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열 가지 생각에 다시 열 가지가 있는데 그것들은 높은 제자에게 설명하셨다. 처음에는 구린(拘鄰)21)을 교화해 참다운 불제자 만들고 최후의 작은 이는 수발(須拔)22)이었다.
018_0314_b_08L此名十念更有十, 次後當稱尊弟子;
初化拘鄰眞佛子, 最後小者名須拔。
이러한 방편으로 한 법을 깨닫고 둘은 두 법에서 셋은 세 법에서 깨달으며 넷ㆍ다섯ㆍ여섯ㆍ일곱ㆍ여덟ㆍ아홉ㆍ열 열 한 법을 모두 깨달아 알지 못함이 없으리라.
018_0314_b_10L以此方便了一法, 二從二法三從三,
四五六七八九十, 十一之法無不了。
하나에서 하나 더해 모든 법에 이르니 이치가 풍부하고 지혜는 넓어 끝이 없으며 하나하나 경의 뜻도 또한 심오하나니 그러므로 『증일아함(增一阿含)』이라 이름한다.
018_0314_b_12L從一增一至諸法, 義豐慧廣不可盡;
一一契經義亦深, 是故名曰增壹含。
이제 살펴보면 한 법도 밝게 알기 어렵고 가지기도 어렵고 깨닫기도 어려워 밝힐 수가 없으니 비구가 스스로 공덕의 업(業)을 자칭한다면 이제 그를 제일 높은 제자[尊弟子]라 하리라.
018_0314_b_14L今尋一法難明了, 難持難曉不可明;
比丘自稱功德業, 今當稱之尊第一。
비유하면 옹기장이가 그릇을 만들 적에 마음대로 만들어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처럼 그와 같이 증일아함의 법은 3승(乘)23)의 교화에 아무 차별이 없다.
018_0314_b_16L猶如陶家所造器, 隨意所作無狐疑;
如是阿含增一法, 三乘教化無差別。
불경은 미묘하고 매우 심오(深奧)하여 번뇌[結使]를 없앰이 흐르는 강물 같네. 그 중에서도 이 증일아함이 최상이 되나니 세 가지 눈 맑게 하고 세 가지 때 없애준다.
018_0314_b_18L佛經微妙極甚深, 能除結使如流河;
然此增一最在上, 能淨三眼除三垢。
전일(專一)한 마음으로 이 증일아함 가지면 그것은 곧 여래장(如來藏)을 모두 가지는 것이요 설령 금생(今生)에 번뇌를 다하지 못한다 해도 후생에는 곧 큰 재주와 지혜 얻으리라.
018_0314_b_20L其有專心持增一, 便爲摠持如來藏;
正使今身不盡結, 後生便得高才智。
만일 이 경권(經卷)을 쓰고 베끼는 사람에게 비단 천으로 만든 꽃과 일산 공양하는 이 있으면 그 복은 한량없어 헤아릴 수조차 없으리니 이 법보(法寶)는 만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018_0314_b_22L若有書寫經卷者, 繒綵花蓋持供養,
此福無量不可計, 以此法寶難遇故。
018_0314_c_02L 이렇게 말씀하셨을 때 온 땅이 크게 진동하고 하늘에서 꽃과 향이 내려와 무릎까지 쌓이며
하늘들은 허공에서 장하다고 칭찬하고 부처님이 하신 말씀 다 따라야 한다 하였네.
018_0314_b_24L說此語時地大動, 雨天華香至于膝,
諸天在空歎善哉! 上尊所說盡順宜。
계경(契經)이 제1장(藏)이고, 계율이 제2장이며 아비담경(阿毘曇經)이 제3장이라네. 방등(方等:毘佛略)엔 대승의 이치 그윽하고 깊으며 그 밖의 모든 경은 잡경(雜藏)이라 말한다네.
018_0314_c_03L契經一藏律二藏, 阿毘曇經爲三藏; 方等大乘義玄邃, 及諸契經爲雜藏。
부처님 말에 편히 머물러 끝내 달라지지 않고 인연의 근본과 끝을 다 그대로 따르네. 미륵과 모든 하늘 다 훌륭하다 칭찬하고 석가모니의 경을 오래 보존하라 하였네.
018_0314_c_05L安處佛語終不異, 因緣本末皆隨順;
彌勒諸天皆稱善, 釋迦文經得久存。
미륵은 곧 일어나 손에 꽃을 받들고 기뻐하며 그것을 아난에게 뿌리니 이 경은 진실로 여래의 말씀이라 아난으로 하여금 도(道) 이루게 하였다.
018_0314_c_07L彌勒尋起手執華, 歡喜持用散阿難;
此經眞實如來說, 使阿難尋道果成。
그때 존자 아난과 또 범천(梵天)은 모든 범가이천(梵迦夷天:淨神天)을 데리고 모두 와서 모였고, 화자재천(化自在天:化樂天)도 모든 부하를 거느리고 모두 와서 모였으며,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도 모든 부하를 거느리고 모두 와서 모였고, 도술천왕(兜術天王)도 대중을 거느리고 모두 와서 모였으며, 염천(豔天:焰摩天)도 그 부하를 거느리고 모두 와서 모였고, 석제환인(釋帝桓因)은 삼십삼천(三十三天)의 대중을 거느리고 모두 와서 모였으며, 제두뢰타(提頭賴吒:持國天)는 건답화(乾沓和:乾闥婆)들을 거느리고 모두 와서 모였고, 비류륵차천왕(毘留勒叉天王:增長天王)은 모든 염귀(厭鬼)를 거느리고 모두 와서 모였으며, 비류바차천왕(毘留跛叉天:廣目天)은 모든 용(龍)의 무리를 거느리고 모두 와서 모였고, 비사문천왕(毘沙門天王)은 열차(閱叉:夜叉)와 나찰(羅刹)들을 거느리고 모두 와서 모였다.
018_0315_a_02L이런 말을 할 때에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과 건답화ㆍ아수륜ㆍ가류라(伽留羅:伽樓羅)ㆍ마후륵(摩睺勒:摩睺羅伽)ㆍ견타라(甄陀羅:緊那羅)들이 제각기 모두 아뢰었다. “우리들은 모두 저 선남자와 선녀인이 이 『증일아함』의 높은 법을 외우고 지니며 널리 펴는 것을 옹호해주어서 끝내 끊어지지 않게 하겠습니다.”
그때 존자 아난이 우다라(優多羅)에게 말하였다. “나는 이제 이 『증일아함』을 너에게 부촉(咐囑)하노니 잘 외우고 읽어 쇠퇴하지 않게 하라. 왜냐하면 이 거룩한 경을 업신여기는 사람은 곧 타락하여 범부의 행을 하게 되겠기 때문이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우다라여, 이 『증일아함』에는 37도품(道品)24)의 가르침이 나와 있고 또 모든 법도 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생기기 때문이다.”
그때 대가섭(大迦葉)이 아난에게 물었다. “어떻습니까? 아난이여, 『증일아함』에는 37도품의 가르침이 나오고, 또 모든 법은 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생기는가?” 아난이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존자 가섭이시여, 『증일아함』은 37도품을 내고 또 모든 법은 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생겨납니다. 우선 내버려두십시오. 『증일아함』은 한 게송 가운데서 37도품과 모든 법을 냅니다.”
모든 악을 짓지 말고 온갖 선을 받들어 행하라.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 이것이 곧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018_0315_a_16L時,尊者阿難便說此偈: 諸惡莫作, 諸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教。
“그 까닭은 ‘모든 악을 짓지 말라’는 말은 모든 법(法)의 근본으로서 곧 일체의 착한 법을 내고, 착한 법을 내기 때문에 그 마음이 청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가섭이시여, 모든 불세존(佛世尊)께서는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행을 항상 닦아 청정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018_0315_b_02L아난이 대답하였다. “우선 그만두시오, 가섭이시여. 네 아함의 진리는 하나의 게송 가운데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과 벽지불(辟支佛)과 성문(聲聞)의 가르침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악을 짓지 말라’는 말은 계율을 원만하게 갖춘 것으로서 맑고 깨끗한 행이기 때문이며, ‘온갖 선을 행하라’는 말은 마음이 청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그 뜻을 깨끗이 하라’는 말은 그릇된 뒤바뀜을 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며, ‘그것이 곧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라는 말은 어리석고 미혹한 생각을 버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떻습니까? 가섭이시여, 계율이 청정한데 그 뜻이 어찌 청정하지 않을 것이며, 뜻이 청정하면 뒤바뀌지 않을 것이요, 뒤바뀜이 없으면 어리석고 미혹한 생각이 사라져 37도품의 결과를 성취할 것이니, 이미 도의 결과를 성취하였으면 그것이 ‘모든 법’이 아니겠습니까?”
가섭이 물었다. “어떤가? 아난이여, 이 『증일아함』을 우다라(優多羅)에게만 부촉하고 다른 비구에게는 모든 법을 부촉하지 않는가?”
018_0315_b_09L迦葉問曰:“云何,阿難!以此增一付授優多羅,不囑累餘比丘一切諸法乎?”
아난이 대답하였다. “『증일아함』이 곧 모든 법이요, 모든 법이 곧 『증일아함』입니다. 그것은 하나이지 둘이 아닙니다.”
018_0315_b_11L阿難報言:“增一阿含則是諸法,諸法則是增一阿含,一無有二。”
가섭이 물었다. “무슨 이유로 이 『증일아함』을 우다라에게만 부촉하고 다른 비구에게는 부촉하지 않는가?”
018_0315_b_13L迦葉問曰:“以何等故,以此增一阿含,囑累優多羅,不囑累餘比丘乎?”
018_0315_c_02L아난이 대답하였다. “가섭이시여, 마땅히 아셔야만 합니다. 옛날 91겁 이전에 비바시(毘婆尸) 여래ㆍ지진(至眞)ㆍ등정각(等正覺)께서 이 세상에 출현(出現)하셨습니다. 그때 이 우다라 비구의 이름은 이구우다라(伊俱優多羅)라고 하였습니다. 그때 저 부처님께서는 이 『증일아함』의 법을 이 사람에게 부촉하시며 외우고 읽게 하셨습니다. 그로부터 31겁이 지난 뒤에 식힐(式詰:尸棄)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서 출현하셨습니다. 그때 이 우다라 비구의 이름은 목가우다라(目伽優多羅)라고 하였습니다. 식힐 여래께서도 역시 이 법을 그 사람에게 부촉하시며 외우고 읽게 하셨습니다. 바로 그 31겁 동안에 비사바(毘舍婆:毘舍浮)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서 세상에 나오셨습니다. 그때 이 우다라 비구의 이름은 용우다라(龍優多羅)라고 하였습니다. 그 부처님께서도 이 법을 그 사람에게 부촉하시며 외우고 읽게 하셨습니다.
가섭이시여, 마땅히 아셔야만 합니다. 이 현겁(賢劫) 중에 구류손(拘留孫)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습니다. 그때 이 우다라 비구의 이름은 뇌전우다라(雷電優多羅)라고 하였습니다. 그 부처님께서도 이 법을 그 사람에게 부촉하시며 외우고 읽게 하셨습니다. 이 현겁 중에 다시 구나함(拘那含)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서 이 세상에 출현하셨습니다. 그때 이 우다라 비구의 이름은 천우다라(天優多羅)라고 하였습니다. 그 부처님께서도 이 법을 그 사람에게 부촉하시며 외우고 읽게 하셨습니다. 이 현겁 동안에 가섭(迦葉)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서 이 세상에 출현하셨습니다. 그때 이 우다라 비구의 이름은 범우다라(梵優多羅)라고 하였습니다. 그 부처님께서도 이 법을 그 사람에게 부촉하시며 외우고 읽게 하셨습니다.
018_0316_a_02L가섭이시여, 마땅히 아셔야만 합니다. 지금 석가모니(釋迦牟尼)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서 이 세상에 출현하셨습니다. 지금 이 비구의 이름은 우다라라고 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반열반(般涅槃)하셨지만 비구 아난은 아직 세상에 남아있습니다. 세존께서는 법을 모두 나에게 부촉하셨고, 나는 지금 다시 이 법을 우다라에게 주었습니다. 왜냐하면 마땅히 그 그릇을 관찰하고 그 근본을 관찰한 뒤에 법을 주기 때문입니다. 무슨 까닭에 그렇게 하느냐 하면, 옛날 이 현겁 동안에 구류손 여래ㆍ지진ㆍ등정각ㆍ명행성위(明行成爲: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師)ㆍ도법어(導法御: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중우(佛衆祐)라는 이가 세상에 출현하셨습니다. 그때 마하제바(摩訶提婆)라는 왕이 있었습니다. 그 왕은 세상을 법으로 다스려 교화하였고, 한 번도 아첨하거나 비뚤어진 일을 한 적이 없었으며, 수명은 매우 길고 단정하기 짝이 없이 그 세상에 보기 드문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8만 4천 년 동안 동자(童子)의 몸으로 스스로 유희(遊戱)하였고, 8만 4천 년 동안 태자의 몸으로 이 세상을 법으로 다스렸으며, 8만 4천 년 동안 왕법(王法)으로 이 천하를 다스렸습니다.
가섭이시여, 마땅히 아셔야만 합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감리원(甘梨園)에 유람하시면서 관례적으로 오래 전부터 해오셨던 법대로 식사 후에 뜰 가운데를 거니셨고, 나는 시자(侍子)로 있었습니다. 그때 세존께서 갑자기 웃으셨는데 세존의 입에서 다섯 색깔의 광명이 나왔습니다. 나는 그것을 보고 앞으로 나아가 꿇어앉아 세존께 아뢰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함부로 웃지 않으십니다. 지금 웃으신 이유를 말씀해 주십시오.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서는 결코 함부로 웃지 않으십니다.’ 가섭이시여, 그때 부처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과거 세상 현겁 중에 구류손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시어, 이곳에서 제자들을 위해 널리 설법하셨다. 또 그 현겁 중에 구나함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는데, 그때 그 부처님께서도 이곳에서 널리 설법하셨다. 또 그 현겁 동안에 가섭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는데, 그 여래께서도 이곳에서 널리 설법하셨느니라.’
018_0316_b_02L가섭이시여, 그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저 자리에 앉으셔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난아, 옛날 이 자리는 현겁 중에, 마하제바(摩訶提婆)라는 왕이 세상에 나와서…(내지)… 8만 4천 년 동안 왕법(王法)으로써 교화하고 덕으로써 훈계하면서 여러 해를 지낸 뒤에 겁비(劫比)에게 〈만일 내 머리에서 흰털을 보거든 곧 내게 알리라〉고 말하였다. 그때 그 사람은 왕의 분부를 받고 다시 몇 해를 지낸 뒤에, 왕의 머리에서 흰털이 난 것을 보았다. 그는 곧 왕의 앞에 나아가 꿇어앉아 왕에게 아뢰기를, 〈대왕이시여, 마땅히 아십시오. 머리에 흰털이 났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때 왕이 그 사람에게 말하기를 〈금 족집게를 가지고 와서 흰털을 뽑아 내 손바닥 위에 올려놓아라〉라고 하였다. 그 사람은 왕의 명령을 받고 곧 금 족집게를 가지고 와서 흰털을 뽑았다.
그때 마하제바왕은 곧 첫째 태자 장수(長壽)에게 말하였다. 〈너는 지금 아느냐? 내 머리에는 벌써 흰털이 났다. 나는 수염과 머리를 깎고 세 가지 법의를 입고, 견고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도를 배워 온갖 괴로움을 여의려고 한다. 너는 내 자리를 이어받아 법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교화하라. 내 말을 어겨서 범부(凡夫)의 행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왜냐하면 만일 네가 내 말을 어기면 곧 범부의 행을 행하게 될 것이요, 범부의 행을 행하면 그러한 범부는 오랜 세월 동안 세 갈래 나쁜 세계[三塗]26)와 여덟 가지 어려움[八難]27) 속에서 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 마하제바왕은 왕의 자리를 태자에게 물려주고 또 재물과 보배는 겁비에게 하사해 주고는 그 자리에서 수염과 머리를 깎고 세 가지 법의를 입고 견고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도를 배워서 온갖 괴로움을 여의었다. 그리고 8만 4천 년 동안 범행을 잘 닦고, 4등심(等心)28)인, 자애로운 마음ㆍ불쌍히 여기는 마음ㆍ기뻐하는 마음ㆍ평정한 마음을 실천하다가, 목숨을 마친 뒤에 범천(梵天)에 태어났다.
018_0316_c_02L그때 장수왕은 아버지의 분부를 기억하고는 잠깐도 잊지 않고, 법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교화하여 비뚤어진 일이 조금도 없었다. 그래서 열흘이 채 되지 못해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되어 7보를 원만하게 갖추었다. 7보란 윤보(輪寶)ㆍ상보(象寶)ㆍ마보(馬寶)ㆍ주보(珠寶)ㆍ옥녀보(玉女寶)ㆍ전장보(典藏寶)ㆍ전병보(典兵寶)를 말한다. 또 일천 명의 아들을 두었는데 그들은 다 용맹스럽고 지혜로와 온갖 고통을 없애줄 수 있고 사방을 다스릴 수 있었다.
[이제 내 머리에 벌써 흰털이 났구나. 하늘 사자가 이미 찾아왔으니 마땅히 출가해야 하겠노라.
〈나는 이미 인간의 복을 누릴 만큼 누렸다. 이제는 마땅히 하늘에 오를 덕을 닦는 일에 스스로 힘써야 하겠다. 수염과 머리를 깎고 세 가지 법의를 입고, 견고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도를 배워 온갖 괴로움을 여의어야 하겠다.〉 그때 장수왕은 첫째 태자 선관(善觀)에게 분부하였다. 〈너는 지금 아느냐? 내 머리에는 벌써 흰털이 났다. 나는 수염과 머리를 깎고 세 가지 법의를 입고, 견고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도를 배워 온갖 괴로움을 여의려고 한다. 너는 내 자리를 이어 받아 법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교화하라. 내 말을 어겨 범부의 행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왜냐하면 만일 네가 내 말을 어기면 곧 범부의 행을 행하게 될 것이요, 범부의 행을 행하면 그러한 범부는 오랜 세월 동안 세 갈래 나쁜 세계와 여덟 가지 어려움 속에서 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 장수왕은 8만 4천 년 동안 범행을 잘 닦고, 4등심(等心)인 자애로운 마음ㆍ불쌍히 여기는 마음ㆍ기뻐하는 마음ㆍ평정한 마음을 실천하다가, 목숨을 마친 뒤에 범천(梵天)에 태어났다. 그때 선관왕은 아버지의 분부를 기억하고는 잠깐도 잊지 않고, 법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교화하여 비뚤어진 일이 조금도 없었다.’ 가섭이시여, 아십니까? 그때의 마하제바가 어찌 다른 사람이겠습니까? 그렇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때의 왕은 바로 지금의 석가문(釋迦文)이 바로 그 분이십니다. 그때의 장수왕은 바로 지금의 저 아난이고, 그때의 선관왕은 바로 지금의 우다라 비구입니다. 그 비구는 항상 왕의 법을 받들어 한 번도 버리거나 잊은 적이 없고 또 끊어지게 한 일도 없습니다. 그때 선관왕은 다시 부왕의 명령을 더욱 일으켜 법으로 나라를 다스려 왕의 분부를 끊어지지 않게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부왕의 분부는 어기기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존자 아난이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법을 공경하고 존경할 분을 받들고 본래의 은혜를 잊지 않고 갚으며 다시 세 가지 업을 숭상하는 일 지혜로운 사람이 귀히 여기는 것이라네.
나는 이런 이치를 관찰하였으므로 이 『증일아함』을 우다라 비구에게 주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법에는 다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018_0316_c_11L我觀此義已,以此增一阿含,授與優多羅比丘。何以故?一切諸法皆有所由。”
그때 존자 아난이 우다라에게 말하였다. “너는 옛날 전륜성왕이 되었을 때에 왕의 분부를 어기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이 법을 너에게 부촉하는 것이니, 바른 가르침을 잃지 말고 범부의 행을 짓지 말라. 너는 이제 마땅히 알아야 한다. 만일 여래의 훌륭한 가르침을 어기면 곧 범부 자리에 떨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그때의 마하제바왕은 완전한 해탈의 자리를 얻지 못하였고 해탈하여 지극히 안온한 곳을 얻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비록 범천에 태어나는 복의 과보(果報)를 받긴 했지만, 구경(究竟)의 경지에 이르지는 못했고 여래의 훌륭한 업(業)은 얻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최고 경지의 안온한 곳에서 즐거움이 한이 없고 천상과 인간의 공경을 받으면서 반드시 열반(涅槃)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다라여, 마땅히 이 법을 받들어 지녀, 외우고 읽고 생각하여 없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법이란 능히 온갖 고통 없애고 또한 그 열매도 맺을 수 있나니 법 생각을 마음에서 여의지 않으면 금생(今生)에도 과보 받고 후생(後生)에도 받는다.
018_0317_a_03L法能除衆苦, 亦能成果實;
念法不離心, 今報後亦受。
만일 부처가 되려고 하거든 마치 저 석가문(釋迦文)처럼 3장(藏)의 법을 받들어 가지고 굳게 머물러 어지럽게 말아라.
018_0317_a_04L若欲成佛者,
猶如釋迦文; 受持三藏法, 句逗不錯亂。
비록 저 3장을 가지기 어려워서 그 뜻을 완전히 알지 못하더라도 네 가지 아함은 마땅히 읽어야 하나니 그래야 천상과 인간의 길을 곧 끊으리라.
018_0317_a_05L三藏雖難持, 義理不可窮; 當誦四阿含,
便斷天人逕。
네 아함은 비록 읽기 어려워서 경의 뜻을 완전히 알지 못하더라도 계율만은 범하지 않도록 하라. 그것은 곧 여래의 보배이기 때문이다.
018_0317_a_07L 阿含雖難誦 經義不可盡;
戒律勿令失, 此是如來寶。
계율도 또한 가지기 어렵고 아함도 또한 그러하지만 아비담(阿毘曇)을 굳게 가지면 이내 외도(外道)의 술법[術] 항복 받으리.
018_0317_a_08L禁律亦難持,
阿含亦復然; 牢持阿毘曇, 便降外道術。
아비담을 널리 알리고 펴거나 또는 그 뜻을 가지기 어렵거든 세 아함이라도 익히고 읽어 그 경에 머물러 떠나지 말라.
018_0317_a_09L宣暢阿毘曇, 其義亦難持; 當誦三阿含,
不失經句逗。
계경(契經)과 아비담과 또 계율을 세상에 널리 퍼뜨리면 하늘과 사람들이 받들어 행하여 그 덕으로 안온한 곳에 태어나리라.
018_0317_a_11L 契經阿毘曇, 戒律流布世;
天人得奉行, 便生安隱處。
설령 계경의 법이 없고 또한 계율도 없다면 장님이 어둠 속에 있는 것 같으리니 어느 때나 밝음을 볼 수 있으랴.
018_0317_a_12L 設無契經法,
亦復無戒律; 如盲投於冥, 何時當見明?
이것을 너에게 부탁하고 또 사부대중들에게 부탁하나니 그것을 가져 석가문 부처님을 부디 가벼이 여기지 말지니라.
018_0317_a_13L以是囑累汝, 幷及四部衆, 當持勿輕慢,
於釋迦文尼!
존자 아난이 이렇게 말했을 때 천지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고, 모든 신과 하늘들은 허공에서 손으로 하늘 꽃을 집어 존자 아난과 사부대중들 위에 뿌렸다. 그러자 모든 하늘과 용ㆍ귀신ㆍ건답화ㆍ아수륜ㆍ가류라ㆍ견타라ㆍ마휴륵 등도 모두 기뻐하면서 찬탄하였다. “훌륭하고 장하다, 존자 아난이여. 처음 말이나 중간 말이나 마지막 말이 모두 훌륭하지 않은 것이 없다. 법에 대해서는 마땅히 공경하자는 말, 진실로 그 말과 같다. 모든 하늘이나 세상 사람들 어느 누구라도 법을 따른다면 성취하지 못할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요, 만일 악을 행하면 곧 지옥ㆍ아귀ㆍ축생에 떨어질 것이다.”
018_0317_b_02L그때 존자 아난이 사부대중들 가운데서 사자처럼 외쳐, 모든 사람들에게 이 법을 받들어 행하라고 권고하였다. 그러자 그 자리에 모여 있던 모든 사람들은 법안(法眼)이 깨끗하게 되었다. 그때 사부대중과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들은 존자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한 법을 널리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沙門果)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어떤 것을 한 법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부처님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 법을 잘 닦아 행하고 널리 연설해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고,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한 법을 널리 펴야 한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마땅히 한 법을 널리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고,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어떤 것을 한 법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법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 법을 잘 닦아 행하고 널리 연설해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한 법을 널리 펴야 한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마땅히 한 법을 널리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어떤 것을 한 법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승가를 생각하는 것이다. 그 법을 잘 닦아 행하고 널리 연설해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한 법을 널리 펴야 한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마땅히 한 법을 널리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어떤 것을 한 법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계율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 법을 잘 닦아 행하고 널리 연설해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한 법을 널리 펴야 한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018_0318_a_02L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마땅히 한 법을 널리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어떤 것을 한 법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보시를 생각하는 것이다. 그 법을 잘 닦아 행하고 널리 연설해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한 법을 널리 펴야 한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마땅히 한 법을 널리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어떤 것을 한 법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하늘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 법을 잘 닦아 행하고 널리 연설해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한 법을 널리 펴야 한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마땅히 한 법을 널리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어떤 것을 한 법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휴식(休息)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 법을 잘 닦아 행하고 널리 연설해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한 법을 널리 펴야 한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018_0318_b_02L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마땅히 한 법을 널리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어떤 것을 한 법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안반(安般:들고나는 호흡)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 법을 잘 닦아 행하고 널리 연설해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한 법을 널리 펴야 한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마땅히 한 법을 널리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어떤 것을 한 법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이 몸은 무상(無常)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 법을 잘 닦아 행하고 널리 연설해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한 법을 널리 펴야 한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018_0318_c_02L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마땅히 한 법을 널리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沙門果)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어떤 것을 한 법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죽음[死]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 법을 잘 닦아 행하고 널리 연설해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한 법을 널리 펴야 한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1)석가모니(釋迦牟尼)를 가리키는 말이다. 석가모니는 과거 7불 중에 일곱 번째에 해당하므로 제7선(第七仙)이라 하였다. 고대 인도에서는 불타(佛陀)를 존칭(尊稱)하여 선인(仙人)이라고 하였다.
2)중인도에 위치했던 작은 나라로서 구시나라(拘尸那羅) 혹은 구시나(拘尸那)로 쓰기도 한다.
3)또는 마갈타(摩竭陀)로 쓰기도 하며, 부처님 재세(在世) 시에 인도 16국의 하나. 가비라위국(迦毘羅衛國)의 남쪽, 구살라국(拘薩羅國)의 동남쪽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수도는 왕사성(王舍城)이고 당시 인도의 정치ㆍ경제ㆍ문화의 중심지였다.
4)4등심(等心)ㆍ4무량심(無量心)이라고도 하며,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를 말한다.
5)육안(肉眼)ㆍ천안(天眼)ㆍ혜안(慧眼), 이 세 가지를 말한다.
6)이 구절이 고려대장경 원문에는 ‘수습지문무상법(收拾遲聞無上法)’으로 되어 있다. 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원(元)ㆍ명(明) 두 본에는 차십희문무상법(叉十希聞無上法)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고려대장경의 내용이 무슨 뜻인지 불분명하여 역자는 신수대장경 각주의 글을 따라 번역하였다.
7)열 개의 소경을 설하고, 그 내용을 요약해 하나의 올타남으로 읊은 것을 말한다.
8)여기에서의 법(法)이란 대법(對法)을 말하는 것으로서 곧 아비담(阿毘曇:論)을 일컫는 말이다.
9)고려대장경에는 ‘차(次)’로 되어 있다. 의미가 명확하지 못하며, 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차(次)자가 송(宋)ㆍ원ㆍ명 세 본에는 선(先)자로 되어 있다”고 하므로 뜻이 더 명확한 ‘선(先)’자를 따라 번역하였다.
10)도무극(度無極)이란 바라밀(波羅蜜)이란 뜻인데, 도(度)는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ㆍ선정ㆍ지혜 등 6도(度)를 의미하고, 무극(無極)은 피안(彼岸) 또는 열반(涅槃)이라는 뜻이다.
11)또는 바라내사(波羅奈斯)라고도 하며, 중인도 옛 나라의 이름. 인도 마갈타국 서북쪽 갠지스강 왼쪽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12)우루빈나가섭(優樓頻螺迦葉, urubilvā-kāśyapa)ㆍ나제가섭(那提迦葉, Nadī-kāśyapa)ㆍ가야가섭(伽倻迦葉, Gayā-kāśyapa), 이 3형제를 말한다. 이들은 원래 마갈타국에서 불을 숭상하던 외도들이었는데 나중에 세존이 항복 받아 그들의 무리 1천 명을 거느리고 귀의하였다고 한다.
13)『중아함경』에서는 모두 석기수(釋羈瘦)라고 하였다. Sakkesu의 음사. 석가 종족이 살고 있던 곳을 말하는 것으로서 가비라위국(迦毘羅衛國)을 말한다.
14)팔리어로는 Kosala라고 하며, 부처님 당시 인도 16대국(大國)의 하나이다.
15)가시족(迦尸族)이 건립한 나라로서 역시 부처님 당시 16 대국의 하나이다.
16)팔리어로는 Camp라고 하며, 첨파(瞻婆)로 쓰기도 한다. 갠지스강 유역에 자리하고 있으며, 부처님 당시 16대국의 하나인 앙가(鴦伽, Aṅga)국의 도성이다.
17)팔리어로는 Kuru라고 하며, 구류(拘流)ㆍ구루(拘樓) 등으로 표기한다. 구살라국 서북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부처님 당시 16대국의 하나이다.
18)팔리어로는 Veslī라고 하며, 폐사리(吠舍離)라고 쓰기도 한다. 부처님 당시 인도 16대국의 하나였던 발기국(跋耆國, Vajjī)의 도성(都城)이다.
19)아수라(阿修羅, asura)를 말한다.
20)팔리어로는 gandhabba라고 쓰고, 건달바(乾達婆)로 표기하기도 한다.
21)팔리어로는 Koṇḍañña라고 하며, 또 교진여(憍陳如)라고 쓰기도 한다. 부처님께서 처음 법륜을 돌리실 적에 최초로 교화를 받은 5비구 중의 하나이다.
22)팔리어로는 Subhadda라고 하며, 또는 수발타(須跋陀)로 표기하기도 한다. 나이 120에 출가하였으며 부처님께 교화 받은 가장 마지막 제자이다.
23)성문승(聲聞乘)ㆍ연각승(緣覺乘)ㆍ보살승(菩薩乘)을 말한다.
24)37보리분법(菩提分法)이라고도 하며, 4념처(念處)ㆍ4정근(精勤)ㆍ4여의족(如意足)ㆍ5근(根)ㆍ5력(力)ㆍ7보리분(菩提分)ㆍ8정도분(正道分)이니 이를 모두 합하여 37도품이라고 한다.
25)비구가 항상 꼭 입고 다니는 세 가지 옷. 첫째는 승가리(僧伽梨)로 대의(大衣) 또는 구조의(九條衣)라고도 하고, 둘째는 울다라승(鬱多羅僧)으로 상의(上衣) 또는 칠조의(七條衣)라고도 하며, 셋째는 안타회(安陀會)로 내의(內衣) 또는 오조의(五條衣)라고도 한다.
26)화도(火塗)인 지옥(地獄) 세계, 혈도(血塗)인 축생(畜生) 세계, 도도(刀塗)인 아귀(餓鬼) 세계를 말한다.
27)8비시(非時)라 하기도 한다. 즉 부처님을 뵙고 법을 듣기가 용이하지 않은 여덟 가지 경우로 지옥ㆍ아귀ㆍ축생ㆍ북구로주(北俱盧洲)ㆍ장수천(長壽天)에 태어나는 것, 맹인이나 귀머거리나 벙어리로 태어나는 것, 세간의 지혜로 총명하고 말재주 뛰어난 것, 부처님보다 앞에 태어나거나 뒤에 태어나는 것이 그것이다. 지옥ㆍ아귀ㆍ축생은 업장(業障)이 심중하여 불법을 보고 듣기가 어렵고, 북구로주에 사는 사람은 비록 복의 분한은 많으나 즐거움만 있고 괴로움이 없기 때문에 불법에 뜻을 두지 않는다. 장수천이란 색계(色界)와 무색계(無色界)의 여러 하늘을 말하는 것으로서 수명 장수하고 고요하며 안락하므로 스스로 그것이 열반(涅槃)인 줄 착각하기 때문에 불법을 배우기 어려우며, 맹인 귀머거리 벙어리는 자연적인 장애로 인해 불법을 듣기 어렵다. 세간 지혜로 총명하고 말재주 뛰어난 이는 세속의 총명함에 의거하여 뽐내면서 마음을 비우고 불법 닦기를 좋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불법을 비방하는 경우도 있으며, 부처님보다 앞에 태어나거나 뒤에 태어나면 그 또한 불법을 만나기 어렵다.
28)4무량심(無量心)이라고도 한다.
29)이 아래의 글 [이제 내 머리에……게송으로 말하였다]라는 내용은 고려대장경 원문에 없는 부분이다. 신수대장경 각주에 “송(宋)ㆍ원(元)ㆍ명(明) 세 본에는 이 아래에 어금아수상(於今我首上)……변설계왈(便說偈曰)까지 299자가 더 있다. 그 글을 이 경 제1권 끝 부분에 수록해 둔다”고 하였다. 또 대만에서 발행한 『불광대장경』에는 이 부분이 이 사이에 수록되어 있으므로 역자도 그것에 따라 [ ] 안에 넣어서 여기에 번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