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41_0757_a_01L부자합집경 제14권
041_0757_a_01L父子合集經卷第十四


서천 서역 삼장 조산대부 시홍로경 선범대사 사자사문 일칭 등 한역
송성수 번역
041_0757_a_02L西天譯經三藏朝散大夫試鴻臚卿宣梵大師賜紫沙門臣日稱等奉詔譯


24. 정거천자설게찬불품 ②
041_0757_a_03L淨居天說偈讚佛品之二

그때 선칭찬(善稱讚)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7_a_04L爾時善稱讚天子而說偈言

부처님께서는 3유(有)의 바다를 뛰어넘고
교화하기 어려운 이를 잘 교화하시나니
그러므로 이 세간에서
두려움 없는 이라 하네.
041_0757_a_05L佛超三有海
能化彼難化
是故於世間
得稱無所畏

그때 달진제(達眞諦)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7_a_07L爾時達眞諦天子而說偈言

일체의 지혜를 성취하고
모든 혹업을 제거하여
모두 남음이 없게 하나니
이를 크게 고요한 이라 하네.
041_0757_a_08L成就一切智
滅除諸惑業
令盡無遺餘
是名大寂靜

그때 법당(法幢)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7_a_10L爾時法幢天子而說偈言

높고 훌륭한 법당(法幢)을 세워
견고한 아만(我慢)을 꺾고
무량한 용건(勇健)의 힘으로
중생에게 바른 길 보이시네.
041_0757_a_11L建高勝法幢
摧堅固我慢
無量勇健力
示衆生正道

그때 법해(法海)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7_a_13L爾時法海天子而說偈言

모니께서는 모든 법을 설명하시어
큰 보배 창고라 하고
저 미혹한 중생들 깨우쳐
안온한 곳에 이르게 하시네.
041_0757_a_14L牟尼說諸法
爲大法寶藏
開導彼群迷
令至安隱處

그때 법의(法衣)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7_a_16L爾時法衣天子而說偈言

불자는 큰 법에 머물러
그 마음에 만족이 없으며
조용히 참고 두려움 떠났나니
그러므로 사자처럼 잘 외치시네.
041_0757_a_17L佛子住大法
其心無厭足
安忍離諸怖
故能師子吼

그때 구법의(求法義)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7_a_19L爾時求法義天子而說偈言

불자는 잘 깨달아
부지런히 바른 법을 구하라.
가르침 듣고 그대로 행하면
보리의 도를 빨리 얻으리.
041_0757_a_20L佛子善了知
當勤求正法
聞已如教行
速得菩提道

그때 갈앙법(渴仰法)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7_a_22L爾時渴仰法天子而說偈言
041_0757_b_02L
무량 백천만
구지의 유정들
부처님 음성을 듣기 바라며
굳은 뜻으로 늘 정진하네.
041_0757_a_23L無量百千萬
俱胝有情衆
希聞佛音聲
志固常精進

그때 용법(勇法)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7_b_03L爾時勇法天子而說偈言

광대한 변재를 두루 갖추어
모든 이론(異論)을 다 무찌르고
즐겨 수승한 행을 닦아
최상의 보리를 얻으셨네.
041_0757_b_04L具廣大辯才
摧滅諸異論
樂修殊勝行
得最上菩提

그때 지법(持法)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7_b_06L爾時持法天子而說偈言

부처님께서 제일의 법을 말씀하시니
매우 깊어 극히 알기 어려운데
승의제와 모두 공함을 인가하시어
고요한 도를 얻게 하시네.
041_0757_b_07L佛說第一法
甚深極難了
印勝義皆空
令得寂靜道

그때 낙용시(樂勇施)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7_b_09L爾時樂勇施天子而說偈言

불자는 보시를 잘 행하여
제 신명을 버리나니
이 인연 때문에
최상의 정각을 이루네.
041_0757_b_10L佛子善行施
捐捨己身命
以是因緣故
得成最正覺

그때 이염혜(離染慧)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7_b_12L爾時離染慧天子而說偈言

깨끗한 계율을 굳게 지니어
그 마음에 두려움 없고
부처님 바른 법의 음성을 듣고는
정수리로 받들어 잊음이 없네.
041_0757_b_13L堅固持淨戒
其心無所畏
聞佛正法音
頂受無忘失

그때 무이연(無異緣)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7_b_15L爾時無異緣天子而說偈言

성주(聖主)는 법 중의 왕으로서
모든 법을 잘 설명하시되
2승(乘)의 과보는 구하지 않고
부지런히 최상의 도를 닦으셨네.
041_0757_b_16L聖主法中王
善巧說諸法
不求二乘果
勤修無上道

그때 근주(近住)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7_b_18L爾時近住天子而說偈言

세상의 영웅이신 이족존님
중생들을 위해 나타나시어
3승을 분별해 말씀하셨지마는
구경에는 오직 부처 지혜뿐이네.
041_0757_b_19L世雄二足尊
爲衆生出現
分別說三乘
究竟唯佛智

그때 성취변재(成就辯才)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7_b_21L爾時成就辯才天子而說偈言

부처님의 이름은 시방에 두루하고
변재는 한계나 걸림이 없어
모두들 청정한 마음으로
그 말씀에 따라 기뻐하도다.
041_0757_b_22L佛名徧十方
辯才無限礙
咸以淸淨心
於所說隨喜

그때 각각성취변재(各各成就辯才)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7_b_24L爾時各各成就辯才天子而說偈言
041_0757_c_02L
혹 사람이 변재가 없더라도
부처님께 구하고 원하면
법을 설명해 두려움 제거함으로
듣는 사람들 비난하지 않네.
041_0757_c_02L若人無辯才
從佛所求願
說法除諸怖
聞者不毀呰

그때 상희(常喜)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7_c_04L爾時常喜天子而說偈言

불자는 인욕의 힘에 머물러
남의 비방 받아도 성내지 않고
큰 보리를 뜻하고 구하여
항상 기뻐하면서 겁내지 않는다.
041_0757_c_05L佛子住忍力
爲呵毀無恚
志求大菩提
常喜無怯弱

그때 이이승(離二乘)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7_c_07L爾時離二乘天子而說偈言

여래의 맏아들 되어
하열한 교법을 즐기지 않고
만일 부처님 음성 들으면
오직 최상의 도로만 나아가네.
041_0757_c_08L爲如來長子
不樂下劣乘
若聞佛音聲
唯趣無上道

그때 무능승(無能勝)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7_c_10L爾時無能勝天子而說偈言

용맹스러운 큰 정진으로
모든 번뇌를 두려워하지 않고
연각승 성문승 모두 버리고
최상의 슬기를 구하기 맹세하네.
041_0757_c_11L勇猛大精進
不怖諸煩惱
捨緣覺聲聞
誓求無上慧

그때 상속선법(相續善法)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7_c_13L爾時相續善法天子而說偈言

정분법(淨分法)을 즐겨 닦되
그러면서 간단(間斷)이 없으시나니
모니 큰 길잡이[大導師]께서는
저 의지하는 곳을 아시네.
041_0757_c_14L樂修淨分法
而無有間斷
牟尼大導師
知彼所依處

그때 선설법(善說法)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7_c_16L爾時善說法天子而說偈言

기꺼이 받드는 저 바른 법은
여래가 인가하신 바이네.
견고한 정진에 머무나니
보름달과 같아 이지러짐 없네.
041_0757_c_17L攝受彼正法
如來所印可
住堅固精進
如滿月無減

그때 선법성(善法性)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7_c_19L爾時善法性天子而說偈言

법의 제 성품은 깨끗하지만
객진(客塵)에 덮인 바 되나니
그것은 다 더러운 마음 때문인데
부처님께서는 현재에 잘 증명하시네.
041_0757_c_20L法自性潔白
爲客塵所覆
皆由染污心
如來能現證

그때 달정리(達正理)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7_c_22L爾時達正理天子而說偈言

법의 성품은 본래 물듦이 없어
흑과 백이 함께 머물지 않는다.
이것은 바른 이치와 상응한다고
이것은 여래의 말씀이시네.
041_0757_c_23L法性本無染
黑白不共住
此正理相應
如來之所說
041_0758_a_02L
그때 분별선악(分別善惡)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8_a_02L爾時分別善惡天子而說偈言

일체의 선하지 않은 법을
선의 힘으로 잘 꺾어 없앤다.
만일 악법이 많아지면
백업(白業)을 어기고 줄이네.
041_0758_a_03L一切不善法
善力能摧滅
若惡法增多
違損於白業

그때 입정해(入正解)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8_a_05L爾時入正解天子而說偈言

저 더러운 행으로 말미암아
깨끗한 법은 자라지 않고
반드시 손해의 인연이 된다고
이것은 여래의 말씀이시네.
041_0758_a_06L由彼染污行
白法不增長
定爲損害緣
此如來所說

그때 구해탈(求解脫)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8_a_08L爾時求解脫天子而說偈言

더러워진 힘이 강하고 성하면
마음이 해탈을 바라지 않고
일체의 지혜를 덮고 마나니
여기서 잘 가려서 결정하라.
041_0758_a_09L染污力强盛
心不希解脫
隱覆一切智
於此善決擇

그때 명심(明心)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8_a_11L爾時明心天子而說偈言

마음이 만일 욕심에서 벗어나면
악업은 다시 생기지 않나니
여래는 이것을 잘 아시고
중생들 위해 연설하시네.
041_0758_a_12L心若脫諸欲
惡業不復生
如來能證知
爲衆生演說

그때 견번뇌(見煩惱)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8_a_14L爾時見煩惱天子而說偈言

만일 바른 법 알지 못하면
더러운 행을 알지 못하고
부처님 말씀을 항상 어기어
성인의 도에서 더욱 멀어지리.
041_0758_a_15L若不了正法
不知染污行
常違背佛言
去聖道彌遠

그때 견죄행(見罪行)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8_a_17L爾時見罪行天子而說偈言

만일 온갖 악을 짓지 않으면
선의 업은 더욱 더해 가리.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해탈의 안락을 즐거워하네.
041_0758_a_18L若不造諸惡
善業則增益
是故彼智人
樂解脫安樂

그때 신력(信力)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8_a_20L爾時信力天子而說偈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행 떠나면
악의 길을 능히 뛰어넘으리.
여래는 세상에 나와
항상 이렇게 가르치시네.
041_0758_a_21L離貪恚癡行
則能越惡道
如來出世間
常如是教誨

그때 지선악(知善惡)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8_a_23L爾時知善惡天子而說偈言
041_0758_b_02L
만일 깨끗하고 더러운 법을
마음에 능히 분별하지 못하면
부처님 말씀에 이런 사람은
극히 우치한 사람이라 하시네.
041_0758_a_24L若於染淨法
心不能分別
佛說如是人
爲極愚癡者

그때 해탈행(解脫行)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8_b_03L爾時解脫行天子而說偈言

부처님의 가르침 따라
온갖 불선(不善)을 버리면
이 사람은 성인의 도를
결정코 성취하리라.
041_0758_b_04L隨順佛教誨
棄捨諸不善
是人於聖道
決定得成就

그때 해탈현전(解脫現前)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8_b_06L爾時解脫現前天子而說偈言

만일 악한 법을 버리면
깨끗한 업이 앞에 나타나며
부지런히 수행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악마가 그 틈을 얻지 못하리.
041_0758_b_07L若棄諸惡法
白業則現前
精勤無退修
弊魔不得便

그때 순정리(順正理)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8_b_09L爾時順正理天子而說偈言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은
중생을 이롭고 즐겁게 하며
나쁜 곳에서 멀리 떠나
저 권함을 따르지 않게 하네.
041_0758_b_10L諸佛所說法
利樂於群生
令遠離非處
不隨彼勸請

그때 길상무외(吉祥無畏)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8_b_12L爾時吉祥無畏天子而說偈言

부정관(不淨觀)으로 탐욕을 다스림은
바른 행과 상응하기 위해서네.
저 탐욕이 이미 없어지면
장애가 더욱 멀어지리라.
041_0758_b_13L不淨觀治貪
爲相應正行
彼貪旣除已
當令障轉遠

그때 진취승혜(進趣勝慧)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8_b_15L爾時進趣勝慧天子而說偈言

자심관(慈心觀)으로 성냄을 다스리면
저 성냄에서 벗어나게 되며
가령 다시 깊은 원한 만나더라도
조그만 두려움도 내지 않으리.
041_0758_b_16L慈心觀治瞋
彼瞋得解脫
設復遇深怨
而不生少怖

그때 정안(淨眼)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8_b_18L爾時淨眼天子而說偈言

청정한 지혜로 어리석음의 의혹을 끊나니
이것이 대치(對治)하는 법이다.
저 어리석음을 없애 버리면
남의 가르침 받지 않는다.
041_0758_b_19L淨慧斷癡惑
是所對治法
彼癡已遣除
不隨他教勅

그때 파의혹(破疑惑)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8_b_21L爾時破疑惑天子而說偈言

바른 생각[正念]에 머물러 생각하면
온갖 의혹을 떠날 수 있어
설사 삿된 스승과 벗을 만나더라도
법에 의지하여 잘 조복하네.
041_0758_b_22L住正念思惟
能離諸疑惑
設遇邪師友
依法善調伏

그때 달무상(達無相)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8_b_24L爾時達無相天子而說偈言
041_0758_c_02L
여래는 공한 법을 말씀하시고
공에 의하여 잘 안주하시며
이미 바른 이치 통달했으니
이것은 남의 깨우침에 의한 것 아니네.
041_0758_c_02L如來說空法
依空善安住
旣達於正理
此不由他悟

그때 제아만(除我慢)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8_c_04L爾時除我慢天子而說偈言

자타(自他)의 아만을 깨달으면
잘난 체하여 무슨 소득 있으랴?
마른 행과 상응하여
모두 끊어 없어지게 하라.
041_0758_c_05L了自佗我慢
高擧何所得
與正行相應
皆悉令除斷

그때 적의(寂意)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8_c_07L爾時寂意天子而說偈言

모든 의혹을 아주 다 끊고
깊은 마음이 언제나 고요하면
번뇌가 다시 생기지 않고
안온하게 지내게 되리.
041_0758_c_08L永斷諸疑惑
深心常寂靜
煩惱不復生
安隱而得度

그때 관조(觀照)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8_c_10L爾時觀照天子而說偈言

도와 도 아님 알고
깨끗함에 의해 더러움을 떠나고
모든 부처님 말씀 따르면
두려움 없애고 해탈 얻으리.
041_0758_c_11L了知道非道
依淨而離染
隨順諸佛言
除怖得解脫

그때 요세속(了世俗)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8_c_13L爾時了世俗天子而說偈言

세속은 오직 거짓 이름뿐이지만
대치(對治)하는 도를 잘 일으켜야 하나니
알아야 하네, 저 세존도
또한 거짓 이름의 시설인 것을.
041_0758_c_14L世俗唯假名
能起對治道
當知彼世尊
亦假名施設

그때 신위의(身威儀)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8_c_16L爾時身威儀天子而說偈言

지혜를 길잡이로 삼고
몸의 업이 법의 행을 따르며
유정들을 이롭고 즐겁게 하면
일체의 지혜를 이루게 되리.
041_0758_c_17L以智爲前導
身業隨法行
利樂諸有情
得成一切智

그때 정신업(淨身業)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8_c_19L爾時淨身業天子而說偈言

부처님의 신업은 청정하시어
하시는 일이 틀림이 없고
중생들을 가엾게 여기시나니
나는 지금 귀명하여 예배하네.
041_0758_c_20L佛身業淸淨
所作無錯謬
憐愍諸衆生
我今歸命禮

그때 신업결정(身業決定)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8_c_22L爾時身業決定天子而說偈言

신업을 잘 가려 결정해
방편으로 중생을 이롭게 하시나니
믿고 예배하네, 조어사께서는
세상을 비추는 등불이시네.
041_0758_c_23L身業善決擇
方便利群品
信禮調御師
爲世照明者
041_0759_a_02L
그때 선관신(善觀身)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9_a_02L爾時善觀身天子而說偈言

신업을 잘 관찰하시고
청정한 상호를 갖추시고
최상의 장부 되시어
일체의 즐거움을 잘 주시네.
041_0759_a_03L善觀察身業
具淸淨相好
爲無上丈夫
能與一切樂

그때 성취어업(成就語業)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9_a_05L爾時成就語業天子而說偈言

저 나쁜 말을 멀리 떠나고
아름답고 묘한 공덕 갖추며
바른 생각에 머물러 생각하라고
이것은 여래의 말씀이시네.
041_0759_a_06L遠離彼惡言
具美妙功德
住正念思惟
是如來所說

그때 응변(應辯)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9_a_08L爾時應辯天子而說偈言

여래의 범응성(梵音聲)을
세간이 모두 존중하네.
저 시기를 잘 살피어
의롭고 이로운 것 아니면 말씀하시지 않네.
041_0759_a_09L如來梵音聲
世間咸尊重
善察彼時機
非義利不說

그때 성취의리(成就義利)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9_a_11L爾時成就義利天子而說偈言

이롭지 않은 일 멀리 떠나고
상응하는 안락을 주며
과보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이것은 과거 부처님의 말씀이시네.
041_0759_a_12L遠離不饒益
與相應安樂
不壞於果報
是先佛所說

그때 불상위(不相違)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9_a_14L爾時不相違天子而說偈言

삿된 직업으로 살아가거나
이익을 위해 거짓말한 적 없네.
그러므로 부처님의 큰 명예는
세상 아무도 깨뜨리지 못하네.
041_0759_a_15L未嘗邪活命
求利而妄語
故佛大名聞
世所不能壞

그때 실어(實語)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9_a_17L爾時實語天子而說偈言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시어
그 하시는 말씀 다 진실하네.
그러므로 모든 천인들
모두 즐겨 묘한 법 듣네.
041_0759_a_18L佛出於世間
所說皆眞實
是故諸天人
咸樂聞妙法

그때 요실제(了實際)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9_a_20L爾時了實際天子而說偈言

부처님께서는 진실한 말로
최상의 정각을 이루시고
인연으로 생기는 법 아시므로
바로 두루 아시는 이라 하네.
041_0759_a_21L佛以實語故
得成最正覺
了緣生諸法
名正徧知者

그때 초연생(超緣生)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9_a_23L爾時超緣生天子而說偈言
041_0759_b_02L
유위(有爲)의 모든 법과
모든 법의 진실한 성품을
법의 왕 모니께서는
이치 그대로 다 알고 보시네.
041_0759_a_24L若有爲諸法
及諸法實性
牟尼法中王
如理悉知見

그때 결정행(決定行)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9_b_03L爾時決定行天子而說偈言

‘나[我’]나 남이 짓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을
부처님께서는 청정한 지혜로
다 잘 분별해 말씀하시네.
041_0759_b_04L於自佗所作
身語意業行
佛以淸淨智
悉能分別說

그때 정의(定意)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9_b_06L爾時定意天子而說偈言

부처님께서는 청정한 뜻으로
여섯 번 중생을 관찰하시네.
귀명하옵나니 세상을 구제하시는 어른
그 대비는 견줄 데 없네.
041_0759_b_07L佛以淸淨意
六返觀衆生
歸命救世尊
大悲無與等

그때 선사찰(善伺察)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9_b_09L爾時善伺察天子而說偈言

여래가 하시는 일은
그 위의는 결함 없으며
대비하심과 지혜는 늘 상응하여
저 3유(有)의 존재를 가엾이 여기시네.
041_0759_b_10L如來有所作
威儀無缺減
悲智常相應
愍念於三有

그때 각의(覺意)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9_b_12L爾時覺意天子而說偈言

부처님 마음이 반연하는 곳의
몸과 말이 다 고르고 부드러워
저 대중 가운데서
일찍이 틀린 적 없으셨네.
041_0759_b_13L佛心所緣處
身語悉調柔
於諸大衆中
未嘗有錯謬

그때 명료의(明了意)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9_b_15L爾時明了意天子而說偈言

부처님께서는 뜻을 땅으로 삼아
대비로 중생을 관찰하시고
법의 자성이 공함을 알아
방편으로 다 깨치게 하시네.
041_0759_b_16L佛以意爲地
大悲觀衆生
知法自性空
方便令開悟

그때 과거선교(過去善巧)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9_b_18L爾時過去善巧天子而說偈言

만일 사람이 옛날에
보시ㆍ계율ㆍ인욕ㆍ선정ㆍ지혜 등
갖가지 행업을 닦았으면
여래는 그것을 환히 아시네.
041_0759_b_19L若人於往昔
所修諸行業
施戒忍進禪
如來悉明了

그때 관찰과거(觀察過去)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9_b_21L爾時觀察過去天子而說偈言

옛날에 온갖 덕의 뿌리를 심되
여러 억의 부처님을 받들어 섬겼나니
지금 그 옛날 마음을 이루어
저 보리의 열매를 얻으셨네.
041_0759_b_22L宿植諸德本
承事多億佛
今滿彼昔心
獲得菩提果

그때 구족상응행(具足相應行)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9_b_24L爾時具足相應行天子而說偈言
041_0759_c_02L
부처님께서는 무량한 겁 동안
곳을 따라 훌륭한 행을 닦고
바른 생각과 늘 상응했나니
보리를 버리시지 않기 때문이네.
041_0759_c_02L佛於無量劫
隨處修勝行
正念常相應
不捨菩提故

그때 관찰선행(觀察先行)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9_c_04L爾時觀察先行天子而說偈言

모든 여래를 가까이하여
닦아 익히고 잘 질문하며
삼마지에 즐겨 머물러
갖가지 법을 내었네.
041_0759_c_05L親近諸如來
修習善諮問
樂住三摩地
出生種種法

그때 본행상응(本行相應)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9_c_07L爾時本行相應天子而說偈言

과거의 모든 부처님께
여쭈어 가르치심대로 행하고
삼마지의 문을 관찰하면서
권태를 느끼지 않았네.
041_0759_c_08L過去諸佛所
請問如教行
於三摩地門
觀察無疲倦

그때 지숙주(知宿住)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9_c_10L爾時知宿住天子而說偈言

나고 죽음에 허물이 많아
해야 할 것과 해서는 안될 것
여래께서는 다 아시고
해탈하는 법을 말씀하셨네.
041_0759_c_11L生死多過失
應作不應作
如來了知已
爲說解脫法

그때 관선업행(觀先業行)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9_c_13L爾時觀先業行天子而說偈言

옛날에 함께 온갖 악 짓고
더러운 업이 서로 같아서
혹은 서로 잡아먹으며
혹은 더불어 유희하네.
041_0759_c_14L昔同造諸惡
染污業相似
或迭相食噉
或與之游戲

그때 요전제(了前際)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9_c_16L爾時了前際天子而說偈言

여래께서는 세상에 나와
선정과 지혜의 힘으로
지난 세상 일 잘 아시어
모든 갈래의 세계에 걸림이 없네.
041_0759_c_17L如來出世間
以禪定智力
能知過去世
諸趣無有礙

그때 지후제(知後際)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9_c_19L爾時知後際天子而說偈言

부처님께서는 오는 세상 아시는
그 지혜가 장애 없는데
여기서 죽어 저기서 나는
그 업보도 또한 그렇네.
041_0759_c_20L佛知未來世
智慧無障礙
此歿及彼生
業報亦復爾

그때 지후제경계(知後際境界)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59_c_22L爾時知後際境界天子而說偈言

여래는 뒷세상 일 아시는
그 지혜의 힘이 한계가 없어
중생들의 행한 행이
업을 따라 그 과보 받음 아시네.
041_0759_c_23L如來知後際
智力無限礙
衆生所行行
隨業受其報
041_0760_a_02L
그때 이윤회(離輪廻)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60_a_02L爾時離輪迴天子而說偈言

여래는 큰 용맹으로
최상의 슬기를 성취하시어
삼유(三有)에 집착하시지 않고
가장 훌륭한 경계에 머무시네.
041_0760_a_03L如來大勇猛
成就無上慧
於三有不著
住最勝境界

그때 요세속(了世俗)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60_a_05L爾時了世俗天子而說偈言

중생들은 돌아갈 곳에 대해
갖가지 생각을 일으키지만
다만 거짓 이름뿐
이것은 여래의 말씀이시네.
041_0760_a_06L衆生所歸趣
起種種憶想
但唯假名字
此如來所說

그때 관현재(觀現在)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60_a_08L爾時觀現在天子而說偈言

현재 계시는 용맹하신 어른
그 지혜의 힘은 깨뜨릴 수 없어
항하 모래 같은 부처님 국토를
다 분별하여 걸림이 없네.
041_0760_a_09L現在勇猛尊
智力無能壞
河沙諸佛土
分別無限礙

그때 주무외(住無畏)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60_a_11L爾時住無畏天子而說偈言

거룩한 주인 법 중의 왕께서
3세의 평등함과
모든 법이 자성 없음을 비추시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알지 못하네.
041_0760_a_12L聖主法中王
照三世平等
諸法無自性
愚夫不能了

그때 지무착(智無著)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60_a_14L爾時智無著天子而說偈言

여래는 잘 조복하시되
3세에 집착 없으며
법은 자성을 떠났으므로
일체 얻을 것이 없네.
041_0760_a_15L如來善調伏
三世無所住
以法離自性
一切無所得

그때 명삼세혜(明三世慧)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60_a_17L爾時明三世慧天子而說偈言

과거 미래의 실체가 없음을 알라.
5온은 일어났다 이내 사라지나니
이와 같은 것이 윤회의 모습이다.
이것은 모니의 말씀이시네.
041_0760_a_18L了過未無體
蘊起倏歸滅
如是輪迴相
牟尼之所說

그때 의무착(意無著)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60_a_20L爾時意無著天子而說偈言

모든 법은 다 요술이요 허깨비
아지랑이와 산골짜기의 메아리 같아
유정과 이 세간의
그 자성은 진실이 아니네.
041_0760_a_21L諸法皆幻化
如陽焰谷響
有情及世閒
自性非眞實

그때 희삼세(喜三世)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60_a_23L爾時喜三世天子而說偈言
041_0760_b_02L
짝할 것 없는 여래의 슬기는
3세를 잘 아시나니
모든 감관은 자성이 공해
일체가 다 요술과 같다고 하네.
041_0760_a_24L如來慧無等
能了知三世
諸根自性空
一切皆如幻

그때 낙욕행(樂欲行)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60_b_03L爾時樂欲行天子而說偈言

여래께서는 밤중에
정각 이룸을 나타내 보이시고
부지런하고 씩씩한 낙욕(樂欲)을 내어
일찍이 감퇴한 일이 없었네.
041_0760_b_04L如來於中夜
示現成正覺
發勤勇樂欲
未曾有退減

그때 발기낙욕(發起樂欲)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60_b_06L爾時發起樂欲天子而說偈言

부처님께서는 세상의 광명 되시어
그 정진이 줄어듦이 없었고
저 큰 용맹으로 말미암아
뛰어넘으셔서 정각을 이루셨네.
041_0760_b_07L佛爲世光明
精進無損減
由彼大勇猛
超出成正覺

그때 초욕상(超欲想)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60_b_09L爾時超欲想天子而說偈言

부처님께서는 세상에 나오시어
극히 용맹하게 정진하시어
욕심의 흙탕물을 뛰어 넘으셨나니
연꽃에 물이 묻지 않는 것 같네.
041_0760_b_10L佛出於世閒
極勇猛精進
能超欲淤泥
如蓮不著水

그때 낙욕해탈(樂欲解脫)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60_b_12L爾時樂欲解脫天子而說偈言

여래께서는 세상에 나오시어
법계는 평등하여 오직 하나요
두 모양이 없다고 하시나니
그러므로 나는 찬탄하고 예배하네.
041_0760_b_13L如來出興世
說法界平等
唯一無二相
故我稱讚禮

그때 발기정진(發起精進)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60_b_15L爾時發起精進天子而說偈言

여래의 큰 위덕은
모든 중생을 깨우치시어
부지런히 닦아 게으르지 않게 하시나니
하늘 악마도 깨뜨리지 못하네.
041_0760_b_16L如來大威德
能警覺群品
勤修不懈怠
天魔不能壞

그때 구정념(具正念)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60_b_18L爾時具正念天子而說偈言

부처님께서는 어디에서나
저 바른 생각을 항상 일으키나니
그러므로 도를 이루신 뒤에도
생각[念]이 줄지 않음 얻었네.
041_0760_b_19L佛於一切處
常起彼正念
是故成道已
獲得念無減

그때 주등인(住等引)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60_b_21L爾時住等引天子而說偈言

여래께서는 항상 선정에 계시어
중생들의 성품과 욕심을 아시고
그가 수행하는 바를 따라
그들을 위해 설법하시네.
041_0760_b_22L如來常在定
知衆生性欲
隨彼所修行
而爲說諸法

그때 존중정지(尊重正智)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60_b_24L爾時尊重正智天子而說偈言
041_0760_c_02L
세존의 큰 지혜 바다는
그 끝이 한량이 없어
비록 백천겁을 지나더라도
그것을 다 말할 수 없네.
041_0760_c_02L世尊大智海
邊際無限量
設經百千劫
說之不能盡

그때 낙해탈(樂解脫)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60_c_04L爾時樂解脫天子而說偈言

이길 수 없는 대장부께서는
최상의 해탈을 즐거워하여
그 해탈을 증득하셨으므로
삼유에 집착하지 않으시네.
041_0760_c_05L無能勝丈夫
樂最上解脫
由證解脫故
於三有不著

그때 상응해탈(相應解脫)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60_c_07L爾時相應解脫天子而說偈言

큰 성왕 모니께서는
해탈지견을 갖추시고
무변 중생을 제도하시되
참 지혜는 줄어듦이 없네.
041_0760_c_08L牟尼大聖主
具解脫知見
度無盡衆生
眞智無有減

그때 관왕행(觀往行)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60_c_10L爾時觀往行天子而說偈言

옛날 연등불(然燈佛) 밑에서
승의법(勝義法)의 행을 통달하시고
부지런히 닦아 물러나지 않아
큰 보리를 증득하셨네.
041_0760_c_11L昔於然燈佛
達勝義法行
勤脩不退轉
證得大菩提

그때 심심행(甚深行)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60_c_13L爾時甚深行天子而說偈言

부처님께서는 오래 전에 온갖 악을 떠나셨나니
다른 유정들과 같지 않으며
법의 자성이 공함을 아시어
삼제(三際)에 걸림이 없네.
041_0760_c_14L佛久離諸惡
非如餘有情
知法自性空
於三際無礙

그때 광혜(廣慧)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60_c_16L爾時廣慧天子而說偈言

부처님께서는 일체의 지혜에 대해
마음에 의혹을 내시지 않고
바른 생각이 항상 앞에 나타나
기름이 가득한 발우를 가진 것 같네.
041_0760_c_17L佛於一切智
心不生疑惑
正念常現前
如持油滿鉢

그때 무산란(無散亂)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60_c_19L爾時無散亂天子而說偈言

부처님 마음은 항상 고요해
일찍이 산란한 적이 없다.
법성은 본래 물듦이 없는데
중생은 그것을 알지 못하네.
041_0760_c_20L佛心常湛然
未曾有散亂
法性本無染
衆生不能解

그때 안주지(安住智)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60_c_22L爾時安住智天子而說偈言

여래의 불공법(不共法)은
매우 깊어 생각하기 어려워
일체 중생에 대해
가리고 버리시는 일이 없네.
041_0760_c_23L如來不共法
甚深叵思議
於一切衆生
未曾不擇捨
041_0761_a_02L
그때 초제유(超諸有)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61_a_02L爾時超諸有天子而說偈言

부처님께서는 천상의 신선이 되어
삼계에 그 짝이 없으며
일체의 법을 다 통달해
훌륭한 지혜가 최상이시네.
041_0761_a_03L佛爲天中仙
三界無倫比
了達一切法
勝智無過上

그때 견고불퇴(堅固不退) 천자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041_0761_a_05L爾時堅固不退天子而說偈言

견고하고 용맹한 최상의 어른
어떤 법에도 두려움 없고
모든 유정을 깨우치면서
그 마음은 다 평등하시네.
041_0761_a_06L堅勇最勝尊
於法無所畏
覺悟諸有情
其心悉平等
父子合集經 卷第十四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