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8_0707_a_01L잡아함경(雜阿含經) 제1권
018_0707_a_01L雜阿含經卷第一

송(宋)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한역
018_0707_a_02L宋天竺三藏求那跋陁羅 譯

1. 무상경(無常經)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07_a_0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2)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707_a_04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색(色)은 무상하다고 관찰하라. 이렇게 관찰하면 그것은 바른 관찰[正觀]이니라. 바르게 관찰하면 곧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고,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면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며,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면 이것을 심해탈(心解脫)이라 하느니라.
018_0707_a_05L當觀色無常如是觀者則爲正觀正觀者生厭離厭離者喜貪盡喜貪盡者心解脫
이와 같이 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도 또한 무상하다고 관찰하라. 이렇게 관찰하면 그것은 바른 관찰이니라. 바르게 관찰하면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고,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면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며,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면 이것을 심해탈이라 하느니라.
018_0707_a_08L如是觀受識無常如是觀者則爲正觀正觀者則生厭離離者喜貪盡喜貪盡者說心解脫
이와 같이 비구들아, 마음이 해탈한 사람은 만일 스스로 증득하고자 하면 곧 스스로 증득할 수 있으니, 이른바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무상하다[無常]’고 관찰한 것과 같이, ‘그것들은 괴로움[苦]이요, 공하며[空], 나가 아니다[非我]’3)라고 관찰하는 것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07_a_10L比丘心解脫者若欲自證則能自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知不受後有如觀無常非我復如是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2. 정사유경(正思惟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07_a_14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707_a_15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색에 대해서 바르게 사유하여 ‘색은 무상하다’고 사실 그대로 알라. 왜냐 하면 비구들아, 색에 대해서 바르게 사유하여 ‘색은 무상하다’고 관찰해 사실 그대로 알면 색에 대한 탐욕이 끊어지고, 탐욕이 끊어지면 이것을 심해탈(心解脫)이라 하기 때문이니라.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에 대해서 바르게 사유하여 ‘식은 무상하다’고 관찰해 사실 그대로 알라. 왜냐 하면 식에 대해서 바르게 사유하여 ‘식은 무상하다’고 관찰해 사실 그대로 알면 식에 대한 탐욕이 끊어지고, 탐욕이 끊어지면 이것을 심해탈이라 하기 때문이니라.
018_0707_a_16L於色當正思惟色無常如實知所以者何丘於色正思惟觀色無常如實知者色欲貪斷欲貪斷者說心解脫如是受識當正思惟觀識無常如實知所以者何於識正思惟觀識無常者則於識欲貪斷欲貪斷者說心解脫
018_0707_b_01L이와 같이 마음이 해탈한 사람은 만일 스스로 증득하고자 하면 곧 스스로 증득할 수 있으니, 이른바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이와 같이 ‘무상하다’고 바르게 사유한 것처럼 ‘그것들은 괴로움이요, 공이요, 나가 아니다’라고 사유하는 것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07_a_22L如是心解脫者若欲自證則能自證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如是正思惟無常亦復如是諸比丘聞佛所說喜奉行

3. 무지경(無知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07_b_0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707_b_06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색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끊지 못하고, 탐욕을 떠나지 못하면 괴로움을 끊을 수 없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끊지 못하고, 탐욕을 떠나지 못하면 괴로움을 끊을 수 없느니라. 비구들아, 만일 색에 대해서 잘 알고, 밝으며, 잘 끊고, 탐욕을 떠나면 괴로움을 끊을 수 있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잘 알고, 밝으며, 잘 끊고, 탐욕을 떠나면 괴로움을 끊을 수 있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07_b_07L於色不不明不斷不離欲則不能斷苦是受識不知不明不斷不離欲則不能斷苦諸比丘於色若知若明若斷若離欲則能斷苦如是受若明若斷若離欲則能堪任斷苦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 무지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07_b_1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707_b_14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색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끊지 못하고, 탐욕을 떠나지 못하여 마음이 거기서 해탈하지 못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없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끊지 못하고, 탐욕을 떠나지 못하여 마음이 거기서 해탈하지 못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없느니라.
018_0707_b_15L於色不不明不斷不離欲心不解脫者不能越生死怖如是受不知不明不斷不離欲貪心不解脫則不能越生死怖
018_0707_c_01L비구들아, 만일 색에 대해서 잘 알고, 밝으며, 잘 끊고, 탐욕을 떠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비구들아, 만일 잘 알고, 밝으며, 잘 끊고, 탐욕을 떠나 마음이 해탈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만일 잘 알고, 밝으며, 잘 끊고, 탐욕을 떠나 마음이 거기서 해탈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07_b_19L比丘於色若知若明若斷若離欲則能越生死怖諸比丘若知若明若離欲貪心解脫者則能越生死怖如是若知若明若斷若離欲貪心解脫者則能越生死怖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5. 무지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07_c_0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707_c_03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색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이다.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없고, 거기에 밝지 못하며, 탐욕을 떠나지 못하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없느니라.
018_0707_c_04L於色愛喜者則於苦愛喜於苦愛喜者則於苦不得解脫不明不離欲如是受識愛喜者則愛喜苦愛喜苦者於苦不得解脫
비구들아, 색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으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있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으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있느니라.
018_0707_c_08L諸比丘於色不愛喜則不喜於苦不喜於苦者則於苦得解脫如是受識不愛喜者不喜於苦不喜於苦者則於苦得解
비구들아, 색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탐욕을 떠나지 못하면 마음이 해탈하지 못하고, 탐욕에서 마음이 해탈하지 못하면 그는 괴로움을 끊을 수 없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탐욕을 떠나지 못하여 탐욕에서 마음이 해탈하지 못하면 그는 괴로움을 끊을 수 없느니라.
018_0707_c_12L諸比丘於色不知不明不離欲貪心不解脫貪心不解脫者則不能斷如是受不知不明不離欲心不解脫者則不能斷苦
만일 색에 대해서 잘 알고, 밝으며, 탐욕을 떠나 마음이 해탈한다면 그는 괴로움을 끊을 수 있느니라. 이와 같이 만일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잘 알고, 밝으며, 탐욕을 떠나 마음이 거기서 해탈한다면 그는 괴로움을 끊을 수 있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07_c_15L於色若若明若離欲貪心得解脫者則能斷苦如是受若知若明若離欲貪心得解脫者則能斷苦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 무지경 ④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07_c_1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707_c_20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색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탐욕을 떠나지 못하여 마음이 거기서 해탈하지 못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없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탐욕을 떠나지 못하여 마음이 거기서 해탈하지 못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없느니라.
018_0707_c_21L於色不不明不離欲貪心不解脫者則不能越生死怖如是受不明不離欲貪心不解脫者則不能越生死怖
018_0708_a_01L비구들아, 만일 색에 대해서 잘 알고, 밝으며, 탐욕을 떠나 마음이 거기서 해탈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만일 잘 알고, 밝으며, 탐욕을 떠나 마음이 거기서 해탈한다면 그는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08_a_02L諸比丘於色若知若明若離欲貪心解脫者則能越生死怖如是受若知若明若離欲貪心解脫者則能越生死怖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7. 어색희락경(於色喜樂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08_a_0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708_a_07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색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없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없느니라.
018_0708_a_08L於色愛喜者則於苦愛喜於苦愛喜者則於苦不得解脫如是受識愛喜者則愛喜苦愛喜苦者則於苦不得解
비구들아, 색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으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있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은 곧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는 것이요, 괴로움을 사랑하고 기뻐하지 않으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있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08_a_12L諸比丘於色不愛喜者則不喜於不喜於苦者則於苦得解脫如是識不愛喜者則不喜於苦喜於苦者則於苦得解脫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무상(無常)ㆍ고(苦)ㆍ공(空)과
비아(非我)와 정사유(正思惟)와
무지(無知)에 네 가지
그리고 어색희락(於色喜樂)4)에 대해 설하셨다.
018_0708_a_16L無常及苦
非我正思惟
無知等四種
及於色喜樂

8. 과거무상경(過去無常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08_a_18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708_a_19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과거와 미래의 색(色)도 무상하거늘 하물며 현재의 색이겠느냐? 거룩한 제자들아, 이렇게 관찰하는 사람은 과거의 색을 돌아보지 않고, 미래의 색을 바라지 않으며, 현재의 색에 대해서도 싫어하고, 탐욕을 떠나며, 소멸해 다함[滅盡]으로 바르게 향하느니라.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과거와 미래의 식(識)도 무상하거늘 하물며 현재의 식이겠느냐?
018_0708_a_20L過去來色無常況現在色聖弟子如是觀不顧過去色不欲未來色於現在色厭離欲正向滅盡如是過去未來識無常況現在識
018_0708_b_01L거룩한 제자들아, 이렇게 관찰하는 사람은 과거의 식을 돌아보지 않고, 미래의 식을 바라지 않으며, 현재의 식에 대해서도 싫어하고, 탐욕을 떠나며, 소멸해 다함으로 바르게 향하느니라.
무상한 것과 마찬가지로 괴로움[苦]이요, 공하며[空], 나가 아닌 것[非我]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5)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08_b_01L聖弟子是觀者不顧過去識不欣未來識現在識厭離欲正向滅盡如無常非我亦復如是諸比丘聞佛所歡喜奉行

9. 염리경(厭離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08_b_0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708_b_06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색은 무상하다. 무상한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나[我]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 또한 내 것[我所]도 아니다.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진실한 바른 관찰이라 하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 또한 무상하다. 무상한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나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 또한 내 것도 아니다.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진실한 바른 관찰이라 하느니라.
018_0708_b_07L色無常無常卽苦苦卽非我非我者亦非我如是觀者名眞實正觀如是受識無常無常卽苦苦卽非我非我者亦非我所如是觀者名眞實觀
거룩한 제자들아, 이렇게 관찰하면 그는 곧 색을 싫어하고, 수ㆍ상ㆍ행ㆍ식을 싫어하게 되며, 싫어하기 때문에 즐거워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기 때문에 해탈하게 된다. 해탈하면 진실한 지혜가 생기나니, 이른바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08_b_12L聖弟子如是觀者厭於色厭受厭故不樂不樂故得解脫脫者眞實智生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0. 해탈경(解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08_b_1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708_b_17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색은 무상하다. 무상한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나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 또한 내 것도 아니다.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진실한 바른 관찰이라 하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도 무상하다. 무상한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나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 또한 내 것도 아니다.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진실한 바른 관찰이라 하느니라.
018_0708_b_18L色無常無常卽苦苦卽非我非我者卽非我如是觀者名眞實觀如是受識無常無常卽苦苦卽非我非我者卽非我所如是觀者名眞實觀
018_0708_c_01L거룩한 제자들아, 이렇게 관찰하면 그는 색에서 해탈하고, 수ㆍ상ㆍ행ㆍ식에서 해탈하나니, 나는 이러한 것을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ㆍ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에서 해탈하였다’고 말하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08_b_22L聖弟如是觀者於色解脫於受解脫我說是等解脫於生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1. 인연경(因緣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08_c_0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708_c_04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색은 무상하다. 모든 색을 생성시키는 인(因)과 연(緣)도 또한 무상하다. 무상한 인과 무상한 연에 의해 생긴 색들이 어떻게 항상하겠느냐?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은 무상하다. 모든 식을 생성시키는 인과 연도 또한 무상하다. 무상한 인과 무상한 연에 의해 생긴 식들이 어떻게 항상하겠느냐? 이와 같이 비구들아, 색은 무상하고, 수ㆍ상ㆍ행ㆍ식 또한 무상하다. 무상한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나[我]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 또한 내 것[我所]도 아니다.
018_0708_c_05L色無常若因若緣生諸色者彼亦無常無常無常緣所生諸色云何有常如是識無常若因若緣生諸識者彼亦無常無常因無常緣所生諸識云何有常如是諸比丘色無常識無常無常者則是苦苦者則非非我者則非我所
거룩한 제자들아, 이렇게 관찰하면 그는 곧 색을 싫어하고, 수ㆍ상ㆍ행ㆍ식을 싫어하게 되느니라. 싫어하면 즐거워하지 않게 되고, 즐거워하지 않으면 해탈하여 해탈지견(解脫知見)6)이 생기나니, 이른바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08_c_12L聖弟子如是觀厭於色厭於受厭者不樂不樂則解脫解脫知見我生已盡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2. 인연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08_c_1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708_c_17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018_0709_a_01L“색은 무상하다. 모든 색을 생성시키는 인(因)과 연(緣)도 또한 무상하다. 무상한 인과 무상한 연에 의해 생긴 색들이 어떻게 항상하겠느냐?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은 무상하다. 모든 식을 생성시키는 인과 연도 또한 무상하다. 무상한 인과 무상한 연에 의해 생긴 식들이 어떻게 항상하겠느냐? 이와 같이 비구들아, 색은 무상하고 수ㆍ상ㆍ행ㆍ식 또한 무상하다. 무상한 것은 곧 괴로움이요, 괴로움은 곧 나가 아니며, 나가 아니면또한 내 것도 아니다.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진실한 바른 관찰이라 하느니라.
018_0708_c_18L色無常若因若緣生諸色者彼亦無常無常無常緣所生諸色云何有常識無常若因若緣生諸識者彼亦無常無常因無常緣所生諸識云何有常如是比丘色無常識無無常者則是苦苦者則非我非我者則非我所如是觀者名眞實觀
거룩한 제자들아, 이렇게 관찰하면 그는 곧 색에서 해탈하고, 수ㆍ상ㆍ행ㆍ식에서 해탈하나니, 나는 이러한 것을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ㆍ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에서 해탈하였다’고 말하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09_a_02L弟子如是觀者於色解脫於受識解脫我說是等爲解脫生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3. 미경(味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09_a_0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709_a_07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만일 중생들이 색(色)에 맛들이지 않는다면 색에 물들지 않을 것이다. 중생들은 색에 맛들이기 때문에 곧 거기에 물들어 집착하느니라.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중생들이 식(識)에 맛들이지 않는다면 그 중생들은 식(識)에 물들지 않을 것이다.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중생들이 식에 맛들이기 때문에 그 중생들은 식에 물들어 집착하느니라.
018_0709_a_08L若衆生於色不味者則不染於色以衆生於色味故則有染著如是衆生於受識不味者彼衆生則不染於識以衆生味受識故彼衆生染著於識
비구들아, 만일 색이 중생들에게 재앙이 되지 않는다면 중생들은 응당 색을 싫어하지 않으리라. 색이 중생들에게 재앙이 되기 때문에 그 중생들은 곧 색을 싫어하는 것이다.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이 중생들에게 재앙이 되지 않는다면 중생들은 응당 식을 싫어하지 않으리라.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이 중생들에게 재앙이 되기 때문에 그 중생들은 식을 싫어하는 것이다.
018_0709_a_12L諸比丘若色於衆生不爲患者彼諸衆生不應厭色以色爲衆生患故諸衆生則厭於色如是受識不爲患者彼諸衆生不應厭識以受識爲衆生患故彼諸衆生則厭於
비구들아, 만일 색이 중생들에게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면 중생들은 응당 색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 색은 중생들에게 벗어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중생들은 색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이 중생들에게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면 중생들은 응당 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은 중생들에게 벗어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중생들은 식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018_0709_a_18L諸比丘若色於衆生無出離者諸衆生不應出離於色以色於衆生有出離故彼諸衆生出離於色如是識於衆生無出離者彼諸衆生不應出離於識以受識於衆生有出離故彼諸衆生出離於識
018_0709_b_01L비구들아, 만일 내가 이 5수음(受陰)7)에 대해서 맛들임[味]을 맛들임으로, 재앙[患]을 재앙으로, 벗어남[出離]을 벗어남으로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였다면, 나는 모든 하늘과 악마ㆍ범ㆍ사문ㆍ바라문 등 모든 하늘과 사람들 가운데서 벗어나지도, 나오지도, 떠나지도 못하여 길이 뒤바뀜[顚倒]에 머물렀을 것이고, 또한 스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8)를 증득하지도 못하였을 것이다.
018_0709_a_23L比丘若我於此五受陰不如實知味是味患是患離是離者我於諸天魔若梵沙門婆羅門人衆中不脫不出不離永住顚倒亦不能自證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비구들아, 나는 이 5수음에 대해서 맛들임을 맛들임으로, 재앙을 재앙으로, 벗어남을 벗어남으로 사실 그대로 알았기 때문에, 나는 모든 하늘과 악마ㆍ범ㆍ사문ㆍ바라문 등 모든 하늘과 사람들 가운데서 스스로 증득하여 벗어나고, 나오고, 떠나고, 결박에서 해탈하여 길이 뒤바뀜에 머무르지 않게 되었고, 또한 스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할 수도 있었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09_b_05L諸比丘我以如實知此五受陰味是味患是患是離故我於諸天若魔若梵沙門羅門人衆中自證得脫得出得離得解脫結縛永不住顚倒亦能自證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4. 미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09_b_1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709_b_12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나는 옛날 색에 맛들임[色味]에 대해서 궁구하고 수행하였다. 그래서 만일 색에 맛들임을 그대로 따라 깨닫게 되면 지혜로써 색에 맛들임을 사실 그대로 보았느니라. 이와 같이 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에 맛들임에 대해서 궁구하고 수행하였다. 그래서, 수ㆍ상ㆍ행에 맛들임도 마찬가지이며, 만일 식에 맛들임[識味]을 그대로 따라 깨닫게 되면 지혜로써 식에 맛들임을 사실 그대로 보았느니라.
018_0709_b_13L我昔於色味有求有行若於色味隨順覺於色味以智慧如實見如是於受識味有求有行若於受識味隨順覺則於識味以智慧如實見
비구들아, 또 나는 색의 재앙[色患]에 대해서 궁구하고 수행하였다. 그래서 만일 색의 재앙을 그대로 따라 깨닫게 되면 지혜로써 색의 재앙을 사실 그대로 보았느니라. 수ㆍ상ㆍ행의 재앙도 마찬가지이며, 식의 재앙에 대해서 궁구하고 수행하였다. 그래서 만일 식의 재앙을 그대로 따라 깨닫게 되면 지혜로써 식의 재앙을 사실 그대로 보았느니라.
018_0709_b_17L諸比我於色患有求有行若於色患隨順覺則於色患以智慧如實見如是識患有求有行若於識患隨順覺則於識患以智慧如實見
018_0709_c_01L비구들아, 또 나는 색에서 벗어남[色離]에 대해서 궁구하고 수행하였다. 그래서 만일 색에서 벗어남을 그대로 따라 깨닫게 되면 지혜로써 색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보았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서 벗어남에 대해서 궁구하고 수행하였다. 그래서 만일 수ㆍ상ㆍ행ㆍ식에서 벗어남을 그대로 따라 깨닫게 되면 지혜로써 수ㆍ상ㆍ행ㆍ식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보았느니라.
018_0709_b_21L諸比丘我於色離有求有行若於色離隨順覺則於色離以智慧如實見如是受識離有求有行若於受識離隨順覺則於受識離以智慧如實見
비구들아, 내가 이 5수음에 대해서 맛들임을 맛들임으로, 재앙을 재앙으로, 벗어남을 벗어남으로 사실 그대로 알지 못했다면, 나는 하늘과 악마ㆍ범ㆍ사문ㆍ바라문 등 모든 하늘과 사람들 가운데서 벗어나지도, 떠나지도, 나오지도 못하여 길이 뒤바뀜[顚倒]에 머무르고, 또한 스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9)를 증득하지도 못하였을 것이다.
018_0709_c_03L諸比丘我於五受陰不如實知味是味患是患離是離者我於諸天若魔若梵沙門婆羅門人衆中不離不出永住顚倒不能自證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비구들아, 나는 이 5수음에 대해서 맛들임을 맛들임으로, 재앙을 재앙으로, 벗어남을 벗어남으로 사실 그대로 알았기 때문에, 나는 모든 하늘과 악마ㆍ범ㆍ사문ㆍ바라문 등 모든 하늘과 사람들 가운데서 이미 벗어나고, 이미 떠나고, 이미 나왔고, 길이 뒤바뀜에 머무르지도 않고, 또한 스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할 수도 있었느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09_c_07L諸比丘我以如實知五受陰味是味患是患離是我於諸天若魔若梵沙門婆羅人衆中以脫以離以出永不住顚能自證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과거무상(過去無常)에 대한 네 가지 설법과
염리(厭離)와 해탈(解脫)
인연(因緣)에 두 가지
미(味)에도 또한 두 가지를 설법하셨다.
018_0709_c_12L過去四種說
厭離及解脫
二種說因緣
味亦復二種

15. 사경(使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09_c_14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서서 아뢰었다.
018_0709_c_15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有異比丘來詣佛所首佛足卻住一面白佛言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이제 저를 위해 간략히 법의 요점을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수행하며 방일하지 않을 것이고, 수행하며 방일하지 않은 뒤에 ‘선남자(善男子)들이 출가하여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치고서 믿음으로 집에서 집 아닌 데로 출가한 목적대로, 위없는 범행을 완전히 이루고 현세에서 증득하여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라고 사유하겠습니다.”
018_0709_c_17L善哉世尊今當爲我略說法要我聞法已當獨一靜處修不放逸修不放逸已當復思惟所以善男子出家剃除鬚髮著法服信家非家出家爲究竟無上梵行現法作證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
그때 세존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018_0709_c_23L爾時世尊告彼比丘
018_0710_a_01L“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비구야, 네가 즐거운 마음으로 ‘마땅히 저를 위해 간략히 법의 요점을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홀로 고요한 곳에서 수행하며 방일하지 않을 것이고……(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고 사유하겠습니다’라고, 이렇게 말하였는가?”
018_0710_a_01L善哉善哉比丘快說此言當爲我略說法要我聞法已獨一靜處修不放逸乃至自知不受後有如是說耶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比丘白佛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如是世尊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018_0710_a_04L佛告比丘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만일 번뇌[使]를 따라 부려진다면 그는 곧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만일 죽음을 따른다면 그는 취함[取]에 결박될 것이다. 비구야, 만일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는다면 그는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그는 취함에서 해탈할 것이다.”
018_0710_a_05L諦聽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比丘若隨使使者卽隨使死若隨死爲取所縛比丘若不隨使使則不隨使死不隨使死者則於取解脫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710_a_08L丘白佛
“세존이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너는 내가 간략히 설명한 법에서 그 뜻을 어떻게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세존이시여, 색이 번뇌를 따라 부려진다면 색은 그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져 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그는 번뇌에 결박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번뇌를 따라 부려진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져 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그는 번뇌에 결박될 것입니다.
018_0710_a_09L知已世尊知已善逝佛告比汝云何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比丘白佛言世尊色隨使使色隨使隨使使隨使死者則爲取所縛是受隨使使隨使死隨使使隨使死者爲取所縛
세존이시여, 만일 색이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는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그는 취함[取]에서 해탈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는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그는 취함에서 해탈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간략히 설명하신 법에서 저는 이렇게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습니다.”
018_0710_a_14L世尊若色不隨使使不隨使死不隨使使不隨使死則於取解脫如是受不隨使使不隨使死不隨使使不隨使死則於取解脫如是世尊略說法中解其義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비구야,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너는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구나. 왜냐 하면 색이 번뇌를 따라 부려진다면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져 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그는 취함에 결박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번뇌를 따라 부려진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그는 취함에 결박될 것이기 때문이다.
018_0710_a_19L善哉善哉比丘我略說法中廣解其義所以者何隨使使隨使死隨使使隨使死者爲取所縛如是受隨使使使死隨使使隨使死者則爲取所縛
018_0710_b_01L비구야, 색이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는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그는 취함에서 해탈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는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그는 취함에서 해탈할 것이기 때문이다.”
018_0710_a_23L比丘色不隨使使不隨使死不隨使使不隨使死者則於取解脫如是受不隨使使不隨使死不隨使使不隨使死者則於取解脫
이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으로 매우 기뻐하며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는 홀로 고요한 곳에서 꾸준히 힘써 닦고 익히면서 방일하지 않았고, 꾸준히 힘써 닦고 익히면서 방일하지 않은 뒤에 이렇게 사유하였다.
018_0710_b_04L比丘聞佛所說心大歡喜禮佛而退獨在靜處精勤修習住不放逸精勤修習住不放逸已思惟
‘선남자들이 출가하여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치고서 믿음으로 집에서 집 아닌 데로 출가한 목적대로……(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
이때 그 비구는 곧 나한(羅漢 ; 阿羅漢)이 되어 마음이 해탈하였다.
018_0710_b_07L所以善男子出家剃除鬚髮身著法服信家非家出家乃至自知不受後有彼比丘卽成羅漢心得解脫

16. 증제수경(增諸數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10_b_1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왔다. ……(그가 물은 내용은 앞의 경에서 말한 것과 같고, 다만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0710_b_11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有異比丘來詣佛所問如上差別者
“번뇌[使]를 따라 부려져 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모든 수(數)10)를 증가시킨다. 만일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모든 수를 증가시키지 않느니라.”
018_0710_b_13L隨使使隨使死者增諸數若不隨使使不隨使死者不增諸數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너는 내가 간략히 설명한 법에서 그 뜻을 어떻게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018_0710_b_15L汝云何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
이때 그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彼比丘白佛言
“세존이시여, 만일 색이 번뇌를 따라 부려진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져 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그는 곧 모든 수를 증가시킬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번뇌를 따른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져 그 번뇌를 따라 죽는다면 그는 곧 모든 수를 증가시킬 것입니다.
018_0710_b_16L世尊若色隨使使隨使死隨使使使死者則增諸數如是受使使隨使死隨使使隨使死者則增諸數
018_0710_c_01L세존이시여, 만일 색이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는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그는 모든 수를 증가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는다면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을 것이요, 번뇌를 따라 부려지지 않아 그 번뇌를 따라 죽지 않는다면 그는 모든 수를 증가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께서 간략히 설명하신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내지)……그는 아라한이 되어 마음이 해탈하였다.
018_0710_b_20L世尊若色不隨使使不隨使死不隨使使不隨使死者則不增諸數如是受不隨使使不隨使死不隨使使不隨使死者則不增諸數如是世尊我於略說法中廣解其義如是乃至得阿羅漢心得解脫

17. 비아경(非我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10_c_0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어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710_c_03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有異比丘從坐起偏袒右肩合掌白佛言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간략히 법을 말씀하여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 그리하여 선남자(善男子)들이 출가해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치고서 믿음으로 집에서 집 아닌 데로 출가한 목적대로, 위없는 범행을 완전히 이루고 현세에서 증득하여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겠습니다.”
018_0710_c_05L善哉世尊爲我略說法我聞法已當獨一靜處專精思惟住不放逸所以善男子出家剃除鬚身著法服信家非家出家學道究竟無上梵行現法身作證(我生已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
그때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爾時世尊告彼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세존께서는 저를 위해 법의 요점을 말씀하여 주소서. 저는 그 간략히 말씀하시는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고,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겠습니다’라고, 네가 이렇게 말하였느냐?”
018_0710_c_11L善哉善哉作是說世尊爲我略說法要我於略說法中廣解其義當獨一靜處專精思惟住不放逸乃至自知不受後有汝如是說耶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比丘白佛如是世尊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018_0710_c_15L告比丘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너에게 주어지지 않은 법[非汝所應之法]11)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한다. 그런 법을 끊어 버리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하리라.”
018_0710_c_16L諦聽諦聽善思念之當爲汝比丘非汝所應之法宜速斷除彼法者以義饒益長夜安樂
이때 그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710_c_18L彼比丘白佛言
“세존이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어떻게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세존이시여, 색은 저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므로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수ㆍ상ㆍ행ㆍ식도 저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므로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그러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이렇게 저는 세존께서 간략히 설명하신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습니다.”
018_0710_c_19L知已世尊知已善逝佛告比丘云何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比丘白佛言世尊色非我所應宜速斷除識非我所應宜速斷除以義饒益長夜安樂是故世尊我於世尊略說法中廣解其義
018_0711_a_01L“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비구야,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구나. 무슨 까닭인가? 색은 너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므로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하느니라. 그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은 너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므로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하느니라. 그것을 끊어 버린 뒤에는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에 안락할 것이기 때문이니라.”
018_0711_a_01L佛言善哉善哉比丘汝於我略說法中廣解其所以者何色者非汝所應宜速斷如是受識非汝所應宜速斷斷除已以義饒益長夜安樂
그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며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는 혼자 고요한 곳에서 꾸준히 힘써 닦고 익히면서 방일하지 않았고, 꾸준히 힘써 닦고 익히면서 방일하지 않은 뒤에 이렇게 사유하였다.
‘선남자들이 출가하여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치고서 믿음으로 집에서 집 아닌 데로 출가한 목적대로……(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았다.’
이때 그 비구는 아라한이 되어 마음이 해탈하였다.
018_0711_a_05L比丘聞佛所說心大歡喜禮佛而退獨一靜處精勤修習住不放逸精勤修習住不放逸已思惟所以善男子出家剃除鬚髮身著法服正信非家出家乃至自知不受後有彼比丘成阿羅漢心得解脫

18. 비피경(非彼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11_a_1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부처님께 예배한 뒤에 물러나 한쪽에 서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711_a_12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有異比丘從坐起偏袒右肩爲佛作禮卻住一面而白佛言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간략히 법의 요점을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겠습니다.”
018_0711_a_14L善哉世尊爲我略說法要我聞法已當獨一靜處專精思惟不放逸住至自知不受後有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간략히 법의 요점을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겠습니다’라고 말하였는가?”
018_0711_a_17L善哉汝作如是說世尊爲我略說法要我聞法已當獨一靜處專精思惟放逸住乃至自知不受後有
이때 그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711_a_20L比丘白佛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如是世尊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여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만일 너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고 또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라면, 그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하느니라. 그 법을 끊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하리라.”
018_0711_a_21L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若非汝所應亦非餘人所應此法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益長夜安樂
018_0711_b_01L이때 그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711_b_01L比丘白佛言
“세존이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知已世尊知已善逝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018_0711_b_02L告比丘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너는 그 뜻을 어떻게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세존이시여, 색은 나[我]가 아니요, 나에게 주어진 것[我所應]도 아니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것[餘人所應]도 아닙니다. 따라서 이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이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도 나가 아니요, 나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므로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입니다.
이렇게 저는 여래께서 간략히 말씀하신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습니다.”
018_0711_b_03L云何於我略說法中廣解其比丘白佛言世尊色非我非我所亦非餘人所應是法宜速除斷彼法已以義饒益長夜安樂如是受非我非我所應亦非餘人所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益夜安樂是故我於如來略說法中解其義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너는 어쩌면 그렇게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무슨 까닭인가? 비구야, 색은 나가 아니요, 나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다. 따라서 이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한다.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018_0711_b_10L善哉善哉汝云何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所以者何比丘色非我非我所應亦非餘人所是法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長夜安樂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은 나가 아니요, 나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다. 따라서 이 법도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한다.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018_0711_b_14L如是受非我我所應亦非餘人所應是法宜速除斷彼法已以義饒益長夜安樂
이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며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는 홀로 고요한 곳에서 꾸준히 힘써 닦고 익히면서 방일하지 않았다.……(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았다.
이때 그 비구는 마음이 해탈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018_0711_b_16L彼比丘聞佛所說心大歡喜禮佛而退獨一靜處精勤修習不放逸住至自知不受後有彼比丘心得解脫成阿羅漢

19. 결계경(結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11_b_2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711_b_21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有異比丘從坐起爲佛作禮而白佛言
018_0711_c_01L“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법의 요점을 간략히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을 것이고, 방일하지 않은 뒤에 ‘선남자(善男子)들이 바른 믿음으로 집에서 집 아닌 데로 출가한 목적대로……(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라고 사유하겠습니다.”
018_0711_b_23L世尊爲我略說法要我聞法已當獨一靜處專精思惟放逸住不放逸住已思惟所以善男子正信家非家出家乃至自知不受後有
그때 세존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爾時世尊告彼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법의 요점을 간략히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겠습니다’라고 말하였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018_0711_c_04L善哉善哉汝今作是說善哉世尊爲我略說法我聞法已當獨一靜處專精思惟不放逸住乃至自知不受後有丘白佛言如是世尊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결박[結]12)에 묶인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하느니라.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하리라.”
018_0711_c_08L諦聽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比丘結所繫法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益長夜安樂
이때 그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018_0711_c_11L彼比丘白佛言知已知已善逝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어떻게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세존이시여, 색은 결박에 묶인 법입니다. 이 결박에 묶인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도 결박에 묶인 법입니다. 이 결박에 묶인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합니다.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입니다. 이렇게 저는 세존께서 간략히 말씀하신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습니다.”
018_0711_c_12L汝云何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比丘白佛言色是結所繫法是結所繫法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益長夜安樂如是受識結所繫法是結所繫法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益夜安樂是故我於世尊略說法中解其義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구나. 무슨 까닭인가? 색은 결박에 묶인 법이다. 따라서 이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한다. 그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이기 때문이다.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도 결박에 묶인 법이다. 따라서 이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한다. 이 법을 끊어 버리고 나면 바른 이치가 넉넉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018_0711_c_19L善哉善哉汝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所以者何色是結所繫法此法宜速除斷斷彼法已以義饒益長夜安樂如是受是結所繫法此法宜速除斷斷彼法以義饒益長夜安樂
018_0712_a_01L이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며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는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았고……(내지)……마음이 해탈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018_0712_a_01L彼比丘聞佛所說心大歡喜禮佛而退獨一靜專精思惟不放逸住乃至心得解成阿羅漢

20. 심경(深經)13)

심경에서도 또한 위에서와 같이 말씀하셨다.
018_0712_a_04L深經亦如是說

21. 동요경(動搖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12_a_0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아뢰었다.
018_0712_a_06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有異比丘從坐起爲佛作禮而白佛言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법의 요점을 간략히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 방일하지 않은 뒤에는 ‘선남자(善男子)들이 바른 믿음으로 집 아닌 데로 출가한 목적대로……(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라고 사유하겠습니다.”
018_0712_a_08L世尊爲我略說法要我聞法已當獨一靜處專精思惟放逸住不放逸住已思惟所以善男子正信非家出家乃至自知不受後
그때 세존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爾時世尊告彼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법의 요점을 간략히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고 사유하겠습니다’라고 말하였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018_0712_a_12L善哉善哉今作是說善哉世尊爲我略說法要我聞法已當獨一靜處專精思惟放逸住乃至自知不受後有比丘白佛言如是世尊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동요할 때 곧 악마에게 결박되고, 만일 동요하지 않는다면 파순(波旬)에게서 해탈하리라.”
“세존이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018_0712_a_16L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比丘動搖時則爲魔所縛若不動者則解脫波旬比丘白佛言知已世尊知已善逝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018_0712_a_19L告比丘
018_0712_b_01L“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어떻게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세존이시여, 색이 동요할 때 곧 악마에게 결박되고, 만일 동요하지 않는다면 파순에게서 해탈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동요할 때 곧 악마에게 결박되고, 만일 동요하지 않는다면 파순에게서 해탈할 것입니다. 이렇게 저는 세존께서 간략히 말씀하신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습니다.”
018_0712_a_20L汝云何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比丘白佛言世尊色動搖時爲魔所縛若不動者則解脫波旬是受識動搖時則爲魔所縛不動者則解脫波旬是故我於世尊略說法中廣解其義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구나. 무슨 까닭인가? 만일 색이 동요한다면 그때에는 곧 악마에게 결박되고, 만일 동요하지 않는다면 파순에게서 해탈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동요할 때 곧 악마에게 결박되고, 만일 동요하지 않는다면 파순에게서 해탈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비구는……(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았고, 마음이 해탈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018_0712_b_02L佛告比丘善哉善哉汝於我略說法中廣解其義以者何若色動搖時則爲魔所縛不動者則解脫波旬如是受動搖時則爲魔所縛若不動者則解脫波旬乃至自知不受後有心得解成阿羅漢

22. 겁파소문경(劫波所問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12_b_08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겁파(劫波)라는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018_0712_b_09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有比丘名劫波來詣佛頭面禮足卻住一面白佛言
“세존께서는 ‘비구는 마음이 잘 해탈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하면 비구는 마음이 잘 해탈할 수 있습니까?”
018_0712_b_11L如世尊說比丘心得善解脫世尊云何比丘心得善解脫
그때 세존께서는 겁파에게 말씀하셨다.
爾時世尊告劫波曰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여래에게 마음이 잘 해탈하는 것에 대해 묻다니, 훌륭하구나. 겁파야,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겁파야, ‘존재하는 모든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모두 무상하다’고 관찰해 알아야 하느니라. 무상하다고 바르게 관찰하고 나면 색에 대한 애착이 곧 없어지고, 색에 대한 애착이 없어지고 나면 마음이 잘 해탈하느니라.
018_0712_b_13L善哉善哉能問如來心善解脫善哉劫波諦聽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劫波當觀知諸所有色若過去若未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悉皆無常觀無常已色愛卽除色愛除已心善解脫
018_0712_c_01L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식(識)도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모두 무상하다’고 관찰해 알아야 하느니라. 무상하다고 바르게 관찰하고 나면 식에 대한 애착이 곧 없어지고, 식에 대한 애착이 없어지고 나면 나는 그것을 두고 ‘마음이 잘 해탈하였다’고 말한다.
겁파야, 이와 같이 비구가 마음이 잘 해탈한 것을 두고 ‘마음이 잘 해탈하였다’고 여래는 말하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애욕이 끊어졌기 때문이니, 애욕이 끊어진 것을 두고 여래는 ‘마음이 잘 해탈하였다’고 말하느니라.”
018_0712_b_20L如是觀受若過去若未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悉皆無常觀無常已識愛卽除識愛除已我說心善解脫劫波如是比丘心善解脫如來說名心善解脫所以者何欲斷故愛欲斷者如來說名心善解
그때 겁파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며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겁파 비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은 뒤에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았고,……(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았다. 그는 마음이 잘 해탈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018_0712_c_04L劫波比丘聞佛所說心大歡喜禮佛而退爾時劫波比丘受佛教已獨一靜處專精思惟不放逸住乃至自知不受後有心善解脫成阿羅漢

23. 라후라소문경(羅睺羅所問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12_c_08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迦蘭陀竹園)에 계셨다.
그때 존자 라후라는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018_0712_c_09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尊者羅睺羅往詣佛所頭面禮足卻住一面白佛言
“세존이시여,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저의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모든 대상에서 나[我]와 내 것[我所]이란 소견, 잘난 체하는 거만[我慢]과 같은 번뇌의 얽맴을 없앨 수 있겠습니까?”
018_0712_c_11L世尊何知云何見我此識身及外境界一切相能令無有我我所見我慢使繫
부처님께서 라후라에게 말씀하셨다.
佛告羅睺羅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여래에게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저의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모든 대상에서 나와 내 것이란 소견, 잘난 체하는 거만과 같은 번뇌의 얽맴을 없앨 수 있겠습니까’라고 물었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018_0712_c_14L善哉善哉能問如來云何知云何見我此識身及外境界一切相令無有我我所見我慢使繫羅睺羅白佛言如是世尊
“훌륭하구나,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라후라야, ‘존재하는 모든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모두 나[我]가 아니고, 나와 다르지도 않으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관찰해야 한다. 이와 같이 평등한 지혜로 바르게 관찰하라. 무상하다고 바르게 관찰하고 나면 색에 대한 애착이 곧 없어지고, 색에 대한 애착이 없어지고 나면 마음이 잘 해탈하느니라.
018_0712_c_17L佛告羅睺羅善哉諦聽諦聽善思念之爲汝說羅睺羅當觀若所有諸色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悉皆非我不異我不相在如是平等慧正觀
018_0713_a_01L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며, ‘식(識)도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모두 나가 아니고, 나와 다르지도 않으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이와 같이 평등한 지혜로 사실 그대로 관찰하라.
018_0712_c_23L如是受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遠若近彼一切非我不異我相在如是平等慧如實觀
이와 같이 라후라야, 비구는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본다.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면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모든 대상에서 나와 내 것이란 소견, 잘난 체하는 거만과 같은 번뇌의 얽맴이 없어지느니라.
라후라야, 이와 같이 비구가 만일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모든 대상에서 나와 내 것이란 소견, 잘난 체하는 거만과 같은 번뇌의 얽맴이 없다면, 그 비구는 ‘애욕을 끊고, 모든 결박[結]을 제거하고, 바르게 빈틈없는 한결같음[無間等]14)으로 고통의 경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할 수 있느니라.”
이때 라후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13_a_03L如是羅睺比丘如是知如是見如是知如是見者於此識身及外境界一切相有我我所見我慢使繫著羅睺羅丘若如是於此識身及外境界一切相無有我我所見我慢使繫著者比丘是名斷愛欲轉去諸結正無閒等竟苦邊羅睺羅聞佛所說歡喜奉行

24. 라후라소문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13_a_1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라후라에게 말씀하셨다.
018_0713_a_11L一時佛住王舍城伽蘭陁竹園爾時世尊告羅睺羅
“비구야,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자신의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모든 대상에서 나와 내 것이란 소견, 잘난 체하는 거만과 같은 번뇌의 얽맴이 없겠느냐?”
018_0713_a_12L比丘云何云何見我此識身及外境界一切無有我我所見我慢使繫著
라후라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713_a_14L羅睺羅白佛言
“세존께서는 법의 주인이요, 중생의 길잡이며, 보호자이십니다.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모든 비구들을 위해 그 뜻을 연설하여 주소서.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들은 뒤에 마땅히 받아 가지고 받들어 행할 것입니다.”
018_0713_a_15L世尊爲法主爲導爲覆世尊當爲諸比丘演說此義諸比丘從佛聞已當受持奉行
부처님께서는 라후라에게 말씀하셨다.
018_0713_a_17L佛告羅睺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예, 가르침을 받겠습니다.”
018_0713_a_18L諦聽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睺羅白佛唯然受教
“라후라야, ‘존재하는 모든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모두 나[我]가 아니고, 나와 다르지도 않으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관찰해야 한다. 이와 같이 평등한 지혜로 사실 그대로 관찰하라.
018_0713_a_19L佛告羅睺羅觀諸所有色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非我不異我不相在是平等慧如實觀
018_0713_b_01L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식(識)도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모두 나가 아니고, 나와 다르지도 않으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이와 같이 평등한 지혜로 사실 그대로 관찰하라.
018_0713_a_23L如是受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非不異我不相在如是平等慧如實
비구야,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아 자신의 의식이 있는 이 몸과 바깥 경계의 모든 대상에서 내 것이라는 소견, 잘난 체하는 거만과 같은 모든 번뇌의 얽맴이 없게 되면, 그는 의심을 뛰어넘고 모든 대상을 멀리 떠나 완전히 고요해져 해탈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비구가 애욕을 끊고, 모든 번뇌를 제거하고, 바르게 빈틈없는 한결같음으로 고통의 경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하는 것이다.”
018_0713_b_04L比丘如是知如是見我此識身及外境界一切相無有我我所見我慢使繫著羅睺羅比丘如是識身及外境界一切相無有我我所見我慢使繫著者超越疑心遠離諸相寂靜解是名比丘斷除愛欲轉去諸結無閒等究竟苦邊
이때 라후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13_b_10L羅睺羅聞佛所歡喜奉行

사(使)ㆍ증제수(增諸數)ㆍ비아(非我)와
비피(非彼)ㆍ결계(結繫)ㆍ동요(動搖)와
겁파소문(劫波所問)과
라후라소문(羅睺羅所問) 두 가지를 설하셨다.
018_0713_b_11L使增諸數非我
非彼結繫動搖
劫波所問亦羅
睺羅所問二經

25. 다문경(多聞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13_b_1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018_0713_b_14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有異比丘來詣佛所爲佛作禮卻住一面白佛言
“세존께서는 ‘많이 들음[多聞]’을 말씀하시는데, 어떤 것을 많이 들음이라 합니까?”
018_0713_b_16L如世尊說多云何爲多聞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나에게 많이 들음의 뜻을 물었느냐?”
018_0713_b_17L善哉善哉汝今問我多聞義耶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比丘白佛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018_0713_b_18L唯然世尊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마땅히 알라. 만일 ‘색은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고, 고요하게 해야할 법이다’고 듣는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많이 들음이라 한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은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고, 고요하게 해야할 법이다’고 듣는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많이 들음이라 하느니라. 비구야, 이것이 여래가 말하는 ‘많이 들음’이니라.”
이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018_0713_b_19L諦聽善思當爲汝說比丘當知若聞色是生厭離欲滅盡寂靜法是名多聞如是聞受是生厭離欲滅盡寂靜法是名多聞比丘是名如來所說多聞彼比丘聞佛所說踊躍歡喜作禮而去
018_0713_c_01L
26. 선설법경(善說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13_c_0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 발에 엎드려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018_0713_c_02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有異比丘來詣佛所面禮足卻住一面白佛言
“세존께서는 법사(法師)를 말씀하시는데 어떤 이를 법사라고 합니까?”
018_0713_c_04L如世尊所說法師云何名爲法師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여래가 말한 법사(法師)의 뜻을 알고싶으냐?”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018_0713_c_05L善哉汝今欲知如來所說法師義比丘白佛唯然世尊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만일 색에 대해서 ‘이것은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고, 고요하게 해야할 법이다’고 설명한다면 이런 이를 이름하여 법사라 하며, 만일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이것은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고, 고요하게 해야할 법이다’고 설명한다면 이런 이를 이름하여 법사라 하느니라. 이런 이가 여래가 말하는 법사니라.”그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018_0713_c_07L善思當爲汝說佛告比丘若於色說是生厭離欲滅盡寂靜法者是名法師若於受說是生厭離欲滅盡寂靜法者是名法師是名如來所說法師彼比丘聞佛所說踊躍歡喜作禮而去

27. 향법경(向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13_c_1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그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018_0713_c_14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有異比丘來詣佛所面作禮卻住一面白佛言
“세존께서는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法次法向]15)’을 말씀하시는데, 어떤 것을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이라 합니까?”
018_0713_c_16L如世尊說法次法向云何法次法向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을 알고싶으냐?”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018_0713_c_17L善哉善哉汝今欲知法次法向耶丘白佛唯然世尊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자세히 듣고 사유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색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는 곳으로 향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이라 한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도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는 곳으로 향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그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018_0713_c_19L諦聽當爲汝說比丘於色向厭離欲是名法次法向如是受識向厭離欲滅盡是名法次法向彼比丘聞佛所說踊躍歡喜作禮而去

28. 열반경(涅槃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13_c_23L如是我聞
018_0714_a_01L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서서 여쭈었다.
018_0714_a_01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有異比丘來詣佛所面禮足卻住一面白佛言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법을 보아 열반한다[見法涅槃]’고 말씀하시는데, 어떤 것이 비구가 법을 보아 열반하는 것입니까?”
018_0714_a_03L世尊如世尊所說得見法涅槃云何比丘得見法涅槃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법을 보아 열반하는 것을 알고 싶으냐?”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018_0714_a_05L善哉善哉汝今欲知見法涅槃耶比丘白佛唯然世尊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018_0714_a_06L佛告比丘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색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소멸하며, 완전히 없애고, 어떤 번뇌도 일으키지 않아 마음이 바르게 해탈하면, 이것을 비구가 법을 보아 열반하는 것이라 한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소멸하며, 완전히 없애고, 어떤 번뇌도 일으키지 않아 마음이 바르게 해탈하면, 이것을 비구가 법을 보아 열반을 얻는 것이라 하느니라.”
그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018_0714_a_07L諦聽善思當爲汝說佛告比丘於色生厭離欲滅盡不起諸漏心正解脫是名比丘見法涅槃如是於識生厭離欲滅盡不起諸漏心正解脫是名比丘見法涅槃彼比丘聞佛所說踊躍歡喜作禮而去

29. 설법사경(說法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14_a_1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삼밀리제(三蜜離提)라는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018_0714_a_14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有異比丘名三蜜離提來詣佛所頭面禮足卻住一面白佛
“세존께서는 설법사(說法師)를 말씀하시는데, 어떤 이을 설법사(說法師)라 합니까?”
018_0714_a_17L如世尊說說法師云何名爲說法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네가 지금 설법사의 뜻을 알고싶으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018_0714_a_18L汝今欲知說法師義耶比丘白佛唯然世尊
“비구야,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만일 비구가 색(色)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야 한다’고 설명한다면, 이런 이를 이름하여 설법사라 한다.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야 한다’고 설명한다면, 이런 이를 이름하여 설법사(說法師)라 하느니라.”
이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018_0714_a_19L佛告比丘諦聽善思當爲汝說若比丘於色說厭滅盡是名說法師如是於受於識說厭離欲滅盡是名說法師彼比丘聞佛所說踊躍歡喜作禮而去
018_0714_b_01L
다문(多聞)과 선설법(善說法)과
향법(向法)과 열반(涅槃)과
삼밀리제가 물은
설법사(說法師)에 대해 설하셨다.
018_0714_b_01L多聞善說法
向法及涅槃
三蜜離提問
云何說法師

30. 수루나경(輸屢那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14_b_0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기사굴산(耆闍崛山)에 있었다.
이때 수루나(輸屢那)라는 장자의 아들은 여러 날을 걸어 기사굴산으로 가서 존자 사리불에게 나아가 안부를 묻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존자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018_0714_b_04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尊者舍利弗在耆闍崛山有長者子名輸屢那日日遊行到耆闍崛山詣尊者舍利弗問訊起居已卻坐一面語舍利弗言
“어떤 사문 바라문이건 만일 무상한 색, 변하고 바뀌며 안온하지 않은 색에 대해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사문 바라문이 이런 생각을 한다면 왜 진실을 보지 못합니까? 또 만일 사문 바라문이 무상하고 변하고 바뀌며 안온하지 않은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사문 바라문이 이런 생각을 한다면 왜 진실을 보지 못합니까?”
018_0714_b_08L若諸沙婆羅門於無常色變易不安隱色我勝我等我劣何故沙門婆羅門作如是想而不見眞實若沙門婆羅門於無常變易不安隱受識而我勝我等我劣何故沙門婆羅門作如是想而不見眞實
“만일 사문 바라문이 무상한 색, 안온하지 않은 색, 변하고 바뀌는 색에 대해서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그런 생각을 하는 자는 누구이건 진실을 보지 못한다. 또 무상하고 변하고 바뀌며 안온하지 않은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그런 생각을 하는 자는 누구이건 진실을 보지 못한다.
018_0714_b_14L若沙門婆羅門於無常色不安隱色變易言我勝我等我劣何所計而不見眞實於無變易不安隱受識言我勝我劣何所計而不見眞實
수루나야,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수루나야,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018_0714_b_18L輸屢那於汝意云何色爲常爲無常耶答言無常輸屢那若無常爲是苦耶答言是苦
“수루나야,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거룩한 제자들이 그런 색에 대해서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018_0714_b_21L輸屢那若無常是變易法意云何聖弟子於中見色是我異我相在不答言不也
018_0714_c_01L“수루나야,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수ㆍ상ㆍ행ㆍ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018_0714_b_23L輸屢那於意云何識爲常爲無常答言無常無常是苦耶答言是苦
“수루나야, 만일 수ㆍ상ㆍ행ㆍ식이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거룩한 제자들이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이것은 나다.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018_0714_c_02L輸屢那識若無常是變易法於意云何聖弟子於中見識是我異我相在不答言
“그러므로 수루나야, 너는 마땅히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색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如實知]이라 하느니라.
018_0714_c_05L輸屢那當知色若過去若未來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色不是我不異我不相在是名如實知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식(識)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식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라 하느니라.
018_0714_c_08L如是受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識不是我不異我不相在是名如實
수루나야, 이와 같이 색ㆍ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하여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 해탈하면, 해탈지견(解脫知見)이 생겨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018_0714_c_12L輸屢那如是於色識生厭離欲解脫解脫知見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
그때 사리불이 이 경을 설명해 마치자, 장자의 아들 수루나는 티끌과 때를 멀리 떠나 법안(法眼)이 깨끗해졌다.
장자의 아들 수루나는 법을 보고 법을 얻어서 남을 의지하지 않고 바른 법 안에서 두려움이 없게 되었다.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꿇어앉아 합장하고 사리불에게 아뢰었다.
018_0714_c_14L利弗說是經已長者子輸屢那遠塵離垢得法眼淨長者子輸屢那見法得法不由於他於正法中得無所畏從坐起偏袒右肩胡跪合掌白舍利弗
“저는 이제 제도되었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부처님과 법과 승가에 귀의하여 우바새가 되겠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목숨을 마칠 때까지 깨끗하게 삼보에 귀의하겠습니다.”
그때 장자의 아들 수루나는 사리불의 말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018_0714_c_19L我今已度我從今日歸依佛歸依法歸依僧爲優婆塞我從今日已盡壽淸淨歸依三寶長者子輸屢那聞舍利弗所說歡喜踊躍作禮而去

31. 수루나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14_c_22L如是我聞
018_0715_a_01L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기사굴산에 있었다.
그때 수루나라는 장자의 아들은 여러 날을 걸어 기사굴산으로 가서 사리불에게 나아가 엎드려 그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그때 사리불이 수루나에게 말하였다.
018_0714_c_23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尊者舍利弗在耆闍崛山有長者子名輸屢那日日遊行耆闍崛山詣舍利弗所頭面禮足坐一面舍利弗謂
“만일 사문 바라문이 색(色)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색의 발생[色集]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색의 소멸[色滅]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색의 소멸에 이르는 길[色滅道跡]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수루나야, 마땅히 알라. 이런 사문 바라문은 그 때문에 색을 끊을 수 없다.
018_0715_a_04L輸屢那若沙門婆羅門於色不如實知色集不如實色滅不如實知色滅道迹不如實知故輸屢那當知此沙門婆羅門不堪能斷色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만일 사문 바라문이 식(識)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식의 발생[識集]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식의 소멸[識滅]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식의 소멸에 이르는 길[識滅道跡]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그 때문에 그들은 식을 끊을 수 없느니라.
018_0715_a_08L如是沙門婆羅門於受識不如實知識集不如實知識滅不如實知識滅道迹不如實知故堪能斷識
수루나야, 그러나 만일 사문 바라문이 색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색의 발생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며, 색의 소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색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안다면, 수루나야, 마땅히 알라. 이런 사문 바라문은 그 때문에 색을 끊을 수 있다.
018_0715_a_11L輸屢那若沙門婆羅門於色如實知色集如實知色滅如實知色滅道迹如實知故輸屢那當知此沙門婆羅門堪能斷色
수루나야,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만일 사문 바라문이 식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식의 발생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며, 식의 소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고, 식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안다면, 수루나야, 마땅히 알라. 이런 사문 바라문은 그 때문에 식을 끊을 수 있느니라.
018_0715_a_14L如是輸屢那若沙門婆羅門於受識如實知識集如實知識滅如實知識滅道迹如實知故輸屢那當知此沙門婆羅門堪能斷識
수루나야,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018_0715_a_18L輸屢那於意云何色爲爲無常耶答言無常又問若無常是苦耶答言是苦
사리불은 말하였다.
舍利弗言
“만일 색이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거룩한 제자가 그런 색에 대해 과연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018_0715_a_20L若色無常苦者是變易法聖弟子寧於中見色是我異我相在不答言不也
018_0715_b_01L“수루나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018_0715_a_22L屢那如是受識爲常爲無常耶答言無常又問若無常者是苦耶是苦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거룩한 제자가 그런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 과연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018_0715_b_02L又問若無常苦者是變易法聖弟子寧於中見識是我異我相在答曰不也
“그러므로 수루나야, 너는 마땅히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색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如實知]이라 한다. 수루나야, 거룩한 제자는 색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 해탈하며,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과 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에서 해탈하느니라.
018_0715_b_04L輸屢那當知色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於一切色不是不異我不相在是名如實知輸屢聖弟子於色生厭離欲解脫解脫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식(識)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식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라 한다.
018_0715_b_09L如是受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識不是我不異我不相在是名如實
수루나야, 거룩한 제자는 식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 해탈하며,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과 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에서 해탈하느니라.”
그때 수루나는 사리불의 말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018_0715_b_13L輸屢那聖弟子於識生厭離欲解脫生輸屢那聞舍利弗所說歡喜踊躍作禮已去

32. 수루나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15_b_1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기사굴산에 있었다.
그때 수루나라는 장자의 아들은 여러 날을 걸어 기사굴산으로 가서 사리불에게 나아가 머리 숙여 그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이때 사리불이 수루나에게 말하였다.
018_0715_b_16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尊者舍利弗在耆闍崛山有長者子名輸屢那日日遊行到耆闍崛山詣舍利弗所頭面禮足卻坐一面舍利弗告輸屢那
“만일 사문 바라문이 색(色)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색의 발생[色集]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색의 소멸[色滅]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색에 맛들임[色味]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색의 재앙[色患]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색에서 벗어남[色離]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그 때문에 그들은 색을 초월할 수 없느니라.
018_0715_b_20L若沙門羅門於色不如實知色集不如實知色滅不如實知色味不如實知色患不如實知色離不如實知故不堪能超越色
018_0715_c_01L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만일 사문 바라문이 식(識)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식의 발생[識集]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식의 소멸[識滅]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식에 맛들임[識味]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식의 재앙[識患]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식에서 벗어남[識離]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그 때문에 그 사문 바라문은 식을 초월할 수 없느니라.
018_0715_c_01L若沙門婆羅門於受不如實知識集不如實知識滅不如實知識味不如實知識患不如實知識離不如實知故此沙門婆羅門不堪能超越識若沙門婆羅門於色色滅色味色患色離如實知此沙婆羅門堪能超越色
그러나 만일 사문 바라문이 색과 색의 발생ㆍ색의 소멸ㆍ색에 맛들임ㆍ색의 재앙ㆍ색에서 벗어남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안다면, 그런 사문 바라문은 색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만일 사문 바라문이 식과 식의 발생ㆍ식의 소멸ㆍ식에 맛들임ㆍ식의 재앙ㆍ식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안다면, 그런 사문 바라문은 식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수루나야,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018_0715_c_07L若沙門婆羅門於受識集識滅識味識患識離如實知此沙門婆羅門堪能超越識
“무상합니다.”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018_0715_c_10L輸屢那於汝意云何色爲常無常耶答言無常無常者爲苦耶是苦
“수루나야, 만일 색이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거룩한 제자가 그런 것에 대해 과연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하겠는가?”
“아닙니다.”
018_0715_c_12L輸屢那若色無常是變易聖弟子於中寧有是我異我相在答言不也
“수루나야,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018_0715_c_14L輸屢那於汝意云何是受識爲常爲無常答言無常若無常者是苦耶答言是苦
“수루나야,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거룩한 제자가 그런 것에 대해 과연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하겠는가?”
“아닙니다.”
018_0715_c_16L輸屢那若無常是變易法聖弟子於中寧有是我異我相在不答言不也
“그러므로 수루나야, 마땅히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색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如實知]이라 한다.
018_0715_c_18L輸屢當知色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於一切色不是我不異我不相在名如實知
018_0716_a_01L수(受)ㆍ상(想)ㆍ행(行)도 마찬가지이며, ‘식(識)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식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라 한다.
018_0715_c_22L輸屢那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於一切識不是不異我不相在是名如實知
수루나야, 거룩한 제자는 5수음(受陰)에 대해서 ‘그것은 나도 아니요, 내 것도 아니다’라고 바르게 관찰한다. 이와 같이 바르게 관찰하면 모든 세간에 대해서 거두어 받아들일 것이 없게 되고, 거두어 받아들일 것이 없으면 집착할 것이 없게 되며, 집착할 것이 없으면 스스로 열반을 얻어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이때 장자의 아들 수루나는 사리불의 말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018_0716_a_02L輸屢聖弟子於此五受陰正觀非我我所如是正觀於諸世閒無所攝受無攝受者則無所著無所著者自得涅槃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長者子輸屢那聞舍利弗所說歡喜踊躍作禮而去
雜阿含經卷第一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㓮造

  1. 1)고려대장경에는 경명(經名)이 없다. 편의상 경 안에 있는 온타남과 경의 내용을 의거하여 경명을 붙였다.
  2. 2)부처님께서 머무셨던 도량의 하나이다. 수달다(須達多) 장자가 기타(祇陀) 태자(太子)에게 토지를 사서 정사를 지어 부처님께 보시하자, 기타 태자는 그 동산의 숲을 부처님께 보시하였다. 수달다 장자는 항상 가난하고 외롭게 사는 이들에게 보시하기를 좋아하였으므로 급고독 장자라 불렸다. 따라서 두 사람의 이름을 따서 기수급고독원이라 하였다.
  3. 3)7번째 소경인 어색희락경 말미의 올타남(嗢拕南)에 의하면 5온의 고(苦)ㆍ공(空)ㆍ비아(非我)를 관찰하는 것이 낱낱의 소경으로 분류되어 있다.
  4. 4)이것을 올타남(嗢拕南)이라 한다. 『분별공덕론(分別功德論)』 에 의거하면, 삼장을 편찬한 뒤에 후대 암송자들이 기억하기 편리하도록 10개의 소경 제목을 엮어 하나의 게(偈)를 만들었다고 한다.
  5. 5)온타남에 의거하면 3세 5온(蘊)의 고(苦)ㆍ공(空)ㆍ비아(非我)가 낱낱의 소경으로 분류되어 있다.
  6. 6)무학(無學)의 경지에 이르러 ‘나는 해탈했다’고 스스로 아는 지혜를 말한다.
  7. 7)5취온(取蘊)이라고도 한다. 5수음 또는 5취온은 유루(有漏)의 의미만을 가지는 점에 있어서 5온(蘊) 또는 5음(陰)과 구별된다. 수(受)와 취(取)는 번뇌의 이명(異名)이다.
  8. 8)팔리어로는 anuttara sammsambodhid 이고,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으로 한역한다. 무한하고 완전하며 정확한 최고의 깨달음을 뜻한다.
  9. 9)팔리어로는 anuttara sammsambodhid 이고,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으로 한역한다. 무한하고 완전하며 정확한 최고의 깨달음을 뜻한다.
  10. 10)윤회(輪廻)하며 떠도는 횟수를 뜻한다.
  11. 11)팔리어로는 yaṃ natumhkaṃ 이고 ‘네 것이 아닌 것’을 말한다. 즉 색ㆍ수ㆍ상ㆍ행ㆍ식은 나의 소유가 아닌데도 범부들은 이 5온을 ‘나의 것’라고 여기고 집착한다.
  12. 12)번뇌의 다른 명칭이며 결사(結使)라고도 한다. 이는 중생을 미혹의 경계에 결박한다는 뜻이다.
  13. 13)온타남에는 심경(深經)이 경으로 편성되어 있지 않다.
  14. 14)팔리본에는 이 부분이 abhisamaya 즉 현관(現觀)으로 되어 있다. 이는 번뇌를 바르게 끊고, 혹업(惑業)에 의한 간격이 없다는 뜻이다.
  15. 15)팔리어로는 dhammnudhamma-paṭipanno이다. 12인연에는 선후의 차례가 있고 그 외 다른 법에도 역시 차례가 있으니, 이를 법차(法次)라 한다. 법향(法向)이란 열반법(涅槃法)으로 향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법향법차는 법의 선후 차례에 계합하고 또한 열반법으로 향하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