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8_0958_c_01L
잡아함경 제26권
018_0958_c_01L雜阿含經卷第二十六

송 천축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018_0958_c_02L宋天竺三藏求那跋陁羅譯

642. 지경(知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58_c_0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58_c_04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세 가지 근(根)이 있으니, 그것은 미지당지근(未知當知根)1)ㆍ지근(知根)2)ㆍ구지근(具知根)3)이니라.”
018_0958_c_05L有三根—未知當知根知根無知根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설하셨다.
018_0958_c_06L爾時世尊卽說偈言

배움 지위에 있을 때 깨달아 알아
곧은 길 따라 그대로 나아가고
열심히 정진하고 부지런히 방편으로 힘써
그 마음을 스스로 잘 살펴 단속하라.
018_0958_c_07L覺知學地時
隨順直道進
精進勤方便
善自護其心

스스로 그 남[生]이 다한 줄을 알 듯이
걸림이 없는 길도 또한 알 것이니
아는 것으로 해탈을 얻고 나면
마지막에는 구지근(具知根)을 얻게 되리라.
018_0958_c_09L如自知生盡
無㝵道已知
以知解脫已
最後得無知

거기서 동요되지 않고 마음이 해탈하면
생겨 날 모든 몸 끝나게 되고
모든 근(根)을 완전히 다 갖추어
그 근의 고요함을 좋아하면서ㅍ
최후(最後)의 몸을 가지고
모든 악마와 원수를 항복 받으리.
018_0958_c_10L不動意解脫
一切有能盡
諸根悉具足
樂於根寂靜
持於最後身
降伏衆魔怨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58_c_12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43. 정경(淨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58_c_14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58_c_15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다섯 가지 근(根)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이른바 신근(信根)ㆍ정진근(精進根)ㆍ염근(念根)ㆍ정근(定根)ㆍ혜근(慧根)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58_c_16L有五根何謂爲五謂信根精進根念根定根慧根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44. 수다원경(須陀洹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58_c_1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58_c_20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018_0959_a_01L“다섯 가지 근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이른바 신근ㆍ정진근ㆍ염근ㆍ정근ㆍ혜근이니라. 만일 비구가 이 다섯 가지 능력을 사실 그대로 잘 관찰하면, 사실 그대로 잘 관찰하였으므로 그는 세 가지 번뇌[結]가 끊어진 줄 알 것이다. 세 가지 번뇌란 이른바 신견(身見)ㆍ계취견(戒取見)ㆍ의견(疑見)이다. 그리고 이것을 수다원(須陀洹)이라고 하나니, 나쁜 세계[惡趣]의 법에 떨어지지 않고 결정코 바른 깨달음으로 향하여, 천상과 인간 세계에 일곱 번 태어난 뒤에는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58_c_21L有五根何等爲五謂信根精進根念根定根慧根若比丘於此五根如實善觀察如實善觀察者於三結斷知謂身見戒取是名須陁洹不墮惡趣法定正向於正覺七有天人往生究竟苦邊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45. 아라한경(阿羅漢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59_a_0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59_a_07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이 다섯 가지 능력을 참답게 관찰한 사람은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마음이 욕심을 여읜 해탈을 얻는데, 이것을 아라한이라고 한다. 그는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하고, 해야 할 일을 이미 다 마쳤으며,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고 모든 존재의 번뇌를 여의어, 바른 지혜로 마음이 잘 해탈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59_a_08L於此五根如實觀察者不起諸漏心得離欲解脫是名阿羅漢諸漏已盡所作已離諸重擔逮得己利盡諸有結智心善解脫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46. 당지경(當知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59_a_1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59_a_14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다섯 가지 능력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 능력인가? 이른바 신근(信根)ㆍ정진근(精進根)ㆍ염근(念根)ㆍ정근(定根)ㆍ혜근(慧根)이니라.
신근이란 마땅히 4불괴정(不壞淨)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고, 정진근이란 4정단(正斷)임을 알아야 하며, 염근이란 4념처(念處)임을 마땅히 알아야 하고, 정근이란 4선(禪)임을 알아야 하며, 혜근이란 4성제(聖諦)임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59_a_15L有五根何等爲五謂信根精進根念根定根慧根信根者當知是四不壞淨精進根當知是四正斷念根者當知是四念處定根者當知是四禪慧根者知是四聖諦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47. 분별경(分別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59_a_2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59_a_22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018_0959_b_01L“다섯 가지 능력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이른바 신근ㆍ정진근ㆍ염근ㆍ정근ㆍ혜근이니라.
어떤 것을 신근이라고 하는가? 만일 비구가 여래에 대하여 깨끗한 믿는 마음을 일으키되 그 근본이 견고하여, 그 밖의 사문ㆍ바라문ㆍ하늘ㆍ악마ㆍ범(梵) 및 세간으로서 그 마음을 무너뜨리는 이가 없으면, 이것을 신근이라고 한다.
018_0959_a_23L有五根何等爲五謂信根精進根念根定根慧根何等爲信根若比丘於如來所起淨信心根本堅固餘沙門婆羅門諸天沙門婆羅門及餘世閒能沮壞其心者是名信根
어떤 것을 정진근이라고 하는가? 이미 생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은 끊도록 의욕을 내고 노력하고 정진하며, 마음을 잘 가져서 더욱 정근하여 나아가며, 아직 생기지 않은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은 일어나지 않도록 의욕을 내고 노력하고 정진하며, 마음을 잘 가져서 더욱 정근하여 나아가며, 아직 생기지 않은 착한 법은 일어나도록 의욕을 내고 노력하고 정진하며, 마음을 잘 가져서 더욱 정근하여 나아가며, 이미 생긴 착한 법은 붙들어 잊어버리지 않고, 닦아 익혀 넓어지도록 의욕을 내고 노력하고 정진하며, 마음을 잘 가져서 더욱 정근하여 나아가면 이것을 정진근이라고 한다.
018_0959_b_05L何等爲精進根已生惡不善法令斷生欲方便增進未生惡不善法不起生欲便攝心增進未生善法令起生欲便攝心增進已生善法住不忘修習增廣生欲方便攝心增進是名精進
어떤 것을 염근이라고 하는가? 만일 비구가 안의 몸[內身]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데 머물러, 방편으로 꾸준히 힘쓰고, 바른 지혜와 바른 생각으로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항복 받고, 바깥의 몸과 안팎의 몸과, 느낌ㆍ마음과, 법을 법 그대로 관찰하는 데에 머무르는 것도 또한 그와 같이 하는 것이니, 이것을 염근이라고 한다.
018_0959_b_11L何等爲念根若比丘內身身觀住慇懃方便正念正智調伏世閒貪憂外身內外身法法觀念住亦如是說是名念根
어떤 것을 정근이라고 하는가? 만일 비구가 욕심과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고 각(覺)도 있고 관(觀)도 있으며, 욕계(欲界)의 번뇌를 여읜 데에서 생겨난 기쁨과 즐거움을 갖추고서, ……(내지)…… 제4선정을 완전히 갖추어 머무르면 이것을 정근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혜근이라고 하는가? 만일 비구가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聖諦]를 참답게 알고,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集聖諦]ㆍ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聖諦]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道聖諦]를 참답게 아는 것을 혜근이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59_b_14L何等爲定根若比丘離欲惡不善法有覺有觀離生喜樂乃至第四禪具足住是名定根何等爲慧根若比丘苦聖諦如實知苦集聖諦苦滅聖諦苦滅道迹聖諦如實是名慧根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48. 약설경(略說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59_b_2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0959_b_21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說差別者
018_0959_c_01L“만일 비구가 이 다섯 가지 능력에 대해 사실 그대로 관찰하고 나면, 세 가지 번뇌[結]가 끊어진 줄을 알 것이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 번뇌인가? 신견(身見)ㆍ계취견(戒取見)ㆍ의견(疑見)을 이르는 것이니, 이것을 끊은 이를 수다원(須陀洹)이라고 한다. 그는 나쁜 세계에 떨어지지 않고 결정코 삼보리(三菩提)로 향하여, 천상과 인간 세계에 일곱 번 태어난 뒤에는 완전히 괴로움에서 벗어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59_b_23L若比丘於此五根如實觀察於三結斷知何等爲三謂身見是名須陁洹不墮惡趣決定正向三菩提七有天人往生究竟苦邊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49. 누진경(漏盡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59_c_0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0959_c_06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說差別者
“만일 비구가 이 다섯 가지 능력[根]을 사실 그대로 관찰하고 나면, 모든 번뇌가 다 끊어지게 되어 욕심을 여의고 해탈하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아라한이라고 한다. 그는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하였고, 할 일을 이미 다 마쳤으며, 무거운 짐을 모두 벗어버리고 자기 자신의 이로움을 체득하였으며, 모든 존재의 번뇌를 여의어, 바른 지혜로 마음이 잘 해탈하였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59_c_08L若比丘於此五根如實觀察得盡諸漏離欲解脫是名阿羅漢諸漏已盡所作已作離諸重擔逮得己利盡諸有結正智心得解脫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50. 사문바라문경(沙門婆羅門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59_c_1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0959_c_13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說差別者
“비구들아, 만일 내가 이 신근(信根)ㆍ신근의 발생[信根集]ㆍ신근의 소멸[信根滅]ㆍ신근의 소멸에 이르는 길[信根滅道跡]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였다면, 나는 끝내 모든 하늘ㆍ마(魔)ㆍ범(梵)ㆍ사문ㆍ바라문들 가운데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요, 마음이 뒤바뀜을 여의지 못했을 것이며, 또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신근에 대하여 설하신 것과 같이 정진근(精進根)ㆍ염근(念根)ㆍ정근(定根)ㆍ혜근(慧根)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하다고 말하리라.
018_0959_c_15L諸比丘若我於此信根信根信根滅信根滅道迹不如實知者終不得於諸天沙門婆羅門中爲出爲離心離顚倒亦不得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如信根精進根定根慧根亦如是說
018_0960_a_01L모든 비구들아, 나는 이 신근을 바른 지혜로 사실 그대로 관찰하였고, 신근의 발생ㆍ신근의 소멸ㆍ신근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바른 지혜로 사실 그대로 관찰하였기 때문에, 모든 하늘ㆍ마ㆍ범ㆍ사문ㆍ바라문들 가운데에서 벗어났으며, 마음이 뒤바뀜을 여의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룩하였느니라.
신근에 대하여 설하신 것과 같이 정진근ㆍ염근ㆍ정근ㆍ혜근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하다고 말하리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59_c_20L諸比丘我於此信根正智如實觀察故信根集根滅信根滅道迹正智如實觀察故我於諸天沙門婆羅門衆中出爲離心離顚倒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如信根精進慧根亦如是說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51. 사문바라문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0_a_04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0960_a_05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說差別者
“비구들아, 내가 만일 이 신근의 발생[信根集]ㆍ신근의 소멸[信根沒]ㆍ신근의 맛[信根味]ㆍ신근의 근심[信根患]ㆍ신근의 여읨[信根離]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알지 못했다면, 나는 모든 하늘ㆍ마ㆍ범ㆍ사문ㆍ바라문들 가운데에서 해탈하거나 벗어나거나 떠나지 못했을 것이요, 마음이 뒤바뀜을 여의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정진근ㆍ염근ㆍ정근ㆍ혜근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다고 말하리라.
018_0960_a_07L諸比丘我此信根集信根沒信根味信根患信根離不如實知者我不得於諸天沙門婆羅門衆爲解脫爲出爲離心離顚倒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如是精進根定根慧根亦如是說
비구들아, 나는 신근의 발생ㆍ신근의 소멸ㆍ신근의 맛ㆍ신근의 근심ㆍ신근의 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알지 못했다면 나는 모든 하늘ㆍ마ㆍ범ㆍ사문ㆍ바라문들 가운데에서 해탈하거나 벗어나거나 떠나지 못했을 것이요, 마음이 뒤바뀜을 여의고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0_a_12L諸比丘我於信根信根集信根沒信根味信根患信根離如實知故於諸天沙門婆羅門衆中爲解脫爲出爲離心離顚倒得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52. 향경(向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0_a_18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0960_a_19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說差別者
018_0960_b_01L“만일 비구가 이 다섯 가지 능력에 대해 영리하게 알고 완전하게 갖추었으면 아라한(阿羅漢)이 될 것이요, 그보다 약하거나 모자라면 아나함(阿那含)이 될 것이며, 그보다 더 약하거나 모자라면 사다함(斯陀含)이 될 것이요, 그보다 더 약하거나 모자라면 수다원(須陀洹)이 될 것이다. 완전하게 갖춘 사람은 완전한 일을 이루고, 완전하게 갖추지 못한 사람은 완전하지 못한 일을 이룰 것이니, 이 다섯 가지 능력은 헛된 것도 아니요, 결과가 없는 것도 아니다. 만일 이 다섯 가지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은 외도나 범부의 무리라고 나는 말하리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0_a_21L若比丘於此五根若利若滿得阿羅漢若軟若劣得阿那含若劣得斯陁含若軟若劣得須陁滿足者成滿足事不滿足者成不滿足事於此五根不空無果若於此五根一切無者我說彼爲外道凡夫之數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53. 광설경(廣說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0_b_0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0960_b_06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說差別者
“만일 비구가 그 다섯 가지 능력을 보다 더욱 확장시켜 밝고 완전하게 갖추었으면, 그는 아라한이 되어 구분해탈(俱分解脫)할 것이요, 만일 그보다 더 약하거나 모자라면 신증(身證 : 不還果)을 얻을 것이며, 만일 그보다 더 약하거나 모자라면 견도(見道 : 預流果)에 도달함을 얻을 것이요, 만일 그보다 더 약하거나 모자라면 신해탈(信解脫)을 얻을 것이며, 만일 그보다 더 약하거나 모자라면 일종(一種)4)을 얻을 것이요, 만일 그보다 더 약하거나 모자라면 사다함(斯陀含)이 될 것이며, 만일 그보다 더 약하거나 모자라면 가가(家家)5)를 얻을 것이요, 만일 그보다 더 약하거나 모자라면 7유(有)6)를 얻을 것이며, 만일 그보다 더 약하거나 모자라면 법행(法行)7)을 얻을 것이요, 만일 그보다 더 약하거나 모자라면 신행(信行)8)을 얻을 것이다. 이것을 이름하여 비구가 근바라밀(根波羅蜜)을 인연하여 과바라밀(果波羅蜜)을 안다고 하는 것이고, 과바라밀(果波羅蜜)을 인연하여 인바라밀(因波羅蜜)을 안다고 하는 것이니라.
018_0960_b_08L若比丘於彼五根增上明利滿足者得阿羅漢俱分解脫若軟劣者得身證於彼若軟若劣得見到於彼若軟若劣得信解脫於彼若軟若劣得一種於彼若軟若劣得斯陁於彼若軟若劣得家家於彼若軟若劣得七有於彼若軟若劣得法行於彼若軟若劣得信行是名比丘根波羅蜜因緣知果波羅蜜果波羅蜜因緣知人波羅蜜
이와 같이 원만하게 갖춘 사람은 원만하게 갖춘 일을 성취하고 적게 갖춘 사람은 적은 일을 성취하나니, 그 모든 능력[根]은 헛되지도 않고 결과가 없는 것도 아니니라. 만일 이 모든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이면 나는 그를 범부의 무리라고 말하리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0_b_17L如是滿足者作滿足事減少者作減少事彼諸根則不空無果若無此諸根者我說彼爲作凡夫數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歡喜奉行

654. 혜근경(慧根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0_b_2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0_b_22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018_0960_c_01L“다섯 가지 능력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 능력인가? 이른바 신근(信根)ㆍ정진근(精進根)ㆍ염근(念根)ㆍ정근(定根)ㆍ혜근(慧根)이니라. 그러나 이 다섯 가지 능력은 모두 다 혜근에 소속되어 있느니라. 비유하면 집의 여러 목재는 용마루[棟]를 제일 우두머리로 삼는 것과 같나니, 나머지는 모두 용마루에 의지해 붙여져서 유지되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다섯 가지 능력은 혜근을 우두머리로 삼나니, 그것들을 다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0_b_23L有五根何等爲五謂信根精進根念根定根慧根此五根一切皆爲慧根所攝受譬如堂閣衆材棟爲其首皆依於棟以攝持故如是五根慧爲其首以攝持故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55. 혜근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0_c_0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0_c_07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다섯 가지 능력이 있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 능력인가? 이른바 신근ㆍ정진근ㆍ염근ㆍ정근ㆍ혜근이니라. 신근이란 마땅히 4불괴정(不壞淨)임을 알아야 하고, 정진근이란 마땅히 4정단(正斷)임을 알아야 하며, 염근이란 4념처(念處)임을 마땅히 알아야 하고, 정근이란 4선(禪)임을 알아야 하며, 혜근이란 4성제(聖諦)임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그러나 이 여러 공덕들은 다 혜근을 우두머리로 삼나니 그것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0_c_08L有五根何等爲五謂信根精進根念根定根慧根信根者當知是四不壞淨精進根者當知是四正斷念根者當知是四念處定根者當知是四禪慧根者當知是四聖諦此諸功德一切皆是慧爲其首以攝持故乃至……佛說此經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56. 혜근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0_c_1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0_c_16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다섯 가지 능력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 능력인가? 이른바 신근(信根)ㆍ정진근(精進根)ㆍ염근(念根)ㆍ정근(定根)ㆍ혜근(慧根)이니라. 만일 거룩한 제자가 혜근을 성취하면, 능히 신근을 닦아 여의[離]을 의지하고, 욕심 없음[無欲]을 의지하며, 멸함을 의지하고 평정함[捨]으로 향한다. 이것을 신근의 성취라고 이름하나니, 신근을 성취시키는 것은 곧 혜근이니라. 신근에 대한 설명에서와 마찬가지로 정진근ㆍ염근ㆍ정근ㆍ혜근도 또한 그와 같다고 말하리라. 그러므로 이 다섯 가지 능력을 성취함에 있어 혜근을 우두머리로 삼나니, 그것들을 다 포섭하고 있기 때문이니라.
018_0960_c_17L有五根何等爲五信根精進根念根定根若聖弟子成就慧根者能修信根依離依無欲依滅向於捨是名信根成就信根成就卽是慧根如信根是精進根念根定根慧根亦如是說是故就此五根慧根爲其首以攝持
018_0961_a_01L비유하면 집은 용마루[棟]를 제일 우두머리로 하여 여러 목재들이 의지하나니, 그것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다섯 가지 능력은 혜근을 우두머리로 삼나니, 그것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1_a_01L譬如堂閣棟爲其首衆材所依攝持故如是五根慧爲其首以攝持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喜奉行

657. 혜근경 ④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1_a_04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1_a_05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다섯 가지 능력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 능력인가? 이른바 신근ㆍ정진근(精進根)ㆍ염근(念根)ㆍ정근(定根)ㆍ혜근(慧根)이니라. 만일 거룩한 제자가 혜근을 성취하면, 이렇게 배워야 한다. 즉 거룩한 제자는 ‘시작 없는 과거로부터 나고 죽으면서, 무명(無明)에 집착하고 애욕에 얽매여, 중생들은 오랜 세월 동안 나고 죽음에 가고 오며, 흐르고 달려 근본 끝을 알지 못하나니, 인(因)이 있기 때문에 나고 죽음[生死]이 있고, 인이 아주 다 없어지면 나고 죽음도 없다. 무명의 큰 어둠의 무더기가 막고 있는데 어떻게 반열반(般涅槃)을 이룰 것인가? 오직 괴로움이 소멸하고 괴로움이 그치면, 맑고 시원하여 사라질 뿐이다’라고 해야 한다.
018_0961_a_06L有五根何等爲五信根精進根念根定根若聖弟子成就信根者作如是學聖弟子無始生死無明所著愛所繫衆生長夜生死往來流馳不知本際有因故有生死因永盡者則無生死無明大闇聚障㝵誰般涅槃唯苦滅息淸涼沒
신근에 대해 설한 것에서와 마찬가지로 정진근ㆍ염근ㆍ정근ㆍ혜근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하다고 말하리라. 이 다섯 가지 능력은 혜근을 우두머리로 삼아 혜근에 다 포함되어 있나니, 비유하면 집은 용마루를 우두머리로 삼아 용마루에 모두 소속되어 있는 것과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1_a_13L如信根如是精進根定根慧根亦如是說此五根慧爲慧所攝持譬如堂閣棟爲首棟所攝持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58. 혜근경 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1_a_17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1_a_18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018_0961_b_01L“신근ㆍ정진근ㆍ염근ㆍ정근ㆍ혜근의 다섯 가지 능력이 있느니라. 어떤 것을 신근이라고 하는가? 거룩한 제자가 여래에 대하여 믿는 마음을 일으키되 그 근본이 견고하여, 모든 하늘ㆍ마(魔)ㆍ범(梵)ㆍ사문(沙門)ㆍ바라문(婆羅門)과 모든 세간 법으로는 능히 무너뜨릴 수 없는 것이니, 이것을 신근이라고 말한다. 어떤 것을 정진근이라고 하는가? 4정단(正斷)을 말한다. 어떤 것을 염근이라고 하는가? 4념처(念處)를 말한다. 어떤 것을 정근이라고 하는가? 4선(禪)을 말한다. 어떤 것을 혜근이라고 하는가? 4성제(聖諦)를 말한다. 이러한 모든 공덕은 다 혜근을 우두머리로 삼나니, 비유하면 집은 용마루를 우두머리로 삼는 것과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1_a_19L有五根—信根精進根念根定根慧根何等爲信根謂聖弟子於如來所起信心本堅固諸天沙門婆羅門及諸世閒法所不能壞是名信根何等爲精進根謂四正斷何等爲念根謂四念處何等爲定根謂四禪何等爲慧謂四聖諦此諸功德皆以慧爲首譬如堂閣棟爲其首佛說此經已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59. 혜근경 ⑥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1_b_0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1_b_06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다섯 가지 능력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 능력인가? 이른바 신근(信根)ㆍ정진근(精進根)ㆍ염근(念根)ㆍ정근(定根)ㆍ혜근(慧根)이니라. 어떤 것을 신근이라고 하는가? 만일 거룩한 제자가 여래에 대하여 보리심(菩提心)을 내어 얻게 되는 청정한 신심(信心)을 바로 신근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정진근이라고 하는가? 여래에 대하여 보리심을 내어 일으키는 정진방편(精進方便)을 바로 정진근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염근이라고 하는가? 여래에 대하여 보리심을 내어 일으키는 생각을 바로 염근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정근이라 고하는가? 여래에 대하여 처음으로 보리심을 내어 일으키는 삼매를 바로 정근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혜근이라고 하는가? 여래에 대하여 처음으로 보리심을 내어 일으키는 지혜를 바로 혜근이라고 한다. 비유하면 집과 같다.……(이 이하의 내용은 앞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1_b_07L有五根何等爲五謂信根精進根念根定根慧根何等爲信根若聖弟子於如來發菩提心所得淨信心是名信根等爲精進根於如來發菩提心所起精進方便是名精進根何等念根如來初發菩提心所起念根何等爲定根於如來初發菩提心所起三昧是名定根何等爲慧根於如來初發菩提心所起智慧是名慧根所餘堂譬如上說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60. 고단경(苦斷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1_b_18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1_b_19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다섯 가지 능력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 능력인가? 이른바 신근ㆍ정진근ㆍ염근ㆍ정근ㆍ혜근이니라. 이 다섯 가지 능력을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온갖 괴로움을 끊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1_b_20L有五根何等爲五謂信根精進根念根定根慧根於此五根修習多修習過去現在一切苦斷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018_0961_c_01L
괴로움을 끊는 것[苦斷]에 대하여 설하신 것과 같이,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남[究竟苦邊]ㆍ괴로움이 다함[苦盡]ㆍ괴로움이 쉼[苦息]ㆍ괴로움이 사라짐[苦沒]에 대해 설하신 내용도 마찬가지이다. 괴로움의 흐름을 건넘[度苦流]ㆍ결박에서 풀림ㆍ모든 물질의 훼손됨과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일체 번뇌가 다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018_0961_c_01L如苦斷如是究竟苦邊苦盡苦息度苦流於縛得解害諸色過去現在一切漏盡亦如是說

661. 이력경(二力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1_c_04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1_c_05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두 가지 힘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두 가지 힘인가? 이른바 생각하는 힘[數力]9)과 닦는 힘[修力]이다. 어떤 것을 생각하는 힘이라고 하는가? 거룩한 제자가 쓸쓸하고 고요한 숲 속이나 나무 밑에서 이렇게 사색(思索)하는 것을 말한다.
‘몸으로 현세에 나쁜 짓을 하면 후세에 나쁜 과보를 받나니, 내가 만일 몸으로 나쁜 짓을 행하면 내 자신도 뉘우치고 남도 또한 뉘우치게 할 것이며, 내 스승도 뉘우치고 우리 대덕 범행자들도 뉘우치게 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법으로써 나를 꾸짖을 것이니, 〈나쁜 이름이 퍼지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에 태어날 것이다〉라고 하리라.’
018_0961_c_06L有二種何等爲二謂數力及修力何等爲數力謂聖弟子空閑林中樹下作如是思惟身惡行現法後世受於惡報我若行身惡行者我當自悔教他亦悔我大師亦當悔我大德梵行亦當悔我以法責我惡名流布身壞命終當生惡趣泥犂中
이와 같이 현세에도 후세에도 과보가 있나니, 몸으로 나쁜 행을 끊고 몸으로 착한 행을 닦아야 한다. 이와 같이 몸으로 짓는 나쁜 행과 입과 뜻으로 짓는 나쁜 행도 그와 같다고 말하리니, 이것을 생각하는 힘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닦는 힘이라고 하는가? 만일 비구가 생각하는 힘을 배우고 거룩한 제자로서 생각하는 힘을 성취하면, 그것을 따라 닦는 힘을 얻을 것이요, 닦는 힘을 얻고 나면 닦는 힘을 원만하게 갖추게 될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1_c_13L如是現法後報惡行斷修身善行如身惡行意惡行亦如是說是名數力何等爲修力若比丘學於數力聖弟子數力成就隨得修力得修力已修力滿足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62. 이력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1_c_1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0961_c_20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說差別者
018_0962_a_01L“거룩한 제자로서 생각하는 힘을 배워 성취하고 나면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이 적어지거나 혹은 다 없어질 것이다. 이와 같이 거룩한 제자로서 생각하는 힘을 의지하여 생각하는 힘을 다 성취하면 그것을 따라 닦는 힘을 얻고, 닦는 힘을 얻고 나면 닦는 힘을 원만히 갖추게 될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1_c_22L聖弟子學數力成就已癡若節若盡如是聖弟子依於數力盡立數力隨得修力得修力已修力滿足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63. 이력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2_a_0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0962_a_04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說差別者
“어떤 것을 닦는 힘이라고 하는가? 4념처 닦는 것을 말한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2_a_06L何等爲修力謂修四念處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념처를 설한 소경과 같이, 4정단(正斷)ㆍ4여의족(如意足)ㆍ5근(根)ㆍ5력(力)ㆍ7각분(覺分)ㆍ8성도분(聖道分)ㆍ4도(道)ㆍ4법구(法句)ㆍ지관(止觀)에 대해서도 그와 같이 말씀하셨다.
018_0962_a_07L如四念處如是修四正斷四如意足五根五力七覺分八聖道分四道法句止觀亦如是說

664. 삼력경(三力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2_a_1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2_a_11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세 가지 힘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 힘인가? 믿음의 힘[信力]ㆍ정진의 힘[精進力]ㆍ지혜의 힘[慧力]을 말한다. 또 세 가지 힘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 힘인가? 믿음의 힘[信力]ㆍ생각의 힘[念力]ㆍ지혜의 힘[慧力]을 말한다. 또 세 가지 힘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 힘인가? 믿음의 힘[信力]ㆍ선정의 힘[定力]ㆍ지혜의 힘[慧力]을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2_a_12L有三種何等爲三謂信力精進力慧力次三力何等爲三謂信力念力慧力復次三力何等爲三謂信力定力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喜奉行

665. 삼력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2_a_17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2_a_18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세 가지 힘이 있나니, 믿음의 힘ㆍ정진의 힘ㆍ지혜의 힘을 말한다. 이와 같이 비구들아, 마땅히 이렇게 배워야 하느니라.
‘나는 마땅히 믿음의 힘ㆍ정진의 힘ㆍ지혜의 힘을 성취할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2_a_19L有三力謂信力精進力慧力如是比丘當作是學我當成就信力精進力慧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정진의 힘ㆍ생각의 힘ㆍ선정의 힘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018_0962_a_23L如精進力念力定力亦如是說
018_0962_b_01L666. 삼력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2_b_0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2_b_02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세 가지 힘이 있으니 믿음의 힘[信力]ㆍ생각의 힘[念力]ㆍ지혜의 힘[慧力]을 말한다. 어떤 것을 믿음의 힘이라고 하는가? 거룩한 제자가 여래에 대하여 청정한 믿음에 들어가되 그 근본이 견고하여, 모든 하늘ㆍ마(魔)ㆍ범(梵)ㆍ사문ㆍ바라문 및 모든 같은 법들을 가지고 무너뜨릴 수 없는 것이니, 이것을 믿음의 힘이라고 말한다. 어떤 것을 정진의 힘이라고 하는가? 4정단(正斷)을 닦는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을 지혜의 힘이라고 하는가? 4성제(聖諦)를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2_b_03L有三力—信力念力慧力何等爲信力謂聖弟子於如來所入於淨信根本堅固沙門婆羅門及諸同法所不能壞是名信力何等爲精進力謂修四正斷何等爲慧力謂四聖諦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나머지 두 가지 힘에 대해서도 위에서와 같이 말씀하셨다.
018_0962_b_09L餘二力如上說

667. 사력경(四力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2_b_1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2_b_11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네 가지 힘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 힘인가? 이른바 믿음의 힘ㆍ정진의 힘ㆍ생각의 힘ㆍ지혜의 힘을 말한다. 또 네 가지 힘이 있으니, 믿음의 힘ㆍ생각의 힘ㆍ선정의 힘ㆍ지혜의 힘이다. 또 네 가지 힘이 있으니, 깨달음의 힘[覺力]ㆍ정진의 힘[精進力]ㆍ무죄의 힘[無罪力]ㆍ포섭하는 힘[攝力]이 그것이다.”
018_0962_b_12L有四力何等爲四謂信力精進力念力慧力復次四力—信力念力定力慧力復次四力—覺力精進力無罪力攝力
이 여러 경은 위에서 세 가지 힘에 대하여 말씀하신 소경의 내용과 같다. 다만 다른 것은 다음과 같다.
018_0962_b_15L此諸經如上三力說差別者
“어떤 것을 깨달음의 힘[覺力]이라고 하는가? 착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사실 그대로 알고, 죄(罪)가 있고 죄가 없는 것, 가까이할 것과 가까이하지 않을 것, 낮은 법[卑法]과 나은 법[勝法], 검은 법[黑法]과 흰 법[白法], 분별이 있는 법과 분별이 없는 법, 인연으로 일어나는 법[因緣法]과 인연으로 일어나지 않는 법[非緣起法]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니, 이것을 깨달음의 힘이라고 한다.
018_0962_b_16L何等爲覺力不善法如實知有罪無罪習近習近卑法勝法黑法白法有分別法無分別法緣起法非緣起法如實知是名覺力
어떤 것을 정진하는 힘이라 하는가? 4정단(正斷)을 말하나니 ……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어떤 것을 죄가 없는 힘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몸[身]ㆍ입[口]ㆍ뜻[意]으로 지은 죄가 없는 것이니, 이것을 죄가 없는 힘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포섭하는 힘이라고 하는가? 네 가지 포섭하는 일[四攝事]을 말하는 것이니, 즉 보시[惠施]ㆍ부드러운 말[愛語]ㆍ이익을 주는 행[利行]ㆍ이익을 함께 하는 것[同利]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2_b_20L何等爲精進力謂四正斷……如前廣說何等爲無罪力謂無罪身是名無罪力何等爲攝力謂四攝事惠施愛語行利同利佛說此經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018_0962_c_01L668. 사섭사경(四攝事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2_c_0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0962_c_02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說差別者
“가장 뛰어난 보시[施]란 법 보시[法施]이고, 가장 뛰어난 부드러운 말[愛語]이란 선남자(善男子)가 듣기를 원하면 그때 맞춰 법을 연설해주는 것이다. 가장 뛰어난 이익을 주는 행[行利]이란 믿지 않는 사람은 믿음에 들어가서 믿음을 세우게 하고, 계(戒)를 성립하려는 이에게는 청정한 계로써, 아끼는 이에게는 보시로써, 나쁜 지혜를 가진 이에게는 바른 지혜로써 끌어들여, 그것을 세우게 하는 것이다. 가장 뛰어난 이익을 함께 하는 것[同利]이란, 이른바 아라한(阿羅漢)에게는 아라한으로써, 아나함(阿那含)에게는 아나함으로써, 사다함(斯陀含)에게는 사다함으로써, 수다원(須陀洹)에게는 수다원으로써, 계가 청정한 이에게는 청정한 계로써 그에게 주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2_c_04L若最勝施者謂法施最勝愛語者謂善男子樂聞應時說法行利最勝者諸不信者能令入信建立於立戒者以淨戒慳者以施惡智者以正智令入建立同利最勝者謂阿羅漢以阿羅漢阿那含以阿那含陁含以斯陁含須陁洹以須陁洹戒者以淨而授於彼佛說此經已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69. 섭경(攝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2_c_1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0962_c_13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說差別者
“만일 모든 법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취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다 네 가지 포섭하는 일[四攝事]일 것이다. 어떤 이는 보시를 취하고, 어떤 이는 부드러운 말을 취하며, 어떤 이는 이익을 주는 행을 취하고, 어떤 이는 이익을 함께 하는 것을 취한다. 과거 세상에서 과거 세상 대중으로서 취한 것이 있었다면 이 네 가지 포섭하는 일이었을 것이요, 미래 세상 대중으로서 취할 것이 있다면 또한 이 네 가지 포섭하는 일일 것이다. 즉 어떤 이는 보시를 취하고, 어떤 이는 부드러운 말을 취하며, 어떤 이는 이익을 주는 행을 취하고, 어떤 이는 이익을 함께 하는 것을 취할 것이다”라고 하신 것이다.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18_0962_c_15L若所有法是衆之所取一切皆是四攝事或有一取施者或一取愛語者或一取行利者或一取同利過去世時過去世衆以有所取者亦是四攝事未來世衆當有所取者亦是四攝事或一取施者或一取愛或一取行利者或一取同利爾時世尊卽說偈言

보시와 부드러운 말과
혹은 이익을 주는 행과
이익을 함께 하는 모든 행은
각각 그 호응하는 바를 따라 생겨나나니
이 네 가지로 세상을 포섭하여 들이는 것은
수레가 바퀴통으로 인해 구르는 것 같네.
018_0962_c_22L布施及愛語
或有行利行
同利諸行生
各隨其所應
以此攝世閒
猶車因釭運
018_0963_a_01L
세상에 이 네 가지 포섭하는 일 없으면
자식을 키운 어미의 은혜 갚기를 잊어버리고
또한 아비들을 존경하거나
스스로 겸손하여 받드는 일 없으리.
018_0963_a_01L世無四攝事
母恩子養忘
亦無父等尊
謙下之奉事

이 네 가지 포섭하는 일이 있고
그 법을 순종하기 때문에
그러므로 이 세상에 대사(大士)가 있어
그 덕이 온 세상을 두루 덮는다.
018_0963_a_03L以有四攝事
隨順之法故
是故有大士
德被於世閒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3_a_04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70. 사력경(四力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3_a_0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3_a_07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네 가지 힘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 힘인가? 깨달음의 힘[覺力]ㆍ정진의 힘[精進力]ㆍ죄 없음의 힘[無罪力]ㆍ포섭하는 힘[攝力]이니, 그 자세한 내용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만일 비구가 이 네 가지 힘을 성취하면 다섯 가지 두려움[恐怖]을 여의게 될 것이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 두려움인가? 살아가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不活恐怖]ㆍ 나쁜 이름에 대한 두려움[惡名恐怖]ㆍ 대중 속에서의 두려움[衆中恐怖]ㆍ죽음에 대한 두려움[死恐怖]ㆍ나쁜 세계에 대한 두려움[惡趣恐怖]이니, 이것을 다섯 가지 두려움이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3_a_08L有四力何等爲四謂覺力精進力無罪力力……如上說若比丘成就此四力者離五恐怖何等五謂不活恐怖惡名恐怖衆中恐怖死恐怖惡趣恐怖名五恐怖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71. 사력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3_a_14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0963_a_15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說差別者
“거룩한 제자로서 이 네 가지 힘을 성취하거든 마땅히 이렇게 배워야 한다.
‘나는 살아가지 못할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내가 무엇 때문에 살아가지 못할 것을 두려워하는가? 만일 몸으로 깨끗하지 못한 행[行不淨行]을 행하고, 입으로 깨끗하지 못한 말[口不淨行]을 하며, 뜻으로 깨끗하지 못한 행[意不淨行] 등을 행하고, 온갖 삿된 탐욕을 일으켜 믿지 않고 게으르며, 정진하지 않고 뜻을 잃으며, 안정하지 않고 나쁜 지혜를 쓰며, 인색하고 이끌어주지 않으면, 그는 마땅히 살아가지 못할 것을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
018_0963_a_17L聖弟子成就此四力者當作是學我不畏不活我何緣畏不活身行不淨行口不淨行意不淨行諸邪貪不信懈怠不精進失念不定惡慧不攝者彼應畏不活
018_0963_b_01L그러나 내게는 네 가지 힘이 있나니, 즉 깨달음의 힘[覺力]ㆍ정진의 힘[精進力]ㆍ죄 없음의 힘[無罪力]ㆍ포섭하는 힘[攝力]이 그것이다. 이 네 가지 힘을 성취하였기 때문에 마땅히 살아가지 못할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은 그런 두려움이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나쁜 이름에 대한 두려움ㆍ대중 속에서의 두려움ㆍ죽음에 대한 두려움ㆍ나쁜 세계에 대한 두려움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3_a_21L我有四謂覺力精進力無罪力攝力有此四力成就故不應畏如不活畏如是惡名畏衆中畏死畏惡趣畏亦如上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喜奉行

672. 사력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3_b_0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3_b_04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네 가지 힘이 있으니, 깨달음의 힘ㆍ정진의 힘ㆍ죄 없음의 힘ㆍ포섭하는 힘이다. 어떤 것을 깨달음의 힘이라고 하는가? 지혜[慧]ㆍ큰 지혜[大慧]ㆍ깊은 지혜[深慧]ㆍ이기기 어려운 지혜[難勝慧]이니 이것을 깨달음의 힘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정진의 힘이라고 하는가? 착하지 않은 법[不善法]과 착하지 않은 법의 수[不善法數], 검은 것[黑]과 검은 것의 수[黑數], 죄 있는 것[有罪]과 죄 있는 것의 수[有罪數], 친하지 않아야 할 것[不應親近]과 친하지 않아야 할 것의 수[不應親近數], 이 여러 가지 법들을 다 여의어, 만일 다른 착한 것[善]과 착한 것의 수[善數], 흰 것[白]과 흰 것의 수[白數], 죄 없는 것[無罪]과 죄 없는 것의 수[無罪數], 친해야 할 것[應親近]과 친해야 할 것의 수[應親近數], 이러한 것들을 모두 닦아 익히고 더욱 증장(增長)시키며, 열심히 정진하고 노력하며, 방편을 써서 능히 견디고,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공부하면, 이것을 정진의 힘이라고 한다. 죄 없는 힘과 포섭하는 힘에 대한 설명은 앞 경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3_b_05L有四力—覺力精進力無罪力攝力何等爲覺謂慧大慧深慧難勝慧是名覺力何等爲精進力若於不善法不善數黑黑數有罪有罪數不應親近不應親近數離此諸法已若諸餘善善數白白數無罪無罪數應親近應親近如此等修習增上精勤方便正念正知而學是名精進力無罪攝力如上修多羅說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73. 오력경(五力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3_b_1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3_b_16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다섯 가지 힘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 힘인가? 믿음의 힘ㆍ정진의 힘ㆍ생각의 힘ㆍ선정의 힘ㆍ지혜의 힘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3_b_17L有五力何等爲五信力精進力念力定力佛說是經已諸比丘聞佛所說喜奉行

674. 오력당성경(五力當成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3_b_2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0963_b_21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說差別者
018_0963_c_01L“여러 비구들아, 마땅히 이렇게 배워야 하나니, 즉 ‘나는 더욱 부지런히 정진하여 믿음의 힘ㆍ정진의 힘ㆍ생각의 힘ㆍ선정의 힘ㆍ지혜의 힘을 성취하여야 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3_c_01L諸比丘當作是學我當勤加精進成就信力精進力念力定力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喜奉行

675. 당지오력경(當知五力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3_c_04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0963_c_05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說差別者
“그 믿음의 힘이란 4불괴정(不壞淨)임을 마땅히 알아야 하고, 정진의 힘이란 4정단(正斷)임을 마땅히 알아야 하며, 생각의 힘이란 4념처(念處)임을 마땅히 알아야 하고, 선정의 힘이란 4선(禪)임을 마땅히 알아야 하며, 지혜의 힘이란 4성제(聖諦)임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3_c_07L彼信力當知是四不壞淨進力者當知是四正斷念力者當知四念處定力者當知是四禪慧力者當知是四聖諦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76. 당학오력경(當學五力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3_c_1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0963_c_12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說差別者
“그러므로 비구들아, 마땅히 이렇게 배워야 하나니, 즉 ‘나는 믿음의 힘ㆍ정진의 힘ㆍ생각의 힘ㆍ선정의 힘ㆍ지혜의 힘을 성취하여야 한다’라고 해야 할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3_c_14L是故諸比丘當作是學我成就信力精進力念力定力慧力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77. 오학력경(五學力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3_c_1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3_c_17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다섯 가지 배움의 힘[五學力]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믿음의 힘[信力]이 곧 배움의 힘이요, 정진의 힘[精進力]이 곧 배움의 힘이며, 제 자신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힘[慚力]이 곧 배움의 힘이요, 남에게 부끄러워하는 힘[愧]이 곧 배움의 힘이며, 지혜의 힘[慧力]이 곧 배움의 힘이니라.”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3_c_18L有五學何等爲五謂信力是學力精進力是學力慚力是學力愧力是學力力是學力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78. 당성학력경(當成學力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3_c_2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0963_c_23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說差別者
018_0964_a_01L“비구들아, 마땅히 이렇게 배워야 하나니, 즉 ‘나는 마땅히 믿음의 힘[信力]이 곧 배움의 힘[學力]이 되는 것을 성취하고, 정진의 힘[精進力]이 곧 배움의 힘이 되는 것을 성취하며, 제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의 힘[慚力]이 곧 배움의 힘이 되는 것을 성취하고, 남에 대한 부끄러움의 힘[愧力]이 곧 배움의 힘이 되는 것을 성취하며, 지혜의 힘[慧力]이 곧 배움의 힘이 되는 것을 성취하여야 한다’라고 해야 할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4_a_02L諸比丘當作是學我當成就信力是學力成就精進力是學力就慚力是學力成就愧力是學力就慧力是學力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79. 광설학력경(廣說學力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4_a_0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0964_a_07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說差別者
“어떤 것을 믿음의 힘[信力]이 곧 배움의 힘[學力]이라고 하는가? 여래의 처소에서 믿음에 잘 들어가되 그 근본이 견고하여, 모든 하늘ㆍ마(魔)ㆍ범(梵)ㆍ사문ㆍ바라문과 그밖에 동등한 법으로도 능히 무너뜨릴 수 없는 것이다. 어떤 것을 정진의 힘[精進力]이 곧 배움의 힘이라고 하는가? 4정단(正斷)을 말한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설한 것과 같다.)
018_0964_a_09L何等信力是學力於如來所善入於信根本堅固諸天沙門婆羅門及餘同法所不能壞何等爲精進力是學力謂四正斷……如前廣說
어떤 것을 제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의 힘[慚力]이 곧 배움의 힘이라고 하는가? 수치(羞恥)를 말한다. 온갖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과 모든 번뇌의 작용[數]을 일으켜, 모든 존재의 불타오르는 것 같은 괴로운 과보(果報)로 미래 세상에서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ㆍ근심ㆍ슬픔ㆍ괴로움의 번민을 받을까 부끄러워하는 것이니, 이것을 제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의 힘이 곧 배움의 힘이라고 하는 것이다.
018_0964_a_12L何等爲慚力是學力謂羞恥恥於起惡不善法諸煩惱數受諸有熾然苦於未來世生名慚力是學力
어떤 것을 남에게 부끄러워하는 힘[愧力]이 곧 배움의 힘이라고 하는가? 온갖 부끄러워해야 할 일은 부끄러워하고, 온갖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과 번뇌의 작용을 일으켜, 모든 존재가 불타오르는 것 같은 괴로운 과보로 미래 세상에서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ㆍ근심ㆍ슬픔ㆍ괴로움의 번민을 받을까 부끄러워하는 것이니, 이것을 남에게 부끄러워하는 힘이 곧 배움의 힘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른바 거룩한 제자가 지혜에 머물러, 세상의 나고 멸하는 지혜와 성현의 번뇌에서 벗어남을 성취하여, 결정코 괴로움을 다하면, 이것을 지혜의 힘이 곧 배움의 힘이라고 하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4_a_16L何等爲愧力是學力謂諸可愧事而愧愧起諸惡不善法煩惱數受諸有熾然苦報於未來世是名愧力是學何等爲慧力是學力謂聖弟子住於智慧成就世閒生滅智慧賢聖出厭離決定正盡苦是名慧力是學力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018_0964_b_01L680. 당성학력경(當成學力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4_b_0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0964_b_02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所差別者
“그러므로 비구들아, 마땅히 이렇게 배워야 한다. 즉 ‘나는 믿음의 힘이 곧 배움의 힘이요, 정진의 힘ㆍ제 자신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힘ㆍ다른 사람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힘ㆍ지혜의 힘이 곧 배움의 힘이 되는 것임을 성취하여야 한다’라고 해야 할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4_b_04L是故諸比丘當作是學當成就信力是學力精進力慚力慧力是學力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81. 백법경(白法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4_b_07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4_b_08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만일 비구가 착한 법에서 변하거나 물러나거나 오래 머물지 않으면, 다른 사람은 반드시 다섯 가지 흰 법[白法]으로써 너를 나무랄 것이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말하자면 네가 믿음을 가지고 착한 법에 들어가지 않을 경우이니, 만일 믿음을 의지하면 능히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어 온갖 착한 법을 닦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네가 정진함이 없고 제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이 없으며, 다른 사람에 대한 부끄러움이 없고 지혜가 없이, 착한 법에 들어가려고 하는 경우이니, 만일 지혜를 의지하면 모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고 온갖 착한 법을 닦을 수 있을 것이다.
018_0964_b_09L若比丘於善法若變若退若不久住者他人審以五種白法來呵責汝何等爲五言汝不以信入於善法若依信者離不善法修諸善法汝無精進無慚無愧無慧入於善法故若依慧者離諸不善法修諸善法
만일 비구로서 바른 법에서 변하거나 물러나지 않고 오래 머무르면 다른 사람은 다섯 가지 흰 법으로써 너를 치하하고 위로할 것이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바른 믿음으로 착한 법에 들어가는 경우이니, 만일 믿음을 의지하면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고 온갖 착한 법을 닦을 것이다. 그리고 정진ㆍ제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ㆍ다른 사람에 대한 부끄러움ㆍ지혜로써 착한 법에 들어가려고 하는 경우이니, 만일 지혜를 의지하면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고 온갖 착한 법을 닦을 수 있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4_b_15L若比丘於正法不變不退久住者他人當以五種白法來慶慰汝何等爲五正信入於善法若依信者離不善法修諸善法精進慧入於善法若依慧者不善法修諸善法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82. 백법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4_b_2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4_b_22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018_0964_c_01L“만일 비구가 계(戒)에서 물러서거나 후퇴한다면 다른 사람이 반드시 다섯 가지 흰 법[白法]으로써 너를 나무랄 것이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가령 비구가 믿음으로써 착한 법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이니, 만일 믿음을 의지하면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고 온갖 착한 법을 닦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정진ㆍ제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ㆍ다른 사람에 대한 부끄러움ㆍ지혜로써 착한 법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이니, 만일 지혜에 의지하면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고 온갖 착한 법을 닦을 것이다. 만일 비구가 목숨이 다하도록 순수하고 한결같이 원만하고 청정하며, 범행(梵行)이 맑고 깨끗하면, 다른 사람이 반드시 다섯 가지 흰 법으로써 너를 치하하고 위로할 것이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4_b_23L若比丘還戒者退戒者他人當以五種白法來呵責汝何等爲五若比丘不以信入於善法若依信者離不善法修諸善法不以精進慧入於善法依慧者離不善法修諸善法若比丘盡其壽命純一滿淨梵行淸白者人當以五種白法來慶慰汝……如上說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83. 불선법경(不善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4_c_0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4_c_10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만일 비구가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생기지 않도록 하려고 하면, 오직 착한 법을 믿는 데 있다. 만일 믿음이 줄거나 없어지면 믿지 않는 데에 영원히 머물러, 온갖 착하지 않은 법이 생겨날 것이다. ……(내지)……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생기지 않도록 하려고 하면 오직 정진ㆍ제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ㆍ다른 사람에 대한 부끄러움ㆍ지혜뿐이니, 만일 정진ㆍ제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ㆍ다른 사람에 대한 부끄러움ㆍ지혜의 힘이 줄거나 없어지면 나쁜 지혜에 영원히 머물러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곧 생겨날 것이다. 만일 비구가 믿음을 의지하면 곧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고 온갖 착한 법을 닦을 것이요, 정진ㆍ제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ㆍ다른 사람에 대한 부끄러움ㆍ지혜를 의지하면 곧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고 온갖 착한 법을 닦게 될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4_c_11L若比丘若不欲令惡不善法生者唯有信善若信退滅者不信永住諸不善法則生乃至欲令惡不善法不生者有精進若精進慧力退惡慧永住者惡不善法則生若比丘依於信者則離不善法修諸善法依精進慧者則離不善法修諸善法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84. 십력경(十力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4_c_2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4_c_21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018_0965_a_01L“만일 비구가 색(色)을 싫어하는 마음이 생겨 욕심을 여의어 아주 없애고 일으킴이 없이 해탈하면, 이것을 아라하삼먁삼불타(阿羅訶三藐三佛陀 : 應供ㆍ等正覺)10)라 하나니, 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다.만일 또 비구가 색을 싫어하는 마음이 생겨 욕심을 여의고 일으킴이 없이 해탈하면, 이것을 아라한의 혜해탈(慧解脫)이라고 하나니, 수ㆍ상ㆍ행ㆍ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다고 말하리라. 모든 비구들아, 여래ㆍ응공(應供)ㆍ등정각(等正覺)과 아라한(阿羅漢)의 혜해탈에는 어떤 갖가지 차별이 있는가?”
018_0964_c_22L若比丘於色生厭離欲滅盡不起解脫是名阿羅訶三藐三佛陁識亦如是說若復比丘於色生厭離欲不起解脫者是名阿羅漢慧解脫識亦如是說諸比丘如來應等正覺阿羅漢慧解脫有何種種別異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965_a_05L諸比丘白佛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法根]이시고 법의 눈[法眼]이시며 법의 귀의처[法依]이시니, 저희들을 위해 말씀해 주시기를 원하옵니다. 모든 비구들은 말씀을 듣고서 마땅히 받고 받들어 행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5_a_06L世尊是法根法眼法依唯願爲說諸比丘聞已當受奉行佛告比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보아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설명하리라.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은 일찍이 들어보지 못했던 법을 능히 스스로 깨달아 알았고, 현세의 몸으로 알아 삼보리(三菩提)를 증득하였으며, 미래 세상에서도 바른 법을 연설하여 모든 성문들을 깨우치리니, 이른바 4념처(念處)ㆍ4정단(正斷)ㆍ4여의족(如意足)ㆍ5근(根)ㆍ5력(力)ㆍ7각분(覺分 : 覺支)ㆍ8성도분(聖道分 : 正道) 등이다. 이것을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이라고 한다. 이루지 못했던 범행(梵行)을 이루고, 그 길[道]을 잘 알고서 그 길을 잘 설명하여 대중들의 길잡이가 되었다. 그런 뒤에 성문들은 그 법(法)을 따르고 도(道) 따르기를 성취하여, 스승의 훈계와 가르침을 즐거이 받들어 바른 법을 잘 행하였으니, 이것을 여래ㆍ응공ㆍ등정각과 아라한 혜해탈(慧解脫)에 있어서의 갖가지 차별이라 하느니라. 또 다섯 가지 배움의 힘[五學力]과 여래의 열 가지 힘[如來十力]이 있다. 어떤 것을 배움의 힘이라고 하는가? 믿음의 힘[信力]ㆍ정진의 힘[精進力]ㆍ생각의 힘[念力]ㆍ선정의 힘[定力]ㆍ지혜의 힘[慧力]을 말한다.
018_0965_a_08L諦聽善思當爲汝說如來等正覺者先未聞法能自覺知現法自知得三菩提於未來世能說正法覺諸聲聞所謂四念處四正斷四如意足五根五力七覺分八聖道分是名如等正覺所未得法能得未制梵行能制能善知道善說道爲衆將導然後聲聞成就隨法隨道樂奉大師教誡教授善於正法是名如來應等正覺阿羅漢慧解脫種種別異復次五學力如來十力何等爲學力謂信精進力念力定力慧力
018_0965_b_01L어떤 것을 여래의 열 가지 힘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여래는 이치에 맞는 것[處]과 이치에 어긋나는 것[非處]11)을 참답게 아나니, 이것을 여래의 첫 번째 힘12)이라고 한다. 만일 이 힘을 성취하면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은 과거 부처님의 가장 훌륭한 경계의 지혜를 얻고, 깨끗한 법륜(法輪)을 굴려 대중 가운데서 사자후(師子吼)를 외치느니라.또 여래는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업법(業法)에 대하여 일의 인연과 그 과보 받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아나니, 이것을 여래의 두 번째 힘13)이라고 한다.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은 이 힘을 성취하여, 과거 부처님의 가장 훌륭한 경계의 지혜를 얻고, 깨끗한 법륜을 굴려 대중들 가운데에서 사자후를 외치느니라.
018_0965_a_19L何等爲如來十力謂如來處非處如實知是名如來初力若成就此力者如來正覺得先佛最勝處智轉於梵輪大衆中能師子吼而吼復次如來於過去未來現在業法受因事報如實是名第二如來力如來等正覺成就此力得先佛最勝處能轉梵輪於大衆中作師子吼而吼
또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은 선정[禪]과 해탈(解脫)과 삼매(三昧)와 정수(正受)와 악에 물든 것을 맑고 깨끗하게 하여 경계의 청정함을 참답게 아나니, 이것을 여래의 세 번째 힘14)이라 한다. 만일 이 힘을 성취하면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은 과거 부처님의 가장 훌륭한 경계의 지혜를 얻고 깨끗한 법륜을 굴려 대중 가운데서 사자후를 외치느니라.
018_0965_b_04L復次如來等正覺禪解脫三昧正受染惡淸處淨如實知是名如來第三力此力成就如來等正覺得先佛最勝處智能轉梵輪於大衆中師子吼而吼
또 여래는 중생들의 갖가지 근기[根]의 차별을 아나니, 이것을 여래의 네 번째 힘15)이라고 한다. 만일 이 힘을 성취하면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은 과거 부처님의 가장 훌륭한 경계의 지혜를 얻고, 깨끗한 법륜을 굴려 대중들 가운데에서 사자후를 외치느니라.
또 여래는 중생들의 갖가지 생각을 사실 그대로 아나니, 이것을 여래의 다섯 번째 힘16)이라고 한다. 만일 이 힘을 성취하면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은 과거 부처님의 가장 훌륭한 경계의 지혜를 얻고, 깨끗한 법륜을 굴려 대중들 가운데에서 사자후를 외치느니라.
018_0965_b_09L復次如來知衆生種種諸根差別如實知是名如來第四力若成就此力如來等正覺得先佛最勝處能轉梵輪於大衆中師子吼而吼復次如來悉知衆生種種意解如實是名第五如來力若此力成就等正覺得先佛最勝處智能轉梵輪於大衆中師子吼而吼
또 여래는 세간 중생들의 갖가지 모든 경계를 사실 그대로 아나니, 이것을 여래의 여섯 번째 힘17)이라 한다. 만일 이 힘을 성취하면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은 과거 부처님의 가장 훌륭한 경계의 지혜를 얻고, 깨끗한 법륜을 굴려 대중 들 가운데에서 사자후를 외치느니라.
또 여래는 모든 지극한 경계의 도를 아나니, 이것을 여래의 일곱 번째 힘18)이라고 한다. 만일 이 힘을 성취하면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은 과거 부처님의 가장 훌륭한 경계의 지혜를 얻고, 깨끗한 법륜을 굴려 대중들 가운데에서 사자후를 외치느니라.
018_0965_b_16L復次來悉知世閒衆生種種諸界如實知是名第六如來力若於此力成就等正覺得先佛最勝處智能轉梵輪於大衆中師子吼而吼復次來於一切至處道如實知是名第七如來力若此力成就如來等正覺得先佛最勝處智能轉梵輪於大衆中師子吼而吼
018_0965_c_01L또 여래는 과거 세상의 갖가지 일들을 기억한다. 한 생에서 백천 생에 이르기까지, 한 겁에서 백천 겁에 이르기까지, ’나는 그때 거기에 태어나서, 어떤 종족ㆍ어떤 성ㆍ어떤 이름이었고, 어떻게 먹었고 어떻게 괴로워하고 즐거워하였으며, 얼마나 오래 살았고 얼마나 오래 머물렀고 수명은 얼마였으며, 나는 거기서 죽어 여기에 태어났고 여기에 태어나서 저기에서 죽었으며, 이러한 행(行)과 이러한 원인[因]과 이러한 방법[方]이었다‘라고, 과거의 일들을 다 사실 그대로 아나니, 이것을 여래의 여덟 번째 힘19)이라 한다. 만일 이 힘을 성취하면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은 과거 부처님의 가장 훌륭한 경계를 얻고, 깨끗한 법륜을 굴려 대중들 가운데에서 사자후를 외치느니라.
018_0965_c_01L復次如來於過去宿命種種事憶念從一生至百千生一劫至百千劫我爾時於彼生如是如是姓如是名如是食如是苦樂如是長壽如是久住如是壽分齊我於彼處死此處生彼處生此處死如是行如是因如是方宿命所更悉如實知是名第八如來力若此力成如來等正覺得先佛最勝處智能轉梵輪於大衆中師子吼而吼
또 여래는 사람 눈보다 깨끗한 천안(天眼)으로 중생들의 죽는 때와 태어나는 때, 아름다운 몸과 나쁜 몸, 천한 몸과 귀한 몸, 나쁜 곳에 태어남과 좋은 곳에 태어남, 업을 따라 과보(果報)를 받는다는 것을 다 사실 그대로 아나니, 즉 ’이 중생은 몸[身]으로 나쁜 행을 성취하였고 말[口]과 뜻[意]으로 나쁜 행을 성취하였으며, 성현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의 업으로 인해 그 과보를 받게 될 것이다. 그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에 떨어져 지옥에 태어날 것이다. 이 중생은 몸으로 지은 착한 행과 말과 뜻으로 지은 착한 행으로 성현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의 업(業)을 받았다. 그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천상과 같은 좋은 곳에 태어날 것이다’라는 것을 모두 사실 그대로 아나니, 이것을 여래의 아홉 번째 힘20)이라고 한다. 만일 이 힘을 성취하면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은 과거 부처님의 훌륭한 경계의 지혜를 얻고, 깨끗한 법륜을 굴려 대중들 가운데에서 사자후를 외치느니라.
018_0965_c_10L如來以天眼淨過於人眼見衆生死時生時妙色惡色下色上色向於惡趣向於善趣隨業法受悉如實知此衆生身惡業成就意惡業成就謗毀賢聖受邪見業以是因緣身壞命終墮惡趣生地獄中此衆生身善意善行不謗賢聖正見業法受彼因彼緣身壞命終生善趣天上如實知是名第九如來力若此力成如來等正覺得先佛最勝處智能轉梵輪於大衆中師子吼而吼
여래는 모든 번뇌[漏]가 이미 다하여, 번뇌가 없는 심해탈(心解脫)ㆍ혜해탈(慧解脫)하고, 현세에서 스스로 자신이 증득한 줄을 알아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梵行)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다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後有]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아나니, 이것을 여래의 열 번째 힘이라고 한다.
018_0965_c_21L如來諸漏已盡無漏心解脫慧解現法自知身作證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是名第十如來力
018_0966_a_01L만일 이 힘을 성취하면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은 과거 부처님의 가장 훌륭한 경계를 얻고, 깨끗한 법륜을 굴려 대중들 가운데에서 사자후를 외치느니라. 이러한 열 가지 힘은 오직 여래만이 성취하신 것이므로, 이것을 여래와 성문의 갖가지 차별이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6_a_02L若此力成就如來正覺得先佛最勝處智能轉梵輪大衆中師子吼而吼如此十力唯如來成就是名如來與聲聞種種差別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85. 유모경(乳母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6_a_07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6_a_08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부모가 아이를 낳아 유모(乳母)에게 맡기면, 수시(隨時)로 어루만지고 목욕시키며, 수시로 젖먹이고 수시로 동정을 보살핀다. 만일 유모가 삼가고 조심하지 못해서 아이가 혹 풀이나 흙 같은 온갖 더러운 물건을 입에 넣을 경우 유모가 곧 뱉게 하면 즉시 잘 뱉어내겠지만, 만일 아이가 제 스스로 뱉지 않을 경우 유모는 왼손으로 아이의 머리를 잡고 오른 손가락으로 그 아이의 목에 걸린 것을 꺼낸다. 어린아이가 그 때는 괴로워하더라도 유모가 기어이 그 걸린 것을 꺼내는 것은 그 자식으로 하여금 오랫동안 편안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니라.”
018_0966_a_09L譬如嬰父母生已付其乳母隨時摩拭時沐浴隨時乳哺隨時消息若乳母不謹愼者兒或以草以土諸不淨物著其口中乳母當卽教令除去能時除卻者善兒不能自卻者乳母當以左手持其頭右手探其哽嬰兒當時雖苦乳母要當苦探其哽爲欲令其子長夜安樂故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諸比丘
“만일 어린아이가 자라나서 지각이 생기게 되면, 그 때도 또 풀이나 흙의 더러운 물건을 입에 넣겠느냐?”
018_0966_a_17L若嬰兒長大有所識別復持草土諸不淨物著口中不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比丘白佛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어린아이가 자라나서 지각이 생기게 되면, 오히려 발로도 더러운 물건을 밟지 않겠거늘 하물며 입에 넣겠습니까?”
018_0966_a_19L不也世尊嬰兒長大有所別知尚不以腳觸諸不淨況著口中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018_0966_b_01L“어린아이가 어릴 때에는 때를 따라 밥을 먹이고 동정을 보살피지만, 아이가 자라나서 지혜가 생기면 유모는 그냥 내버려두고서 동정을 보살피지 않는다. 그것은 아이가 자라나서 멋대로 함부로 놀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비구들아, 만일 성문(聲聞)들이 막 배우기 시작해 지혜를 아직 성취하지 못했을 경우엔, 여래는 법으로써 수시로 가르치고 동정을 보살피지만, 만일 학문에 들어가 지혜가 깊어지고 견고해지면 여래는 그냥 내버려 둔 채 수시로 간곡하게 가르치지는 않는다. 그것은 지혜를 성취하여 함부로 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문은 다섯 가지 배움의 힘을, 여래는 열 가지 지혜의 힘을 성취하느니라.……(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6_a_21L嬰兒小時母隨時料理消息及其長大智慧成乳母放捨不勤消息以其長大不自放逸故如是比丘若諸聲聞始學智慧未足如來以法隨時教授而消息之若久學智慧深固如來放捨復隨時慇懃教授以其智慧成就不放逸故是故聲聞五種學力如來成就十種智力……如上廣說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86. 사자후경(師子吼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6_b_07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6_b_08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여래는 여섯 가지 힘이 있다. 만일 여섯 가지 힘을 성취하면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은 과거 부처님의 가장 훌륭한 경계를 얻고, 깨끗한 법륜을 굴려 대중들 가운데에서 사자후(獅子吼)를 외치느니라. 이것은 이른바 이치에 맞는 것과 이치에 어긋나는 것을 참답게 아는 것이니, 이것을 여래의 첫 번째 힘이라고 하느니라. 또 과거ㆍ미래ㆍ현재에서 마음으로 즐거운 법 받은 줄을 사실 그대로 아나니,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이것을 여래의 두 번째 힘이라고 하느니라.
018_0966_b_09L如來有六種力若六種力成就如來等正覺得先佛最勝處智能轉梵輪於大衆中師子吼而吼謂處非處如實知如來初力復次過去未來現在心樂法受如實知……如上廣說是名第二如來
또 여래는 선정[禪]ㆍ해탈(解脫)ㆍ삼매(三昧)ㆍ정수(正受)를 사실 그대로 아나니,……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이것을 여래의 세 번째 힘이라고 하느니라. 또 여래는 과거 전생의 갖가지 일들을 사실 그대로 아나니,……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이것을 여래의 네 번째 힘이라고 하느니라.
018_0966_b_15L復次如來禪解脫三昧正受如實知……如上廣說是名如來第三力復次如來過去種種宿命之事如實知……上廣說是名如來第四力
또 여래는 사람의 눈보다 깨끗한 천안으로 중생들이 여기서 죽어 저기에 태어나는 것을 보나니,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이것을 여래의 다섯 번째 힘이라고 하느니라. 또 여래는 모든 번뇌[漏]가 이미 다하여, 번뇌가 없어져서 심해탈(心解脫)ㆍ혜해탈(慧解脫)하였고,……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그래서 대중들 가운데에서 사자후를 외치나니, 이것을 여래의 여섯 번째 힘이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6_b_18L復次如來天眼淨過於人眼見諸衆生死此生彼……如上廣說是名如來第五力復次如來結漏已盡無漏心解脫慧解脫……如上廣說乃至於衆中師子吼而吼是名如來第六力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018_0966_c_01L687. 사자후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6_c_0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0966_c_02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說差別者
“만일 누가 와서 나에게, 여래의 이치에 맞는 것과 이치에 어긋나는 것을 아는 힘에 대해 묻는다면, 여래는 이치에 맞는 것과 이치에 어긋나는 것을 아는 힘으로 알고 보고 깨달아 등정각(等正覺)을 이룬 그대로 그를 위해 확실하게 말해줄 것이다.
018_0966_c_04L若有來問我如來處非處力如如來處非處智力所知見覺成等正覺爲彼記說
또 만일 누가 와서 여래의 스스로 즐거움을 느낄 줄 아는 힘에 대해 묻는다면, 여래는 스스로 즐거움을 느낄 줄 아는 힘으로 알고 보고 깨달아 등정각을 이룬 그대로 그를 위해 말해줄 것이니, 이것을 여래의 두 번째 지혜의 힘이라고 하느니라. 만일 누가 와서 여래의 선정(禪定)ㆍ해탈(解脫)ㆍ삼매(三昧)ㆍ정수(正受)를 아는 힘에 대해 묻는다면 여래는 선정ㆍ해탈ㆍ삼매ㆍ정수를 아는 힘 그대로 그를 위해 확실하게 말해줄 것이다.
018_0966_c_06L若復來問如來自以樂受智力如如來自以樂受智力所知見覺成等正覺爲彼記說是名第二如來智力若有來問如來禪定三昧正受智力如如來禪定解脫三昧正受爲彼記說
만일 누가 와서 여래의 전생[宿命] 경험을 아는 힘에 대해 묻는다면 여래는 전생 경험을 알고 보고 깨달은 그대로 그를 위해 말해줄 것이다. 만일 누가 와서 여래의 천안으로 아는 힘에 대해 묻는다면 여래는 천안으로 본 그대로 그를 위해 말해줄 것이다. 만일 누가 와서 여래의 번뇌가 다한 것을 아는 힘에 대해 묻는다면, 여래는 번뇌가 다한 것을 아는 힘으로 알고 보고 깨달은 그대로 그를 위해 말해줄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6_c_11L若有來問宿命所更智力如如來宿命所更所知見爲彼記說若有來問如來天眼智如如來天眼所見爲彼記說若有來問如來漏盡智力如如來漏盡智力所知見覺爲彼記說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88. 칠력경(七力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6_c_17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6_c_18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일곱 가지 힘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일곱 가지 힘인가? 믿음의 힘ㆍ정진의 힘ㆍ제 자신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힘ㆍ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워하는 힘ㆍ생각의 힘ㆍ선정의 힘ㆍ지혜의 힘이니라.”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설하셨다.
018_0966_c_19L有七力何等爲七信力精進力慚力愧力定力慧力爾時世尊卽說偈言

믿음의 힘과 정진의 힘
자시에게 부끄러워하는 힘과 남에게 부끄러워하는 힘
바른 생각의 힘ㆍ선정의 힘ㆍ지혜의 힘
이것을 일곱 가지 힘이라고 한다.
이 일곱 가지 힘을 성취하면
온갖 번뇌를 다 끊게 되리라.
018_0966_c_21L信力精進力
慚力及愧力
正念定慧力
是說名七力
成就七力者
得盡諸有漏
018_0967_a_01L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6_c_23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89. 당성칠력경(當成七力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7_a_0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7_a_03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일곱 가지 힘이 있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그러므로 비구들아,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하나니, ’나는 믿음의 힘을 성취하고 그와 같이 정진의 힘ㆍ제 자신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힘ㆍ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워하는 힘ㆍ생각의 힘ㆍ선정의 힘ㆍ지혜의 힘을 성취해야 한다’고 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7_a_04L有七力……如上說差別者是故比丘當如是學我當成就信力如是精進力慚力念力定力慧力亦當學佛說此經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90. 칠력경(七力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7_a_08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7_a_09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일곱 가지 힘이 있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설하셨다.
018_0967_a_10L有七力……如上說差別者爾時世尊卽說偈言

믿음의 힘과 정진의 힘
자시에게 부끄러워하는 힘과 남에게 부끄러워하는 힘
바른 생각의 힘ㆍ선정의 힘ㆍ지혜의 힘
이것을 일곱 가지 힘이라고 한다.
이 일곱 가지 힘을 성취하면
온갖 번뇌를 다 끊게 되리라.
018_0967_a_11L信力精進力
及說慚愧力
念力定慧力
是名爲七力
七力成就者
疾斷諸有漏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7_a_13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91. 광설칠력경(廣說七力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7_a_1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7_a_16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일곱 가지 힘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일곱 가지 힘인가? 믿음의 힘ㆍ정진의 힘ㆍ제 자신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힘ㆍ다른 이에게 부끄러워하는 힘ㆍ생각의 힘ㆍ선정의 힘ㆍ지혜의 힘을 이르는 말이니라.
018_0967_a_17L有七力何等爲七信力精進力慚力愧力定力慧力
018_0967_b_01L어떤 것을 믿음의 힘이라고 하는가? 여래에 대해 믿는 마음을 내어 깊히 들어가 견고하게 되어, 모든 하늘ㆍ마(魔)ㆍ범(梵)ㆍ사문(沙門)ㆍ바라문(婆羅門)과 그밖에 동등한 법으로도 능히 부술 수 없으면 그것을 믿음의 힘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정진의 힘이라고 하는가? 4정단(正斷)을 이르는 말이니라.……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어떤 것을 제 자신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힘이라고 하는가?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부끄러워하는 것이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
어떤 것을 다른 이에게 부끄러워하는 힘이라고 하는가? 다른 이에게 부끄러워할 만한 것이면 다른 이에게 부끄러워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일어나는 것을 다른 이에게 부끄러워하는 것이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
018_0967_a_19L何等爲信力於如來所起信心深入堅固諸天沙門羅門及餘同法所不能壞是名信力何等爲精進力謂四正斷……如上廣說何等爲慚力謂恥惡不善法……如上說何等爲愧力於可愧事愧愧起惡不善法……如上說
어떤 것을 생각의 힘이라고 하는가? 4념처(念處)를 일컫는 말이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어떤 것을 선정의 힘이라고 하는가? 4선정[禪]을 이르는 말이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어떤 것을 지혜의 힘이라고 하는가? 4성제(聖諦)를 이르는 말이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7_b_02L何等爲念力謂四念處……如上說何等爲定力謂四禪……如上說何等爲慧力謂四聖諦……如上說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92. 팔력경(八力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7_b_0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7_b_06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여덟 가지 힘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여덟 가지 힘인가? 이른바 자재왕의 힘[自在王者力]ㆍ일을 결단하는 대신의 힘[斷事大臣力]ㆍ원한을 맺는 여자의 힘[結恨女人力]ㆍ우는 아이의 힘[啼泣嬰兒力]ㆍ비방하는 어리석은 이의 힘[毁呰愚人力]ㆍ자세하고 명료한 지혜의 힘[審諦黠慧]ㆍ출가하여 인욕하는 힘[忍辱出家力]ㆍ많이 들어 깊이 생각하는 힘[計數多聞力]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7_b_07L有八力何等爲八謂自在王者力斷事大臣結恨女人力啼泣嬰兒力毀呰愚人力審諦黠慧力忍辱出家力計數多聞力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歡喜奉行

693. 광설팔력경(廣說八力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7_b_1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0967_b_13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說差別者
“이른바 자재왕의 힘[自在王者力]이란, 왕이 자재로운 위력을 나타내는 것이요, 일을 결단하는 대신의 힘[斷事大臣力]이란, 대신이 일을 결단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며, 원한을 맺는 여자의 힘[結恨女人力]이란, 여인의 특성상 원한을 맺는 힘을 나타내는 것이다. 우는 아이의 힘[啼泣嬰兒力]이란, 아이의 특성상 우는 힘을 나타내는 것이요, 비방하는 어리석은 이의 힘[毁呰愚人力]이란 어리석은 이의 특성상 일에 맞닥뜨리면 비방하여 말하는 것이며, 자세하고 명료한 지혜의 힘[審諦黠慧]이란, 지혜로운 사람이 언제나 자세하고 명료하게 살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요, 출가하여 인욕하는 힘[忍辱出家力]이란, 출가한 사람이 항상 인욕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며, 많이 들어 깊이 생각하는 힘[計數多聞力]이란, 많이 들어 아는 사람은 언제나 생각하고 헤아리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7_b_15L謂自在王力者王者現自在威力斷事大臣力者大臣現斷事之結恨女人力者女人之法現結恨啼泣嬰兒力者嬰兒之法現啼泣毀呰愚人力者愚人之法觸事毀審諦黠慧力者智慧之人常現審忍辱出家力者出家之人常現忍計數多聞力者多聞之人常現思惟計數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歡喜奉行
018_0967_c_01L694. 사리불문경(舍利弗問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7_c_0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이 세존께서 계시는 곳으로 나아가 그 발에 머리 숙여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967_c_02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尊者舍利弗詣世尊所稽首禮足退坐一面白佛言
“세존이시여, 번뇌가 다한 비구[漏盡比丘]는 몇 가지 힘이 있습니까?”
018_0967_c_04L世尊盡比丘有幾力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佛告舍利弗
“번뇌가 다한 비구는 여덟 가지 힘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여덟 가지인가? 이른바 번뇌가 다한 비구는 마음이 떠남[離]으로 나아가고, 떠남으로 흘러들며, 떠남으로 떠내려간다. 그리고 벗어남[出]으로 나아가고, 벗어남으로 흘러들며, 벗어남으로 떠내려간다. 열반(涅槃)으로 나아가고 열반으로 흘러들며, 열반으로 떠내려간다. 만일 다섯 가지 욕망[五欲]을 보면 불구덩이를 보는 것처럼 하고, 그렇게 보고는 욕심의 생각[欲念]과 욕심의 느낌[欲受]과 욕심의 집착에 마음이 오래 머물지 않고, 4념처[念處]ㆍ4정단(正斷)ㆍ4여의족(如意足)ㆍ5근(根)ㆍ5력(力)ㆍ7각분(覺分 : 覺支)ㆍ8성도분(聖道分 : 正道)을 닦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7_c_05L漏盡比丘有八力何等爲八謂漏盡比丘心順趣於離流注於離浚輸於離順趣於出流注於出浚輸於出順趣涅槃流注涅槃浚輸涅槃若見五欲猶見火坑如是見已於欲念欲受欲著心不永住修四念處四正斷四如意五根五力七覺分八聖道分佛說此經已尊者舍利弗聞佛所說喜奉行

695. 이비구문경(異比丘問經)

존자 사리불문경(舍利弗問經)에서와 같이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여쭌 것에 대해서도 그와 같이 말씀하셨다.
018_0967_c_14L如尊者舍利弗問經如是異比丘問

696. 제비구문경(諸比丘問經)

모든 비구가 질문한 경도 앞에서와 같이 말씀하셨다.
018_0967_c_15L佛問諸比丘經亦如上說

697. 구력경(九力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7_c_1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7_c_17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아홉 가지 힘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아홉 가지 힘인가? 믿음의 힘[信力]ㆍ정진의 힘[精進力]ㆍ제 자신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힘[慚力]ㆍ다른 사람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힘[愧力]ㆍ생각의 힘[念力]ㆍ선정의 힘[定力]ㆍ지혜의 힘[慧力]ㆍ헤아림의 힘[數力]ㆍ닦음의 힘[修力]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7_c_18L有九力何等爲九力謂信力精進力慚力念力定力慧力數力修力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98. 광설구력경(廣說九力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7_c_2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7_c_22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018_0968_a_01L“아홉 가지 힘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아홉 가지인가? 믿음의 힘ㆍ정진의 힘ㆍ제 자신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힘ㆍ다른 사람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힘ㆍ생각의 힘ㆍ선정의 힘ㆍ지혜의 힘ㆍ헤아림의 힘ㆍ닦음의 힘이니라.
018_0967_c_23L有九力何等爲九謂信力精進力慚力愧力念力定力慧力數力修力
어떤 것을 믿음의 힘이라고 하는가? 여래에 대해 바르게 믿는 마음을 일으켜 깊이 들어가 견고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어떤 것을 정진의 힘이라고 하는가? 4정단(正斷)을 말한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어떤 것을 제 자신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힘이라고 하는가? ……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어떤 것을 다른 사람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힘이라고 하는가?……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
018_0968_a_02L何等爲信於如來所起正信心深入堅固……上說何等爲精進力謂四正斷……如上何等爲慚力如上說何等爲愧力如上說
어떤 것을 생각의 힘이라고 하는가?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데 머무는 것[內身身觀住]을 말한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어떤 것을 선정의 힘이라고 하는가? 4선정[禪]을 말한다. 어떤 것을 지혜의 힘이라고 하는가? 4성제(聖諦)를 말한다. 어떤 것을 헤아림의 힘이라고 하는가? 거룩한 제자는 혹 한가한 방이나 나무 밑에서 이렇게 공부하나니, ’몸과 입으로 짓는 나쁜 행은 현세나 후세에서 반드시 나쁜 과보를 받는다’라고 하는 것이다. ……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어떤 것을 닦음의 힘이라고 하는가? 4념처(念處)를 말한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8_a_06L何等爲念力謂內身身觀住……如上說何等爲定力謂四禪何等爲慧力謂四聖諦何等爲數力謂聖弟子若於閑房樹下作如是學口惡行者於現法後世當受惡報……如上廣何等爲修力謂修四念處……如前說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699. 십력경(十力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8_a_1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8_a_14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열 가지 힘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열 가지 힘인가? 자재왕의 힘[自在王者力]ㆍ일을 결단하는 대신의 힘[斷事大臣力]ㆍ솜씨가 교묘한 기관공의 힘[機關工巧力]ㆍ칼을 가진 도둑의 힘[刀劍賊盜力]ㆍ원한을 가진 여자의 힘[結恨女人力]ㆍ우는 아이의 힘[啼泣嬰兒力]ㆍ비방하는 어리석은 이의 힘[毁呰愚人力]ㆍ자세하고 명료한 지혜의 힘[審諦黠慧]ㆍ출가하여 인욕하는 힘[忍辱出家力]ㆍ많이 들어 깊이 생각하는 힘[計數多聞力]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8_a_15L有十力何等爲十自在王者力斷事大臣力機閞工巧力刀劍賊盜力怨恨女人啼泣嬰兒力毀呰愚人力審諦黠慧力忍辱出家力計數多聞力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700. 광설십력경(廣說十力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8_a_2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0968_a_21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說差別者
018_0968_b_01L“이른바 자재왕의 힘이란, 왕이 자재(自在)로운 위력을 나타내는 것이요, 일을 결단하는 대신의 힘이란, 대신이 일을 결단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며, 솜씨가 교묘한 기관공(機關工)의 힘이란 기계를 만드는 사람이 그 교묘한 솜씨를 나타내는 것이요, 칼을 가진 도둑의 힘이란 도둑은 반드시 검(劍)이나 칼 따위의 무기를 가지고 있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며, 원한을 맺는 여자의 힘이란, 여인의 특성상 원한을 맺는 힘을 나타내는 것이다. 우는 아이의 힘이란, 아이의 특성상 우는 힘을 나타내는 것이요, 비방하는 어리석은 이의 힘이란 어리석은 이의 특성상 일에 맞닥뜨리면 비방하는 것을 말하며, 자세하고 명료한 지혜의 힘[이란, 지혜로운 사람은 언제나 자세하고 명료하게 살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요, 출가하여 인욕하는 힘이란, 출가한 사람이 항상 인욕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며, 많이 듣고 깊이 생각하는 힘이란, 많이 들어 아는 사람이 언제나 생각하고 헤아리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8_a_23L謂自在王力者王者現自在威力斷事大臣力者大臣現斷事之功力機閞工巧力造機閞者現其工巧力刀劍盜賊力盜賊必現刀劍力計數多聞力者凡思惟計數現多聞之力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701. 여래력경(如來力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8_b_0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8_b_07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열 가지 여래의 힘이 있다. 만일 이 힘을 성취하면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은 과거 부처님의 가장 훌륭한 경계를 얻고, 깨끗한 법륜을 굴려 대중들 가운데에서 사자후(獅子吼)를 외치느니라.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여래가 이치에 맞는 것과 이치에 어긋나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니, 이것을 첫 번째 힘이라고 하느니라. ……(내지)……번뇌가 다한 것을 아는 것이니라.……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8_b_08L有十種如來力若此力成就如來等正覺得先佛最勝處能轉梵輪於大衆中師子吼而吼何等爲十謂如來處非處如實知是名初力……乃至漏盡如上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喜奉行

702. 여래력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8_b_14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0968_b_15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說差別者
“만일 누가 와서 여래가 이치에 맞는 것과 이치에 어긋나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힘에 대해 물으면 ’여래는 이치에 맞는 것과 이치에 어긋나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힘으로 알고 보고 깨달은 것과 같이 등정각을 이루었다‘라고 그를 위해 말할 것이다. 이와 같이 ……(내지)……번뇌가 다한 것을 아는 힘까지에 대하여서도 앞에서와 같이 말씀해 주셨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8_b_17L若有來問如來處非處智力如如來處非處智力所知所見所覺成等正覺爲彼記說如是乃至漏盡智力……廣說如上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703. 여래력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8_b_2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8_b_22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018_0968_c_01L“만일 모든 존재하는 법에 대하여 이러이러한 뜻을 깨달아 증득(證得)한다면, 그것은 다 여래의 두려움이 없는 지혜[無畏智]에서 생긴 것이다.만일 비구가 와서 나의 성문(聲聞)이 되어 아첨하지 않고 거짓되지 않으며 순박하고 정직한 마음이 생기면, 나는 그를 위해 훈계하고 가르치고 설법할 것이다. 이른 아침에 그를 위해 훈계하고 가르치고 설법하면 낮에는 많이 진보하게 될 것이요, 저녁때 그를 위해 훈계하고 가르치고 설법하면 이튿날 아침에는 많이 진보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가르치면 그는 정직한 마음이 생겨, 진실이면 진실인 줄을 알고, 진실이 아니면 진실이 아닌 줄을 알며, 제일이면 제일인 줄을 알고, 제일이 아니면 제일이 아닌 줄을 알며, 알아야 하고 보아야 하며, 얻어야 하고 깨달아야 할 것을 다 밝게 알게 될 것이니, 이것이 이치에 맞는 것[處]이다.
018_0968_b_23L若所有彼彼意解作證悉皆如來無畏智所生若比丘來爲我聲聞不諂不僞直心生我則教誡教授爲其說法朝爲彼教誡教授說法至日中時得勝進處若日暮時爲彼教誡教授說至晨朝時得勝進處如是教授已彼生正直心實則知實不實知不實上則知上無上則知無上當知當見當得當覺者皆悉了知斯有是處
이른바 다섯 가지 배움의 힘과 열 가지 여래(如來)의 힘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다섯 가지 배움의 힘이라고 하는가? 믿음의 힘ㆍ정진의 힘ㆍ생각의 힘ㆍ선정의 힘ㆍ지혜의 힘을 이르는 말이다.
어떤 것을 열 가지 여래의 힘이라고 하는가? 이치에 맞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알고 이치에 어긋나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앞에서 열 가지 힘에 대하여 자세히 말씀하신 내용과 같다.)
018_0968_c_09L五學力十種如來力何等爲五學力謂信力精進力念力定力慧力如來十種力何等爲十謂是處如實知非處……如上十力廣說
만일 누가 와서 이치에 맞는 것과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물으면 여래가 이치에 맞는 것과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알아 등정각(等正覺)을 이루고서, 알고 보고 깨달은 것을 사실대로 그에게 확실하게 말해줄 것이다.……(내지)……번뇌가 다한 것을 아는 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말할 것이다.
018_0968_c_13L若有來問處非處智力者如如來處非處智等正覺所知所見所覺爲彼記說乃至漏盡智亦如是說
모든 비구들아, 이치에 맞는 것과 이치에 어긋나는 것을 아는 힘이란, 나는 안정된 것이요 안정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고 말하리라.……(내지)……번뇌가 다한 것을 아는 것이란 나는 안정된 것이요 안정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고 말하리라. 안정된 것이란 바른 도[正道]요, 안정되지 않은 것이란 삿된 도[邪道]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8_c_16L諸比丘處非處智力者我說是定非不定乃至漏盡智者說是定非不定定者正道非定者邪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喜奉行

704. 부정사유경(不正思惟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8_c_2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8_c_21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018_0969_a_01L“만일 바르게 생각하지 않으면 아직 일어나지 않았던 탐욕개[貪欲蓋]가 곧 일어나고, 이미 일어난 탐욕개는 거듭 생겨 더욱 많아질 것이다. 아직 생기지 않았던 진에개(瞋恚蓋)ㆍ수면개(睡眠蓋)ㆍ도회개(掉悔蓋)ㆍ의개(疑蓋)가 곧 일어나고, 이미 일어난 진에개ㆍ수면개ㆍ도회개ㆍ의개는 거듭 생겨 더욱 많아질 것이다. 아직 일어나지 않았던 염각지(念覺支)는 일어나지 않고, 이미 일어난 염각지는 사라질 것이며, 아직 일어나지 않은 택법각지(擇法覺支)ㆍ정진각지(精進覺支)ㆍ의각지(猗覺支)ㆍ희각지(喜覺支)ㆍ정각지(定覺支)ㆍ사각지(捨覺支)는 일어나지 않고, 이미 일어난 택법각지ㆍ정진각지ㆍ의각지ㆍ희각지ㆍ정각지ㆍ사각지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018_0968_c_22L若不正思惟者未起貪欲蓋則起已起貪欲蓋重生令增廣未起瞋恚睡眠掉悔疑蓋則起已起瞋恚睡眠掉悔疑蓋重生令增廣未起念覺支不起已起念覺支則退未起擇法精進猗喜捨覺支不起已起擇法精進猗喜捨覺支則退
만일 비구가 바르게 사색[思惟]하면 아직 일어나지 않았던 탐욕개는 일어나지 않고, 이미 일어난 탐욕개는 없어지며, 아직 일어나지 않았던 진에개ㆍ수면개ㆍ도회개ㆍ의개는 일어나지 않고, 이미 일어난 진에개ㆍ수면개ㆍ도회개ㆍ의개는 곧 끊어진다. 아직 일어나지 않았던 염각지는 곧 일어나고, 이미 일어난 것은 거듭 생겨 더욱 많아지며, 아직 일어나지 않은 택법각지ㆍ정진각지ㆍ의각지ㆍ희각지ㆍ정각지ㆍ사각지는 곧 일어나고, 이미 일어난 것은 거듭 생겨 더욱 많아지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9_a_06L若比丘正思惟者未起貪欲蓋不起已起貪欲蓋令滅未起瞋恚睡眠掉悔疑蓋不起已起瞋恚睡眠掉悔疑蓋則斷未起念覺支則起起者重生令增廣未起擇法精進捨覺支則起已起者重生令增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喜奉行

705. 불퇴경(不退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9_a_1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9_a_14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다섯 가지 후퇴하는 법[五退法]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탐욕개ㆍ진에개ㆍ수면개ㆍ도회개ㆍ의개를 말하는 것이니, 이것들이 곧 후퇴하는 법이니라. 만일 7각지(覺支)를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혀서, 그것을 더욱 늘어나게 하면 그것은 곧 후퇴하지 않는 법이다. 어떤 것이 그 일곱 가지인가? 염각지(念覺支)ㆍ택법각지(擇法覺支)ㆍ정진각지(精進覺支)ㆍ의각지(猗覺支)ㆍ희각지(喜覺支)ㆍ정각지(定覺支)ㆍ사각지(捨覺支)를 말하는 것이니, 이것을 후퇴하지 않는 법이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9_a_15L有五退何等爲五謂貪欲瞋恚睡眠掉悔疑蓋是則退法若修習七覺支多修習令增廣是則不退法何等爲七念覺支擇法覺支精進覺支猗覺支喜覺支定覺支捨覺支是名不退法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706. 개경(蓋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9_a_2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9_a_23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018_0969_b_01L“다섯 가지 법이 있어서 어둡고 깜깜하게 하고 눈[眼]을 없게 하며, 지혜를 없게 하고 지혜를 약하게 하며, 밝음이 아니요 평등한 깨달음이 아니어서 열반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탐욕(貪欲)ㆍ진에(瞋恚)ㆍ수면(睡眠)ㆍ도회(掉悔)ㆍ의(疑)를 말한다. 이러한 다섯 가지 법은 어둡고 깜깜하게 하고, 눈을 없게 하며, 지혜를 없게 하고, 밝음이 아니요, 바른 깨달음이 아니어서 열반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느니라.
018_0969_b_01L有五法能爲黑闇能爲無目能爲無智能羸智慧非明非等覺不轉趣涅槃何等爲五謂貪欲瞋恚睡眠掉悔如此五法能爲黑闇能爲無目能爲無智非明非正覺不轉趣涅槃
만일 7각지(覺支)가 있으면, 매우 밝게 되고 눈이 되며 지혜를 더욱 자라게 하고, 밝음이 되고 바른 깨달음이 되어 열반으로 나아가게 한다. 어떤 것이 그 일곱 가지인가? 염각지(念覺支)ㆍ택법각지(擇法覺支)ㆍ정진각지(精進覺支)ㆍ의각지(猗覺支)ㆍ희각지(喜覺支)ㆍ정각지(定覺支)ㆍ사각지(捨覺支)를 말하나니, 그것들은 곧 밝게 하고 눈이 되며 지혜를 더욱 자라게 하고, 밝음이 되고 바른 깨달음이 되어 열반으로 나아가게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9_b_06L若有七覺能作大明能爲目增長智慧爲明爲正覺轉趣涅槃何等爲七謂念覺擇法覺支精進覺支猗覺支喜覺定覺支捨覺支爲明爲目增長智爲明爲正覺轉趣涅槃佛說此經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707. 장개경(障蓋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9_b_1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9_b_13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018_0969_c_01L“다섯 가지 장애[障]와 덮개[蓋]가 있어서, 마음에 번뇌를 일으키게 하고 지혜를 약하게 한다. 그것은 막고 걸리는 물건으로, 밝음이 아니요 바른 깨달음이 아니어서 열반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탐욕개(貪欲蓋)ㆍ진에개(瞋恚蓋)ㆍ수면개(睡眠蓋)ㆍ도회개(掉悔蓋)ㆍ의개(疑蓋)를 이르는 말이다. 이러한 다섯 가지 개(蓋)는 은폐하고 덮어서 마음에 번뇌를 일으키게 하고 지혜를 약하게 한다. 그것은 막고 걸리는 물건으로, 밝음이 아니요 바른 깨달음이 아니어서 열반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7각지(覺支)는 은폐하는 것도 아니요, 덮어 가리는 것도 아니라서 마음에 번뇌가 일어나게 하지 않고 지혜를 더욱 자라게 하며, 밝음이 되고 바른 깨달음이 되어 열반으로 나아가게 한다. 어떤 것이 그 일곱 가지인가? 이른바 염각지(念覺支) 등……(내지)……사각지(捨覺支)까지의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은 7각지는 가리는 것이 아니요 덮는 것도 아니어서 마음에 번뇌가 일어나게 하지도 않고 지혜를 더욱 자라나게 하며, 밝음이 되고 바른 깨달음이 되어 열반으로 나아가게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설하셨다.
018_0969_b_14L有五障五蓋煩惱於心能羸智慧障閡之分非明非正覺不轉趣涅槃何等爲五謂貪欲蓋瞋恚蓋睡眠蓋掉悔蓋如此五蓋爲覆爲蓋煩惱於心令智慧羸爲障閡分非明非等覺不轉趣涅槃若七覺支非覆非蓋不惱於心增長智慧爲明爲正覺轉趣涅槃等爲七謂念覺支等……如上說乃至捨覺支如此七覺支非翳非蓋不惱於增長智慧爲明爲正覺轉趣涅槃爾時世尊卽說偈曰

탐욕과 진에
수면ㆍ도회ㆍ의(疑) 등
이러한 다섯 가지 덮개[蓋]는
모든 번뇌를 자라나게 한다.
018_0969_c_02L貪欲瞋恚蓋
睡眠掉悔疑
如此五種蓋
增長諸煩惱

이 다섯은 세간을 덮어
깊이 집착하여 해탈하기 어렵게 하고
중생들의 눈을 막고 가리어
저 바른 도(道)를 못 보게 한다.
018_0969_c_04L此五覆世閒
深著難可度
障蔽於衆生
令不見正道

만일 7각지를 터득하면
곧 환하게 비추어 밝히리니
오직 이것만이 참된 진리의 말씀으로
등정각(等正覺)께서 말씀하신 것이니라.
018_0969_c_05L若得七覺支
則能爲照明
唯此眞諦言
等正覺所說

염각지를 맨 첫머리로 하여
택법(擇法)각지를 바르게 사색하고
정진(精進)각지ㆍ의(猗)각지ㆍ희(喜)각지와
삼매각지ㆍ사(捨)각지 등
018_0969_c_06L念覺支爲首
擇法正思惟
精進猗喜覺
三昧捨覺支

이와 같은 7각지는
이 성자의 바른 길이니
이 큰 선인의 말대로 행하여
나고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라.
018_0969_c_08L如此七覺支
牟尼之正道
隨順大仙人
脫生死怖畏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69_c_09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708. 수경(樹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69_c_1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69_c_12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만일 족성자(族姓子)로서 온갖 세상 일을 버리고 출가(出家)하여 도(道)를 배우려면,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치고서 바른 믿음으로 집 없는 데로 출가하여 도를 배워야 한다. 이와 같이 출가한 사람들 중에, 혹 어떤 어리석은 남자는 촌(村)이나 도시를 의지하여 머물면서, 이른 아침에 가사를 걸치고 발우를 지니고서 마을에 들어가 걸식할 때, 몸을 잘 단속하지 않고 감각기관의 문[根門]을 잘 지키지 않고 생각을 거두어 잡지 않아, 젊고 아름다운 여자를 보면 곧 물들어 집착하는 마음을 낸다. 그리하여 바른 생각을 하지 못하고 마음이 그 여자에게로 달려가 그 형상을 취하고 색욕(色欲)의 생각에 빠져들어, 욕심이 불꽃처럼 일어나 마음을 태우고 몸을 태우다가, 결국에는 계(戒)를 버리고 세속으로 돌아가 스스로 타락하고 만다. 세속 일을 싫어해 멀리하고 출가하여 도를 배운다면서, 도리어 물들고 집착해 온갖 죄업(罪業)만 더하면서 자신을 파괴하여 타락에 빠져 가라앉고 마는 것이다.
018_0969_c_13L若族姓子捨諸世務出家學道剃除鬚髮袈裟正信非家出家學道如是出家而於其中有愚癡士夫依止聚落城晨朝著衣持鉢入村乞食不善護不守根門不攝其念觀察女人少壯好色而生染著不正思惟心馳取趣色欲想爲欲心熾盛燒心燒身返俗還戒而自退沒厭離俗務出家學道而反染著增諸罪業而自破壞沈翳沒溺
018_0970_a_01L다섯 가지 큰 나무가 있다. 그 종자는 본래 지극히 작았지만, 그 나무가 자라 크게 되면 여러 가지 작은 나무들을 덮고 그늘로 덮어,여위고 시들게 하여 자라나지 못하게 한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건차야수(揵遮耶樹)ㆍ가패다라수(迦捭多羅樹)ㆍ아습파타수(阿濕波他樹)ㆍ우담발라수(優曇鉢羅樹)ㆍ니구유다수(尼拘留他樹)를 이르는 것이니라.
018_0969_c_23L有五種大樹其種至微樹生長巨大而能映障衆雜小樹翳萎悴不得生長何等五謂揵遮耶迦捭多羅樹阿濕波他樹優曇鉢羅樹尼拘留他樹
다섯 가지 마음의 나무도 이와 같아서 종자는 지극히 작지만 그것이 점점 자라나 크게 되면 모든 마디마다 덮어 그늘로 덮어 그 그늘이 덮힌 모든 마디들을 쓰러뜨려 눕게 한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탐욕개(貪欲蓋)가 더욱 자라나고, 진에개(瞋恚蓋)ㆍ수면개(睡眠蓋)ㆍ도회개(掉悔蓋)ㆍ의개(疑蓋)가 더욱 자라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니, 그것이 더욱 자라나기 때문에 착한 마음을 덮어 그늘을 지워 쓰러져 눕게 하느니라.
만일 7각지를 닦아 익히고, 더욱 많이 닦아 익히면 갈수록 물러나지 않게 된다.
018_0970_a_04L如是五種心樹子至微而漸漸長大蔭覆諸節能令諸節蔭覆墮臥何等爲五謂貪欲蓋漸漸增長睡眠掉悔疑蓋漸漸增長以增長故令善心蔭覆墮臥若修習七覺多修習已轉成不退
어떤 것이 그 일곱 가지인가?
이른바 염각지(念覺支)ㆍ택법각지(擇法覺支)ㆍ정진각지(精進覺支)ㆍ의각지(猗覺支)ㆍ희각지(喜覺支)ㆍ정각지(定覺支)ㆍ사각지(捨覺支)이니, 이러한 7각지를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고 나면 갈수록 물러나지 않게[不退轉] 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70_a_09L何等爲七念覺支擇法精進捨覺支是七覺支修習多修習已轉成不退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喜奉行

709. 칠각지경(七覺支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70_a_1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70_a_14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만일 비구가 그 마음을 전일(專一)하게 하여 바른 법을 귀기울여 들으면, 다섯 가지 법을 끊을 수 있을 것이요, 일곱 가지 법을 닦아 익히면 더욱 정진하게 하여 만족하게 할 것이다.
018_0970_a_15L若比丘專一其心側聽正法能斷五法修習七法令其轉進滿足
어떤 것을 다섯 가지 법을 끊는 것이라고 하는가? 탐욕개ㆍ진에개ㆍ수면개ㆍ도회개ㆍ의개이니,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을 끊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이 일곱 가지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인가? 염각지ㆍ택법각지ㆍ정진각지ㆍ의각지ㆍ희각지ㆍ정각지ㆍ사각지를 말한다. 이 일곱 가지 법을 닦아 익히면 더욱 정진하게 하여 만족하게 될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70_a_16L何等爲斷五法謂貪欲蓋瞋恚蓋眠蓋掉悔蓋疑蓋是名五法斷何等修習七法謂念覺支擇法覺支精進覺支猗覺支喜覺支定覺支捨覺支修此七法轉進滿足佛說此經已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710. 청법경(聽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70_a_2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70_a_23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018_0970_b_01L“거룩한 제자가 청정한 신심(信心)으로 오로지 정밀하게 법을 들으면 다섯 가지 법을 끊게 될 것이요, 일곱 가지 법을 닦아 익혀 그것을 원만하게 구족(具足)하게 할 것이다. 어떤 것들을 그 다섯 가지라고 하는가? 탐욕개ㆍ진에개ㆍ수면개ㆍ도회개ㆍ의개를 말하는 것이니, 이러한 개는 곧 끊어 없애야 하는 것들이다. 어떤 것을 그 일곱 가지 법이라고 하는가? 염각지ㆍ택법각지ㆍ정진각지ㆍ의각지ㆍ희각지ㆍ정각지ㆍ사각지를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곱 가지 법을 닦아 익혀서 원만하게 구족해야 하는 것들이다. 청정하게 믿는 사람은 심해탈(心解脫)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혜해탈(慧解脫)하며, 탐욕에 마음이 물든 사람은 얻을 수 없고 즐거움도 없으며, 무명(無明)에 마음이 물든 사람은 지혜가 청정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아, 탐욕을 여읜 사람은 심해탈하고 무명을 여읜 사람은 혜해탈 할 것이다.
018_0970_a_24L聖弟子淸淨信心專精聽法者能斷五法習七法令其滿足何等爲五謂貪欲瞋恚睡眠掉悔此蓋則斷何等七法謂念覺支擇法精進覺支此七法修習滿足淨信者謂心解脫智者謂慧解脫貪欲染心者得不樂無明染心者慧不淸淨是故比丘離貪欲者心解脫離無明者慧解脫
만일 그 비구가 탐욕을 여의고 심해탈하여 몸으로 증득하고, 무명을 여의어 혜해탈하면, 그것을 비구가 애욕의 속박[愛縛]과 매듭 그리고 거만을 끊고 평등한 지혜로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70_b_09L若彼比丘離貪欲心解脫得身作證離無明慧解脫是名比丘斷愛慢無閒等究竟苦邊佛說此經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711. 무외경(蕪畏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70_b_1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기사굴산(耆闍崛山)에 계셨다.
그때 무외(無畏)라는 왕자가 날마다 천천히 거닐다가, 부처님의 처소로 나아가 세존과 서로 문안 인사를 나누고 위로하고 나서,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970_b_13L一時佛住王舍城耆闍崛山中有無畏王子日日步涉仿佯遊行來詣佛所與世尊面相問訊慰勞已退坐一面白佛言
“세존이시여, 어떤 사문 바라문은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합니다.
018_0970_b_16L世尊有沙門婆羅門作如是見作如是說
‘인(因)도 없고 연(緣)도 없이 중생은 번뇌하고, 인도 없고 연도 없이 중생은 청정해진다.’
018_0970_b_17L無因緣衆生煩惱無因無緣衆生淸淨
세존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018_0970_b_18L尊復云何
부처님께서 무외에게 말씀하셨다.
佛告無畏
“그 사문 바라문이 그런 말을 한 것은 생각 없이 한 말로서 어리석고 분별하지 못하고 착하지 못한 것이니, 생각해 알지도 못하고 헤아려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인(因)도 없고 연(緣)도 없이 중생은 번뇌하고, 인도 없고 연도 없이 중생은 청정해진다’고 그와 같이 말한 것이다. 왜냐하면, 인(因)이 있고, 연(緣)이 있어 중생은 번뇌하고, 인이 있고 연이 있어 중생은 청정해지기 때문이다.
018_0970_b_19L沙門婆羅門爲其說不思而說愚癡不辨不善非知不知量作如是說無因無緣衆生煩惱無因無緣衆生淸淨所以者何有因有緣衆生煩惱有因有緣衆生淸淨故
018_0970_c_01L그러면 어떤 인연으로 중생은 번뇌하고, 어떤 인연으로 중생은 청정해지는가? 이른바 중생은 탐욕이 왕성하여 남의 재물이나 남의 많은 생활도구에 대해 탐심(貪心)을 일으켜 ’저 물건들을 내가 가지면 언제나 좋아하고 버리지 않으며, 애지중지 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 사람에 대해 원한의 마음과 흉악한 마음을 일으켜, 앙갚음하거나 때리거나 묶거나 항복 받기를 꾀하여, 온갖 나쁜 짓을 행하고 갖가지 어려움을 만들어낸다. 그리하여 성내고, 몸은 잠만 자며, 마음은 게으르거나 들뜨며, 속마음이 적정(寂靜)하지 못하고 언제나 의혹하여, 과거를 의심하고 미래를 의심하고 현재를 의심한다.
무외야, 이러한 인과 이러한 연으로 중생들은 번뇌하고 이러한 인과 이러한 연으로 중생들은 청정해지느니라.”
018_0970_c_01L何因何緣衆生煩惱何因緣衆生淸淨謂衆生貪欲增上於他物他衆具而起貪言此物於我有不離愛樂於他衆生而起恨心兇心計挍欲打欲縛欲伏加諸不道爲造衆難不捨瞋恚身睡眠心懈怠心掉動內不寂靜心常疑惑過去疑未來疑現在疑無畏如是因如是緣衆生煩惱如是因如是緣衆生淸淨
무외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970_c_09L無畏白佛
“구담(瞿曇)이시여, 한 가지 덮개[蓋]만으로도 그처럼 마음을 번뇌하게 하거늘 모든 덮개이겠습니까? ”
018_0970_c_10L瞿曇一分之蓋足煩惱心況復一切
무외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無畏白佛
“구담이시여, 어떤 인과 연으로 중생들은 청정하게 됩니까?”
018_0970_c_11L瞿曇何因何緣衆生淸淨
부처님께서 무외에게 말씀하셨다.
佛告無畏
“만일 바라문으로서 하나의 훌륭한 기억을 가지고 결정코 성취하려고 하여, 오래 전에 행(行)하고 오래 전에 말한 것을 그대로 따라 기억해 생각하면, 그 때는 염각지(念覺支)를 익히고 염각지를 닦은 뒤에 염각지를 원만히 구족하게 될 것이다. 염각지를 원만히 구족하게 되면 곧 선택하고 분별하여 생각하게 될 것이니, 그 때는 택법각지(擇法覺支)를 닦아 익히고, 택법각지를 닦은 뒤에는 택법각지를 원만히 구족하게 될 것이다. 그가 선택하고 분별하여 법을 생각한 뒤에는 곧 정진방편(精進方便)으로써 정진각지(精進覺支)를 닦아 익히고, 정진각지를 닦은 뒤에는 정진각지를 원만히 구족하게 될 것이다.
018_0970_c_12L若婆羅門有一勝念決定成就久時所作久時所說能隨憶念當於爾時習念覺支修念覺已念覺滿足念覺滿足已則於選擇分別思惟爾時擇法覺支修習擇法覺支已擇法覺支滿足彼選擇分別思量法已則精進方便精進覺支於此修習修精進覺支已精進覺支滿足
018_0971_a_01L그가 방편으로써 정진한 뒤에는 곧 기쁨이 생겨 모든 음식에 대한 생각을 여읠 것이고 희각지(喜覺支)를 닦을 것이니, 희각지를 닦은 뒤에는 희각지를 원만히 구족하게 될 것이다. 희각지를 원만히 구족한 뒤에는 몸과 마음이 편히 쉬어 곧 의각지(猗覺支)를 닦을 것이니, 의각지를 닦은 뒤에는 의각지를 원만히 구족하게 될 것이다. 몸이 편히 쉰 뒤에는 곧 즐거워할 것이고, 즐거워한 뒤에는 마음이 고요하여 곧 정각지(定覺支)를 닦을 것이니, 정각지를 닦은 뒤에는 정각지를 원만히 구족하게 될 것이다. 정각지를 원만히 구족한 뒤에는 탐욕과 근심이 없어지고 곧 평정한 마음이 생겨 사각지(捨覺支)를 닦나니, 사각지를 닦은 뒤에는 사각지를 원만히 구족하게 된다. 이와 같이 무외야, 이런 인(因)과 이런 연(緣)으로 중생들은 청정해지느니라.”
018_0970_c_20L彼精進方便已則歡喜生諸食想修喜覺支修喜覺支已則喜覺支滿足喜覺支滿足已身心猗息則修猗覺支修猗覺支已猗覺滿足身猗息已則愛樂愛樂已心定則修定覺支修定覺支已定覺滿足定覺滿足已貪憂滅則捨心生修捨覺支修捨覺支已捨覺支滿足如是無畏此因此緣衆生淸淨
무외가 아뢰었다.
無畏白
“구담이시여, 만일 한 가지만 원만히 구족해도 중생을 청정하게 하겠거늘 하물며 그 전부를 원만히 구족하는 것이겠습니까? ”
018_0971_a_05L瞿曇一分滿足令衆生淸淨況復一切
무외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971_a_06L畏白佛
“구담이시여, 이 경을 무엇이라고 이름하고 어떻게 받들어 지녀야 하겠습니까?”
瞿曇當何名此經云何奉持
부처님께서 무외 왕자에게 말씀하셨다.
018_0971_a_07L佛告無畏王子
“이 경을 각지경(覺支經)이라고 이름하라.”
當名此爲覺支經
무외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971_a_08L畏白佛
“구담이시여, 이것은 가장 훌륭한 깨달음의 갈래[覺分: 覺支]입니다. 구담이시여, 저는 왕자로서 안락하고 또 언제나 안락을 구해 출입하기를 바라다가, 지금에 와서 이 산에 오르고 나니 온 몸이 몹시 피로하였습니다. 그러다 구담께서 각지경을 설하시는 것을 얻어서 듣자마자 피로를 완전히 잊었습니다.”
018_0971_a_09L瞿曇此爲最勝覺分瞿曇是王子安樂亦常求安樂而希出入今來上山四體疲極得聞瞿曇說覺支經悉忘疲勞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왕자 무외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따라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떠났다.
018_0971_a_12L佛說此已王子無畏聞佛所說歡喜隨喜從座起稽首禮佛足而去
雜阿含經卷第二十六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처음 견도위(見道位)에 있을 때 아직 모르는 것을 알려고 하는 근(根). 사제(四諦)의 이치를 관(觀)하여 미혹한 이치를 단절하는 견도위(見道位)의 무루지(無漏智). 3무루근(無漏根)의 하나로서 견도위에서 일어나는 의(意)ㆍ낙(樂)ㆍ선(善)ㆍ사(捨)ㆍ신(信)ㆍ근(勤)ㆍ염(念)ㆍ정(定)ㆍ혜(慧) 등의 9근(根)을 말함. 16심(心) 가운데서 앞의 15심은 견도(見道), 제16심은 일찍이 알지 못했던 4제의 이치를 다음 생각인 16심에서 온전히 아는 위치에 있으므로 이 지위에 있는 이가 가진 9근을 이같이 말하는 것이다.
  2. 2)수도위(修道位)인 예류과(預流果)에서 도를 닦아 아라한향(阿羅漢向)에 도달한 성자(聖者)가 4제(諦)를 이미 알고서 9근(根)이 이미 생겨난 것을 말함.
  3. 3)고려대장경 본문에는 무지근(無知根)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3무루근에 해당하지 않는 내용으로 앞의 ‘무(無)’자는 구지근(具知根)을 갖춘 무학도(無學道)의 지위에 있는 성자를 뜻하는 무학에 대한 오기(誤記)인 듯하다. 문장에서는 시호(施護) 한역인『대집법문경(大集法門經)』상권과 팔리본을 참조하여 구지근(具知根)으로 고쳐 표기하였다.
  4. 4)또는 일간(一間)이라고도 함. 불환향(不還向) 가운데 욕계(欲界) 9품(品)의 수혹(修惑) 중 7품, 혹은 8품을 끊어 없앴더라도 오히려 1품, 혹은 2품의 수혹이 남아 있어 다시 욕계의 1생(生)을 받아야 하는 성자를 말함.
  5. 5)일래향(一來向)의 성자(聖者)로 욕계 9품(品)의 수혹 가운데 앞의 3품, 혹은 4품을 끊어 없앤 사람을 말함. 가가(家家)란 가(家)에서 가(家)에 이르는 이라는 뜻. 인간에서 천상, 천상에서 인간으로 바뀌기 때문에 가가성자(家家聖者)라고 함.
  6. 6)인간 세계와 천상 세계를 일곱 차례 왕복하는 것을 말함. 이렇게 열네 번 태어나는 동안에 반드시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이루어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7. 7)성문승(聲門乘)의 견도위(見道位)에 들어 근기가 날카로운 성자를 말함. 법에 대해 능히 스스로 잘 생각하고 이치에 맞게 수행하는 사람을 말함.
  8. 8)다른 사람에게서 부처님의 교법(敎法)을 듣고서 믿고 우러르는 생각이 생겨, 이 법을 따라 수행하는 사람을 말함.
  9. 9)또는 택력(擇力)이라고도 하는데, 곧 사고하는 힘을 말함.
  10. 10)아라하(arhat)와 삼먁삼불타(samyak-saṃbuddha)는 여래의 10호(號) 가운데 하나로 아라하는 아라한과 같은 의미로서 세상의 존경을 받을 만한 수행자, 혹은 각자(覺者)라는 뜻이며, 응공(應供)ㆍ응(應)으로 한역된다. 원래는 부처님을 가리키는 명칭이었으나, 훗날 부처님과 아라한은 구별되어 불제자, 즉 성문(聲聞)이 오를 수 있는 최고의 계위(階位)로 되었다. 특히 대승불교에 있어서 아라한은 소승의 성자를 가리키며, 대승의 수행자에게는 미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삼먁삼불타는 최고 지상의 부처님, 혹은 바르게 깨달은 사람, 올바로 완전한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정변지(正遍知)ㆍ등정각(等正覺)ㆍ정등각(正等覺)등으로 한역된다.
  11. 11)처(處)와 비처(非處)는 유리(有理)와 무리(無理)를 뜻함. 처는 이치에 당연한 것을 의미하고, 비처는 이치에 어긋나는 것임. 예를 들면 악(惡)에 의해 악의 갈래[惡趣]에 떨어지는 것이 유리(有理), 즉 처(處)이고, 좋은 갈래[善趣]에 태어난다고 주장하는 것이 무리(無理), 즉 비처(非處)임.
  12. 12)또는 처비처지력(處非處智力)이라 하며, 부처님의 10력 가운데 가장 으뜸가는 힘이다.
  13. 13)구역에서는 지업보력(知業報力)이라 하고, 신역에서는 업이숙지력(業異熟智力)이라고 함.
  14. 14)정려해탈등지등지지력(靜慮解脫等持等至智力)이라 하며, 4선(禪)ㆍ8해탈(解脫)ㆍ3삼매(三昧)ㆍ8등지(等至) 등의 선정을 아는 힘을 말함. 구역(舊譯)에서는 지일체제선삼매력(知一切諸禪三昧力)이라고 하고, 신역(新譯)에서는 일체정려해탈삼마지삼마발저출리잡염청정지력(一切靜慮解脫三摩地三摩鉢底出離雜染淸淨智力)이라고 함.
  15. 15)구역에서는 지타중생제근상하력(知他衆生諸根上下力)이라고 하고, 신역에서는 근상하지력(根上下智力)이라고 함.
  16. 16)구역에서는 지타중생종종욕락력(知他衆生種種欲樂力)이라고 하고, 신역에서는 종종승해지력(種種勝解智力)이라고 함.
  17. 17)구역에서는 지세간종성력(知世間種性力)이라 하고, 신역에서는 종종계지력(種種界智力)이라고 함.
  18. 18)구역에서는 지일체도지처상력(知一切道智處相力)이라고 하고, 신역에서는 변취생지력(遍趣行智力)이라고 함.
  19. 19)구역에서는 지숙명력(知宿命力)이라 하고, 신역에서는 숙주수념(宿主隨念)이라고 함.
  20. 20)구역에서는 지천안력(知天眼力)이라 하고, 신역에서는 사생지력(死生智力)이라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