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41_0401_b_01L대승보살장정법경 제20권
041_0401_b_01L佛說大乘菩薩藏正法經卷第二十


서천 역경삼장 조산대부 시광록경 전범대사 사자사문 신 법호 등 한역
변각성 번역
041_0401_b_02L西天譯經三藏朝散大夫試光祿卿傳梵大師賜紫沙門臣法護等奉 詔譯


7. 지계바라밀다품 ③
041_0401_b_03L持戒波羅蜜多品第七之三

“또 사리자여, 보살은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낸다.
‘세간의 중생들은 마땅히 다음과 같이 생각을 할 것이다. 즉 나는 긴 밤 동안에 선지식(善知識)을 멀리 떠나고 악지식을 친근하며, 게으르고 비열한 정진을 내고, 어리석고 피곤하여 벙어리와 같다. 봄도 없고 참음도 없으며, 좋은 사랑도 없다. 악한 업도 없고 악한 과보도 없으며, 선한 업도 없고 선한 과보도 없으며, 잡된 업도 없고 잡된 과보도 없다.
041_0401_b_04L復次舍利子菩薩發如是心世間衆生應如是念≺我於長夜中遠離善知識親近惡知識發起懈怠下劣精癡冥疲乏如瘖啞人無見無忍亦無善愛無惡業惡報無善業善報雜業雜報
스스로도 모르면서 또한 사문ㆍ바라문이나 아사리에게도 묻지 않는다. 즉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불선이며, 무엇이 죄가 있고, 무엇이 죄가 없는 것인가? 어떤 이를 친해야 하고, 어떤 이를 친하지 않아야 하는가? 어떤 일을 해야 하고, 어떤 일을 하지 않아야 하는가? 어떤 일을 하고는 긴 밤 동안에 의의도 없고 이익도 없이 갖은 고뇌를 내는가?
041_0401_b_10L旣不自知亦復不能請問沙門婆羅門諸阿闍梨何者是善者不善何者有罪何者無罪何者所應親近何者不應親近何者所應作何者不應作何者作已於長夜中無義無利生諸苦惱
그 때문에 아만(我慢)이 불어나고, 선의 근본을 알지 못하며, 오직 일체 불선의 업만을 짓는다. 비록 사람의 몸을 얻더라도 모든 기관의 결함이 있다. 또 인간에서 살아갈 수 없어 보시를 행하지 못한다. 또 인간에서 장님이나 귀머거리나 벙어리가 되고, 얼굴이 못났으며, 좋은 말과 나쁜 말을 모두 모른다.
041_0401_b_15L由是我慢增長能了知善業根本唯造一切不善之縱得人身諸根殘缺又於人中不能活命不能行於布施又於人中盲聾瘖啞無諸色相善說惡說悉不能知
그 때문에 보시를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지금 마땅히 돌이켜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어야 하리라. 즉 만일 내가 사람의 몸을 얻으면 모든 기관이 완전하며 잘 살아갈 수 있어 보시를 행하되 신명을 아끼지 않으며, 얼굴이 잘나고 좋은 말과 나쁜 말을 다 잘 알리라.
041_0401_b_19L由如是故不樂布施≻我今應當回發是心親近善知識若得人身諸根完具能活其命習行布施不惜軀命具諸色力善說惡說悉能了知
041_0401_c_02L 또 스승과 지혜로운 이에게 물으리라. 즉 어떤 것이 선이며, 어떤 것이 불선인가? 어떤 것이 죄가 있고, 어떤 것이 죄가 없는가? 어떤 이를 친근하고, 어떤 이를 친근하지 않을 것인가? 어떤 일을 할 때에 성문ㆍ연각의 법에 어긋나고, 보살장(菩薩藏)의 이치에 순응하는 것인가? 모든 아사리를 친근하여 받들어 섬기되 그 하는 일을 따르며, 이 진실하지 않은 몸을 싫어하고, 견고하고 진실한 몸을 취하며……(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물병을 받들어 올리리라.’
이것이 보살의 일곱째 발심이니라.”
041_0401_b_23L復能請問師尊智者何者是善何者不善何者有罪何者無罪何者所應親近何者不應親近何者諸所作時違背聲聞緣覺之法順向菩薩藏義親近承事諸阿闍梨隨諸所作厭此不眞實身悕取堅固眞實之身總略乃至給奉水甁此是菩薩第七發心
그때 세존께서는 이 이치를 거듭 밝히려고 게송을 설하셨다.
041_0401_c_08L爾時世尊欲重明斯義說伽陀曰

선한 벗을 가까이하여 이익된 일 지으려고
나는 멀리 떠나나니, 여러 백 겁 동안에
선과 악의 문과
죄가 있고 죄가 없음과 과보 따위를 묻지 않는다.
041_0401_c_09L欲近善友作利益
我乃遠離多百劫
不能請問善惡門
有罪無罪果報等

증상만(增上慢)의 마음은 저 지옥과
방생(傍生)과 아귀의 모든 세계 속에 떨어지고
죄의 업의 모든 벗들을 친하고 가까이하면
많은 겁 동안 고통을 겪으면서 다함이 없다.
041_0401_c_11L增上慢心墮地獄
傍生餓鬼諸趣中
親近罪業諸友朋
多劫歷苦而無盡

비록 사람의 몸을 얻더라도 결함이 많고
많은 천 겁 동안에 윤회 받으며
선과 악의 문을 알지 못하고
죄가 있고 죄가 없음과 과보 등을 알지 못한다.
041_0401_c_13L縱得人身根殘缺
多千劫中受輪回
不能了知善惡門
有罪無罪果報等

만일 사람의 몸을 버리면 어려움과 고통 떠나고
모든 기관을 완전히 갖추어 좋은 상이 원만하며
사람의 상을 완전히 갖추고 고난 떠날 때
그것은 마치 외눈 거북이 뜬 나무 만난 것 같다.
041_0401_c_15L若得人身離艱苦
諸根完具善相圓
人相完具離難時
如一眼龜値浮木

세간의 등불의 밝은 빛을 볼 수 있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에서는 더러움이 없는 법을 들으리니
그 때는 세간의 높은 어른에게 물으리라.
모든 선과 선하지 않음과 과보 등을.
041_0401_c_17L得睹世間燈照曜
佛教中聞無染法
爾時請問世間尊
諸善不善果報等

인색한 사람은 어떤 곳으로 가고
인색하지 않은 사람은 능히 보시 행하며
탐욕과 아첨으로 계율을 깨뜨리는 이는 어떠하며
또 깨끗한 계율을 깨뜨리지 않는 이는 어떤가.
041_0401_c_19L慳者云何所趣向
何不慳者能行施
貪謟毀戒復云何
又何不破淨戒者

어떻게 하면 성내고 악한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며
어떤 것이 게으르고 산란한 마음인가.
정진과 선정의 즐거움은 어떤 것이며
나쁜 지혜와 어리석음의 어두움은 무엇인가?
041_0401_c_21L云何恚惡心無動
云何懈怠散亂心
精進禪定樂云何
惡慧癡冥何所爲

어떻게 하면 저 진실한 지혜를 얻으며
어떤 것을 보리의 행의 방편이라 하는가.
여섯 가지 현명한 행은 필경 어떤 것이며
인자한 마음은 넓고 커서 세상에서 훌륭한가.
041_0401_c_23L云何得彼眞實慧
云何菩提行方便
六種賢行竟云何
慈心廣大世間勝
041_0402_a_02L
나쁜 세계의 중생들을 어떻게 구제하고
어떻게 하면 법을 즐기는 마음 싫증 안 날까.
보리의 행의 창고를 널리 부지런히 구하여
시방의 세계 가운데서 잘 편히 머무를까.
041_0402_a_02L惡趣衆生云何救
云何樂法心無厭
菩提行藏廣勤求
十方剎中善安住

어떻게 하면 친히 세간의 높은 이에게 나아가며
어떻게 예배하고 받들어 모든 복을 꾀할까?
보현행(普賢行)의 그 문은 또 어떠할까?
만일 내가 지금에 잘 친하고 가까이한다면.
041_0402_a_04L云何親詣世間尊
云何禮奉營諸福
普賢行門復云何
如我今時善親近

어떻게 하면 아사리에게 청해 물을까?
스승에게 존중한 일을 듣기 바란다고.
아사리에 대해 기뻐하는 마음을 내며
이 마음을 내면 진정한 불자이다.
041_0402_a_06L云何請問阿闍梨
願聞師尊尊重事
生阿闍梨歡喜心
此心生已眞佛子

복의 힘과 지혜의 힘이 더욱더욱 늘어나
이 가운데서 이루어지는 넓고 큰 지혜
지혜의 힘이 더욱 강해지고 훌륭한 마음 내어
물병을 받들어 올리고 기뻐하는 마음 내리.
041_0402_a_08L福力智力爲增上
是中所成廣大智
智力增强發勝心
給奉水甁生歡喜

“사리자여, 이것이 보살의 일곱째 발심이니라.
041_0402_a_10L舍利子此是菩薩第七發心
또 사리자여, 보살은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낸다.
‘세간 중생들은 마땅히 다음과 같이 생각할 것이다. 즉 나는 긴 밤 동안에 선지식을 멀리 떠나고 악지식을 친근하며 게으르고, 비열한 정진을 일으켜 우치하고 피로하기 벙어리와 같다.
041_0402_a_11L復次舍利子菩薩發如是心世間衆生應如是念≺我於長夜中遠離善知親近惡知識發起懈怠下劣精進癡冥疲乏如瘖啞人
세간의 일체 문구는 뜻과 글귀가 합하고 법과 글귀가 합한다. 법과 글귀가 합하기 때문에 고요함에 머물러 탐심을 버림과 합하고, 사문ㆍ바라문ㆍ열반과 함께 머무른다. 어디서나 나를 버린다 하면서 글과 뜻과 글귀의 합함을 알지 못하고……열반과 함께 머무르지 못하며, 또한 받아 지녀 읽고 외우지 못하며, 또한 그 힘이 없다.
041_0402_a_15L所有世間一切文句與義句合與法句合法句合故住於寂靜與離貪合寂滅正智與沙門婆羅門涅盤同住於一切處所作我乃棄捨不能了知文義句合乃至不與涅盤同住亦復不能受持讀誦亦復無力
041_0402_b_02L또 정진이 없고, 장부의 힘이 없으며, 장부의 기세도 없고, 장부의 부지런함과 용기도 없으며, 최상의 정진도 없고, 인(因)도 없고 연(緣)도 없다. 중생의 번뇌도 인도 없고 연도 없으며, 중생의 잡염(雜染)도 인도 없고 연도 없으며, 중생의 청정함도 인도 없고 연도 없다. 이런 인이 없음의 의지하는 모든 견해는 지을바 선업을 알지 못하고 오직 악업만 지어 비록 사람의 몸을 얻더라도 모든 기관에 결함이 있다.
041_0402_a_21L又無精進無士夫力用士夫勢無士夫勤勇無最上精進因無緣諸衆生煩惱亦無因無緣生雜染無因無緣衆生淸淨無因無此等無因依止諸見不能了知所作善業唯造惡業縱得人身諸根殘
또 사람의 세계에 살 수 없어 보시를 행하지 못하여 우치와 헷갈림에 덮여 장님과 귀머거리와 벙어리가 되면 몸의 힘이 없고 글과 뜻과 글귀의 합함을 알지 못하며……열반과 함께 머무르지 못하며, 또한 받아 지니며 읽고 외우지 못하므로 선행과 선법을 친하지 못한다.
041_0402_b_04L又於人中不能活命不能行施迷所覆盲聾瘖啞無諸色力不能了知文義句合乃至不與涅槃同住復不能受持讀誦由如是故不能親近習行善法
나는 지금 돌이켜 이 마음을 낸다. 즉 선법을 친근하며……신명을 아끼지 않으며, 글과 뜻과 글귀의 합함을 알고, 출리(出離)의 도에서 열반과 함께 머물며, 보살장의 정법을 부지런히 구해 닦아 익히며,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정진을 발동하고 아사리를 친근해 받들어 섬기리라.
041_0402_b_08L我今應當回發是心親近善法乃至不惜軀命了知文義句於出離道涅槃同住於菩薩藏正勤求脩習受持讀誦發勤精進近承事諸阿闍梨
보살장의 정법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며 이 진실하지 않은 몸을 싫어하고 견고하고 진실한 몸을 취하리라. 복과 지혜의 훌륭한 힘을 원만히 갖추고, 복과 지혜의 힘을 원만히 갖추기 때문에 그 하는 일의 관습이 보살장의 정법을 잘 쌓아 모으며, 아사리를 친근해 받들어 섬기되 그 행을 따르며……(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물병을 받들어 올리리라.’
이것이 보살의 여덟째 발심이니라.”
041_0402_b_12L於菩薩藏正法受持讀誦厭此不眞實身悕取堅固眞實之身福智勝力當得圓具以福智力得圓具故所作慣習而能積集菩薩藏正法親近承事諸阿闍梨隨諸所作總略乃至給奉水甁此是菩薩第八發心
그때 세존께서는 이 이치를 거듭 밝히기 위해 게송을 설하셨다.
041_0402_b_18L爾時世尊欲重明斯義說伽陀曰

모든 법과 뜻이 서로 응하기 때문에
바른 도분(道分)에서 도의 행을 닦는다.
적멸(寂滅)한 이치 가운데 증득하는 문을 짓고
열반의 도에서 진실함을 얻는다.
041_0402_b_19L所有法義相應故
於正道分脩道行
寂滅理中作證門
而涅槃道得眞實

만일 이 법을 멀리 떠나면
모든 법에 아무 이익 없으리.
이치와 이익이 없는 글귀가 서로 응하더라도
저 바른 법에는 친근할 수 없으리라.
041_0402_b_21L若於此法遠離者
卽於諸法無所利
無義利句設相應
不能親近彼正法

힘도 없거니와 또한 정진도 없고
장부의 세력 활동도 모두 없으며
다른 부지런함과 용기도 또한 그러하나니
어디에서나 아무 소득이 없다.
041_0402_b_23L無力亦復無精進
士夫勢用悉皆無
無他勤勇亦復然
於一切處無所得
041_0402_c_02L
그의 견해로는 부처도 없거니와 법도 없으며
아비도 없고 어머니도 종친도 없다.
이런 선과 악의 업이 모두 없음에 의해
일체의 모든 보응(報應)이 모두 다 없다.
041_0402_c_02L卽見無佛亦無法
無父無母及宗親
由斯善惡業皆無
一切皆無諸報應

이 모든 이와 같은 죄업을 보는 견해에서
언제고 친근하는 죄의 뿌리가 깊어
한결같이 어려움과 악은 날로 더욱 많아서
지옥 속에 떨어져서는 오랜 겁을 지낸다.
041_0402_c_04L此諸如是罪業見
數數親近罪根深
一向艱惡日增多
墮地獄中經夂遠

지옥에서 나와서는 방생의 과보를 받고
아귀의 세계 속에서는 죄가 다시 깊었다.
그 뒤에는 비록 인간 세상에 태어나더라도
귀머거리로 어리석고 미련하며 또 혀가 없다.
041_0402_c_06L地獄出受傍生報
餓鬼趣中罪復深
其後縱得人中生
聾騃癡冥而無舌

남은 업으로 다시 벙어리의 과보 받아
어리석고 어두우며 결함 있어 고통 다시 더하며
다시 지옥의 재앙을 받나니
알지 못하기 때문에 타락하는 것 당연하다.
041_0402_c_08L餘業復受瘖啞報
癡暗缺漏苦還增
而復重受地獄殃
由不了故當墜墮

오랜 시간을 지내다가 뒤에 다시 받을 때
사람의 몸이 완전하고 좋은 상이 원만하다.
모든 기관을 이미 갖추어 훌륭한 힘이 더하고
때를 따라 깨끗이 머무르면서 잘 생각한다.
041_0402_c_10L經歷夂時後當得
人身具足善相圓
諸根旣具勝力增
依時淨住而思忖

만일 모든 법의 뜻에 잘 응하면
곧 다 함께 출리(出離)의 도로 돌아가
보리의 도를 닦아 보리를 증득하리라고
나는 마땅히 이와 같은 일을 생각하리라.
041_0402_c_12L若於諸法義相應
卽得同歸出離道
脩菩提道證菩提
我當思惟如是事

있는 바의 큰 보살의 창고는
매우 깊은 바른 법의 이치와 화합한 것으로서
구지의 천 겁을 지내는 동안
청정한 믿음을 내더라도 극히 얻기 어렵다.
041_0402_c_14L所有諸大菩薩藏
和合甚深正法義
經歷俱胝千劫中
發生淨信極難得

여기서 고통하다가 만일 광대한 수가 남으면
모든 부처님의 묘한 법은 사의할 수 없나니
모든 닦고 지음 따라 잘 받들어 지니면
부처님 보리의 훌륭한 그 근본이 되리라.
041_0402_c_16L若此若餘廣多數
諸佛妙法不思議
隨諸脩作能受持
爲佛菩提勝根本

나는 마땅히 친근하고 또 받들어 섬기고
존중하며 또한 믿고 받들리라, 저 아사리를.
그리고 부처님과 보살에게도 또한 그렇게 하면
곧 최상의 맑고 깨끗한 믿음을 얻으리라.
041_0402_c_18L我當親近及承事
尊重信奉阿闍梨
諸佛菩薩亦復然
卽得最上淸淨信

이와 같은 깨끗한 마음을 내면
그것은 곧 보살의 넓고 큰 마음이니
훌륭한 지혜와 방편을 모두 원만히 이루어
물병을 받들어 올리고 언제나 정진하리라.
041_0402_c_20L發生如是淨心已
卽是菩薩廣大心
勝慧方便悉圓成
給奉水甁常精進

“사리자여, 이것이 보살의 여덟째 발심이니라.
041_0402_c_22L舍利子此是菩薩第八發心
041_0403_a_02L또 사리자여, 보살은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낸다.
‘슬프다. 세간의 일체 중생들은 그 신명에 애착하기 때문에 항상 일체의 의리(義利)가 없는 행을 위해 착각을 쫓아다닌다.’
041_0402_c_23L復次舍利子菩薩發如是心痛哉間一切衆生以其愛著於身命故爲一切無義利行顚倒隨逐
어떤 것을 의리가 없는 행이라 하는가? 이른바 그 중생은 신명에 애착하여 보리분법(菩提分法)을 좋아하지 않고, 아견(我見)을 길잡이로 삼아 집착하는 마음이 견고하고 어리석음에 덮이어 파괴하고 무너뜨리면서 뭇 일을 따라 다니나니, 이것을 의리 없는 행이라 한다.
041_0403_a_03L何者名爲無義利行謂彼衆生愛著身命能愛樂菩提分法以其我見而爲先執著心堅癡冥所覆摧毀破壞衆事隨逐此說是名無義利行
또 중생들은 신명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아견을 길잡이로 삼아 처자와 벗에 애착하며, 애착하는 마음에 덮이고 어리석어 모든 유익한 일을 멀리 떠나나니, 이것을 의리 없는 행이라 한다. 또 중생들은 신명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아견을 길잡이로 삼아 종과 하인들을 아껴 망보고 붙잡나니, 이것을 의리 없는 행이라 한다.
041_0403_a_07L又復衆生愛身命故以其我見而爲先導戀妻室男女知識以愛著心隱覆癡遠離諸饒益事此說是名無義利又復衆生愛身命故以其我見而爲先導顧惜奴婢作事人等詹視防此說名爲無義利行
또 세간의 일체 중생들은 의리 있는 행을 항상 따른다. 이른바 중생이 만일 신명을 아끼지 않고 보리분법을 좋아하며, 보리심을 길잡이로 삼아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잘 닦는다면, 이것을 의리 있는 행이라 한다. 또 만일 중생이 신명을 아끼지 않고 항상 보리분법을 좋아하며, 길잡이로 삼아 보시바라밀다를 쌓아 모으고……반야바라밀를 쌓아 모으면, 이것을 의리 있는 행이라 한다.
041_0403_a_13L復次世閒一切衆生有義利行常所隨逐者謂若衆生不惜身命愛樂菩提分法以菩提心而爲先導善脩身語意業此說名爲有義利行又復衆生不惜身命而常愛樂菩提分法以菩提心而爲先導積集布施波羅蜜多乃至積集般若波羅蜜多此說名爲有義利行
041_0403_b_02L 또 중생이 신명을 아끼지 않고 항상 보리분법을 좋아하며 보리심을 길잡이로 삼아 보시와 다정한 말과 이로운 행과 일을 같이하는 것 등을 행하여 일체 중생을 두루 포섭하면, 이것을 의리 있는 행이라 한다. 또 중생이 신명을 아끼지 않고 항상 보리분법을 좋아하면서 보리심을 길잡이로 삼아 염처(念處)와 정근(正勤)과 신족(神足)과 근력(根力)과 각도(覺道)와 훌륭한 보리분을 닦아 익히면 이것을 의리 있는 행이라 한다.
041_0403_a_21L又復衆生不惜身命而常愛樂菩提分法以菩提心而爲先導布施愛語利行同事普攝一切衆生此說名爲有義利行又復衆生不惜身命而常愛樂菩提分法以菩提心而爲先導脩習念處正勤神足勝菩提分此說名爲有義利行
또 중생이 신명을 아끼지 않고 항상 보리분법을 좋아하며, 보리심을 길잡이로 삼아 부모와 아사리의 가르침을 듣고 예배하고 찬탄하며 공경히 믿고 합장하며 그 하는 일들을 받들면 이것을 의리 있는 행이라 한다. 또 중생이 신명을 아끼지 않고 항상 보리분법을 좋아하며, 보리심을 길잡이로 삼아 항상 깨끗한 마음으로 3보(寶)의 일을 경영하면, 이것을 의리 있는 행이라 하느니라.
041_0403_b_04L又復衆生不惜身命而常愛樂菩提分法以菩提心而爲先導聽受父母及阿闍梨諸有教誨禮拜讚歎恭信合掌奉諸所作此說名爲有義利行又復衆生不惜身命而常愛樂菩提分法以菩提心而爲先導常以淨心營三寶事此說名爲有義利行
또 중생은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나는 신명을 아끼기 때문에 의리가 없는 일이 항상 나를 따라다닌다. 나는 부지런한 정진을 내어 아사리를 친근하여 받들어 섬기되 신명을 아끼지 않고 그가 하는 일을 따르며, 이 진실하지 않은 몸을 싫어하고 견고하고 진실한 몸을 취하며, 복과 지혜의 훌륭한 힘을 원만히 갖추고, 원만히 갖추기 때문에 하는 일과 관습을 다 잘 성취하고, 보리의 도량에 나아가 성과(聖果)를 증득하리라.’
사리자여, 이것이 보살의 아홉째 발심이니라.”
041_0403_b_11L又復衆生作如是念≺我以惜身命故無義利事常隨逐我我當發勤精進親近承事諸阿闍梨不惜身命隨諸所作厭此不眞實身悕取堅固眞實之身福智勝力當得圓具以圓具故所作慣習悉能成辦詣菩提場當證聖果舍利子此是菩薩第九發心
그때 세존께서는 이 이치를 거듭 밝히기 위해 게송을 설하셨다.
041_0403_b_18L爾時世尊欲重明斯義說伽陀曰

만일 누구나 그 신명을 사랑하고 아까워하면
그 때문에 그는 보리분법을 즐겨 받지 못한다.
세 가지 불선의 업을 모두 지어 이루면
그는 곧 어리석은 사람이요, 이생(異生:범부)의 무리이다.
041_0403_b_19L若人愛惜身命故
菩提分法不愛樂
三不善業造圓成
此乃愚夫異生類

자기의 몸과 또 그 아내와
또 아들과 딸들이 권속들을 사랑하고 좋아하면
그것은 의리 없는 행에 집착하는 마음이니
삼계를 돌고 도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041_0403_b_21L愛樂己身及妻室
幷諸男女眷屬等
此無義利執著心
旋轉三界愚癡者

또 노비들이나 그 하인들에 대해
깨치지 못한 마음으로 돌아보고 사모하면
그는 의리 없는 행에 애착하는 마음이 깊어
먹고 살기 위해 네발짐승 등을 기르는 것이다.
041_0403_b_23L又於奴婢作業人
不覺了心常顧戀
此無義利愛著深
資生畜養四足等
041_0403_c_02L
온갖 재물과 곡식을 많이 모아 쌓으면서도
스스로도 쓰지 않고 남에게도 주지 않네.
그것은 의리 없는 행에 애착이 깊은 것이다.
숨겨둔 창고를 비밀로 간직해 드러내지 않는다.
041_0403_c_02L廣多聚積諸財穀
不自受用不與人
此無義利愛著深
祕護伏藏不彰顯

그것은 의리 없는 행에 집착하기 때문에
그 어리석은 사람의 마음은 사랑하며 아끼지만
보살의 좋은 마음속으로 돌아오면
그것들 모두 버리고 사랑하거나 즐기지 않네.
041_0403_c_05L此無義利染著故
彼愚夫心常愛惜
返於菩薩善意中
棄捨不能生愛樂

만일 능히 그 신명을 아끼지 않고
보리의 훌륭한 분법(分法)을 사랑하고 즐기어
세 가지 좋은 업을 지어 원만히 이루면
그것을 곧 의리 있는 행이라 하느니라.
041_0403_c_07L若能不惜於身命
愛樂菩提勝分法
三種善業造圓成
此卽名爲有義利

보시와 지계와 인욕과 정진
선정과 훌륭한 지혜도 또한 그러하나니
저 방편의 행과 더불어 서로 잘 응하면
그것을 곧 의리 있는 행이라 하느니라.
041_0403_c_09L施戒忍辱及精進
禪定勝慧亦復然
與彼方便行相應
此卽名爲有義利

부모를 받들어 섬기는 것을 길잡이로 삼고
스승을 받들어 섬기는 것도 또한 그러해
세 가지 보배의 문을 자세하고 분명히 생각하면
이것을 곧 의리 있는 행이라 하느니라.
041_0403_c_11L承事父母爲先導
遵奉師尊亦復然
審諦思惟三寶門
此卽名爲有義利

모든 큰 보살들의 매우 깊은 법의 창고
그것은 일체 훌륭한 법문을 두루 포섭하나니
받들어 지니고 읽고 생각하면서 널리 드날리면
그것을 곧 의리 있는 행이라 하느니라.
041_0403_c_13L諸大菩薩甚深藏
普攝一切勝法門
受持誦念廣宣揚
此卽名爲有義利

이 의리가 있는 모든 훌륭한 행
그것은 모든 부처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것이다.
그 말씀하신 뜻과 같이 서로 잘 응하면
그것을 곧 불자의 넓고 큰 행이라 한다.
041_0403_c_15L此有義利諸勝行
乃是諸佛親所宣
如其所說義相應
是名佛子廣大行

이와 같은 큰마음을 낸 뒤에
다시 청정하고 확실히 믿는 마음을 일으키어
아사리를 친히 가까이하고 받들어 섬기되
물병을 받들어 올리고 그 하는 일을 따르네.
041_0403_c_17L發生如是大心已
復起淸淨諦信心
親近承事阿闍梨
給奉水甁隨諸作

“사리자여, 이것이 보살의 아홉째 발심이니라.
041_0403_c_19L舍利子此是菩薩第九發心
또 사리자여, 보살은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낸다.
‘슬프다. 세간의 일체 중생들은 그 마음을 이치답게 통제하지 못하고 아사리의 가르침을 어기며, 그는 아사리의 재물을 얻지 못한다.’
어떤 것을 아사리의 재물이라 하는가? 이른바 믿음의 재물과 계율의 재물ㆍ들음[聞]의 재물ㆍ버림의 재물ㆍ지혜의 재물ㆍ제 부끄러움의 재물ㆍ남부끄러움의 재물 등이니, 이런 7법을 아사리의 재물이라 한다.
041_0403_c_20L復次舍利子菩薩發如是心痛哉間一切衆生不能如理調伏心意背阿闍梨所有教誨彼人不得阿闍梨財何者名爲阿闍梨財所謂信財戒財聞財捨財慧財慚財愧財如是七法名阿闍梨財
041_0404_a_02L이런 재물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탐욕의 고뇌를 받아 그 마음을 괴롭힌다. 지혜로운 사람은 그 마음을 잘 항복 받고, 아사리의 가르침을 따라 보시를 행하고, 선업을 지어야 한다. 왜냐하면 만일 그 마음을 잘 항복 받고 그 가르침을 따라 보시를 행하면, 그는 곧 아사리의 재물을 얻을 것이다.
041_0404_a_02L由其不得如是財當受貧苦逼惱其心智者應當善調伏心隨順阿闍梨所有教誨習行布施作諸善行何以故若能善調伏隨順教誨脩布施行彼人卽得阿闍梨財
또 어떤 것을 아사리의 재물이라 하는가? 이른바 보살장의 정법을 얻고, 일체 보살의 훌륭한 행으로 잘 항복 받는 법을 두루 포섭하는 것이다. 이렇게 알고는 보살장의 정법을 부지런히 구하고 닦아 익혀 남을 위해 연설해야 한다. 만일 보살장에 편히 머물면 곧 탐욕의 고통을 끝까지 끊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로 나아갈 것이다.’
041_0404_a_07L此復何名阿闍梨財謂得菩薩藏正法普攝一切菩薩勝行善調伏法如是知已當於菩薩藏正法勤求脩習廣爲佗人宣布演說能安住菩薩藏者卽得畢竟斷除貧苦趣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
이렇게 발심하고는 곧 아사리의 가르침을 따라 보시 등을 행하며, 이 진실하지 않은 몸을 싫어하고 견고하고 진실한 몸을 취하기를 바라면서 아사리를 친근해 받들어 섬기되 그 행하는 바를 따르며……(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물병을 받들어 올리느니라.
사리자여, 이것이 보살의 열째 발심이니라.”
041_0404_a_12L是發心已卽能隨順阿闍梨教行布施等厭此不眞實身悕取堅固眞實之身親近承事諸阿闍梨隨諸所總略乃至給奉水甁舍利子此是菩薩第十發心
그때 세존께서는 이 이치를 거듭 밝히기 위해 게송을 설하셨다.
041_0404_a_17L爾時世尊欲重明斯義說伽佗曰

저 항복 받기 어려운 모든 중생들
속마음은 아첨하고 속이며 또 험악하다.
그 스승의 가르치는 말씀을 어기면서
그것을 참고 감당하여 분명히 받지 못한다.
041_0404_a_18L所有難調諸衆生
內心謟誑復險惡
違背師尊教誨言
不能堪任諦忍受

그 항복 받기 어려운 줄을 이미 알았다면
마땅히 스승의 가르치는 말씀을 따라야 하고
그 가르치는 영을 따라 펴서 드날리면
그는 곧 큰 선인의 거룩한 재보 얻으리.
041_0404_a_20L此難調伏旣知已
應當隨順師教誨
如其教令所宣揚
卽得大仙聖財寶

그것은 이른바 믿음의 재물과 계율의 재물이며
들음의 재물과 버림의 재물도 또한 그렇다.
그 중에서 가장 뛰어난 것은 지혜의 재물인데
부끄러움 등의 재물, 모두 일곱 가지다.
041_0404_a_22L所謂信財及戒財
聞財捨財亦復然
其中最勝曰慧財
慚愧等財爲七種
041_0404_b_02L
이와 같은 거룩한 재물을 분명히 알면
그 일곱 가지 복장(伏藏)은 써도 다함이 없다.
그들 중에서 혹 만일 모르는 사람 있으면
그런 이야말로 바로 법의 그릇 아닐 것이다.
041_0404_a_24L了知如是聖財已
七種伏藏用無盡
其中若或不能知
此卽名爲非法器

만일 그가 법의 그릇인 중생이라면
그는 곧 모든 부처님의 법을 원만히 갖추리니
아첨함이 없고 잘 제어하여 칭양(稱揚)할 만하고
부지런한 정진을 내고 보시의 행을 닦으리.
041_0404_b_03L若是法器衆生者
彼卽圓具諸佛法
無謟善調可稱揚
發勤精進脩施行

훌륭하고 묘한 법의 욕심은 존중할 만하나니
그 신명을 버리기는 어렵다 할 것 없다.
부처님의 보리를 닦아 법의 그릇 이루고
자기를 알고는 닦고 지니기 언제나 끊임없다.
041_0404_b_05L勝妙法欲心尊重
損棄身命不爲難
脩佛菩提法器成
知已脩持常無間

법계는 평등하여 차별 없다고
이것은 부처님 조어장부[調御尊]께서 친히 하신 말씀이다.
이 보살장의 바른 법의 문은
능히 보리에 편히 잘 머무를 수 있느니라.
041_0404_b_07L法界平等無差別
佛調御尊親所宣
此菩薩藏正法門
能於菩提善安住

그 말씀하신 바와 같이 넓고 큰 법은
그것은 바로 모든 부처님의 진실한 재물로서
일체의 법의 나[我]가 없는 문이 되나니
상(相)도 없거니와 또한 공상(空相)도 없느니라.
041_0404_b_09L如其所說廣大法
卽是諸佛眞實財
爲一切法無我門
無相亦復無空相

그 수명도 없고 지은 이도 없으며
또한 희론(戱論)도 없고 간직한 것도 없나니
일체의 법의 자성 가운데에
남[生]이 없고 모양 없음이 본래 이러하니라.
041_0404_b_11L無其壽命無作者
亦無戲論無含藏
於一切法自性中
無生無相本如是

모든 법은 이룩됨도 없고 무너짐도 없나니
모든 법이 본래 모양 없음을 자세히 보라.
잘 통제한 사람은 가르침과 같이 행하여
모든 가르침의 영을 따라 잘 닦고 짓느니라.
041_0404_b_13L諸法無成亦無壞
諦觀諸法本無相
善調伏者如教行
隨諸教令善脩作

만일 부처님의 자연의 지혜를 볼 수 있으면
스스로 경계를 따라 해탈의 문에 들어
그 믿음의 재물과 또 계율의 재물과 같이
들음과 버림과 부끄러움과 지혜 등 일곱도 그러하다.
041_0404_b_15L若得見佛自然智
隨自境入解脫門
如其信財及戒財
聞捨慚愧慧等七

이와 같은 거룩한 재물의 위없는 보배인
일곱 가지 법을 원만히 이루면 써도 다함이 없나니
그 법장(法藏)의 넓은 보시의 문을 듣고
마음을 잘 통제한 사람은 다 그대로 따른다.
041_0404_b_17L如是聖財無上寶
七法圓成用無盡
聞其法藏廣施門
善調心意皆隨順

모든 착한 벗을 언제나 친해 가까이하고
일체의 선한 행을 언제나 닦고 지으면
중하고 위없는 큰 보리를 머리에 이리니
모든 법을 부지런히 행함도 또한 그러하니라.
041_0404_b_19L於諸善友常親近
一切善行常脩作
頂重無上大菩提
勤行諸法亦如是

이와 같은 훌륭한 마음을 낸 뒤에
목마른 사람이 물을 생각하듯 게으름이 없으면
맑은 물이 깨끗한 그릇 안에 가득히 차서
넓고 큰 좋아하는 마음으로 받들어 올리리라.
041_0404_b_21L發生如是勝心已
如渴思飮而無懈
淸水盈滿淨器中
廣大愛樂心獻奉
041_0404_c_02L
“사리자여, 이것이 보살의 열째 발심이다. 이 발심으로 말미암아 곧 보살장의 정법을 부지런히 구해 닦아 익히며, 모든 아사리를 친근하고 받들어 섬기되 그 하는 일을 따르며……(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물병을 받들어 올린다.
이 가장 훌륭한 선근의 힘으로 말미암아 보살행을 닦으면 네 가지 법을 얻는다. 어떤 것을 네 가지 법이라 하는가? 첫째는 아사리의 말과 같이 일체의 선법을 빨리 얻고, 둘째는 아사리의 말을 따르며, 셋째는 수행을 빨리 성취하고, 넷째는 법인(法因)을 원만히 수행하는 것이다.
041_0404_b_23L舍利子此是菩薩第十發心由發心卽於菩薩藏正法勤求脩習親近承事諸阿闍梨隨諸所作總略乃至給奉水甁由此最勝善根力故脩菩薩行者得四種法何等爲四一者如阿闍梨所說速得一切善法二者隨順阿闍梨言三者脩行速得成四者圓滿脩行法因
또 사리자여, 보살행을 닦는 사람은 인간에 나서 네 가지 법을 얻는다. 어떤 것을 네 가지라 하는가? 첫째는 많은 사람을 가르치고 일체 선법을 따라 편히 머무르는 것이요, 둘째는 바위굴 속에 있으면서 많은 사람들을 얻어 다 기뻐하게 하는 것이며, 셋째는 광대한 마음으로 밤낮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가는 것이요, 넷째는 일으키는 바가 없이 목숨을 바치고는 천상 세계에 나는 것이다.
041_0404_c_08L復次舍利子脩菩薩行者生於人閒得四種法何等爲四一者教授多人一切善法隨能安住二者居巖窟得彼多人衆皆歡喜三者以廣大於晝夜中多人咸詣四者無所發趣命終已得生天界
또 사리자여, 보살행을 닦는 사람은 천상에 나서 네 가지 법을 얻는다. 어떤 것이 네 가지 법인가? 첫째는 그 하늘 무리를 얻어 최상의 자리에 앉는 것이요, 둘째는 어디로 가나 그 하늘 무리들을 얻어 그 얼굴 모양을 보는 것이며, 셋째는 그들의 말을 다 알아듣는 것이요, 넷째는 때때로 제석천왕에게 가서 의심나는 것을 묻되 다른 하늘 무리들에게는 가지 않고 천상에서 그 궁전의 수용을 받는 것이다.
041_0404_c_14L復次舍利子脩菩薩行者生於天得四種法何等爲四一者得彼天衆與最上座二者一切所向得彼天衆觀其面相三者隨有所說領受解了四者時詣帝釋天主之處請決所疑而不詣彼餘天衆處天中得彼宮殿受用
사리자여, 보살행을 닦는 사람은 저 천상에 나서 이런 네 가지 법을 얻고, 혹 인간에 나더라도 또한 무량 백천의 법문을 얻느니라.”
041_0404_c_21L舍利子脩菩薩行者生彼天中得如是等四種之法生人中亦得無量百千法門
그때 세존께서는 이 이치를 거듭 밝히기 위해 게송을 설하셨다.
041_0404_c_23L爾時世尊欲重明斯義說伽佗曰
041_0405_a_02L
천상에서 저 높고 훌륭한 자리를 얻는데
다시 하늘 무리의 항상된 공경과 믿음을 얻고
일체 하늘 무리들의 우러름을 받으면서
이와 같이 언제나 좋은 설법을 듣는다.
041_0404_c_24L天中得彼高勝座
復得天衆常恭信
一切天衆所觀詹
如是常聞善說法

일체의 하는 일은 모두 지혜로운 사람으로
제석천왕에게 법을 묻되 인색한 마음 없고
뛰어나고 묘한 궁전을 저 천상에서 얻고
천상에서 죽은 뒤에는 인간 세계로 내려온다.
041_0405_a_03L一切所作皆智者
問法帝釋無悋心
殊妙宮殿得彼天
天中沒已來人界

다시 인간에서는 훌륭한 곳에 나게 되어
전륜성왕이 되어 사주(四州)를 통치하다가
인간에서 죽어서는 다시 천상에 도로 나는데
그 천상에서는 훌륭한 즐거움을 받는다.
041_0405_a_05L復得人中勝生處
作轉輪王統四洲
人中沒已卽還生
於彼天中受勝樂

천상에서는 다시는 괴로움을 받지 않는데
그것은 스승을 예배하고 존중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이 네 가지의 훌륭하고 묘한 문이니
언제나 이와 같은 넓고 큰일을 얻느니라.
041_0405_a_07L天界不復經苦受
頂重師尊此爲因
如是四種勝妙門
常得如是廣大事

이와 같은 집착이 없는 마음을 일으키기 때문에
스승을 예배 존중하여 그 행이 좋고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물병을 올리면서
좋아하고 존중하되 언제나 게으름 없다.
041_0405_a_09L由起如是無著心
頂奉師尊善所作
以淸淨心給水甁
愛樂尊重常無倦

또 일체의 하늘과 사람과 용을 얻어
그 응함을 따라 공양하고 항상 존중한다.
그 나는 바 천상 세계 가운데서도
또한 다시 그 네 가지 법을 얻네.
041_0405_a_11L又得一切天人龍
所應供養常尊奉
於彼所生天界中
亦復得其四種法

어떤 것을 그 네 가지 법이라 하는가?
전생에서 지은 바 업을 모두 잘 알고
선한 행과 선한 인(因)을 쌓아 모으고
현재 생에서 짓는 것이 언제나 줄지 않네.
041_0405_a_13L云何名爲四種法
先所作業悉能知
積集善行及善因
現生所作常無減

다시 그 선한 법을 말미암기 때문에
나거나 사라지는 곳을 다 잘 안다.
현재 생에서 움직임이 없는 것도 또한 아나니
그 때문에 모든 법의 행을 다 아느니라.
041_0405_a_15L又復由其善法故
而悉了知生滅處
現生無動亦能知
是故了知諸法行

능히 모든 하늘을 위해 널리 연설하는데
법에 의해 나타내 보이고 또 잘 가르친다.
이익과 기쁨의 훌륭한 행의 문을 널리 짓고는
그 뒤에는 다시 천상 세계로부터 사라진다.
041_0405_a_17L能爲諸天廣宣說
依法顯示及教誨
廣作利喜勝行門
然後還從天界沒
041_0405_b_02L
“또 사리자여, 보살행을 닦는 사람은 네 가지 법을 얻는다.[이 글에서는 네 가지 법이라 하였으나 다만 첫째와 둘째뿐이요, 셋째와 넷째는 없다. 그러나 범본에 원래 없기 때문에 덧붙일 수 없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천상에서 죽어 인간에 와서 같은 계율을 지키는 사람과 같은 신분으로 나는 것이요, 둘째는 인간에 나서는 현생(現生)에서 다섯 가지 비법(悲法)을 얻는 것이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현생에서 선법 가운데 나는 것이요, 둘째는 현생에서 위의의 모양이 원만한 것이며, 셋째는 현생에서 깨끗한 계율이 원만한 것이요, 넷째는 현생에서 권속이 많은 것이며, 다섯째는 현생에서 중생들에게 자심관(慈心觀)을 일으키는 것이다.
041_0405_a_19L復次舍利子脩菩薩行者得四種法此中文標四法秖有一二闕其二四梵本元無不可添足何等爲四一者天中沒已來於人間同禁戒者同分中生二者生人中已於現生中得五種悲何等爲五一者現生得於善法中二者現生儀相具足三者現生淨戒圓滿四者現生眷屬廣多五者現生於諸衆生起慈心觀
또 다섯 가지 무너지는 않는 법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선지식이 언제나 무너지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몸이 빨리 무너지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풍부하고 즐거운 수용이 항상 무너지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일으킨 보리심이 견고하여 무너뜨릴 수 없는 것이며, 다섯째는 흉년이 들었을 때 법의 즐거움이 풍부하고 성숙한 것이다.
041_0405_b_05L又復當得五種不破壞法何等爲一者善友知識常不破壞二者身不速壞三者富樂受用常不破壞四者所發菩提心堅不能壞五者於饑饉時法樂豐熟
또 다섯 가지 희유한 법을 얻을 것이다. 그 다섯 가지 법이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빈 병을 한 곳에 두면 맑은 물이 저절로 거기 차고 그 물 속에 온갖 묘하고 진기한 보배가 차는 것이요, 둘째는 목이 말라 물이 필요할 때에 여덟 가지 공덕을 가진 물이 저절로 그 앞에 나타나는 것이며, 셋째는 그 몸이 온갖 재난을 떠나는 것이니, 이른바 독ㆍ칼ㆍ물과 혹은 위광(威光)을 마시고 혹은 두려움을 삼키는 것이다.
041_0405_b_10L又復當得五種希有之法何等爲五一者以空甁器置於一處自然有其淸淨水滿水中盈積諸妙珍寶二者渴須水時自然有其八功德水出現於前三者身中離諸災難所謂若毒若刀若火若水若飮伏威光吞噉怖畏
넷째는 도병겁(刀兵劫) 때와 질역겁(疾疫劫) 때와 기근겁(饑饉劫) 때와 화재겁(火災劫) 때와 수재겁(水災劫) 때와 풍재겁(風災劫) 때와 갈핍겁(渴乏劫) 때와 재열겁(災熱劫) 때와 야차난(夜叉難) 때에 염부제에 난 사람은 곧 천상 세계에 나서 갖은 쾌락을 누리며, 그 받는 쾌락은 금강의 놀이와 같은 것이니, 이것이 그 희유한 법이니라.”
041_0405_b_17L四者若値刀兵劫時疾疫劫時饑饉劫時火災劫時水災劫時風災劫時渴乏劫時炎熱劫時夜叉難時現生閻浮提中者卽得天界中生受諸快樂所受妙樂如金剛嬉此是希有之法
佛說大乘菩薩藏正法經卷第二十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