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41_0373_c_01L대승보살장정법경 제13권
041_0373_c_01L佛說大乘菩薩藏正法經卷第十三


서천 역경삼장 조산대부 시광록경 전범대사 사자사문 신 법호 등 한역
변각성 번역
041_0373_c_02L西天譯經三藏朝散大夫試光祿卿傳梵大師賜紫沙門臣法護等奉 詔譯


4. 여래부사의품 ⑦
041_0373_c_03L如來不思議品第四之七

“또 사리자여, 어떤 것을 여래의 4무소외(無所畏)의 불가사의라 하느냐? 믿음에 머무는 보살은 마땅히 깨끗한 믿음을 내어 분별을 초월하고 온갖 의혹을 떠나 나아가 희유하다는 생각을 내어야 하느니라.
041_0373_c_04L復次舍利子云何名爲如來四無所畏不可思議諸住信菩薩應發淨信超越分別離諸疑惑乃至發希有想
사리자여, 여래의 무소외법에는 네 종류가 있으니, 여래께서는 4무외를 갖추셨기 때문에 훌륭한 곳을 아시고 대중 가운데서 사자처럼 외쳐 묘한 범륜(梵輪)을 굴리시는데,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은 굴리지 못하는 것이며, 일체 세간의 하늘이나 사람이나 악마나 범천 중에 여래와 그 법을 같이하는 자 없느니라.
041_0373_c_07L舍利子如來無所畏法其有四種來由具四無畏故了知勝處於大衆中能師子吼轉妙梵輪餘諸沙門婆羅門悉不能轉一切世閒天人魔梵無與如來同其法者
사리자여, 어떤 것을 4무소외라 하느냐? 첫째 일체지(一切智)의 무외이니, 이른바 부처님 여래께서는 최상의 지혜를 원만히 갖추시어 대중 가운데서 다음과 같이 ‘나는 위없는 정등정각을 이루었다’고 말씀하신다.
이 법은 오직 부처님만이 스스로 증지(證知)하신 것으로서 다른 천인이나 세간의 사람들은 부처님과 그 법어(法語)를 같이할 자 없으며, 여래께서는 이 법으로 등정각을 이루셨느니라.
041_0373_c_12L舍利子何等是爲四無所畏一者一切智無畏謂佛如來已能圓具無上勝智於大衆中作如是言我成無上正等正覺此法唯佛自所證知餘諸天人世閒不能與佛同其法語如來以此法故成等正覺
041_0374_a_02L무엇 때문에 여래께서는 등정각을 이루었다고 하느냐? 이른바 부처님 여래께서는 일체 법에 평등하기 때문에 정각을 이루었다고 한다. 모든 법에 대해 높고 낮음이 없나니, 이생(異生:범부)의 법이나 성인의 법이나 부처의 법이나, 유학(有學)의 법이나 무학(無學)의 법이나, 연각의 법이나 보살의 법이나 세간의 법이나 출세간의 법이나 죄 있는 법이나 죄 없는 법이나, 유루법(有漏法)이나 무루법이나, 유위법(有爲法)이나 무위법 등 이런 일체 법에 대해 여래께서는 평등하시기 때문이니, 이 때문에 여래께서 현재에 정각을 이루셨다고 하느니라.
041_0373_c_18L云何說名如來成等正覺謂佛如來以一切法平等故而成正覺諸法中無高無下若異生法若聖人若諸佛法若有學法若無學法緣覺法若菩薩法若世閒法若出世閒法若有罪法若無罪法若有漏法若無漏法若有爲法若無爲法於如是等一切法中如來悉平等故此名如來現成正覺
이 가운데서 무엇 때문에 평등이라 하느냐? 이른바 공(空)을 평등하게 보는 것이 자성(自性)이기 때문이요, 상(相)이 없는 평등한 상이 자성이기 때문이며, 원(願)이 없는 평등한 삼계(三界)가 자성이기 때문이며, 생(生)이 없는 평등한 생이 자성이기 때문이요, 지음이 없는 평등한 지음이 자성이기 때문이며, 일어남이 없는 평등한 일어남이 자성이기 때문이며, 간직함이 없는 평등한 간직함이 자성이기 때문이며, 말한 바와 같은 평등한 3세(世)가 자성이기 때문이요, 밝은 해탈이 평등한 무명의 자애(自愛)가 자성이기 때문이며, 열반이 평등한 모든 행이 자성이기 때문이니라.
041_0374_a_04L此中云何名爲平等謂空平等見自性故無相平等相自性故無願平等三界自性故無生平生自性故無作平等作自性故起平等起自性故無含藏平等含藏自性故如所說平等三世自性故解脫平等無明有愛自性故涅般平諸行自性故
사리자여, 이와 같이 모든 법에 평등하기 때문에 여래께서는 현재에 정각을 이루셨으며, 여래께서는 대중 가운데서 두려움이 없게 되시어 이런 법을 대중에게 가르쳐 대중으로 하여금 기쁨을 내게 하시며, 몸으로 기쁨을 얻기 때문에 마음으로 지극히 믿어 순종하므로 그들로 하여금 기쁘고 즐겁게 하시느니라.
041_0374_a_11L舍利子以如是等諸法平等是故如來現成正覺如來於大衆中得無所畏以如是法教示衆令諸衆會咸生歡喜身得喜故心極信順復令衆會適悅快樂
여래께서는 대비(大悲)에 상응(相應)하시나니 진실을 갖추셨기 때문이요, 평등한 성품이시기 때문이며, 여실한 성품이시기 때문이요, 다른 성품이 없으시기 때문이며, 갖가지 성품이 없으시기 때문이요, 보는 바가 없는 성품이시기 때문이며, 남[生]이 없는 성품이시기 때문이요, 떠남이 없는 성품이시기 때문이며, 취함이 없는 성품이시기 때문이니라.
041_0374_a_15L如來大悲相應具眞實故平等性故如實性無異性故無種類性故無所觀性無生性故無離性故無所取性故
여래께서는 갖춘바 무외법 가운데서 실은 조그만 법도 취하시는 바 없고, 또한 취함이 없으신 것도 아니다. 여래께서는 무외법 가운데서 거짓이나 속임이 없으시고 여실하기 때문에 평등하시며 법계에 평등하시다. 이 평등한 법 가운데서 일체 세계를 두루 다하여 걸림이 없는 여래의 여실한 법을 펴시는데, 매우 깊고 미묘하여 이해하기 어렵고 알기도 어려우니라.
041_0374_a_18L如來所具無畏法中實無少法可取亦非無取如來無畏法中亦無虛誑實故平等法界平等於是平等法中普盡一切世界舒坦無礙如來如實之法甚深微妙難解難知
041_0374_b_02L여래께서는 대비심을 일으키시나니, 곧 이 법으로 갖가지 방편을 일으켜 중생들을 위해 거룩한 출리(出離)의 법을 광대하게 연설하시어 모든 고통을 없애 주신다. 여래께서는 큰 원력으로 일체 중생으로서 스승이 없는 자에게는 스승이 되어 주시고, 정각을 이루지 못한 자에게는 정각을 이루게 하신다. 일체 중생으로서 모든 경계와 단견(斷見) 등에 흘러 다니는 자에게 여래께서는 무외법으로 다 청정하게 하시느니라.
041_0374_a_23L如來起大悲心卽以是法起種種方便爲諸衆生廣大宣說聖出離法能盡諸苦來以大願力一切衆生無師範者爲作師範未成正覺者令成正覺所有一切衆生馳流諸境斷見等者如來以無畏法悉令淸淨
사리자여, 여래의 무외법은 가없고 끝없어 허공과 같다. 저 허공의 한계를 알고자 하면 곧 여래의 무외법의 한계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믿음에 머무는 보살이 이 법을 들으면 마땅히 깨끗한 믿음을 내어 분별을 초월하고 온갖 의혹을 떠나야 하며, 나아가 희유하다는 생각을 내어야 한다. 이것이 여래의 첫째 무외법이니라.
041_0374_b_06L舍利子如來無所畏法無邊無際與虛空等若欲知其虛空邊際卽知如來無畏邊際諸住信菩薩聞是法已應生淨信超越分離諸疑惑乃至發希有想此說是名如來第一無畏
또 사리자여, 둘째 번뇌가 다한 무외이니, 이른바 부처님 여래께서 최상의 지혜를 갖추어 대중 가운데에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모든 번뇌를 없애고 무소외를 얻었노라’라고 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일체 천인과 세간에서는 부처님과 그런 법어(法語)를 같이할 자 없다. 그러면 어떻게 여래께서는 모든 번뇌를 다하셨느냐? 이른바 부처님 여래께서는 욕심의 번뇌가 다하고 마음이 해탈을 얻어 일체 탐하는 행의 종자를 끊으셨다.
041_0374_b_11L復次舍利子二者漏盡無畏謂佛如來具足無上勝智於大衆中作如是我盡諸漏得無所畏而彼一切天人世閒無能與佛同法語者此復云何如來已盡諸漏謂佛如來欲漏已心得解脫斷滅一切貪行種子
여래께서는 존재의 번뇌가 다하고 마음이 해탈을 얻어 일체 성내는 행의 종자를 끊으셨으며, 여래께서는 무명의 번뇌가 다하고 마음이 해탈을 얻어 일체 우치한 행의 종자를 끊으셨고, 여래께서는 견해의 번뇌가 다하고 마음이 해탈을 얻어 일체 번뇌의 행의 종자를 끊으셨으니, 이것이 여래의 모든 번뇌가 다했다는 것이니라.
041_0374_b_17L來有漏已盡心得解脫斷滅一切瞋行種子如來無明漏已盡心得解脫斷滅一切癡行種子如來見漏已盡心得解脫斷滅一切煩惱所行種子此等是名如來諸漏已盡
041_0374_c_02L이렇게 말하는 것은 다 세속제(世俗諦)로 이루어지는 것이요, 승의제(勝義諦)가 아니다. 승의제란, 이른바 최상의 거룩한 지혜에 있어서는 안다거나 끊는다거나 닦는다거나 증득한다거나 해도 조그만 법에 머무름이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다 말한 바와 같이 그대로 진실하게 알며, 만일 중생이 출리의 행을 닦으면 여래께서는 여실히 아시기 때문이니라.
041_0374_b_22L如是所說皆世俗所成非勝義諦勝義諦者最上聖智慧中若知若斷若修若證而無少法可住何以故如所說盡彼實知若諸衆生修出離行如來悉如實知
또 사리자여, 여래께서는 안계(眼界)와 색계(色界)와 안식계(眼識界)를 여실히 아신다. 어떻게 잘 아시느냐? 이른바 여래께서는 내공(內空)과 외공(外空)과 내외공을 아시기 때문이며, 나아가 의계와 법계와 의식계를 다 여실히 아시기 때문이다. 어떻게 잘 아시느냐? 이른바 부처님께서는 내공과 외공과 내외공을 다 아시기 때문이니라.
041_0374_c_04L又舍利子如來如實了知眼界色界眼識界云何能知謂佛了知內外空內外空故乃至意界法界識界悉如實知云何能知謂佛了知內空外空內外空故
또 사리자여, 여래께서는 지계(地界)와 수계와 화계와 풍계와 허공계를 다 여실히 아신다. 어떻게 다 아시느냐? 이른바 허공과 같기 때문에 또한 그렇게 아신다. 여래께서는 욕계와 색계와 무색계가 다 분별이 일으킨 것임을 다 아시고, 유위계(有爲界)는 지은 모양임을 아시며, 무위계는 지은 모양이 아님을 아시며, 잡염계(雜染界)는 객진번뇌(客塵煩惱)의 모양임을 아시고, 청정계는 자성의 밝은 모양임을 아시며, 모든 행계(行界)는 이치답지 않게 마음먹은 무명의 모양임을 아시고, 열반계는 이치답게 마음먹은 밝은 지혜의 모양임을 아시느니라.
041_0374_c_08L又舍利子如來了知地界水界火界風界及虛空界悉如實知云何能知謂如虛空故亦然了知如來悉知欲界色界及無色界分別所起知有爲界是造作相無爲界是無造作相知雜染界是客塵煩惱相知淸淨界是自性明亮相知諸行界是不如理作意無明相知涅槃界是如理作意明智相
또 사리자여, 모든 경계[界]의 의지함과 모든 경계의 머무름, 모든 경계의 순응, 모든 경계의 건립, 모든 경계의 작용, 모든 경계의 의식, 모든 경계의 의향, 모든 경계의 고요함, 모든 경계의 주착(住著) 등을 여래께서는 하나하나 모두 여실하게 아시며, 알고 나서는 곧 그를 위해 설법하시느니라.
041_0374_c_16L又舍利子若諸界依止諸界安住界隨順諸界建立諸界作用諸界意諸界寂定諸界住著如來一一如實了知隨所知已卽爲說法
사리자여, 이것이 여래의 갖가지 계에 대한 지혜의 힘이니, 이 지혜의 힘은 그 한계가 없다. 만일 믿음에 머무는 보살이 부처님 여래에 대해 이러한 지혜의 힘에 대해 들으면, 깨끗한 믿음으로 분별을 초월하고 온갖 의혹을 버리며, 다시 몸과 마음으로 기뻐하면서 즐거운 생각을 일으켜 희유하다는 마음을 내느니라.
041_0374_c_20L舍利子此是如來種種界智力如是勝力無有邊際若諸住信菩薩於佛如來如是智力聞已淨信超越分別離諸疑後復生起身喜心喜適悅之相希有想
041_0375_a_02L여래의 무외의 한계에 대해 말해 보자. 믿음에 머무는 보살이 이 법을 들으면 깨끗한 믿음을 내어 분별을 초월하고 온갖 의혹을 버리며, 나아가 희유하다는 생각을 내느니라. 이것이 여래의 둘째 무소외법이니, 여래께서는 무소외를 갖추셨기 때문에 일체 천인 세간으로서는 여래와 그 법을 같이하는 자가 없느니라.
041_0375_a_02L如來無畏邊際諸住信菩薩聞是法應生淨信超越分別離諸疑惑至發希有想此說是名如來第二無所畏法如來由具無所畏故一切天人世間無與如來同其法者
또 사리자여, 셋째 장도(障道)를 말하는 무외이니, 부처님 여래께서는 최상의 지혜를 갖추시어 대중 가운데서 ‘나는 성도(聖道)를 장애하는 장도의 법을 말하노라’ 하신다.……일체 천인 세간에서는 부처님과 법어(法語)를 같이할 자가 없느니라.
041_0375_a_07L復次舍利子三者說障道無畏謂佛如來具足無上勝智於大衆中作如是言我說諸障道法能鄣聖道乃至一切天人世間無能與佛同法語者
어떤 것을 장도의 법이라 하느냐? 한 가지 법이 성도를 장애하나니, 그 한 가지 법이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청정하지 못한 중생의 마음이다. 두 가지 법이 성도를 장애하나니, 이른바 자신에 대해 부끄러움이 없고, 남에 대해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다. 세 가지 법이 성도를 장애하나니, 이른바 몸으로 악을 짓고, 말로 악을 지으며, 뜻으로 악을 짓는 것이다. 네 가지 법이 성도를 장애하나니, 그 네 법은 다 악취(惡趣)에 떨어지는 것으로서, 이른바 탐욕이 악취에 떨어지고, 분노가 악취에 떨어지며, 우치가 악취에 떨어지고, 두려움이 악취에 떨어진다.
041_0375_a_11L云何名爲鄣道之法有其一法能鄣聖道何等爲一謂諸衆生心不淸淨二法能鄣聖道謂無慚無愧三法能鄣聖道謂身惡作語惡作意惡作法能鄣聖道其四種法皆墮惡趣貪欲當墮惡趣瞋恚當墮惡趣愚癡當墮惡趣怖畏當墮惡趣
다섯 가지 법이 성도를 장애하나니, 이른바 살생과 도둑질과 간음과 거짓말과 술 마시는 것이다. 여섯 가지 법이 성도를 장애하나니, 이른바 부처님을 존중하지 않고, 법을 존중하지 않으며, 승가를 존중하지 않고, 계학(戒學)을 존중하지 않으며, 선정을 존중하지 않으며, 두타행(頭陀行)을 존중하지 않고 닦지 않는 것이다. 일곱 가지 법이 성도를 장애하나니, 이른바 만(慢)과 과만(過慢)과 만과만(慢過慢)과 아만(我慢)과 사만(邪慢)과 증상만(增上慢)과 비만(卑慢)이니라.
041_0375_a_18L五法能鄣聖道謂殺生偸盜邪染妄語飮酒法能鄣聖道謂不尊重佛不尊重法不尊重僧不尊重戒學不尊重定學尊重修頭陀行者七法能鄣聖道過慢慢過慢我慢邪慢增上慢
041_0375_b_02L여덟 가지 법이 성도를 장애하나니, 이른바 삿된 견해와 삿된 생각ㆍ삿된 말ㆍ삿된 업ㆍ삿된 생활ㆍ삿된 부지런함ㆍ삿된 기억ㆍ삿된 선정이다. 아홉 가지 법이 성도를 장애하나니, 이른바 내 몸의 지음이 의리(義利)가 없고, 남을 해칠 마음을 일으켜 이미 짓고 현재에 짓고 장차 지을 것이며, 내가 사랑해 지음이 의리가 없고, 남을 해칠 마음을 일으켜 이미 짓고 현재에 짓고 장차 지을 것이며, 내가 사랑하지 않는 지음이 의리가 없고, 해칠 마음을 일으켜 이미 짓고 현재에 지으며 장차 지을 것이다. 열 가지 법이 성도를 장애하나니, 이른바 생물을 죽임과 도둑질ㆍ간음ㆍ거짓말ㆍ꾸미는 말ㆍ이간질하는 말ㆍ욕설ㆍ탐욕ㆍ분노ㆍ삿된 견해 등이니라.
041_0375_a_24L八法能鄣聖道謂邪見邪思惟邪業邪命邪勤邪念邪定九法能鄣聖道謂於我身作無義利生起害已作現作當作於我所愛作無義利生起害心已作現作當作於我非愛作無義利生起害心已作現作十法能鄣聖道謂殺生偸盜邪染妄言綺語兩舌惡口邪見
사리자여, 이상의 법이 성도를 장애하고, 나아가 이치답지 않게 마음을 일으키는 것과 상응해서 번뇌를 내는 것이다. 이런 법은 맛이 없는 것이니, 이것은 볼 것도 아니요, 행할 것도 아니다. 뒤바뀐 근행(勤行)으로 말미암아 해탈하지 못하며, 일체의 사랑하는 견해를 일으켜 몸과 말과 뜻의 업에 집착하므로 애착은 더욱 성하게 된다.
041_0375_b_08L舍利如是等法能鄣聖道乃至不如理作意相應所生結使此法無味是不可觀是不可行由顚倒勤行故不出生起一切愛見取著於身語意業愛著增熾
여래께서는 모든 법이 성도를 장애함을 아시되, 여실히 아시고는 중생들을 위해 장도하는 법을 광대하게 연설하시어 중생들로 하여금 그 애착을 그치게 하신다. 그것을 끊는 법을 말씀하시고 가르쳐 그들로 하여금 기뻐하게 하시는데, 그들은 몸이 아주 기뻐지기 때문에 마음이 극히 유순하여 기뻐하고 즐거워하느니라.
041_0375_b_13L如來了知諸法能鄣聖道知已如實爲諸衆生廣大宣說鄣道之法令諸衆生寂止近止說除斷法普爲教示令諸衆會咸生歡喜身得喜故心極信順復令衆會適悅快樂
여래께서는 대비(大悲)에 상응하고 진실을 갖추셨나니, 평등한 성품이기 때문이요, 여실한 성품이기 때문이며, 다름이 없는 성품이기 때문이요, 종류가 없는 성품이기 때문이며, 보는 바가 없는 성품이기 때문이요, 남[生]이 없는 성품이기 때문이며, 떠남이 없는 성품이기 때문이요, 취함이 없는 성품이기 때문이니라.
041_0375_b_17L如來大悲相應具眞實故平等性故如實性故無異性故無種類性故所觀性故無生性故無離性故無所取性故
041_0375_c_02L여래께서 갖추신 무외법 가운데에는 실로 취할 조그만 법도 없고, 또한 취함이 없는 것도 아니다. 여래의 무외법 가운데에는 또한 거짓이나 속임도 없다. 여실하기 때문에 평등이며 법계에 평등하다. 이런 평등한 법 가운데에는 일체 세계를 모두 다하여 걸림이 없이 펴느니라. 이런 불가사의하고 한량없고 셀 수 없이 많으며 매우 깊은 바른 법을 여래께서는 다 완전히 갖추시고는 대비의 마음이 매우 간절하시기 때문에 중생들을 위하여 장도를 끊는 법을 말씀하시어 모두 고요하고 그치게 하시느니라.
041_0375_b_21L如來所具無畏法中實無少法可取亦非無取如來無畏法中亦無虛誑如實故平等法界平等於是平等法中普盡一切世界舒坦無礙此如是等不可思議無量無數甚深正法如來悉具足已大悲之心所逼切故爲諸衆生說斷鄣道之法令一切寂止近止
사리자여, 여래의 무소외법은 가없어 허공과 같다. 만일 저 허공의 한계를 알고자 한다면 곧 여래의 무외법의 한계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믿음에 머무는 보살은 이 법을 듣고는 깨끗한 믿음을 내어 분별을 초월하고 온갖 의혹을 떠나야 하며, 나아가 희유하다는 생각을 내어야 하느니라. 이것이 여래의 셋째 무소외법이다. 여래께서는 이 무소외법을 갖추셨기 때문에 일체 천인 세간에서 여래와 그 법을 같이할 자가 없느니라.
041_0375_c_05L舍利子如來無所畏法無邊無際與虛空等若欲知其虛空邊際卽知如來無畏邊際諸住信菩薩聞是法已應生淨信超越分離諸疑惑乃至發希有想此是如來第三無所畏法如來由具無所畏一切天人世閒無與如來同其法者
또 사리자여, 넷째 진고도(盡苦道)의 무외이니, 이른바 부처님 여래께서는 최상의 지혜를 갖추시어 대중 가운데서 ‘나는 성인의 출리(出離)의 법을 말하였으며, 고도(苦道)를 다했다’고 하시는 것이다. 나아가 일체 천인 세간에서 부처님과 법어를 같이하는 자가 없느니라.
041_0375_c_11L復次舍利子四者盡苦道無畏謂佛如來具足無上勝智於大衆中作如是言我說聖出離法能盡苦道乃至一切天人世間無能與佛同法語者
어떤 것을 성인의 출리의 법이고 고도를 다한 것이라 하느냐? 한 가지 법이 있으니, 이것이 성인의 출리의 도이다.
어떤 것을 한 가지 법이라 하느냐? 이른바 중생들의 마음이 다 청정한 것이다. 두 가지 법이 성인의 출리의 도이니, 이른바 사마타(奢摩他)와 비발사나(毘鉢舍那)이니라. 세 가지 법이 성인의 출리의 도이니, 이른바 공(空)과 무상(無相)과 무원(無願)이니라. 네 가지 법이 성인의 출리의 도이니, 이른바 신념처(身念處)와 수념처(受念處)와 심념처(心念處)와 법념처(法念處)이다.
041_0375_c_15L云何名爲聖出離法能盡苦道其有一法是聖出離道何等爲一謂諸衆生心悉淸淨二法是聖出離道謂奢摩他毘鉢舍那三法是聖出離道無相無願四法是聖出離道謂身念處受念處心念處法念處
041_0376_a_02L다섯 가지 법이 성인의 출리의 도이니, 이른바 신근(信根)과 정진근(精進根)과 염근(念根)과 정근(定根)과 혜근(慧根)이다. 여섯 가지 법이 성인의 출리의 도이니, 이른바 부처님 생각ㆍ법 생각ㆍ승가 생각ㆍ계율 생각ㆍ보시 생각ㆍ하늘 생각이다. 일곱 가지 법이 성인의 출리의 도이니, 이른바 택법각지(擇法覺支)ㆍ정진각지(精進覺支)ㆍ희각지(喜覺支)ㆍ경안각지(輕安覺支)ㆍ사각지(捨覺支)ㆍ염각지(念覺支)ㆍ정각지(定覺支)이니라. 여덟 가지 법이 성인이 출리(出離)하는 도이니, 이른바 정견(正見)ㆍ정사유(正思惟)ㆍ정어(正語)ㆍ정업(正業)ㆍ정명(正命)ㆍ정정진(正精進)ㆍ정념(正念)ㆍ정정(正定)이니라.
041_0375_c_21L五法是聖出離道謂信根精進根念根定根慧根六法是聖出離道謂念佛念法念僧念戒念施念天七法是聖出離謂擇法覺支精進覺支喜覺支安覺支捨覺支念覺支定覺支八法是聖出離道謂正見正思惟正語正命正精進正念正定
아홉 가지 기쁨의 근본법 이것이 성인의 출리의 도이니, 이른바 기쁨ㆍ알맞음ㆍ가뿐하고 편함ㆍ즐거움ㆍ등지(等持)ㆍ여실히 알고 봄ㆍ고요함ㆍ더러움을 떠남ㆍ해탈이다. 열 가지 법이 성인의 출리의 도이니, 이른바 살생을 멀리 떠나고, 도둑질을 멀리 떠나며, 간음을 멀리 떠나고, 거짓말을 멀리 떠나며, 꾸미는 말을 멀리 떠나고, 이간질하는 말을 멀리 떠나며, 욕설을 멀리 떠나고, 탐욕을 멀리 떠나며, 분노를 멀리 떠나고, 바른 견해를 갖추는 것이다.
041_0376_a_05L九種歡喜根本法是聖出離道謂歡喜適悅快樂等持如實知見寂靜離染十法是聖出離道謂遠離殺生離偸盜遠離邪染遠離妄言遠離綺遠離兩舌遠離惡口遠離貪欲離瞋恚能具正見
사리자여, 이상이 다 성인의 출리의 법이니, 이와 같은 것은 능히 고도(苦道)를 없애고, 나아가 모든 선의 보리분법(菩提分法)인 계온(戒蘊)과 상응하고, 정온(定蘊)과 상응하며, 혜온(慧蘊)과 상응하고, 해탈온과 상응하며, 해탈지견온과 상응하고, 4성제법(聖諦法)과 상응한다. 이와 같은 말이 다 성인의 출리의 도(道)이니라.
041_0376_a_11L舍利子如是所說諸聖出離法能盡苦道乃至諸善菩提分法戒蘊相應定蘊相應慧蘊相解脫蘊相應解脫知見蘊相應聖諦法相應此等所說皆名聖出離
또 성인의 출리의 도가 있으니, 이른바 바른 소행이다. 이 바른 소행은 행할 법이 없고 또한 행함이 없는 것도 아니다. 들어옴도 없고 나감도 없으며, 취하거나 버림이 없다. 왜냐하면 이미 행했거나 장차 행할 것이거나 이 두 가지 법은 다 저 일체의 법을 떠났으며 둘이 없는 것도 또한 그렇기 때문이다. 이 여실한 지견이 곧 성인의 출리의 도이니, 여래께서는 이 출리의 도를 스스로 아시고는 중생들을 위해 광대하게 연설하여 그들로 하여금 다 기쁨을 내게 한다. 몸이 기쁨을 얻었기 때문에 마음이 극히 유순해지는데 다시 대중으로 하여금 기쁘고 즐겁게 하느니라.
041_0376_a_16L復有聖出離道謂正所行此正所彼卽無法可行亦非無行無入無無取無捨何以故若已行若當行二法皆離彼一切法無二亦然此如實知見是聖出離道如來於此聖出離道自了知已爲諸衆生廣大宣說令諸衆會咸生歡喜身得喜故心極信順復令衆會適悅快樂
041_0376_b_02L여래께서는 대비(大悲)와 상응하나니 진실을 갖추셨기 때문이요, 평등한 성품이기 때문이며, 여실한 성품이기 때문이요, 다름이 없는 성품이기 때문이며, 종류가 없는 성품이기 때문이며, 보는 바가 없는 성품이기 때문이며, 남[生]이 없는 성품이기 때문이요, 떠남이 없는 성품이기 때문이며, 취하는 바가 없는 성품이기 때문이니라.
041_0376_a_23L如來大悲相應具眞實故平等性故如實性故無異性故無種類性故無所觀性故無生性故無離性故無所取性故
여래께서 갖추신 무외법 가운데에 실로 조그만 법도 취하는 바가 없고 또한 취함이 없는 것도 아니다. 여래의 무외법 가운데에는 또한 거짓이나 속임이 없다. 여실하기 때문에 평등하고 법계가 다 평등하다. 이 평등한 법 가운데서 일체 세계를 모두 걸림 없이 펴신다. 이와 같은 것이 불가사의하고 한량없고 무수한 매우 깊은 바른 법이다. 여래께서는 이것을 다 구족하시고 간절한 대비심 때문에 중생들을 위해 성인의 출리법을 광대하게 연설하여 그들로 하여금 다 깨달아 고통을 끝까지 없애게 하시느니라.
041_0376_b_03L來所具無畏法中實無少法可取非無取如來無畏法中亦無虛誑實故平等法界平等於是平等法中普盡一切世界舒坦無礙此如是等不可思議無量無數甚深正法如來悉具足已大悲之心所逼切故爲諸衆生廣大宣說聖出離法令諸衆生咸悉覺了盡苦邊際
사리자여, 이것이 여래의 넷째 무소외법이다. 여래께서는 이 4무소외를 갖추셨기 때문에 훌륭한 곳을 아시고 대중 가운데서 사자처럼 외쳐 묘한 범륜을 굴리시는데,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은 모두 일으키지 못하는 것이며, 나아가 일체 세간의 천인과 악마와 범천 중에 여래와 그 법을 같이 하는 자가 없느니라.
041_0376_b_11L舍利子此是如來第四無所畏法如來由具四無所畏故了知勝處於大衆中作師子吼轉妙梵輪餘諸沙門婆羅門悉不能乃至一切世間天人魔梵無與如來同其法者
사리자여, 여래의 이 4무소외는 가없고 한계가 없어 허공과 같다. 만일 저 허공의 한계를 알고자 하면 곧 여래의 무외의 한계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믿음에 머무는 보살은 여래의 이러한 불가사의한 무외법을 듣고는, 반드시 깨끗한 믿음을 내어 분별을 초월하고 온갖 의혹을 버리며, 다시 몸과 마음의 기쁨을 일으켜 희유하다는 생각을 내어야 하느니라.”
041_0376_b_16L舍利子如來如是四無所畏無邊無際與虛空等若欲知其虛空邊際卽知如來無畏邊際諸住信菩薩得聞如來如是不可思議無畏之法應生淨信超越分別離諸疑後復生起身喜心喜發希有想
그때 세존께서는 이 이치를 거듭 밝혀 게송을 설하셨다.
041_0376_b_21L爾時世尊重明斯義說伽陀曰

저 모든 법이 다 평등하나니
부처님께서는 자연의 지혜로 다 아신다.
그 때문에 현재에 부처님의 보리를 증득하시나니
여래께서는 평등하게 두루 관찰하신다.
041_0376_b_22L彼一切法皆平等
佛自然智隨覺了
由是現證佛菩提
如來平等普觀視
041_0376_c_02L
세간의 저 모든 이생(異生)의 법이
부처님의 법과 다 평등하다.
유학 무학의 모든 법문과
연각의 법도 또한 그렇다.
041_0376_b_24L世閒一切異生法
與諸佛法悉平等
有學無學諸法門
及緣覺法亦如是

모든 세간의 일체의 법과
저 세간을 벗어난 훌륭한 법문과
선악에 움직이지 않는 법도 또한 그와 같아서
모두 열반의 도와 동등하니라.
041_0376_c_03L所有世間一切法
及彼出世勝法門
善惡無動法亦然
與涅盤道皆同等

모든 공법(空法)과 무상(無相)의 법과
저 무원의 법도 또 그러하나니
남도 없고 지음도 없는 저 모든 법을
여래께서는 평등하게 다 같이 보신다.
041_0376_c_05L所有空法無相法
彼無願法亦復然
無生無作諸法中
如來平等同觀照

이 평등한 법을 모두 아시고
부처님께서는 중생 위해 두루 연설하시어
중생들을 교화해 다 해탈시키나니
모니(牟尼)의 첫째 무소외법이라네.
041_0376_c_07L此平等法了知已
佛爲衆生廣宣說
化衆生歸解脫門
牟尼第一無所畏

세간의 세 가지 법을 해탈하시어
중생 위해 해탈문을 연설하신다.
부처님께서는 대무외로 인간에서 존귀하니
이것을 둘째 무외법이라 한다.
041_0376_c_09L解脫世閒三種法
爲衆生說解脫門
佛大無畏人中尊
此名第二無畏法

부처님께서 바른 법을 연설하시는 줄 알면서
무엇 때문에 친근하여 해탈하지 않느냐?
041_0376_c_11L雖知諸佛演正法
何故親近不解脫

마음이 깨끗하지 않고 부끄러움이 없기에
그 때문에 한 가지 두 가지가 장애가 된다.
몸과 말과 뜻의 세 가지 업으로 말미암아
계법(戒法)을 쫓지 않고 악을 짓는다.
041_0376_c_12L心不淸淨慚愧無
由斯一二爲鄣礙
復由身語意三業
不遵戒法而惡作

탐욕ㆍ분노ㆍ우치ㆍ공포 등 네 가지 허물 일으키며
저 모든 살생과 도둑질과
간음과 거짓말과 술 마시기 등 다섯 가지와
여섯 가지 존중하지 않음과 일곱 가지 교만 생긴다.
041_0376_c_14L貪瞋癡怖起四愆
彼諸殺害幷偸盜
邪染妄言飮酒五
六不尊重七慢生

여덟 가지 삿된 법이 다시 일어나고
아홉 가지 괴로운 곳의 허물이 많아지고
다시 열 가지 불선업을 일으켜
해탈의 길에 장애가 된다.
041_0376_c_16L八種邪法旋復興
彼九惱處多過失
後起十種不善業
於解脫道爲鄣礙

깊고 굳게 마음먹을 줄 알지 못하여
어리석음과 어두움에 덮이어 있고

허망함과 미혹(迷惑)에 집착하여서
전도된 행을 부지런히 행함을 알고
이에 다시 바른 법문을 친근하나니
이것을 셋째의 무외법이라 한다.
041_0376_c_18L深固作意不了知
爲癡暗道所覆蔽
取著虛妄及迷醉
顚倒勤行了知已
乃復親近正法門
此名第三無畏法

맑고 깨끗한 법문은 한량없는데
바른 법을 가까이하면 보리를 증득하나니
오직 부처님 지혜만이 열반의 문을 알고,
알고 난 후에는 감로(甘露)의 법을 널리 베풀어 준다.
041_0376_c_21L淸淨法門無限量
近正法故證菩提
唯佛智知寂靜門
知已廣施甘露法

부처님께서는 보리분(菩提分)을 가장 칭찬하시어
나아가서 모든 선법이 넓어지고 많게 하며
익히고 가까이하시나니, 해탈문을 위하여
열 가지 힘을 가지신 부처님께서는 잘 설하신다.
041_0376_c_23L佛最稱讚菩提分
乃至廣多諸善法
習近故爲解脫門
佛十力尊善宣說
041_0377_a_02L
깊고 굳게 부지런히 수행해 더러움을 버리고
그 선한 법에 모두 다 상응하며
옳은 법에도 그른 법에도 집착하는 마음 없어
고요하고 해탈하여 근심과 두려움 떠나셨다.
041_0377_a_02L深固勤行離諸染
於其善法悉相應
是法非法無著心
寂靜解脫離憂怖

일체의 선한 법을 여실히 알아
허공처럼 탁 트여 걸림이 없다.
법에 집착 없는 것도 또한 그러하나니
그는 능히 3유(有)의 바다를 떠나셨다.
041_0377_a_04L如實了知諸善法
如空寥廓而無礙
無執著法亦復然
彼能出離三有海

3유의 바다 속을 헤매고 집착하는 사람
그것은 업에서 생긴 것이라고 10력(力)께서는 말씀하신다.
거기서 해탈시키려는 부처님의 가엾게 여기는 마음
네 가지 무외의 법은 허공과 같네.
041_0377_a_06L三有海中迷著者
十力尊說業所生
佛令解脫悲愍心
四無畏法虛空等

“사리자여, 이와 같이 말하는 여래의 4무외법은 불가사의한 것이다. 그러므로 믿음에 머무는 보살은 이 법을 듣고는 마땅히 깨끗한 믿음을 내어 분별을 초월하고 온갖 의혹을 떠나야 하며, 나아가 희유하다는 생각을 내어야 하느니라.”
041_0377_a_08L舍利子如是所說如來四無畏法不可思議諸住信菩薩聞是法已應生淨信超越分別離諸疑惑乃至發希有想
佛說大乘菩薩藏正法經卷第十三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