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076_T_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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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1189_b_01L
분신왕문경 하권 - 007_1189_b_01L奮迅王問經卷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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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위 바라문 구담 반야류지 한역
이진영 번역 - 007_1189_b_02L 元魏婆羅門瞿曇般若流支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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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분신왕보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만일 법이 있다면 법을 보는 일도 있을 것입니다. 법을 보는 일이 있다면 여래도 볼 수 있습니까?” - 007_1189_b_03L爾時,奮迅王菩薩白佛言:“世尊!若有法者,可有見法?若有見法,可見如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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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있다. 왜냐 하면 분신왕아, 색(色)의 상(相)은 나지 않으니 본래 성품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색을 본다면 여래를 볼 것이다. 이와 같이 수 ㆍ상ㆍ행ㆍ식의 상도 다 나지 않으니, 본래 성품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식(識)을 본다면 여래를 본다. - 007_1189_b_05L佛言:“有。何以故?奮迅王!色相不生,本性不生,如是見色則見如來;如是,受、想、行、識之相,皆悉不生,本性不生,如是見識則見如來。
- 계(戒)는 유위(有爲)의 모양이지만 그러나 그것은 무위이다. 이와 같이 계(戒)를 본다면 여래를 볼 것이다. 삼매는 평등하여 맑고 깨끗하게 보는 것이니, 이와 같이 나도 연등부처님의 처소에서 맑고 깨끗하게 보는 것을 얻었다. 내가 저 부처님에게서 인연을 보았고, 인연을 보았기 때문에 법을 보았으며, 법을 보았기 때문에 여래를 보았다.”
- 007_1189_b_09L戒有爲相而是無爲,如是見戒則見如來。三昧平等則淸淨見,如是,我於燃燈佛所得淸淨見。我於彼佛得見因緣,以見因緣卽得見法,以見法故卽見如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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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왕보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연등부처님께서 오셨다는 것은 여래께서 계시다는 것인데, 그것을 어떻게 볼 수 있습니까?” - 007_1189_b_13L奮迅王菩薩白佛言:“世尊!燃燈佛來、所有如來,彼云何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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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분신왕아, 다 색의 모양으로 분별하여 보는데, 법신(法身)을 본 것은 아니다. 분신왕아, 내가 너를 위하여 말하리니, 너는 이제 알아야 한다. 내가 처음 보리심을 내고부터 연등불 말고는 다시는 부처님을 보지 않았다. 왜냐 하면 색상(色相)을 본 것이 아니라 청정하게 여래를 보았기 때문이다. - 007_1189_b_15L佛言:“奮迅王!皆以色相分別而見,非見法身。奮迅王!我爲汝說,汝今應知:我從初發菩提心來更不見佛,惟除燃燈。何以故?非見色相,淨見如來。
- 분신왕아, 이와 같이 부처를 보고자 하는 보살은 내가 연등여래를 보는 것과 같이 해야 하니, 하나의 법이기 때문이다.
- 007_1189_b_19L奮迅王!菩薩如是欲見佛者,應如我見燃燈如來,以一法故。
- 007_1189_c_02L무엇을 하나의 법이라 하는가? 나의 몸과 같이 저 연등의 몸도 이와 같으며, 연등의 몸과 같이 나의 몸도 그러하여 한 몸이며 한 법이다. 둘이 아님을 깨달아 분별 없이 증득하면 그것이 인연지(因緣智)이다. 인연을 본다면 그는 법을 보는 것이며, 법을 보기 때문에 여래를 본다.
- 007_1189_b_20L云何一法?如我之身,彼燃燈身亦復如是;如燃燈身,我身亦爾。一身一法,證法不二,不分別證是因緣智。若見因緣,彼則見法;以見法故則見如來。
- 만일 마음이 생겨나는 모든 곳에서 다 멸함을 증득하여 열반에도 들지 않고 생사도 하지 않으며 방편의 지혜로 법을 설한다면 그것을 분신(奮迅)이라 한다.
- 007_1189_c_04L若於一切有心生處皆悉證滅,不入涅槃、不得生死方便智說,此是奮迅。
- 저 실제지(實諦智)란 어떠한 것인가? 성문을 닦는 사람은 실다운 경우라면 무엇이든 부딪쳐 해탈한다. 보살도 이와 같은 실다운 경우를 얻지만 부딪치지 않고 해탈하니, 이것이 분신이다.
- 007_1189_c_06L彼實諦智何者是耶?聲聞之人何者?實時則觸解脫。如是實時,菩薩亦得不觸解脫,此是奮迅。
- 연각을 닦는 사람은 실다운 경우라면 무엇이든 부딪쳐 해탈한다. 보살도 이와 같은 실다운 경우를 얻지만 부딪치지 않고 해탈하니, 이것이 분신이다.
- 007_1189_c_09L緣覺之人何者?實時則觸解脫。如是實時,菩薩亦得不觸解脫,此是奮迅。
- 실제지(實諦智)라는 것은, 괴로움이란 것이 진실이 아니며 실제가 아님을 아는 것이다.
- 007_1189_c_11L實諦智者,所謂知苦非諦、非實。
- 무엇을 지혜라 하는가? 실제가 아님을 아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끝없는 전도에서 생겨나기 때문에 괴로움이란 것이 생겨나지 않음을 알고, 필경에 나지 않음을 안다. 이와 같이 괴로움이란 것이 나지 않음을 알면 이것을 괴로움을 아는 지혜[苦智]라 한다.
- 007_1189_c_12L何者爲智?謂不實智,以是無窮顚倒生故。知苦不生、畢竟不生,若如是知苦不生者,此名苦智。
- 무엇을 괴로움의 덩어리를 끊는다[斷集]고 하는가? 저와 같은 괴로움이 덩어리가 된 법을 이와 같이 끊는다. 무엇을 덩어리라 하는가? 모였기 때문에 덩어리라 하니, 평등으로 그 덩어리를 끊어야 한다. 미래의 덩어리는 미래에 끊는다. 이 법은 원래 그러하여 생겨나거나 끊어지는 법이라곤 조금도 없다. 사랑의 번뇌[愛使]가 괴로움의 덩어리를 있게 하는데, 사랑의 번뇌를 끊기 때문에 사랑을 끊었다고 한다.
- 007_1189_c_14L云何斷集?如彼集法,如是斷集。云何名集?集故名集,平等斷集。若未來集於未來斷,此法法爾,非少有法若生、若斷。愛使集有,彼斷愛使,故名斷愛。
- 어떤 것이 괴로움이 멸함[苦滅]인가? 괴로움과 괴로움의 덩어리란, 그 특성이 본래 멸해 있는 것이라서 유실되고 멸할 법이 따로 없다. 그러므로 멸함이라 이름한다. 반연하는 모양을 전부 멸한 자는 의(義)와 상응하지 않는데, 생겨날 법이 어디 있겠으며, 멸할 법이 어디 있겠는가?
- 007_1189_c_18L何者苦滅?若彼苦集性畢竟滅,無法失滅是故名滅。若滅一切攀緣相者,義不相應,有何法生?有何法滅?
- 어떠한 것을 도(道)라 하는가? 도가 있다 함은 착함ㆍ착하지 않음ㆍ번뇌ㆍ번뇌 없음ㆍ더러움ㆍ더러움 없음ㆍ함이 있음ㆍ함이 없음을 전혀 세울 수 없는데, 이것을 도라 한다.
- 007_1189_c_21L何者爲道?所謂有道——若善、不善。若漏、無漏,若垢、無垢,有爲、無爲——皆不可得,此名爲道。
- 007_1190_a_02L평등을 도라 하니, 일체 법은 다 진실하기 때문이다. 고요하고 깨끗함을 도라 하니 일체 뜨거움을 다 여의었기 때문이다. 안온함을 도라 하니 일체 훌륭한 방편을 여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번뇌 없음을 도라 하니 모든 번뇌가 다했기 때문이다. 행하지 않음을 도라 하니 분별로 보는 사람은 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행하기 쉬운 것을 도라 하니 바르게 수행하는 자는 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버리지 않음을 도라 하니 과거의 여래께서 버리시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모양을 여읜 것을 도라 하니 모든 의심을 끊어 제거했기 때문이다.
- 007_1189_c_24L平等名道,以一切法皆眞實故;寂靜名道,以一切熱皆悉離故;安隱名道,不離一切善方便故;無漏名道,諸漏盡故;不行名道,分別見人不能行故;易行名道,正修行者所能行故;不捨名道,過去如來所不捨故;離相名道,以能斷除一切疑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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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이 도에 있어서 둘에 들어가지 않는 자가 있다면 이것을 도라 이름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네 가지 진실한 가르침의 뜻을 이해한다면 그것을 실제지(實諦智)라 한다.
만일 이 네 가지 진실한 가르침에서 성문승의 원력과 연각승의 원력, 즉 2승(乘)의 원력에 희망을 내지 않는다면 이것을 실제지의 분신(奮迅)이라 한다. - 007_1190_a_06L若於此道不入二者,此得名道;若解如是四諦之義,名實諦智。若此四諦聲聞乘願、緣覺乘願,於二乘願不生悕望,是乃得名實智奮迅。
- 또한 분신왕아, 지혜의 분신[智奮迅]이란 성문승을 알아도 취하지 않고 머물지 않으며, 연각승을 알아도 취하지 않고 머물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지혜의 분신이다.
- 007_1190_a_10L又,奮迅王!智奮迅者知聲聞乘,不取、不住;知緣覺乘,不取、不住,是智奮迅。
- 또한 분신왕아, 지혜의 분신이란 한마음으로 일체 중생의 마음을 알며, 한마음의 체(體)로써 일체 중생의 심체(心體)를 알더라도 마음과 지혜에 두 마음을 굴리지 않나니, 이것이 지혜의 분신이다.
- 007_1190_a_12L又,奮迅王!智奮迅者,若以一心遍知一切衆生之心,以一心體遍知一切衆生心體,若心、若智,二心不轉,是智奮迅。
- 또한 분신왕아, 지혜의 분신이란 과거를 보고 아는 데 막힘 없고 걸림이 없다. 그렇다고 과거에 마음이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미래를 보고 아는 데 막힘 없고 걸림이 없으나 미래와 과거에 마음이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를 보고 아는 데도 막힘 없고 걸림이 없으나 과거ㆍ미래ㆍ현재에 마음이 분별[戱論]을 내지 않는다. 이것이 지혜의 분신이다.
- 007_1190_a_16L又,奮迅王!智奮迅者,知見過去無障、無㝵,而於過去心亦不轉;知見未來無障、無㝵,未來、過去心亦不轉;知見現在無障、無㝵,而於過去、未來、現在心不戲論,是智奮迅。
- 또한 분신왕아, 지혜의 분신이란 진지(盡智)1)로 알았을 경우에도 선근으로 행할 바가 다함이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며, 무생지로 알았을 경우에도 괴로움의 원인을 알았다는 사실 역시 아는 것이다. 이것이 지혜의 분신이다.
- 007_1190_a_21L又,奮迅王!智奮迅者,若盡智知而善根行不盡亦知,無生智知知集亦知,是智奮迅。
- 007_1190_b_02L또한 분신왕아, 지혜의 분신이란 일체 법이 필경 적멸하여 다른 인연이 아님을 알면서도 지혜의 힘 때문에 모든 중생을 성숙시키고자 열반을 취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보살이 성취한 지혜의 분신이다.
- 007_1190_a_24L又,奮迅王!智奮迅者,若一切法畢竟寂滅,知一切法非他因緣,以智力故不取涅槃——以爲成熟諸衆生故——此是菩薩智奮迅也。
- 이와 같이 분신왕아, 이 지혜의 분신으로 분신을 하고자 하는 보살은 지어 마땅한 지혜를 잘 짓고, 교만한 업을 짓지 말아야 한다.
- 007_1190_b_05L如是,奮迅王!菩薩欲以此智奮迅而奮迅者,應當善作智所作業,勿作慢業。
- 어떤 것이 교만한 업인가? 의(意)에서 나오는 모든 행이 교만한 업이며, 식(識)에서 나오는 모든 행이 교만한 업이며, 심(心)에서 나오는 모든 행이 교만한 업이다. 선행을 즐겨 견해에 떨어진 채로 하는 모든 보시가 교만한 업이다. 상(想)에 떨어진 채 지키는 모든 계가 교만한 업이다. 자기와 상대방을 남겨둔 채 행하는 모든 인욕이 다 교만한 업이며, 마음에 분별을 일으키는 채로 하는 모든 정진이 다 교만한 업이며, 몸을 분별하는 반야도 마찬가지로 교만한 업이다.
- 007_1190_b_08L何者慢業?諸有意行皆是慢業、諸有識行皆是慢業、諸有心行皆是慢業,諸樂善行、諸墮見施皆是慢業,諸墮想戒皆是慢業、諸依自他而行忍者皆是慢業、諸有起心分別精進皆是慢業;諸分別身般若亦爾,皆是慢業。
- 아만을 일으키는 것이 다 교만한 업이다. ‘나는 보살이다’고 생각하면 그것이 교만한 업이며, ‘나는 보살의 위치에 머문다’고 생각하면 그것이 교만한 업이며, ‘나는 부처의 종자ㆍ법의 종자ㆍ승려의 종자를 끊지 않는다’고 하면 그것이 교만한 업이다. ‘나는 중생에게 이익을 줄 행동을 한다’고 하면 그것이 교만한 업이며, ‘제도 받지 못한 중생을 내가 제도하며, 해탈하지 못한 자를 내가 해탈하게 하며, 편안히 위로 받지 못한 중생을 내가 편안히 위로 받게 하며, 열반하지 못한 자를 내가 열반하게 한다’고 생각하면 그것이 교만한 업이다.
- 007_1190_b_14L諸起我慢皆是慢業:‘我菩薩者。’此是慢業;‘我菩薩住。’此是慢業;‘我能不斷佛種、法種、衆僧種。’者,此是慢業;‘我於衆生利益行。’者,此是慢業;‘未度衆生我令得度、未解脫者我令解脫、未安慰者我能安慰、未涅槃者我令涅槃。’此是慢業。
- ‘나는 보시를 행하며, 나는 계율을 지니며, 나는 인욕하며, 나는 정진을 하며, 나는 선정에 들며, 나는 지혜롭다’고 생각하면 그것이 교만한 업이며, ‘나는 자애로운 마음을 행하며, 나는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행하며, 나는 기뻐하는 마음을 행하며, 나는 버리는 마음을 행한다’고 한다면 그것이 교만한 업이다. ‘나는 욕심을 줄이며, 나는 만족할 줄 알며, 나는 욕심을 멀리 떠났으며, 나는 물들지 않는 행을 닦는다’고 한다면 그것이 교만한 업이며, ‘나는 두타(頭陀)를 행하여 한적한 빈터에서 바르게 수행하며, 바르게 기억하고 분별한다’고 한다면 그것이 교만한 업이다.
- 007_1190_b_20L‘我行布施、我持戒、我忍、我行精進、我禪、我慧。’此是慢業;‘我行慈心、我行悲心、我行喜心、我行捨心。’此是慢業;‘我行少欲、我行知足、我遠離行、我不染行。’此是慢業;‘我頭陁行、空閑正行、憶念分別。’此是慢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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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1190_c_02L‘나는 공행(空行)을 닦으며, 나는 모양 없음[無相]을 행하며, 나는 원함 없음[無願]을 행한다’고 한다면 그것이 교만한 업이며, ‘나는 실제를 말하며, 나는 진실을 말하며, 나는 설한대로 행하고 기억하며 생각하고 분별한다’고 한다면 그것이 교만한 행이다.
‘나는 마군의 업을 지나왔으며, 네 마군의 올가미를 지나왔으며, 모든 견해를 끊었으며, 나는 인욕을 수행하여 기억하고 생각하며 분별한다’고 한다면 그것이 마음과 의식[心意]의 업이다. 이와 비슷한 종류들은 여기서는 생략한다. - 007_1190_c_02L‘我行空行、我無相行、我無願行。’此是慢業;‘我能實語、我能眞語、我如說行憶念分別。’此是慢業;‘我過魔業、過四魔羂、斷一切見、我修行忍。’憶念分別此心意業,諸如是等此中略說。
- ‘나는 보리를 깨달았으며, 나는 법륜을 굴렸으며, 나는 중생들에게 해탈을 얻게 한 후에 남음이 없는 열반에 들게 하였다’고 기억하고 분별하면 그것이 마음과 의식의 업이다. 분신왕아, 마음에 지향하는 바가 있어서 마음을 일으켜 말을 한다면, 그 모든 것이 다 교만한 업이다.
- 007_1190_c_07L‘我菩提覺、我轉法輪、我令衆生得解脫已,然後乃入無餘涅槃。’憶念分別此心意業,奮迅王!諸有心行、起心作說,皆是慢業。
- 분신왕아, 어떤 것이 지혜의 업인가? 이와 같은 처소에서 심의(心意)나 의식(意識)을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것이 지혜의 업이다. 보살은 이렇게 항상 지혜의 업을 짓는다. 보살이 어떻게 항상 지혜의 업을 짓는가? 보살은 항상 두 가지 업을 짓는다. 두 가지란, 이른바 중생을 성숙시키는 것과 바른 법을 거두어들이는 것이다.
- 007_1190_c_10L奮迅王!何者智業?於如是處,非是心意意識轉行,彼是智業;菩薩如是常作智業。菩薩云何常作智業?所謂菩薩常作二業,二者,所謂成熟衆生,攝取正法。
- 무엇을 보살이 중생을 성숙시킨다 하는가? 자기의 지혜로 중생을 성숙시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자기의 지혜로 안다는 것은 스스로 교만을 여읜 데에 머문다는 것이다. 어느 곳에 있든지 간에 교만을 여읜 곳에 머무는 줄을 스스로 아는데, 그것은 의(意)나 식(識)으로 아는 것이 아니다. 보살은 이와 같이 의도 식도 아닌 것으로 그렇게 중생을 성숙시킨다.
- 007_1190_c_15L云何菩薩成熟衆生?謂自智知成熟衆生。自智知者自住離慢,如是自知隨於何處自離住知,非意、非識;菩薩如是非意、非識,菩薩如是成熟衆生。
- 무엇을 보살이 바른 법을 거두어들인다[攝取正法]고 하는가? 보살이 일체 모든 법에 포섭되지 않는다면 그것을 두고 보살이 바른 법을 거두어들인다고 한다. 색에 포섭되지 않는 이것이 바른 법을 거두어들이는 것이며, 이와 같이 수(受)에 포섭되지 않고, 상(想)에 포섭되지 않고, 행(行)에 포섭되지 않고, 식(識)에 포섭되지 않는 이것이 바른 법을 거두어들이는 것이다.
- 007_1190_c_19L云何菩薩攝取正法?菩薩若於一切諸法皆不攝者,此是菩薩攝取正法。非色攝者是攝正法;如是,非受、非想、非行、非識攝者,是攝正法。
- 007_1191_a_02L이와 같이 차례로 계(界)에 포섭되지 않는 이것이 바른 법을 거두어들이는 것이며, 포섭에 들어가지 않는 이것이 바른 법을 거두어들이는 것이다. 착한 법이나 착하지 않는 법에 포섭되지 않는 이것이 바른 법을 거두어들이는 것이다. 깨끗한 법이나 깨끗하지 않은 법, 번뇌가 있는 법이나 번뇌가 없는 법이나, 함이 있는 법이나 함이 없는 법이나, 세간의 법이나 세간을 벗어나는 법, 이와 같은 데 포섭되지 않는 이것을 바른 법을 거두어들인다고 한다.
- 007_1190_c_23L如是次第,非界攝者是攝正法;非入攝者是攝正法;非善法攝、不善法攝是攝正法;非淨、不淨,非漏、無漏,有爲、無爲,非世閒法、出世閒法,非如是攝是攝正法。
- 보시한다는 관념[相]에 포섭되지 않는 이것이 바른 법을 거두어들이는 것이며, 계(戒)를 지닌다거나 인욕을 행한다거나 정진을 한다거나 선정을 닦는다는 관념에 포섭되지 않는 이것이 바른 법을 거두어들이는 것이다.
- 007_1191_a_05L非施相攝是攝正法,非戒、非忍、精進、禪攝是攝正法。
- 왜냐 하면 반연에서 생긴 모든 것은 다 상(相)이 있어 생기는 것이어서 법이 아니며, 율이 아니며, 바른 법을 거두어들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007_1191_a_07L何以故?諸攀緣生皆有相生,非法、非律、非攝正法。
- 어째서 그런가? 상(相)이 없고 걸림 없는 여래의 바른 깨달음은 상으로 반연하여서는 얻을 수 없다. 상이란 반연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보살이 이와 같은 업을 안다면 이것을 지혜라 하겠지만, 만일 이 지혜로써 하는 바에 대하여 지혜라는 생각을 갖는다면 극진한 지혜라 할 수 없다.
- 007_1191_a_08L何以故?無相、無㝵,如來正覺,彼不可得相攀緣攝。菩薩若知如是業者,是則名智;若以是智作智所作,彼非盡智。
- 분신왕아, 어떤 것이 혜분신(慧奮迅)인가? 법이 나뉜 대로 글귀로써 분석하여 네 가지 걸림 없음[四無礙]을 얻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네 가지라 하는가? 첫째는 뜻에 걸림 없음이고, 둘째는 법에 걸림 없음이고, 셋째는 말이 걸림 없음이고, 넷째는 설하기를 즐겨 하여 걸림 없음이다.
- 007_1191_a_11L奮迅王!何者慧奮迅?謂爲法分以句分扸取四無㝵。何等爲四?一者、義無㝵,二者、法無㝵,三者、辭無㝵,四者、樂說無㝵。
- 뜻에 걸림 없다[義無礙] 함은 모든 글자에서 오직 뜻만 취할 뿐, 글자를 취하지 않는 것이다. 뜻이라 말한 이유는 일체 모든 법의 뜻을 바로 알기 때문이다.
- 007_1191_a_15L義無㝵者,於一切字惟取於義而不取字——所言義者,正知一切諸法之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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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뜻이란 말로는 할 수 없는 뜻을 가리킨다. 갖가지 글자에 대해 하나도 잊어버리지 않고 앞소리와 뒷소리를 알면 이것을 두고 뜻이라 한다.
말을 취하지 않기 때문에 뜻을 따를 수 있으니, 만일 이렇게 말과 뜻에서 평등할 수 있다면 뜻을 따르는 것이다. 이렇게 안다면 그것을 두고 뜻에 걸림이 없다고 한다. 그 모든 뜻에 걸림이 없기 때문에 의무애(義無礙)라 하는 것이다. - 007_1191_a_17L又復義者,不可說義,於種種字皆悉不忘知前後聲,此名爲義。非取語故得隨順義,若能如是語義平等則隨順義。若如是知,名義無㝵;於一切義皆無㝵故,名義無㝵。
- 법에 걸림 없다[法無礙] 함은 법을 따르고 법이 아닌 것은 따르지 않는 것을 말한다. 법을 따른다는 것은 법이 아닌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007_1191_a_21L法無㝵者,謂法隨順,不順非法。隨順法者不念非法。
- 왜냐 하면 저 일체 법은 이름과 글자의 지혜를 여의었기 때문이다. 법에 걸림이 없다는 것은 가르침의 갈래[乘]든 법이든 다른 법을 설하지 않는 것이며, 법계의 모양에 처하여도 법계를 파괴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 007_1191_a_23L何以故?彼一切法離名字智。法無㝵者,若乘、若法,不異法說,於法界相不壞法界。
- 왜냐 하면 법계는 하나의 모양, 즉 모양 없는 모양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가 무엇을 가지고 법과 언어를 설하겠는가?
- 007_1191_a_25L 何以故?法界一相——所謂無相。彼於何者說法言語?
- 007_1191_b_02L 그가 말하는 것을 듣고 나서는 메아리와 소리가 평등함을 순순히 믿고 이해한다. 법을 설하는 말을 믿고, 법계가 평등하여 세속의 상식을 따르되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다. 이상의 갖가지 뜻에서 법무애라 한다.
- 007_1191_b_04L 聞彼語已響聲平等,隨順信解,信說法語法界平等,隨世俗知而不取著,以是諸義名法無礙。
- 말에 걸림 없다[辭無礙] 함은 글자와 말을 아는 것이다. 즉 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 등 사람인 듯 하면서 사람 아닌 존재 등이 쓰는 모든 글자와 말과 지혜, 그리고 석제환인과 범천세계의 임금이 쓰는 모든 글자와 말과 지혜, 그리고 한 마디와 많은 말, 간략한 말과 자세한 말, 여자의 말과 남자의 말, 내관(內管)의 말, 그리고 과거의 말과 미래의 말과 현재의 말 일체를 다 법대로 글자대로 말대로 아는 것이다.
- 007_1191_b_06L辭無㝵者,謂知字語——若龍、夜叉、若乾闥婆、若阿修羅、若迦樓羅、若緊那羅、摩睺羅伽、人非人等諸字語智,釋提桓因、梵世界主諸字語智,一語、多語、略語、廣語、女語、男語、若內官語、若過去語、若未來語、若現在語,一切皆知如法字語。
- 글자와 말을 가지고 다른 중생에게 자기 뜻을 알리고 이해시키는 경우, 이와 같이 말을 해도 이쪽 자신의 말과 저쪽 타인의 말이 서로 장애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집착하지도 않는다. 왜냐 하면 일체 법에 글자와 말이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 007_1191_b_13L 若以字語令他衆生自意知解,如是而說,自語、他語,彼此不障、亦不取著。何以故?知一切法無字、無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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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와 같이 생각한다.
‘어떤 것이 글자와 말이며, 설한다면 어떤 법을 설한단 말인가? 그러한 저 법은 글자와 말에는 없다. 그러므로 법을 얻지 못하며 설할 수도 없다. 한편 저 글자와 말 또한 법 가운데는 없다. 그러므로 글자와 말을 얻지 못하며 설할 수도 없다. 만일 글자와 말을 설한다 해도 글자와 말은 소리가 없으며, 사실상 이런 언사가 있다 해도 착한 법을 나타내는 언사와 악한 법을 나타내는 언사란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이 말이란 것이 법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말에 걸림이 없다 함은 그 어떤 법에도 걸리지 않으며, 그 어떤 법에 대해서도 행하지 않는 것이다. - 007_1191_b_16L彼如是念:‘何者字語?若說何法?彼如是法字語中無,故不可得、亦不可說。又,彼字語於法中無,故不可得、亦不可說。若說字語,字語無聲;若當眞實有此言辭——善法言辭、惡法言辭——則不可得,應知此辭不在於法。辭無㝵者於一切法皆不障㝵,諸法不行。
- 왜냐 하면 법은 행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체 모든 법은 필경에 행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알고 나서 다른 사람을 위해 설해 주어 그들이 알게 하기 때문에 사무애(辭無礙)라 한다.
- 007_1191_b_22L何以故?法不行故,一切諸法畢竟不行。’如是知已而爲他說、教他令知,名辭無㝵。
- 어떤 것을 설하기를 즐겨 하여 걸림 없음[樂說無礙]이라 하는가?
- 何者名爲樂說無㝵?
- 007_1191_c_02L모든 말 설하기를 다 즐기는 것이고, 모든 소리 설하기를 다 즐겨 하는 것이고, 모든 명칭 설하기를 다 즐겨 하는 것이다.
- 007_1191_b_25L若一切語皆悉樂說、於一切聲皆悉樂說、於一切名皆悉樂說。
- 무엇을 두고 설하기를 즐겨 한다 하는가?
- 云何樂說?
- 뜻을 즐겨 설하며ㆍ법을 즐겨 설하며ㆍ참을 즐겨 설하며ㆍ실제를 즐겨 설하는 것이다.
- 007_1191_c_04L於義樂說、於法樂說、於眞樂說、於實樂說。
- 수다라〔修多羅:계경(契經)〕의 말소리를 믿고 이해하는 중생이 있다면 저 중생을 위하여 수다라의 음향을 즐겨 설하며, 기야〔祇夜:응송(應頌), 중송(重頌)〕의 말소리를 믿고 이해한다면 기야의 음향을 즐겨 설한다. 이와 같이 가타화가라나〔伽他和伽羅那:게(偈), 고기송(孤起頌)〕와 우타나〔憂陀那:자설(自說)〕와 니타나〔尼陀那:인연(因緣)〕와 아파타나〔阿波陀那:비유(譬喩)〕와 이제목다가〔伊帝目多伽:본사(本事)〕와 사다가〔闍多伽:본생(本生)〕와 배불략〔裵不略:방광(方廣)〕과 아부타달마〔阿浮陀達摩:미증유법(未曾有法)〕의 말소리를 믿고 이해한다면 배불략과 아부타달마의 음향으로 즐겨 설하며, 만일 선배의 말소리를 믿고 이해한다면 선배의 음향을 즐겨 설한다.
- 007_1191_c_05L若有衆生於修多羅語聲信解,爲彼衆生修多羅語響聲樂說;若於祇夜語聲信解,則爲祇夜響聲樂說;如是,伽他、和伽羅那、若憂陁那、若尼陁那、阿波陁那、伊帝曰多伽、若闍多迦、若裵不略、阿浮陁達摩語聲信解,爲裵不略、阿浮陁達摩響聲樂說;若於前修語聲信解,則爲前修響聲樂說。
- 일체 중생의 모든 근기에 따라 즐겨 설하니, 믿는 자에게는 믿음의 근기를 즐겨 설하며, 정진하는 자에게는 정진의 근기를 즐겨 설하며, 염(念)을 행하는 자에게는 염의 근기를 즐겨 설하며, 선정을 닦는 자에게는 선정의 근기를 즐겨 설하며, 지혜가 있는 자에게는 지혜의 근기를 즐겨 설한다. 이와 같이 2만 1천 가지나 되는 모든 근기를 보살은 즐겨 설한다.
- 007_1191_c_13L一切衆生諸根樂說,謂於信者信根樂說、於精進者進根樂說、於有念者念根樂說、於有定者定根樂說、於有慧者慧根樂說,如是廣說一切諸根二萬一千菩薩樂說。
- 욕심을 행하는 근기들을 8만 4천 여래께서는 다 아신다. 그리고 저 일체 근기를 여래께서 즐겨 설하시듯, 보살도 그에 따라 비슷하게 저 2만 1천 가지 모든 근기를 즐겨 설한다. 성냄을 행하는 근기들을 8만 4천 여래께서는 다 아신다. 그리고 저 일체 근기를 여래께서 즐겨 설하시듯, 보살도 그에 따라 비슷하게 저 2만 1천 가지 모든 근기를 즐겨 설한다. 어리석음을 행하는 근기들을 8만 4천 여래께서는 다 아신다.
- 007_1191_c_18L欲行者根八萬四千如來所知,彼一切根如來樂說,菩薩隨順相似樂說彼一切根二萬一千;瞋行者根八萬四千如來所知,彼一切根如來樂說,菩薩隨順相似樂說彼一切根二萬一千;癡行者根八萬四千如來所知。
- 007_1192_a_02L그리고 저 일체 근기를 여래께서 즐겨 설하시듯, 보살도 그에 따라 비슷하게 저 2만 1천 가지 모든 근기를 즐겨 설한다. 평등을 행하는 근기들을 8만 4천 여래께서는 다 아신다. 그리고 저 일체 근기를 여래께서 즐겨 설하시듯, 보살도 그에 따라 비슷하게 저 2만 1천 가지 모든 근기를 즐겨 설한다. 이런 것들을 설하기를 즐겨 하여 걸림 없음[樂說無礙]이라 한다.
- 007_1191_c_24L彼一切根如來樂說,菩薩隨順相似樂說彼一切根二萬一千;等行者根八萬四千如來所知,彼一切根如來樂說,菩薩隨順相似樂說彼一切根二萬一千,如是名爲樂說無㝵。
- 분신왕아, 저 뜻에 걸림 없음ㆍ법에 걸림 없음ㆍ말에 걸림 없음ㆍ설하기를 즐겨하여 걸림 없음은 다 지혜[慧]를 근본으로 삼고, 지혜를 의지하여 머물고, 지혜를 따라 행한다. 보살은 지혜를 의지하여 이런 것들과 갖가지 분신으로 다 분신을 한다.
- 007_1192_a_06L奮迅王!彼義無㝵、法無㝵、辭無㝵、樂說無㝵,如是一切以慧爲根、依慧而住、隨慧而行,菩薩依慧,此等及餘種種奮迅而皆奮迅。
- 그런데 분신왕아, 지혜는 무엇이 근본이 되며, 지혜는 무엇을 의지하여 머물며, 지혜는 무엇을 따라 행하는가? 분신왕아, 듣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 된다. 지혜는 듣는 것을 의지하여 머물며, 지혜는 듣는 것을 따라 행한다.
- 007_1192_a_10L又,奮迅王!慧何爲根?慧依何住?慧隨何行?奮迅王!聞爲慧根,慧依聞住,慧隨聞行。
- 그렇다면 분신왕아, 듣는 것은 무엇이 근본이 되며, 듣는 것은 무엇을 의지하여 머물며, 듣는 것은 무엇을 따라 행하는가? 분신왕아, 선지식이 듣는 것의 근본이 된다. 듣는 것은 선지식을 의지해서 머물고, 듣는 것은 선지식을 따라 행한다.
- 007_1192_a_12L又,奮迅王!聞何爲根?聞依何住?聞隨何行?奮迅王!善知識者則是聞根,聞者則依善知識住,聞者隨順善知識行。
- 그렇다면 분신왕아, 저 선지식은 무엇이 근본이 되며, 무엇을 의지하여 머물며, 무엇을 따라 행하는가? 분신왕아, 저 선지식은 공경과 존중으로 근본을 삼으며, 공경과 존중을 의지하여 머물며, 공경과 존중을 따라 행한다.
- 007_1192_a_15L又,奮迅王!彼善知識以何爲根?依何而住?隨順何行?奮迅王!彼善知識敬重爲根,依敬重住,隨敬重行。
- 그렇다면 분신왕아, 이와 같은 공경과 존중은 무엇이 근본이 되며, 무엇을 의지하여 머물며, 무엇을 따라 행하는가? 분신왕아, 이와 같은 공경과 존중은 깊은 마음이 근본이 되며, 깊은 마음을 의지하여 머물며, 깊은 마음을 따라서 행한다.
- 007_1192_a_18L又,奮迅王!如是敬重以何爲根?依何而住?隨順何行?奮迅王!如是敬重深心爲根,依深心住,隨深心行。
- 그렇다면 분신왕아, 이와 같은 깊은 마음은 무엇이 근본이 되며, 무엇을 의지하여 머물며, 무엇을 따라 행하는가? 분신왕아, 이와 같은 깊은 마음은 아첨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 되며, 아첨하지 않음을 의지하여 머물며, 아첨하지 않음을 따라서 행한다.
- 007_1192_a_21L又,奮迅王!如是深心以何爲根?依何而住?隨順何行?奮迅王!如是深心不諂爲根,依不諂住,隨不諂行。
- 그렇다면 분신왕아, 이와 같이 아첨하지 않음은 무엇이 근본이 되며, 무엇을 의지하여 머물며, 무엇을 따라 행하는가? 분신왕아, 이와 같이 아첨하지 않는 것은 대비로 근본을 삼으며, 대비를 의지하여 머물며, 대비를 따라서 행한다.
- 007_1192_a_24L又,奮迅王!如是不諂以何爲根?依何而住?隨順何行?奮迅王!如是不諂大悲爲根,依大悲住,隨大悲行。
- 007_1192_b_02L그렇다면 분신왕아, 이와 같은 대비는 무엇이 근본이 되며, 무엇을 의지하여 머물며, 무엇을 따라 행하는가? 분신왕아, 일체 중생이 대비의 근본이니, 일체 중생을 의지하여 머물며, 일체 중생을 따라 행한다.
- 007_1192_b_02L又,奮迅王!如是大悲以何爲根?依何而住?隨順何行?奮迅王!一切衆生是大悲根,卽依一切衆生而住,隨順一切衆生而行。
- 왜냐 하면 분신왕아, 보살이 일체 중생에게 해탈을 얻게 하기 위해 대비와 일체 지혜의 마음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분신왕아, 이것이 지혜의 분신[慧奮迅]이다.
- 007_1192_b_07L何以故?奮迅王!菩薩爲令一切衆生得解脫故,發起大悲一切智心。奮迅王!此慧奮迅。
- 보살이 이 한 법문을 일으키고 나서는 1겁, 혹은 나머지 겁에 다르게 법을 설해도 법에는 장애될 것이 없다. 보살이 중생에게 그의 몸을 보지 못하게 한 채 법을 설하고자 한다면 뜻대로 그렇게 할 수 있으며, 자신의 몸에 있는 모든 털구멍마다 다 법을 설하는 소리를 내고자 한다면 뜻대로 그렇게 할 수 있다. 만일 깊은 마음으로 수행한 저 중생에게 훌륭한 말솜씨로 법을 즐겨 설하게 하고자 하면, 보살은 저 중생의 형상으로 나타나서 법을 설하는데, 다른 사람이 와서 싸움을 걸어도 파괴되지 않는다.
- 007_1192_b_10L菩薩發此一法門己,若於一劫、若餘殘劫異異法說無法妨㝵。欲令衆生不見其身而爲說法,隨意卽能;欲令自身一切毛根皆出法聲,隨意卽能。如彼衆生深心修行而爲說法辯才樂說、如彼衆生身色示現而爲說法,他來鬪諍不能破壞。
- 모든 외도가 다섯 가지 신통으로 아는 것, 즉 주독(呪讀)으로 아는 지식과 비타(鞞陀:베다)에 관한 지식과 갖가지 어학과 논리, 그리고 달ㆍ해ㆍ별을 아는 지식과 음양에 관한 지식, 꿈을 해몽하는 지식, 때에 맞춰 땅이 움직이는 것을 아는 지식과 타비라주(陀毘羅呪)의 갖가지 방법과 오어(烏語) 등과 주술의 힘으로 사슴 등을 무리에서 나가지 못하게 하는 방법, 그리고 용ㆍ야차ㆍ건달바 등에게 주술을 거는 방법, 혹은 사슴이나 그밖에 사람의 모양을 살찌게 보이게 하거나 마르게 보이게 하는 방법, 별이 이리저리 운행하는 모양 등을 보살은 다 안다. 뿐만 아니라 글씨 쓰는 법ㆍ도장 새기는 법ㆍ수를 세는 법ㆍ셈을 하는 법 등 세간의 갖가지 기능들을 다 알며 노랫소리ㆍ풍악 소리ㆍ방울 치는 소리 등에서 끊어지고 이어지는 곳을 다 안다.
- 007_1192_b_17L若諸外道五通所知,呪讀、智論、若鞞陁智種種語論、月日星智、知陰陽智、或有夢相、或時地動、陁毘羅呪種種方術、若烏語等;以呪術力能令鹿等輪聚不行,呪龍、夜叉、乾闥婆等;或有王鹿餘人身相、豐相儉相、星行戲相一切皆知;復知世閒種種伎能,若書、若印、若數、若筭一切解知;歌聲、樂聲、打鈸等聲、節脈處等一切皆知。
- 007_1192_c_02L저 바라문이나 외도를 닦는 사람은 이와 같은 일체 하열한 종성(種姓)을 설하지 못하나 저 보살은 이와 같은 일체를 나타낸다.
- 007_1192_b_25L彼婆羅門外道之人、如是一切下劣種姓不得爲說,彼,薩如是一切皆悉現得。
- 지혜 있는 보살은 이 일체 법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 줄 수 있으며, 이런 모든 것을 다 잘 이해한다. 이와 같이 보살은 주술과 독물을 알며, 주술과 독물을 쓰는 방법을 알며, 갖가지 학술을 안다. 보살은 이런 모든 것들을 다 알면서도 모든 중생들이 이런 것들을 바른 길이라고 믿지 않도록 그들을 뇌란하지는 않는다.
- 007_1192_c_05L有慧菩薩此一切法能示他人,如是一切皆悉善解。如是,菩薩善知呪毒、知呪毒處、知種種論;如是,一切菩薩悉知,而不惱亂一切衆生、不信此等以爲正道。
- 분신왕아, 보살은 이와 같이 지혜의 분신을 가지고 천, 만의 범천과 함께 앉아서 말을 나누기도 하고 서로 쳐다보기도 한다. 갖가지 색깔로 보여 주기도 하며 갖가지 말로 보여 주기도 한다. 이와 같이 보살의 푸른색 등 모든 색깔과 위엄스럽고 덕스러운 광명이 저 모든 범천보다 우수하므로, 보살은 저 범천이 사는 하늘에 처하여도 마음에 바랄 것이 없다. 그러므로 모든 범천이 보살의 처소에 와서는 속으로 존경심을 낸다. 이와 같이 모든 하늘 궁전에 자유롭게 모습을 나타내 보이지만 보살은 거기에 희망을 내지 않고 탐내거나 즐기는 마음을 내지 않으며, 덧없다는 생각, 괴롭다는 생각, 내가 없다는 생각을 낸다. 보살은 이와 같이 일체 중생을 따라 주면서 해탈한다. 분신왕아, 이것이 지혜의 분신이다.
- 007_1192_c_09L奮迅王!菩薩如是有慧奮迅,千萬梵俱坐住語言,迭互相見、色色相示、語語相示。如是,菩薩靑等諸色威德光明勝彼諸梵,於彼梵處心不悕望,如是諸梵到菩薩所心生敬重。如是一切天宮殿中示現自在,菩薩於彼不生悕望、不生貪樂,生無常想、苦無我想。菩薩如是隨順一切衆生解脫,奮迅王!此慧奮迅。
- 분신왕아, 또 저 보살이 지혜의 분신으로 마군의 세계에 변화술로 궁전을 지으면 저 마군의 궁전보다 백천 배나 우수하여 저 모든 마군들이 우수한 궁전을 희망하고 탐착하게 한다. 탐착하는 마음이 생기면 교만한 마음은 떠난다. 교만함을 떠나고 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머물게 한 후에 이어서 덧없다는 법을 설한다.
- 007_1192_c_18L奮迅王!又,彼菩薩以慧奮迅於魔世界化作宮殿——勝彼魔宮過百千倍——令彼諸魔於勝宮殿悕望貪著;生貪著已,心則離慢;旣離慢已,令住阿耨多羅三藐三菩提,然後乃爲說無常法。
- 007_1193_a_02L분신왕아, 저 지혜로운 보살이 어디서든지 이렇게 행하는 것은 이 지혜를 쓰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보시하는 것ㆍ받는 것ㆍ원을 발하는 것 등 모두가 이 지혜를 쓰기 때문임을 꼭 알아야 한다. 자신이 계를 지니고 다른 사람에게도 계를 지니게 하는 경우, 이 계를 지님으로써 깨달음을 얻고자 원하는 것이니, 이 지혜를 쓰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 007_1192_c_23L奮迅王!彼慧菩薩一切處行如是應知。以是慧故,若施、若受、若發願等一切應知;以是慧故,若自護戒、令他持戒、以是持戒願取菩提,應如是知;以是慧故。
- 자신이 인욕을 닦고 다른 사람에게도 인욕을 닦게 하는 경우, 이 인욕을 닦음으로써 깨달음을 얻고자 원하는 것이니, 이 지혜를 쓰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신이 정진하고 다른 사람도 정진하게 하는 경우, 이 정진으로써 깨달음을 얻고자 원하는 것이니, 이 지혜를 쓰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 007_1193_a_05L若自修忍、令他修忍,以是修忍願取菩提,應如是知;以是慧故,若自精進、令他精進,以是精進願取菩提,應如是知;以是慧故。
- 자신이 선삼마발제(禪三摩跋提)에 들어가고 다른 사람도 선삼마발제에 들어가게 하는 경우, 이 선삼마발제에 들어가는 것으로써 깨달음을 얻고자 원하는 것이니, 이 지혜를 쓰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신이 법을 섭취하고 다른 사람을 위하여 들은 대로 관찰한 대로 설하는 경우 이 지혜를 쓰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제껏 해온 모든 행동, 위엄스러운 모든 거동, 놓아 버린 모든 것도 이와 같이 알아야 한다
- 007_1193_a_08L若自入禪三摩跋提、令他入禪三摩跋提,以是入禪三摩跋提願取菩提,應如是知;以是慧故,若自攝法、若爲他說,如聞觀察,應如是知;以是慧故,一切行來、一切威儀、一切放捨,應如是知。
- 지혜 있는 보살은 지혜의 힘 때문에 모든 착한 힘을 갖출 수 있으며, 지혜 있는 보살은 지혜가 자재하기 때문에 모든 재산을 얻을 수 있으며, 지혜 있는 보살은 지혜의 분신 때문에 일체 법에 있어서 수승한 분신을 얻을 수 있다. 지혜 있는 보살은 지혜의 힘을 잡기 때문에 부처님의 상호와 비슷한 장엄으로 장엄할 수 있으며, 지혜 있는 보살은 일체 법에 순순히 따라 행하면서 일부러 힘을 들이는 일이 없다.
- 007_1193_a_13L有慧菩薩以慧力故,則能具得一切善力;有慧菩薩慧自在故得一切財;有慧菩薩慧奮迅故,於一切法得勝奮迅;有慧菩薩執慧力故,得佛相似莊嚴莊嚴;有慧菩薩於一切法皆隨順行而無功用。
- 분신왕아, 예컨대 세상 사람이 위를 향해 화살을 쏘면 그 힘이 뻗어 나가다가 자연히 아래를 향하고 결국 땅에 이르면 힘의 작용이 없는 것과 같다.
- 007_1193_a_19L奮迅王!譬如世人放箭向上,奮其勢力自然向下,乃至到地而無功用。
- 분신왕아, 지혜 있는 보살도 이와 같이 지혜의 힘으로 원(願)의 화살을 쏘지만 그러나 힘을 들이지 않고 자연히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의 땅에 떨어져 있게 된다. 즉 도량의 땅에 지혜의 힘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다.
- 007_1193_a_21L奮迅王!有慧菩薩亦復如是,以慧勢力能放願箭而無功用,自然如是墮在一切善法之地,謂道場地示現慧力。
- 007_1193_b_03L또 어떤 힘이 있겠는가? 지혜의 힘 때문에 오른손으로 항하사 등 모든 부처님세계를 움직일 수 있으며, 지혜의 힘 때문에 마군의 권속을 이길 수 있으며, 마군의 장엄을 이길 수 있으며……(중략)……보리에 포함되는 여래의 열 가지 힘을 얻을 수 있다.
- 007_1193_a_24L復有何力?以慧力故,右手能動恒河沙等諸佛世界;以慧力故,勝魔眷屬、勝魔莊嚴、乃至獲得菩提所攝如來十力。
- 어떤 것을 힘이라 하는가? 다른 사람이 이기지 못하는 것이다. 이른바 하늘ㆍ인간ㆍ아수라 등 일체 세간이 파괴할 수 없는 것이다. 분신왕아, 이것이 계에 통한 지혜의 분신[戒通智慧奮迅]이다.
- 007_1193_b_04L何者爲力?他不能勝,所謂天、人、阿修羅等一切世閒所不能壞。奮迅王!此是戒通智慧奮迅。
- 분신왕아, 이와 같은 계에 통한 지혜의 분신의 분신은 선근을 심지 않은 중생이면 들을 수조차 없다.
- 007_1193_b_06L奮迅王!如是戒通智慧奮迅,若有不種善根衆生耳所不聞。
- 분신왕아, 이 법을 듣고 나서 기쁜 마음을 내는 자는 이 분신에 있어서 바로 분신할 수 있다. 왜 그러한가? 모든 성문과 연각에게는 없기 때문이다.”
- 007_1193_b_08L奮迅王!若人得聞此法門已心歡喜者,如是之人於此奮迅則能奮迅。何以故?如是奮迅,一切聲聞、緣覺所無。”
-
분신왕보살의 질문에 대해 세존께서 설법을 다 하시고 나자 분신왕이 듣고 기쁜 마음을 내어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일심으로 우러러보며 눈을 잠시도 떼지 않고 이렇게 말하였다.
“일체 중생이 이와 같은 등의 네 종류 분신으로 분신을 한다면 마치 여래ㆍ응(應)ㆍ정변지(正遍知)께서 분신한 바와 같겠나이다.” - 007_1193_b_11L如奮迅王菩薩所問,世尊說已,奮迅王聞心生歡喜,合掌向佛一心瞻仰,目不暫捨而作是言:“一切衆生以如是等四種奮迅而爲奮迅,猶如如來、應、正遍知之所奮迅。”
- 이때 세존께서 분신왕의 면전에 갖가지 색깔과 미묘한 색깔의 꽃과 갖가지 묘한 향기를 내는 잎 모양이 성대한 꽃을 나타내셨다. 그러자 보살이 바로 저 꽃을 가져다 여래와 여러 대중 가운데 일체 보살에게 뿌렸다. 다 뿌리고 나니 저 대중 가운데 꽃이 닿은 자들은 모두 금빛 모양으로 장엄이 되어 모든 대중들이 다 보게 되었다.
- 007_1193_b_16L爾時,世尊於奮迅王菩薩面前出種種色微妙色華、種種妙香葉相盛華。時彼菩薩卽取彼華用散如來幷衆會中一切菩薩,如是散已,彼衆會中華所著者一切悉爲金相莊嚴,擧衆皆見。
-
007_1193_c_02L허공 가운데 백천 모든 하늘 신들이 이런 것을 보고 나서 다 같은 소리로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만일 이와 같은 분신을 믿고 이해하며, 믿고 이해하고 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겠다는 마음을 낼 수 있는 자라면, 그런 사람은 부처님의 장엄으로써 자신을 장엄할 것입니다. 왜냐 하면 이런 모든 분신은 다 일체 지혜의 마음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시 세존이시여, 아직 보리심을 내지 않은 자가 있다면, 그들은 어디서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분신법문을 들을 수 있습니까?” - 007_1193_b_22L於虛空中百千諸天如是見已,一切同聲說言:“世尊!若有信解如是奮迅,旣信解已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如是之人以佛莊嚴而自莊嚴。何以故?以如是等一切奮迅悉皆隨順一切智心。又復,世尊!若有未發菩提心者,何處當得聞如是等不可思議奮迅法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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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세존께서 저 허공 가운데 모든 천자의 말을 찬탄하셨다.
“훌륭하다, 훌륭하다.” - 007_1193_c_07L爾時,世尊讚彼空中諸天子言:“善哉善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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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함을 찬탄하시고 나서 분신왕대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분신왕아, 내가 과거를 생각해 보니 연등여래의 차례 이전에 다시 일곱 번째 여래께서 계셨다. 이름은 보무구정광명왕(普無垢淨光明王)이라 하였는데, 저 부처님 여래께서 이와 같은 분신법문을 자세히 설하셨다. 그때 구경계(具境界)라는 보살이 있었는데, 이 법문으로 저 여래께 질문을 하였다. 여래께서 이 법문을 설해 마치시니 8천 중생이 분신을 얻었고, 다시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으며, 법회에 있던 3만 2천 중생이 모두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겠다는 마음을 냈었다. - 007_1193_c_09L讚善哉已,告奮迅王大菩薩言:“奮迅王!我念過去然燈如來次前復有第七如來,名普無垢淨光明王。彼佛、如來廣說如是奮迅法門時,有菩薩名具境界,以此法門問彼如來。如來旣說此法門已,八千衆生得此奮迅,又復更得無生法忍;會中衆生三萬二千一切皆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 내가 이때 이 분신을 얻었으며, 그 뒤에 이어서 다시 연등부처님 처소에서 깨달음을 원만히 성취하였다. 그렇다, 분신왕아. 내가 열반하고 나서 만일 이 법문을 듣는 자가 있다면, 그 사람은 보리심을 취했기 때문에 반드시 속히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을 것이다.”
- 007_1193_c_17L我於爾時得此奮迅,次後復於然燈佛所菩提滿足。如是,奮迅王!我涅槃已,若有能聽此法門者,彼人爲取菩提之心必定速得無生法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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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1194_a_02L이 분신법문을 설할 때 법회에 있던 중생 3만 2천 모든 하늘 신과 사람들이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겠다는 마음을 냈다. 저 모든 천자들이 갖가지 꽃비를 내리고 백천의 하늘 나라 음악으로 여래께 공양하였는데 부처님의 신통한 힘 때문에 저 음악소리 가운데서 미묘한 소리를 내어 말하였다.
“믿고 이해하는 수승한 마음으로 모든 근(根)이 맹렬하고 날카로워 부처님 법을 믿고 이해하며 지혜의 행을 성취한 중생이 있다면, 그는 선지식이 숙세에 심은 선근을 섭취하여 대비로 일체 중생을 불쌍히 여겨 이와 같은 법문을 듣게 된 것이니, 듣고 나서는 믿고 이해하고 받아 지녀 독송해야 할 것이다.” - 007_1193_c_20L說此奮迅法門之時,會中衆生三萬二千諸天及人一切皆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彼諸天子雨種種華、百千天樂供養如來,以佛力故,彼樂音中出妙聲言:“若有衆生勝信解心、諸根猛利、信解佛法、慧行成就、善知識攝、宿種善根、大悲憐愍一切衆生,爾乃得聞如是法門;聞已信解、受持、讀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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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분신왕보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여래의 열 가지 힘[十力], 네 가지 두려울 바 없음[四無所畏], 네 가지 걸림 없는 지혜[四無礙智], 다른 자와 공유하지 않는 열여덟 가지 부처님법[十八不共佛法]은 세존께서 소유하신 바입니다. 이와 같은 열 가지 힘은 보살에게도 있습니까, 이 네 가지 두려울 바 없음은 보살에게도 있습니까, 이와 같은 다른 자와 공유하지 않는 열여덟 가지 부처님 법은 보살에게도 있습니까?” - 007_1194_a_06L爾時,奮迅王菩薩白佛言:“世尊!如來十力、四無所畏、四無㝵智,如是十八不共佛法世尊所有。如是十力,菩薩有不?此四無畏,菩薩有不?如是十八不共之法,菩薩有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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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모두 있다. 분신왕아, 모든 보살은 여덟 번째 지위 가운데서 업을 지어 성취해야만 아홉 번째 지위를 얻는데, 말솜씨를 갖추고, 물러나지 않는 법인(法忍)을 얻으며, 훌륭한 방편과 지혜의 바라밀을 섭취하는 것을 말한다. 분신왕아, 보살이 이와 같이 열 가지 힘, 네 가지 두려울 바 없음을 구족하고, 다른 자와 공유하지 않는 열여덟 가지 법을 성취해야만 아홉 번째 지위를 얻는다. - 007_1194_a_11L佛言:“皆有。奮迅王!一切菩薩於八地中作業成就乃得九地,謂具辯才、得不退忍、攝善方便慧波羅蜜。奮迅王!菩薩如是具足十力、四無所畏,成就十八不共之法乃得九地。”
- 분신왕아, 어떤 것이 보살이 갖는 열 가지 보살의 힘인가?
- 007_1194_a_16L奮迅王!何者菩薩十菩薩力?
- 첫째는 일체 지혜의 마음을 일으켜 견고하고 깊은 마음으로 큰사랑을 완성하여 모든 중생을 버리지 않는 힘이다. 둘째는 일체 재물ㆍ이익ㆍ공양ㆍ명예를 구하지 않고, 일체 세간의 희유한 일을 탐하거나 즐기지 않는 힘이다. 셋째는 크게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완성하여 일체 불법을 청정하게 믿고 이해하여 법을 끝까지 궁구하는 힘이다. 넷째는 부지런한 마음으로 게으름을 내지 않고 더더욱 정진하여 기억과 생각을 떠나지 않고 위엄스러운 거동으로 행동하는 힘이다. 다섯째는 삼매에 안주하여 요동하지 않고 양쪽에 치우침을 멀리 떠나 인연법에 순종하고, 모든 견해와 행동을 다 고요[寂靜]히 하는 힘이다.
- 007_1194_a_17L一者、發起一切智心、堅固深心、大慈滿足、不捨一切諸衆生力;二者、不求一切財利、供養、名聞,一切世閒希有之事不貪樂力;三者、滿足大悲之心,一切佛法淸淨信解,法究竟力;四者、懃心不生懈怠,增上精進,不離憶念、威儀行力;五者、不動安住三昧,遠離二邊順因緣法,一切見行皆寂靜力。
- 007_1194_b_02L여섯째는 보살이 분별하든 분별하지 않든, 모든 희론과 그물 같은 의심을 모조리 멸하여 반야바라밀을 완성하는 힘이다. 일곱째는 일체 중생을 성숙시키되 한량없는 생사에서 그들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했다면 세간의 일체 선근을 섭취하며, 세간의 생사를 꿈과 같다고 믿고 이해하여 생사에 처해서도 피로하거나 권태를 느끼지 않는 힘이다.
- 007_1194_a_25L六者、菩薩一切分別及不分別戲論疑網皆悉滅故,滿足般若波羅蜜力;七者、成熟一切衆生,無量生死攝取未足,攝取世閒一切善根,世閒生死信解如夢,於生死中不疲倦力。
- 여덟째는 법의 본성이란 없으며, 중생의 본성에는 명(命)도 없고 부가라(富伽羅)도 없음을 관찰하고, 모든 법은 생겨나지 않고 벗어나지 않음을 믿고 이해하여 윤회하는 법에서 생겨나지 않음을 믿고 이해하며, 일체 윤회법은 생겨나지 않음을 아는 힘이다. 아홉째는 공(空)ㆍ무상(無相)ㆍ무원(無願)에 들어가 해탈의 문을 관찰하여 성문승이나 연각승에 있어서 해탈의 지혜와 견해로 해탈의 문에 들어가는 힘이다. 열째는 보살이 매우 깊은 법에 처하여 깊은 법을 스스로 알고 일체 중생의 마음 행하는 것을 걸림 없이 관찰하여 그런 능력을 완성하는 힘이다. 분신왕아, 이것이 보살이 갖는 열 가지 보살의 힘이다.
- 007_1194_b_07L八者、菩薩觀察法性本無衆生,本性無命、無富伽羅,信解諸法不生、不出,能於輪法信解不生,一切輪法不生忍力;九者、入空無相無願觀解脫門,於聲聞乘、於緣覺乘解脫知見解脫門力;十者、菩薩於甚深法而能自知,觀察一切衆生心行知無障礙滿足之力。奮迅王!此是菩薩十菩薩力。
- 분신왕아, 무엇을 보살의 네 가지 두려울 바 없음이라 하는가?
- 007_1194_b_15L奮迅王!何者菩薩四無所畏?
- 첫째는 보살이 일체를 듣고 지니며, 다라니를 얻어 잊지 않고 기억하여 대중을 두려워하지 않고 법을 설하는 것이다. 둘째는 보살이 모든 법을 믿고 이해하여 아는 힘을 얻으면 생겨나지 않고 벗어나지 않는 법을 믿고 이해하여 무생인을 얻게 되며, 무생법인을 얻은 뒤에는 공(空)ㆍ무상(無相)ㆍ무원(無願)의 법에 들어가 대중을 두려워하지 않고 법을 설하는 것이다.
- 007_1194_b_16L一者、菩薩一切聞持,得陁羅尼憶念不忘,不畏大衆而爲說法;二者、菩薩信解諸法則得忍力,不生、不出,信解法已得無生忍,得法忍已入空無相無願之法,不畏大衆而爲說法。
- 셋째는 보살이 성문승에서 관찰한 해탈문과 벽지불승에서 믿고 이해한 지견에 있어서 들어가는 길을 믿고, 또한 해탈을 믿게 함이 마치 모든 중생의 병에 필요한 대로 약을 구하는 것과 같이 한다. 이와 같이 일체 중생의 모든 근기가 성숙한 정도를 알며, 이렇게 알고 그에 맞게 법을 설한다. 보살이 이와 같이 대중을 두려워하지 않고 법을 설하는 것을 말한다.
- 007_1194_b_21L三者、菩薩於聲聞乘觀解脫門、辟支佛乘信解知見,信一切入、亦信解脫,如諸衆生病藥所須,如是而知一切衆生諸根成熟,亦如是知如應說法,菩薩如是不畏大衆而爲說法。
- 007_1194_c_02L넷째는 보살이 대중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떠나는 것이다. 이때 보살은 무심이 되어 동ㆍ서ㆍ남ㆍ북에서 어떤 사람이 와서 따지고 질문한 것에 대해 대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두려운 생각을 내지 않는다. 보살은 이와 같이 질문하고 따져 들어오는 중생이 있더라도 다 대답할 수 있다. 그가 질문하고 따지는 대로, 그에 맞춰 두려울 바 없이 대답하여 중생의 모든 의심을 끊어주며, 대중을 두려워하지 않고 법을 설하는 것이다. 분신왕아, 이것이 보살의 네 가지 두려울 바 없음이다.
- 007_1194_c_02L四者、菩薩離大衆畏,爾時無心,東、西、南、北若有人來難問我者我不能答,不畏不能,不見畏相,菩薩如是,一切衆生若有問難皆悉能答,如彼問難相應說答無所怖畏,能斷衆生一切疑心,不畏大衆而爲說法。奮迅王!此是菩薩四無所畏。
- 분신왕아, 어떤 것이 보살의 다른 자와 공유하지 않는 열여덟 가지 법인가? 분신왕아, 보살은 다른 사람의 가르침이 없어도 재물을 희사하여 보시한다. 또한 처음 태어나서부터 재물을 희사하여 보시할 마음을 일으킨다. 또한 마왕이 부처님의 몸을 하고 와서 ‘보시를 하면 그 사람은 지옥에 빠질 것이다’고 말해도 저 보살은 아끼거나 질투하는 마음을 내지 않는다. 또한 보살은 자신의 물건을 다 사용하여 보시하므로 보시하려는 마음이 더욱 강해지니, 이와 같이 보시한다. 이것이 깨달음의 원인이 되는데, 보살은 과보를 바라지 않고 다 일체 중생에게 되돌려 주기를 원한다. 분신왕아, 이것이 첫 번째 다른 자와 공유하지 않는 보살의 법이다.
- 007_1194_c_09L奮迅王!何者菩薩十八不共菩薩之法?奮迅王!所謂菩薩無有人教而捨財物以用布施,又復初生卽能起心捨財布施。又若魔王作佛身來說如是言:‘若人布施則入地獄。’而彼菩薩不生慳嫉。又復菩薩一切自物皆用捨施,施心轉勝,如是布施是菩提因,不望果報,皆願迴與一切衆生。奮迅王!此是最初菩薩不共法。
- 분신왕아, 보살은 다른 사람의 가르침이 없어도, 여래께서 아직 출현하시지 않아 계를 받을 곳이 없어도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계(戒)〕를 바르게 실천하고 배우기를 희망하여 버리지 않는다. 이 두 번째 공유하지 않는 법을, 보살은 집에 있을 때도 설한대로 계를 지킨다. 비록 출가하지 않고 가르치는 자가 없다 해도 바라제목차에 설한대로 배우며, 생명을 잃는 인연을 만나도 계를 배우기를 버리지 않는다. 모든 계를 배워서 보리를 순순히 따라 일체 중생이 계를 파괴하는 것을 끊기를 원한다. 분신왕아, 이것이 두 번째 다른 자와 공유하지 않는 보살의 법이다.
- 007_1194_c_18L奮迅王!又復菩薩無有人教,而彼菩薩——如來未出,無受戒處——於波羅提木叉正行悕學,不捨此不共法。菩薩在家如說護戒,雖不出家復無教者,如波羅提木叉說學,失命因緣不捨戒學,一切戒學隨順菩提,願斷一切衆生破戒。奮迅王!此是第二菩薩不共法。
- 007_1195_a_02L분신왕아, 보살은 일체 중생들이 욕하고 꾸짖고 훼손하고 욕을 보이며 그의 몸을 잘라낸다 해도 화를 내지 않는다. 빈궁한 사람ㆍ전다라(旃茶羅)ㆍ핍가바(逼迦婆)ㆍ공작사(工作師:기술자)가 갖가지로 꾸짖고 욕을 한다 할지라도 보살은 화를 내지 않고 저 중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널리 덮어 주며 큰 힘이 있어 그들에게 나쁜 짓을 할 수 있다 해도 악을 짓지는 않는다. 이와 같이 보살은 법을 따르기 때문에 이와 같은 중생이 곧 보살의 불법 인연이 된다. 이와 같이 보살은 저 중생들의 마음을 고요히 안정시키기 위하여 그들에게 이익이 될 만한 일을 하고 인욕이라는 갑옷을 입고 용맹한 힘을 일으킨다. 분신왕아, 이것이 세 번째 다른 자와 공유하지 않는 보살의 법이다.
- 007_1194_c_25L奮迅王!又復菩薩,一切衆生罵詈、毀辱、割其身分不生瞋心。若貧窮人、若栴荼羅、若逼迦婆、若工作師種種罵辱,而菩薩心亦不生瞋,於彼衆生慈心普覆,有大勢力能加其惡而不作惡。如是,菩薩爲隨順法;如是,衆生乃是菩薩佛法因緣;如是,菩薩於彼衆生令心寂靜爲作饒益,著忍辱鎧起勇猛力。奮迅王!此是第三菩薩不共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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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왕아, 보살은 설사 많이 쇠약하고 흔들린다 할지라도 부지런히 정진하여 두타행(頭陀行)을 버리지 않고 하열한 마음을 내지 않는다. 성문승이 열반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도, 태어나고 죽는 괴로움을 보면 마음으로 성문의 열반을 구하지 않는다. 연각승이 열반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도, 태어나고 죽는 괴로움을 보면 연각의 열반을 구하지 않는다.
보살은 세존께서 일체의 뜻으로 모든 불법을 성취하고 하실 일을 다 끝내시고 열반에 드시는 것을 보고, 자신에게는 아직 힘이 없고 모든 중생이 불법을 완성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지만 열등한 마음을 갖지 않고 정진하는 마음을 일으켜 ‘나도 부처님처럼 열반에 들겠다’고 한다. 분신왕아, 이것이 네 번째 다른 자와 공유하지 않는 보살의 법이다. - 007_1195_a_11L奮迅王!又復菩薩設多衰惱而勤精進頭陁,不捨、不生劣心。見聲聞乘入於涅槃,見生死苦而心不求聲聞涅槃;見緣覺乘入於涅槃,見生死苦心亦不求緣覺涅槃;見佛、世尊一切義成一切佛法,所作已辦入於涅槃,自未有力知諸衆生未滿佛法而心不劣,起精進心:‘我亦如佛入於涅槃。’奮迅王!此是第四菩薩不共法。
- 007_1195_b_02L분신왕아, 보살은 전륜왕이나 제석왕이나 마왕이나 자재천의 여자들이 에워싸고 하늘 노래 등 묘한 음악을 다 구족하였다 해도 그 가운데서 선정에 들어가 한량없이 닦고 익히며, 마음에 욕심 여의는 법을 즐겨 다른 말에 끄달려 가지 않는다. 나고 죽는 일에 대해 매우 두려워하며, 음욕의 법에 대해서는 깨끗하지 않다는 생각을 내며, 모든 음〔陰:5음(陰)〕에 대해서는 원수라는 생각을 내며, 모든 계〔界:18계(界)〕에 대해서는 독사와 같다는 생각을 한다. 모든 입(入:12입(入)에 대해서는 빈 것이 모였다는 생각을 내며, 자기의 권속에 대해서는 죽는다는 생각을 내며, 여자에 대해서는 무덤이라는 생각을 낸다.
- 007_1195_a_20L奮迅王!又復菩薩若轉輪王、若帝釋王、若魔自在婦女圍遶,有天歌樂、一切妙樂皆悉具足,於中入禪修習無量,而心樂於離欲之法,不隨異語。於生死中心大怖畏、於婬欲法生不淨想、於諸陰中生於怨想、於諸界中生毒蛇想、於諸入中生空聚想、於自眷屬生於死想、於婦女中生塚墓想。
- 마음으로 항상 바른 법 섭취하기를 즐겨 구하며, 부처님을 뵙고 가까이하며 공양하기를 희망한다. 또한 항상 일체 중생을 해치지 않고 기예를 펼치고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 부르는 가운데서 선(禪)의 소리를 내게 한다. 마군이 듣고 나서 막으면 소리가 멸하는데, 저 보살이 과거에 닦은 선근의 힘으로 즉시 허공에 부처님 소리ㆍ법의 소리ㆍ스님의 소리를 낸다. 뿐만 아니라 저 보살은 국토에서 누릴 수 있는 부와 쾌락과 권력을 버리고 산림으로 들어간다. 분신왕아, 이것이 다섯 번째 다른 자와 공유하지 않는 보살의 법이다.
- 007_1195_b_05L心常樂求攝取正法、悕望見佛親近供養、亦常不毀一切衆生,能令伎樂弦歌等中出禪分聲。魔旣聞已,遮則聲滅,以彼菩薩前善根力,於虛空中卽出佛聲、法聲、僧聲。又,彼菩薩棄捨國土富樂自在,入於山林。奮迅王!此是第五菩薩不共法。
- 분신왕아, 보살은 일체 세간의 모든 선정에 대해 견고하다는 생각을 내지 않으며, 지혜의 행이 있으면 사견(使見)을 멀리 떠나 뜻을 취하고 법을 취한다. 이와 같이 보살은 꿈속에서도 자기라는 견해를 내지 않으며, 남이라는 견해를 내지 않으며, 법이라는 견해를 내지 않는다. 이것이 공유하지 않는 법이다. 자기라는 견해가 있다면 사견(使見)이 있겠지만, 자기라는 견해가 없다면 의심의 그물을 여읜다. 마왕 파순(波旬)도 그를 의심의 그물에 빠뜨릴 수 없다. 만일 의심스러운 견해가 있다면 법을 떠나는 것이다. 보살은 이와 같이 중생을 성숙시키고 중생에게 이익을 주며, 자신의 번뇌를 돌보지 않고 의심이 없다. 분신왕아, 이것이 여섯 번째 다른 자와 공유하지 않는 보살의 법이다.
- 007_1195_b_12L奮迅王!又復菩薩一切世閒諸禪定中不生堅想,有黠慧行,遠離使見,取義、取法;如是菩薩乃至夢中不生自見、不生他見、不生法見。此不共法,若有自見則有使見,以無自見則離疑網;魔王波旬不能令其生於疑見,若有疑見則離於法。菩薩如是成熟衆生、饒益衆生,不顧自惑,無有疑心。奮迅王!此是第六菩薩不共法。
- 분신왕아, 보살은 생겨나게 하는 모든 것을 여의고 힘을 들여 하는 작용이 없다. 몸의 업이 청정하여 산목숨 죽이는 일을 멀리 떠났으며, 일체 중생에게 두려움을 없애는 보시를 베풀며, 손이나 흙덩이나 몽둥이나 칼을 중생에게 가하지 않으며, 칼이나 지팡이를 멀리 여의고 손에 잡지 않는다. 자신의 재산에 만족할 줄 알고 남의 소유는 한 움큼의 풀이라도 주지 않으면 취하지 않는다.
- 007_1195_b_21L奮迅王!又復菩薩離一切生無有功用,身業淸淨,遠離殺生,於諸衆生施與無畏,若手、若塊、若杖、若刀不加衆生,遠離刀杖,手不執持。自財知足,於他所有至一把草不與、不取。
- 007_1195_c_02L 설사 보배가 땅에 가득하다 하더라도 탐하는 마음을 내지 않으며, 차라리 몸과 목숨을 잃을지언정 자기가 살아가기 위해 결코 재물, 이익, 의복, 음식을 취하지 않는다. 항상 범행(梵行)을 닦으며……(중략)……먹고 싶어하는 마음도 내지 않는다. 보살은 이와 같이 욕심을 떠나 갖가지 번뇌와 싸우며 음욕의 인연이나 악법을 행하지 않는다. 저 보살은 불공법을 닦는 처소에서 먼저 사량을 하고 나서 몸의 업을 성취한다. 분신왕아, 이것이 일곱 번째 다른 자와 공유하지 않는 보살의 법이다.
- 007_1195_c_02L設寶滿地不生貪心,寧失身命終不邪命而取財利、衣服、飮食;常行梵行乃至不生欲食之心。菩薩如是離欲鬪諍及諸煩惱,不行婬欲因緣惡法,是彼菩薩不共法處先思量已身業成就。奮迅王!此是第七菩薩不共法。
- 분신왕아, 보살은 입의 업을 청정하게 하여 실다운 말, 참된 말을 하며, 말한 대로 행동한다. 여래나 천신ㆍ용ㆍ야차를 속이지 않으며, 건달바ㆍ아수라ㆍ사람ㆍ사람 아닌 존재의 처소에서 입으로 악한 말을 하지 않는다. 권속을 파괴하지 않고 자기 권속을 사랑하며, 입으로 나쁜 말을 하지 않고 사랑하는 말과 부드러운 말을 한다. 거칠고 사나운 말을 하지 않고, 서로 마음에 맞는 말을 하며, 이익 되는 말을 하며, 항상 먼저 말하고 웃는 낯으로 말을 한다.
- 007_1195_c_09L奮迅王!又復菩薩淸淨口業,實語、眞語,如說而行,不誑如來、天、龍、夜叉、若乾闥婆、若阿修羅、若迦樓羅、人非人所。口不惡言、不壞眷屬、自眷屬愛,不惡口語、愛語、軟語、不麤獷語,作相應語、作利益語、常於先語面狀笑語。
- 이와 같이 보살은 악한 말ㆍ악한 입으로 하는 말ㆍ다른 사람이 좋아하지 않는 말ㆍ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화나게 하는 말은 일체 하지 않는다. 마음에 어기는 말을 하지 않고, 없으면 없다 말하고 있으면 있다 말한다. 이와 같이 깨끗하게 말한다. 깊은 마음과 깨끗한 믿음으로 다른 자와 공유하지 않는 법을 얻어 어디서 태어나든지 항상 법답게 법에 맞는 말을 한다. 이와 같은 말로 깨끗하지 못한 마음을 지닌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에 청정함을 얻게 하며, 마음이 청정한 자에게는 공양을 한다. 그렇게 하면 그가 깊은 마음과 다른 자와 공유하지 않는 법 때문에 항상 실다운 말을 얻으며, 말하는 모든 것이 말과 같이 되며, 그가 말한 대로 일체가 그렇게 된다. 분신왕아, 이것이 여덟 번째 다른 자와 공유하지 않는 보살의 법이다.
- 007_1195_c_15L如是,菩薩所有惡語、惡口說語、他不愛語、自他熱語一切不說,不違心語——若無言無,若有言有——如是淨語深心淨信得不共法,一切生處常得如法法相應語。以如是語,能令一切不淨心人心得淸淨,心淸淨者則能供養。彼以深心不共法故常得實語,有所言說如語不異,隨其所說一切皆爾。奮迅王!此是第八菩薩不共法。
- 007_1196_a_02L 분신왕아, 보살은 자신의 마음이 자재하여 탐내지 않고 성내지 않으며, 바른 견해를 가져 삿되지 않다. 이와 같이 보살은 보리심과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마음을 잊지 않고 잃어버리지 않는다. 아첨하는 마음ㆍ굽은 마음ㆍ탁한 마음ㆍ어지러운 마음을 모두 멀리 여의고, 밤낮으로 항상 청정한 자비의 마음을 실천한다. 분신왕아, 이것이 아홉 번째 다른 자와 공유하지 않는 보살의 법이다.
- 007_1195_c_24L奮迅王!又復菩薩自心自在,不貪、不瞋、正見不邪。如是,菩薩菩提之心無與等心,不忘、不失,遠離一切諂心、曲心、濁心、亂心,晝夜常行淸淨慈心。奮迅王!此是第九菩薩不共法。
- 분신왕아, 보살은 태어나는 즉시 세간의 지혜를 완전히 갖춘다. 주술을 거는 법ㆍ외우는 법ㆍ의술ㆍ약 짓는 법ㆍ글 쓰는 법ㆍ도장 새기는 법ㆍ숫자 세는 법ㆍ셈하는 법 등 일체를 다 알며, 모든 분야의 기술자들이 쓰는 방법을 다 환히 안다. 모든 기능이나 모든 논법을 잘 알며, 세간 법이나 출세간 법을 다른 사람의 지식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지혜로 성취하며, 다른 사람의 얼굴을 관찰하지 않고도 일체 하늘과 인간을 관찰한다. 보살에게 이와 같은 마음이 있으므로 보살이 설하는 것을 내가 듣고 배울 수 있다. 분신왕아, 이것이 열 번째 다른 자와 공유하지 않는 보살의 법이다.
- 007_1196_a_05L奮迅王!又復菩薩卽於生時具足世智,若呪、若誦、若醫、若藥、書印、數筭一切皆知,一切師術皆悉現知,一切伎能、諸論善知,於世閒法、出世閒法不因他知,自智成就,不觀他面。一切天人觀察菩薩,有如是心:‘若菩薩說,我聞修學。’奮迅王!此是第十菩薩不共法。
- 분신왕아, 보살은 갖가지로 중생에게 이익을 준다. 다른 사람을 위하여 병환을 치료해 주면서도 재물ㆍ이익ㆍ공양ㆍ명예ㆍ칭찬을 구하지 않는다. 대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세간의 병을 치료한 후에 출세간의 법에 안주하게 한다.
- 007_1196_a_12L奮迅王!又復菩薩,若以種種利益衆生,能爲他人療治病患,不求財利、供養、名稱,大悲爲首療治世閒,然後令住出世閒法。
- 이와 같이 보살은 이런 악한 세계에서 고뇌에 시달리는 중생들을 언제, 어떤 방편, 어떤 법을 가지고 해탈을 얻게 할 것인가를 마음속에 항상 기억하고 생각한다. 해탈을 얻게 하고 나서는 결국에는 모든 번뇌를 단멸하니, 이른바 일체 고뇌를 끊어 제거하고 열반의 궁극적인 즐거움에 안주하게 한다는 것이다. 분신왕아, 이것이 열한 번째 다른 자와 공유하지 않는 보살의 법이다.
- 007_1196_a_16L如是,菩薩心常憶念:‘如是惡界苦惱衆生,以何方便、何時、何法令彼得脫,旣得脫已畢竟斷滅一切煩惱,所謂斷除一切苦惱,令住涅槃畢竟之樂?’奮迅王!此第十一菩薩不共法。
- 007_1196_b_02L 분신왕아, 보살은 마음속으로 제석천왕을 원하지 않더라도 범천왕이나 전륜왕이 통솔하는 국토가 얻어진다. 저 보살이 이와 같이 제석천왕ㆍ범세계처ㆍ전륜성왕이 통솔하는 국토를 구하지 않고 희망하지 않는다 해도 자연히 얻어진다.
- 007_1196_a_21L奮迅王!又復菩薩心不悕願帝釋天王、若梵天王、若轉輪王、統王國土而亦得之;彼菩薩如是不求帝釋天王、梵世界處、轉輪聖王、統王國土,雖不悕望自然而得。
- 또한 저 보살은 색 때문에 범행을 구하지 않는다. 몸의 외형을 구하지 않으며, 국토를 구하지 않으며, 권속을 구하지 않으며, 재물의 부를 구하지 않으며, 명예와 소문을 구하지 않으며, 색상(色相)을 구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범행을 하면 비록 희망하지 않는다 해도 구족하게 얻어진다. 분신왕아, 이것이 열두 번째 다른 자와 공유하지 않는 보살의 법이다.
- 007_1196_b_03L又,彼菩薩不爲色故求於梵行,不求身色、不求國土、不求眷屬、不求財富、不求名聞、不求色相,如是梵行雖不悕望具足而得。奮迅王!此第十二菩薩不共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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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왕아, 보살이 부와 쾌락을 누리는 좋은 국토에 안주하여 부처님을 생각할 줄 모르면, 부처를 본 적이 있는 모든 천신이 그에게 가르쳐서 기억하게 한다. 먼저 꾸짖고 나서는 이와 같이 가르쳐 준다.
‘이 법은 꼭 해야 하며, 이 법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이 업을 짓는다면 깨달음을 얻게 되리니, 이와 같이 발원해야 한다. 그대가 이와 같이 짓고, 이와 같이 실천하여 모든 근(根)을 조복하고 나면 미래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될 것이다.’
저 천신이 이와 같이 가르쳐 기억하게 하면 보리도를 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다. 분신왕아, 이것이 열세 번째 다른 자와 공유하지 않는 보살의 법이다. - 007_1196_b_07L奮迅王!又復菩薩住好國土富樂之處不知念佛,而有諸天曾見佛者教令憶念,先呵責已如是教言;‘此法應作、此不應作,若作此業則得菩提,當如是願。汝如是作、如是行已調伏諸根,未來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彼天如是教,令憶念於菩提道,不越、不捨。奮迅王!此第十三菩薩不共法。
- 분신왕아, 악한 마음이 많고 화를 잘 내며 마음이 더러워진 중생이 있는데, 어떤 악인이라 할지라도 보살의 처소에서는 악을 가하지 못하며, 보살도 그런 이들에게 악으로 갚아 주지 않는다. 매우 악한 사람이나 화를 잘 내는 사람이 몸과 입과 마음의 악함으로 보살을 본다면 마음이 바로 청정해진다. 왜냐 하면 보살이 그에게 악을 되돌려 주지 않고, 저 악한 사람을 바른 법 가운데 안주하게 하여 마음을 정화시켜 주기 때문이다. 그가 비록 악을 짓는다 해도 보살의 힘 때문에 악한 길에 들어가지 않는다.
- 007_1196_b_15L奮迅王!又復菩薩,何等惡人多惡、多瞋垢心衆生,於菩薩所不能加惡,菩薩於彼亦不報惡。彼大惡人多瞋心人——若身、若口、若心意惡——若見菩薩心卽淸淨。何以故?菩薩於彼不報其惡,置彼惡者住正法中令心淸淨。彼雖作惡,以菩薩力不入惡道。何以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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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1196_c_02L왜 그런가? 저 보살이 본래 이와 같은 다른 자와 공유하지 않는 법으로 청정한 계를 완성하여 다음과 같은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다.
‘만일 중생이 몸의 업ㆍ입의 업ㆍ뜻의 업으로 나에게 악함을 일으킨다 해도 저 중생이 악한 길에 들어가게 하지 마소서.’
이런 계가 있었기 때문에 원을 따라서 성취한 것이다. 분신왕아, 이것이 열네 번째 다른 자와 공유하지 않는 보살의 법이다. - 007_1196_b_22L以彼菩薩本來如是不共法戒淸淨滿足,有如是心:‘若有衆生,若以身業、若以口業、若以意業於我起惡,願彼衆生不入惡道。’以有戒故,隨願成就。奮迅王!此第十四菩薩不共法。
- 분신왕아, 어떤 중생은 신심이 없고 인색하고 탐욕이 많으며, 삿된 견해를 갖고 게으름을 피운다. 그들은 업보를 믿지 않고 불법승을 떠나서 사문이나 바라문에게도 청정한 마음을 내지 않고 보아도 예배하거나 공양하지 않으며, 존경심을 내지 않으며, 희유하다는 마음을 내지 않는다. 이런 중생이 만일 보살을 본다면 즉시 몸가짐을 가다듬고, 보살의 말을 들으면 마음이 청정해져서 일어나 맞이하고 예배ㆍ공양하며 존경심과 희유하다는 마음을 낸다. 그것은 저 보살이 가진 힘 때문이다. 분신왕아, 이것이 열다섯 번째 다른 자와 공유하지 않는 보살의 법이다.
- 007_1196_c_04L奮迅王!又復菩薩,若有衆生不信,慳貪邪見懈怠,不信業報,離佛、法、僧。若於沙門、若婆羅門,心不淸淨見則不禮,亦不供養、不生敬重、亦復不生希有之心。如是衆生若見菩薩卽住威儀,若聞語說心卽淸淨,起迎禮拜、供養恭敬、生希有心。何以故?以彼菩薩之勢力故。奮迅王!此第十五菩薩不共法。
- 분신왕아, 하늘 신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선인ㆍ바라문들도 보살의 처소에서는 보살을 스승이라고 생각하며, 모든 세간에서 으뜸가는 스승이 된 자들도 다 보살을 스승으로 삼는다. 보살에게는 신통한 힘이 있기 때문에 세간ㆍ하늘 신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모든 선인ㆍ바라문으로 하여금 다 와서 귀의하고 공경하게 한다. 그들이 오고 나서는 보살의 말에 귀의하고, 보살에게 예배하고 공양하고 공경하는데, 이 무리들이 다 가장 먼저 귀의하는 자들이 된다. 보살을 보고 나서는 바로 예배하고 공경하고 존중한 뒤에 존귀하고 수승하다는 생각을 내며, 깊이 공경하고 믿음을 낸다. 분신왕아, 이것이 열여섯 번째 다른 자와 공유하지 않는 보살의 법이다.
- 007_1196_c_13L奮迅王!又復菩薩,若有天、龍、,若有夜叉、若乾闥婆、若有仙人、若婆羅門,於菩薩所生於師想,諸世閒中爲師首者皆師菩薩。以通力故,能令世閒天、龍、夜叉、若乾闥婆、若諸仙人、若婆羅門皆來歸敬;彼旣來已,歸菩薩語,禮拜菩薩、供養恭敬,是等皆悉先爲歸首;旣見菩薩卽便禮拜、恭敬、尊重,生尊勝想,深相敬信。奮迅王!此第十六菩薩不共法。
- 007_1197_a_02L분신왕아, 보살은 어느 처소에 태어나든, 어느 종족의 성으로 태어나든, 가령 촌이나 성이나 혹은 사람이 모인 처소의 중생들은 착한 법이 늘어나고, 착하지 않은 법은 끊어진다. 보살은 중생을 성숙시키고 바른 법을 취하여 바른 견해를 갖는 집에 태어나며, 그의 부모는 바로 믿고 바르게 실천하고 바르게 깨달아 들어간다. 어디서 태어나든, 어떤 사람들 사이에서 태어나든, 보살이 저 사람들 가운데서 가장 우수한 스승이 되며, 저곳 중생들이 공양하고 공경하여 악한 길에 들어가는 중생이 하나도 없다. 저와 같이 보살의 선근에 섭취되어 저곳 중생들이 죽으면 사람 가운데 태어나듯 하늘에 태어난다. 분신왕아, 이것이 열일곱 번째 다른 자와 공유하지 않는 보살의 법이다.
- 007_1196_c_23L奮迅王!又復菩薩,隨生何處、於何種姓——若村、若城、或人集處——彼處衆生善法增長、斷不善法,成熟衆生攝取正法。生正見家,父母正信、正行、正入,隨何方處、何處人中,菩薩生彼師中最勝,彼處衆人供養、恭敬,無一衆生入惡道者。如彼菩薩善根所攝,彼處衆生死則生天、若生人中。奮迅王!此第十七菩薩不共法。
- 분신왕아, 보살은 도를 깨닫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법에 순순히 따르기 때문에 우수한 신통을 완성한다. 그러므로 어떤 마군도 그에게서 틈을 엿보지 못한다. 분신왕아, 이것이 열여덟 번째 다른 자와 공유하지 않는 보살의 법이다.
- 007_1197_a_10L奮迅王!又復菩薩隨順一切菩提分法,勝通滿足,一切諸魔不能得便。奮迅王!此第十八菩薩不共法。
- 분신왕아, 다른 자와 공유하지 않는 법은 무엇을 공유하지 않는다는 것인가? 모든 부처님 법을 따라 바르게 실천한다는 점에서 공유하지 않는다고 한다.
- 007_1197_a_13L奮迅王!不共法者,云何不共?一切佛法隨順正行,故名不共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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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분신왕보살이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희유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모든 보살에게 큰 법의 광명을 주시며 한량없는 수승한 광명을 지으십니다. 제가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과 그 뜻을 이해하기로는, 만일 보살이 이 법문을 듣고 한번 귀에 스치기만 해도 청정한 마음을 얻을 것입니다만 나머지 수다라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만일 듣고 나서 마음에 새기고, 읽고 외운다면 저 사람은 모든 불법을 거두어들이게 될 것입니다. 이 법문에서 바르게 관찰해 내는 이가 있다면 이미 모든 불법을 닦은 자일 것입니다. 또 이 법문에서 법에 관한 확실한 앎을 얻었거나 법을 따르는 확신을 얻었다면, 이 법문을 이렇게 행할 수 있는 자라면 모든 불법을 이미 닦은 자입니다. 그렇게 알아야 할 것입니다. - 007_1197_a_15L爾時,奮迅王菩薩白佛言:“世尊!希有。世尊!如來乃能與諸菩薩大法光明、能作無量殊勝光明。如我解佛所說法義:若有菩薩聞此法門,一經於耳得淸淨心,餘修多羅則不能爾;若得聞已,受持、讀誦,彼人則攝一切佛法;若人能於此法門正觀察者,則爲已修一切佛法,於此法門所有法忍得隨順忍;若有能行此法門者,一切佛法皆已修行。應如是知。
- 007_1197_b_02L또한 세존이시여, 어떤 사람이 이 법문을 떠나지 않는다면 그는 통함을 얻을 것입니다. 이런 보살은 이미 통함을 얻고 나서 도량에 안주하게 될 것입니다.”
- 007_1197_a_25L又復,世尊!若人不離此法門者,彼則得通;如是,菩薩旣得通已,當住道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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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렇다. 분신왕아, 네가 말한 대로 어떤 사람이 이 법문을 떠나지 않는다면 저 사람은 통함을 얻을 것이다. 이런 보살은 통함을 얻고 나서 도량에 안주하게 된다. - 007_1197_b_04L佛言:“如是如是。奮迅王!如汝所說,若人不離此法門者,彼則得通;如是,菩薩旣得通已,當住道場。
- 분신왕아, 과거 지나간 세상 연등여래보다 더 오래 전에 파다파나(波多婆那)라는 부처님께서 계셨다. 그리고 그 전에 제사(提沙)라는 여래께서 계셨고, 그 전에 다시 비사(弗沙)라는 여래께서 계셨고, 그 전에 파제대(波除大)라는 여래께서 계셨다. 이렇게 하여 천왕(天王)여래라는 부처님 세존께서 세상에 출현하게 되었다.
- 007_1197_b_07L奮迅王!過去往世然燈如來前復久遠,有佛號曰波多婆那,次前又遠復有如來號曰提沙,次前又遠復有如來號曰弗沙,次前久遠復有如來號波除大,次前久遠復有如來、至佛、世尊,號曰天王,出現於世。
- 그때 저 천왕여래 부처님의 세계는 모든 것이 충족되어 안온하고 풍부하고 즐거웠다. 하늘 신과 인간들이 매우 번성하였고, 땅은 손바닥같이 평탄하였으며, 비유리(毘琉璃)ㆍ염부단금(閻浮檀金)ㆍ발두마화(鉢頭摩華)가 갖가지로 사이에 뒤섞였다. 그 땅은 부드럽고 연하여 감촉이 마치 가자린제(迦遮隣提:새 이름)와 같았으며, 인민은 도솔타천(兜率陀天)에서와 같이 안락하였으며, 구하는 음식은 생각만 하면 즉시 이르렀다. 몸과 형상과 즐기는 처소와 모든 궁전은 하늘 나라와 다르지 않았으나 오직 하늘과 사람이라는 두 이름만 같지 않았다. 저 삼천세계(三千世界)에 다른 왕은 없고 여래만 계셨기 때문에 천왕이라고 이름한 것이다.
- 007_1197_b_13L爾時,於彼天王如來、佛之世界,一切充足,安隱豐樂,天人熾盛。地平如掌,以毘琉璃、閻浮檀金、鉢頭摩華種種閒錯;其地柔軟,觸力猶如迦遮鄰提。人民安樂如兜率陁,所須飮食隨念速至,身色、形相、戲樂之處及諸宮殿與天不異,惟天與人二名不同。彼三千界中更無有王,唯有如來,故名天王。
- 마치 전륜성왕이 풍요로운 좌석에 앉아 법으로 세상을 다스리되 그른 법으로 다스리지 않듯이, 천왕여래께서도 이와 같이 사자좌라는 법석에 앉아 모든 하늘 신과 인간을 위하여 그들에 맞게 법을 설하셨다.
- 007_1197_b_22L譬如轉輪聖王坐饒益座以法治世,非是非法;天王如來亦復如是,坐於法座師子座上爲諸天人如應說法。
- 007_1197_c_03L법을 설하고자 하실 때 동서남북 가로세로로 8만 4천 유순(由旬)이나 되는 곳에 대중이 꽉 들어찼었다. 이때 여래께서 법을 설하시는 음성이 삼천세계에 가득 차자 저 모든 하늘 신과 인간이 공양하고 공경하며 여래께 예배하고 여래를 존중하였으니, 이른바 위없는 부처님 법에 공양한다는 것이었다. 저들 중에는 믿음과 이해가 하열한 중생이 없었고, 오직 부처님 법만 믿었다.
- 007_1197_b_25L欲說法時,東、西、南、北縱廣八萬四千由旬大衆充滿,爾時如來說法音聲遍三千界。彼諸天人供養、恭敬、禮拜如來、尊重如來,所謂無上佛法供養,彼無下劣信解衆生,惟信佛法。
- 이와 같이 저곳에는 성문과 연각이라는 이름도 없는데, 어찌 성문과 연각으로 가는 가르침[乘]이 있겠으며, 더구나 성문과 연각이 닦는 행이 있겠는가? 오직 청정한 대보살 무리가 세존을 에워쌌을 뿐이다. 저곳은 청정하여 여인이 없으므로 애초부터 욕행(欲行)이라는 이름이 귀에 들리지 않는다.
- 007_1197_c_06L如是,彼處無有聲聞、緣覺之名,豈有乘處?況復有行?惟有淸淨大菩薩衆圍遶世尊。彼處淸淨無有女人,耳初不聞欲行之名。
- 저 모든 중생들은 다 가부좌를 맺은 채 연꽃 속에 변화로 태어나는데, 이와 같이 변화로 태어난 저 모든 사람과 하늘 신은 세 가지 즐거움을 받는다. 무엇이 세 가지인가?
- 007_1197_c_10L彼諸衆生皆悉化生,於蓮華中結加趺坐。如是化生彼諸人天,受三種樂。何等爲三?
- 여래를 보는 즐거움ㆍ법을 듣는 즐거움ㆍ바른 법을 관찰하고 욕심을 떠나는 즐거움이다.
- 007_1197_c_13L見如來樂、及聞法樂、觀察正法離欲之樂。
- 저 모든 하늘 신과 사람들은 마음이 나태하지 않고, 풍부한 재물을 구족하며, 번갈아 가며 서로 법을 설하여 항상 부지런히 정진하며, 수명은 한량없고 셀 수 없이 길다. 업이 다하여 물러날 때에는 다른 길에 태어나지 않고 부처님의 세계에 태어난다.
- 007_1197_c_14L彼諸天人心不放逸,具足財富,迭互說法,常懃精進。壽命長遠無量無數,業盡退時不生餘道,生佛世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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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보살이 물러나고자 할 순간에는 위로 다라(多羅)나무 일곱 그루만큼 높이 올라가 큰 소리로 ‘내가 지금 이 부처님의 세계에서 물러난다’고 외친다. 한량없는 보살이 저 소리를 듣고 나서 다 함께 와서 모여 저 보살이 법인(法忍) 보이는 것을 관찰하고 나서 이렇게 말한다.
‘어떤 법에서 물러나며, 어떤 법에 태어나는가?’ - 007_1197_c_17L如是,菩薩臨欲退時,上昇虛空高七多羅,出聲說言:‘我今於此佛世界退。’無量菩薩聞彼聲已,皆共和合而來集會,觀彼菩薩示於法忍,作如是言:‘於何法退?於何法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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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1198_a_02L저 물러나는 보살이 모여든 보살 대중 가운데서 이렇게 말한다.
‘큰 선인이여, 알아야 한다. 물러나거나 태어나는 법이란 조금도 없다. 여래께서 깨달으신 모든 법은 다 물러남이 없으며 태어남도 없다. 색(色)에 물러남과 태어남이 있는 것이 아니며, 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에 물러남과 태어남이 있는 것도 아니다. 제일의(第一義) 가운데는 나[我]ㆍ명(命)ㆍ중생ㆍ부가라(富伽羅:보특가라)ㆍ사람인 듯 아닌 듯한 존재가 물러나거나 태어나는 일이 없다. 세존의 바른 깨달음에는 일체 법이 공하고, 모양이 없고, 원함도 없다. 공하고 모양 없고 원함 없는 저 법 가운데는 물러남도 없고 태어남도 없다. - 007_1197_c_21L彼退菩薩於彼菩薩集會衆中說如是言:‘大仙當知:非有少法,若退、若生;如來所覺一切諸法皆無有退、皆無有生。非色有退、非色有生;非受、非想、非行、非識有退、有生。第一義中無我、無命,亦無衆生、無富伽羅、無人非人若退、若生。世尊正覺一切法空、無相、無願,彼空無相無願法中無退、無生。
- 여래 세존께서는 욕심을 여의는 곳을 증득하셨으며, 함이 없는 곳을 증득하셨으며, 태어나지 않는 곳을 증득하셨다. 태어나지 않는 곳에는 물러남과 태어남이 있지 않다. 물러나는 인연이 없기 때문에 물러나지 않으며, 태어나는 인연이 없기 때문에 서로 화합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태어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인연에는 화합하는 일이 없으므로 물러남이 없고, 태어남이 없다.’
- 007_1198_a_06L如來世尊證離欲際、證無爲際、證不生際,非不生際有退、有生,無退因緣是故不退。無生因緣不相和合,是故不生。如是因緣無有和合、無退、無生。’
- 보살이 보살 대중을 위하여 이 법을 설하고 난 후에 곧 물러났다. 저 물러난 보살은 이와 같이 물러나고 나서는 몸도 없고 가죽도 없고 몸뚱이도 없었으므로 그를 보거나 알 수 없었다. 물러나고 나서는 다른 부처님세계에 가서 면전에서 여래를 뵈온다.
- 007_1198_a_10L如是,菩薩爲菩薩衆說此法已然後乃退。彼退菩薩如是退已,無身、無皮、無塊、無可知見;退已復到餘佛世界現見如來。
- 천왕여래와 모든 권속은 가사를 입지 않고 모두 깨끗하고 묘하고 좋은 하늘 옷을 입는다. 저들은 계율을 배우지 않아도 모두 조복되고 순일하며 다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으므로 보살 대중을 위하여 자세히 법을 설하지 않는다. 왜냐 하면 저 대중들은 모두 근기가 날카로워서 조금만 들어도 많이 이해하기 때문이다.
- 007_1198_a_14L天王如來幷諸菩薩不著袈裟,皆著淸淨妙好天衣。彼不學戒而悉調順,一切皆得無生法忍,爲菩薩衆不廣說法。何以故?彼衆一切少聞多解,以利根故。
- 만일 저 여래께서 모든 보살 대중을 위하여 법을 설하시는 경우, 법을 다 설하고 나면 곳곳마다, 그리고 저 부처님세계에 있는 사람이나 하늘 신들까지 모두 다 안다. 그 중에는 법인(法忍)을 얻은 중생도 있고, 혹은 다라니를 얻은 중생도 있으며, 혹은 변재를 얻거나 삼매를 얻은 중생도 있다. 그때 저 여래의 명성이 시방세계에 퍼진다.
- 007_1198_a_19L若彼如來爲諸菩薩衆會說法,旣說法已,彼處彼處乃至彼佛世界之中,若人、若天一切皆知。彼彼衆生有得忍者,或有獲得陁羅尼者,或有衆生得辯才者、得三昧者,時彼如來名聞十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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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1198_b_02L분신왕아, 천왕여래께서 모든 하늘 신과 사람들을 위하여 이와 같은 법문을 자세히 연설하고 분별하시니, 수기(授記)를 얻은 보살이 7만 2천이나 되었다. 그 중에 무구청정광명(無垢淸淨光明)이라는 보살이 있었는데, 수기를 얻지 못하자 이렇게 생각하였다.
‘위엄스러운 모습ㆍ걸림 없는 마음ㆍ기억력ㆍ의지ㆍ실천ㆍ지혜ㆍ신통ㆍ다라니와 삼매를 얻은 면에서 저 보살들이 나보다 우수하지 못한데도 다 수기를 얻었다. 저들도 수기를 얻었는데 나는 무슨 인연으로 수기를 얻지 못했을까?’ - 007_1198_a_24L奮迅王!天王如來爲諸天人廣演分別如是法門,有諸菩薩七萬二千皆得授記。彼有菩薩名曰無垢淸淨光明,不得授記,有如是念:‘此諸菩薩威儀無㝵、憶念意行、若慧、若通、得陁羅尼、及得三昧不勝於我,皆得授記。若彼得記,我何因緣不得授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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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여래께서 저 보살의 속마음을 알고 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미래세에 수기를 얻게 될 것이다. 선남자야, 미래세에 연등 여래ㆍ응ㆍ정변지께서 너를 위하여 수기하실 것이다.’ - 007_1198_b_08L天王如來知彼菩薩心所念已而語之言:‘汝未來世當得授記。善男子!於未來世然燈如來、應、正遍知爲汝授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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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구청정광명보살이 이 말을 듣고 나서는 기뻐하며 허공에 올라가 이렇게 말하였다.
‘만일 항하의 모래알만큼 많은 겁을 지낸 미래 세상에 연등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면 내가 그때 가서 모든 것을 아는 지혜를 얻을 것이다. 여래께서는 참되게 말씀하시며, 여래께서는 실제를 말씀하시며, 다른 말씀을 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 007_1198_b_11L無垢淸淨光明菩薩聞是語已,心生歡喜,上昇虛空說如是言:‘若未來世恒河沙劫然燈如來出現於世,我到彼時得一切智;如來眞語、如來實語、不異語故。’
- 분신왕아,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때의 무구청정광명대보살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는가? 다르게 보지 말아라. 왜냐 하면 내가 그 때의 무구청정광명대보살이기 때문이다.
- 007_1198_b_16L奮迅王!汝意云何?彼時無垢淸淨光明大菩薩者豈異人乎?莫作異觀。何以故我是彼時無垢淸淨光明菩薩。
- 분신왕아, 그 다음은 파제대(波除大)라는 여래셨는데, 내가 그때 저 부처님께 공양하였더니, 저 부처님께서 나를 위하여 이 법문을 설해 주셨다. 내가 듣고 나서 마음에 새기고 읽고 외우자 이때 광인삼매(光印三昧)를 얻었다.
- 007_1198_b_19L奮迅王!次後如來名波除大,我於爾時供養彼佛,彼佛爲我說此法門。我旣聞已,受持、讀誦,爾時獲得光印三昧。
- 그 다음은 비사(弗沙)라는 여래셨는데, 내가 그때 저 부처님께 공양하여 이 법문을 듣고 나서 마음에 새기고 독송하여 이때 광명삼매를 얻었다.
- 007_1198_b_23L次後如來名曰弗沙,我於爾時供養彼佛,聞此法門、受持、讀誦,爾時獲得光明三昧。
- 다음으로 제사여래께 공양하고 이 법문을 듣고 수지독송하여 다시 비로자나삼매를 얻었다.
- 007_1198_b_25L次後供養堤沙如來,聞此法門、受持、讀誦,復得毘盧遮那三昧。
- 007_1198_c_02L다음으로 파다반나(波多般那)여래 세존께 공양하여 이 법문을 듣고 수지독송하여 유순인(柔順忍)을 얻었다.
- 007_1198_c_04L次後供養波多般那如來、世尊,聞此法門、受持、讀誦,得柔順忍。
- 그 다음으로 연등여래께 공양하여 이때 내가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다. 내가 이때 네 가지 분신을 얻었으니, 계분신(戒奮迅)통분신(通奮迅), 지분신(智奮迅), 혜분신(慧奮迅)을 말한다.
- 007_1198_c_05L次後供養然燈如來,爾時我得無生法忍,我時得此四種奮迅——謂戒奮迅、通奮迅、智奮迅、慧奮迅。
- 분신왕아, 이 법문을 이렇게 잘 알아야 한다. 선남자든 선여인이든 어떤 사람이든 현재 나의 처소에서 보살행을 실천하여 이 법문을 듣고 수지독송한다면 일체에 통함을 빨리 얻을 것이다. 이 분신을 얻은 보살은 분신을 얻고 나서는 큰 법륜을 굴려 이 위없는 광명법 가운데서 지혜의 광명을 얻을 것이다.”
- 007_1198_c_08L奮迅王!此門如是,應當善知。若有何人——若善男子、若善女人——行菩薩行,今於我所聞此法門、受持、讀誦,一切速疾得通菩薩得此奮迅;得奮迅已轉大法輪,於此無上光明法中得智光明。”
- 여래께서 이 법문을 설하실 때 법회에 있던 1만 6천 보살 모두가 법인(法忍)을 얻었으며, 1만 2천 중생이 보리심을 내었으며, 삼천대천세계가 진동하였다. 백천의 모든 하늘 신들이 모두 이렇게 찬탄하였다.
- 007_1198_c_13L如來說此法門之時,會中一萬六千菩薩一切得忍,復有一萬二千衆生發菩提心。三千大千世界震動,百千諸天皆讚嘆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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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법문이 있는 곳에
부처님께서 계시다네.
선근을 깊이 심은 중생만
이런 법문 들을 수 있으리. - 007_1198_c_17L“若此法門所在之處則爲有佛,若有深種善根衆生乃能得聞如是法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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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혜명(慧命) 아난타가 부처님께 고하였다.
“세존이시여, 이 법문에 무슨 이름을 붙여야 되며, 이런 법문을 어떻게 받아 지녀야 합니까?” - 007_1198_c_19L爾時,慧命阿難陁白佛言:“世尊!當以何名名此法門?如是法門云何受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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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법문을 사분신신통법문(四奮迅神通法門)이라 이름하리니 그렇게 받아 지니도록 하라.” - 007_1198_c_21L佛言:“阿難!此法門者名‘四奮迅神通法門’,如是受持。”
- 세존께서 말씀을 끝내시니, 분신왕보살과 혜명 아난타와 천신들ㆍ사람ㆍ건달바ㆍ아수라 등이 모두 여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찬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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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1198_c_23L世尊說已,奮迅王菩薩、慧命阿難陁,幷諸天、人及乾闥婆、阿修羅等,聞如來說,歡喜讚嘆。
奮迅王問經卷下
辛丑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 1)4제(諦)를 체득했음을 아는 지혜. 즉 자신이 이미 고(苦)를 알았고, 집(集)을 끊었고, 멸(滅)을 체득했고, 도(道)를 닦았다고 아는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