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256_T_001
- 011_0559_a_01L칭찬대승공덕경(稱讚大乘功德經)
- 011_0559_a_01L稱讚大乘功德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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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玄奘) 한역
송성수 번역
김두재 개역 - 011_0559_a_02L大唐三藏法師玄奘奉 詔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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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1_0559_a_03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薄伽梵]께서 법계장(法界藏)에 모든 부처님이 쓰시는 여러 보배로 장엄한 대공덕전(大功德殿)에 머물고 계셨다. 무앙수(無央數)의 큰 성문 대중, 그리고 큰 보살들도 함께 있었으며, 여러 하늘ㆍ사람ㆍ아수라[阿素洛] 등 한량없이 많은 대중들도 앞뒤로 둘러싸고 모시고 있었다.
- 011_0559_a_04L一時薄伽梵,住法界藏諸佛所行衆寶莊嚴大功德殿,與無央數大聲聞衆大菩薩俱,及諸天人阿素洛等無量大衆前後圍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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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모임 안에 어떤 보살이 여인의 모습을 하고 나타났는데, 그 이름은 덕엄화(德嚴華)보살이었다. 부처님의 위신력(威神力)을 받들어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떤 것이 보살의 나쁜 벗[惡友]입니까? 새롭게 배우는 보살로서 그것을 알아서 멀리 여의려고 합니다.” - 011_0559_a_07L爾時會中有一菩薩,示爲女相,名德嚴華,承佛威神從座而起,稽首作禮,而白佛言:“何等名爲菩薩惡友,新學菩薩知已遠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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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부처님께서 덕엄화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세간을 살펴보니, 하늘ㆍ천마(天魔)ㆍ범왕(梵王)ㆍ제석(帝釋)ㆍ사문(沙門)ㆍ바라문 등이 있으나, 새로 배우는 보살이 위없는 보리[無上菩提]를 닦는 데 있어 성문(聲聞)과 독각승(獨覺乘)1)을 즐기는 것보다 더 나쁜 지식[惡知識]은 없느니라. - 011_0559_a_11L爾時佛告德嚴華言:“我觀世閒,無有天魔梵釋、沙門婆羅門等,與新學菩薩,於無上菩提爲惡知識,如樂聲聞獨覺乘者。
- 왜냐하면, 무릇 보살이라 함은 반드시 모든 중생[有情]들을 이롭게 하고 즐겁게 해주기 위한 까닭에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보리[無上正等菩提]를 부지런히 구하는 것인데, 2승(乘:聲聞ㆍ獨覺)을 즐기는 사람들은 의지(意志)가 하열(下劣)하여 오직 자신만이 반열반(般涅槃)을 증득하는 즐거움만 구하기 때문이니라.
- 011_0559_a_14L所以者何?夫爲菩薩,必爲利樂諸有情故,勤求無上正等菩提。樂二乘人志意下劣,惟求自證般涅槃樂。
- 이러하기 때문에 새로 배우는 보살은 그들과 함께 같이 한 절에 살거나, 같이 한 방에 묵거나, 같은 곳에서 거닐거나, 같은 길에서 유람하거나 동행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 011_0559_a_17L以是因緣,新學菩薩不應與彼同住一寺、同止一房、同處經行、同路遊適。
- 만일 모든 보살들로서 이미 대승에서 들은 것이 많아 완전하게 갖추었고, 무너지지 않는 믿음을 얻었다 하면, 내가 특별히 그들과 함께 기거하는 것을 허락하리니, 그것은 (2승을) 인도하여 발심도록 해서 보리(菩提)에 나아가게 하려고 하기 때문이니라. 그러나 만일 보살의 선근(善根)이 미숙하면, 2승(乘)들에게 대승법의 가르침을 설명해 줌을 감당하지 못하고, 자칫 그들로 하여금 비방하여 한량없이 많은 죄를 얻게 할 수도 있느니라.
- 011_0559_a_19L若諸菩薩,已於大乘具足多聞得不壞信,我別開許與彼同居,爲引發心趣菩提故;若彼種類善根未熟,不應爲說大乘法教,令生誹謗獲罪無量。
- 011_0559_b_02L그러므로 새로 배우는 보살은 다만 오랫동안 대승을 배웠고 들은 것이 많은 보살을 친근히 해야 할 것이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보리에 심은 선근을 빨리 성취하기 위한 때문이니라. 그리고 또한 2승만을 즐기는 이들과는 당연히 친근히 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저들은 보살의 보리에 대한 마음을 장애하기 때문이요, 또 저들은 보리의 마음을 저버리게 하기 때문이며, 저들은 보리의 마음을 손상하여 없어지게 하기 때문이요, 저들은 보살의 행을 헐뜯고 침범하기 때문이니라.
- 011_0559_b_02L新學菩薩但應親近久學大乘多聞菩薩,爲於無上正等菩提所種善根,速成熟故。不應親近樂二乘者,所以者何?彼障菩薩菩提心故,彼令棄捨菩提心故,彼令虧損菩提心故,彼令毀犯菩薩行故。
- 보살은 차라리 몸과 목숨을 버릴지언정, 큰 보리의 마음을 버리고 2승(乘)에 나아가 구하려는 뜻을 일으키지 말아야 하리라. 만일 여러 보살들이 중생들을 권유하여 보리의 마음을 버리고 2승에 나아가게 하거나, 만일 여러 보살들이 중생들을 권하여 보리의 마음을 버리고 모든 악한 일을 짓게 하거나 하면, 다 함께 지옥에 떨어져 모든 극심한 고통을 받으리라.
- 011_0559_b_08L菩薩寧當棄捨身命,不應棄捨大菩提心,發起趣求二乘作意。若諸菩薩勸諸有情,捨菩提心趣二乘地;若諸菩薩勸諸有情,捨菩提心造諸惡業,俱墮地獄受諸劇苦。
- 보살은 차라리 큰 보리의 마음을 지키려다가 5무간죄(無間罪)를 범해 지옥에 떨어져 고통을 당할지언정, 끝내 큰 보리의 마음을 버리고 예류과(預流果)2)를 증득하기 위하여 나아가 구하지 않아야 할 것이니라. 보살은 차라리 큰 보리 마음을 지키려다가 백천 큰 겁 동안 지옥에 떨어져 고통을 당할지언정, 끝끝내 큰 보리의 마음을 버리고 일래과(一來果)3)를 증득하기 위하여 나아가 구하지 않아야 할 것이니라.
- 011_0559_b_12L菩薩寧守大菩提心,造五無閒受地獄苦,終不棄捨大菩提心,而欲趣求預流果證。菩薩寧守大菩提心,百千大劫受地獄苦,終不棄捨大菩提心,而欲趣求一來果證。
- 보살은 차라리 큰 보리의 마음을 지키려다가 축생(畜生)의 몸을 받거나 혹은 아귀(餓鬼)가 될지언정, 끝끝내 큰 보리의 마음을 버리고 불환과(不還果)4)를 증득하기 위하여 나아가 구하지 않아야 할 것이니라.
- 011_0559_b_17L菩薩寧守大菩提心,受傍生身或作餓鬼,終不棄捨大菩提心,而欲趣求不還果證。
- 보살은 차라리 큰 보리의 마음을 지켜 10악업(惡業)을 지어 여러 나쁜 세계[惡道]에 떨어질지언정, 결코 큰 보리의 마음을 버리고 무생과(無生果)5)를 증득하기 위하여 나아가 구하지 않아야 할 것이니라.
- 011_0559_b_19L菩薩寧守大菩提心,造十惡業墮諸惡趣,終不棄捨大菩提心,而欲趣求無生果證。菩薩寧守大菩提心,入大火坑救諸含識,終不棄捨大菩提心,而同怯賊投涅槃界。
- 011_0559_c_02L보살이 일체 중생들이 나고 죽고 하길 바퀴 돌듯 하되 구제해 줄 이가 없는 것을 가엾이 여겨, 처음 위없는 보리의 마음을 낼 때에는 일체의 하늘ㆍ사람ㆍ아수라 등이 모두 공양할 것이요, 이미 일체의 독각승과 성문승의 과(果)를 압도하며, 온갖 마군(魔軍)을 꺾어 굴복시키며, 마군들의 왕도 죄다 크게 놀라고 두려워하느니라.”
- 011_0559_b_24L菩薩哀愍一切有情,於生死中輪轉無救,初發無上菩提心時,一切天、人、阿素洛等皆應供養,已能映奪一切聲聞、獨覺極果,已能摧伏一切魔軍,諸惡魔王皆大驚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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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덕엄화보살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 거듭 부처님께 간청하여 여쭈었다.
“무엇을 마군(魔軍)이라 하옵니까?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가엾이 여기시어 저희들을 위하여 말씀해 주옵소서.” - 011_0559_c_06L時德嚴華聞佛語已,重請佛言:“何謂魔軍?惟願世尊哀愍爲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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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덕엄화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대승법의 가르침을 듣고서 이것을 기뻐하지 않거나 듣기를 좋아하지 않으며, 깨쳐 들어가기를 구하지 않거나 믿고 받지 않고 도리어 가볍게 여겨서 비웃거나 헐뜯고 꾸짖고 깔보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승려를) 이간질하고 원망하거나, 비방하고 때려 내쫒거나 하면, 이들 모두가 바로 마군인 줄로 알아야 한다. - 011_0559_c_08L佛告德嚴華:“若有聞說大乘法教,不生隨喜、不樂聽聞、不求悟入、不能信受,反加輕笑毀訾凌蔑、離間謗讟、捶打驅擯,應知此等皆是魔軍。
- 이것을 곧 이름하여 그릇된 법[非法]을 좋아하는 자요, 성품이 비열한 자며, 외도(外道)들 구하는 자요, 삿된 행을 하는 자이며, 바른 소견을 무너뜨리는 자라고 하느니라.
- 011_0559_c_12L是則名爲樂非法者、性鄙劣者、求外道者、行邪行者、壞正見者。
- 반드시 알아야 한다. 이렇게 대승을 비방하는 무리들은 틀림없이 지옥에 떨어져 모든 극심한 고통을 받을 것이며, 거기에서 나오고 나면, 아귀 속에 태어나서 백천 겁을 지나도록 항상 더러운 똥을 먹을 것이며, 다행이 다음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더라도 소경ㆍ귀머거리ㆍ벙어리가 되거나, 팔ㆍ다리가 불구인 사람으로 태어나거나, 또는 코가 납작하거나, 어리석고 둔하며 무지(無知)하거나, 난쟁이의 모양새로 태어나리라.
- 011_0559_c_13L應知此等謗毀大乘,當墮地獄受諸劇苦;從彼出已生餓鬼中,經百千劫常食糞穢;後生人中,盲聾瘖瘂支體不具,其鼻匾㔸,愚鈍無知形貌矬陋。
- 이와 같이 점차로 죄장(罪障)이 녹아 없어져서 시방에 굴러다니다가, 혹은 모든 부처님을 만나 가까이 하여 공양하며, 다시 대승법을 듣고 나서 혹 이를 기뻐하며 믿고 받아들이면, 이로 인하여 곧 큰 보리의 마음을 내고, 용맹하게 애써 정진하여 보살의 행을 닦아 점차로 배워 나아가면, 마침내는 보리에 이르리라.
- 011_0559_c_17L如是漸次罪障消除,流轉十方,或遇諸佛親近供養,復聞大乘,聞已或能隨喜信受,因此便發大菩提心,勇猛精勤修菩薩行,漸次進學,乃至菩提。
- 모든 부처님께서는 딴 생각 없이 중생들을 위하여 5승(乘)6)의 법을 말씀하시되 본래 세운 서원의 힘을 따라 법계의 몸을 의지하여 어느 때에나 모든 털구멍으로부터 한량없이 많은 법의 광명을 임의대로 흘러나오게 하시고, 한 미묘한 음성으로 동등하게 법우(法雨)를 내려서 한 대중들의 모임에 한량없이 많은 중생들에게 은택을 베푸시니라.
- 011_0559_c_21L諸佛世尊無別作意,爲有情類說五乘法,由本願力依法界身,於一切時,從諸毛孔任運流出無量法光,以一妙音等澍法雨。於一衆會無量有情。
- 011_0560_a_02L예부터 지금까지 성문승을 믿고 좋아하는 이에게는 부처님께서 그를 위하여 성문승의 법을 말씀하시리니 그 법을 들을 것이며, 옛날부터 지금까지 독각승을 믿고 좋아하는 이에게는 부처님께서 그를 위하여 독각승의 법을 말씀하시리니 그 법을 들을 것이며, 예부터 지금까지 무상승(無上乘)을 믿고 좋아하는 이에게는 부처님께서 그를 위하여 무상승의 법을 말씀하시리니 그 법을 들을 것이니라.
- 011_0560_a_02L昔來信樂聲聞乘者,聞佛爲說聲聞乘法;昔來信樂獨覺乘者,聞佛爲說獨覺乘法;昔來信樂無上乘者,聞佛爲說無上乘法;
- 예부터 지금까지 갖가지 승[種種乘]을 믿고 좋아하는 이에게는 부처님께서 그를 위하여 갖가지 승의 법을 말씀하시리니 그 법을 들을 것이며, 예부터 지금까지 인천승(人天乘)을 믿고 좋아하는 이에게는 부처님께서 그를 위하여 인천승의 법을 말씀하시리니 그 법을 들을 것이며, 축생과 귀신 등도 여래께서 그들의 음성을 따라서 그들을 위하여 설법하는 것을 들을 것이니라.
- 011_0560_a_06L昔來信樂種種乘者,聞佛爲說種種乘法;昔來信樂人天乘者,聞佛爲說人天乘法;傍生鬼等,亦聞如來以隨類音而爲說法。
- 만일 예부터 지금까지 아직 법을 듣지 못한 이가 있으면, 그는 오직 부처님 처소의 대중들이 잠자코 있는 것만 보리라. 일찍이 대승법을 듣고 비방한 이는 한량없이 많은 겁을 지나면서 큰 지옥ㆍ축생ㆍ아귀ㆍ하늘ㆍ인간의 세계에 떨어져 온갖 고통을 받을 따름이니, 대승의 법을 들으면 곧 따라 기뻐하며 깊이 깨끗한 믿음을 일으켜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의 마음을 낼 것이니라.”
- 011_0560_a_09L若有昔來未聞法者,彼惟見佛處衆默然。曾聞大乘而誹謗者,經無量劫墮大地獄傍生餓鬼及天人中備受苦已,聞大乘法卽能隨喜深生淨信,便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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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덕엄화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 곧 거듭 부처님께 간청하여 여쭈었다.
“무엇을 대승(大乘)이라 합니까? 이 어떠한 뜻이 있기에 대승이란 이름한 것이옵니까?” - 011_0560_a_14L時德嚴華聞佛說已,重請佛言:“何謂大乘?此大乘名爲目何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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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좋은 말이다. 참으로 좋은 말이다. 그대가 대승의 공덕에 대하여 즐거이 듣고자 하는구나.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서 잘 기억하도록 하라. 내가 지금 그대를 위하여 잘 분별해서 설명해 주리라. - 011_0560_a_16L世尊告曰:“善哉善哉!汝能樂聞大乘功德,諦聽諦聽!善思念之,吾當爲汝分別解說。
- 이 대승이란 이름한 것에는 여러 뜻이 있으니, 이 승(乘)은 전체를 모두 거두어서 담으며 넓고 멀어 새어 없어지는 일이 없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고, 이 승의 공덕은 매우 심오하고 미묘하여 모든 수량을 초월하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며, 이 승은 견고하여 허망한 분별로서는 기울게 하거나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며, 이 승은 진실하여 오는 세상[未來際]이 다하여 끝날 때까지 끊어지거나 다함이 없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고, 이 승은 텅 비고 넓어서 법계를 널리 망라하고 통하여 아득하기 그지없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느니라.
- 011_0560_a_18L此大乘名所目諸義。此乘綜攝,籠駕弘遠無所遺漏,故曰大乘。此乘功德甚深微妙過諸數量,故曰大乘。此乘堅固虛妄分別不能傾動,故曰大乘。此乘眞實窮未來際無有斷盡,故曰大乘。此乘寥廓該羅法界邈無邊際,故曰大乘。
- 011_0560_b_02L이 승은 바다처럼 모든 것을 받아들여 쌓고 쌓아서 공덕의 보배 무더기를 이루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며, 이 승은 산과 같아서 구역의 진(鎭)이 되어 삿된 무리가 소란을 피우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고, 이 승은 허공과 같아서 온갖 정식(情識)이 있거나 정식이 없는 무리를 모두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며, 이 승은 땅과 같아서 널리 세간과 출세간의 선(善)을 내고 자라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느니라.
- 011_0560_a_24L此乘如海吞納蘊積功德寶聚,故曰大乘。此乘如山作鎭區域邪徒不擾,故曰大乘。此乘如空包含一切情非情類,故曰大乘。此乘如地普能生長世出世善,故曰大乘。
- 이 승은 물과 같아서 똑같이 온갖 것을 적셔 마르는 일이 없게 하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고, 이 승은 불과 같아서 모든 장애를 태워 없애서 남아 있는 습기(習氣)가 없게 하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며, 이 승은 바람과 같아서 일체 생사(生死)의 구름과 안개를 쓸어 없애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며, 이 승은 해와 같아서 만물을 열어 비추어 일체를 성숙시키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고, 이 승은 달과 같아서 뜨거운 번뇌를 없애고 모든 삿되고 어두운 것을 깨뜨리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느니라.
- 011_0560_b_06L此乘如水等潤一切令無枯槁,故曰大乘。此乘如火焚滅諸障令無餘習,故曰大乘。此乘如風掃除一切生死雲霧,故曰大乘。此乘如日開照群品成熟一切,故曰大乘。此乘如月能除熱惱破諸邪暗,故曰大乘。
- 이 승은 높고 귀하여 하늘ㆍ용 등 8부(部)의 신들이 모두 공경하고 받들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며, 이 승은 항상 건달바(乾闥婆)가 아름다운 덕을 칭송하여 노래하고 읊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고, 이 승은 언제나 사천왕(四天王)ㆍ범왕(梵王)ㆍ제석(帝釋)이 예배하고 공경하여 존중하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며, 이 승은 항상 모든 용(龍)과 신(神)들이 공경히 섬기며 보호하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느니라.
- 011_0560_b_12L此乘尊貴,天龍八部咸所敬奉,故曰大乘。此乘恒爲諸健達縛歌詠讚美,故曰大乘。此乘恒爲四王梵釋禮敬尊重,故曰大乘。此乘恒爲諸龍神等敬事防守,故曰大乘。
- 이 승은 언제나 일체의 보살들이 애써 정근하여 닦고 배우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고, 이 승은 모든 부처님의 거룩한 종자를 맡아 지녀서 더욱더 왕성하게 하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며, 이 승은 원만하여 큰 위엄과 덕망을 갖추어 일체를 압도하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며, 이 승은 두루 일체 중생들에게 공급하여 모자람이 없게 하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고, 이 승은 위력(威力)이 마치 약나무[藥樹]와 같아서 여러 가지 병을 구원하여 낫게 하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며, 이 승은 일체 중생들의 모든 번뇌 도적[煩惱賊]을 없애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느니라.
- 011_0560_b_16L此乘恒爲一切菩薩精勤修學,故曰大乘。此乘任持諸佛聖種展轉增盛,故曰大乘。此乘圓滿具大威德映奪一切,故曰大乘。此乘周給一切有情令無匱乏,故曰大乘。此乘威力猶如藥樹救療衆病,故曰大乘。此乘能害一切有情諸煩惱賊,故曰大乘。
- 011_0560_c_02L이 승은 위없는 법륜을 굴려 일체를 이롭게 하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고, 이 승은 미묘하고 매우 심오한 비밀이어서 펴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며, 이 승은 신통의 묘한 작용으로 삼보(三寶)의 종자를 이어서 끊어지지 않게 하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며, 이 승은 세속제(世俗諦)와 승의제(勝義諦)의 궁극의 이치를 나타내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고, 이 승은 모든 보살행의 완전히 갖추어지지 않은 것이 없음을 나타내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며, 이 승은 부처님 자리의 공덕이 모두 있지 아니함이 없음을 나타내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느니라.
- 011_0560_b_23L此乘能轉無上法輪饒益一切,故曰大乘。此乘微妙甚深秘密不可宣說,故曰大乘。此乘神用紹三寶種能使不絕,故曰大乘。此乘能顯世俗勝義理趣究竟,故曰大乘。此乘能顯諸菩薩行無不具足,故曰大乘。此乘能顯佛地功德無不備悉,故曰大乘。
- 이 승은 일체 중생들에게 미래 세상의 끝이 다하도록 이롭고 즐겁게 하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고, 이 승은 지극한 공능(功能)으로 대의(大義)를 세워 미묘한 작용이 다함이 없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며, 이 승은 깊고 그윽하여 하열함을 즐거워하는 마음으로는 믿고 받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며,
- 011_0560_c_07L此乘利樂一切有情盡未來際,故曰大乘。此乘至功能建大義妙用無盡,故曰大乘。此乘幽玄下劣意樂不能信受,故曰大乘。
- 이 승은 평등하여 뜻이 왕성한 사람이라야 즐겨 믿고 받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고, 이 승은 넓고 커서 미련한 이는 헤아리지 못하므로 무시하여 비웃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며, 이 승은 존귀하고 높아서 뛰어난 지혜를 가진 자[上智]만이 통달하여 언제나 보배를 좋아하듯 하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고, 이 승은 독각승을 초월하여 평등하고 최상이어서 견줄 데가 없기 때문에 대승이라고 하느니라.”
- 011_0560_c_10L此乘平等增上意樂方能信受,故曰大乘。此乘廣大下愚不測而爲輕笑,故曰大乘。此乘尊高上智能達常所寶翫,故曰大乘。此乘超過獨覺乘等最上無比,故曰大乘。”
-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대승의 명의(名義)와 체용(體用)의 뛰어나고 훌륭한 모든 공덕을 말씀하실 때에, 이 삼천대천세계(三千大天世界)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고, 공중에서 백천만 가지의 하늘 음악[天樂]이 연주하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울려 퍼졌으며, 모든 미묘한 하늘 꽃이 어지러이 내렸으며, 한량없이 많은 천자와 무수한 성문들은 이 법음(法音)을 듣고 또 이 상서(祥瑞)를 보고서,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으며, 백천 구지(俱胝)의 새로 배우는 보살들은 동시에 무생법인(無生法忍)7)을 증득하였다.
- 011_0560_c_15L佛說如是大乘名義體用殊勝諸功德時,於此三千大千世界六種震動,空中天樂百千萬類不鼓自嗚,諸妙天花繽紛亂墮,無量天子無數聲聞,聞此法音睹斯瑞應,皆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百千俱胝新學菩薩,同時證得無生法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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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아난이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공경하며 부처님께 여쭈었다.
“지금 설하신 이 법문은 매우 드믄 일이라서 두루 일체 중생들을 이롭고 즐겁게 하나이다. 이 경을 무엇이라 이름하여 받들어 지니고 유포해야 하겠습니까?” - 011_0560_c_22L爾時阿難卽從座起,合掌恭敬而白佛言:“今此法門甚爲希有,能普利樂一切有情,當以何名奉持流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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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561_a_02L부처님께서 아난다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의 이름은 ‘칭찬대승공덕경(稱讚大乘功德經)’이며, 또한 ‘현설방법업장경(顯說謗法業障經)’이니, 이 이름으로 너희들은 받들어 지닐 것이니라.” - 011_0561_a_02L佛告阿難:“此經名爲‘稱讚大乘功德’,亦名‘顯說謗法業障’,以是名字汝當奉持。”
- 그때에 부처님[薄伽梵]께서 이 경을 말씀하여 마치시니, 아난다 등 한량없이 많은 성문들과 덕엄화 등 무수한 보살과 모든 하늘ㆍ사람ㆍ아수라 등의 일체 대중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여 믿어 받고, 받들어 실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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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0561_a_04L時薄伽梵說此經已,阿難陁等無量聲聞,德嚴華等無數菩薩,及諸天、人、阿素洛等一切大衆,聞佛所說皆大歡喜,信受奉行。
稱讚大乘功德經
癸卯歲高麗國分司大藏都監奉勅彫造
- 1)독성(獨聖)이라고도 하는데, 부처님 없는 세상에 나서 다른 사람의 가르침이나 수행 방법을 따르지 않고 자신 스스로의 독자적인 방법으로 깨달음을 이룬 이를 말한다.
- 2)수다원과(須陀洹果)를 이르는 말로, 성문 4과(果) 가운데 제1과. 무루도(無漏道)에 처음 참례하여 들어간 지위를 말한다.
- 3)사다함과(斯陀含果)를 이르는 말로, 성문 4과 가운데 제2과를 말한다.
- 4)범어로는 anāgāmin이라 하며, 아나함(阿那含)이라 음역함. 성문 4과 가운데 제3과이다. 욕계의 9품 수혹(修惑)을 다 끊고, 남은 것이 없으므로 다시 욕계에 돌아와서 나지 않는 지위에 도달한 성자(聖者). 이 지위의 성자에 대하여 다섯 가지 구별이 있음. 첫째, 5종. 중반(中般)ㆍ생반(生般)ㆍ유행반(有行般)ㆍ무행반(無行般)ㆍ상류반(上流般). 둘째, 6종. 앞의 5종과 현반(現般). 셋째, 7종. 앞의 6종과 무색반(無色般). 넷째, 8종. 7종과 부정반(不定般). 다섯째, 9종. 속반(速般)ㆍ불속반(不速般)ㆍ경구반(經久般)ㆍ생반(生般)ㆍ유행반(有行般)ㆍ무행반(無行般)ㆍ전초반(全超般)ㆍ반초반(半超般)ㆍ변몰반(遍沒般)이다.
- 5)아라한과(阿羅漢果)를 말한다. 첫째는 소승의 교법을 수행하는 성문(聲聞) 4과(果)의 가장 윗자리로, 응공(應供), 살적(殺賊), 불생(不生), 이악(離惡)이라 번역한다. 둘째는 여래 10호의 하나로, 성문, 아라한과 구별하기 위하여 ‘아라하’라고 하나 원어의 뜻은 같다.
- 6)승(乘)은 싣는다는 뜻으로, 과위(果位)를 말한다. 특히 해탈의 지경에 도달하게 하는 부처님의 교법을 승이라 하는데, 이를 다섯 가지로 나눈 것을 5승이라 한다. 5승에 대해서는 여섯 견해가 있다. ①인승(人乘)ㆍ천승(天乘)ㆍ성문승(聲聞乘)ㆍ연각승(緣覺乘)ㆍ보살승(菩薩乘). ②보살승ㆍ연각승ㆍ성문승ㆍ종종성승(種種性乘)ㆍ인천승. ③일승ㆍ보살승ㆍ연각승ㆍ성문승ㆍ소승. ④불승ㆍ보살승ㆍ연각승ㆍ성문승ㆍ소승(인천승). ⑤불승ㆍ연각승ㆍ성문승ㆍ천승ㆍ범승(梵乘). ⑤ 인승ㆍ천승ㆍ이승ㆍ보살승ㆍ불승. ⑥성문승ㆍ독각승(獨覺乘)ㆍ무상승(無上乘)ㆍ종종승ㆍ인천승 등이다.
- 7)세상 모든 것이 공(空)한 것이라는 이치를 터득하는 것. 아견(我見)에 의해 인식되는 인아(人我)는 모두 공(空)한 것이라는 이치를 터득하는 지혜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