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인간 세계의 400년은 도솔천[兜率陀]1)의 하루 낮 하룻밤이다. 이와 같이 30일을 한 달, 열두 달을 1년으로 계산하면, 도솔천의 수명은 4,000년이다. 그런데 어리석고 들은 것이 없어 무식한 범부(凡夫)들은 거기서 목숨을 마치면 지옥ㆍ축생ㆍ아귀 가운데에 태어난다. 그러나 많이 들어 아는 것이 많은 거룩한 제자들은 거기서 목숨을 마치더라도 지옥ㆍ축생ㆍ아귀 가운데에는 태어나지 않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2_a_10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62. 화락천경(化樂天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2_a_1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2_a_12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인간 세계의 800년은 화락천(化樂天)2)의 하루 낮 하룻밤이다. 이와 같이 30일을 한 달, 열두 달을 1년으로 계산하면, 화락천의 수명은 8,000년이다. 그런데 어리석고 들은 것이 없는 무식한 범부들은 거기서 목숨을 마치면 지옥ㆍ축생ㆍ아귀 가운데에 태어난다. 그러나 많이 들어 아는 것이 많은 거룩한 제자들은 거기서 목숨을 마치더라도 지옥ㆍ축생ㆍ아귀 가운데에는 태어나지 않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2_a_18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63. 타화자재천경(他化自在天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2_a_1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2_a_20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018_1012_b_01L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인간의 1,600년은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3)의 하루 낮 하룻밤이다. 이와 같이 30일을 한 달, 열두 달을 1년으로 계산하면, 타화자재천의 수명은 1만 6,000년이다. 그런데 어리석고 들은 것이 없는 무식한 범부들은 거기서 목숨을 마치면 지옥ㆍ축생ㆍ아귀 가운데에 태어난다. 그러나 많이 들어 아는 것이 많은 거룩한 제자들은 거기서 목숨을 마치더라도 지옥ㆍ축생ㆍ아귀 가운데에는 태어나지 않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2_b_05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여섯 경에서와 같이, 다른 비구가 물은 여섯 경과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물은 여섯 경도 똑같이 말씀하셨다.
018_1012_b_06L如佛說六經,如是異比丘問六經、佛問諸比丘六經,亦如是說。
864. 초선경(初禪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2_b_08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2_b_09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어떤 행위[行]와 어떤 형태[形]와 어떤 모양[相]으로, 탐욕과 악하고 착하지 못한 법을 여의면, 거친 생각[覺]과 미세한 생각[觀]이 있고, 욕계의 악을 여읜 데서 기쁨과 즐거움[離生喜樂]이 생겨 첫째 선정[初禪]을 완전히 갖추어 머물 것이다. 그가 그와 같은 행위와 그와 같은 형태와 그와 같은 모양조차도 기억하지 않는다면, 다음으로 저 색(色)ㆍ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 등의 법에 대하여 질병과 같은 것이고 종기와 같은 것이며, 가시와 같은 것이고 살상(殺傷)과 같은 것이며, 무상(無常)하고ㆍ괴롭고[苦]ㆍ공(空)하며ㆍ나라고 할 것이 아니라고[非我] 생각할 것이다. 그리하여 그런 법들에 대하여 싫어하고 두려워하며 방어하고 보호하는 마음을 낼 것이다. 싫어하고 두려워하며 방어하고 보호하는 마음을 내고 나서는 감로(甘露)의 문으로써 스스로를 요익(饒益)하게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적정(寂靜)하고 이와 같이 뛰어나고 절묘한 것을 버려 여읨이라 하며, 남은 탐애(貪愛)가 다하고 욕심이 없으며, 완전히 사라져 열반(涅槃)에 들어가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2_b_18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65. 해탈경(解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2_b_1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2_b_20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1012_b_21L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說。差別者: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고 나서는, 욕유루(欲有漏)에서 마음이 해탈하고, 유유루(有有漏)에서 마음이 해탈하며, 무명유루(無明有漏)에서 마음이 해탈하고서 해탈한 줄을 알고 보아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梵行)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018_1012_c_01L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2_c_02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66. 중반열반경(中般涅槃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2_c_0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2_c_04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1012_c_05L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說。差別者:
“만일 해탈을 얻지 못하더라도 법을 탐하고 법을 기억하며 법을 좋아하기 때문에 중반열반(中般涅槃)4)을 취할 것이다. 만일 그와 같이 되지 않으면 생반열반(生般涅槃)5)을 취하고, 만일 그와 같이 되지 않으면 혹은 유행반열반(有行般涅槃)6)을 취하고, 또 만일 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혹은 무행반열반(無行般涅槃)7)을 취하기도 하며, 또 만일 그와 같이 되지 않으면 상류반열반(上流般涅槃)8)을 취할 것이다. 그래도 만일 그렇게 되지 않으면 그 때는 곧 법을 탐하고 법을 기억하며 법을 좋아한 공덕 때문에 대범천(大梵天)9)에 태어나고, 혹은 범보천(梵輔天)10)에 태어나기도 하며, 혹은 범신천(梵身天)에 태어나기도 할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2_c_12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67. 제이선경(第二禪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2_c_1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2_c_14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그와 같은 행위와 그와 같은 형태와 그와 같은 모양으로, 거친 생각이나 미세한 생각이 그치면, 안으로 깨끗하여 한결같은 마음이 되어 거친 생각과 미세한 생각 없이 선정에서 기쁨과 즐거움이 생겨[定生喜樂] 두 번째 선정을 완전히 갖추어 머물 것이다. 만일 그러한 행위와 그러한 형태와 그러한 모양조차도 기억하지 않는다면, 다음으로 저 색ㆍ수ㆍ상ㆍ행ㆍ식 등의 법에 대하여 질병과 같은 것이고 종기와 같은 것이며, 가시와 같은 것이고 살상(殺傷)과 같은 것이며, 무상하고ㆍ괴롭고ㆍ공하며ㆍ나라고 할 것이 아니라고 사유할 것이다. 그리하여 그런 법들에 대하여 싫어하고 두려워하며 방어하고 보호하는 마음을 낸다. 싫어하고 두려워하며 방어하고 보호하는 마음을 내고 나서는 감로법계(甘露法界)에서 스스로를 요익(饒益)하게 할 것이다. 이 뛰어나고 이 절묘한 것을 버려 여읨이라 하며, 모든 남은 탐애(貪愛)가 다하고 욕심이 없으며, 완전히 사라져 열반(涅槃)에 들어가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3_a_15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69. 제삼선경(第三禪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3_a_1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3_a_17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018_1013_b_01L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그와 같은 행위와 그와 같은 형태와 그와 같은 모양으로, 그 기쁨에 대한 탐착까지도 떠나 버림에 머물면, 바른 기억과 바른 지혜로 몸으로 즐거움을 느끼며, 성인께서 말씀하신 평정[捨]ㆍ기억[念]ㆍ즐거움[樂]에 머물러 세 번째 선정을 완전히 갖추어 머물게 될 것이다. 만일 그렇게 되지 않으면 그와 같은 행위와 그와 같은 형태와 이와 같은 모양으로, 색ㆍ수ㆍ상ㆍ행ㆍ식 등의 법에 대해서는 질병과 같은 것이고 종기와 같은 것이며, 가시와 같은 것이고 살상과 같은 것이라고 보아,……(내지)……상류반열반(上流般涅槃)13)에 들어갈 것이니라. 만일 그렇게 되지 않으면 그는 법을 탐하고 법을 기억하며 법을 좋아했기 때문에 변정천(遍淨天)에 태어나고, 만일 그렇게 되지 않으면 무량정천(無量淨天)에 태어나며, 만일 그렇게 되지 않으면 소정천(少淨天)에 태어날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3_b_03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70. 제사선경(第四禪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3_b_04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3_b_05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그와 같은 행위와 그와 같은 형태와 그와 같은 모양으로 괴로움을 여의고 즐거움도 쉬고 이전에 근심하고 기뻐하던 것조차 이미 사라지고 나면,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평등[不苦不樂捨]을 얻어 깨끗한 기억으로 한결같은 마음이 되어 네 번째 선정을 완전히 갖추어 머물게 될 것이다. 만약 그렇지 못하더라도 색ㆍ수ㆍ상ㆍ행ㆍ식 등의 법에 대해서는 질병과 같은 것이고 종기와 같은 것이며, 가시와 같은 것이고 살상과 같은 것이라고 보아,……(내지)…… 상류반열반(에 들어가느니라. 만일 그렇게 되지 않으면 혹은 인성과실천(因性果實天)14)에 태어나고, 또 그렇게 되지 않으면 복생천(福生天)에 태어나며, 만일 그렇게 되지 않으면 소복천(少福天)15)에 태어나느니라.”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여래는 아무 인연 없이 웃지는 않느니라. 네가 지금 우산으로 등불을 씌워 가지고 나를 따라오는데, 내가 보니 범천(梵天)도 너처럼 우산으로 등불을 씌워 가지고 구린(拘隣) 비구의 뒤를 따라가고, 석제환인(釋帝桓因)16)도 우산으로 등불을 씌워 가지고 마하가섭(摩訶迦葉)의 뒤를 따라가고 있으며, 질률제라색다라(袟栗帝羅色吒羅)17) 천왕도 우산으로 등불을 씌워 가지고 사리불(舍利弗)의 뒤를 따라가고 있고, 비루륵가(毘樓勒迦)18) 천왕도 우산으로 등불을 씌워 가지고 대목건련(大目揵連)의 뒤를 따라가고 있으며, 비루복차(毘樓匐叉)19) 천왕도 우산으로 등불을 씌워 가지고 마하구치라(摩訶拘絺羅)의 뒤를 따라가고 있고, 비사문(毘沙門)20) 천왕도 우산으로 등불을 씌워 가지고 마하겁빈나(摩訶劫賓那)의 뒤를 따라가고 있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아난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3_c_19L佛說此經已,尊者阿難聞佛所說,歡喜奉行。
873. 사종조복경(四種調伏經)2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3_c_2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3_c_21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018_1014_a_01L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음을 잘 조복(調伏)한 네 부류의 대중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네 부류인가? 이른바 마음을 잘 조복한 비구(比丘)ㆍ비구니(比丘尼)ㆍ우바새(優婆塞)ㆍ우바이(優婆夷)이니, 이것을 네 부류의 대중이라고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어떤 것이 부모가 하는 대로 따르는 아들인가? 이른바 그 부모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행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으면, 그 아들도 그 부모가 하는 대로 따라 배워서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행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을 곧 부모가 하는 대로 따르는 아들이라고 한다.
어떤 것이 부모보다 뛰어난 아들인가? 가령 그 부모는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행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는 계를 받지 않더라도 그 아들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행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는 계를 받으면 이를 곧 부모보다 뛰어난 아들이라고 한다.
018_1014_b_01L어떤 것이 부모보다 못난 아들인가? 그 부모는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행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는 계를 받는데, 그 아들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행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는 계를 받지 않으면, 이를 곧 부모보다 못난 아들이라고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4_b_21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77. 사정단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4_b_2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4_c_01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018_1014_c_01L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4정단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첫째는 단단이요, 둘째는 율의단이요, 셋째는 수호단이요, 넷째는 수단이니라. 어떤 것을 단단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비구가 이미 일어난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끊으려는 의욕을 내어, 방편을 써서 꾸준히 노력하고 마음으로 거두어들이는 것을 단단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율의단이라 하는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일어나지 않게 하려는 의욕을 내어, 방편을 써서 꾸준히 노력하고 거두어들이는 것을 율의단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수호단이라고 하는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착한 법을 일어나게 하려는 의욕을 내어, 방편을 써서 꾸준히 노력하고 거두어들이는 것을 수호단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수단이라 하는가? 이미 일어난 착한 법을 더욱 닦아 익히려는 의욕을 내어, 방편을 써서 꾸준히 노력하고 거두어들이는 것을 수단이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4_c_11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78. 사정단경 ④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4_c_1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4_c_14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018_1015_a_01L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4정단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첫째는 단단이요, 둘째는 율의단이요, 셋째는 수호단이요, 넷째는 수단이니라. 어떤 것을 단단이라 하는가? 이른바 비구가 이미 일어난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끊으려는 의욕을 내어, 방편을 써서 꾸준히 노력하고 마음으로 거두어들이는 것을 단단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율의단이라 하는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일어나지 않게 하려는 의욕을 내어, 방편을 써서 꾸준히 노력하고 거두어들이는 것을 율의단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수호단이라 하는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착한 법을 일어나게 하려는 욕심을 내어, 방편을 써서 꾸준히 노력하고 거두어들이는 것을 수호단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수단이라 하는가? 이미 일어난 착한 법을 더욱 닦아 익히려는 의욕을 내어, 방편을 써서 꾸준히 노력하고 거두어들이는 것을 수단이라고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어떤 것을 단단이라 하는가? 만일 비구가 이미 일어난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끊으려는 의욕을 내어 방편을 써서 꾸준히 노력하여 거두어들이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은 일어나지 않게 하려는 의욕을 내어 방편으로 꾸준히 힘써 받아들이며, 아직 생기지 않은 착한 법은 일어나게 하려는 의욕을 내어 방편을 써서 꾸준히 노력하여 받아들이고, 이미 생긴 착한 법은 더욱 더 닦아 익히려는 의욕을 내어 방편을 써서 꾸준히 노력하여 거두어들이면 이것을 단단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수호단이라 하는가? 만일 비구가 그렇고 그러한 진실한 삼매의 생각을 잘 보호해 가지면, 이른바 시퍼런 어혈 같은 모습이라는 생각, 헛배가 퉁퉁 부풀어오르는 모습 같다는 생각, 고름의 형상 같다는 생각, 무너지는 모습이라는 생각, 부정한 음식을 먹는다는 생각을 닦아 익히고 지켜 보호하여 물러가거나 사라지지 않게 하면, 이것을 수호단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수단이라 하는가? 만일 비구가 4념처(念處) 등을 닦으면 이것을 수단이라고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세간에서 건물을 세울 때 저 모든 것은 땅을 의지하는 것처럼, 그와 같이 비구가 선정을 닦아 익힐 때에는 모두 다 방일(放逸)하지 않음을 의지하여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방일하지 않는 데에서 쌓이고 방일하지 않는 데서 생기며, 방일하지 않는 데에서 더욱더 늘어난다. 비구들아, 방일하지 않은 사람은 네 가지 선정[四禪]을 닦을 수 있느니라.”
018_1015_c_01L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온갖 풀이나 약 나무는 다 땅을 의지하여 생장하는 것처럼, 이와 같이 갖가지 착한 법도 다 방일하지 않는 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근본으로 삼는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검은 침수향(沈水香)은 온갖 향 중에 최상이 되는 것처럼, 이와 같이 갖가지 착한 법 중에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최상이 되고, 비유하면 단단한 향으로는 붉은 전단(栴檀)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일체의 착한 법 중에는 일체가 다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 이와 같이……(내지)……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물이나 육지의 모든 꽃들 중에는 우발라(優鉢羅) 꽃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일체의 착한 법 중에는 일체가 다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 ……(내지)……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육지에 난 꽃들 중에는 마리사화(摩利沙23)華)가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일체의 착한 법 중에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내지)…… 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비구들아, 모든 축생의 발자국 중에서는 코끼리 발자국이 최상인 것처럼, 이와 같이 일체의 착한 법 중에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모든 축생들 중에서는 축생의 왕이라고 불리는 사자가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일체의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모든 집이나 정각 중에는 대들보가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 비유하면 또 염부(閻浮)의 과일 중에서는 염부라고 이름하는 과일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
018_1016_a_01L이와 같이 모든 구비다라(俱毘陀羅) 나무 중에서는 살바야지라(薩婆耶旨羅) 구비다라 나무가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모든 산 가운데에서는 수미산왕(須彌山王)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모든 금 가운데에서는 염부제금(閻浮提金)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모든 옷 중에서는 가시(伽尸)라고 하는 부드러운 털옷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모든 빛깔 중에서는 흰 빛깔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온갖 새들 중에서는 금시조(金翅鳥)가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모든 왕들 중에는 전륜성왕(轉輪聖王)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모든 천왕들 중에서는 사대천왕(四大天王)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018_1016_b_01L비유하면 모든 삼십삼천 중에서는 제석천(帝釋天)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염마천(焰摩天) 중에서는 숙염마천왕(宿閻魔天王)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하느니라. 비유하면 도솔천(兜率天) 가운데에서는 도솔천왕(兜率天王)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화락천(化樂天)에서는 선화락천왕(善化樂天王)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에서는 선타화자재천자(善他化自在天子)가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범천(梵天)에서는 대범천왕(大梵天王)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염부제의 모든 물은 다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그 바다가 다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 넓은 바다가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은 모두 방일하지 않음을 따른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모든 빗방울은 다 큰 바다로 돌아가는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도 다 방일하지 않는 바다로 따라 나아간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모든 살라(薩羅) 중에서는 아뇩대살라(阿耨大薩羅)가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제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염부제의 모든 강 중에서는 항하(恒河)ㆍ신두(新頭)ㆍ박차(搏叉)ㆍ사타(司陀), 이 네 강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제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많은 별들의 광명 중에서는 달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제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018_1016_c_01L비유하면 몸집이 큰 모든 중생 중에서는 라후(羅睺) 아수라왕24)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다섯 가지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들 중에서는 정생왕(頂生王)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욕계(欲界)의 모든 신력(神力) 중에서는 천마(天魔) 파순(波旬)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그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일체 중생으로서 발이 없는 것ㆍ두 발 달린 것ㆍ네 발 달린 것ㆍ여러 발 달린 것ㆍ형상이 있는 것ㆍ형상이 없는 것ㆍ생각이 있는 것ㆍ생각이 없는 것ㆍ생각이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은 것들 중에서는 여래(如來)가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유위법(有爲法)과 무위법(無爲法)의 모든 법 가운데에서는 탐욕을 여의는 것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그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모든 법의 무리들 중에서는 여래의 대중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그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비유하면 일체 존재하는 모든 세계의 고행(苦行) 중에서는 성인의 세계의 범행(梵行)이 제일인 것처럼,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 중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그 근본으로 삼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열반에 드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6_c_17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83. 사종선경(四種禪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6_c_1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6_c_20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三昧)에는 능숙한데 정수(正受)는 능숙하지 못하고, 어떤 선정은 정수는 능숙한데 삼매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도 능숙하고 또한 정수도 능숙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도 능숙하지 못하고 정수도 능숙하지 못하다.
018_1017_a_01L또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에 머무는 것은 능숙하나 정수에 머무는 것은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정수에 머무는 것은 능숙하나 삼매에 머무는 것은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에 머무는 것도 능숙하고 정수에 머무는 것도 능숙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에 머무는 것도 능숙하지 못하고 정수에 머무는 것도 능숙하지 못하다.
또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를 일으키는 데는 능숙하나 정수를 일으키는 데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정수를 일으키는 데는 능숙하나 삼매를 일으키는 데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를 일으키는 데에도 능숙하고 정수를 일으키는 데에도 능숙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를 일으키는 데에도 능숙하지 못하고 정수를 일으키는 데에도 능숙하지 못하다.
또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의 때[時]에는 능숙하나 정수의 때에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정수의 때에는 능숙하지만 삼매의 때에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의 때에도 능숙하고 정수의 때에도 능숙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의 때에도 능숙하지 못하고 정수의 때에도 능숙하지 못하다.
또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의 처소에서는 능숙한데 정수의 처소에서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정수의 처소에서는 능숙한데 삼매의 처소에서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의 처소에서도 능숙하고 정수의 처소에서도 능숙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의 처소에서도 능숙하지 못하고 정수의 처소에서도 능숙하지 못하다.
또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를 맞이하는 것은 능숙하나 정수를 맞이하는 것은 능숙하지 못하고, 어떤 선정은 정수를 맞이하는 것은 능숙하나 삼매를 맞이하는 것은 능숙하지 못하다. 어떤 선정은 삼매를 맞이하는 것도 능숙하고 정수를 맞이하는 것도 능숙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를 맞이하는 것도 능숙하지 못하고 정수를 맞이하는 것도 능숙하지 못하다.
또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를 기억하는 데는 능숙하나 정수를 기억하는 데에는 능숙하지 못하고, 어떤 선정은 정수를 기억하는 데에는 능숙하나 삼매를 기억하는 데에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를 기억하는 데에도 능숙하고 정수를 기억하는 데에도 능숙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를 기억하는 데에도 능숙하지 못하고 정수를 기억하는 데에도 능숙하지 못하다.
018_1017_b_01L또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를 기억하거나 기억하지 않는 데에는 능숙하지만 정수를 기억하거나 기억하지 않는 데에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정수를 기억하거나 기억하지 않는 데에는 능숙하지만 삼매를 기억하고 기억하지 않는 데에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를 기억하거나 기억하지 않는 데에도 능숙하고 정수를 기억하거나 기억하지 않는 데에도 능숙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를 기억하거나 기억하지 않는 데에도 능숙하지 못하고 정수를 기억하거나 기억하지 않는 데에도 능숙하지 못하다.
또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에 오는 것[來]에는 능숙하지만 정수에 오는 것에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정수에 오는 것에는 능숙하지만 삼매 오는 것에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에 오는 것에도 능숙하고 정수에 오는 것에도 능숙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에 오는 것에도 능숙하지 못하고 정수에 오는 것에도 능숙하지 못하다.
또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를 미워하는 데에는 능숙하나 정수를 미워하는 데에는 능숙하지 못하고, 어떤 선정은 정수를 미워하는 데에는 능숙하나 삼매를 미워하는 데에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를 미워하는 데에도 능숙하고 정수를 미워하는 데에도 능숙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를 미워하는 데에도 능숙하지 못하고 정수를 미워하는 데에도 능숙하지 못하다.
또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에서의 방편이 능숙하기는 하지만 정수에서의 방편은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정수에서의 방편이 능숙하기는 하지만 삼매에서의 방편은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에서도 방편이 능숙하고 정수에서도 방편이 능숙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에서도 방편이 능숙하지 못하고 정수에서도 방편이 능숙하지 못하다.
또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에서 그치는 것은 능숙하지만 정수에서 그치는 것은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정수에서 그치는 것은 능숙하지만 삼매에서 그치는 것은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에서 그치는 것도 능숙하고 정수에서 그치는 것도 능숙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에서 그치는 것도 능숙하지 못하고 정수에서 그치는 것도 능숙하지 못하다.
또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를 일으키는 데에는 능숙하지만 정수를 일으키는 데에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정수를 일으키는 데에는 능숙하지만 삼매를 일으키는 데에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를 일으키는 데에도 능숙하고 정수를 일으키는 데에도 능숙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를 일으키는 데에도 능숙하지 못하고 정수를 일으키는 데에도 능숙하지 못하다.
018_1017_c_01L또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를 평등하게 하는 데에는 능숙하지만 정수를 평등하게 하는 데에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정수를 평등하게 하는 데에는 능숙하지만 삼매를 평등하게 하는 데에는 능숙하지 못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를 평등하게 하는 데에도 능숙하고 정수를 평등하게 하는 데에도 능숙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를 평등하게 하는 데에도 능숙하지 못하고 정수를 평등하게 하는 데에도 능숙하지 못하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7_c_04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884. 무학삼명경(無學三明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7_c_0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17_c_06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학(無學 : 阿羅漢)에게는 세 가지 밝음[三明]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무학으로서 숙명을 아는 지혜의 신통[宿命智證通], 무학으로서 생사를 아는 지혜의 신통[生死智證通], 무학으로서 번뇌가 다한 지혜의 신통[無漏智證通]이 그것이니라.”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18_1018_a_01L어떤 것이 무학으로서 전생을 아는 지혜의 신통인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전생에 있었던 갖가지 일들을 다 안다. 즉 1생(生)에서부터 백천만 억 생에 이르기까지는 물론, 나아가 이룩되고 무너진 겁의 수효와, 자기 자신과 중생들이 지냈던 과거의 일, 즉 과거엔 어떤 이름이었는가와, 어떤 생을 살았는가와, 어떤 성(性)이었는 지와 어떤 음식을 먹었는가와 어떤 괴로움과 즐거움을 받았는지, 얼마만한 수명을 살았는지 등의 일과, 이러이러하게 오래 머문 것과 어떤 신분으로 태어났었는지를 다 알고, 또 자기 자신과 중생들이 여기서 죽어 다른 곳에 태어나고 다른 곳에서 죽어 여기에 태어난 것과, 이러이러한 행위ㆍ이러이러한 인(因)ㆍ이러이러한 믿음으로 갖가지 전생에 겪었던 일들을 다 밝게 안다. 이런 것을 전생을 아는 지혜의 밝음이라고 말한다.
어떤 것이 생사를 아는 지혜의 밝음인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사람의 눈보다 뛰어난 천안(天眼)으로, 모든 중생들이 죽는 때와 태어나는 때, 좋은 모습과 추한 모습, 귀한 몸과 천한 몸이며, 나쁜 세계로 향해 가되 저마다 지은 업을 따라 태어나는 것들을 사실 그대로 알고 본다. 이런 중생들은 몸으로 나쁜 행동을 하였고, 입과 뜻으로 나쁜 행동을 하였으며, 성인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로 삿된 법의 인연을 받았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지옥 같은 나쁜 곳에 태어난다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안다. 또 이 중생은 몸으로 착한 행동을 하였고 입으로 착한 행동을 하였으며, 뜻으로 착한 행동을 하였고, 성인을 비방하지 않았고, 바른 소견을 성취했기 때문에 이 사람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천상(天上)이나 인간 세계와 같은 좋은 곳에 태어난다는 사실을 사실 그대로 안다. 이런 것을 생사를 아는 지혜의 밝음이라고 말한다.
어떤 것이 번뇌가 다한 지혜의 밝음인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이것은 괴로움일 뿐이라고 사실 그대로 알고, 이것은 괴로움의 발생원인ㆍ이것은 괴로움의 소멸ㆍ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苦滅道跡]임을 사실 그대로 안다. 그는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기 때문에 욕유루(欲有漏)에서 마음이 해탈하고, 유유루(有有漏)에서 마음이 해탈하며, 무명유루(無明有漏)에서 마음이 해탈하고서, 또 해탈한 줄을 알아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아느니라. 이것을 번뇌가 다한 지혜의 밝음이라고 말한다.”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그때 세존께서 그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것을 바라문의 세 가지 밝음이라고 하는가?”
018_1018_b_07L爾時,世尊告婆羅門言:“云何名爲婆羅門三明?”
바라문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구담(瞿曇)이시여, 바라문의 부모는 원만한 모양에 아무 흠이 없었고, 부모는 7대를 내려오는 동안 비방을 받지 않았으며, 대대로 이어 늘 다른 이의 스승이 되었습니다. 또 말솜씨를 원만하게 갖추었으며 온갖 경전을 두루 외우고, 물류(物類)의 이름ㆍ만물의 차품(差品)ㆍ문자의 분합(分合)ㆍ역사의 처음과 끝, 이 다섯 가지 일을 다 통달하였으며, 또 얼굴도 매우 단정하였습니다. 구담이시여, 이것이 바라문의 세 가지 밝음입니다.”
바라문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구담이시여, 어떤 것이 성현들이 알고 본 것으로, 성현들의 법과 율에서 말하는 세 가지 밝음입니까?”
018_1018_b_17L婆羅門白佛:“云何?瞿曇,賢聖知見,賢聖法、律所說三明?”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무학(無學: 阿羅漢)에게 세 가지 밝음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무학으로서 전생[宿命]을 아는 지혜의 신통, 무학으로서 생사를 아는 지혜의 신통, 무학으로서 번뇌가 다한 지혜[無漏智]의 신통이 그것이니라.……(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9_a_12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무위법에 대하여 설하신 경에서와 같이 보기 어려움[難見]ㆍ움직이지 않음[不動]ㆍ굽히지 않음[不屈]ㆍ죽지 않음[不死]ㆍ번뇌 없음[無漏]ㆍ덮어줌[覆蔭]ㆍ섬[洲渚]ㆍ건짐[濟渡]ㆍ의지(依止)ㆍ옹호(擁護)ㆍ흘러 바뀌지 않음[不流轉]ㆍ이치염(離熾焰)ㆍ이소연(離燒然)ㆍ유통(流通)ㆍ맑고 시원함[淸凉]ㆍ미묘함[微妙]ㆍ안은함[安隱]ㆍ무병(無病)ㆍ무소유(無所有)ㆍ열반(涅槃)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씀하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호수의 너비와 길이가 가각 50유순(由旬)이요, 깊이도 또한 그와 같은 데, 어떤 사내가 한 털끝으로 그 호수의 물을 찍어낸다면, 어떤가? 비구들아, 그 호수의 물이 더 많은가, 그 사내의 털끝의 한 방울 물이 더 많은가?”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그 사내의 털끝의 물은 너무도 적을 따름입니다. 호수의 물은 한량없는 천만 억 곱이나 많아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018_1019_a_22L比丘白佛:“世尊,士夫毛端尟少耳,湖水無量千萬億倍,不得爲比。”
018_1019_b_01L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참다운 이치를 완전히 보고 바른 견해를 원만하게 갖춘 세존의 제자는 참다운 이치의 결과를 단박에 바로 본다. 그는 그때에는 괴로움을 끊어야 하는 것인 줄 이미 알고, 그 근본 끊기를 다라(多羅)나무 밑동을 끊는 것처럼 하여, 다시는 돋아나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그가 끊은 온갖 괴로움이 한량없이 매우 많아 큰 호수와 같고, 남은 괴로움은 털끝의 물방울과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9_b_06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털끝의 물방울 이야기에서와 같이 풀잎 끝의 물방울 이야기도 또한 똑같이 설하셨고, 호수의 물 이야기서와 같이 살라다타가(薩羅多吒伽)ㆍ항수(恒水 : 갠지스강)ㆍ야부나(耶扶那)ㆍ살라수(薩羅㳛)ㆍ이라발제(伊羅跋提)ㆍ마혜(摩醯)의 큰 바다[大海]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의 6입처(入處)가 있다. 어떤 것이 그 여섯 가지인가? 눈[眼]이라는 내입처(內入處:안의 감관)와,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이라는 내입처가 그것이다. 여기에서 여섯 가지 법(法)에 대해서 그 인(忍:理法에 대한 확실한 認知)을 관찰하면 그것을 신행(信行)이라고 한다. 그는 초탈하여 생(生)을 여의었고 범부(凡夫)의 지위를 벗어났더라도, 아직 수다원과(須陀洹果)를 얻지는 못했나니, 그러나 결국에는 그가 목숨을 마치기 전에 반드시 이 수다원과를 얻게 되느니라.
만일 이 모든 법을 사실 그대로의 바른 지혜로 관찰하면, 이른바 신견(身見)ㆍ계취(戒取)ㆍ의(疑) 등의 세 가지 번뇌[三結]가 다 끊어지고 이미 끊어진 줄을 알리니, 이것을 수다원이라고 이름한다. 그는 결정코 나쁜 세계에는 떨어지지 않고 반드시 삼보리(三菩提)에 나아가 일곱 번 천상과 인간을 왕래하면서 태어났다가 마침내는 괴로움을 완전하게 다 벗어나느니라.
018_1019_c_01L다시 이러한 모든 법을 바른 지혜로 관찰하면, 온갖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탐욕을 여의어서 해탈하나니 이것을 아라한이라고 이름한다. 그는 모든 번뇌는 이미 다 끊어졌고, 할 일을 이미 마쳤으며, 온갖 무거운 짐을 벗어던지고, 자기 자신이 이익을 얻으며, 존재하는 것이라고 집착하는 모든 번뇌를 다 끊고, 바른 지혜로서 마음이 잘 해탈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섯 가지 생(生)하게 하는 종자가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그것은 뿌리종자ㆍ줄기종자ㆍ마디종자ㆍ가지종자ㆍ씨앗종자를 말하는 것이다. 이 여러 가지 종자들은 끊어지지도 않고 부서지지도 않으며, 썩지도 않고 상하지도 않으며, 단단하여 구멍이 뚫리지도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종자들도 새 땅[地界]은 얻었으나 물[水界]을 얻지 못하면 저 모든 종자들은 싹이 나서 자라거나 더욱 뻗어 나가지 못할 것이다. 또 물은 얻었으나 땅을 얻지 못해도 그 종자들은 싹이 터서 자라거나 더욱 뻗어나가지 못할 것이다. 반드시 땅과 물을 함께 얻어야 그 종자들은 싹이 트고 자라나며 더욱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19_c_20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행에 대하여 설하신 것과 같이, 의식[識]ㆍ정신과 몸[名色]ㆍ6입처(入處)ㆍ감촉[觸]ㆍ느낌[受]ㆍ탐애[愛]ㆍ취(取)ㆍ존재[有]ㆍ태어남[生]ㆍ늙음[老]ㆍ죽음[死]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씀하셨다.
018_1019_c_21L如行,如是識、名色、六入處、觸、受、愛、取、有、生、老死,亦如是說。
894. 여실지경(如實知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19_c_2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20_a_01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018_1020_a_01L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 세간과 세간이 생겨난 원인[集]에 대해서 이와 같이 알지 못하였더라면, 나는 끝내 모든 하늘ㆍ악마ㆍ범(梵)ㆍ사문ㆍ바라문과 모든 세간에서 해탈하거나 벗어나거나 또 여의거나 뒤바뀐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증득했다는 소리도 듣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이 세간과 세간이 생겨난 원인에 대해서 사실 그대로 알았기 때문에, 나는 모든 하늘ㆍ세간 사람ㆍ악마ㆍ범ㆍ사문ㆍ바라문 및 다른 중생들로부터 해탈을 얻고 벗어나며, 여의게 되어 마음은 뒤바뀐 생각에서 벗어나 원만하게 머물게 되었고, 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20_a_10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이 세간과 세간이 생겨난 원인에 대해서 경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세간의 사라짐[世間滅]ㆍ세간이 생겨난 원인[世間集]ㆍ세간을 벗어남[世間出]과, 세간이 생겨난 원인ㆍ세간의 사라짐[世間滅]ㆍ세간의 맛[世間味]ㆍ세간의 근심[世間患]ㆍ세간을 벗어남과, 세간이 생겨난 원인ㆍ세간의 사라짐ㆍ세간을 벗어남과, 세간이 생겨난 원인ㆍ세간이 사라지는 길과, 세간이 생겨난 원인ㆍ세간의 사라짐ㆍ세간이 생겨나는 길과ㆍ세간이 사라지는 길과, 세간이 생겨난 원인ㆍ세간의 사라짐ㆍ세간의 맛ㆍ세간의 근심ㆍ세간의 벗어남과, 세간이 생겨난 원인ㆍ세간의 사라짐ㆍ세간이 생겨난 길ㆍ세간이 사라지는 길ㆍ세간의 맛ㆍ세간의 근심ㆍ세간을 벗어남에 대한 것도 위에서와 같이 말씀하셨다.
018_1020_b_01L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20_b_02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큰 스승을 구하는 것에 대하여 설한 경에서와 같이 다음 스승[次師]ㆍ가르치는 스승[敎師]ㆍ널리 인도하는 스승[廣導師]ㆍ제도하는 스승[度師]ㆍ널리 제도하는 스승[廣度師]ㆍ연설하는 스승[說師]ㆍ널리 연설하는 스승[廣說師]ㆍ따라서 연설하는 스승[隨說師]ㆍ아사리(阿闍梨)ㆍ동반(同伴)ㆍ참으로 아는 착한 벗[眞知識之善友]ㆍ가엾이 여김[哀愍]ㆍ자비(慈悲)ㆍ옳은 것을 바람[欲義]ㆍ편안하기를 바람[欲安]ㆍ즐겁기를 바람[欲樂]ㆍ접촉하기를 바람[欲觸]ㆍ통하기를 바람[欲通]ㆍ욕심 있는 사람[欲者]ㆍ정진하여 통하는 사람[精通者]ㆍ방편을 쓰는 사람[方便者]ㆍ벗어난 사람[出者]ㆍ견고한 사람[堅固者]ㆍ용맹스러운 사람[勇猛者]ㆍ잘 참아내는 사람[堪能者]ㆍ거두어 주는 사람[攝者]ㆍ항상한 사람[常者]ㆍ배우는 사람[學者]ㆍ방일하지 않는 사람[不放逸者]ㆍ닦는 사람[修者]ㆍ생각하는 사람[思惟者]ㆍ기억하는 사람[憶念者]ㆍ깨달은 사람[覺想者]ㆍ헤아리는 사람[思量者]ㆍ행이 깨끗한 사람[梵行者]ㆍ신력 있는 사람[神力者]ㆍ지혜로운 사람[智者]ㆍ유식한 사람[識者]ㆍ슬기로운 사람[慧者]ㆍ분별하는 사람[分別者]ㆍ염처(念處)ㆍ정근(精勤)ㆍ근(根)ㆍ역(力)ㆍ각(覺)ㆍ도(道)ㆍ지관(止觀)ㆍ염신(念身)ㆍ바른 사유[正思惟]를 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20_b_17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큰 스승을 구하는 것에 대하여 설한 경에서와 같이……(내지)……바른 사유[正思惟]를 구하는 데까지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씀하셨다.
018_1020_b_18L如求大師,如是乃至求正思惟,亦如是說。
897. 나후라경(羅候羅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20_b_2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018_1020_b_21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
그때 존자 라후라(羅睺羅)가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세존이시여,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제가 이 의식의 몸[識身]과 바깥 경계의 일체 현상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고, 그 가운데에서 모든 번뇌를 없앨 수 있겠습니까?”
018_1020_c_01L부처님께서 라후라에게 말씀하셨다. “안의 6입처(入處)가 있다. 어떤 것이 그 여섯 가지인가? 눈[眼]이라는 입처(入處)와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이라는 입처가 그것이다. 이런 여러 가지 법을 바른 지혜로 관찰하면, 모든 번뇌를 없애고 바른 지혜로 마음이 잘 해탈하나니, 이를 아라한이라고 이름한다. 그는 모든 번뇌를 다 없애고 할 일을 이미 마쳤으며, 무거운 짐을 버리고, 자기 자신이 이익을 얻었으며, 모든 존재의 결박을 다 풀고 바른 지혜로 마음이 해탈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20_c_08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안의 6입처에 대하여 말한 것과 같이, 바깥의 6입처와……(내지)……5음(陰)에 대한 것도 위에서와 같이 말씀하셨다.
018_1020_c_09L如內六入處,如是外六入處乃至五陰,亦如是說。
898. 안이단경(眼已斷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20_c_1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018_1020_c_12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라면 눈에 대한 탐욕을 끊어야 한다. 그 탐욕을 끊은 사람은 눈이 이미 끊어졌다[眼已斷]고 하며, 그리고 이미 끊은 줄을 알고 그 뿌리 끊기를 다라나무의 밑동을 끊는 것처럼 하여 미래 세상에 태어나지 않는 법을 성취한다. 눈에 대한 것과 같이 귀ㆍ코ㆍ혀ㆍ몸ㆍ뜻에 대한 것도 또한 이와 같이 말하리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20_c_17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안의 6입처에 대하여 설하신 경에서와 마찬가지로, 바깥의 6입처……(내지)……5음(陰)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씀하셨다.
018_1020_c_18L如內六入處,如是外六入處乃至五陰,亦如是說。
899. 안생경(眼生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20_c_2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018_1020_c_21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
018_1021_a_01L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눈이 생기고[生]ㆍ깃들고[住]ㆍ성취하여 나타나면 괴로움이 생기고 병이 깃들며, 늙음과 죽음이 나타난다. 이와 같이……(내지)……뜻[意]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이 말하리라. 만일 눈이 사라지고ㆍ쉬고ㆍ없어지면 괴로움도 곧 사라지고ㆍ병이 곧 쉬며ㆍ늙음과 죽음도 곧 없어진다.……(내지)……뜻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이 말하리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21_a_03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안의 6입처에 대하여 설하신 경에서와 마찬가지로, 바깥의 6입처……(내지)……5음(陰)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씀하셨다.
018_1021_a_04L如內六入處,如是外六入處乃至五陰,亦如是說。
900. 미착경(味着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21_a_0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018_1021_a_07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눈에 대해 맛들여 집착하면 곧 큰 번뇌가 생기고, 큰 번뇌가 생기면 모든 더러운 마음에 대한 탐욕을 여의지 못하며, 그 장애도 또한 끊지 못한다.……(내지)……뜻의 입처(入處 : 감관)에 대한 것도 또한 그와 같이 말하리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21_a_18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안의 6입처에 대하여 설하신 경에서와 마찬가지로, 바깥의 6입처……(내지)……5음(陰)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씀하셨다.
018_1021_a_19L如內六入處,如是外六入處乃至五陰,亦如是說。
902. 여래제일경(如來第一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21_a_2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018_1021_a_22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
018_1021_b_01L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발이 없는 것ㆍ두 발ㆍ네 발ㆍ많은 발을 가진 것ㆍ형상 있는 것ㆍ형상 없는 것ㆍ생각 있는 것ㆍ생각 없는 것ㆍ생각이 있지도 않고 생각이 없지도 않는 것 등의 모든 중생 중에서 여래가 제일이니라.……내지……거룩한 계[聖戒]에 대한 것도 그와 같이 말하리라.”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세간의 중생이 하는 일은 그 모두가 다 땅을 의지하여 건립되는 것처럼, 유위(有爲)ㆍ무위(無爲)의 모든 법에서는 함이 있거나 함이 없는 모든 법에서는 탐욕을 여의는 법이 제일이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의 경에서 말한 것과 같다.)……거룩한 계에 대한 것도 그와 같이 말하리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1021_b_09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904. 성문제일경(聲聞第一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21_b_1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018_1021_b_11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세간의 모든 중생은 모두 다 땅을 의지해 건립되는 것처럼, 마찬가지로 일체 중생 중에서는 여래의 성문 대중이 가장 제일이니라.……(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거룩한 계에 대한 것도 그와 같으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