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8_1003_a_01L잡아함경 제30권
018_1003_a_01L雜阿含經卷第三十

송 천축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018_1003_a_02L宋天竺三藏求那跋陁羅譯

830. 붕가사경(崩伽闍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03_a_0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붕가사(崩伽闍)의 붕가기림(崩伽耆林)에 머물고 계셨다.
018_1003_a_04L一時佛住崩伽闍崩伽耆林中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을 위해 계상응법(戒相應法)을 설하시고 제정한 계법(戒法)을 찬탄하셨다.
018_1003_a_05L爾時世尊爲諸比丘說戒相應讚歎制戒法
그때 존자 가섭씨(迦葉氏)가 붕가(崩伽)라는 마을에 머물고 있었는데, 세존께서 계상응법을 설하시고 그 계에 대하여 찬탄하셨다는 말을 듣고, 몹시나 마음으로 참을 수 없고 언짢아 말했다.
“저 사문은 그 계를 몹시 찬탄하였다고 하는데, 그 계는 너무나 제한적이다.”
018_1003_a_06L爾時尊者迦葉氏於崩伽聚落住聞世尊說戒相應法歎是戒極心不忍不喜此沙門極讚歎是戒極制是戒
그때 세존께서는 붕가 마을에서 편안히 머물러 계시다가 사위국을 향해 떠나셨고, 차례로 유행하시다가 사위국에 있는 기수급고독원에 이르셨다.
018_1003_a_09L爾時世尊於崩伽聚落隨所樂住已向舍衛國去第遊行至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존자 가섭씨는 세존께서 그곳을 떠나가신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 곧 마음으로 후회하였다.
‘나는 이제 이익을 잃어 크게 불리하게 되었다. 세존께서 계상응법을 설하시고 제정하신 계를 찬탄하셨을 때 세존께 대해 마음으로 참을 수 없고 언짢아 불쾌한 기분에 말하기를 〈사문은 그 계를 몹시 제한적으로 만들어 놓고서 그 계에 대하여 지극히 찬탄하고 있다〉고 하였다.’
018_1003_a_11L尊者迦葉氏世尊去後不久心卽生我今失利得大不利於世尊所說戒相應法讚歎制戒時於世尊所不忍不喜心不歡喜而作是言沙門極制是戒極讚歎是戒
018_1003_b_01L그때 존자 가섭씨는 밤이 지나고 이른 아침이 되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붕가 마을로 들어가 걸식하였다. 걸식을 마치고 정사(精舍)로 돌아와 침구를 부탁하고, 스스로 가사와 발우를 가지고 사위성을 향해 떠났다. 차례로 유행하면서 사위국에 이르러 가사와 발우를 챙겨두고 발을 씻은 뒤에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제 잘못을 뉘우칩니다. 세존이시여, 잘못을 뉘우칩니다. 선서(善逝)시여, 저는 우매하고 어리석어 착하지도 못하고 분별력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세존께서 비구들을 위해 계상응법을 말씀하시고 제정하신 계에 대하여 찬탄하셨다는 말을 듣고, 세존께 대해 참을 수 없고 언짢아 불쾌한 기분에 말하기를 ‘저 사문은 그 계를 몹시 제한적으로 만들어 놓고서 그 계에 대하여 찬탄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018_1003_a_16L尊者迦葉氏夜過晨朝著衣持鉢入崩伽聚落乞食食已還精舍付囑臥具自持衣向舍衛城次第遊行至舍衛國衣鉢洗足已詣世尊稽首禮足白佛悔過世尊悔過善逝我愚我癡善不辨我聞世尊爲諸比丘說戒相應法讚歎制戒時於世尊所不忍不心不欣樂而作是言是沙門極制是戒讚歎是戒
부처님께서 가섭씨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언제 나에 대해서 마음으로 참을 수 없고 언짢아 불쾌한 기분에 말하기를 ‘저 사문은 그 계를 몹시 제한적으로 만들어놓고서 그 계에 대하여 찬탄하고 있다’라고 말했느냐?”
018_1003_b_03L佛告迦葉氏汝何時於我所心不忍不喜不生欣樂而作是言此沙門極制是戒讚歎是戒
가섭씨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붕가사 마을에 있는 붕가기림 속에서 비구들을 위해 계상응법을 말씀하시고 그 계에 대하여 찬탄하셨습니다. 저는 그때 세존께 대해 마음으로 참을 수 없고 언짢아 불쾌한 기분에 ‘저 사문은 그 계를 몹시 제한적으로 만들어 놓고서 그 계를 찬탄하고 있다’라고 그런 말을 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 스스로 죄를 깨닫고서 뉘우치며 스스로 죄를 보고서 뉘우치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오직 바라옵건대 저를 가엾게 여기시어, 제가 잘못을 뉘우치는 것을 받아 주소서.”
018_1003_b_05L葉氏白佛言世尊於崩伽闍聚落崩伽耆林中爲諸比丘說戒相應法讚歎是戒我爾時於世尊所心得不不歡喜心不欣樂而作是言是沙門極制是戒讚歎是戒世尊我今日自知罪悔自見罪悔唯願世尊受我悔哀愍故
부처님께서 가섭씨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리석고 착하지 못하며 분별력이 없음을 스스로 깨달아 뉘우칠 줄을 아는구나. 내가 비구들을 위해 계상응법을 설명하고, 제정한 계에 대하여 찬탄하는 말을 듣고, 나에 대하여 참을 수 없고 언짢아 불쾌한 기분에 ‘저 사문은 계를 몹시 제한적으로 만들어놓고서 그 계를 매우 찬탄하고 있다’라고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가섭아, 너는 지금 스스로 깨닫고서 뉘우치고 스스로 보고서 뉘우쳤으니, 미래 세상에서는 율의계(律儀戒)가 생길 것이다. 나는 지금 너를 가엾이 여겨 이 계를 주리라. 가섭아, 그와 같이 뉘우치는 사람은 착한 법이 늘어나고 자라서 끝까지 물러나거나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왜냐 하면, 만일 스스로 죄를 깨닫고 스스로 죄를 보고서 잘못을 뉘우치는 사람은 미래 세상에서는 율의계가 생기고 착한 법이 더욱 늘어나고 자라서, 물러가거나 줄어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018_1003_b_12L佛告迦葉氏汝自知悔不善不辨聞我爲諸比丘說戒相應法讚歎制戒而於我所不忍不喜心不欣樂而作是言是沙門極制是極歎是戒汝今迦葉自知悔自見悔已於未來世律儀戒生戒今授汝哀愍故迦葉氏如是悔者善法增長終不退減所以者何若有自知罪見罪而悔過者於未來世律儀戒生善法增長不退減故
018_1003_c_01L설령 가섭이 상좌(上座) 비구라 할지라도 계를 배우려고 하지 않고, 계를 중히 여기지 않으며, 그 계를 제정하는 것을 찬탄하지 않는다면, 그런 비구는 내가 칭찬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 하면 만일 나로부터 칭찬을 받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곧 그를 가까이하고 친근히 하며 또한 공경하고 존중할 것이요, 만일 다른 사람이 그를 가까이하고 친근히 하며 존중하여 곧 그들과 견해를 같이하고 일을 같이할 것이며, 그들과 일을 같이 하기 때문에 그는 오랜 세월 동안 이롭지 못한 고통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저 장로(長老)들을 처음부터 칭찬하지 않나니, 처음부터 계율 공부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로와 같이 중년(中年)ㆍ소년(少年)에 대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018_1003_b_21L正使迦葉爲上座者不欲學戒不重於戒不歎制戒如是比丘我不讚歎所以者何若大師所讚歎者餘人則復與相習近敬親重若餘人與相習近親重者與同見同彼所作同彼所作者長夜當得不饒益苦是故我於彼長老初不讚歎以其初始不樂學戒故如長中年少年亦如是
만일 상좌(上座) 장로가 처음부터 계율 공부를 중히 여기고 계 제정하는 것을 찬탄한다면 그런 장로는 나로부터 칭찬을 받을 것이니, 처음부터 계율 공부를 즐겨하였기 때문이다. 나에게서 칭찬을 받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도 그를 가까이하고 친근히 하며 또한 그를 존중하여 견해를 같이할 것이요, 견해를 같이 하기 때문에 그는 미래 세상에서 오랜 세월 동안 유익한 진리를 얻을 것이다.
018_1003_c_06L若是上座長老初始重於戒學讚歎制戒如是長老我所讚歎以其初始樂戒學故大師所讚歎者餘人亦當與相習近親重同其所見同其所見故於未來世當長夜以義饒益
그러므로 저 장로 비구를 항상 칭찬해야 한다. 처음부터 계율 공부하기를 좋아하였기 때문이니, 중년ㆍ소년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018_1003_c_11L是故於彼長老比丘常當讚歎以初始樂學戒故中年少年亦復如是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03_c_13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31. 계경(戒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03_c_14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03_c_15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여러 상좌 장로 비구로서 처음부터 계율 공부하기를 좋아하지 않고 계를 중히 여기지 않으며, 다른 비구가 처음부터 계율 공부하기를 좋아하고 계를 중하게 여기며 계 제정한 것을 찬탄하는 것을 보고도 그가 마찬가지로 때를 따라서 그것을 찬탄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런 비구들에 대해 칭찬하지 않을 것이니, 그는 처음부터 계율 공부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018_1003_c_16L爾時世尊告諸比丘若諸上座長老比丘初始不樂學戒不重於見餘比丘初樂學戒重於戒讚歎制戒者彼亦不隨時讚歎我於此等比丘所亦不讚歎以其初始不樂學戒故
왜냐 하면, 만일 내가 그를 칭찬하면 다른 사람들도 또한 그를 가까이하고 친근히 하며, 존중하여 견해를 같이할 것이요, 견해를 같이 하기 때문에 오랜 세월 동안 이롭지 못한 고통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저 장로들을 ……(내지)……중년ㆍ소년에 대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계율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018_1003_c_21L所以者何若大師讚歎彼者餘人當復習近親重同其所見以同其所見故長夜當受不饒益苦是故我於彼長老中年少年亦復如是學戒者如前說
018_1004_a_01L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04_a_02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32. 삼학경(三學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04_a_0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04_a_04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삼학(三學)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왕성한 계율 공부[增上戒學]ㆍ왕성한 마음 공부[增上意學]ㆍ왕성한 지혜 공부[增上慧學]를 말한다.
어떤 것이 왕성한 계율 공부인가? 만일 비구가 계율인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에 머물러, 위엄 있는 태도와 행동을 원만하게 갖추어서 아주 미세한 죄를 보아도 능히 두려워할 줄을 알게 되고 계를 받아 가지고 공부하면, 이것을 왕성한 계율 공부라고 하느니라.
018_1004_a_05L爾時世尊告諸比丘有三學何等爲三謂增上戒學增上意學上慧學何等爲增上戒學若比丘住於戒波羅提木叉具足威儀行處微細罪則生怖畏受持學戒是名增上戒學
어떤 것이 왕성한 마음 공부인가? 만일 비구가 악하고 착하지 못한 법을 여의고, 거친 생각[覺]과 미세한 생각[觀]은 있지만, 욕계의 악을 여읨으로 인해서 기쁨과 즐거움[離生喜樂]이 생겨 초선(初禪)에 원만하게 머물고……(내지)……제4선에 원만하게 갖추어 머물면, 이것을 왕성한 마음 공부라고 하느니라.
018_1004_a_10L何等爲增上意學若比丘離諸惡不善法有覺有觀離生喜樂禪具足住乃至第四禪具足住是名增上意學
어떤 것이 왕성한 지혜 공부인가? 만일 비구가 이것은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임을 사실 그대로 알고, 이것은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임을 사실 그대로 알며,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임을 사실 그대로 알고,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임을 사실 그대로 알면, 이것을 왕성한 지혜 공부라고 하느니라.”
018_1004_a_13L何等爲增上慧學若比丘此苦聖諦如實知此苦集聖諦此苦滅聖諦此苦滅道迹聖諦如實知名增上慧學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04_a_16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이 삼학경의 나머지 부분은 앞에서 염처(念處)에 대해 설명한 것과 같다.
018_1004_a_17L三學餘經如前念處說

선정을 설하신 소경에서와 마찬가지로 무량(無量)ㆍ무색(無色)ㆍ사성제(四聖諦)ㆍ사념처(四念處)ㆍ사정단(四正斷)ㆍ사여의족(四如意足)ㆍ오근(五根)ㆍ오력(五力)ㆍ칠각분(七覺分)ㆍ팔성도(八聖道)ㆍ사도(四道)ㆍ사법구(四法句)ㆍ지관수습(止觀修習) 등에 대해서도 똑같이 설하셨다.
018_1004_a_18L如禪如是無量無色如四聖諦如是四念處四正斷四如意足五根五力七覺分八聖道四道四法句止觀修亦如是說

833. 리차경(離車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04_a_2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비사리국(毘舍離國) 미후지(獼猴池) 곁에 있는 2층 강당에 계셨다.
018_1004_a_23L一時佛住毘舍離國獼猴池側重閣講堂
018_1004_b_01L그때 그곳에는 코끼리를 잘 다루는 조련사가 있었는데, 그는 리차(離車) 종족으로 이름은 난다(難陀)라고 하였다. 그가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는 한쪽에 물러앉았다.
018_1004_b_01L有善調象師離車名曰難陁來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
그때 세존께서 이차족인 난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거룩한 제자로서 네 가지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四不壞淨]을 성취한 이가 있으면, 그는 수명을 구하면 곧 수명을 얻게 되고, 아름다운 얼굴이나 힘ㆍ즐거움ㆍ말솜씨ㆍ자재로움을 구하면 곧 그것을 다 얻게 될 것이다.
018_1004_b_03L爾時世尊告離車難陁言若聖弟子成就四不壞淨者欲求壽命得壽命求好色自在卽得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고, 법과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는 것이요, 거룩한 계율을 성취하는 것이니라. 그 거룩한 제자는 여기서 목숨을 마치면 천상에 태어나고, 천상에서는 열 가지 법을 얻는 것을 나는 보느니라.
018_1004_b_05L等爲四謂佛不壞淨成就僧不壞聖戒成就我見是聖弟子於此命生於天上於天上得十種法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하늘의 수명ㆍ하늘의 몸ㆍ하늘의 명칭ㆍ하늘의 즐거움ㆍ하늘의 자재(自在)로움ㆍ하늘의 빛깔ㆍ하늘의 소리ㆍ하늘의 냄새ㆍ하늘의 맛ㆍ하늘의 감촉이다. 만일 그 거룩한 제자가 천상(天上)에서 목숨을 마치고 인간 세계에 와서 태어나면, 그는 열 가지 일을 완전히 갖추리라는 것을 나는 본다.
018_1004_b_08L何等爲十得天壽天色天名稱天樂天自天色若聖弟子於天上命終來生人中者我見彼十事具足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인간으로서의 수명ㆍ인간으로서의 좋은 몸ㆍ인간으로서의 명칭ㆍ인간으로서의 즐거움ㆍ인간으로서의 자재로움ㆍ인간으로서의 빛깔ㆍ인간으로서의 소리ㆍ인간으로서의 냄새ㆍ인간으로서의 맛ㆍ인간으로서의 감촉이 그것이다. 그러나 그는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로서, 남의 믿음을 말미암지 않고 남의 욕심을 말미암지 않으며, 남의 지식을 따르지 않고 남의 뜻을 취하지 않으며, 남의 생각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나는 말할 것이요, 다만 자기의 진실 그대로의 바른 지혜와 지견(知見)을 지녔을 것이라고 나는 말하리라.”
018_1004_b_11L何等爲十人閒壽命人好色名稱自在我說彼多聞聖弟子不由他信不由他欲不從他聞取他意不因他思我說彼有如實正慧知見
그때 난다를 따르는 무리들이 난다에게 말했다.
“목욕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제 떠나야 하겠습니다.”
018_1004_b_16L爾時難陁有從者白難陁言浴時已到今可去矣
난다가 대답하였다.
“나는 지금 인간 세계에서 하는 목욕은 필요하지 않다. 나는 지금 이 훌륭하고 묘한 법에서 스스로 목욕하였나니, 이른바 세존께서 계신 곳에서 청정한 믿음과 즐거움을 얻은 것을 말하느니라.”
018_1004_b_17L難陁答言我今不須人閒澡浴我今於此勝妙法以自沐浴所謂於世尊所得淸淨信樂
그때 리차 종족으로서 코끼리 조련사인 난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따라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예배하고 떠나갔다.
018_1004_b_19L爾時離車調象師難陁聞佛所說喜隨喜從座起作禮而去

834. 불빈경(不貧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04_b_2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비사리국 미후지 곁에 있는 2층 강당에 계셨다.
018_1004_b_22L一時佛住毘舍離國獼猴池側重閣講堂
018_1004_c_01L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거룩한 제자로서 네 가지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한 사람은, 인간 세상에서 가난하게 살지 않고, 추울 때 구걸하지 않고도 저절로 풍족하게 될 것이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고, 법과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며, 거룩한 계를 성취하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비구들아, 마땅히 ‘나는 반드시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법과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고, 거룩한 계를 성취하리라’고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018_1004_b_23L爾時世尊告諸比丘若聖弟子成就四不壞淨者不於人中貧活而活不寒乞自然富足何等爲四謂於佛不壞淨成就聖戒不壞淨成就是故比丘當如是學當成就於佛不壞淨僧不壞淨戒成就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04_c_06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歡喜奉行

835. 전륜왕경(轉輪王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04_c_07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04_c_08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전륜왕(轉輪王)은 일곱 가지 보배를 원만히 갖추고 사람 가운데서 네 가지 신통력(神通力)을 성취하여 4천하(天下)1)의 왕이 되었다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고 나면 천상에 태어난다. 비록 또 전륜성왕이 일곱 가지 보배를 원만히 갖추고 사람 가운데서 네 가지 신통력을 성취하여 사천하의 왕이 되었다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고 나면 천상에 태어난다 하더라도, 그래도 오히려 지옥ㆍ축생ㆍ아귀 등 나쁜 세계의 괴로움은 끊지는 못하였느니라.
018_1004_c_09L爾時世尊告諸比丘轉輪王七寶具足成就人中四種神力王四天下身壞命終生於天上雖復轉輪聖王七寶具足成就人間神力王四天下身壞命終得生天上然猶未斷地獄畜生餓鬼惡趣之苦
왜냐 하면 전륜왕은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법과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얻지 못하고 거룩한 계를 성취하지 못했기 때문이니라.
018_1004_c_14L所以者何以轉輪王不得於佛不壞淨僧不壞淨聖戒不成就故
그러나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누더기 옷을 입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걸식하면서 풀 자리에 눕지만, 저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지옥ㆍ축생ㆍ아귀 등 나쁜 세계의 괴로움은 벗어났느니라.
018_1004_c_16L多聞聖弟子持糞掃衣家家乞食草蓐臥具而彼多聞聖弟子解脫地獄畜生餓鬼惡趣之苦
왜냐 하면, 저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법과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거룩한 계를 성취했기 때문이니라.
018_1004_c_19L所以者何以彼多聞聖弟子於佛不壞淨僧不壞淨聖戒成就
그런 까닭에 비구들아, 마땅히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법과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거룩한 계를 성취하리라’고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018_1004_c_20L諸比丘當作是學於佛不壞淨僧不壞淨聖戒成就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04_c_22L佛說此經已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36. 사불괴정경(四不壞淨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04_c_23L如是我聞
018_1005_a_01L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05_a_01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마땅히 가엾이 여기는 마음과 자비한 마음을 내어야 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너희들의 말하는 것을 듣고 즐겁게 받아들이거든, 그들을 위해 네 가지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설명하여, 그들로 하여금 거기에 들어가 머물게 하라.
018_1005_a_02L爾時世尊告諸比丘汝等當起哀愍心慈悲心若有人於汝等所說樂聞樂受者汝當爲說四不壞淨令入令住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법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거룩한 계를 성취하는 것이니라. 왜냐 하면,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 등의 4대(大)는 변하여 바뀌거나 더하고 덜함이 있지만, 이 네 가지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은 일찍이 더하거나 덜하거나 변하여 바뀌는 일이 없기 때문이니라.
018_1005_a_05L何等爲四於佛不壞淨法不壞淨於僧不壞淨於聖戒成就所以者何若四大--地有變易增損此四不壞淨未嘗增損變異
그 더하거나 덜하거나 변하여 달라짐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가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고도, 만일 지옥ㆍ축생ㆍ아귀의 세계에 떨어진다면 그럴 이치가 전혀 없기 때문이니라.
018_1005_a_08L無增損變異者謂多聞聖弟子於佛不壞淨成就若墮地獄畜生餓鬼者無有是處
그런 까닭에 비구들아, 마땅히 ‘나는 반드시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법과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고, 거룩한 계를 성취하여 반드시 다른 사람도 세우고 성취하게 하리라’고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018_1005_a_11L是故諸比丘當作是學當成就於佛不壞淨僧不壞淨戒成就亦當建立餘人令成就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05_a_13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37. 과환경(過患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05_a_14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05_a_15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사람을 믿으면 다섯 가지 허물이 생길 것이니, 저 사람이 혹 계(戒)를 범하고 율(律)을 어겼을 때에는 대중들에게 버림을 받을 것이다. 그러면 그 사람을 공경하던 사람들은 당연히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이 사람은 나의 스승으로서 나는 스승을 존중하고 존경하는데, 대중 스님들은 그를 버리고 천대한다. 그러니 내가 이제 무슨 인연으로 저 절[塔寺]에 들어가겠는가?’
018_1005_a_16L爾時世尊告諸比丘若信人生五種過患彼人或時犯戒違律爲衆所棄恭敬其人者當作是念是我師我所重敬衆僧棄薄我今何入彼塔寺
그리하여 그가 절에 들어가지 않으면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고,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면 법을 듣지 못하게 되며, 법을 듣지 못하면 착한 법에서 물러나거나 그것을 잃게 되어 바른 법 가운데 오래 머물지 못하게 된다. 이것이 사람을 믿고 공경함으로써 생기는 첫 번째 허물이라 하느니라.
018_1005_a_20L不入塔寺已不敬衆僧不敬僧已不得聞法不聞法已退失善法不得久住於正法中是名信敬人生初過患
018_1005_b_01L다음에는 사람을 공경하고 믿을 때 공경을 받는 사람이 계를 범하거나 율을 어겨서 대중 스님들이 그를 칭찬하지 않으면, 그를 공경하고 믿던 사람은 마땅히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 사람은 나의 스승으로서 나는 스승을 존중하고 공경하는데, 지금 대중 스님들은 칭찬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러니 내가 이제 무슨 인연으로 저 절에 들어가겠는가?’
018_1005_a_23L復次敬信人者所敬之人犯戒違律衆僧爲作不見擧敬信彼人者當作是念此是我師我所敬重而今衆僧作不見擧我今何緣復入塔寺
그리하여 그가 절에 들어가지 않으면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고,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면 법을 듣지 못하게 되며, 법을 듣지 못하면 착한 법에서 물러나거나 그것을 잃게 되어 바른 법 가운데 오래 머물지 못하게 된다. 이것이 사람을 믿고 공경함으로써 생기는 두 번째 허물이라 하느니라.
018_1005_b_04L不入塔寺已不敬衆僧不敬衆僧已不得聞法不聞法已退失善法不得久住於正法中是名敬信人故生第二過患
또 만일 저 사람이 가사와 발우를 가지고 다른 지방을 유행하게 되면, 그를 공경하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내가 공경하는 사람이 가사와 발우를 가지고 인간 세상을 유행하고 있으니, 내가 이제 무슨 인연으로 저 절에 들어가겠는가?’
018_1005_b_07L復次彼人若持衣鉢方遊行敬彼人者而作是念我所敬人著衣持鉢人閒遊行我今何緣入彼塔寺
그리하여 그가 절에 들어가지 않으면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고,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면 법을 듣지 못하게 되며, 법을 듣지 못하면 착한 법에서 물러나거나 그것을 잃게 되어 바른 법 가운데 오래 머물지 못하게 된다. 이것이 사람을 믿고 공경함으로써 생기는 세 번째 허물이니라.
018_1005_b_10L不入塔寺已不得恭敬衆僧不敬衆僧已不得聞法不聞法已退失善法不得久住於正法中是名敬信人故生第三過患
다음에는 그가 믿고 공경하는 사람이 계를 버리고 속세로 돌아가면, 그를 공경하고 믿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저 사람은 나의 스승으로서 나는 스승을 존중하고 공경하는데, 그는 계를 버리고 속세로 돌아갔으니, 나는 이제 그 절에 들어갈 수 없다.’
018_1005_b_13L復次彼所信敬人捨戒還俗敬信彼人者而作是念彼是我師我所敬重捨戒還俗我今不應入彼塔寺
그리하여 그가 절에 들어가지 않으면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고,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면 법을 듣지 못하게 되며, 법을 듣지 못하면 착한 법에서 물러나거나 그것을 잃게 되어 바른 법 가운데 오래 머물지 못하게 된다. 이것이 사람을 믿고 공경함으로써 생기는 네 번째 허물이라고 하느니라.
018_1005_b_16L不入寺已不敬衆僧不敬僧已不得聞法不聞法已退失善法不得久住於正法中是名敬信人故生第四過患
다음에는 그가 믿고 공경하는 사람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고 나면, 그를 공경하고 믿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 사람은 나의 스승으로서 나는 스승을 존중하고 공경하는데, 목숨을 마쳤으니, 이제 무슨 인연으로 그 절에 들어가겠는가?’
018_1005_b_19L復次彼所信敬人身壞命終敬信彼人者而作是念是我師我所敬重今已命終我今何緣入彼塔寺
그리하여 그가 절에 들어가지 않으면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고,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되면 법을 듣지 못하게 되며, 법을 듣지 못하는 까닭에 착한 법에서 물러나거나 그것을 잃게 되어 바른 법 가운데 오래 머물지 못하게 된다. 이것이 사람을 믿고 공경함으로써 생기는 다섯 번째 허물이라 하느니라.
018_1005_b_22L不入寺故不得敬僧敬僧已不得聞法不聞法故退失善不得久住於正法中是名敬信人生第五過患
018_1005_c_01L그런 까닭에 비구들아, 마땅히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법과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고 거룩한 계를 성취하리라’고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018_1005_c_02L是故諸比丘當如是我當成就於佛不壞淨於法僧不壞淨聖戒成就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05_c_04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38. 식경(食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05_c_0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05_c_06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 음식이 있어 중생을 기르고 4대(大)를 거두어 자라게 한다.
018_1005_c_07L爾時世尊告諸比丘有四種長養衆生四大增長攝受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단식(摶食)ㆍ촉식(觸食)ㆍ의사식(意思食)ㆍ식식(識食)이니라. 이와 같은 것은 복과 덕을 윤택하게 하고 편안하고 즐거운 음식이 된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법과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거룩한 계를 성취하는 것이니라.
018_1005_c_08L何等爲謂摶食觸食意思食識食如是德潤澤爲安樂食何等爲四謂於佛不壞淨於法僧不壞淨聖戒成就
그런 까닭에 비구들아, 마땅히 ‘나는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법과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고 거룩한 계를 성취하리라’고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018_1005_c_11L諸比丘當作是學我當成就於佛不壞淨於法僧不壞淨聖戒成就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05_c_13L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39. 계경(戒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05_c_1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05_c_16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고, 다만 다른 것은 다음과 같다.)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면, 법을 듣고 승가대중을 생각하고 거룩한 계를 성취한 것이라고 하느니라.”
018_1005_c_17L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說差別者於佛不壞淨成就者爲聞法衆僧所念聖戒成就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05_c_19L佛說此經已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40. 계경 ②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1005_c_20L次經亦如上說差別者
“만일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면, 법과 승가……(내지)……아끼는 번뇌[慳垢]가 얽어매더라도 그 중생은 아끼는 번뇌의 마음을 여의고 세속에 있으면서도 해탈(解脫)에 머물러 마음을 베풀고 보시하기를 항상 좋아하며, 항상 평온함을 좋아하고 평등한 보시를 행하며 거룩한 계를 성취해야 하느니라.”
018_1005_c_21L若於佛不壞淨成就者慳垢纏衆生離慳垢在家而住解脫心施常行樂施樂於捨行平等施聖戒成就
018_1006_a_01L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06_a_01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41. 윤택경(潤澤經)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1006_a_02L次經亦如上說差別者
“이와 같이 거룩한 제자의 네 가지 공덕은 복과 덕을 윤택하게 하고, 착한 법을 윤택하게 한다. 그 거룩한 제자가 섭수(攝受)하는 공덕을 헤아려보면, 그러한 결과의 복과 그 결과와 그 복된 결과가 발생하는 원인을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다. 그러나 그가 얻은 숱한 복과 이익도 결국에는 이 큰 공덕의 무더기인 셈이니라. 비유하면 마치 항하(恒河)ㆍ야보나(耶菩那)ㆍ살라유(薩羅由)ㆍ이라발제(伊羅跋提)ㆍ마혜(摩醯) 등의 다섯 강이 합해 흐를 때, 그 물이 한량없이 많아서 백 병ㆍ천 병ㆍ백천만 병보다 더 많은 것과 같나니, 저 물이 그렇게 많은 이유는 큰 강물이 모였기 때문이니라.
018_1006_a_03L如是聖弟子四種福德潤澤善法潤澤攝受稱量功德不可稱量爾所果福爾所果所福果集然彼得衆多福利是大功德聚數譬如五河合流謂恒河耶菩薩羅由伊羅跋提摩醯於彼諸水無能度量百甁千甁百千萬甁者彼水多是大水聚數
그와 같이 거룩한 제자가 네 가지 공덕을 성취하여 윤택하게 하는 그 복의 많고 적음은 헤아릴 수 없나니, 그러나 저 많은 복도 곧 큰 공덕 무더기 수에 떨어지고 만다.
018_1006_a_10L如是聖弟子成就四功德潤澤者無能度量其福多然彼多福是大功德聚數
그런 까닭에 비구들아, 마땅히 ‘나는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법과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고 거룩한 계를 성취하리라’고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설하셨다.
018_1006_a_12L是故比丘當作是學我當成就於佛不壞於法僧不壞淨聖戒成就爾時尊卽說偈言

온갖 길상(吉祥)의 큰 바다는
자기도 깨끗해지고 남도 깨끗하게 하나니
넘실넘실 도도하고 편편하게 흐르는 강물
진실로 모든 하천의 어른이어라.
018_1006_a_15L衆吉之巨海
自淨能淨彼
汪洋而平流
實諸百川長

일체의 모든 강물과
온갖 생물이 의지하는 곳
그것은 모두 큰 바다로 돌아가나니
나도 또한 그것과 다름이 없네.
보시와 계율의 공덕 닦으면
온갖 복된 흐름 몰려들리라.
018_1006_a_17L一切諸江河
群生之所依
悉歸於大海
此身亦復然
施戒修功德
百福流所歸

842. 바라문경(婆羅門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06_a_1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06_a_20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018_1006_b_01L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바라문들은 거짓 도(道)를 말하고 어리석고 악하고 삿되어 바르게 나아가지도 않고, 지혜로 평등하게 깨달아 열반으로 향하지도 않는다. 저들은 이와 같은 방법으로 제자들을 교화한다. 즉 그들은 보름날에 참깨 가루와 암라마라(菴羅摩羅) 가루로 온몸을 씻고 새로 지은 무명옷[劫貝衣]을 입고, 머리에는 긴 실을 드리우고 쇠똥을 땅에 바르고 그 위에 누워서 말하기를 ‘선남자들아, 이른 아침에 일찍 일어나 옷을 벗어 한곳에 두고 알몸으로 동쪽을 향해 달려가라.
018_1006_a_21L爾時世尊告諸比丘婆羅門說虛僞道愚癡惡邪不正趣向智等覺向於涅槃彼作如是化諸弟於十五日以胡麻屑菴羅摩羅屑沐浴身體著新劫貝頭垂長縷牛屎塗地而臥於上善男子晨朝早起脫衣擧著一處裸其形體向東方馳
설령 길에서 사나운 코끼리ㆍ모진 말ㆍ미친 소ㆍ미친 개ㆍ가시밭ㆍ숲 덤불ㆍ계곡ㆍ깊은 물 따위를 만나더라도 곧장 나아가고 피하지 말라. 그런 것들로 해를 입어 만일 죽게 된다면 틀림없이 범천(梵天)에 태어날 것이다’라고 한다.
018_1006_b_05L正使道路逢兇象惡馬狂牛猘狗棘刺叢林坑㵎深水直前莫避遇害死者必生梵天
이것을 외도(外道)들의 어리석고 삿된 견해로써 지혜로 평등하게 깨달아 열반으로 나아가지 않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018_1006_b_07L是名外道愚癡邪見非智等覺向於涅槃
그러나 나는 제자들을 위해 편편하고 바른 길을 연설한다. 이것은 어리석음이 아니요, 지혜로서 평등하게 깨달음으로 향하고 열반으로 향하는 것이니, 그 법은 바른 소견[正見]과……(내지)……바른 선정[正定]의 8성도(聖道)를 말하느니라.”
018_1006_b_08L我爲弟子說平正路非愚癡向智慧等覺向於涅槃謂八聖道正見乃至正定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06_b_10L佛說此經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43. 사리불경(舍利弗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06_b_1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06_b_12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존자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이른바 흐름[流]이란 어떤 것을 흐름이라 하는가?”
018_1006_b_13L爾時世尊告尊者舍利弗謂流者何等爲流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 말씀하시는 흐름이란 8성도(聖道)를 말하는 것이옵니다.”
018_1006_b_14L舍利弗白佛言尊所說流者謂八聖道
또 사리불에게 물으셨다.
“이른바 흐름에 드는 갈래[入流分]2)란 어떤 것이냐?”
018_1006_b_15L復問舍利弗謂入流分何等爲入流分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흐름에 드는 갈래에는 네 가지가 있습니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이른바 선남자를 가까이 하고 바른 법을 들으며, 안으로 바르게 사유하고 법에 의지해 차례대로 법으로 향하는 것이옵니다.”
018_1006_b_16L舍利弗白佛言世尊有四種入流分何等爲四謂親近善男子聽正法內正思惟次法向
또 사리불에게 물으셨다.
“흐름에 드는 사람3)은 몇 가지 법을 성취해야 하느냐?”
018_1006_b_19L復問舍利弗入流者成就幾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네 갈래를 성취하면 흐름에 들게 됩니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하면,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법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거룩한 계를 성취하는 것이옵니다.”
018_1006_b_20L舍利弗白佛言有四分成就入流何等爲四謂於佛不壞淨於法不壞淨於僧不壞淨聖戒成就
018_1006_c_01L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네 말과 같다. 흐름이란 곧 8성도이고, 흐름에 드는 갈래에는 네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선남자를 가까이 하고 바른 법을 들으며, 안으로 바르게 사유하고, 법에 의지해 차례대로 법으로 향하는 것이다. 또 흐름에 드는 사람은 네 가지 법을 성취해야 하나니, 곧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법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거룩한 계를 성취하는 것이니라.”
018_1006_b_22L佛告舍利弗如汝所說流者謂八聖道入流分者有四種謂親近善男子聽正法內正思惟法次法向入流者成就四謂於佛不壞淨於法不壞淨於僧不壞淨聖戒成就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사리불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06_c_04L佛說此經已尊者舍利弗聞佛所說歡喜奉行

844. 사리불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06_c_0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06_c_06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존자 사리불이 존자 아난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문안하고 위로한 뒤에 한쪽으로 물러나 존자 사리불이 존자 아난에게 말하였다.“묻고 싶은 말이 있는데 한가하시면 수기[記]하신 것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018_1006_c_07L爾時尊者舍利弗詣尊者阿難所問訊慰勞已退住一面尊者舍利弗語尊者阿難欲有所問寧有閑暇爲記說不
존자 아난이 존자 사리불에게 말했다.
“마음대로 물어보십시오. 제가 아는 것이면 기꺼이 대답해드리겠습니다.”
018_1006_c_10L尊者阿難語舍利弗意所問知者當答
사리불이 존자 아난에게 물었다.
“몇 가지 법을 끊으면, 여래(如來)ㆍ응공(應供)ㆍ등정각(等正覺)께서는 그것을 알고 보시어 ‘저 사람은 수다원이 되었으므로 나쁜 세계의 법에 떨어지지 않고 결정코 바른 깨달음을 향하여 일곱 번 천상과 인간 세계를 오가며 태어났다가 마침내는 괴로움을 완전하게 다 벗어날 것이다’고 수기하십니까?”
018_1006_c_11L舍利弗問尊者阿爲斷幾法如來等正覺所知所記說彼人得須陁洹不墮惡趣法決定向正覺七有天人往生究竟苦
존자 아난이 존자 사리불에게 말했다.
“네 가지 법을 끊고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는 ‘저 사람은 수다원이 되었으므로 나쁜 세계의 법에 떨어지지 않고 결정코 삼보리(三菩提)로 향하여, 일곱 번 천상과 인간 세계를 오가며 태어났다가 마침내는 괴로움을 완전하게 다 벗어날 것이다’고 수기하십니다.
018_1006_c_15L尊者阿難語尊者舍利弗斷四法成就四法如來等正覺記說彼人得須陁洹不墮惡趣法決定向三菩七有天人往生究竟苦邊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하면,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부처님을 믿어 거기에 머무르지 않으면 곧 그것을 끊고 이미 끊은 줄 알아, 부처님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합니다. 법과 승가를 믿지 않고 나쁜 계율을 가졌으면, 그는 곧 그것을 끊고 이미 끊은 줄을 알아, 법과 승가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고 거룩한 계를 성취합니다. 이와 같이 네 가지 법을 끊고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는 그것을 알고 보시어 ‘그 사람은 수다원이 되었으므로 나쁜 세계의 법에 떨어지지 않고 결정코 바르게 삼보리로 향하여 일곱 번 천상과 인간 세계를 오가며 태어났다가 마침내는 괴로움을 완전하게 다 벗어날 것이다’고 수기하십니다.”
018_1006_c_18L何等爲謂聖弟子於佛不信住則已斷已成就於佛不壞淨於法僧不信惡彼則已斷已知成就法僧不壞淨及聖戒成就如是四法斷四法成就如來等正覺所知所見記說彼人得須陁洹不墮惡趣法決定正向三菩提七有天人往生究竟苦邊
018_1007_a_01L존자 아난이 존자 사리불에게 말했다.
“그렇고 그렇습니다. 네 가지 법을 끊고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는 그것을 알고 보시어 ‘그 사람은 수다원이 되었으므로 나쁜 세계의 법에 떨어지지 않고 결정코 바르게 삼보리로 향하여 일곱 번 천상과 인간 세계를 오가며 태어났다가 마침내는 괴로움을 완전하게 다 벗어날 것이다’고 수기하십니다.”
018_1007_a_02L尊者阿難尊者舍利弗如是如是四法斷四法成就如來等正覺所知所見記說彼人得須陁洹決定正向三菩七有天人往生究竟苦邊
그때 두 정사(正士)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는 서로 함께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1007_a_06L二正士共論議已展轉隨喜從座起去

845. 공포경(恐怖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07_a_07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07_a_08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비구로서 다섯 가지 두려움과 원한을 없어지게 하고, 세 가지 일을 결정하여 의혹이 생기지 않으며, 성현의 바른 도를 사실 그대로 알고 보면, 그런 거룩한 제자들은 스스로 수기하여 ‘지옥ㆍ축생ㆍ아귀 등 나쁜 세계가 이미 다하고, 수다원(須陀洹)이 되어 나쁜 세계의 법에 떨어지지 않고, 결정코 바르게 삼보리(三菩提)로 향하여, 일곱 번 천상과 인간 세계를 오가며 태어났다가 마침내 괴로움을 완전하게 벗어나리라’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018_1007_a_09L爾時世尊告諸比丘若比丘於五恐怖怨對休息三事決定不生疑惑如實知見賢聖正道彼聖弟子能自記說地獄畜生餓鬼惡趣已盡得須陁洹不墮惡趣法決定正向三菩提七有天人往生究竟苦邊
어떤 것이 다섯 가지 두려움과 원한을 없어지게 하는 것인가? 혹 살생(殺生)을 하면 그 죄의 인연으로 원한과 두려움이 생기지만, 만일 그가 살생을 여의면 저 살생한 죄로 인한 원한과 그 인연으로 생겨난 두려움이 없어지게 된다. 만일 도둑질ㆍ삿된 음행ㆍ거짓말ㆍ술 마신 죄가 있으면 원한과 그 인연으로 두려움이 생기지만, 만일 그가 도둑질ㆍ삿된 음행ㆍ거짓말ㆍ술 마신 죄로 생기는 원한을 여의면, 그 인연으로 생기는 두려움이 없어질 것이다. 이것을 죄로 인한 원한과 그 인연으로 생기는 두려움을 없어지게 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018_1007_a_14L何等爲五恐怖怨對休息若殺生因緣罪怨對恐怖生若離殺生者彼殺生罪怨對因緣生恐怖休息若偸盜邪婬妄語飮酒罪怨對因緣生恐怖彼若離偸盜邪婬妄語飮酒罪怨對者緣恐怖休息是名罪怨對因緣生五恐怖休息
어떤 것이 세 가지 일을 결정하면 의혹이 생기지 않는 것인가? 부처님에 대해 결정하여 의혹을 여의고, 법과 승가에 대해 결정하여 의혹을 여의는 것이다. 이것을 세 가지 법을 결정하면 의혹을 여의게 되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018_1007_a_21L何等爲三事決定不生疑謂於佛決定離於疑惑於法僧決定離疑惑是名三法決定離疑惑
018_1007_b_01L어떤 것이 거룩한 도(道)를 사실 그대로 알고 보는 것인가? 이것은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聖諦]임을 사실 그대로 알고, 이것은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集聖諦]이고,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聖諦]이며,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道聖諦]라고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다. 이것을 거룩한 도를 사실 그대로 알고 보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니라.
018_1007_a_23L等名爲聖道如實知見謂此苦聖諦如實知此苦集聖諦此苦滅聖諦苦滅道迹聖諦如實知是名聖道如實知見
만일 이 다섯 가지 죄로 인한 두려움과 원한을 없어지게 하고, 세 가지 법을 결정하여 의혹을 여의며, 거룩한 도(道)4)를 사실 그대로 알고 보면, 이러한 거룩한 제자는 스스로 수기하여 ‘나는 지옥의 고통이 다하고, 축생ㆍ아귀 등 나쁜 세계에 태어남이 다하였으며, 수다원이 되어 나쁜 세계의 법에 떨어지지 않고, 결정코 바르게 삼보리로 나아가 일곱 번 천상과 인간 세계를 오가며 태어났다가 마침내 괴로움을 완전하게 벗어나리라’고 말할 수 있느니라.”
018_1007_b_04L若於此五恐怖罪怨對休息於三法決定離疑惑於聖意如實知是聖弟子能自記說我地獄盡餓鬼惡趣盡得須陁洹不墮惡趣決定正趣三菩提七有天人往生究竟苦邊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07_b_09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46. 공포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07_b_1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07_b_11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고, 다만 다른 것은 다음과 같다.)
018_1007_b_12L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說差別者
“어떤 것이 거룩한 도를 사실 그대로 알고 보는 것인가? 바른 소견[正見]과……(내지)……바른 선정[正定]의 8성도(聖道)를 말하는 것이니라.”……(다음에 나오는 경의 내용도 앞에서 말한 것과 같고, 다만 다른 것은 다음과 같다.)
018_1007_b_13L何等爲聖道如實知見謂八聖道正見乃至正定次經亦如是說差別者
“어떤 것이 거룩한 도[聖道]를 사실 그대로 알고 보는 것인가? 이른바 열두 갈래 연기[十二支緣起]를 사실 그대로 알고 보는 것이니, 말한 바와 같다.
018_1007_b_15L何等爲聖道如實知見謂十二支緣起如實知見如所說
‘이 일이 있으므로 그 일이 있고, 그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 일이 일어난다. 그것은 마치 무명(無明)을 연(緣)하여 행(行)이 있고, 행을 연하여 식(識)이 있으며, 식을 연하여 명색(名色)이 있고, 명색을 연하여 6입처(入處)가 있으며, 6입처를 연하여 접촉[觸]이 있고, 촉을 연하여 느낌[受]이 있으며, 느낌을 연하여 애욕[愛]가 있고, 애욕을 연하여 취함[取]이 있으며, 취함을 연하여 존재[有]가 있고, 존재를 연하여 태어남[生]이 있으며, 태어남을 연하여 늙음[老]ㆍ병듦[病]ㆍ죽음[死]ㆍ근심[憂]ㆍ슬픔[悲]ㆍ괴로움[苦]ㆍ번민[惱]이 있다. 이것을 거룩한 제자가 사실 그대로 알고 보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018_1007_b_16L是事有故是事有是事起故是事起如緣無明行緣行識緣識名色緣名色六入緣六入處觸緣觸受緣受愛緣愛緣取有緣有生緣生老是名聖弟子如實知見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07_b_21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47. 천도경(天道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07_b_2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07_b_23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018_1007_c_01L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에는 네 가지가 있어, 깨끗하지 못한 중생은 깨끗하게 하고, 이미 깨끗해진 중생은 더욱 더 깨끗하게 한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가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법과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거룩한 계를 성취하는 것이다. 이것이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에 네 가지가 있어, 깨끗하지 못한 중생은 깨끗하게 하고, 이미 깨끗해진 중생은 더욱 더 깨끗하게 한다고 하는 것이니라.”
018_1007_c_01L爾時世尊告諸比丘有四種諸天天道未淨衆生令淨已淨者重令淨何等爲四謂聖弟子於佛不壞於法僧不壞淨聖戒成就是名四種諸天天道未淨衆生令淨已淨者重令淨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07_c_06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歡喜奉行

848. 천도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07_c_07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07_c_08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에는 네 가지가 있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여래에 대한 일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여래(如來)ㆍ응공(應供)ㆍ등정각(等正覺:正遍智)ㆍ명행족(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세존(佛世尊)이시다.’
018_1007_c_09L爾時世尊告諸比丘有四種諸天天道何等爲四謂聖弟子念如來事如是如來等正覺明行足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
이 여래에 대한 일에 대해 기뻐하는 마음이 생기고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이 생기고 나면 마음이 즐거워진다. 마음이 즐거워지면 몸이 편히 쉬고 몸이 편히 쉬고 나면 즐거운 감각을 느끼고 즐거운 감각을 느끼고 나면 삼매(三昧) 선정에 들고 삼매 선정에 들고 나면 거룩한 제자는 이와 같이 배우게 된다.
‘어떤 것이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인가?’
018_1007_c_13L於此如來事生隨喜心隨喜心歡悅心歡悅已身猗息身猗息覺受樂覺受樂已三昧定三昧定已聖弟子作如是學何等爲諸天天道
그는 다시 생각한다.
‘나는 성내지 않는 것이 여러 하늘로 올라가는 하늘길이라고 들었다.’
018_1007_c_16L復作是念我聞無恚爲上諸天天道
그래서 생각하기를 ‘나는 오늘부터 세상에서 두려워하는 것에든 혹은 편안하게 있는 것에든5) 성냄을 일으키지 않고, 나는 반드시 스스로 순결하고 원만하며 깨끗하게 되어 여러 하늘들의 하늘 길을 얻을 것이다’라고 한다. 이것이 이른바 첫 번째 여러 하늘들의 하늘 길로서, 깨끗하지 않은 중생은 깨끗하게 하고, 이미 깨끗해진 중생은 더욱 더 깨끗하게 하는 것이니라.
018_1007_c_17L作是念我從今日於世閒若怖若安不起瞋恚我但當自受純一滿淨諸天天道是名第一諸天天道未淨衆生令淨已淨者重令淨
또 비구들아, 거룩한 제자는 법에 대한 일에 대해 생각한다.
‘여래께서는 바른 법과 율을 말씀하셨고, 현재 세계에서 모든 번뇌를 여의었으며, 시절을 기다리지 않고 열반을 밝게 아시며, 몸에 대해 관찰하시어 인연을 스스로 깨달아 아신다.’
018_1007_c_21L復次比丘弟子念於法事謂如來說正法法離諸熾然不待時節通達涅槃身觀察緣自覺知
018_1008_a_01L이와 같이 법에 대한 일을 알고 나면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이 생기고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이 생기고 나면 몸이 편히 쉬고 몸이 편히 쉬고 나면 즐거운 감각을 느끼고 즐거운 감각을 느끼고 나면 삼매 선정에 들고 삼매 선정에 들고나면 거룩한 제자는 이와 같이 배우게 된다.
‘어떤 것이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인가?’
018_1008_a_01L如是知法事已生隨喜隨喜已身猗息身猗息已受樂覺受樂已三昧定三昧定已弟子作如是學何等爲諸天天道
그는 다시 생각한다.
‘나는 성내지 않는 것이 여러 하늘로 올라가는 하늘길이라고 들었다. 나는 오늘부터 이 세상에서 두려워하는 것에든 혹은 편안하게 있는 것에든 성냄을 일으키지 않고, 나는 반드시 순결하고 원만하며 깨끗하게 되어 여러 하늘들의 하늘 길을 얻을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두 번째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이니라.
018_1008_a_04L作是念我聞無恚爲上諸天天道從今日於此世閒若怖若安不起瞋我當受持純一滿淨諸天天道名第二諸天天道
또 비구들아, 또 승가에 대한 일에 대해 바르게 생각하라.
‘세존의 제자인 스님들은 정직하고 평등하게 나아가며, 공경과 존중과 공양을 받을 만한 위없는 복전(福田)이다.’
018_1008_a_08L復次比丘若於僧事起於正念謂世尊弟子僧正直等所應恭敬尊重供養無上福田
저들이 이와 같이 승가에 대한 일을 바르게 생각하면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이 생기고,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이 생기고 나면 몸이 편히 쉬며 몸이 편히 쉬고 나면 즐거운 감각을 느끼고 즐거운 감각을 느끼고 나면 삼매 선정에 들고 삼매 선정에 들고 나면 거룩한 제자는 이와 같이 배우게 된다.
‘어떤 것이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인가?’
018_1008_a_10L如是於諸僧事正憶念已心生隨喜心隨喜已得歡悅歡悅已身猗息猗息已覺受樂覺受樂已三昧定昧定已彼聖弟子作如是學何等諸天天道
그는 다시 생각한다.
‘나는 여러 하늘들은 성내지 않는 것이 여러 하늘로 올라가는 하늘길이라고 들었다. 나는 오늘부터 모든 세상에서 두려워하는 것에든 혹은 편안하게 있는 것에든 성냄을 일으키지 않고, 나는 반드시 순결하고 원만하며 깨끗하게 되어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을 얻을 것이다.’이것이 이른바 세 번째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이니라.
018_1008_a_15L復作是念我聞諸天無恚爲上諸天天道我從今日於諸世閒若怖若安不起瞋恚我但當受持純一滿淨諸天天道是名第三諸天天道
또 비구들아,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여러 가지 계에 대한 일을 스스로 생각하고 그 기억을 따라 말한다.
‘나는 여기에서 계를 깨뜨리거나 계를 더럽히거나 계를 잡되게 하지 않으리라. 밝은 지혜가 있는 사람은 계를 찬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계를 싫어하지 않는다.’
018_1008_a_18L復次比丘謂聖弟子自念所有戒事隨憶念言我於此不缺戒不污戒雜戒明智所歎戒智者不厭戒
이러한 계에 대한 일들을 바르게 생각하고 나면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이 생기고,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이 생기고 나면 즐거워지고 즐거워지고 나면 몸이 편히 쉬고 몸이 편히 쉬고 나면 즐거운 감각을 느끼고 즐거운 감각을 느끼고 나면 삼매 선정에 들고 삼매 선정에 들고 나면 거룩한 제자는 이와 같이 생각하게 된다.
‘어떤 것이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인가?’
018_1008_a_21L於如是等戒事正憶念已心生隨喜隨喜歡悅歡悅已身猗息身猗息已覺受覺受樂已三昧定三昧定已聖弟子作是念何等爲諸天天道
018_1008_b_01L그는 다시 생각한다.
‘나는 여러 하늘은 성내지 않는 것이 여러 하늘로 올라가는 하늘길6)이라고 들었다. 나는 오늘부터 모든 세상에서 두려워하는 것에든 혹은 편안하게 있는 것에든 성냄을 일으키지 않고, 나는 반드시 순결하고 원만하며 깨끗하게 되어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을 얻을 것이다.’이것이 이른바 네 번째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로서 깨끗하지 못한 중생은 깨끗하게 하고, 이미 깨끗해진 중생은 더욱 더 깨끗하게 하는 것이니라.”
018_1008_b_02L復作是念我聞諸天無恚爲上我從今日於諸世間若怖若安不起瞋恚我當受持純一滿淨諸天天道是名第四諸天天道未淨衆生令淨已淨者重令淨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08_b_07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49. 천도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08_b_08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08_b_09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에는 네 가지가 있어, 깨끗하지 못한 중생은 깨끗하게 하고, 이미 깨끗해진 중생은 더욱 더 깨끗하게 한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여래에 대한 일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
‘여래ㆍ응공ㆍ등정각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이시다.’
018_1008_b_10L爾時世尊告諸比丘有四種諸天天道未淨衆生令淨已淨者增其淨何等爲四謂聖弟子念如來事如是如來等正覺明行足善逝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
그는 여래에 대한 일을 생각하고 나면 악한 탐욕을 끊고 마음에 악하고 착하지 않은 잘못을 끊게 된다. 그리고 여래에 대한 생각 때문에 기뻐하는 마음이 생기고,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이 생기고 나면 즐거워지고, 즐거워지고 나면 몸이 편히 쉬고, 몸이 편히 쉬고 나면 즐거운 감각을 느끼고, 즐거운 감각을 느끼고 나면 삼매 선정에 들고, 삼매 선정에 들고 나면 거룩한 제자는 이와 같이 배우게 된다.
‘어떤 것이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인가?’
018_1008_b_15L彼如是念如來事已則斷惡貪斷心惡不善過念如來故心生隨喜心隨喜已則歡悅歡悅已身猗息猗息已覺受樂覺受樂已三昧定昧定已聖弟子作如是學何等爲諸天天道
그는 다시 이런 생각을 한다.
‘나는 성내지 않는 것이 여러 하늘로 올라가는 하늘길이라고 들었다. 나는 오늘부터 모든 세상에서 두려워하는 것에든 혹은 편안하게 있는 것에든 성냄을 일으키지 않고, 나는 반드시 순결하고 원만하며 깨끗하게 되어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을 얻을 것이다.’
이와 같이 법과 승가와 거룩한 계의 성취에 대해서도 또한 그렇게 말하느니라.”
018_1008_b_20L復作是念我聞無恚爲上諸天天道我從今日於諸世閒若怖若不起瞋恚但當受持純一滿淨諸天天道如是法聖戒成就亦如是
018_1008_c_01L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08_c_01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喜奉行

850. 천도경 ④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08_c_0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08_c_03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에는 네 가지가 있어, 깨끗하지 못한 중생은 깨끗하게 하고, 이미 깨끗해진 중생은 더욱 더 깨끗하게 한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여래에 대한 일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
‘여래ㆍ응공ㆍ등정각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이시다.’
018_1008_c_04L爾時世尊告諸比丘有四種諸天天道未淨衆生令淨已淨者增其淨何等爲四謂聖弟子念如來事如是如來等正覺明行足善逝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
저 거룩한 제자는 여래의 일에 대해 생각하고 나서 마음이 탐욕에 얽매이지 않고7) 성냄과 어리석음에 그 마음이 얽매이지 않으며, 그 마음이 정직해진다. 여래에 대한 일을 생각한 이 거룩한 제자는 법류수(法流水)를 얻고 의류수(義流水)를 얻는다. 여래를 생각하여 유익함을 얻으면 따라 기뻐하며, 따라서 기뻐하고 나면 즐거움이 생기고, 즐거움이 생기고 나면 몸이 편히 쉬고, 몸이 편히 쉬고 나면 즐거운 감각을 느끼고 즐거운 감각을 느끼고 나면 삼매 선정에 들고, 삼매 선정에 들고 나면 거룩한 제자는 이와 같이 배우게 된다.
‘어떤 것이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인가?’
018_1008_c_09L彼聖弟子念如來事已心貪欲纏瞋恚愚癡纏其心正直念如來事聖弟子得法流水得義流水得念如饒益隨喜隨喜已生歡悅歡悅已身猗息身猗息已覺受樂覺受樂已三昧定三昧定已是聖弟子作如是何等爲諸天天道
그는 다시 생각한다.
‘나는 성내지 않는 것이 여러 하늘로 올라가는 하늘길이라고 들었다. 나는 오늘부터 모든 세상에 대하여 성냄을 일으키지 않고, 꼭 순결하고 원만하며 깨끗하게 되어 여러 하늘들의 하늘길을 얻을 것이다.’
이와 같이 법과 승가와 거룩한 계의 성취에 대해서도 또한 그렇게 말하느니라.”
018_1008_c_15L復作是念我聞無恚爲上諸天天道我從今日於諸世閒不起瞋恚純一滿淨諸天天道是法聖戒成就亦如是說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08_c_18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51. 법경경(法鏡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08_c_1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08_c_20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지금 법경경(法鏡經)8)을 설할 터이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 보아라. 너희들을 위해 설명하리라.
어떤 것을 법경경이라 하는가? 거룩한 제자는 부처님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내고 법과 승가에 대해서도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내며, 거룩한 계를 성취하나니, 이것을 법경경이라고 하느니라.”
018_1008_c_21L爾時世尊告諸比丘我今當說法鏡經諦聽善思當爲汝說何等爲法鏡經謂聖弟子於佛不壞淨僧不壞淨聖戒成就是名法鏡經
018_1009_a_01L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09_a_02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52. 법경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09_a_0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09_a_04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많은 비구들은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성으로 들어가 걸식하였다. 걸식할 때에 그들은 난도(難屠) 비구가 목숨을 마쳤고 난다(難陀) 비구니가 목숨을 마쳤으며, 선생(善生) 우바새도 목숨을 마쳤고, 선생 우바이도 목숨을 마쳤다는 말을 들었다. 걸식을 마치고 정사(精舍)로 돌아와 가사와 발우를 챙겨두고 발을 씻은 뒤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1009_a_05L有衆多比丘著衣持鉢舍衛城乞食乞食時聞難屠比丘命難陁比丘尼命終善生優婆塞命善生優婆夷命終乞食已還精舍擧衣鉢洗足已詣佛所稽首禮足退坐一面白佛言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오늘 이른 아침에 사위성에 들어가 걸식을 하였습니다. 그때 난도 비구ㆍ난다 비구니ㆍ선생 우바새ㆍ선생 우바이가 목숨을 마쳤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 목숨을 마친 네 사람은 어디에 가서 태어났습니까?”
018_1009_a_10L世尊我今晨朝入舍衛城乞食聞難屠比丘難陁比丘尼善生優婆塞善生優婆夷命終世尊彼四人命終應生何處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저 난도 비구와 난다 비구니는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하고 번뇌 없이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로 해탈하여 현재 세상에서 스스로 증득한 줄을 알아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梵行)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았느니라. 또 저 선생 우바새와 선생 우바이는 5하분결(下分結)이 다 끊어지고 아나함(阿那含)이 되어, 천상(天上)에 태어나서 반열반(般涅槃)에 들었으니, 다시는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을 것이다.”
018_1009_a_13L佛告諸比丘彼難屠比丘難陁比丘尼諸漏已盡無漏心解脫慧解脫現法自知作證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善生優婆塞善生優婆夷五下分結盡得阿那含生於天上而般涅槃不復還生此世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제 너희들을 위해 법경경을 말하리라.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내지)……거룩한 계를 성취하면 이것을 법경경이라고 말하느니라.’
018_1009_a_19L爾時世尊告諸比丘我今當爲汝說法鏡經於佛不壞淨乃至聖戒成就是名法鏡經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09_a_21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53. 법경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09_a_23L如是我聞
018_1009_b_01L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1009_b_01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如上廣說差別者
다른 비구ㆍ다른 비구니ㆍ다른 우바새ㆍ다른 우바이도 목숨을 마쳤는데 그것 또한 앞에 말한 것과 같다.
018_1009_b_02L有異比丘異比丘尼異優婆塞異優婆夷命終……亦如上說

854. 나리가경(那梨迦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09_b_04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나리가(那梨迦)라는 마을에 있는 번기가(繁耆迦) 정사에 계셨다.
018_1009_b_05L一時佛住那梨迦聚落繁耆迦精舍
그때 나리가 마을에서는 많은 사람이 죽었다. 그때 많은 비구들이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나리가 마을에 들어가 걸식하다가 나리가 마을의 계가사(罽迦舍) 우바새가 목숨을 마쳤고, 니가타(尼迦吒)ㆍ가릉가라(佉楞迦羅)ㆍ가다리사바(迦多梨沙婆)ㆍ사로(闍露)ㆍ우바사로(優婆闍露)ㆍ이색타(梨色吒)ㆍ아리색타(阿梨色吒)ㆍ발타라(跋陀羅)ㆍ수발타라(須跋陀羅)ㆍ야사야수타(耶舍耶輸陀)ㆍ야사울다라(耶舍鬱多羅) 등이 모두 목숨을 마쳤다는 말을 들었다. 그들은 그것을 들은 뒤에 정사로 돌아와 가사와 발우를 챙겨두고 발을 씻은 뒤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 조아리고는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 비구들이 이른 아침에 나리가 마을에 들어가서 걸식하였는데, 거기에서 계가사 우바새 등이 목숨을 마쳤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들은 목숨을 마치고 나서 어느 곳에 태어났습니까?”
018_1009_b_06L爾時那梨迦聚落多人命有衆多比丘著衣持鉢入那梨迦聚落乞食聞那梨迦聚落罽迦舍優婆塞命終尼迦咤佉楞伽羅迦多梨沙婆闍露優婆闍露梨色咤阿梨色咤跋陁羅須跋陁羅耶舍耶輸陁耶舍鬱多羅悉皆命終聞已還精舍擧衣鉢洗足已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白佛言世尊我等衆多比丘晨朝入那梨迦聚落乞食聞罽迦舍優婆塞等命終世尊彼等命終當生何處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저 계가사 등은 이미 5하분결을 끊고 아나함이 되어 천상에서 반열반하였으니, 다시는 이 세상에 도로 태어나지 않을 것이다.”
018_1009_b_17L佛告諸比丘彼罽迦舍等已斷五下分結得阿那含於天上般涅槃不復還生此世
018_1009_c_01L모든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다시 250명이 넘는 우바새가 목숨을 마쳤고, 또 500명의 우바새가 이 나리가 마을에서 목숨을 마쳤습니다. 그들도 다 5하분결을 끊고 아나함이 되어, 천상에서 반열반하여 다시는 이 세상에 도로 태어나지 않겠습니까? 다시 250명이 넘는 우바새가 목숨을 마쳤습니다. 그들도 다 세 가지 결박이 다하고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이 엷어져 사다함이 되어, 한 번의 생을 받고는 마침내 괴로움을 완전하게 벗어나겠습니까? 이 나리가 마을에는 또 500명의 우바새가 있는데, 그들도 이 나리가 마을에서 목숨을 마쳤습니다. 그들도 다 세 가지 결박이 다하고 수다원(須陀洹)이 되어, 나쁜 세계 법에는 떨어지지 않고, 결정코 바르게 삼보리로 향하여 일곱 번 천상과 인간 세상을 오가면서 태어났다가 마침내는 괴로움을 완전하게 벗어나겠습니까?”
018_1009_b_19L諸比丘白佛世尊有過二百五十優婆塞命終復有五百優婆塞於此那梨迦聚落命終五下分結盡得阿那含於彼天上般涅槃不復還生此世復有過二百五十優婆塞命終皆三結盡癡薄得斯陁含當受一生究竟苦邊此那梨迦聚落復有五百優婆塞於此那梨迦聚落命終三結盡得須陁洹墮惡趣法決定正向三菩提七有天人往生究竟苦邊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그들의 죽을 때마다 그들의 죽음에 대해 묻는 것은 한낱 수고롭게만 할 뿐이라서, 그런 것들은 여래(如來)가 대답하기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태어나는 것에는 반드시 죽음이 있거늘 무엇을 놀랍다 하겠는가?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했거나 또는 이 세상에 출현하지 않았거나 간에 법의 성품은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다. 여래는 그것을 스스로 알아 등정각(等正覺)을 성취하여, 그것을 나타내어 자세히 연설하고 분별하여 열어 보인 것이다. 그것은 이른바 ‘이 일이 있으므로 저 일이 있고, 저 일이 일어남으로 이 일이 일어난다. 즉 무명(無明)을 연(緣)하여 행(行)이 있고,……(내지)……태어남을 연하여 늙음ㆍ병듦ㆍ죽음ㆍ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이 있다. 그리하여 괴로움의 무더기가 발생하는[集] 것이나, 무명이 사라지면 행이 사라지고,……(내지)……태어남이 사라지면 늙음ㆍ병듦ㆍ죽음ㆍ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도 사라진다. 이리하여 괴로움의 무더기가 사라지는 것이다.’라고 한 것이니라.
018_1009_c_06L佛告諸比丘汝等隨彼命終彼命終而問者徒勞耳是如來所樂答者夫生者有死何足爲奇如來出世及不出世法性常住彼如來自知成等正覺顯現演說別開示所謂是事有故是事有是事起故是事起緣無明有行乃至緣生有老如是苦陰集明滅則行滅乃至生滅則老苦滅如是苦陰滅
나는 이제 너희들을 위해 법경경을 설명하리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말하리라. 어떤 것을 법경경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가 부처님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법과 승가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내고 거룩한 계를 성취하는 것이다’라고 한 것이니라.”
018_1009_c_15L今當爲汝說法鏡經諦聽善思當爲汝說何等爲法鏡經謂聖弟子於佛不壞淨於法僧不壞淨聖戒成就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09_c_18L佛說此經已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55. 난제경(難提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09_c_1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09_c_20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난제(難提)라는 우바새가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거룩한 제자로서 이 5근(根)을 어느 때든지 항상하도록 성취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그를 방일(放逸)하다 하겠습니까, 방일하지 않다고 하겠습니까?”
018_1009_c_21L有難提優婆塞來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白佛言世尊聖弟子於此五根一切時不成就者爲放逸爲不放逸
018_1010_a_01L부처님께서 난제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이 5근을 어느 때든지 항상하도록 성취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나는 이들은 범부(凡夫)쪽의 수효에 들어간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므로 만일 거룩한 제자로서 그와 같이 성취하지 못한 사람은 방일한 것이고, 방일하지 않은 것이 아니니라.
018_1010_a_01L佛告難提若於此五根一切時不成就者我說此等爲凡夫數若聖弟子不成就者爲放逸爲不放逸
난제야, 만일 거룩한 제자로서 부처님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했으나 더 이상 구하지 않으면, 텅 비고 한적한 숲 속이나 혹은 한데에 앉아 밤낮으로 고요히 사유하고 부지런히 닦아 익혀서 훌륭하고 묘하게 번뇌를 벗어난 요익함을 따라 생기는 기쁨도 없을 것이다. 그가 기뻐하지 않으면 즐거움도 생기지 않을 것이고, 즐거움이 생기지 않는다면, 몸이 의지하여 쉴 수도 없고 몸이 의지하여 쉴 수 없다면 괴로운 감각이 생길 것이고, 괴로운 감각이 생기면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며,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면 이러한 거룩한 제자를 이름하여 방일한 사람이라고 한다. 법과 승가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가지고 거룩한 계를 성취함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018_1010_a_04L難提若聖弟子於佛不壞淨成就而不上求不於空閑林中露地坐晝夜禪思精勤修習勝妙出饒益隨喜彼不隨喜已歡喜不生歡喜不生已身不猗息身不猗息已苦覺則生苦覺生已心不得定心不得定者是聖弟子名爲放逸於法不壞淨聖戒成就亦如是說
이와 같아서 난제야, 만일 거룩한 제자로서 부처님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면 마음에 만족스럽다는 생각을 일으키지 말고, 텅 비고 한적한 숲 속이나 나무 밑이나 한데에서 밤낮으로 고요히 사유하고, 방편으로 부지런히 노력해야만 능히 훌륭하고 묘하게 번뇌를 벗어남을 따라 생기는 기쁨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따라 기뻐하게 되면 즐거움이 생기고, 즐거움이 생기면 몸이 쉬게 되고, 몸이 쉬게 되면 즐거운 감각을 느낄 것이다. 즐거운 감각이 느끼면 마음이 안정되나니, 만일 거룩한 제자로서 마음이 안정되면 그것을 이름하여 방일하지 않다고 한다. 법과 승가에 대하여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내고 거룩한 계를 성취함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018_1010_a_11L如是若聖弟子成就於佛不壞淨其心不起知足想於空閑林中樹下露地晝夜禪思精勤方便能起勝妙出離隨喜隨喜已生歡喜生歡喜已身猗身猗息已覺受樂覺受樂已心則若聖弟子心定者名不放逸不壞淨聖戒成就亦如是說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난제 우바새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떠났다.
018_1010_a_18L佛說此經已難提優婆塞聞佛所說歡喜隨喜從座起禮佛足而去

856. 난제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0_a_2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0_a_21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석씨 난제(難提)는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세존이시여, 만일 거룩한 제자로서 네 가지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어느 때든지 항상하도록 성취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그 거룩한 제자를 방일하다 하겠습니까, 방일하지 않다고 하겠습니까?”
018_1010_a_22L有釋氏難提來詣佛所首佛足退坐一面白佛言世尊若聖弟子於四不壞淨一切時不成就者聖弟子爲是放逸爲不放逸
018_1010_b_01L부처님께서 석씨 난제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네 가지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어느 때이든 항상하도록 성취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나는 이들은 바깥 범부쪽의 수효에 들어간다고 말할 것이다. 석씨 난제야, 만일 거룩한 제자로서 방일한 것인지, 방일하지 않은 것인지에 대하여 이제 마땅히 말해주리라.……(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018_1010_b_02L佛告釋氏難提若於四不壞淨一切時不成就者我說是等爲外凡夫數釋氏難若聖弟子放逸不放逸今當說……說如上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석씨 난제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예배하고 떠났다.
018_1010_b_06L佛說此經已釋氏難提聞佛所說歡喜隨喜從座起作禮而去

857. 난제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0_b_07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0_b_08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지나간 석 달 동안의 여름 안거(安居)를 마치자,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부처님을 위해 가사를 지었다. 여래께서는 머지않아 가사가 완성되면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정사(精舍)를 떠나 인간 세상을 유행하실 계획이었다.
018_1010_b_09L前三月夏安居竟有衆多比丘集於食堂爲佛縫衣如來不久作衣竟當著衣持鉢出精舍人閒遊行
그때 석씨 난제는,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부처님을 위해 가사를 짓고 있는데, 여래께서는 머지않아 가사가 완성되면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인간 세상을 유행하실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석씨 난제는 그 말을 듣고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는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온 몸의 맥이 풀리고 천지가 아득하여, 전에 들었던 법을 지금은 다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듣기로는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세존을 위해 가사를 지으면서 말하기를 ‘여래께서는 머지않아 가사가 완성되면,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인간 세상을 유행하실 것이다’고 하였답니다. 그 때문에 저는 지금 마음으로 매우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어느 때에나 다시 세존과 여러 친한 비구들을 뵈올 수 있겠습니까?”
018_1010_b_11L釋氏難提聞衆多比丘集於食堂爲佛縫衣如來不久作衣竟著衣持人閒遊行釋氏難提聞已來詣佛稽首禮足退坐一面白佛言世尊我今四體支解四方易韻先所聞法今悉迷忘聞衆多比丘集於食堂世尊縫衣言如來不久作衣竟著衣持鉢人閒遊行是故我今心生大苦何時當復得見世尊及所知識比丘
부처님께서 석씨 난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부처님을 보거나 보지 않거나, 친한 비구들을 보거나 보지 않거나 간에, 너는 수시로 다섯 가지 기쁨의 일9)을 닦아 익혀야 한다.
018_1010_b_20L佛告釋氏難提汝見佛若不見佛見知識比丘若不見汝當隨時修習五種歡喜之處
018_1010_c_01L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너는 수시로 여래에 대한 일인 ‘여래ㆍ응공ㆍ등정각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이심을 기억하고, 또 법에 대한 일과 승가와 제 자신이 지켜야 할 계와 자신이 행해야 할 보시10)를 기억해야 한다. 수시로 ‘나는 내 자신의 이익을 얻었다. 나는 물질에 집착하는 번뇌[慳垢]를 가진 중생세간에서 많이 닦고 익혀 물질에 집착하는 번뇌에 머물기를 여의고, 해탈 보시[解脫施]ㆍ평등 보시[捨施]ㆍ항상 왕성한 보시[常熾然施]를 행하고, 평등을 좋아하여 항상 평등한 보시를 행하면서 그렇게 보시할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기억해야 한다. 이와 같아서 석씨 난제야, 이 다섯 가지 선정을 닦되 섰거나 다니거나 앉거나 눕거나 나아가 처자와 함께 있는 시간이라 하더라도, 항상 이 삼매에 대한 기억을 마음에 매어두어야 하느니라.”
018_1010_b_23L何等爲五汝當隨時念如來事如來等正覺明行足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法事僧事自持戒事自行世隨時憶念我得己利我於慳垢衆生所當多修習離慳垢住修解脫施捨施常熾然施樂於捨平等惠施懷施心如是釋氏難提此五支定若若行若坐若臥乃至妻子俱常當繫心此三昧念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석씨 난제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018_1010_c_09L佛說此經已釋氏難提聞佛所說歡喜隨喜作禮而去

858. 난제경 ④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0_c_1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시면서, 지나간 석 달 동안 여름 안거에 드셨었다.
018_1010_c_11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前三月夏安居
그때 석씨 난제는,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서 지나간 석 달 동안 여름 안거에 드셨다는 말을 듣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당장 그곳을 찾아가서 부처님께 공양할 온갖 작업을 하고 여래와 비구 승가들에게 공양을 올리리라.’
018_1010_c_12L有釋氏難提聞佛於舍衛國祇樹給孤獨園三月結夏安居聞已作是念我當往幷復於彼造作供養衆事供給如來及比丘僧
그리고 곧 그곳에 이르자, 석 달 동안의 수행이 끝났다. 그때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부처님을 위해 가사를 지으면서 이렇게들 말했다.‘여래께서는 머지않아 가사가 완성되면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인간 세상을 유행하실 것이다.’
018_1010_c_16L卽到彼三月竟衆多比丘集於食堂爲世尊縫衣而作是如來不久作衣竟著衣持鉢人閒遊行
그때 석씨 난제는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여래께서는 머지않아 가사가 완성되면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인간 세상을 유행하실 것이다’라고 말하는 소리를 듣고는 부처님께서 계시는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으로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1010_c_19L釋氏難提聞衆多比丘集於食堂如來不久作衣竟著衣持鉢人間遊行聞已來詣佛所稽首禮足退住一面白佛言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온 몸의 맥이 풀리고 천지가 아득하여, 전에 들었던 법을 지금 모두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세존께서 인간 세상을 유행하실 것이라고 하던데, 그러면 저는 어느 때에나 다시 세존과 여러 친한 비구들을 뵙게 되겠습니까?”
018_1010_c_22L世尊我今四體支四方易韻先所受法今悉迷忘我聞世尊人間遊行我何時當復更見世尊及諸知識比丘
018_1011_a_01L부처님께서 석씨 난제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여래를 보거나 혹 보지 못하거나, 친한 비구들을 보거나 혹 보지 못하거나 간에 상관하지 말고, 너는 마땅히 수시로 여섯 가지 기억하는 법[六念]을 닦아라. 어떤 것이 그 여섯 가지인가? 마땅히 여래와 법과 승가와 제 자신이 지킬 계와 제 자신이 행할 보시에 대하여 기억하며, 또 모든 하늘들을 기억하라.”
018_1011_a_02L佛告釋氏難提若見如來若不見若見知識比若不見汝當隨時修於六念何等爲六當念如來僧事自所持戒所行施及念諸天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석씨 난제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018_1011_a_06L佛說此經已釋氏難提聞佛所說歡喜隨喜作禮而去

859. 이사달다경(梨師達多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1_a_07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시면서 지나간 석 달 동안 여름 안거에 드셨었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1011_a_08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前三月結夏安居……如前說別者
그때 장자 이사달다(梨師達多)와 부란나(富蘭那) 두 형제는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세존을 위해 가사를 기우면서……(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의 난제경에서 말한 것과 같다.)
018_1011_a_10L有長者名梨師達多及富蘭那兄弟二人聞衆多比丘集於食堂爲世尊縫衣……如上難提修多羅廣說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이사달다와 부란나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함께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예배하고 떠나갔다.
018_1011_a_13L佛說此經已梨師達多長者及富蘭那聞佛所說歡喜隨喜從座起作禮而去

860. 전업경(田業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1_a_1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1_a_16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지나간 석 달 동안의 여름 안거를 마치자,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세존을 위해 가사를 깁고 있었다.
018_1011_a_17L前三月結夏安居竟衆多比丘集於食堂爲世尊縫衣
그때 장자 이사달다와 부란나 두 형제가 녹경택(鹿徑澤)에서 농사일을 하다가,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세존을 위해 가사를 기우면서 여래께서는 머지않아 이 가사가 완성되면, 이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인간 세상을 유행하실 것이라고 말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그 소식을 듣고 나서 어떤 장정[士夫]에게 말했다.
“너는 지금 당장 세존께서 계시는 곳으로 나아가 세존의 동정을 살펴 보라. 만일 떠나시는 것이 틀림없거든 즉시 와서 내게 말해라.”
018_1011_a_18L有長者梨師達多及富蘭那兄弟二人於鹿徑澤中修治田業聞衆多比丘在於食堂爲世尊縫衣如來不久作衣著衣持鉢人閒遊行聞已語一士夫言汝今當往詣世尊所瞻視世尊若必去者速來語我
018_1011_b_01L그 장정은 지시를 받고 어느 한 곳에 이르러 세존께서 나오시는 것을 보고 곧 돌아와 이사달다와 부란나에게 알렸다.
“세존과 여러 대중들이 벌써 오셨습니다.”
018_1011_b_01L彼士夫卽受教勅往到一處見世尊出卽速來還白梨師達多及富蘭那世尊已來諸大衆
그러자 이사달다와 부란나는 세존을 맞이하러 나갔다. 세존께서는 멀리서 이사달다와 부란나가 오는 것을 보시고, 곧 길 가로 나와 니사단(尼師壇)을 펴고 몸을 바로하고 단정한 자세로 앉으셨다.
018_1011_b_04L梨師達多及富蘭那往迎世尊世尊遙見梨師達多及富蘭那隨路而來卽出路邊敷尼師壇正身端坐
이사달다와 부란나는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지금 온 몸의 맥이 풀리고 천지가 아득하여, 전에 들어 기억하고 있던 일들을 지금 다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느 때에나 다시 세존과 여러 친한 비구들을 뵙게 되겠습니까? 세존께서 지금 이곳을 떠나시면 구살라국(拘薩羅國)으로 가실 것이요, 구살라국에서는 가시국(伽尸國)으로 가실 것이며, 가시국으로부터 마라국(摩羅國)으로 가실 것이요, 마라국에서는 다시 마갈타국(摩竭陀國)으로 가실 것이며, 마갈타국으로부터는 앙가국(殃伽國)으로 가실 것이요, 앙가국에서는 수마국(修摩國)으로 가실 것이며, 수마국으로부터는 분다라국(分陀羅國)으로 가실 것이요, 분다라국에서는 가릉가국(迦陵伽國)으로 가실 것이옵니다. 그런 까닭에 저희들은 지금 몹시 걱정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다시 세존과 여러 친한 비구들을 뵈올 수 있겠습니까?”
018_1011_b_07L梨師達多及富蘭那稽首佛足退坐一面白佛言世尊我今四體支四方易韻所憶念事今悉迷忘時當復得見世尊及諸知識比丘尊今出至拘薩羅從拘薩羅至伽尸從伽尸至摩羅從摩羅至摩竭陁摩竭陁至殃伽從殃伽至修摩從修摩至分陁羅從分陁羅至迦陵伽故我今極生憂苦何時當復得見世尊及諸知識比丘
부처님께서 이사달다와 부란나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여래를 보거나 혹 보지 못하거나, 여러 친한 비구들을 보거나 혹 보지 못하거나 간에 상관하지 말고, 너희들은 단지 수시로 여섯 가지 기억하는 법을 닦고 익혀라. 어떤 것이 그 여섯 가지인가? 너희들은 마땅히 여래에 대한 일을 기억하고……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하늘들을 기억하라. 그러나 장자들이여, 세속에 있으면 시끄럽고 혼란스러우며, 또 세속에 있으면 물들고 집착하게 되겠지만 출가하게 되면 텅 비어 한가로울 것이다. 그러나 속인의 처지로는 집 없이 산다 하더라도, 한결같이 깨끗하고 순수하며 원만하고 청정하여, 범행이 청백하기는 어려울 것이니라.”
018_1011_b_16L佛告梨師達多及富蘭那汝見如來及不見如來見諸知識比丘及不見汝且隨時修習六念何等爲六汝當念如來事……廣說乃至念天然其長者在家憒鬧在家染著出家空閑難可俗人處於非家一向鮮潔純一滿淨梵行淸白
018_1011_c_01L장자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기묘한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세속에 있으면 시끄럽고 혼란스러우며, 또 세속에 있으면 물들고 집착하게 되겠지만 출가하게 되면 텅 비어 한가로울 것이다. 그러나 속인의 처지로는 집 없이 산다 하더라도, 한결같이 깨끗하고 순수하며 원만하고 청정하여, 범행이 청백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는 이 법을 잘 말씀해 주셨습니다.
018_1011_b_22L長者白佛奇哉世尊善說此法在家憒鬧在家染著出家空閑難可俗人處於非家一向鮮潔純一滿淨梵行淸白
저희들은 파사닉왕(波斯匿王)의 대신이옵니다. 파사닉왕이 공원에 들어가실 때에는 저희들로 하여금 큰 코끼리를 타게 하고 왕이 제일 사랑하는 궁녀들을 태우는데, 한 여자는 우리 앞에 타게 하고 한 여자는 우리 뒤에 타게 하고는 우리를 그 가운데 앉게 하십니다. 그리하여 코끼리가 비탈길을 내려올 때엔 앞에 있는 여자는 우리의 목을 끌어안고 뒤에 있는 여자는 우리의 등을 붙잡습니다. 또 반대로 코끼리가 비탈길을 올라갈 때에는 뒤에 있는 여자는 우리의 목을 끌어안고 앞에 있는 여자는 우리의 옷자락을 붙잡습니다.
018_1011_c_02L我是波斯匿王大臣波斯匿王欲入園觀令我乘於大象載王第一宮女一在我前一在我後我坐其中象下坂時前者抱我項後者攀我背象上坂時後者抱我頸前者攀我衿
그리고 저 여러 채녀(婇女)들은 왕을 즐겁게 하기 위해 비단옷을 입고 온갖 묘한 향(香)을 바르며 영락(瓔珞)으로 장엄하고는 우리와 더불어 함께 놀았지만, 항상 세 가지 일을 조심하곤 하였습니다. 첫째는 코끼리를 몰되 바른 길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것이고, 둘째는 제 자신의 마음을 단속하여 물들어 집착할까 두려워하는 것이며, 셋째는 제 자신의 몸을 단속하여 거기 넘어지고 떨어질까 두려워하는 것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그때 왕의 채녀들에 대해 잠깐이라도 바른 사유를 하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018_1011_c_07L彼諸婇女爲娛樂王故衣繒綵衣著衆妙香珞莊嚴我與同遊常護三事一者御恐失正道二自護心恐生染著自護持恐其顚墜世尊我於爾時王婇女無一剎那不正思惟
부처님께서 장자들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스스로의 마음을 잘 단속하였구나.”
018_1011_c_12L佛告長善哉善哉能善護心
장자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희들 집에 소유하고 있는 모든 재물을 늘 세존과 모든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들과 함께 같이 쓰겠사오며, 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018_1011_c_13L長者白佛在家中所有財物常與世尊及諸比比丘尼優婆塞優婆夷等共受用不計我所
부처님께서 장자들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너희들은 이 구살라국에서 돈과 재물로는 대단한 부자라서 너희들과 견줄 이가 없거늘 저 많은 재물에 대하여 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구나.”
018_1011_c_16L佛告長者善哉善哉汝拘薩羅國錢財巨富無有與汝等者能於財不計我所
그때 세존께서 그 장자들을 위해 여러 가지로 설법하여 가르쳐 보이시고 기쁘게 해 주셨고, 가르쳐 보이시고 기쁘게 해 주신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가셨다.
018_1011_c_18L爾時世尊爲彼長者種種說法喜已從座而去
雜阿含經卷第三十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수미산(首彌山)의 사방에 있다고 하는 네 개의 대륙 즉 동ㆍ서ㆍ남ㆍ북의 4대주(大洲)로서, 동승신주(東勝神洲)ㆍ남섬부주(南贍部洲)ㆍ서우화주(西牛貨洲)ㆍ북구로주(北俱盧洲) 등의 4주(洲)를 말함. 이는 인도 고대의 상상적 세계관으로서 부처님의 설법에서도 이 설을 늘 인용하고 있다.
  2. 2)예류지(預流支)를 말하는 것으로 비로소 성자 흐름의 갈래에 들어간 자라는 뜻. 예류(預流)는 흐름에 맡긴다는 뜻으로 지금까지는 유루(有漏)의 범부(凡夫)였던 이가 비로소 성자가 되고, 무루(無漏)의 성자의 흐름에 맡긴다는 뜻.
  3. 3)이미 성인의 도에 든 성자로서 수다원과(須陀洹果)를 가리킴.
  4. 4)고려대장경 본문에는 ‘의(意)’자로 되어 있지만, 앞의 문장에 의거해 ‘도(道)’자로 바로잡았다.
  5. 5)팔리본에는 이 내용이 ‘동물에게든 식물에게든(tasaṃ vā thāvaraṃ vā)’이라고 되어 있으나 한역과정에서는 강자(强者)와 약자(弱者)의 의미로 의역한 것으로 보인다.
  6. 6)고려대장경 본문에는 ‘제천천도(諸天天道)’의 내용이 없으나, 앞의 문장에 의거하여 보충해 해석하였다.
  7. 7)고려대장경 본문에는 ‘불(不)’자가 없다. 그러나 앞뒤 문맥을 고려해볼 때 ‘불’자가 없으면 내용이 어울리지 않는다. 때문에『잡아함경』제33권 소경 번호 931을 참조해 이 글자를 보충하였다.
  8. 8)네 가지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이 곧 법경(法鏡)이다. 부처님의 대법(大法)은 능히 만물을 다 비추므로 거울에 비유한 것이다.
  9. 9)여기에서 다섯 가지 기쁜 일이란 염불(念佛)ㆍ염법(念法)ㆍ염승(念僧)ㆍ염계(念戒)ㆍ염시(念施)ㆍ염천(念天) 등의 6념처(念處) 가운데 맨 뒤의 염천(念天)을 제외한 다섯 가지 염처를 말한다.
  10. 10)고려대장경 본문에는 ‘자행세사(自行世事)’라고 되어 있으나 이것은 다음에 나오는 6념처에 대비해보면 염시(念施)에 해당하는 것으로 여기서 ‘세(世)’자는 ‘시(施)’자라야 맞을 듯하여 고쳐 해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