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043_T_002
- 006_1239_a_01L문수사리소설부사의불계경 하권
- 006_1239_a_01L文殊師利所說不思議佛境界經卷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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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천축 보리류지 한역
번역 - 006_1239_a_02L唐天竺三藏菩提流志奉 詔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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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문수사리보살은 부처님의 지시를 받고, 즉시 일체 법에 마음이 자재하는 신통 삼매[一切法自在神通三昧]에 들어갔다.
이 삼매에 들어가고서는 신통의 힘을 일으켜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은 신변(神變)의 일을 나타내어 환하게 분명히 모두 다 앞에서 나타내되, 부처님 말씀하시는 바와 같아서 더하거나 줄거나 하지도 아니하니, 이 모임에 참석한 이는 모두 보지 아니함이 없었다. - 006_1239_a_03L爾時,文殊師利菩薩受佛教已,卽時入一切法心自在神通三昧。入此三昧已,起神通力,現於如上所說神變之事。顯然明著,皆悉現前,如佛所言,不增不減。預斯會者,靡不咸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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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에 대중은 이런 신력을 보고, 전에 없었던 일이라 찬탄하고 같은 소리로 외치며 말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부처님 여래께서는 중생을 위하시어 세상에 출현하셨고, 또 이와 같은 좋은 방편을 지닌 보살이 있어 함께 세상의 출현하고, 불가사의한 위신의 힘을 나타내셨습니다.” - 006_1239_a_08L是時,大衆睹此神力,歎未曾有,同聲唱言:“善哉善哉。諸佛如來爲衆生故出現世閒。復有如是善㩲大士同出於世,而能現此不可思議威神之力。”
- 그때에 악마는 이 가지가지 신통변화의 일을 보고 기뻐서 날뛰며, 문수사리보살의 발에 예배하며 합장하고 공경하면서 부처님을 향하여 말하였다.
- 006_1239_a_12L爾時,惡魔見此種種神變事已,歡喜踊躍,禮文殊師利菩薩足,合掌恭敬而向如來作如是言:
- “문수사리보살은 참으로 희유(希有)합니다. 이에 이런 불가사의한 신통 변화를 나타냈나니, 모든 듣는 이 중에 누가 놀라고 의심하지 않겠습니까? 만일 중생들이 이 일을 듣고 잘 믿어 받는다면 설령 악마가 항하 모래수와 같아서 해치고자 하나 마침내 어찌할 수 없겠습니다.
- 006_1239_a_15L“文殊師利童子甚爲希有,乃能現是不可思議神通變化,諸有聞者孰不驚疑?若有衆生得聞此事能生信受,假使惡魔如恒河沙,欲爲惱害終不能也。
- 세존이시여, 저는 악마이옵니다. 항상 부처님의 처소에서 그 기회를 노려보고 마음에 일체 중생을 해롭게 하기만을 좋아하였습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정근(精勤)하여 착함을 익히는 것을 보면 반드시 위력(威力)으로써 그를 장애하였습니다.
- 006_1239_a_19L世尊!我是惡魔,常於佛所伺求其便。心憙惱害一切衆生,若見有人精勤習善,必以威力爲其障㝵。
- 006_1239_b_02L세존이시여, 나는 오늘부터 깊이 맹세하는 마음을 내겠습니다. 다만 이 법문을 선포하는 곳에 있는 국토와 성읍(城邑)과 촌락의 백 유순(由旬) 안에는 내가 그 가운데에 있사오리니, 비유컨대 눈먼 자는 잘 할 수 없는 것처럼 중생에게 침해하고 괴롭히는 것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만일 이 경을 받아 지니거나 독송하거나 생각하거나 해석하는 것을 보면 반드시 존경하며 공급(供給)하고 공양(供養)하겠습니다.
- 006_1239_a_22L世尊!我從今日深發誓心,但此法門弘宣之處,所在國土城邑聚落百由旬內,我在其中,譬如盲者無有所作,不於衆生而生侵惱。若見有受持讀誦思惟解釋是經者,必生尊重,供給供養。
-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불법을 방해하기만을 좋아하나니, 만일 어떤 사람이 착한 일을 닦아 행하는 것을 보면 박해를 가하여 그로 하여금 물러서서 상실하게 하였습니다. 저는 지금 이와 같은 나쁜 일들을 끊기 위하여 ‘다라니(陀羅尼)를 말하겠습니다.”
- 006_1239_b_06L世尊!我之儔黨,樂於佛法而生留難,若見有人修行於善,要加逼沮令其退失。我今爲斷如是惡事,說陁羅尼。”
- 그리고는 곧 주문을 말하였다.
- 卽說呪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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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냐타아마리 비마리 치 다답비 아갈바니시다시돌로 서예 서야
怛姪他阿麽黎一毘麽黎二恥音天以反哆答鞞三阿羯波儞是多設咄▼(口+路)四誓曳五誓耶
미저 수 바미저 섬미 선저 아보미 보보미 디리 아계 모
末底六輸去聲婆末底七睒迷去聲下兩字同扇底八阿普迷九普普迷十地▼(口+梨)十一阿契十二莫
계 가계 미리라 아가 미 보라 보라보라 수 미수수미
契十三佉契十四弭履羅十五阿伽去聲迷十六普羅十七普羅普羅十八輸上聲下同迷輸輸迷十九
디리디리 아나발저 치다답비 흘리다아뎨 흘리다비 뎨
地▼(口+梨)地▼(口+梨)二十阿那跋底二十一恥哆答鞞二十二訖里多遏梯二十三訖里多毘入聲提二十四
비로졀 잡 살달마바나 구 갈사소달라사다로가
毘盧折音之熱反擔音丁合反二十五薩達摩婆拏上聲拘二十六曷寫蘇怛羅寫陀路迦二十七
아 발라자다이바소리야
阿入聲跋羅自多伊婆蘇履耶二十八 - 006_1239_b_09L“怛姪他阿麽黎一毘麽黎二恥音天以反哆答鞞三阿羯波你是多設咄▼(口+路)四誓曳五誓耶末底六輸去聲婆末底七睒迷去聲下兩字同扇底八阿普迷九普普迷十地▼(口+梨)十一阿契十二莫契十三佉契十四弭履羅十五阿伽去聲迷十六普羅十七普羅普羅十八輸上聲下同迷輸輸迷十九地▼(口+梨)地▼(口+梨)二十阿那跋底二十一恥哆答鞞二十二訖里多遏梯二十三訖里多毘入聲提二十四毘盧折 音之熱反擔音丁合反二十五薩達摩婆拏上聲拘二十六曷寫蘇怛羅寫陁路迦二十七阿入聲跋羅自多伊婆蘇履耶二十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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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시여, 이 다라니는 법사(法師)를 옹호하여 능히 그 사람으로 하여금 용맹 정진하여 변재가 끊어지지 않게 하고, 일체 악마는 능히 기회를 노리지 못하게 하며, 다시 그의 악마로 하여금 마음에 기뻐함을 내어 의복과 침구․음식․탕약(湯藥)이며 모든 소용되는 것으로써 공양하게 합니다. - 006_1239_b_21L世尊!此陁羅尼擁護法師,能令其人勇猛精進,辯才無斷。一切惡魔無能得便,更令其魔心生歡喜,以衣服臥具,飮食湯藥,諸有所須而爲供養。
- 006_1239_c_02L세존이시여, 만일 선남자․선여인이 이 주문을 받아 지니되 밤낮으로 끊이지 아니하면 곧 일체 하늘과 용․건달바(乾闥婆)․아수라(阿修羅)․가루라(迦樓羅)․긴나라(緊那羅)․마후라가(摩睺羅迦)․인비인(人非人)들이 항상 수호하는 바가 될 것이며, 일체 원수와 미워하는 이들이 능히 해롭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 006_1239_c_02L世尊!若有善男子善女人受持此呪日夜不絕,則爲一切天、龍、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非人等常所守護,一切怨憎不能爲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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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악마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너는 지금 이 다라니를 말하여 항하 모래수와 같은 한량없는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게 하였도다.
마왕이여, 마땅히 알라. 너의 이 변재는 모두 이 문수사리보살의 신력으로 된 것이니라.” - 006_1239_c_06L佛語魔言:“善哉善哉。汝今說此陁羅尼,令恒河沙等無量世界六種震動。魔王當知,汝此辯才,皆是文殊師利童子神力所作。”
- 문수사리보살이 신통의 힘으로써 마왕 파순으로 하여금 이 주문을 말하게 할 때에, 대중 내에 3만 사람은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다.
- 006_1239_c_10L文殊師利菩薩以神通力令魔波旬說此呪時,衆中三萬人皆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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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문수사리보살은 이러한 변화를 부리고서 그 신력을 거두고 곧 선승 천자에게 말하였다.
“천자여, 나는 지금 도솔타 천상에 가고자 하노니, 그대는 먼저 가서 그 대중으로 하여금 모이게 할지어다.” - 006_1239_c_12L爾時,文殊師利菩薩作是變已,攝其神力,卽告善勝天子言:“天子!我今欲詣兜率陁天,汝可先往,令其衆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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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에 선승 천자는 이 말을 듣고, 그의 권속과 함께 부처님과 문수사리보살과 보살 대중을 오른쪽으로 돌고서 모임에서 사라지고, 잠깐 동안에 저 천궁(天宮)에 이르렀다.
천궁에 이르러서는 널리 대중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마땅히 알라. 문수사리보살마하살께서 우리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이곳에 오시려고 하시나니, 너희들 여러 하늘은 모두 모든 오락에 방일(放逸)함을 버리고 함께 와 모여 설법을 들을 것이니라.” - 006_1239_c_15L時善勝天子聞是語已,與其眷,右遶於佛及文殊師利等菩薩大衆,於會中沒,須臾之閒到彼天宮。至天宮已,普告衆言:“汝等當知,文殊師利菩薩摩訶薩愍我等故,欲來至此。汝等諸天皆應捨離放逸諸樂而共來集,爲聽法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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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_1240_a_02L이때에 선승 천자는 이러한 말을 하고, 천궁에 도량(道場)을 건립하였으니, 그 장소는 넓고 청정하며 장엄하고 훌륭했다. 그것은 하늘의 여의주(如意珠)와 뭇 보배로 이루어졌으며, 동쪽과 서쪽은 3만 2천 유순이요, 남쪽과 북쪽은 1만 6천 유순(由旬)이었다.
또 그 가운데에 한량없는 백천의 사자좌(師子座)를 두었으니, 그 자리는 높고 넓으며 갖가지로 장엄하였고 하늘의 보배 옷으로 그 위를 덮었다. - 006_1239_c_22L時善勝天子作是語已,於天宮中建立道場,其場廣博,淸淨嚴好,以天如意衆寶所成,東西三萬二千由旬南,北一萬六千由旬。又於其中置無量百千師子之座,其座高廣,種種莊嚴,以天寶衣而覆其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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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에 선승 천자는 도량과 사자좌를 엄숙히 마련하고서, 몸을 굽히고 합장하여 문수사리보살을 향하여 말하였다.
“나는 천궁에 와서 할 바의 일을 마쳤습니다. 보살께서는 강림하옵소서. 지금이 바로 오실 때이옵니다.” - 006_1240_a_04L時善勝天子嚴辦道場及師子座已,曲躬合掌,遙向文殊師利菩薩而作是言:“我至天宮,所爲事畢。唯仁降止,今正是時。”
- 그때에 문수사리보살은 여러 보살과 1만 2천 사람과 큰 성문 1천 5백 사람과 그 외 한량없는 백천의 하늘과 용․야차․건달바들과 함께 자리로부터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겹을 돌고 부처님의 앞에서 사라져 보이지 않더니, 잠깐 동안에 도솔타 하늘에 이르러 도량 안에 나아가서 펴놓은 대로 제각기 그 자리에 앉았다.
- 006_1240_a_07L爾時,文殊師利菩薩與諸菩薩一萬二千人,大聲聞一千五百人,及餘無量百千天、龍、夜叉、乾闥婆等,從坐而起,頂禮佛足,右遶三帀,於如來前,沒而不現。須臾之頃至兜率陁天,詣道場中,如其敷擬,各坐其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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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사천왕천(四天王天)과 33천․야마천(夜摩天)․화락천(化樂天)․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과 및 색계(色界)의 모든 범천(梵天) 대중은 번갈아 서로 전하여 알리면서 말하였다.
“지금 문수사리보살께서 도솔타천에게 계시어 큰 법을 연설하시려고 하신다. 우리들은 함께 그곳에 갈 것이니 듣지 못한 법을 듣기 위함이며, 갖가지의 희유(希有)한 일을 보려고 함이니라.” - 006_1240_a_13L爾時,四天王天、三十三天、夜摩天、化樂天、他化自在天,及色界中諸梵天衆,遞相傳告,而作是言:“今文殊師利菩薩在兜率陁天欲說大法,我等應共往詣其所,爲欲聽聞所未聞法,及見種種希有事故。”
- 이러한 말을 하고서, 욕계․색계의 한량없는 아승기(阿僧祇)의 여러 천자 대중은 잠깐 동안에 각기 있던 곳으로부터 와서 함께 도솔타 천궁에 모였다. 문수사리보살 위신력으로써 그 도량 가운데에 모두 다 받아들이되 비좁지 아니하였다.
- 006_1240_a_19L作是語已,欲色界中無量阿僧祇,諸天子衆,於須臾頃,各從所住,而來共集兜率天宮。以文殊師利菩薩威神之力,其道場中悉皆容受,而無迫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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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_1240_b_02L그때에 선승 천자는 문수사리보살께 아뢰었다.
“보살이시여, 지금 이 대중은 모두 벌써 와 모였습니다. 원컨대 변재로서 법과 교리[敎]를 밝혀 주시옵소서.” - 006_1240_a_23L爾時,善勝天子白文殊師利菩薩言:“大士!今此大衆悉已來集,願以辯才闡明法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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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에 문수사리보살은 널리 대중에게 말하였다.
“여러 인자(仁者)여, 만일 보살이 네 가지 행[四種行]에 머무르면, 곧 일체 착한 법을 성취하리라. - 006_1240_b_03L時文殊師利菩薩普告衆言:“諸仁者!若諸菩薩住四種行,則能成就一切善法。
- 무엇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계를 지니는[持戒] 것이요, 둘째는 선을 닦음[修禪]이요, 셋째는 신통(神通)이요, 넷째는 조복(調伏)함이니라.
- 006_1240_b_05L何等爲四?一者持戒,二者修禪,三者神通,四者調伏。
- 만일 계행을 지니면 많은 지식을 성취할 것이요, 만일 선을 닦으면 반야(般若)를 성취할 것이요, 만일 신통을 얻으면 수승한 지혜를 성취할 것이요, 만일 조복에 머무르면 마음이 방일(放逸)하지 않음을 성취하리라. 그러므로 나는 말하되, ‘만일 보살이 네 가지 행에 머무르면 일체 착한 법을 성취한다’고 하노라.
- 006_1240_b_06L若能持戒則成就多聞,若能修禪則成就般若,若得神通則成就勝智,若住調伏則能成就心不放逸。是故我言,若諸菩薩住於四行,則能成就一切善法。
- 여러 인자여, 알아야 하나니 계행을 지니면 여덟 가지 법을 구족하여 청정함을 얻느니라. 무엇이 여덟 가지인가? 첫째는 몸과 행동이 단정하고 곧을 것이요, 둘째는 모든 업(業)이 깨끗할 것이요, 셋째는 마음이 티와 때가 없을 것이요, 넷째는 뜻이 굳고 곧아질 것이요, 다섯째는 바른 생활로써 스스로 살아갈 것이요, 여섯째는 두타(頭陀)로써 만족할 줄을 알 것이요, 일곱째는 모든 거짓과 진실치 못한 것을 떠날 것이요, 여덟째는 항상 보리(菩提)의 마음을 잃어버리지 아니하리니, 이를 계행을 지니는 여덟 가지의 청정함이라 하느니라.
- 006_1240_b_10L諸仁者!當知持戒具足八法而得淸淨。何等爲八?一者身行端直,二者諸業淳淨,三者心無瑕垢,四者志尚堅貞,五者正命自資,六者頭陁知足,七者離諸詐僞不實之相,八者恒不忘失菩提之心;是名持戒八種淸淨。
- 또 여러 인자여, 알아야 하나니 많은 지식[多聞]도 또 여덟 가지 법으로써 청정함을 얻느니라. 무엇이 여덟 가지인가? 첫째는 스승과 어른을 공경하고 순종함이요, 둘째는 교만을 꺾어 조복함이요, 셋째는 정근하여 기억하고 지니는 것이요, 넷째는 바른 생각으로 착란하지 않음이요, 다섯째는 설명하고 해석함에 게으름이 없음이요, 여섯째는 스스로 자랑하고 남을 치지 않음이요, 일곱째는 이치대로 관찰함이요, 여덟째는 교법에 의지하여 수행함이니, 이를 많은 지식의 여덟 가지 청정함이라 하느니라.
- 006_1240_b_16L復次,諸仁者!應知多聞亦以八法而得淸淨。何等爲八?一者敬順師長,二者摧伏憍慢,三者精勤記持,四者正念不錯,五者說釋無倦,六者不自矜伐,七者如理觀察,八者依教修行;是名多聞八種淸淨。
- 006_1240_c_02L또 인자여, 알아야 하나니 선정(禪定)도 또 여덟 가지 법으로써 청정함을 얻느니라. 무엇이 여덟 가지인가? 첫째는 항상 난야(蘭若)에 있으면서 고요히 생각함이요, 둘째는 뭇 사람과 함께 떼 지어 모여 지껄이지 아니함이요, 셋째는 바깥 경계에 탐내는 바 없음이요, 넷째는 몸과 마음이 모든 영화롭고 좋은 것을 버림이요, 다섯째는 음식에 욕심이 없음이요, 여섯째는 반연하는 것이 없음이요, 일곱째는 음성과 문자 수식(修飾) 하기를 좋아하지 아니함이요, 여덟째는 다른 사람을 가르쳐서 성인의 낙(樂)을 얻게 함이니라.
- 006_1240_b_22L復次,諸仁者!應知禪定亦以八法而得淸淨。何等爲八?一者常居蘭若宴寂思惟,二者不共衆人群聚談說,三者於外境界無所貪著,四者若身若心捨諸榮好,五者飮食少欲,六者無攀緣處,七者不樂修飾音聲文字,八者轉教他人令得聖樂。
- 또 인자여, 알아야 하나니 반야도 여덟 가지 법으로써 청정함을 얻느니라. 무엇이 여덟 가지인가? 첫째는 모든 온(蘊)을 잘 아는 것이요, 둘째는 모든 계(界)를 잘 아는 것이요, 셋째는 모든 처(處)를 잘 아는 것이요, 넷째는 모든 근(根)을 잘 아는 것이요, 다섯째는 3해탈문(解脫門)을 잘 아는 것이요, 여섯째는 일체 번뇌의 근본을 영원히 끊는 것이요, 일곱째는 일체 덮임[蓋]과 얽힘[纏] 등의 번뇌를 벗어남이요, 여덟째는 일체 모든 소견으로 행하는 바를 영원히 떠남이니, 이를 반야의 여덟 가지 청정함이라 하느니라.
- 006_1240_c_06L復次,諸仁者!應知般若亦以八法而得淸淨。何等爲八?一者善知諸薀,二者善知諸界,三者善知諸處,四者善知諸根,五者善知三解脫門,六者永拔一切煩惱根本,七者永出一切蓋纏等惑,八者永離一切諸見所行;是名般若八種淸淨。
- 또 인자여, 알아야 하나니 신통도 여덟 가지 법으로써 청정함을 얻느니라. 무엇이 여덟 가지인가? 첫째는 일체 물질[色]을 보되 장애가 있지 않음이요, 둘째는 일체의 음성을 듣되 한계나 막히는 바가 없음이요, 셋째는 일체 중생의 마음이 행하는 바를 두루 아는 것이요, 넷째는 과거를 기억하여 생각함에 걸림과 집착이 없음이요, 다섯째는 신족(神足)으로 노닐고 다니면서 여러 부처님의 국토를 두루 함이요, 여섯째는 일체 번뇌를 다하여 때 아닌 짓을 하지 아니함이요, 일곱째는 널리 선근(善根)을 모아서 모든 산란과 요동함을 여의는 것이요, 여덟째는 처음에 세운 서원(誓願)과 같이 항상 착한 벗이 되어 중생을 널리 건지는 것이니, 이를 신통의 여덟 가지 청정함이라 하느니라.
- 006_1240_c_13L復次,諸仁者!應知神通亦以八法而得淸淨。何等爲八?一者見一切色無有障㝵,二者聞一切聲無所限隔,三者遍知衆生心之所行,四者憶念前際無㝵無著,五者神足遊行遍諸佛國,六者盡一切漏而不非時,七者廣集善根而離諸散動,八者如初發誓願恒爲善友廣濟衆生;是名神通八種淸淨。
- 006_1241_a_02L또 인자여, 알아야 하나니 지혜도 여덟 가지 법으로써 청정함을 얻느니라. 무엇이 여덟 가지인가? 첫째는 고지(苦智)니 5온(蘊)을 두루 아는 것이요, 둘째는 집지(集智)니 모든 애착을 영원히 끊는 것이요, 셋째는 멸지(滅智)니 모든 연기(緣起)가 필경에 생기지 않음을 관찰함이요, 넷째는 도지(道智)니 함이 있음과 함이 없음의 공덕을 잘 증득함이요, 다섯째는 인과지(因果智)니 업(業)이 사실과 서로 어기지 않음을 아는 것이요, 여섯째는 결정지(決定智)니 아(我)도 없고 중생 등도 없는 것 등을 아는 것이요, 일곱째는 3세지(世智)니 3세(世)에 윤회하는 것을 잘 분별함이요, 여덟째는 일체지지(一切智智)니 이른바 반야바라밀다로 일체의 곳마다 증득하여 들어가지 아니함이 없음이니, 이를 지혜의 여덟 가지 청정함이라 하느니라.
- 006_1240_c_22L復次,諸仁者!當知於智亦以八法而得淸淨。何等爲八?一者苦智遍知五薀,二者集智永斷諸愛,三者滅智觀諸緣起畢竟不生,四者道智能證有爲無爲功德五者因果智知業與事無有相違,六者決定智了知無我無衆生等,七者三世智善能分別三世輪轉,八者一切智智謂般若波羅蜜於一切處無不證入;是名爲智八種淸淨。
- 또 인자여, 알아야 하나니 조복(調伏)도 여덟 가지 법으로써 청정함을 얻느니라. 무엇이 여덟 가지인가? 첫째는 안으로는 항상 고요함이요, 둘째는 밖으로는 보호하여 행하는 것이요, 셋째는 삼계(三界)를 놓아버리지 아니함이요, 넷째는 연기(緣起)를 따라 순종함이요, 다섯째는 모든 법은 그 자성이 생김 없는 것임을 관찰함이요, 여섯째는 모든 법은 짓는 것 없는 것임을 관찰함이요, 일곱째는 모든 법은 본래 나 없는 것임을 관찰함이요, 여덟째는 필경에 일체 번뇌를 일으키지 않음이니, 이를 조복의 여덟 가지 청정함이라 하느니라.
- 006_1241_a_09L復次,諸仁者!應知調伏亦以八法而得淸淨。何等爲八?一者內恒寂靜,二者外護所行,三者不捨三界四者隨順緣起,五者觀察諸法其性無生,六者觀察諸法無有作者,七者觀察諸法本來無我,八者畢竟不起一切煩惱;是名調伏八種淸淨。
- 또 인자여, 알아야 하나니 불방일도 여덟 가지 법으로써 청정함을 얻느니라. 무엇이 여덟 가지인가? 첫째는 계율을 더럽히지 아니함이요, 둘째는 항상 청정하고 많이 들음이요, 셋째는 모든 선정을 성취함이요, 넷째는 반야를 수행함이요, 다섯째는 신통을 구족함이요, 여섯째는 스스로 높은 체하지 않음이요, 일곱째는 모든 논쟁을 없애는 것이요, 여덟째는 착한 법에 물러서지 아니함이니, 이를 불방일의 여덟 가지 청정함이라 하느니라.
- 006_1241_a_16L復次,諸仁者!應知不放逸亦以八法而得淸淨。何等爲八?一者不污尸羅,二者恒淨多聞,三者成就諸定,四者修行般若,五者具足神通,六者不自貢高,七者滅諸諍論,八者不退善法;是名不放逸八種淸淨。
- 006_1241_b_02L여러 인자여, 만일 보살이 방일 아니함에 머무르면 곧 세 가지 낙(樂)을 잃지 않으리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이른바 여러 하늘의 낙(樂)․선정(禪定)의 낙․열반의 낙이니라. 또 곧 세 가지 나쁜 갈래[惡道]에서 해탈하리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이른바 지옥갈래․축생갈래․아귀갈래니라.
- 006_1241_a_22L諸仁者!若諸菩薩住不放逸,則不失三種樂。何者爲三?所謂諸天樂、禪定樂、涅槃樂。又則解脫三惡道。何者爲三?所謂地獄道、畜生道、餓鬼道。
- 또 세 가지 괴로움에 핍박 받지 않으리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이른바 태어나는 괴로움․늙음의 괴로움․죽음의 괴로움이니라.
- 006_1241_b_03L又則不爲三種苦之所逼迫。何者爲三?所謂生苦、老苦、死苦。
- 또 곧 세 가지 두려움을 영원히 떠나리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이른바 살지 못하는 두려움[不活畏], 나쁜 이름의 두려움[惡名畏], 대중 위덕의 두려움[大衆威德畏]이니라.
- 006_1241_b_05L又則永離三種畏。何者爲三?所謂不活畏、惡名畏、大衆威德畏。
- 또 세 가지 세계를 벗어나리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이른바 욕심의 세계[欲界]․형상세계[色有]․무형세계[無色有]니라.
- 006_1241_b_07L又則超出三種有。何者爲三?所謂欲有、色有、無色有。
- 또 세 가지 때[垢]를 씻어 없애리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이른바 탐욕의 때, 성냄의 때, 어리석음의 때니라.
- 006_1241_b_08L又則滌除三種垢。何者爲三?所謂貪欲垢、瞋恚垢、愚癡垢。
- 또 세 가지 배움을 원만히 하리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이른바 계행의 배움의, 마음의 배움, 지혜의 배움이니라.
- 006_1241_b_10L又則圓滿三種學。何者爲三?所謂戒學、心學、慧學。
- 또 세 가지 청정함을 얻으리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이른바 몸이 청정함과, 말이 청정함과, 뜻이 청정함이니라.
- 006_1241_b_11L又則得三種淸淨。何者爲三?所謂身淸淨、語淸淨、意淸淨。
- 또 세 가지 이룩한 복을 구족하리니, 이른바 보시로 이룩한 복(福)과 계행으로 이룩한 복과 닦음으로 이룩한 복이니라.
- 006_1241_b_13L又則具足三種所成福。何者爲三?所謂施所成福、戒所成福、修所成福。
- 또 세 가지 해탈문(解脫門)을 닦으리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이른바 공해탈문(空解脫門), 무상해탈문(無相解脫門), 무원해탈문(無願解脫門)이니라.
- 006_1241_b_15L又則能修三種解脫門。何者爲三?所謂空解脫門、無相解脫門、無願解脫門。
- 또 세 가지 종자[種性]를 영원히 끊어지지 않게 하리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이른바 불종성(佛種性), 법종성(法種性), 승종성(僧種性)이니라.
- 006_1241_b_17L又則令三種種性永不斷絕。何者爲三?所謂佛種性、法種性、僧種性。
- 여러 인자여, 방일하지 않는 행(行)이 이와 같은 함이 있나니, 그러므로 그대들은 마땅히 한가지로 수행할 것이니라.
- 006_1241_b_18L諸仁者!不放逸行有如是力,是故汝等應共修行。
- 또 여러 인자여, 보살이 수행하는 바 6바라밀다에는 낱낱마다 세 가지 버려야 할 장애가 모두 있나니, 만일 불방일(不放逸)에 머무르면 빨리 잘 없애고 끊으리라.
- 006_1241_b_20L復次,諸仁者!菩薩所行六波羅蜜,一一具有三所治障,若住不放逸速能除斷。
- 006_1241_c_02L무엇이 세 가지인가? 이른바 자기도 보시하지 아니하고 다른 이의 보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고 능히 보시하는 자를 싫어함이요, 자기도 계행을 지니지 아니하고 다른 이의 지니는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고 능히 지니는 자를 싫어함이요, 자기도 인욕해서 참지 아니하고 다른 이가 참는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고 능히 참는 일을 싫어하며, 자기도 정진(精進)하지 아니하고 다른 이가 정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고 능히 정진하는 자를 싫어하며, 자기도 정(定)을 닦지 아니하고 다른 이가 정 닦는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고 능히 닦는 자를 싫어하며, 자기도 지혜가 없고 다른 이가 지혜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고 능히 있는 자를 싫어함이니라. 이와 같은 것을 보살이 6도(度)에 낱낱마다 세 가지 장애의 차별이 모두 있는 것이라 함이니, 이는 불방일(不放逸)의 행으로 제거하고 끊을 바이니라.
- 006_1241_b_23L何等爲三?謂自不布施,不欲他施,瞋能施者;自不持戒,不欲他持,瞋能持者;自不忍辱,不欲他忍,瞋能忍者;自不精進,不欲他精進,瞋能精進者;自不修定,不欲他修,瞋能修者;自無智慧,不欲他有,瞋能有者。如是名爲菩薩六度,一一見有三障差別,不放逸行之所除斷。
- 또 여러 인자(仁者)여, 보살이 행하는 바 6바라밀다는 각기 세 가지 법으로써 원만함을 얻나니, 이 세 가지는 모두 불방일로부터 생기느니라.
- 006_1241_c_07L復次,諸仁者!菩薩所行六波羅蜜,各以三法而得成滿。此三皆從不放逸生。
-
무엇이 세 가지인가? 보시의 세 가지란, 일체를 능히 회사함과 과보(果報)를 바라지 아니함과 보리(菩提)에 회향(廻向)함이니라.
계행을 지니는 것의 세 가지란, 존중하는 마음으로 공경히 받음과 두호하여 지니고 범하지 아니함과 보리에 회향함이니라.
인욕(忍辱)의 세 가지란, 부드럽고 평화롭고 너그럽게 용서함과 스스로 두호하고 남을 두호함과 보리에 회향함이니라. - 006_1241_c_10L何等爲三?布施三者,謂一切能捨、不求果報、迴向菩提;持戒三者,謂重心敬授、護持不缺、迴向菩提;忍辱三者,謂柔和寬恕、自護護他、迴向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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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精進)의 세 가지란, 착한 법을 버리지 아니함과 오가는 생각이 없는 것과 보리에 회향함이니라.
선정(禪定)의 세 가지란 모든 정(定)에 두루 들어가는 것과 반연함이 없는 것과 보리에 회향함이니라.
반야(般若)의 세 가지란 지혜 광명이 사무침과 모든 실없는 말을 없앰과 보리에 회향함이니라.
이와 같은 것을 보살이 6도(度)에서 낱낱마다 세 가지로 능히 원만하게 만드는 법이라 함이니, 그 불방일의 행(行)으로 생장되는 것이니라. - 006_1241_c_13L精進三者,謂不捨善軛、無來去想、迴向菩提;禪定三者,謂遍入諸定、無所攀緣、迴向菩提;般若三者,謂智光明徹、滅諸戲論、迴向菩提。如是名爲菩薩六度,一一三種能成滿法,不放逸行之所生長。
- 또 여러 인자여, 일체 보살은 불방일로써 37종(種)인 보리분(菩提分) 등과 모든 착한 법을 빨리 성취하여 부처님의 위없는 보리를 증득하나니, 무엇을 빨리 보리분법을 이루는 것이라 하느냐? 말하자면 여러 보살은 불방일로써 4념처(念處)를 닦아 노고를 겪지 않고 빨리 원만하여짐을 얻느니라.
- 006_1241_c_19L復次,諸仁者!一切菩薩以不放逸故,速得成就三十七種菩提分等所有善法,證於諸佛無上菩提。云何速成菩提分法?謂諸菩薩以不放逸故,修四念處不經勤苦疾得圓滿。
- 006_1242_a_02L어떻게 닦는 것인가? 말하자면 몸의 곳[身處]은 없는 것으로 관찰하며, 감수[受]의 곳도 없는 것으로 관찰하며, 마음[心]의 곳도 있지 않은 것으로 관찰하며, 법[法]의 곳도 없는 것으로 관찰하여 일체 법에 모두 얻은 바 없나니, 이와 같이 하는 것을 4념처를 닦는 것이라 하느니라.
- 006_1241_c_24L云何修耶?謂觀身處無所有;觀受處無所有;觀心處無所有;觀法處無所有。於一切法皆無所得,如是名爲修四念處。
- 또 여러 보살은 방일하지 아니하므로 4정근(正勤)을 닦아서 빨리 원만해짐을 보느니라.
- 006_1242_a_04L又諸菩薩以不放逸故,修四正勤疾得圓滿。
- 어떻게 닦느냐? 말하자면 여러 보살은 비록 일체 법은 본래 생김 없고, 얻음 없고 일어남 없고 짓는 자도 없어서 허공과 같은 것임을 항상 관찰하나, 발생하지 아니한 모든 악(惡)의 법으로 하여금 발생하지 않게 하여 마음을 거두고 바르게 머물러 정진을 부지런히 행하느니라. 비록 일체 법이 업(業)도 없고 과(果)도 없는 것임을 관찰하나, 모든 중생을 위하여 이미 발생한 모든 악법을 끊으려고, 마음을 거두고 바르게 머물러 부지런히 정진을 행하느니라.
- 006_1242_a_06L云何修習?謂諸菩薩,雖恒觀察一切諸法本來無生、無得、無起、無有作者,猶如虛空,而爲未生諸惡不善法令不生故,攝心正住勤行精進;雖觀一切法無業、無果,而爲諸衆生已生諸惡不善法欲令斷故,攝心正住勤行精進;
- 비록 일체 법이 공(空)하여 없는 것임을 믿고 아나, 발생하지 아니한 모든 착한 법으로 하여금 발생하게 하여 마음을 거두고 바르게 머물러 부지런히 정진을 행하느니라. 비록 모든 법이 본래 고요함을 아나, 이미 발생한 착한 법으로 하여금 머무르게 하며, 잃어버리지 않게 하며 더욱 자라나게 마음을 거두고 바르게 머물러 부지런히 정진을 행하느니라.
- 006_1242_a_12L雖信解一切法空無所有,而爲未生諸善法欲令生故,攝心正住勤行精進;雖知諸法本來寂靜,而爲已生諸善法欲令住故、不退失故、更增長故,攝心正住勤行精進。
- 이 여러 보살은 비로 항상 일체 법이 지어질 바도 없으며 짓는 자도 없고 형상이 평등하여 이 가운데서는 어느 작은 법이 생기거나 멸(滅)하는 것을 얻을 수 없는 것임을 관찰하나, 항상 정진하고 닦아 익혀 놓아버리지 않나니, 이를 곧 정근(正勤)을 닦는 것이라 하느니라.
- 006_1242_a_16L是諸菩薩,雖恒觀察一切諸法,無有所作、無能作者,體相平等。是中無有少法可得、若生若滅,而常精進修習不捨,是則名爲修正勤耳。
- 또 여러 보살은 방일하지 아니 함으로써 4신족(神足)을 닦아서 빨리 원만해짐을 얻느니라.
- 006_1242_a_20L又諸菩薩以不放逸故,修四神足疾得圓滿。
- 006_1242_b_02L어떻게 닦아 익히느냐? 말하자면, 여러 보살은 비록 탐욕을 영원히 끊었으나 항상 모든 착한 법을 놓아버리지 아니하고, 몸과 마음으로 항상 착한 행[善行]을 닦으려고 하며, 비록 모든 법이 공하여 얻을 바 없는 것임을 관찰하나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부지런히 정진을 행하며, 비록 심(心)과 식(識)은 요술 같고 변화 같은 것임을 아나 항상 부처님의 법을 갖추어 정각(正覺)을 이루는 마음을 버리지 아니하며, 비록 모든 법은 의지함도 없고 짓는 것도 없어서 취하거나 집착할 것 없음을 아나 항상 들은 바를 따라 진리대로 사유(思惟)하나니, 이와 같은 것을 신족(神足)을 닦는 것이라 하느니라.
- 006_1242_a_21L云何修習?謂諸菩薩雖永斷欲貪,而恒不捨諸善法欲,若身若心常修善行;雖觀諸法空無所得,而爲化衆生勤行精進;雖了知心識如幻如化,而恒不捨,具諸佛法成正覺心;雖知諸法無依無作,不可取著,而恒隨所聞如理思惟,如是名爲修習神足。
- 또 여러 보살은 방일하지 아니함으로써 5근(根)을 닦아서 빨리 원만해짐을 얻느니라.
- 006_1242_b_05L又諸菩薩,以不放逸故,修習五根疾得圓滿。
- 어떻게 닦느냐? 말하자면 여러 보살은 비록 자기의 힘에 의하여 깨닫고 다른 이에게 듣지 아니하나 중생을 교화하여 그들로 하여금 알고서 깊은 믿음을 내게 하며, 비록 온다는 생각이 없고 또 간다는 생각도 없으나 일체지(一切智)의 행(行)을 부지런히 닦으며, 비록 경계에 생각이 없고 기억함이 없으나 그 속에서도 잊거나 어리석지 아니하며, 비록 지혜의 광명으로써 모든 법을 통달하였으나 항상 바른 선정[定]으로 고요히 요동하지 아니하며, 비록 항상 평등한 법성(法性)에 편히 머무르나 모든 장애와 실없는 말과 분별을 끊나니, 이와 같은 것을 5근 닦는 것이라 하느니라.
- 006_1242_b_06L云何修習?謂諸菩薩,雖依自力而有覺悟,不從他聞,然教化衆生,令其了知發生深信;雖無來想亦無去想,而勤遍修行一切智行;雖於境界無念無憶,而於其中不忘不愚;雖以智光開了諸法,而恒正定寂然不動;雖常安住平等法性,而斷衆翳障戲論分別。如是名爲修習五根。
- 또 여러 보살은 방일하지 아니함으로써 5력(力)을 닦아서 빨리 원만해짐을 얻느니라.
- 006_1242_b_14L又諸菩薩,以不放逸故,修習五力疾得圓滿。
- 어떻게 닦느냐? 말하자면, 여러 보살은 믿음의 힘을 닦을 때에 일체 다른 논리가 그를 움직일 수 없으며, 정진의 힘을 닦음에도 일체 악마가 능히 해치고 파괴하지를 못하며, 생각하는 힘을 닦음으로써 성문(聲聞)과 벽지불(辟支佛)의 땅의 들어가지 아니하며, 선정의 힘을 닦으므로 빨리 5개(盖) 번뇌 떠남을 얻으며, 지혜의 힘을 닦으므로 영원히 모든 소견인 경계에 집착하지를 않나니, 이를 5력을 닦는 것이라 하느니라.
- 006_1242_b_15L云何修習?謂諸菩薩,修信力時,一切外論不能傾動;修精進力,一切惡魔無能沮壞;以修念力,不入聲聞、辟支佛地;修定力故,疾得遠離五蓋煩惱;以智慧力,永不取於諸見境界。是則名爲修習五力。
- 또 여러 보살은 방일하지 아니함으로써 7각분(覺分)을 닦아서 빨리 원만해짐을 얻느니라.
- 006_1242_b_21L又諸菩薩,以不放逸故,修七覺分疾得圓滿。
- 006_1242_c_02L어떻게 닦느냐? 말하자면 여러 보살은 일체 착한 법을 항상 잊지 않나니 이것은 염각분(念覺分)을 닦는 것이며, 모든 연기법에 항상 관찰하기를 좋아하나니 이것은 택법각분(擇法覺分)을 닦는 것이며, 깨닫는 도를 행하여 영원히 물러나지 아니하나니 이것은 정진각분(精進覺分)을 닦는 것이며, 법을 알아 만족하여 바라거나 구하는 바가 없나니 이것은 희각분(喜覺分)을 닦는 것이며, 몸과 마음이 산란하거나 요동하는 허물을 멀리 여의나니 이것은 의각분(猗覺分)을 닦는 것이며, 공(空)함과 모양 없음[無相]과 원함이 없는[無願] 해탈에 들어가나니 이것은 정각분(定覺分)을 닦는 것이며, 배우고 익히려는 마음 일으키는 것을 떠났나니 이것은 사각분(捨覺分)을 닦는 것이다. 이를 7각분의 법을 닦는 것이라 하느니라.
- 006_1242_b_22L云何修耶?謂諸菩薩,於一切善法恒不忘失,是修念覺分;於諸緣起常樂觀察,是修擇法覺分;行菩提道永不退轉,是修精進覺分;知法而足無所希求,是修喜覺分;遠離身心散動之失,是修猗覺分;入空無相無願解脫,是修定覺分;離於生起學習之心,是修捨覺分。是名爲修七覺分法。
- 또 여러 보살은 방일하지 아니함으로써 8성도(聖道)를 닦아서 빨리 원만해짐을 얻느니라.
- 006_1242_c_07L又諸菩薩,以不放逸故,修八聖道疾得圓滿。
- 어떻게 닦느냐? 말하자면 단(斷)․상(常)의 견해를 영원히 떠났으므로 바른 견해[正見]를 닦은 것이라 이름하며, 탐욕의 지각․성냄의 지각․해치는 지각을 떠났으므로 바른 사유[正思惟]를 닦는 것이라 이름하며, 자타(自他)의 불평등함을 멀리 떠났으므로 바른 말[正語]을 닦은 것이라 이름하며, 아첨과 허위인 진실치 못한 모양을 떠났으므로 바른 생활[正命]을 닦은 것이라 이름하며, 겁내거나 약한 몸과 마음의 일들을 떠났으므로 바른 업[正業]을 닦은 것이라 이름하며, 스스로 과시하고 남을 경멸하는 마음을 떠났으므로 바른 정근[正勤]을 닦은 것이라 이름하며, 모든 어둠과 어리석음을 떠났으므로 바른 생각[正念]을 닦은 것이라 이름하며, 모든 분별을 떠났으므로 바른 정[正定]을 닦은 것이라 이름하나니, 이를 8성도분(聖道分)을 닦은 것이라 하느니라.
- 006_1242_c_08L云何修習?謂永離於斷常見故,名修習正見;離於欲覺恚覺害覺故,名修習正思惟;遠離自他不平等故,名修習正語;離於諂僞不實相故,名修習正命;離於怯弱身心事故,名修習正業;離自矜足慢他心故,名修習正勤;離諸惛愚,名修習正念:息諸分別,名修習正定。是名修習八聖道分。
- 여러 인자여, 나는 앞에서 말한 바 뜻으로 ‘여러 보살이 방일하지 아니하는 데에 머무르면, 곧 37종인 보리분 등의 일체 착한 법을 얻고 부처님의 위없는 보리를 증득한다’고 말하였노라.
- 006_1242_c_16L諸仁者!我以如前所說之義,言諸菩薩住不放逸,則得成就三十七種菩提分等一切善法,證於諸佛無上菩提。
- 여러 인자여, 이 방일하지 아니하는 보살은 이와 같은 보리분법에 들어가고 곧 일체 나고 죽는 진흙에서 벗어날 것이며, 나는 죽음을 벗어나고는 일체 법에는 전혀 보는 바 없으리니, 보는 바 없으므로 말하는 바도 없으며, 말하는 바 없으므로 필경에 고요[寂靜]한 데에 들어감을 얻으리라.
- 006_1242_c_19L諸仁者!此不放逸菩薩,入於如是菩提分法已,則出一切生死淤泥。出生死已,於一切法,都無所見。無所見故,無所言說。無所言說故,則得入於畢竟寂靜。
- 006_1243_a_02L어떤 것을 필경에 고요함이라 하느냐? 일체 법은 짓는 바가 아니니, 짓는 바가 아니므로 취할 수 없음이요, 취할 수 없으므로 작용함도 있지 않음이요, 작용함이 있지 않으므로 안립할 수 없음이요, 이 안립할 수 없는 것이 있다 함도 있다고 하기 때문이니, 마땅히 알라. 이것이 곧 필경에 고요함이니라.”
- 006_1242_c_23L云何名爲畢竟寂靜?以一切法非所作,非所作故不可取,不可取故無有用,無有用故不可安立以之爲有,不可安立以爲有故,應知卽是畢竟寂靜。”
- 이 법을 말씀하실 때에 모임에 있었던 1만 2천 천자(天子)는 티끌[塵]을 멀리하며 때[垢]를 떠나서, 법의 눈이 청정함을 얻었다.
- 006_1243_a_04L說是法時,會中有一萬二千天子,遠塵離垢,法眼淸淨。
-
그때에 선승 천자는 문수사리보살에게 또 말하였다.
“보살이시여, 어떤 것을 보살의 도를 수행함이라 합니까?” - 006_1243_a_06L爾時,善勝天子復白文殊師利菩薩言:“大士!云何名修行菩薩道?”
-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천자여, 어떤 보살은 비록 나고 죽음을 버리지 아니하나 나고 죽는 모든 악(惡)에 물들지 않으며, 비록 함이 없는[無爲] 데에 머무르지 아니하나 항상 함이 없는 공덕을 닦으며, 비록 6바라밀다를 갖추어 수행하나 성문과 벽지불이 행하는 것을 보이나니, 이를 보살의 도를 수행함이라 하느니라. - 006_1243_a_08L文殊師利菩薩言:“天子!若菩薩雖不捨生死,而不爲生死諸惡所染;雖不住無爲,而恒修無爲功德;雖具修行六波羅蜜,而示現聲聞、辟支佛行。是名修行菩薩道。
- 또 천자여, 어떤 보살은 공(空)인 청정(淸淨)에서 모든 경계를 잘 보이나 또한 경계에 집착하지 아니하며, 비록 모양 없는[無相] 청정에서 모든 모양에 잘 들어가나 또한 모양에 집착하지 아니하며, 비록 원함이 없는[無願] 청정에서 삼계(三界)를 잘 행하기는 하나 또한 삼계에 집착하지 아니하며, 비록 생김이 없고 멸함이 없는 청정에서 생김과 멸하는 것을 잘 말하나 또한 생기거나 멸함을 받지 아니하느니라.
- 006_1243_a_13L復次,天子!若菩薩雖於空淸淨,而善示諸境,亦不取於境。雖於無相淸淨,而善入諸相,亦不執於相。雖於無願淸淨,而善行三界,亦不著於界。雖於無生無滅淸淨,而善說生滅,亦不受生滅。
- 무슨 까닭이냐? 이는 마음을 조복한 보살이기에 비록 일체법이 공하여 없음을 알았으나, 모든 중생은 경계 가운데서 소견과 집착을 내며 소견과 집착 때문에 번뇌를 더욱 더 하나니, 보살은 모든 소견과 집착을 끊도록 하기 위하여 설법하여 일체 경계는 공(空)한 것임을 알게 하며, 공(空)을 설한 것과 같아서, 모양 없고 원 없고 생김이 없고 멸함이 없는 것에도 모두 또한 이와 같이 말하나니, 이를 보살의 도를 수행함이라 하느니라.
- 006_1243_a_19L所以者何?此調伏心菩薩,雖了知一切法空無所有,然以諸衆生於境界中而生見著,以見著故增長煩惱。菩薩欲令斷諸見著而爲說法,令知一切境界是空。如說於空無相無願,無生無滅皆亦如是。是名修行菩薩道。
- 006_1243_b_02L또 천자여, 왕(往)과 복(復)이 있는 것이 보살의 도를 수행함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왕과 복이 있는 것이라 이름하느냐? 중생의 마음에 좋아하는 바를 관찰하는 것을 왕(往)이라 이름하고, 그에게 적응할 바를 따라서 설법하는 것을 복(復)이라 이름하며, 스스로 삼매에 드는 것을 왕이라 이름하고,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삼매를 얻게 하는 것을 복이라 이름하며,
- 006_1243_b_02L復次,天子!有往有復名修菩薩道。云何名爲有往有復?觀諸衆生心所樂欲,名之爲往;隨其所應而爲說法,名之爲復。自入三昧,名之爲往;令諸衆生得於三昧,名之爲復。
- 스스로 성인의 도[聖道]를 행하는 것을 왕이라 이름하고, 일체 범부를 잘 교화하는 것을 복이라 이름하며, 스스로 무생인(無生忍) 얻는 것을 왕이라 이름하고,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이 무생인을 얻게 하는 것을 복이라 이름하며, 스스로 방편으로써 나고 죽음을 벗어나는 것을 왕이라 이름하고, 또 중생으로 하여금 해탈을 얻게 하는 것을 복이라 이름하며,
- 006_1243_b_07L自行聖道,名之爲往;而能教化一切凡夫,名之爲復。自得無生忍,名之爲往;令諸衆生皆得此忍,名之爲復。自以方便出於生死,名之爲往;又令衆生而得出離,名之爲復。
- 마음이 고요함을 좋아하는 것을 왕이라 이름하고, 항상 나고 죽음에 있으면서 중생을 교화하는 것을 복이라 이름하며, 스스로 왕복(往復)의 행을 부지런히 관찰하는 것을 왕이라 이름하고, 모든 중생을 위하여 이와 같은 법을 말하는 것을 복이라 이름하며, 공(空)과 모양 없는[無相] 것과 원 없는[無願] 것인 해탈을 닦는 것을 왕이라 이름하고, 중생으로 하여금 세 가지 각관(覺觀)인 마음을 끊게 하기 위하여 설법하는 것을 복이라 이름하며,
- 006_1243_b_12L心樂寂靜,名之爲往;常在生死教化衆生,名之爲復。自勤觀察往復之行,名之爲往;爲諸衆生說如斯法,名之爲復。修空無相無願解脫,名之爲往;爲令衆生斷於三種覺觀心故而爲說法,名之爲復。
- 서원(誓願)을 굳게 세우는 것을 왕이라 이름하고, 그 서원을 따라 중생을 제도하는 것을 복이라 이름하며, 보리심을 내어 도량에 앉음을 원하는 것을 왕이라 이름하고, 보살이 행하는 행을 갖추어 닦는 것을 복이라 이름하나니, 이를 보살이 왕복(往復)하는 도(道)라 하느니라.”
- 006_1243_b_17L堅發誓願,名之爲往;隨其誓願拯濟衆生,名之爲復。發菩提心願坐道場,名之爲往;具修菩薩所行之行,名之爲復。是名菩薩往復之道。”
- 이 법을 말씀하실 때에 모임 가운데에 있던 보살 5백 사람이 모두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다.
- 006_1243_b_21L說此法時,會中有菩薩五百人,皆得無生法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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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선승 천자는 문수사리보살에게 말하였다.
“보살이시여, 나는 일찍이 듣건대 일체공덕왕명(一切功德光明) 세계가 있다 하는데 이와 같은 세계는 어느 곳에 있으며, 어떤 부처님께서 그 곳에서 설법하십니까?” - 006_1243_b_22L爾時,善勝天子白文殊師利菩薩言:“大士!我曾聞有一切功德光明世界,如是世界在何方所?佛號何等於中說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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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_1243_c_02L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천자여, 이 위로 12항하(恒河) 모래수인 불국토를 지나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은 일체공덕광명이요, 부처님 명호는 보현(普賢) 여래․응(應)․정등각(正等覺)이시니, 이 국토에 계시면서 정법(正法)을 연설하시느니라.” - 006_1243_c_03L文殊師利菩薩言:“天子,於此上方過十二恒河沙佛土,有世界名一切功德光明。佛號普賢如來、應、正等覺,在此土中演說正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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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승 천자는 말하였다.
“보살이시여, 나는 저 세계와 저 부처님을 보고자 하나이다. 원하옵나니 자비로써 나에게 보이시어 보게 하여 주옵소서.” - 006_1243_c_06L善勝天子言:“大士!我心欲見彼之世界及彼如來,惟願仁慈示我令見。“
- 이때에 문수사리보살은 곧 삼매에 드시니, 이 삼매의 이름은 이구광명(離垢光明)이었다. 그 몸으로부터 갖가지 광명을 놓으니, 그 광명은 위로 12항하 모래수인 불국토에 사무쳐서 일체공덕광명세계에 이르고, 가지가지의 색깔인 광명은 그 국토에 두루 가득하였다.
- 006_1243_c_08L時文殊師利菩薩,卽入三昧。此三昧名離垢光明,從其身中放種種光,其光上徹十二恒河沙佛土,至一切功德光明世界,種種色光遍滿其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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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의 여러 보살은 이 광명을 보고 전에 없던 일이라 하고서 합장하고 공경하여 보현여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지금 이 광명(光明)은 어느 곳으로부터 왔습니까?” - 006_1243_c_12L彼諸菩薩見是光已得未曾有,合掌恭敬,白普賢如來言:“世尊!今此光明從何所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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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선남자(善男子)여, 이 아래로 12항하 모래수인 불국토를 지나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은 사바(裟婆)세계이며, 부처님 명호는 석가모니(釋迦牟尼) 여래․응․정등각이시니, 지금 현재 그 세계에서 설법하시느니라.
저 세계에 보살이 있으니 이름은 문수사리이니라. 물러나지 않는 자리에 있으면서 이구광명(離垢光明)삼매에 들어 그 몸에서 갖가지 광명을 놓았나니, 그 광명은 멀리 시방의 한량없는 아승기(阿僧祗) 세계에까지 이르며, 낱낱 세계에 광명이 모두 충만하였나니, 그러므로 지금 이런 광명이 있느니라.” - 006_1243_c_14L普賢佛言:“善男子!於此下方,過十二恒河沙佛土,有世界名娑婆,佛號釋迦牟尼如來、應、正等覺,今現在彼敷演法教。彼有菩薩名文殊師利,住不退轉,入離垢光明三昧,於其身中放種種光,其光遠至十方無量阿僧祇世界,一一世界光悉充滿,是故今者有此光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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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의 여러 보살은 또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지금 모두 사바세계의 석가모니부처님과 문수사리(文殊師利)보살을 만나보기를 원합니다.” - 006_1243_c_22L彼諸菩薩復作是言:“世尊!我等今者皆願得見娑婆世界釋迦牟尼佛,及文殊師利菩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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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_1244_a_02L그때에 보현여래께서는 곧 발 아래 1천 바퀴살 모양 가운데에서 큰 광명을 놓으시니, 그 광명은 밝게 비추되 그 아래의 12항하 모래수인 불국토를 지나 이 세계에 들어와서 그 광명이 두루하였다.
그곳의 여러 보살은 부처님의 광명으로 말미암아 이 사바세계와 석가모니 부처님과 여러 보살들을 모두 보았다. 그리고 이 국토에 있는 보살도 또한 저 국토와 보현여래와 아울러 보살 대중을 보았다. - 006_1243_c_24L爾時,普賢如來卽於足下千輻相中放大光明,其光朗曜,過彼下方十二恒河沙佛土入此世界,光悉周遍。彼諸菩薩以佛光明,莫不見此娑婆世界及釋迦牟尼佛諸菩薩等;此土菩薩亦見彼國及普賢如來幷菩薩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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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보현여래께서는 여러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사바세계에서는 항상 큰 법을 연설하나니, 그대들 중에 누가 저 국토에 가서 법을 받아 듣겠는가?” - 006_1244_a_07L爾時,普賢如來告諸菩薩言:“娑婆世界恒說大法,汝等誰能往彼聽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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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 대중 내에 집지거(執智矩)라는 보살이 있었는데 곧 자리에서 일어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부처님의 신력(神力)을 입어 사바세계에 가고 싶습니다.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어여삐 여기시어 허락하여 주옵소서.” - 006_1244_a_09L衆中有菩薩名執智炬,從座而起,白言:“世尊,我今願欲承佛神力往娑婆世界,惟願如來垂哀見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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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여래께서는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지금이 바로 때이니, 마땅히 빨리 가 볼지어다.” - 006_1244_a_12L普賢如來言:“善男子!今正是時,當疾往詣。”
- 그때에 집지거보살은 10억 사람인 여러 보살과 함께 머리와 정수리로 보현부처님께 공손히 예배하고 합장 공경하여 오른쪽으로 일곱 번을 돌고 그 국토에서 사라져서 마치 장사(壯士)가 팔을 꾸부리고 펴는 것 같은 순간에 사바세계의 도솔타 천궁․선주누각(善住樓閣)에 계시는 문수사리보살과 뭇 모임 앞에 이르러서 몸을 굽히며 합장하고 문수사리보살의 발에 예배하고 말하였다.
- 006_1244_a_13L爾時,執智炬菩薩與諸菩薩十億人俱,頭頂敬禮普賢如來,合掌恭敬右遶七帀。於彼國沒,譬如壯士屈申臂頃,到娑婆世界兜率天宮善住樓觀中文殊師利菩薩衆會之前。曲躬合掌,禮文殊師利菩薩足,而作是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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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이시여, 당신께서 놓으신 광명이 우리 국토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우리 세존 보현 여래․응․정등각께서 우리들이 이 세계에 오는 것을 허락하심은 보살을 친견하여 예배하고 섬기며 받들고 법문 듣기를 위한 것이옵니다.” - 006_1244_a_19L“大士!汝所舒光至於我國,我世尊普賢如來、應、正等覺,垂許我等來此世界,爲見大士禮事瞻仰聽聞法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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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_1244_b_02L그때에 욕계(欲界)와 색계(色界)의 모든 천자는 저 국토에서 온 여러 보살을 보고서 모두 말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하여라. 생각하거나 말할 수 없이 매우 희유(希有)하도다. 매우 희유하도다. 방편에 능란하신 문수사리보살께서 이와 같은 신통과 변화가 있으시어 삼매의 힘으로써 이와 같은 광명을 놓아서 능히 저 윗세계에까지 이르게 하여 여러 보살로 하여금 빨리 오도록 하셨도다.” - 006_1244_a_22L爾時,欲色界諸天子見彼國土諸來菩薩已,咸作是言:“善哉善哉。不可思議,甚爲希有,甚爲希有。文殊師利善㩲大士,乃有如是神通變化,以三昧力放是光明,而能至彼上方世界,令諸菩薩疾來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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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에 문수사리보살은 또 다시 대중을 위하여 묘법(妙法)을 널리 연설하였다.
모임에 있던 72나유타(那由他)의 여러 천자는 깊이 믿고 이해하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다. - 006_1244_b_05L此時文殊師利菩薩,復爲大衆廣宣妙法,衆中有七十二那由他諸天子衆,深生信解,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 그때에 문수사리보살은 도솔타 천궁에서 하는 일을 마치고, 여러 보살과 제석․범왕․사천왕 등 한량없는 여러 하늘과 일체공덕광명세계에서 온 여러 보살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지 아니하고 천궁에서 사라져 한 찰나의 순간에 부처님의 처소에 이르고서, 모두 자리로부터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합장 공경하여 오른 쪽으로 일곱 번을 돌았다.
- 006_1244_b_08L爾時,文殊師利菩薩於兜率天宮所爲事畢,與諸菩薩、釋梵四天王等無量諸天,及一切功德光明國土諸來菩薩,不起于坐,於天宮沒。一念之閒到于佛所,皆從座起,頂禮佛足,合掌恭敬右遶七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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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을 돌기를 마치니, 그때에 집지거보살은 그 동류인 10억 사람과 함께 앞으로 나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보현여래께서 부처님의 기거(起居)하심이 편안하시어 괴로움이 적고 안락하신지 문안하옵니다.” - 006_1244_b_14L遶佛畢已,時執智炬菩薩,與其同類十億人,前白佛言:“世尊!普賢如來致問起居,少病少惱安樂行不?”
- 그때에 세존은 여러 보살을 법답게 위문하시며 함께 온 여러 대중을 관찰하시고 다시 앉으라고 명령하고서 널리 법을 연설하시니, 모두 다 기뻐하였다.
- 006_1244_b_17L于時世尊如法慰問諸菩薩已,普觀一切諸來大衆,勅令復坐,廣爲說法,莫不歡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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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_1244_c_02L그때에 부처님께서는 또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들은 마땅히 알라. 이 문수사리보살과 집지거보살은 한량없는 중생을 성숙하게 하려고 이 신통 변화의 일을 보였느니라.
이 두 장부(丈夫)는 벌써 갖가지 방편을 잘 성취하여 깊은 이치와 지혜와 변재를 얻었고, 이미 한량없는 아승기겁에서 불사(佛事)를 지었으며 중생을 위하여 세상에 태어났나니, 만일 어떤 중생이라도 이 두 보살을 보면 마땅히 알라. 곧 여섯 감관[六根]이 자재함을 얻어서 영원히 뭇 마(魔)의 경계에 들어가지 아니하리라.” - 006_1244_b_19L爾時,世尊復告衆言:“汝等當知,此文殊師利童子、執智炬菩薩,爲欲成熟無量衆生,現此神通變化之事。此二丈夫,已能成就種種方便,獲於深理智慧辯才。已於無量阿僧祇劫施作佛事,爲衆生故生於世閒。若有衆生得見此二菩薩者,應知則得六根自在,永不入於衆魔境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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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집지거보살과 함께 온 여러 보살 대중이 이 국토에 들어와서 세존을 친견하고 법을 들었으므로 무생인(無生忍)을 증득하였으며, 이미 무생인을 얻고 나서는 부처님을 오른쪽으로 돌고 부처님의 발에 공손히 예배하였다.
때마침 이 삼천대천세계가 진동하자 이 여러 보살은 곧 부처님 앞에서 사라지고 보이지 않더니 잠깐 동안에 다시 본국으로 갔다. - 006_1244_c_04L爾時,執智炬菩薩及所同來諸菩薩衆,入此國土,得見世尊。聽聞法故,證無生忍。旣得忍已,右遶於佛,敬禮雙足。當爾之時,此三千大千世界爲之震動,是諸菩薩卽於佛前,沒而不現,須臾之頃還到本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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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부처님께서는 장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법문을 너는 마땅히 받아 지니고 널리 사람을 위하여 말할지어다.” - 006_1244_c_10L爾時,世尊告長老阿難言:“此法門汝當奉持,廣爲人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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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이 법문은 마땅히 무엇이라 이름하며 어떻게 받들어 지니오리까?” - 006_1244_c_11L阿難言:“唯。世尊!此法門當何名之?云何奉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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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이 법문은 ‘문수사리소설부사의불경계(文殊師利所說不思議佛境界)’라 이름할 것이니, 이와 같이 받들어 지닐 것이니라.” - 006_1244_c_12L佛言:“此法門名『文殊師利所說不思議佛境界』,如是奉持。”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니, 선승 천자와 장로 아난과 일체 세간의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와 건달바들은 모두 크게 기뻐하여 믿어 받고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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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_1244_c_14L佛說此經已,善勝天子、長老阿難,及一切世閒天、人、阿修羅、乾闥婆等,皆大歡喜,信受奉行。
文殊師利所說不思議佛境界經卷下
戊戌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