통합대장경

040_0845_b_01L불설불십력경(佛說佛十力經)


서천(西天) 시호(施護) 등 한역
권자훈 번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수급고독원에서 비구[苾芻] 대중들과 함께 계셨다. 그때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알라.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은 10력(力)을 구족하고서 곧 넓고, 크고, 훌륭한 곳을 분명히 알아 대중 가운데서 사자후를 하여 묘범륜(妙梵輪)을 굴리는 것이다.
10력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여래는 모든 처(處)를 여실히 알고 모든 비처(非處)를 여실히 안다. 여실히 아는 까닭에 이것을 여래의 첫 번째 처비처지력(處非處智力)이라 한다. 이 힘을 구족한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은 곧 넓고, 크고, 훌륭한 곳을 분명히 알아 대중 가운데서 사자후를 하여 묘범륜을 굴리는 것이다.
또 여래는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일체 유정들이 짓는 모든 업(業)ㆍ사(事)ㆍ처(處)ㆍ인(因)ㆍ보(報)에 대해 여실히 안다. 여실히 아는 까닭에 이것을 여래의 두 번째 업지력(業智力)이라 한다. 이 힘을 구족한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은 곧 넓고, 크고, 훌륭한 곳을 분명히 알아 대중 가운데서 사자후를 하여 묘범륜을 굴리는 것이다.
또 여래는 모든 선정(禪定)ㆍ해탈(解脫)ㆍ삼마지(三摩地)ㆍ삼마발저(三摩鉢底)와 더럽고 청정한 모든 선정의 분위(分位)를 다 여실히 안다. 여실히 아는 까닭에 이것을 여래의 세 번째 정지력(定智力)이라 한다. 이 힘을 구족한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은 곧 넓고, 크고, 훌륭한 곳을 분명히 알아 대중 가운데서 사자후를 하여 묘범륜을 굴리는 것이다.
또 여래는 자신과 남 등 모든 유정들의 갖가지 근기의 성품을 모두 여실히 안다. 여실히 아는 까닭에 이것을 여래의 네 번째 근지력(根智力)이라 한다. 이 힘을 구족한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은 곧 넓고, 크고, 훌륭한 곳을 분명히 알아 대중 가운데서 사자후를 하여 묘범륜을 굴리는 것이다.
또 여래는 모든 유정들의 갖가지 믿음과 이해를 여실히 안다. 여실히 아는 까닭에 이것을 여래의 다섯 번째 신해지력(信解智力)이라 한다. 이 힘을 구족한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은 곧 넓고, 크고, 훌륭한 곳을 분명히 알아 대중 가운데서 사자후를 하여 묘범륜을 굴리는 것이다.
또 여래는 갖가지 계(界)와 무수한 계의 성품[界性]을 모두 여실히 안다. 여실히 아는 까닭에 이것을 여래의 여섯 번째 계성지력(界性智力)이라 한다. 이 힘을 구족한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은 곧 넓고, 크고, 훌륭한 곳을 분명히 알아 대중 가운데서 사자후를 하여 묘범륜을 굴리는 것이다.
또 여래는 여러 세계에 태어나게 되는 모든 길을 다 여실히 안다. 여실히 아는 까닭에 이것을 여래의 일곱 번째 지처도지력(至處道智力)이라 한다. 이 힘을 구족한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은 곧 넓고, 크고, 훌륭한 곳을 분명히 알아 대중 가운데서 사자후를 하여 묘범륜을 굴리는 것이다.
또 여래는 무수한 종류의 과거세를 기억한다. 이른바 1생ㆍ2생ㆍ3생ㆍ4생ㆍ5생, 혹은 10생ㆍ20생, 나아가 백 생ㆍ천 생, 무수한 백천 생 가운데 백천의 성겁(成劫)과 괴겁(壞劫)을 알고 이루어지고 무너졌던 일들을 안다. ‘나는 그 유정들 가운데 태어났을 때 이런 이름,l 이런 종성(種性), 이런 족씨(族氏)였고, 이런 음식과 고락을 누렸으며, 수명의 길고 짧은 정도는 이러했으며, 수명이 다한 뒤에는 어느 곳에 태어났고, 여기서 죽어서는 저기서 태어나고 저기서 죽어선 여기에 태어났다’고 안다. 이런 등등의 사건과 형상과 인연과 장소 등 무수한 종류의 전생을 기억하여 모두 여실히 안다. 여실히 아는 까닭에 이것을 여래의 여덟 번째 숙주수념지력(宿住隨念智力)이라 한다. 이 힘을 구족한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은 곧 넓고, 크고, 훌륭한 곳을 분명히 알아 대중 가운데서 사자후를 하여 묘범륜을 굴리는 것이다.
또 여래는 인간의 눈보다 뛰어난 깨끗한 천안(天眼)으로 세간 일체 유정들의 태어나는 때와 죽는 때를 관하여 본다. 아름다울 것인지 추할 것인지, 귀하게 태어날 것인지 천하게 태어날 것인지, 좋은 세계에 태어날 것인지 나쁜 세계에 태어날 것인지를 그가 지은 업에 따라 여실히 알고 본다.
어떤 유정이건 몸과 말과 뜻의 업으로 착하지 못한 행을 짓고 성현을 훼방하고 온갖 삿된 견해를 일으키면, 그 삿된 견해와 업과 법이 모여 인(因)이 되고 그 인연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칠 때 나쁜 세계인 지옥에 떨어진다. 어떤 유정이건 몸과 말과 뜻의 업으로 온갖 선행을 짓고 성현을 훼방하지 않으며 바른 견해를 일으키면, 그 바른 견해와 업과 법이 모여 인이 되고 그 인연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칠 때 좋은 세계인 천상세계에 태어난다. 이와 같은 등의 일들을 모두 여실히 안다.
여실히 아는 까닭에 이것을 여래의 아홉 번째 천안지력(天眼智力)이라 한다. 이 힘을 구족한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은 곧 넓고, 크고, 훌륭한 곳을 분명히 알아 대중 가운데서 사자후를 하여 묘범륜을 굴리는 것이다.
또 여래는 존재하는 모든 번뇌가 이미 사라져 번뇌가 늘어나는 일이 없으며, 마음이 잘 해탈하고 지혜로 잘 해탈하여 이와 같은 법을 보고 자과(自果)를 지혜로 증득한다. 그리하여 ‘나의 생은 이미 다했고 청정한 행[梵行]은 이미 이룩되었으며 해야 할 일을 이미 갖추었고 후생에 몸을 받지 않는다’고 모두 여실히 안다. 여실히 아는 까닭에 이것을 여래의 열 번째 누진지력(漏盡智力)이라 한다. 이 힘을 구족한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은 곧 넓고, 크고, 훌륭한 곳을 분명히 알아 대중 가운데서 사자후를 하여 묘범륜을 굴리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여 마치시니,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여 믿어 수지하고 받들어 행하였다.
040_0845_b_01L大宋新譯三藏聖教序希白太宗神功聖德文武皇帝製大矣哉我佛之教也化導群迷闡揚宗性廣博宏辯英彦莫能究其旨微妙說庸愚豈可度其源義理幽玄眞空莫測包括萬象譬喩無垠綜法網之紀綱演無際之正教拔四生於苦海譯三藏之祕言天地變化乎陰日月盈虧乎寒暑大則說諸善惡細則比於恒沙含識萬端弗可盡述若窺像法如影隨形離六情以長存歷千劫而可久須彌納藏於芥子來坦蕩於無邊達磨西來法傳東土宣揚妙理順從指歸彼岸菩提愛河生滅用行於五濁惡趣拯溺於三業途中經垂世以難窮道無私而永泰雪山貝葉若銀臺之耀目歲月煙蘿起香界之自遠巍巍罕測杳杳難名所以道資十聖德被三賢至道起於乾元衆妙生乎太易摠繁形類竅鑿昏明絕彼是非開茲蒙昧有西域法師天息災等常持四忍早悟三乘貝葉之眞詮續人天之聖教芳猷重運偶昌時潤五聲於文章暢四始於風律堂堂容止穆穆輝華曠劫而昏墊重明玄門昭顯軌範而彌光妙淨界騰音利益有情俱登覺岸成鄣礙救諸疲羸冥昧慈悲浩汗物柔伏貪很啓滌昏愚演小乘聲聞合其儀論大乘正覺立其性含靈悟而蒙福藏教缺而重興幻化迷途宅深喩雖設其教不知者多善念生而無量臻潛惡業興而隨緣皆墯調御四衆積行十方澍華雨於金輪恒沙於玉闕有頂之風不可壞無際之水弗能漂澄寂湛然圓明淸淨之智慧性空無染妄想解脫之因緣以離煩惱於心田可以得淸涼於宇朕慚非博學釋典微閑豈堪序文以示來者如縻螢爝火不足比之於皎日將微蠡量海未能窮盡於深淵者哉繼作聖教序御製高明肇分三辰方乃序其次厚載初定萬彙於以發乎端淸濁之體旣彰善惡之源是顯然後以文物立其教以正典化其俗利益之功同歸於理於是乎像法來於西國眞諦流於中洞貫千古眞實之理無以窮囊括九圍玄妙之門莫能究言乎妄想五蘊皆空現乃眞容則一毫圓滿大之教豈能紀述者哉伏睹太宗神功聖德文武皇帝法性周圓仁慈普布化蠻貊則萬邦輻湊躋烝民於仁壽之鄕崇教法則四海雲從惠蒼生於富庶之域見尊經之浩汗設方便以救沈淪知法界之恢宏精進而攝懈怠乃擇其邃宇校彼眞命天竺之高僧譯貝多之佛語管翻成於金字珠編復置於琅函宮之聖藻惟新鷲嶺之苾芻仰歎是三乘共貫四諦同圓盡苦空眞正之言顯祕密精硏之義讚相相乎實論空空乎盡空華嚴之理合軌轍金像之教同規矩朕纘嗣丕搆恭臨寶圖常翼翼而撫兆民兢兢而守先訓以至釋典尤未精詳諒其幽深曷能探測有譯經西域僧法賢奏章懇切致意專勤先皇帝大闡眞風高傳佛旨興前王之墜典振覺路之頹綱欲旌天造之功庸用廣聖文之述作請予製序繼聖教焉聖考上僊追號罔息政事之外何暇經心今已禫除思臻微奧雖幼承慈柰夙乏通才焉窮乎法海之津涯莫造乎空門之閫域略敷大意以侚輿情蹄涔不足擬浴日之波尺箠豈能量昊天之影聊述短序以紀聖功者焉佛說佛十力經西天譯經三藏朝奉大夫試光祿卿傳法大師賜紫沙門臣施護 等奉 詔譯如是我聞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與苾芻衆俱是時佛告諸苾芻言汝等當知如來應供正等正覺有十種力具是力者卽能了知廣大勝處於大衆中作師子吼轉妙梵輪何等爲十所謂如來於一切處如實了知一切非處亦如實知由實知故是爲如來第一處非處智力如來應供正等正覺具是力卽能了知廣大勝處於大衆中師子吼轉妙梵輪復次如來於過去未來現在一切有情諸所作業若事若處若因若報如實知由實知故是爲如來第二業智力如來應供正等正覺具是力者卽能了知廣大勝處於大衆中作師子吼轉妙梵輪復次如來於諸禪定解脫三摩地摩鉢底若染若淨諸定分位皆如實由實知故是爲如來第三定智力如來應供正等正覺具是力者卽能了知廣大勝處於大衆中作師子吼轉妙梵輪復次如來於諸有情若自若他種種根性皆如實知由實知故是爲如來第四根智力如來應供正等正覺具是力者卽能了知廣大勝處於大衆作師子吼轉妙梵輪復次如來於諸有情種種信解皆如實知由實知故是爲如來第五信解智力如來應供正等正覺具是力者卽能了知廣大勝處於大衆中作師子吼轉妙梵輪復次如來於種種界無數界性皆如實知由實知故是爲如來第六界性智力如來應供正等正覺具是力者卽能了知廣大勝處於大衆中作師子吼轉妙梵輪復次如來於一切至處道皆如實知由實知故是爲如來第七至處道智如來應供正等正覺具是力者能了知廣大勝處於大衆中作師子吼轉妙梵輪復次如來於無數種宿住隨念所謂一生二生五生或十二十乃至百生千生無數百千生中百千成劫壞劫成壞等事我在彼有情中隨所生處如是名字如是種姓如是族氏如是飮食苦樂如是壽量長短分限壽命盡已於某處生此滅彼生彼滅此生此等事相緣法方處無數種類宿住隨念皆如實知由實知故是爲如來第八宿住隨念智力如來應供正等正覺具是力者卽能了知廣大勝處於大衆中作師子吼轉妙梵輪復次如來淸淨天眼過於人眼觀見世閒一切有情生時滅時若好若醜若貴若賤若生善趣若生惡趣隨所作業如實知見若諸有情身語意業作不善行毀謗賢聖起諸邪見邪見業法合集爲因以彼因緣身壞命終墮在惡趣地獄中生若諸有情身語意業作諸善行不謗賢聖起於正見正見業法合集爲因以彼因緣身壞命終在於善趣天界中生如是等事皆如實知由實知故是爲如來第九天眼智力如來應供正等正覺具是力者卽能了知廣大勝處於大衆中作師子吼轉妙梵輪復次如來所有諸漏已盡非漏隨增心善解脫慧善解脫見如是法智證自果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不受後有皆如實知由實知故是爲如來第十漏盡智力如來應供正等正覺具是力者卽能了知廣大勝處於大衆中作師子吼轉妙梵輪佛說此經已諸苾芻衆聞佛所說大歡喜信受奉行佛說佛十力經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