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오직 원하옵건대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께서는 저를 거두어 주옵소서. 곧 게송으로 설하기를,
내가 이제 수승한 보리와, 가장 높고 청정한 불법승에 귀의하옵고, 제가 넓고 큰 보리심을 내어 자타(自他)의 이익을 다 성취하겠나이다.
온갖 불선업(不善業)을 참회하고 제거하겠으며 한량없는 여러 가지 복의 모임을 수희(隨喜)하면서, 먼저 하루 동안 먹지 아니하고 나중에 여덟 가지 장양법(長養法)을 닦겠나이다.
“마땅히 알라. 여덟 가지 장양법(長養法)이라는 것은 이른 바 8계(戒)이니라. 제자 된 자는 마땅히 아사리 앞에서 두 번 세 번 거듭하여 앞의 게송을 말할지니라. 그리고 나서 다음에는 마땅히 자기의 이름을 말하여라. ‘제 이름은 아무개이옵니다. 오직 원컨대 아사리시여, 저를 거두어 주옵소서. 제가 이제부터 청정한 신심을 발하여서 보리 도량(道場)에 앉아서 등정각을 이루겠습니다. 천신과 인간에게 뛰어나고 존귀한 부처님께 귀의할 것을 서원하나이다. 탐욕을 떠나 뛰어나고 존귀한 법에 귀의할 것을 서원하나이다. 조복한 뛰어나고 존귀한 스님들께 귀의할 것을 서원하나이다. 이와 같은 삼보만이 귀의하여 나아갈 바이옵니다. 저 아무개 정신(淨信)우바새를 오직 원컨대 아사리께서는 저를 기억하시고 지켜 주옵소서. 제가 오늘 이 시간부터 청정한 마음을 일으키고 이 밤이 지나서 내일 아침 해가 처음 뜰 때까지 그 중간에 8계를 지키겠나이다. 이른바, 1은 살생을 하지 않으며. 2는 도적질을 하지 않으며, 3은 부정한 짓(非梵行)을 하지 않으며, 4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5는 술을 마시지 않으며, 6은 때가 아닐 때 음식을 먹지 않으며, 7은 꽃다발로 몸을 꾸미지 않으며, 8은 높고 큰 상에서 앉고 눕고 않는 것이옵니다. 제가 이제 이러한 일을 버리고 여의었습니다. 오직 원컨대 청정한 금계의 팔종공덕을 버리지 않게 하옵소서.’ 이렇게 두 번, 세 번 거듭 말 할지니라. 그리고 또 말하여라. ‘제가 계행(戒行)을 지켜서 마음을 장엄하여 마음으로 하여금 기쁘게 하고, 널리 일체의 상응(相應)하는 수승한 행을 닦아서 마침내 원만한 불과를 이루기를 구하옵니다’고 하고 게송을 설하기를,
내가 둘도 없는 최상심(最上心)을 발하여서, 모든 중생에게 청하지 않는 벗이 되어 수승한 보리행(菩提行)을 잘 행하여서 성불하여 세간을 이롭게 하겠나이다.
원컨대 내가 이 선업(善業)으로 이 세상에서 머지않아 정각을 이뤄 설법하여 세간을 이롭게 하여 중생의 세 가지 괴로움을 해탈케 하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