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28_0533_a_01L
아비담감로미론(阿毘曇甘露味論) 상권
028_0533_a_01L阿毘曇甘露味論卷上


구사(瞿沙)1) 지음
실역인명(失譯人名)
028_0533_a_02L尊者瞿沙造
曹魏代譯失三藏名


1. 보시지계품(布施持戒品)
028_0533_a_04L布施持戒品第一

무엇을 보시라고 하는가?
자신이 지닌 재물을 베풀어주는 것으로 세 가지가 있다. 자신의 몸을 위한 것과 다른 사람을 위한 것과 남과 나를 위한 것이다. 탑과 절에서 부처님ㆍ벽지불(辟支佛)ㆍ아라한(阿羅漢)을 공양하는 것은 자신의 몸을 위한 것이고, 중생에게 베풀어주는 것은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며, 보시를 사람들에게 베풂은 남과 나를 위한 것이다.
사호(思好)ㆍ전호(田好)ㆍ물호(物好)는 좋은 과보를 얻는다.
028_0533_a_05L云何布施自持財物施與爲三種故 自爲身故爲他人故爲彼我故供養 塔寺辟支佛阿羅漢自爲身故與衆生爲他人故布施與人爲彼我 物好得好報
무엇을 사호라고 하는가? 믿음과 청정함, 공양을 하는 것이다.
무엇을 전호라고 하는가? 세 종류의 복전(福田)이 있다. 대덕(大德)이 있고, 가난한 고통이 있고, 대덕의 가난한 고통이 있다. 무엇을 대덕이라고 하는가? 부처님ㆍ보살ㆍ벽지불2)ㆍ아라한ㆍ아나함(阿那含)3)ㆍ사다함(斯陀含)4)ㆍ수다원(須陀洹)5)이다.
028_0533_a_10L云何思好信淨 與供養云何田好有三種田有大德 有貧苦有大德貧苦云何大德辟支佛阿羅漢阿那含斯陁含陁洹
무엇을 가난한 고통이라고 하는가? 짐승과 중생이 늙고, 병들고, 귀멀고, 눈멀고, 벙어리가 되는 이와 같은 갖가지가 가난한 고통이다.
무엇을 대덕의 가난한 고통이라고 하는가? 부처님ㆍ보살ㆍ벽지불ㆍ아라한ㆍ아나함ㆍ사다함ㆍ수다원이 늙고, 병들고, 귀멀고, 눈멀고, 벙어리가 되는 갖가지 가난한 고통이 있는 것이다.
대덕의 복전이란 공경하는 마음으로 커다란 과보를 얻는 것이다. 가난한 고통의 복전이란 가련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커다란 과보를 얻는 것이다. 대덕의 가난한 고통에 대한 복전이란 공경하고, 연민하는 마음으로 커다란 과보를 얻는 것이다. 이것이 복전의 좋음이다.
028_0533_a_14L云何貧苦畜生老病聾盲瘖瘂 如是種種貧苦云何大德貧苦有佛 菩薩辟支佛阿羅漢阿那含斯陁含 須陁洹老病聾盲瘖瘂貧苦大德田 恭敬心得大報貧苦田者憐愍心 得大報大德貧苦田者恭敬憐愍心 得大報是爲福田好
028_0533_b_02L무엇을 물호6)라고 하는가?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고, 훔치지 않고, 빼앗지 않고,(강도처럼) 묶어두지 않고, 두들겨 패지 않고, 속이지 않고, 기만하지 않고, 청정한 물건을 많고 적음에 따라 때에 따라 보시한다. 이것을 물호라고 한다.
무엇을 믿음이라고 하는가? 후세의 과보를 알아 열반(涅槃)을 향하여 일심(一心)으로 흔들리지 않는 것을 믿음이라고 말한다.
청정이란 무엇인가? 스스로 아끼고 탐내는 마음을 없애서 다른 사람을 공경하는 것을 청정이라고 한다.
공양이란 무엇인가? 예배를 받들어 행하고, 자신의 손으로 보시를 베푸는 것 등을 공양이라고 한다.
028_0533_a_20L云何物好不殺 不偸不奪不繫不鞭不欺不誑物隨多少隨時布施是爲物好信云 知後世果若涅槃一心不動是謂 淨云何自除慳貪恭敬於人是謂 供養云何奉迎禮拜自手施與等 是謂供養
무엇을 복전의 차이라고 하는가? 계율을 지키고, 선정(禪定)ㆍ지혜ㆍ해탈을 잘 행하여 과보를 얻는 등의 공덕이 만약 이처럼 있으면 이를 복전의 차이라고 한다. 위기와 재앙에서 구제하는 차별된 인연으로 차별된 고통이나 고통이 없음을 얻는다.
마음을 내어 (물건 등을) 공급하면 묘한 과보를 얻는다. 부처님께 보시하면 곧 모든 복을 얻는다. 승가에 보시하여 받아들여지면 곧 모든 복을 얻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모든 복을 얻을 수 없다. 진리의 가르침[法]을 공양하기 때문에 커다란 과보를 얻는다.
028_0533_b_05L云何田異行善持戒禪定 智慧解脫得果等功德若有是是謂 田異救濟危厄異因緣得異苦有無苦 發心供給得妙果報布施佛卽時一 切得福布施衆僧若受用得一切福 未受用不得一切福供養法故得大
만약 배우는 사람이 총명하고, 아주 지혜로우면 진리의 가르침으로 공양한다. 이를 공양이라고 한다. 진리의 가르침을 보시[法布施]하면 부귀를 얻는다. 보시를 받아 마치면 즐거움ㆍ힘ㆍ수명 등의 공덕이 있다. 번뇌를 제거하여 뛰어나게 커다란 과보를 얻는다. 만약 짐승에게 보시를 행하면 1백 세(百世) 동안 과보를 받는다. 만약 착하지 않은 사람에게 보시를 행하면 천 세 동안 과보를 받는다. 만약 착한 사람에게 보시를 행하면 천만 세 동안 과보를 받는다.
만약 욕심을 떠난 범부(凡夫)에게 보시를 행하면 천만억 세 동안 과보를 받는다. 만약 도를 얻은 사람에게 보시를 행하면 한없는 세월 동안 과보를 받는다. 만약 부처님께 보시를 행하면 열반에 이를 때까지 과보를 받는다.
028_0533_b_11L若學人聰明大智慧以法故供養 是謂供養法布施得富受施竟得樂 力壽等功德除結勝得大果報若施 畜生受百世報若施不善人受千世 若施善人受千萬世報若施離欲 凡夫受千萬億世報若施得道人得 無數世報若施佛至涅槃受報
보시에는 여섯 종류의 어려움이 있다. 첫째는 교만한 마음으로 보시하는 것이요, 둘째는 명예를 구하여 보시하는 것이요, 셋째는 힘을 얻기 위하여 보시를 하는 것이요, 넷째는 강제로 보시를 베푸는 것이요, 다섯째는 인연에 따라 보시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과보를 구하여서 보시를 하는 것이다. 승가에서 보시를 분별하니, 이를 보시에서의 여섯 종류의 어려움이라고 한다.
028_0533_b_17L布施 有六難一者憍慢施二者求名施者爲力施四者强與施五者因緣施 六者求報施衆僧中分別施是謂布 施六難
무엇을 계율을 지킴이라고 하는가? 두 종류의 율의(律儀)가 있으니 선하지 않은 율의[不善律儀]와 선한 율의[善律儀]가 있다. 무엇을 선하지 않은 율의라고 하는가? 산 것을 죽이는 것, 남의 것을 훔치는 것, 삿된 음행을 하는 것이 몸으로 짓는 세 가지 나쁜 율의라고 한다. 이간질하는 말, 욕하는 말, 거짓 말,꾸미는 말이 입으로 짓는 세 가지 나쁜 율의라고 한다. 탐내고, 성내고, 사악한 것이 뜻으로 짓는 세 가지 나쁜 율의라고 한다.
028_0533_b_21L云何持戒有二種律儀不善 善律儀云何不善殺生偸盜婬妷謂身三惡律儀兩舌惡口妄言綺語 是謂口四惡律儀惡邪是謂意 三惡律儀
028_0533_c_02L무엇을 산 것을 죽이는 것이라고 하는가? 살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고의로 목숨을 빼앗는, 이와 같은 것을 산 것을 죽이는 것이라 한다. 다른 사람이 받아쓰는 물건이 있는데. 다른 사람이 받아쓰는 물건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고의로 훔치려는 마음을 내어 훔치고 빼앗는, 이와 같은 것을 훔치는 것이라 한다. 다른 사람에게 부인이 있는데, 다른 사람의 부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고의로 함께 음행을 하고자 하는 욕심을 낸다. 만약 도(道)와 도 아닌 것[非道]에서 스스로 부녀자를 범하면 비도이니, 이와 같은 것을 삿된 음행이라 한다.
만약 알지 못하는 것을 안다고 말하거나, 안다고 말해 놓고서 말지 못하거나,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하고서 의심하거나, 의심스럽다고 말하고서 의심하지 않는다면 이와 같은 것이 거짓말이다. 만약 실로 헤어지게 하고자 하여 다른 말을 한다면 이것이 이간질하는 말이다. 물든 마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좋지 않은 말을 하면 이것이 욕하는 말이다. 알지 못할 때 뜻 없는 말을 하면 이것이 꾸미는 말이다.
028_0533_c_02L云何殺生有他生知是生 故奪命如是殺生有他受物知是他 受物故盜心偸奪如是盜有婦女所有知他婦女故欲共婬若道非道 自有婦犯非道如是婬妷若知言 不知不知言知若疑言不疑不疑言 如是妄語若有實欲別離故異說 是謂兩舌染污心他人不愛言如是 惡口不知時無義言如是綺語
타인의 재물에 탐내고 애착을 가져 이는 마땅히 내 것이라고 하면 이것이 탐욕이다. 다른 사람이 즐거워하지 않는 것을 보고 고통스럽게 하고자 한다면 이것이 성냄이다.
사악한 것에는 두 종류가 있다. 실로 있으나 없다고 말하는 것과, 보고 들은 것에 대한 잘못된 견해이다. 무엇을 ‘실로 있으나 없다고 말하는 것’인가? 죄도 없고, 복 받는 과보도 없고, 금생도 후생도 없고, 부모도 없고, 부처님ㆍ벽지불ㆍ아라한과 나머지 도를 얻는 등의 것도 없다고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이 ‘실로 있으나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보고 들은 것에 대한 잘못된 견해’란 무엇인가? 선과 악은 하늘이 지은 것이고 행위의 과보가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악함을 세 종류의 선하지 않은 업[不善業]이라고 한다.
028_0533_c_10L財物 他有貪愛應我有如是貪見彼不喜 欲令苦痛如是恚惡邪有二種實有 物而言無顚倒見聞云何實有物而 言無無罪無福報無今世後世無父 無佛辟支佛阿羅漢餘得道等是實有而言無云何顚倒見聞善惡 天作非行報果如是惡邪是謂三種 不善業
이와 같은 세 종류의 일을 참회하고 다시는 짓지 않도록 없애버린 것을 세 종류의 선한 업[善業]이라고 한다. 항상 세 종류의 악한 행위를 멀리 여의고, 세 종류의 선한 행위를 하는 것을 계율을 굴건하게 지키는 것이라고 한다.
보시ㆍ계율을 지킴ㆍ선정(禪定)의 사유는 반드시 세 가지 과보를 얻게 하니, 재산이 많아지고, 천상에 태어나고, 해탈(解脫)을 얻는 것이다.
세간에는 서른 종류의 복전이 있다. 부모ㆍ노인ㆍ병든 사람ㆍ착한 사람ㆍ욕심을 떠난 범부ㆍ유루(有漏)의 일곱 종류의 사람, 4도향(道向)ㆍ4도과(道果)ㆍ멸함으로 선정에 든 벽지불 보살ㆍ부처님ㆍ비구승ㆍ오고 감에 배고프고 목마른 사람이 있다.
028_0533_c_18L悔是三事除卻不作是謂三 種善業常遠三種惡行三種善是謂 持戒堅固布施持戒禪定思惟必得 三果得財富得生天得解脫世三十種福 父母老病善人離欲凡夫有漏七 四道向四道果從滅禪入起辟支 菩薩比丘僧有去來人飢渴

2. 계도품(界道品)
028_0533_c_24L阿毘曇甘露味界道品第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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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계(界)는 욕계(欲界)ㆍ색계(色界)ㆍ무색계(無色界)이다. 이 3계 가운데 다섯 종류7)의 길이 있으니 지옥(地獄)ㆍ축생(畜生)ㆍ귀신(鬼神)ㆍ인간(人間)ㆍ천(天) 및 중음도(中陰道)이다.
무엇을 지옥이라고 하는가? 대지옥(大地獄)에 여덟 종류가 있다. 첫째는 승시피(僧時披)8)지옥, 둘째는 흑승(黑繩)9)지옥, 셋째는 합회(合會)10)지옥, 넷째는 노랍(魯臈)11)지옥, 다섯째는 마하로랍(摩訶魯臘)12)지옥, 여섯째는 반나(般那)13)지옥, 일곱째는 파다반(波多般)14)지옥, 여덟째는 아비(阿鼻)15)지옥이다. 하나하나의 대지옥마다 각각 열여섯 개의 지옥이 딸려 있다.
028_0534_a_02L三界欲界色界無色界是三界中有 五種道地獄畜生鬼神人天及中陰 云何地獄大地獄八種第一僧時 第二黑繩第三合會第四魯臘五摩呵魯臘第六般那第七波多般 第八阿鼻一一大地獄各有十六地 獄眷屬
무엇을 축생이라고 하는가? 다리가 없는 것, 다리가 둘인 것, 다리가 넷인 것, 다리가 많은 것, 물에 사는 것, 땅에 사는 것, 공중에 사는 것이다.
무엇을 귀신의 길이라고 하는가? 갖가지 몸으로 욕계에서 선하지 않은 일을 한다. 세 종류로 상ㆍ중ㆍ하가 있다. 상의 과보는 지옥이고, 중의 과보는 축생이고, 하의 과보는 아귀(餓鬼)이다.
무엇을 인도(人道)라고 하는가? 네 종류의 사람이 있다. 동쪽의 불우체(弗于逮)16)인, 서쪽의 구야니(瞿耶尼)17)인, 남쪽의 염부제(閻浮提)18)인, 북쪽의 울단왈(鬱單曰)19)인이다. 욕계의 네 종류의 선행의 과보로 태어난다.
028_0534_a_09L云何畜生無腳兩腳四腳水行陸行空行云何鬼神道種種 欲界不善行三種上報地 中報畜生下報餓鬼云何人道種人東弗于逮人西瞿耶尼人南閻 浮提人北鬱單曰人欲界四種善行報
무엇을 천도(天道)라고 하는가? 욕계에는 여섯 종류의 천이 있다. 첫째는 사천왕천(四天王天), 둘째는 도리천(忉利天)20), 셋째는 염천(鹽天)21), 넷째는 도술천(兜率天)22), 다섯째는 니마라천(尼摩羅天)23), 여섯째는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24)이다. 욕계 가운데서 여섯 종류의 선행의 과보로 태어난다.
028_0534_a_15L云何天道欲界有六天第一四天 王天第二忉利天第三鹽天第四兜 術天第五尼摩羅天第六他化自在 欲界中六種善報生
색계에는 17처(處)가 있다. 범부루(梵富樓)25)ㆍ범가이(梵迦夷)26)ㆍ마가범(摩呵梵)27)ㆍ소광천(少光天)28)ㆍ무량광천(無量光天)29)ㆍ광요천(光曜天)30)ㆍ소정천(少淨天)31)ㆍ무량정천(無量淨天)32)ㆍ변정천(遍淨天)33)ㆍ과실천(果實天)34)ㆍ득덕천(得德天)35)ㆍ대과천(大果天)36)ㆍ불번천(不煩天)37)ㆍ불뇌천(不惱天)38)ㆍ선관천(善觀天)39)ㆍ쾌견천(快見天)40)ㆍ아가니타천(阿迦尼吒天)41)이다.
4선정(禪定)의 세 가지인 상ㆍ중ㆍ하의 과보에 따라 12처에 데어난다. 4선의 유루ㆍ무루ㆍ잡보(雜報), 5정거(淨居)42)의 성인은 3처에 태어난다. 성인과 범부는 함께 대과천에 태어난다. 범부가 무상정(無想定)43)을 얻으면 무상천(無想天)44)에 태어난다.
028_0534_a_18L色界十七處 梵富樓梵迦夷摩呵梵少光無量光 光曜少淨無量淨遍淨果實得德不煩不惱善觀快見阿迦尼咤禪三種報十二處生四禪有 漏無漏雜報五淨居聖人生三處人凡夫共生大果處凡夫得無想定 生無想天
028_0534_b_02L무색계는 공처(空虛)45)ㆍ식처(識處)46)ㆍ불용처(不用處)47)유상무상처(有想無想處)48)이다. 무색의 선정을 얻으면 이와 같은 순서에 따라 무색처에 태어난다.
선정의 힘에 따라 태어나는 롯이 얻어진다. 이것이 천도이다.
받기를 바라고, 쓰기를 바라고, 모아두기를 바라기 때문에 이러한 인연으로 욕계라고 한다. 욕심은 없으나 색이 있으니 이러한 인연으로 색계라고 한다. 무색계는 4음(陰)이 있으니 이러한 인연으로 무색계라고 한다.
028_0534_b_02L無色界空處識處不用處 有想無想處得無色定是次第生無 色處隨定力得生處是爲天道欲受 欲用欲畜以是因緣說欲界無欲有 以是因緣說色界無色界四陰是因緣說無色界
사람의 50년은 사천왕의 하루 밤낮이다. 이와 같이 30일이 한 달이 된다. 열두 달로 1년을 삼는다. 사천왕의 수명은 천상(天上)의 5백 년으로 사람의 1만년에 해당한다. 이것이 승시니리(僧時泥梨)49)의 하루 밤낮이다. 이와 같이 30일이 한 달이 된다. 얼두 달로 1년을 삼는다. 승시니리의 수명은 5백 년이다.
또한 사람의 백 년이 도리천의 하루 밤낮이다. 이와 같이 30일이 한 달이 된다. 열두 달로 1년을 삼는다. 도리천의 수명은 천상의 천 년으로 사람의 3억 6만년에 해당한다. 이것이 흑승니리(黑繩泥梨)의 하루 밤낮이다. 이와 같이 30일이 한 달이 된다. 열두 달로 1년을 삼는다. 흑승니리의 수명은 천 년이다.
또한 사람의 2백 년이 염천의 하루 밤낮이다. 이와 같이 30일이 한 달이 된다. 열두 달로 1년을 삼는다. 염천의 수명은 천상의 2천 년으로 사람의 14억 4만 년에 해당한다. 이것이 노랍(魯臘)니리의 하루 밤낮이다. 이와 같이 30일이 한 달이 된다. 12달로 1년을 삼는다. 노랍니리의 수명은 2천 년이다.
028_0534_b_07L人中五十歲是四 王天一日一夜如是三十日爲一月 十二月爲一歲四天王壽天上五百 當人閒一萬歲是僧時泥犂中一 日一夜如是三十日爲一月十二月 爲一歲僧時泥犂壽五百歲復次人 中百歲是忉利天一日一夜如是三 十日爲一月十二月爲一歲忉利天 壽天上千歲當人閒三億六萬歲是 黑繩泥犂中一日一夜如是三十日 爲一月十二月爲一歲黑繩泥犂壽 千歲復次人中二百歲是鹽天一日 一夜如是三十日爲一月十二月爲 一歲鹽天壽天上二千歲當人閒數 十四億四萬歲是魯臘泥犂中一日 一夜如是三十日爲一月十二月爲 一歲魯臘泥犂壽二千歲
028_0534_c_02L또한 사람의 4백 년이 도술천의 하루 밤낮이다. 이와 같이 30일이 한 달이 된다. 열두 달로 1년을 삼는다. 도술천의 수명은 천상의 4천 년으로 사람의 57억6만 년에 해당한다. 이것이 마가노랍(摩呵魯臘)니리의 하루 밤낮이다. 이와 같이 30일이 한 달이 된다. 열두 달로 1년을 삼는다. 마가노랍니리의 수명은 4천년이다.
또한 사람의 8백 년이 화응성천(化應聲天)의 하루 밤낮이다. 이와 같이 30일이 한 달이 된다. 열두 달로 1년을 삼는다. 화응성천의 수명은 천상의 8천 년으로 사람의 2백30억 4만 년에 해당한다. 이것이 다반(多般)니리의 하루 밤낮이다. 이와 같이 30일이 한 달이 된다. 열두 달로 1년을 삼는다. 다반니리의 수명은 8천 년이다.
또한 사람의 1천6백 년이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의 하루 밤낮이다. 이와 같이 30일이 한 달이 된다. 열두 달로 1년을 삼는다. 타화자재천의 수명은 천상의 1만 6천 년으로 사람의 9백21억 6만 년에 해당한다. 이것이 반다반(般多槃)니리의 하루 밤낮이다. 이와 같이 30일이 한 달이 된다. 열두 달로 1년을 삼는다. 반다반니리의 수명은 1만 6천 년이다.
028_0534_b_23L復次人中 四百歲是兜術天一日一夜如是三 十日爲一月十二月爲一歲兜術天 上壽四千歲當人閒數五十七億六 萬歲是摩呵魯臘泥犂中一日一夜 如是三十日爲一月十二月爲一歲 摩呵魯臘泥犂壽四千歲復次人中 八百歲是化應聲天一日一夜如是 三十日爲一月十二月爲一歲化應 聲天上壽八千歲當人閒數二百三 十億四萬歲是多般泥犂中一日一 如是三十日爲一月十二月爲一 多般泥犂中壽八千歲復次人中 千六百歲是他化自在天一日一夜 如是三十日爲一月十二月爲一歲 他化自在天上壽萬六千歲當人閒 數九百二十一億六萬歲是般多槃 泥犂中一日一夜如是三十日爲一 十二月爲一歲般多槃泥犂中壽 萬六千歲
028_0535_a_02L승랍(僧臘)의 수명은 반 겁(半劫)이고, 아비(阿鼻)니리의 수명은 1겁이다. 짐승의 수명은 손가락 한 번 튀기는 동안 한 나절ㆍ하루ㆍ한 달ㆍ1년ㆍ년ㆍ백년ㆍ천 년ㆍ만 년ㆍ1억 년 그리고 1겁까지이다. 아귀의 수명도 이와 같이 7만년 까지이다.
사람 가운데 염부제인의 수명은 헤아릴 수 없거나 10년에 이르기도 하지만 혹은 10년까지 있고, 지금의 시기에는 백 년을 넘거나 모자라거나 한다. 구야니인의 수명은 2백 50년이고, 동쪽의 불우체인의 수명은 5백 년이다. 북쪽의 울단왈인의 수명은 천 년으로 늘어나거나 줄지 않는다. 나머지 곳의 중생의 수명은 늘어나거나 줄어듦이 있다. 이것을 욕계 가운데 중생의 수명이라고 한다.
028_0534_c_19L僧渴半劫壽阿鼻泥犂壽一 畜生中壽有彈指頃半日一日一月 一歲十歲一百千萬億歲乃至一劫 餓鬼中壽乃至七萬歲人中閻浮 提人壽或無數歲或至十歲今時壽 百歲多少過瞿耶尼人壽二百五十 東弗于逮人壽五百歲北鬱單曰 人壽千歲不增減餘處衆生壽有增 是謂欲界中衆生壽
색계의 수명은 어떤가? 범가이천(梵迦夷天)의 수명은 반 겁이고, 범부루천의 수명은 1겁이다. 마가범천의 수명은 1겁 반이다. 이것을 초선(初禪)의 수명이라고 한다. 소광천의 수명은 2겁이고, 무량광천의 수명은 4겁이고, 광요천의 수명은 8겁이다. 이것을 2선(禪)의 수명이라고 한다. 약정천의 수명은 16겁이고, 무량정천의 수명은 32겁이다. 변정천의 수명은 64겁이다. 이것을 3선(禪)의 수명이라고 한다. 과실천의 수명은 백25겁이고, 득덕천의 수명은 2백 50겁이고, 대과천의 수명은 5백겁이다. 무겁 천의 수명은 천 겁이고, 무뇌천의 수명은 2천 겁이다. 선관천의 수명은 4천 겁이다. 쾌견천의 수명은 8천 겁이고, 아가니타천의 수명은 1만 6천 겁이다. 이것을 4선(禪)의 수명이라고 한다. 공처(空處)의 수명은 2만 겁이고, 식처(識處)의 수명은 4만 겁이고, 불용처(不用處)의 수명은 6만 겁이고, 유상무상처(行想無想處)의 수명은 8만 겁이다. 이것을 무색계의 수명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것이 3계(界) 중생의 수명이다.
028_0535_a_04L云何色界中 梵迦夷天壽半劫梵富樓天壽一 摩呵梵天壽一劫半是謂初禪壽 少光天壽二劫無量光天壽四劫曜天壽八劫是謂二禪壽約淨天壽 十六劫無量淨天壽三十二劫遍淨 天壽六十四劫是謂三禪壽果實天 壽一百二十五劫得德天壽二百五 十劫大果天壽五百劫無急天壽千 無惱天壽二千劫善觀天壽四千 快見天壽八千劫阿迦膩咤天壽 萬六千劫是謂四禪壽空處壽二萬 識處壽四萬劫不用處壽六萬劫 有想無想處壽八萬劫是謂無色界 如是三界衆生壽

3. 주식생품(住食生品)
028_0535_a_18L阿毘曇甘露味住食生品第三

4식주(識住)가 있다. 어찌하여 넷인가? 색(色)ㆍ통(痛)ㆍ상(想)ㆍ행(行)이다. 욕계ㆍ색계 가운데서 식(識)은 색을 많이 반연하여 머무른다. 공처ㆍ식처 가운데서 식은 통을 많이 반연하여 머무른다. 불용처에서 식은 상을 많이 반연하여 머무른다. 유상무상처에서 식은 행을 많이 반연하여 머무른다.
네 가지 종류의 식(食)이 있어 유정의 목숨과 감각기관을 크게 하고, 성장케 한다. 무엇이 넷인가? 첫째는 단식(摶食)이고, 둘째는 낙식(樂食)50)이고, 셋째는 의사식(思思食)이고, 넷째는 식식(識食)이다.
028_0535_a_19L有四識住云何四欲界界中識多緣色住空處識處識多緣 痛住不用處識多緣想住有想無想 多緣行住有四種食情命根大長 云何四食一者摶食二者樂食者意思食四者識食
028_0535_b_02L췌식(揣食)51)에는 3입(人)이 포섭된다. 향기ㆍ맛ㆍ미세하고 부드러움(綱滑:촉감)의 입(入)이 그것이다. 어찌하여 색입(色入)은 포섭되지 않는가? 췌식은 눈으로 보고 먹는 것으로 유정의 목숨과 감각기관을 크게 성장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췌식에 두 가지 종류가 있으니, 미세한 것[細]과 거친 것[麤]이다. 거친 것이란 무엇인가? 밥과 떡과 같은 모든 종류의 것이다. 미세한 것이란 무엇인가? 마시면 사라지는 것과 몸에 바르는 향과 같은 것이다.
낙식이란 무엇인가? 눈의 갱락(更樂)52), 귀ㆍ코ㆍ혀ㆍ몸의 갱락 및 유루의 의(意)의 갱락이다. 능히 후세의 삶이 상속하여 끊임이 없게 한다. 낙식은 새의 알에 많고, 거위, 기러기의 알과 같은 모든 것에 많다.
의사식은 물 속에 사는 벌레와 물고기의 알과 같은 모든 것에 많다. 식식은 유상무상처 및 중음(中陰)의 중생에 많다.
췌식은 욕계 가운데 많고, 나머지 세 종류의 식은 색계 및 무색계에 많다. 췌식이 가장 거칠고, 낙식은 미세하며, 의사식이 그 다음으로 미세하고, 식식이 가장 미세하다.
028_0535_b_02L揣食三入攝 細滑入以何等故色入不攝揣食 眼見食情命根大不長故揣食有二 有麤有細云何麤如是一切 云何細飮消香塗身云何樂食眼更 耳鼻舌身更樂有漏意更樂能後 世生相續不斷樂食多鳥卵鵝鴈是一切意思食多水虫卵魚如是一 識食多有想無想處及中陰衆生 揣食多欲界中餘三食多色無色界 揣食第一麤樂食細意思食次細 識食最細
네 종류의 태어남이란 난생(卵生)ㆍ태생(胎生)ㆍ습생(濕生)ㆍ화생(化生)이다. 니리(泥犁)ㆍ천(天)ㆍ중음(中陰)의 모든 것은 화생이다. 귀신은 두 가지 종류로 태어나니 태생과 화생이다. 나머지의 중생은 네 가지 종류로 태어난다. 화생의 중생은 한꺼번에 6정(情)과 6근(根)을 갖추고 태어난다. 나머지의 중생들은 처음에는 신근(身根)과 명근(命根)만을 갖추고, 나머지 감각기관은 차례로 갖춘다.
네 가지 유(有)가 있으니 생유(生有)53)ㆍ사유(死有)54)ㆍ본유(本有)55)ㆍ중유(中有)56)이다. 사유와 생유의 중간은 미세한 5음이 있으니 이를 중유라고 한다. 중유와 생유는 비유하자면 도장에 글씨를 새기는 것과 같고, 마치 아버지와 아들이 비슷한 것과 같다. 무색계를 제외한 나머지의 모든 (중생은) 중음신을 받는다. 무색계에서 삶을 마치어 욕계와 색계에 태어나면 증음신을 받는다. 비유하자면 중아나함(中阿那含)에 중음이 있고, 나머지 모든 태어남에 중유와 생유가 있는 것도 또한 이와 같다.
028_0535_b_13L四種生卵生胎生濕生泥犂中陰一切化生鬼神二種 胎生及化生餘衆生四種生化中 衆生一時得六情根餘殘生最初得 身根命根諸餘根次第得四有生有 死有本有中有死生中閒細五陰謂中有中有生有譬如印作字如父 子相似除無色界餘一切受中陰色界終生欲色界受中陰譬如中阿 那含有中陰餘生中有生有亦如是

4. 업품(業品)
028_0535_b_22L阿毘曇甘露味業品第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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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심(雜心) 가운데 잡스러운 때[雜垢]에 연하여 잡스러운 행[雜行]을 일으킨다. 이 행 가운데서 잡스러운 과보를 받는다.
무엇을 잡스러운 행라고 하는가? 세 종류의 행이 있다. 몸으로 하는 행ㆍ입으로 하는 행ㆍ뜻으로 하는 행과, 선한 행ㆍ선하지 않은 행ㆍ무기(無記)의 행, 배울 것이 남아 있는 행[有學行]ㆍ배울 것이 남아 있지 않은 행[無學行]ㆍ배울 것이 남아 있지도 없지도 않은 행, 그리고 견제(見諦)의 진리로 끊는 행ㆍ사유(思惟)로 끊는 행ㆍ끊을 것이 없는 행, 현세에 받는 과보ㆍ첫 번째 생에 받는 과보ㆍ후세에 받는 과보, 즐거움을 받는 과보ㆍ괴로움을 받는 과보ㆍ즐거움도 괴로움도 아닌 과보, 흑보(黑報)ㆍ백보(白報)ㆍ잡스러운 과보, 흑보도 백보도 아니며 과보가 없는 행ㆍ행이 끝나면 반드시 과보를 받는 행ㆍ행이 끝나도 반드시 과보를 받지 않는 행이다.
028_0535_b_23L雜心中緣雜垢起雜行雜行中雜受 云何雜行有三種行身行口行善行不善行無記行學行無學行 非學非無學行見諦斷行思惟斷行 無斷行現世報生報後報樂報苦報 不樂不苦報黑報白報雜報不黑不 白無報行行盡必受報行不必受報
무엇을 몸으로 하는 행이라고 하는가? 몸으로 움직이고 몸으로 짓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입으로 하는 행이라고 하는가? 입으로 움직이고 입으로 짓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뜻으로 하는 행이라고 하는가? 뜻으로 움직이고 뜻으로 생각한 것을 말한다.
무엇을 선한 행이라고 하는가? 선한 몸으로 짓는 것이고 선한 입으로 짓는 것이며 선한 뜻으로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선하지 않은 행이라고 하는가? 선하지 않은 몸으로 짓는 것이고 선하지 않은 입으로 짓는 것이며 선하지 않은 뜻으로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무기의 행이라고 하는가? 무기의 몸으로 짓는 것이고 무기의 입으로 첫는 것이며 무기의 뜻으로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배울 것이 남아 있는 행이라고 하는가? 몸으로 나타나지 않은 것이 배울 것이 있음이고, 입으로 나타나지 않은 것이 배울 것이 있음이고, 뜻으로 생각함이 배울 것이 있는 것이다. 무엇을 배울 것이 남이 있지 않은 행이라 하는가? 몸으로 나타나지 않은 것이 배울 것이 없음이고, 입으로 나타나지 않은 것이 배울 것이 없음이고, 뜻으로 생각하지 않음이 배울 것이 없는 것이다. 무엇을 배울 것이 남아 있지도 없지도 않은 행이라고 하는가? 유루(有漏)의 몸으로 움직이는 것이고, 유루의 입으로 움직이는 것이며 유루의 뜻으로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028_0535_c_08L云何身行身動身作云何口行動口作云何意行意動意思云何善 善身作善口作善意思云何不善 不善身作不善口作不善意思何無記行無記身動無記口動無記 意思云何學行學身無教學口無教 學意思云何無學行無學身無教學口無教無學意思云何非學非無 學行有漏身動口動意思
무엇을 견도의 진리로 끊는 행이라고 하는가? 견고한 믿음과 견고한 법견인(法見忍)으로 여든여덟 가지의 번뇌와 상응하는 생각을 끊음을 말한다. 무엇을 사유로 끊는 행이라고 하는가? 믿음과 해탈과 견도의 진리로 사유에 도달하여 열 가지 번뇌와 상응하는 생각 및 오염된 몸으로 짓는 행, 입으로 짓는 행, 선한 유루의 행과 무기의 행을 끊음을 말한다. 무엇을 끊을 것이 없는 행이라고 하는가? 모든 무루의 행을 말한다.
무엇을 현세에 받는 과보라고 하는가? 만약 선한 행이나 악한 행을 짓는다면 (과보를) 금생에 받는 것이지 후세에 받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첫 번째 생에 받는 과보라고 하는가? 선한 행이나 악한 행을 함에 따라 뒤이어 첫 번째 생에 (과보를) 받는 것이지 다른 생에 받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후세에 받는 과보라고 하는가? 선한 행이나 악한 행을 함에 따라 두 번째에 혹은 세 번째, 네 번째에 혹은 (그러한 생을) 지나서 (과보를) 받는 것을 말한다.
028_0535_c_16L云何見諦 斷行堅信堅法斷八十八結相 應思云何思惟斷行信解脫見到惟斷十使相應思及染污身行口行 善有漏行無記行云何無斷行諸無 漏行云何現世報若作善惡行今世 得非後世得云何生報隨善惡後行 第一生得非餘生云何後法報隨行 善惡後第二生得若第三第四若過 得報
028_0536_a_02L무엇을 즐거운 과보라고 하는가? 욕계에서의 선한 행, 색계에서부터 3선(禪)에서의 선한 행은 즐거운 과보를 받는다. 무엇을 괴로운 과보라고 하는가? 선하지 않은 행으로 받는 과보를 말한다. 무엇을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과보라고 하는가? 제4선(禪)의 선한 유루의 행동 및 무색계의 선한 유루의 행이 받는 과보를 말한다.
무엇을 흑흑보(黑黑報)라고 하는가? 선하지 않은 행은 흑흑보를 받는다. 무엇을 백백보(白白報)라고 하는가? 선한 유루의 행은 백백보를 받는다. 무엇을 잡스러운 과보[雜報]라고 하는가? 욕계의 선한 행이나 악한 행은 잡스러운 과보를 받는다.
무엇을 흑보도 백보도 아니며 과보가 없는 행이라고 하는가? 행이 다하여 3계의 누(漏)가 다하였을 때 무애도(無礙道)에서 무루의 사유를 굳건히 지킴을 말한다.
028_0536_a_02L云何樂報欲界善行色界乃至 三禪善行是受樂報云何苦報不善 行受報云何不苦不樂報第四禪善 有漏行及無色界善有漏行云何黑 黑報不善行黑黑報云何白白報有漏行白白報云何雜報欲界善惡 雜行雜受報云何不黑不白無報行 行盡三界漏盡時無㝵道攝無漏思
무엇을 반드시 과보를 받는 행이라고 하는가? 5역(逆)57)의 행은 반드시 현세보(現世報)ㆍ생보(生報)ㆍ후보(後報)에서 악한 과보를 받는다. 나머지 것들은 조건이 있고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과보를 받는다. 조건이 없고 사람이 없으면 반드시 과보를 받지 않는다. 모든 유루행은 일부러 지으면 성숙해서 과보를 받고, 일부러 짓지 않으면 성숙하지 않아서 과보를 받지 않는다. 일부러 지어도 성숙하지 않고 과보도 받지 않는 세 가지 종류의 행이 있으니, 몸의 업으로 교업[敎業]58)과 무교업[無敎業]59)이 있고, 입의 업으로 교업과 무교업이 있으며, 뜻의 업으로 교업이 있다.
무엇을 교업의 행이라고 하는가?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것과 같다. 무엇을 무교업의 행이라고 하는가? 몸과 입으로 작의(作意)하여 나머지 다른 마음을 일으킬 때 (이것이) 항상 있어서 무교색(敎敎色)을 잃지 않는다. 선한 마음과 선하지 않은 마음에서는 생겨나지 않는다. 무기의 마음에서는 무교색이 생겨나지 않는다. 어찌된 까닭인가? 무기심은 힘이 약하기 때문이다.
무기에 두 종류가 있다. 은몰(隱沒)60)과 불은몰(不隱沒)61)이 있다. 번뇌에 가려진 것을 은몰이라 하고, 가려지지 않은 것을 불은몰이라고 한다.
028_0536_a_10L云何必受報行五逆行必受惡報 現世報生報後報餘殘有緣有人必 受報無緣無人不必受報一切有漏 故作熟得報不故作不熟不得報 故作不熟不得報三種行身業教無 口業教無教意業有教云何教行 若身口意作云何無教行身口作意 起餘心時常在不失無教色善不善 心不生無記心不生無教色所以者 無記心力劣故無記有二種有隱 不隱沒結使所覆是隱沒不覆是 不隱沒
028_0536_b_02L무엇을 은몰무기법이라고 하는가? 욕계 가운데의 신사(身邪)62)와 변사(邊邪)63) 및 그와 상응하는 무명(無明)과 공유법(共有法), 색계ㆍ무색계의 모든 번뇌 및 색계의 몸ㆍ입의 행이다. 이를 은몰무기법이라고 말한다.
무엇을 불은몰무기법이라고 하는가? 앉고 눕고 서고 움직이는 것과 기교(扶巧)와 보법(報法)과 변화심(變化心)과 허공과 비지연진(非智緣盡)이다. 이를 불은몰무기법이라고 말한다.
무교업(無敎業)에는 세 종류가 있다. 첫째는 무루이고, 둘째는 정공(定共)이고, 셋째는 계율의(戒律儀)이다.
무엇을 무루계(無漏戒)라고 하는가? 바른 말ㆍ바른 업ㆍ바른 직업[正命]이다.
무엇을 정공계(定共戒)라고 하는가? 선정으로 욕심과 악한 법을 떠남을 얻은 것이다.
무엇을 계율의라고 하는가? 계를 받을 때에 선한 유루의 신업(身業)과 구업(口業)의 행(行)을 얻음을 말한다.
028_0536_a_21L云何隱沒無記法欲界中身 耶邊耶及彼相應無明共有法色無 色界一切結使及色界身口行是謂 隱沒無記法云何不隱沒無記法臥立行伎巧報法變化心虛空非智 緣盡是謂不隱沒無記法無教三種 無漏定共戒律儀云何無漏 正語正業正命云何定共戒得禪 離欲惡法云何戒律儀受戒時得善 有漏身口行
무엇을 세 종류의 율의를 얻는 것이라고 하는가? 모든 도(道)를 얻어 무루의 율의를 성취하는 것이며, 모든 선정을 얻어 정공(定共)의 율의를 성취하는 것이며, 욕계의 사람들이 계를 받아 계의 율의를 성취하는 것이다.
계의 율의(에 머무는) 사람은 처음에 교업[敎]을 지을 때 현재 눈앞의 무교업(無敎業)을 성취한다. 만약 (육신이) 다하여도 (계율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과거를 성취하는 것이다. 선정을 얻은 사람은 모든 과거ㆍ미래의 정공율의를 성취한다. 만약 선정에 들면 과거ㆍ현재ㆍ미래를 성취하며 무루율의(無漏律儀)가 미래의 모든 것을 성취한다. 만약 도에 들어 머문다면 현재 전을 성취한다. 만약 (육신이) 다하여도 (계율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과거를 성취한다.
율의 (에 머무는) 사람이 만약 두터운 악과 선하지 않음을 짖는다면 선하지 않은 교업과 무교업을 성취한다. 만약 두텁지 않은 악을 짓는다면 선하지 않은 교업을 성취하고, 무교업이 없다. 만약 악한 마음이 없어지면 교업과 무교업을 성취하지 못한다.
028_0536_b_07L云何得三種律儀一切 得道無漏律儀成就一切得禪定共 律儀成就欲界人受戒戒律儀成就 戒律儀人最初教作時現前無教成 若盡不失成就過去得禪人一切 過去未來定共律儀成就若入定去未來現在成就無漏律儀未來一 切成就若入道現在前成就若盡不 成就過去律儀人若作重惡不善 成就不善教無教若不重惡成就不 善教無無教若惡心滅不成就教無
028_0536_c_02L불율의의 사람은 현재의 선하지 않은 무교업을 성취한다. 만약 (육신이) 다하여도 (계율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과거의 선하지 않은 무교업을 성취하는 것이다. 만약 두터운 선을 짓는다면 선한 교업과 무교업을 성취한다. 만약 두텁지 않은 선을 짓는다면 선한 교업을 성취하고, 무교가 없다. 만약 선한 마음이 없어지면 교업과 무교업을 성취하지 못한다.
만약 중간의 사람이거나, 두터운 선이나 선하지 않음을 짓는다면 선함과 선하지 않음의 교업과 무교업을 성취한다. 만약 두텁지 않은 선과 선하지 않음을 짖는다면 선한 교업을 성취하고, 무교가 없다. 만약 선한 마음과 선하지 않은 마음이 없어지면 교업과 무교업을 성취하지 못한다.
색계의 선한 마음을 얻으면 선정[禪]의 율의를 성취한다. 만약 (이 경지에서) 마음이 물러나면 선정의 율의를 성취하지 못한다. 모든 색계의 선한 마음 가운데서 율의는 마음과 상응하나, 안심(眼心)ㆍ이심(耳心)ㆍ신심(身心)ㆍ문혜(聞慧)와 죽을 때의 마음은 제외된다.
028_0536_b_18L不律儀人現在成就不善無教盡不失成就過去不善無教若作重 成就善教無教若不重善成就善 教無無教若善心滅不成就教無教 若中閒人若作重善若不善成就善 不善教無教若作不重善不善成就 教無無教若善不善心滅不成就教 無教得色界善心成就禪律儀若心 退不成就禪律儀一切色界善心中 律儀心相應除眼心耳身心聞慧死 時心
6지(地)의 무루심의 힘으로 무루율의를 성취한다. 무엇을 6지라고 하는가? 아직 선정[禪]에 도달하지 못한 경지, 초선(初禪)ㆍ중간의 선정[中禪]ㆍ2선(禪)ㆍ3선(禪)ㆍ4선(禪)이다. 6지의 마음에서 물러나면 무루율의를 성취하지 못한다.
두 가지 일로 무루율의를 잃는다. 만약 (위의 경지에서) 물러나거나 도과(道果)를 얻는 경우이다. 두 가지 일로 선정의 율의를 잃는다. 물러나거나 목숨이 끊어지는 경우이다.
세 가지 일로 계의 율의를 잃는다. 첫째는 계를 범하는 것이고, 둘째는 계를 버리는 것이며, 셋째는 사악 (한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다.
만약 법이 멸하여 없어지는 때 어떤 사람은 계율의를 잃는다고 말하고, 혹은 잃지 않는다고 말한다. 실은 잃지 않는다.
네 가지 일로 불율의를 잃는다. 첫째는 계를 받음이고, 둘째는 다시는 짓지 않는 것이고, 셋째는 일심으로 구함을 그치는 것이고, 넷째는 도를 얻는 것이다.
선한 색[善色]은 무엇을 잃는다고 하는가? 선근(善根)을 끊는다거나 목숨이 끊어지는 것이다. 나머지 오염된 심수법(心數法)64)은 번뇌를 끊을 때에 끊어진다.
028_0536_c_05L六地無漏心力成就無漏律儀 云何六地未到禪地初禪中禪二禪 三禪四禪退六地心不成就無漏律 有二事失無漏律儀若退若得道 有二事失禪律儀若退若命終三事失戒律儀犯戒捨戒邪起若法滅盡時有人言失戒律儀 有言不失實不失有四事失不律儀 受戒不更作一心息求道善色云何失若斷善根若命終殘染污心數法斷結時斷
다섯 종류의 결과가 있다. 첫째는 보과(報果)65)이고, 둘째는 소의과(所依果)66)이고, 셋째는 증상과(增上果)이고, 넷째는 신력과(身力果)67)이고, 다섯째는 해탈과(解說果)68)이다.
선한 유루의 법은 네 종류의 결과, 혹은 다섯 종류의 결과를 이룬다. 능히 번뇌를 끊을 수 있는 것을 다섯 증류의 결과라고 말한다. 번뇌를 끊을 수 없는 것을 네 종류의 결과라고 하며, 해탈과는 제외된다. 선하지 않은 법에는 네 종류의 결과가 있고, 해탈과는 제외된다.
무루법은 네 종류의 결과, 혹은 세 종류의 결과를 얻는다. 만약 번뇌를 끊을 수 있으면 네 종류의 결과를 얻고, 보과는 제외된다. 만약 번뇌를 끊을 수 없으면 세 종류의 결과만 얻는다. 보과와 해탈과는 제외된다. 무기법(無記法)은 세 종류의 결과만 있다. 보과와 해탈과는 제외된다.
028_0536_c_15L有五種果 報果所依果增上果身力 解脫果善有漏法或四果或五 能斷結使是謂五果不能斷結是 謂四果除解脫果不善法有四果解脫果無漏法或四果或三果若斷 結四果除報果若不斷結三果除報 解脫果無記法三果除報果解脫
028_0537_a_02L무엇을 보과라고 하는가? 선하지 않은 법과 선한 유루법은 보과를 얻는다. 무엇을 소의과라고 하는가? 선한 법과 선하지 않은 법과 무기법은 항상 행해져서 더욱 늘어나고 증가하여서 끝에 이르러(같은 종류의 결과를) 얻는다. 이것을 소의과라고 말한다. 무엇을 증상과라고 하는가? 좋아하거나 좋아하지 않거나 간에 더불어 최상의 느낌[受]을 받는다. 이를 증상과라고 말한다. 무엇을 신력과라고 하는가? 몸으로 행위하고, 짓는 것 등이다. 이를 신력과라고 말한다. 무엇을 해탈과라고 하는가? 지혜로 번뇌를 없앤다. 이를 해탈과라고 말한다.
선근(善根)과 불선근(不善根)과 무기근(無記根)이 있다. 세 종류의 선근이 있으니 탐내지 않고, 성내지 않고, 어리석음이 없는 선근이다. 세 종류의 불선근이 있으니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다. 네 종류의 무기근이 있으니, 무기의 애착과 무기의 무명(無明)과 무기의 견해와 무기의 교만이다.
028_0536_c_23L云何報果不善法善有漏法得報 云何所依果不善無記法常行 增長益至竟得是謂所依果云何增 上果若好若不好共俱受最上受謂增上果云何身力果身行爲作等 是謂身力果云何解脫果智滅結謂解脫果善根不善根無記根三種 善根不貪不恚無癡善根三種不善 貪欲瞋恚愚癡四種無記根無記 無記無明無記見無記慢
세 종류의 법이 있으니 선한 법, 선하지 않은 법, 무기법이다. 무엇을 선한 법이라고 하는가? 선한 몸과 구업(口業), 선한 마음[善心]과 마음과 상응하는 법[心相應法] 및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행의 법[心不相應行法] 및 지연진(智緣盡)69)을 선한 법이라 한다. 무엇을 선하지 않은 법이라고 하는가? 선하지 않은 몸과 구업, 선하지 않은 마음[不善心]과 마음과 상응하는 법[心相應法] 및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행[心不相應行]을 선하지 않은 법이라 한다. 무엇을 무기법이라고 하는가?
무기의 몸과 구업, 무기의 마음과 마음과 상응하는 법[心相應法) 및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행[心不相應行]ㆍ허공(虛空)ㆍ비지연진(非智緣盡)70)을 무기법이라 한다.
028_0537_a_09L三種法 善法不善法無記法云何善法善身 口業善心心相應法及心不相應行 及智緣盡是爲善法云何不善法善身口業不善心心相應法及心不 相應行是爲不善法云何無記法記身口業無記心心相應法及心不 相應行虛空非智緣盡是謂無記法 不飮酒布施供養尊重等是謂善身 口業攝
술을 마시지 않고, 보시를 행하며, 공양하고, 존중하는 것 등은 선한 몸과 입으로 짓는 업에 속한다고 말한다. 술을 마시고, (다른 중생을) 두들겨 패고, 교만한 것 등은 선하지 않은 몸과 입으로 짓는 업에 속한다고 말한다. 이는 10업도(業道)에 속하지 않는다.
욕계의 몸과 입으로 짓는 업은 욕계의 4대(大)로 짓는 것이다. 이와 같이 색계의 것도 이루어진다. 무엇을 4대로 짓는 것이라고 하는가? 만약 6지(地)71)에 의지하면, 즉 그 경지의 4대로 짓는 것이 된다. 만약 무색계에 태어나 이와 같이 본래 무루의 몸과 입으로 짓는 업을 얻는다면, 즉 그 경지의 4대로 짓는 것이다.
세 종류의 목숨이 다하는 것이 있다. 목숨이 없어짐은 있으나 복은 없어지지 않은 것과 복이 없어짐은 있으나 목숨은 없어지지 않은 것과 복도 다하고 목숨도 없어진 것이다.
028_0537_a_18L飮酒撾打憍慢尊重等是不 善身口業攝是爲十業道不攝欲界 身口業欲界四大造如是色界無漏 身口業何四大造若依六種地卽彼 地四大造若生無色界如是本得無 漏身口業卽彼地四大造三種命終 有命盡福不盡有福盡命不盡有福 命盡也
028_0537_b_02L
5. 음지입품(陰持人品)
028_0537_b_02L阿毘曇甘露味陰持入品第五

모든 유루의 법은 네 가지를 떠나 있다. 무엇을 네 가지라고 하는가? 영원하지 않음[無常], ‘나’가 없음[無我], 즐거움이 없음[無樂]과 청정함이 없음[無淨]이다.
번뇌는 모두 새어 들어 온다. 어찌된 까닭인가? 모든 태어나는 곳에 나아가며 마음에 틈새가 있어 연달아 흘러들어 세계에 따라 흘러들기 때문에 이를 유루(有漏)라고 말한다.
3계(界)에는 백여덟 가지 번뇌가 있다. 98결(結)72)과 열 가지 묶임[十纏]이다. 이 번뇌는 어디에서 생기더라도 이를 유루법이라고 말한다. 또한 수음(受陰) 또는 번뇌처라고 이름한다. 따라서 이 가운데 두 종류의 5음(陰)이 있으니 유루와 무루이다. 수음의 모든 것은 유루이다.
028_0537_b_03L諸有漏法四事離云何四無常無我 無樂無淨煩惱諸漏何以故趣一切 生處心漏連注隨世界故是謂有漏 三界有百八煩惱九十八結十纏是 煩惱何處生是說有漏法亦名受陰 及煩惱處從是中有二種五陰有漏 無漏受陰一切有漏
무엇을 색음(色陰)이라고 하는가? 모든 4대로 만들어진 것과 12입(入)에서 의입(意入)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입(入)들과 법입(法入)에 포함되는 무교색(無敎色)73)을 색음이라고 부른다.
이 색음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볼 수 있는 것[有見]과 볼 수 없는 것[無見]이다. 무엇을 볼 수 있는 것이라고 하는가? 한 가지의 입(入), 즉 색입(色人)이다. 무엇을 볼 수 없는 것이라고 하는가? 아홉 가지의 입 및 법입에 포함되는 무교색이다.
다시 세 종류의 색이 있다. 볼 수 있으면서 대응하는 존재가 있는 것[有見有對]과 볼 수 없으면서 대응하는 존재가 있는 것[無見有對]과 볼 수도 없고 대응하는 존재도 없는 것[無見無對]이다. 색입은 볼 수 있으면서 대응하는 존재가 있는 것이고, 나머지 아홉 가지 입은 볼 수 없으면서 대응하는 존재가 있는 것이고. 법입의 무교색은 볼 수도 없으면서 대응하는 존재도 없는 것이다. 이를 색음이라고 말한다.
028_0537_b_10L云何色陰諸四 大造十二入除意入諸餘入及法入 攝無教色是謂色陰是色陰二種不可見云何可見一入色入云何 不可見九入及法入攝無教色復有 三種色有可見有對有不可見有對 有不可見無對色入可見有對餘九 不可見有對法入無教色不可見 無對是謂色陰
028_0537_c_02L무엇을 통음(痛陰)74)이라고 하는가? 느낌의 받아들임[受痛]은 여섯 가지 갱락(更樂)으로부터 생긴다. 이것에 두 가지의 느낌이 있다. 몸의 느낌과 마음의 느낌이다. 세 가지의 느낌이 있다. 괴로운 느낌, 즐거운 느낌,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다. 네 가지의 느낌이 있다. 몸의 기(記)와 무기(無記), 마음의 기와 무기이다. 다섯 가지 느낌이 있다. 다섯 가지 감각기관의 느낌이 그것이다. 여섯 가지의 느낌이 있다. 눈의 접촉에 의해 생긴 느낌[販更痛], 귀의 접촉에 의해 생긴 느낌, 코의 접촉에 의해 생긴 느낌, 혀의 접촉에 의해 생긴 느낌, 몸의 접촉에 의해 생긴 느낌, 생각의 접촉에 의해 생긴 느낌이다. 열여덟 가지의 느낌이 있다. 눈 등에 기쁨[喜]ㆍ즐거움[樂]ㆍ무덤덤함[護]75)이 있다. 서른여섯 가지의 느낌이 있다. 열여덟 가지 느낌 가운데 선함과 선하지 않음이 있다. 백여덟 가지의 느낌이 있다. 과거와 미래와 현재에 각각 서른여섯 가지가 있다. 하나하나의 중생은 한 순간에 무수한 느낌을 일으킨다. 이를 통음이라고 한다.
028_0537_b_18L云何痛陰受痛六更 樂生是有二種痛身痛心痛三種痛 苦痛樂痛不苦不樂痛四種痛身記 無記心記無記五種痛五痛根是種痛眼更痛耳鼻舌身意更痛十八 種痛眼有喜三十六種痛十八 痛中有善不善百八種痛過去未來 現在各三十六一一衆生須臾起無 數痛是謂痛陰
무엇을 상음(想陰)이라고 하는가? 뜻[意]이 갖가지와 반연하여서 일체의 법을 상상케 한다. 이것에 세 가지76)가 있으니 작은 것[小]ㆍ큰 것[大]ㆍ셀 수 없이 갖가지 바깥에서 들어온 것에 포섭되는 것이 있다. 이를 인연으로 하여 상상을 불러 일으키니, 이를 상음이라고 한다.
무엇을 행음(行陰)이라고 하는가? 유위법 가운데서 행하여 갖가지 법을 짓는 것을 말한다. 이 행음에 두 가지가 있다. 마음과 상응하는 법과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법이다.
무엇을 마음과 상응하는 법이라 하는가? 첫째는 사(思), 둘째는 갱락(更樂), 셋째는 기억[憶] 등의 모든 법이다. 이것을 이름하여 마음과 상응하는 법이라 한다. 무엇을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법이라 하는가? 첫째는 얻음[得],둘째는 무상정(無想定), 셋째는 멸진정(滅盡定)으로서 이것이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법이다. 이를 행음이라고 한다.
무엇을 식음(識陰)이라고 하는가? 푸르고, 붉고, 누렇고, 하얀 등의 모든 법을 분별하여 아는 것이다. 이 식(識)에 여섯 가지가 있으니 안식ㆍ이식ㆍ비식ㆍ설식 신식ㆍ의식이다.
028_0537_c_03L云何想陰意種種緣 一切法想是三種無數種種收 入攝以是因緣想是謂想陰云何行 有爲法中行作種種諸法是行陰 二種心相應心不相應云何心相應 一思二更樂三憶等諸法是名心相 云何心不相應一得二無想三滅 盡定等心不相應是謂行陰云何識 靑黃赤白等諸法分別識是識有 六種眼識耳鼻舌身意識
무엇을 안식이라고 하는가? 눈이란 감각기관[眼情]이 색을 분별하여 의지하는 것이다.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도 이와 마찬가지다. 의식이란 뜻의 감각기관[意情]이 법(法)을 분별하여 의지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식음(識陰)이라고도 한다.
12입(入)77)은 안입(眼人)ㆍ이 입(耳入)ㆍ비입(鼻入)ㆍ설입(舌入)ㆍ신입(身人)ㆍ의입(意入)의 여섯 가지가 6내입(內入)이고, 색깔ㆍ소리ㆍ향기ㆍ맛ㆍ미세하게 매끄러운(감촉)ㆍ법입(法入)의 여섯 가지가 5외입(外人)이다.
또한 안식에서부터 의식까지를 합쳐서 열여덟 가지를 이룬다.
4대(大)로 청정하게 만들어진 색으로 식의 인연이 되는 것을 눈이라고 이름한다. 이와 같이 4대로 청정하게 만들어진 소리ㆍ맛 향기ㆍ미세하게 매끄러운(감촉)으로 식의 인연이 되는 것을 귀ㆍ코ㆍ혀ㆍ몸이라고 한다.
028_0537_c_12L云何眼識 眼情依止識色是謂眼識如是耳鼻 舌身意意情依止識法是謂意識謂識陰十二入眼入耳鼻舌身意入 是內六入色入聲香味細滑法入外六入亦復眼識乃至意識合十八 持四大淨造色識因緣是謂眼如是 四大淨造聲香味細滑識因緣是謂 耳鼻舌身
028_0538_a_02L모든 안식의 대상이 되는 대상의 색에 긴 것ㆍ짧은 것ㆍ밝음ㆍ어두움ㆍ청색ㆍ황색ㆍ적색ㆍ백색ㆍ거친 색[麤色]ㆍ미세한 색[細色]ㆍ허공에 두루 퍼져 있는 색ㆍ몸에 드러나는 색[身敎包]의 열두 가지 종류가 있다.
모든 이식의 대상이 되는 소리에 중생의 수많은 소리와 수많은 소리가 아닌 것이 있다.
모든 비식의 대상이 되는 향기에 좋은 향기, 나쁜 향기 등의 향기가 있다.
모든 설식의 대상이 되는 맛에 매운 맛ㆍ신맛ㆍ짠맛ㆍ쓴맛ㆍ달콤한 맛 등의 예순세 가지 종류의 맛이 있다.
모든 신식의 대상이 되는 것에 미세함 매끄러움ㆍ가벼움ㆍ무거움ㆍ견고함ㆍ부드러움ㆍ차가움ㆍ따뜻함ㆍ4대 등이 있다.
모든 의식의 대상이 되는 법을 일체의 법이라 한다. 5식(識)은 분별할 수 없으나 의식은 분별한다. 마음[心]ㆍ뜻[意]ㆍ식[識]은 차별이 없으나 말함에 있어서는 차별이 있다.
028_0537_c_20L一切眼識塵色十二種明闇靑黃赤白麤細色邊空色教色一切耳識塵聲衆生數聲非衆 生數聲一切鼻識塵香好香臭香一切舌識塵味甘等六 十三種味一切身識塵細滑輕重寒熱飢渴四大等一切意識塵法 是謂一切法五識不能分別意識分 心意識無差別說有差別
정(情:根)ㆍ진(塵:境)ㆍ식(識)이 합쳐져서 갱락(更樂)을 낳는다. 느낌 등의 10대지법(大地法)ㆍ10번뇌대지법(煩惱大池法)ㆍ10소번뇌지법(小煩惱地法)을 함께 낳는다.
이 모든 법은 마음과 함께 생겨나고, 함께 조건이 되고, 함께 머물고, 함께 일어나고, 함께 소멸한다. 비유하자면 등불에서 밝음과 따뜻함이 함께 일어나고, 함께 머물고, 함께 사라지는 것과 같다.
【문】18지(持)의 몇은 선함이고, 몇은 선하지 않음이고, 몇은 무기(無記)인가?
【답】여덟 가지는 무기이고, 열 가지는 마땅히 분별이다. 색지(色持)ㆍ성지(聲持)ㆍ일곱 가지 식지(識持)ㆍ법지(法持)는 선함ㆍ선하지 않음ㆍ무기가 있다.
무엇을 선한 색[善色]이라 하는가? 선한 몸의 교색(敎色)이다.
무엇을 선하지 않은 색[不善色]이라 하는가? 선하지 않은 몸의 교색이다.
028_0538_a_05L情塵識 是生更樂共生痛等十大地十煩 惱大地十小煩惱地是諸法共心生 共緣共住共起共滅譬如燈明熱共 起共住共盡十八持幾善幾不善 幾無記八無記十當分別色持七識持法持有善不善無記云何 善色善身教云何不善色不善身教
무엇을 무기색(無記色)이라 하는가? 선한 몸의 교색, 선하지 않은 몸의 교색을 제외한 나머지의 모든 색지를 무기라고 말한다.
이와 같이 성진(聲塵)과 안식(眼識)은 선함, 선하지 않음, 무기가 있다.
무엇을 선함이라 하는가? 선한 기억과 상응하는 안식이다.
무엇을 선하지 않음[不善]이라 하는가? 선하지 않은 한 기억과 상응하는 안식이다.
무엇을 무기라고 하는가? 무기의 기억과 상응하는 안식이다.
이와 같이 귀ㆍ코ㆍ혀ㆍ몸ㆍ뜻ㆍ의식지(意識持), 법지(法持)는 혹은 선함, 선하지 않음, 무기가 있다.
무엇을 선함이라 하는가? 법지가 선한 신업(身業)과 구업(口業), 선한 통음(痛陰)ㆍ상음(想陰)ㆍ행음(行陰) 및 지연진(智緣盡)을 포섭한 것이다.
무엇을 선하지 않음이라 하는가? 법지가 선하지 않은 몸과 구업(口業), 선하지 않은 통음ㆍ상음ㆍ행음을 포섭한 것이다.
무엇을 무기라고 하는가? 법지가 무기의 통음ㆍ상음ㆍ행음 및 허공, 비지연진을 포섭한 것이다.
028_0538_a_12L 云何無記色除善不善身教諸餘色 是謂無記如是聲塵眼識有善無記云何善善憶相應眼識云何 不善不善憶相應眼識云何無記記憶相應眼識如是耳鼻舌身意識持法持或善不善無記云何善持攝善身口業善痛想行陰及智緣 云何不善法持攝不善身口業善痛想行陰云何無記法持攝無記 痛想行陰及虛空非智緣盡
028_0538_b_02L【문】18지의 몇은 유루이고, 몇은 무루인가?
【답】18지에서 열다섯 가지는 유루이고, 세 가지는 마땅히 분별이다. 무엇이 세 가지인가? 의지ㆍ법지ㆍ의식지이다.
유루의 기억과 상응하는 의지는 유루라고 말한다. 무루의 기억과 상응하는 의지는 무루라고 말한다.
의식도 또한 이와 같다. 법지 가운데 유루의 신업ㆍ구업, 유루의 통음ㆍ상음ㆍ행음을 포섭한 것을 유루라고 말한다. 법지가 무루의 신업ㆍ구업, 무루의 통음ㆍ상음ㆍ행음 및 무위법(無爲法)을 포섭한 것을 무루라고 말한다.
【문】18지의 몇이 욕계에 묶여 있고, 몇이 색계에 묶여 있고, 몇이 무색계에 묶여 있는가?
【답】네 가지가 욕계에 묶여 있으니, 향(香)ㆍ미(味)ㆍ비식(鼻識)ㆍ설식(舌識)으로써 췌식처(揣食處)를 삼기 때문이다. 열네 가지는 마땅히 분별이다. 안지(眼持)는 욕계와 색계에 묶여 있다.
028_0538_a_22L十八 幾有漏幾無漏十八持十五持 有漏三當分別云何三意持法持識持有漏憶相應意持是謂有漏漏憶相應意持是謂無漏意識亦如 法持中攝有漏身口業有漏痛想 行陰是謂有漏法持攝無漏身口業 無漏痛想行陰及無爲法是謂無漏 十八持幾欲界繫幾色界繫幾無 色界繫幾不繫四持欲界繫香味 鼻識舌識以揣食處故十四當分別 眼持欲色界繫
무엇을 욕계의 묶임이라고 하는가? 욕계는 4대조(大造)에 묶여 있다. 이와 같이 귀ㆍ코ㆍ혀ㆍ몸ㆍ색ㆍ소리ㆍ미세하고, 미끄러움은 욕계에 묶인다. 욕계는 4대조에 묶여 있다.
무엇을 색계가 안지(眼持)를 묶었다고 하는가? 색계는 4대조에 묶여 있다. 이와 같이 귀ㆍ코ㆍ혀ㆍ몸ㆍ색ㆍ소리ㆍ미세하고 미끄러움은 색계에 묶인다. 색계는 4대조에 묶여 있다. 안식은 욕계와 색계에 묶여 있다.
무엇을 욕계라고 하는가? 욕계의 기억과 상응하는 안식이다. 이식ㆍ(비식ㆍ설식) 신식도 이와 같다.
무엇을 색계라고 하는가? 색계의 기억과 상응하는 안식이다. 이식ㆍ(비식ㆍ설식) 신식도 이와 같다.
의지(意持)는 욕계에도 묶이고, 색계와 무색계에도 묶인다. 혹은 묶이지 않는다.
무엇을 욕계의 묶임이라고 하는가? 욕계의 기억과 상응하는 의지이다.
무엇을 색계의 묶임이라고 하는가? 색계의 기억과 상응하는 의지이다.
무엇을 무색계의 묶임이라고 하는가? 무색계의 기억과 상응하는 의지이다.
무엇을 묶이지 않음이라고 하는가? 무루의 기억과 상응하는 의지이다.
028_0538_b_10L云何欲界繫欲界 繫四大造如是耳鼻舌身色聲細滑 持欲界繫欲界繫四大造云何色界 繫眼持色界繫四大造如是耳鼻舌 身色聲細滑持色界繫色界繫四大 眼識欲色界繫云何欲界欲界憶 相應眼識耳身識持亦如是云何色 色界憶相應眼識耳身亦如是欲界繫色無色界繫或不繫云何 欲界繫欲界憶相應意持云何色界 色界憶相應意持云何無色界繫 無色界憶相應意持云何不繫無漏 憶相應意持
028_0538_c_02L의식지(意識持)도 역시 이와 같다.
법지는 욕계에 묶이고, 혹은 색계ㆍ무색계에 묶이고, 혹은 묶이지 않는다.
법지는 욕계에 묶인 몸과 구업(口業) 및 통음ㆍ상음ㆍ행음을 포섭한다. 이를 욕계의 묶임이라고 한다.
색계의 묶임이란 무엇인가? 법지는 색계에 묶인 신업ㆍ구업 및 통음ㆍ상음ㆍ행음을 포섭한다.
이를 색계의 묶임이라고 한다.
무엇을 무색계의 묶임이라 말하는가? 법지는 무색계에 묶인 신업ㆍ구업 및 통음ㆍ상음ㆍ행음을 포섭한다. 이를 무색계의 묶임이라고 한다.
무엇을 묶이지 않음이라 하는가? 법지는 무루의 신업 구업 및 무루의 통음ㆍ상음ㆍ행음 및 무위법을 포섭한다. 이를 묶이지 않음이라고 한다.
【문】8지(持)의 몇은 내입(內入)에 포섭되고, 몇은 외입(外人)에 포섭되는가?
【답】눈ㆍ귀ㆍ혀ㆍ몸ㆍ뜻ㆍ안식지ㆍ이식지ㆍ비식지ㆍ설식지ㆍ신식지ㆍ의식지의 열두 가지는 내입에 포섭되고, 색지ㆍ성지ㆍ향지ㆍ미지ㆍ미세하고 매끄러움ㆍ법지의 여섯 가지는 6외입에 포섭된다.
028_0538_b_22L意識持亦如是法持欲界繫或色無色界繫或不繫法持 攝欲界繫身口業及痛想行陰是謂 欲界繫云何色界繫法持攝色界 繫身口業及痛想行陰是謂色界 云何無色界繫法持攝無色界痛 想行陰是謂無色界繫云何不繫持攝無漏身口口業無漏痛想行陰 及無爲法是謂不繫十八持幾內 入攝幾外入攝十二持內入攝耳鼻舌身意眼識持耳鼻舌身意識 六外入攝色持聲香味細滑法持
【문】몇이 각과 관이 있고(有學有觀], 몇이 각은 있으나 관이 없고[有覺無觀], 몇이 각도 관도 없는가[無覺無觀]?
【답】5정(情)과 5진(塵)의 열 가지는 각(覺)78)과 관(觀)79)이 없다. 5식(識)은 각과 관이 있고, 세 가지는 마땅히 분별이다. 의지(意持)는 각과 관이 있거나 각은 있으나 관이 없거나, 혹은 각도 관도 없다.
무엇을 각과 관이 있음이라 하는가? 욕계의 초선은 각과 관이 있고, 중간의 선정은 각은 있으나 관이 없고, 상지(上地)는 각도 관도 없다.
의식도 역시 이와 같다. 법지에 포섭된 신업과 구업과 모든 상응하지 않는 행과 무위법은 각과 관이 없고, 나머지는 의지와 같다.
【문】몇은 공연(共緣)80)이고, 몇은 불공연(不共緣)81)인가?
【답】일곱 가지 심지(心持)는 공연이다. 어찌된 까닭인가? 스스로의 대상을 조건으로 삼기 때문이다. 열 가지인 5정, 5진은 불공연이다. 법지는 마땅히 분별이다. 법지에 포섭된 신업과 구업과 모든 상응하지 않는 행과 무위법은 불공연이고, 나머지는 공연이다.
028_0538_c_10L 幾有覺有觀幾有覺無觀幾無 覺無觀十無覺無觀五情五塵識有覺有觀三當分別意持或有覺 有觀有覺無觀無覺無觀云何有覺 有觀欲界初禪有覺有觀中閒禪有 覺無觀上地無覺無觀意識亦如是 法持攝身口業諸不相應行無爲覺無觀餘殘如意持幾共緣幾不 共緣七心持共緣何以故自塵緣 十持不共緣五情五塵法持當分 法持攝身口業識心不相應行不共緣餘殘共緣
028_0539_a_02L【문】18지(持)의 몇은 수(受)82)이고, 몇은 불수(不受)83)인가?
【답】9지84)의 정근(情根)이 합해져서 만약 현재를 이루면 이는 수이다. 그 가운데서 심법과 심수법이 의지하여 머문다. 과거와 미래를 이루는 것은 불수이다. 그것에는 심법과 심수법이 의지하여 머물지 않는다. 성지(聲持)ㆍ7식지(食持)ㆍ법지(法持)는 불수이다. 심법과 심수법이 의지하여 머물지 않는다.
【문】18지의 몇은 유위이고, 몇은 무위인가?
【답】열일곱 가지는 유위이고, 법지는 마땅히 분별하면 유위, 무위이다. 무엇을 유위라고 하는가? 법지에 포섭된 신업과 구업과 통음ㆍ상음ㆍ행음은 유위라고 말한다. 지연진ㆍ비지연진 허공은 무위라고 말한다.
028_0538_c_22L十八持幾受 幾不受九持情根合若現在是受 於中心心數法止住過去未來不受 非彼心心數法止住聲持七識持持是不受非彼心心數法止住八持幾有爲幾無爲答十七持有爲 法持當分別或有爲或無爲云何有 法持攝身口業痛想行陰是謂有 智緣盡非智緣盡虛空是謂無爲

6. 행품(行品)
028_0539_a_07L阿毘曇甘露味行品第六

모든 유위법은 세력이 없기에 다른 세력을 원인으로하여 더불어 생긴다. 이 모든 법은 일어남[起]ㆍ머묾[住]ㆍ늙음[老]ㆍ영원하지 않음[無常]의 네 가지 모습이 있다.
【문】만약 네 가지 모습이 있다면 여기에는 마땅히 다시 네 가지 모습이 있지 않는가?
【답】다시 네 가지 모습이 있어 그 모습 가운데서 다른 네 가지 모습과 더불어 생기하나니, 생겨남을 생겨남으로 하고, 머묾을 머묾으로 하고, 늙음을 늙음으로 하고, 영원하지 않음을 영원하지 않음으로 한다.
【문】만약 그렇다면 끝이 없는 것이 아닌가?
【답】전전(展轉)함이 자신의 모습이다. 모든 행의 법[行法]에는 마음과 상응하는 행의 법과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행의 법의 두 가지가 있다.
028_0539_a_08L一切有爲法無勢力起因他力共生 是諸法有四相無常若有 四相是應更復有相更有四相相中餘四相俱生生爲生住爲住爲老無常爲無常若爾者不可盡 展轉自相爲諸行法二種有心相 有心不相應
028_0539_b_02L무엇을 마음과 상응하는 행의 법이라 하는가?
통(痛)ㆍ상(想)ㆍ사(思)ㆍ갱락(更樂)ㆍ기억[憶]85)ㆍ욕(欲)ㆍ해탈ㆍ믿음ㆍ정진(精進)ㆍ염(念)ㆍ선정ㆍ지혜ㆍ각(覺)ㆍ관(觀)ㆍ사행(邪行)ㆍ불사행(不邪行)ㆍ선근ㆍ불선근ㆍ무기근, 모든 사(使)ㆍ뇌(惱)ㆍ결박에 묶인 모든 지혜의 이와 같은 갖가지 마음과 상응하는 법을 마음과 상응하는 행의 법이라고 말한다.
무엇을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행의 법이라 하는가?
얻음[得]ㆍ태어남[生] 머묾[住]ㆍ늙음[老]ㆍ영원하지 않음[無常]ㆍ무상정(無想定)ㆍ멸진정(滅盡定)ㆍ무상처의 갖가지 지혜ㆍ각ㆍ관ㆍ사행ㆍ불사행ㆍ선근ㆍ불선근ㆍ무기근ㆍ모든 사ㆍ번뇌ㆍ결박에 묶인 모든 지혜의 이와 같은 갖가지 법을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행의 법이라고 말한다.
인연(因緣)ㆍ차제연(次第緣)ㆍ연연(緣綠)ㆍ증상연(增上緣)이 있다. 모든 유위법은 이 네 가지 연(緣)으로부터 생겨난다.
무엇을 인연이라고 하는가? 다섯 가지 원인[因]인 상응인(相應因)ㆍ공유인(共有因)ㆍ자연인(自然因)86)ㆍ변인(遍因)ㆍ보인(報因)87)인연이라고 말한다.
028_0539_a_15L云何心相應 更樂解脫精進覺觀 邪行不邪行善根不善根無記根切使惱結縛纏一切智慧如是種種 心相應法是謂心相應行云何心不 相應行無常無想定滅盡 無想處種種方得物得入得名衆 句衆味衆凡夫性如是種種法是謂 心不相應行因緣次第緣緣緣增上 一切有爲法從是四緣生云何因 五因相應共有自然報因是謂 因緣
무엇을 차제연이라고 하는가? 모든 심법과 심수법(心數法) 가운데 이 법이 멸하면 이 법이 생기는 것을 말하여 차제연이라고 한다.
무엇을 연연이라고 하는가? 대상[塵]을 조건으로 하기 때문에 심법과 심수법이 생기는 것을 말하여 연연이라고 한다.
무엇을 증상연이라고 하는가? 모든 만물이 서로 장애가 되지 않는 것을 말하여 증상연이라고 한다.
상응인ㆍ공유인ㆍ자연인ㆍ변인ㆍ보인ㆍ소작인(所作因)의 여섯 가지 원인[因]이 있다.
무엇을 상응인이라고 하는가? 심법은 모든 심수법의 원인이고, 모든 심수법은 심법의 원인이다. 이를 상응인이라고 말한다.
무엇을 공유인이라고 하는가? 모든 법은 각각 서로 짝이 되니 심법은 모든 심수법의 원인이고, 모든 심수법은 심법의 원인이다. 또한 4대(大)와 더불어 생기하는 것이 공유인이다. (4대로) 이루어진 색은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행의 법이고, 심법과 심수법은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행의 법의 원인이다.
무엇을 자연인이라고 하는가? 먼저 선함을 낳으면 뒤에 선함을 낳고, 먼저 선하지 않음을 낳으면 뒤에 선하지 않음을 낳고, 먼저 무기(無記)를 낳으면 뒤에 무기를 낳는 것을 말한다.
028_0539_b_03L云何次第緣諸法中心心數是 是法滅是法起是爲次第緣云何緣 緣塵故心心數法生是謂緣緣何增上緣一切萬物不相障㝵是謂 增上緣六因相應因共有自然 所作因云何相應因心諸數法因心數法心因是謂相應云何共有因 諸法各各相伴心諸心數法因諸心 數法心因復次共生四大共有因造 心不相應行心心數法心不相應 行因云何自然因謂彼前生善後生 前生不善後生不善前無記後無
028_0539_c_02L무엇을 변인이라고 하는가? 유신견(有身見)으로 ‘나’를 생각하여 ‘나’는 영원히 존재한다는 견해를 말한다. 모든 음(陰)들의 느낌[受]은 영원함 나[我]ㆍ즐거움ㆍ청정함 등이 있다고 하여 모든 번뇌를 낳는다.
무엇을 보인이라고 하는가? 선함은 즐거운 과보를 낳고, 선하지 않음은 괴로운 과보를 낳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소작인이라고 하는가? 모든 법들은 각각 서로 장애가 되지 않고, 잠시 머물지 않으며, 영원히 머물지도 않는다.
과보의 심법에 다섯 가지 원인이 있으나 변인은 제외한다. 심수법도 이와 같다.
모든 번뇌에 다섯 가지 원인이 있으나 보인은 제외한다. 과보의 색법 및 상응하지 않는 행의 법을 낳는 것에 네 가지 원인이 있으나 상응인ㆍ변인은 제외한다. 염오의 색 및 상응하지 않는 행의 법에 네 가지 원인이 있으나 상응인ㆍ보인은 제외한다. 나머지 심수법에 네 가지 원인이 있으나 보인ㆍ변인은 제외한다. 나머지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행의 법에 두 가지 원인 또는 세 가지 원인이 있으나 상응인ㆍ변인ㆍ보인은 제외한다. 또는 자연인을 제외하고 또는 처음 (의원인이) 없는 것이 아니다.
028_0539_b_15L云何遍因謂身見計我我有常陰受有常我樂淨等生諸煩惱云何 報因謂善生樂報不善生苦報云何 所作因一切諸法各各不相障㝵留不住報心有五因除遍因如是心 數法一切煩惱有五因除報因報生 色及不相應行有四因除相應因染污色及不相應行有四因除相 應因報因餘殘心心數法有四因報因遍因餘殘心不相應行或二因 或三因除相應因遍因報因或除自 然因或不無初
무루의 마음과 상응하는 법에 세 가지 원인이 있으나 자연인 보인ㆍ변인은 제외한다. 이 무루의 심법 가운데 색 및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행의 법을 낳는 것에 두 가지 원인이 있으니 공인, 소작인이다.
심법ㆍ심수법은 네 가지 연으로부터 생겨난다. 무상정ㆍ멸진정은 연연을 제외한 세 가지 연으로부터 생겨난다.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행의 법 및 모든 색법은 차제연ㆍ연연을 제외한 두 가지 연으로부터 생겨난다.
한 가지 연으로부터 생겨나는 법은 없다. 나머지 법들의 작용이 있기 때문에 생겨난다.
하나의 법은 세 가지 것[三事]88)이 모여서 갱락(更樂)을 더불어 낳는다. 통(痛)ㆍ상(想)ㆍ사(思)ㆍ기억[憶]ㆍ욕(欲)ㆍ해탈ㆍ믿음ㆍ정진(精進)ㆍ염(念)ㆍ선정ㆍ지혜ㆍ무덤덤함은 마음과 더불어 일어나고, 합쳐져서 성취된다. 이 모든 법은 마음과 더불어 갖추어진다. 세 가지 것이 모여서 갱락이 된다.
028_0539_c_03L無漏心相應法有三 除自然因報因遍因是無漏心心 中生色及心不相應行有二因共因 所作因心數法是從四緣生無想 滅盡定是從三緣生除緣緣心不 相應行及諸色法是從二緣生除次 第緣緣緣無有法一緣生餘法力故 一法三事更樂共生 解脫精進共心起合 成就是諸法共心俱三法會更樂
몸과 마음이 감수 작용하는 것은 통이고, 반연하여 대상을 분별하는 식은 상이고, 움직임은 사이고, 마음이 잊지 않음은 기억이고, (무엇인가를) 짓고자 함은 욕망이고, 마음의 걸림이 없는 것이 해탈이고, 믿음이고, 갖가지 일을 부지런히 함이 정진이고, 수승한 대상을 잊지 않음이 염이고, 마음이 움직이지 않음이 선정이고, 법을 분별함이 지혜이고, 마음이 집착하지 않음이 무덤덤함이다. 일을 반연하여서 일어나고, 심법과 상응해서 모든 법의 성취를 얻는다.
통(痛)ㆍ상(想)ㆍ사(思)ㆍ갱락(更樂)ㆍ기억[憶]ㆍ욕(欲)ㆍ해탈ㆍ염(念)ㆍ선정ㆍ지혜, 이를 10대지법(大地法)이라고 한다. 어찌된 까닭인가? 모든 마음과 생기는 것이다.
무엇을 상응이라 하는가?
더불어 한 가지 대상에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게 작용한다. 이를 상응이라고 말한다.
10번뇌대지법(煩惱大池法)은 모든 선하지 않은 한 마음 가운데서 생겨난다. (이들은) 믿지 않을[不信]ㆍ게으름[懈怠]ㆍ잊음[忘]ㆍ마음의 산란함[心亂]ㆍ암둔(闇鈍)89)ㆍ삿된 기억ㆍ삿된 해탈ㆍ마음의 들뜸[調]90)ㆍ무명ㆍ삿된 행동이다.
028_0539_c_12L心受痛緣分別識想動思心不忘憶 欲作欲心無㝵解脫信種種事勤精 緣勝不忘念心不動定分別法慧 心不著護事緣起心法相應得諸法 成就 更樂解脫 慧是十大地法何以故一切心共生何相應共一緣行不增不減是謂相 十煩惱大地一切不善心中共生 不信懈怠心亂闇鈍邪憶邪解脫 調無明邪行
028_0540_a_02L무엇을 믿지 않음이라 하는가? 마음이 법에 들지 않음이다.
무엇을 게으름이라 하는가? 마음이 작용을 함에 피곤함을 느끼는 것이다.
무엇을 잊음이라 하는가? 정신집중을 하지 않음이다.
무엇을 마음의 산란함이라 하는가? 마음이 하나가 되지 않은 것이다.
무엇을 암둔이라 하는가? 일에 대해 밝지 못함이다.
무엇을 삿된 기억이라 하는가? 도가 아닌 것에 정신을 집중하는 것이다.
무엇을 삿된 해탈이라 하는가? 전도(轉倒)된 생각을 버리지 않는 것이다.
무엇을 마음의 들뜸이라고 하는가? 가슴이 뛰어 진정되지 않는 것이다.
무엇을 무명이라 하는가? 3계(界) 가운데 지혜가 없는 것이다.
무엇을 삿된 행동이라 하는가? 선한 법에 머물지 않는 것이다.
10소번뇌지법(小煩惱地法)이 있으니 성냄ㆍ우파나(優波那)91)ㆍ불어(不語)92)ㆍ파다사(波多舍)93)ㆍ마야(摩夜)94)ㆍ사치(舍恥)95)ㆍ아낌[慳]ㆍ질투[嫉]ㆍ교만[慢]ㆍ큰 교만[大慢]이다.
028_0539_c_22L云何不信心不入法何懈怠心寇在作云何忘不念云何 心亂不一心云何闇鈍不曉事云何 邪憶非道念云何邪解脫不捨顚倒 云何調心走不息云何無明三界中 無智云何邪行不住善法十小煩惱 優波那不語波陁舍摩夜舍恥 大慢
무엇을 성냄이라 하는가? 마음에서 분노가 일어나는 것이다.
무엇을 우파나라 하는가? 마음에 독을 품고 머무는 것이다.
무엇을 불어라고 하는가? 죄지은 일을 덮어두고 감추는 것이다.
무엇을 파다사라 하는가? 법이 아닌 일을 속히 받아 지니고 버리지 않는 것이다.
무엇을 마야라 하는가? 몸과 입으로 다른 사람을 속이는 것이다.
무엇을 사치라 하는가? 마음의 거스림을 거두어 두는 것이다.
무엇을 아낌이라 하는가? 마음으로 애석해 하여 없어짐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무엇을 질투라고 하는가? 다른 사람의 좋은 일을 보면 성내는 것이다.
무엇을 교만이라 하는가? 나보다 비천한 사람을 보면 내가 더 뛰어나다고 하고, 나보다 뛰어난 사람을 보면 나와 같다고 여기는 것이다.
무엇을 큰 교만이라 하는가? 평등한 무리 가운데서는 내가 크다고 하고, 큰 무리 가운데서는 내가 가장 크다고 하는 것이다.
이 열 가지 번뇌지법은 의식과 상응하고, 5식(識)과는 상응하지 않기 때문에 소번뇌지법이라고 말한다. 이 가운데서 일곱 가지 번뇌는 욕계에 묶여 있고, 사치는 색계 및 범천에, 그리고 교만과 큰 교만은 3계에 묶여 있다.
028_0540_a_06L云何瞋心忿動云何優 波那心含毒住云何不語覆藏罪事 云何波陁舍非法事急持不捨云何 摩夜身口欺人云何舍恥心忮收何慳心惜畏盡云何嫉見他好事瞋 云何慢於卑賤我勝於上我等云何 大慢等中我大於大中我勝大此十 煩惱地意識相應非五識故言小也 於中七煩惱欲界繫舍恥欲界及梵 大慢三界繫
10선대지법(善大地法)은 탐내지 않음ㆍ성내지 않음ㆍ믿음ㆍ편안함[猗]96)ㆍ게으르지 않음ㆍ정진ㆍ무덤덤함ㆍ해치지 않음[不嬈惱]ㆍ(부끄러워함ㆍ뉘우침)이다.
무엇을 탐내지 않음이라 하는가? 자신과 다른 사람의 재물에 대해서 욕심내지 않고, 이익을 구하지도 않는 것이다.
무엇을 성내지 않음이라 하는가? 사람들과 가까이하거나 가까이하지 않거나 간에 성냄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다.
무엇을 믿음이라 하는가? 참되게 알아 마음이 청정한 것이다.
무엇을 편안함이라 하는가? 마음의 선함이 무거움을 떠나서 가볍고, 차분함을 얻는 것이다.
무엇을 게으르지 않음이라 하는가? 마음이 선한 법에 묶여 있는 것이다.
무엇을 정진이라 하는가? 선한 법을 가까이하여 습득하는 것이다.
무엇을 무덤덤함이라 하는가? 모든 법에 대하여 떠나서 머무는 것이다.
무엇을 해치지 않음이라고 하는가? 모든 중생 가운데서 몸ㆍ입ㆍ뜻으로 악을 범하지 않는 것이다.
무엇을 부끄러워함이라 하는가? 스스로 지은 악한 일을 수치스러워하는 것이다.
무엇을 뉘우침이라 하는가? 사람들 가운데서 옳지 않은 일을 지은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이다.
이 10선법(善法)은 모든 선한 마음과 상응하기 때문에 대지법(大地法)이라고 말한다.
028_0540_a_15L十善大地不貪不放逸精進不嬈惱云何 不貪自身他身財物不欲不利云何 不恚若衆生邊非衆生邊心不起恚 云何信知實事心淸淨云何猗心善 離重得輕冷云何不放逸心繫善法 云何精進習近善法云何護於諸法 離住云何不嬈惱一切衆生中身口 意不犯惡云何慚自作惡事羞云何 於人中作不可事愧是十法一切 善心相應是故說大地
028_0540_b_02L3처(處)란 사랑하는 곳, 사랑하지 않는 곳, 중간의 곳[中處]이다. 사랑하는 곳이란 음탕한 욕심[婬欲]ㆍ아까워하는 마음ㆍ탐욕 애석해 하는 등의 모든 번뇌를 낳는다. 사랑하지 않는 곳이란 성법ㆍ투쟁ㆍ질투 등의 모든 번뇌를 낳는다. 중간의 곳이란 어리석음ㆍ교만 등의 모든 번뇌를 낳는다.
모든 결사(結使), 번뇌는 3독(毒)97)에 속하는 것이다.
어찌된 까닭인가?
세 가지 불선근(不善根)이 있어 모든 결사와 번뇌는 이 3독이 낳는다. 능히 세 가지 선근을 끊게 하고, 3계의 중생들을 번뇌로 산란케 하기 때문에 3독에 속하는 것이다.
028_0540_b_02L三處愛處愛處中處愛處者婬欲慳貪惜等諸 煩惱生不愛處者瞋恚鬪諍嫉妒等 諸煩惱生中處者愚癡憍慢等諸煩 惱生一切結使煩惱三毒所攝所以 者何有三不善根一切結使煩惱三毒生能斷三善根能惱亂三界衆 是故三毒所攝

7. 인연종품(因緣種品)
028_0540_b_09L阿毘曇甘露味因緣種品第七

12인연(因緣)이란 무명(無明)ㆍ행(行)ㆍ식(識)ㆍ명색(名色)ㆍ6입(入) 갱락(更樂)ㆍ통(痛)ㆍ애(愛)ㆍ수(受)ㆍ유(有)ㆍ생(生)ㆍ노사(老死)이다.
이 12인연에 세 가지 종류가 있으니 첫째는 번뇌이고, 둘째는 업이고, 셋째는 괴로움[苦]이다. 세 가지인 무명ㆍ애ㆍ수는 번뇌이다. 두 가지인 행 및 유는 업이다. 일곱 가지인 식ㆍ명색ㆍ6입ㆍ갱락ㆍ통ㆍ생ㆍ노사는 괴로움이다.
두 가지는 과거에 속하고, 두 가지는 미래에 속하며, 여덟 가지는 현재에 속한다.
모든 번뇌는 업의 원인이고, 업은 괴로움의 원인이고, 괴로움은 번뇌의 원인이고, 번뇌는 번뇌의 원인이고, 번뇌는 업의 원인이고, 업은 괴로움의 원인이고, 괴로움은 괴로움의 원인이다. 이러한 종류가 차례로 일어난다.
028_0540_b_10L十二因緣者無明名色六入老死是十二因緣有 三種煩惱三種煩惱二種業行及有七種苦六入更樂老死二種過去攝 二種未來攝八現在攝諸煩惱業因 業苦因苦煩惱因煩惱煩惱因煩惱 業因業苦因苦苦因彼種次第起
028_0540_c_02L과거의 무명과 모든 번뇌가 상응하는 것이 무명이다. 이를 반연하여 업을 짓는다. 업을 지으면 세간의 과보를 짓는다. 이를 행이라고 말한다. 저 행의 인연에서 오염된 마음이 몸이라는 감각기관[身根]을 분별하는 식을 얻는다. 비유하자면 송아지가 어미 소를 인식하는 것이 식이다. 이 식은 4무색음(無色陰)을 함께 낳고, 또한 상속하여 색을 낳는다. 이를 명색이라고 한다. 눈 등에 의지하는 감각기관과 대상이 6입이다. 감각기관[情]ㆍ대상[塵]ㆍ마음이 화합한 것이 갱락이다. 갱락이 생기하여 감수작용을 하는 것이 통이고, 통에 집착하는 것이 애이다. 갈구하여서 근심스럽고 수고로운 것이 수이다. 근심하여서 업을 지음이 유이고, 미래의 과보가 생이고, 생에 한없는 괴로움을 일으키는 것이 노사이다.
또한 무명은 네 가지 진리[四諦]를 알지 못하고, 내법(內法)ㆍ외법(外法), 과거ㆍ미래ㆍ현재, 부처님ㆍ부처님의 가르침ㆍ가르침을 따르는 무리, 인연법의 이와 같은 갖가지 참된 법을 알지 못한다. 이를 무명이라고 말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세 가지 행동을 하니, 유덕행(有德行)ㆍ무덕행(無德行)ㆍ부동행(不動行)이다.
028_0540_b_18L去無明與一切煩惱相應是無明此造業造業造世閒果是名行彼行 因緣染污心得身根分別識譬如犢 子識母是識是識共生四無色陰亦 相續生色是名色依眼等根境界是 六入情塵心和是更樂更樂生受是 痛所著是愛渴具所煩勞是受造業是有未來果是生生起無量苦 是老死復次無明不知四諦內外法 去來今佛法衆因緣如是種種實法 不知是謂無明癡人作三種行有德 無德行不動行
무엇을 유덕행이라 하는가? 좋은 과보를 얻는 행등을 말한다. 무엇을 무덕행이라 하는가? 나쁜 과보를 얻는 행동을 말한다. 무엇을 부동행이라 하는가? 색계와 무색계에 태어나는 행동을 말한다.
또한 보시ㆍ지계ㆍ선정이 있다.
무엇을 보시라고 하는가?
두 가지 보시가 있다. 첫째는 재물을 보시하는 것[財布施]이고, 둘째는 진리의 가르침을 보시하는 것[法布施]이다.
다섯 가지 계율이 있다. 만약 계율을 받으면 끝까지 청정하고, 악한 마음의 때[垢]를 제거하며, 항상 정신을 (바르게) 지키고, 세간의 과보를 구하지 않는다.
선정이란 몸의 청정하지 않음을 관하는 법[不浮觀], 수식관(數息觀) 등이다. 뜻이 모든 유루의 선한 선정의 법에 있으면 이는 유덕행이다. 무엇을 무덕행이라 하는가? 3불선근(不善根), 10불선도(不善道) 등의 갖가지 죄를 짓는 것을 무덕행이라 말한다. 무엇을 부동행이라 하는가? 초선(初禪)에서부터 유상무상정(有想無想定)까지를 부동행이라 말한다.
세 가지 인연에서 유루의 식이 첫 번째의 일곱 가지 유[七有]를 받는다. 이를 식이라고 한다. 식으로부터 명색이 있다. 통음(痛陰)ㆍ상음(想陰)ㆍ행음(行陰)ㆍ식음(識陰)을 명(名)이라 하고, 4대 및 (4대가) 만든 색을 색이라 한다. 이 둘을 합하여 명색이라고 한다. 명색은 6입을 낳는다. 6입은 갱락을 낳는다.
갱락에 여섯 가지 종류가 있다. 두 가지는 몸과 뜻이 일으키는 것으로 대할 것이 있는 것[有對]98)과 증어(增語)99)이다. 6식이 분별하기 때문에 여섯 가지의 갱락이 있다. 갱락은 애착[愛]과 애착하지 않음[不愛]과 애착도 아니고 애착하지 않음도 아닌 것[不愛不不愛]을 낳는다.
028_0540_c_07L云何有德行得好 云何無德行得惡報云何不動行 生色無色界復次布施持戒云何 布施二種布施一者財施二者法施 五種持戒若受戒至竟淨除惡心垢 常念守護不求世閒報禪者不淨觀 數息等意一切有漏善定法是有德 云何無德行三不善根十不善道 等種種罪是謂無德行云何不動行 初禪乃至有想無想定是謂不動行 三因緣有漏識受第一七有是謂識 從識有名色痛想行識陰是謂名大及造色是謂色二事俱說名色色生六入六入生更樂更樂有六種 二種身意起有對增語六識分別六種更樂更樂生愛不愛不愛不不
028_0541_a_02L세 가지 느낌[痛]이 있다. 괴로운 느낌ㆍ즐거운 느낌ㆍ즐겁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다. 무엇을 괴로운 느낌이라 하는가? 성법의 번뇌가 시킨 바이다. 무엇을 즐거운 느낌이라 하는가? 욕심의 번뇌가 시킨 바이다. 무엇을 즐겁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라 하는가? 무명의 번뇌가 시킨 바이다.
즐거움을 일으키고 즐거움에 머물고, 즐겁지 않음이 없어진 것을 즐거운 느낌이라 말한다. 괴로움을 일으키고 괴로움에 머물고, 괴롭지 않음이 없어진 것을 괴로운 느낌이라 말한다. 알지 못할 때는 즐겁지 않고 알 때는 즐거움인 것을 즐겁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라 말한다.
세 가지 갈애(渴愛)가 있다. 욕계의 갈애ㆍ색계의 갈애ㆍ무색계의 갈애이다. 갈구하여도 만족함이 없는 생각이 갈애이다.
네 가지 수(受)100)를 낳으니 욕수(欲受)101)ㆍ견수(見受)102)ㆍ계수(戒受)103)ㆍ아수(我受)104)이다. 욕계에 묶인 열두 가지 견해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번뇌를 욕수라고 말한다. 네 가지 삿된 견해를 견수라고 말한다. 외도의 계율을 지키면서 도를 구한다면 이를 계수라고 말한다. 색계ㆍ무색계에 묶인 스물네 가지 견해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번뇌를 아수라고 말한다. 네 가지 취함은 모든 결사(結使)의 업처를 낳는다.
028_0540_c_23L有三種痛不苦不樂云何苦 瞋恚使所使云何樂痛欲使所使 云何不苦不樂痛無明使所使起樂 樂盡不樂是謂樂痛起苦住苦盡 不苦是謂苦痛不智不樂智時樂謂不苦不樂痛生三種渴欲渴色渴 無色渴求無厭足想渴生四種受見受戒受我受欲界繫除十二見 諸餘煩惱是謂欲受四邪見是謂見 外持戒求索道是謂戒受色無色 界繫除二十四見諸餘煩惱是謂我 四受生諸結使業處
세 가지 유(有)가 있으니 욕유ㆍ색유ㆍ무색유이다.
유가 생겨나서 5음을 얻는다. 이를 생(生)이라고 말한다. 행동이 쇠락하고 오랜 시간이 흘러간 것이 늙음[老]이다. 늙음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차츰차츰 약해지는 늙음이고, 둘째는 나이가 들어감에 생기는 늙음이다. 두 가지 죽음이 있다. 자살과 타살의 죽음이다.
수심(愁心)ㆍ근심[憂]ㆍ슬픈 통곡[悲哭]ㆍ괴로움ㆍ번뇌를 얻는다. 무엇을 수심이라 하는가? 필요하지도, 바라지도 않은 일이 다가와 마음을 초조하게 만드는 것을 수심이라 말한다. 무엇을 슬픈 통곡이라 하는가? 갖가지통곡을 말하는 것으로 이를 슬픔이라 한다. 무엇을 괴로움이라 하는가? 몸의 번뇌와 괴로움을 괴로움이라 말한다. 무엇을 근심이라 하는가? 마음의 괴로움을 근심이라 말한다. 무엇을 번뇌라 하는가? 현의 관리에게 수재ㆍ화재ㆍ도적 등의 갖가지 급한 일 및 다른 일들이 생기는 것을 번뇌라 말한다.
이와 같은 한없는 괴로움의 쌓임은 이 무명 등의 인연이다. 이 인연을 다 없애면 모든 과보가 다하고, 이와 같은 한없는 괴로움의 쌓임도 없어진다.
028_0541_a_11L三種有欲有 色有無色有有生得五陰是謂生衰古是老二種老漸消漸消老 年熟老二種死有自死他殺死得愁 憂悲惱苦云何愁心不用不欲事來 心熱是謂愁云何悲種種說哭謂悲云何苦身惱苦是謂苦云何憂 心惱是謂憂云何惱縣官盜賊 等種種急及餘事是謂惱如是無量 苦聚是無明等因緣是因緣盡諸報 果盡如是無量苦聚盡
028_0541_b_02L여섯 가지가 합쳐져서 사람의 몸이 얻어진다. 무엇을 여섯 가지라 하는가? 4대(大)와 공(空)ㆍ식(識)이다. (4대는)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이다. (지ㆍ수ㆍ화의) 3대에는 색이 있다. 지ㆍ수ㆍ화에는 무게, 길고 짧음, 거칠고 미세함이 있다. 풍에는 풍 한 가지 뿐이다.
4대는 항상 화합하여 차별이 없다.
견고한 모습은 지 (의 특징)이고, 축축한 모습은 수 (의 특징)이고, 뜨거운 모습은 화(의 특징)이고, 움직이는 모습은 풍(의 특징)이다.
바깥의 4대가 내부 4대종을 이룬다. 색 가운데 공(空)이 있어, 안식(眼識)을 반연하니 내외(內外)가 있다. 이를 공종(空種)이라 말한다.
5식 및 유루의 의식을 식종(識種)이라 말한다. 세계를 낳는 것은 여섯 가지이다. 견고하고 높은 것이 지이고, 수는 물기가 넉넉하고, 화는 익힌 냄새를 제거한다.
풍은 움직임으로, 안고 일어나는 동작이다. 태어나고 자람은 공을 원인으로 하고, 음식을 소화시킴은 풍이 지니다가 제거하며, 식의 힘으로 수명이 있다. 이것이 사람이다.
028_0541_a_21L六種合得人 云何六種四大地水火風大有色量度長短麤細種一種四大常合無差別堅相地相水熱相火動相風外四大成就內 四大種色中空眼識緣有內外是謂 空種五識及有漏意識是謂識種卅六種堅高地水潤合火煮除爛臭 風動坐起動作生長因空餘食消化 風持去識力有命是謂人

8. 정근품(淨根品)
028_0541_b_07L阿毘曇甘露味淨根品第八

음탕한 욕심과 분노와 어리석음이 마음과 상응하는 것을 번뇌라고도 하며 결박(詰縛)105)이라고도 한다. 이를 제거하는 것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억제함[制]이고, 둘째는 제거함[除]이며, 셋째는 지혜로 끊는 것이다.
무엇을 억제함이라 하는가? 만약 무루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면 계율을 지키는 것과 사유로써 음탕한 욕심과 분노와 어리석음을 물리쳐 (이들을) 받지 않는 것을 억제함이라 말한다.
무엇을 제거함이라 하는가? 선정을 얻어 음탕한 욕심과 분노와 어리석음, 선하지 않은 법을 떠나는 것을 제거함이라 말한다.
무엇을 지혜로 끊음이라 하는가? 깨달음의 뜻으로 괴로움과 집착[苦習]을 반연하는 것을 끊는 것을 끊음이라 말한다.
만약 억제함이나 제거함의 경우라면 어떤 때는 청정하고 어떤 때는 청정하지 않으나 무루의 지혜로 끊는다면 이를 청정하다고 말한다.
스물두 가지 근(根)은 모든 외입(外入)의 남근(男根)ㆍ여근(女根)ㆍ명근(命根)ㆍ고근(苦根)ㆍ낙근(樂根)ㆍ우근(憂根)ㆍ희근(喜根)ㆍ호근(護根)ㆍ신근(信根)ㆍ정진근(精進根)ㆍ염근(念根)ㆍ정근(定根)ㆍ혜근(慧根)ㆍ미지근(未知根)ㆍ이지근(已知根)ㆍ대지근(大知根)106)과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은 내입(內入)의 6근이다.
028_0541_b_08L婬怒癡心相應是謂煩惱是謂結縛 欲除是三種者智斷何制若未得無漏心持戒思惟卻婬 怒癡心不受是謂制云何除得禪定 離婬惡不善法是謂除云何智斷意緣苦習斷是謂斷若制若除或時 淨或不淨無漏智斷是謂淸淨二十 二根諸外入男 精進未知已知大知根內六 根如前說
028_0541_c_02L남자의 모습과 남자라는 인식을 남근이라 말한다. 여자의 모습과 여자라는 인식을 여근이라 말한다. 3계 가운데 살아가는 모습을 명근이라 말한다.
6식(識)과 상응하는 즐거운 느낌을 낙근이라 말한다. 5식과 상응하는 괴로운 느낌을 고근이라 말한다.
의식과 상응하는 즐거운 느낌을 희근이라 말한다. 의식과 상응하는 괴로운 느낌을 우근이라 말한다. 의식과 상응하는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을 호근이라 말한다.
모든 선법 가운데 믿음을 신근(信根)이라 말한다. 정진근ㆍ염근ㆍ정근ㆍ혜근은 이와 같다.
견고한 믿음과 견고한 법의 도에 속하는 무루의 아홉 가지 근(根)을 미지근이라 하고 신해탈(信解脫)과 견도(見到)107)의 도에 속하는 무루의 아홉 가지 근을 이지근이라 하며 무학도(無學道)에 속하는 무루의 아홉 가지 근을 대지근이라 한다.
무엇을 근의 뜻으로 삼는가? 힘이 있고, 이익이 있는 것을 근이라고 말한다. 6정(情)과 남근ㆍ여근ㆍ명근의 아홉 가지 근은 세계 가운데 힘이 있고, 이익이 있다. 다섯 가지 느낌의 근[五痛根]은 번뇌를 낳는 힘이 있고, 이익이 있다. 신근 등의 다섯 가지 근은 선법 가운데서 힘이 있고, 이익이 있다. 세 가지 무루의 근은 도 가운데서 힘이 있고, 이익이 있다. 도를 얻기 때문이다. 모든 근은 각각 힘이 있고, 이익이 있다.
028_0541_b_18L男相男識是謂男根女相 女識是謂女根三界中活相是謂命 六識相應樂痛是謂樂根五識相 應苦痛是謂苦根意識相應樂痛謂喜根意識相應苦痛是謂憂根識相應不苦不樂痛是謂護根諸善 法中信是謂信根如是精進堅信堅法道攝無漏九根是未知 解脫到道攝無漏九根是已 知根無學道攝無漏九根是大知根 云何根義有力有利是謂根六情 命九根世界中有力有利五痛根 煩惱生有力有利信等五根善法中 有力有利三無漏根道中有力有利 得道故諸根各自有力有利
스물두 가지 근의 몇은 욕계에 묶이고, 몇은 색계ㆍ무색계에 묶이고, 몇은 묶이지 않는가?
네 가지 근 즉, 남근ㆍ여근ㆍ우근ㆍ고근은 욕계에 묶인다. 다섯 가지 근 즉, 안근ㆍ이근ㆍ비근ㆍ설근ㆍ신근(身根)은 색계에 묶인다. 유루의 희근ㆍ낙근은 욕계와 색계에 묶인다. 유루의 호근ㆍ의근ㆍ명근과 신근 등의 다섯 가지 근의 모든 것은 3계에 묶인다. 무루의 의근ㆍ호근ㆍ희근ㆍ낙근과 신근 등의 다섯 가지 근은 묶이지 않는다. 이들 아홉 가지 근이 합쳐진 것이 세 가지 무루근 즉, 미지근ㆍ이지근ㆍ대지근이다.
스물두 가지 근의 몇은 수(受)이고, 몇은 불수(不受)인가? 낙근 등의 다섯 가지 근과 신근 등의 다섯 가지 근, 모든 무루근은 불수이고, 나머지 다른 근은 혹은 수이고, 혹은 불수이다.
스물두 가지 근의 몇은 선함이고, 몇은 선하지 않음이고, 몇은 무기(無記)인가? 신근 등의 다섯 가지와 세 가지 무루근의 여덟 가지 근은 선함이고, 안근 등의 다섯 가지 근과 남근ㆍ여근ㆍ명근의 여덟 가지는 무기근이다. 여섯 가지를 마땅히 분별하면 의근과 낙근 등의 다섯 가지 통근은 어느 때는 선함이고, 어느 때는 선하지 않음이며, 어느 때는 무기이다.
스물두 가지 근의 몇은 유루이고, 몇은 무루인가? 신근 등의 다섯 가지와 낙근ㆍ희근ㆍ호근ㆍ의근은 어느 때는 유루이고, 어느 때는 무루이다. 뒤의 세 가지 근은 오로지 무루이다. 열 가지 근인 안근ㆍ이근ㆍ비근ㆍ설근 신근ㆍ남근ㆍ여근ㆍ명근ㆍ우근ㆍ고근은 유루이다.
028_0541_c_09L二十二 幾欲界繫幾色無色界繫幾不繫 四根欲界繫苦根五根欲色 界繫身根有漏喜樂根色界繫有漏護命根信等五根切三界繫無漏意根護根喜樂根等五根是不繫是九根合是三無漏 未知根已知根大知根二十二根 幾受幾不受樂等五根信等五根切無漏根是不受餘殘根或受或不 二十二根幾善幾不善幾無記根善信等五三無漏八無記根眼等 五根命根六當分別意根樂等 五痛根或善或不善或無記二十二 幾有漏幾無漏信等五 或有漏或無漏後三根一向無漏根有漏
028_0542_a_02L(태생, 난생, 습생의) 세 가지 태어남은 최초에는 두 가지 근인 신근 및 명근을 얻는다. 화생은 때에 따라서 여섯 가지ㆍ일곱 가지ㆍ여덟 가지가 된다. 무형(無形)은 여섯 가지이고, 하나의 형[一形]은 일곱 가지이며, 형(形)은 안근 등의 다섯 가지 큰 및 남근ㆍ여근ㆍ명근의 여덟 가지이다. 나머지 근들은 차례로 얻는다. 색계 가운데서는 최초에 6근과 5정(情), 명근을 얻는다. 무색계 가운데서는 최초에 한 가지인 명근만을 얻는다. 욕계의 무기심(無記心)에서 점차 명(命)을 다하면 네 가지108)를 버리고 혹은, 어느 때는 여덟 가지109), 어느 때는 아홉 가지110), 어느 때는 열 가지111)를 버린다. 만약 선심(善心)에서 죽는다면 아홉 가지112), 혹은 열세 가지, 혹은 열네 가지, 혹은 열다섯 가지를 버린다.
스물두 가지 근의 몇은 진리를 보는 것으로 끊고, 몇은 사유로 끊고, 몇은 끊지 못하는가? 네 가지 근 즉, 의근ㆍ낙근ㆍ희근ㆍ호근은 어느 때는 진리를 보는 것으로 끊고, 어느 때는 사유로 끊고, 어느 때는 끊지 못한다. 세 가지 무루근은 끊지 못한다. 나머지 근들은 사유로 끊는다.
028_0542_a_02L種生最初得二根身根及命根化生 或六七八無形六一形七二形八眼等 五及命女根餘殘根次第得色界 中最初得六根五情命根無色界最 初得一命根欲界無記心漸命終四 或八或九或十若善心死九若十三若 十四若十五二十二根幾見諦斷思惟斷幾不斷四根或見諦斷或思 惟斷或不斷護根憂根或見 諦斷或思惟斷信等五根或思惟斷 或不斷三無漏根不斷餘殘根思惟斷

9. 결사선지품(結使禪智品)
028_0542_a_13L阿毘曇甘露味結使禪智品第九

아흔여덟 가지 사(使)113)는 두 가지 즉, 어느 때는 진리를 보는 것으로 끊고, 어느 때는 사유로 끊는다. 스물여덟 가지114)는 견도에 의해 괴로움을 끊는 것이도[見苦斷], 열아홉 가지115)는 견도에 의해 집착을 끊는 것이며[見習斷]116), 열아홉 가지117)는 견도에 의해 집착이 다하여 끊는 것이고[見盡斷]118), 스물두 가지119)는 견도에 의해 끊는다[見道斷]. 열 가지는 사유로 끊는다.
욕계에 묶인 괴로움을 견도에 의해 끊는 것은 열 가지 사(使)이고, 집착을 견도에 의해 끊는 것은 일곱 가지 사(使)이고, 견도에 의해 집착이 다하여 끊는 것은 일곱 가지 사(使)이고, 견도에 의해 끊는 것은 여덟 가지 사(使)이고, 사유로 끊는 것은 네 가지 사(使)이다. 이 서른여섯 가지는 욕계에 묶여 있다. 성법을 제외한 남아 있는 나머지 결사의 색계와 무색계 가운데서 각각 서른한 가지를 끊는다.
대략 말하자면 실제로는 신사(身邪)120)ㆍ변사(邊邪)121)ㆍ사견(邪見)122)ㆍ견도(見盜)123)ㆍ계도(戒盜)124)ㆍ의심ㆍ애착[愛]ㆍ성냄[恚]ㆍ교만[慢]ㆍ무명의 열 가지 사(使)이다.
028_0542_a_14L九十八使二種斷見諦斷思惟斷十八見苦斷十九見習斷十九見盡 二十二見道斷十思惟斷欲界繫 見苦斷十使見習斷七使見盡斷使見道斷八使思惟斷四是三十六 使欲界繫除瞋恚餘殘結使色無色 中各斷三十一略言實十使身邪邪見戒盜無明
028_0542_b_02L무엇을 신사(身使)라 하는가? 5음(陰) 가운데서 ‘나’가 있다고 그릇되게 생각하는 이러한 견해를 신사라고 말한다. 무엇을 변사(邊邪)라 하는가? 세계는 끝이 있다거나 없다고 그릇되게 생각하는 이러한 견해를 변사라고 말한다.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諦]ㆍ인연ㆍ과보가 없다고 그릇되게 생각하는 이러한 견해를 사견이라 말한다.
유루법 가운데서 항상 제일이라고 그릇되게 생각하는 이러한 견해를 견도라고 말한다. 청정하지 않은 인연 가운데서 청정한 도를 구하는 이러한 견해를 계도라고 말한다.
아직 도를 얻지 못하고 마음이 어리석어서 옳다, 옳지 못하다, 있다, 있지 않다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의심하는 어리석은 마음이라고 말한다. 모든 법 가운데서 욕심으로 집착하는 것을 애착이라고 말한다. 어리석은 마음 가운데서 대하기를 바라지 않으나 마음은 분노로 이는 것을 성냄이라 말한다. 자신이 대단하다고 뽐내는 마음을 교만이라 말한다. 모든 법의 참된 모습을 알지 못하는 것을 무명이라 말한다.
028_0542_a_22L云何 身邪五陰中計我如是見謂身邪界有邊無邊如是見謂邊邪無四諦 因緣果報如是見謂邪見有漏法中 計常第一如是見謂見盜非淨因緣 中求淨道如是見謂戒盜未得道心 不了是不是有不有是謂疑癡心 諸法中欲著是謂愛癡心中不欲來心忿動是謂瞋自大心貢高是謂 諸法實相不知是謂無明
이 모든 사(使)는 욕계의 괴로움의 진리[苦諦]로 모두 포섭되며, 집착의 진리[習諦]125)에 일곱 가지, 멸함의 진리[滅諦]126)에도 마찬가지 (로 일곱 가지)이고, 도의 진리[道諦]에 여덟 가지가 있다. 모든 (신사 등의) 사(邪)와 의심은 진리를 보는 것으로는 끊고, 욕계의 네 가지는 사유로 끊고, 색계ㆍ무색계의 여섯 가지는 사유로 끊게 된다. 탐욕ㆍ성냄ㆍ교만과 무명은 다섯 가지 행[行]으로 끊고, 의심과 사(邪)과 삿된 견도(見盜)는 네 가지 진리[四諦]로 끊고, 신사(身邪)와 변사(邊邪)는 괴로움의 진리[苦諦]로 끊고, 계도(戒盜)는 괴로움의 진리ㆍ도의 진리로 끊는다.
욕계의 괴로움의 진리로 끊는 여섯 가지는 5사(邪)127)와 의심이다. 집착의 진리로 끊는 세 가지는 2사(邪)128)와 의심이다. 무명의 두 가지는 괴로움의 진리로 끊는다.
무명은 어느 때는 두루 퍼져 있고[遍], 어느 때는 두루 퍼져 있지 않다[不遍]. 무엇을 두루 퍼져 있음이라 하는가? 여섯 가지 사(使)와 상응무명(相應無明) 및 불공무명(不共無明)은 두루 퍼져 있음이라 한다.
028_0542_b_08L是諸使 欲界苦諦一切習諦七盡諦亦爾諦八諸邪見諦斷欲界四思惟斷 色無色界六思惟所斷無明 行斷見盜四諦斷身邪苦諦斷戒盜苦諦道諦斷欲界苦 諦斷六五邪疑習諦斷三二邪疑明二種苦諦斷無明或遍或不遍何遍六使相應及不共無明是謂遍
무엇을 두루 퍼져 있지 않음이라 하는가? 세 가지 사(使)129)와 상응무명(相應無明)은 두루 퍼져 있지 않음이라 한다. 이와 같이 집착의 세 가지 사(使)130)와 상응무명 및 불공무명은 두루 퍼져 있음이라 한다. 나머지 것들은 두루 퍼져있지 않음이다. 애(愛)ㆍ성냄ㆍ교만을 제외한 모든 사(使)의 나머지 것들은 모두 두루 퍼져 있다. 어찌된 까닭인가? 이 모든 사(使)는 다섯 가지131)를 반연한다. 이렇게 퍼져 있는 사(使) 가운데 2사 및 그들의 상응무명은 자신의 세계에는 두루 퍼져 있으나 다른 세계에는 두루 퍼져 있지 않다. 색계도 역시 이와 같다. 무색계에 모두 두루 퍼져 있는 사(使)는 자신의 세계에도 두루 퍼져 있다. 나머지에 역시 두루 퍼져 있는 사는 자신의 세계에도 두루 퍼져 있고, 또한 다른 세계에도 반연한다.
028_0542_b_16L 云何不遍三使相應無明是不遍是習三使相應及不共無明是謂遍 餘殘不遍諸使除愛餘殘一切 何以故是諸使五緣是一切遍使 中二邪及彼相應無明自界一切遍 非他界色界亦如是無色界一切遍 使自界一切遍餘殘一切遍使自界 一切遍亦緣他界
028_0542_c_02L무명은 모든 사의 상응인(相應因) 및 불공무명이 된다.
3계의 멸함의 진리와 도의 진리로 끊는 사견과 의심과 무명의 이 열여덟 가지 사는 무루연이고, 나머지는 유루연이다. 모든 유루연의 사 및 그 상응무명은 유루연이다. 나머지 무명은 무루연이다.
모든 3계(界)의 결사는 호근(護根)과 상응한다. 범천(梵天)과 광요천(光耀天)의 모든 사는 호근과 상응하는 것 및 희근(喜根)과도 (상응)한다. 변정천(遍淨天)의 모든 사(使)는 호근ㆍ낙근(樂根)과 상응한다.
욕계에 묶인 사(邪)와 사견과 무명은 세 가지 근인 희근ㆍ우근(憂根)ㆍ호근과 상응한다. 의심은 우근 호근의 두 가지 근과 상응한다. 성냄은 우근ㆍ고근(苦根)ㆍ호근의 세 가지 근과 상응한다. 나머지 욕계를 진리를 보는 것으로 끊는 것은 희근ㆍ호근의 두 가지 근과 상응한다. 욕계 가운데 사유로 끊은 것은 6식과 상응한다. 교만은 제외한다. 교만은 의식과 상응한다. 모든 진리를 보는 것으로 끊는 것은 의식과 상응한다.
028_0542_b_24L無明一切使相應 因及不共無明三界盡諦道諦所斷 無明是十八使無漏緣餘有 漏緣諸有漏緣使及彼相應無明有漏 餘殘無明無漏緣一切三界結使 護根相應梵天光耀天中諸使護根 相應及喜根遍淨天諸使護根樂根 相應欲界繫邪邪見無明三根相應憂根護根二根相應憂根護根 瞋恚三根相應憂根苦根護根餘殘 欲界見諦斷二根相應喜根護根界中思惟所斷六識相應除慢慢意 識相應一切見諦所斷意識相應
열 가지 소번뇌(小煩惱)를 묶임[纏]이라고 한다. 첫째는 성냄이고, 둘째는 자신의 죄를 두려워하는 것이고, 셋째는 졸음[睡]이고, 넷째는 잠[眠]이고, 다섯째는 마음의 들뜸[調]이고, 여섯째는 후회[戲]132)이고, 일곱째는 인색함이고, 여덟째는 질투이고, 아홉째는 자신에게 부끄러워하지 않음[無慚]이고, 열째는 타인에게 뉘우치지 않음[無愧]이다.
무엇을 성냄이라 하는가? 마음에 미워하는 날카로움이 이는 것이다.
무엇을 자신의 죄를 두려워함이라 하는가? 다른 사람이 보고 듣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무엇을 졸음이라 하는가? 마음이 잠기어 둔중하고 몸이 무거운 것이다. 모든 결사(結使)와 상응한다.
무엇을 잠이라 하는가? 마음이 몰입되어 누워 있거나 나가는 것이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욕계에 묶인 의식과 상응한다.
무엇을 마음의 들뜸이라 하는가? 마음이 선하지 않고,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모든 결사와 상응한다.
무엇을 후회[戲]라 하는가? 선한 일이나 선하지 않은 일을 짓고, 후회하는 것이다. 우근과 상응한다.
무엇을 인색함이라 하는가? 애착하고 아껴서 마음이 인색한 것이다.
028_0542_c_13L小煩惱是說纏一瞋二自罪怖三睡四眠五調六戲七慳八嫉九無慚無愧云何瞋心惡利動云何自罪怖 畏人見聞云何睡心沈心重身重切結使相應云何眠心合臥出不自 在眠欲界繫意識相應云何調心不 善不自與一切結使相應云何戲善不善後悔與憂根相應云何慳惜心悋
028_0543_a_02L무엇을 질투라 하는가?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이 생긴 것을 보고 기뻐하는 것이다. (이) 욕심과 사(使)로 괴로움을 얻는다. 이 두 가지 사(使)133)는 욕계에 묶인 것으로서 사유로 끊어진다. 무엇을 자신에게 부끄러워하지 않음이라 하는가? 스스로 악을 짓고 수치를 느끼지 않는 것이다.
무엇을 다른 사람에게 뉘우치지 않음이라 하는가? 악을 짓고는 다른 사람에게 뉘우치지 않는 것이다. 이 두 가지134)는 모든 선하지 않은 법과 상응한다. 세 가지 결사인 애착ㆍ성냄ㆍ무명은 6식과 상응한다. 색계의 두 가지인 애착ㆍ무명은 4식과 상응한다. 나머지 결사는 의식과 상응한다.
한 번에 무애도(無礙道)로 결사를 끊고, (깨달음을) 증득할 때는 거듭 증득하여 욕계의 결사를 끊어 3단지[斷智]를 얻는다.
028_0542_c_22L云何嫉見他得好事不歡喜 欲使得苦是二結欲界繫思惟所斷 云何無慚自作惡不羞云何無愧惡不愧他是二一切不善法相應無明六識相應色界二愛四識相應餘殘結使意識相應 一時無㝵道斷結使作證時重作證 斷欲界結得三斷智
욕계의 괴로움의 진리와 집착의 진리로 끊는 것이 1단지이고, 소멸의 진리로 끊는 것이 2단지이고, 도의 진리로 끊는 것이 3단지이다. 색계ㆍ무색계의 네 가지 진리[四諦]로 끊어 결사를 다 없애면 3단지이다. 욕계 가운데 5하분결(下分結)135)을 다 없애면 7단지이다. 색계의 사유로 끊는 것은 8단지이다. 모든 결사와 번뇌를 다 없애면 9단지이다. 결사를 소멸하여 남김이 없는 것을 단지(斷智)라고 말한다.
‘모든 결사는 마음과 상응하지 않고, 묶임[纏]은 마음과 상응한다. 이와 같이 말하는 사람이 있다.
028_0543_a_06L欲界苦諦習諦 所斷一斷智盡諦所斷二斷智道諦 所斷三斷智色無色界四諦所斷結 三斷智欲界中五下分結盡七斷 色界思惟所斷八斷智一切結使 煩惱盡九斷智滅結無餘是謂斷智 有如是諸結使心不相應纏心相應
이것은 옳지 않다. 모든 것은 마음과 상응한다. 어찌된 까닭인가? 결사와 번뇌를 일으키면 선한 법을 깨뜨리지만, 결사에 대해 깨달을 때 선한 법이 생겨난다. 그러므로 모든 결사는 마을과 상응함을 알게 된다.
이 모든 결사는 선정과 상응하는 마음과 지혜와 상응하는 마음의 두 가지를 끊는다.
무엇을 선정이라 하는가? 처음의 유연한 마음을 끊는 것이다. 무엇을 지혜라 하는가? 모든 법을 분별하는 것이다. 선정에 들어 일심(一心)으로 모든 법의 영원하지 않음 등을 관해서 사유한다. 이를 지혜라 말한다. 선정과 지혜는 같이 행하고 함께 사유하여 해탈을 얻는다.
세 가지 경우일 때 선함이다. 즉, 정진과 일심과 무덤덤함이다. 좌선(坐禪)을 할 때 만약 마을이 유연하면 이때는 마땅히 사유로 정진해야 한다. 만약 마음이 들뜨면 이때는 마땅히 일심으로 정진해야 한다. 만약 이 두 가지가 같이 유연하지도 않고, 마음이 들뜨지도 않으면 이때는 마음을 풀어놓아야 한다.
028_0543_a_12L 是事不然一切心相應何以故起結 使煩惱壞善法見結使是時善法生 是故知一切結使心相應是諸一切 結使二事斷智相應心云何禪斷 初柔軟心云何智分別諸法入定一 心諸法無常等觀思惟是謂智禪智 俱行共思惟得解脫三時善精進心護坐禪時若心柔軟是時應思惟 精進若心調是時應一心思惟善是二事俱不柔軟不調是時放心去
028_0543_b_02L비유하자면 금을 제련하는 사람이 금을 불 속에 넣어두고 때때로 바람을 불어주고, 때때로 물에 약간 담가두었다가 때때로 식혀주는 것과 같다. 어찌된 까닭인가? 만약 항상 바람만 불어주면 곧 금이 타서 녹아버릴 것이며, 항상 물에 담가두기만 하면 차거워서 (단련하기 좋게) 뜨겁지가 않을 것이고, 항상 식혀주기만 하면 균형이 잡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좌선도 이와 같다. 바람을 불어주는 것은 정진이며, 집어서 물에 약간 담가두는 것은 선정과 같고, 풀어놓는 것은 무덤덤함과 같다. 어찌된 까닭인가? 항상 정진하면 마음은 들뜨게 되고, 항상 선정하여서 일심이면 마음이 유연하게 되며, 항상 무덤덤하면 모든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다. 이런 까닭에 때때로 부지런히 정진하고, 때때로 일심으로 선정에 들며 때때로 무덤덤해야 한다. 이와 같이 마음이 조화롭게 되면 모든 결사 가운데서 해탈을 얻는다.
028_0543_a_22L 譬如鍛金師持金著火中時時囊吹 時時持水澆時時放休何以故若常 吹金便憔融常水澆冷不熱若常放 不調熟坐禪亦如是囊吹如精進水澆如禪放捨如護何以故常精進 心調常定一心心柔軟常護不受諸 是故時時勤精進時時一心定 時時護如是心和調一切結使中得 解脫

10. 삼십칠무루인품(三十七無漏人品)
028_0543_b_08L阿毘曇甘露味三十七無漏人品第十

좌선하는 방법은 먼저 마음을 정수리나 이마 끝, 혹은 미간(眉間), 혹은 코 끝, 또는 마음 속의 한곳에 묶어 두고 마음으로 하여금 한곳에 머물게 한다. 만약 생각이 달아나면 포섭하여 돌아오게 하고 (앞에서 말한) 곳곳에 머물게 해야 한다. 이 마음이란 원숭이와 같다. 목에 줄을 매달아 기둥에 묶어두면 달아날 수 없어서 끝내는 다시 머물게 되는 것과 같다. 마음의 달아남도 이와 같다. 마음을 법으로 묶어두면 달아날 수 없어서 끝내는 머물면서 점점 몸[身]ㆍ느낌[通]ㆍ뜻[意]ㆍ법(法)136)을 관하게 된다. 이 사람은 법의지(法意止)137) 가운데서 일심으로 잘 익혀서 참다운 지혜를 얻는다.
일체 행(行)의 참다운 모습을 관하여서, 생멸(生滅)하고 머무름이 없기 때문에 영원하지 않고, 재난과 환란이 쌓여 있으므로 괴로움이고, 내부에 자아가 없기 때문에 공이고,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나’가 아니라고 (안다) 이로부터 난법(煖法)을 얻어서 의지(意止)를 일으킨다. 비유하자면 나무에 구멍을 뚫고 비벼서 불을 붙이는 것도 나무에서 생기는 것과 같다. 부처님의 가르침 가운데서 믿음의 청정한 선근이 생긴다.
028_0543_b_09L坐禪法先繫心一處若頂上若頟端 若眉閒若鼻頭若心中令心一處住 若念走攝來還著處處是心者譬如 獼猴繫頸著柱繞柱走不得去極便 心走亦如是繫心著法便不去便住漸漸觀身痛意法是入法意止 中淳淑一心得實智慧觀一切行實 生滅不住故無常積災患故苦無人故空不自在故非我從是得煖 法意中起譬如鑽火木中生佛法中 生信淨善根
028_0543_c_02L4연(綠)으로 16행(行)138)을 관한다.
4행(行)으로 괴로움의 진리[苦諦]를 관한다. 인연으로부터 생겨나 머물지 않으므로 영원하지 않고, 영원한 힘으로 깨뜨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괴로움이고, 자아가 없기 때문에 공이고,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나’가 아니다.
4행으로 집착의 진리[習諦]를 관한다. 비슷한 과보를 낳기 때문에 집착의 원인이고, 삶과 죽음이 끊이지 않기 때문에 집착이며, 없어짐이 없기 때문에 유(有)이고, 비슷하지 않게 상속하기 때문에 연(緣)이다.
4행으로 소멸의 진리[盡諦]를 관한다. 모든 괴로움과 환간을 막았으므로 없어짐이고, 모든 결사의 불길을 제거하였기 때문에 그침[止]이며, 모든 법보다 수승하므로 묘(妙)이고, 3계를 벗어났기 때문에 건너감[度]이다.
4행으로 도의 진리[道諦]를 관한다. 열반에 도달할 수 있으므로 도(道)이고. 전도(轉倒)되지 않았으므로 올바름[應]이고, 성인(聖人)이 행하므로 머묾[住]이고, 세간의 번뇌를 떠날 수 있기 때문에 벗어남[出]이다.
028_0543_b_20L四緣觀十六行四行觀 苦諦從因緣生不住故無常無常力 壞故苦無人故空不自在故非我行觀習諦生相似果故習因生死不 絕故習不可盡故有不相似相續故 四行觀盡諦一切苦患閉故盡一切結使火故止勝一切法故妙三界故度四行觀道諦能到涅槃故 非顚倒故應聖人所行故住能離 世閒惱故出
16행을 관하여 선법으로 항상 부지런히 정진하는 것을 난법(煖法)이라고 말한다. 이 난법으로부터 선근이 더욱 자라는 것을 정선근(頂善根)이라고 말한다. 삼보(三寶)를 믿고, 만약 5음의 영원하지 않음ㆍ괴로움ㆍ공ㆍ’나’가 아님을 믿는다면 이와 같이 네 가지 진리의 16행을 반연하여 난법을 뛰어넘기 때문에 정(頂)이라고 말한다.
이미 정보다 더욱 뛰어나고 진리에 따르는 인(忍)이기에 인선근(忍善根)이라고 말한다. 여기에는 상ㆍ중ㆍ하의 세 가지 종류가 있다. 네 가지 진리의 관법으로 16행을 관하면 진리에 따라 더욱 선근이 자란다. 이를 세간제일법(世間第一法)이라고 이름한다. 일심일 때의 심법(心法)과 심수법[心數法]을 세간제일선근이라고 말한다.
어떤 사람은 ‘신근 등의 5근이 세간계일법이다’라고 말한다. 참다운 뜻은 일심일 때의 심법과 심수법을 세간제일선근이라고 말한다. 능히 열반의 문을 열 수 있다. 이는 범부의 법 가운데서 제일이다. 한 가지 진리의 4행인 영원하지 않음ㆍ괴로움ㆍ공ㆍ나가 아님을 반연하여 관한다. 어찌된 까닭인가? 제일의 무루심은 괴로움의 진리를 반연한다. 세간제일법도 역시 이와 같다.
028_0543_c_06L觀十六行善法常勤精 是謂煖法從是煖善根增勝長謂頂善根信三寶若信五陰無常 若苦空非我如是緣四諦十六行勝 煖法故說頂已增上頂隨諦忍名忍 善根是有三種緣四諦觀十六行順諦增上善根是名世閒第 一法一心時心心數法是謂世閒第 一善根有言信等五根是世間第一 如實義一心時心心數法是世閒 第一善根能開涅槃門是凡夫法中 第一緣觀一諦四行無常非我 何以故第一無漏心緣苦諦世閒第 一法亦如是
028_0544_a_02L6선정의 경지[六禪地]가 있으니 아직 선정에 도달하지 않음[未到禪], 중간의 선정[中間禪], 4선(禪)으로 이는 인선근(忍善根)ㆍ정선근(頂善根)ㆍ난선근(煖善根)이다. 6선정의 경지 가운데 세간제일법이 있다.
차례로 무루인(無漏人)을 일으킨다. 이를 고법인(苦法忍)이라고 이름한다. 일찍이 보지 못한 것을 보고, 보기 시작했으므로 능히 참을 수 있기 때문에 인(忍)이라고 말한다. 이 처음의 인은 무애도(無礙道)이고, 차례로 고법지(苦法智)가 생긴다. 여실하게 괴로움의 모습을 알아 고법지는 해탈도(解脫道)가 된다. 이 두 가지 마음은 욕계에 묶인 괴로움을 반연한다. 인을 알지 못하는 것은 무애도이고, 지혜를 알지 못하는 것은 해탈도이다. 이 두 가지 마음은 색계와 무색계의 묶임을 반연한다.
괴로움ㆍ집착ㆍ멸함ㆍ도의 진리도 역시 이와 같다. 이 모든 법을 바르게 관하는 것은 열여섯 가지 청정한 마음이다. 열다섯 가지 마음 가운데 근기가 예리한 사람을 법에 따라 행동하는[隨法行]사람이라고 말한다. 근기가 둔한 사람을 믿음에 따라 행동하는[隨信行] 사람이라고 말한다.
028_0543_c_19L六禪地未到禪中閒禪 四禪是忍煖善根六地中有世閒 第一法次第起無漏人是名苦法忍 未曾見始見能忍故說忍是初忍無 㝵道次第苦法智生實知苦相苦法 智解脫道是二心緣欲界繫苦未知 忍無㝵道未知智解脫道是二心緣 色無色界繫苦習道諦亦如是正觀諸法十六淨心十五心中利根 是說隨法行鈍根是說隨信行
이 두 수행자는 아직 욕계의 묶임을 떠나지 못하며 오로지 첫 번째 과보만을 향한다[向第一果].139) 욕계의 여섯 가지 결사(結使)를 끊은 사람은 두 번째 과보를 향한다[向第二果].140) 만약 아홉 가지 결사를 다 없애면 세 번째 과보를 향한다[向第三果].141) 첫 번째 과보를 향하는 열다섯 가지 마음 가운데 도달하고자 하는 수행자와 또한 과보의 중간에 있는 수행자의 이 두 수행자는 법에 따라 행하고 믿음에 따라 행하여 열여섯 가지 마음 가운데 이르러 과보를 얻어 머문다.
이 두 가지 수행자가 아직 결사를 끊지 못하고 열여섯 가지 마음을 갖추면 모두 수다원(須陀洹)이 된다. 만약 여섯 가지 결사를 끊고 열여섯 가지 마음을 갖추면 모두 사다함(斯陀含)이다. 만약 아홉 가지 결사를 다하고 열여섯 가지 마음을 갖추면 모두 아나함(阿那含)이 되어 세 번째의 과보를 얻는다. 여든여덟가지 결사를 다 없애면 이 수행자는 무루의 계율의 선근을 성취하기 때문에 수다원이라고 말한다.
028_0544_a_05L是二 人未離欲界結向第一果欲界結使 六種斷向第二果若九種結盡向第 三果向第一果欲到十五心中行人 亦復果中閒行人是二人隨法行信行到十六心中得果住是二人先 未斷結滿十六心俱須陁洹若斷六 種結滿十六心俱斯陁含若斷九種 滿十六心俱阿那含得第三果十八結盡是人無漏戒善根成就說須陁洹
근기가 예리한 수행자가 과보를 얻는 것을 견도(見到)142)라고 이름하고, 근기가 둔한 수행자가 과보를 얻는 것을 신해탈(信解脫)이라고 이름한다. 이 두 가지 사람이 만약 욕계의 묶인 사유로 결사를 다 없앤다면 일곱 번 죽고 일곱 번 태어난다. 만약 앞서 3품(品)을 다하면 이를 가가(家家)라고 이름한다. 세 번 죽고, 세 번 태어난다. 8직도(直道)143)의 흐름을 타고 열반에 도달하면 이를 중행(中行)아나함이라고 말한다. 여섯 가지 결사를 끊었으면 이를 사다함이라고 말한다. 여덟 가지 결사를 다하면 이를 일종(一種)이라고 말한다. 욕계천에 태어나 사람 가운데 환생했다가 곧 반열반(般涅槃)한다. 이를 일종 및 사다함이라고 말한다.
028_0544_a_15L利根得果名見到鈍根得 果名信解脫是二人若欲界繫思惟 斷結不盡七死七生若先盡三品名家家三死三生八直道水流到涅 是中行須陁洹六種結盡是說斯 陁含八種結盡是說一種生欲界天還 生人中便般涅槃是名一種及斯陁
028_0544_b_02L아나함에는 중(中)반열반, 생(生)반열반, 행(行)반열반, 무행(無行)반열반, 상류아가니도(上流阿迦尼到)아나함의 다섯 가지가 있다. 또한 무색계에는 생아나함이 있다. 색계ㆍ무색계의 괴로움이 다하여 반열반을 얻어 다시는 하계에 태어나지 않는다. 이를 아나함이라고 말한다.
욕계의 결사에 아홉 가지가 있다. 색계ㆍ무색계도 이와 같다.
이 모든 결사는 무애도와 해탈도의 두 가지 도로 끊는다. 먼저 무애도로 끊고, 해탈도로 성취한다. 비유하자면 독사를 잡아서 먼저 병 속에 넣고 뒤에 입구의 뚜껑을 닫는 것과 같다. 세속도와 출세계도가 있다. 출세계도는 욕계ㆍ색계ㆍ무색계에 묶인 모든 결사를 끊는다. 세속도도 역시 세계 상에 묶인 결사를 끊어 제거할 수 있다.
8지(地)의 욕심을 끊어 멸진정(滅盡定)을 얻는다. 이를 몸으로 아나함을 증득하는 것[身證阿那含]이라고 말한다.
028_0544_a_22L五阿那含中般涅槃生般涅槃般涅槃無行般涅槃上流阿迦尼到 阿那含復有無色界生阿那含色無 色界苦盡得般涅槃不生下界是說 阿那含欲界結使九種色無色界亦 如是是諸結使兩道斷無㝵道解脫 先無㝵斷解脫道成就譬如得毒 蛇著甁中蓋口世俗道出世出世界 界道斷欲界色無色界繫諸結使 世俗道亦能斷除世界上繫八地 離欲得滅盡定是說身證阿那含
만약 구해탈(俱解脫)의 아라한이라면 법이 열반과 비슷하게 몸 가운데 드러난다. 5하분결(下分結)이 다하면 아나함을 얻는다. 5상분결(上分給)이 다하면 아라한을 얻는다. 이 나머지의 모든 결사ㆍ묶임ㆍ속박을 마음의 들뜸이라고 말한다.
금강정(兪剛定)처럼 차례로 멸지(滅智)144)가 생긴다. 이 때 아라한의 과보를 얻는다. 이는 최승의 것으로 욕심을 떠나 있는 무애도이다. 또한 최후에 배우는 마음이다. 이 금강정은 다음의 차례로 이루어진다. 처음에는 더 이상 배울 것이 남아 있지 않은 멸지가 생겨 ‘나는 모든 생을 다 멸하였고, 아라한을 얻었다’고 한다. 모든 결사가 다하고, 크고 작은 번뇌를 끊어 없앤 것을 아라한이라고 말한다. 모든 인간과 천상의 공양을 마땅히 받을 수 있는 것을 아라한이라고 말한다.
028_0544_b_09L俱解脫阿羅漢法似涅槃身中著下分結盡得阿那含五上分結盡得 阿羅漢是色無色界中諸餘結使纏 是說心調如金剛定次第滅智生 是時得阿羅漢果是最上有離欲無 㝵道亦最後學心是金剛定次第無學滅智生我諸生盡滅我得阿羅 一切結盡大小煩惱斷滅是說阿 羅漢一切人天中應受供養是名阿 羅漢
028_0544_c_02L더 이상 배울 것이 남아 있지 않은 경지에 아홉 가지가 있다. 첫째는 법에서 물러남[退法]이고, 둘째는 법에서 물러서지 않는 것[不退法]이고, 셋째는 법을 생각함[思法]이고, 넷째는 법을 지킴[守法]이고, 다섯째는 법에 머묾[住法]이고, 여섯째는 법으로 나아가는 것[能進法]이고, 일곱째는 부동법[不動法]이고, 여덟째는 혜해탈(慧解脫)이고, 아홉 번째는 구해탈(俱解脫)이다.
무엇을 법에서 물러남이라 하는가? 유연한 지혜와 유연한 정진으로 다섯 가지 물러나는 일[五退具]145) 가운데서 행하여 도의 과보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무엇을 법에서 물러서지 않는 것이라 하는가? 예리한 지혜와 부지런한 정진으로 다섯 가지 물러나는 일 가운데서 행하여 도의 과보에서 물러나지 않는 것이다. 이를 법에서 물러나지 않는 것이라 말한다.
무엇을 법을 생각함이라 하는가? 유연한 지혜와 유연한 정진으로 부지런히 몸의 부정(不淨)과 악함을 관하여 자신의 몸이 소멸함을 사유하는 것이다. 이를 법을 생각함이라 말한다.
무엇을 법을 지킴이라 하는가? 유연한 지혜와 유연한 정진으로 자신의 몸을 지킨다. 이를 법을 지킴이라 말한다.
무엇을 법에 머묾이라 하는가? 중간의 지혜와 중간의 정진으로 도를 행함에 중간 정도로 한다. 이를 법에 머묾이라 말한다.
028_0544_b_19L是無學九種退法不退法 思法守法住法能進法 不動法慧解脫俱解脫云何退 軟智軟精進五退具中行退道果 是謂退法云何不退法利智勤精進 五退具中不行不退道果是謂不退 云何思法軟智軟精進勤觀身不 淨可惡思惟自滅身是思法云何守 軟智勤精進自守身是守法云何 住法中智中精進中道行不增減住法
무엇을 법으로 나아가는 것이라 하는가? 조금 예리한 지혜와 부지런한 정진으로 부동(不動)의 선함을 얻을 수 있다. 이를 법으로 나아가는 것이라 말한다.
무엇을 부동법이라 하는가? 예리한 지혜와 매우 부지런한 정진으로 앞서 부동(不動)의 선함을 얻는다. 이를 부동법이라 말한다.
무엇을 혜해탈(慧解脫)이라 하는가? 멸진정을 얻지 못한 것이 혜해탈이다. 무엇을 구해탈이라 하는가? 멸진정을 능히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를 구해탈이라 한다.
믿음에 따라 행동하는 경지에는 다섯 가지의 아라한이 있다. 이를 시해탈(時解脫)146)이라 이름한다. 이 모든 아라한에게는 두 가지 지혜가 있으니 멸지(滅智)와 더 이상 배울 것이 남아 있지 않은 경지의 직견(直見)이다.
법에 따라 행하는 근기가 예리한 한 아라한이 있다. 이를 불시해탈(不時解脫)147)이라 이름한다. 이 아라한에게는 세 가지 지혜가 있으니, 멸지와 무생지(無生智)와 더 이상 배울 것이 남아 있지 않은 경지의 직견(直見)이다.
028_0544_c_06L云何能進法少利智勤精進得不動善是能進法云何不動法大勤精進先時得不動善是不動 云何慧解脫不得滅盡定是慧解 云何俱解脫能得滅盡定是俱解 隨信行五種阿羅漢名時解脫諸阿羅漢二智滅智無學直見隨法 行一種阿羅漢利根是名不時解脫 是阿羅漢三智滅智無生智無學直
028_0545_a_02L여덟 가지148) 아라한이 있다. 애와 시해탈이고, 부동법을 성취하고, 믿음에 따라 행동하는 경지를 성취한다.
진리를 보는 것[見諦道]의 열다섯 가지 마음 가운데 무루의 아홉 가지 근을 미지근(未知根)이라 말한다. 열여섯 가지 마음으로 과보를 얻는 것이 무루의 아홉 가지 근이다. 이를 이지근(已知根)이라 말한다. 이 아홉 가지 근과 더 이상 배울 것이 남아 있지 않은 법을 갖춘다. 이를 대지근(大知根)이라 말한다.
과보를 얻을 때 향도(向道)149)를 잃고, 도(道) 가운데서 결(結)을 끊고, 사(使)를 다하여 유위와 무위의 두 가지를 성취한다. 큰 과보[大果]를 얻을 때 일체는 근본과 두 가지를 잃고 한 가지를 성취한다.
아홉 가지는 결사와 모든 불은몰법(不隱沒法)을 끊는다. 제9의 마음은 모든 얻음을 끊는다. 법으로 나아갈 수 있는 아라한은 부동(不動)의 선을 얻지만 나머지는 아니다. 신해탈(信解脫)의 배울 것이 남아 있는 경지와 같은 예리한 근기를 얻는 것을 견도(見到)라 이름한다. 나머지는 아니다.
진리를 보는 것 가운데 결사는 각각 다르다. 무루법도 각각 다르다. 이런 까닭에 점차 진리를 보는 것과 한 번에 무애도를 보아 힘써 과보를 얻지 않는 것이 있다. 이런 까닭에 유위의 과보와 무위의 과보의 두 가지 과보가 있다.
028_0544_c_15L八阿羅漢愛時解脫成就不動法 成就隨信行見諦道十五心中無漏 九根是名未知根十六心得果是無 漏九根是名已知根是九根俱無學 是名大知根得果時失向道道中 斷結使盡二種成就有爲無爲得大 果時一切失本二種得一種成就九種 斷結使諸不隱沒法第九心一切得 能進法阿羅漢得不動善非餘解脫學得利根名見到非餘見諦道 中結使各各異無漏法各各異以是 故漸漸見諦不一時見無㝵道力得 以是故二種果有爲果無爲果
阿毘曇甘露味論卷上
甲辰歲高麗國分司大藏都監奉勅彫造

  1. 1)산스크리트어 Ghoṣa의 음사임
  2. 2)제 10 「무루인품」 참조.
  3. 3)산스그리트어 Anāgāmi의 음사이다. 불환과(不還果)라고 한역.
  4. 4)산스크리트어 Sakṛdāgāmi의 음사이다. 일래과(一來果)라고 한역.
  5. 5)산스크리트어 Srotāpatti의 음사이다. 예류과(預流果)라고 한역.
  6. 6)물(物)은 vastu이다.
  7. 7)본문에서는 5종이라고 했으나 뒤의 설명에서는 6종을 밝히고 있다. 따라서 이는 본문의 오류인 듯하다.
  8. 8)산스크리트어 Saṃjīva의 음역으로 등활(等活)이라고도 한역.
  9. 9)산스크리트어 Kālasatra의 한역.
  10. 10)산스크리트어 Saṃghāta의 한역으로 중합(衆合)이라고도 한다.
  11. 11)산스크리트어 Raurava의 음역으로 호규(號叫)라고도 한역.
  12. 12)산스크리트어 Mahāraurava의 음역으로 대규(大叫)라고도 한역.
  13. 13)산스크리트어 Tapana의 음역으로 염열(炎熱)이라고도 한역.
  14. 14)산스크리트어 Pratapana의 음역으로 극열(極熱)이라고도 한역.
  15. 15)산스크리트어 Avici의 음역으로 무간(無間)이라고도 한역.
  16. 16)산스크리트어 Pūrvavideha의 음역으로 불바제(弗婆提)라고도 음사함.
  17. 17)산스크리트어 Avaragodalliya의 음역.
  18. 18)산스크리트어 Jambudvīpa의 음역
  19. 19)산스크리트어 Uttarakuru의 음역.
  20. 20)산스크리트어 Trāyastriṃśā의 음역으로 33천(天)이라고도 번역한다.
  21. 21)산스크리트어 Yāma의 음역으로 야마천(夜摩天)이라고도 음사한다.
  22. 22)산스크리트어 Tuṣitā의 음역으로 도솔천(兜率天)이라고도 번역한다.
  23. 23)산스크리트어 Nirmāṇarataya의 음역으로 화자재천(化自在天)이라고도 한역.
  24. 24)산스크리트어 Paranirmitavaśavartina의 한역.
  25. 25)산스크리트어 Brahmapurobhitādeva의 음역.
  26. 26)산스크리트어 Brahmakāyikadeva의 한역이다.
  27. 27)산스크리트어 Mahābrahmaṇadeva의 한역이다.
  28. 28)산스크리트어 Parittābhadeva의 한역.
  29. 29)산스크리트어 Apramāṇābhadeva의 한역.
  30. 30)산스크리트어 Ābhāsvaradeva의 한역.
  31. 31)산스크리트어 Parīttaśubhadeva의 한역.
  32. 32)산스크리트어 Apramaṇaśubhadeva의 한역.
  33. 33)산스크리트어 Subhakṛtṣṇādeva의 한역.
  34. 34)산스크리트어 Anabharākādeva의 음역으로 무운천(無雲天)이라고도 한역한다.
  35. 35)산스크리트어 Puṇyarasavādeva의 음역으로 복생천(福生天)이라고도 한역한다.
  36. 36)산스크리트어 Bṛhatphalādeva의 음역으로 광과천(廣果天)이라고도 한역한다.
  37. 37)산스크리트어 Avṛkādeva의 한역.
  38. 38)산스크리트어 Atapādeva의 한역.
  39. 39)산스크리트어 Sudrśadeva의 한역.
  40. 40)산스크리트어 Sudarśanādeva의 한역.
  41. 41)Akaniṣṭhadeva의 음사로 색구경천(色究竟天)을 말한다. 이 천(天)은 색계 18천의 제일 위의 하늘로 유형체(有形體)의 마지막이다. 또는 유정천(有頂天)이라고도 하며, 이것을 지니면 무색계천(無色界天)이 되며 오직 심식만 있고, 형체는 없다.
  42. 42)색계 17처 안에서 나중의 8천, 즉, 과실천부터 아가니타천까지는 제4선의 천으로서 이 안에서도 다시 나중의 다섯을 5정거천이라고 부른다.
  43. 43)산스크리트어 Asaṃjñāsamāpatti의 한역.
  44. 44)산스크리트어 Asaṃjñādeva의 한역.
  45. 45)산스크리트어 Ākāśānantyāyātana의 한역으로 신역에서는 공무변처(空無邊處)라고 번역한다.
  46. 46)산스크리트어 Vijñcanyātana의 한역으로 신역에서는 식무변천(識無邊處)라고 번역한다.
  47. 47)산스크리트어 Ākiñcanyātana의 한역으로 신역에서는 무소유처(無所有處)라고 번역한다.
  48. 48)산스크리트어 Naivasaṃjñānasaṃjñāyātana의 한역으로 신역에서는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라고 번역한다.
  49. 49)산스크리트어 Nālaka의 음사로 지옥이라고 한역한다.
  50. 50)산스크리트어로는 Sparśāhāra이다. 갱락식(更樂食)으로 번역되고, 신역에서는 촉식(觸食)이라고 한다.
  51. 51)여기서의 췌식은 단식(摶食)을 잘못 쓴 것 같다. 문맥상으로는 단식이 맞다. 바로 아래의 문장에서도 원문에는 췌식으로 적고 있음을 밝혀둔다.
  52. 52)신역에서는 촉(觸)으로 번역한다.
  53. 53)산스크리트어 Upapattibhava의 한역.
  54. 54)산스크리트어 Maraṇabhava의 한역.
  55. 55)산스크리트어 Pūrvakālabhava의 한역.
  56. 56)산스크리트어 Antarābhava의 한역.
  57. 57)다섯 가지 중한 죄로 아버지를 죽이는 죄, 어머니를 죽이는 죄, 아라한을 해치는 죄, 부처님의 몸에서 피가 나게 하는 죄, 승가의 화합을 깨뜨리는 죄를 말한다.
  58. 58)vijñapti로 신역에서는 표(表)라고 한역한다. 이것이 색의 경우에는 구역에서는 교색(敎色), 신역에서는 표색(表色)이라 하고, 업의 경우에는 구역에서는 교업(敎業)으로, 신역에서는 표업(表業)이라고 한다.
  59. 59)avijñapti로 신역에서는 무표(無表)라고 번역한다. 이것이 색의 경우에는 구역에서는 무교색(無敎色), 신역에서는 무표색(無表色)이라 하고, 업의 경우에는 구역에서는 무교업(無敎業)으로, 신역에서는 무표업(無表業)이라고 한다.
  60. 60)신역에서는 이를 유부무기(有覆無記)라 한다.
  61. 61)신역에서는 무부무기(無覆無記)라 한다.
  62. 62)유신견(布身見, satkāyadṛṣṭi)을 말한다.
  63. 63)변집견(邊執見, antagrahadṛṣṭi)을 말한다.
  64. 64)심수법은 신역에서는 심소법(心所法)이라 하였다.
  65. 65)신역에서는 이숙과(異熟果)라고 번역한다.
  66. 66)신역에서는 등류과(等流果)라고 번역한다.
  67. 67)신역에서는 사용과(士用果)라고 번역 한다.
  68. 68)신역에서는 이계과(離繫果)라고 번역한다.
  69. 69)신역에서는 택멸(擇減)이라고 번역한다.
  70. 70)신역에서는 비택멸(非擇滅)이라고 번역한다.
  71. 71)위에 나온 여섯 종류의 선정의 경지를 말함.
  72. 72)뒤의 제9. 「결사선지품」 참조.
  73. 73)신역에서는 무표색(無表色)이라고 번역한다. 법처에 속하는 색이기 때문에 보이지도 않고, 대도 없는 색을 말한다.
  74. 74)신역에서는 통음을 수온(受蘊)으로 번역한다. 이에 따라 통을 느낌으로 번역한다.
  75. 75)신역에서는 사(捨)라고 번역한다.
  76. 76)『집이문족론(集異門足論)』 참조. 세 가지 상상은 소상(小想, paritta sa), 대상(大想, mahadgatta sa), 무수상은 무량상(無量想, apramāaṇ saṃjñā)이다.
  77. 77)신역에서는 12처라고 번역하였다. 여섯 가지의 감각기관과 그것의 대상 여섯 가지를 말한다.
  78. 78)구역에서는 각(覺, vitraka)으로, 신역에서는 심(尋)이라고 번역한다.
  79. 79)구역에서는 관(觀, vicāra)으로, 신역에서는 사(伺)라고 번역한다.
  80. 80)유소연(布所綠, sālaṃbana)으로, 요별할 만한 대상을 가지고 있어서 인식하는 작용이 있는 것이다.
  81. 81)무소연(無所緣, anālaṃbana)으로 공연(共緣)이 아닌 것으로 5근(根)ㆍ5경(境)과 법계의 일부분 등이다.
  82. 82)유집수(有執受)를 말한다. 수(受)란 고락 등의 감정이다. 따라서 고락의 감촉을 일으킬만한 조건을 갖춘 것을 유집수법이라고 한다.
  83. 83)무집수(無執受)로 유집수가 아닌 것이다.
  84. 84)5근 및 소리를 제외한 나머지의 네 가지 대상을 말한다.
  85. 85)신역에서는 작의(作意, manaskāra)라고 번역한다.
  86. 86)신역에서는 동류인(同類因)이라고 번역한다.
  87. 87)신역에서는 이숙인(異熟因)이라고 번역한다.
  88. 88)감각기관ㆍ대상ㆍ식의 세 가지를 말한다.
  89. 89)신역에서는 부정지(不正智, asaṃprajanya)로 번역한다.
  90. 90)신역에서는 도거(掉擧, anddhatya)로 번역한다.
  91. 91)산스크리트어 upanāha의 음사로, 한(恨)이라고 한역한다.
  92. 92)산스크리트어 mrakṣa로, 복(覆)이라고 한역한다.
  93. 93)산스크리트어 Pradāsa의 음사로, 뇌(惱)이라고 한역한다.
  94. 94)산스크리트어 māya의 음사로, 첨(諂)이라고 한역한다.
  95. 95)산스크리트어 śāthya의 음사로, 광(誑)이라고 한역한다.
  96. 96)산스크리트어 praśrabdhi로, 신역에서는 경안(輕安)이라고 한역한다.
  97. 97)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을 말한다.
  98. 98)pratigha saṃsparśa의 번역으로 안촉(眼觸) 등의 전5촉은 대응하는 존재가 있는 감각기관을 의지하여 생기기 때문이다.
  99. 99)adhivarana saṃsparśa의 한역으로 의촉(意觸)은 명칭을 소연으로 하기 때문이다. 증어(增語)란 명(名)의 다른 이름이다.
  100. 100)수는 취(取)이다.
  101. 101)kāma upādāna의 한역으로 욕취(欲取)이다.
  102. 102)dṛṣṭi parāmarśa의 한역으로 견취(見取)이다.
  103. 103)śīlavrata parāmarśa의 한역으로 계취(戒取)이다.
  104. 104)ātmavāda upādāna의 한역으로 아취(我取)이다.
  105. 105)결(結, saṃyojana)에 아홉 가지 결이 있고, 박(縛, bandhanam)에 세 가지 박이 있다. 이들을 합쳐서 번뇌라고 말한다.
  106. 106)무지근(無知根), 구지근(具知根, ajñātāvindriya)이다.
  107. 107)신해탈과 견도에 관해서는 제10, 「삼십칠무루인품」을 참조 바람.
  108. 108)신근ㆍ의근ㆍ명근ㆍ사근(捨根)을 버리게 된다.
  109. 109)무형의 무기심에서 목숨을 마칠 때면 여덟 가지 근을 버린다. 안근 등의 다섯 가지 근과 의근ㆍ명근ㆍ사근을 버린다.
  110. 110)무기심의 기형은 아홉 가지 근 즉, 무형의 여덟 가지 근과 남근과 여근에 따라 하나를 더해서 버린다.
  111. 111)이형은 별 가지 근 즉, 무형의 여덟 가지 근과 남근ㆍ여근을 더해서 버린다.
  112. 112)선심에서 죽는다면 앞에서 말한 네 가지에 각각 신근 등의 다섯 가지 근을 더한다. 따라서 각각 9, 13, 14, 15가 된다.
  113. 113)Anuśaya로 신역에서는 수면(隨眠)이라 번역한다. 사(使)는 모는 번뇌의 근본이다. 아흔여덟 가지 수면에 대해서는 『구사론』 권19를 보라.
  114. 114)욕계의 괴로움을 견도에 의해 끊는 것은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ㆍ교만ㆍ의심ㆍ신견ㆍ변견ㆍ사견ㆍ견취ㆍ계취(戒取)의 열 가지이다. 상계의 2계(색계ㆍ무색계)는 성냄을 제외하기 때문에 각각 아홉 가지이다. 이들을 합하면 스물여덟 가지가 된다.
  115. 115)괴로움을 보는 것에 의해 끊는 것에서 신견ㆍ변견ㆍ계취의 세 가시 견해를 제외한 일곱가지 씩에서 상계의 2계에는 성냄이 없는 여섯 가지 씩이므로 이를 더하면 열아홉 가지가 된다.
  116. 116)견집단(見集斷)과 같다.
  117. 117)앞의 집착을 보는 것에 의해 끊는 열아홉 가지와 같다.
  118. 118)견멸단(見滅斷)과 같다.
  119. 119)집착을 견도에 의해 끊는 것에 3계에 각각 계취를 더해서 스물두 가지이다.
  120. 120)산스크리트어로는 satkāyadṛṣṭi로 유신견(有身見) 또는 단순히 신견(身見)으로 번역하고, 살가야견(薩迦耶見)으로 음역하기도 한다.
  121. 121)산스크리트어로는 antagvāhaqdṛṣṭi로 변집견(邊執見) 또는 단순히 변견(邊見)으로 번역한다.
  122. 122)산스크리트어로는 mithyadṛṣṭi이다.
  123. 123)산스크리트어로는 drṛṣṭiparāmarśa로 계취견(戒取見)으로 번역한다.
  124. 124)산스크리트어로는 śīlavartaparāmarśa로 계금취견(戒禁取見) 또는 단순히 계취(戒取)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125. 125)신역에서는 집제(集諦)라고 번역한다.
  126. 126)신역에서는 멸제(滅諦)라고 번역한다.
  127. 127)다섯 가지 견해[五見]를 말한다. 신사(身邪)에서 계도까지의 견해이다.
  128. 128)신사와 변사를 말한다.
  129. 129)애착ㆍ성냄ㆍ교만을 말한다.
  130. 130)의심ㆍ삿된 견해ㆍ변견을 말한다.
  131. 131)괴로움을 봄, 집착을 봄, 소멸을 봄, 도를 봄, 도를 닦음으로 끊음의 다섯 가지이다.
  132. 132)kankṛtya로 후회[悔]이다.
  133. 133)이는 인색함과 질투를 말한다.
  134. 134)자신에게 부끄러워하지 않음과 다른 사람에게 뉘우치지 않음을 말한다.
  135. 135)유신견과 계금취견ㆍ의심ㆍ탐욕ㆍ성냄의 다섯 가지 번뇌이다. 이것이 있으면 중생은 욕계에 살고, 이를 없애면 불환과(不還果)를 이룬다.
  136. 136)신ㆍ통ㆍ의ㆍ법의 네 가지는 신역에서는 신수심법(身受心法)의 4념처(念處)로 번역된다.
  137. 137)이는 법념처(法念處)이다. 의지(意止)는 염처ㆍ염주(念住)의 다른 번역이다.
  138. 138)16행은 『대비바사론(大毘婆沙論)』 79권, 『구사론(俱舍論)』 26권을 참조 바람. 무상(無常)ㆍ고(苦)ㆍ공(空)ㆍ비아(非我)ㆍ인(因)ㆍ습(習:集)ㆍ유(有:신역에서는 生)ㆍ연(緣)ㆍ진(盡:滅)ㆍ지(止)ㆍ묘(妙)ㆍ도(度:出離)ㆍ도(道, marga)ㆍ응(應, nyāya)ㆍ주(住, pratipad:行)ㆍ출(出, nairyānika)
  139. 139)향수다원과(向須陀洹果)와 같다. 예류향(預流向)으로도 번역한다.
  140. 140)향사다함과(向斯陀含果)와 같다. 일래향(一來向)으로도 번역한다.
  141. 141)향아나함과(向阿那含果)와 같다. 불환향(不還向)으로도 번역한다.
  142. 142)산스크리트어 dṛṣṭi prāpta의 번역이다.
  143. 143)신역에서는 8정도(正道)로 번역 한다.
  144. 144)산스크리트어 kṣayajñāna의 한역이다.
  145. 145)아라한에서 물러나는 다섯 가지 인연을 말한다. 첫째는 많은 일을 다루는 것이고, 둘째는 모든 희른을 즐기는 것이고, 셋째는 투쟁을 좋아하는 것이고, 넷째는 좋아서 먼 길을 떠도는 것이고, 다섯째는 신체에 항상 병이 많은 것이다.
  146. 146)samayavimukta. 6종 아라한 가운데서 앞의 5종 아라한을 말한다. 성품이 지둔한 둔근기의 아라한으로 좋은 인연이 있는 때를 기다려서 선정에 들어가 번뇌를 해탈하는 자를 말함.
  147. 147)산스크리트어 Asamaya vimukta의 번역으로 부동아라한(不動阿羅漢)이라고도 한다. 근기가 예리하여 좋은 시기를 꼭 기다려서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선정에 들어가서 해탈을 성취하는 것을 말한다.
  148. 148)이 부분은 뜻이 통하지 않는다. 아마도 잘못된 기록인 듯하다.
  149. 149)수행의 경지인 4향 4과에서 4향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