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전서

대각국사외집(大覺國師外集) / 大覺國師外集卷第十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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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국사외집 제11권大覺國師外集卷第十一
[詩]
송나라 사문 회련의 시(大宋沙門懷璉詩)
송나라 사문 요원의 시6수(大宋沙門了元詩)六首
송나라 사문 원정의 시(大宋沙門元淨詩)
송나라 사문 법원의 시(大宋沙門法圓詩)
송나라 사문 종희의 시(大宋沙門宗喜詩)
송나라 사문 혜청의 시2수(大宋沙門慧淸詩)二首
송나라 사문 종본의 시(大宋沙門宗本詩)
요나라 사문 지길의 시(大遼沙門智佶詩)
송나라 주객원외랑 양걸의 시2수(大宋主客員外郞楊傑詩)二首
송나라 한림학사 소식의 시(大宋翰林學士蘇軾詩)
송나라 사문 충우의 시2수(大宋沙門冲羽詩)二首
송나라 서산 복앙의 시(大宋胥山濮昻詩)
짧은 게송으로 계림雞林의 승통僧統을 전송하다(短頌送雞林僧統)
송나라 아육왕1) 무각자 회련 지음大宋阿育王 無覺子 懷璉上

咄咄㘞㘞     쯧쯧쯧 끌끌끌
上下東西絶四維  상하 동서 사유2)가 모두 끊어졌다.
聞者誰能生重貴  듣는 자 누가 귀중한 생각 내겠느냐.
維有雞林僧統師  오직 계림의 승통 법사가 있느니라.
不愛日東大寶位  동방의 대보의 자리를 탐내지 않고
剃除鬚髮服袈裟  수염과 머리 깎고 가사를 입었도다.
指天指地歸法戱  하늘 땅 가리키며 법에 돌아가 노니나니
阿呵呵      껄껄껄
東溟大舩安波濤  동쪽 바다 큰 배는 파도에도 편안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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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_0587_c_02L大覺國師外集卷第十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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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_0587_c_04L[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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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宋沙門懷璉詩

004_0587_c_06L大宋沙門了元詩 六首

004_0587_c_07L大宋沙門元淨詩

004_0587_c_08L大宋沙門法圓詩

004_0587_c_09L大宋沙門宗喜詩

004_0587_c_10L大宋沙門慧淸詩 二首

004_0587_c_11L大宋沙門宗本詩

004_0587_c_12L大遼沙門智佶詩

004_0587_c_13L大宋主客員外郞楊傑詩 二首

004_0587_c_14L大宋翰林學士蘇軾詩

004_0587_c_15L大宋沙門冲羽詩 二首

004_0587_c_16L大宋胥山濮昻詩

004_0587_c_17L

004_0587_c_18L短頌送雞林僧統

004_0587_c_19L大宋阿育王無覺子懷璉上

004_0587_c_20L
咄咄㘞㘞上下東西絶四維

004_0587_c_21L聞者誰能生重貴卷一一第一張

004_0587_c_22L維有雞林僧統師

004_0587_c_23L不愛日東大寶位剃除鬚髮服袈裟

004_0587_c_24L指天指地歸法戱阿呵呵

004_0587_c_25L東溟大舩安波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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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승통께서 보내 주신 분로焚鑪와 가사袈裟와 경질經帙을 자리 옆에 두고 보니 자비하신 모습을 대하는 듯합니다. 이에 산게山偈 여섯 수를 지어 감사드립니다(高麗僧統竉施焚鑪袈裟經帙 置於坐右 如對慈容 因成山偈六首 爲謝)
송나라 금산 장로 불인 대사 요원3) 지음大宋金山長老佛印大師 了元上

高麗祐世獻焚爐  고려 우세승통이 선물하신 향로 하나
凡聖龍天共一模  범성과 용천 모두 똑같은 모양이라오.
萬國昇平歸至化  만국이 태평하여 덕화에 귀의하였으니
更於何處用工夫  다시 어느 곳에 공력을 더 들인다지.
伯雪當年遇仲尼  백설이 당년에 중니를 만났을 때
不勞言語只揚眉  말하는 대신 눈썹만 추켜올렸을 뿐4)
這廻隔海如相見  여기 바다에 막혔어도 서로 만나 보는 듯
一炷名香宴坐時  한 심지 향연 속에 조용히 앉아 있노라면.
海外名衣得自誰  바다 밖 유명한 옷을 누구에게 얻었는고.
逾城王子丈夫兒  궁궐 담 넘은 대장부 우리 왕자님이지.
龍章舊換曾無價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용무늬 새 옷이여
合是金剛座上披  금강좌5) 위에서 걸쳐야 제격이리라.
如來千界種良緣  여래의 대천세계에 좋은 인연 심은 덕에
資蔭兒孫用水田  자손이 음덕 받아 수전6)을 입는구나.
披坐禪床無一事  일없이 선상에 옷 걸치고 앉았으니
琉璃光裏月團圓  유리 빛 창공 속에 둥글고 둥근 달빛.
經▣橫鋪錦繡堆  경질을 마구 늘어놓아 금수 무더기 쌓인 듯
水窓黃卷爲君開  물가의 창에서 그대 위해 누런 표지 펼치노라.
藥山秪要閑遮眼  약산은 그저 눈가림하려 하겠지만7)
正眼何曾遮得來  정안이야 어떻게 가릴 수 있으리오.
▣▣心將大藏同  …… 마음이 대장경과 같나니
古今都在卷舒中  과거 현재가 모두 덮고 펴는 데 있도다.
經▣▣▣來時路  경론이 …… 세상길을 인도해 주리니
歸去張帆得便風  돌아갈 때 돛배도 순풍을 맞으리라.
원정元淨은 아룁니다. 주객학사主客學士와 승통 법사께서 누추한 거처를 왕림하여 임야林野를 빛내 주셨기에 삼가 단구를 지어 사례하오니, 한 번 보시고 웃어 주십시오(▣淨啓 伏蒙主客學士僧統法師 臨▣▣居 用光林野 謹成短句 奉謝伏▣▣覽 取笑取笑)
송나라 용정 노석 원정 지음(大宋龍井老釋 元淨上)

▣▣▣一▣翠色  …… 한결같이 비취빛 산색
龍泓一派瀉飛湍  용정의 못 한줄기가 여울에 쏟아지네.
幸▣▣▣▣▣▣  …… 얼마나 다행인가.
滿谷猨禽遶樹懽  골 가득 원숭이와 새가 나무숲 돌며 기뻐하네.


004_0588_a_01L高麗僧統竉施焚鑪袈裟經帙置於
004_0588_a_02L坐右如對慈容因成山偈六首
004_0588_a_03L

004_0588_a_04L大宋金山長老佛印大師

004_0588_a_05L了元上

004_0588_a_06L
高麗祐世獻焚爐凡聖龍天共一模

004_0588_a_07L萬國昇平歸至化更於何處用工夫

004_0588_a_08L伯雪當年遇仲尼不勞言語只揚眉

004_0588_a_09L這廻隔海如相見一炷名香宴坐時

004_0588_a_10L海外名衣得自誰逾城王子丈夫兒

004_0588_a_11L龍章舊換曾無價合是金剛座上披

004_0588_a_12L如來千界種良緣資蔭兒孫用水田

004_0588_a_13L披坐禪床無一事琉璃光裏月團圓

004_0588_a_14L經▣ [69] 橫鋪錦繡堆水窓黃卷爲君開

004_0588_a_15L藥山秪要閑遮眼正眼何曾遮得來

004_0588_a_16L卷一一第二張

004_0588_a_17L▣▣心將大藏同古今都在卷舒中

004_0588_a_18L經▣ [70] ▣▣來 [71] 時路歸去張帆得便風

004_0588_a_19L▣淨啓伏蒙主客學士僧統法師
004_0588_a_20L▣▣居用光林野謹成短句奉謝伏
004_0588_a_21L▣▣覽取笑取笑

004_0588_a_22L大宋龍井老釋元淨上

004_0588_a_23L
▣▣▣一▣翠色龍泓一派瀉飛湍

004_0588_a_24L1) [108] ▣▣▣▣▣滿谷猨禽遶樹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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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法圓은 아룁니다.8) 칠언 사운四韻의 율시 한 편을 지어 …… 고려 승통 화엄 대법사에게 올리오니, 삼가 …… 한번 열람해 주셨으면 합니다. 법원은 지극히 황공한 심정을 가누지 못하겠습니다(▣▣▣吟成七言四韻律詩一章 詣▣▣▣高麗僧統華嚴大法師 伏惟▣▣▣尊覽 法圓無任皇恐之至)
송나라 항주 승천사 요각 대사 법원 지음(大宋杭州承天寺了覺大師 法圓上)

▣▣▣▣日華東   …… 해 뜨는 동방
豈憚波數萬重  내 낀 물결 수만 겹을 어찌 꺼렸으랴.
藉藉聲▣▣▣▣   자자한 명성은 지상至相과 나란히 하고9)
운화 존자이다.
恂恂敎義列圭峯   진실한 교리 해설은 규봉의 대열에 섰네.
春帆楚▣▣▣▣   봄날의 돛은 초나라 ……
▣櫓吳松趂曉風   ……의 노는 오나라 솔의 새벽바람을 따르네.
不紹金輪眞帝子▣  금륜을 잇지 않은 진짜 왕자님
▣▣▣趣已相通   …… 의취意趣가 이미 상통했네.
종희宗喜는 아룁니다. 전일에 법가法駕가 누추한 절간에 왕림해 주셨는데도 앞에 나아가 사례드리지 못해서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지금 살피건대 법후가 강녕하시다니 참으로 기쁩니다. 이에 변변치 못한 시 한 수를 지어서 삼가 봉정하오니, 한 번 읽어 주시면 다행이겠습니다(宗喜啓 昨日承法駕榮臨荒院 未由前謝 無任感愧 卽辰且審法候康佳 忻抃忻抃 輙成拙頌 謹奉上呈 伏冀采覽幸甚)
송나라 전법 사문 종희 지음(大宋傳法沙門 宗喜上)

▣▣▣化飰王家  …… 왕가에서 생장하여
爲法東來泛外稽  법을 찾아 동쪽에서 뗏목 타고 오셨네.
彼岸▣▣▣▣眼  피안 ……
祖宗榮幸遇光華  조종이 영광스럽게 광화를 만났도다.
혜청慧淸은 삼가 아룁니다. 해상海上의 객이 오는 편에 멀리서 보내신 가장佳章 세 편을 잘 받았습니다. 그저 너무도 감복한 나머지 자신의 분수를 헤아리지 못한 채 귀한 시편에 화운和韻하여 영광스러운 선물에 조금이나마 감사하는 뜻을 표하고자 하오니, 한 번 읽어 주시면 다행이겠습니다(▣▣頓首 海上客來 遠蒙寵惠 佳章三▣▣ 但深感服 輙不自揆 依韻和盛▣少嗣榮貺 伏冀終覽是幸)
송나라 법문 혜청 삼가 지음(大宋法門 慧淸頓首上)

▣▣▣▣碧波前  벽파 앞에서 ……
得奉談餘匪小緣  귀한 말씀 들은 것 작은 인연 아니지요.10)
自是▣▣▣▣▣  이로부터 …… 
于今盖國幾人傳  지금까지 개국11)의 인물 몇 명이나 전해졌나.


004_0588_b_01L▣▣▣吟成七言四韻律詩一章
004_0588_b_02L▣▣▣高麗僧統華嚴大法師伏惟
004_0588_b_03L▣▣▣尊覽法圓無任皇恐之至

004_0588_b_04L大宋杭州承天寺了覺大師

004_0588_b_05L法圓上

004_0588_b_06L
▣▣▣▣日華東豈憚波數萬重

004_0588_b_07L藉藉聲▣▣▣▣雲華
尊者

004_0588_b_08L恂恂敎義列圭峯

004_0588_b_09L春帆楚▣▣▣▣櫓吳松趂曉風不

004_0588_b_10L紹金輪眞帝子▣▣▣▣趣已相通

004_0588_b_11L卷一一第三張

004_0588_b_12L宗喜啓昨日承法駕榮臨荒院未由
004_0588_b_13L前謝無任感愧卽辰且審法候康佳
004_0588_b_14L忻抃忻抃輙成拙頌謹奉上呈
004_0588_b_15L冀采覽幸甚

004_0588_b_16L大宋傳法沙門宗喜上

004_0588_b_17L
▣▣▣化飰王家爲法東來泛外稽 [72]

004_0588_b_18L彼岸▣▣▣▣眼祖宗榮幸遇光華

004_0588_b_19L▣▣ [73] 頓首海上客來遠蒙寵惠佳章
004_0588_b_20L三▣▣但深感服輙不自揆依韻和
004_0588_b_21L盛▣少嗣榮貺伏冀終覽是幸

004_0588_b_22L大宋法門慧淸頓首上

004_0588_b_23L
▣▣▣▣碧波前得奉談餘匪小緣

004_0588_b_24L自是▣▣▣▣▣于今盖國幾人傳

004_0588_c_01L▣▣▣違▣十年  …… 헤어진 지 어언 10년 세월
更叅嘉論復何緣  다시 가론에 끼다니 또 무슨 인연인가.
此心空▣▣▣遠  이 마음은 공연히 ……
▣素難尋錦鯉傳  를 전할 사람 찾기 어려웠네.
선원禪院 종본宗本이 보낸 시(禪院宗本上)
誰人萬里洪波上  어떤 분이신가. 만 리 멀리 바다를 건너
爲法忘軀効善財  진리 위해 몸 잊고 선재동자 본받은 이는.
想得閻浮應罕有  염부13)에선 이런 일 참으로 보기 드문데
優曇花向火中開  불 속에서 우담발화14)가 활짝 피어났네.
근일에 삼가 대의大義를 해설하신 후서를 보았고, 보내신 산수납의山水衲衣15) 한 벌도 잘 받았습니다. 이에 시 한 편을 지어서 멀리 승통 대사에게 바치오니 열람해 주시면 다행이겠습니다.(近日伏覩御解大義後叙 及蒙施到山水衲衣一條 因述一章 遙奉僧統大師 幸垂詳覽)
요나라 천경사 전계 비구 지길 삼가 지음(大遼天慶寺傳戒苾蒭 智佶奉上)

敷揚聖旨衲衣新  선양하신 성지와 새로 지은 납의를
獲覩蒙貽近在旬  열흘 전에 눈으로 보고 잘 받았네요.
▣解義中深得奧  대의 해설하신 것은 심오한 뜻에 맞았고
錦幱梯內㓨能勻  금란가사를 재단한 것도 뛰어난 솜씨로세.
堪爲我后流通手  우리 임금님 불법 전하는 손길이 되셨으니
的是皇家輔翼臣  그야말로 황가를 보익한 신하라 일컬으리.
誰扣此言聞上帝  누구인가 이런 말을 상제에게 아뢰어
三韓令作荷恩人  삼한의 은덕을 입게 해 준 그 사람은.
삼가 고조시古調詩 2백 언에 화운하여 고려 우세승통에게 증정하오니 한 번 봐 주시기 바랍니다(謹和古調詩二百言 酬贈高麗祐世僧統 伏惟采覽)
송나라 상서주객원외랑 양걸 지음(大宋尙書主客員外郞 楊傑上)

中國聖人興    중국에 성인이 일어나시어
六合同文軌    육합이 문궤를 같이하였네.16)
二儀廓覆載    천지처럼 덮어 주고 실어 주어
一化均遠邇    원근에 똑같이 덕화를 입혔네.
東方有高僧    동방에 고승이 출현하시어
道德久純被    도덕을 오래도록 순수히 입히셨네.
浮盃渡滄溟    목배木盃17) 띄워 바다를 건너고
飛錫過都市    주장자 날려 도시를 지나셨네.
爲求最上乘    최상승의 불법을 구하고자
占雲▣來此    날씨 점쳐 멀리 여기에 왔네.

004_0588_c_01L▣▣▣違▣十年更叅嘉論復何緣

004_0588_c_02L此心空▣▣▣遠 [74] 素難尋錦鯉傳

004_0588_c_04L[無題]
禪院宗本上卷一一第四張

004_0588_c_05L
誰人萬里洪波上爲法忘軀効善財

004_0588_c_06L想得閻浮應罕有優曇花向火中開

004_0588_c_07L近日伏覩御解大義後叙及蒙施到
004_0588_c_08L山水衲衣一條因述一章遙奉僧統
004_0588_c_09L大師幸垂詳覽

004_0588_c_10L大遼天慶寺傳戒苾蒭

004_0588_c_11L智佶奉上

004_0588_c_12L
敷揚聖旨衲衣新獲覩蒙貽近在旬

004_0588_c_13L [75] 解義中深得奧錦幱梯內刾能勻

004_0588_c_14L堪爲我后流通手的是皇家輔翼臣

004_0588_c_15L誰扣此言聞上帝三韓令作荷恩人

004_0588_c_16L謹和古調詩二百言酬贈高麗祐世
004_0588_c_17L僧統伏惟采覽

004_0588_c_18L大宋尙書主客員外郞

004_0588_c_19L楊傑上

004_0588_c_20L
中國聖人興六合同文軌

004_0588_c_21L二儀廓覆載一化均遠邇

004_0588_c_22L東方有高僧道德久純被

004_0588_c_23L浮盃渡滄溟飛錫過都市

004_0588_c_24L爲求最上乘占雲2)▣來此

004_0588_c_25L▣疑「哉」{編}▣疑「遠」{甲}

004_0589_a_01L所印期以心    심인心印을 얻고자 함이요
所聽不在耳    귀로 듣고자 함이 아니었네.18)
善財遊百城    선재동자가 1백 성을 돌아다니듯
頃刻億萬里    경각간에 억만 리를 답파하였네.
不動步已遍    한걸음을 떼지 않고도 이미 편력하였으니
奚假西天屣    서천에 가는 신발을 빌릴 것 있으리오.
甞聞奘三藏    일찍이 듣건대 현장 삼장은
問津法王子    나루를 물은 법왕의 아들19)로서
大敎傳瑜伽    유가 계통의 대교를 전해
唱道慈恩寺    자은사에서 도를 제창했다네.
又聞浮石老    또 듣건대 부석 노인20)
雞林稱大士    계림의 대사로 일컬어지는바
唐土學華嚴    당나라에서 화엄을 배운 뒤에
旋歸振綱紀    귀국해서 기강을 떨쳤다네.
性相互有得    그들은 성과 상을 얻었을 뿐
당나라 현장 법사는 서축西竺에 구법하여 유가瑜珈의 상종相宗을 전수받아 돌아갔고, 고려 의상 법사는 화엄의 성종性宗을 전수받아 돌아갔다.
未能盡善美    진선진미盡善盡美하지는 못하였네.
孰若祐世師    그 누가 우리 우세 스님처럼
五宗窮妙理    오종의 묘리를 궁구하였을까.
조정에서 은혜롭게 허락해 준 덕분에 승통이 가는 곳마다 선지식을 모두 만나 물어볼 수 있었다. 그래서 1년 사이에 현수賢首의 성종性宗과 자은慈恩의 상종相宗과 달마達摩의 선종禪宗과 남산南山의 율종律宗과 천태天台의 관종觀宗에 통달하여 그 묘지妙旨를 터득하지 않음이 없었다.
願報二聖恩    두 분 폐하의 은덕을 갚고자 하며
壽祝南山比    남산과 같은 장수21)를 축원하였네.
승통이 탑사와 명산의 도량에 이를 때마다 공덕을 닦아 받들고 황제와 황태후의 성수를 축원하지 않음이 없었는데, 모두 감응이 있었다.
陛辭▣補陀    대궐 뜰 하직하고 보타로 돌아오며
不更中流止    다시는 중간에서 머물지 않았다네.
端坐卽靈通    단좌한 곳은 바로 영통사
승통이 예전에 영통도량에 머물렀다.
華藏本如是    화장22)도 본래 이와 같으리.
我愧陪彌天    나는 미천23)을 모시기 부끄럽나니
才辯非鑿齒    재변이 착치에 미치지 못하는걸.
留贈明月珠    스님이 나에게 남겨 주신 명월주여
光透玉壺裏    그 광명이 옥호 속을 뚫고 비치네.
四海同一家    온 천하가 한집안과 똑같은데
何此亦何彼    이쪽저쪽이 또 어디 있으리오.
용산 범해관음시병서(龍山泛海觀音詩并序)
송나라 상서주객원외랑 양걸 지음(大宋尙書主客員外郞 楊傑述)


004_0589_a_01L卷一一第五張

004_0589_a_02L所印期以心所聽不在耳

004_0589_a_03L善財遊百城頃刻億萬里

004_0589_a_04L不動步已遍奚假西天屣

004_0589_a_05L甞聞奘三藏問津法王子

004_0589_a_06L大敎傳瑜伽唱道慈恩寺

004_0589_a_07L又聞浮石老雞林稱大士

004_0589_a_08L唐土學華嚴旋歸振綱紀

004_0589_a_09L性相互有得唐朝1) [109] 法師2) [110] 法西竺傳瑜珈
相宗而歸高麗想法師傳華嚴性

004_0589_a_10L宗而
未能盡善美

004_0589_a_11L孰若祐世師
004_0589_a_12L五宗窮妙理朝廷恩許僧▣ [76] 所至叅問遍見知識
故一年之閒通達賢首性宗慈恩

004_0589_a_13L3) [111] 達摩禪宗南山律宗
天台觀宗無不得其妙旨


004_0589_a_14L願報二聖恩壽祝南山比僧統所4) [112] 塔寺
名山道場無不

004_0589_a_15L修奉功德上祝皇帝太
皇太后聖壽咸有感應


004_0589_a_16L陛辭5) [113] [77] 補陀不更中流止

004_0589_a_17L端坐卽靈通僧統舊住
靈通道6) [114]

004_0589_a_18L華藏本如是

004_0589_a_19L我愧陪彌天才辯非鑿齒

004_0589_a_20L留贈明月珠光透玉壺裏

004_0589_a_21L四海同一家何此亦何彼

004_0589_a_22L龍山泛海觀音詩并序

004_0589_a_23L大宋尙書主客員外郞楊傑述

004_0589_b_01L
≺범해관음기泛海觀音記≻에 이르기를 “동광同光(후당 莊宗의 연호) 원년(923)에 염관鹽官(항주의 현)의 백성이 태양보다 더 빛나는 바다 위의 붉은빛을 보고는 물결 속에서 관음의 고상古像을 얻었는데, 전단향으로 만든 성상聖相으로서 예전에 보지 못했던 것이었다. 오월왕이 이 소문을 듣고는 부중府中으로 맞아들인 뒤에 용산龍山 각원정사覺圓精舍의 동쪽 전각에 봉안하였는데, 신령스러운 이적이 뚜렷이 드러났다.”라고 하였다. 황송皇宋 원풍元豊 8년(1085) 겨울에 내가 고려국 우세승통을 배행陪行하며 존상을 예배할 적에 강승講僧 선영宣英이 글을 청하기에 이렇게 시를 지었다.

▣▣洶湧泛栴檀  세찬 바다 물결 위에 떠오른 전단 불상
照日紅光杳靄間  아득히 운무 속에 해를 비추는 붉은빛
苦▣▣成華藏界  고해가 홀연히 화장세계를 이뤘나니
慈航不住補陀山  자항이 보타산에 머물지 않으셨네.24)
一輪月影▣▣▣  한 바퀴 달그림자가 빈 법당에 떠오르고
萬里潮音靜夜還  만 리 멀리 조음이 고요한 밤에 돌아오는 때
百六十年靈異迹  160년 보여 준 신령스러운 자취 찾아
喜▣▣▣叩重關  단비 속에 배 타고 와서 닫힌 문 두드렸네. 
양걸을 전송한 시(送楊傑詩)
예부상서 한림학사 승지 소식 지음(禮部尙書翰林學士承旨 蘇軾述)

무위자無爲子가 일찍이 사명使命을 받들고 태산太山의 정상에 올라가 새벽닭이 울 적에 해가 떠오르는 광경을 보았으며, 또 일찍이 업무 때문에 화산華山을 지나다가 중구일重九日에 연화봉蓮花峯 위에서 술을 마셨는데, 지금은 또 조칙을 받들어 고려 승통과 함께 전당錢塘에서 노닐게 되었다. 이 모두가 국사國事를 행하면서 동시에 방외方外의 낙을 누리는 것이니, 예전에 있지 않았던 정말 멋진 일이다. 그래서 이 시를 지어 배웅하는 바이다.

天門夜上賓出日  천문25)에 올라 새벽에 아침 해 영접하니
萬里洪波半天赤  만 리 넓은 물결에 반쪽 하늘이 붉어라.26)
歸來平地看跳丸  돌아와 평지에서 도환27)을 바라보니
一點黃金鑄秋橘  한 점 황금덩어리가 가을의 귤을 만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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卷一一第六張

004_0589_b_02L7) [115] 海觀音記云同光元年鹽官民
004_0589_b_03L見海上紅光奪日迺於波閒得觀音
004_0589_b_04L古像栴檀香所成聖相昔所未有
004_0589_b_05L越王聞之迎請入府後奉安於龍
004_0589_b_06L山覺圓精舍之東殿靈異甚著皇宋
004_0589_b_07L元豊八年冬8) [116] 高麗國祐世僧統
004_0589_b_08L瞻禮尊像時9)▣▣ [117] 英求章句
004_0589_b_09L紀之

004_0589_b_10L
▣▣ [78] 洶湧泛栴檀照日紅光杳靄間

004_0589_b_11L10)▣▣ [118] 成華藏界慈航不住補陀山

004_0589_b_12L一輪月影8)▣▣▣ [119] 萬里潮音靜夜還

004_0589_b_13L百六十年靈異迹12) [120] [79] 13) [121] 叩重關

004_0589_b_14L送楊傑詩

004_0589_b_15L禮部尙書翰林學士承旨

004_0589_b_16L蘇軾述

004_0589_b_17L
14)▣▣子嘗奉使登太山絶頂雞一
004_0589_b_18L鳴見▣15)又嘗以事過華山重九日
004_0589_b_19L飮酒蓮花峯上今乃奉詔與高麗僧
004_0589_b_20L16)▣▣▣卷一一第七張 皆以王事
004_0589_b_21L而從方外之樂善哉未曾有也
004_0589_b_22L是詩以送之

004_0589_b_23L
天門夜上賓出日萬里洪波半天赤

004_0589_b_24L歸來平地看跳丸一點黃金鑄秋橘

004_0589_c_01L太華峯頭作▣九  태화봉 머리에서 중구의 명절 맞았을 땐
天風吹灔黃花酒  천풍이 불어와 술잔에 국화 물결 일으켰지.
浩歌馳下腰帶鞓  호탕하게 노래하며 달려 내려온 요대정28)
醉舞崖一揮手  단애에 취해 춤추며 손 한 번 휘둘렀다오.
神遊八極萬緣虛  정신을 팔극에 노닐며 온갖 인연을 비웠나니
下視蚊雷隱汙渠  내려다보면 도랑 속에 우글거리는 모기떼들
大千一息八十返  숨 한 번에 대천세계를 80번 왕래하니
笑厲東海騎鯨魚  우스워라, 동해 건너며 고래 타는 것쯤이야.
三韓王子西求法  삼한의 왕자가 법을 구하러 중국에 왔는데
鑿齒彌天兩勍敵  양자는 착치와 미천29)처럼 만만치 않은 맞수
過江風急浪如山  강 건널 땐 바람이 급해 물결이 산 같으니
寄語舟人好看客  뱃사공이여, 아무쪼록 손님을 잘 돌보기를.
충우冲羽는 아룁니다. 전일 선주善住 법사30)의 자지慈旨를 받들어 고려 국왕의 시편에 화운하였기에 삼가 이를 써서 바치오니 한 번 웃고 봐 주셨으면 합니다(冲羽啓 前日奉善住法師慈旨 俾和寄高麗國王之什 謹寫上呈 小資噱覽)
호거 사문 충우 삼가 지음(湖居沙門 冲羽稽首)

闔閭擕里及餘杭  합려와 취리 그리고 여항31)
敎像頽齡再擧揚  퇴락한 교장과 조사의 상이 다시 세워지네.
스님이 소주蘇州와 수주秀州 두 고을에서 세 번 강석을 옮기며 모두 교장敎藏의 건물을 건립하고 여러 조사들의 상을 세웠다. 지금 항주로 가려고 하는데, 그곳에서도 그렇게 할 것이다.
祖祖燈傳無盡燄  조사들의 법등 전하며 끝없이 밝히시니
冥扶海國萬年昌  해국을 보우하여 영원히 창성하게 하리.
충우冲羽는 고려 승통께서 선주善住 법사의 시편을 품수하신 것을 보고는 이에 삼가 화운하여 올립니다(冲羽因睹高麗僧統上禀受善住法師之什 謹依韻和呈)
貫花文富旨幽玄  관화32)는 내용이 방대하고 뜻이 심오해서
空積疑雲度歲年  의심의 구름만 쌓인 채 세월을 보냈어라.
何日摳衣墻數仞  언제나 옷깃 여미고서 몇 길 담장33) 엿볼거나.
辯風吹散睹靑天  변풍으로 구름 흩고 청천을 보여 주실 텐데.
앙昻은 아룁니다. 앙이 비록 불민하긴 하지만, 일찍이 말하기를 “오늘날 불교를 배울 때에는 반드시 현수賢首를 첩경捷徑으로 삼고, 경술經術을 넓히려면 오직 선주善住 법사(淨源)를 으뜸으로 삼을 뿐, 그 밖의 것은 강수講授를 하지 않는다.

004_0589_c_01L太華峯頭作▣ [80] 天風吹灔黃花酒

004_0589_c_02L浩歌馳下腰帶鞓醉舞17) [122] 崖一揮手

004_0589_c_03L神遊八極萬緣虛下視蚊雷隱汙渠

004_0589_c_04L大千一息八十返笑厲東海騎鯨魚

004_0589_c_05L三韓王子西求法鑿齒彌天兩勍敵

004_0589_c_06L過江風急浪如山寄語舟人好看客

004_0589_c_07L冲羽啓前日奉善住法師慈旨俾和寄
004_0589_c_08L高麗國王之什謹寫上呈小資噱覽

004_0589_c_09L湖居沙門冲羽稽首

004_0589_c_10L
闔閭擕 [81] 里及餘杭敎像頽齡再擧揚
004_0589_c_11L師於蘇秀二州三遷絳紗皆建
敎藏立諸祖像今欲就杭亦然


004_0589_c_12L祖祖燈傳無盡燄冥扶海國萬年昌

004_0589_c_13L冲羽因睹高麗僧統上禀受善住法
004_0589_c_14L卷一一第八張師之什謹依韻和呈

004_0589_c_15L
貫花文富旨幽玄空積疑雲度歲年

004_0589_c_16L何日摳衣墻數仞辯風吹散睹靑天

004_0589_c_17L昻啓昻雖不敏甞謂今之學佛
004_0589_c_18L以賢首爲徑趍若其恢洪經術唯善
004_0589_c_19L住法師爲尤其他以講授之不下
004_0589_c_20L▣疑「奘」{編}▣疑「求」{編}▣疑「相」{編}
004_0589_c_21L
▣疑「至」{甲}▣疑「遇」{編}▣疑「場」{編}
004_0589_c_22L
▣疑「泛」{編}▣疑「陪」{甲}▣▣疑「僧寶」
004_0589_c_23L{甲}ㆍ「寶」或可讀「宣」{編}
▣▣疑「海頓」{甲}
004_0589_c_24L
▣▣▣疑「虛堂出」{編}▣疑「雨」{甲}▣疑
004_0589_c_25L「渡」{甲}
▣▣疑「無爲」{編}▣疑「出」{編}
004_0589_c_26L▣▣▣疑「遊錢塘」{編}
」疑「崩」{編}

004_0590_a_01L그런데 법사는 이러한 가르침을 펼치는 외에 다른 교적敎蹟들을 수집 보완하여 성대히 일으키고, 글을 짓는 것도 날로 많이 하고 있으니, 그 덕이 크고 그 공이 깊다.”라고 하였습니다. 앙이 마음속으로 감탄하며 앙망하던 나머지 문득 고시古詩 30운韻을 지어서 풍교風敎와 덕화德化를 조금 기록하였으니, 한 번 봐 주시기 바랍니다(昻啓 昻雖不敏 甞謂今之學佛 必以賢首爲徑趍 若其恢洪經術 唯善住法師爲尤 其他以講授之不下 而法師敷訓 外補緝興 唱於敎蹟 且著書曰廣于數 迺德之大功之深 昻感懷歎仰之不足 輙爲古詩三十韻 少紀風猷 伏惟采矚)
서산 포의 복앙 지음(胥山布衣 濮昻上)

昔聞隋智者    예전에 듣건대 수나라 지자 대사가
台嶺伸規模    천태산에서 전범을 펼쳤다네.
其門迭相祖    종문에서 번갈아 조사들이 출현하여
妙解宗經郛    오묘한 해석이 경론의 으뜸이 되었어라.
聲敎昌大    성교聲敎가 점차 창대해지는 가운데
莫若荊溪徒    형계의 문도가 가장 번성하였지.
荊溪職何事    형계는 전적으로 무슨 일을 하였던가.
著撰當前驅    저술을 많이 하여 앞길을 인도하였다오.
文垂五百載    천태의 글이 5백 년을 내려오는 동안
後世循其趍    후세 사람들이 그 길을 따라 걸었다네.
懿夫賢首業    아름답도다, 현수의 업적이여.
唐室揚天衢    당나라 서울에서 선양하였도다.
相踵丁我未    뒤를 이어 우리 송나라에 와서
發暢非日無    중흥하는 날이 또 없지 않았네.
長水授禧老    장수가 희로에게 전수를 하고34)
祖述宣宏謨    조술하여 큰 규모를 펼쳐 보였네.
▣▣敎風熾    …… 교풍이 성대해져서
丹鳳來高梧    봉황이 높은 오동에 날아왔다네.35)
晉水凝秀氣    진수36)는 빼어난 기운이 뭉친 분으로
初▣君子儒    애시당초 군자다운 유자37)였어라.
不落英雄彀    구중彀中의 영웅에 떨어지지 않고38)
世號賢浮圖    현부도라는 세상의 칭호를 받았다오.
壯歲▣▣識    장년에 남다른 재주와 식견으로
學道忘形軀    도를 배우며 한 몸을 잊었어라.
且謂雜華誥    그리고 말하기를 화엄의 교리는
已▣淸▣▣    ……라고 하였다네.
▣經如集解    경론을 집해와 같이 분류하고
入疏刪其紆    주석도 얽힌 것들을 정리하였네.
五敎得以▣    덕분에 오교39)가 바로잡히고
▣意得以敷    조사의 뜻도 펼쳐졌다오.
諸部廣鈔義    제부에서 널리 뜻을 간추리고
製述▣朝▣    제술하느라 아침저녁을 잊었다네.
▣▣冲妙蘊    ……에서 묘한 내용을 밝히고
學苑鳴笙竽    배움의 동산에 생황소리 울렸네.
縹軸盈▣▣    비단 두루마리는 ……로 가득하고
文▣▣三都    글은 삼도에 ……

004_0590_a_01L而法師敷訓外補緝興唱於敎蹟
004_0590_a_02L且著書曰廣于數迺德之大功之深
004_0590_a_03L昻感懷歎仰之不足輙爲古詩三十
004_0590_a_04L少紀風猷伏惟采矚

004_0590_a_05L胥山布衣濮昻上

004_0590_a_06L
昔聞隋智者台嶺伸規模

004_0590_a_07L其門迭相祖妙解宗經郛

004_0590_a_08L聲敎䆮昌大莫若荊溪徒

004_0590_a_09L荊溪職何事著撰當前驅

004_0590_a_10L文垂五百載後世循其趍

004_0590_a_11L懿夫賢首業唐室揚天衢

004_0590_a_12L相踵丁我未 [82] 暢非日無長水

004_0590_a_13L授禧老祖述宣宏謨▣▣

004_0590_a_14L卷一一第九張

004_0590_a_15L敎風熾丹鳳來高梧晋水

004_0590_a_16L凝秀氣初▣君子儒不落

004_0590_a_17L英雄彀世號賢浮圖壯歲

004_0590_a_18L1)▣▣ [123] 學道忘形軀

004_0590_a_19L且謂雜華誥已▣淸▣▣

004_0590_a_20L [83] 經如集解入疏删其紆

004_0590_a_21L五敎得以▣ [84] [85] 意得以敷

004_0590_a_22L諸部廣鈔義製述▣朝▣ [124]

004_0590_a_23L▣▣冲妙蘊學苑鳴笙竽

004_0590_a_24L縹軸盈▣▣文▣▣三都

004_0590_b_01L海夷慕風軌    외국에서도 풍도를 사모하였나니
豈獨名中區    어찌 중국에서만 이름을 떨쳤으리.
於玆▣▣烈    이에 공렬이 성대해졌나니
洙泗生東吳    수사가 동오 지방에 나왔도다.40)
子衿千里至    자금41)이 천 리 멀리에서 이르니
搢紳禮忻愉    사대부들이 예우하며 기뻐하였네.
昔日蓮社遠    옛날 연사의 원 스님42)
亂世依山隅    난세에 산기슭에 의지하였고
日暮湯休句    탕휴43)는 일모의 시구를 지어
於詩謂靈珠    시단詩壇에서 영주라고 칭해졌지.
曷若當像末    그보다는 상말의 시대에 당하여
振道還超逾    도를 떨치며 초월함이 낫지 않겠나.
▣之光華旦    빛나는 성세盛世에 처하여

他時傳僧史    뒷날 고승전에 전해지리니
迹豈然公殊    자취가 어찌 연공44)과 다르리오.
用警纎纎者    잗달게 구는 자들에게 고하노니
佛學儒相須    불자와 유자는 서로 배워야 하느니라.
盖使流千載    대개 천년토록 유전하게 할지니
述作將聖符    술작이 장성에 부합하느니라.45)
啁啾彼鷰雀    재잘거리는 저 제비와 참새들이
安可鴻鵠俱    어찌 홍곡46)과 함께할 수 있으리오.
由知孟軻心    맹가의 마음 이로써 알겠노니
辭以闢楊朱    많은 말로 양주를 물리친 것을.47)

대각국사외집 제11권 大覺國師外集卷第十一


004_0590_b_01L海夷慕風軌豈獨名中區

004_0590_b_02L於玆▣▣ [86] 洙泗生東吳

004_0590_b_03L子衿千里至搢紳禮忻愉

004_0590_b_04L昔日蓮社遠亂世依山隅

004_0590_b_05L日暮湯休句於詩謂靈珠

004_0590_b_06L曷若當像末振道還超逾

004_0590_b_07L2) [125] 之光華旦聖君若唐虞

004_0590_b_08L他時傳僧史迹豈然公殊

004_0590_b_09L用警纎纎者佛學儒相須

004_0590_b_10L盖使流千載述作將聖符

004_0590_b_11L啁啾彼鷰雀安可鴻鵠俱

004_0590_b_12L由知孟軻心辭以闢楊朱

004_0590_b_13L大覺國師外集卷第十一

004_0590_b_14L卷一一第一○張

004_0590_b_15L▣▣疑「異才」{編}▣疑「處」{編}
  1. 1)아육왕 : 절강 은현鄞縣 동쪽 아육왕산에 있는 아육왕사阿育王寺를 가리킨다. 동진東晉 안제安帝 의희義熙 원년(405)에 창건되고, 양 무제 보통普通 3년(522)에 아육왕사라는 편액을 내렸으며, 송 진종眞宗 때에 광리선사廣利禪寺의 사액을 받고 선찰의 면모를 갖추었다. 송 영종英宗 때에 대각 회련大覺懷漣이 이곳에 주지하여 종풍을 크게 떨쳤으며, 그 뒤 종고宗杲·개심介諶 등을 거치면서 임제도량으로 천하에 이름을 날렸다.
  2. 2)사유 : 동남·서남·동북·서북의 네 모퉁이를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3. 3)요원 : 자는 각로覺老(1032~1098)이다. 서법에 뛰어나고 시문에 능하여 소동파蘇東坡·황산곡黃山谷 등과 친하게 지내며 시를 주고받았다. 신종神宗이 그의 도풍을 흠모하여 고려 마납磨衲과 금발金鉢을 하사하고 불인선사佛印禪師라는 호를 내렸다.
  4. 4)백설이 …… 올렸을 뿐 : 공자가 초나라의 도인 온백설자溫伯雪子를 만났을 때 서로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자로가 그 까닭을 물으니, “그런 분은 눈으로 한번 보기만 해도 도를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으니, 무슨 말을 할 것도 없다.(若夫人者。目擊而道存矣。亦不可以容聲矣。)”라고 대답한 고사가 『장자』 「전자방」에 나온다. 양미揚眉는 눈을 깜짝거리는 순목瞬目과 함께 선종에서 학인을 제접할 때 쓰는 일종의 선기인데, 특히 마조 도일의 이른바 홍주종에서 이 방법을 애용하여 선풍을 크게 떨친 고사가 있다. 중니는 공자의 자이다.
  5. 5)금강좌 : 석가모니 등 제불이 정각을 이룬 자리를 말한다.
  6. 6)수전 : 수전의水田衣의 준말로, 가사의 별칭이다. 승복을 누벼 지은 형상이 논밭의 두둑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전상의田相衣 혹은 전의田衣라고도 한다.
  7. 7)약산은 …… 하겠지만 : 당나라 선승 약산 유엄藥山惟儼이 불경을 보고 있을 적에 어떤 승려가 묻기를 “화상께선 남에겐 불경을 보지 못하게 하시면서 혼자서는 왜 불경을 보십니까?(和尙尋常不許人看經。爲什麽却自看。)” 하고 묻자, “나는 그저 남의 눈을 가리려고 할 따름이다.(我只圖遮眼)”라고 대답하였는데, 그 승려가 다시 “저도 화상을 본받고 싶은데 되겠습니까?(某甲學和尚還得也無)” 하자, “그대라면 쇠가죽도 뚫어 볼 수 있을 것이다.(若是汝牛皮也須看透)”라고 대답한 일화가 전한다. 『경덕전등록』 권14.
  8. 8)법원法圓은 아룁니다 : 대본에는 ▣▣▣로 되어 있으나, 전후의 상투적인 형식을 감안하여 이렇게 번역하였다.
  9. 9)자자한 …… 하고 : 대본에는 “藉藉聲▣▣▣▣”로 되어 있으나, 운화雲華 존자라는 부주附註를 감안하여 이렇게 번역하였다. 운화와 지상至相은 모두 화엄종 제2조 지엄의 별칭이다. 그가 지상사至相寺와 운화사雲華寺에 거했기 때문에 세상에서 지상 대사 혹은 운화 존자라고 칭하였다.
  10. 10)벽파 …… 아니지요 : 참고로 본서 「대각국사문집」 제17권에 ≺송나라 혜청 화엄慧淸華嚴에게 부치다≻라는 시가 나오는데,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그 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화장세계에서 함께 노닐기로 재차 기약했나니 벽파에서 직접 듣고서 전생의 인연임을 알았소. 법안을 길이 결함이 없게 도모하려 하시거든 부디 교외별전을 가볍게 말하지 마시기를.(華藏同遊期再會。碧波親稟認前緣。欲圖法眼長無缺。愼勿輕言敎外傳。)”
  11. 11)개국 : 고대에 우리나라에 있었던 부족국가의 하나로, 중국에서 삼한의 별칭으로 썼다. 개마국蓋馬國의 준말이라고도 하고, 진국辰國을 지칭한다는 설도 있다.
  12. 13)염부 : 수미산 사대주四大洲의 남주南洲에 있다는 염부제閻浮提의 준말로, 원래는 인도를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나중에는 인간 세상의 총칭으로 쓰이게 되었다. 염부주閻浮洲 혹은 섬부주贍部洲라고도 한다.
  13. 14)우담발화 : 불교에서 말하는 인도의 상서로운 꽃 이름이다.꽃이 꽃턱(花托) 속에 숨어 있다가 한 번 피고 나면 곧바로 오므라들어서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없기 때문에 무화과無花果 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불교 전설에 의하면, 이 꽃은 3천 년에 한 번 핀다고 하며, 부처가 세상에 출현하여 설법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곤 한다.
  14. 15)산수납의山水衲衣 : 송대에 석존 당시의 분의糞衣를 흉내 내어 비단 천을 일부러 잘라서 만든 승복을 말한다. 『행사초자지기行事鈔資持記』 권하.
  15. 16)중국에 …… 같이하였네 : 온 세상이 하나로 통일되어 중국의 문화권에 편입되었다는 말이다. 육합六合은 상하 사방을 가리킨다. 문궤文軌는 문자와 수레라는 뜻으로, 『중용』의 “지금 온 천하가 같은 수레를 타고 같은 문자를 쓰게 되었다.(今天下車同軌。書同文。)”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다.
  16. 17)목배木盃 : 승려가 탄 배를 뜻한다.
  17. 18)심인心印을 …… 아니었네 : 참고로 『장자』 「인간세」에 “그대는 뜻을 전일하게 하여 귀로 들으려 하지 말고 마음으로 듣도록 하라.(若一志。無聽之以耳。而聽之以心。)”라는 말이 나온다.
  18. 19)나루를 물은 법왕의 아들 : 구도求道 보살이라는 말과 같다. 나루를 묻는다는 것은, 공자가 천하를 주유할 적에 자로를 시켜서 밭 갈고 있는 장저長沮와 걸익桀溺에게 나루가 어디 있는지 묻게 한 고사에서 유래하여 구도의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논어』 「미자微子」. 법왕의 아들은 부처의 자식과 같다는 뜻으로, 보살을 가리킨다.
  19. 20)부석 노인 : 신라의 의상 대사를 가리킨다.
  20. 21)남산과 같은 장수 : 『시경』 「소아小雅」 ≺천보天保≻의 “초승달처럼, 아침 해처럼, 변함없는 저 남산처럼 이지러지지도 않고 무너지지도 않기를.(如月之恒。如日之升。如南山之壽。不騫不崩。)”이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다.
  21. 22)화장 :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의 준말로, 석가의 진신인 비로자나불의 정토를 가리킨다.
  22. 23)미천 : 하늘에 가득하다는 뜻으로, 진나라 고승 도안道安의 별명인데, 여기서는 대각 국사를 비유하였다. 도안이 형주荊州에 와서 저명한 문학가인 습착치習鑿齒를 만나, “나는 미천彌天 석도안釋道安이오.”라고 자신을 소개하자, 습착치 역시 “나는 사해四海 습착치習鑿齒이오.”라고 재치 있게 답변하며 서로 친해진 고사가 전한다. 『진서晉書』 권82 「습착지전習鑿齒傳」.
  23. 24)자항이 …… 않으셨네 : 보타락가산補陀洛伽山에 거하는 관세음보살이 고해의 중생을 건지기 위해 이곳으로 내려왔다는 말이다. 불보살이 자비의 배로 생사의 바다에서 중생을 구제하는 것을 자항보도慈航普渡라고 한다. 자항은 자주慈舟와 같다.
  24. 25)천문 : 태산에 있는 구역 이름이다.
  25. 26)만 리 …… 붉어라 : 참고로 『소동파시집蘇東坡詩集』 권26 「송양걸送楊傑」 시에는 洪波가 紅波로 되어 있다.
  26. 27)도환 : 도약跳躍하는 공이라는 뜻으로, 일월의 운행을 비유한 시어인데, 여기서는 해를 가리킨다. 당나라 한유韓愈의 “해와 달은 도약하는 공과 같네.(日月如跳丸)”라는 시구에서 유래한 것이다. 『한창려집韓昌黎集』 권1 「추회시秋懷詩」.
  27. 28)요대정 : 태화봉에 있는 지명이다.
  28. 29)착치와 미천 : 사해四海 습착치習鑿齒와 미천彌天 석도안釋道安의 준말로, 문인과 승려의 교분을 비유할 때 쓰는 말이다.
  29. 30)선주善住 법사 : 정원淨源을 가리킨다. 그가 화정華亭 보조普照의 선주사善住寺에서 주지住持를 하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30. 31)합려와 …… 여항 : 합려는 합려성闔閭城의 준말로, 소주蘇州의 별칭이다. 취리檇里는 수주秀州의 별칭이다. 대본에는 擕里로 되어 있으나, 擕는 檇의 잘못이기에 바로잡아 번역하였다. 준리雋李·취리醉李·취리就李라고도 한다. 雋는 檇의 약자略字이다. 여항은 절강 항주의 별칭이다.
  31. 32)관화 : 불교의 가르침을 말한다.불조가 설법할 때 천신이 감동하여 각종 향화를 흩뿌렸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것이다. 간혹 불경의 산문散文을 산화散花라고 하는 데 비해 경문 중의 게송偈頌을 관화 혹은 화게花偈라고 칭하기도 한다.
  32. 33)몇 길 담장 : 의천의 심오한 학문과 고매한 인품을 비유한 말이다.공자의 제자 자공이 “선생님의 담장은 그 높이가 몇 길이나 된다.(夫子之墻數仞) 그래서 그 문을 통해 정식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종묘가 얼마나 아름답고 백관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 수가 없다.”라고 스승을 찬미한 고사가 있다. 『논어』 「자장子張」.
  33. 34)장수가 …… 하고 : 북송의 자선子璿이 정원淨源에게 화엄의 교학을 전해 주었다는 말이다. 자선은 장수사長水寺에서 강석을 개설하여 장수대사長水大師라고 칭해졌으며, 또 진종眞宗이 그에게 장수소주능엄대사長水疏主楞嚴大師라는 호를 하사하기도 하였다. 희로禧老는 정원淨源을 가리킨다. 그가 소주 보은사報恩寺에서 주지를 하였는데, 송대에 보은사의 다른 이름이 천희사天禧寺였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 것이다.
  34. 35)봉황이 …… 날아왔다네 : 자선의 문하에 정원이 들어온 것을 비유한 말이다.『장자』 「추수」에 “원추라는 봉황새가 남해를 출발하여 북해로 날아갈 적에 오동나무가 아니면 내려앉지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으며, 약수가 아니면 마시지 않는다.(夫鵷鶵。發於南海而飛於北海。非梧桐不止。非練實不食。非醴泉不飮。)”라는 말이 나온다.
  35. 36)진수 : 정원淨源의 별칭이다. 복건성 천주泉州 진수晉水 출신이기 때문에 세상에서 그를 진수법사晉水法師라고 일컬었다.
  36. 37)군자다운 유자 : 『논어』 「옹야」에, 공자가 제자 자하에게 “너는 군자다운 유자가 될 것이요, 소인과 같은 유자는 되지 말 것이다.(女爲君子儒。無爲小人儒。)”라고 말해 준 대목이 나온다.
  37. 38)구중彀中의 …… 않고 : 과거에 급제하여 높은 벼슬길에 오르는 등 세상에서 영달하는 것을 추구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당 태종唐太宗이 무력으로 정권을 장악하고 나서 문치文治를 강조하던 중에 단문端門에 올라가서 새로 급제한 진사進士들이 줄지어 나오는 것을 보고는 “천하의 영웅들이 나의 구중彀中에 들어왔다.(天下英雄入吾彀中矣)”라며 기뻐했던 고사에서 나온 것이다. 『당척언唐摭言』 권1 「술진사述進士」 상편. 구중은 사정거리 안이라는 뜻으로, 손아귀에 들어왔다는 말과 같다.
  38. 39)오교 : 법장이 세운 오교십종五敎十宗의 교판을 말한다.
  39. 40)수사가 …… 나왔도다 : 수사에서 유학이 나왔듯이, 동오東吳, 즉 절강浙江 항주杭州의 정원淨源의 문하에서 화엄의 학풍이 다시 떨치게 되었다는 말이다. 수사는 중국 산동성에 있는 두 개의 강물 이름으로, 공자의 고향에 가깝고, 또 공자가 그곳에서 제자들을 가르쳤기 때문에 유학의 발원지라는 뜻으로 쓰인다.
  40. 41)자금 : 학자의 별칭인데, 여기서는 의천을 가리킨다.청금靑衿이라고도 한다. 『시경』 「정풍鄭風」 ≺자금子衿≻에 “푸르고 푸른 그대의 옷깃이여, 길고 긴 나의 마음이로다.(靑靑子衿。悠悠我心。)”라는 말이 나오는데, 『모전毛傳』에 “청금은 푸른 깃이니, 학자가 입는 것이다.(靑衿。靑領也。學子之所服。)”라고 하였다.
  41. 42)연사의 원 스님 : 여산 동림사에서 백련사를 결성한 동진의 고승 혜원을 말한다.
  42. 43)탕휴 : 남조 송의 시승詩僧 혜휴惠休를 말한다. 휴 상인休上人이라고도 한다. 그는 포조鮑照와 이름을 나란히 하며 친하게 교유하였는데, 그의 속성이 탕씨湯氏이기 때문에 탕혜휴湯惠休 혹은 탕공湯公, 탕사湯師로도 일컬어졌다. 현재 그의 시 10여 수가 『예문유취藝文類聚』·『초학기初學記』·『옥대신영玉臺新詠』 등에 산견되는데, 특히 「원별怨別」이라는 그의 오언고시 중에 나오는, “해가 지자 푸른 구름은 서로 합하는데, 정든 님은 왜 이렇게 오지 않는지.(日暮碧雲合。佳人殊未來。)”라는 구절은 지금까지 명구로 회자된다. 여기에서 유래하여 후대에 벽운碧雲이 시승詩僧의 작품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43. 44)연공 : 당나라의 형계 담연荊溪湛然(711~782)을 가리킨다. 천태종 제9조로서 천태종을 중흥하였다. 세상에서 형계荊溪 존자·묘락妙樂 대사·기주記主 법사로 칭해진다. 현종玄宗·숙종肅宗·대종代宗이 잇따라 깍듯이 예우하며 그를 초빙하였으나 병을 핑계 대고 모두 응하지 않았다.만년에 천태 국청사國淸寺에 거하다가 불롱도량佛隴道場에서 시적示寂하니, 세수가 72세요, 법랍이 43세였다. 저술이 대단히 많은데, 그의 주요 저작으로 『법화경현의석첨法華經玄義釋籤』 10권, 『법화문구기法華文句記』 10권, 『지관수요기止觀搜要記』 10권, 『지관대의止觀大意』 1권, 『십불이문十不二門』 1권 등이 세상에 행한다.
  44. 45)술작이 장성에 부합하느니라 : 의천이 저술한 뜻이 공자의 취지와 부합한다는 말이다. 장성은 공자를 가리킨다. 공자의 제자 자공이 말한, “우리 선생님은 실로 하늘이 이 세상에 내려 성인이 되게끔 하신 분이다.(固天縱之將聖)”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이다. 『논어』 「자한」.
  45. 46)홍곡 : 높이 나는 기러기라는 말로, 원대한 포부를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진나라 말기에 진승陳勝이 소싯적에 빈궁하여 남에게 고용되어 밭을 갈다가 휴식할 적에 함께 일하는 사람에게 “우리가 앞으로 잘되거든 서로 잊지 말자.”라고 하니, 그 사람이 비웃으며 “품팔이를 하는 주제에 무슨 부귀이냐.”라고 핀잔을 주었는데, 이에 진승이 장탄식을 하면서 “제비나 참새가 어떻게 하늘 높이 나는 기러기의 뜻을 알겠는가.(燕雀安知鴻鵠之志哉)”라고 말한 고사가 전한다. 『사기』 「진섭세가陳涉世家」.
  46. 47)맹가의 …… 것을 : 맹자가 양주楊朱와 묵적墨翟의 폐단에 대해 지루하다고 느낄 정도로 장황하게 비판하고 나서, “내가 어찌 말하기를 좋아해서 그런 것이겠는가.(予豈好辯哉)”라고 변명한 대목이 『맹자』 「등문공滕文公 하」에 나온다.
  1. 1)▣疑「哉」{編}。
  2. 2)▣疑「遠」{甲}。
  3. 1)▣疑「奘」{編}。
  4. 2)▣疑「求」{編}。
  5. 3)▣疑「相」{編}。
  6. 4)▣疑「至」{甲}。
  7. 5)▣疑「遇」{編}。
  8. 6)▣疑「場」{編}。
  9. 7)▣疑「泛」{編}。
  10. 8)▣疑「陪」{甲}。
  11. 9)▣▣疑「僧寶」{甲}ㆍ「寶」或可讀「宣」{編}。
  12. 10)▣▣疑「海頓」{甲}。
  13. 11)▣▣▣疑「虛堂出」{編}。
  14. 12)▣疑「雨」{甲}。
  15. 13)▣疑「渡」{甲}。
  16. 14)▣▣疑「無爲」{編}。
  17. 15)▣疑「出」{編}。
  18. 16)▣▣▣疑「遊錢塘」{編}。
  19. 17)」疑「崩」{編}。
  20. 1)▣▣疑「異才」{編}。
  21. 2)▣疑「處」{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