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전서

남명천화상송증도가사실(南明泉和尙頌證道歌事實) / [跋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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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문跋文
나는 평소에 내전內典을 신봉하였는데 『남명전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 이 한 부에 더욱더 마음을 기울였다. 그러나 사건(事)과 관련된 근거(根蔕)에 있어서는 의심이 없을 수 없었다.
정미세丁未歲를 넘기고 금성金城에 출진하였는데, 이때 참선하는 벗들을 모아 놓고 서룡瑞龍의 선로禪老이신 연 공連公께

006_0160_a_21L[跋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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予素信內典而南明泉和尙頌證道歌一
006_0160_a_23L尤所留心然渉事有根蔕不能無疑
006_0160_a_24L越了未歲出鎭金城裒集禪侶請瑞龍

006_0160_b_01L법을 주관하고 하나하나 지적하여 표시하도록 청하여, 몽고의 침입을 물리치고자 하였다.
이에 연 공께 지남指南을 받은 초본草本을 얻어서 상자 속에 간직하고 보배롭게 여기면서 판에 새겨 학자들에게 베풀고자 하였으나 우물쭈물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였는데, 무신세戊申歲에 변한도卞韓道를 순찰하고 대장분사大藏分司를 겸임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다행이라 생각하며 기뻐하였다.
그러나 초본은 잘못된 것도 있고 소략하여 곧바로 판각에 착수할 수 없었다. 그래서 간사비구幹事比丘인 천단 비天旦俾 선백에게 부탁하여 상인上人에게 올려 교정을 받고, 글씨 잘 쓰는 이를 모집해 쓰며, 훌륭한 각수刻手를 골라 새기도록 하였다.
바라옵건대, 우리 진양공晋陽公은 그 수명이 우뚝 솟은 산악처럼 더해지고 복은 깊고 깊은 바다처럼 쌓이게 하소서. 변방의 오랑캐들이 사라지고 하늘에선 불길한 혜성이 사라지며, 절기가 화순하고 해마다 풍년 들어 조사의 법등이 무궁토록 빛을 발하게 하소서.
9월 상순에 경상 진안동도晋安東道 안찰부사按察副使 도관랑중都官郞中 전광재全光宰가 기록한다.

006_0160_b_01L禪老連公主法點示以攘蒙冦因得草
006_0160_b_02L指南於道公藏篋寶之庶欲鏤板
006_0160_b_03L於學者因循未遂歲戊申按行卞韓道
006_0160_b_04L任大藏分司私心喜幸然草本訛略
006_0160_b_05L即下刀因囑幹事比丘天且俾禪伯擧上
006_0160_b_06L人▼(亻+誰)校募工筆而書之簡善手而鐫之
006_0160_b_07L所冀我晋陽公壽增岳峙福畜淵深
006_0160_b_08L消狼犬天掃攙槍時和歲稔使祖燈永
006_0160_b_09L耀於無窮耳九月上旬慶尙晋安東道按
006_0160_b_10L察副使都官郞中全光宰誌

006_0160_b_11L「注」作「提」{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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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注」作「提」{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