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28_0407_b_01L잡아비담심론 제2권
028_0407_b_01L雜阿毘曇心論卷第二
법구 지음
송 천축삼장 승가발마 등 한역
김형준 번역
028_0407_b_02L尊者法救造
宋天竺三藏僧伽跋摩等譯
3. 행품(行品)
028_0407_b_04L行品第二
이미 모든 법의 독자적인 모습과 그 머무는 바를 설명하였으니, 이제 법생(法生)을 설명하겠다. 만약 모든 법이 자성에 포섭되는 것을 가지고 자체의 힘으로 생긴다고 한다면 이는 그렇지 않다. 왜 그런가?
028_0407_b_05L已說諸法自相住法生今當說若以諸 法攝自性謂以自力生者不然何以故
구경[竟]에 이르면 생겨날 능력이 없으니
등려(等侶)를 떠남을 부리기 때문이다.
일체의 중연력(衆緣力)이 있어
모든 법은 생겨날 수 있네.
028_0407_b_07L 至竟無能生
用離等侶故
一切衆緣力
諸法乃得生
‘구경에 이르면 생겨날 능력 없으니 등려(等侶)를 떠남을 부리기 때문이다’라고 한 것은, 제행은 자성이 약하고 힘이 없는 까닭에 스스로 생겨날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028_0407_b_09L 至竟無能生用離等侶故者諸行自 性羸劣不能自生
【문】만약 스스로 생겨날 수 없다면 어떻게 생기는가?
028_0407_b_11L若不自生當云 何生
【답】일체의 중연력에 의해
모든 법이 곧 생겨날 수 있는 것이다.
028_0407_b_12L 一切衆緣力
諸法乃得生
마치 사람과 배가 서로 힘을 빌려 저 편 기슭에 이를 수 있는 것과 같으니, 마음과 마음의 법이 굴러 전개되는 힘으로써 생겨나는 것이다. 경계를 섭수(攝受)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다.
먼저 마음1)과 마음의 법2)이 짝을 이루어 생기는 과정부터 설명하겠다.
028_0407_b_13L 如人船相假得度彼岸彼心心法展 轉力生攝受境界亦如是先當說心 心法由伴生
만약 마음이 일어날 때는
이 마음은 반드시 함께 하는 것이 있으니
여러 심법(心法) 등의 적취 및
불상응행이 그것이다
028_0407_b_16L 若彼心起時
是心必有俱
諸心法等聚
及不相應行
제행(諸行)은 전전하여 서로를 원인으로 해서 생한다. 그 마음의 의지처나 대상[緣]3) 혹은 찰나가 생한다면 그 심법 등의 적취가 일어나는 것이다.
028_0407_b_18L諸行展轉相因生彼心若依若緣剎那生彼心法等聚生
【문】무엇이 심법 등의 적취인가?
028_0407_b_20L云何心法 等聚
【답】생각[想]과 욕망[欲] 및 촉(觸)과 혜(慧)와
염(念)과 사(思)와 해탈과
기억[憶]과 선정 및 수(受)이니
이러한 것들을 심[법] 등의 적취라고 한다.
028_0407_b_21L 想欲及觸慧
念思與解脫
憶定及與受
此說心等聚
028_0407_c_02L‘생각’4)이란 경계에 대해서 그 형상(形像)을 취하는 것을 말한다.
‘욕망’5)이란 어떤 대상[緣]에서 그것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것을 말한다.
‘촉’6)이란 의지처와 대상과 마음이 화합하여 생하는 접촉의 경계이다.
‘혜’7)란 대상에 대해서 결정을 내리고 밝게 살피는 것을 말한다.
‘염’8)이란 대상에 대해서 그것을 기억하고 잊지 않는 것을 말한다.
‘사9)’란 공덕과 악, 그리고 이 둘 모두에 속하지 않는 것[無記]을 조작하고 마음을 굴리는 것이다.
‘해탈’10)이란 대상에 대해 생각하고 그것을 받아들여 이 일은 반드시 그렇다고 규정[限量]하는 것을 말한다.
‘기억’11)이란 대상에 대해서 깨달음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정’12)이란 대상을 받아들여 산란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수’13)란 사랑스러운 것과 사랑스럽지 않은 것 및 그 둘 모두에 속하지 않은 상태14)를 경계에서 받아들이는 것이다.
028_0407_c_02L 想者於境界取像貌欲者於緣欲受 觸者於依緣心和合生觸境界慧者 於緣決定審諦念者於緣記不忘功德惡俱相違造作轉心解脫者 於緣作想受彼限量是事必爾憶者 於緣發悟定者受緣不亂受者可樂 不可樂俱相違於境界受
일체의 마음이 생겨날 때는
이것이 생겨난다고 함은 성인이 말씀하신 바이다.
마찬가지로 함께 한 대상에서 행하고
또한 항상 상응하는 것이다.
028_0407_c_09L 一切心生時
是生聖所說
同共一緣行
亦復常相應
이 열 가지 법은 일체의 선ㆍ불선ㆍ무기의 마음과 함께 생하며, 큰 바탕15)에서 얻게 되는 까닭에 대지라고 말하는 것이다.
‘다 함께 한 대상에서 행한다’란, 모든 마음과 동일한 대상에서 전개하여 서로 떨어지지 않으니 두 가지가 없이 결정된 것임을 말한다.
‘또한 항상 상응한다’란, [마음이] 전전하면서 함께 혹은 마음과 더불어 늘 상응하며 한 가지 일을 분별하기 때문이다.
028_0407_c_11L 此十法一切善不善無記心俱生大 地可得故說大地同共一緣行者切心同一緣轉不相離無二決定復常相應者展轉共俱及與心俱常 相應辦一事故
【문】상응(相應)에는 어떤 뜻이 있는가?
相應有何義
【답】‘같다’16)는 것이 곧 상응의 의미이다.
028_0407_c_16L義是相應義
【문】마음의 법은 많기도 하고 혹은 적기도 한데, 어떻게 같다는 것이 곧 상응을 의미하는가?
028_0407_c_17L心法或多或少云何 等義是相應義
【답】일이 같기 때문이다. 만약 한 가지 마음 가운데 한 가지 상(想)과 두 가지 수(受)가 있다면 이것은 상응의 의미가 아니다. 한 가지 마음을 가지고 한 가지 상이 생기는 것이다. 그 밖에 다른 마음의 법 역시 이와 같다. 때문에 같다는 것이 상응을 의미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시절(時節)과 의지처[依]와 행상[行]과 대상[(緣]이 같다는 뜻이 곧 상응의 의미이다.
028_0407_c_18L事等故若一心中 一想二受者非相應義以一心一想 餘心法亦爾以是故等義是相應 復次時緣等義是相應義
028_0408_a_02L시절이 같다17)고 함은 한 찰나에도 생기기 때문이다.
의지처가 같다18)고 함은 만약 마음이 눈에 의지해서 생했다면 마음의 법 역시 그렇다는 것이다.
행상이 같다19)고 함은 만약 마음이 청색(靑色)을 행해 생했다면 마음의 법 역시 그렇다는 것이다.
대상이 같다20)고 함은 만약 마음이 색을 연하여 생했다면 마음의 법도 역시 색과 연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항상 상응한다고 말한 것이다.
이미 마음의 법이 일체에 공통되는 것을 설명하였으니, 이제 공통되지 않는 측면을 설명하겠다.
028_0407_c_21L 時等者一剎那時生故依等者若心 依眼生心法亦爾行等者若心行靑 生心法亦爾緣等者若心緣色生彼 亦緣色是故說常相應已說心法通 一切不通今當說
여러 근(根)과 참괴(懺愧)와
신(信)과 기특함[猗]과 불방일(不放逸)과
불해(不害)와 정진과 사(捨)는
일체의 선한 마음과 함께 한다.
028_0408_a_03L 諸根有慚愧
信猗不放逸
不害精進捨
一切善心俱
‘여러 근’이란 불탐(不貪)21)ㆍ불에(不恚)22)의 두 가지 선한 근(根)을 말한다. 생명이나 생활의 자구에 대해서 탐착을 부수는 것을 불탐이라고 하며, 중생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나 비중생의 범주에 속하는 것에 대해 성냄과 노여움을 무너뜨리는 것을 부진에(不瞋恚)라고 하는 것이다.
모든 허물과 악에 대해 스스로 싫어하는 것을 ‘참(慙)’23)이라 하고, 모든 허물과 악에 대해서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워하는 것을 ‘괴(愧)’24)라고 한다.
3보(寶)와 4제(諦)에 대해 청정한 마음을 지니는 것을 ‘신(信)’25)이라 하고, 몸과 마음이 악(惡)에서 벗어나는 것을 ‘기특한 멈춤’26)이라 하며, 선한 방편을 지어 악에서 벗어나 [더 이상 악을] 짓지 않는 것을 ‘불방일(不放逸)’27)이라 부른다.
028_0408_a_05L 諸根者謂二善根不貪不恚於生及資 生具壞貪著名不貪於衆生數及非 衆生數壞瞋恚名不瞋恚於諸過惡自厭名爲慚於諸過惡羞他名爲愧 於三寶四諦淨心名爲信身心離惡 名爲猗息作善方便離惡不作名不 放逸
다른 사람을 핍박하지 않는 것을 ‘불해(不害)’28)라 하며, 일어났거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악을 끊으며 일어났거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선을 일으켜 방편으로 부지런히 닦아 쉬지 않는 것을 ‘정진(精進)’29)이라 하고, 마음이 평등한 것을 ‘사(捨)’30)라 부른다. 이 열 가지 선한 법은 모든 선한 마음 가운데 공통된다. 유루(有漏)ㆍ무루(無漏)의 5식(識)과 상응하고 또한 의식(意識)과 상응하는 까닭에 선의 큰 바탕[善大地]31)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미 선의 대지(大地)를 설명하였으니, 지금부터 번뇌의 대지32)를 설명하겠다.
028_0408_a_12L不逼迫他名不害斷起未起惡 生起未起善欲方便勤修不息名精 心平等名爲捨此善十法通一切 善心中若有漏無漏五識相應意識 相應故說善大地已說善大地煩惱 大地今當說
사해(邪解)와 부정억(不正憶)
불순지(不順智)와 실념(失念)
불신(不信)과 해태(懈怠)와 난(亂)
무명(無明)과 도(掉)와 방일(放逸)이다.
028_0408_a_17L 邪解不正憶
不順智失念
不信懈怠亂
無明掉放逸
028_0408_b_02L전도된 이해를 ‘사해탈(邪解脫)‘33)이라 부른다. 경계를 삿되게 받아들이는 것을 ‘부정억(不正憶)’34)이라 한다. 전도된 결정을 불순지(不順智)35)라 하고, 잘못 기억하고 함부로 받아들이는 것을 ‘실념(失念)’36)이라 한다. 3보와 4제(諦)에 부정한 마음을 갖는 것을 ‘불신(不信)’37)이라 한다. 일어났거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악을 끊지 못하고 일어났거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선을 일으키지 않은 채 부지런히 방편을 닦지 않는 것을 ‘해태(懈怠)’38)라 한다. 경계에 이끌려 흩어진 마음으로 여러 가지 연을 따라다니는 것을 ‘난(亂)’39)이라 한다. 과거 등을 모르는 것을 ‘무명’40)이라 하며, 마음이 조급하게 흔들려 쉬지 못하는 것을 ‘도(掉)’41)라고 한다. 선한 방편을 짓는 일에서 떠나는 것을 ‘방일(放逸)’42)이라 한다.
028_0408_a_19L 顚倒解名邪解脫邪受境界名不正 顚倒決定名不順智邪記妄受失念於三寶四諦不淨心名不信斷起未起惡不生起未起善不勤方 便名懈怠境界所牽散隨諸緣名爲 前際等不知名無明心躁動不息爲掉離作善方便名放逸
번뇌의 대지(大地)인 열 가지는
일체의 오염된 마음에 있다.
뉘우침 없고 부끄러움 없음을
불선의 대지라 말한다.
028_0408_b_03L 煩惱大地十
一切穢污心
無慚及無
說不善大地
‘번뇌의 대지인 열 가지는 일체의 오염된 마음에 있다’란, 이 사해탈(邪解脫) 등 열 가지 법은 일체의 오염된 마음과 함께 함을 말한다. 즉 욕계와 색계와 무색계와 5식신(識身)과 의식지(意識地)가 그것이다. 때문에 이것을 번뇌의 대지(大地)라고 말한 것이다.
028_0408_b_05L 煩惱大地十一切穢污心者此邪解 脫等十法一切染污心俱謂欲界色 界無色界五識身意識地是故說煩 惱大地
【문】수면[睡]43) 역시 일체의 오염된 마음과 함께 하거늘, 왜 [이것은] 번뇌의 대지라고 하지 않는가?
028_0408_b_09L睡亦一切穢污心俱何故 不立煩惱大地
【답】그것은 삼매[正受]에 순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중생들의 수면은 속히 정(定)을 일으킨다. 그런 까닭에 세우지 않는 것이다.
028_0408_b_10L順正受故謂衆生 睡速發定是故不立
만약 대지(大地)라면 그것이 번뇌의 대지인지 마땅히 네 구(句)로 구분해서 설명해야 한다. 혹은 대지이면서 번뇌의 대지가 아닌 것이 있다. 이른바 수(受)ㆍ상(想)ㆍ사(思)ㆍ촉(觸)ㆍ욕(欲)이 그것이다. 혹은 번뇌의 대지이면서 대지가 아닌 것이 있다. 이른바 불신(不信)ㆍ해태(懈怠)ㆍ무명ㆍ들뜸[掉]ㆍ방일이 그것이다. 혹은 대지이면서 번뇌의 대지인 것이 있다. 이른바 기억[憶]ㆍ해탈ㆍ염ㆍ정(定)ㆍ혜(慧)가 그것이다. 혹은 대지도 아니고 번뇌의 대지도 아닌 경우가 있으니, 위에서 말한 일들을 제외한 나머지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미 번뇌의 대지를 설명하였으니, 지금부터 불선대지(不善大地)44)를 설명하겠다.
028_0408_b_11L若大地彼煩惱 大地應作四句或有大地非煩惱大 謂受或煩惱大地非大 謂不信懈怠無明放逸或大地 亦煩惱大地謂憶解脫或非 大地非煩惱大地除上爾所事已說 煩惱大地不善大地今當說
뉘우침 없고 부끄러움 없음을
 불선의 대지라고 말한다.
028_0408_b_17L無慚及無愧
說不善大地
이것은 이른바 모든 허물과 악에 대해 스스로 싫어하지 않는 것을 뉘우침 없다[無慙]45)고 한다. 또 모든 허물과 악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수치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것을 부끄러움 없다[無愧]46)고 한다. 이 두 가지 법은 오로지 불선으로, 일체의 불선심과 상응한다. 그런 까닭에 불선의 대지 가운데 두는 것이다.
이미 불선의 대지에 관하여 설명하였으니, 지금부터 소번뇌대지(小煩惱大地)47)에 대하여 설명하겠다.
028_0408_b_18L 謂於諸過惡不自厭名無慚於諸過 惡不羞他名無愧此二法一向不善 一切不善心相應是故立不善大地 已說不善大地小煩惱大地今當說
분노[忿]ㆍ원한[恨]ㆍ기만[誑]ㆍ인색[慳]ㆍ질투[嫉]
번뇌[惱]ㆍ아첨[諂]ㆍ부(覆)ㆍ고(高)ㆍ해(害) 등
이와 같은 여러 번뇌를
소대지(小大地)라고 한다.
028_0408_b_22L 忿恨誑慳嫉
惱諂覆高害
如此諸煩惱
說爲小大地
028_0408_c_02L요익되는 일을 요익되게 하지 않으며, 응당 지어야 할 일을 짓지 않은 채 오히려 짓지 말아야 할 일은 짓는 데 있어서 계속해서 성냄의 상(相)을 일으키는 것을 분노[忿]48)라고 한다.
추구해야 할 것은 추구하지 않으며 응당 지어야 할 것은 짓지 않은 채 오히려 짓지 말아야 할 것은 짓는 일에 있어서 계속 분노의 상을 일으키는 것을 원한[恨]49)이라고 한다.
상대를 속이기 위하여 공경히 모시는 모습을 기만[誑]이라고 한다.
재물과 법에 대하여 아까워하고 집착하는 것을 인색[慳]50)이라고 한다.
남이 가진 이양ㆍ공경ㆍ명예ㆍ공덕에 대해서 참지 못한 채 마음이 시기하는 것을 질투[嫉]라고 한다.
바라지 않던 일을 만나 바라던 일과 어그러지게 되었을 때 사유해서 마음이 열(熱)을 내는 것을 번뇌[惱]라고 한다.
028_0408_b_24L 於饒益不饒益應作不作非作反作 瞋相續生名爲忿於可欲不可欲作不作非作反作忿相續生名爲恨 爲欺彼故現承事相名爲誑於財法 惜著名爲慳於他利養恭敬名譽功德 不忍心忌名爲嫉不欲事會所欲事 思惟心熱名爲惱
자기의 본성을 덮어 감추고 왜곡하여 때와 편의에 맞추어 순종하는 것을 아첨[諂]51)이라고 한다.
명예와 이익을 위해서 스스로 허물과 악을 숨기는 것을 부(覆)52)라고 한다.
성씨(姓氏)ㆍ족벌(族閥)ㆍ재산ㆍ부귀(富貴)ㆍ용모와 힘 또는 범행(梵行)ㆍ지계(持戒)ㆍ지혜ㆍ정업(正業) 등을 다른 이와 비교해 마음이 거만해지는 것을 고(高)53)라고 한다.
다른 사람을 핍박하고자 하는 것을 해(害)54)라고 한다.
028_0408_c_08L覆藏自性曲順 時宜名爲諂爲名利故自隱過惡爲覆方他性族財富色力梵行持戒 智慧正業心自擧恃名爲高欲逼迫 名爲害
이 열 가지 법을 소번뇌의 대지[小煩惱大地]라 하는데, [모든 것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은 수도(修道)의 단계에서 끊어야 하는 것이고, 견도의 단계에서 끊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뜻[意]의 경지에 있는 것이지 5식(識)에 있는 것이 아니다. 한마음과 함께 생기는 것도 아니니, 행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하나가 있다면 곧 둘이 아닌 것이다.
028_0408_c_12L此十法說小煩惱大地通有故修道斷非見道斷在意地非 五識非一心俱生行各異故有一則 無二
【문】대지ㆍ선한 대지ㆍ번뇌대지ㆍ불선대지ㆍ소번뇌대지에는 어떠한 차별이 있는가?
028_0408_c_15L大地善大地煩惱大地不善 大地小煩惱大地何差別
【답】대지에는 네 종류가 있다. 즉 선ㆍ불선ㆍ은몰무기(隱沒無記)ㆍ불은몰무기(不隱沒無記)가 그것이다.
028_0408_c_16L大地四 不善隱沒旡記不隱沒無記
선한 대지에는 오직 선만이 있다. 번뇌의 대지에는 두 종류가 있으니, 불선 및 은몰무기이다. 불선대지에는 오직 불선이 있다. 소번뇌대지 가운데 기만과 아첨과 고만에는 불선과 은몰무기의 두 종류가 있고, 그 나머지에는 오로지 불선이 있다.
028_0408_c_17L大地唯善煩惱大地二種不善及隱 沒無記不善大地唯不善小煩惱大 地中高二種不善及隱沒無記 餘一向不善
불선의 심품(心品)가운데
마음의 법은 스물한 가지이니
욕계의 세 가지 견해에서는 하나를 줄이고
두 가지 견해에서는 셋을 제한다.
028_0408_c_21L 不善心品中
心法二十一
欲三見一減
二見除三種
028_0409_a_02L‘불선의 심품 가운데 마음의 법은 스물한 가지’라고 했는데, 불선이란 이른바 욕계에서 신견(身見)ㆍ변견(邊見)을 제외한 번뇌와 상응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 이것은 사랑스럽지 않은 과보를 전성(轉成)하기 때문에 불선(不善)이라 한다.
불선에는 여덟 가지가 있으니, 탐욕ㆍ노여움ㆍ오만심ㆍ의심ㆍ사견(邪見)ㆍ견취(見取)ㆍ계취(戒取)와 이들과 함께 하지 않는 [무명]55)및 상응하는 무명56)이 그것이다.
탐욕ㆍ노여움ㆍ오만심ㆍ의심의 마음에는 스물한 가지 법이 함께 일어나니, 열 가지 대지 및 게으름 등의 열 가지 법으로, 곧 해태ㆍ무명ㆍ불신ㆍ방일ㆍ들뜸ㆍ혼침ㆍ거친 생각ㆍ미세한 생각ㆍ뉘우침 없는 마음과 부끄러움 없는 마음을 말한다
028_0408_c_23L 不善心品中心法二十一者不善謂 欲界煩惱相應除身見邊見轉成不 愛果故名不善不善有八種 邪見見取戒取不共及彼相應無 彼貪疑心二十一法共生大地及懈怠等十法謂懈怠無明放逸無慚無愧
‘욕계의 세 가지 견해에서 하나를 줄이고’는, 욕계의 사견ㆍ견취ㆍ계취의 마음에는 그것과 상응하는 마음에 혜를 제외한 스무 가지 법이 함께 일어남을 말한 것이다.
‘두 가지 견해에서는 셋을 제한다’는, 욕계의 신견(身見)과 변견(邊見)에는 지혜ㆍ뉘우침 없는 마음ㆍ부끄러움 없는 마음을 제외한 열여덟 가지 법이 함께 생겨남을 말한 것이다.
나머지는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다.
뉘우침 없는 마음과 부끄러움 없는 마음을 제외하는 것은 [이 둘이] 오로지 불선이기 때문이며, 아울러 혜가 없는 것은 보게 하는 견이 곧 지혜이기 때문이다.
028_0409_a_07L欲三見 一減者欲界邪見見取戒取彼相應 心二十法共生除慧二見除三種者 欲界身見邊見彼相應心十八法共生 除慧及無慚無愧餘如前說除無慚 無愧一向不善故無兩慧使見卽慧故
욕계의 선(善)은 스물 두 가지이며
공통되지 않은 것은 스무 가지이네.
무기(無記)는 열두 가지를 말하나
후회와 수면은 함께 곧 불어나게 된다.
028_0409_a_12L 欲善二十二
不共有二十
無記說十二
悔眠俱卽增
‘욕계의 선(善)’이란 이른바 욕계에서의 맑은 마음을 말한다. [이 마음이] 사랑할 만한 과보를 전성(轉成)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세 가지가 있다. 즉 태어날 때부터 얻는 것[生得]과 들어서[聞] 얻는 것 및 생각해서[思] 얻는 것이 그것이다. 그 마음에는 스물두 가지 법이 함께 일어나니, 열 가지 대지(大地)와 열 가지 선한 대지 및 거친 생각[覺]과 미세한 생각[觀]이 그것이다.
‘공통되지 않은 것은 스무 가지’라고 했는데, 공통되지 않은[不共] 것이란 그 마음에 유일한 무명번뇌를 말한 것이다. 여기에 스무 가지 마음의 법이 함께 일어나니, 이 한 번뇌만은 제외한 것이다.
‘무기는 열두 가지를 말하나’라고 한 것은, 욕계의 불은몰무기심에는 네 가지가 있으니, 과보로 생긴 것[報生]ㆍ위의(威儀)ㆍ공교(工巧)ㆍ변화심(變化心)이 그것으로, 이 네 가지 무기의 마음에는 열두 가지 심법이 함께 일어남을 말한 것이다. 곧, 열 가지 대지와 거친 사유 및 미세한 사유를 말한 것이다.
028_0409_a_14L 欲善者謂欲界淨心轉成愛果有三 生得及聞彼心二十二法共生 十大地十善大地不共有二十 不共名彼心獨一無明煩惱有二 十心法共生除一煩惱無記說十二 欲界不隱沒無記心四種報生工巧變化心彼四種無記心十二 心法共生十大地
028_0409_b_02L후회와 수면은 함께 곧 불어난다고 했는데, 마음이 좇아 변하는 것을 후회57)라고 한 것이다. 이것은 선(善)ㆍ불선(不善)ㆍ무기(無記)가 [모두 해당한다]. 심품(心品) 중에는 후회를 더하는데, 나머지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이 후회에는 선ㆍ불선 및 불은몰무기의 세 가지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나머지는 그렇지 않으니, 자력으로 [생기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비바사(毘婆沙)의 논사는 말하기를,“후회[심]에 무기(無記)가 있다고는 하지 않는다. 민첩하고 예리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수면은 몸과 마음이 혼미하고 몽매해지는 상태를 표현하는 말로서, 경계와 대략 연하는 것을 ‘잠잔다’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그것은 전체 다섯 품(品)의 마음과 함께 일어나므로 곧 그 심품(心品)에 수면을 더하는 것이다.
만약 후회와 수면이 함께 생긴다면, 세 품58) 가운데 두 가지를 더 불어나게 하는 것이다.
028_0409_a_22L悔眠俱卽增 心追變名爲悔是善不善無記彼心 品中憎悔餘如前說當知悔三種 不善及不隱沒無記非餘自力故婆沙者說不欲令悔有無記以悔捷利 眠名身心昏昧略緣境界名爲眠一切五品心俱生卽彼心品增眠若悔 眠俱生於三品中增二
【문】이것은 욕계의 마음을 말한 것이다. [그렇다면] 색계의 경우는 또 어떻게 되는가?
028_0409_b_06L此說 欲界心色界復云何
【답】초선(初禪)에서 불선(不善)을 벗어나니
나머지 경우는 욕유(欲有)와 같음을 알아야 한다.
선(禪)의 중간에서 거친 사유[覺]가 제거되고
위의 경지[上]에서는 세밀한 사유[觀] 역시 그러하다.
028_0409_b_07L 初禪離不善
餘知如欲有
禪中閒除覺
於上觀亦然
초선에서는 불선[심]이 없어지는데, 여기에서는 네 품[品]의 마음이 있다. 즉 선한 [마음]ㆍ독자적인 [마음]ㆍ은몰무기의 [마음]ㆍ불은몰무기의 [마음]이 그것이다. 이 모든 마음의 품계에서는 뉘우침 없는 마음과 부끄러움 없는 마음은 제외되며, 나머지는 욕계의 경우와 같이 설명된다.
028_0409_b_09L 初禪無不善彼有四品心不共沒無記不隱沒無記此諸心品除無 無愧餘如欲界說
그 선한 품계는 스물두 가지이며, 사랑과 오만과 의심과 함께 생기는 것은 열아홉 가지이다. 다섯 가지 편견[五見]59) 및 독자적인 [마음]과 함께 생기는 것은 열여덟 가지이며, 불은몰무기의 [마음]은 열둘이다. 뉘우침 없는 마음과 부끄러움 없는 마음은 오로지 불선이기에 [여기서는 제외된다.]
028_0409_b_12L彼善品二十二 俱生十九五見及不共俱生 有十八不隱沒無記十二無慚無愧 一向不善故
그 색계ㆍ무색계에서는 후회와 수면이 없다. 선(禪) 중간에서 거친 사유[覺]가 제거되며, 나머지는 초선의 경우와 같이 설명된다.
‘상위의 경지에서는 세밀한 사유[觀] 역시 그러하다’란, 제2선ㆍ제3선ㆍ제4선 및 무색계에서는 세밀한 사유[觀]가 없음을 말한 것이다.
이미 마음과 마음의 법이 수반하는 힘으로 생함을 설명하였으니 지금부터 색에 관해서 설명하겠다.
028_0409_b_15L彼色界無色界無悔眠 亦爾禪中閒除覺餘如初禪說於上 觀亦然者第二第三第四禪及無色 界無觀已說心心法伴力生色今當說
극미가 네 가지 근(根)에서는
열 가지임을 알아야 한다.
신근(身根)에서는 아홉이고 나머지는 여덟이니
이른바 유향지(有香地)이다.
028_0409_b_18L 極微在四根
十種應當知
身根九餘八
謂是有香地
 ‘극미가 네 가지 근에 있어서는 열 가지임을 알아야 한다’라고 한 것은, 네 가지 근에는 열 가지의 극미가 함께 일어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즉 4대와 색ㆍ냄새ㆍ맛ㆍ촉과 안근과 신근으로, 이근(耳根)ㆍ비근(鼻根)ㆍ설근(舌根)의 경우도 역시 그렇다.
‘신근(身根)에서는 아홉’이라고 한 것은, 그 밖에 신근에는 아홉 가지가 있음을 말한 것이다. 거기에는 오직 신근(身根)의 종류만이 있는 것이다. 나머지는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나머지 여덟’이라고 한 것은, 근(根)을 떠난 색ㆍ냄새ㆍ맛ㆍ촉감의 극미는 여덟 가지가 있음을 말한 것이다.
028_0409_b_20L 極微在四根十種應當知者四根十 種極微共生四大眼根耳鼻舌根亦爾身根九者謂餘身 根有九種彼唯有身根種餘如前說 餘八者離根色香味觸極微八種
028_0409_c_02L【문】이 모든 극미는 어떤 계를 말하는 것인가?
028_0409_c_02L 此諸極微何界說
【답】이른바 이것은 유향지(有香地)60)를 말한 것이다. 욕계 중의 극미는 냄새와 합쳐진다. 냄새와 맛은 서로 떨어질 수 없으니, 냄새가 있으면 곧 맛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색계의 극미는 단식(摶食)61) 성격의 것이 아닌 까닭에 냄새와 맛을 벗어난 것이다. 색계의 네 가지 근의 극미는 여덟 종류가 있고, 나머지 신근(身根)의 극미는 일곱 종류가 있으며 그 밖에 극미는 여섯 가지가 있다.
028_0409_c_03L謂是有香地界中極微與香合香味不相離有香 則有味色界極微非揣食性故離香 色界四根極微八種餘身根極微七 外極微六種
【문】만약 안근(眼根)의 극미가 열 종류라면 어찌하여 눈은 곧 색이면서 다른 종류는 되지 못하는가? 이와 같다면 법성(法性)이 뒤섞이고 어지러워져서 아비담(阿毘曇)과는 서로 어긋나게 된다. 아비담에서는 말하기를, “안근은 하나의 계ㆍ하나의 입(入)ㆍ하나의 음(陰)에 속한다”라고 하였다.
028_0409_c_07L若眼根極微十種 云何不眼卽是色卽是餘種如是 則法性雜亂與阿毘曇相違阿毘曇 眼根一界一入一陰攝
【답】두 종류의 극미62)가 있으니, 일의 극미[事極微]와 취극미(聚極微)이다. 일의 극미란 말하자면 안근의 극미가 곧 안근 [자신]의 [극]미라는 것이다. 다른 극미도 모두 자신의 일을 설한다.
사의 극미에 입각한 까닭에 아비담에서 말하기를,“안근은 하나의 계ㆍ하나의 입ㆍ하나의 음에 속한다”라고 한 것이다.
취의 극미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 가운데서는 [이러한] 취극미를 설하고 있는 것이다. 곧, 자상(自相)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법의 모습이 뒤섞이고 어지러워지지 않는다. 마치 마음과 상응하는 법은 그 모습이 각기 달라도 뒤섞여 혼란을 일으키지는 않는 것처럼 그 역시 이와 같은 것이다. 네 종류의 원(遠)의 뜻은 이 품의 마지막에서 설명하겠다.
028_0409_c_10L二種極 事極微聚極微事極微者謂眼根 極微卽眼根微餘極微皆說自事事極微故阿毘曇說眼根一界一入 一陰攝聚極微者衆多事此中說聚 極微住自相故法相不雜亂如心相 應法其相各異非爲雜亂彼亦如是 四種遠義此品後當說
【문】앞에서 말하기를, 만약에 어떤 마음이 생기면 반드시 마음의 법이 함께 생기고 아울러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행[不相應行]도 생긴다고 했다. 이 가운데서 이미 마음의 법에 관해서는 말했다. 그렇다면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행이란 어떤 것인가?
028_0409_c_17L前說若心 生必心法共生及不相應行於中已 說心法心不相應行云何
【답】일체의 유위법(有爲法)은
  태어나고 머물고 변하고 멸한다.
  여기에도 역시 네 가지 상(相)이 있어서
  전전하며 다시 서로 이룬다.
028_0409_c_19L 一切有爲法
生住及異滅
此亦有四相
展轉更相爲
‘일체의 유위법은 태어나고 머물고 변하고 멸한다’라고 한 것은, 일체의 유위법에는 네 가지 상이 있다는 것이다. 즉 태어나서 머물고 변하고 멸하는[生住異滅]63) [모습]이 그것이다. 세상[世] 가운데 일어나게 되는 까닭에 생(生)이며, 이미 일어나 스스로의 일을 세우게 되는 까닭에 주(住)이며, 이미 머물러 기세가 쇠해지게 되는 까닭에 이(異)이며, 이미 달라져 기세가 허물어지게 되는 까닭에 멸(滅)이다. 이러한 모습을 심불상응행이라고 말한다.
028_0409_c_21L 一切有爲法生住及異滅者一切有 爲法有四相世中起故生 已起自事立故住已住勢衰故異異勢壞故滅此相說心不相應行
028_0410_a_02L【문】만약 일체의 유위법에 네 가지 상이 있다면 마땅히 그 상에도 다시 상이 있어야 할 것 아닌가?
028_0410_a_02L 若一切有爲法有四相者應相復有
【답】여기에도 역시 네 가지 상이 있다. 즉 이 상과 함께 생겨나는 것이 있으니, 생생(生生)ㆍ주주(住住)ㆍ이이(異異)ㆍ멸멸(滅滅)이 그것이다.
028_0410_a_04L此亦有四相卽此相俱生生生 住住異異滅滅
【문】만약 그렇다면 [이 상의 변화는] 무궁한 것인가?
若爾者便無窮
【답】전전하며 다시 상을 이루는 것이다. 상(相)과 수상(隨相)이 전전해서 상이 생겨난다면 무궁한 것은 아니다. 앞의 생(生)은 생생(生生)을 낳고, 다시 생생은 앞의 생을 낳는 것이다. 이와 같이 주(住)와 주주(住住)도 각각 서로 머물며, 이(異)와 이이(異異)가 각각 서로 달라지며, 멸(滅)과 멸멸(滅滅)이 각각 서로 멸하는 것이다.
028_0410_a_05L 展轉更相爲相隨相展轉相生非無 前生生生生生生生前生如是住 住住各各相住異異異各各相異滅滅各各相滅
【문】상(相)과 수상(隨相)이 전전하여 서로 이루는데, 앞의 상은 몇 가지 법을 이루는가?
028_0410_a_09L相隨相展轉相前相爲幾法
【답】마땅히 알아야 하니, 앞의 네 가지 상(相)은
상으로서 각각 여덟 가지 법을 이룬다.
수상 역시 상에 대한 상으로서
유일한 상을 이룸을 알아야 한다.
028_0410_a_10L 當知前四相
相各爲八法
隨相亦應知
相相唯相一
앞의 네 가지 상은 하나하나에 여덟 가지 법을 이루며, 앞의 생은 자기를 제외하고 여덟 가지 법을 낳으니,64) 세 가지 상과 네 가지 수상 및 그 법이다.
주(住)는 자기를 제외한 여덟 가지 법을 머물게 하고, 이(異)는 자기를 제외한 여덟 가지 법을 달라지게 하고, 멸(滅)은 자기를 제외한 여덟 가지 법을 멸하게 한다. [각각] 세 가지 상과 네 가지 수상과 내지 그 자체의 법이다. 자성은 그 스스로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자성은 스스로를 멸할 수 없다. 손가락 끝이 스스로를 만질 수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028_0410_a_12L 前四相一一爲八法前生除自己生 八法三相四隨相及彼法住者除自 己住八法異者除自己異八法滅者 除自己滅八法三相四隨相及彼法 自性不自爲故自性不自滅如指端 不自觸
【문】수상은 몇 가지 법을 이루는가?
隨相爲幾法
【답】마땅히 알아야 하니, 수상은 상에 대한 상으로써 유일한 상을 이룬다. 이 네 가지의 수상은 각각 한 법을 이루는데,65) 수생(隨生)은 앞의 생을 낳고 수주(隨住)는 앞의 주를 일으키고 수이(隨異)는 앞의 이를 다르게 하고 수멸(隨滅)은 앞의 멸을 멸하게 한다.
이미 모든 행이 전전하면서 서로 생함을 설명하였다. 소위 일시에 생긴다 하더라도 혼란이 생기지 않음을 이제 설명하겠다.
028_0410_a_18L隨相亦應 如相相唯相一此四隨相各爲一法 隨生生前生隨住住前住隨異異前 隨滅滅前滅已說諸行展轉相生 謂一時生不亂今當說
다른 본성과 상(相)은 멀다[遠]고 말한다.
처소와 시간 또한 그러하니
계율과 종(種)과 대지와
모든 인식과 본성의 분별을 이룬다.
028_0410_a_22L 異性相說遠
處所時亦然
戒種及大地
諸識性分別
028_0410_b_02L‘다른 본성과 상(相)은 멀다[遠]고 말한다./처소와 시간 또한 그러하니’라고 했는데, 여기에서 멀다는 것에는 네 종류가 있다. 즉 본성이 달라서 멀다는 것[異性遠]과 모습이 멀다는 것[相遠]과 처소가 멀다는 것[處所遠]과 시간이 멀리 떨어졌다는 것[時遠]이 그것이다.
028_0410_a_24L異性相說遠處所時亦然者遠有四 所謂異性遠相遠處所遠時遠
【문】어떤 것이 원법(遠法)인가?
028_0410_b_03L 何等遠法
【답】계율과 종자와 대지와 모든 인식과 본성의 분별이 그것이다. 즉 본성이 달라서 멀다고 하는 것은 가령 하나의 몸 가운데서도 선(善)한 계율과 악한 계율이 작위없이 상속하여 생하는 것과 같다. [이 경우] 비록 한 몸 가운데서 일시에 일어나서 다 같이 무작(無作)의 본질을 지니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성질이 각기 다른 까닭에 [이것을] 멀다고 말하는 것이다.
028_0410_b_04L戒種及大地諸識性分 彼異性遠者謂如一身中善戒惡戒 無作相續生雖於一身中一時起無作性而性各異故說遠
‘상은 멀다’고 하는 것은, 4대종(大種)이 전전하며 서로 길러내고 함께 한곳에 머물고 합쳐져서 하나의 몸[體]을 이루지만 그 모습이 각기 다른 까닭에 멀다고 하는 것이다.
‘처소 또한 멀다’고 하는 것은 인도[天竺]와 중국[振旦]은 그 땅이 비록 동시에 생겨나 합쳐져서 한 바탕을 이루었다 하더라도 그것들이 처한 곳이 다른 까닭에 멀다고 하는 것이다.
‘때[時]가 멀다’고 하는 것은 눈에서 안식이 생할 때에도 이 경우 나중에 생긴 것과 먼저 생긴 것의 시간이 먼 까닭에 멀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으로 제행이 일시에 생기더라도 혼란이 일어나지 않음을 설명하였다. 이제 제행이 인(因)으로부터 일어나는 그 인(因)에 대해 설명하겠다.
028_0410_b_07L相遠者謂四 大種展轉相養共一處住合爲一體 其相各異故說遠處所遠者謂天竺 振旦地雖一時生合成一體然彼處 故說遠時遠者謂眼生眼識彼後 生前生時閒遠故說遠已說諸行一 時生不亂諸行從因生彼因今當說
소작(所作)과 공(共)과 자분(自分)과
일체(一切)와 상응(相應)과 보(報)
이 여섯 종류의 인을 따라서
유위법(有爲法)이 굴러 생겨난다.
028_0410_b_13L所作共自分
一切相應報
從是六種因
轉生有爲法
말하자면 소작인(所作因)과 공유인(共有因)과 자분인(自分因)과 일체변인(一切遍因)과 상응인(相應因)과 보인(報因)이 있으니, 이 여섯 가지 인에 일체의 인이 포섭되며, 이 여섯 가지 인이 일체의 유위행(有爲行)을 낳는 것이다.
이것으로 인의 이름을 설명하였으니, 이제 그 낱낱의 상(相)을 설명하겠다.
028_0410_b_15L 謂所作因共有因自分因一切遍因 相應因報因此六因攝一切因此六 因生一切有爲行已說因名一一相 今當說
서로 닮거나 서로 닮지 않은 것
각기 그 자성을 제외하고
일체는 곧 작인(作因)이니
생겨날 때 장애가 없기 때문이다.
028_0410_b_19L相似不相似
各除其自性
一切是作因
生時無障故
028_0410_c_02L‘서로 닮거나 서로 닮지 않은 것/각기 그 자성을 제외하고/일체는 곧 작인이니’라고 한 것은, 가령 서로 닮은 법이나 서로 닮지 않은 법이 그 자성을 제외하고는 전전하면서 원인이 되는 것이 소작인66)임을 말한다. 그것은 왜냐하면 생겨날 때 장애가 없기 때문이다.
[어떤] 법이 생길 때 그 자성을 제외하고는 일체의 성품은 스스로 각기 다른 몫[分]으로 머물러 평등하게 장애하지 않음을 일으킨다. [예를 들면] 땅에 인하는 까닭에 청정하거나 부정한 업을 짓게 되고, 허공에 인하는 까닭에 오고 갈 수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가령 안식이 생길 때 다른 열일곱 계가 이것을 가로막지 아니하는 것과 같다. 때문에 이와 같은 일체계를 낳게 되는 것이다.
028_0410_b_21L 相似不相似各除其自性一切是作 因者若相似不相似法除自性展轉 爲因說所作因何以故生時無障故 法生時除自性一切性各自住異分 生不障㝵如因地故作淨不淨業 因空故得往來如眼識生時十七界 不障㝵故生如是一切界
【문】무슨 까닭으로 자성은 자성에 대해서 소작인이 되지 못하는 것인가?
028_0410_c_05L何以故 自性於自性非所作因
【답】자성은 그 스스로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며 또한 그 스스로에 의거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성은 자성에서 길러지거나 줄어들지도 않으며, [다른 것을] 받아들이거나 해치거나 유지하지도 않고, 허물거나 불어나거나 줄어들지도 않으며, 이루거나 부수지 않는다.
장애를 일으키지 않는 것을 소작인이라고는 해도 자성은 자성에 있어서 부장애(不障碍)가 없기에67) 소작인(所作因)이라고 세우지 않는 것이다.68)
028_0410_c_06L自性不自 爲故不自依故自性於自性不養不 不受不害不持不壞不增不減成不敗不障㝵名所作因自性於自 性無不障㝵故不立所作因
【문】만약 장애를 일으키지 않는 것을 소작인이라고 한다면 무슨 이유로 일체법이 일시에 생겨나지 않고 일시에 소멸되지도 않는가? [또한] 생겨날 때 소멸하지도 않고 소멸할 때 생겨나지도 않는가?
028_0410_c_10L若不 障㝵是所作因者以何等故不一切 法一時生耶一時滅耶生時滅耶時生耶
【답】화합되지 않기 때문이다. 비록 소작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화합해서 생겨나는 것이다. 또한 일체법은 일시에 화합해서 생기거나 화합해서 소멸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한 번의 화합으로 두 가지 결과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
028_0410_c_13L不和合故雖有所作因須和合生亦非一切法一時和合生 和合滅亦非一和合二果
【문】만약 이와 같다면 어떤 한 사람의 살생하는 중생이 있다 하더라도 다른 중생들이 그것을 막지 않은 것인데, 왜 살생한 중생은 유죄이고 다른 중생은 죄가 아니라고 하는가?
028_0410_c_15L若如是 有一殺衆生餘衆生不爲障㝵故殺者有罪非餘衆生耶
【답】악한 마음의 몫이 없고 또 업을 짓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다.69) 도둑질 등도 역시 이와 같다.
028_0410_c_17L無惡心 又不作業故盜等亦如是
【문】만약 외부의 물건이 일체 중생들의 증상(增上)으로 생겨난 것이라고 한다면 왜 주어지지 않는 것을 취하는 것이 일체 중생에 대해서 도둑질의 죄가 되지 않는가?70)
028_0410_c_18L若外 物是一切衆生增上所生者何以故 不與取不於一切衆生邊得盜罪
【답】[물건을] 받을 몫이 없기 때문이며, 사람의 공과(功果)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 일체 중생이 모두 그 물건에 대해 받을 몫이 있고 사람의 공과가 있다면, 그것을 취한 사람은 그들에게는 도둑질의 죄를 짓게 되는 것이다.71)
또한 하나의 물건이라도 중생이 다 받을 수 있거나 또는 남의 공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028_0410_c_20L 無受分故無人功果故若一切衆生 於彼悉有受分及人功果者取者於彼 則得盜罪亦非一物一切衆生受及 人功果
028_0411_a_02L세 종류의 증상(增上)72)이 있으니, 곧 자기증상[自增上]과 법의 증상[法增上]과 세간의 증상[世增上]이 그것이다. 자기증상이란, 그에게 번뇌의 경계가 눈앞에 나타날 때 능히 스스로를 수호하여 죄업(罪業)을 짓지 않아 스스로 고통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법의 증상이란, 가령 많은 법을 들은 사람이 그에게 번뇌의 경계가 눈앞에 나타났을 때 법을 수호하기 위하여 죄를 짓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세간의 증상이란, 가령 어떤 명성 있는 대덕이 그에게 번뇌를 일으킬 경계가 눈앞에 나타났을 때 세간을 수호하기 위해서 죄를 짓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이상으로 소작인에 대해 설명했으니, 이제 공유인(共有因)73)에 관하여 설명하겠다.
028_0410_c_24L三種增上自增上法增上增上自增上者彼起煩惱境界現在 能自守護不爲罪業莫令我受苦 法增上者如有多聞者彼起煩惱境 界現在前爲護法故而不爲罪世增 上者如有一名聞大德彼起煩惱境 界現在前護世閒故而不爲罪已說 所作因共有因今當說
일시에 일어난 성품에도 그 의지처가 있고
또한 의지처가 없다고도 말한다.
이것이 공유인임을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전전하면서 인과가 되느니라.
028_0411_a_08L 一起性有依
亦復說無依
當知共有因
展轉爲因果
‘일시에 일어난 성품에도 그 의지처가 있고/ 또한 의지처가 없다고도 말한다./ 이것이 공유인임을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라고 한 것은, 일시에 일어난 마음ㆍ마음의 법ㆍ마음을 따라 전개하는 심불상응행ㆍ선정과 함께 일어나는 계율[定共戒]ㆍ도와 함께 일어나는 계율[道共戒]74) 및 함께 생기는 4대(大)75) 등 이 모든 법들이 공유인(共有因)임을 말한다.
028_0411_a_10L 一起性有依亦復說無依當知共有 因者一時生心心法隨心轉心不相 應行道共定共戒及共生四大此諸 法說共有因
‘전전하면서 인과가 되느니라’는 가령 일시에 일어나 전전해서 과보를 이룬다면 이것은 공유인임을 말한다. 11입(入)은 비록 일시에 생긴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전전해서 과보가 되지는 않는다. 자분인(自分因)은 때를 달리하면서 하나의 결과를 공유하며, 공유인은 여러 행이 전전하는 힘에 의해 일시에 생겨난다. 즉 마음은 심법과 마음을 따라 전개하는 심불상응행 및 마음을 따라 전개하는 색에 있어서 [공유인이다]. 이것들은 또한 마음에 있어서, 눈은 생(生) 등에 있어서, 생 등은 눈에 있어서 [공유인이며] 나아가 4대종은 전전하여 공유인인 것이다.76) 대상이 있는[有對] 조색(造色)은 전전하는 과보가 아닌 까닭에 공유인(共有因)이 아니다.
028_0411_a_14L展轉爲因果者若一時 起展轉爲果是共有因十一入雖一 時生彼不展轉爲果自分因者異時 共一果共有因者諸行展轉力一時 謂心於心法隨心轉心不相應行 隨心轉色此亦於心也眼於生等等於眼及四大種展轉共有因有對 造色非展轉果故非共有因
【문】따라 전개하는 것[隨轉]77)에는 어떤 뜻이 있는가?
028_0411_a_21L隨轉 有何義
028_0411_b_02L【답】가령 어떤 마음이 있으면 그에 해당하는 법이 존재한다. 즉 낮은 마음에는 낮은 법, 중간 마음에는 중간의 법, 높은 마음에는 높은 법이 존재한다. 비유하자면, 여기에는 열 가지의 따라 전개하는 것이 있다. 이른바 같이 일어나는 것[一起], 같이 머무는 것[一住], 같이 소멸하는 것[一滅], 같은 결과인 것[一果], 같은 의지처인 것[一依], 같은 과보인 것[一報] 및 선이라면 곧 선한 것, 불선이라면 곧 불선인 것, 무기라면 곧 무기인 것, 그리고 한 세상에 떨어져 태어나는 것 등이다.
이미 열 종류의, 따라 전개하는 것을 설명하였다. 그 가운데 유루(有漏)의 단결도(斷結道)에는 여덟 종류의 따라 전개하는 것이 있으니, [위의 열 가지 가운데] 불선(不善)과 무기(無記)를 제외한 것이 그것이다.
028_0411_a_22L若有心則有彼法謂下則 中則中上則上如是比彼有十隨 所謂一起一住一滅一果一依善則善不善則不善無記則無記 墮一世生已說十種隨轉於中有漏 斷結道八種隨轉除不善無記
세속의 방편도78)와 해탈도79)와 승진도80)와 나머지 선한 유루심(有漏心)에는 일곱 종류의, 따라 전개하는 것이 있다. 곧 [열 가지 가운데] 불선ㆍ무기 및 해탈과81)를 제한 것이 그것이다.
028_0411_b_04L世俗 方便道解脫道勝進道及餘善有漏 心七種隨轉除不善無記及解脫果
무루(無漏)의 단결도에는 일곱 종류의, 따라 전개하는 것이 있다. 곧 [열 가지 가운데] 불선과 무기 및 과보를 제한 것이 그것이다.
무루의 방편도와 해탈도와 승진도에는 여섯 종류의 따라 전개하는 것이 있다. 곧 [열 가지 가운데] 불선ㆍ무기ㆍ해탈과 및 과보를 제한 것이 그것이다.
불선한 마음[不善心]에는 일곱 종류의 따라 전개하는 것이 있다. 곧 [열 가지 가운데] 선ㆍ무기 및 해탈과를 제한 것이 그것이다.
무기의 마음[無記心]에는 여섯 종류의 따라 전개하는 것이 있다. 곧 [열 가지 가운데] 선ㆍ불선ㆍ해탈과 과보를 제한 것이 그것이다.
028_0411_b_06L 無漏斷結道七種隨轉除不善無記 及報無漏方便道解脫道勝進道六 種隨轉除不善無記解脫果及報善心七種隨轉除善無記及解脫果 無記心六種隨轉除善不善解脫果 及報
공유하면서 역시 공유인인 것이 있고 공유하지만 공유인이 아닌 것도 있다.
[예를 들면] 눈의 경우 여덟 가지 법에 있어서 공유하면서 역시 공유인이다. 즉 네 가지 상82)과 네 가지 수상83)이 그것이다. 이 경우 상(相)은 눈에 있어서는 공유이면서 공유인이 된다. 그러나 수상은 눈에 있어서는 공유이지만 공유인은 아니다.
[생ㆍ주ㆍ이ㆍ멸의 측면에서 설명한다면] 생(生)은 여덟 가지 법에 있어서 공유이면서 공유인이다. 즉 생의 자성을 제외한 눈과 나머지 상(相)과 수상(隨相) 이다. 다섯 가지 법84)은 생에 있어서 공유이면서 역시 공유인이다. 그러나 나머지 수상은 공유이지만 공유인은 아니다.
028_0411_b_12L有共有亦共有因有共有非共 有因彼眼於八法共有亦共有因四相四隨相相於眼共有共有因相於眼共有非共有因生於八法共 有共有因除生自性眼及餘相隨相 此五法於生共有共有因餘隨相 共有非共有因
이와 마찬가지로 나머지 상과 수상 역시 그러하며, 내지 촉입에 이르기까지도 또한 그러하다.
의입(意入)은 쉰여덟 가지 [법]에 있어서 공유하면서 공유인이다. 곧 ‘열 가지 대지와 40가지 대지의 상(相)과 의’85)입(意入)의 상과 수상 등의 여덟 법이다. 나머지에 있어서는 공유이지만 공유인은 아니다. 그리고 쉰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의입에 있어서 공유이면서 역시 공유인으로, 네 가지 수상은 제외한다.
028_0411_b_18L如是餘相隨相亦如 乃至觸入亦如是意入於五十八 法共有共有因謂十大地大地相十意入相隨相八法於餘共有非共有因 有五十四法於意入共有共有因四隨相
028_0411_c_02L또한 말하기를, 열네 가지 법은 의입에 있어서 공유이면서 공유인이다. 즉 열 가지 대지와 네 가지 마음의 상이 그것이다. 나머지 여든네 가지 법은 공유이지만 공유인이 아니다. 대지도 역시 이와 같이 설명된다. 또 쉰네 가지 법은 마음에 있어서 공유이면서 공유인으로, 마음의 수상은 제외한다.
028_0411_b_23L又說十四法於意入共有共 有因謂十大地心相四餘八十四法 共有非共有因大地亦如是說五十 四法於心共有共有因除心隨相
이것은 훌륭한 설명이니, 만약 이와 다르다면 그것은 『중사분아비담(衆事分阿毘曇)』86)’의 설명과 서로 어긋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신견(身見) 등의 법의 생ㆍ주ㆍ이ㆍ멸을 제외하면 그 밖의 나머지는 오염된 고제(苦諦)에 속한다. 이와 같이 해서 일체법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이미 공유인을 설명하였으니, 이제 자분인(自分因)을 설명하겠다.
028_0411_c_03L說爲善若異此者與衆事分阿毘曇相 違故如彼說除身見等法生住異滅 諸餘穢污苦諦如是一切法盡當知 已說共有因自分因今當說
전생은 후생을 주는 것[與]이며
미생(未生)에 대해서도 또한 그렇게 말한다.
자기 경지[自地]의 서로 닮음이 인(因)이며
혹은 다른 경지에서도 [그렇게] 말한다.
028_0411_c_07L 前生與後生
亦說彼未生
自地相似因
或說於他地
‘전생은 후생을 주는 것이’라고 한 것은, 과거의 전생은 과거의 후생 및 현재의 자분인(自分因)87)임을 말한 것이다.
028_0411_c_09L 前生與後生者謂過去前生於過去 後生及現在自分因
【문】이미 생긴 것을 이미 생긴 인이라고 하는가? 다시 아직 생겨나지 않은 인이라고 하는가?
028_0411_c_11L爲已生已生 復未生因耶
【답】미생에 대해서도 또한 그렇게 말한다. 여기서 미생이란 미래를 말한다. 이와 같이 전생은 후생의 인이 되는 것이다. 과거와 현재는 미래에 있어 자분인이 되어도 미래는 미래에 있어서 자분인이 되는 일이 없다고 알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미래에는] 앞뒤가 없기 때문이다.
028_0411_c_12L亦說彼未生未生 謂未來如是前生後生因當知過 去現在於未來自分因未來於未來 無自分因無前後故
【문】일체의 전생이 후생과 미생에 있어서 자분인이 되는 것인가, 아니면 그렇지 않은가?
028_0411_c_15L云何一切前 生於後生未生自分因爲不
【답】자기 경지가 된다. 이른바 욕계는 욕계의 인(因)이지 다른 경지의 인은 아니다. 내지 비상비비상(非想非非想)은 비상비비상의 경지의 인이지 다른 경지의 인이 아니다. 그것은 왜냐하면 인과가 단절된 경지이기 때문이다.
028_0411_c_16L自地欲界欲界因非他地乃至非想非非 非想非非想地因非他地何以故 因果斷地故
【문】일체의 자기 경지(自地)는 일체의 자기 경지의 인이 되는가, 아니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가?
028_0411_c_19L云何一切自地一切 自地因爲不
【답】서로 닮은 것이 자분인이다. 자기 경지이면서 역시 서로 닮은 것이 자분인이지 닮지 않은 것은 [자분인이] 아니다. 가령 선(善)은 선의 인이고, 오염된 것은 오염된 것의 인이며 무기(無記)는 무기의 인인 것과 같다. 서로 닮은 것에는 서로 닮은 법이 상속하기 때문이다. 즉 선을 익히면 선을 낳고 불선을 익히면 불선을 낳으며, 공교(工巧)를 익히면 공교를 낳고 위의(威儀)를 익히면 위의를 낳는 것이다.
이것은 내분(內分)에 대한 설명인데, 외분(外分)88)이 종류에 따라 생함도 역시 그와 같다.
028_0411_c_20L相似自分因自地亦 相似自分因非不相似如善善因污穢污因無記無記因以相似相似 法相續謂習善生善習不善生不善 習工巧生工巧習威儀生威儀是說 內分外分隨種生亦如是
028_0412_a_02L【문】오로지 자기 경지만의 자분인인가? 다시 다른 경지에도 해당되는가?
028_0412_a_02L一向自 地自分因復爲他地耶
【답】혹은 다른 경지에서도 그렇게 말한다. 이 경우 다른 경지란 마땅히 분별하여야 한다. 가령 무루법은 아홉 경지89)가 모두 전전하면서 인이 된다. 애착을 벗어났기 때문이며, 어떤 계에도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래의 것은 수승한 것을 위해 인이 되어도 수승한 것은 아래의 것의 인이 되지 않는다.
유루(有漏)는 갈애에 속박 당하고 또 계에 떨어지기 때문에 오직 자기 경지만이 있다.
이미 여러 가지 자분인을 설명하였다. 이제 선한 법이라고 해서 모든 선한 법의 인이 아님을 설명하겠다.
028_0412_a_03L或說於他 他地當分別若無漏法一切九地 展轉因離愛故不墮界故下與勝因 非勝下因有漏者愛縛故墮界故自地已說種種自分因謂善法非一 切善法因今當說
오염된 것에 아홉 종류가 있으니
전전하며 서로 인이 된다.
말하자면 수생(受生)으로 얻는 것이니
방편생(方便生)은 낮은 것이 아니다.
028_0412_a_08L 穢污有九種
展轉更相因
謂受生所得
方便生非下
‘오염90)된 것에 아홉 종류가 있으니’라고 한 것은, 이 오염된 [인연]이 아홉 종류임을 말한다. 곧 하지하(下之下)에서 상지상(上之上)에 이르기까지이다.
‘전전하며 서로 인이 된다’란, 전전하면서 서로 이어져 현재 눈앞에 있기 때문이며, 또한 그것이 생명을 부여받고 태어날 때는 일체를 문득 얻게 되기 때문이다.
028_0412_a_10L 穢污有九種者此染污九種下下乃 至上上展轉更相因以展轉相續現 在前故及彼彼受生一切頓得故
【문】오염된 아홉 종류가 전전하면서 서로 인이 된다면 다른 것은 또 어떻게 되는가?
028_0412_a_13L 穢污九種展轉相因餘者復云何
【답】수생(受生)으로 얻는 것이니, 만약 수생으로 얻는 것이 선하다면 그것도 역시 아홉 종류로 전전하면서 서로 인이 된다.
028_0412_a_14L 謂受生所得若受生得善彼亦九種 展轉相因
【문】방편생은 또 어떤 것인가?
方便生者復云何
【답】방편생91)은 낮은 것이 아니다. 방편생은 이른바 듣고 생각하고 닦음으로써 생긴 것이라면, 그것은 대등한 것이나 더 나은[增上] 것에는 인이 되지만 낮은 것에는 인이 되지 않는다. 즉 낮은 것들(下下)은 낮은 것들의 인 내지 높은 것들(上上)의 인이 되기는 해도, 높은 것들은 오직 높은 것들의 인일 뿐 낮은 것들의 인이 되지는 않는다. 또한 듣는 것은 들음의 인ㆍ생각의 인ㆍ닦음의 인이지만, 생각은 생각의 인 및 닦음의 인이어도 들음의 인은 아니다. 낮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닦음은 오직 닦음의 인이지 다른 [인]은 아니다. 낮은 것이기 때문이다.
028_0412_a_16L便生非下若方便生謂聞修生於等及增因非下謂下下因乃至上 上因上上唯上上因乃至非下下因次聞聞因思因修因復次思思因及 修因非聞因以下故修唯修因非餘 以下故
닦아서 얻은 지혜[修慧]에는 네 종류가 있으니, 즉 난법(煖法)ㆍ정법(頂法)ㆍ인법(忍法)ㆍ세간제일법(世間第一法)92)이 그것이다.
그 가운데 난법은 네 종류의 인이 되며, 정법은 세 종류의 [인이 되고] 인법은 두 종류의 [인이 된다.] 하지만 세간제일법은 오직 세간제일법의 인이지 다른 것의 [인은] 아니다.
이것은 선한 유루법을 말한 것이다.
028_0412_a_22L復次修慧四種世閒 第一法彼暖法四種因頂三忍二閒第一法唯世閒第一法因非餘說善有漏法
028_0412_b_02L불은몰무기에는 네 종류가 있으니, 보생(報生)과 위의(威儀)와 공교(工巧)와 변화심이 그것이다.
그 가운데 보생은 네 종류의 인이 되고, 위의는 세 종류의 [인이 되며] 공교는 두 종류의 [인이 되나], 변화심은 오직 변화심의 인일 뿐이다. 이것은 유루(有漏)를 말한 것이다.
무루법의 경우, 고법인(苦法忍)은 고법인의 인 내지 무생지(無生智)의 인이어도 무생지는 오직 무생지의 인일뿐 다른 것에는 인이 되지 않는다.
이미 자분인(自分因)을 설명하였으니, 이제 이 인의 수과(受果)와 여과(與果)93)를 설명하겠다.
028_0412_b_02L不隱沒無記四種報生 威儀工巧變化心彼報生四種因儀三工巧二化心唯化因是說有漏 無漏法者苦法忍苦法忍因乃至無 生智因無生智唯無生智因非餘說自分因謂此因受果與果今當說
선(善) 등의 자분인은
수과이지 여과는 아니다.
혹은 여과이지 수과가 아니며
혹은 [둘을] 함께 지니기도 하고 지니지 않기도 한다고 말한다.
028_0412_b_07L 善等自分因
受果而不與
或與而不受
或俱不俱說
선한 자분인 중 수과이지 여과가 아닌 것이 있으니, 마땅히 네 구(句)로 구분해서 설명할 필요가 있다.
028_0412_b_09L 有善自分因受果而不與應作四句
수과이지 여과가 아닌 경우란, 즉 선근(善根)이 끊어질 때 최후로 [버려지는 선한] 얻음[善得]이다. 혹은 여과이지만 수과가 아닌 경우란, 즉 선근이 이어져 생겨날 때 최초로 생기는 얻음이다. 혹은 [여과와 수과가] 함께 하는 경우란, 끊어지지 아니한 선근이 다른 자성에 머무는 경우이다. 혹은 두 가지가 모두 아닌 경우란, 앞의 경우를 제외한 나머지를 말한다.
또한 오염된 것은 수과이지만 여과가 아닌 경우는 곧 마땅히 아라한(阿羅漢)의 과를 얻게 되었을 때 얻은 오염을 최후로 버리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한 여과이지만 수과가 아닌 경우는 곧 아라한의 과에서 물러설 때 최초로 얻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028_0412_b_10L受而不與者謂善根斷時最後捨得 或與而不受者謂善根續生時最生 初得或俱者不斷善根餘自性住非者除上爾所事復次穢污受而不 與者謂當得阿羅漢果時穢污得後捨與而不受者阿羅漢果退時最 初得
두 가지를 함께 얻는 경우는, 애욕을 아직 벗어나지 못한 채 다른 자성에 머물고 있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두 가지가 모두 아닌 경우란, 앞에서 말한 일을 제외한 나머지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미 무연(無緣)에 대해 설명하였다. 유연(有緣)의 법 중에서는 수과이지만 여과가 아닌 경우는 선심의 다음 차례에 오염되거나 무기(無記)의 마음이 눈앞에 나타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여과이지만 수과가 아닌 것은 오염된 마음과 무기의 마음의 다음 차례에 선한 마음이 눈앞에 나타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두 가지를 함께 하는 경우란, 선한 마음의 다음 차례에 선한 마음이 눈 앞에 나타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두 가지가 모두 아닌 경우는 위에서 말한 일들을 제외한 나머지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오염된 마음이나 무기의 마음도 역시 이와 같이 설명된다.
이미 자분인(自分因)의 설명을 마쳤으니, 지금부터는 일체변인(一切遍因)94)을 설명하겠다.
028_0412_b_17L得俱者未離欲餘自性住俱非 除上爾所事已說無緣有緣法受 而不與者善心次第穢污及無記心 現在前與而不受者穢污及無記心 次第善心現在前俱者善心次第善 心現在前俱非者除上爾所事穢污 及無記心亦如是說已說自分因一切 遍因今當說
028_0412_c_02L고제(苦諦)와 집제이면서 자기 경지[自地]에서의
의심과 편견과 무명을
일체변인이라고 설하나니
모든 번뇌 이전에 일어난 것이다.
028_0412_b_24L苦集於自地
疑見及無明
說一切遍因
諸煩惱前起
‘고제와 집제는 자기 경지[自地]에서의 의심과 편견과 무명을 일체변인이라고 설하나니’라고 했는데, 이것은 경계를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오로지 결정적인 것이기 때문에, 두 종류의 [번뇌가] 시킨 일이기 때문에, 일체의 번뇌는 고제와 집제에 포섭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고제와 집제를 보고 끊게 되는 번뇌의 종류로서 편견과 의심 그리고 그것과 상응하는 무명 및 불공무명(不共無明)이 있는데, 이 모든 번뇌는 부지런히 방편을 닦지 않으면 불길처럼 활활 타오르기 때문에, 또한 번뇌로 두루차기 때문에 이것을 일체변인(一切遍因)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 인연은] 끊는 지혜[斷智]로 분별하게 되고 계로 분별하게 되는 까닭에 자기 경지[自地]에 속하는 것이지 다른 경지[他地]에 속하는 것이 아니다.
028_0412_c_03L 苦集於自地疑見及無明說一切遍 因者長養境界故一向決定故二種 使故一切煩惱苦集諦攝故見苦集 所斷煩惱種見疑卽彼相應無明及 不共無明此諸使不勤方便亦熾然 故及遍煩惱故說一切遍因斷知分 別故界分別故自地非他地
【문】무엇이 변인이 되며, 어떤 부분이 변인이 되는가?
028_0412_c_10L爲誰 遍因爲何分是遍因
【답】모든 번뇌에 앞서서 일어나는 것이다. 즉 과거는 현재와 미래의 일체변인이면서 현재는 미래의 일체변인이 된다. 모든 번뇌심은 상속하여 생한다. [예를 들면] 아견(我見)은 편견의 힘으로 인해 살피고 헤아리고 집착함으로써 늘 살피고 진리의 모습[眞諦相]과 받아들이는 최고의 경지[受第一]와 청정한 경지를 비방하고 진리에 대해서 의심하니, 탐욕과 노여움과 어리석음과 오만심 등의 모든 허물이 차별하여 생기게 된다.
이와 같이 모든 일체변인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일체변인은 「사품(使品)」에서 설명하게 될 것이다.
이미 일체변인을 설하였으니, 이제 상응인(相應因)에 관해서 설명하겠다.
028_0412_c_11L諸煩惱前起 過去現在未來一切遍因現在未來 一切遍因又復諸煩惱心相續生我見審爾計著以見力故起常審爾 計著謗眞諦相受第一及淸淨於諦 猶豫貪恚癡慢等諸過差別生如是 一切一切遍應當知一切遍使品當 已說一切遍因相應因今當說
동일한 행법이고
하나의 의지처와 하나의 시간과
또한 하나의 경계에서 전개되니
이것을 상응인이라고 한다.
028_0412_c_18L 謂同一行法
一依亦一時
及一境界轉
是說相應因
028_0413_a_02L혹은 행상95) 혹은 의지처 혹은 시간 혹은 경계96)에서 마음이 전개하면 그 행상과 그 의지처와 그 시간과 그 경계에서 수(受) 등의 심법이 전개되는 것이다. 만약 그 심법이 전개된다면 곧 그 마음도 전개된다. 성품이 약하고 뒤지기 때문에 전전력에 의해 생겨나니, 마치 갈대를 다발로 묶은 것과 같다. 그런 까닭에 “마음은 마음의 법에 있어서 상응인이며, 또한 마음의 법은 마음의 법과 마음에 있어서 [상응]인이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마음에 있어 [상응]인이 아니다. 왜냐하면 세 가지 일 때문에 그렇게 말한다. 즉 한 찰나에 두 마음이 함께 생기는 일은 없으며, 앞서 생긴 마음이 뒤에 생기는 마음을 기다리지 않으며, 일체법의 자성(自性)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색과 심불상응행에는 상응인이 없다. 무연(無緣)이기 때문이다.
이미 상응인을 설명하였으니, 이제 보인(報因)97)에 관해서 설명하겠다.
028_0412_c_20L若行若依若時若境界心轉卽彼行 彼依彼時彼境界受等心法轉若彼 心法轉卽彼心轉性羸劣故展轉力 生如束蘆是故說心於心法相應因 心法於心法及心因非心於心因以故三事故無一剎那二心俱生心不待後心一切諸法自性不自顧 色心不相應行無相應因無緣故說相應因報因今當說
불선과 선의 유루(有漏)는
3세(世)에 포섭되나니
그것은 과보를 지니는 까닭에
보인(報因)이라 부른다.
028_0413_a_06L 不善善有漏
三世之所攝
以彼有報故
說名爲報因
가령 선한 유루(有漏)및 불선의 유루란 3세(世)의 행(行)에 떨어져 생사의 윤회 가운데서 태어나고 또 태어나는 일이 이어지면서 과보를 낳는다. 즉 선(善)에는 사랑할 만한 과보가 있고 불선(不善)에는 사랑 받지 못할 과보가 있는 것이다.
028_0413_a_08L 若善有漏及不善墮三世行於生死 中生生相續果報生謂善愛果不善 不愛果
어떤 업(業)은 일입(一入)의 과보를 낳으니, 즉 명근(命根)이 그것이다. 만약 여기서 의입을 얻을 경우에는 두 입(入)이 있으니 의입(意入)과 법입(法入)이 그것이다. 촉입(觸入)도 또한 이와 같다.
만약 신입(身入)을 얻게 되면 세 가지 입(入)이 되나니, 즉 신입과 촉입과 법입이 그것이다. 색ㆍ향ㆍ미입 또한 이와 같다. 만약 안입(眼入)을 얻게 되면 네 가지 입이 되니, 즉 안입ㆍ신입ㆍ촉입ㆍ법입이 그것이다. 이ㆍ비ㆍ설입 또한 이와 같다.
028_0413_a_11L有業一入果報生謂命根得意入則二入謂意入法入觸入亦 如是若得身入則三入謂身入觸入 法入色香味入亦如是若得眼入則 四入謂眼入身入觸入法入耳鼻舌 入亦如是
어떤 업은 다섯ㆍ여섯ㆍ일곱ㆍ여덟ㆍ아홉ㆍ열ㆍ열한 가지 입(入)의 과보가 있다. 업이 갖가지로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보도 갖가지로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외종(外種)이 갖가지라면 그 과보 또한 갖가지임과도 같다. [예를 들면] 벼ㆍ감자ㆍ포도 등이 [종자의 종류에 따라 수확을 달리 얻는 것과] 같은 일이다. 그러나 갖가지로 다르지 않은 것도 있으니, 예를 들면 밀ㆍ보리 등과 같은 것이다. 내부의 연이 일어나는 것도 또한 이와 같음을 알아야 한다.
028_0413_a_16L有業或五六七八九十十 一入報以業種種故當知果報亦種 如外種種果亦種種如稻甘蔗蒲 桃等非種種者如𪍿麥等當知內緣 起亦如是
1세(一世)의 업으로 3세의 과보를 받는 경우는 있다. 그러나 3세의 업으로 1세의 업보를 받는 일은 없다. 과보는 인으로부터 감소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하여 한 찰나의 업으로 많은 찰나의 과보를 받는 경우는 있어도 많은 찰나의 업으로 한 찰나의 과보를 받는 경우는 없는 것이다.
028_0413_a_20L有一世業三世報無三世 業一世報果不減因故如是一剎那 業多剎那果非多剎那業一剎那果
욕계에서는 한 음(陰)의 보인(報因)으로 한 가지 과보를 얻으니, 즉 득(得)98)이 그것이다. 또 두 가지 음의 보인으로 한 가지 과보를 얻는 경우가 있다. 즉 몸으로 짓는 업과 입으로 짓는 업이 그것이다. 또 네 가지 음의 보인으로 한 과보를 얻는 경우도 있다. 즉 선ㆍ불선ㆍ마음ㆍ마음의 법이 그것이다.
028_0413_a_22L欲界一陰報因得一果謂得也二陰 報因得一果謂身業口業四陰報因 得一果謂善不善心法
028_0413_b_02L색계에서는 한 음의 보인으로 한 과보를 얻는 경우가 있으니, 즉 득[得]과 무상정수[無想正受]99)가 그것이다. 또 두 음의 보인으로 한 과보를 얻는 경우가 있으니 초선(初禪)의 작색(作色)이 그것이다. 또 네 가지 음의 보인으로 한 과보를 얻는 경우가 있으니 무수전업(無隨轉業)에서의 선한 마음 및 마음의 법이 그것이다. 또한 다섯 음의 보인으로 한 과보를 얻는 경우가 있으니 유수전업(有隨轉業)에서의 선(善)한 마음 및 마음의 법이 그것이다.
028_0413_b_02L色界一陰 報因得一果謂得及無想正受二陰 報因得一果謂初禪作色四陰報因 得一果謂無隨轉業善心心法五陰 報因得一果謂有隨轉業善心心法
무색계에서는 한 음의 보인으로 한 과보를 얻는 경우가 있으니 득(得)과 멸진정수(滅盡正受)100)가 그것이다. 또 네 가지 음의 보인으로 한 과보를 얻는 경우가 있으니 선한 마음 및 마음의 법이 그것이다.
028_0413_b_06L 無色界一陰報因得一果謂得及滅 盡正受四陰報因得一果謂善心心
하나의 업의 종자가 하나의 생을 이끌 뿐 여러 생을 이끌지는 않는다. 현실로 나타나는 업보 등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나율타경(阿那律陀經)’의 설법과 서로 어긋난다는 것은 그렇지 않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처음의 단계를 말하기 때문에 이와 같이 말한 것뿐이다.
028_0413_b_09L一業種一身種類非多謂現報業 等各別故與阿那律陁契經相違者 不然彼說初故如是說
한 번 베푼 업보로 큰 가문[大姓家]에 태어나는데, 태어나면서 숙명(宿命)을 알고 스스로 과거에 베푼 과보를 본 다음 다시 청정한 업이 더해져서 과보가 불어나고 넓어지니 마침내 번뇌를 다하게 된 것이다. 그 근본을 말한다면 한 톨의 씨앗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또한 그가 한 번 베푼 때를 말하더라도 거기에는 수많은 행이 있었던 것이다. 즉 그가 일연(一緣) 가운데 발원하지만, 혹은 하늘세계를 원하기도 하고 혹은 인간세계를 원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미 인의 자성(自性)을 설명하였으니 이제 이와 같은 인의 수과(受果)와 여과(與果)를 설명하겠다.
028_0413_b_11L一施報故大性家生識宿命自見施果已更增 淨業果報增廣乃至漏盡說彼根本 如一粒種子又復說彼一施時有衆 多行於一緣中發願或願天上或願 人中已說因自性如此因受果與果 今當說
다섯 가지는 중세(中世)에서 과를 받고
또한 두 가지 여과가 있다고 말하니
이미 다한 여과는 하나이고
두 인은 마땅히 분별하여야 한다.
028_0413_b_17L 五中世受果
亦說二與果
已盡與果一
二因當分別
‘다섯 가지는 중세(中世)에서 과를 받고’라 했는데, [여기에서는] 현재를 중세(中世)라 하며, 다섯 가지 인101)은 현재세에 머물면서 과를 받는 것을 말한다.
‘또한 두 가지 여과가 있다’라고 한 것은, 상응인이나 공유인은 현재에 머물면서 과보를 주는 것을 말한 것이다. 이 때에 과보를 받는다면 곧 이 때에 있어 여과가 되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두 가지 여과가 있다고 말한 것이다.
‘이미 다한 여과는 하나이고’라고 했는데, ‘이미 다하였다[已盡]’라고 함은 과거를 말하니, 보인(報因)[의 하나]는 과거에 머물면서 과를 주는 것이다.
028_0413_b_19L 五中世受果者現在名中世五因住 現在世受果亦說二與果者若相應 共有因住現在世與果於此時受 卽於此時與果故說二與果已盡 與果一者已盡名過去報因於過去 世住與果
028_0413_c_02L‘두 인은 마땅히 분별하여야 한다’라고 한 것은, 자분인(自分因)과 변인(遍因)은 현재세에 머물면서 과보를 주기도 하고 혹은 과거세에 [주기도 함을 말한 것이다]. 내용에 혼란이 생기기 때문에 소작인(所作因)은 설하지 않았다.
이미 인의 수과와 여과를 설하였으니, 지금부터 세(世)의 건립에 대해 설하겠다.
028_0413_c_02L二因當分別者謂自分因 及遍因或住現在世與果或過去世 所作因不說以亂故已說因受果與 世建立今當說
작인(作因)은 일체의 법이다.
두 인은 2세(世)라고 하고
나머지 세 인은 3세라고 한다.
[이것으로] 불어나고 의지하고 과보와 공과(功果)를 얻는다.
028_0413_c_05L 作因一切法
二因說二世
餘三說三世
增依報功果
‘작인은 일체법이다. 두 인은 2세라고 하고, 나머지 세 가지 인은 3세라고 한다’라고 한 것은 유위(有爲)ㆍ무위(無爲)의 일체법을 작인이라고 말한 것이다. 자분인과 일체변인은 과거 및 현재라고 말하고, 나머지 세 가지 인은 3세(世)라고 한다. 이미 3세의 모든 인은 분별한 바이다.
가령 과보와 인이 과보를 지니게 되는 경우를 지금 마땅히 설명하겠으니, ‘불어나고 의지하고 과보와 공과를 얻는다’라고 한 것이 그것이다. 즉 작인은 증상과(增上果)102)를 지니고 자분인과 변인은 의과(依果)103)를 지닌다. 보인(報因)은 보과(報果)104)를 지니고 상응인과 공유인은 공용과(功用果)105)를 지닌다.
이것으로 이미 여러 인을 분별하였으니, 지금부터 모든 법이 인을 따라 생겨나는 것을 설명하겠다.
028_0413_c_07L 作因一切法二因說二世餘三說三 世者有爲無爲一切法說作因自分 一切遍因說過去現在餘三因說三 已分別三世諸因若果因有果今 當說增依報功果作因有增上果分因遍因有依果報因有報果相應 共有因有功用果已分別諸因諸法 從因生今當說
과보로 생긴 마음과 마음의 법 및
모든 번뇌는
모두가 다섯 인을 따라 생겨나니
이 뜻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028_0413_c_15L 報生心心法
及與諸煩惱
悉從五因生
是義應當知
‘과보로 생긴 마음과 마음의 법 및 모든 번뇌는 다섯 인을 따라 생겨나니’라고 한 것은, 과보로 생기는 마음과 마음의 법 및 번뇌심과 마음의 법은 [모두] 다섯 가지 인으로부터 생겨남을 말한 것이다.
과보로 생기는 마음과 마음의 법의 다섯 가지 인이란 소작인ㆍ공유인ㆍ자분인ㆍ상응인ㆍ보인을 말한다.
소작인이란 어떤 법이 생길 때 그것과 서로 닮거나 닮지 않은 법이 장애가 되지 않으면서 머무는 것을 말한다.
028_0413_c_17L 報生心心法及與諸煩惱悉從五因 生者彼報生心心法及煩惱心心法 從五因生報生心心法五因所作自分相應報因所作因者彼法生 時相似不相似法住不障㝵
028_0414_a_02L공유인이란 전전하는 힘으로 생겨나 전전하면서 동반자가 되거나 아울러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행의 동반자가 되는 것을 말한다.
자분인이란 그 전생에서의 스스로의 몫인 법이다.
상응인이란 그것과 함께 일연(一緣) 가운데 전개되는 [마음과 마음의 법]이다.
보인이란 저 선과 불선이니, 이것은 곧 그것의 과보이다.
변인은 제외한다. 과보가 무기인 까닭이다.
번뇌의 마음과 마음의 법에서는 보인을 제외한다. 오염된 까닭에 변인에서 생겨난다. 나머지 네 가지 인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028_0413_c_22L共有因 展轉力生展轉爲伴及心不相應行 伴生自分因者彼前生自分法相應因 彼俱一緣中轉報因者彼善不善此則 彼果除遍因報無記故煩惱心心法 除報因染污故從遍因生餘四因如 前說
만약 저 상응하지 않는 것과
나머지 모든 상응하는 법 및
그 최초의 무루(無漏)를 제외한다면
이것은 네 가지 인을 좇아 생긴다.
028_0414_a_05L 若彼不相應
諸餘相應法
除其初無漏
是從四因生
과보인 색 및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행(行)은 네 가지 인을 따라 생겨난다. [5인 중] 변인을 제외하니, 무기(無記)인 까닭이다. 또한 상응인을 제외하니, 무연(無緣)이기 때문이다. 오염된 색 및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행은 네 가지 인을 따라 생겨난다. 상응인을 제외하니, 무연이기 때문이다. 보인을 제외하니, 오염된 까닭이다.
028_0414_a_07L 報色及心不相應行從四因生除遍 無記故除相應因無緣故穢污色 及心不相應行從四因生除相應因 無緣故除報因染污故
‘나머지 모든 상응하는 법과 그 최초의 무루(無漏)를 제외한다면’이라고 한 것은, 선(善)한 유루의 마음과 마음의 법 및 위의(威儀)와 공교(工巧), 그리고 변화심과 마음의 법 및 고법인(苦法忍)에 상응하는 것을 제외한 그 나머지 모든 무루의 마음과 마음의 법은 네 가지 인을 따라 생겨남을 말한다. 여기에서는 변인과 보인을 제외한다.
028_0414_a_11L諸餘相應法 除其初無漏者謂善有漏心心法工巧變化心心法除苦法忍相應 諸餘無漏心心法從四因生除遍因 報因
그 밖에 상응하지 않는 것과
자분(自分)은 세 가지라고 알아야 하니
그 나머지 모든 상응하는 것과
처음에 생한 무루의 법이다.
028_0414_a_15L謂餘不相應
自分當知三
及諸餘相應
初生無漏法
처음 얻는 무루의 마음을 제외하고 과보로 얻거나 오염된 인 이외에 만약 자분인이 있다면 그것은 세 가지 인을 따라 생겨나니, 소작인ㆍ공유인ㆍ자분인이 그것이다. 상응인은 아니니, 무연(無緣)이기 때문이다. 두 가지 인은 앞에서 이미 제외되었다.
‘그 나머지 모든 상응하는 것과 처음에 생한 무루의 법’이라 한 것은 가령 고법인과 상응하는 법과 마찬가지로 역시 세 가지 인을 따라 생겨남을 말한다. 곧, 소작인과 공유인과 상응인이 그것이다. 전생의 무루[심]이 없는 까닭에 자분인은 없으며 또한 변인과 보인도 없다.
028_0414_a_17L 謂報生穢污餘若有自分因除初無 從三因生所作因其有因自分因 非相應因無緣故二因前已除及諸 餘相應初生無漏法者如苦法忍相 應法亦三因生所作因共有因相應 無前生無漏故無自分因亦無遍 報因
028_0414_b_02L그 가운데 상응하지 않는 것,
이것은 두 인(因)을 따라 생긴다.
만약 하나의 인을 따라 생긴다고 한다면
그런 일은 결코 없음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028_0414_a_24L 於中不相應
是從於二因
若從一因生
當知必無有
‘그 가운데 상응하지 않는 것,/ 이것은 두 인을 따라 생긴다’라고 한 것은, 처음 무루의 품 중에서 색 및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행[心不相應行]은 두 인을 따라 생겨남을 말하니, 소작인과 공유인이 그것이다.
이미 일체의 유위법을 설명했다. 그 자세히 설명한 가운데서 한 가지 인을 따라 생기는 법이 있다고 한다면 결코 그런 일은 없다. 왜냐 하면 그 자성이 약하고 뒤진 것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하나의 극미가 생하는 데에도 역시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일체법이 소작인이 되며, 나아가 공생(共生)의 생ㆍ주ㆍ이ㆍ멸 역시 공유인이다.
028_0414_b_03L 於中不相應是從二因生者初無漏 品中色心不相應行從二因生所作 共有因已說一切有爲法於彼廣 說中從一因生者必無有何以故性羸劣故乃至一極微生亦除自己 諸餘一切法所作因及共生生住異 滅亦共有因
이 같은 총체적인 설명을 간략하게 말하자면 네 종류의 법이 된다. 곧,생(報生)과 염오(染汚)와 과보 및 최초의 무루심은 제외한 나머지 불염오와 최초의 무루심과 그것의 보생인 상응ㆍ불상응 내지 최초의 무루법이 그것이다.
그 보생에 상응하는 것은 다섯 가지 인으로부터 생겨나는데 변인을 제외한다.
보생에 상응하지 않는 것은 네 가지 인을 따라 생겨나는데 변인과 상응인을 제외한다.
028_0414_b_10L此摠說義略說四種報生穢污除報及初無漏諸餘不穢 彼初無漏彼報生相應不相應乃 至初無漏法彼報生相應從五因生 除遍因報生不相應從四因生除遍因 相應因
이와 같이 염오의 상응ㆍ불상응이 있는데, 구별하자면 오직 보인은 제하고 일체변인을 따라 생겨난다는 것이다. 과보 및 최초의 무루[심]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불염오와 상응하는 것은 네 가지 인으로부터 생겨나니, 변인과 보인을 제외한다. 상응하지 않는 것은 세 가지 인으로부터 생겨나니, 변인ㆍ상응인ㆍ보인을 제외한다.
최초의 무루[심]과 상응하는 것은 세 가지 인으로부터 생겨나니, 상응인ㆍ공유인ㆍ소작인이 그것이다. 상응하지 않는 것은 두 인을 따라 생겨나니, 소작인ㆍ공유인이 그것이다.
이것으로 여러 인(因)을 설명하였다. 이와 같은 인을 세존께서는 중생을 교화하시는 힘 및 진실한 모습을 깨달으신 힘이 있으신 까닭에 말씀하신 것이다.
지금부터 연(緣)에 관해서 설명하겠다.
028_0414_b_15L如是穢污相應不相應差別 唯除報因從一切遍因生除報及 初無漏諸餘不染污相應四因生遍因報因不相應三因生除遍因應因報因初無漏相應三因生相應 共有因所作因不相應二因生作因共有因已說諸因如此因世尊教 化力及覺眞實相力故說緣今當說
차제연[次第緣]과 소연연[緣緣]과
증상연[增上]과 인연[因]이 있네
법이 네 가지 연에서 생겨난다 하신 것은
세존께서 말씀하신 바이다.
028_0414_b_22L次第亦緣緣
增上及與因
法從四緣生
世尊之所說
028_0414_c_02L일체법의 본성은 연력(緣力)106)과 경계력에 이끌려 생을 받으니, 그 본질이 나약하고 하열하기 때문이다. 일체의 연은 모두 네 가지 연에 포함된다. 곧, 개도(開導)를 위한 방편이 곧 차제연(次第緣)이다. 임장(任杖)107)의 방편이 되는 것이 곧 소연연[緣緣]이다. 장애가 되지 않는 몫이 곧 증상연(增上緣)이고 종자법108)의 방편이 곧 인연(因緣)이다.
028_0414_b_24L 一切法性緣力境界力攝受生性羸 劣故一切緣皆四緣攝彼與開道方 便是次第緣任杖方便是緣緣不障 㝵分是增上緣種子法方便是因緣
나한(羅漢)의 최후심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마음과 마음의 법
항상 행(行)을 갖추어 이미 생겨나니
이것을 차제연이라 한다.
028_0414_c_05L 除羅漢後心
諸餘心心法
常有行已生
是說次第緣
아라한의 최후의 심상응(心相應)을 제외하고109) 나머지 모든 과거ㆍ현재의 마음과 마음의 법은 하나하나 서로 이어져 생겨난다. 그 모든 마음이 하나하나 생겨나 상속됨은 간단이 없는 까닭에 차제연(次第緣)110)이라 부른다.
아라한의 최후의 마음과 서로 호응하는 것은 차제연이 아니다. 나머지 이어질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미래의 마음과 마음의 법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나머지 마음이 이어질 것이 없다면 또한 차제연도 없는 것이다.
또한 미래에는 앞뒤로 또한 차례로 방편을 세우는 것도 아니다. 만약 미래에서 앞뒤로 또한 차례로 방편을 세운다면 바른 방편을 닦는 뜻을 허물게 된다. 바른 방편을 닦는 것과 잘못된 방편을 닦는 것은 마땅히 몫에 따라 차례로 생겨나는 것이다.
028_0414_c_07L 除阿羅漢最後心相應諸餘過去現 在心心法一一相續生彼諸心一一 生相續無閒故名次第緣彼阿羅漢 最後心相應非次第緣無餘心相續 未來心心法未起故無餘心相續 亦無次第緣亦非未來先後次第方 便立若未來先後次第方便立者正方便修義正方便修邪方便修隨分次第生
만약 한 마음에서 착하고 오염된 두 마음이 차례로 건립된다고 말한다면, 가령 바른 생각을 할 때는 선한 마음이 생기고 오염된 마음은 비수멸(非數滅)111)이 된다. 또한 잘못된 방편으로 생각을 할 때는 오염된 마음이 생하고 선한 마음은 비수멸이 된다. 비유하자면 마치 씨앗이 싹이 될 수도 있고 미세한 풀잎이 될 수도 있는 것과 같다. 그러나 만약 싹이 갖출 조건이 화합한다면 싹은 생겨도 풀잎은 생기지 않으며, 또한 풀잎이 갖출 조건이 화합하면 풀잎은 생겨도 싹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렇지 않다. 왜냐 하면 앞에서 이미 설명한 것처럼 앞뒤가 나누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라한의 최후심은 의계(意界)이기 때문에 마땅히 이것도 차제연이 되어야 한다면, 그것은 그렇지 않다. 연분(緣分)이 다르기 때문이다.
028_0414_c_16L若言一心次第建立二 心善及穢污若正思惟時善心生污心非數滅若邪方便思惟時穢污 心生善心非數滅如種子亦爲牙亦 爲糜若牙具和合牙則生糜則不生 若糜具和合糜則生牙則不生此則 不然何以故前已說先後非分故阿羅漢最後心是意界故應是次第 緣者不然緣分異故
028_0415_a_02L만약 말하기를,“아라한의 최후심은 의식의 의지처가 되지 않더라도 역시 의계라고 이름하는 것은 의지처의 모습을 얻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아라한의 최후심이 간단없이 상속되는 것을 또한 차제연이라고 부른다”고 한다면, 이 역시 그렇지 않다. 왜냐 하면 연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모습 때문에 계가 세워진다. 가령 안식이 작용하지 않는 눈은 색을 보지 못하는데 눈의 인식 작용이 비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역시 안계(眼界)라 표현하니, 의지처[依]로서의 모습을 얻기 때문이다. 아라한의 최후심도 앞에서 말한 바와 같으니, 연(緣)이란 업(業) 때문에 세워지는 것이다.
아라한의 최후심이 차제연(次第緣)의 업을 짓고 간단없이 상속하여 일어나는 비분(非分)의 마음의 법[心法]도 역시 이와 같이 설명된다. 상(常)이라는 것은 자분인이나 변인과 같은 것이 아니다.
028_0414_c_24L若言阿羅漢最 後心不爲意識依亦名意界者得依 相故如是阿羅漢最後心無閒相續 亦名次第緣此亦不然何以故緣分 異故相故立界如無分眼不見色眼識空故亦名眼界亦得依相故羅漢最後心如前說緣者業故建立阿 羅漢最後心作次第緣業事無閒相續 非分心法亦如是說常者非如自 分因遍因
【문】무엇 때문에 색과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행은 차제연이 아닌가?
028_0415_a_10L以何等故色心不相應 行非次第緣
【답】어지럽기 때문이다. 어지럽지 않은 것을 차제연이라 말하는데 색과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행은 어지럽기 때문에 차제연이 아니다. 일시에 선(善)ㆍ불선(不善)ㆍ무기(無記)ㆍ유루(有漏)ㆍ무루(無漏)의 각기 다른 경계의 행상이 눈앞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욕계에는 세 종류의 사유가 있으니, 들음의 지혜[聞慧]와 사유의 지혜[思慧]와 생함의 지혜[生慧]가 그것이다. [이것들은] 닦음의 지혜[修慧]가 아니니, 마음이 산란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욕계에서는 들음의 지혜와 사유의 지혜의 다음 차례로 성도(聖道)가 눈앞에 나타나게 되며, 성도 다음으로 세 종류의 사유가 눈앞에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028_0415_a_11L以亂故不亂者說次 第緣色心不相應行亂故非次第緣 以一時善不善無記漏無漏異界行 現在前故欲界三種思惟聞慧思慧 生慧非修慧不定故彼欲界聞慧慧次第聖道現在前聖道次第三種 思惟現在前
색계에서는 세 종류의 사유가 있으니, 들음의 지혜와 닦음의 지혜와 생함의 지혜가 그것이다. [이것들은] 사유의 지혜는 아니니, 색계는 정[禪定]이 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는 들음의 지혜와 닦음의 지혜의 다음 차례로 성도가 눈앞에 나타나게 되고 성도 다음으로 들음의 지혜와 닦음의 지혜가 눈앞에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무색계에서는 두 가지의 사유가 있으니, 닦음의 지혜와 생함의 지혜가 그것이다. 그 닦음의 지혜 다음 차례로 성도가 눈앞에 나타나게 되고, 성도 다음으로 닦음의 지혜가 눈앞에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 내용은 「택품(擇品)」에서 자세히 설명하게 될 것이다.
028_0415_a_17L色界三種思惟聞慧生慧非思慧色界定故彼聞慧修 慧次第聖道現在前聖道次第聞慧 修慧現在前無色界二種思惟修慧 生慧彼修慧次第聖道現在前聖道 次第修慧現在前此義擇品當廣說
혹은 법이 있어 마음의 다음 차례로 일어나도
그 마음은 무간(無間)이 아니며
또는 무간이지만 차제(次第)는 아니다.
함께 함과 함께 하지 아니함도 마땅히 알아야 한다.
028_0415_a_22L 或法心次第
非彼心無間
無間非次第
俱不俱當知
028_0415_b_02L‘혹은 법이 있어 마음의 다음 차례로 일어나도 그 마음은 무간이 아니며’라고 한 것은, 최초 정수(正受)의 찰나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정수의 찰나상속 및 선정에서 일어나는 마음[起定心]을 말한다.
‘무간이지만 차제는 아니다’라고 한 것은, 최초 정수(正受)의 찰나에 그것의 생ㆍ주ㆍ이ㆍ무상 (無常) 및 모든 상속하는 마음의 그 생ㆍ주ㆍ이ㆍ무상을 말한다.
‘함께 함’이란, 최초 정수의 찰나와 선정에서 일어나는 마음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상속하는 마음을 말한다.
‘함께 하지 아니함’이란, 최초 정수의 찰나와 그것의 생ㆍ주ㆍ이ㆍ무상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상속하는 정수의 찰나 등에서의 그 생ㆍ주ㆍ이ㆍ무상을 말한다.
028_0415_a_24L 或法心次第非彼心無間者除初正受 剎那諸餘正受剎那相續及起定心 無間非次第者初正受剎那彼生住異 無常及諸相續心彼生住異無常初正受剎那除起定心諸餘相續 不俱者除初正受剎那彼生住異 無常諸餘相續正受剎那等彼生住 異無常
만약 법이 있어 마음의 다음 차례라면 그것은 정수의 무간(無間)인가 하는 것은 마땅히 4구(句)로 구분해서 설명되어야 한다. 즉 ‘법이 있어 마음의 다음 차례로 일어나도 정수의 무간이 아니’라고 한 것은 최초 정수의 찰나와 선정에서 일어나는 마음을 제외한 나머지 여러 상속하는 마음을 말한다.
‘혹은 정수의 무간이면서 마음의 차제는 아니’라고 한 것은, 최초 정수의 찰나와 그것의 생ㆍ주ㆍ이ㆍ무상을 제외한 나머지 여러 가지 상속하는 정수(正受) 등에 있어서 그 생ㆍ주ㆍ이ㆍ무상을 말한다.
‘함께 함’이란, 최초 정수의 찰나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상속되는 정수와 선정에서 일어나는 마음이다.
‘함께 하지 않음’이란 최초 정수의 찰나에 있는 그 생ㆍ주ㆍ이ㆍ무상과 선정에서 일어나는 마음의 그 생ㆍ주ㆍ이ㆍ무상을 제외한 여러 나머지 상속하는 마음의 그 생ㆍ주ㆍ이ㆍ무상을 말한다.
028_0415_b_09L若法心次第彼正受無間作四句或法心次第非正受無間者 初正受剎那除起定心諸餘相續心 正受無間非心次第者除初正受剎 彼生住異無常諸餘相續正受等 彼生住異無常俱者除初正受剎那 諸餘相續正受及起定心不俱者正受剎那彼生住異無常除起定心 彼生住異無常諸餘相續心彼生住 異無常
멸진정수(滅盡正受)는 마음이 이끌어 가고 마음이 짓는 까닭에 마음의 다음 차례로 일어난 것이지만, 마음과 서로 다른 까닭에 마음의 차제연은 아니다. 선정에서 일어나는 마음이란 비록 앞에서 정(定)의 무간상속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마음이 아닌 까닭에 도리어 마음으로 차제연을 삼게 되는 것이다.
이미 차제연(次第緣)을 설명했으니, 이제 소연연[緣緣]112)에 관해서 설명하겠다.
028_0415_b_18L滅盡正受心所牽心所作故 心次第心相違故非心次第緣起定 心前雖有定無間相續以非心故以心爲次第緣已說次第緣緣緣今當說
경계는 일체의 마음과
모든 마음의 법에서 이루어지니
그러므로 일체법을
소연연이라 부른다
028_0415_b_21L 境界於一切
心及諸心法
是故一切法
說名爲緣緣
028_0415_c_02L일체법은 마음과 마음의 법의 대상[緣]이니, 이 같은 일을 따른다. 즉, 안식 및 이와 상응하는 것은 색을 그 연으로 삼고 내지는 의식(意識) 및 이와 상응하는 것은 일체법을 그 연으로 삼는다.
028_0415_b_23L 一切法是心心法緣隨其事謂眼識及 相應以色爲緣乃至意識及相應一切法爲緣
하나의 색에 있어서 안식은 하나의 결정지(決定知)를 일으킨다. 아울러 [한 인식으로] 많은 색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그렇지 않다. 빠르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뿐이다.]여러 것을 함께 보는 것은 아니니, 함께 라고 말한다면 증상만(增上慢)113)이다. 그것은 마치 빙빙 돌아가는 불수레[旋火輪]와 같은 것으로, 불수레는 결코 바퀴가 아닌 것이다. 바퀴라고 생각하는 것은 증상만일 뿐이다. 만약 명료히 색의 차별을 볼 수 있다면 그 총체를 받아들일 수도 있다. 마치 우거진 숲[叢林]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소리ㆍ냄새ㆍ맛ㆍ촉감도 마땅히 이와 같이 알아야 한다.
이미 소연연을 설명하였으니, 이제 증상연(增上緣)에 관해서 설명하겠다.
028_0415_c_04L於一色眼識生一決定知 竝見衆色者此則不然以速故俱見言俱者增上慢如旋火輪非輪輪 想增上慢若不了了見色差別者可摠受如觀叢林聲香味觸亦應如 是知已說緣緣增上緣今當說
저것이 소작인이라면
이것이 곧 증상연이다.
이른바 인연이란
나머지 인을 말함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028_0415_c_09L若彼所作因
此卽增上緣
所謂因緣者
當知餘因說
앞에서 말한 소작인(所作因)이 곧 증상연(增上緣)114)임을 알아야 한다. 자성을 제외한 일체의 본질이 장애를 이루지 않기 때문이다. 법이 생길 때는 스스로 일을 지으며, 또한 뛰어나기에 증상연이라 부르는 것이다.
이것으로 증상연을 설명했으니, 이제 인연(因緣)115)에 관해서 설명하겠다.
‘이른바 인연이란 나머지 인을 말함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라고 한 것은, 소작인을 제외한 그 밖의 인을 인연이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이미 인연을 설명하였으니, 지금부터는 모든 법이 연을 따라 생기는 관계를 설명하겠다.
028_0415_c_11L 前說所作因當知卽是增上緣除自 一切性不障礙故法生時自作己事 以勝故名增上緣已說增上緣因緣今當 所謂因緣者當知餘因說除所作因 餘因說因緣已說緣諸法隨緣生今當說
마음 및 여러 마음의 법은
네 가지 연을 따라 생한다.
두 가지 정수(正受)는 세 가지를 따라 생기니
이른바 나머지는 두 가지를 따른다고 말한다.
028_0415_c_16L 心及諸心法
是從四緣生
二正受從三
謂餘說於二
‘마음과 여러 마음의 법은 네 가지 연을 따라 생한다’라고 한 것은, 심ㆍ심법이 네 가지 연을 따라 일어남을 말한 것이다. 즉 앞장서서[前] 열고 인도하기[開導]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 곧 그것의 차제연(次第緣)이며, 경계는 곧 그것의 소연연[緣緣]이 된다.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일체법은 곧 그것의 증상연(增上緣)이 된다. 나머지 인은 그 응하는 바에 따라 마땅히 인연(因緣)이라고 말해야 한다.
028_0415_c_18L 心及諸心法是從四緣生者心心法從 四緣生前開導故生是彼次第緣境界 是彼緣緣除自己餘一切法是彼增上 餘因隨其所應說因緣
028_0416_a_02L‘두 가지 정수는 세 가지를 따라 생기니’라고 한 것은, 무상정수(無想正受)116)와 멸진정수(滅盡正受)117)는 세 가지 연으로부터 생긴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즉 두 가지 정수에 앞서서 일어나는 마음과 마음의 법은 곧 그것의 차제연(次第緣)이다. 또한 자기 경지[自地]를 얻기 전에 생긴 선한 법 및 그와 함께 일어나는 [생ㆍ주ㆍ이ㆍ멸의] 네 가지 모습은 곧 그것의 인연이다. 증상연(增上緣)은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다.
‘나머지는 두 가지를 따른다’고 한 것은, 무상정(無想定)ㆍ멸진정(滅盡定)을 제외한 나머지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행[心不相應行]과 색의 이 모든 법은 두 가지 연에서 생겨남을 말한다. 즉 인연(因緣)과 증상연이 그것이다.
이것으로 모든 법이 연을 좇아 생기는 것을 설명하였으니, 지금부터 유위법(有爲法)의 분제(分齊)118)에 관하여 설명하겠다.
028_0415_c_22L二正受從 三者無想正受滅盡正受從三緣生 二正受前心心法是彼次第緣自地 前生善法及彼共起四相是彼因緣 增上緣如前說謂餘說於二者除無 想定滅盡定餘心不相應行及色諸法二緣生謂因緣增上緣已說諸法 從緣生有爲法分齊今當說
분제에 세 종류가 있으니
명(名)과 색(色)과 시(時)이다.
최초의 분제는 일(一) 자로 설명되니
극미와 찰나는 그 나머지이다.
028_0416_a_06L 分齊有三種
名色及與時
初分說一字
極微剎那餘
‘분제에 세 가지가 있으니 명과 색과 시이다’라고 한 것은, 일체의 유위법(有爲法)에서 세 종류의 분제를 세우게 되는데, 그 일에 따라 이름의 분제ㆍ색의 분제ㆍ시간의 분제가 된다는 것이다.
028_0416_a_08L 分齊有三種名色及與時者一切有 爲法立三種分齊隨其事名分齊分齊時分齊
【문】그것은 어떤 것인가?
此云何
【답】‘최초 분제는 일(一) 자로 설명되니 극미와 찰나는 나머지이다’라고 한 것이다. 소명(少名)이란 한 글자를 말하는데, 이름의 지극히 적은 것은 한 글자로 극치에 이르게 된다. 그런 까닭에 한 글자로 이름의 분제를 삼는 것이다.
소색(少色)이란 하나의 극미이다. 만약에 진실한 행지(行智)로 색의 모습을 분석한다면 색의 지극히 미세함은 일미에서 극치에 이른다. 때문에 일미(一微)를 설해 색의 한계로 삼는 것이다.
소시(少時)란 한 찰나(刹那)119)를 말한다. 시간의 지극히 적음은 일념에서 극치를 이른다. 때문에 찰나를 설해 시간의 한계로 삼는 것이다.
028_0416_a_11L初分說一 極微剎那餘少名者謂一字名之 至少極於一字故說一字爲名分齊 少色者謂一極微若眞實行智分析 色相色之至細極於一微故說一微 爲色分齊少時者謂一剎那時之至 少極於一念故說剎那爲時分齊
어떤 사람은 찰나의 양(量)을 말하기를,“건장한 사나이가 빠르게 눈을 돌려가며 수많은 별들을 두루 보고 지나갈 때 그가 경험한 한 별을 좇아 한 찰나가 있다. 이와 같이 해서 일체[의 별을 볼 경우 한 별이 머무는 순간마다 한 찰나가 지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 다른 사람은 말하기를,“가령 건장한 사나이가 한 번 손가락을 튀기는 사이에 64찰나가 지나간다”라고 하였다.
또 다른 사람은 말하기를,“가령 건장한 사나이가 지극히 예리한 칼로 가시의(迦尸衣)120)의 미세한 실오라기를 자를 때 한 올을 자르는 순간이 한 찰나이다. 이와 같이 해서 모든 [실오라기를 자를 경우 한 올마다 한 찰나가 지나가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 다른 사람은 말하기를,“세존께서는 찰나를 말씀하시지 않았다. 말씀하신 바에 따르자면,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네 사람의 활 잘 쏘는 사람이 활을 잡고 동시에 쏘는 것과 같은 일이다’121)라고 하셨다”고 하였다. [찰나에 관해서는] 이와 같이 자세히 설한 바와 같다.
시간의 극미에 관해서는 이와 같이 이미 설명하였으니, 지금부터 색의 증장을 설명하겠다.
028_0416_a_17L那量者有說如壯夫疾迴歷觀衆星 隨其所歷一星一剎那如是一切又說 如壯夫彈指頃經六十四剎那又說 如壯夫以極利刀斷迦尸細縷斷一 縷一剎那如是一切又說世尊不說 剎那如所說比丘當知四善射夫執 弓俱射如彼廣說已說極微如是增長今當說
028_0416_b_02L일곱 개의 극미가 한 아뇩(阿耨) 이루고
일곱 아뇩이 한 동진(銅塵) 이루니
물 위 먼지와 토끼털 위 먼지 양털 위의 먼지도
일곱 개로부터 일어남을 알아야 한다.
028_0416_b_02L七微成阿耨
七耨成銅塵
水兔羊毛塵
當知從七起
일곱 개의 극미가 한 아뇩(阿耨)122)을 이루니 그것은 가장 미세한 색이며 천안(天眼)을 지닌 자나 보살123)ㆍ전륜왕124)이라야 볼 수 있는 색이다. 이 일곱 개의 아뇩이 구리 거울 위 한 개의 먼지125)를 이루고, 구리 거울 위 일곱 개의 먼지가 한 개의 물 위 먼지126)를 이루고, 일곱 개의 물 위 먼지가 한 개의 토끼털 위 먼지127)를 이루고, 일곱 개의 토끼털 위 먼지가 한 개의 양털 위 먼지128)를 이루는 것이다.
028_0416_b_04L 七極微成一阿耨彼是最細色天眼 能見及菩薩轉輪王見七阿耨爲銅 上塵七銅上塵爲水上塵七水上塵 爲一兔毫上塵七兔毫上塵爲一羊 毛上塵
쇠털 위 먼지나 창가의 먼지
서캐(蟣)ㆍ이(蝨)ㆍ보리알 등
소대(小大)가 전개되어 늘어남은
모두 일곱 숫자에서 일어난다.
028_0416_b_09L牛毛戶向塵
蟣蝨𪍿麥等
小大是轉增
皆從七數起
일곱 개의 양털 위 먼지가 한 개의 쇠털 위 먼지129)를 이루고 일곱 개의 쇠털 위 먼지가 한 개의 창가를 떠도는 먼지130)를 이루고 일곱 개의 떠돌아다니는 먼지가 한 서캐를 이루고 일곱 서캐가 한 마리 이(蝨)를 이루고 일곱 마리 이가 한 개의 보리알을 이룬다.
028_0416_b_11L 七羊毛塵成一牛毛塵七牛毛塵 成一向遊塵七向遊塵成一蟣七蟣 成一蝨七蝨成一𪍿麥
이와 같이 하여서 일곱 개의 보리알로부터
전개되고 늘어나 한 개의 손가락이 되고
스물네 개의 손가락 만한 분량을
한 팔꿈치라 말하네.
028_0416_b_14L 如是七𪍿麥
轉增爲一指
二十四指量
名之爲一肘
일곱 개의 보리알을 손가락 하나로 삼고 스물네 개의 손가락을 한 개의 팔꿈치131)로 삼는다.
028_0416_b_16L 七𪍿麥爲一指二十四指爲一肘
네 개의 팔꿈치가 한 개의 활이 되고
5백은 구루사(拘屢舍)가 되며
마을을 벗어난 구루사
이것을 공처(空處)라 부른다.
028_0416_b_17L四肘爲一弓
五百拘屢舍
去村拘屢舍
是名爲空處
이와 같이 그 수가 몸의 분량과 같음을 알아야 한다. 팔꿈치 네 개가 하나의 활이 되고, 마을을 벗어나는 길이는 활의 5백 배이니, 이를 공처(空處)132)라 부른다. 이것은 마갈제국(摩竭提國)133)에서는 1구루사(拘屢舍)134)이며, 북방에서는 구루사의 절반이라고 한다.
028_0416_b_19L 如是應當知彼數卽身量四肘爲一 去村五百弓名爲空處是摩竭提一 拘屢舍北方名拘屢舍半
【문】이미 한 찰나에서 구루사에 이르기까지를 알았다. 8구루사를 1유순(由旬)135)이라 부르는데, 이것을 몸의 분량으로 설명한다면 어떤 몸의 분량에 해당되는가?
028_0416_b_22L已知剎 那乃至拘屢舍八拘屢舍名一由旬 當說身量以何爲身量
028_0416_c_02L【답】그 숫자가 곧 몸의 분량이다. 앞에서 말한 팔꿈치의 분량 및 구루사가 곧 몸의 분량임을 알아야 한다. 저 인간세계는 팔꿈치로 몸의 분량을 삼는다. 즉 염부제(閻浮提)136) 사람들의 키는 팔꿈치 세 개 반 내지 네 개이나, 불바제(弗婆提)137) 사람들의 키는 팔꿈치 여덟 개이며, 구다니(瞿陀尼)138) 사람들의 키는 팔꿈치 열여섯 개이고, 북울단월(北鬱單越)139) 사람들의 키는 팔꿈치 서른두 개이다.
028_0416_b_24L彼數卽 身量前所說肘量及拘屢舍當知卽是 身量彼人間肘作身量閻浮提人長 三肘半或四肘弗婆提人長八肘陁尼人十六肘鬱單越人三十二肘
앞에서 말한 구루사로 천신(天神)들의 몸의 분량을 헤아린다. 즉 사천왕(四天王)의140) 몸은 4분의1구루사이며, 삼십삼천(三十三天)141)은 반 구루사, 제석(帝釋)142)의 몸은 1구루사, 야마천(夜摩天)143) 몸은 4분의3구루사, 도솔천(兜率天神)144)의 몸은 1구루사, 화자재천(化自在天)145)의 몸은 1과 4분의1구루사,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146)의 몸은 1구루사반이다. 이것이 곧 욕계천의 몸의 크기이다.
028_0416_c_05L以前說拘屢舍爲天身量四天王身 拘屢舍四分之一三十三天半拘屢舍釋身一拘屢舍夜摩天身拘屢舍四分之 兜率陁天身一拘屢舍化自在天身一拘 屢舍及拘屢舍四分之一他化自在天身 一拘屢舍半此是欲界天身量
색계 범천(梵天)147)의 몸은 2분의 1유순(由旬)이다. 범복루천(梵福樓天)148)의 몸은 1유순, 대범천(大梵天)149)의 몸은 1유순 반, 소광천(少光天)150)의 몸은 2유순, 무량광천(無量光天)151)의 몸은 4유순, 광음천(光音天)152)의 몸은 8유순, 소정천(少淨天)153)의 몸은 16유순, 무량정천(無量淨天)154)의 몸은 32유순, 변정천(遍淨天)155)의 몸은 64유순이다.
028_0416_c_11L色界 梵天身半由延梵福樓天身一由延 大梵天身一由延半少光天身二由延 無量光天身四由延光音天身八由延 少淨天身十六由延無量淨天身三 十二由延遍淨天身六十四由延
또한 복애천(福愛天)156)의 몸은 125유순이며 복생천(福生天)157)의 몸은 250유순이다. 광과천(廣果天)158)의 몸은 500유순이며 무상천(無想天)159) 몸 역시 마찬가지이다. 무희망천(無希望天)160)의 몸은 1천 유순이며, 무열천(無熱天)161)의 몸은 2천 유순, 선견천(善見天)162)의 몸은 4천 유순, 선현천(善現天)163)의 몸은 8천 유순, 색구경천(色究竟天)164)의 몸은 1만 6천 유순이다.
이것은 색계천의 몸의 분량을 말한 것으로, 이것을 ‘색의 분제(分齊)’라고 부른다.
028_0416_c_16L福愛 天身百二十五由延福生天身二百 五十由延廣果天身五百由延無想 天身亦爾無悕望天身千由延無熱 天身二千由延善見天身四千由延 善現天身八千由延色究竟天身萬 六千由延此說色界天身量此名色 分齊
【문】앞에서 시의 분제는 한 찰나(刹那)라고 했는데, 나머지 시간에 대해서도 지금 곧 설명해주시오.
028_0416_c_23L如前說時分齊一剎那餘時 今當說
028_0417_a_02L【답】120찰나를
달찰나(怛刹那)라 부르고
60[달찰나]를 라바(羅婆)라 하며
30[라바]를 마후라(摩睺羅)라 한다.
028_0416_c_24L 剎那百二十
說名怛剎那
六十名羅婆
三十摩睺羅
120찰나를 1달찰나165)라 부르고 60달찰나를 1라바166)라 부르니 [1라바는 곧] 7천 2백 찰나이다. 30라바를 1마후라다167)라 부르니 [1마후라다는] 21만 6천 찰나가 된다.
028_0417_a_03L 百二十剎那名一怛剎那六十怛剎 那名一羅婆七千二百剎那也三十 羅婆名一摩睺羅多二十一萬六千 剎那也
30마후라(摩睺羅)를
하루 낮 하루 밤이라 부른다.
욕계에서는 낮과 밤이지만
드높은 세계에서는 겁(劫)으로 센다.
028_0417_a_07L三十摩睺羅
說名一日夜
欲界或晝夜
於上以劫數
30마후라다를 1주야로 삼으니, [하루에는] 648만 찰나가 있는 것이다.
이미 낮과 밤의 찰나의 수를 알았으니 지금부터 수명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028_0417_a_09L 三十摩睺羅多爲一日一夜有六百 四十八萬剎那也已知日夜剎那數 壽命今當說
‘욕계에서는 혹은 낮과 밤이지만, / 드높은 세계에서는 겁(劫)으로 센다’고 한 것은, 욕계 중생들의 수명을 말한 것으로, 곧 위에서 말한 낮과 밤의 수로 욕계의 수명의 양을 헤아리기도 하고 혹은 겁(劫)의 수로 헤아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염부제(閻浮提) 사람들의 수명은 무량하기도 하고 혹은 열 살이기도 하다.
불바제 사람들은 [수명이] 250세이며, 구다니 사람들은 5백 세이고 울단월 사람들은 1천 세이다.
028_0417_a_12L欲界或晝夜於上以劫 數者欲界衆生壽卽以上晝夜數 爲欲界壽量或劫數閻浮提人壽或 無量或十歲弗婆提人二百五十歲 瞿陁尼人五百歲鬱單越人千歲
인간의 50년이 사천왕(四天王)의 천상에서는 1주야이다. 곧, 이러한 하루의 개념으로 30일이 한 달이고 12달이 1년이다. 이 같은 일월년으로 헤아려서 사천왕의 천수는 5백 세로, 인간의 9백만 세에 해당한다. 이것은 등활지옥(等活地獄)168)의 1주야이다. 이러한 하루의 개념으로 [등활지옥에서도] 30일이 한 달이 되고 12달이 1년이 되는데, 이러한 일월년으로 헤아려서 등활지옥의 수명은 5백 세가 된다.
028_0417_a_16L間五十歲爲四天王天上一日一夜卽以 是日三十日爲一月十二月爲一歲如是 日月歲數四天王天壽五百歲人間九 百萬歲是等活地獄一日一夜卽以 是日三十日爲一月十二月爲一歲如是日 月歲數等活地獄壽五百歲
028_0417_b_02L인간의 백년은 삼십삼천(三十三天)의 1주야이다. 이와 같은 일월년으로 헤아려서 삼십삼천의 수명은 1천 년이니, 인간의 3억 6백만 년에 해당된다. 이것은 다시 흑승대지옥(黑繩大地獄)169)의 1주야에 해당한다. 이와 같은 일월년으로 헤아려서 흑승지옥의 수명은 1천 년에 달한다.
028_0417_a_22L人間百 爲三十三天一日一夜如是日月 歲數三十三天壽千歲人間三億六百 萬歲是黑繩大地獄一日一夜如是日 月歲數黑繩大地獄壽千歲
인간의 2백 년이 염마천상(焰摩天上)에서는 1주야이다. 이와 같은 일월년으로 헤아려서 염마천의 수명은 2천 세이니, 인간의 14억 4백만 년에 해당한다. 이것은 다시 중합대지옥(衆合大地獄)170)의 1주야에 해당한다. 이와 같은 일월년으로 헤아려서 중합대지옥의 수명은 이천 세에 달한다.
028_0417_b_04L人閒二 百歲爲焰摩天上一日一夜如是日 月歲數焰摩天壽二千歲人間十四 億四百萬歲是衆合大地獄一日一 如是日月歲數衆合大地獄壽二 千歲
인간의 4백 년이 도솔천상(兜率天上)에서는 1주야에 해당한다. 이와 같은 일월년으로 헤아려서 도솔천의 수명은 4천 세이니, 인간의 57억 6백만 년에 해당한다. 이것은 다시 호지옥(呼地獄)171)의 1주야에 해당한다. 이와 같은 일월년으로 헤아려서 호지옥의 수명은 4천 세에 달한다.
028_0417_b_09L人間四百歲爲兜率陁天上一 日一夜如是日月歲數兜率陁天壽 四千歲人間五十七億六百萬歲呼地獄一日一夜如是日月歲數呼地 獄壽四千歲
인간의 8백 년이 화락천상(化樂天上)172)에서는 1주야에 해당한다. 이와 같은 일월년으로 헤아려서 화락천의 수명은 8천 세이니, 인간의 230억 4백만 년에 해당한다. 이것은 다시 대호지옥(大呼地獄)173)의 1주야에 해당한다. 이와 같은 일월년으로 헤아려서 대호지옥의 수명은 8천 세에 달한다.
028_0417_b_13L人間八百歲爲化樂天 上一日一夜如是日月歲數化樂天壽 八千歲人間二百三十億四百萬歲天呼地獄一日一夜如是日月歲數呼地獄壽八千歲
인간의 1천 6백 년은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174)의 1주야에 해당한다. 이와 같은 일월년으로 헤아려서 타화자재천의 수명은 1만 6천 세이니, 인간의 921억 6백만 년에 해당한다. 이것은 다시 열대지옥(熱大地獄)175)의 1주야에 해당한다. 이러한 일월년으로 헤아려서 열대지옥의 수명은 1만 6천 세에 달한다.
028_0417_b_17L人間千六百歲他化自在天一日一夜如是日月歲數 他化自在天壽一萬六千歲人間九 百二十一億六百萬歲是熱大地獄 一日一夜如是日月歲數熱大地獄 壽一萬六千歲
중열대지옥(衆熱大地獄)176)의 수명은 반 겁이고, 무택대지옥(無擇大地獄)177)의 수명은 1겁이다.
축생의 세계178)에서도 지극히 긴 수명은 역시 1겁에 달하니, 지지용왕(持地龍王)179)과 같은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아귀(餓鬼)의 세계에서 지극히 긴 수명은 5백 세이다.
028_0417_b_22L衆熱大地獄壽半 無擇大地獄壽一劫畜生趣極長 壽亦一劫如持地龍王餓鬼極長壽 五百歲
028_0417_c_02L【문】이미 욕계의 수명을 설명하였다. 그렇다면 그 보다 높은 세계의 수명은 또 어떠한가?
已說欲界壽上界復云何
【답】그 위의 [세계에서는] 겁(劫)으로 헤아린다. 저 색계의 범신천(梵身天)의 수명은 반 겁(半劫)이며 범복루천(梵福樓天)의 수명은 1겁이다. 대범천(大梵天)의 수명은 1겁 반이며, 소광천(少光天)은 2겁, 무량광천(無量光天)은 4겁, 광음천(光音天)은 8겁, 소정천(少淨天)은 16겁, 무량정천(無量淨天)은 32겁, 변정천(遍淨天)은 64겁, 복애천(福愛天)은 125겁, 복생천(福生天)은 250겁이다. 광과천(廣果天)은 5백 겁이며 무상천(無想天) 역시 이와 같다.
028_0417_c_03L於上以劫數彼色界梵身天壽半 梵福樓天壽一劫大梵天壽一劫 少光天二劫無量光天四劫光音 天八劫少淨天十六劫無量淨天三 十二劫遍淨天六十四劫福愛天一 百二十五劫福生天二百五十劫果天五百劫無想天亦如是
무희망천(無希望天)은 1천 겁이며, 무열천(無熱天)은 2천 겁, 선견천(善見天)은 4천 겁, 선현천(善現天)은 8천 겁, 색구경천(色究竟天)180)은 1만 6천 겁이다.
무색계의 공처(空處)181)는 2만 겁이며, 식처(識處)182)는 4만 겁, 무소유처(無所有處)183)는 6만 겁,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184)는 8만 겁이다.
028_0417_c_10L無悕望 天千劫無熱天二千劫善見天四千 善現天八千劫色究竟天萬六千 無色界空處二萬劫識處四萬 無所有處六萬劫非想非非想 處八萬劫
일체의 삼계(三界)185)에는 모두 중간세계[中天]가 있다. 다만 울단월(鬱單越)과 도솔천(兜率天)에서의 최후의 몸을 지니는 보살 및 무상천(無想天)은 제외한다.
028_0417_c_15L一切三界皆有中夭除鬱單越及兜率天最後身菩薩 及無想天
【문】무엇 때문에 이 모든 법을 행이라고 설하는가?
028_0417_c_17L以何等故此諸法說
【답】많은 법이 한 법을 낳고
한 법도 역시 많은 법을 낳을 수 있다.
연행(緣行)과 소작행(所作行)
이것이 행임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028_0417_c_18L多法生一法
一亦能生多
緣行所作
是行應當知
028_0418_a_02L어느 법이건 자력으로 생기는 일은 없다. 한 법은 많은 법의 힘으로 생기고 많은 법도 역시 한 법의 힘 때문에 생겨나니, 이와 같은 것이 일체의 유위법(有爲法)이다. 그런 까닭에 ‘연행과 소작행 이것이 행임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 행에 연하기 때문에, 지어지는 바가 있기 때문에 연행(緣行)이라고 말한다. 행이 지어지기 때문에, 그 행을 짓게 되기 때문에 작행(作行)이라고 말하는 것이다.[行品을 마침]
028_0417_c_20L無有法自力生法以多法力故生多法亦以一法力 故生如是一切有爲法是故說緣 行所作行是行應當知緣彼行故 有所作故說緣行行所作故作彼 故說作行
雜阿毘曇心論卷第二
甲辰歲高麗國分司大藏都監奉勅彫造
  1. 1)범어로는 citta. 총체적 심작용을 행하는 것으로, 7심계(心界)를 가리킨다.
  2. 2)마음의 법[心法:caitasika]이란 부분적인 심작용을 행하는 것으로, 마음에 부수되어 일어난다. 신역(新譯)으로는 심소(心所).
  3. 3)곧, 마음의 소연이 되는 색(色)ㆍ성(聲)ㆍ향(香)ㆍ미(味)ㆍ촉(觸)ㆍ법(法)의 6경을 말한다
  4. 4)범어로는 saṁjñā. 이른바 표상작용.
  5. 5)범어로는 chanda. 의욕을 일으키는 것.
  6. 6)범어로는 sparṡa. 주관과 대상이 서로 접촉하는 것. 예를 들어 안근이 색과 접하고, 비근이 향기와 접하는 것을 말한다.
  7. 7)범어로는 prajñā. 진리를 선별하고 판별하는 정신작용.
  8. 8)범어로는 smŗti. 대상을 명확히 기억해 망각하지 않는 정신작용. 혹은 고찰하거나 관찰하는 지혜를 말하기도 한다.
  9. 9)범어로는 cetana. 마음을 특정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정신작용으로 의지를 발동시켜 업을 일으키게 한다.
  10. 10)범어로는 adhimukti. 대상이 무엇인지 명료하게 확인하고 이해하는 정신작용. 판별력이 뛰어나고 동요되지 않는 정신작용으로 승해(勝解)라고도 한다.
  11. 11)범어로는 manasikāra. 작의(作意)라고도 한다.
  12. 12)범어로는 samādhi.
  13. 13)범어로는 vedanā.
  14. 14)이른바 고락(苦樂)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상태인 사(捨, upekkhā).
  15. 15)범어로는 mahābhūmikā.
  16. 16)범어로는 samatā. 평등(平等).
  17. 17)범어로는 kāla-samatā. 시평등(時平等).
  18. 18)범어로는 aṡraya-samatā. 소의평등(所依平等).
  19. 19)범어로는 ākāra-samatā. 행상평등(行相平等).
  20. 20)범어로는 alambana-samatā. 소연평등(所緣平等).
  21. 21)범어로는 alobha.
  22. 22)범어로는 adoṣa.
  23. 23)범어로는 hirī. 내심으로 부끄러워하는 일.
  24. 24)범어로는 upatrāpya. 바깥으로 부끄러워하는 일.
  25. 25)범어로는 ṡraddhā.
  26. 26)범어로는 prasrabdhi, Passaddhi. 신역으로는 경안(輕安).
  27. 27)범어로는 apramāda.
  28. 28)범어로는 ahiṁsa.
  29. 29)범어로는 vīrya.
  30. 30)범어로는 upekṣā. 고락(苦樂)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은 상태.
  31. 31)범어로는 kuṡalamahābhūmikā.
  32. 32)범어로는 kleṡamahābhūmikā.
  33. 33)범어로는 mithyādhimokṣa, adhimokṣa. 신역으로는 승해(解勝).
  34. 34)범어로는 ayoniṡo-manasikāra.
  35. 35)범어로는 asaṁprajanya.
  36. 36)범어로는 muṣita-sṁŗtitā.
  37. 37)범어로는 aṡraddhya.
  38. 38)범어로는 kausīdya.
  39. 39)범어로는 vikṣepa.
  40. 40)범어로는 avidyā.
  41. 41)범어로는 anddhatya. 신역으로는 도거(掉擧).
  42. 42)범어로는 pramāda.
  43. 43)범어로는 styāna. 혼침(昏沈), 마음이 위축되어 가라앉음.
  44. 44)범어로는 akuṡala-mahābhūmikā. 7심계(心界)의 일체의 불선심(不善心)과 상응한다.
  45. 45)범어로는 āhrīkya.
  46. 46)범어로는 anoputrāpya.
  47. 47)범어로는 upakleṡa-mahābhūmikā. 불선(不善) 및 은몰무기의 의식과 상응한다.
  48. 48)범어로는 krodha.
  49. 49)범어로는 upanāha.
  50. 50)범어로는 mātrarya.
  51. 51)범어로는 māyā.
  52. 52)범어로는 mrakṣa.
  53. 53)범어로는 mada.
  54. 54)범어로는 vihiṁsā.
  55. 55)범어로는 aveṇikāvidyā.
  56. 56)범어로는 samprayuktāvidyā. 탐ㆍ진 등의 번뇌에 상응해서 함께 일어나는 무명.
  57. 57)범어로는 kautŗtya.
  58. 58)3품이란 선ㆍ불선ㆍ불은몰무기를 말한다.
  59. 59)신견(身見)ㆍ변견(邊見)ㆍ사견(邪見)ㆍ견취견(見取見)ㆍ계취견(戒取見).
  60. 60)유향지(有香地)란 욕계를 가리킨다. 왜냐하면 욕계에만 냄새가 있기 때문이다.
  61. 61)kavadī-kāra-āhāra. 이른바 욕계의 음식으로 향ㆍ미ㆍ촉의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우리가 항상 먹고사는 음식물을 가리키는데 자르고 조각 내어 먹기에 단식이라고도 한다.
  62. 62)극미(極微)란 물질의 이론적인 최소 단위를 말한다.
  63. 63)생(生, jāti)ㆍ주(住, shīti)ㆍ이(異, jarā)ㆍ멸(滅, anityantā).
  64. 64)예를 들어 색법이 생했을 때는 주(住)ㆍ이(異)ㆍ멸(滅)의 세 가지 상과 생생(生生)ㆍ주주(住住)ㆍ이이(異異)ㆍ멸멸(滅滅)의 네 가지 수상, 그리고 색법 자신을 합해 모두 8법을 낳는 것이다.
  65. 65)네 가지 수상은 각각 네 가지 본상의 하나만을 낳는다는 의미.
  66. 66)범어로는 kāraṇa-hetu. 다른 법이 생기할 때 장애가 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안식(眼識)이 생할 때 18계 중의 다른 17계가 장애가 되지 않는 것과 같다.
  67. 67)곧, 부장애 그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68. 68)곧, 자성은 자성에 대해 아무런 관계를 맺지 못한다. 마치 손가락이 스스로를 가리키지 못하는 것과 같다.
  69. 69)곧, 살생을 방조하는 다른 중생들에게는 살생의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70. 70)곧, 세상의 물건들은 여러 사람들의 간섭에 의해 생겨나고 불어나고 있으니, 그들 역시 물건에 대한 소유권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이다.
  71. 71)만약에 그 물건이 일체중생의 공유물이라면 그것을 훔친 자는 당연히 일체중생 모두에 대해 도둑질을 한 것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물건의 주인 외에는 소유의 권리나 공과가 인정되지 않기에 도둑질의 영향이 주인이 아닌 자에게까지 미치지는 않는 것이다.
  72. 72)범어로는 adhipanti.
  73. 73)범어로는 sahabhū-hetu. 구유인(俱有因). 인과가 동시에 발생하고 서로가 원인이 되는 관계에 있어서 그 원인이 되는 것을 말한다. 반면 그 결과를 사용과(士用果)라고 한다.
  74. 74)이른바 무루계(無漏戒)를 말한다.
  75. 75)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
  76. 76)예를 들어 눈과 귀는 동시에 존재하기는 해도 둘 사이에는 전전의 인과관계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공유인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77. 77)범어로는 anuvartin, 부수되어 일어나는 것, 혹은 부수되어 존재하는 것.
  78. 78)범어로는 prayoga-mārga. 가행도(加行道). 단결도(斷結道)에 이르는 방편의 길.
  79. 79)범어로는 vimukti-mārga, 단결도의 다음 찰나에 생하는 증리작용(證理作用).
  80. 80)범어로는 viṡeṣa-mārga, 해탈 이후의 길.
  81. 81)범어로는 visaṁyoga-phala, 미혹을 제거해 얻는 상주불변의 과.
  82. 82)곧, 생(生)ㆍ주(住)ㆍ이(異)ㆍ멸(滅)의 4상(相).
  83. 83)곧, 생생(生生)ㆍ주주(住住)ㆍ이이(異異)ㆍ멸멸(滅滅)의 4수상(隨相).
  84. 84)안(眼)과 세 가지 상(相)과 생생(生生)의 다섯 가지 법을 말한다.
  85. 85)“[법]에 있어서 공유하면서 공유인이다. 곧 ‘열 가지 대지와 40가지 대지의 상(相)과 의(法共有共有因 謂十大地大地相四十意)”의 내용이 원문에는 결락. 3본(本)에 의거하여 보충함.
  86. 86)『아비달마품류족론』을 말함.
  87. 87)범어로는 sabhāga-hetu. 이른바 자신과 동류의 결과를 이끌어 내는 원인[同類因].
  88. 88)내분이란 이른바 심심법(心心法) 등을 말하며, 외분이란 색법(色法) 등을 말한다.
  89. 89)욕계와 4선(禪)ㆍ4무색(無色)의 아홉을 말한다.
  90. 90)오염이란 불선 및 은몰무기를 말한다.
  91. 91)가행방편(加行方便)에 의해, 곧 후천적으로 얻은 것을 말한다.
  92. 92)난(煖)ㆍ정(頂)ㆍ인(忍)ㆍ세제일법(世第一法)의 넷은 설일체유부에서 말하는 성자의 계위에 이르는 네 단계 계위이다.
  93. 93)여과란 과가 생할 때에 인(因)이 과(果)에 대해 힘을 주는 것을 말한다.
  94. 94)범어로는 sarvatraga-hetu. 변행인(遍行因).
  95. 95)범어로는 ākāra. 행상(行相).
  96. 96)범어로는 alambana.
  97. 97)범어로는 vipāka-hetu. 이숙인(異熟因).
  98. 98)범어로는 prapti. 법을 획득시키는 원리. 선악의 제업을 제법을 잃지 않게 하면서 나중에 그 과를 받게 하는 세력이다.
  99. 99)범어로는 asaṁjñi-samāpatti. 무상천(無想天)에 태어날 만한 인(因)이 되는 선정. 일체의 심리활동이 중지되어 외계의 방해를 벗어난 상태를 말한다.
  100. 100)범어로는 nirodha-samāpatti. 일체의 정신활동이 그친 선정의 경지. 무심정(無心定) 혹은 멸수상정(滅受想定)이라고도 한다.
  101. 101)6인(因) 중 소작인(所作因)을 제외한 5인(因)을 말한다.
  102. 102)범어로는 adhipati-phala. 소작인(所作因)의 과를 말한다.
  103. 103)범어로는 niṣyanda-phala. 인(因)과 동류의 과. 등류과(等流果).
  104. 104)범어로는 vipāka-phala. 업보를 말한다. 그 인(因)은 선악이지만 과는 무기이다.
  105. 105)범어로는 puruṣakāra-phala. 사용과(士用果). 인간의 행위로 인해 생겨나는 과를 말한다.
  106. 106)범어로는 pratyaya. 간접인(間接因) 혹은 조건을 말한다.
  107. 107)객관이 되는 소연이 경계가 되는 것을 임장이라고 한다.
  108. 108)종자법(種子法)이란 제법이 생하기 위한 주된 원인을 말한다.
  109. 109)아라한과를 얻은 자는 더 이상 윤회하지 않기 때문에 심ㆍ심법은 상속되지 않는다.
  110. 110)범어로는 samanantarana-pratyaya. 등무간연(等無間緣).
  111. 111)범어로는 apratisaṁkhyā-rirodha. 비택멸(非擇滅). 지혜[擇力]에 의하지 않고 얻는 멸을 말한다. 법을 일으킬 만한 연이 없기에 번뇌가 일어나지 않으며, 연이 결여돼 있기에 법도 생하지 않는다.
  112. 112)범어로는 ālambana-pratyaya.
  113. 113)범어로는 adhimāna. 없는 것을 마치 있는 듯이 부풀리는 오만심.
  114. 114)범어로는 adhipati-prayyaya. 일체의 간접인을 증상연으로 삼는다. 6연 중 소작인에 해당.
  115. 115)범어로는 hetupratyaya. 6인(因) 중 소작인을 제외한 직접인.
  116. 116)무상삼매(無想三昧).
  117. 117)멸진정수[滅盡三昧].
  118. 118)범어로는 pariccheda. 최소의 극한 혹은 한계를 말한다.
  119. 119)범어로는 kṣaṇa.
  120. 120)베나레스 산(産)의 천으로 만든 옷.
  121. 121)곧, 네 사람이 동시에 시위를 놓는 순간이 곧 찰나인 것이다.
  122. 122)범어로는 aṇu.
  123. 123)범어로는 bodhisattva. 보살마하살의 줄임말. 원래는 재가나 출가에 관계없이 불도를 추구하고 닦는 자들을 통칭하던 말이다.
  124. 124)범어로는 cakravarti-rāja. 이란 인도신화에 있어서 세상을 지배하는 이상적인 제왕을 말한다.
  125. 125)범어로는 loharajas.
  126. 126)범어로는 abrajas.
  127. 127)토호상진(兎毫上塵, ṡaṡaraja).
  128. 128)양모상진(羊毛上塵, aviaries).
  129. 129)우모진(牛毛塵, gorajas).
  130. 130)향유진(向遊塵, vātayanachidrarajas).
  131. 131)범어로는 hasta.
  132. 132)범어로는 arṇya.
  133. 133)범어로는 magadha.
  134. 134)범어로는 kroṣa. 한편, 크로샤는 소의 울음소리 혹은 북소리를 들을 수 있는 최대거리이기도 하다. 약 5리에 해당.
  135. 135)범어로는 yojana. 거리의 단위로, 약 7마일 혹은 9마일에 해당. 또는 제왕이 하루 동안에 행군하는 거리라고도 함.
  136. 136)범어로는 jambu-dvīpa. 남섬부주(南贍部洲)라고도 한다. 원래는 인도를 가리키는 말. 수미산의 사방에 있다는 4대주 혹은 일곱 대륙 가운데 하나.
  137. 137)범어로는 pūrva-videha-dvīpa. 동승신주(東勝身洲)라고도 한다. 수미산 동방에 있다는 반월형의 대륙.
  138. 138)범어로는 apara-godānīya. 서우화주(西牛貨洲)라고도 한다. 수미산 서방에 있다는 대륙.
  139. 139)범어로는 uttara-kuru-dvīpa. 수미산 북방에 있다는 대륙.
  140. 140)범어로는 catvāra-lokapālā. 수미산 중복(中腹)에 있는 사왕천(四王天)의 주인으로, 제석천을 떠받들고 불법의 수호를 염원해 불법에 귀의하는 자들을 수호하는 호법신이다. 사왕천이란, 동방의 지국천(持國天), 남방의 증장천(增長天), 서방의 광목천(廣目天), 북방의 다문천(多聞天)을 말한다.
  141. 141)범어로는 trāyastriṃṣa. 욕계 육욕천(六欲天) 가운데 두 번째인 도리천을 말함. 수미산 꼭대기에 있으며, 중앙에 제석천이 있고, 사방에 각각 여덟 명의 신들이 있어 모두 서른셋이 되기에 삼십삼천이라고 함. 33명의 신을 세우는 것은 베다 신화의 영향.
  142. 142)범어로는 śakra. 샤끄라는 원래 베다 신화에 등장하는 최고의 신으로 뒤에 불교에서는 범천(梵天)과 더불어 불법을 수호하는 신이 되었다. 이 신의 이름을 팔리어 등의 속어로는 Sakka라고 불렀던 것에서 ‘釋’이라고 음사되었다.
  143. 143)범어로는 yāma. 6욕천의 제3천으로, 시분(時分)을 알고 5욕락을 즐기는 천. 1주야는 2백 년에 해당하며, 수명은 2천 세를 누린다고 함.
  144. 144)범어로는 tuṣita. 욕계(欲界) 6천 가운데 네 번째 천. 미래불이 되는 보살의 주처로서, 미륵보살이 법을 설하고 있다고 함.
  145. 145)범어로는 nirmāṇarataya.
  146. 146)범어로는 paranirmita vaśa vartina. 6욕천 가운데 최고인 제6천으로, 다른 천의 신들이 만들어 낸 욕락의 대상을 자유롭게 향수하는 신들의 세계.
  147. 147)범어로는 brahmakāyika. 범중천(梵衆天), 색계 초선의 첫 번째 천. 곧, 대범천에 속하는 신들이 사는 세계.
  148. 148)범어로는 brahma-purohita. 범보천(梵輔天), 색계 초선의 두 번째 천. 색계 세 번째 천인 대범천을 보좌한다.
  149. 149)범어로는 mahā-brahmā. 색계 초선의 세 번째 천. 위대한 범천이 사는 세계. 범중천ㆍ범보천ㆍ대범천이 모인 것이 범천이다.
  150. 150)범어로는 parittābha. 제2선의 첫 번째 천. 이 영역의 신들 가운데 가장 적은 빛을 발하는 신들의 세계.
  151. 151)범어로는 apramāṇabha. 제2선의 두 번째 천. 한량없는 빛을 발하는 신들의 세계.
  152. 152)범어로는 ābhāsavara. 극광천(極光天), 제2선의 세 번째 천. 맑은 빛으로 가득한 신들의 세계.
  153. 153)범어로는 parittaśubha. 제3선의 첫 번째 천. 정신적 쾌락을 정(淨, ṡubha)이라 하는데, 제2선천에 속하는 신들 가운데 즐거움의 향수(śubha)를 가장 적게 누리는 신들의 세계.
  154. 154)범어로는 apramaṇaśubha. 제3선의 두 번째 천. 한량없는 즐거움을 향수하는 신들의 세계.
  155. 155)범어로는 śubhakṛtna. 제3선의 세 번째 천. 두루 즐거움을 향수하는 신들의 세계.
  156. 156)범어로는 anabhraka. 제4선의 첫 번째 천. 무운천(無雲天)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이 하늘 이상에서는 신들이 구름이 모이듯이 모여드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157. 157)범어로는 puṇyaprasava. 제4선의 두 번째 천. 뛰어난 공덕을 지은 범부가 태어나는 신들의 세계.
  158. 158)범어로는 bṛhatphala. 제4선의 세 번째 천. 가장 뛰어난 범부가 태어나는 신들의 세계.
  159. 159)범어로는 asaṁjñā. 제4선의 네 번째 천. 무상정을 수행하여 일체의 마음작용을 끝낸 하늘.
  160. 160)범어로는 abŗha. 제4선의 네 번째 천. 욕망을 여읜 성자가 번뇌의 티끌을 씻어내는 하늘세계.
  161. 161)범어로는 atapa. 제4선의 다섯 번째 천. 끓어오르는 번뇌를 여읜 신들의 세계.
  162. 162)범어로는 sudarśana. 제4선의 일곱 번째 천. 뛰어난 관찰력을 지닌 신들의 세계.
  163. 163)범어로는 sudṛśa. 제4선의 여섯 번째 천. 선정의 공덕이 쉽게 드러나는 신들의 세계.
  164. 164)범어로는 akaniṣṭha. 제4선의 일곱 번째 천. 물질적인 영역이 끝나는 색계 마지막 하늘세계. 곧 색계천의 최상위에 해당하는 하늘.
  165. 165)범어로는 tatkṣaṇa.
  166. 166)범어로는 lava.
  167. 167)범어로는 muhūrta.
  168. 168)범어로는 saṁjīva-naraka. 86지옥의 하나, 염부제에서 1천 유순의 거리에 있는 지옥이다.
  169. 169)범어로는 kālasūtra-mahānaraka. 8대지옥(大地獄)의 두 번째 지옥.
  170. 170)범어로는 saṁghāta-mahānaraka. 8대지옥의 세 번째 지옥.
  171. 171)범어로는 raurava-naraka. 규환지옥(叫喚地獄)이라고도 함. 8지옥의 네 번째 지옥.
  172. 172)범어로는 nirmāṇa-ratayaḥ. 스스로 지극히 즐거운 경지를 만들어 내는 신들의 세계. 6욕천 가운데 제5천으로 8천 세의 수명을 지닌다고 함.
  173. 173)범어로는 mahāraurava-naraka. 8대지옥의 다섯 번째 지옥. 대(大)규환지옥이라고도 함.
  174. 174)범어로는 paranirmita vaśa vartino. 6욕천 가운데 최고인 제6천으로, 다른 천의 신들이 만들어 낸 욕락의 대상을 자유롭게 향수하는 신들의 세계.
  175. 175)범어로는 tapana-mahānarka.
  176. 176)범어로는 pratapana-mahānaraka. 극열지옥(極熱地獄)이라고도 함.
  177. 177)범어로는 avici-mahānaraka. 무간지옥(無間地獄), 혹은 아비지옥(阿鼻地獄).
  178. 178)범어로는 tiryayonigata. 6취의 하나, 축생의 업을 지은 이가 태어나는 곳.
  179. 179)범어로는 airāvaṇa. Eravaṇa. 제석천이 타는 용왕이라고도 함.
  180. 180)범어로는 akaniṣṭha. 물질적[色]인 영역이 끝나는 신들의 세계.
  181. 181)범어로는 ākāṡānantyāyatana.
  182. 182)범어로는 vijñānantyāyatana.
  183. 183)범어로는 ākiñcanyāyatana.
  184. 184)범어로는 naivasamjñānāsaṁjñāyatana.
  185. 185)범어로는 tri-dhātu. 유정이 생사윤회하며 머무는 욕계ㆍ색계ㆍ무색계의 세 가지 미혹의 세계. 첫째는 욕계(kāma-dhātu)로서 음욕과 식욕 등 본능적 욕망이 지배하는 세계. 둘째는 색계(rūpa-dhātu)로서 음욕과 식욕을 여의었으며, 절묘한 물질[色]로 이루어진 청정한 세계. 이는 또한 4선(禪)의 경지에 배대되는 경지이기도 하다. 셋째는 무색계(arūpa-dhātu)로서 물질의 얽매임을 뛰어넘어 고도의 정신만이 존재하는 세계로 4무색정에 의해 도달되는 경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