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41_0405_c_01L대승보살장정법경 제21권
041_0405_c_01L佛說大乘菩薩藏正法經卷第二十一


서천 역경삼장 조산대부 시광록경 전범대사 사자사문 신 법호 등 한역
변각성 번역
041_0405_c_02L西天譯經三藏朝散大夫試光祿卿傳梵大師賜紫沙門臣法護等奉 詔譯


7. 지계바라밀다품 ④
041_0405_c_03L持戒波羅蜜多品第七之四

“또 사리자여, 다섯째는 보살행을 닦는 사람은 이 선근으로 현생에서 모든 어려움을 떠나고 현생에서 악취(惡趣)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악행도 그 마음을 흔들 수 없으며 빨리 번뇌를 벗어난다. 이것이 다섯 가지 희유한 법이다. 보살행을 닦는 사람은 선근의 힘 때문에 다 원만하게 되느니라.
041_0405_c_04L復次舍利子五者脩菩薩行者以此善根於現生中離諸障難於現生中不墮惡趣惡作不能擾動其心速得出離如是五種希有之法脩菩薩行者以善根力故皆得圓滿
또 사리자여, 이 선근의 힘으로 다시 네 가지의 등인(等引)을 떠나지 않는 법을 얻나니, 그 네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보살은 그 견해를 같이하는 자와 고뇌하는 모든 중생들에게 대비심을 일으키는 것이요, 둘째는 그가 가진 남녀 권속들이 그에 대해 다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내는 것이며, 셋째는 늙는 모양이 핍박해 와서 차츰 쇠약해지더라도 그 선한 힘의 세력은 도리어 왕성해지는 것이요, 넷째는 그 얻는 재물이 백 배나 차츰 불어 하나가 셋에 이르는 것이다.
041_0405_c_09L復次舍利子以此善根力故又復獲得四種不離等引之法何等爲四者菩薩同其見者於諸苦惱衆生咸起大悲之心二者所有男女眷屬皆生尊重愛樂之心三者老相逼來漸加衰邁然其善力勢分還增四者所得財利百倍漸增一至于三
또 세 가지 손해가 없는 법을 얻는데, 그 세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탐욕에 손해가 없는 것이요, 둘째는 분노에 손해가 없는 것이며, 셋째는 우치에 손해가 없는 것이다.
또 네 가지 안락한 법을 얻나니, 그 네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언제나 병의 괴로움을 떠나는 것이요, 둘째는 몸이 여위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수용이 모자라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왕의 난리와 도적의 난리와 다른 여러 난리의 괴로움을 받지 않는 것이다.
041_0405_c_16L又復獲得三種無損害法何等爲三一者貪無損害二者瞋無損害三者癡無損害又復獲得四種安樂之法何等爲四一者長時離諸病惱二者身不枯悴三者受用無諸闕乏四者不爲王難及盜賊難幷餘諸難而來逼惱
041_0406_a_02L또 네 가지 존중하는 법을 얻나니, 그 네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전륜왕(轉輪王)이 되어 4대주(大洲)를 통치할 때 바른 법으로 다스리고 7보(寶)가 구족한 것이다. 7보란, 이른바 윤보(輪寶)ㆍ상보(象寶)ㆍ마보(馬寶)ㆍ주보(珠寶)ㆍ여보(女寶)ㆍ주장신보(主藏臣寶)ㆍ주병신보(主兵臣寶) 등이다. 그를 호위하는 천 명 아들은 모두 씩씩하고 건강하여 아무 두려움이 없고, 최상의 얼굴로서 다른 군사를 능히 항복 받는다. 그리고 4대주의 모든 생활은 다 이 왕의 교화에 순종하며, 그를 돕는 대신 및 작은 왕들과 나아가 나라 안의 백성들이 다 그를 존중하고 믿어 받드는 것이다.
041_0405_c_23L又復獲得四種尊重之法何等爲四一者爲轉輪王統四大洲正法治化七寶具足——七寶所謂輪寶象寶珠寶女寶主藏臣寶主兵臣寶——千子圍繞各各勇健悉具無畏最上色相能伏佗軍而四大洲所行所作皆順王化輔弼大臣及諸小王乃至國城民庶咸悉尊重而皆信奉
둘째는 다섯 가지 욕락(欲樂)에 깊이 빠지지 않는 것이다. 5욕(欲)이란, 이른바 눈으로 빛깔을 보고, 귀로 소리를 들으며, 코로 냄새를 맡고, 혀로 맛을 보며, 몸으로 촉감을 깨닫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 경계를 받아도 집착하지 않고 깨끗한 신심을 내어 출가하기를 좋아하여 다섯 가지 신통을 빨리 얻고 인비인(人非人)의 항상된 존중을 받는다.
041_0406_a_09L二者於其五欲樂中不極耽愛五欲所謂眼觀色耳聽聲鼻嗅香舌了味身覺觸於斯五境受而無著發淨信心愛樂出家速疾獲得五種神通得人非人常起尊重
셋째는 어디서 나든지 일체가 가장 훌륭한 것이다. 즉 지혜가 훌륭하고 슬기가 훌륭하며 5신통(神通)이 훌륭한 것이니, 이것은 지난 세상에서 온갖 선행을 닦았기 때문이다. 큰 명예를 갖추고 전륜왕의 자리를 얻으면 보필하는 대신과 성안의 백성들이 항상 존중하는 마음을 일으킨다.
041_0406_a_14L三者在在所生一切最勝智勝慧勝王神通勝此由過去世中脩諸善行具大名稱得轉輪王最上之座輔弼臣佐國城民衆於一切處常起尊重
넷째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결과까지 증득하여 가장 위요 가장 높은 것이다. 일체의 하늘ㆍ용ㆍ야차(夜叉)ㆍ건달바(乾闥婆)ㆍ아수라(阿脩羅)ㆍ가루라(迦樓羅)ㆍ긴나라(緊那羅)ㆍ마후라가(摩睺羅伽)ㆍ인비인(人非人) 등 대중 가운데서 높고 훌륭하며, 계율ㆍ선정ㆍ지혜ㆍ해탈ㆍ해탈지견 등을 닦아 익혀 이런 법에 있어서도 또한 높고 훌륭하다. 또 계율ㆍ선정ㆍ지혜ㆍ해탈ㆍ해탈지견 등을 섭취하여 법 가운데서 높고 훌륭하다.
041_0406_a_18L四者乃至證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果最尊最上於其一切夜叉乾闥婆阿脩羅迦樓羅那羅摩睺羅伽人非人等大衆之中而爲高勝脩習戒解脫解脫知如是法中亦復高勝又能成就戒解脫解脫知見法中高勝
041_0406_b_02L이와 같은 네 가지 존중하는 법은, 이른바 아사리와 스승을 존중하기 때문에 그 하는 일을 따르고 물병을 받들어 올린다. 이런 무량한 공덕을 쌓아 그 법을 포섭하고 법의 이익을 이루었기 때문에 오나가나 그 말대로 행하여 어기지 않느니라.
041_0406_a_24L如是四種尊重之法謂由尊奉阿闍梨師隨諸所作給奉水甁積集此等無量功德以其攝受法故成法利故來若去如其所說不生違背
또 이 선근으로 네 가지 연구(緣具)의 법을 얻나니, 그 네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왕의 연구를 얻는 것이다. 왕의 연구란 곧 신선 가운데의 연구이다. 둘째는 욕락(欲樂)을 버리고 깨끗한 믿음을 내어 출가를 즐기는 것이니, 이것은 곧 법의 연구이다.
041_0406_b_05L又復以此善根獲得四種緣具之法何等爲四一者得王緣具王緣具者卽是仙中緣具二者棄捨欲樂發生淨信愛樂出家此說卽是法之緣具
셋째는 보살행을 닦는 사람은 어디서 나거나 이 생이나 다른 생이나 일체의 생에서 숙명지통(宿命智通)을 다 얻고 항상 큰 보리심을 버리지 않는 것이니, 이것은 곧 생각[念]의 연구이다. 넷째는 나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결과를 증득하여 네 무리가 그를 호위하여 존중하고 공경하며 믿고, 나아가 일체의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인비인 등이 항상 호위하여 존중하고 공경하며 믿는 것이다.
041_0406_b_09L三者脩菩薩行者在在所生若此生若佗生及一切生悉得宿命智通常不捨大菩提心此說卽是念緣具四者乃至證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果四衆圍繞尊重恭信乃至一切夜叉乾闥婆阿脩羅迦樓羅那羅摩睺羅伽人非人等而常圍繞尊重恭信
또 보살행을 닦는 사람은 아사리에게서, 내지 한 사구게(四句偈)를 얻으면 그 아사리가 가르치는 대로 오라고 하면 오고 가라고 하면 간다. ‘이것은 선근이요 이것은 선근이 아니다, 이것은 유죄요 이것은 무죄다, 이것은 친근해야 하고 이것은 친근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을 할 때는 아무 의리(義利)가 없고 고뇌만 생기며, 이것을 할 때는 유익하고 안락할 것이다’ 하면, 그 말대로 불선한 일은 하지 않고 선법을 지음에 있어서 아무 장애도 없거니와 또한 어기지도 않는다.
041_0406_b_17L又復脩菩薩行者於阿闍梨所乃至受得一四句偈如阿闍梨指誨言來卽來言去卽去此是善根此是不善此是有罪此是無罪此所應親近此不應親近此所作時爲無義利生諸苦惱此所作時利益安樂如其所說不善不作善法當作無諸障礙亦無違背
041_0406_c_02L이 선근을 원만히 갖춘 사람은 네 가지 고승(高勝)한 법을 얻나니, 그 네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깨끗한 계율의 고승이요, 둘째는 몸 모양의 고승이며, 셋째는 몸 모양의 원만함이요, 넷째는 큰 지혜의 근기를 얻으며, 빠른 지혜ㆍ예리한 지혜ㆍ극히 빠른 지혜ㆍ매우 깊은 지혜ㆍ잘 가리는 지혜를 얻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천상 세계에 나게 되는 것이니라.
041_0406_c_02L以此善根得圓具者獲得四種高勝之法何等爲四一者淨戒高二者身相高勝三者身相圓滿者得大慧根得速疾慧猛利慧極迅速慧甚深慧善決擇慧身壞命終得生天界
또 네 가지 볼 수 없는 법을 얻는다. 그 네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내장(內藏)의 비밀을 얻는 것이요, 둘째는 선근의 힘 때문에 부모와 다른 벗, 내지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인비인 등이 청정한 마음으로 다 보살행을 닦는 사람의 정수리 모양을 볼 수 없는 것이다.
041_0406_c_07L又復獲得四種不可觀法何等爲四一者獲得內藏祕密二者以善根力所有父母及餘知識乃至天乾闥婆阿脩羅迦樓羅緊那羅睺羅伽人非人等以淸淨心而悉不能觀見脩菩薩行者所有頂相
셋째는 선근의 힘 때문에 그가 하는 일을 따라 부모와 벗 내지 인비인 등이 청정한 마음이나 혹은 청정하지 않은 마음으로 모두 보살행을 닦는 면문(面門)과 이족문(二足門)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왜 그들이 보지 못하는가? 즉 보살의 희유한 상이기 때문이요, 사부(士夫)의 상을 갖추었기 때문이며, 사부의 말을 하기 때문이다.
041_0406_c_13L三者以善根力故隨諸所作所有父母知識乃至人非人等以淸淨心或不淸淨心而悉不能觀見脩菩薩行者所有面門及二足門何以故彼不能觀謂以菩薩希有相故具士夫相故士夫語言故
넷째는 보살행을 닦는 사람은 선근의 힘을 갖추었기 때문에 보살이 날 때에는 남의 부축을 빌리지 않고 곧 스스로 편안히 땅에 서서 사방을 두루 보고 최상의 지혜를 얻는다. 왜냐하면 이른바 보살은 전생에 아첨함이 없고, 많이 듣는 거룩한 도를 내리 닦아 아첨이 없는 눈과 아첨이 없는 눈의 경계를 얻고, 나아가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보고 다 보아도 장애가 없으며, 천안(天眼)이 청정하여 사람의 눈보다 훨씬 뛰어나기 때문이다.
041_0406_c_19L四者脩菩薩行者以具善根力故菩薩生時不假扶持卽自於地安然佇立徧觀四方得最上智何以故謂以菩薩於先世中歷脩無謟多聞聖道得無謟眼根無謟眼境乃至徧觀三千大千世界皆悉睹見而無障礙天眼淸淨超過人眼
041_0407_a_02L보살은 이미 빠른 큰 지혜를 얻고, 그 큰 지혜를 원만히 갖추었기 때문에 일체 중생들의 좋아하는 마음을 다 잘 안다. 왜냐하면 그것은 보살이 전생에 한 일이 일체의 마음을 다 잘 포섭했기 때문이다. 존중하기를 마치 거룩하고 묘한 약이라 생각하고, 진기한 보배라 생각하며, 극히 얻기 어렵다 생각하고, 말한 선도(善道)처럼 중생이라 생각하고, 바른 법이 나면 잘 들어 지녔다.
041_0407_a_02L菩薩已得速疾大智以其大智得圓具故菩薩於一切衆生所愛樂心悉能了所以者何以其菩薩先世所作善能攝受一切心故尊重猶如聖妙藥諸珍寶想極難得想如所說善道諸衆生想正法出生而善聞持
그러므로 보살은 이와 같은 잘 가리는 지혜를 얻었고, 그 가리는 지혜를 갖추었기 때문에 보살은 일체 중생과 깨끗한 계율이 동등하며, 나아가 들음과 선정ㆍ지혜ㆍ해탈ㆍ해탈지견이 동등하며, 계율의 화합이 동등하며, 나아가 들음ㆍ선정ㆍ지혜ㆍ해탈ㆍ해탈지견의 화합이 동등하다. 일체 중생의 계율의 흔들림 없음이 동등하고, 나아가 들음ㆍ선정ㆍ지혜ㆍ해탈ㆍ해탈지견의 흔들림 없음이 동등하다.
041_0407_a_08L是故菩薩獲得如是善決擇智由其具此決擇智故菩薩與一切衆生淨戒同乃至聞解脫解脫知見同等戒和合同等乃至聞解脫解脫知見和合同等
일체 중생의 계율의 흔들림 없음이 동등하기 때문에 일체 중생의 계율의 흔들림 없음의 불어남도 동등하며, 나아가 들음ㆍ선정ㆍ지혜ㆍ해탈ㆍ해탈지견의 흔들림 없음의 불어남도 동등하다. 일체 중생의 위의와 도행(道行)과 수행과 정진이 동등하기 때문에 일체 중생이 서로 추구(推求)하고, 일체 중생이 가진 계율ㆍ들음ㆍ선정ㆍ지혜ㆍ해탈ㆍ해탈지견이 화합한다.
041_0407_a_13L一切衆生戒無動同乃至聞解脫解脫知見無動同等以一切衆生戒無動同等故一切衆生戒無動增長亦復同等至聞解脫解脫知見無動增長同等一切衆生威儀道行脩行精進同等故卽一切衆生互相推求而一切衆生所有戒解脫解脫知見和合
일체 중생의 계율 등이 흔들림이 없고, 일체 중생의 계율 등의 흔들림 없음이 늘어나며, 일체 중생의 위의와 도행과 수행과 정진이 일체 복 더미를 다 포섭하고, 어디서나 진실을 추구함이 평등하되 그 평등도 또한 볼 수 있는 평등이 없다.
041_0407_a_21L所有一切衆生戒等無動切衆生戒等無動增長一切衆生威儀道行脩行精進總攝一切福蘊一切處誠諦推求平等平等亦無平等可見
041_0407_b_02L또 일체의 가장 극단의 근본인 곳에서 일체 중생이 서로 추구하는 나라는 생각이 평등하지마는 그 평등도 또한 볼 수 있는 평등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보살행을 닦는 사람은 찰나 사이에 일체 업보를 빨리 얻고, 성취하는 지혜가 생겨 손가락을 튀기는 사이에 일체 중생의 천 가지 마음을 다 안다. 이와 같이 일체 추구하는 나[我]라는 생각이 다 평등하나 그 평등도 또한 볼 수 있는 평등이 없는데, 최상의 곳에 머물러 나가 공(空)인 것을 안다.
041_0407_b_02L又復於其一切最極根本之處一切衆生互相推求所有我相平等平等亦無平等可見由是脩菩薩行者於剎那閒速得一切業報成就智生於彈指頃了知一切衆生千種心行如是一切推求我相而悉平等平等亦無平等可見住最上處了知我空
그러므로 보살은 사자와 같고 큰 용과 같아서 처음으로 나자마자 일곱 걸음을 걸었으며, 보리도량에서 최상의 과보를 내었기 때문에 한마음이 청정하여 엄숙히 서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나는 천상 인간에서 최상이다. 나는 중생들을 위하여 생로병사의 맨 끝의 고뇌를 없애는 법을 설하리라.’
041_0407_b_09L是故菩薩如師子如大龍初生履地卽行七步發菩提場勝果報故一心淸淨肅恭住已作如是言我於天上人閒最勝最上我能爲諸衆生宣說極盡生老病死畢竟邊際逼惱之法
사리자여, 그 뒤에 보살이나 여래께서 삼천대천세계에서 깨끗하고 묘한 음성을 내어 일체를 나타내 보이었다. 그때에 대지가 두루 진동하자 모두 놀라고 두려워하여 몸의 털이 일어서고, 계속해서 하늘 북과 음악이 저절로 울렸다. 그 지방에서는 보살이 섰을 때나 다닐 때에는 모두 진동하고 광명이 나타났는데, 그 묘한 색상을 가진 몸이 광명을 타고는 꼼짝 않고 부르면 모두 그를 우러러보았다.……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결과를 이루었으나 일체 중생은 다 보지 못했으니, 이것이 넷째의 볼 수 없는 방법이니라.
041_0407_b_14L舍利然後若諸菩薩若諸如來卽於三千大千世界出淨妙音顯示一切時大地普徧震動皆生驚怖身毛喜相續自然天鼓音樂而彼地方菩薩立時菩薩行時皆悉震動光明出妙色相身乘光而住凝然不動彼一切悉能瞻見乃至成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果一切衆生悉不能此是第四不可見法
041_0407_c_02L이와 같은 네 가지 볼 수 없는 법은 다 보살이 전생에 아사리의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오나가나 그 하는 일을 따랐으니, 이 선근의 힘 때문에 여래의 네 가지 빠른 법을 얻었으니, 그 네 가지란 어떤 것인가?
041_0407_b_23L如是四種不可見法皆由菩薩昔於阿闍梨所諦受誨言若往若來隨諸所作以是善根力故獲得如來四種迅速之法等爲四
첫째는 부처님 세존께서 진실로 말씀하신 바른 법을 순종해 들음이요, 둘째는 선근의 힘 때문에 부처님께서 ‘어서 오너라, 필추여’ 하고 말씀하시면 곧 수염과 머리카락이 저절로 떨어지고 가사가 몸에 입혀지며, 발우를 들고 필추의 모양이 되는 것이다. 셋째는 선근의 힘 때문에 여래께서는 세 때 동안에 일체 중생의 마음을 아시는 것이요, 넷째는 지혜가 좋은 앎을 일으켜 훌륭하고 묘한 약으로 일체 중생의 병을 고치는 것이다.
041_0407_c_04L一者隨順聽受諸佛世尊虛假言宣說正法二者以善根力故佛自宣言善來苾芻卽時鬚髮自袈裟著身執持應器成苾芻相者以善根力故如來於三時中了知一切衆生心意四者智起善解勝妙方藥拔除一切衆生病苦
또 이 선근의 힘으로 네 가지 허물 없는 법을 얻나니, 그 네 가지란 어떤 것인가? 만일 여래에게 불ㆍ바람ㆍ칼ㆍ독 등 네 가지 재난이 있다면, 그것은 옳지 않은 말이다.
041_0407_c_10L又復以其善根力故獲得四種無過失法何等爲四若言如來有其火毒四種難者無有是處
또 네 가지 허물 없는 법을 얻나니, 그 네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만일 여래께서 들음이 없는 중생들로 하여금 바른 법을 듣게 한다 하시고, 또 어리석은 중생이 법구(法句)를 받게 한다고 말씀하신다면 그것은 옳지 않은 말이다. 둘째는 등인(等引)의 마음에 머무르지 않는 자를 한 생각에 발심하게 하신다면 옳지 않다. 셋째는 여래께서는 항상 등인의 마음에 머무르시는데, 만일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를 행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면, 그것은 옳지 않은 것이다. 넷째는 만일 여래께서 일체 중생들 몸의 색상(色相)을 두루 잘 포섭하신다고 말씀하신다면, 그것은 옳지 않은 것이다.
041_0407_c_13L又復獲得四種無過失法何等爲四一者若言如來能使無聞衆生而聽正法及癡闇衆生受法句者無有是二者不住等引心者能令一念發無有是處三者如來常住等引心若言不行慈悲喜捨無有是處者若言如來普能攝受一切衆生身色相者無有是處
또 여래의 다섯 가지 훌륭하고 한량없는 법을 얻나니,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여래의 계율과 들음의 한량없음이요, 둘째는 선정의 한량없음이며, 셋째는 지혜의 한량없음이요, 넷째는 해탈의 한량없음이며, 다섯째는 해탈지견의 한량없음이다.
041_0407_c_21L又復獲得如來五種勝無量法何等爲五一者如來戒聞無量二者定無三者慧無量四者解脫無量五者解脫知見無量
041_0408_a_02L또 네 가지 원지(願智)의 법을 얻나니, 그 네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지난 세상에서 부처님 세존께서 집착 없고 걸림 없는 지견을 수전(隨轉)하신 것이요, 둘째는 오는 세상에서 부처님 세존께서 집착 없고 걸림 없는 지견(知見)을 수전하실 것이며, 셋째는 현재 세상에서 부처님 세존께서 집착 없고 걸림 없는 지견을 수전하시는 것이요, 넷째는 여래의 불가사의한 문을 성취하는 것이니, 그 불가사의한 문으로 세상이 평등한 정등정각의 지혜를 갖추며, 그 정등각의 지혜는 남에게 매이지 않는 것이요, 이 불가사의한 지혜로 모든 법을 다 잘 아시는 것이다.
041_0408_a_02L又復獲得四種願智之法何等爲四一者過去世中諸佛世尊無著無礙知見隨轉二者未來世中諸佛世尊無著無礙知見隨轉三者現在世中諸佛世尊無著無礙知見隨轉四者如來不思議門之所成辦以不思議門故卽具三世平等正等正覺之智而正等覺智者不繫屬佗以是不思議智如來悉能了知諸法
만일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지혜를 갖추면 일체 세간의 바람과 비에 대한 일들을 다 잘 안다. 세간에는 순차(順次)라는 바람이 있어 그 바람이 세간의 중생들에게 분다. 그 바람은 3구로사(俱盧舍)의 공중에서 일어나 돌아다닌다. 또 여운(如雲)이라는 바람이 있어 세간에 분다. 이 바람은 5구로사의 공중에서 일어나 돌아다닌다.
041_0408_a_11L若具如是不思議智卽能了知世間一切風雨等事世間有風名曰順次其風吹鼓世間衆生是風高起三俱盧舍旋空中又復有風名曰如雲吹鼓世是風高起五俱盧舍盤旋空中
또 치명(癡冥)이라는 바람이 있어 세간에 분다. 이 바람은 10유선나(踰膳那)의 공중에서 일어나 공중을 돌아다닌다. 또 허공상(虛空相)이라는 바람이 있어 세간에 분다. 이 바람은 30유선나의 공중에서 일어나 돌아다닌다. 또 여래라는 바람이 있어 세간에 분다. 이 바람은 40유선나의 공중에서 일어나 돌아다닌다.
041_0408_a_16L復有風名曰癡冥吹鼓世間是風高起十踰膳那盤旋空中又復有風名虛空相吹鼓世間是風高起三十踰膳那盤旋空中又復有風名曰如來吹鼓世閒是風高起四十踰膳那旋空中
041_0408_b_02L사리자여,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는 지혜로 포섭하시기 때문에 68천 구지(俱胝)의 풍륜(風輪)에 대한 사상(事相)을 잘 아신다. 서방에 주광(周廣)이라는 바람이 있는데, 이 바람은 68천 유선나의 높이에서 일어 대지와 수륜(水輪)의 중간에 머무르며, 수륜에서 일어나 다시 68천 유선나의 높이로 올라간다.
041_0408_a_22L舍利子如來應供正等正覺慧所攝故能知六十八千俱胝風輪事相西方有風名曰周廣吹鼓世間是風高起六十八千踰膳那住於大地水輪之中從水輪起復高六十八千踰膳那
사리자여, 앞에서 말한 것보다 많은 셈의 삼천대천세계의 대온(大蘊)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는 현재 거기에서 설법하여 중생을 교화하시는데, 그 부처님의 수명은 30구지 년이며, 거기에는 30구지 나유다(那庾多)의 큰 성문 대중이 있다. 그들은 다 아라한으로서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하였고, 나아가 마음의 자재를 얻어 피안에 이르렀다. 백 구지의 큰 보살 무리가 있는데, 그들은 다 이미 보살장에 머무르는 자들로서 정의(定義)를 해결하고, 많이 들음의 매우 깊은 법의 바다를 연설하며, 공(空)과 무상(無相)과 무원(無願)을 닦는 훌륭한 행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041_0408_b_04L舍利子如前所說過是筭數三千大千世界大蘊如來應供正等正覺現住說法教化衆生其佛壽量三十俱胝歲有三十俱胝那庾多大聲聞衆皆是阿羅漢諸漏已盡無復煩惱乃至心得自在到於彼岸有百俱胝大菩薩衆皆是已得住菩薩藏者解決定義宣說多聞甚深法海者脩空無相無願勝行之者
그 부처님께서 천 년을 사시다가 대열반에 드시고, 열반하신 뒤에 바른 법이 백천 년 동안에 세상에 머물렀다. 그 뒤에 얻은 여래의 사리(舍利)는 널리 유포되었는데, 마치 지금 내가 열반한 뒤에 사리가 유포되는 것도 그와 같을 것이다.
041_0408_b_12L佛住千歲之後入大涅盤佛涅盤後正法住世經百千歲其後所得如來舍利廣大流布如我今時涅盤之後舍利流布亦復如是
사리자여, 여래의 걸림 없는 거룩한 지혜는 최상이며 무량이다. 여래의 지혜 바람의 만나라(曼拏羅)는 광대하고 원만하며, 모든 부처님 세계도 다 원만하다.
사리자여, 저 상방 세계에는 지금 세상에 나오신 부처님이 없고, 거기는 천 명의 연각(緣覺)들이 현재 머물면서 중생을 교화하는데, 그들은 갖가지 선근과 지혜를 포섭했기 때문이다.
041_0408_b_16L舍利子如來無礙聖智最上無量如來智風曼拏羅廣大圓滿諸佛剎土亦悉圓滿舍利子方有世界今無佛出世彼有千緣覺現住教化衆生於彼種植善根智所攝故
사리자여, 여래께서는 지혜에 포섭되었기 때문에 상방의 긍가(殑伽)의 모래 수와 같은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 현재에 설법하는 것만 아실 뿐 아니라 시방의 한량없고 셀 수 없고 불가사의하며 견줄 데 없는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 현재에 설법하시는 것도 다 잘 아시느니라.”
041_0408_b_21L舍利子智所攝故如來不獨了知上方殑伽沙數等如來應供等正覺現住說法者所有十方無量不可數不思議無等比如來應供等正覺現住說法者而悉能知
041_0408_c_02L그때 존자 사리자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보살행을 닦는 사람이 어떤 선근을 심으면,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의 이와 같은 걸림 없는 지혜를 원만히 갖출 수 있겠나이까?”
041_0408_c_02L爾時尊者舍利子前白佛言世尊菩薩行者植何等善根而能圓具如應供正等正覺如是無障礙智
부처님께서는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보살행을 닦는 사람으로서 그 마음을 잘 항복 받아 존중하는 생각, 땅에서 솟아난 묘한 약이라는 생각, 큰 보배라는 생각, 극히 얻기 어렵다는 생각, 훌륭한 선근이라는 생각, 말과 같다는 생각, 극히 존중한다는 생각, 바른 법을 포섭하리라는 생각을 일으키면 이와 같이 부지런하고 씩씩하게 닦아 나아갈 것이다.
041_0408_c_05L舍利子脩菩薩行者若能善調伏心起尊重想從法出生聖妙藥想大珍寶想極難得想勝善根想所說想極尊重想攝受正法想當如是勤勇脩進
사리자여, 여래의 넓고 많고 훌륭한 지혜와 최상이요 최승(最勝)이며 끊임없는 지혜는 한량없고 수없고 불가사의하며 견줄 데 없고 말할 수 없는데, 한 번 손가락을 튀기는 사이에 시방 긍가의 모래 수와 같은 부처님 나라에서 오거나 가거나 다니거나 섰거나 모두 해탈을 얻는다.
041_0408_c_10L舍利子如來廣多勝智最上最勝無所斷智無量無數不思議無等比不可說於一彈指頃所有十方殑伽沙數諸佛剎土若來若去若行若住悉得解脫
사리자여, 내가 얻은 해탈은 문지(聞持)를 따르기 때문에 빨리 해탈을 얻은 것이다. 구극의 해탈이란 이른바 훌륭한 해탈이니, 무엇을 해탈하는가? 이른바 일체의 고통을 해탈하는 것이다.
041_0408_c_14L舍利子我所得解脫從聞持故速得解脫解脫者謂善解脫何所解脫謂解脫一切苦故
사리자여, 만일 누가 이 말을 듣고 존중하는 마음을 내면 그 사람은 듣는 사이에 곧 청정한 신심을 내고 들은 대로 머물러 항상 부처님의 바른 법에서 떠나지 않게 될 것이다. 어떤 모양의 명구(名句)와 문의(文義)를 따라 이런 바른 법을 받들어 지니게 되는가? 선근의 뛰어난 힘 때문에 곧 네 가지 승혜(勝慧)의 법을 얻는다.
041_0408_c_17L舍利子若人聞是所說起尊重心是人於所聞閒卽能發生淸淨信心如聞所住常得不離諸佛正隨何等相名句文義此等正法卽能受持以此善根殊勝力故卽得四種勝慧之法
041_0409_a_02L그 네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큰 지혜를 얻는 것이요, 둘째는 승혜 때문에 부처님께서 그를 친근해 거두어 주시는 것이며, 셋째는 승혜로써 깨끗한 믿음으로 집을 떠나는 것이요, 넷째는 승혜로써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는 것이니, 이것이 네 가지 승혜의 법이니라.
041_0408_c_22L何等爲四一者獲得大二者以勝慧故而得見佛親近攝三者以勝慧故淨信出家四者以勝慧故成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此是四種勝慧之法
또 네 가지 걸림 없는 법을 얻는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인간에 나기에 걸림이 없는 것이요, 둘째는 세상에 나오시는 부처님을 만나 친근하고 신봉하기에 걸림이 없는 것이며, 셋째는 깨끗한 믿음으로 출가하기에 걸림이 없는 것이요, 넷째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결과를 증득하기에 걸림이 없는 것이니, 이것이 네 가지 걸림이 없는 것이다.
041_0409_a_03L又復獲得四種無礙之法何等爲四者得生人中而無障礙二者値佛出世親近信奉而無障礙三者淨信出家而無障礙四者成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果而無障礙如是四種無礙之法
또 네 가지 성분법(聖分法)을 얻나니, 그 네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전륜왕이 되어 훌륭한 금륜(金輪)을 갖추는 것이요, 둘째는 대범왕(大梵王)이 되어 범천 세상을 통치하는 것이며, 셋째는 제석천왕이 되는 것이요, 넷째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결과를 증득하고 신통의 경계를 원만히 알며, 천상과 인간에서 진실한 눈을 얻는 것이다.”
041_0409_a_09L又復獲得四聖分法何等爲四一者得轉輪王具勝金輪二者得大梵王統於梵世三者得帝釋天主四者成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果而得圓滿了知神通境界天上人間得眞實眼
佛說大乘菩薩藏正法經卷第二十一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