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358_T_001
- 012_0110_a_01L사가매경(私呵昧經)[또는 보살도수경(菩薩道樹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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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110_a_01L私呵昧經
一名菩薩道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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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吳) 월지(月氏) 지겸(支謙) 한역
권영대 번역 - 012_0110_a_02L吳月氏優婆塞支謙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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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들었다. - 012_0110_a_03L聞如是: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국(王舍國)의 대나무 동산에서 큰 비구들 1,250인과 함께 계셨다.
- 012_0110_a_04L一時,佛在王舍國竹園中,與大比丘衆千二百五十人俱。
- 그때에 서심(誓心)이란 장자에게 사가매(私啊昧)란 아들이 있었다. 그는 5백 제자들과 함께 왕사대국을 나와서 대나무 동산으로 가려고 하였다. 아직 이르지 못했는데, 멀리서 부처님께서 경행하시는 것을 보았더니 몸빛의 광명이 무앙수(無央數)로 변하여 세속에서 듣고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 012_0110_a_05L爾時,有誓心長者子,名私呵昧,與五百弟子俱出王舍大國,欲到竹園中。未至,遙見佛經行,身色光明無央數變,非世俗所可聞見。
- 5백 제자들이 그 모습을 보고 서로 찬탄하여 말하였다.
- 012_0110_a_09L五百弟子自相與語讚歎言:
- “부처님께서는 단정함이 비할 데 없으며 위신도 저러하시구나. 무슨 인연으로 세상에서 저러한 모습이 있을까? 어떤 행을 하셨고 어떤 공덕을 쌓으셨기에 저러한 몸을 얻으셨는지 가서 여쭈어 보아야겠다.”
- 012_0110_a_10L“佛端正無比,威神乃爾。以何因緣於世有是?作何等行,積何功德,能得是身?當往問之。”
- 5백 제자들은 공경하는 마음 때문에 다들 떨리고 엄숙하고 털이 곤두섰지만 앞으로 나아가 부처님께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 있었다. 사가매(私啊昧)가 곧 앞으로 나아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 012_0110_a_12L五百弟子皆以恭敬意,戰慄肅然,衣毛起豎,前爲佛作禮,卻住一面。私呵昧便前白佛言:
- “그러하신 부처님의 몸은 세상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인연으로 그러한 몸을 이루셨습니까? 본행(本行)은 어떤 것이고, 어떤 공덕을 쌓으셨습니까?”
- 012_0110_a_14L“佛身乃爾,非世所見。何因致是?本行何等,積何功德?”
- 부처님께서 사가매에게 물으셨다.
- 佛問私呵昧言:
- “너는 어떤 것을 보았기에 부처님의 몸은 그러하여 세속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가?”
- 012_0110_a_16L“若見何等,言:‘佛身乃爾,非世所見’?”
- 사가매는 곧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말씀드렸다.
- 012_0110_a_17L私呵昧便於佛前而說偈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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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가지고는 보아도 볼 수 없어라.
사람 가운데 높으신 이 다니실 때를.
발 위나 밑에는 연꽃이 피고
모양 단정하심에 불가능 없나이다. -
012_0110_a_18L持想視不可見,
人中尊經行時,
足上下蓮花現,
形端正無可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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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한 몸 지혜로워 법을 나타내시니
일체의 땅덩어리 다들 진동합니다.
언덕은 모두 평탄해지고
높은 땅은 낮아집니다. -
012_0110_a_20L空身慧能現法,
一切地皆震動,
丘墟者悉爲平,
地高者則爲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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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110_b_01L
발을 들어 다니시거나
이미 땅에 거니실 때면
그 몸은 섰는데 땅이 바른 편으로 도나니
그 땅이 도는 것 알 이 없어라. -
012_0110_a_22L若擧足經行時,
已經行於地時,
其身住地右轉,
其地轉無能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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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내리어 땅을 밟으실 때나
거니실 때 그 자취 볼 수 없고
흡사 그림처럼
온갖 모양 다 나타나네. -
012_0110_b_02L若下足蹈地時,
於經行便不見,
其迹處若如畫,
一切相皆悉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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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퀴모양 빛깔 없으나
땅에서 모두 나타납니다.
이제 보는 것 세상에 있는 것 아니니
때문에 매우 높으신 줄 알겠나이다. -
012_0110_b_04L其相輪無有色,
然於地悉爲現,
今所見非世有,
以是故知甚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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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수리는
왼편이나 오른편이나
앞이나 뒤를 볼 수 없으며
그밖에 어느 곳도 그러합니다. -
012_0110_b_06L無有能見其頂,
亦不左亦不右,
亦不前亦不後,
一切處不可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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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인(因) 있어야 그 뜻 알며
어떤 연(緣) 지어야 그 지혜 압니까.
이 때문에 마음 괴이하오니
저를 위해 분별하여 말씀해 주소서. -
012_0110_b_08L當何因知其意,
當何緣了其智,
用是故心所怪,
願爲我分別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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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혜로운 몸 어디에서 얻었사오며
그 근본 어떻게 이루었나이까.
행하신 법은 어떤 것이며
무엇을 지어야지 그 열매 이루나이까. -
012_0110_b_10L是慧身何從得,
其根本云何致,
所施行何等法,
當何作成其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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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컨대 저의 의심 끊어 주시고
저희들의 의심됨 풀어 주소서.
부처님 지혜를 어떻게 얻을지
저희들 처음 발심 내게 하소서. -
012_0110_b_12L願爲我斷所疑,
解吾等所可疑,
其佛慧云何得,
令吾等初發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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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컨대 차례로 낱낱이 말씀하소서.
보살들이 해야 될 행이나
스스로 이룰 많은 일이나
신족을 얻어 시방에 이르는 것까지. -
012_0110_b_14L願次第分別說,
菩薩等所當行,
可自致成衍事,
得神足到十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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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012_0110_b_16L佛言:
- “참 훌륭하구나, 사가매여. 물은 것이 깊고도 깊으며 모든 하늘과 사람들을 근심하는 것도 많고 편안하게 하는 것도 많구나. 시방(十方)을 가엾이 여겨 그들을 제도하고자 한다면 모든 보살마하살들의 뜻을 일으켜서 다들 정진하게 하여라.”
- 012_0110_b_17L“善哉!善哉!私呵昧!所問甚深!甚深!多所憂念,多所安隱諸天及人。愍傷十方,欲使度脫,起諸菩薩大士意,皆令精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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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사가매에게 말씀하셨다.
“내 너를 위해서 말하니, 자세하게 듣고 잘 간직하여라.” - 012_0110_b_20L佛告私呵昧言:“我爲汝說之。諦聽!諦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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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매가 대답하였다.
“가르침을 받겠습니다.” - 私呵昧卽言:“受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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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110_c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여섯 가지 일을 행한다면 보살의 뜻을 일으키지 아니하여도 곧 구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부처님에 의지하여 머무르는 것이다. 둘째는 바른 길에 들어가서 되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셋째는 속뜻을 스스로 깨달아 아는 것이다. 넷째는 선지식을 얻어서 그로 인하여 자신을 의지하는 것이다. 다섯째는 늘 큰 원을 지니는 것이다. 여섯째는 겁내고 약한 마음이 없고 지혜를 싫어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여섯 가지다.” - 012_0110_b_21L佛言:“若有善男子、善女人當行六事,未起菩薩意便起求。何等六?一者依佛住;二者入正道不復還;三者內意自曉了;四者得善知識因自依;五者常有大願;六者無怯弱心,不厭智慧。是爲六。”
- 부처님께서 그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佛爾時,說偈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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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어떤 이 불ㆍ법에 의지하여
바른 길의 진리에 들어가 돌아오지 않으며
항상 선지식에 의지하여 따른다면
곧 이로부터 큰 원 얻으리. -
012_0110_c_04L若有人依佛法,
入正道諦不還,
常依附善知識,
便從是得大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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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속뜻 이미 환히 깨닫고
이와 같이 겁약함에 들지 않으며
지혜를 모두 구족하면
이러한 이 법을 받을 수 있으리. -
012_0110_c_06L其內意以曉了,
如是人不怯弱,
於智慧悉備足,
如是者能受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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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뜻을 일으킨 이는 몇 가지 뜻의 즐거움이 있습니까?” - 012_0110_c_08L私呵昧白佛言:“以起意者,爲有幾意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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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의 뜻을 일으킨 이는 여섯 가지 뜻의 즐거움이 있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즐거운 뜻을 얻음으로써 부처님을 떠나지 않는 것이다. 둘째는 수기(授記)의 말을 받아 바른 도에 드는 것이다. 셋째는 의왕(醫王)이 되어 사람의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을 다스리는 것이다. 넷째는 나는 장수가 되어 생사(生死)를 따라 사람을 다섯 갈래[五道]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것이다. 다섯째는 나는 바다 가운데 큰 선장[大船師主]이 되어 바닷물에 떠내려가는 사람을 건진다는 것이다. 여섯째는 나는 어둠에 있으면서 크게 밝음의 주인이 되어 어리석음을 무너뜨린다는 것이다. 이것이 여섯 가지 뜻의 즐거움이다.” - 012_0110_c_10L佛言:“以起菩薩意者,有六意喜。何等爲六?一者以得喜意不離佛;二者受決語入正道;三者作醫王主,治人生老病死;四者我作將從生死脫人於五道;五者我作海中大舩師主,度脫海流人;六者我在冥中作大明主,破壞愚癡。是爲六意喜。”
- 부처님께서는 그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佛爾時,說偈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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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을 얻음으로써 부처님 여의지 않고
수기의 말을 받아 바른 도에 들며
의왕(醫王)이 되어 일체 중생 고치니
이와 같이 행하여 만족 얻도다. -
012_0110_c_16L以得意不離佛,
受決語入正道,
作醫王愈一切,
如是行得可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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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에서 높은 장수 되어
중생을 재앙에서 건져 주리니
나고 죽고 늙고 병듦은
일체 사람에게 붙어 있는 것. -
012_0110_c_18L我於世爲尊將,
欲度脫衆厄難,
諸生死及老病,
一切人諸所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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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니 고통받는 사람
점차로 다섯 갈래에 떨어지나니
내 기어코 큰 선장 되어
바다 속에 사람들 건져내리라. -
012_0110_c_20L我所見勤苦人,
展轉墮五道中,
吾當作大舩師,
至度脫海中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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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큰 밝음 되어
눈 먼 이에게 다 눈을 주며
아첨하고 어리석은
온갖 사람에게 지혜 주리라. -
012_0110_c_22L於冥中作大明,
有盲者悉與眼,
諸諛諂及愚癡,
一切人與智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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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111_a_01L사가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러한 뜻의 즐거움으로 몇 가지의 공덕과 휴식이 있습니까?” - 012_0111_a_01L私呵昧白佛言:“以何喜意,爲有幾功德休息?”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佛言:
- “보살의 뜻을 낸 이는 여섯 가지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는다. 무엇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지옥ㆍ짐승ㆍ아귀의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는 것이다. 둘째는 여덟 가지 어려운 곳[八難處]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는 것이다. 셋째는 벗어나는 진리[脫諦]를 얻어서 다시는 96종 외도에 들지 않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는 것이다. 넷째는 공양 받을 만한 분[應儀]과 각각의 부처님과 법(法)에서 제도할 수 있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는 것이다. 다섯째는 제일가는 법의 그릇[法器]에서 다시 물러나지 않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는 것이다. 여섯째는 부처님의 엄하신 가르침에 머물러서 불도를 끊지 않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는 것이다. 이것이 여섯 가지 공덕의 휴식이다.”
- 012_0111_a_03L“以起菩薩意者,有六事身意得休息。何等爲六?一者以得從地獄、禽獸、餓鬼勤苦脫出,身意得休息;二者以得脫於八難處;三者以得脫諦,不復入九十六種道;四者以得度應儀各佛法;五者以得在第一法器,不復轉;六者以住佛嚴教,不斷佛道。是爲六功德休息。”
- 부처님께서는 그때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佛爾時,便說偈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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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악도(惡道) 벗어나니
몸은 여덟 가지 어려운 곳을 멀리 여의고
모든 외도라는 이름을 받지 않고
이러한 무리를 다 멀리 여읜다. -
012_0111_a_10L以度脫諸惡道,
身遠離八難處,
諸外道不受名,
如是輩悉遠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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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 받을 만한 분과 각 부처님께
온갖 집착하는 사람 다 제도되고
존경하는 뜻 일으키니
온갖 법 중에 으뜸이네. -
012_0111_a_12L於應儀及各佛,
一切人諸著者,
悉過度起尊意,
一切法過其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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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모든 법 그릇[法器]과
일체의 부처님과 법을 위하여
부처님의 엄한 가르침 끊지 않나니
이 때문에 만족함 얻었느니라. -
012_0111_a_14L我今爲諸法器,
一切佛及與法,
亦不斷佛嚴教,
以是故得可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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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도 다할 수 있고
그림자와 메아리도 볼 수 있으나
이 용맹한 이만 못하니
행이 끝없어 다할 수 없느니라. -
012_0111_a_16L虛空體常可盡,
於影響亦可見,
不如是勇猛者,
行無邊不可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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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보살의 뜻을 일으킨 이는 다시 어떠한 짓는 법을 행해야 합니까?” - 012_0111_a_18L私呵昧白佛言:“起菩薩意者,當復行何等法所可作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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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의 뜻을 일으킨 이는 여섯 가지를 행해야만 한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보시를 행해야만 한다. 둘째는 계율을 지녀야만 한다. 셋째는 참아야만 한다. 넷째는 정진해야만 한다. 다섯째는 마음을 하나로 하여야만 한다. 여섯째는 지혜를 행해야만 한다. 이것이 여섯 가지 행(行)이니라.” - 012_0111_a_20L佛言:“起菩薩意者,當向行六事。何等爲六?一者當行布施,二者當持戒,三者當忍辱,四者當精進,五者當一心,六者當行智慧。是爲六事行。”
- 부처님께서 그때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佛爾時,便說偈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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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111_b_01L
보시란 크게 베풀어 줌이요
행하려면 계를 보호하여만 하리.
인욕이나 정진은
선정과 지혜 위를 지난다. -
012_0111_b_01L布施者大施與,
若作行當護戒,
忍辱者及精進,
以過禪智慧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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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앞에 나가 지혜로운 말 받아서
사람 중에 영웅이 되어야 한다.
이 공덕은 홀로 높아서
보살들이 마땅히 행할 바다. -
012_0111_b_03L卽於前受慧語,
於人中爲當雄,
是功德其獨尊,
諸菩薩所當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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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것은 일체에게
특이함을 행하기 짝이 없으며
있는 곳에서 존웅(尊雄)이 되어
남다른 대접이 무수한 공양을 지난다. -
012_0111_b_05L如是者於一切,
行特異無有雙,
所在處爲尊雄,
見持過無數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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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보살이 생김이 없는 법인[無所從生法忍:무생법인]을 얻고자 한다면 무엇으로써 이르게 해야 합니까?” - 012_0111_b_07L私呵昧白佛言:“菩薩欲得無所從生法忍,當何以致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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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에게 여섯 가지 행이 있어서 빨리 생김이 없는 법인을 얻는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몸[身]이 있다고 헤아리지 않는 것이다. 둘째는 사람[人]이 있다고 헤아리지 않는 것이다. 셋째는 수명[壽]이 있다고 헤아리지 않는 것이다. 넷째는 모양[形]이 있다고 헤아리지 않는 것이다. 다섯째는 없다[無]고 헤아리지 않는 것이다. 여섯째는 항상 있다[常有]고 헤아리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여섯 가지 행이다. 보살은 이것으로부터 빨리 생김이 없는 법인을 얻는다.” - 012_0111_b_09L佛言:“菩薩有六事行,疾得無所從生法忍。何等爲六?一者不計有身,二者不計有人,三者不計有壽,四者不計有形,五者不計無有,六者不計常有。是爲六事行。菩薩從是疾得無所從生法忍。”
- 부처님께서는 그때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12_0111_b_14L佛爾時,便說偈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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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 사람이다, 목숨이다 헤아리지 않고
또한 모양이 있다고 헤아리지 않으며
마음에 있다 없다고 생각하지 않나니
지혜로운 이는 마땅히 멀리 여읜다. -
012_0111_b_15L吾我人及與壽,
亦不計有是形,
心不念有與無,
智慧者當遠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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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 말한 인연의 법
그 인연이란 있는 데 없으며
온갖 법 일어난 데 없나니
이 때문에 법인을 얻는다. -
012_0111_b_17L口所說因緣法,
其因緣無所有,
一切法無所起,
以是故得法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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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보살마하살이 이미 생김이 없는 법인을 얻었다면 몇 가지 일로써 일체지를 얻습니까?” - 012_0111_b_19L私呵昧白佛言:“菩薩大士已得無所從生法忍,用幾事得一切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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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111_c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이 이미 생긴 데 없는 법인을 얻었다면 여러 가지 일이 있어서 일체지를 얻는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몸의 힘을 얻는 것이다. 둘째는 입의 힘을 얻는 것이다. 셋째는 뜻의 힘을 얻는 것이다. 넷째는 신족(神足)의 힘을 얻는 것이다. 다섯째는 도의 힘을 얻는 것이다. 여섯째는 지혜의 힘을 얻는 것이다.” - 012_0111_b_21L佛言:“菩薩大士已得無所從生法忍,有六事得一切智。何等爲六?一者得身力,二者得口力,三者得意力,四者得神足力,五者得道力,六者得慧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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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것이 몸의 힘입니까?” - 012_0111_c_02L私呵昧白佛言:“何等爲身力?”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몸의 힘이란 굳고 강하기가 금강과 같아 흠이나 더러움이 없고 불로도 태울 수 없고 칼로도 끊을 수 없어서 어느 누구도 동요시킬 수 없는 것이니, 이것이 몸의 힘이다.” - 012_0111_c_03L佛言:“身力者,牢强如金剛,無瑕穢,火不能燒,刀不能斷,一切人無能動搖者。是爲身力。”
- “어떤 것이 입의 힘입니까?”
- 012_0111_c_05L“何等口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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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입의 힘이란 여섯 가지 소리가 있어서 여래께서 입으로 말씀한 소리는 삼천대천의 해ㆍ달에 두루할 수 있으니, 이것이 입의 힘이다.” - 012_0111_c_06L佛言:“口力者,有六種聲,如來口所說聲,能遍三千大千日月,是爲口力。”
- “어떤 것이 뜻의 힘입니까?”
- “何等意力?”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뜻의 힘이란 가령 백천억 마귀가 온대도 부처님의 한 터럭도 동요시킬 수 없는 것이니, 이것이 뜻의 힘이다.” - 012_0111_c_08L佛言:“意力者,悉使百千億魔來,不能動搖佛一毛。是爲意力。”
- “어떤 것이 신족의 힘입니까?”
- “何等爲神足力?”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신족의 힘이란 하나의 발가락으로 삼천대천의 해ㆍ달을 진동하여도 그 안에 있는 사람들 중에 두려움에 떠는 사람이 없는 것이니, 이것이 신족의 힘이다.” - 012_0111_c_10L佛言:“神足力者,持一足指,能震動三千大千日月,其中人民無有驚怖者,是爲神足力。”
- “어떤 것이 도의 힘입니까?”
- 012_0111_c_12L“何等爲道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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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도의 힘이란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일체의 사람을 위하여 경법을 설하시되 중간에 비거나 빠진 것이 없어서 각각 제자리를 얻는 것이니, 이것이 도의 힘이다.” - 012_0111_c_13L佛言:“道力者,十方諸佛爲一切人說經法,中無空缺,各得其所。是爲道力。”
- “어떤 것이 지혜의 힘입니까?”
- “何等爲慧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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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지혜의 힘이란 일체 사람이 뜻으로 아는 것, 행(行)으로 아는 것, 생각으로 알 수 있는 것, 생각으로 알 수 없는 것을 단번에 죄다 알고, 손가락을 튀기는 사이에 지혜를 가지며, 알 수 있는 것, 볼 수 있는 것, 배울 수 있는 것은 다 모두 알아보고 깨닫나니, 이것이 지혜의 힘이다. 이미 생김이 없는 법인을 얻은 보살마하살은 이 여섯 가지 일로써 일체지(一切智)를 얻는다.” - 012_0111_c_15L佛言:“慧力者,一切人意所知、行所知、念可知、念脫知,以一時悉合會,彈指頃持智慧,所可知、所可見、所可學,皆悉知見覺。是爲慧力。已得無所從生法忍菩薩大士,以是六事得一切智。”
- 부처께서는 그때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佛爾時,便說偈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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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용맹하기 헤아릴 수 없어서
무너뜨릴 수 있는 이 없나니
설사 불이나 칼로서도
끝내 이 몸은 해칠 수 없다. -
012_0111_c_20L身勇猛不可計,
無有能破壞者,
若以火及與刀,
終不能害是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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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사람이나 힘[力]이
몸뚱이나 꾸짖음으로
몸을 위태롭게 해도 기울게 할 수 없으며
또한 그 털도 움직이지 못한다. -
012_0111_c_22L一切人及與力,
若以杖亦罵詈,
欲危身不能傾,
亦不能動其毛。
-
012_0112_a_01L
큰 음성은 범천에 들리고
항상 두려움 없음에 머물며
설한 법은 삼천세계에 퍼져
그 말을 능히 막을 이 없다. -
012_0112_a_01L大音聲聞梵天,
常住止無所畏,
所說法開三千,
無能有遏是言。
-
뜻이 존귀하여 당하기 어려우니
모든 보살의 성품 자연스러라.
마귀 일억이 어지럽히려 하지만
끝내 그 뜻은 움직이지 못한다. -
012_0112_a_03L意尊貴難可當,
諸菩薩性自然,
魔一億欲嬈亂,
終不能動其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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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신족(神足) 모두 갖추니
곧 이 천지를 움직이며
이미 신족 이룬 이는
곧 깨쳐 존귀한 이 되리. -
012_0112_a_05L其神足悉以備,
便能動是天地,
已成是神足者,
便能覺得爲尊。
-
만약 도를 이룬 깨달음으로
곧 능히 높은 영웅 이루면
부처님께서 구족함 주시어
곧 이어 법바퀴 굴린다. -
012_0112_a_07L若以得成道覺,
卽能覺致尊雄,
佛與皆悉具足,
便從是轉法輪。
-
사가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미 일체지를 이루신 여래ㆍ무소착ㆍ정진각께서는 몇 가지 법에 머무르십니까?” - 012_0112_a_09L私呵昧白佛言:“已成一切智,如來、無所著、正眞覺用幾法住?”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동유여, 일체지를 이루신 여래는 여섯 가지 법에 머무른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부처님의 열 가지 힘[佛十種力]이다. 둘째는 네 가지 두려움 없음[四無所畏]이다. 셋째는 열여덟 가지 함께하지 않는 법[佛十八法不共]이다. 넷째는 큰 슬픔[大哀]이다. 다섯째는 어느 누구도 부처님 정수리를 본 이가 없음이다. 여섯째는 서른두 가지 큰 사람의 상이다. 이것이 여섯 가지 법에 머무는 것이다.” - 012_0112_a_11L佛言:“成一切智,童孺!如來用六法住。何等爲六?一者佛十種力,二者四無所畏,三者佛十八法不共,四者有大哀,五者一切無能見佛頂者,六者有三十二大人之相。是爲六法住。”
- 부처님께서 그때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佛爾時,便說偈言:
-
열 가지 힘은 부처님 힘
네 가지 두려움 없음 이미 지나서
일체를 모든 법 위에 건지니
이 때문에 사람 중에 장수일세. -
012_0112_a_16L十種力是佛力,
四無畏悉已過,
一切度諸法上,
以是故人中將。
-
위없는 슬픔[無蓋哀] 이루시니
부처님 정수리 볼 이 없어라.
하늘도 용도 보지 못하며
일체 사람이 볼 수 없다네. -
012_0112_a_18L以得成無蓋哀,
無有能見佛頂,
亦非天及與龍,
一切人不能見。
-
이와 같은 용맹스런 상과
32상 두루 펴시니
이 일체를 죄다 이루어
곧 사람 중에 위가 되셨다. -
012_0112_a_20L如是者勇猛相,
以遍布三十二,
是一切皆以成,
便得爲人中上。
-
사가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미 일체를 이루신 여러 무소착ㆍ정진각께서는 몇 가지 법으로서 멸도하십니까?” - 012_0112_a_22L私呵昧白佛言:“已得一切智,如來、無所著、正眞覺用幾法滅度?”
- 012_0112_b_01L“동유여, 이미 일체지를 얻으신 여래는 여섯 가지 법으로써 멸도한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 멸도인가?
- 012_0112_b_01L佛言:“已得一切智,童孺!如來用六法滅度。何等爲六滅度?
- 그 때 동유여, 여래는 다섯 분[五分]에 머물러 멸도한다. 다섯이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계의 몸[戒身]이다. 둘째는 정(定)의 몸이다. 셋째는 지혜의 몸이다. 넷째는 벗어난 몸[度脫身]이다. 다섯째는 벗어날 줄을 아는 몸이다. 이 다섯 분의 몸에 머물러서 멸도하고 일체의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까닭에 멸도한다.
- 012_0112_b_03L時,童孺!如來便留五分滅度。何等爲五?一者戒身,二者定身,三者智慧身,四者度脫身,五者度脫示現身。是爲留五分不滅。愍傷一切人故滅度。
- 그 때 동유여, 여래는 무앙수의 일로써 비구승의 공덕을 찬탄하고 기리며 사람으로 하여금 보시케 하며, 일체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까닭에 멸도한다.
- 012_0112_b_07L時,童孺!如來以無央數事,讚歎、稱譽比丘僧功德,令人布施,哀愍一切人故滅度。
- 그 때 동유여, 여래는 몸과 뼈를 흩어서 겨자(芥子)처럼 하여 일체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까닭에 멸도한다.
- 012_0112_b_09L時,童孺!如來因散身骨令如芥子,哀傷一切人故滅度。
- 그 때 동유여, 여래는 모든 보살을 위하여 아소(我所)를 설하여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를 구하게 하되, 일체 사람을 불쌍히 여기기 때문에 멸도한다.
- 012_0112_b_10L時,童孺!如來爲諸菩薩,說我所以索無上正眞道者,但用愍傷一切人故滅度。
- 그 때 동유여, 여래는 시방의 사람들 때문에 12부경을 설하여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각각 제자리를 얻게 하신다. 어떤 것이 12부경인가? 첫 번째는 문경(聞經)이요, 두 번째는 설경(說經)이요, 세 번째는 청경(聽經)이요, 네 번째는 분별경(分別經)이요, 다섯 번째는 현경(現經)이요, 여섯 번째는 비유경(譬喩經)이요, 일곱 번째는 소설경(所說經)이요, 여덟 번째는 생경(生經)이요, 아홉 번째는 방등경(方等經)이요, 열 번째는 무비법경(無比法經)이요, 열한 번째는 장구경(章句經)이요, 열두 번째는 행경(行俓)이다. 이것이 12부경이니, 일체를 불쌍히 여기고 보호하시는 까닭에 멸도하신다.
- 012_0112_b_13L時,童孺!如來用十方人故,因說十二部經,令一切人各得其所。何等十二?一者聞經,二者說經,三者聽經,四者分別經,五者現經,六者譬喩經,七者所說經,八者生經,九者方等經,十者無比法經,十一者章句經,十二者行經。是爲十二部經。哀護一切人故滅度。
- 어느 때에 여래는 인하여 널리 네 가지 스스로 돌아옴[四自歸]을 설한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다만 요(要)만을 취하고 알음알이[識]를 취하지 않는 것이다. 둘째는 다만 법만을 취하고 알음알이를 취하지 않는 것이다. 셋째는 다만 지혜[慧]만을 취하고 모양[形]을 취하지 않는 것이다. 넷째는 다만 바름[正]만을 취하고 말[說]을 취하지 않는 것이다. 동유여, 이미 일체지를 얻은 여래는 이 여섯 가지 법으로써 멸도한다.”
- 012_0112_b_19L時,如來因廣說四自歸。何等爲四?一者但取要,不取識;二者但取法,不取識;三者但取慧,不取形;四者但取正,不取說。是爲四自歸。已得一切智,童孺!如來以是六法滅度。”
- 012_0112_c_01L부처님께서 그때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12_0112_c_01L佛爾時,便說偈言:
-
부처님 그때 멸도하리니
일체를 위해 안온함 나타내시고
시방을 위해 5분(分)에 머무시리니
사람과 사람 아님을 다 불쌍히 여기셔서이네. -
012_0112_c_02L佛爾時將滅度,
爲一切現安隱,
爲十方留五分,
悉愍傷人非人。
-
사리를 세간에 머물게 하시니
일체를 위해 뼈를 부숨이요,
겨자와 같이 아주 잘게 나누니
그것을 얻는 이 뉘라 존경 않으리. -
012_0112_c_04L住舍利於世閒,
爲一切破碎骨,
如芥子深粟分,
其得者莫不尊。
-
여기에 공양하는 이
사람이든 아니든 쾌하기 끝없나니
하늘 위나 인간에나
나는 곳에 괴로움 없다. -
012_0112_c_06L其於是供養者,
人非人快無極,
於天上及人中,
所生處無勤苦。
-
직접 나에게 공양함이나
멸도한 뒤에 사리에나
그 뜻이 청정한 이는
이 두 가지가 차별이 없다. -
012_0112_c_08L如見我供養時,
滅度後及舍利,
其有意淸淨者,
是二事無差特。
-
부처님이 누차 비구승에게 부탁하시되
높고 귀함이 위가 없나니
그 가운데서 크게 보시하여
하늘과 인간에 복덕 주라고. -
012_0112_c_10L佛囑累比丘僧,
於尊貴無有上,
在其中大施與,
受福德天與人。
-
경(經)ㆍ계(戒) 12부를 남기시니
부처님 이 시방에 머무심이라
모든 보살들은 마땅히 행할 바니
이제 자주 익혀서 좋은 마음 일으켜라. -
012_0112_c_12L留經戒十二部,
佛住此於十方,
諸菩薩所當行,
今數習起好心。
-
10도지(道地) 3협경(篋經)과
바라밀다를 크게 밝히어
일체의 사람과 사람 아님을 슬퍼하여
뒷세상에 보여 나툼 지었다. -
012_0112_c_14L十道地三篋經,
及普明度無極,
哀一切人非人,
於後世作示現。
-
널리 네 자귀(自歸) 설하심은
일체가 가질 법이 없어서이며
세속을 슬퍼하시어 이 경 설하시고
부처님 그때야 곧 멸도하시네. -
012_0112_c_16L便廣說四自歸,
一切無持諸法,
哀世俗說是經,
佛爾時便滅訖。
-
그때에 사가매보살[童儒]은 곧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2_0112_c_18L爾時,私呵昧童孺,便於佛前說偈言:
-
나 또한 부처 되오리라.
착하고 쾌하여라. 위없는 지혜시여,
그 어느 사람이 이 법을 듣고
보살의 마음 내지 않으리까.
이제 5백 인의 여러 제자들
모두 와서 여기 있으니
나 마땅히 모두들 마음 일으키게끔
짐짓 보살행을 힘쓰도록 타이르겠나이다. -
012_0112_c_19L我亦當復取佛,
善哉快無上慧,
何所人聞是法,
不起生菩薩意,
今五百諸弟子,
皆以來在是閒,
吾當令悉起意,
故勸勉菩薩行。
-
012_0113_a_01L
비유컨대 나무 심는 것 같아서
윤택함에서 움[芽]이 나오고
윤택하므로 크게 자라며
이내 줄기[莖]며 마디가 있게 됩니다. -
012_0112_c_23L譬若如種樹者,
從潤澤得生芽,
以潤澤得長大,
便與莖及與節。
-
다음에 가지와 잎사귀를 얻고
가지와 잎으로부터 꽃을 얻으며
꽃이 있으므로 열매가 있나니
그리고 나면 다시 움이 납니다. -
012_0113_a_02L次得枝及與葉,
從枝葉故得花,
以有華便有實,
然其後便復生。
-
보살의 뜻 또한 이와 같아서
6법으로부터 남을 얻나니
뜻으로 인하여 지음을 얻으며
지음으로써 법이 납니다. -
012_0113_a_04L菩薩意亦如是,
從六法便得生,
因是意便能信,
以能作是法生。
-
이 진리 경에 나타나 있으니
일체의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이라
다음에 가지와 잎사귀를 얻고
그러한 뒤엔 다시 납니다. -
012_0113_a_06L是義諦現是經,
一切佛所可說,
次得枝及與葉,
然其後便復生。
-
나무가 자라는 것처럼
보살의 나무는 위없습니다.
만일 이 나무에 기대려 하면
일체를 위해서 안온(安穩)함을 지으라.
이와 같이 법은 큰 나무가 되며
이런 까닭에 부처가 되나니
일체의 사람을 불쌍히 여기어
마땅히 행할 바는 보살행이다. -
012_0113_a_08L如是樹得長者,
菩薩樹無有上,
若欲得倚是樹,
爲一切作安隱,
如是法爲大樹,
以是故爲是佛,
悉愍傷一切人,
所當行菩薩行。
-
사가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뒤에 얼마의 공덕이 있어서 직접 공양한 것은 아니지만 각 부처님께 미칠 수 있습니까?” - 012_0113_a_12L私呵昧白佛言:“如來滅度後、有幾功德非應儀各佛所能及?”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佛言:
- “동유여, 여래가 멸도한 뒤에 여섯 가지 공덕이 있어서 직접 공양한 것은 아니지만 각 부처님께 미칠 수 있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 012_0113_a_14L“童孺!如來滅度後,有六功德非應儀各佛所及也。何等爲六?
- 첫째는 여래가 멸도한 뒤에 사리가 공양을 얻나니, 모든 하늘ㆍ용ㆍ귀신과 질양신(質諒神)과 집악신(執樂神)과 금조신(金烏神)과 사람 모양 같은 귀신[似人形神]과 가슴으로 다니는 귀신[胸臆行神]과 사람과 사람 아님이 다 와서 사리에 공양하며 절하되 끝이 없음이다.
- 012_0113_a_16L一者如來滅訖後,舍利得供養,諸天、龍、鬼神、質諒神、執樂神、金鳥神、似人形神、胸臆行神、人非人,皆來供養舍利,爲作禮,無有極;
- 둘째는 여래가 멸도한 뒤에 사람들이 모두 삼계(三界)로부터 욕계ㆍ색계ㆍ무색계를 벗어남이다.
- 012_0113_a_19L二者如來滅訖後,人皆從三界得出——欲界、色界、無色界;
- 셋째는 여래가 멸도한 뒤에 사배제자(四輩弟子) 복을 행하여 비구승에게 공양함이다.
- 012_0113_a_21L三者如來滅訖後,四輩弟子行福供養比丘僧;
- 넷째는 여래가 멸도한 뒤에 12부경을 전부 염부제(閻浮提) 안에 두루 폄이다.
- 012_0113_a_22L四者如來滅訖後,十二部經悉遍布閻浮提內;
- 012_0113_b_01L 다섯째는 여래가 멸도한 뒤에 변두리 땅이나 큰 나라들 중에 경법(經法)을 몰라 바른 이치가 없는 곳이나 모든 외도의 법에서 마땅히 흥성함이다.
- 012_0113_a_23L五者如來滅訖後,若邊地及諸大國不解經法,無義理處,及諸外道法於其中當興盛;
- 여섯째는 여래가 멸도한 뒤에 어떤 사람이 부처님의 행하신 바와 부처님의 뜻대로 다님[佛神足]과 부처님의 변화와 부처님의 지혜를 듣고서 많이 사랑을 일으키고 맑고 깨끗하고 공경하게 뜻을 일으키며, 이 인연으로써 천상이나 인간에 태어나 복을 얻음이다. 이것이 여섯 가지 공덕이며 직접 공양한 것은 아니지만 각 부처님께 미칠 수 있는 것이다.”
- 012_0113_b_03L六者如來滅訖後,若有人聞佛所行、佛神足、佛變化、佛智慧,多起愛淸淨,恭敬起意,從是因緣,得生天上、人中受福。是六功德,非應儀各佛所能及。”
- 부처께서 그때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佛爾時,便說偈言:
-
사리에 공양하는 이
하늘이나 인간에 나고
비구승을 공양하거나
늘 비구들을 옹호하여 -
012_0113_b_07L以供養舍利者,
得爲天及與人,
若供養比丘僧,
常擁護諸比丘。
-
법에 머물고 법을 행하는 이
삼계(三界)를 지나 건넌다.
이 법요(法要)를 듣거든
그때 곧 행하라. -
012_0113_b_09L住於法行法者,
以過度於三界,
若聞是法要者,
如其時便當作。
-
변두리나 모든 나라에서
이 위없는 법 듣거나
부처님 공덕 들으면
이내 보살의 뜻 일으킨다. -
012_0113_b_11L若邊地及諸國,
人聞是無上法,
若人聞佛功德,
便卽起菩薩意。
-
사가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떻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無上正眞道]를 진리[諦]라 합니까?” - 012_0113_b_13L私呵昧白佛言:“云何無上正眞道爲諦?”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여섯 법이 있어 진리가 된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눈이 빛을 여읨이니, 이것이 진리가 된다. 귀ㆍ코ㆍ혀ㆍ몸ㆍ의식이 빛을 여읨이니, 이것이 진리가 된다.” - 012_0113_b_15L佛言:“有六法爲諦。何等爲六?一者眼離色是爲諦;耳、鼻、口、身、意離色是爲諦。”
- 부처님께서 그때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佛爾時,便說偈言:
-
여섯 가지 법은 귀와 소리, 더불어 눈이 아니며,
그 가운데 물질[色]이 없음을 알라.
상대하여 볼 수 없는 것, 이를 진리라 하니,
배우려고 하면 이와 같이 해야 한다. -
012_0113_b_17L六非耳聲與眼,
於其中了無色,
不相視是爲諦,
其欲學當如是。
-
귀와 코는 서로 이어짐이 없으니,
몸과 입과 의식 또한 그러하네.
마음이 이러한 것 일으키지 않게 하고
기억함이 없음이 바로 진리라네.. -
012_0113_b_19L耳與鼻不相連,
是身口及與意,
莫令心起是事,
無所念是爲諦。
-
생각함이 없음이 바로 진리이니,
일체 물질의 집착에서 벗어나서
모든 존재에 서로 이어짐이 없음을
바로 바른 진리라고 한다네. -
012_0113_b_21L無所想是爲諦,
諸色著當遠離,
諸所有不相連,
是所謂爲正諦。
-
그때 사가매가 곧 부처님 앞에서 게송을 말했다. - 012_0113_b_23L爾時,私呵昧便於佛前說偈言:
-
012_0113_c_01L
참 시원하구나. 무념법(無念法)이여,
그 누가 듣고 즐기기 원치 않으리.
모든 두려움 다 벗어 버리고
애욕에 집착함 없네. -
012_0113_c_01L快善哉無念法,
何人聞不願樂?
諸恐懼皆度脫,
於愛欲無所著。
-
부처님께서 그때 곧 사가매 동유를 위하여 게송을 말씀하셨다. - 012_0113_c_03L佛爾時,便爲私呵昧童孺說偈言:
-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지 않거나
또한 바른 법에 공경치 않으며
여러 스님을 친근하지 않는 이는
이 가르침 들으면 기뻐하지 않는다. -
012_0113_c_04L若無禮於諸佛,
亦無敬於正法,
不親近於衆僧,
聞是教便不喜。
-
만약 믿음이 없거나
계율에 좁고 용렬하거나
겁약하여 정진함이 없는 이는
이 법에 대하여 불가(不可)하다. -
012_0113_c_06L若有人無有信,
亦於戒甚狹劣,
以怯弱無精進,
於是法便不可。
-
성냄이 많고 어리석고 발끈하거나
뜻이 헷갈려 어지럽고 느낌의 분이 없거나
성질이 가볍고 지혜로운 생각이 없으면
이러한 무리들은 즐거워하지 않는다. -
012_0113_c_08L多瞋怒蔽卒暴,
志迷亂不感分,
性輕易無智慮,
是曹輩便不樂。
-
마의 아들과 마의 종이나
삿된 소견의 외도들은
굳게 의심의 그물에 머물러서
이 말씀 들어도 믿어 들이지 않는다. -
012_0113_c_10L若魔子與魔使,
及邪見外道人,
堅住疑在羅網,
聞是言不信受。
-
사가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러한 무리들은 법그릇[法器人]이 아닙니다. 저는 기어코 법그릇이 되겠으니 부처님께서는 저의 결심을 받아주십시오.” - 012_0113_c_12L私呵昧白佛言:“是曹輩非法器人,我當爲作法器。唯願佛授吾決!”
- 그러고는 곧 부처님 앞에서 게송을 말하였다.
- 012_0113_c_14L便於佛前說偈言:
-
비유컨대 깨진 그릇의 사람은
큰 법 지닐 수 없나니
이 어리석은 사람 때문에
저는 그 법그릇 되오리다. -
012_0113_c_15L譬若壞器之人,
於大法不能持,
當用是過人故,
我爲其作法器。
-
부처님 저의 결심 받아주소서.
이제 지극한 뜻 안에서 내어
마땅히 선지식 친근하오며
보살과 동지를 구하오리다. -
012_0113_c_17L唯願佛授我決,
今至意從內發,
當親近善知識,
求菩薩與同志。
-
가난한 자는 부유하게 하고
믿지 않는 자는 믿게 하며
폐악(弊惡)한 이는 계를 지니게 하여
사람을 위하여 다 옹호합니다. -
012_0113_c_19L其貧者我令富,
不信者教令信,
弊惡者令持戒,
爲人故皆擁護。
-
항상 참음ㆍ청정 말하고
인도[開導]하여 허물 뉘우치게 하며
바라밀[度無極] 널리 밝히어
꿈틀대는 무리 다 제도하리다. -
012_0113_c_21L常爲說忍淸淨,
開導之使悔過,
及普明度無極,
蠕動類皆度脫。
-
012_0114_a_01L
공의 법으로 가르쳐 이끌고
일체로 하여금 생사 벗게 하며
보살이 되어 쾌한 마음 발함이
법 가운데 마땅히 행할 바외다. -
012_0113_c_23L以空法教導人,
令一切脫生死,
授菩薩發快心,
於法中所當行。
-
사리를 나누되 샅샅이 두루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안온함 얻게 하며
경과 계율 시방에 두어서
일체로 하여금 늘 익혀 행케 하리다. -
012_0114_a_02L分舍利皆悉遍,
令衆生得安隱,
留經戒於十方,
令一切常習行。
-
부처님께서 사가매 동유에게 말씀하셨다.
“과거의 모든 부처님이 모두 너에게 수기를 주셨고, 내가 이제 또한 다시 너에게 수기를 주며, 현재 무앙수의 국토에서 법륜을 굴리는 모든 부처님이 다 너에게 수기를 주셨다.” - 012_0114_a_04L佛告私呵昧童孺言:“過去諸佛皆授若決已,我今亦當復授若決。今現在無央數國土諸佛轉法輪者,是諸佛皆復授若決已。”
- 사가매 동유는 부처님께서 수기[授決]하신 바를 듣고 크게 환희하여 곧 허공에 머무르되 땅으로부터 140길[丈]이었으며, 위에서 내려와 부처님 발에 머리 대어 절하였다.
- 012_0114_a_08L私呵昧童孺從佛聞所授決,便大歡喜,卽住虛空去地百四十丈,從上下來,以頭面著佛足,爲佛作禮。
- 그때 5백 제자들은 큰 변화를 보고 곧 부처님 앞에서 게송을 말하였다.
- 012_0114_a_11L時五百弟子見大變化,便於佛前說偈言:
-
저희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부처님께서는 저희에게 수기를 주소서.
뒤의 5탁악세에
저희들 법 지니리이다. -
012_0114_a_12L儻加教哀吾等,
唯願佛授我決,
後五濁弊惡世,
吾等輩當持法。
-
만약 자주 다투고 꾸짖거나
매를 치는 나쁜 사람
그때에 이런 사람 있으면
마땅히 가르쳐 스스로 뉘우치게 하리다. -
012_0114_a_14L若數諫及罵詈,
弊惡人加捶杖,
爾時世有是人,
我當教自悔責。
-
그때 세상에 저희들은
모든 고뇌 다 참고
일체의 사람과 사람 아님을 위하리니
저희들에게 요긴한 수기를 주소서. -
012_0114_a_16L爾時世我曹等,
諸苦惱皆當忍,
爲一切人非人,
授吾等以要決。
-
저희들은 다 몸을 알아
수명에 탐착하지 아니하오며
다만 조용함에 즐겨 있기 원하옵고
공양을 사모함은 없사오리다. -
012_0114_a_18L吾等輩悉朽身,
不貪惜於壽命,
但願樂在空閑,
於供養無所慕。
-
부처님께서 그때 5백 제자를 위하여 게송을 말씀하셨다. - 012_0114_a_20L佛爾時,便爲五百弟子說偈言:
-
5백 여러 제자들
이제 다 와서 이 사이에 있으니
그때 뒷세상에서
모두 보리심 일으키리. -
012_0114_a_21L是五百諸弟子,
今悉來在此閒,
當爾時於後世,
皆當發菩薩心。
-
012_0114_b_01L
지금 조금 수고롭고
수명이 짧아도
그때 머물러 있는 데서
끝없는 공양 받으리. -
012_0114_a_23L猶當更小勤苦,
於壽命當短少,
當是時所在處,
見供養無央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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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보살심 냈을 때
또한 세간마다 괴로움 참았으니
너희들도 마땅히 이렇게 배우면
스스로 사람 중의 왕 이루리라.
법은 본래가 공해 나가 없다고
일체를 슬퍼하여 자주 말했다.
나 그때 저 세간에
너희들 위해서 모양 나타내도다. -
012_0114_b_02L我初發菩薩時,
亦世世忍勤苦,
若曹學當如是,
便自致人中王,
法本空無吾我,
哀一切數說是,
我爾時於彼世,
爲若等現形像。
-
모든 보살들 다 환희하여
찬탄해 말하되 부처님 늘 계시어
일체를 위하여 안온함 지으시고
사람에게 부처님 형상 보이신다 하네. -
012_0114_b_06L諸菩薩皆歡喜,
讚歎言佛常在,
爲一切作安隱,
示現人佛形像。
-
일체의 찰토와 시방에
지금 모든 법왕이신
부처님 모든 보살 위하여
다 모두 큰 광명 놓느니라. -
012_0114_b_08L一切剎與十方,
今現在諸法王,
佛爲諸菩薩故,
皆悉放大光明。
-
이길 이 없는 사랑 큰 대사(大士)
지금 넷째 하늘에 있어
자주 모든 보살에게 즐거움을 권하고
또한 깊은 법을 보이라 권면하네. -
012_0114_b_10L無勝慈弘大士,
今現在第四天,
數勸樂諸菩薩,
亦勸勉示深法。
-
그때 세간에 행을 짓는 이
많이 있어 다 뜻 발하고
숙명에 남은 재앙 있어서
마음 어지러우면 응당 죄 마치리. -
012_0114_b_12L爾時世作行者,
多有人皆發意,
如宿命有餘殃,
若意亂應畢罪。
-
뜻이 찾는 바는 만족[厭極]이 없고
그렇다고 저절로 배부를 수도 없다.
나머지 다른 일 즐겨 짓지 아니하고
항상 부처ㆍ보살행 구하라.
모든 제자여, 걱정하지 말라.
비록 근고하지만 오래지 않나니
이 세간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는
곧 도솔천에 올라서 나리라. -
012_0114_b_14L志所索無厭極,
亦不能自飽滿,
他餘事不樂作,
常求佛菩薩行,
諸弟子莫愁憂,
雖勤苦不能夂,
於是世壽終後,
便生上兜術天。
-
안온한 나라
수명이 끝없는 법왕의 앞
묘약왕(妙藥王)의 국토 가운데
무노불(無怒佛)이 가르치시는 곳에 나기 원하라. -
012_0114_b_18L當願生安隱國,
壽無極法王前,
妙藥王國土中,
無怒佛教授處。
-
항상 원하되 거기에 나가서
이 세상 수명 마친 뒤
곧 거기에서 신족(神足) 얻으며
모든 부처님께 다 공양할지이다. -
012_0114_b_20L常當願到彼生,
於是世壽終後,
便於彼得神足,
悉供養諸佛前。
-
여섯 법 행하여 스스로 이루고
지금의 부처님 때에 다 수기 받으며
세 나쁜 갈래 벗어나고
여덟 가지 어려운 곳 멀리 여의리라. -
012_0114_b_22L行六法得自成,
今佛時悉授決,
皆度脫三惡道,
以遠離八難處。
-
012_0114_c_01L
모든 삿된 도와 큰 그물
찢어버리고 벗어나므로
벽지불[緣一覺]에 집착함 없이
그 가운데를 다 지나 오르리. -
012_0114_c_01L諸邪道及大網,
以裂壞得脫去,
無所著緣一覺,
於其中悉過上。
-
그때에 5백 제자는 부처님께 수기[授決]하심을 듣고 크게 환희하여 곧 허공에 머무르되 땅에서 스무 길이었으며, 위로부터 내려와 부처님께 절하고 아뢰었다. - 012_0114_c_03L爾時,五百弟子聞佛授與決,皆大歡喜,卽住虛空中去地二十丈,從上來下,爲佛作禮,白佛言:
- “저희 사가매 등은 어떻게 부처가 됩니까?”
- 012_0114_c_06L“我等私呵昧云何得封拜?”
- 부처님께서 그때 곧 웃으시니 무앙수의 갖가지 빛깔이 부처님의 입에서 나오더니, 광명이 무앙수의 불국토를 비추고 돌아와서 몸을 세 번 돌고는 곧 정수리 위에서 사라졌다.
- 012_0114_c_07L佛爾時,便笑,無央數色色各異,從佛口出,光照無央數佛國,還繞身三匝,於頂上便不見。
- 그때에 아난이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바로하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는 머리를 부처님 발에 대고 아뢰었다.
- 012_0114_c_09L爾時,阿難從坐起,正衣服,右膝著地,叉手,頭面著佛足,白佛言:
- “부처님께서는 어떠한 인연으로 웃으십니까? 웃으신 데에는 마땅히 뜻이 있을 것입니다.”
- 012_0114_c_11L“佛何因緣笑?旣笑,當有意。”
- 부처님께서 그때 곧 아난을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佛爾時,便爲阿難說偈言:
-
사가매는 우두머리에 있으니
제자 중에 으뜸이다.
다 함께 한 겁을 지나면
사람 중에 높은 이 되리라. -
012_0114_c_12L私呵昧在上頭,
弟子中師第一,
皆當共同一劫,
於人中爲尊雄。
-
이 현겁[賢善劫]을 당해서나
뒤에 오는 5탁악세(濁惡世)에
그 가운데서 다 죄를 마치고
곧 이로부터 신족 얻으리. -
012_0114_c_14L當於是賢善劫,
後五濁弊惡世,
悉於中畢其罪,
便從是得神足。
-
신족을 갖추고 나서
곧 억 찰토에 날아가
공양 마치고 부처 되리니
그 이름은 연화상(連花上)이다. -
012_0114_c_16L然其後神足具,
便飛到億剎土,
供養已便得佛,
其佛號蓮花上。
-
그때에 5백 제자는 부처님 앞에서 부처님을 찬탄하여 게송을 말하였다. - 012_0114_c_18L爾時,五百弟子於佛前讚歎佛說偈言:
-
부처님 우리에게 말씀하시되
봉(封)해져서 부처 된다네.
일체로 하여금 공덕 짓게 하시고
한량없이 많은 수 생각 일으키지 않네. -
012_0114_c_19L今佛說吾等輩,
得封拜當爲佛,
教一切作功德,
無央數不起念。
-
우리 그때에 밝은 법왕
염부제에 머무르며
보살이 도를 심는 경이라고
일체를 위하여 널리 설법하셨네. -
012_0114_c_21L我爾時時法王,
當住於閻浮提,
菩薩者道樹經,
爲一切廣說法。
-
012_0115_a_01L
어떤 이가 경을 듣고 물으면
바로 보살의 뜻 일으키리다.
저희 모두 부처님께 권하오니
원컨대 높으신 영웅은 수기하소서. -
012_0114_c_23L若有人聞經問,
便卽起菩薩意,
吾等輩皆勸佛,
願尊雄授與決。
-
부처님께서는 일체의 아버지로서
항상 사람ㆍ사람 아님을 가엾이 여기시니
자식 때문에 자비 더하시어
크신 존장(尊將)은 분별해 말씀하소서. -
012_0115_a_02L今佛者一切父,
常愍傷人非人,
用子故加慈哀,
大尊將分別說。
-
그때를 당하여 이 경에 대해서
그러한 뒤에야 공경 일으키나니
이내 보살의 뜻 일으키어
남을 위하여 그 뜻 여쭈옵니다. -
012_0115_a_04L當爾時於是經,
然於後起恭敬,
便卽起菩薩意,
爲人故問其義。
-
크고 높으신 영웅은 자세히 말씀하소서.
보살의 뜻에 어떤 덕이 있는가를.
만약 사람에게 힐문하여 이 법 들이면
문득 보살의 뜻 발하리라. -
012_0115_a_06L大尊雄爲具說,
菩薩意有何德,
若黠人聞是法,
便發起菩薩意。
-
부처님께서 그때 5백 제자에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12_0115_a_08L佛爾時,爲五百弟子說偈言:
-
만일 듣자마자 믿는 이는
보살의 나무요 위없는 높은 이들
내 일체에 수기하나니
다 마땅히 사람 중 왕이 되리라. -
012_0115_a_09L若有聞便信者,
菩薩樹無上尊,
我一切授與決,
皆當得人中王。
-
뜻이 원하는 바 크고 용맹하면
직전에서 곧 보살 발하리라.
그 뜻 매우 맑고 깨끗해
곧 청정한 열매 내리라. -
012_0115_a_11L意所願勇猛大,
發菩薩便直前,
其志意甚淸淨,
便得生淸淨實。
-
색ㆍ욕의 삼계에서 나와
곧바로 보살의 뜻 일으키며
이 뜻 지녀 공덕 지으면
빨리 삼계를 건너느니라. -
012_0115_a_13L於色欲出三界,
便卽起菩薩意,
持是意作功德,
疾得度三界去。
-
일체 사람이 짓는 행
모두 삼계에 집착한다.
만일 그 뜻 집착한 데 없으면
보살이란 위없음이다. -
012_0115_a_15L一切人所作行,
皆著於三界中,
若其意無所著,
菩薩者無有上。
-
만일 보살이 경의 뜻 일으키면
일체를 위하여 도의 나무를 말하리라.
공덕이 있으면 가르쳐 인도하고
이 경을 지녀 나타낼 수 있으리라. -
012_0115_a_17L若菩薩起經意,
爲一切說道樹,
有功德便教導,
持是經能示現。
-
보살의 일 자세히 말하면
가르칠 것 다 두루함이니
나머지 법은 헤아릴 것 못되며
그 법은 말할 것 아니다.
한량없는 지혜 다 구족하면
이 때문에 부처 되나니
일체 사람 불쌍히 여겨
항상 보살행 닦아 익혀라. -
012_0115_a_19L菩薩事以具說,
所當教悉以遍,
其餘法不可數,
其法微不可說,
無量慧悉具足,
用是故得爲佛,
哀愍傷一切人,
常修習菩薩行。
-
012_0115_b_01L
그때에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 경의 이름은 무엇이며, 어떻게 받들어 행해야 합니까?” - 012_0115_a_23L爾時,阿難白佛言:“是經名爲何等?當云何奉行之?”
-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의 이름은 보살도수경이니 너는 마땅히 읊어 외우고 지녀라.” - 012_0115_b_02L佛語阿難:“是經名『菩薩道樹經』,若當諷誦持之!”
-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무슨 까닭으로 보살도수경이라 합니까?” - 012_0115_b_03L阿難白佛言:“何因名爲『菩薩道樹經』?”
-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 佛語阿難:
- “비유하면 나무를 심어 점점 자라 싹이 트고 뒤에 줄기ㆍ마디ㆍ가지ㆍ잎ㆍ꽃ㆍ열매가 생기는 것과 같다. 아난아, 이와 같이 이 경에 대하여 처음 뜻을 낸 보살은 곧 기쁨을 얻고, 기쁨으로부터 몸과 마음이 휴식을 얻으며, 6바라밀의 행과 변화의 꾀와 밝은 덕을 구족하여 이내 남이 없는 법인을 얻으며, 일체의 지혜를 구족하여 법륜을 굴리고 나아가 멸도하며 곧 사리를 분포하여 뒤에 법이 쓰여질 때까지 머문다. 아난아, 이런 까닭에 보살도수경이라 한다.”
- 012_0115_b_04L“譬如種樹,稍稍生芽,後生莖、節、枝、葉、花、實。如是阿難!於是經初發意菩薩便得喜,從喜身意得休息,具足六度無極行變謀明德,便得無所從生法忍,具足一切智慧,轉於法輪乃至滅度,便分布舍利住後後法用。是故阿難!是名『菩薩道樹經』。”
-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뒤에 사가매 동유와 5백 제자 모든 비구승과 하늘 ㆍ사람ㆍ용ㆍ귀신ㆍ자량신들이 경을 듣고 크게 환희하여 앞에 나가 얼굴을 땅에 대고 부처님께 절하고 갔다.
-
012_0115_b_11L佛說已,私呵昧童孺及五百弟子、諸比丘僧及天、人、龍、鬼、質諒神聞經,皆大歡喜,前以頭面著地,爲佛作禮而去。
私呵昧經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 지겸(支謙)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