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8_1012_a_01L잡아함경 제31권
018_1012_a_01L雜阿含經卷第三十一

송 천축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018_1012_a_02L宋天竺三藏求那跋陁羅譯

861. 도솔천경(兜率天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2_a_0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2_a_04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인간 세계의 400년은 도솔천[兜率陀]1)의 하루 낮 하룻밤이다. 이와 같이 30일을 한 달, 열두 달을 1년으로 계산하면, 도솔천의 수명은 4,000년이다. 그런데 어리석고 들은 것이 없어 무식한 범부(凡夫)들은 거기서 목숨을 마치면 지옥ㆍ축생ㆍ아귀 가운데에 태어난다. 그러나 많이 들어 아는 것이 많은 거룩한 제자들은 거기서 목숨을 마치더라도 지옥ㆍ축생ㆍ아귀 가운데에는 태어나지 않느니라.”
018_1012_a_05L爾時世尊告諸比丘人閒四百歲是兜率陁天上一日一夜如是三十日一月十二月一歲兜率陁天壽四千歲愚癡無聞凡夫於彼命終生地獄畜生餓鬼中多聞聖弟子於彼命終不生地獄畜生餓鬼中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2_a_10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62. 화락천경(化樂天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2_a_1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2_a_12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인간 세계의 800년은 화락천(化樂天)2)의 하루 낮 하룻밤이다. 이와 같이 30일을 한 달, 열두 달을 1년으로 계산하면, 화락천의 수명은 8,000년이다. 그런데 어리석고 들은 것이 없는 무식한 범부들은 거기서 목숨을 마치면 지옥ㆍ축생ㆍ아귀 가운데에 태어난다. 그러나 많이 들어 아는 것이 많은 거룩한 제자들은 거기서 목숨을 마치더라도 지옥ㆍ축생ㆍ아귀 가운데에는 태어나지 않느니라.”
018_1012_a_13L爾時世尊告諸比丘人閒八百歲是化樂天上一日一夜如是三十日一月十二月一歲化樂天壽八千歲愚癡無聞凡夫於彼命終生地畜生餓鬼中多聞聖弟子於彼命不生地獄畜生餓鬼中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2_a_18L佛說此經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63. 타화자재천경(他化自在天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2_a_1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2_a_20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018_1012_b_01L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인간의 1,600년은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3)의 하루 낮 하룻밤이다. 이와 같이 30일을 한 달, 열두 달을 1년으로 계산하면, 타화자재천의 수명은 1만 6,000년이다. 그런데 어리석고 들은 것이 없는 무식한 범부들은 거기서 목숨을 마치면 지옥ㆍ축생ㆍ아귀 가운데에 태어난다. 그러나 많이 들어 아는 것이 많은 거룩한 제자들은 거기서 목숨을 마치더라도 지옥ㆍ축생ㆍ아귀 가운데에는 태어나지 않느니라.”
018_1012_a_21L爾時世尊告諸比丘人閒千六百歲是他化自在天一日一夜是三十日一月十二月一歲他化自在天壽一萬六千歲愚癡無聞凡夫於彼命終生地獄畜生餓鬼中多聞聖弟子於彼命終不生地獄畜生鬼中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2_b_05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여섯 경에서와 같이, 다른 비구가 물은 여섯 경과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물은 여섯 경도 똑같이 말씀하셨다.
018_1012_b_06L如佛說六經如是異比丘問六經問諸比丘六經亦如是說

864. 초선경(初禪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2_b_08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2_b_09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어떤 행위[行]와 어떤 형태[形]와 어떤 모양[相]으로, 탐욕과 악하고 착하지 못한 법을 여의면, 거친 생각[覺]과 미세한 생각[觀]이 있고, 욕계의 악을 여읜 데서 기쁨과 즐거움[離生喜樂]이 생겨 첫째 선정[初禪]을 완전히 갖추어 머물 것이다. 그가 그와 같은 행위와 그와 같은 형태와 그와 같은 모양조차도 기억하지 않는다면, 다음으로 저 색(色)ㆍ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 등의 법에 대하여 질병과 같은 것이고 종기와 같은 것이며, 가시와 같은 것이고 살상(殺傷)과 같은 것이며, 무상(無常)하고ㆍ괴롭고[苦]ㆍ공(空)하며ㆍ나라고 할 것이 아니라고[非我] 생각할 것이다. 그리하여 그런 법들에 대하여 싫어하고 두려워하며 방어하고 보호하는 마음을 낼 것이다. 싫어하고 두려워하며 방어하고 보호하는 마음을 내고 나서는 감로(甘露)의 문으로써 스스로를 요익(饒益)하게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적정(寂靜)하고 이와 같이 뛰어나고 절묘한 것을 버려 여읨이라 하며, 남은 탐애(貪愛)가 다하고 욕심이 없으며, 완전히 사라져 열반(涅槃)에 들어가느니라.”
018_1012_b_10L爾時世尊告諸比丘若比丘若行若形若相離欲惡不善法有覺有觀離生喜樂初禪具足住彼不憶念如是行如是形如是相然於彼色識法作如病如癰如刺如殺無常非我思惟於彼法生厭防護生厭怖畏防護已以甘露門而自饒益如是寂靜如是勝妙所謂捨離餘愛盡無欲滅盡涅槃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2_b_18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65. 해탈경(解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2_b_1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2_b_20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1012_b_21L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說差別者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고 나서는, 욕유루(欲有漏)에서 마음이 해탈하고, 유유루(有有漏)에서 마음이 해탈하며, 무명유루(無明有漏)에서 마음이 해탈하고서 해탈한 줄을 알고 보아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梵行)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018_1012_b_22L如是知如是見已欲有漏心解脫有有漏心解脫無明漏心解脫解脫知見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
018_1012_c_01L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2_c_02L佛說此經已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66. 중반열반경(中般涅槃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2_c_0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2_c_04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1012_c_05L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說差別者
“만일 해탈을 얻지 못하더라도 법을 탐하고 법을 기억하며 법을 좋아하기 때문에 중반열반(中般涅槃)4)을 취할 것이다. 만일 그와 같이 되지 않으면 생반열반(生般涅槃)5)을 취하고, 만일 그와 같이 되지 않으면 혹은 유행반열반(有行般涅槃)6)을 취하고, 또 만일 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혹은 무행반열반(無行般涅槃)7)을 취하기도 하며, 또 만일 그와 같이 되지 않으면 상류반열반(上流般涅槃)8)을 취할 것이다. 그래도 만일 그렇게 되지 않으면 그 때는 곧 법을 탐하고 법을 기억하며 법을 좋아한 공덕 때문에 대범천(大梵天)9)에 태어나고, 혹은 범보천(梵輔天)10)에 태어나기도 하며, 혹은 범신천(梵身天)에 태어나기도 할 것이니라.”
018_1012_c_06L若不得解脫以欲法念法法故取中般涅槃若不如是或生般涅槃若不如是或有行般涅槃若不如是或無行般涅槃若不如是或上流般涅槃若不如是或復卽以此欲念法樂法功德生大梵天中或生梵輔天中或生梵身天中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2_c_12L佛說此經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67. 제이선경(第二禪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2_c_1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2_c_14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그와 같은 행위와 그와 같은 형태와 그와 같은 모양으로, 거친 생각이나 미세한 생각이 그치면, 안으로 깨끗하여 한결같은 마음이 되어 거친 생각과 미세한 생각 없이 선정에서 기쁨과 즐거움이 생겨[定生喜樂] 두 번째 선정을 완전히 갖추어 머물 것이다. 만일 그러한 행위와 그러한 형태와 그러한 모양조차도 기억하지 않는다면, 다음으로 저 색ㆍ수ㆍ상ㆍ행ㆍ식 등의 법에 대하여 질병과 같은 것이고 종기와 같은 것이며, 가시와 같은 것이고 살상(殺傷)과 같은 것이며, 무상하고ㆍ괴롭고ㆍ공하며ㆍ나라고 할 것이 아니라고 사유할 것이다. 그리하여 그런 법들에 대하여 싫어하고 두려워하며 방어하고 보호하는 마음을 낸다. 싫어하고 두려워하며 방어하고 보호하는 마음을 내고 나서는 감로법계(甘露法界)에서 스스로를 요익(饒益)하게 할 것이다. 이 뛰어나고 이 절묘한 것을 버려 여읨이라 하며, 모든 남은 탐애(貪愛)가 다하고 욕심이 없으며, 완전히 사라져 열반(涅槃)에 들어가느니라.”
018_1012_c_15L爾時世尊告諸比丘若比丘如是行如是形如是相息有覺有觀內淨一心無覺無觀定生喜樂第二禪具足住若不如是行如是形如是相憶念而於色識法思惟如如癰如刺如殺無常非我此等法心生厭離怖畏防護厭離護已於甘露法界以自饒益此則寂此則勝妙所謂捨離一切有餘愛無欲滅盡涅槃
018_1013_a_01L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3_a_01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68. 해탈경(解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3_a_0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3_a_03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고, 다만 다른 것은 다음과 같다.)
018_1013_a_04L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說差別者
“그 사람이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면, 욕유루에서 마음이 해탈하고, 유유루에서 마음이 해탈하며, 무명유루에서 마음이 해탈하고, 해탈한 줄을 알고 보아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018_1013_a_05L彼如是知如是見欲有漏心解脫有有漏心解脫無明漏心解脫解脫知見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
만일 해탈하지 못하더라도 법을 탐하고 법을 기억하며 법을 좋아하기 때문에 중반열반을 취하게 될 것이다.
018_1013_a_08L若不解脫而以彼法欲法念法樂法取中般涅槃
만일 또 그와 같이 되지 않으면 생반열반을 취하고, 만일 그와 같이 되지 않으면 혹은 유행반열반을 취하고, 또 만일 그와 같이 되지 않으면 혹은 무행반열반을 취하기도 하며, 또 만일 그와 같이 되지 않으면 상류반열반을 취한다.
018_1013_a_09L若不爾者取生般涅槃若不爾者取有行般涅槃若不爾者取無行般涅槃不爾者取上流般涅槃
또 만일 그와 같이 되지 않으면 그는 곧 법을 탐하고 법을 기억하며 법을 좋아한 공덕 때문에 자성광음천(自性光音天)11)에 태어나고, 또 만일 그렇게 되지 않으면 무량광음천(無量光音天)12)에 태어나며, 또 만일 그렇게 되지 않으면 소광천(少光天)에 태어날 것이니라.”
018_1013_a_12L若不爾者彼以欲法念法樂法生自性光音天若不爾者生無量光天若不爾者生少光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3_a_15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喜奉行

869. 제삼선경(第三禪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3_a_1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3_a_17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018_1013_b_01L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그와 같은 행위와 그와 같은 형태와 그와 같은 모양으로, 그 기쁨에 대한 탐착까지도 떠나 버림에 머물면, 바른 기억과 바른 지혜로 몸으로 즐거움을 느끼며, 성인께서 말씀하신 평정[捨]ㆍ기억[念]ㆍ즐거움[樂]에 머물러 세 번째 선정을 완전히 갖추어 머물게 될 것이다. 만일 그렇게 되지 않으면 그와 같은 행위와 그와 같은 형태와 이와 같은 모양으로, 색ㆍ수ㆍ상ㆍ행ㆍ식 등의 법에 대해서는 질병과 같은 것이고 종기와 같은 것이며, 가시와 같은 것이고 살상과 같은 것이라고 보아,……(내지)……상류반열반(上流般涅槃)13)에 들어갈 것이니라. 만일 그렇게 되지 않으면 그는 법을 탐하고 법을 기억하며 법을 좋아했기 때문에 변정천(遍淨天)에 태어나고, 만일 그렇게 되지 않으면 무량정천(無量淨天)에 태어나며, 만일 그렇게 되지 않으면 소정천(少淨天)에 태어날 것이니라.”
018_1013_a_18L爾時世尊告諸比丘若比丘如是行如是形如是相離貪喜捨住正念正智覺身樂聖人能說能捨念樂住第三禪具足住若不爾者以如是行如是形如是相於受識法思惟如病如癰如刺如殺乃至上流若不爾者以彼法欲法念法樂生遍淨天若不爾者生無量淨天若不爾生少淨天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3_b_03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70. 제사선경(第四禪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3_b_04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3_b_05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그와 같은 행위와 그와 같은 형태와 그와 같은 모양으로 괴로움을 여의고 즐거움도 쉬고 이전에 근심하고 기뻐하던 것조차 이미 사라지고 나면,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평등[不苦不樂捨]을 얻어 깨끗한 기억으로 한결같은 마음이 되어 네 번째 선정을 완전히 갖추어 머물게 될 것이다. 만약 그렇지 못하더라도 색ㆍ수ㆍ상ㆍ행ㆍ식 등의 법에 대해서는 질병과 같은 것이고 종기와 같은 것이며, 가시와 같은 것이고 살상과 같은 것이라고 보아,……(내지)…… 상류반열반(에 들어가느니라. 만일 그렇게 되지 않으면 혹은 인성과실천(因性果實天)14)에 태어나고, 또 그렇게 되지 않으면 복생천(福生天)에 태어나며, 만일 그렇게 되지 않으면 소복천(少福天)15)에 태어나느니라.”
018_1013_b_06L爾時世尊告諸比丘若比丘如是行如是形如是相離苦息樂憂喜已滅不苦不樂捨淨念一心四禪具足住若不如是憶念而於色識思惟如病如癰如刺如殺乃至上流般涅槃若不爾者或生因性果實天若不爾者生福生天若不爾者生少福天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3_b_13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네 가지 선정에 대해 설하신 소경에서와 같이 네 가지 무색정(無色定)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씀하셨다.
018_1013_b_14L如四禪如是四無色定亦如是說

871. 풍운천경(風雲天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3_b_1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3_b_16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풍운천(風雲天)이라는 하늘이 있는데 그는 생각하기를 ‘나는 이제 신통의 힘으로써 유희(遊戲)하리라’라고 하였다. 이렇게 생각하자 바람과 구름이 곧 일어났느니라.”
018_1013_b_17L爾時世尊告諸比丘有風雲天作是念我今欲以神力遊戲如是念時風雲則起
풍운천에 대한 말과 같이 염전천(焰電天)ㆍ뇌진천(雷震天)ㆍ우천(雨天)ㆍ청천(晴天)ㆍ한천(寒天)ㆍ열천(熱天)에 대한 것도 또한 위에서와 같이 말씀하셨다.
018_1013_b_19L如風雲天如是焰電雷震天雨天晴天寒天熱天亦如是說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3_b_21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이와 같이 다른 비구가 부처님께 물음ㆍ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물으신 것에서도 똑같이 말씀하셨다.
018_1013_b_22L說如是異比丘問佛佛問諸比丘如是說

872. 산개부등경(傘蓋覆燈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3_c_01L如是我聞
018_1013_c_01L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3_c_02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는 깜깜한 밤에 하늘에서 보슬비는 내리고 번갯불이 번쩍이자,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우산으로 등불을 씌워 가지고 나오너라.”
018_1013_c_03L爾時世尊於夜闇中天時小電光焰照佛告阿難汝可以傘蓋覆燈持出
존자 아난이 분부를 받고 곧 우산으로 등불을 씌워 가지고 부처님의 뒤를 따랐다. 어느 곳에 이르러 세존께서 빙그레 웃으셨다.
018_1013_c_05L尊者阿難卽受教以傘蓋覆燈隨佛後行至一處世尊微笑
존자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이유 없이 웃으시지 않으십니다. 세존이시여, 오늘은 무슨 이유로 빙그레 웃으셨는지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018_1013_c_06L者阿難白佛言世尊不以無因緣而不審世尊今日何因何緣而發微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여래는 아무 인연 없이 웃지는 않느니라. 네가 지금 우산으로 등불을 씌워 가지고 나를 따라오는데, 내가 보니 범천(梵天)도 너처럼 우산으로 등불을 씌워 가지고 구린(拘隣) 비구의 뒤를 따라가고, 석제환인(釋帝桓因)16)도 우산으로 등불을 씌워 가지고 마하가섭(摩訶迦葉)의 뒤를 따라가고 있으며, 질률제라색다라(袟栗帝羅色吒羅)17) 천왕도 우산으로 등불을 씌워 가지고 사리불(舍利弗)의 뒤를 따라가고 있고, 비루륵가(毘樓勒迦)18) 천왕도 우산으로 등불을 씌워 가지고 대목건련(大目揵連)의 뒤를 따라가고 있으며, 비루복차(毘樓匐叉)19) 천왕도 우산으로 등불을 씌워 가지고 마하구치라(摩訶拘絺羅)의 뒤를 따라가고 있고, 비사문(毘沙門)20) 천왕도 우산으로 등불을 씌워 가지고 마하겁빈나(摩訶劫賓那)의 뒤를 따라가고 있느니라.”
018_1013_c_09L佛告阿難如是如是如來不以無因緣而笑汝今持傘蓋覆燈隨我而我見梵天亦復如是持傘蓋覆燈隨拘鄰比丘後行釋提桓因亦復持傘蓋覆燈隨摩訶迦葉後行帙栗帝羅色咤羅天王亦持傘蓋覆燈隨舍利弗後行毘樓勒迦天王亦持傘蓋覆燈隨大目揵連後行毘樓匐叉天王亦持傘蓋覆燈隨摩訶拘絺羅後毘沙門天王亦持傘蓋覆燈隨摩訶劫賓那後行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아난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3_c_19L佛說此經已尊者阿難聞佛所說歡喜奉行

873. 사종조복경(四種調伏經)2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3_c_2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3_c_21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018_1014_a_01L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음을 잘 조복(調伏)한 네 부류의 대중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네 부류인가? 이른바 마음을 잘 조복한 비구(比丘)ㆍ비구니(比丘尼)ㆍ우바새(優婆塞)ㆍ우바이(優婆夷)이니, 이것을 네 부류의 대중이라고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18_1013_c_22L爾時世尊告諸比丘有四種善好調伏衆何等爲四謂比丘調伏比丘尼調伏優婆塞調伏優婆夷調是名四衆爾時世尊卽說偈言

말솜씨 있고 두려움 없으며
들은 것 많고 온갖 법 환히 아네.
법을 행하고 또 법으로 향하면
그들은 바로 착한 대중이니라.
018_1014_a_02L若才辯無畏
多聞通達法
行法次法向
是則爲善衆

비구로서 깨끗하게 계율을 지키고
비구니로서 그 들은 것이 많으며
우바새로서 깨끗하게 믿음을 내고
우바이도 또한 그러하네.
018_1014_a_04L比丘持淨戒
比丘尼多聞
優婆塞淨信
優婆夷亦然

이들이 바로 착한 대중이거니
마치 햇빛 스스로 빛남과 같다.
만일 그가 바로 곧 좋은 스님이라면
그는 곧 스님 중에 좋은 스님이리.
이 법은 능히 스님을 좋게 하는 것
마치 햇빛 스스로 빛남과 같다.
018_1014_a_05L是名爲善衆
如日光自照
如則善好僧
是則僧中好
是法令僧好
如日光自照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4_a_07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조복에 대하여 설하신 경에서와 같이 변재(辯才)ㆍ부드러움[柔和]ㆍ두려움 없음[無畏]ㆍ많이 들음[多聞]ㆍ법의 통달[通達法]ㆍ설법(說法)ㆍ법 따름과 법으로 향함[法次法向]ㆍ법행의 따름[隨順法行]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씀하셨다.
018_1014_a_09L如調伏如是辯柔和無畏多聞通達說法法次法向隨順法行亦如是說

874. 삼종자경(三種子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4_a_1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4_a_12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세 부류의 아들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부모가 하는 대로 따르는 아들[隨生子]과 부모보다 뛰어난 아들[勝生子]과 부모보다 못난 아들[下生子]이다.
018_1014_a_13L爾時世尊告諸比丘有三種何等爲三有隨生子有勝生子下生子
어떤 것이 부모가 하는 대로 따르는 아들인가? 이른바 그 부모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행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으면, 그 아들도 그 부모가 하는 대로 따라 배워서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행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을 곧 부모가 하는 대로 따르는 아들이라고 한다.
018_1014_a_15L何等爲隨生子謂子父母不不盜不婬不妄語不飮酒子亦隨學不殺不盜不婬不妄語不飮酒名隨生子
어떤 것이 부모보다 뛰어난 아들인가? 가령 그 부모는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행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는 계를 받지 않더라도 그 아들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행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는 계를 받으면 이를 곧 부모보다 뛰어난 아들이라고 한다.
018_1014_a_18L何等爲勝生子若子父母不受不殺不盜不婬不妄語不飮酒子則能受不殺不盜不婬不妄語不飮酒戒是名勝生子
018_1014_b_01L어떤 것이 부모보다 못난 아들인가? 그 부모는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행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는 계를 받는데, 그 아들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행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는 계를 받지 않으면, 이를 곧 부모보다 못난 아들이라고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18_1014_a_21L云何下生子若子父母受不殺不盜不婬不妄語不飮酒戒子不能受不殺不盜不婬不妄語不飮酒戒是名下生子世尊卽說偈言

부모를 따르거나 부모보다 뛰어난 아들은
지혜로운 부모라면 누구나 바라는 것이나
부모보다 못난 아들은 쓸 데 없나니
그 뒤를 이어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018_1014_b_02L生隨及生上
智父之所欲
生下非所須
以不紹繼故

사람으로서 법의 아들 되려면
마땅히 우바새 되어
부처님과 법과 승가의 보배에 대해
부지런히 힘써서 청정한 맘 닦아라.
구름 걷히면 달빛이 나타나듯
영광스런 그 권속의 무리가 되리.
018_1014_b_04L爲人法之子
當作優婆塞
於佛法僧寶
勤修淸淨心
雲除月光顯
光榮眷屬衆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4_b_06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다섯 가지 계에 대하여 설하신 경에서와 같이, 믿음[信]ㆍ계(戒)ㆍ보시[施]ㆍ들음[聞]ㆍ지혜[慧]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씀하셨다.
018_1014_b_08L如五戒如是信慧經亦如是說

875. 사정단경(四正斷經)22)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4_b_0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4_b_10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4정단(正斷)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첫째는 단단(斷斷)이요, 둘째는 율의단(律儀斷)이며, 셋째는 수호단(隨護斷)이요, 넷째는 수단(修斷)이니라.”
018_1014_b_11L爾時世尊告諸比丘有四正何等爲四一者斷斷二者律儀斷三者隨護斷四者修斷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4_b_13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76. 사정단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4_b_14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4_b_15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4정단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첫째는 단단이요, 둘째는 율의단이요, 셋째는 수호단이요, 넷째는 수단이니라.”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18_1014_b_16L爾時世尊告諸比丘有四正何等爲四一者斷斷二者律儀斷三者隨護斷四者修斷爾時世尊卽說偈言

단단과 율의단과
수호단과 수단
이러한 4정단은
모든 부처님의 말씀이시다.
018_1014_b_19L斷斷及律儀
隨護與修習
如此四正斷
諸佛之所說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4_b_21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77. 사정단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4_b_2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4_c_01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018_1014_c_01L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4정단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첫째는 단단이요, 둘째는 율의단이요, 셋째는 수호단이요, 넷째는 수단이니라. 어떤 것을 단단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비구가 이미 일어난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끊으려는 의욕을 내어, 방편을 써서 꾸준히 노력하고 마음으로 거두어들이는 것을 단단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율의단이라 하는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일어나지 않게 하려는 의욕을 내어, 방편을 써서 꾸준히 노력하고 거두어들이는 것을 율의단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수호단이라고 하는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착한 법을 일어나게 하려는 의욕을 내어, 방편을 써서 꾸준히 노력하고 거두어들이는 것을 수호단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수단이라 하는가? 이미 일어난 착한 법을 더욱 닦아 익히려는 의욕을 내어, 방편을 써서 꾸준히 노력하고 거두어들이는 것을 수단이라고 하느니라.”
018_1014_c_02L爾時世尊告諸比丘有四正何等爲四一者斷斷二者律儀斷三者隨護斷四者修斷云何爲斷斷謂比丘亦已起惡不善法斷生欲便精勤心攝受是爲斷斷云何律儀未起惡不善法不起生欲方便攝受是名律儀斷云何隨護斷起善法令起生欲方便精勤攝受名隨護斷云何修斷已起善法增益修習生欲方便精勤攝受是爲修斷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4_c_11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78. 사정단경 ④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4_c_1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4_c_14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018_1015_a_01L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4정단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첫째는 단단이요, 둘째는 율의단이요, 셋째는 수호단이요, 넷째는 수단이니라. 어떤 것을 단단이라 하는가? 이른바 비구가 이미 일어난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끊으려는 의욕을 내어, 방편을 써서 꾸준히 노력하고 마음으로 거두어들이는 것을 단단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율의단이라 하는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일어나지 않게 하려는 의욕을 내어, 방편을 써서 꾸준히 노력하고 거두어들이는 것을 율의단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수호단이라 하는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착한 법을 일어나게 하려는 욕심을 내어, 방편을 써서 꾸준히 노력하고 거두어들이는 것을 수호단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수단이라 하는가? 이미 일어난 착한 법을 더욱 닦아 익히려는 의욕을 내어, 방편을 써서 꾸준히 노력하고 거두어들이는 것을 수단이라고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18_1014_c_15L爾時世尊告諸比丘有四正何等爲四一者斷斷二者律儀斷三者隨護斷四者修斷云何爲斷斷謂比丘已起惡不善法斷生欲方便精勤心攝受是爲斷斷云何律儀斷未起惡不善法不起生欲方便精勤攝受是名律儀斷云何隨護斷未起善法令起生欲方便精勤攝受是名隨護斷云何修斷已起善法增益修生欲方便精勤攝受是名修斷世尊卽說偈言

단단과 율의단과
수호단과 수단
이 4정단은
모든 부처님의 말씀이시다.
018_1015_a_02L斷斷及律儀
隨護與修習
如此四正斷
諸佛之所說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5_a_04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79. 사정단경 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5_a_0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5_a_07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4정단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첫째는 단단이요, 둘째는 율의단이요, 셋째는 수호단이요, 넷째는 수단이니라.
018_1015_a_08L爾時世尊告諸比丘有四正何等爲四一者斷斷二者律儀斷三者隨護斷四者修斷
어떤 것을 단단이라 하는가? 만일 비구가 이미 일어난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끊으려는 의욕을 내어 방편을 써서 꾸준히 노력하여 거두어들이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은 일어나지 않게 하려는 의욕을 내어 방편으로 꾸준히 힘써 받아들이며, 아직 생기지 않은 착한 법은 일어나게 하려는 의욕을 내어 방편을 써서 꾸준히 노력하여 받아들이고, 이미 생긴 착한 법은 더욱 더 닦아 익히려는 의욕을 내어 방편을 써서 꾸준히 노력하여 거두어들이면 이것을 단단이라고 하느니라.
018_1015_a_10L云何斷斷比丘已起惡不善法斷生欲方便攝受未起惡不善法不起生欲便精勤攝受未生善法令起生欲便精勤攝受已生善法增益修習方便精勤攝受是名斷斷
어떤 것을 율의단이라고 하는가? 만일 비구가 눈[眼根]을 잘 단속하고 빈틈없이 다루어 조복 받고 앞을 향해 매진해 나아간다. 이와 같이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을 잘 단속하고 빈틈없이 다루어 조복 받고 앞을 향해 매진해 나아가면 이것을 율의단이라고 한다.
018_1015_a_15L云何律儀斷若比丘善護眼根隱密調伏如是耳意根善護隱密調進向是名律儀斷
어떤 것을 수호단이라 하는가? 만일 비구가 그렇고 그러한 진실한 삼매의 생각을 잘 보호해 가지면, 이른바 시퍼런 어혈 같은 모습이라는 생각, 헛배가 퉁퉁 부풀어오르는 모습 같다는 생각, 고름의 형상 같다는 생각, 무너지는 모습이라는 생각, 부정한 음식을 먹는다는 생각을 닦아 익히고 지켜 보호하여 물러가거나 사라지지 않게 하면, 이것을 수호단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수단이라 하는가? 만일 비구가 4념처(念處) 등을 닦으면 이것을 수단이라고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18_1015_a_18L云何隨護斷比丘於彼彼眞實三昧相善守護持所謂靑瘀相脹相膿相壞相食不盡修習守護不令退沒是名隨護斷云何修斷若比丘修四念處等是名修斷爾時世尊卽說偈言
018_1015_b_01L
단단과 율의단과
수호단과 수단
이 네 가지 바르게 끊는 법은
정각(正覺)의 말씀이시니
비구가 방편을 써서 힘써 행하면
모든 번뇌를 없앨 수 있으리라.
018_1015_a_23L斷斷律儀斷
隨護修習斷
此四種正斷
正覺之所說
比丘勤方便
得盡於諸漏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5_b_02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념처에 대하여 설한 경에서와 같이 4정단(正斷)ㆍ4여의족(如意足)ㆍ5근(根)ㆍ5력(力)ㆍ7각지(覺支)ㆍ8도지(道支)ㆍ4도(道)ㆍ4법구(法句)ㆍ바르게 관찰하고 닦아 익힘[正觀修習]에 대해서도 또한 똑같이 말씀하셨다.
018_1015_b_04L如四念處如是四正斷四如意足五力七覺支八道支四道四法句正觀修習亦如是說

880. 불방일경(不放逸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5_b_07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5_b_08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세간에서 건물을 세울 때 저 모든 것은 땅을 의지하는 것처럼, 그와 같이 비구가 선정을 닦아 익힐 때에는 모두 다 방일(放逸)하지 않음을 의지하여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방일하지 않는 데에서 쌓이고 방일하지 않는 데서 생기며, 방일하지 않는 데에서 더욱더 늘어난다. 비구들아, 방일하지 않은 사람은 네 가지 선정[四禪]을 닦을 수 있느니라.”
018_1015_b_09L爾時世尊告諸比丘譬如有人作世閒建立彼一切皆依於地是比丘修習禪法一切皆依不放逸爲根本不放逸集不放逸生不放逸比丘不放逸者能修四禪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5_b_13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81. 단삼경(斷三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5_b_14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5_b_15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1015_b_16L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說差別者
“이와 같이 비구들은 능히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을 끊어야 하느니라.”
018_1015_b_17L如是比丘能斷貪欲瞋恚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5_b_18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喜奉行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을 끊는 것에 대하여 설한 경과 같이,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을 항복 받고, 탐욕을 끝까지 다 없앰과 성냄ㆍ어리석음을 끝까지 다 없앰과 출요(出要)ㆍ번뇌를 멀리 여읨[遠離]ㆍ열반에 대한 것도 위에서와 같이 말씀하셨다.
018_1015_b_19L如斷貪欲瞋恚愚癡如是調伏貪欲瞋恚愚癡貪欲究竟瞋恚愚癡究竟出要遠離涅槃亦如是說

882. 불방일근본경(不放逸根本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5_b_2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5_b_23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018_1015_c_01L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온갖 풀이나 약 나무는 다 땅을 의지하여 생장하는 것처럼, 이와 같이 갖가지 착한 법도 다 방일하지 않는 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근본으로 삼는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열반에 드느니라.
018_1015_c_01L爾時世尊告諸比丘譬如百草藥木皆依於地而得生長如是種種善法皆依不放逸爲本……如上說至涅槃
비유하면 검은 침수향(沈水香)은 온갖 향 중에 최상이 되는 것처럼, 이와 같이 갖가지 착한 법 중에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최상이 되고, 비유하면 단단한 향으로는 붉은 전단(栴檀)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일체의 착한 법 중에는 일체가 다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 이와 같이……(내지)……열반에 드느니라.
018_1015_c_04L譬如黑沈水香是衆香之上如是種種善法不放逸最爲其上如堅固之香赤栴檀爲第一如是一切善法一切皆不放逸爲根本如是乃至涅槃
비유하면 물이나 육지의 모든 꽃들 중에는 우발라(優鉢羅) 꽃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일체의 착한 법 중에는 일체가 다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 ……(내지)……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육지에 난 꽃들 중에는 마리사화(摩利沙23)華)가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일체의 착한 법 중에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내지)…… 열반에 드느니라.
018_1015_c_08L譬如水陸諸華優鉢羅華爲第一如是一切善法皆不放逸爲根本乃至涅槃譬如陸地生華摩利沙華爲第一如是一切善法不放逸爲其根本乃至涅槃
비유하면 비구들아, 모든 축생의 발자국 중에서는 코끼리 발자국이 최상인 것처럼, 이와 같이 일체의 착한 법 중에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모든 축생들 중에서는 축생의 왕이라고 불리는 사자가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일체의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018_1015_c_12L譬如比丘一切畜生迹中象迹爲上如是一切諸善法不放逸最爲根本……如上說乃至涅槃譬如一切畜生師子爲第一所謂畜生主如是一切善法不放逸爲其根本……如上說乃至涅槃
비유하면 모든 집이나 정각 중에는 대들보가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 비유하면 또 염부(閻浮)의 과일 중에서는 염부라고 이름하는 과일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
018_1015_c_17L譬如一切屋舍堂閣以棟爲第一如是一切善法放逸爲其根本譬如一切閻浮果得閻浮名者果最爲第一如是一切善法不放逸爲其根本
018_1016_a_01L이와 같이 모든 구비다라(俱毘陀羅) 나무 중에서는 살바야지라(薩婆耶旨羅) 구비다라 나무가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모든 산 가운데에서는 수미산왕(須彌山王)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018_1015_c_21L如是一切俱毘陁羅樹薩婆耶旨羅俱毘陁羅樹爲第一如是一切善法不放逸爲根本……如上說乃至涅槃如諸山以須彌山王爲第一如是一切善法不放逸爲其根本……如上說至涅槃
비유하면 모든 금 가운데에서는 염부제금(閻浮提金)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모든 옷 중에서는 가시(伽尸)라고 하는 부드러운 털옷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018_1016_a_04L譬如一切金以閻浮提金爲第一如是一切善法不放逸爲其根本……如上說乃至涅槃譬如一切衣中伽尸細㲲爲第一如是一切善法放逸爲其根本……如上說乃至涅槃
비유하면 모든 빛깔 중에서는 흰 빛깔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온갖 새들 중에서는 금시조(金翅鳥)가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018_1016_a_08L如一切色中以白色爲第一如是一切善法不放逸爲其根本……如上說至涅槃譬如衆鳥以金翅鳥爲第一如是一切善法不放逸爲其根本……上說乃至涅槃
비유하면 모든 왕들 중에는 전륜성왕(轉輪聖王)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모든 천왕들 중에서는 사대천왕(四大天王)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018_1016_a_13L譬如諸王轉輪聖王爲第一如是一切善法不放逸爲其根本……如上說乃至涅槃譬如一切天四大天王爲第一如是一切善法不放逸爲其根本……如上說乃至涅槃
018_1016_b_01L비유하면 모든 삼십삼천 중에서는 제석천(帝釋天)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염마천(焰摩天) 중에서는 숙염마천왕(宿閻魔天王)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하느니라. 비유하면 도솔천(兜率天) 가운데에서는 도솔천왕(兜率天王)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018_1016_a_17L譬如一切三十三天以帝釋爲第一如是一切善法不放逸爲其根本……上說乃至涅槃譬如焰摩天中以宿焰摩天王爲第一如是一切善法放逸爲其根本……如上說乃至涅槃如兜率陁天以兜率陁天王爲第一如是一切善法不放逸爲其根本……上說乃至涅槃
비유하면 화락천(化樂天)에서는 선화락천왕(善化樂天王)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에서는 선타화자재천자(善他化自在天子)가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범천(梵天)에서는 대범천왕(大梵天王)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018_1016_b_02L譬如化樂天以善化樂天王爲第一如是一切善法不放逸爲其根本……如上說乃至涅槃譬如他化自在天以善他化自在天子爲第一如是一切善法不放逸爲其根本……如上說乃至涅槃譬如梵天大梵王爲第一如是一切善法不放逸爲其根本……如上說乃至涅槃
비유하면 염부제의 모든 물은 다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그 바다가 다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 넓은 바다가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은 모두 방일하지 않음을 따른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모든 빗방울은 다 큰 바다로 돌아가는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도 다 방일하지 않는 바다로 따라 나아간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모든 살라(薩羅) 중에서는 아뇩대살라(阿耨大薩羅)가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제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018_1016_b_09L譬如閻浮提一切衆流皆順趣大海其大海者最爲第一以容受故如是一切善法皆順不放逸……如上說乃至涅槃譬如一切雨渧皆歸大海如是一切善法皆順趣不放逸海……如上說乃至涅槃譬如一切薩羅阿耨大薩羅爲第一如是一切善法不放逸爲第一……如上乃至涅槃
비유하면 염부제의 모든 강 중에서는 항하(恒河)ㆍ신두(新頭)ㆍ박차(搏叉)ㆍ사타(司陀), 이 네 강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제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많은 별들의 광명 중에서는 달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제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018_1016_b_17L譬如閻浮提一切河大河爲第一謂恒河新頭搏叉司陁如是一切善法不放逸爲第一……如上乃至涅槃譬如衆星光明月爲第如是一切善法不放逸爲第一……上說乃至涅槃
018_1016_c_01L비유하면 몸집이 큰 모든 중생 중에서는 라후(羅睺) 아수라왕24)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다섯 가지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들 중에서는 정생왕(頂生王)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욕계(欲界)의 모든 신력(神力) 중에서는 천마(天魔) 파순(波旬)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그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018_1016_b_22L譬如諸大身衆生睺羅阿修羅最爲第一如是一切善不放逸爲其根本……如上說乃至涅譬如諸受五欲者頂生王爲第一如是一切善法不放逸爲其根本……上說乃至涅槃譬如欲界諸神力魔波旬爲第一如是一切善法不放逸爲其根本……如上說乃至涅槃
비유하면 일체 중생으로서 발이 없는 것ㆍ두 발 달린 것ㆍ네 발 달린 것ㆍ여러 발 달린 것ㆍ형상이 있는 것ㆍ형상이 없는 것ㆍ생각이 있는 것ㆍ생각이 없는 것ㆍ생각이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은 것들 중에서는 여래(如來)가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유위법(有爲法)과 무위법(無爲法)의 모든 법 가운데에서는 탐욕을 여의는 것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그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018_1016_c_06L譬如一切衆生無足兩足四足多足無想非想非無想如來爲第一如是一切善法不放逸爲其根本……上說乃至涅槃譬如所有諸法有爲無爲離貪欲爲第一如是一切善法不放逸爲其根本……如上說乃至涅槃
비유하면 모든 법의 무리들 중에서는 여래의 대중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그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일체 존재하는 모든 세계의 고행(苦行) 중에서는 성인의 세계의 범행(梵行)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그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018_1016_c_12L譬如一切諸法衆如來衆爲第一是一切善法不放逸爲其根本……如上乃至涅槃譬如一切所有諸界苦行梵行聖界爲第一如是一切善法不放逸爲其根本……如上說乃至涅槃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6_c_17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83. 사종선경(四種禪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6_c_1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6_c_20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三昧)에는 능숙한데 정수(正受)는 능숙하지 못하고, 어떤 선정은 정수는 능숙한데 삼매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도 능숙하고 또한 정수도 능숙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도 능숙하지 못하고 정수도 능숙하지 못하다.
018_1016_c_21L爾時世尊告諸比丘有四種有禪三昧善非正受善有禪正受非三昧善有禪三昧善亦正受善有禪非三昧善非正受善
018_1017_a_01L또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에 머무는 것은 능숙하나 정수에 머무는 것은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정수에 머무는 것은 능숙하나 삼매에 머무는 것은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에 머무는 것도 능숙하고 정수에 머무는 것도 능숙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에 머무는 것도 능숙하지 못하고 정수에 머무는 것도 능숙하지 못하다.
018_1017_a_01L復次四種有禪住三昧善非住正受善有禪住正受善非住三昧善有禪住三昧亦住正受善有禪非住三昧善非住正受善
또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를 일으키는 데는 능숙하나 정수를 일으키는 데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정수를 일으키는 데는 능숙하나 삼매를 일으키는 데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를 일으키는 데에도 능숙하고 정수를 일으키는 데에도 능숙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를 일으키는 데에도 능숙하지 못하고 정수를 일으키는 데에도 능숙하지 못하다.
018_1017_a_05L復次四種禪有禪三昧起善非正受起善有禪正受起善三昧起善有禪三昧起善亦正受起有禪非三昧起善亦非正受起善
또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의 때[時]에는 능숙하나 정수의 때에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정수의 때에는 능숙하지만 삼매의 때에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의 때에도 능숙하고 정수의 때에도 능숙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의 때에도 능숙하지 못하고 정수의 때에도 능숙하지 못하다.
018_1017_a_08L復次四種禪有禪三昧時善非正受時善有禪正受時善非三昧時善禪三昧時善亦正受時善有禪非三昧時善亦非正受時善
또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의 처소에서는 능숙한데 정수의 처소에서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정수의 처소에서는 능숙한데 삼매의 처소에서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의 처소에서도 능숙하고 정수의 처소에서도 능숙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의 처소에서도 능숙하지 못하고 정수의 처소에서도 능숙하지 못하다.
018_1017_a_12L復次四種禪有禪三昧處善非正受處善有禪正受處善非三昧處善有禪三昧處善亦正受處善有禪非三昧處善亦非正受處善
또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를 맞이하는 것은 능숙하나 정수를 맞이하는 것은 능숙하지 못하고, 어떤 선정은 정수를 맞이하는 것은 능숙하나 삼매를 맞이하는 것은 능숙하지 못하다. 어떤 선정은 삼매를 맞이하는 것도 능숙하고 정수를 맞이하는 것도 능숙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를 맞이하는 것도 능숙하지 못하고 정수를 맞이하는 것도 능숙하지 못하다.
018_1017_a_16L復次四種禪有禪三昧迎非正受迎善有禪正受迎善非三昧迎善有禪三昧迎善亦正受迎善有禪非三昧迎善亦非正受迎善
또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를 기억하는 데는 능숙하나 정수를 기억하는 데에는 능숙하지 못하고, 어떤 선정은 정수를 기억하는 데에는 능숙하나 삼매를 기억하는 데에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를 기억하는 데에도 능숙하고 정수를 기억하는 데에도 능숙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를 기억하는 데에도 능숙하지 못하고 정수를 기억하는 데에도 능숙하지 못하다.
018_1017_a_19L四種禪有禪三昧念善非正受念有禪正受念善非三昧念善有禪三昧念善亦正受念善有禪非三昧念善亦非正受念善
018_1017_b_01L또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를 기억하거나 기억하지 않는 데에는 능숙하지만 정수를 기억하거나 기억하지 않는 데에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정수를 기억하거나 기억하지 않는 데에는 능숙하지만 삼매를 기억하고 기억하지 않는 데에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를 기억하거나 기억하지 않는 데에도 능숙하고 정수를 기억하거나 기억하지 않는 데에도 능숙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를 기억하거나 기억하지 않는 데에도 능숙하지 못하고 정수를 기억하거나 기억하지 않는 데에도 능숙하지 못하다.
018_1017_a_23L復次四種禪禪三昧念不念善非正受念不念善有禪正受念不念善非三昧念不念有禪三昧念不念善亦正受念不念善有禪非三昧念不念善亦非正受念不念善
또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에 오는 것[來]에는 능숙하지만 정수에 오는 것에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정수에 오는 것에는 능숙하지만 삼매 오는 것에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에 오는 것에도 능숙하고 정수에 오는 것에도 능숙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에 오는 것에도 능숙하지 못하고 정수에 오는 것에도 능숙하지 못하다.
018_1017_b_05L復次四種禪有禪三昧來善非正受來善有禪正受來善三昧來善有禪三昧來善亦正受來有禪非三昧來善亦非正受來善
또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를 미워하는 데에는 능숙하나 정수를 미워하는 데에는 능숙하지 못하고, 어떤 선정은 정수를 미워하는 데에는 능숙하나 삼매를 미워하는 데에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를 미워하는 데에도 능숙하고 정수를 미워하는 데에도 능숙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를 미워하는 데에도 능숙하지 못하고 정수를 미워하는 데에도 능숙하지 못하다.
018_1017_b_08L復次四種禪有禪三昧惡善非正受惡善有禪正受惡善非三昧惡善禪三昧惡善亦正受惡善有禪非三昧惡善亦非正受惡善
또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에서의 방편이 능숙하기는 하지만 정수에서의 방편은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정수에서의 방편이 능숙하기는 하지만 삼매에서의 방편은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에서도 방편이 능숙하고 정수에서도 방편이 능숙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에서도 방편이 능숙하지 못하고 정수에서도 방편이 능숙하지 못하다.
018_1017_b_12L復次四種禪有禪三昧方便善非正受方便善禪正受方便善非三昧方便善有禪三昧方便善亦正受方便善有禪非三昧方便善亦非正受方便善
또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에서 그치는 것은 능숙하지만 정수에서 그치는 것은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정수에서 그치는 것은 능숙하지만 삼매에서 그치는 것은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에서 그치는 것도 능숙하고 정수에서 그치는 것도 능숙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에서 그치는 것도 능숙하지 못하고 정수에서 그치는 것도 능숙하지 못하다.
018_1017_b_16L復次四種禪有禪三昧止善非正受止善有禪正受止善非三昧止善有禪三昧止善亦正受止善有禪非三昧止亦非正受止善
또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를 일으키는 데에는 능숙하지만 정수를 일으키는 데에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정수를 일으키는 데에는 능숙하지만 삼매를 일으키는 데에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를 일으키는 데에도 능숙하고 정수를 일으키는 데에도 능숙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를 일으키는 데에도 능숙하지 못하고 정수를 일으키는 데에도 능숙하지 못하다.
018_1017_b_20L復次四種禪有禪三昧擧善非正受擧善有禪正受擧非三昧擧善有禪三昧擧善亦正受擧善有禪非三昧擧善亦非正受擧善
018_1017_c_01L또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를 평등하게 하는 데에는 능숙하지만 정수를 평등하게 하는 데에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정수를 평등하게 하는 데에는 능숙하지만 삼매를 평등하게 하는 데에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를 평등하게 하는 데에도 능숙하고 정수를 평등하게 하는 데에도 능숙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를 평등하게 하는 데에도 능숙하지 못하고 정수를 평등하게 하는 데에도 능숙하지 못하다.”
018_1017_c_01L復次四種禪有禪三昧捨善正受捨善有禪正受捨善非三昧捨有禪三昧捨善亦正受捨善有禪非三昧捨善亦非正受捨善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7_c_04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84. 무학삼명경(無學三明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7_c_0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7_c_06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학(無學 : 阿羅漢)에게는 세 가지 밝음[三明]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무학으로서 숙명을 아는 지혜의 신통[宿命智證通], 무학으로서 생사를 아는 지혜의 신통[生死智證通], 무학으로서 번뇌가 다한 지혜의 신통[無漏智證通]이 그것이니라.”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18_1017_c_07L爾時世尊告諸比丘有無學三明何等爲三無學宿命智證通學生死智證通無學漏盡智證通世尊卽說偈言

관찰하여 전생 일 알고
하늘이나 나쁜 곳에 나는 것도 본다.
나고 죽는 그 온갖 번뇌 다하면
그것은 곧 모니(牟尼)의 밝음이니라.
018_1017_c_10L觀察知宿命
見天惡趣生
生死諸漏盡
是則牟尼明

저 일체의 탐욕과 애정에서
그 마음 완전히 해탈하고
세 가지 모두 다 통달했으니
그러므로 세 가지 밝음이라 말한다.
018_1017_c_12L其心得解脫
一切諸貪愛
三夜悉通達
故說爲三明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7_c_13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85. 무학삼명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7_c_1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7_c_16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학(無學)에게는 세 가지 밝음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무학으로서 전생[宿命]을 아는 지혜의 신통, 무학으로서 생사를 아는 지혜의 신통, 무학으로서 번뇌가 다한 지혜[無漏智]의 신통이 그것이니라.
018_1017_c_17L爾時世尊告諸比丘有無學三明何等爲三謂無學宿命智證通無學生死智證通無學漏盡智證通
018_1018_a_01L어떤 것이 무학으로서 전생을 아는 지혜의 신통인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전생에 있었던 갖가지 일들을 다 안다. 즉 1생(生)에서부터 백천만 억 생에 이르기까지는 물론, 나아가 이룩되고 무너진 겁의 수효와, 자기 자신과 중생들이 지냈던 과거의 일, 즉 과거엔 어떤 이름이었는가와, 어떤 생을 살았는가와, 어떤 성(性)이었는 지와 어떤 음식을 먹었는가와 어떤 괴로움과 즐거움을 받았는지, 얼마만한 수명을 살았는지 등의 일과, 이러이러하게 오래 머문 것과 어떤 신분으로 태어났었는지를 다 알고, 또 자기 자신과 중생들이 여기서 죽어 다른 곳에 태어나고 다른 곳에서 죽어 여기에 태어난 것과, 이러이러한 행위ㆍ이러이러한 인(因)ㆍ이러이러한 믿음으로 갖가지 전생에 겪었던 일들을 다 밝게 안다. 이런 것을 전생을 아는 지혜의 밝음이라고 말한다.
018_1017_c_19L云何無學宿命智證通謂聖弟子知種種宿命事從一生至百千萬億生乃至劫數成壞我及衆生宿命所更如是名如是生如是性如是食如是受苦樂如是長壽如是久住如是受分齊我及衆生於此處死餘處生餘處死此處生有如是行如是因是信受種種宿命事皆悉了知是名宿命智證明
어떤 것이 생사를 아는 지혜의 밝음인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사람의 눈보다 뛰어난 천안(天眼)으로, 모든 중생들이 죽는 때와 태어나는 때, 좋은 모습과 추한 모습, 귀한 몸과 천한 몸이며, 나쁜 세계로 향해 가되 저마다 지은 업을 따라 태어나는 것들을 사실 그대로 알고 본다. 이런 중생들은 몸으로 나쁜 행동을 하였고, 입과 뜻으로 나쁜 행동을 하였으며, 성인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로 삿된 법의 인연을 받았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지옥 같은 나쁜 곳에 태어난다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안다. 또 이 중생은 몸으로 착한 행동을 하였고 입으로 착한 행동을 하였으며, 뜻으로 착한 행동을 하였고, 성인을 비방하지 않았고, 바른 소견을 성취했기 때문에 이 사람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천상(天上)이나 인간 세계와 같은 좋은 곳에 태어난다는 사실을 사실 그대로 안다. 이런 것을 생사를 아는 지혜의 밝음이라고 말한다.
018_1018_a_05L云何生死智證明謂聖弟子天眼淨過於人眼見諸衆生死生時善色惡色上色下色向於惡隨業受生如實知如此衆生身惡行成就口惡行成就意惡行成就聖人邪見受邪法因緣故身壞命終生惡趣泥犂中此衆生身善行口善意善行不謗毀聖人正見成就身壞命終生於善趣天人中是名生死智證明
어떤 것이 번뇌가 다한 지혜의 밝음인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이것은 괴로움일 뿐이라고 사실 그대로 알고, 이것은 괴로움의 발생원인ㆍ이것은 괴로움의 소멸ㆍ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苦滅道跡]임을 사실 그대로 안다. 그는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기 때문에 욕유루(欲有漏)에서 마음이 해탈하고, 유유루(有有漏)에서 마음이 해탈하며, 무명유루(無明有漏)에서 마음이 해탈하고서, 또 해탈한 줄을 알아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아느니라. 이것을 번뇌가 다한 지혜의 밝음이라고 말한다.”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18_1018_a_14L云何漏盡智證明謂聖弟子此苦如實知此苦集此苦滅此苦滅道迹如實知彼如是知如是見欲有漏心解脫有有漏心解脫無明漏心解解脫知見我生已盡梵行已立作已作自知不受後有是名漏盡智證明爾時世尊卽說偈言

관찰하여 전생 일 알고
하늘이나 나쁜 세계에 태어남을 본다.
나고 죽는 그 온갖 번뇌 다 끊어지면
그것은 곧 모니(牟尼)의 밝음이니라.
018_1018_a_20L觀察知宿命
見天惡趣生
生死諸漏盡
是則牟尼明

저 일체의 탐욕과 애욕에서
그 마음 해탈하게 된 것을 알고
세 가지 모두 다 통달했으니
그러므로 세 가지 밝음이라고 말한다.
018_1018_a_22L知心得解脫
一切諸貪愛
三處悉通達
故說爲三明
018_1018_b_01L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8_a_23L佛說是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86. 삼명경(三明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8_b_0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8_b_03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어떤 바라문이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세존과 서로 마주하여 위로하였고, 위로하고 나서 한쪽에 물러앉아 이렇게 말했다.“이것은 바라문의 세 가지 밝음입니다. 이것은 바라문의 세 가지 밝음입니다.”
018_1018_b_04L有異婆羅門來詣佛所世尊面相慰勞慰勞已退坐一面作是說此則婆羅門三明此則婆羅門三明
그때 세존께서 그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것을 바라문의 세 가지 밝음이라고 하는가?”
018_1018_b_07L爾時世尊告婆羅門言云何名爲婆羅門三明
바라문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구담(瞿曇)이시여, 바라문의 부모는 원만한 모양에 아무 흠이 없었고, 부모는 7대를 내려오는 동안 비방을 받지 않았으며, 대대로 이어 늘 다른 이의 스승이 되었습니다. 또 말솜씨를 원만하게 갖추었으며 온갖 경전을 두루 외우고, 물류(物類)의 이름ㆍ만물의 차품(差品)ㆍ문자의 분합(分合)ㆍ역사의 처음과 끝, 이 다섯 가지 일을 다 통달하였으며, 또 얼굴도 매우 단정하였습니다. 구담이시여, 이것이 바라문의 세 가지 밝음입니다.”
018_1018_b_08L婆羅門白佛言婆羅門父母具相無諸瑕穢父母七世相承無諸譏論世世相承常爲師長辯才具足誦諸經典物類名字萬物差品字類分合歷世本末此五種記悉皆通達容色端正是名瞿曇婆羅門三明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문자나 말 따위를 가지고 세 가지 밝음이라고 하지 않는다. 성현(聖賢)의 법문에서는 진실한 세 가지 밝음을 설하였다. 즉 성현이 알고 본 것으로, 성현의 법과 율에서의 진실한 세 가지 밝음을 말하느니라.”
018_1018_b_14L佛告婆羅門我不以名字言說爲三明也賢聖法閒說眞要實三明謂賢聖知見賢聖法律眞實三明
바라문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구담이시여, 어떤 것이 성현들이 알고 본 것으로, 성현들의 법과 율에서 말하는 세 가지 밝음입니까?”
018_1018_b_17L婆羅門白佛云何瞿曇賢聖知賢聖法律所說三明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무학(無學: 阿羅漢)에게 세 가지 밝음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무학으로서 전생[宿命]을 아는 지혜의 신통, 무학으로서 생사를 아는 지혜의 신통, 무학으로서 번뇌가 다한 지혜[無漏智]의 신통이 그것이니라.……(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18_1018_b_18L佛告婆羅門有三種無學三明何等爲三謂無學宿命智證明無學生死智證明無學漏盡智證明……如上經廣說爾時世尊卽說偈言

일체의 법은 무상한 것이어라.
계를 잘 지키고 고요한 선정으로
일체의 전생 일들을 다 알게 되어
하늘과 나쁜 곳에 태어나는 줄을 알았다.
태어남을 끊었고 번뇌를 다했으니
이것이 곧 모니(牟尼)의 신통이니라.
018_1018_b_22L一切法無常
持戒寂靜禪
知一切宿命
已生天惡趣
得斷生漏盡
是爲牟尼通
018_1018_c_01L
모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거기에서 마음이 해탈한 줄 알거니
나는 말하노라 이것이 세 가지 밝음으로서
그것은 말로써 다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라.
018_1018_c_01L悉知心解脫
一切貪恚癡
我說是三明
非言語所說

“바라문이여, 이것이 성인의 법과 율에서 말하는 세 가지 밝음이니라.”
018_1018_c_03L婆羅門是爲聖法律所說三明
바라문이 부처님께 아뢰었다.“구담이시여, 그것이야말로 진실한 세 가지 밝음이옵니다.”
018_1018_c_04L婆羅門白佛瞿曇是眞三明
그때 바라문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1018_c_05L爾時婆羅門聞佛所說歡喜隨喜從坐起而去

887. 신경(信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8_c_0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8_c_07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어떤 바라문이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세존과 서로 마주하여 위로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구담이시여, 제 이름은 믿음[信]이라고 합니다.”
018_1018_c_08L有異婆羅門來詣佛所世尊面相慰勞慰勞已退坐一面瞿曇我名信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이른바 믿음이란, 기운이 왕성한 계(戒)ㆍ보시[施]ㆍ들음[聞]ㆍ평등[捨]ㆍ지혜[慧] 이것을 믿음이라 하지, 그까짓 이름자를 믿음이라 하는 것은 아니니라.”
018_1018_c_10L佛告婆羅門所謂信信增上戒是則爲信名字是信也
그때 바라문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1018_c_12L婆羅門聞佛所說喜隨喜從坐起而去

888. 증익경(增益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8_c_1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8_c_14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어떤 바라문이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와서 서로 마주하여 위로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구담이시여, 제 이름은 증익(增益)이라고 합니다.”
018_1018_c_15L有異婆羅門來詣佛所相慰勞慰勞已退坐一面白佛言曇我名增益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이른바 증익이라는 것은 믿음을 더욱 늘려 나가고 계ㆍ들음ㆍ평등ㆍ지혜를 더욱 늘려 나가는 것이니 이것을 증익이라 하지, 그 까짓 이름자를 증익이라 하는 것은 아니니라.”
018_1018_c_17L佛告婆羅門所謂增益信增益慧增益是爲增益非名字爲增益也
그때 바라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1018_c_19L婆羅門聞佛所歡喜隨喜從坐起而去

889. 등기경(等起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8_c_2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8_c_21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어떤 바라문이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와서 안부를 여쭙고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세존이시여, 제 이름은 등기(等起)라고 합니다.”
018_1018_c_22L有異婆羅門來詣佛所訊安否問訊已退坐一面白佛言我名等起
018_1019_a_01L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등기라는 말은, 이른바 믿음을 일으키고 계ㆍ들음ㆍ평등ㆍ지혜를 일으키는 것이니, 이것을 등기라 하지, 그까짓 이름자를 등기라 하는 것은 아니니라.”
018_1019_a_01L佛告婆羅門夫等起者謂起於信起戒是爲等起名字爲等起也
그때 바라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1019_a_03L爾時婆羅門聞佛所歡喜隨喜從坐起而去

890. 무위법경(無爲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9_a_04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9_a_05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무위법(無爲法)과 무위도적(無爲道跡)25)에 대하여 말하리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 보아라.
018_1019_a_06L爾時世尊告諸比丘當爲汝說無爲法及無爲道迹諦聽善思
어떤 것이 무위법인가? 이른바 탐욕을 영원히 다 없애고, 성냄과 어리석음을 영원히 다 없앴으며, 일체의 번뇌가 영원히 다 없어진 것이니, 이것을 무위법이라 하느니라.
018_1019_a_07L何無爲法謂貪欲永盡瞋恚愚癡永一切煩惱永盡是無爲法
어떤 것이 무위도적인가? 8성도분(聖道分)을 말하는 것이다. 즉 바른 소견[正見]ㆍ바른 뜻[正志]ㆍ바른 말[正語]ㆍ바른 업[正業]ㆍ바른 생활[正命]ㆍ바른 방편[正方便]ㆍ바른 기억[正念]ㆍ바른 선정[正定]이니, 이것을 무위도적이라 하느니라.”
018_1019_a_09L云何爲無爲道迹謂八聖道分正見正智正業正命正方便正念正定是名無爲道迹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9_a_12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무위법에 대하여 설하신 경에서와 같이 보기 어려움[難見]ㆍ움직이지 않음[不動]ㆍ굽히지 않음[不屈]ㆍ죽지 않음[不死]ㆍ번뇌 없음[無漏]ㆍ덮어줌[覆蔭]ㆍ섬[洲渚]ㆍ건짐[濟渡]ㆍ의지(依止)ㆍ옹호(擁護)ㆍ흘러 바뀌지 않음[不流轉]ㆍ이치염(離熾焰)ㆍ이소연(離燒然)ㆍ유통(流通)ㆍ맑고 시원함[淸凉]ㆍ미묘함[微妙]ㆍ안은함[安隱]ㆍ무병(無病)ㆍ무소유(無所有)ㆍ열반(涅槃)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씀하셨다.
018_1019_a_13L如無爲如是難見不動不屈不死覆蔭洲渚濟渡依止擁護不流轉離熾焰離燒然流通淸涼微妙安隱無病無所有涅槃亦如是說

891.모단경(毛端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9_a_17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9_a_18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호수의 너비와 길이가 가각 50유순(由旬)이요, 깊이도 또한 그와 같은 데, 어떤 사내가 한 털끝으로 그 호수의 물을 찍어낸다면, 어떤가? 비구들아, 그 호수의 물이 더 많은가, 그 사내의 털끝의 한 방울 물이 더 많은가?”
018_1019_a_19L爾時世尊告諸比丘譬如湖廣長五十由旬深亦如是若有士夫以一毛端渧彼湖水云何比丘湖水爲多爲士夫毛端一渧水多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그 사내의 털끝의 물은 너무도 적을 따름입니다. 호수의 물은 한량없는 천만 억 곱이나 많아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018_1019_a_22L丘白佛世尊士夫毛端尟少耳湖水無量千萬億倍不得爲比
018_1019_b_01L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참다운 이치를 완전히 보고 바른 견해를 원만하게 갖춘 세존의 제자는 참다운 이치의 결과를 단박에 바로 본다. 그는 그때에는 괴로움을 끊어야 하는 것인 줄 이미 알고, 그 근본 끊기를 다라(多羅)나무 밑동을 끊는 것처럼 하여, 다시는 돋아나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그가 끊은 온갖 괴로움이 한량없이 매우 많아 큰 호수와 같고, 남은 괴로움은 털끝의 물방울과 같으니라.”
018_1019_b_01L佛告比丘具足見眞諦正見具足世尊弟子見眞諦果正無閒等彼於爾時已斷斷其根本如截多羅樹頭更不復所斷諸苦甚多無量如大湖水餘之苦如毛端渧水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9_b_06L佛說此經已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털끝의 물방울 이야기에서와 같이 풀잎 끝의 물방울 이야기도 또한 똑같이 설하셨고, 호수의 물 이야기서와 같이 살라다타가(薩羅多吒伽)ㆍ항수(恒水 : 갠지스강)ㆍ야부나(耶扶那)ㆍ살라수(薩羅㳛)ㆍ이라발제(伊羅跋提)ㆍ마혜(摩醯)의 큰 바다[大海]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9_b_07L如毛端渧水如是草籌之端渧水亦如是如湖池水如是薩羅多咤伽耶扶那薩羅㳛伊羅跋提摩醯亦如是說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92. 육내처경(六內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9_b_1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9_b_13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의 6입처(入處)가 있다. 어떤 것이 그 여섯 가지인가? 눈[眼]이라는 내입처(內入處:안의 감관)와,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이라는 내입처가 그것이다. 여기에서 여섯 가지 법(法)에 대해서 그 인(忍:理法에 대한 확실한 認知)을 관찰하면 그것을 신행(信行)이라고 한다. 그는 초탈하여 생(生)을 여의었고 범부(凡夫)의 지위를 벗어났더라도, 아직 수다원과(須陀洹果)를 얻지는 못했나니, 그러나 결국에는 그가 목숨을 마치기 전에 반드시 이 수다원과를 얻게 되느니라.
018_1019_b_14L爾時世尊告諸比丘有內六入處云何爲六謂眼內入處意內入處於此六法觀察忍名爲信行超昇離生離凡夫地未得須陁洹果乃至未命終要得須陁洹果
만일 이 모든 법을 더욱 늘려 향상시켜서 인(忍)을 관찰하면 그것을 법행(法行)이라고 한다. 그는 거기서 초월하여 생을 여의고 범부의 지위는 벗어났더라도, 아직 수다원과는 얻지 못했나니, 그러나 결국에는 목숨을 마치기 전에 반드시 수다원과를 얻게 되느니라.
018_1019_b_18L此諸法增上觀察忍名爲法行超昇離生離凡夫地未得須陁洹果乃至未終要得須陁洹果
만일 이 모든 법을 사실 그대로의 바른 지혜로 관찰하면, 이른바 신견(身見)ㆍ계취(戒取)ㆍ의(疑) 등의 세 가지 번뇌[三結]가 다 끊어지고 이미 끊어진 줄을 알리니, 이것을 수다원이라고 이름한다. 그는 결정코 나쁜 세계에는 떨어지지 않고 반드시 삼보리(三菩提)에 나아가 일곱 번 천상과 인간을 왕래하면서 태어났다가 마침내는 괴로움을 완전하게 다 벗어나느니라.
018_1019_b_21L若此諸法如實正智觀察三結已盡已知謂身見是名須陁洹不墮決定惡趣趣三菩提七有天人往生究竟苦邊
018_1019_c_01L다시 이러한 모든 법을 바른 지혜로 관찰하면, 온갖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탐욕을 여의어서 해탈하나니 이것을 아라한이라고 이름한다. 그는 모든 번뇌는 이미 다 끊어졌고, 할 일을 이미 마쳤으며, 온갖 무거운 짐을 벗어던지고, 자기 자신이 이익을 얻으며, 존재하는 것이라고 집착하는 모든 번뇌를 다 끊고, 바른 지혜로서 마음이 잘 해탈하느니라.”
018_1019_c_01L此等諸法正智觀察不起諸漏離欲解脫名阿羅漢諸漏已盡所作已作離諸重擔逮得己利盡諸有結正智心善解脫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9_c_05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안의 6입처에 대해서 설한 경에서와 같이, 바깥의 6입처ㆍ6식신(識身)ㆍ6촉신(觸身)ㆍ6수신(受身)ㆍ6상신(想身)ㆍ6사신(思身)ㆍ6애신(愛身)ㆍ6계신(界身)ㆍ5음(陰)에 대해서도 똑같이 설하셨다.
018_1019_c_06L如內六入處如是外六入處六識身六觸身六受身六想身六思身六愛六界身五陰亦如上說

893. 오종종자경(五種種子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9_c_0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9_c_10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섯 가지 생(生)하게 하는 종자가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그것은 뿌리종자ㆍ줄기종자ㆍ마디종자ㆍ가지종자ㆍ씨앗종자를 말하는 것이다. 이 여러 가지 종자들은 끊어지지도 않고 부서지지도 않으며, 썩지도 않고 상하지도 않으며, 단단하여 구멍이 뚫리지도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종자들도 새 땅[地界]은 얻었으나 물[水界]을 얻지 못하면 저 모든 종자들은 싹이 나서 자라거나 더욱 뻗어 나가지 못할 것이다. 또 물은 얻었으나 땅을 얻지 못해도 그 종자들은 싹이 터서 자라거나 더욱 뻗어나가지 못할 것이다. 반드시 땅과 물을 함께 얻어야 그 종자들은 싹이 트고 자라나며 더욱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018_1019_c_11L爾時世尊告諸比丘有五種種子生何等爲五謂根種子莖種子節種子壞種子種種子此諸種子不斷不破不腐不傷不穿堅新得地界不得水界彼諸種子不得生長增廣得水界不得地界彼諸種子不得生長增廣要得地界水界彼諸種子得生長增廣
이와 같이 업(業)도 번뇌(煩惱)ㆍ존재[有]ㆍ탐애[愛]ㆍ견해[見]ㆍ거만[慢]ㆍ무명(無明)이 있어서 행(行)을 내는데, 혹 업은 있어도 번뇌ㆍ탐애ㆍ견해ㆍ거만ㆍ무명이 없으면 행은 곧 사라지느니라.”
018_1019_c_18L如是業煩惱有愛明而生行若有業而無煩惱明者行則滅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9_c_20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행에 대하여 설하신 것과 같이, 의식[識]ㆍ정신과 몸[名色]ㆍ6입처(入處)ㆍ감촉[觸]ㆍ느낌[受]ㆍ탐애[愛]ㆍ취(取)ㆍ존재[有]ㆍ태어남[生]ㆍ늙음[老]ㆍ죽음[死]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씀하셨다.
018_1019_c_21L如行如是識名色六入處老死亦如是說

894. 여실지경(如實知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9_c_2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20_a_01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018_1020_a_01L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 세간과 세간이 생겨난 원인[集]에 대해서 이와 같이 알지 못하였더라면, 나는 끝내 모든 하늘ㆍ악마ㆍ범(梵)ㆍ사문ㆍ바라문과 모든 세간에서 해탈하거나 벗어나거나 또 여의거나 뒤바뀐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증득했다는 소리도 듣지 못했을 것이다.
018_1020_a_02L爾時世尊告諸比丘於我世於世閒及世閒集不如是知者終不得於諸天沙門婆羅門及諸世閒爲解脫爲出爲離離顚倒想亦不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
나는 이 세간과 세간이 생겨난 원인에 대해서 사실 그대로 알았기 때문에, 나는 모든 하늘ㆍ세간 사람ㆍ악마ㆍ범ㆍ사문ㆍ바라문 및 다른 중생들로부터 해탈을 얻고 벗어나며, 여의게 되어 마음은 뒤바뀐 생각에서 벗어나 원만하게 머물게 되었고, 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느니라.”
018_1020_a_06L以我於世閒及世閒集如實知故是故我於諸天世人沙門婆羅門及餘衆生爲得解脫爲出爲離心離顚倒具足住得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20_a_10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이 세간과 세간이 생겨난 원인에 대해서 경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세간의 사라짐[世間滅]ㆍ세간이 생겨난 원인[世間集]ㆍ세간을 벗어남[世間出]과, 세간이 생겨난 원인ㆍ세간의 사라짐[世間滅]ㆍ세간의 맛[世間味]ㆍ세간의 근심[世間患]ㆍ세간을 벗어남과, 세간이 생겨난 원인ㆍ세간의 사라짐ㆍ세간을 벗어남과, 세간이 생겨난 원인ㆍ세간이 사라지는 길과, 세간이 생겨난 원인ㆍ세간의 사라짐ㆍ세간이 생겨나는 길과ㆍ세간이 사라지는 길과, 세간이 생겨난 원인ㆍ세간의 사라짐ㆍ세간의 맛ㆍ세간의 근심ㆍ세간의 벗어남과, 세간이 생겨난 원인ㆍ세간의 사라짐ㆍ세간이 생겨난 길ㆍ세간이 사라지는 길ㆍ세간의 맛ㆍ세간의 근심ㆍ세간을 벗어남에 대한 것도 위에서와 같이 말씀하셨다.
018_1020_a_12L如是世閒世閒集世閒滅世閒集閒出世閒集世閒滅世閒味世閒患世閒出世閒集世閒滅世閒出世閒世閒滅道迹世閒集世閒滅世閒集道迹世閒滅道迹世閒集世閒滅世閒味世閒患世閒出世閒集世閒世閒集道迹世閒滅道迹世閒味世閒患世閒出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20_a_20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95. 삼애경(三愛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20_a_2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20_a_22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세 가지 탐애[愛]가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이른바 욕애(欲愛)ㆍ색애(色愛)ㆍ무색애(無色愛)이니, 이 세 가지 탐애를 끊으려면 큰 스승을 구해야 하느니라.”
018_1020_a_23L爾時世尊告諸比丘有三愛何等爲三謂欲愛色愛無色愛爲斷此三愛故當求大師
018_1020_b_01L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20_b_02L佛說此經已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큰 스승을 구하는 것에 대하여 설한 경에서와 같이 다음 스승[次師]ㆍ가르치는 스승[敎師]ㆍ널리 인도하는 스승[廣導師]ㆍ제도하는 스승[度師]ㆍ널리 제도하는 스승[廣度師]ㆍ연설하는 스승[說師]ㆍ널리 연설하는 스승[廣說師]ㆍ따라서 연설하는 스승[隨說師]ㆍ아사리(阿闍梨)ㆍ동반(同伴)ㆍ참으로 아는 착한 벗[眞知識之善友]ㆍ가엾이 여김[哀愍]ㆍ자비(慈悲)ㆍ옳은 것을 바람[欲義]ㆍ편안하기를 바람[欲安]ㆍ즐겁기를 바람[欲樂]ㆍ접촉하기를 바람[欲觸]ㆍ통하기를 바람[欲通]ㆍ욕심 있는 사람[欲者]ㆍ정진하여 통하는 사람[精通者]ㆍ방편을 쓰는 사람[方便者]ㆍ벗어난 사람[出者]ㆍ견고한 사람[堅固者]ㆍ용맹스러운 사람[勇猛者]ㆍ잘 참아내는 사람[堪能者]ㆍ거두어 주는 사람[攝者]ㆍ항상한 사람[常者]ㆍ배우는 사람[學者]ㆍ방일하지 않는 사람[不放逸者]ㆍ닦는 사람[修者]ㆍ생각하는 사람[思惟者]ㆍ기억하는 사람[憶念者]ㆍ깨달은 사람[覺想者]ㆍ헤아리는 사람[思量者]ㆍ행이 깨끗한 사람[梵行者]ㆍ신력 있는 사람[神力者]ㆍ지혜로운 사람[智者]ㆍ유식한 사람[識者]ㆍ슬기로운 사람[慧者]ㆍ분별하는 사람[分別者]ㆍ염처(念處)ㆍ정근(精勤)ㆍ근(根)ㆍ역(力)ㆍ각(覺)ㆍ도(道)ㆍ지관(止觀)ㆍ염신(念身)ㆍ바른 사유[正思惟]를 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씀하셨다.
018_1020_b_03L如求大師如是次師教師廣導師廣度師說師廣說師隨說師阿闍同伴眞知識之善友哀愍慈悲欲安欲樂欲觸欲通欲者精進者便者出者堅固者勇猛者堪能者常者學者不放逸者修者思惟者憶念者覺想者思量者梵行者神力智者識者慧者分別者念處正勤止觀念身正思惟求亦如是說

896. 삼유루경(三有漏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20_b_1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20_b_14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세 가지 번뇌[有漏]가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탐유루(欲有漏)ㆍ유유루(有有漏)ㆍ무명유루(無明有漏)이니, 이 세 가지 번뇌를 끊으려면 큰 스승을 구해야 하느니라.”
018_1020_b_15L爾時世尊告諸比丘有三有何等爲三謂欲有漏有有漏無明有漏爲斷此三有漏故當求大師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20_b_17L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큰 스승을 구하는 것에 대하여 설한 경에서와 같이……(내지)……바른 사유[正思惟]를 구하는 데까지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씀하셨다.
018_1020_b_18L如求大師如是乃至求正思惟亦如是說

897. 나후라경(羅候羅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20_b_2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018_1020_b_21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
그때 존자 라후라(羅睺羅)가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세존이시여,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제가 이 의식의 몸[識身]과 바깥 경계의 일체 현상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고, 그 가운데에서 모든 번뇌를 없앨 수 있겠습니까?”
018_1020_b_22L尊者羅睺羅來詣佛所稽首禮足退坐一面白佛言世尊云何知云何見我此識身及外境界一切相不憶念於其中閒盡諸有漏
018_1020_c_01L부처님께서 라후라에게 말씀하셨다.
“안의 6입처(入處)가 있다. 어떤 것이 그 여섯 가지인가? 눈[眼]이라는 입처(入處)와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이라는 입처가 그것이다. 이런 여러 가지 법을 바른 지혜로 관찰하면, 모든 번뇌를 없애고 바른 지혜로 마음이 잘 해탈하나니, 이를 아라한이라고 이름한다. 그는 모든 번뇌를 다 없애고 할 일을 이미 마쳤으며, 무거운 짐을 버리고, 자기 자신이 이익을 얻었으며, 모든 존재의 결박을 다 풀고 바른 지혜로 마음이 해탈하느니라.”
018_1020_c_02L佛告羅睺羅有內六入處何等爲六謂眼入意入處此等諸法正智觀察盡諸有漏正智心善解脫是名阿羅漢盡諸有漏所作已作已捨重逮得己利盡諸有結正智心得解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20_c_08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喜奉行
안의 6입처에 대하여 말한 것과 같이, 바깥의 6입처와……(내지)……5음(陰)에 대한 것도 위에서와 같이 말씀하셨다.
018_1020_c_09L如內六入處如是外六入處乃至五亦如是說

898. 안이단경(眼已斷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20_c_1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018_1020_c_12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라면 눈에 대한 탐욕을 끊어야 한다. 그 탐욕을 끊은 사람은 눈이 이미 끊어졌다[眼已斷]고 하며, 그리고 이미 끊은 줄을 알고 그 뿌리 끊기를 다라나무의 밑동을 끊는 것처럼 하여 미래 세상에 태어나지 않는 법을 성취한다. 눈에 대한 것과 같이 귀ㆍ코ㆍ혀ㆍ몸ㆍ뜻에 대한 것도 또한 이와 같이 말하리라.”
018_1020_c_13L爾時世尊告諸比丘若比丘於眼欲貪斷欲貪斷者是名眼已斷已斷其根本如截多羅樹頭於未來成不生法如眼如是耳亦如是說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20_c_17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안의 6입처에 대하여 설하신 경에서와 마찬가지로, 바깥의 6입처……(내지)……5음(陰)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씀하셨다.
018_1020_c_18L如內六入處如是外六入處乃至五亦如是說

899. 안생경(眼生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20_c_2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018_1020_c_21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
018_1021_a_01L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눈이 생기고[生]ㆍ깃들고[住]ㆍ성취하여 나타나면 괴로움이 생기고 병이 깃들며, 늙음과 죽음이 나타난다. 이와 같이……(내지)……뜻[意]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이 말하리라. 만일 눈이 사라지고ㆍ쉬고ㆍ없어지면 괴로움도 곧 사라지고ㆍ병이 곧 쉬며ㆍ늙음과 죽음도 곧 없어진다.……(내지)……뜻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이 말하리라.”
018_1020_c_22L爾時世尊告諸比丘若比丘眼成就顯現苦生病住老死顯現如是乃至意亦如是說若眼滅苦則滅病則息老死則沒乃至意亦如是說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21_a_03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歡喜奉行

안의 6입처에 대하여 설하신 경에서와 마찬가지로, 바깥의 6입처……(내지)……5음(陰)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씀하셨다.
018_1021_a_04L如內六入處如是外六入處乃至五亦如是說

900. 미착경(味着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21_a_0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018_1021_a_07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눈에 대해 맛들여 집착하면 곧 큰 번뇌가 생기고, 큰 번뇌가 생기면 모든 더러운 마음에 대한 탐욕을 여의지 못하며, 그 장애도 또한 끊지 못한다.……(내지)……뜻의 입처(入處 : 감관)에 대한 것도 또한 그와 같이 말하리라.”
018_1021_a_08L爾時世尊告諸比丘若比丘於眼味著者則生上煩惱生上煩惱者於諸染污心不得離欲彼障㝵亦不得斷乃至意入處亦如是說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21_a_11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안의 6입처에 대하여 설하신 경에서와 마찬가지로, 바깥의 6입처……(내지)……5음(陰)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씀하셨다.
018_1021_a_12L如內六入處如是外六入處乃至五亦如是說

901. 선법건립경(善法建立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21_a_14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018_1021_a_15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세간의 만들어진 것들은 모두 다 땅을 의지해 건립(建立)되는 것처럼, 일체 착한 법은 다 안의 6입처를 의지해 건립되느니라.”
018_1021_a_16L爾時世尊告諸比丘譬如世閒所作皆依於地而得建立如是一切善法皆依內六入處而得建立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21_a_18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안의 6입처에 대하여 설하신 경에서와 마찬가지로, 바깥의 6입처……(내지)……5음(陰)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씀하셨다.
018_1021_a_19L如內六入處如是外六入處乃至五亦如是說

902. 여래제일경(如來第一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21_a_2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018_1021_a_22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
018_1021_b_01L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발이 없는 것ㆍ두 발ㆍ네 발ㆍ많은 발을 가진 것ㆍ형상 있는 것ㆍ형상 없는 것ㆍ생각 있는 것ㆍ생각 없는 것ㆍ생각이 있지도 않고 생각이 없지도 않는 것 등의 모든 중생 중에서 여래가 제일이니라.……내지……거룩한 계[聖戒]에 대한 것도 그와 같이 말하리라.”
018_1021_a_23L爾時世尊告諸比丘若有衆生無足二足四足多足無色無想非想非非想於一切如來最第一至聖戒亦如是說

903. 이탐법제일경(離貪法第一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21_b_0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018_1021_b_04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세간의 중생이 하는 일은 그 모두가 다 땅을 의지하여 건립되는 것처럼, 유위(有爲)ㆍ무위(無爲)의 모든 법에서는 함이 있거나 함이 없는 모든 법에서는 탐욕을 여의는 법이 제일이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의 경에서 말한 것과 같다.)……거룩한 계에 대한 것도 그와 같이 말하리라.”
018_1021_b_05L爾時世尊告諸比丘若諸世閒衆生所作彼一切皆依於地而得建如是一切法有爲無爲離貪欲法最爲第一……如是廣說乃至聖戒亦如是說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21_b_09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904. 성문제일경(聲聞第一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21_b_1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018_1021_b_11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세간의 모든 중생은 모두 다 땅을 의지해 건립되는 것처럼, 마찬가지로 일체 중생 중에서는 여래의 성문 대중이 가장 제일이니라.……(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거룩한 계에 대한 것도 그와 같으니라.”
018_1021_b_12L爾時世尊告諸比丘若諸世閒衆生彼一切皆依於地而得建立是一切諸衆如來聲聞衆最爲第一……如是廣說乃至聖戒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21_b_15L佛說此經已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雜阿含經卷第三十一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팔리어로는 tusita라고 하며 욕계(欲界) 제사중천(第四重天)을 말한다. 한역하여 지족(知足)이라고 하며, 미륵보살(彌勒菩薩)이 이 하늘에 계시면서 여러 하늘들을 위해 법을 설하신다.
  2. 2)욕계의 제5중천(重天)을 말한다.
  3. 3)욕계의 제6중천을 말한다.
  4. 4)불환과(不還果)의 성자(聖者)가 욕계(欲界)에서 죽어 색계(色界)에 태어날 경우 거기에 이르는 사이의 중유(中有)의 위치에서 반열반(般涅槃)하는 것을 말한다.
  5. 5)색계에 태어나서 얼마 안 되어 반열반하는 것을 말한다.
  6. 6)색계에 태어나 거기에서 오랫동안 수행을 하고 반열반하는 것을 말한다.
  7. 7)색계에 태어나 거기에서 수행도 못하고 오랜 시간 뒤에 반열반하는 것을 말한다.
  8. 8)색계에 태어나 차례로 위 하늘에 올라가서 마침내는 색계천의 최고 하늘인 색구경천(色究竟天) 또는 무색계(無色界)의 최고 하늘인 유정천(有頂天)에 태어나 거기에서 반열반하는 것을 말한다.
  9. 9)색계(色界) 초선천(初禪天) 가운데 하나.
  10. 10)색계 초선천 가운데 하나.
  11. 11)또는 광음천(光音天)이라고도 하며, 색계 제2선천(禪天) 가운데 하나.
  12. 12)색계 제2선천 가운데 하나.
  13. 13)고려대장경 본문에는 ‘반열반(般涅槃)’으로 되어 있으나, 앞 경전에서 반복되는 문구이므로 이를 근거로 ‘상류반열반’으로 고쳤다.
  14. 14)색계 4선천(禪天) 가운데 하나로 광과천(廣果天)이라고도 함.
  15. 15)색계 4선천 가운데 하나로 무운천(無雲天)이라고도 함.
  16. 16)팔리어로는 sakko devānaṃ indo이며, 욕계 도리천(忉利天:三十三天)의 주인으로서, 제석천이라고도 함.
  17. 17)팔리어로는 dhataraṭṭha라고 하며, 사천왕(四天王) 중에 하나로 동방(東方) 영토를 관장하고 있고, 지국천왕(持國天王)이라고도 함.
  18. 18)팔리어로는 virūḷhaka이며, 사천왕 가운데 하나로 남방 영토를 관장하고 있고, 증장천왕(增長天王)이라고도 함.
  19. 19)팔리어로는 virūpakkha이며, 서방 영토를 관장하고 있고, 다문천왕(多聞天王)이라고도 함.
  20. 20)팔리어로는 vessavaṇa이며, 북방 영토를 관장하고 있고, 다문천왕(多聞天王)이라고도 함.
  21. 21)이 소경은『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제27품 일곱 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22. 22)정단(正斷)은 산스끄리트어 samyak-prahāṇa의 북전(北傳) 한역(漢譯) 용어이며 남전(南傳)에서는 정근(正勤, sammappadhāna)이라고 함. 부지런히 나쁜 법을 차단하고 착한 법을 증장시키는 것을 말함.
  23. 23)팔리어로는 mallikā라고 하며, 말리가(末利迦)라고도 쓴다. 꽃은 황금색이고 귀한 꽃다발을 만드는데 사용한다.
  24. 24)고려대장경 본문에는 ‘라후라아수라(羅睺羅阿修羅)’라고 되어 있으나, 팔리본에는 ‘라후 아수라(羅睺阿修羅)’라고 되어 있는데, 이 명칭이 팔리어 rāhu-asurendra의 음사에 더 적합하므로 팔리본의 명칭을 따랐다.
  25. 25)무위(無爲)의 도를 통달하는 것을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