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127_T_002
- 009_1299_c_01L금광명최승왕경 제2권
- 009_1299_c_01L金光明最勝王經卷第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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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당삼장 사문 의정 한역
장용서 번역 - 009_1299_c_02L大唐三藏沙門義淨奉 制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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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별삼신품(分別三身品) - 009_1299_c_03L分別三身品第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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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허공장(虛空藏)보살마하살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는 합장하고 공경하며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훌륭하고 미묘한 금과 보배로 된 꽃과 보배 당기[幢]ㆍ번기[幡]ㆍ일산[蓋]을 공양 올리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은 모든 부처님의 매우 깊고 비밀한 법을 어떻게 닦아 행하여야 합니까?” - 009_1299_c_04L爾時,虛空藏菩薩摩訶薩,在大衆中從座而起,偏袒右肩,右膝著地,合掌恭敬,頂禮佛足,以上微妙金寶之花寶幢幡蓋而爲供養,白佛言:“世尊!云何菩薩摩訶薩於諸如來甚深秘密,如法修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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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가 그대를 위해 분별하여 해설해 주겠노라. - 009_1299_c_10L佛言:“善男子!諦聽!諦聽!善思念之,吾當爲汝分別解說。
- 선남자야, 모든 여래에게는 세 가지 몸이 있느니라.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화신(化身)이고, 둘째는 응신(應身)이며, 셋째는 법신(法身)이니라. 이러한 세 가지 몸이 구족하여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받아 지닌다. 만일 이것을 똑똑히 안다면 생사의 윤회에서 재빨리 벗어나리라.
- 009_1299_c_11L善男子!一切如來有三種身。云何爲三?一者、化身,二者、應身,三者、法身。如是三身具足,攝受阿耨多羅三藐三菩提,若正了知,速出生死。
- 어떻게 하는 것이 보살이 화신을 똑똑히 아는 것인가? 선남자야, 여래는 옛날 수행하는 단계에 있을 때 온갖 중생을 위하여 가지가지 법을 닦았다. 이렇게 닦아 익혀서 수행이 원만해졌을 때 닦아 익힌 힘으로 인해 큰 자재를 얻었고, 자재의 힘으로 인해 중생의 마음과 중생의 행과 중생의 경계를 그대로 모두 다 알아 분별할 수 있었으며, 때를 기다리지도 않고 때를 놓치지도 않고 곳에 맞게, 또 때에 맞게, 행에 맞게, 설하는 법에 맞게 여러 가지 몸을 나타내었으니, 이것을 화신(化身)이라 한다.
- 009_1299_c_15L云何菩薩了知化身?善男子!如來昔在修行地中,爲一切衆生修種種法,如是修習至修行滿,修行力故,得大自在;自在力故,隨衆生意,隨衆生行,隨衆生界,悉皆了別,不待時,不過時,處相應,時相應,行相應,說法相應,現種種身,是名化身。
- 009_1300_a_02L선남자야, 어떤 것이 보살이 응신을 똑똑히 아는 것인가? 이른바 모든 여래께서는 보살들이 모든 것을 통달하도록 진제(眞諦)를 말씀하신다. 그들로 하여금 생사와 열반이 한 맛[一味]인 것을 알게 하기 위하여, 신견(身見)을 가진 중생의 두려움과 기쁨을 없애기 위하여, 가없는 불법을 위한 그 바탕을 짓기 위하여, 실상(實相) 그대로 여여(如如)와 여여의 지혜[如如智]에 상응하려는 근본 원력(願力) 때문에 이 몸을 나타내게 되는데, 32상(相)과 80종호(種好)를 갖추고 등 뒤에는 둥근 광명을 갖춘다. 이것을 응신(應身)이라고 한다.
- 009_1299_c_22L善男子!云何菩薩了知應身?謂諸如來爲諸菩薩得通達故,說於眞諦,爲令解了生死涅槃是一味故,爲除身見衆生怖畏歡喜故,爲無邊佛法而作本故,如實相應如如、如如智本願力故,是身得現具三十二相、八十種好、項背圓光,是名應身。
- 선남자야,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법신을 똑똑히 아는 것인가? 모든 번뇌 등의 장애를 없애 버리고 모든 착한 법을 갖추고는 오직 여여와 여여의 지혜만을 가지는데, 이것을 법신(法身)이라 한다.
- 009_1300_a_07L善男子!云何菩薩摩訶薩了知法身?爲除諸煩惱等障,爲具諸善法故,唯有如如、如如智,是名法身。
- 앞의 두 가지 몸은 이름을 붙여 있다[有]고 하는 것이라면, 이 세 번째 몸은 참으로 진실하게 있다는 것이고 앞의 두 몸의 근본이 되는 것이다. 왜냐 하면, 법의 여여를 여의고 분별 없는 지혜[無分別智]를 떠나서는 어떤 부처님에게도 별다른 법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부처님은 지혜를 갖추고 온갖 번뇌를 죄다 끊어 청정한 부처님의 지위[佛地]를 얻은 것이다. 이런 까닭에 법의 여여와 여여의 지혜는 모든 부처님의 법을 포섭하느니라.
- 009_1300_a_10L前二種身,是假名有,此第三身,是眞實有,爲前二身而作根本。何以故?離法如如,離無分別智,一切諸佛無有別法,一切諸佛智慧具足,一切煩惱究竟滅盡,得淸淨佛地,是故法如如、如如智攝一切佛法。
- 또 선남자야, 모든 부처님께서는 나와 남을 이롭게 하여 마지막 경지에 이르시니, 나를 유익하게 하는 것은 법의 여여요, 남을 유익하게 하는 것은 여여의 지혜이다. 나와 남을 유익하게 하는 일에 있어 자재를 얻어 가지가지 가없는 활용[用]을 성취한 까닭에, 온갖 부처님의 법을 분별하는 데 있어 한량없고 가없는 가지가지 차별이 있느니라.
- 009_1300_a_16L復次,善男子!一切諸佛利益自他,至於究竟。自利益者,是法如如,利益他者,是如如智。能於自他利益之事,而得自在,成就種種無邊用故,是故分別一切佛法,有無量無邊種種差別。
- 선남자야, 마치 망령된 생각에 의지하여 가지가지 번뇌를 말하고 가지가지 업용(業用)을 말하고 가지가지 과보를 말하는 것과 같으니라.
- 009_1300_a_21L善男子!譬如依止妄想思惟,說種種煩惱,說種種業用,說種種果報。
- 009_1300_b_02L이렇게 법의 여여에 의지하고 여여의 지혜에 의지하여 가지가지 부처님의 법을 말하고, 가지가지 연각의 법을 말하고, 가지가지 성문의 법을 말한다. 법의 여여에 의지하고 여여의 지혜에 의지하여 온갖 부처님의 법을 자재하게 성취한다. 이것을 제일가는 생각할 수 없는 일[不可思議]이라 하느니라. 마치 허공에 그림을 그려서 장식거리를 만든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운 것과 같다. 이와 마찬가지로 법의 여여에 의지하고, 여여의 지혜에 의지하여, 부처님의 법을 성취한다는 것도 또한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니라.
- 009_1300_a_23L如是依法如如,依如如智,說種種佛法,說種種獨覺法,說種種聲聞法。依法如如,依如如智,一切佛法自在成就,是爲第一不可思議。譬如畫空作莊嚴具,是難思議;如是依法如如,依如如智,成就佛法亦難思議。
- 선남자야, 법의 여여와 여여의 지혜, 이 두 가지가 구별이 없어서 자재함을 얻고 사업(事業)을 성취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 009_1300_b_06L善男子!云何法如如、如如智二無分別,而得自在事業成就?
- 선남자야, 마치 부처님께서 열반에 들어서 원(願)이 자재하므로 가지가지 사업을 다 성취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법의 여여와 여여의 지혜에 자재하게 사업을 이루는 것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 009_1300_b_08L善男子!譬如如來入於涅槃,願自在故,種種事業皆得成就;法如如、如如智自在事成,亦復如是。
- 다시 보살마하살은 심식(心識)의 작용이 없는 정[無心定]에 들었다가도 이전의 원력에 의하여 선정(禪定)에서 일어나 모든 사업을 짓는다. 이러한 두 법은 분별이 없이 자재하게 일을 이루느니라.
- 009_1300_b_10L復次,菩薩摩訶薩入無心定,依前願力,從禪定起,作衆事業,如是二法無有分別,自在事成。
- 선남자야, 마치 해와 달이 분별이 없고, 또한 물과 거울이 분별이 없고, 광명이 또한 분별이 없어서 세 가지가 화합하여 그림자가 생기는 것과 같으니라. 이와 마찬가지로 법의 여여와 여여의 지혜도 분별이 없이 원력의 자재를 쓰는 까닭에 중생들이 응화신(應化身)을 나타낸다고 느끼는 것은, 해와 달의 그림자가 화합하여 나타나는 것과 같으니라.
- 009_1300_b_13L善男子!譬如日月無有分別,亦如水鏡無有分別,光明亦無分別,三種和合得有影生。如是法如如、如如智亦無分別,以願自在故,衆生有感,現應化身,如日月影和合出現。
- 또 선남자야, 마치 한량없고 가없는 물과 거울이 빛에 의지하는 까닭에 공(空)한 그림자를 나타내어 가지가지 다른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니, 공이란 것은 곧 무상(無相)이다.
- 009_1300_b_18L復次,善男子!譬如無量無邊水鏡,依於光故,空影得現種種異相,空者卽是無相。
- 선남자야, 이와 마찬가지로 교화를 받은 모든 제자들은 바로 법신의 그림자다. 원력으로 말미암아 두 가지 몸에서 가지가지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지, 법신의 본 땅[法身地]에서는 아무런 달라진 모습이 없느니라.
- 009_1300_b_21L善男子!如是受化諸弟子等,是法身影,以願力故,於二種身現種種相,於法身地無有異相。
- 009_1300_c_02L선남자야, 이 두 몸에 의지하여 모든 부처님께서 유여열반(有餘涅槃)을 말씀하시고, 이 법신에 의지하여 무여열반(無餘涅槃)을 말씀하시느니라. 왜냐 하면, 온갖 이 밖의 나머지 법은 끝이 다하여 없어지는 까닭에, 이 세 몸에 의지하여 여러 부처님들께서는 무주처열반(無住處涅槃)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 009_1300_b_23L善男子!依此二身,一切諸佛說有餘涅槃;依此法身,說無餘涅槃。何以故?一切餘法究竟盡故;依此三身,一切諸佛說無住處涅槃。
- 두 가지 몸을 위한 까닭에 열반에 주저앉지 않고, 법신을 여의고는 따로 부처가 없느니라. 어째서 두 몸은 열반에 머물지 않는가? 두 몸은 붙인 이름이고, 실답지 아니한 것이다. 생각 생각에 나고 멸하며 정착하여 머무르지[定住] 않는 까닭이며, 자주자주 나타나서 정해져 있지 않은 까닭이다. 법신은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두 몸은 열반에 머무르지 않고, 법신은 둘이 아니기 때문에 열반에 머무르지 않는다. 따라서 세 몸에 의지하여 무주처열반을 말씀하신 것이다.
- 009_1300_c_04L爲二身故,不住涅槃,離於法身,無有別佛。何故二身不住涅槃?二身假名不實,念念生滅,不定住故,數數出現,以不定故;法身不爾,是故二身不住涅槃,法身不二,是故不住涅槃,故依三身說無住涅槃。
- 선남자야, 모든 범부에게는 세 가지 모습[三相]이 있는 까닭에, 얽매임[縛]이 있고 장애[障]가 있어서 세 가지 몸에서 멀리 떨어져 세 가지 몸에 이르지 못하느니라.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두루 집착하여 억측하는 모습[遍計所執相]이요, 둘째는 다른 것을 의지하여 일어나는 모습[依他起相]이요, 셋째는 성취하는 모습[成就相]이다.
- 009_1300_c_09L善男子!一切凡夫爲三相故,有縛有障,遠離三身,不至三身。何者爲三?一者、遍計所執相,二者、依他起相,三者、成就相。如是諸相,不能解故,不能滅故,不能淨故,是故不得至於三身。
- 이와 같이 이 모든 모습[相]을 능히 벗을 수 없는 까닭에, 멸해 없애지 못하는 까닭에, 깨끗하게 하지 못하는 까닭에, 세 가지 몸에 이르지 못한다. 그러나 모든 부처님께서는 이런 세 가지 모습을 능히 벗어버리고, 멸해 없애 버리고, 깨끗하게 하는 까닭에 세 가지 몸을 갖추셨느니라.
- 009_1300_c_14L如是三相,能解、能滅、能淨故,是故諸佛具足三身。
- 선남자야, 모든 범부인 사람은 능히 이 세 가지 마음을 덜어 없애지 못했으므로 세 몸에서 멀리 떨어져 이르지 못하나니, 무엇이 셋인가? 첫째는 감관에 의하여 생기는 마음이요, 둘째는 번뇌를 일으키는 마음이며, 셋째는 근본 마음이다.
- 009_1300_c_16L善男子!諸凡夫人未能除遣此三心故,遠離三身,不能得至。何者爲三?一者、起事心,二者、依根本心,三者、根本心。
- 모든 소견을 바로잡는 도[伏道]에 의하여 감관에 의해 생기는 마음이 다하고, 번뇌를 끊는 도[法斷道]에 의하여 번뇌를 일으키는 마음이 다하며, 가장 훌륭한 도[最勝道]에 의하여 근본 마음이 다하느니라. 감관에 의하여 생기는 마음이 멸해 없어지면 화신(化身)을 나타낼 수 있고, 번뇌를 일으키는 마음이 멸해 없어지면 응신을 나타낼 수 있으며, 근본 마음이 멸해 없어지면 법신에 이르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여러 여래들께서는 세 가지 몸을 갖추시는 것이다.
- 009_1300_c_19L依諸伏道,起事心盡;依法斷道,依根本心盡;依最勝道,根本心盡。起事心滅故,得現化身;依根本心滅故,得顯應身;根本心滅故,得至法身。是故一切如來具足三身。
- 009_1301_a_02L선남자야, 모든 부처님께서는 첫째 몸에서 모든 부처님과 일[事]을 같이하고, 둘째 몸에서 모든 부처님과 뜻을 같이하고, 셋째 몸에서 모든 부처님과 몸[體]을 같이 하시느니라.
- 009_1300_c_23L善男子!一切諸佛於第一身,與諸佛同事;於第二身,與諸佛同意;於第三身,與諸佛同體。
- 선남자야, 부처님의 첫째 몸은 중생의 뜻이 여러 가지인 까닭에 그에 따라 가지가지 모습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많다[多]고 말한다. 부처님의 둘째 몸은 제자(弟子)가 한 뜻이므로 한 모습[一相]만 나타낸다. 그러므로 하나라고 말한다. 부처님의 셋째 몸은 온갖 모습을 초월하여 상(相)에 집착하는 경계가 아니므로 하나도 아니요 둘도 아니[不一不二]라고 말하느니라.
- 009_1301_a_03L善男子!是初佛身,隨衆生意有多種故,現種種相,是故說多。第二佛身,弟子一意,故現一相,是故說一。第三佛身,過一切種相,非執相境界,是故說名不一不二。
- 선남자야, 이 첫째 몸은 응신에 의지하여 나타나게 되고, 둘째 몸은 법신에 의지하여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이 법신이야말로 진실하게 있는[眞實有] 것이며 의지하는 곳이 없는 것이다.
- 009_1301_a_07L善男子!是第一身,依於應身得顯現故;是第二身,依於法身得顯現故;是法身者,是眞實有,無依處故。
- 이와 같은 세 가지 몸은 어떤 의미에서는 영원하다[常]고 말하고, 어떤 의미에서는 무상하다[無常]고 말한다. 화신은 언제나 법륜을 굴리면서 곳곳에서 인연을 따라 나타나면서 방편에 의해 계속되고 끊어지지 않으므로 영원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근본이 아니기 때문에 큰 활용[大用]을 갖추었으되 전부는 나타나지 않으므로 무상하다고 말한다.
- 009_1301_a_10L善男子!如是三身,以有義故而說於常,以有義故說於無常。化身者,恒轉法輪,處處隨緣,方便相續,不斷絕故,是故說常;非是本故,具足大用不顯現故,說爲無常。
- 응신은 비롯함이 없는 때로부터 지금에 이르도록 계속하여 끊어짐이 없었고, 모든 부처님의 불공(不共)의 법을 잘 거두어 갖기 때문에 중생이 다함이 없고 용(用)도 다함이 없다. 그러므로 영원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근원이 아니므로 용을 갖추었으되 전부는 나타나지 않으므로 무상하다고 말한다.
- 009_1301_a_14L應身者,從無始來,相續不斷,一切諸佛不共之法能攝持故,衆生無盡,用亦無盡,是故說常;非是本故,以具足用不顯現故,說爲無常。
- 법신은 행법(行法)도 아니요, 다른 모습이 없고, 근본인 까닭에 마치 허공과 같다. 그러므로 영원하다고 말한다.
- 009_1301_a_18L法身者,非是行法,無有異相,是根本故,猶如虛空,是故說常。
- 선남자야, 분별 없는 지혜를 여의고 더 훌륭한 지혜[勝智]가 없으며, 법의 여여를 여의고 더 훌륭한 경계[勝境界]는 없다. 이 법의 여여와 지혜의 여여, 이 두 가지는 하나도 아니고 다르지도 않다. 이런 까닭에 법신은 지혜가 청정하고 적멸[滅]이 청정한 까닭에, 두 가지가 청정하다. 이러므로 법신은 청정함을 갖추었느니라.
- 009_1301_a_20L善男子!離無分別智,更無勝智,離法如如,無勝境界;是法如如,是慧如如,是二種如如,如如不一不異,是故法身慧淸淨故,滅淸淨故,是二淸淨,是故法身具足淸淨。
- 009_1301_b_02L또 선남자야, 세 가지 몸을 분별하는 데 네 가지 다름이 있다. 화신으로서 응신이 아닌 것, 응신으로서 화신이 아닌 것, 화신이며 또한 응신인 것, 화신도 아니고 응신도 아닌 것이다.
- 009_1301_a_24L復次,善男子!分別三身,有四種異:有化身非應身,有應身非化身,有化身亦應身,有非化身亦非應身。
- 무엇이 화신으로서 응신이 아닌 것인가? 말하자면, 모든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도 원력의 자재로써 인연을 따라 중생을 유익하게 하나니 이 이름이 화신이다. 무엇이 응신으로서 화신이 아닌 것인가? 이것은 10지(地) 이전의 몸이다. 무엇이 화신이며 또한 응신인가? 말하자면 유여열반에 머물러 있는 몸이다. 무엇이 화신도 아니요 응신도 아닌 것인가? 말하자면 그것은 법신이니라.
- 009_1301_b_04L何者化身非應身?謂諸如來般涅槃後,以願自在故,隨緣利益,是名化身。何者應身非化身?是地前身。何者化身亦應身?謂住有餘涅槃之身。何者非化身非應身?謂是法身。
- 선남자야, 이 법신은 두 가지가 없는 것으로 인하여 나타나는데, 두 가지가 없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 법신에는 상(相)과 상처(相處) 둘이 다 없는 것이다.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며, 하나도 아니요 다른 것도 아니며, 수(數)도 아니요 수 아닌[非數] 것도 아니며, 밝음도 아니요 어두움도 아니다.
- 009_1301_b_09L善男子!是法身者,二無所有所顯現故。何者名爲二無所有?於此法身相及相處,二皆是無,非有非無,非一非異,非數非非數,非明非闇。
- 이와 같이 여여의 지혜는 상과 상처를 보지 않으며,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라고 보지도 않으며, 하나도 아니고 다르지도 않다고 보지도 않으며, 수도 아니고 수가 아닌 것도 아니라고 보지도 않으며, 밝음도 아니요 어두움도 아니라고 보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꼭 알아두어라. 경계가 청정하고, 지혜가 청정하여 분별할 수가 없으며 중간도 없다는 것이다. 멸도(滅道)의 근본인 까닭에 이 법신에서는 여래의 여러 가지 사업을 나타내느니라.
- 009_1301_b_13L如是如如智,不見相及相處,不見非有非無,不見非一非異,不見非數非非數,不見非明非闇。是故當知境界淸淨,智慧淸淨,不可分別,無有中閒,爲滅道本故,於此法身能顯如來種種事業。
- 선남자야, 이 몸의 인연ㆍ경계ㆍ처소ㆍ과보와 의지처는 본래 생각하기 어려운 까닭에, 만일 이 뜻을 알아 통달하면 이 몸은 곧 대승이며, 이것이 여래의 성품이며, 이것이 여래장(如來藏)이다. 이 몸에 의지하여 초심수행지(初心修行地)의 마음을 발하여 불퇴지(不退地)의 마음을 나타낼 수 있고, 또 일생보처(一生補處)의 마음을 나타내고 금강의 마음과 여래 마음을 모두 나타내어, 한량없고 가없는 여래의 묘한 법을 모조리 나타내느니라.
- 009_1301_b_18L善男子!是身因緣境界處所,果依於本,難思議故,若了此義,是身卽是大乘,是如來性,是如來藏。依於此身得發初心,修行地心而得顯現,不退地心亦皆得現,一生補處心、金剛之心、如來之心而悉顯現,無量無邊如來妙法,皆悉顯現。
- 009_1301_c_02L이 법신에 의지하여 가히 생각할 수도 없는 마하삼매(摩訶三昧)를 얻고, 이 법신에 의지하여 온갖 큰 지혜를 나타낼 수 있다. 그러므로 두 몸은 삼매에 의지하고 지혜에 의지하여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 009_1301_c_02L依此法身,不可思議摩訶三昧而得顯現;依此法身,得現一切大智。是故二身依於三昧,依於智慧,而得顯現。
- 이와 같이 법신은 자체에 의지하여 영원하다[常]고 말하고 나[我]라 말하며, 큰 삼매에 의지하여 즐거움[樂]이라 말하고, 큰 지혜에 의지하여 청정하다[淸淨]고 말한다. 그래서 여래께서는 늘 계시면서 자재하고 안락하고 청정한 것이다. 큰 삼매에 의지하여 선정수능엄(禪定首楞嚴) 등 온갖 선정과, 대법념(大法念) 등의 온갖 염처(念處)와 대자ㆍ대비ㆍ온갖 다라니ㆍ온갖 신통ㆍ온갖 자재ㆍ온갖 법을 평등하게 포섭하는 이러한 부처님의 법을 모조리 나타내느니라.
- 009_1301_c_05L如此法身,依於自體說常、說我,依大三昧故說於樂,依於大智故說淸淨,是故如來常住自在安樂淸淨。依大三昧,一切禪定首楞嚴等,一切念處、大法念等,大慈大悲一切陁羅尼、一切神通、一切自在、一切法平等攝受,如是佛法,悉皆出現。
- 이 큰 지혜에 의지하여 10력(力)ㆍ4무소외(四無所畏)ㆍ4무애변(四無礙辯)ㆍ18불공법(不共法) 등 온갖 희유하고 생각할 수 없는 법을 모조리 나타내느니라. 마치 여의보주(如意寶珠)에 의지하여 한량없고 가없는 가지가지 진귀한 보배가 모조리 나타날 수 있는 것과 같으니라. 이와 같이 큰 삼매의 보배에 의지하고 큰 지혜의 보배에 의지하여, 가지가지 한량없고 가없는 모든 부처님의 묘한 법을 능히 낼 수 있느니라.
- 009_1301_c_11L依此大智,十力、四無所畏、四無碍辯、一百八十不共之法,一切希有不可思議法,悉皆顯現。譬如依如意寶珠,無量無邊種種珍寶,悉皆得現。如是依大三昧寶,依大智慧寶,能出種種無量無邊諸佛妙法。
- 선남자야, 이와 같이 법신의 삼매와 지혜는 온갖 상(相)을 초월하여 상에 집착하지 않으므로 분별할 수 없느니라. 상(常)도 아니요 단(斷)도 아니니 이것을 중도(中道)라고 한다. 비록 분별이 있다고 해도 본체[體]에는 분별이 없고, 비록 세 가지라는 숫자[數]는 있으나 세 가지 본체는 없다. 더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으며 마치 꿈이나 허깨비와 같아 붙잡힐 것도 없고 또 붙잡을 수도 없다. 법의 본체는 여여하니 이것이 해탈하는 곳이며, 죽음의 경계를 벗어나고 삶과 죽음의 어둠을 초월하는 것이다. 온갖 중생은 능히 닦아 행하지 못하며 능히 이르지도 못하는 곳이요,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만이 머무시는 곳이니라.
- 009_1301_c_17L善男子!如是法身三昧智慧,過一切相,不著於相,不可分別,非常非斷,是名中道。雖有分別,體無分別。雖有三數而無三體,不增不減,猶如夢幻,亦無所執,亦無能執,法體如如是解脫處,過死王境,越生死闇,一切衆生不能修行、所不能至,一切諸佛菩薩之所住處。
- 009_1302_a_02L선남자야, 마치 어떤 사람이 금을 얻고자 소원하여 곳곳으로 찾아다니다가 마침내 금광(金鑛)을 찾았다고 하자. 그는 이 금광을 찾은 뒤에 곧 부수어서 가장 좋은 것을 용광로[爐] 속에 넣고 녹여 단련하여 깨끗한 순금을 얻어서는, 마음대로 주물러 여러 가지 고리와 팔찌, 가지가지 몸을 꾸미는 노리개를 만들었다. 이럴 때, 비록 여러 가지로 사용하지만 금의 성질은 달라지지 않는 것과 같으니라.
- 009_1301_c_24L善男子!譬如有人願欲得金,處處求覓,遂得金鑛,旣得鑛已,卽便碎之,擇取精者,爐中銷鍊,得淸淨金,隨意迴轉,作諸鐶釧種種嚴具,雖有諸用,金性不改。
-
또 선남자야,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훌륭한 해탈을 구하여 세상의 착한 일을 닦아 행하고 부처님과 그 제자들을 뵙게 되었다고 하자. 가까이 한 뒤에 그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선(善)이며 어떤 것이 선하지 않은 것이며, 어떤 것이 바르게 닦아 청정행(淸淨行)을 얻는 것입니까?’ - 009_1302_a_05L復次,善男子!若善男子、善女人求勝解脫修行世善,得見如來及弟子衆。得親近已,白佛言:‘世尊!何者爲善?何者不善?何者正修,得淸淨行?’
- 모든 부처님 여래와 제자 대중은 저의 질문을 받을 때 ‘이 선남자 선여인이 청정함을 구하고자 하고 바른 법을 듣고자 하는 구나’라고 생각하고는 곧 그를 위해 설법하여 그를 깨우쳐준다. 그러면 그들은 설법을 듣고 나서 바른 생각으로 지니고, 마음을 발하여 닦고 행하여 정진의 힘을 얻어 게으름의 장애[障]를 제거하고 온갖 죄를 없애버리며, 모든 배움의 처소에서 존중하지 않는[不尊重] 생각을 여의고, 들뜨거나 후회하는[掉悔] 마음을 쉬어서 초지(初地)에 들어간다.
- 009_1302_a_09L諸佛如來及弟子衆,見彼問時,如是思惟:‘是善男子、善女人欲求淸淨,欲聽正法。’卽便爲說,令其開悟。彼旣聞已,正念憶持,發心修行,得精進力,除懶惰障,滅一切罪,於諸學處,離不尊重,息掉悔心,入於初地;
- 초지(初地)의 마음에 의지하여 중생을 이롭게 하는 데 장애[障]가 되는 것을 없애버리고 2지(地)에 들어간다. 이 지(地)에서는 번뇌의 핍박을 받지 않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을 없애버리고 3지에 들어간다. 이 지에서는 마음을 부드럽고 깨끗이 하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을 없애버리고 4지에 들어간다. 이 지에서는 훌륭한 방편에 장애가 되는 것을 없애버리고 5지에 들어간다. 이 지에서는 진속(眞俗)을 보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을 없애버리고 6지에 들어간다.
- 009_1302_a_15L依初地心,除利有情障,得入二地;於此地中,除不逼惱障,入於三地;於此地中,除心軟淨障,入於四地;於此地中,除善方便障,入於五地;於此地中,除見眞俗障,入於六地;
- 이 지에서는 행상(行相)을 보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을 없애버리고 7지에 들어간다. 이 지에서는 멸상(滅相)을 보지 않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을 없애버리고 8지에 들어간다. 이 지에서는 생상(生相)을 보지 않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을 없애버리고 9지에 들어간다. 이 지에서는 여섯 가지 신통[六通]에 장애가 되는 것을 없애버리고 10지에 들어간다. 이 지에서는 소지장(所知障)을 없애버리고 근본심(根本心)을 떨어버리고는 여래지(如來地)에 들어간다.
- 009_1302_a_20L於此地中,除見行相障,入於七地;於此地中,除不見滅相障,入於八地;於此地中,除不見生相障,入於九地;於此地中,除六通障,入於十地;於此地中,除所知障,除根本心,入如來地。
- 009_1302_b_02L여래지는 세 가지가 깨끗한 것을 말미암아 극히 청정한 것이라고도 한다. 무엇이 셋인가? 첫째는 번뇌가 깨끗해지고, 둘째는 괴로움이 깨끗해지며, 셋째는 모습이 깨끗하다. 마치 진금(眞金)을 녹이고 단련하면 녹여 두드린 다음에는 티끌과 때가 다시는 없는 것과 같다. 금의 성질이 본래 청정함을 나타내기 위한 까닭에 금의 본체를 청정하다고 하며, 금이 없어졌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마치 흙탕물이 맑게 가라앉아 깨끗해져서 다시는 더러운 찌꺼기가 없는 것과 같으니, 물의 성질이 본래 깨끗한 것을 나타내기 위한 까닭에 물이 없어졌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 009_1302_a_24L如來地者,由三淨故,名極淸淨。云何爲三?一者、煩惱淨,二者、苦淨,三者、相淨。譬如眞金鎔銷治鍊,旣燒打已,無復塵垢,爲顯金性本淸淨故,金體淸淨,非謂無金。譬如濁水,澄渟淸淨,無復滓穢,爲顯水性本淸淨故,非謂無水。
- 이와 같이 법신도 번뇌를 여의고 괴로움[苦]과 그 발생[集]을 없애버리면 다시는 아무런 습기[習]도 없게 되는데, 부처 성품이 본래 청정했던 것을 나타내기 위한 까닭에 본체[體]가 없어졌다고는 말하지 못한다. 마치 허공이 연기ㆍ구름ㆍ티끌ㆍ안개에 가렸다가 가렸던 것을 걷어치우면 이 공계(空界)가 깨끗해지는데, 이때 허공이 없어졌다고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
- 009_1302_b_08L如是法身,與煩惱離,苦集除已,無復餘習,爲顯佛性本淸淨故,非謂無體。譬如虛空,煙雲塵霧之所障蔽,若除屛已,是空界淨,非謂無空。
- 이와 같이 법신에 온갖 괴로움이 다 없어졌으므로 깨끗하다고 말하는 것이요, 본체가 없어졌다고는 말하지 않느니라.
- 009_1302_b_11L如是法身一切衆苦悉皆盡故,說爲淸淨,非謂無體。
-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자다가 꿈속에서 큰 강물에 그의 몸이 떠내려가다가 손을 옮기고 발을 움직여 물결을 가로질러 헤엄쳐서 저쪽 언덕에 이르렀다하자, 그것은 그의 몸과 마음이 게으르지 않은 탓이었다. 꿈에서 깨어나면 물도, 이쪽과 저쪽 언덕도 따로 있는 것을 볼 수 없지만 마음까지 없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과 같다. 나고 죽는다는 망령된 생각이 꺼져 없어지면 이 청정함을 깨닫게 되는데, 그렇다고 깨달음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이와 같이 법계의 온갖 망령된 생각이 다시는 나지 않는 까닭에 청정하다고 말하는 것이요, 모든 부처님께서 그 실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
- 009_1302_b_13L譬如有人於睡夢中,見大河水漂泛其身,運手動足,截流而渡,得至彼岸,由彼身心不懈退故,從夢覺已,不見有水彼此岸別,非謂無心。生死妄想旣滅盡已,是覺淸淨,非謂無覺。如是法界一切妄想不復生故,說爲淸淨,非是諸佛無其實體。
- 또 선남자야, 이 법신은 혹장(惑障)이 깨끗하여 응신을 능히 나타내고, 업장(業障)이 깨끗하여 화신을 능히 나타내며, 지장(智障)이 깨끗하여 법신을 능히 나타내느니라.
- 009_1302_b_19L復次,善男子!是法身者,惑障淸淨能現應身,業障淸淨能現化身,智障淸淨能現法身。
- 009_1302_c_02L 마치 허공을 의지하여 번개가 생기고, 번개를 의지하여 빛이 나는 것과 같으니라. 이와 마찬가지로 법신에 의지하여 응신을 나타내고, 응신에 의지하여 화신을 나타내고, 성품이 깨끗함에 의지하여 법신을 나타내며, 지혜가 깨끗하여 응신을 나타내고, 삼매가 깨끗하여 화신을 나타내나니, 이 세 가지 깨끗함은 이 법의 여여며, 다르지 않는 여여며, 한 맛의 여여며, 해탈의 여여며, 구경(究竟)의 여여다. 이런 까닭에 모든 부처님의 본체는 다를 바가 없느니라.
- 009_1302_b_22L譬如依空出電,依電出光,如是依法身故,能現應身,依應身故,能現化身。由性淨故能現法身,智慧淸淨能現應身,三昧淸淨能現化身。此三淸淨,是法如如,不異如如,一味如如,解脫如如,究竟如如,是故諸佛,體無有異。
- 선남자야, 만일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부처님께서는 나의 큰 스승이다’라고 말하고 이렇게 결정적으로 믿는다면, 이 사람은 곧 마땅히 깊이 마음으로 부처님의 몸은 다름이 없다고 똑똑히 알리라.
- 009_1302_c_05L善男子!若有善男子、善女人說於如來是我大師。若作如是決定信者,此人卽應深心解了如來之身無有別異。
- 선남자야, 이 뜻으로써 모든 경계에서 부정한 생각을 다 끊어버리고, 곧 저 법에 두 가지 모습[相]이 없고, 또한 분별이 없이 성스럽게 닦아 행하는 바라고 알리라. 여여(如如) 그것에 두 가지 모습이 없고 바로 닦아 행하는 까닭으로, 이와 같이 온갖 장애를 모조리 멸해 없앨 것이다. 여여한 온갖 장애가 없어지면 그에 따라 법의 여여와 여여의 지혜가 가장 깨끗해지고, 여여한 법계의 바른 지혜가 깨끗하게 된다.
- 009_1302_c_08L善男子!以是義故,於諸境界不正思惟悉皆除斷,卽知彼法無有二相,亦無分別,聖所修行,如如於彼,無有二相。正修行故,如是如是一切諸障悉皆除滅,如如一切障滅。如是如是法如如、如如智得最淸淨,如如法界正智淸淨。
- 이렇게 하여 온갖 자재를 구족하고, 거두어 가짐을 다 성취하고, 온갖 장애를 멸해 없애버린다. 모든 장애가 깨끗함을 얻으므로 이것을 진여(眞如)의 정지(正智), 진실한 모습[眞實相]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보는 것, 이것을 성견(聖見)이라고 한다. 이것을 곧 진실하게 부처를 보는 것이라고 한다. 왜냐 하면 실답게 법의 진여를 볼 수 있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모든 부처님께서는 널리 온갖 부처님을 능히 보느니라. 왜냐 하면 성문과 연각은 벌써 삼계를 벗어나서 진실한 경계를 구하고 있지만 능히 알아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 009_1302_c_14L如是如是一切自在,具足攝受皆得成就,一切諸障悉皆除滅。一切諸障得淸淨故,是名眞如正智眞實之相,如是見者,是名聖見,是則名爲眞實見佛。何以故?如實得見法眞如故,是故諸佛悉能普見一切如來。何以故?聲聞、獨覺已出三界,求眞實境,不能知見。
- 이렇게 성인들도 알아보지 못하니 온갖 범부들은 모두 의혹을 내고, 전도된 분별을 일으켜 제도되지 못하는 것이다. 마치 토끼가 바다에 떠 있다면 반드시 그 바다를 건너가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라. 그것은 힘이 적고 약한 까닭이니라. 범부도 또한 그러하여 법의 여여에 통달할 수 없느니라.
- 009_1302_c_21L如是聖人所不知見,一切凡夫皆生疑惑,顚倒分別,不能得度,如兔浮海,必不能過。所以者何?力微劣故。凡夫之人亦復如是,不能通達法如如故。
- 009_1303_a_02L모든 부처님께서는 분별하는 마음이 없고 온갖 법에서 큰 자재를 얻고, 깨끗하고 깊은 지혜를 갖춘 까닭에 자기의 경계를 남과 같이하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모두 부처님께서는 한량없고 가없는 아승기겁 동안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어렵게 행하시고 괴롭게 행하시어 바야흐로 가장 훌륭하여 비할 데 없고 생각할 수 없고 말의 경지를 초월하고 묘하게 고요하고 모든 두려움을 벗어난 그런 몸을 얻으신 것이다.
- 009_1303_a_02L然諸如來無分別心,於一切法得大自在,具足淸淨深智慧故,是自境界,不共他故。是故諸佛如來於無量無邊阿僧祇劫,不惜身命,難行苦行,方得此身,最上無比,不可思議,過言說境,是妙寂靜,離諸怖畏。
- 선남자야, 이렇게 법의 진여를 알아보는 이에겐 태어남‧늙음‧죽음이 없으며 목숨이 한이 없으며, 잠이 없고 또한 굶주림과 목마름이 없어 마음이 언제나 선정에 들어 흩어지거나 움직이는 일이 없느니라.
- 009_1303_a_08L善男子!如是知見法眞如者,無生老死,壽命無限,無有睡眠,亦無飢渴,心常在定,無有散動。
- 만일 여래에게 다투어 논의하는 마음을 일으킨다면 그는 곧 부처님을 능히 뵙지 못하리라. 모든 부처님의 말씀은 모두 이익이 되며, 그 말씀을 듣는 이는 해탈하지 않는 이가 없으며, 모든 나쁜 새나 짐승과 나쁜 사람과 나쁜 귀신과 만나지 않게 되며, 법을 들은 까닭에 과보가 다함이 없느니라.
- 009_1303_a_11L若於如來起諍論心,是則不能見於如來。諸佛所說,皆能利益,有聽聞者,無不解脫,諸惡禽獸、惡人、惡鬼不相逢値,由聞法故,果報無盡。
- 그러나 모든 부처님께서는 무기(無記)의 일이 없다. 온갖 경계에 알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며, 생사와 열반에 다른 생각이 없다. 부처님께서 기(記)하신 것은 결정 아닌 것이 없느니라. 모든 부처님께서는 4위의(威儀) 가운데 지혜로써 모든 법을 거두어 가지지 않음이 없고, 자비로써 거두어 가지지 않음이 없고, 모든 중생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지 않음이 없느니라.
- 009_1303_a_15L然諸如來無無記事,一切境界無欲知心,生死涅槃無有異想,如來所記,無不決定。諸佛如來四威儀中,無非智攝,一切諸法無有不爲慈悲所攝,無有不爲利益安樂諸衆生者。
- 선남자야,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이 『금광명경』을 듣고 믿고 풀이하면 지옥ㆍ아귀ㆍ방생(傍生:畜生)ㆍ아소라의 길에 떨어지지 않고, 언제든지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되 하천한 데 태어나지 않고, 늘 모든 부처님께 친근함을 얻어서 바른 법을 듣고 받으며, 언제나 모든 부처님의 깨끗한 나라에 태어날 것이니라. 왜냐 하면 매우 깊은 이 법을 얻어들었기 때문이다.
- 009_1303_a_20L善男子!若有善男子、善女人於此『金光明經』聽聞信解,不墮地獄、餓鬼、傍生、阿蘇羅道,常處人天,不生下賤,恒得親近諸佛如來,聽受正法,常生諸佛淸淨國土。所以者何?由得聞此甚深法故。
- 009_1303_b_02L이 선남자 선여인은 부처님께 벌써 알려졌고 수기(授記)되었으므로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으리라.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매우 깊고 미묘한 법을 한 번이라도 귓가를 스쳐 듣는다면 그는 부처님을 비방치 않고, 바른 법을 헐지 않고, 성중(聖衆)들을 가볍게 여기지 않으리라. 온갖 중생들 중 아직 선근을 심지 못한 이로 하여금 선근을 심게 하고, 이미 선근을 심은 이에게는 더욱 자라고 성숙하게 하는 까닭에, 온갖 세계에 있는 중생을 모두 권하여 6바라밀다를 닦게 하리라.”
- 009_1303_b_02L是善男子、善女人則爲如來已知已記,當得不退阿耨多羅三藐三菩提。若善男子、善女人於此甚深微妙之法,一經耳者,當知是人不謗如來,不毀正法,不輕聖衆,一切衆生未種善根,令得種故,已種善根,令增長成熟故,一切世界所有衆生皆勸修行六波羅蜜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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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허공보살과 범왕ㆍ제석ㆍ4천왕ㆍ모든 하늘 대중들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는 합장하고 공경하여 부처님 발에 예를 올리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디든 이러한 금광명왕의 미묘한 경전을 강설하는 곳이라면 그 나라에는 네 가지 이익이 있을 것입니다. - 009_1303_b_09L爾時虛空藏菩薩、梵釋四王諸天衆等,卽從座起,偏袒右肩,合掌恭敬,頂禮佛足,白佛言:“世尊!若所在處,講說如是『金光明王』微妙經典,於其國土有四種利益。
- 무엇이 넷인가? 첫째, 국왕의 군사가 굳세고 강성해서 모든 원수나 대적할 이가 없고, 질병이 떠나가고, 목숨이 길어지며, 길하고 안락하여 바른 법이 드날릴 것입니다.
- 009_1303_b_14L何者爲四?一者、國王軍衆强盛,無諸怨敵,離於疾病,壽命延長,吉祥安樂,正法興顯。
- 둘째는 왕후[中室]와 후비, 왕자, 모든 신하가 화합하고 즐거워하여 다투는 일이 없고, 아첨을 여의어서 임금에게 사랑을 받을 것입니다.
- 009_1303_b_16L二者、中宮妃后、王子諸臣和悅無諍,離於諂佞,王所愛重。
- 셋째는 사문 바라문과 여러 백성들이 바른 법을 닦아 행하여, 병이 없고 즐거우며, 잘못해 죽는 사람이 없고, 모든 복밭에서 모두 다 닦을 것입니다.
- 009_1303_b_18L三者、沙門、婆羅門及諸國人修行正法,無病安樂,無抂死者,於諸福田悉皆修立。
- 넷째, 일년 내내 4대(大)의 몸이 고르고 알맞으며, 언제나 모든 하늘의 신들에게 더욱 수호를 받으며, 자비 평등하여 상하고 해칠 마음이 없으며,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3보에게 귀의하여 공경하게 하고 깨달음의 행을 닦아 익히기를 원하게 됩니다. 이것이 네 가지 이익 되는 일입니다.
- 009_1303_b_20L四者、於三時中,四大調適,常爲諸天增加守護,慈悲平等,無傷害心,令諸衆生歸敬三寶,皆願修習菩提之行。是爲四種利益之事。
-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늘 이 경전을 널리 펴기 위하여 이 경을 지니는 사람이 사는 데 가서 따라 다니며 이익을 짓겠습니다.”
- 009_1303_b_23L世尊!我等亦常爲弘經故,隨逐如是持經之人,所在住處,爲作利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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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1303_c_02L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야, 그와 같이 하고 그와 같이 하여라. 너희들은 반드시 부지런한 마음으로 이 경을 유포해야 한다. 곧 바른 법으로 하여금 오래도록 이 세상에 머무르게 하여라.” - 009_1303_c_02L佛言:“善哉!善哉!善男子!如是!如是!汝等應當勤心流布此妙經王,則令正法久住於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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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몽견금고참회품(夢見金鼓懺悔品) - 009_1303_c_05L金光明最勝王經夢見金鼓懺悔品第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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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묘당보살은 부처님 앞에서 묘한 법을 친히 듣고 나서 뛸 듯이 기뻐하며, 한마음으로 생각하면서 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갔다.
그날 밤 꿈속에서 큰 금북[金鼓]을 보았는데, 광명이 환하게 빛나기가 마치 해와 같았다. 이 광명 가운데서 시방세계의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께서 보배로 된 나무 아래 수정으로 만든 평상에 앉으시어 한량없는 백천 대중에게 둘러 싸여, 그들을 위해 법문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았다. - 009_1303_c_06L爾時,妙幢菩薩親於佛前聞妙法已,歡喜踊躍,一心思惟,還至本處。於夜夢中見大金鼓,光明晃耀猶如日輪,於此光中得見十方無量諸佛,於寶樹下坐琉璃座,無量百千大衆圍遶而爲說法。
- 어떤 바라문 한 사람이 북채로 금북을 쳐서 큰 소리를 내는 것을 보았는데, 그 소리 가운데서 미묘한 가타(伽他)를 읊으며 참회하는 법을 밝혔다. 묘당은 듣고 나서 모두 기억해 지니고 생각을 잊지 않았다. 새벽이 되자 한량없는 백천 대중에게 둘러싸여 여러 가지 공양거리를 가지고 왕사성을 떠나 부처님 계신 취봉산으로 갔다.
- 009_1303_c_12L見一婆羅門桴擊金鼓,出大音聲,聲中演說微妙伽他明懺悔法。妙幢聞已,皆悉憶持,繫念而住。至天曉已與無量百千大衆圍遶,將諸供具出王舍城,詣鷲峯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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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난 뒤에 향과 꽃을 흩뿌리고, 오른쪽으로 세 바퀴를 돌고 한쪽에 물러앉아 공경하는 마음으로 합장하고 부처님의 높으신 얼굴을 우러러 보면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꿈속에서 어떤 바라문이 손에 북채를 잡고 묘한 금북을 쳐서 큰 소리를 내고는, 그 소리 가운데 미묘한 게송을 말하여 참회의 법을 밝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가 모두 기억하여 지녔사오니, 원컨대 세존께서는 대자비를 베푸시어 저의 말씀을 들어 주소서.” - 009_1303_c_16L至世尊所,禮佛足已布設香花,右遶三帀,退坐一面,合掌恭敬,瞻仰尊顏,白佛言:“世尊!我於夢中見婆羅門以手執桴,擊妙金鼓,出大音聲,聲中演說微妙伽他明懺悔法,我皆憶持。惟願世尊降大慈悲,聽我所說。”
- 곧 부처님 앞에서 게송을 말씀드렸다.
- 卽於佛前,而說頌曰:
-
제가 간밤 꿈속에서
큰 금북을 보았는데
그 모양 너무도 훌륭하고
둘레엔 금빛이 찬란하였네. -
009_1303_c_22L我於昨夜中,
夢見大金鼓;
其形極姝妙,
周遍有金光。
-
마치 찬란한 태양처럼
광명이 널리 비치어
시방세계 여러 곳에 밝은 빛이 가득 찼었네. -
009_1303_c_24L猶如盛日輪,
光明皆普耀,
充滿十方界。
-
009_1304_a_02L
모든 부처님들께서
보배나무 아래
수정 평상에서
한량없는 백천 대중에게
에워싸여 공경 받는 것 보았네. -
009_1304_a_02L咸見於諸佛,
在於寶樹下,
各處琉璃座,
無量百千衆,
恭敬而圍遶。
-
바라문 한 사람이
북채로 금북 치니
그 금북 소리속에서
이런 묘한 노래 들려왔네. -
009_1304_a_03L有一婆羅門,
以桴擊金鼓;
於其鼓聲內,
說此妙伽他。
-
금광명의 북에서 울리는 소리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퍼져
3악도의 지극히 무거운 죄와
인간의 모든 고액 없애준다네. -
009_1304_a_05L金光明鼓出妙聲,
遍至三千大千界;
能滅三塗極重罪,
及以人中諸苦厄。
-
이 금북 소리의 위력으로
온갖 번뇌 영영 멸하고
두려움 없애 편안하게 하리
마치 석가모니여래처럼. -
009_1304_a_07L由此金鼓聲威力,
永滅一切煩惱障,
斷除怖畏令安隱,
譬如自在牟尼尊。
-
부처님께서는 생사의 큰 바다에서
수행 쌓으셔 온갖 지혜 이루시고
중생으로 하여금 깨닫게 하여
공덕의 큰 바다에 들게 하시네. -
009_1304_a_09L佛於生死大海中,
積行修成一切智;
能令衆生覺品具,
究竟咸歸功德海。
-
이 금북에서 묘한 소리 나와
듣는 이는 모두 범음[梵響]을 얻게 해
위없는 깨달음의 열매 증득하도록
깨끗하고 묘한 법륜 굴리신다네. -
009_1304_a_11L由此金鼓出妙聲,
普令聞者獲梵響,
證得無上菩提果,
常轉淸淨妙法輪。
-
말할 수 없는 세월을 세상에 머물며
근기 따라 설법하여 중생 이롭게
번뇌의 모든 고통 능히 끊고
탐욕 성냄 어리석음 모두 없애네. -
009_1304_a_13L住壽不可思議劫,
隨機說法利群生;
能斷煩惱衆苦流,
貪瞋癡等皆除滅。
-
어떤 중생이 악취에 떨어져
맹렬한 큰 불길 온몸을 휘감아도
미묘한 이 북소리 듣게 된다면
고통 즉시 여의고 부처님께 귀의하리. -
009_1304_a_15L若有衆生處惡趣,
大火猛焰周遍身;
若得聞是妙鼓音,
卽能離苦歸依佛。
-
모두 다 숙명통을 성취하여
지나간 백천 생의 일들을 기억하고
모두 석가모니불 마음에 새겨
여래의 깊은 법문 듣게 한다네. -
009_1304_a_17L皆得成就宿命智,
能憶過去百千生;
悉皆正念牟尼尊,
得聞如來甚深敎。
-
금북의 훌륭한 소리 들으면
언제나 부처님들 가까이하고
모든 악한 업 모조리 버리고
깨끗한 선업을 모두 닦으리. -
009_1304_a_19L由聞金鼓勝妙音,
常得親近於諸佛;
悉能捨離諸惡業,
純修淸淨諸善品。
-
인간과 천상의 모든 중생들
지극한 정성으로 소원을 비는 이
금북의 묘한 소리 듣기만 하면
소원이 모두 만족하게 성취되네. -
009_1304_a_21L一切天人有情類,
殷重至誠祈願者;
得聞金鼓妙音聲,
能令所求皆滿足。
-
중생이 무간지옥에 떨어져
맹렬한 불길이 몸을 태우고
구원하는 이 없이 이리저리 떠돌 때
이 소리만 들으면 고통 면하리. -
009_1304_a_23L衆生墮在無閒獄,
猛火炎熾苦焚身;
無有救護處輪迴,
聞者能令苦除滅。
-
009_1304_b_02L
인간ㆍ천상ㆍ아귀ㆍ방생(傍生:畜生) 등
현재 모든 고통 받고 있는 이
금북에서 나오는 묘한 소리 들으면
괴로움 여의고 해탈 얻으리. -
009_1304_b_02L人天餓鬼傍生中,
所有現受諸苦難;
得聞金鼓發妙響,
皆蒙離苦得解脫。
-
현재 시방세계에
언제나 계시는 부처님
대자 대비하신 마음으로
저희들을 불쌍히 여겨 주소서. -
009_1304_b_04L現在十方界,
常住兩足尊;
願以大悲心,
哀愍憶念我。
-
중생들이 돌아가 의지할 곳 없고
구제해줄 자도 없으니
이런 무리를 위하여
부디 귀의처가 되어 주소서. -
009_1304_b_06L衆生無歸依,
亦無有救護;
爲如是等類,
能作大歸依。
-
지난 세상에 제가 지은 죄
너무도 무거운 여러 악업
이제 부처님 전에서
성심으로 모두 다 참회합니다. -
009_1304_b_07L我先所作罪,
極重諸惡業;
今對十力前,
至心皆懺悔。
-
저는 부처님도 믿지 않고
부모 양친께 불효했으며
모든 착한 일 닦지 않고
언제나 나쁜 업만 지었나이다. -
009_1304_b_08L我不信諸佛,
亦不敬尊親,
不務修衆善,
常造諸惡業。
-
자신의 높은 지위
재산과 족성 믿고
젊어서 함부로 방탕하였고
언제나 모든 악업만 지었나이다. -
009_1304_b_10L或自恃尊高,
種姓及財位,
盛年行放逸,
常造諸惡業。
-
마음에는 늘 삿된 생각 가지고
입으론 나쁜 말이 버릇이 되어
허물과 죄를 돌아보지도 않고
언제나 모든 악업만 지었나이다. -
009_1304_b_11L心恒起邪念,
口陳於惡言,
不見於過罪,
常造諸惡業。
-
어리석은 행만 늘 지어서
무명의 어둠에 마음이 가려
나쁜 친구만 따라다니며
언제나 모든 나쁜 업만 지었나이다. -
009_1304_b_12L恒作愚夫行,
無明闇覆心,
隨順不善友,
常造諸惡業。
-
혹시 장난을 하든지
또 근심 걱정 있으면
탐심 내고 화를 벌컥 내며
저는 모든 악업 지었나이다. -
009_1304_b_14L或因諸戲樂,
或復懷憂惱,
爲貪瞋所纏,
故我造諸惡。
-
나쁜 친구를 가까이하고
아끼고 시기하는 마음 내었고
가난하고 곤궁하며 아첨도 하고
저는 여러 악업 지었나이다. -
009_1304_b_15L親近不善人,
及由慳嫉意,
貧窮行諂誑,
故我造諸惡。
-
비록 많은 허물 좋아하지 않았지만
공포심으로 말미암아
자유롭지 못하고서
저는 나쁜 짓을 저질렀나이다. -
009_1304_b_16L雖不樂衆過,
由有怖畏故,
及不得自在,
故我造諸惡。
-
어떤 때는 조바심 때문에
혹은 성을 잘 내는 버릇 때문에
그리고 굶주림의 고통 때문에
저는 모든 나쁜 짓 많이 하였나이다. -
009_1304_b_18L或爲躁動心,
或因瞋恚恨,
及以飢渴惱,
故我造諸惡。
-
음식과 의복과
사랑하는 여자 때문에
번뇌의 불길이 타올라
저는 나쁜 짓을 저질렀나이다. -
009_1304_b_19L由飮食衣服,
及貪愛女人,
煩惱火所燒,
故我造諸惡。
-
부처님과 법과 스님들께
공경하는 마음 내지 않고
이런 여러 죄 지었으므로
저는 지금 모두 참회하나이다. -
009_1304_b_20L於佛法僧衆,
不生恭敬心,
作如是衆罪,
我今悉懺悔。
-
독각과 보살님께도
공경하는 마음 없어
이런 여러 죄를 지었기에
저는 지금 모두 참회하나이다. -
009_1304_b_22L於獨覺菩薩,
亦無恭敬心,
作如是衆罪,
我今悉懺悔。
-
무지하여 바른 법을 비방하고
부모님께 불효하며
이런 모든 죄를 지었으므로
저는 지금 모두 참회하나이다. -
009_1304_b_23L無知謗正法,
不孝於父母,
作如是衆罪,
我今悉懺悔。
-
009_1304_c_02L
미련과 교만심
탐내고 성내는 업력으로
이런 여러 죄 저질렀기에
저는 지금 모두 참회하나이다. -
009_1304_b_24L由愚癡憍慢,
及以貪瞋力,
作如是衆罪,
我今悉懺悔。
-
제가 시방세계에서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오니
원컨대 중생을 구제하시어
모든 고난을 여의게 하소서. -
009_1304_c_03L我於十方界,
供養無數佛;
當願拔衆生,
令離諸苦難。
-
바라건대 온갖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다 10지(地)에 머무르게 하고
복과 지혜가 원만한 뒤에
부처 되어 중생 교화하게 하소서. -
009_1304_c_04L願一切有情,
皆令住十地;
福智圓滿已,
成佛導群迷。
-
나는 모든 중생을 위하여
백천 겁 긴 세월에 고행을 닦아
큰 지혜의 힘으로써
그들을 고해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
009_1304_c_05L我爲諸衆生,
苦行百千劫;
以大智慧力,
皆令出苦海。
-
나는 모든 중생을 위하여
매우 깊은 경전인
『금광명최승왕경』을 설하여
모든 나쁜 업을 덜어 주리라. -
009_1304_c_07L我爲諸含識,
演說甚深經,
最勝金光明,
能除諸惡業。
-
어떤 사람 백천 겁 동안
여러 가지 극악한 죄를 지었더라도
잠시 동안만이라도 참회 한다면
모든 나쁜 일 모조리 없어지리. -
009_1304_c_08L若人百千劫,
造諸極重罪;
暫時能發露,
衆惡盡消除。
-
이 『금광명경』에 의지하여
이렇게 참회하면
이것으로 말미암아 당장에
온갖 고통이 다 없어지리. -
009_1304_c_09L依此金光明,
作如是懺悔;
由斯能速盡,
一切諸苦業。
-
훌륭한 선정(禪定), 백천 가지
불가사의한 다라니
5근ㆍ5력ㆍ7각지ㆍ8정도를
부지런히 늘 닦아 익히리라. -
009_1304_c_11L勝定百千種,
不思議摠持,
根力覺道支,
修習常無倦。
-
나는 반드시 10지(地)에 이르러
보배의 지혜를 구족히 갖추고
부처님 공덕을 가득히 채워
생사의 흐름을 건너가리라. -
009_1304_c_12L我當至十地,
具足珍寶處,
圓滿佛功德,
濟渡生死流。
-
저는 모든 부처님의 바다에서
깊고 깊은 공덕과
생각하기 어려운 묘한 지혜를
모두 갖추어 얻겠나이다. -
009_1304_c_13L我於諸佛海,
甚深功德藏,
妙智難思議,
皆令得具足。
-
바라건대 시방의 부처님이시여
저를 돌보시고 살피시어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마음으로
불쌍한 저의 참회를 받아주소서. -
009_1304_c_15L唯願十方佛,
觀察護念我;
皆以大悲心,
哀受我懺悔。
-
제가 오랜 세월 동안에
지었던 여러 가지 나쁜 업들
그로 말미암아 생긴 괴로움
불쌍히 여기시고 덜어 없애주소서. -
009_1304_c_16L我於多劫中,
所造諸惡業;
由斯生苦惱,
哀愍願消除。
-
저는 모든 나쁜 업을 짓고서
언제나 두려운 마음이 생겨
가나 머무나 앉으나 누우나
한번도 기쁜 생각 없었나이다. -
009_1304_c_17L我造諸惡業,
常生憂怖心;
於四威儀中,
曾無歡樂想。
-
모든 부처님 대비심으로
중생의 두려움 덜어 주시니
바라건대 저의 참회를 받아들여
근심 걱정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
009_1304_c_19L諸佛具大悲,
能除衆生怖;
願受我懺悔,
令得離憂苦。
-
저에게 있는 번뇌장(煩惱障)
또 모든 죄의 깊은 과보
대비의 물로써
말끔히 씻어주소서. -
009_1304_c_20L我有煩惱障,
及以諸報業;
願以大悲水,
洗濯令淸淨。
-
전생에 지었던 모든 죄와
현생에서 지은 나쁜 업
성심으로 모조리 참회하나니
부디 모두 없애주소서. -
009_1304_c_21L我先作諸罪,
及現造惡業;
至心皆發露,
咸願得蠲除。
-
오는 세상의 모든 나쁜 업
미리 막아 일어나지 않게 하고
설령 어기는 것 있더라도
끝내 감히 감추지 않겠나이다. -
009_1304_c_23L未來諸惡業,
防護令不起;
設令有違者,
終不敢覆藏。
-
몸으로 세 가지 말[語]로 네 가지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업이
모든 중생들 결박하였네
아득한 옛날부터 늘 계속해서 -
009_1304_c_24L身三語四種,
意業復有三;
繫縛諸有情,
無始恒相續。
-
009_1305_a_02L
이 세 가지 행으로 말미암아
열 가지 나쁜 업 지었으나
이렇게 많은 죄를
저는 이제 모두 참회하나이다. -
009_1305_a_02L由斯三種行,
造作十惡業,
如是衆多罪,
我今皆懺悔。
-
제가 지은 모든 나쁜 업의
고통의 과보를 제가 꼭 받겠으니
이제 여러 부처님 전에
지성으로 모두 참회하나이다. -
009_1305_a_04L我造諸惡業,
苦報當自受;
今於諸佛前,
至誠皆懺悔。
-
이 섬부주와
다른 여러 세계에
어떤 착한 업이라도 있다면
저도 함께 기뻐하리다. -
009_1305_a_05L於此贍部洲,
及他方世界;
所有諸善業,
今我皆隨喜。
-
바라건대 열 가지 나쁜 업 여의고
열 가지 착한 길을 닦아서
10지(地) 가운데 편히 지내며
언제나 시방세계 부처님 뵙기를. -
009_1305_a_06L願離十惡業,
修行十善道;
安住十地中,
常見十方佛。
-
저도 몸과 입과 마음으로
복과 지혜의 업을 닦아
바라건대 그 선근으로
위없는 지혜를 빨리 이루기를. -
009_1305_a_08L我以身語意,
所修福智業;
願以此善根,
速成無上慧。
-
저는 이제 10력을 갖추신 부처님 전에
여러 가지 고통과 어려운 일 참회하나이다. -
009_1305_a_09L我今親對十力前,
發露衆多苦難事。
-
어리석어 삼계에서 미혹하는 고난
언제나 극악하고 무거운 악업 짓는 고난
제가 자꾸 쌓아두는 욕심의 고난
탐애 일으켜 6도를 윤회하는 고난 -
009_1305_a_10L凡愚迷惑三有難,
恒造極重惡業難,
我所積集欲邪難,
常起貪愛流轉難。
-
이 세간에 재미들여 탐착하는 고난
어리석은 모든 사람 번뇌의 고난.
미친 마음 난동하여 전도되는 고난
나쁜 친구와 가까이하는 고난 -
009_1305_a_12L於此世閒耽著難,
一切愚夫煩惱難,
狂心散動顚倒難,
及以親近惡友難。
-
나고 죽는 가운데 탐욕에 물드는 고난
성냄과 어리석음과 둔함으로 죄를 짓는 고난
여덟 군데 나쁜 곳에 태어나는 고난
일찍이 공덕을 쌓지 못한 고난. -
009_1305_a_14L於生死中貪染難,
瞋癡闇鈍造罪難,
生八無暇惡處難,
未曾積集功德難。
-
저는 이제 모든 것을 가장 높으신 이에게
가없는 이 죄악을 모두 참회하나이다. -
009_1305_a_16L我今皆於最勝前,
懺悔無邊罪惡業。
-
저는 이제 모든 부처님께 귀의하오며
저는 이제 모든 부처님께 경례하나니
큰 금산의 빛이 시방세계 비추듯
부디 자비로써 가엾이 여겨 받아주소서. -
009_1305_a_17L我今歸依諸善逝,
我禮德海無上尊;
如大金山照十方,
唯願慈悲哀攝受。
-
부처님 몸은 금빛으로 깨끗해 티가 없고
눈동자는 맑기가 검푸른 유리 같고
상서로운 위덕 그 명성 또한 높으며
대자대비 지혜의 빛 모든 어둠 깨뜨리네. -
009_1305_a_19L身色金光淨無垢,
目如淸淨紺琉璃;
吉祥威德名稱尊,
大悲慧日除衆闇。
-
부처님의 햇빛은 늘 두루 비치어
선하고 깨끗하여 모든 티끌 여의고
석가모니께서는 달빛처럼 매우 시원해
중생들의 번뇌 불길 식혀주시네. -
009_1305_a_21L佛日光明常普遍,
善淨無垢離諸塵;
牟尼月照極淸涼,
能除衆生煩惱熱。
-
32상으로 두루 장엄하고
80종호도 원만하게 갖추시며
불가사의한 복덕 비길 데가 없으니
빛나는 태양이 세상만물 비추는 듯하다. -
009_1305_a_23L三十二相遍莊嚴,
八十隨好皆圓滿;
福德難思無與等,
如日流光照世間。
-
009_1305_b_02L
빛깔은 유리처럼 깨끗하여
보름달이 허공에 나타난 듯
훌륭한 수정 그물 금빛 몸에 비추어
갖가지 광명으로 장엄하셨네. -
009_1305_b_02L色如流璃淨無垢,
猶如滿月處虛空;
妙頗梨網映金軀,
種種光明以嚴飾。
-
생사의 고통스런 폭류 속에서
늙음 병듦 근심 걱정의 물에 떠도는
이렇게 참기 힘든 고통의 바다도
부처님의 햇볕으로 영원히 말려버리네. -
009_1305_b_04L於生死苦瀑流內,
老病憂愁水所漂;
如是苦海難堪忍,
佛日舒光令永竭。
-
제가 이제 일체지께 머리 조아리나니
삼천대천세계에 희유하신 분
광명이 환히 빛나는 붉은 금빛 몸
갖가지 묘하고 좋은 것으로 장엄하셨네. -
009_1305_b_06L我今稽首一切智,
三千世界希有尊,
光明晃耀紫金身,
種種妙好皆嚴飾。
-
큰 바닷물 그 양을 알 수 없듯이
대지의 작은 티끌 셀 수 없듯이
묘고산 그 높이 측량할 수 없듯이
허공처럼 넓고 넓어 그 끝을 알 수 없네. -
009_1305_b_08L如大海水量難知,
大地微塵不可數,
如妙高山叵稱量,
亦如虛空無有際。
-
모든 부처님 공덕도 이와 같아서
어떤 중생도 알 수 없으니
한량없는 세월을 두고 헤아려도
공덕의 바다 언덕 알 길이 없어라. -
009_1305_b_10L諸佛功德亦如是,
一切有情不能知,
於無量劫諦思惟,
無有能知德海岸。
-
이 땅의 모든 산을 모조리 부수어
티끌처럼 만들어도 그 수 셀 수 있고
바닷물을 털끝으로 찍어 그 방울 수는 셀 수 있어도
부처님의 공덕만은 헤아릴 수 없어라. -
009_1305_b_12L盡此大地諸山嶽,
析如微塵能筭知,
毛端渧海尚可量,
佛之功德無能數。
-
온갖 중생들이 모두 입을 모아
세존의 명성과 공덕을 찬탄하지만
그 청정한 모습 미묘하고 장엄하여
누구도 그 한계를 측량할 수 없네. -
009_1305_b_14L一切有情皆共讚,
世尊名稱諸功德,
淸淨相好妙莊嚴,
不可稱量知分齊。
-
제가 가진 모든 선업으로
더없이 높은 이가 빨리 되게 하소서
바른 법 널리 설하여 중생을 이롭게 하고
여러 고통에서 모조리 벗어나게 하리다. -
009_1305_b_16L我之所有衆善業,
願得速成無上尊,
廣說正法利群生,
悉令解脫於衆苦。
-
큰 힘 가진 마군의 무리를 항복받고
위없는 정법의 바퀴를 굴리며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오랜 세월을 살면서
중생에게 감로를 배불리 맛보게 하리라. -
009_1305_b_18L降伏大力魔軍衆,
當轉無上正法輪;
久住劫數難思議,
充足衆生甘露味。
-
과거의 모든 부처님처럼
여섯 가지 바라밀을 원만히 성취하며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죄다 없애고
번뇌를 항복 받아 모든 고통 없게 하리. -
009_1305_b_20L猶如過去諸最勝,
六波羅蜜皆圓滿;
滅諸貪欲及瞋癡,
降伏煩惱除衆苦。
-
바라건대 제가 늘 숙명지를 얻어
지나간 백천 생의 일을 잘 기억하고
석가모니부처님을 언제나 생각하며
모든 부처님의 깊고 깊은 법 얻어듣기를. -
009_1305_b_22L願我常得宿命智,
能憶過去百千生;
亦常憶念牟尼尊,
得聞諸佛甚深法。
-
009_1305_c_02L
바라건대 제가 이런 모든 착한 업으로
수 없는 부처님들 받들어 모시고
온갖 나쁜 업을 멀리 여의고
언제나 참된 묘법 닦아 행하기를. -
009_1305_b_24L願我以斯諸善業,
奉事無邊最勝尊;
遠離一切不善因,
恒得修行眞妙法。
-
온갖 세계 모든 중생 누구나
고통에서 벗어나 안락을 누리기를
몸의 감관 하나라도 불구인 자 있으면
모두 회복되어 그 몸이 온전해지기를. -
009_1305_c_03L一切世界諸衆生,
悉皆離苦得安樂;
所有諸根不具足,
令彼身相皆圓滿。
-
어떤 중생 병고에 시달리며
몸이 야위어 기력 없고 의지할 곳 없다면
병고를 모두 말끔히 없애주고
감관과 몸의 기력 모두 충만해지기를. -
009_1305_c_05L若有衆生遭病苦,
身形羸瘦無所依;
咸令病苦得消除,
諸根色力皆充滿。
-
국법을 범하여 사형을 앞둔 사람
모든 고통 몸에 닥쳐 근심에 시달리며
이런 극심한 고통을 받을 때엔
의지할 곳도 없고 구원해 줄 사람도 없네. -
009_1305_c_07L若犯王法當刑戮,
衆苦逼迫生憂惱;
彼受如斯極苦時,
無有歸依能救護。
-
곤장을 맞고 칼을 쓰고 족쇄차고
갖가지 고통을 주는 도구로 그 몸을 찢어
한량없는 백천 가지 근심 고통 몰려들 땐
몸과 마음 핍박하여 잠시도 기쁨 없네. -
009_1305_c_09L若受鞭杖枷鎖繫,
種種苦具切其身;
無量百千憂惱時,
逼迫身心無蹔樂。
-
제가 그들을 옥고에서 벗어나게 하고
곤장 등의 고초에서 그들을 구해주며
사형 받을 사람 그 목숨을 보전해주고
모진 고통 남김없이 영영 없애주기를. -
009_1305_c_11L皆令得免於繫縛,
及以鞭杖苦楚事;
將臨刑者得命全,
衆苦皆令永除盡。
-
어떤 중생이 굶주림과 갈증에 시달린다면
갖가지 좋은 음식 얻어먹게 되기를
소경은 보게 되고 농아는 듣게 되며
앉은뱅이 걷게 되고 벙어리는 말하게 되기를. -
009_1305_c_13L若有衆生飢渴逼,
令得種種殊勝味;
盲者得視聾者聞,
跛者能行瘂能語。
-
가난한 중생은 보배 창고 얻어
곳간이 가득 차 없는 것 없기를
사람들 모두가 제일 좋은 기쁨 얻어
고통받는 중생이 한 사람도 없기를. -
009_1305_c_15L貧窮衆生獲寶藏,
倉庫盈溢無所乏;
皆令得受上妙樂,
無一衆生受苦惱。
-
인간과 천신들 모두 보고 좋아할 만큼
생김새와 몸가짐이 온화하고 단정하며
모두 다 현세에서 한량없는 즐거움 누리며
풍족한 복과 덕을 갖춰 지니기를. -
009_1305_c_17L一切人天皆樂見,
容儀溫雅甚端嚴;
悉皆現受無量樂,
受用豐饒福德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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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중생들이 풍악을 생각한다면
여러 가지 묘한 음성 당장에 들려오고
물을 생각하면 즉시 시원한 못[池] 나타나
금빛 연꽃이 물 위에 두둥실 뜨기를. -
009_1305_c_19L隨彼衆生念伎樂,
衆妙音聲皆現前;
念水卽現淸涼池,
金色蓮花汎其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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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중생들 마음속에 생각하는 대로
음식이건 의복이건 이부자리건
금이나 은, 진귀한 보배건 묘한 유리건
영락이건 장엄구이건 모두 만족하게 하기를. -
009_1305_c_21L隨彼衆生心所念,
飮食衣服及牀敷;
金銀珍寶妙琉璃,
瓔珞莊嚴皆具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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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들이 모진 소리 듣지 않게 하고
못마땅한 일들은 보지 않게 하며
타고난 얼굴이 모두 단정하여
사랑하는 마음 내어 서로 사랑하기를. -
009_1305_c_23L勿令衆生聞惡響,
亦復不見有相違;
所受容貌悉端嚴,
各各慈心相愛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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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1306_a_02L
세간 생활에 필요한 모든 도구도
마음먹고 생각하면 모두 만족되기를
얻은 재물엔 인색하지 않고
모든 중생에게 골고루 보시하리. -
009_1306_a_02L世閒資生諸樂具,
隨心念時皆滿足;
所得珍財無悋惜,
分布施與諸衆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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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우는 향, 가루 향, 바르는 향과
한 색깔이 아닌 여러 가지 묘한 꽃들
날마다 세 번씩 나무에서 떨어져
마음대로 수용하며 기뻐하게 하리라. -
009_1306_a_04L燒香末香及塗香,
衆妙雜花非一色;
每日三時從樹墮,
隨心受用生歡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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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원합니다, 모든 중생이
시방세계 온갖 부처님과
3승의 청정하고 미묘한 법문과
보살ㆍ연각ㆍ성문들께 공양하게 하소서. -
009_1306_a_06L普願衆生咸供養,
十方一切最勝尊;
三乘淸淨妙法門,
菩薩獨覺聲聞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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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건대 언제나 비천하게 태어나지 말고
지옥 등의 8난처(難處)에 떨어지지 말며
인간 중의 높은 곳에 태어나서
언제든지 시방 부처님을 모실 수 있게 하소서. -
009_1306_a_08L常願勿處於卑賤,
不墮無暇八難中;
生在有暇人中尊,
恒得親承十方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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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부자 집에 태어나서
재물이 곳간에 가득가득 차고
용모와 명성이 따를 자 없으며
그 수명 길고 길어 겁을 넘게 하소서. -
009_1306_a_10L願得常生富貴家,
財寶倉庫皆盈滿;
顏貌名稱無與等,
壽命延長經劫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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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건대 여인들은 모두 남자로 변해
용맹하고 총명하고 지혜 또한 많아서
모두가 보살도를 언제나 행하고
6바라밀 부지런히 저 언덕 이르기를. -
009_1306_a_12L悉願女人變爲男,
勇健聰明多智慧;
一切常行菩薩道,
勤修六度到彼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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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세계 한량없는 부처님께서
보배로 된 나무 편안히 자리잡고
묘한 유리로 된 사자좌에 앉으신 모습 뵙고
법륜을 굴리시는 말씀 언제나 직접 듣기를. -
009_1306_a_14L常見十方無量佛,
寶王樹下而安處;
處妙琉璃師子座,
恒得親承轉法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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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지난 세상과 지금 세상에서
삼계를 윤회하며 많은 업을 지어
진저리나는 나쁜 세계에 떨어질 과보라면
바라건대 그 죄를 남김없이 없애주소서. -
009_1306_a_16L若於過去及現在,
輪迴三有造諸業;
能招可厭不善趣,
願得消滅永無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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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중생 삼계에서 고통 받으며
생사의 그물에 간단히 묶였으니
지혜의 칼로 자르고 끊어서
고통을 여의고 깨달음 빨리 증득하게 하소서. -
009_1306_a_18L一切衆生於有海,
生死羂網堅牢縛;
願以智劍爲斷除,
離苦速證菩提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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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부주 이 땅에 살고 있는 중생들
또는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는 중생들
그들이 갖가지 복된 일 짓는 것을
저도 이제 그 중생과 함께 기뻐합니다. -
009_1306_a_20L衆生於此贍部內,
或於他方世界中;
所作種種勝福因,
我今皆悉生隨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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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복덕을 함께 기뻐하면서
몸과 입과 뜻으로 선한 일을 많이 하여
이 훌륭한 업을 더더욱 키우고 늘여서
위없는 큰 깨달음 빨리 증득하기를. -
009_1306_a_22L以此隨喜福德事,
及身語意造衆善;
願此勝業常增長,
速證無上大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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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1306_b_02L
부처님의 공덕을 예찬하는 모든 공덕
깨끗하여 더러움 없는 깊은 마음
회향 발원하여 가없는 복을 얻어
반드시 60겁 동안 나쁜 세계 뛰어넘기를. -
009_1306_a_24L所有禮讚佛功德,
深心淸淨無瑕穢;
迴向發願福無邊,
當超惡趣六十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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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어떤 남자와 여인
바라문 등의 훌륭한 종족들이
한마음으로 합장하고 부처님을 찬탄하면
날 때마다 숙명통 얻어 옛날 일 기억하리. -
009_1306_b_03L若有男子及女人,
婆羅門等諸勝族;
合掌一心讚歎佛,
生生常憶宿世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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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감관 깨끗하고 몸의 기운 원만하며
훌륭한 공덕들이 모두 성취되리라.
바라건대 오는 세상 태어나는 곳마다
언제나 인간과 천상이 모두 우러러 보기를. -
009_1306_b_05L諸根淸淨身圓滿,
殊勝功德皆成就;
願於未來所生處,
常得人天共瞻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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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처님이나 열 부처님 계신 곳에서
닦았던 선근으로 지금 듣게 된 것 아니라
백천 부처님 계신 곳에서 선근을 심었던 덕에
바야흐로 이 참회법 듣게 된 것이라네. -
009_1306_b_07L非於一佛十佛所,
修諸善根今得聞;
百千佛所種善根,
方得聞斯懺悔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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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부처님께서는 이 말을 듣고 나서 묘당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선남자야, 네가 꿈꾼 대로 금북에서 소리가 나면서 여래의 진실한 공덕과 아울러 참회법을 찬탄하였느니라. 이것을 듣는 이는 많은 복을 얻을 것이며, 널리 중생을 이롭게 하고 죄의 장애를 없애버릴 것이다. 너는 지금 마땅히 알아 두라. 이 훌륭한 업(業)은 모두 이 과거에서 찬탄 발원했던 묵은 인연과 모든 부처님의 위신력의 가호로 말미암은 것이니라. 이 인연으로 마땅히 너를 위하여 설한 것이다.” - 009_1306_b_09L爾時世尊聞此說已,讚妙幢菩薩言:“善哉!善哉!善男子!如汝所夢,金鼓出聲讚歎如來眞實功德,幷懺悔法;若有聞者,獲福甚多,廣利有情,滅除罪障。汝今應知此之勝業,皆是過去讚歎發願,宿習因緣,及由諸佛威力加護,此之因緣,當爲汝說。”
- 이때 모든 대중은 이 법문을 듣고 모두 다 기뻐하면서 믿어 받아들이고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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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1306_b_16L時諸大衆聞是法已,咸皆歡喜,信受奉行。
金光明最勝王經卷第二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