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20_1261_a_01L불설선행삼십칠품경(佛說禪行三十七品經)


안세고(安世高) 한역
김달진 번역


이와 같이 들었다.
언젠가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의 기수급고독원(秖樹給孤獨園)에 계실 적에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능히 손가락을 튀기는 순간에도 오직 자신의 몸을 지(止)ㆍ관(觀)하고, 외신(外身)의 몸을 지관하고, 내외신(內外身)의 몸을 지관하여 세간의 어리석음과 번뇌를 분별하고 생각하여 이해한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精進)이며,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대로이니, 이 어리석은 사람이 남의 보시만 먹는 것이 아닐진대, 어찌 하물며 능히 많이 행한 이에게 있어서이겠는가?
그 요체(要體)를 모아 잡아서 만약 손가락 튀기는 순간에라도 아픔[痛]을 지관(止觀)하고, 뜻[意]을 지관하고 법을 지관하여 안과 밖으로 세간의 치뇌(癡惱)를 분별하고 생각하여 이해한다면, 모두 위에서 설한 바와 같으니, 어찌 하물며 많이 행한 이이겠느냐? 그러므로 4의지(意止)를 생각해서 행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손가락을 튀기는 순간에도 오직 아직 생겨나지 않은 악법은 생겨나지 못하게 하며, 뜻을 권하여 행을 다스리고 정진하여서 뜻을 거두기를 행한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精進)하여 선(禪)을 행하는 것이며,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대로이니, 이 어리석은 사람이 남의 보시만 먹는 것이 아닐진대, 어찌 하물며 많이 행한 이이겠느냐?
그 요체를 모아 잡아서 만약 손가락 튀기는 순간에도 오직 이미 생겨난 악법(惡法)은 곧 끊기를 행하며, 아직 생겨나지 않은 선법(善法)은 곧 생겨나게 하고, 이미 생겨난 선법은 세워 잊지 않아서 행을 더하여 원만함을 얻으며, 뜻을 권하여 행을 다스리고 정진하여 뜻을 거둔다면, 모두 위에서 설한 바와 같으니, 어찌 하물며 많이 행하는 이이겠느냐? 그러므로 4의단(意斷)을 생각하여 행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손가락을 튀기는 순간에도 오직 정(定)하여 생사를 끊고자 함을 행하고 신족(神足)을 사유(思惟)한다면, 이것이 바로 최상의 정진으로 선을 행하는 것이며,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대로이니, 어리석은 사람이 남의 보시만 먹는 것이 아닐진대, 어찌 하물며 많이 행한 이이겠느냐?
그 요체를 모아 잡아서 만약 손가락을 튀기는 순간에도 오직 정진정(精進定)을 행하며, 의정(意定) 및 계정(戒定)을 행하여 생사를 끊고, 신족을 사유한다면, 모두 위에서 설한 바와 같으니, 어찌 하물며 많이 행한 이이겠느냐? 그러므로 4신족(神足)을 생각하여 행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손가락을 튀기는 순간에도 오직 신근(信根)을 행하여 4희(喜)의 일을 보며, 부처님과 법과 대중들과 계를 여의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하여 선을 행하는 것이며,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대로이니, 어리석은 사람이 남의 보시만 먹는 것이 아닐진대, 어찌 하물며 많이 행한 이이겠느냐?
그 요체를 모아 잡아서 만약 손가락을 튀기는 순간에도 오직 정진근(精進根)을 행하여 4의단(意斷)을 보고, 염근(念根)을 행하여 4의지(意止)를 보고, 정근(定根)을 행하여 4선(禪)을 보고, 혜근(慧根)을 행하여 4제(諦)를 본다면, 모두 위에서 설한 바와 같으니, 어찌 하물며 많이 행한 이이겠느냐? 그러므로 5근(根)을 생각하여 행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손가락을 튀기는 순간에도 오직 신력(信力)을 행하여 4희(喜)의 일을 얻어 능히 파괴할 수 없게 된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하여 선을 행하는 것이며,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대로이니, 어리석은 사람이 남의 보시만 먹는 것이 아닐진대, 어찌 하물며 많이 행한 이이겠느냐?
만약 손가락을 튀기는 순간에도 오직 정진력(精進力)과 염력(念力)과 정력(定力)과 혜력(慧力)을 행한다면, 모두 위에서 설한 바와 같으니, 어찌 하물며 많이 행한 이이겠느냐? 그러므로 5력(力)을 생각하여 행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손가락을 튀기는 순간에도 오직 염각의(念覺意)를 행하여서 마땅히 생각할 바를 생각하여 애념(愛念)과 정념(正念)으로 선법염(善法念)을 삼아 뜻을 얻어 잊어버리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정진하여 선을 행하는 것이며,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대로이니, 어리석은 사람이 남의 보시만 먹는 것이 아닐진대, 어찌 하물며 많이 행한 이이겠느냐?
그 요체를 모아 잡아서 만약 손가락을 튀기는 순간에도 오직 법을 이해하는 각의(覺意)를 행하여서 그 뜻을 경(經)마다 분별하여 알고 수순(隨順)하여 이해하며, 만약 정진각의(精進覺意)를 행하여서 그 몸이 정진하고 뜻도 또한 정진하며, 애각의(愛覺意)를 행하여서 마땅히 사랑할 바를 알아 뜻으로 기쁨을 얻게 하며, 지각의(止覺意)를 행하여서 몸이 휴지(休止)하고 뜻도 또한 휴지하게 하며, 정각의(定覺意)를 행하여서 뜻이 멈추고 생각도 또한 멈추며 뜻이 어수선하지 않고 삿된 생각을 하지 않게 하며, 호각의(護覺意)를 행하고 행(行)을 호지(護持)하여 생각할 바를 알고 몸을 편하게 함을 알며, 도를 보아 악념을 호섭(護攝)하고 행하는 일마다 안온케 한다면, 모두 위에서 설한 바와 같으니, 어찌 하물며 많이 행한 이이겠느냐? 그러므로 7각의(覺意)를 생각하여 행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손가락을 튀기는 순간에도 오직 정견(正見)을 행하여 옛적을 알고 지금을 알며 처음을 알고 나중을 알며, 안을 알고 바깥을 알며, 고(苦)를 알고 습(習)을 알고 진(盡)을 알고 도(道)를 알며, 부처님을 알고 법을 알고 비구 대중을 알며, 학행(學行) 하는 일에서 저 6합(合)의 습(習)하는 바와 취(取)하는 바와 환희함과 변실(變失)함과 그 귀취(歸趣)를 알며, 탐하지 않는 덕을 안다면, 이것이 바로 정견(正見)이요 정진하여 선을 행하는 것이며,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대로이니, 어리석은 사람이 남의 보시만 먹는 것이 아닐진대, 어찌 하물며 많이 행한 이이겠느냐?
그 요체를 모아 잡아서 만약 손가락을 튀기는 순간에도 오직 정사(正思)를 행하여 출가(出家) 하기를 생각하여 다투지 않기를 생각하고 살생하지 않기를 생각하며, 만약 오직 정어(正語)를 행하여 망녕된 말을 하지 않고 양설(兩舌)을 하지 않고 악구(惡口)를 하지 않고 함부로 웃지 않으며, 만약 오직 정명(正命)을 행하여 탐욕으로 생활하지 않고 성냄으로 생활하지 않고 어리석음으로 생활하지 않으며, 만약 오직 정업(正業)을 행하여 살생하지 않고 훔치지 않고 사음(邪婬)하지 않으며, 만약 오직 정치(正治)를 행하여 4의단(意斷)의 일을 닦아 다스리며, 만약 오직 정념(正念)을 행하여 4의지(意止)를 수행하며, 또한 오직 정정(正定)을 행하여 4선(禪)의 일을 생각한다면, 모두 위에서 설한 바와 같으니, 그 손가락을 튀기는 순간의 공덕도 이와 같은데 어찌 하물며 많이 행한 이이겠느냐? 그러므로 8정도(正道)를 생각하여 행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를 설하시고 나니 모두 환희하여 받았다.
020_1261_a_01L佛說禪行三十七品經後漢安息國三藏安世高譯聞如是一時佛遊於舍衛國祇樹給孤獨園佛言諸比丘若能彈指閒惟行自身身止觀外身身止觀內外身身止觀分別念解世閒癡惱是爲精進爲如佛教非是愚癡食人施何況能多行者撮取其要若彈指閒止觀痛止觀意及止觀法內外分別念解世閒癡惱皆如上說何況多行者是故可念行四意止佛言諸比丘若彈指閒惟行未生惡法不令生勸意治行精進攝意是爲精進行禪爲如佛教不是愚癡食人施何況多行者撮取其要若彈指閒惟行已生惡法卽得斷若惟行未生善法便發生及已生善法立不忘增行得滿勸意治行精進攝意皆如上說況多行者是故可念行四意斷佛言諸比丘若彈指閒惟行欲定斷生死惟神足是爲最精進行禪爲如佛不是愚癡食人施何況多行者取其要若彈指閒惟行精進定若惟行意定及戒定斷生死惟神足皆如上何況多行者是故可念行四神足佛言諸比丘若彈指閒惟行信根見四喜之事不離佛亦法與衆及戒是爲精進行禪爲如佛教不是愚癡食人施何況多行者撮取其要若彈指閒惟行精進根以見四意斷若惟行念根以見四意止若惟行定根見四禪若惟行慧根以見四諦皆如上說何況多行者是故可念行五根佛言諸比丘若彈指閒惟行信力得四喜之事令無能壞是爲精進禪爲如佛教非是愚癡食人施何況多行者若彈指閒惟行精進力若念若定力若慧力皆如上說何況多行者是故可念行五力佛言諸比丘若彈指閒惟行念覺意以念所當念以愛念以正念爲善法得志不忘是爲精進行禪爲如佛不是愚癡食人施何況多行者取其要若彈指閒惟行法解覺意意經經分別解隨順解若惟行精進覺意其身精進意亦精進若惟行愛覺意知所當愛令意得喜若惟行止覺意令身休止意亦休止若惟行定覺意令意住念亦住志不亂不邪念若惟行護覺意爲護行知所念知安令見道護惡念安隱行事事皆如上說何況多行者是故可念行七覺佛言諸比丘若彈指閒惟行正見以知古知始知終知內知外知苦知知盡知道知佛知法知比丘衆知學行事如六合所習所取歡樂變失及其歸趣知不貪之德是爲正見爲精進行禪爲如佛教不是愚癡食人施況多行者撮取其要若彈指間惟行正思爲思出家思不諍思不殺若惟行正語不妄語不兩舌不惡口不形若惟行正命不以貪生活不恚生不以癡生活若惟行正業不殺不盜竊不邪婬若惟行正治以修治四意斷之事若惟行正念以受行四意止惟行正定以思念四禪事事皆同如上說其彈指閒功德如是何況多行是故可念行八正道佛說是已歡喜受佛說禪行三十七品經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