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전서

석문상의초(釋門喪儀抄) / 釋門喪儀抄下篇

ABC_BJ_H0160_T_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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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상의초釋門喪儀抄 하편下篇
사리舍利
이것은 곧 계戒와 정定과 혜慧의 인행忍行 공덕으로 인해서 훈습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범어로는 설리라設利羅라고 하는데 지금 와전되어 간략하게 사리舍利라고 하고 있다. 중국 말로는 골신骨身이라고 하는데 그 말을 번역에 이용하지 않는 까닭은 범부의 골신과 혼동될까 봐 염려해서이다.

입탑立塔
범어로는 탑파塔婆라 하고, 이곳 말42)로는 고현高現 또는 무덤(墳)이라 하며, 혹은 부도浮屠라 하기도 하는데 이곳 말로 풀이하면 취상聚相이라 한다.
전傳(『立表寄歸傳』)에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탑파를) 구라俱羅로 쓰고 있는데 모두 벽돌이나 돌을 겹겹이 쌓아 만든 것으로서 그 형상이 마치 작은 탑과 같으나 위쪽에 수레바퀴 같은 덮개는 없다. 탑을 세우는 데에는 세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사람들의 훌륭한 점을 나타내기 위함이고, 둘째는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믿음을 내게 하기 위해서이며, 셋째는 은혜를 갚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탑에 등급이 있으니 만약 초과初果(수다원)면 1급級, 2과(사다함)면 2급, 3과(아나함)는 3급, 4과(아라한)는 4급으로 만드나니 이는 삼계三界를 초월하였음을 나타낸 것이고, 벽지불辟支佛은 11급으로 만드나니 무명無明 한 등급을 초월하지 못했음을 나타내기 위한 까닭이며, 부처님 탑은 13급으로 만드나니 이는 십이인연을 다 초월하셨음을 나타낸 것이다. 만약 덕망 있는 비구일 것 같으면 반드시 탑을 세워 주어야 하는데 급수를 따지지 않으며, 또 계율을 잘 지닌 비구나 법사法事나 사찰 경영(營事)을 잘한 비구로서 덕망이 있으면 반드시 탑을 세워 주어야 한다.

명銘
‘명銘’이란 새긴다(誌)와 같은 의미이다. 선조의 덕이 있음을 칭송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군자君子는 명을 보고서 이미 그 칭송한 것을 아름답게 여기고, 또 그가 한 행위를 아름답게 여긴다. 그런 까닭에 명의 의미는 아름다운 일은 칭송하고 나쁜 일은 칭송하지 않나니, 선조가 아름다운 일도 없는데 칭송하면 그것은 속이는 일이 되고, 아름다운 일이 있는데도 밝히지 못하거나 알면서도 전하지 않은 것은 어질지 못한 일이다.

008_0240_b_01L1)釋門喪儀抄下篇

008_0240_b_02L
008_0240_b_03L
2)碧巖覺性編

008_0240_b_04L舍利

008_0240_b_05L
此物迺戒㝎慧忍行功德所熏成也
008_0240_b_06L語云設利羅今訛略稱舍利華言骨
008_0240_b_07L所以不用譯者恐濫凡夫骨身

008_0240_b_08L立塔

008_0240_b_09L
梵語塔婆此云高現又云墳或云浮
008_0240_b_10L此云聚相傳云作俱羅皆疊塼石
008_0240_b_11L爲之形如小塔上無輪盖 [1] 立塔有
008_0240_b_12L三義一表人勝二令他生信三爲報
008_0240_b_13L而有等級若初果一級二果二級
008_0240_b_14L三果三級四果四級表超三界辟支
008_0240_b_15L佛十一級表未超無明一級故佛塔十
008_0240_b_16L三級表超十二因緣故若比丘有德望
008_0240_b_17L亦須立塔即無級又持律比丘
008_0240_b_18L事營事有德望者皆應立塔

008_0240_b_19L

008_0240_b_20L
銘者誌也論譔先祖之有德也君子
008_0240_b_21L觀於銘旣美其所稱又美其所爲
008_0240_b_22L銘之義稱美不稱惡先祖無美而稱之
008_0240_b_23L是誣也有美而不明知而不傳不仁也

008_0240_c_01L그러니 이 세 가지는 군자가 부끄럽게 여기는 일이다. 지금 석자들은 두 스승의 진실한 덕행과 이름난 가르침을 마땅히 기록해야 할 것이니 이것이 승전僧傳의 근원이 된 것이다.

칭고稱孤
『예기禮記』 (「곡례曲禮」)에 이르기를 “고자孤子란 어머님만 살아계신 자를 말한다.”라고 하였으니 나이가 30이 채 되지 못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어른이 되어 아내를 거느리면 어버이를 대신할 실마리가 생긴 것이므로 고孤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그런데 지금 석자들을 보면 고제자孤弟子라고 말하고 있는데 그건 옳지 못하다. 『오삼집五杉集』에 이르기를 “효원孝院(상을 당한 사찰)의 소사小師43)”라고 하였는데 그것이 옳은 말이다. 효원이란 상을 당한 상주(喪孝)가 사는 절을 이르는 말이니 세속에서 효당孝堂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며, 스스로 대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비록 큰 사원寺院의 방에 살더라도 그렇게 말할 수 있다.

소자疏子
소疏란 부처님께 아뢰는 편지이니, 대개 이 소문疏文을 가지고 재齋를 지내는 이의 마음을 소통한다는 의미이다. 돌아가신 분이 아무리 존귀해도 부처님 앞에서는 반드시 그 이름을 호명해야 한다. 예禮에 이르기를 “임금 앞에서는 아버지의 이름을 기휘(諱)하지 않고 아버지 앞에서는 자식의 이름을 기휘하지 않는다.”라고 하였으니, 스승이나 부모의 이름도 존귀하신 분 앞에서는 감히 기휘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율律에서 “사리불舍利弗이 멸도한 뒤에 그의 제자 사미 균제均提가 와서 부처님께 아뢰기를 ‘저의 화상 사리불이 목숨을 마쳤습니다. 묻자오니 무덤에도 정신이 살아 있습니까?’라고 하였다.”라고 한 경우와 같다.
경經(『灌頂經』)에서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기를 ‘만약 사람이 죽으면 분묘나 탑을 세우는데, 그 사람의 넋(精魄)이 그 속에 있습니까?’라고 하자 부처님께서 대답하시기를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왜 그런가 하면, 만약 사람이 살았을 적에 선근善根을 짓지 않고 삼보三寶를 알지 못해서 선행으로 받을 복이 없거나 악행으로 받을 재앙이 없거나 선지식善知識으로서 복을 닦은 일이 없으면, 이런 이는 그 넋이 분묘 속에 남아 있나니 어느 곳에 가서 태어날 곳이 없기 때문이다. 혹 살아생전에 복과 선을 크게 지었으면 혹은 천상天上이나 인간 세계에 태어나기 때문에 무덤 속에 넋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다. 혹은 생전에 아라한(正眞)을 믿지 않고 사람들을 속여서 악업惡業을 지은 이는 곧바로 네 갈래 나쁜 세계에 떨어지기 때문에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하셨다.”라고 되어 있다. 경에 이르기를

008_0240_c_01L三者君子所恥也今釋子二師實有德
008_0240_c_02L行名業亦宜識之爲僧傳之張本也

008_0240_c_03L稱孤

008_0240_c_04L
禮云孤子當室謂䄵未三十也壯有室
008_0240_c_05L有代親之端不爲孤也今見釋子稱
008_0240_c_06L孤弟子不然也五杉集云孝院小師者
008_0240_c_07L宜也 [1] 謂喪孝之院若俗云孝堂
008_0240_c_08L自代語也雖居大寺院房者亦可稱之

008_0240_c_09L䟽子

008_0240_c_10L
䟽者白佛之詞盖䟽通齋意也亡師
008_0240_c_11L雖尊對佛必須呼名禮云君前不諱父
008_0240_c_12L父前不諱子名師及父母之名
008_0240_c_13L敢諱於尊前也如律中舍利弗滅度後
008_0240_c_14L有其弟子沙彌均提來白佛言我和尙
008_0240_c_15L舍利弗命過問墳間精神在否經云
008_0240_c_16L阿難白佛言若人命終造立墳塔
008_0240_c_17L人精魄在中否佛言亦在亦不在
008_0240_c_18L以故若人生時不造善根不識三寶
008_0240_c_19L無善受福無惡受殃無善知識爲修
008_0240_c_20L是其精魄在墳中未有生處故
008_0240_c_21L生前大修福善或生天上人間故言不
008_0240_c_22L或生前不信正眞諂誑欺人造作
008_0240_c_23L惡業即墮四惡趣故亦不在也經云
008_0240_c_24L「釋門」二字補入{編}撰者名補入{編}

008_0241_a_01L“지극한 선행과 지극한 악행을 한 사람은 중음中陰이 없다.”라고 한 말이 바로 그것이다.【이상은 『석씨요람』에서 초출抄出한 것이다.】

조서법弔書法
법문法門【돌아가신 분이 만약 승관僧官을 역임했으면 곧 교문敎門이라 하고 만약 장로長老면 곧 종문宗門이라 한다.】이 쇠衰해져서 어지신 화상께서 갑자기 타고나신 수명에 순응하시어【만약 나이가 70 이상이면 곧 천년을 순응했다(順天年)라고 하고 만약 60 이하면 곧 천년을 버렸다(棄天年)라고 해야 한다.】 진적眞寂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세월이 빠르게 흘러 어느새 ○○【성복成服·귀탑歸㙮·시서時序·재齋·상祥 등 맞는 말을 넣으면 된다.】을 지내게 되었으므로 엎드려 생각하고 추모해 보니 가슴이 찢어지고 오열이 일어납니다. 아무개는 일찍이 은혜를 입었사오니 엎드려 슬픔과 탄식만 더할 따름입니다.【만약 상주가 낮은 지위면 곧 ‘슬픔으로 오열합니다’라고 하고, ‘아무개는 일찍이 은혜를 입었사오니(早添)’ 이하의 글은 사용하지 않는다.】

답答
아무개 시봉侍奉이 복이 적어서 선화상先和尙께서 갑자기 원적圓寂으로 돌아가시니 자비하신 은혜를 추모해 보면 슬프고 목이 메며 오열을 금할 길 없습니다.

다른 이의 부모가 돌아가심을 조문함
삼가 ○○○【존부군尊府君 또는 존부인尊夫人】께서 오랜 수명을 누리지 못하시고【만약 연세가 70이면 곧 ‘갑자기 천년天年에 순응하시어’라고 한다.】 갑자기 저승길(玄路)로 돌아가셨다는 말을 받들었습니다. 세월이 쉬 흘러 어느새 ○○【운운云云……. 위와 같음.】을 지내게 되었으므로 엎드려 생각하고 추모해 보니 가슴이 찢어지며 오열이 일어납니다.

세속의 가문에서 흉한 재앙을 만나 ○○【선고비先考妃】께서 세상을 떠나시니(傾背44)) 사랑으로 길러 주신 은혜를 추모해 보면 슬퍼 오열함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

다른 사람의 스승이나 백숙 형제·소사 등의 죽음을 조문함
법문이 쇠락해져서 어지신 스승(백숙 형제)께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세월이 쉬 흘러 어느새 ○○【절서節序나 또는 칠재의 이름을 씀.】을 지내게 되었기에 삼가 추모해 보건대 슬픔이 애절합니다.

법을 이음이 사라지게 되었는데 스승(백숙 형제)께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세월이 너무도 빨리 흘러 어느새 ○○을 지내려 하오니 비통悲痛함을 감당할 길이 없습니다.【세속 가문의 백숙부 등에 대해서도 모두 이와 같이 하면 된다.】

다른 사람 스승에 대한 조문
【상주의 지위가 높으면 ‘곧 아무개는 아뢴다’고 하고 보통 친구 사이라면 곧 복승伏承이라 해도 무방하다. 지위가 낮으면 곧 승承이라 한다.】4 영靈이 무상無常으로 변화하여 엎드려 어진 화상께서 하늘이 주신 수명에 순응하시어【혹은 ‘오랜 수명을 누리지 못하고’라고도 한다.】45) 갑자기 적멸寂滅로 돌아갔다는 말씀을 받들었습니다. 세월이 머물지 않고 흘러서 어느새 ○○【위에서와 같음.】을 지나게 되고 보니 삼가 추모해 보건대 목숨이 끊어질 듯하옵니다. 그 말씀을 받들어 들은 이래로 오직 슬픔만 더 늘어납니다. 아무개는 직접 혼령이 계신 자리에 나아가 뵈올 방법이 없어 삼가 편지를 받들어 위문을 진술하나이다.

008_0241_a_01L極善極惡無中陰是也此上出釋
氏要覽抄

008_0241_a_02L吊書法

008_0241_a_03L
法門衰前人若作僧官即云敎
若長老即云宗門
賢和尙奄順
008_0241_a_04L天秊若年七十已上即云順天年
年六十已下即云棄天年也
式歸眞
008_0241_a_05L日月遄流已經成服歸㙮
時序齋祥
伏惟追慕摧
008_0241_a_06L𠰸某早添恩庥伏增悲歎若孝子卑即云
悲咽不用早添

008_0241_a_07L巳下之
文也
答云
某侍奉寡祐先和尙奄歸
008_0241_a_08L圓寂追慕慈廕不任悲哽咽絶

008_0241_a_09L吊人父母亡

008_0241_a_10L
伏承尊府君
尊夫人
不享遐齡若年七十
云奄順天年
奄歸玄
008_0241_a_11L日月易流已經云云
同上
伏惟追慕摧咽

008_0241_a_12L答云
俗門凶禍先考
傾背追感慈育無任
008_0241_a_13L悲咽云云

008_0241_a_14L吊人師伯叔兄弟小師等

008_0241_a_15L
法門衰喪賢師伯叔兄弟遷化日月易
008_0241_a_16L已經節序
齋七
伏惟追慕傷切

008_0241_a_17L答云
法嗣凋喪師伯叔兄弟遷化日月
008_0241_a_18L遄流已經云云不任悲痛俗門叔伯等
皆倣此

008_0241_a_19L慰人師亡

008_0241_a_20L
孝子尊即云某啓平交即亦無妨即
008_0241_a_21L云伏承卑即云承靈變無常伏承賢和
008_0241_a_22L式順天年或云不
享遐㱓
奄歸寂滅日月不
008_0241_a_23L居已經
伏惟追慕殞絶承聞已來
008_0241_a_24L唯增惻怛某末由自詣靈席謹奉狀陳

008_0241_b_01L참담하고 슬픔에 겨워 자세한 내막은 다 말하지 못하고 이만 줄이며(不次46)) 삼가 편지를 올립니다.
○○월 ○○일에 아무 군에 사는 사문 아무개는 삼가 지극한 효자 대덕의 복전服前에 올립니다.【상주가 나이가 적으면 복전을 애차哀次로 고치고 ○○월 ○○일 이하의 글은 아래도 모두 이와 같이 하면 된다.】

삼가 존귀하신 화상께서 미수眉壽47)를 길이 누리지 못하고(眉壽不永)【70 이상이면 곧 ‘미수가 비록 높으셨으나(眉壽雖峻)’로 쓴다.】 갑자기 진적眞寂으로 돌아가심을 보이셨습니다. 갑자기 교문敎門을 버리시니 슬픔이 갑절이나 더하옵니다. 엎드려 현유玄猷48)를 생각하고 추모해 보건대 죽을 것 같은 오열이 더욱 극에 달합니다. 효도를 실천하는 가운데 쇠하고 찢어지는 마음을 조금 누르고 오로지 예의 제도를 따르려 하옵니다. 아무개는 가서 위로할 방법이 없으니 슬픔만 더욱 쌓입니다. 슬프고 참담하여 자세한 내막은 다 말하지 못하고 이만 줄이며 삼가 편지를 올립니다. …….

답서
아무개 시봉이 복이 적어 선화상께서 하늘이 주신 명을 따르시어 갑자기 진적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사랑으로 길러 주신 은혜를 추모해 보건대 죽을 것같이 오열하며 애절한 아픔을 감당하지 못하겠습니다. 삼가 편지를 올려 답하오며 슬프고 참담하여 자세한 내막은 다 말하지 못하고 이만 줄입니다.

효원孝院(상을 당한 절)의 소사小師 아무개는 답장을 올려 아룁니다. 제가 복이 적고 쌓은 덕이 없어 시봉이 느낄 사이도 없이 선화상께서 세상의 흐름을 따르시어 갑자기 진적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사랑으로 길러 주신 은혜를 추모해 보건대 죽을 것 같은 오열을 감당하지 못하겠습니다. 삼가 높은 분의 자비를 입어 특별히 위문해 주시니 슬픈 감정을 감내할 길이 없습니다. 삼가 답하는 편지를 올려 사례하나이다. 슬프고 참담하여 자세한 내막은 다 말하지 못하고 이만 줄입니다. …….

다른 이의 부모가 돌아가심에 조문함
화禍의 연유는 일정함이 없어서 엎드려 어지신 존부군尊府君【혹은 존부인尊夫人이라 함.】께서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을 받들고 슬픔을 어찌할 길이 없을 따름입니다. 삼가 추모해 보건대 억누를 길 없는 오열을 어찌 참아 낼 수 있겠습니까? 세월이 쉬 흘러 어느새 ○○【위에서와 같음.】을 지나게 되고 보니, 아무개는 일찍이 인사仁私의 은혜를 입었기에 슬프고 가슴 아린 심정을 감내할 길이 없습니다. 삼가 받들어 편지를 올립니다. 슬프고 참담하여 자세한 내막은 다 말하지 못하고 이만 줄입니다. …….

삼가 존부군께서는 성대한 덕이 널리 숭배 받았고, 세속과 어긋나는 일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오랜 수명을 누리시면서 종가를 무성하고 화려하게 하시기를 바랐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사이에 영원히 만날 기약이 사라지고 말았으니 실로 슬픔과 탄식만 늘어날 따름입니다.

008_0241_b_01L慘愴不次謹狀月日某郡沙門某
008_0241_b_02L狀上

008_0241_b_03L
至孝大德服前孝子卑改服前作哀次
月日已下文下皆倣此

008_0241_b_04L
切以尊和尙眉壽不永奄示眞歸七十
已上

008_0241_b_05L即云眉
壽雖峻
焂棄敎門倍增感愴伏惟追慕
008_0241_b_06L玄猷殞咽彌極孝履中稍抑衰摧
008_0241_b_07L專禮制某末由造慰尤積悲酸慘愴
008_0241_b_08L不次謹狀云云

008_0241_b_09L答書

008_0241_b_10L
某侍奉寡祐先和尙克順天秊奄歸眞
008_0241_b_11L追慕慈訓任殞咽痛切謹復白䟽
008_0241_b_12L慘愴不次孝院小師某答白寡祐所鍾
008_0241_b_13L侍奉無感先和尙克順世流奄歸眞寂
008_0241_b_14L追慕慈訓不任殞咽伏蒙尊慈特垂慰
008_0241_b_15L不任悲感謹復狀陳謝慘愴不次
008_0241_b_16L云云

008_0241_b_17L慰人父母亡

008_0241_b_18L
禍故無常伏承賢尊府君或尊
夫人
傾背聞
008_0241_b_19L惻怛不能已已伏惟追慕殞咽
008_0241_b_20L可堪忍日月易流已經
某早忝仁私
008_0241_b_21L不任悲酸謹奉白䟽慘愴不次云云

008_0241_b_22L

008_0241_b_23L
伏以尊府君盛德方崇不聞違俗
008_0241_b_24L享遐筭以茂華宗不啚遐遘永期

008_0241_c_01L직접 혼령이 계신 자리에 가서 뵈올 길이 없어서 오직 슬픔과 처량함만 더해집니다. 삼가 편지를 받들어 위문하오며, 슬프고 참담하여 자세한 내막은 다 말하지 못하고 이만 줄입니다. …….

답서
속가의 가문에 흉화凶禍를 만나 선고先考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나니 사랑으로 길러 주신 은혜를 추모해 보건대 슬픔으로 심장이 끊어지고 찢어지고 죽을 듯한 심경을 감내할 길이 없습니다. 세월은 쉬 흘러 어느새 ○○을 지나게 되고 보니 엎드려 목이 메고 오열함이 늘어만 납니다. 삼가 답서를 올려 감사드립니다. …….

삼가 선고께서 하늘이 주신 명을 따르시어【60 이하면 미협未叶이라 한다.】 홀연히 세상을 떠나셨다고 알려오니 비록 사랑으로 길러 주신 은혜를 버렸다고 말하기는 하지만 낳아서 성장시켜 주신 은혜는 잊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흉사를 당한 슬픔을 만나 오직 목이 메고 오열만 더할 따름입니다. 특별히 위문하는 편지를 보내 주시니 인사仁私의 은혜를 더욱 알겠습니다. 슬픈 감정의 마음 무엇에 비유할 길이 없기에 삼가 답서를 올려 감사드립니다. 슬프고 참담하여 자세한 내막은 다 말하지 못하고 이만 줄입니다. …….

다른 사람 백숙 형제의 죽음을 위문함
법문【속가면 속문俗門으로 쓴다.】이 쇠하고 쇠하여 엎드려 어지신 화상의 백숙부伯叔父께서 긴 수명을 누리지 못하시고 갑자기 진적【세속이면 곧 저승길(玄路)이라 한다.】으로 돌아가셨다는 말씀을 받들고 엎드려 생각하고 추모해 보건대 슬픈 감정이 너무도 간절합니다. 세월이 쉬 흘러 어느새 ○○을 지나게 되었사온데 직접 찾아뵐 방법이 없어 오직 슬픔과 탄식만 더할 뿐입니다. 삼가 받들어 편지를 올려 위문 드립니다. …….

답서
법문【세속의 가문이면 속문이라 한다.】이 시들어 떨어져 스님의 백숙부께서 홀연히 참된 곳으로 돌아가셨다는【세속이면 경배傾背라는 말을 쓴다.】 말을 알려오니 사랑의 음덕을 추모해 보건대 가슴 쓰리고 오열함을 감내할 길이 없습니다. 엎드려 존귀하시고 자비하신 분께서 특별히 내려 주신 위문을 입어 오직 슬픈 감정만 더할 따름입니다. 삼가 회답하는 편지를 올려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슬프고 참담하여 자세한 내막은 다 말하지 못하고 이만 줄입니다. …….

다른 사람의 소사가 죽음을 위문함
엎드려 법윤法胤이 시들어 떨어져서 어진 상족上足이 세수世壽를 다 누리지 못하고 갑자기 저승길(玄路)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받들고

008_0241_c_01L增傷歎末由躬詣靈席唯增悲凉
008_0241_c_02L奉狀陳慰慘愴不次云云

008_0241_c_03L答書

008_0241_c_04L
俗門凶禍上延先考追慕慈育不任
008_0241_c_05L哀絶摧殞日月易流已經云云伏增哽
008_0241_c_06L謹復白䟽云云

008_0241_c_07L

008_0241_c_08L
切以先考甫順天年六十已
下未叶
焂告永逝
008_0241_c_09L雖云且捐慈育而難忘生成遘此凶哀
008_0241_c_10L唯增哽咽特蒙慰問益認仁私悲感
008_0241_c_11L之心無以指比謹復狀陳謝慘愴不
008_0241_c_12L次云云

008_0241_c_13L慰人伯叔兄弟

008_0241_c_14L
法門衰衰俗即云
俗門
伏承賢和伯叔不享遐
008_0241_c_15L奄歸眞寂俗即云
玄路
伏惟追感傷切
008_0241_c_16L月易流已經云云末由躬進唯增悲歎
008_0241_c_17L謹奉狀陳慰云云

008_0241_c_18L答書

008_0241_c_19L
法門凋謝俗即
俗門
師伯叔焂告眞歸俗即
傾背

008_0241_c_20L追慕慈陰不任酸哽伏蒙尊慈特垂
008_0241_c_21L慰問唯增悲感謹復狀陳謝慘愴不
008_0241_c_22L

008_0241_c_23L慰人小師

008_0241_c_24L
伏承法▼(彳+育+乚) [1] 凋殞賢上足不享世壽奄歸

008_0242_a_01L추모해 생각해 보건대 슬픔이 너무도 간절합니다. …….

답서
법문을 이은 제자는 쇠미衰微해져서 소사小師가 세상을 떠났다 하니, 이 복이 엷은 몸을 돌아보건대 진실로 슬프고 처량하기 그지없던 차에 특별히 내려 주신 위문의 편지까지 받고 보니 오직 슬픈 감정만 더할 따름입니다. …….

형제가 외지에 있으면서 스승이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받고 올리는 편지
시봉이 복이 적어 선화상께서 아무 달 아무 날 아무 시에 갑자기 진적으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받고 자비한 덕을 추모해 보건대 죽을 것 같은 오열을 이길 길이 없습니다. 이미 염습을 끝내고 입관까지 했으며 아무 날에 다비를 하기로 정했다는 유명遺命을 받았습니다. 삼가 받들어 편지를 올려 알리옵니다. 슬프고 참담하여 자세한 내막은 다 말하지 못하고 이만 줄입니다. 아우 아무개 올림.

화상의 부고를 받고 돌아갈 수 없어 편지를 올림
배움의 자리에 얽힌 인연으로 일찍이 시봉의 임무를 어겼사온데 선화상께서 하늘이 주신 수명에 순응하시어 갑자기 진적으로 돌아가실 줄 어찌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홀연히 슬픈 부고의 소식을 받고 나니 다만 슬퍼서 오열만 더할 따름입니다. 당일에 가슴 아픈 소식을 듣고 제사를 올리고 겸하여 재를 경영하오나 인연이 끊어지고 길이 멀어서 달려갈 방법이 없으니 눈물만 흘리면서 멀리서 바라보며 사모하는 감정이 다가옴을 견딜 길 없습니다. 삼가 편지를 올리오며, 슬프고 참담하여 자세한 내막은 다 말하지 못하고 이만 줄입니다. 동학同學 아무개 올림.

선사께서 임종할 당시 먼 곳에 있는 제자에게 유서를 남겼으므로 곧 편지를 쓰고 아울러 유서를 동봉하여 보냄
아무개 시봉이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선화상께서 아무 달 아무 날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선화상께서 편지를 남겨 주시면서 내가 죽은 뒤에 그 편지를 부치라는 명이 있었기에 삼가 편지를 받들고 사람을 보내 존귀하신 분이 들을 수 있도록 조치하옵니다. 삼가 내려 주신 은혜를 굽어보건대 슬픈 마음만 간절합니다. 슬프고 참담하여 자세한 내막은 다 말하지 못하고 이만 줄입니다.

창의唱衣49)
율律에 이르기를 “죽은 스님이 입었던 옷 등의 물건을 오법비구五法比丘 한 명을 차출하여 현전승現前僧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게 하였는데, 고르게 나누어 주지 못하였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대중을 모아 놓고 먼저 말로써 대중들에게 알리고 판매를 해서 똑같이 나누어 가지는 것을 허락하셨다.”라고 하였다.
‘오법五法’이라고 한 말은 탐애를 따르지 않는 것,

008_0242_a_01L玄路追念傷切云云

008_0242_a_02L答書

008_0242_a_03L
系嗣衰微小師亡沒顧玆薄祐實切
008_0242_a_04L悲凉特垂慰問唯增悲感云云

008_0242_a_05L兄弟在外報師亡書

008_0242_a_06L
侍奉寡祐先和尙以某月某日某時
008_0242_a_07L歸眞寂追慕慈陰不勝殞咽已掩龕
008_0242_a_08L㝎以某日茶毗禀遺命也謹奉白
008_0242_a_09L䟽咨報慘愴不次弟某白

008_0242_a_10L得和尙哀訃後不歸復書

008_0242_a_11L
學地所縈早違侍奉何啚先和尙
008_0242_a_12L順天秊奄歸眞寂焂奉哀告但增悲
008_0242_a_13L欲以當日聞慟祭奠兼營齋利
008_0242_a_14L緣路遠末由奔赴不任涕望感慕之至
008_0242_a_15L謹復狀䟽慘愴不次同學某白

008_0242_a_16L先師臨終之時遺書於遠地弟子即修書
008_0242_a_17L與遺書封送

008_0242_a_18L
某侍奉無感先和尙於某月日遷化
008_0242_a_19L和尙有遺書令身後附送其書謹奉狀
008_0242_a_20L引達尊聽伏惟俯賜惻念慘愴不次

008_0242_a_21L唱衣

008_0242_a_22L
律云亡僧衣物差一五法比丘分與現
008_0242_a_23L前僧爲分不均故佛聽集衆先以言
008_0242_a_24L白衆許可可買共分言五法者不隨

008_0242_b_01L성냄을 따르지 않는 것, 어리석음을 따르지 않는 것, 두려움을 따르지 않는 것, 옳고 그름을 아는 것이다. 이를 오덕五德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율律(『十誦律』)에 이르기를 “옷을 팔 때 아직 세 차례 창唱하지 않았는데 비구가 값을 더 높이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하고 그 옷을 빼앗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앞에서 매겼던 수가酬價를 빼앗는 것으로 의심함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미처 세 번 창唱하지 않았는데 값을 높여 놓은 것은 범犯한 것이 아니다.”라고 하셨다.
또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처음 옷의 기준을 삼을 때는 중간에 놓는 것이 옳으며 너무 비싸거나 너무 천하게 하지 말 것이며, 그 값이 최고에 오른 다음에 비로소 주는 것도 옳지 못하다. 만약 살 것도 아니면서 고의로 값만 올려놓는 것은 악작惡作죄를 범하는 것이다.”50)라고 하셨다.

기일忌日
2월 15일은 바로 부처님께서 열반涅槃하신 날이다. 천하의 승속僧俗이 법회를 열고 이날 공양한 적이 있었으니 그것이 곧 (오늘날의) 기일忌日이 된 연유이다. 세속의 예에 이르기를 ‘군자君子는 종신終身토록 효행을 해야 한다’고 하였으니 이것은 곧 기일을 두고 한 말이다.

제문祭文 양식
입관할 때 올리는 제문
○○년 ○○월 ○○일에 소사 아무개 등은 삼가 차와 우유 등의 제물(奠)을 차려 놓고 감히 선화상의 혼령에 고합니다. 이미 세상을 떠나시는 한을 지어 영원히 보내고 나서 한 해 동안 슬픔을 견디어 냈습니다. 아! 슬픕니다. 시봉이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진적眞寂으로 돌아가심이 엊그제 같은데 오늘 돌아가신 1주년을 맞았으니, 시봉들이 호위함을 드러내어 울부짖고 사모함이 망극하여 죽을 것 같은 마음 무너져 내리는 것 같습니다. 보잘것없는 음식을 차려 놓고 지금 당한 일을 호소하오니 삼가 흠향하시옵소서.

감구에 들이기를 마친 뒤의 제문
○○년 ○○월 ○○일에 소사 아무개 등은 삼가 약식藥食으로 차와 우유 등의 제물을 차려 놓고 감히 선화상의 혼령에 고합니다. 적멸을 따르시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감실龕室【밖에서 운명하였으면 곧 신실神室이라고 한다.】을 이제 덮으려고 합니다. 호읍號泣하며 사모하는 마음 그지없습니다. 마음이 무너져서 죽을 듯 오열합니다. 삼가 보잘것없는 음식을 차려 놓고 고하며 엎드려 바라옵건대 흠향하소서.


008_0242_b_01L不隨嗔不隨癡不隨怖知得不得
008_0242_b_02L亦名五德律云賣衣未三唱比丘益價
008_0242_b_03L後必悔疑奪彼衣

008_0242_b_04L疑是奪前▼(王+岡) [1] 價者

008_0242_b_05L
佛言未三唱益價不犯又佛言初准衣
008_0242_b_06L峕可處中勿令大貴太賤不應待其價
008_0242_b_07L極方與若不買者故增價犯惡作

008_0242_b_08L忌日

008_0242_b_09L
二月十五日是佛涅槃之日天下僧俗
008_0242_b_10L有營會供養即忌日也俗禮云君子
008_0242_b_11L有終身之孝此即忌日也

008_0242_b_12L祭文式㨾

008_0242_b_13L將入龕祭文

008_0242_b_14L
維秊月日小師某等謹以茶乳之奠
008_0242_b_15L敢昭告于先和尙之靈旣剏終天之恨
008_0242_b_16L堪悲永▼(辶+(山/王)) [1] 之期嗚呼侍奉無由眞寂
008_0242_b_17L如昨今則遷止迨期容衛首露號慕
008_0242_b_18L罔極殞心若崩薦獻蘋蘩以訴即事
008_0242_b_19L伏惟尙嚮

008_0242_b_20L入龕柩畢祭文

008_0242_b_21L
維年月日小師某等謹以藥食茶乳之
008_0242_b_22L敢昭告于和尙之靈順寂逮玆
008_0242_b_23L室斯掩外終即
云神室
號慕罔極崩心殞咽
008_0242_b_24L以薄奠告伏惟尙嚮

008_0242_c_01L
산소에 이르러 다비를 하려 할 때 올리는 제문 또는 탑에 영골을 넣을 때 올리는 제문
○○년 ○○월 ○○일에 아무개는 삼가 다비할 때 시식時食51)을 제물로 차려 놓고 감히 선화상의 혼령에 고합니다. 아! 슬픕니다. 장차 현궁玄宮52)을 덮으려 하니 자비한 그늘이 영원히 막히려 하옵니다.【만약 화장을 한 뼈를 묻으려 할 적에 곧 이렇게 한다.】 이미 종천終天53)의 한恨을 만들어 영원히 보내야 하는 기약을 견디어 내었으니, 자비慈悲를 추모해 보건대 죽을 것 같아 오열을 감내할 길이 없습니다. 삼가 흠향하소서.

대숙야제문
○○년 ○○월 ○○일에 소사 아무개는 삼가 약식으로 차와 우유 등의 제물을 올리고 감히 선화상의 혼령에 고합니다. 아! 슬픕니다. 시양侍養(侍奉)이 복이 없어 화상께서 갑자기 진적으로 돌아가시니 자비한 모습 날로 멀어져만 가며 행적도 의연해져 갑니다. 가르침을 받고자 해도 방법이 없으니 오직 슬프고 한스러움만 뒤엉킵니다. 지금 남겨 주신 계戒를 따라 장차 다비(闍維)의 장소에 이르려 합니다. 이미 내일 새벽으로 결정하고 신神을 옮겨 영원히 보낼 것이라 생각하니, 연모의 감정으로 가슴이 찢어지고 오열이 일어납니다. 울부짖으며 하소연한들 어찌할 길이 없습니다. 삼가 보잘것없는 음식을 바치고 천신하옵니다. 아! 슬픕니다. 아! 슬픕니다. 삼가 흠향하소서.

회삭일과 절서에 올리는 제문
○○년 ○○월 ○○일에 소사 아무개는 삼가 약식으로 차와 우유 등의 제물을 올리고 감히 화상의 혼령에 고합니다. 아! 슬픕니다. 혼령으로 변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회삭晦朔 절서節序를 쓴다.】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음성과 용모가 완전히 막혀서 모시고 묻고자 해도 아무 방법이 없습니다. 자비하신 얼굴을 추모해 보건대 죽을 것 같고 오열한들 어찌 미칠 수 있겠습니까? 부족하나마 차와 과실을 진설해 놓고 참다운 혼령에 하소연하오니 삼가 흠향하소서.

대상과 소상에 올리는 제문
○○년 ○○월 ○○일에 소사 아무개 등은 삼가 재식齋食으로 차와 과실 등 제물을 차려 놓고 감히 선화상의 혼령에 고합니다. 아! 슬픕니다. 시봉이 느낄 사이도 없이 화상을 하늘나라로 보냈습니다. 아무개 등은 어려서 속세(塵網)를 떠나 시봉하고 수발할 스승을 만나

008_0242_c_01L到山所將茶毗時祭文又云入塔峕祭文

008_0242_c_02L
維年月日某謹以茶毗時食之奠敢昭
008_0242_c_03L告于先和尙之靈嗚呼將掩玄宮永隔
008_0242_c_04L慈蔭若以所橈之
骨埋之即云
旣剏終天之恨堪悲永
008_0242_c_05L徃之期追慕慈悲不任殞𠰸伏惟尙
008_0242_c_06L

008_0242_c_07L大宿夜祭文

008_0242_c_08L
維年月日小師某謹以藥食茶果之奠
008_0242_c_09L敢告于先和尙之靈嗚呼侍養無祐
008_0242_c_10L尙奄歸眞寂慈顏日遠行跡依然
008_0242_c_11L敎誨而無由唯悲恨之交集今則甫從
008_0242_c_12L遺戒將赴闍維已選來晨遷神永▼(辶+(山/王)) [1]
008_0242_c_13L感戀摧𠰸號訴何由謹獻蔬羞用薦
008_0242_c_14L精爽嗚呼嗚呼伏惟尙嚮

008_0242_c_15L晦朔節叙祭文

008_0242_c_16L
維年月日小師某謹以藥食茶乳之奠
008_0242_c_17L敢告于先和尙之靈嗚呼靈變如昨
008_0242_c_18L晦朔
節序
音容洞隔侍問無由追慕慈顏
008_0242_c_19L殞𠰸何迨聊陳茶果用訴眞靈伏惟
008_0242_c_20L尙嚮

008_0242_c_21L大小祥祭文

008_0242_c_22L
維䄵月日小師某等謹以齋食茶果之
008_0242_c_23L敢昭告于先和尙之靈於戱侍奉無
008_0242_c_24L上延和尙某等幻離塵網獲侍巾

008_0243_a_01L가르침을 받고 세속을 벗어나 계율을 지키는 경지에 올랐으니 이 은혜와 이 덕을 어느 날인들 잊을 수 있겠습니까? 지금은 ○○【소상小祥·중상中祥·대상大祥이라 함.】에 이르러 감히 시식時食을 천신하오나 혼령이 계신 자리가 너무도 쓸쓸하니 슬픔과 처량한 마음 갑절이나 동합니다. 자비하신 모습을 추모해 보건대 고개를 떨어뜨리고 오열합니다. 삼가 흠향하소서.
몸이 먼 곳에 있을 때 화상의 슬픈 부고를 받고 올리는 제문
○○년 ○○월 ○○일에 삼가 차와 과실 등 제물을 차려 놓고 감히 선화상의 혼령에 고합니다. 아! 슬픕니다. 슬픈 부고가 멀리서 이르렀는데 선화상께서 아무 달 아무 날에 홀연히 원적圓寂으로 돌아가셨다 하니, 이에 생각하건대 제자는 스스로 스승님의 곁을 떠나와 점차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비록 구름과 산이 가로막고 있으나 항상 자비하신 덕을 받들어 왔었는데, 어떻게 참된 곳으로 돌아가심이 그리 빠르단 말입니까? 달려갈 방법이 없어서 멀리서 세속을 벗어나게 해 주신 은혜를 생각하면서 영원히 종천終天의 이별을 남기나이다. 삼가 보잘것없는 제수를 의지하여 자비에 대한 보답을 하고자 하오니 삼가 흠향하소서.

먼 곳에서 혼령의 자리에 이르러 고하는 제문
○○년 ○○월 ○○일에 소사 아무개는 삼가 시식으로 다약茶藥 등 제물을 차려 놓고 감히 선화상의 혼령에 고합니다. 아! 슬픕니다. 아무개는 일찍이 시봉하기를 어기고 산과 강이 가로막게 하였사온데, 슬픈 소식이 갑자기 이르렀습니다. 혼령이 계신 자리에 달려가 지팡이를 어루만지니 슬픔만 더하옵니다. 삼가 보잘것없는 음식을 차려 올리고 천신하여 바치는 마음을 펴옵니다. 삼가 흠향하소서.

화상이 소사의 제사를 지내며 올리는 제문
○○년 ○○월 ○○일에 학업을 가르쳤던 화상은 시식으로 제물을 차려 놓고 소사 아무개의 혼령에 공경히 재를 지냅니다. 아! 슬프구나. 그대는 본래 어버이를 떠나와 나를 의지하여 득도해 주기를 청하여 이윽고 물과 우유가 합해지는 듯했습니다. 또한 일찍이 교조敎詔54)와 성문省問55)의 노고를 다했습니다. 본디 늙은 몸이 영원히 가기를 바랐건만 도리어 그대의 장례를 치르게 되었으니 어찌할꼬? 수명은 기약이 있어서 앞서 먼 길을 갔으니 공경하여 따르던 모습을 생각해 보건대 오직 슬프고 처량함만 더할 따름입니다.

008_0243_a_01L誨勗敎詔出俗登戒此恩此德
008_0243_a_02L日忘之今則爰届小祥中
祥大祥
敢薦旹食
008_0243_a_03L几蕭索倍動悲凉追慕慈悲不任殞
008_0243_a_04L𠰸伏惟尙嚮

008_0243_a_05L身在遠地和尙哀訃至祭文

008_0243_a_06L
維年月日謹以茶果之奠敢昭告于先
008_0243_a_07L和尙之靈嗚呼哀訃遠臨先和尙以某
008_0243_a_08L月日奄歸圓寂爰念弟子自離几杖
008_0243_a_09L荏苒光陰雖隔雲山常承慈蔭其柰
008_0243_a_10L眞歸有日末由奔臨遐思出俗之恩
008_0243_a_11L永貽終天之別謹憑薄奠用答慈悲
008_0243_a_12L伏惟尙嚮

008_0243_a_13L在遠犇喪靈席告祭文

008_0243_a_14L
維年月日小師某謹以時食茶藥之奠
008_0243_a_15L敬昭告于先和尙之靈於戱哀哉某早
008_0243_a_16L違叅陪山河有隔哀信忽至奔赴靈
008_0243_a_17L撫杖錫而益悲謹以蘋蘩之奠
008_0243_a_18L申薦獻之心伏惟尙嚮

008_0243_a_19L和尙祭小師文

008_0243_a_20L
維年月日授業和尙以時食之奠
008_0243_a_21L祭于小師某之靈嗚呼哀哉爾本辭親
008_0243_a_22L依余求度旣合水乳亦嘗敎1) [1] 省問
008_0243_a_23L備亦勞苦本望老身永▼(辶+(山/王))籍尒送終無
008_0243_a_24L壽涯有期前造長逝想念敬順

008_0243_b_01L내일 새벽이면 그대를 황량한 벌판으로 옮겨 영원히 이별해야 하기에 지금 시식을 차려 놓았으니 와서 흠향하소서.

부모님 상에 조전祖奠56) 제문
○○년 ○○월 ○○일에 남승男僧 아무개는 삼가 제수로 다과를 차려 놓고 감히 선고先考【어머니면 비妃라 함.】의 혼령에 고하나이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길러 주신 은혜 너무도 깊으니 낳아 길러 준 은혜를 어떻게 다 보답하겠습니까? 게다가 사랑을 끊고 치문緇門(佛門)에 참예할 수 있도록 해 주셨으니 부모를 보살피는 일은 비록 하지 못했으나 근본을 숭상하는 일이야 감히 게을리 할 수 있겠습니까? 세상의 나이에 정해진 수가 있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큰 한계가 이에 이르렀으니 존대尊大하신 영혼을 추모해 보건대 다만 종천의 한만 맺힐 따름입니다. 오늘은 이미 길일을 선택하여 장차 현궁玄宮을 덮으려 하면서 감히 아득한 오열의 감정을 진술하나이다. 곧 조촐한 제수를 바치오니 삼가 흠향하시옵소서.

석문상의초 하편 끝

이상의 책은 곧 벽암碧巖 대화상께서 편집한 『석문상의釋門喪儀』이다. 이는 억지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널리 여러 고전을 인용해서 요긴한 것만 뽑아내어 초록鈔錄한 것이다. 실로 나고 죽음의 사이에 하나의 커다란 예禮로서 남의 스승이 된 자에게 장차 귀감龜鑑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이 책이 사라져 없어질까 염려하여 선정에 들어 수행하고 남는 시간에 삼가 독모秃毛(몽당붓)를 뽑아 차례를 따라 베껴 써서 계정溪正 대사에게 청하여 판목에 새겨 간행하게 하여 길이 전하라 하였다. 아! 곤산의 옥이 비록 보배이긴 하나 밝은 눈을 만나지 못하면 한낱 자갈의 궁벽함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바라건대 통달한 사람들이여, 그릇이 깨질까 염려되면 쥐를 잡지 말지어다.57)
정유丁酉년(1657) 봄 문인 백곡白谷 선자禪子 처능處能은 칠불암七佛庵에서 삼가 재배再拜하고 쓰다.


징광사澄光寺 개판開板
시주질施主秩―법정法正, 선계禪戒, 흠밀欽密, 영준靈俊, 홍해弘海, 수일守一, 성신性信, 혜신慧信, 정안正安, 석한碩閑, 천일天日, 경안敬眼,

008_0243_b_01L動悲凉來晨遷尒荒郊斯爲永別
008_0243_b_02L致旹食示來歆嚮

008_0243_b_03L父母喪祖奠祭文

008_0243_b_04L
維年月日男僧某謹以齋羞茶果之奠
008_0243_b_05L敢昭告于先考母則
云妃
之靈伏念恩育至深
008_0243_b_06L生成何報且蒙割愛獲預緇門㝎省
008_0243_b_07L雖虧資崇敢怠不謂世壽有數大限
008_0243_b_08L斯臨追惟奠大之靈但結終天之恨
008_0243_b_09L今則已選吉日將掩玄宮敢陳幽咽之
008_0243_b_10L輒獻蘋蘩之奠伏惟尙嚮

008_0243_b_11L
釋門喪儀抄下篇終

008_0243_b_12L
008_0243_b_13L
2)右編迺碧巖大和尙所編次釋門喪儀也
008_0243_b_14L此非胸臆誕出而廣引諸古選要而鈔錄
008_0243_b_15L實生死間一大禮而爲人師者不得不將
008_0243_b_16L爲龜鑑焉余伏慮其泯而不傳禪悅之餘
008_0243_b_17L謹拈秃毛隨次而寫與請溪正大師入榟
008_0243_b_18L刊行以永厥傳焉昆玉雖寶未遇高
008_0243_b_19L則不免爲一礫之窮也唯通人忌器
008_0243_b_20L而勿投鼠也

008_0243_b_21L
旹丁酉春門人白谷禪子處能謹再拜
008_0243_b_22L書于七佛菴中云尒

008_0243_b_23L
008_0243_b_24L
澄光寺開板

008_0243_b_25L
施主秩法正禪戒欽密靈俊弘海
008_0243_b_26L性信慧信正安碩閑天日敬眼

008_0243_c_01L천습天習, 대일大日, 대익大益, 영기靈機, 의간義諫, 청탄淸坦, 청안淸眼.
연판鍊板―묘영妙英.
각자刻字―원행願行.

008_0243_c_01L天習大日大益靈機義諫淸坦淸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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鍊板妙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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刻字願行

008_0243_c_04L「招」疑「詔」{編}此跋文底本在序文之後
008_0243_c_05L者移置於此
  1. 42)이곳 말 :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한문漢文을 의미한다.
  2. 43)소사小師 : ① 불가에서 가르침을 받은 지 10년이 차지 못한 스승을 이르는 말. ② 남에게 대하여 ‘자기의 스승’을 겸손하게 이르는 말.
  3. 44)경배傾背 : 등을 기울였다는 의미로, 죽음을 높여서 표현하는 말이다.
  4. 45)원문에는 의례의 본문으로 처리했으나 내용상 편자의 해설로 보여 【 】로 표시하였다.
  5. 46)불차不次 : 서신 말미에 쓰는 용어로, ‘더 이상 자세히 말하지 않고 이만 줄인다’는 뜻.
  6. 47)미수眉壽 : 눈썹이 길게 자라도록 오래 사는 수명이라는 뜻. 남에게 오래 살기를 축원할 때 쓰는 말이다.
  7. 48)현유玄猷 : 돌아가신 성현의 대도大道를 뜻한다.
  8. 49)창의唱衣 : 영혼을 불러서 새로운 옷을 입히는 일.
  9. 50)처음 옷의~범하는 것이다 : 『目得迦』에 나오는 말이다.
  10. 51)시식時食 : 때에 맞는 음식. 여기에서 시時는 가시假時, 즉 때에 따른 것을 말한다. 시약時藥·시의時衣 등의 경우에 쓰이는 시와 같다.
  11. 52)현궁玄宮 : 원래는 임금의 관을 묻는 광중壙中을 말하나, 고인故人을 높여서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12. 53)종천終天 : 비통함이 오래간다는 뜻으로, 부모의 초상을 이르는 말이다.
  13. 54)교조敎詔 : 『法華經』에 “비록 반복해 교조敎詔하나 신수信受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으니, 교조란 후학을 가르침을 말한다.
  14. 55)성문省問 : 윗사람을 보살피는 것을 말한다.
  15. 56)조전祖奠 : 발인 전에 영결을 고하는 제사 의식.
  16. 57)그릇이 깨질까~잡지 말지어다 : 투서기기投鼠忌器. 즉 해를 없애고자 하나 꺼려 주저하는 바가 있는 것을 비유한다.
  1. 1)「釋門」二字補入{編}。
  2. 2)撰者名補入{編}。
  3. 1)「招」疑「詔」{編}。
  4. 2)此跋文。底本在序文之後。編者移置於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