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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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1)
041_0020_b_01L大宋新譯三藏聖教序


태종신공성덕문무황제(太宗神功聖德文武皇帝) 지음
041_0020_b_02L太宗神功聖德文武皇帝製



위대하구나, 우리 부처님의 가르침이여. 헤매는 중생들을 교화해 인도하시고, 으뜸가는 성품을 널리 드날리셨도다. 넓고 크고 성대한 언변이여, 뛰어나고 훌륭한 자도 그 뜻을 궁구하지 못하는구나. 정밀하고 은미하고 아름다운 말씀이여, 용렬하고 우둔한 자가 어찌 그 근원을 헤아릴 수 있으랴. 뜻과 이치가 그윽하고 현묘한 진공(眞空)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으며, 만상(萬象)을 포괄하는 비유는 끝이 없네. 법 그물[法網]의 벼릿줄을 모아 끝이 없는 바른 가르침을 펴셨고, 사생(四生)을 고해에서 건지고자 삼장(三藏)의 비밀스러운 말씀을 풀어주셨다.
041_0020_b_03L大矣哉我佛之教也化導群迷闡揚宗性廣博宏辯英彦莫能究其旨微妙說庸愚豈可度其源義理幽玄眞空莫測包括萬象譬喩無垠綜法網之紀綱演無際之正教拔四生於苦海譯三藏之柲言
하늘과 땅이 변화하여 음과 양을 이루고, 해와 달이 차고 기울며 추위와 더위를 이뤘으니, 크게는 선과 악을 말씀하셨고, 세밀하게는 항하의 모래알에 빗대야 할 정도네. 다 서술할 수 없이 많은 중생들의 온갖 일들을 마치 상법(像法)2)을 엿보듯이 하고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과 같이 하였다. 이는 육정(六情)3)을 벗어나 길이 존재하고 천겁이 지나도록 오래갈 만한 것이며, 마치 수미산이 겨자씨에 담기 듯 여래께서 끝없는 세계에서 걸림이 없으신 것이다.
041_0020_b_09L天地變化乎陰日月盈虧乎寒暑大則說諸善惡細則比於恒沙含識萬端弗可盡述若窺像法如影隨形離六情以長存歷千劫而可久須彌納藏於芥子來坦蕩於無邊
달마(達磨)께서 서쪽에서 오시자 법이 동토에 전해졌고, 오묘한 이치를 선양하시자 대중이 돌아갈 길을 순순히 따랐으니, 피안(彼岸)은 보리요 애욕의 강은 생멸이라, 오탁의 악취(惡趣)에서 보살행을 실천하고, 삼업(三業)의 길에서 빠진 자들을 건지셨다. 세상에 드리운 경은 궁구하기 어렵지만 도는 사사로움이 없어 영원히 태평하도다. 설산(雪山)의 패엽(貝葉)4)이 눈부신 은대(銀臺)와 같고, 세월의 연라(煙蘿)5)가 저 멀리 향계(香界)6)를 일으켰지만 높고 우뚝하여 측량하는 자가 드물고, 멀고 아득하여 이름을 붙이기 어렵다. 이런 까닭에 도(道)를 깨달은 십성(十聖)7)과 덕(德)을 갖춘 삼현(三賢)8)께서 지극한 도를 건원(乾元)9)에서 일으키고 온갖 오묘함을 태역(太易)10)에서 낳아 무성한 생명체들을 총괄해 어둠을 뚫고 한 가닥 빛을 비추었으며, 저 시시비비를 단절하고 이 몽매함을 깨우쳤던 것이다.
041_0020_b_14L達磨西來法傅東土宣楊妙理順從指歸彼岸菩提愛河生滅用行於五濁惡趣拯溺於三業途中經垂世以難窮道無私而永泰雪山貝葉若銀臺之耀目歲月煙蘿起香界之自遠巍巍罕測杳杳難名所以道資十聖德被三賢至道起於乾元衆妙生乎太易摠繁形類竅鑿昏明絕彼是非開茲蒙昧
041_0020_c_02L서역의 법사 천식재(天息災) 등11)은 항상 사인(四忍)12)을 지니며 삼승(三乘)을 일찌감치 깨달은 분들이니, 불경의 참된 말씀을 번역하여 인간과 천상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이었다. 이는 꽃다운 지혜가 거듭 열린 것이요, 국운이 창성할 때를 만난 것이니, 문장(文章)에서 오성(五聲)13)을 윤택하게 하였고, 풍율(風律)14)에서 사시(四始)15)를 드러냈다. 당당한 행동거지에 온화하고 아름답도다. 광대한 세월 어둠에 빠졌던 세계가 다시 밝아 현묘한 문이 환하게 드러났으며, 궤범이자 두루한 광명인 오묘한 법이 청정한 세계에서 이름을 드날렸다. 유정을 이롭게 하여 함께 깨달음의 언덕에 오르고, 장애를 만드는 일 없이 병들고 지친 자들을 모두 구제하였으며, 드러내지 않고 자비를 행하며 만물 밖으로 광대하게 노닐고, 부드러움으로 탐학한 자들을 조복해 어리석음을 씻고 깨우쳐 주었다.
041_0020_b_22L有西域法師天息災等常持四忍早悟三乘貝葉之眞詮續人天之聖教芳猷重運偶昌時潤五聲於文章暢四始於風律堂堂容止穆穆輝華曠劫而昏墊重明玄門昭顯軌範而彌光妙法淨界騰音利益有情俱登覺岸成鄣礙救諸疲羸冥昧慈悲浩汗物柔伏貪很啓滌昏愚
소승의 성문(聲聞)을 연설하여 그 위의에 합하고 대승의 정각(正覺)을 논하여 그 성품을 정립하자, 모든 생명체들이 깨달아 복을 받았고, 삼장의 교법에서 결락된 것들이 다시 흥성하였다.
허깨비에 홀려 길을 잃은 것이니, 화택(火宅)16)은 심오한 비유로다. 부처님께서 비록 이런 가르침을 시설하셨지만 알지 못하는 자들이 많다. 이에 “선념(善念)이 생기면 한량없는 복이 남몰래 찾아오고, 악업(惡業)이 일어나면 인연 따라 모두 타락한다”17)는 말씀으로 사부대중을 길들이고 시방세계에서 보살행을 쌓았다.
041_0020_c_08L演小乘聲聞合其儀論大乘正覺立其性含靈悟而蒙福藏教缺而重興幻化迷途宅深喩雖設其教不知者多善念生而無量潛臻惡業興而隨緣皆墯調御四衆積行十方
금륜왕[金輪]18)에게 꽃비를 쏟아 붓고 대궐에서 항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를 보호하였으니, 유정천(有頂天)에 부는 바람19)도 파괴하지 못할 것이고, 끝이 보이지 않는 홍수도 휩쓸지 못하리라. 맑고 고요해 담담한 것이 원만하고 밝으며 청정한 지혜요, 성품이 공하여 물듦이 없는 것이 망상으로부터 해탈하는 인연이니, 이로써 마음의 밭에서 번뇌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 이로써 우주에서 청량을 얻을 수 있으리라.
짐은 부끄럽게도 박학하지도 못하고 석전(釋典)20)에 능통하지도 못하니, 어찌 감히 서문을 써서 후인에게 보일 수 있는 자이겠는가? 반딧불이나 횃불과 같아 찬란한 태양과 견주기에 턱없이 부족하니, 작은 소라로 바다를 측량하려다 그 깊은 연원을 끝내 밝히지 못하는 자일 따름이로다!
041_0020_c_13L澍華雨於金輪恒沙於玉闕有頂之風不可壞無際之水弗能漂澄寂湛然圓明淸淨之智慧性空無染妄想解脫之因緣以離煩惱於心田可以得淸涼於宇朕慚非博學釋典微閑豈堪序文以示來者如縻螢爝火不足比之於皎日將微蠡量海未能窮盡於深淵者哉


어제신계성교서(御製新繼聖教序)21)
041_0020_c_21L御製新繼聖教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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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밝은 것이 처음으로 나뉘자 삼진(三辰)22)이 비로소 차례로 나타났고, 두텁게 실어주는 것이 비로소 안정되자, 만물이 이로써 실마리를 일으켰으니, 맑음과 탁함의 본체가 이미 밝혀진 것이요, 선과 악의 근원이 여기서 드러난 것이다. 이런 다음에 문물(文物)로 그 가르침을 세우고 바른 법전[正典]으로 그 세속을 교화하는 것이니, 이익의 공은 모두 이치로 돌아간다. 이렇게 상법(像法)이 서쪽 나라에서 와 진제(眞諦)가 중국에 유포되었지만 천고의 세월을 관통하는 진실한 이치는 궁구할 방법이 없고, 구위(九圍)23)를 포괄하는 현묘한 문은 궁구할 수가 없다. 허망한 생각으로 말하자면 오온(五蘊)이 모두 공하고, 참된 모습을 나타내자면 터럭 하나에도 원만하니, 광대한 그 가르침을 어찌 기술할 수 있겠는가!
041_0020_c_22L高明肇分三辰方乃序其次厚載初定萬彙於以發乎端淸濁之體旣彰善惡之源是顯然後以文物立其教以正典化其俗利益之功同歸於理於是乎像法來於西國眞諦流於中夏洞貫千古眞實之理無以窮囊括九圍玄妙之門莫能究言乎妄想五蘊皆空現乃眞容則一毫圓滿大之教豈能紀述者哉
삼가 살피건대, 태종신공성덕문무황제께서는 법성이 두루 원만하시어 인자함을 널리 베푸셨다. 오랑캐들을 교화하시자 만방(萬邦)이 바큇살처럼 몰려들어 온 백성을 인수(仁壽)의 영역에 올려놓으셨고, 교법을 숭상하시자 사해(四海)가 구름처럼 뒤따라 창생에게 풍요로운 땅을 베푸셨다. 존귀한 경전이 방대함을 보시고는 방편을 시설해 물에 빠진 자들을 구제하셨고, 법계가 광활함을 알시고는 정진을 행하여 나태한 자들을 거두셨다.
041_0021_a_08L伏睹太宗神功聖德文武皇帝法性周圓仁慈普布化蠻貊則萬邦輻湊躋烝民於仁壽之鄕崇教法則四海雲從惠蒼生於富庶之域見尊經之浩汗設方便以救沈淪知法界之恢宏精進而攝懈怠
이에 아늑한 절을 선택해 저 참된 문서24)들을 교열하고는 천축의 고승들에게 명령하여 패다라(貝多羅)의 부처님 말씀을 번역하게 하셨다.25) 상아 붓대가 휘날리며 황금의 글자를 완성하고, 구슬을 엮어 다시 낭함(琅函)에 안치하자26) 용궁(龍宮)의 성스러운 문장27)이 새롭게 탈바꿈하였으니, 취령(鷲嶺)의 필추(苾芻)28)들마저 우러러 감탄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삼승(三乘)이 모두 하나로 꿰뚫어지고 사제(四諦)가 함께 원만해졌으니, 고(苦)가 공하다는 참되고 바른 말씀을 완전히 밝히고, 정밀히 연구한 비밀스러운 뜻을 환히 드러냈다. 상(相)을 찬탄하는 상이 바로 진실한 상이고, 공(空)을 논하는 것도 공하여 모조리 공이라 하였으니, 화엄(華嚴)의 이치와 궤도를 같이하고, 금상(金像)29)의 가르침과 규구(規矩)30)가 동일하였다.
041_0021_a_14L乃擇其邃宇校彼眞命天竺之高僧譯貝多之佛語管翻成於金字珠編復置於琅函宮之聖藻惟新鷲嶺之苾芻仰歎是三乘共貫四諦同圓盡苦空眞正之言顯祕密精硏之義讚相相乎實論空空乎盡空華嚴之理合軌轍金像之教同規矩
041_0021_b_02L짐은 대업(大業)을 계승하여 삼가 황위에 임했기에 항상 조심하면서 만백성을 어루만지고 매일 긍긍하면서 선황의 훈계를 지켜왔다. 불교경전[釋典]에 대해서는 더구나 정밀하지도 상세하지도 못하니, 진실로 그 그윽하고 심오한 뜻을 어찌 탐색하고 측량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역경원(譯經院)31)의 서역 승려 법현(法賢)32)이 간절한 글을 올리고 그 뜻을 너무도 열심히 피력하였다. “선황제께서는 참된 교화의 바람을 크게 펼치고 부처님의 뜻을 높이 전하셨으며, 전대의 왕들이 빠뜨린 전적을 흥성시키고 각로(覺路)33)의 무너진 기강을 다시 떨치셨다”고 하면서, 하늘이 이룬 공로를 높이 휘날리고 성황의 글34)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나에게 서문을 지어 성인의 가르침을 계승해달라고 청하였다.
041_0021_a_21L朕纘嗣丕構恭臨寶圖常翼翼而撫兆民兢兢而守先訓以至釋典尤未精詳諒其幽深曷能探測有譯經西域僧法賢奏章懇切致意專勤先皇帝大闡眞風高傳佛旨興前王之墜典振覺路之頹綱欲旌天造之功庸用廣聖文之述作請予製序繼聖教焉
성고(聖考)35)께서 승하하시고 추호(追號)36)가 아직 잊히지도 않았는데 정사 밖에 마음을 둘 겨를 어디 있었겠는가? 담제(禫祭)37)를 마치고 이제야 생각이 은미하고 오묘한 곳에 미치게 된 것이다. 어려서 자비로운 가르침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능통한 재주가 본래 부족한 걸 어쩌랴. 법해(法海)의 나루터와 언덕을 어찌 궁구하리오! 공문(空門)의 문턱으로 나아가질 못하니, 대략 대의나마 서술하여 이로써 사람들의 마음에 부응할 따름이다. 소발자국에 고인 빗물이라 태양을 씻는 파도에 빗대기에는 부족하니, 한척짜리 채찍이 어찌 드넓은 하늘의 그림자를 측량할 수 있으랴! 이렇게나마 짧은 서문을 지어 이로써 성인들의 공로를 기록할 따름이다.
041_0021_b_07L聖考上僊追號罔息政事之外何暇經心今已禫除思臻微奧雖幼承慈柰夙乏通才焉窮乎法海之津涯莫造乎空門之閫域略敷大意以徇輿情蹄涔不足擬浴日之波尺箠豈能量昊天之影聊述短序以紀聖功者焉


불설대승대방광불관경 상권
(佛說大乘大方廣佛冠經)
041_0021_b_14L佛說大乘大方廣佛冠經卷上


송(宋) 법호(法護) 등 한역
권영대 번역
041_0021_b_15L西天譯經三藏朝散大夫試鴻臚卿傳梵大師賜紫沙門臣法護等奉 詔譯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 취봉산(鷲峯山) 가운데에서 1,250명의 큰 비구 대중들과 함께 계셨는데, 그들은 모두 아라한으로서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하였다.
다시 자씨(慈氏)보살ㆍ묘길상(妙吉祥)보살을 우두머리로 여러 큰 보살들이 있었으며, 그 밖에 무수한 천(天)ㆍ용(龍)ㆍ야차(夜叉)ㆍ건달바(乾闥婆)와 선인(仙人)ㆍ천녀(天女)들도 모여 있었다.
041_0021_b_16L如是我聞一時世尊在王舍城鷲峯山中與大苾芻衆千二百五十人俱皆是阿羅漢諸漏已盡復有諸大菩薩之衆慈氏菩薩妙吉祥菩薩而爲上首幷餘無數天乾闥婆及持明仙天女衆等
041_0021_c_02L그때 세존께서 존자 가섭(迦葉)에게 말씀하셨다.
“가섭아, 나는 이제 처음 발심한 보살들에게 일체의 선근(善根)을 성숙시키기 위해 자세히 설하겠으니,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가섭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거룩하옵니다. 세존이시여, 분부대로 듣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가섭아, 여기에서 동방으로 한 항하[殑伽]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불찰을 지나면, 정엄(定嚴)이란 세계가 있다. 그 세계에 정수최상길상(定手最上吉祥) 여래(如來)ㆍ응공(應供)ㆍ정등정각(正等正覺)이란 부처님이 계시는데, 지금 현재도 거기에서 중생을 교화하여 이익되게 하시느니라.
그리고 그 불찰에 이진보(離塵步)란 보살마하살이 있어 그가 다음 그 부처님을 이어받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과위를 성취함으로써 상정수최상길상(常定手最上吉祥)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의 명호를 갖추어 세간에 출현할 것이다.
041_0021_b_22L爾時世尊告尊者大迦葉言迦葉今爲令諸初發心菩薩成熟一切善根故有所宣說汝等諦聽極善作意時大迦葉白佛言善哉世尊受教而聽佛言迦葉東方去此佛剎過一殑伽沙數等世界有世界名曰定嚴其土有佛號定手最上吉祥如來應供等正覺今現住彼教化利益其佛剎中有菩薩摩訶薩名離塵步次補彼當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果常定手最上吉祥如來應供正等正出現世閒
그러므로 가섭아, 보살승(菩薩乘)1)에 머무는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정수최상길상여래의 명호와 이진보보살마하살의 명호를 듣고서 능히 부르고 기억하며 받아 지닌다면[稱念受持], 이 사람은 바꿔 태어날 때에 전생을 아는 지혜[宿命智]를 얻어 백 겁 동안 생사를 벗어나며, 한량없는 복 덩어리를 거두어들여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과위를 증득하리라.
041_0021_c_11L迦葉若有住菩薩乘諸善男子及善女人聞是定手最上吉祥如來名號及離塵步菩薩摩訶薩名號能稱念受持者是人轉生得宿命智百劫之中背於生死而能攝集無量福蘊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果
다시 가섭아, 여기에서 동방으로 또 두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불찰을 지나면, 대보리장장엄묘애(大菩提場莊嚴妙愛)란 세계가 있다.
그 불찰에 연화최상길상(蓮華最上吉祥)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란 부처님이 계시는데, 지금 현재도 거기에서 중생을 교화하여 이익되게 하시느니라. 그리고 그 불찰에 연화수(蓮華手)란 보살마하살이 있어 그가 다음 그 부처님을 이어받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과위를 성취함으로써 연화상왕(蓮華上王)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란 명호를 갖추어 세간에 출현할 것이다.
041_0021_c_17L復次迦葉東方去此佛剎過二殑伽沙數等世界有世界名大菩提場莊嚴妙愛其土有佛號蓮華最上吉祥如來應供正等正覺今現住彼教化利益其佛剎中有菩薩摩訶薩名蓮華手次補彼佛當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果號蓮華上王如來應供等正覺出現世閒
041_0022_a_02L그러므로 가섭아, 보살승에 머무는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연화최상길상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의 명호와 연화수보살마하살의 명호를 듣고서 능히 부르고 기억하며 받아 지닌다면, 이 사람은 바꿔 태어날 때에 전생을 아는 지혜를 얻어 항상 연꽃에 화생하게 됨으로써 세간에 물들지 않고 모든 착하지 않은 법을 초월하기를 마치 연꽃이 진흙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것과 같으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물러나지 않고 30천 겁 동안 생사를 벗어나 한량없는 복 덩어리를 거둬들이는 한편,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과위를 증득하리라.
041_0022_a_02L迦葉若有住菩薩乘諸善男子及善女人聞是蓮華最上吉祥如來應供正等正覺名號及蓮華手菩薩摩訶薩名號能稱念受持者是人轉生得宿命智乃生常得蓮華化生於諸世閒而無染著超越一切不善之法如蓮華不著於水當得不退轉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三十千劫中背於生死而能攝集無量福蘊近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果
다시 가섭아, 여기에서 동방으로 또 세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불찰을 지나면, 이진장(離塵藏)이란 세계가 있다.
그 불찰에 일륜광명최승길상(日輪光明最勝吉祥)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란 부처님이 계시는데, 지금 현재도 거기에서 중생을 교화하여 이익되게 하시느니라. 그리고 그 불찰에 일광명(日光明)이란 보살마하살이 있어 다음 그 부처님을 이어받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과위를 성취함으로써 제성길상원만최상중상엄신(諸聖吉祥圓滿最上衆相嚴身)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란 명호를 갖추어 세간에 출현할 것이다.
041_0022_a_12L復次迦葉東方去此佛剎過三殑伽沙數等世界有世界名離塵藏其土有佛號日輪光明最勝吉祥如來正等正覺今現住彼教化利益佛剎中有菩薩摩訶薩名日光明補彼佛當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名諸聖吉祥圓滿最上衆相嚴身如來應供正等正覺出現世閒
041_0022_b_02L그러므로 가섭아, 보살승에 머무는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일륜광명최승길상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의 명호와 일광명보살마하살의 명호를 듣고서 능히 부르고 기억하며 받아 지닌다면, 이 사람은 바꿔 태어날 때에 전생을 아는 지혜를 얻어 일륜(日輪)의 광명이 비추는 모든 착한 법을 깨달음으로써 다시는 세 가지 나쁜 갈래에 떨어져 의혹하거나 겁내지 않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물러나지 않으며, 천 겁 동안 생사를 벗어나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과위를 증득하리라.
041_0022_a_20L迦葉若有住菩薩乘諸善男子及善女人聞是日輪光明最勝吉祥如來應供正等正覺名號及日光明菩薩摩訶薩名號能稱念受持者是人轉生得宿命智乘日輪光照諸善法復更生墮三惡趣疑惑怖畏當得不退轉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千劫之中背於生死近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果
다시 가섭아, 여기에서 동방으로 또 네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불찰을 지나면, 득자재(得自在)란 세계가 있다.
그 불찰에 일보개최상(一寶蓋最上)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란 부처님이 계시는데, 지금 현재도 중생을 교화하여 이익되게 하시느니라. 그러므로 가섭아, 보살승에 머무는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일보개최상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의 명호를 듣고서 능히 부르고 기억하며 받아 지닌다면, 이 사람은 바꿔 태어날 때에 전생을 아는 지혜를 얻음으로써 미천한 족성(族姓) 중에 태어나거나 빈궁한 족성 중에 태어나지 않고 태어날 때마다 저 왕궁 속에 태어나는 한편, 태어나는 곳에는 부모의 장애나 어려움[障難]과 부귀ㆍ질병의 어려움도 없으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물러나지 않고 30천 겁 동안 생사를 벗어나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과위를 증득하리라.
041_0022_b_06L復次迦葉東方去此佛剎過四殑伽沙數等世界有世界名得自在其土有佛號一寶蓋最上如來應供正等正覺今現住彼教化利益迦葉若有住菩薩乘諸善男子及善女人聞是一寶蓋最上如來應供等正覺名號能稱念受持者是人轉生得宿命智不於下劣族姓中生於貧寠族姓中生在在所生而悉於彼王宮中生所生之處無母障難父障難無富貴難無疾病難當得不退轉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三十千劫中背於生死近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果
다시 가섭아, 여기에서 동방으로 또 다섯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불찰을 지나면, 청정장(淸淨藏)이란 세계가 있고 그 불찰에 정최상길상(定最上吉祥)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란 부처님이 계시어 지금 현재도 거기에서 중생을 교화하여 이익되게 하시느니라.
041_0022_b_20L復次迦葉東方去此佛剎過五殑伽沙數等世界有世界名淸淨藏其土有佛號定最上吉祥如來應供正等正覺今現住彼教化利益
041_0022_c_02L그리고 가섭아, 저 정최상길상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 과거 보살도를 행하실 적에 큰 서원을 세우기를, ‘원컨대 앞으로 내가 성불할 때에는 이 보살승에 머무는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라도 나의 명호를 듣고서 능히 부르고 기억하며 받아 지닌다면 이 사람은 대대로 태어날 때마다 항상 출가하고 출가해서는 모두 다 삼마지(三摩地)2)를 얻어 그 낱낱 삼마지 속에서 다시 백천억 삼마지문(三摩地門)3)을 증득하여 증득한 삼마지를 영원히 잃지 않게 하며, 과거에 이미 열반하신 십천 부처님께 예배하여 설법을 듣고 현재세나 미래세에도 그와 같이 부처님을 뵈옵고 설법을 들음으로써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물러나지 않음은 물론, 대대로 태어나는 천 겁 동안 생사를 벗어나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과위를 증득하게 하리라’고 하셨느니라.
041_0022_b_24L迦葉彼定最上吉祥如來應供正等和尚正覺往昔修行菩薩道時發大誓願願我當來得成佛時若有住菩薩乘諸善男子及善女人聞我名號能稱念受持者是人世世生生常得出家得出家已而悉獲於千三摩地一一三摩地中復證百千俱胝那庾多三摩地門彼之所得諸三摩地永不散能於過去已入涅槃十千佛所瞻禮聽法所有現在未來世中見佛聽亦復如是當得不退轉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世世所生千劫之中背於生死近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果
그러므로 가섭아, 만약 보살승에 머무는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정최상길상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의 명호를 듣고서 능히 부르고 기억하며 받아 지닌다면 이 사람은 그 행상(行相)에 따라 소원을 다 성취하리라.
041_0022_c_16L迦葉若有住菩薩乘諸善男子及善女人聞是定最上吉祥如來應供等正覺名號能稱念受持者是人於彼如是行相所求皆得
041_0023_a_02L다시 가섭아, 여기에서 동방으로 또 여섯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불찰을 지나면, 보장엄(寶莊嚴)이란 세계가 있고 그 불찰에 보륜광명고승길상왕(寶輪光明高勝吉祥王)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란 부처님이 계시어 지금 현재도 중생을 교화하여 이익되게 하시느니라.
가섭아, 만약 보살승에 머무는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보륜광명고승길상여래의 명호를 듣고서 능히 부르고 외우며 받아 지닌다면, 이 사람은 바꿔 태어날 때에 전생을 아는 지혜를 얻음으로써 기억하는 총명이 있고 모든 상호가 원만하여 신순(信順)한 말씨를 성취함과 동시에 끊임없는 변재(辯才)를 얻는다.
041_0022_c_20L復次迦葉東方去此佛剎過六殑伽沙數等世界有世界名寶莊嚴其土有佛號寶輪光明高勝吉祥王如來應供正等正覺今現住彼教化利益迦葉若有住菩薩乘諸善男子及善女人聞是寶輪光明高勝吉祥王如應供正等正覺名號能稱念受持是人轉生得宿命智有念有慧諸相圓滿當得成就信順之語獲得無斷語言辯才
가섭아, 이 사람은 능히 천상ㆍ인간의 어떤 변재에도 퇴겁(退怯)하거나 간단이 없어서 훌륭한 말씨의 변재를 얻으리라. 그리고 그 밖의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능히 저 부처님의 명호를 불러 염(念)하기만 하여도 그들은 설법을 들을 때에 부처님의 성스러운 모습이 그 앞에 나타나고 아직 듣지 못한 법을 모두 다 배우게 되어 즉시 그지없는 백천 나유타4)의 수전(隨轉)다라니를 얻을 것이다. 또 이 남섬부주의 모든 유정은 그들의 즐겨 구하는[樂求] 바에 따라 법을 다 잘 알고는, 그의 신해(信解)대로 잘 설법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물러나지 않음으로써 백천 겁에 걸친 생사를 벗어나 한량없는 복 덩어리를 거둬 모으게 되리라.”
041_0023_a_06L迦葉是人能於天人世閒一切辯才之中不爲他所退怯間常得語言辯才無斷又善男子及善女人若能稱念彼佛名者是人聽法之時得佛聖相爲現其前若於諸法昔所未聞隨所受學卽時獲得無邊俱胝那庾多百千隨轉陀羅尼此閻浮提中一切有情隨所樂求而悉能知然後如其信解善爲說法得不退轉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阿僧祇俱胝那庾多百千劫中背於生死而能攝集無量福蘊
佛說大乘大方廣佛冠經卷上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1)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 : 이 서문은 태평흥국(太平興國) 7년(982)에 천식재(天息災)가 『성불모경(聖佛母經)』을, 법천(法天)이 『길상지세경(吉祥持世經)』을, 시호(施護)가 『여래장엄경(如來莊嚴經)』을 각각 번역하여 올리자 송나라 태종(太宗)이 이를 치하해 지은 것이다.
  2. 2)상법(像法) : 부처님의 열반 뒤에 정법(正法)ㆍ상법(像法)ㆍ말법(末法)으로 나누어진 교법의 세 시기 중의 하나이다. 열반 후 500년부터 1000년까지의 시기로, 부처님의 가르침과 수행은 따르지만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하는 시기를 말한다.
  3. 3)육정(六情) : 육근(六根) 또는 육근이 발생시키는 정식(情識)을 말한다.
  4. 4)설산은 인도, 패엽은 불교경전을 뜻한다.
  5. 5)연라(煙蘿) : 연하등라(煙霞藤蘿)의 준말로, 안개와 노을이 자욱하고 등나무 여라덩굴이 우거진 곳이라는 뜻이다. 깊은 산이나 은둔처를 의미한다.
  6. 6)향계(香界) : 향기 자욱한 세계라는 뜻으로, 사찰을 가리키는 말이다.
  7. 7)십성(十聖) : 10지(地)의 보살을 말한다.
  8. 8)삼현(三賢) : 10주(住)・10행(行)・10회향(回向)의 위(位)에 있는 보살을 말한다.
  9. 9)건원(乾元) : 하늘의 도(道)이며, 천덕(天德)의 시초이다. 『주역』 〈건괘(乾卦)〉 단(彖)에 “위대하도다, 건원이여! 만물이 이를 힘입어 비롯되나니, 이에 하늘을 통괄하도다.[大哉 乾元 萬物資始 乃統天]”라고 하였다.
  10. 10)태역(太易) : 기(氣)가 분화되기 이전 최초의 상태이다.
  11. 11)천식재(天息災) 등 : 역경원에서 번역을 주도했던 천식재(天息災)와 법천(法天)과 시호(施護)를 말한다.
  12. 12)사인(四忍) : 무생법인(無生法忍)・무멸인(無滅忍)・인연인(因緣忍)・무주인(無住忍)을 말한다. 인(忍)은 인가(忍可)・안인(安忍)의 뜻으로, 진실을 수긍하고 안주(安住)해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13. 13)오성(五聲) : 오음(五音)이라고도 한다. 궁(宮)・상(商)・각(角)・치(徵)・우(羽)의 다섯 가지 음조를 말한다.
  14. 14)풍율(風律) : 시나 음악의 운율을 말한다.
  15. 15)사시(四始) : 사성(四聲)이라고도 한다. 평성(平聲)・상성(上聲)・거성(去聲)・입성(入聲)이니, 사성으로 음운(音韻)의 고저(高低)와 강약(强弱)과 장단(長短)을 구분한다.
  16. 16)화택(火宅) : 삼계(三界)가 탐욕 등의 번뇌로 어지러운 것을 불타는 집에 비유한 것이 『법화경』 「비유품」에 나온다.
  17. 17)천식재(天息災)가 『분별선악업보경(分別善惡報應經)』을 번역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18. 18)금륜왕[金輪] : 4종의 전륜성왕(轉輪聖王) 중 최고의 권위를 가진 제왕을 말한다.
  19. 19)유정천(有頂天)에 부는 바람 : 비람풍(毘嵐風)을 말한다. 우주가 파괴되는 시기에 이 바람이 불어 인간세계로부터 위로 색구경천까지 차례로 파괴한다고 한다. 유정천은 색구경천(色究竟天)의 다른 이름이다. 따라서 가장 마지막에 파괴된다.
  20. 20)석전(釋典) : 석가의 가르침을 담은 전적, 즉 불교서적을 말한다.
  21. 21)이 서문은 송나라 진종(眞宗)이 함평(咸平) 원년(998)에 법현(法顯) 등에게 내리고, 태종의 성교서(聖教序) 뒤에 붙이게 한 것이다.
  22. 22)삼진(三辰) : 해와 달과 별의 세 가지를 말한다. 『좌전(左傳)』에 “하늘에는 삼진이 있고, 땅에는 오행이 있다[天有三辰 地有五行]”고 하였다.
  23. 23)구위(九圍) : 구주(九州)와 같은 말로, 온 천하를 뜻한다.
  24. 24)진문(眞文) : 천식재를 비롯한 서역승들이 가져온 범어 경전을 말한다.
  25. 25)송 태종은 태평흥국 5년(980)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 서쪽에다 역경원(譯經院)을 세우고, 천식재(天息災)・법천(法天)・시호(施護) 등에게 수집한 범어경전을 번역하게 하였다.
  26. 26)아름다운 문장으로 만들어 이를 귀한 상자에 보관했다는 뜻이다. 낭함(琅函)은 천자의 문서를 보관하던 옥으로 만든 함이다.
  27. 27)범어경전의 문장을 말한다. 용수 보살이 용궁의 창고에서 『화엄경(華嚴經)』을 가져와 유포했던 것에서 유래하였다.
  28. 28)인도출신 승려들을 말한다. 취령(鷲嶺)은 영취산 봉우리란 뜻으로, 곧 인도를 의미한다. 필추(苾芻)는 Ⓢbhikkhu의 음역어로, 비구(比丘)라고도 한다.
  29. 29)금상(金像) : 황금 같은 형상이란 뜻으로 곧 부처님을 지칭한다.
  30. 30)규구(規矩) : 목수가 사용하는 컴퍼스와 곱자로, 곧 기준・척도・법규를 뜻한다.
  31. 31)역경원(譯經院) : 송 태종이 태평흥국 5년(980)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에 설치한 번역기관이다. 후에 전법원(傳法院)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32. 32)법현(法賢) : 중인도 출신으로, 본래 이름은 법천(法天)이었는데, 송 태종이 법현(法顯)이란 법명을 하사하였다. 973년(개보 6)에 중국에 와서 천식재(天息災) 등과 함께 평생 역경사업에 종사하였다.
  33. 33)각로(覺路) : 깨달음의 길, 즉 불교를 뜻한다.
  34. 34)태종이 쓴 〈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를 말한다.
  35. 35)성고(聖考) : 임금의 돌아가신 아버지를 칭하는 말이다.
  36. 36)추호(追號) : 죽은 임금에게 올리는 시호(諡號)를 말한다.
  37. 37)담제(禫祭) : 죽은 지 만 2년 기일에 지내는 제사가 대상(大祥)이고, 대상을 치른 다음 달에 지내는 제사가 담제(禫祭)이다.
  38. 1)bodhisattva-yāna의 한역. 대승불교도는 그 이전의 비구(比丘)나 사문(沙門)의 입장을 성문승(聲聞乘)ㆍ연각승(緣覺乘) 또는 합쳐서 2승(乘)이라 칭하고, 이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보살승(菩薩乘)이라고 불렀다. 그 특징은 많은 사람들을 구제하는 것을 주안으로 하는 이타행(利他行)에 있으며, 많은 사람들을 성불하게 하는 것이므로 불승(佛乘)이라고도 한다.
  39. 2)범어 samādhi의 음역. 삼매(三昧)라고도 쓴다. 마음을 통일하는 것, 마음을 하나의 대상에 집중시키는 심작용(心作用). 정(定)의 다른 이름. 등지(等持)라고 한역한다. 정(定)의 심소(心所:심작용)의 힘이 심신(心身)을 평등하게 유지하는 것. 종교적인 깊은 명상의 경지에서 마음을 전주(專注)시키는 것. 심소로서는 10대지법(大地法)ㆍ5별경(別經)의 하나이다.
  40. 3)삼마지(三摩地)의 법문. 밀교에서는 3밀(密)을 평등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41. 4)범어 nayuta의 음역. 인도의 수량단위로서 지극히 큰 숫자를 말한다. 천만(千萬)이라고도 하고, 또 천억에 해당한다고도 한다. ayuta의 백 배라고도 하는데, 어느 정도의 숫자를 가리키는가에 대해서는 이설(異說)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