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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덕다라니경 제19권
사나굴다 한역
김영덕 옮김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것은 바른 질문이 아니다.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아난아, 나는 이제 비유를 들어서 이 이치를 밝히겠으니 네가 알게 하기 위해서이다.
아난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봄철의 마지막 달 한창 뜨거울 때에 큰 불구덩이 안에 무쇠 번철[鐵鍱]을 던져 놓고서 하나의 털을 백 개로 나누어 그 중의 한 개로 한 방울의 물을 찍어서 그 번철 위에 놓는다면 아난아, 그 물방울은 다하여 없어지겠느냐?”
아난이 대답하였다.
“세존이시여, 햇볕의 뜨거운 열도 다하여 없어지게 할 수 있는데, 하물며 큰 불덩이이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제 생각으로 관찰하건대 그 물방울은 철판 위에 이르기도 전에 불의 열로 바로 없어질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어찌 차라리 조그마한 물방울이 큰 불더미를 없앨 수 있으리라고 분별할 수는 없겠느냐 ?
아난아, 아직 진실한 이치를 보지 못한 모든 여인들 가운데 약간 명만이 음욕을 받았다 하여 기뻐할 것이라고 분별하지 말라. 아난아, 비유하면 마치 큰 모래 무더기에 바늘구멍과 같은 것이 있을 적에 물 한 방울이 이 모래 무더기에 떨어지는 것과 같다.
아난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한 방울의 물이 큰 모래 무더기를 적시면서 꿰뚫고 지나갈 수 없겠느냐?”
아난이 아뢰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아난아, 이 물 한 방울이 모래 무더기를 적시고 꿰뚫어 지나갈 수 있으리라고 분별할지라도 아난아, 너는 어느 한 여인이 수천의 장부와 음욕을 나누었다 하여 만족하게 되리라고 분별하지 말라.
아난아, 비유하면 벼의 모를 대지에 두루 차도록 심었는데, 석 달 동안이나 크게 가물었다고 하자. 아난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대지는 바짝 타게 되겠느냐?”
아난이 말하였다.
“탈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탈 것입니다. 수가타(修伽陀)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허공에서 모기가 날아다니다가 흘린 오줌 방울이 대지를 다 적실 수 있겠느냐? 또 벼의 모를 자라게 할 수 있겠느냐? 온갖 약초와 나무들이 있는 대지 안에 물을 가득 차게 하여 이 언덕으로부터 시작하여 저 언덕으로 이르게 하겠느냐?”
아난이 말하였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차라리 모기의 오줌이 대지를 흡족하게 적셔서 벼의 모와 온갖 약초와 나무들을 더욱 자라게 하고, 아울러 동산 숲에 물이 고여서 이 언덕으로부터 저 언덕에까지 이를 것이라고 분별할지라도 아난아, 너는 어느 한 여인이 천의 장부 또는 백천의 장부에게서 음욕의 과보를 받는다 하여 그녀를 기쁘게 할 것이라고 분별하지 말라.
아난아, 여인에게는 두 가지의 법인 두려워함과 부끄러워함이 없으며, 이에 반 유순의 땅에 이르기까지도 눈길이 그 방향과 처소에 미치는 것이니, 장부를 뒤쫓으면서 음욕의 마음이 많기 때문이다.
아난아, 여인에게는 세 가지의 법이 완전히 갖추어져서 만족해할 줄을 모르다가 목숨을 마치게 된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제 몸을 장엄하는 것이며, 장부에게서 음욕의 쾌락을 받는 것이며 눈물과 달콤한 말씨를 쓰는 것이다.
아난아, 비유하면 마치 장부의 몸에 문둥병이 들어 모든 감관이 순숙(純熟)할 적에 그 팔다리와 팔다리가 아닌 곳에는 8만 4천의 부스럼이 있으며 그 낱낱의 부스럼에는 8만 4천 마리의 벌레가 있는데, 모두가 바늘 끝같이 뾰족하고 양쪽의 머리에 입이 있어 뜯어 먹되 만족할 줄을 모르며 잠깐 동안도 멈춤이 없이 언제나 그 사람에게 있는 모든 부스럼을 뚫고 찌르고 쪼아 먹으며 먹은 뒤에는 다시 먹고 쫀다. 그리고 그 장부에게 네 개의 손이 있다 치고 불무더기 앞에 있으면 그 벌레들은 불에 뜨거워져서 괴롭기 때문에 움직이면서 자꾸 달아나니 이를 긁었기 때문에 더 가려운 것과 같다.
아난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장부는 벌레들에게 뜯어 먹히고 있느냐?”
아난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그 일을 듣는 것으로도 몸의 털이 곤두섭니다. 하물며 벌레가 장부의 팔다리와 팔다리 아닌 곳에 있는 것이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그 장부는 벌레들에게 뜯어 먹히면서 네 개의 손으로 제 몸을 긁을 적에 만족함도 없고 즐거움도 없다. 부스럼 사이를 손으로 긁고 비비는지라 벌레는 다시 더 입을 벌리면서 그 맛을 취하게 되며 손톱 끝에 긁힌 상처는 그치지를 않는다.
아난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장부는 몸이 더럽다고 싫어하지 않겠느냐? 피고름에 악취가 풍기는지라 싫어하고 미워하면서 기뻐하지 않을 것이며, 그를 본 이도 역시 보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아난이 아뢰었다.
그럴 것입니다. 바가바이시여. 그럴 것입니다. 수가타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와 같다. 아난아, 여인에게는 번뇌가 많이 있으므로 싫어할 만하고 미워할 만하니 관찰하기를 기뻐하지도 않고 보기를 좋아하지도 않으며, 음욕이 많아서 언제나 만족해할 줄을 모르고 애욕을 짐짓 얻고는 다시 얻으려 하며 다시 더 얻으려고 하면서 음욕의 욕심은 그치지 않아 언제나 구하고 항시 찾으면서 만족해할 줄을 모른다.
아난아, 여인에게는 다섯의 벌레집이 있으나 장부에게는 이것이 없다. 여인에게 있는 다섯의 벌레집은 성기[陰道] 안에 있고, 그 낱낱의 벌레집에는 80마리의 벌레가 있으며, 양쪽 머리에 입이 있어서 모두 바늘 끝같이 뾰족하고 언제나 여인을 괴롭히면서 뜯어 먹는지라 동작을 하게하며 동작한 뒤에는 다시 다니면서 움직이게 한다. 이 때문에 괴롭힌다고 하며 여인의 이 특수한 법은 업의 과보 때문이니 음욕을 구하는 방편으로 음욕의 행을 일으켜 장부에 탐착하면서 만족해할 줄 모른다.
아난아, 그 흰 욕정의 길[白精道]은 가장 더러운 곳으로 속은 비고 깨끗하지 않으면서 악취가 나며 싫어할 만하다.
아난아, 모름지기 친근하지 말아야 한다. 이와 같은지라 여인은 역시 받들어 섬기지도 말 것이니 그 까닭은, 아난아, 이와 같이 깨끗하지 못한 구덩이로 여인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지극히 악취가 풍기고 가장 싫어할 만하여서 세간 안에서는 마치 문드러진 개의 시체와 같은 것이다.
아난아, 문드러진 개의 시체는 깨끗하지 못하고 악취가 나며 푸르뎅뎅한 더러운 빛깔이며, 몸의 엷은 가죽에는 온갖 벌레들이 가득 차서 냄새나는 타락 즙[酪漿]과 같으며, 게다가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맞으면 그 개의 시체는 더 축축하여져서 벌레들이 더욱 극성을 떨면서 움직이며 곳곳으로 두루 돌아다니는데, 그 비가 온데다가 다시 비가 오면 그 지방에 머무르는 모든 사람들이 불쾌한 냄새를 다 맡게 된다.
아난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들 장부는 그 맛을 취하고 그 냄새는 맡지 않겠느냐?”
아난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저는 그것을 듣기만 해도 곧 구토가 나올 지경인데, 하물며 그 지방에 머무르는 이이겠습니까?
세존이시여, 마땅히 덮어 두셔야 합니다. 수가타이시여, 마땅히 덮어 두셔야 합니다. 그 까닭은 세존이시여, 저 문드러진 개의 시체는 가장 악취가 나고 더러운 것이기 때입니다.”
“아난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런 따위의 문드러지고 악취 나는 개의 시체가 깨끗하지 못하고 피고름이 나면서 더러우며 푸르뎅뎅한 나쁜 빛깔이며, 몸의 얇은 가죽에는 온갖 벌레가 가득 찼으며 더러운 냄새가 나는 남은 타락 즙과 같은데, 어떤 사람이 취하거나 가지거나 안거나 들게 된다면 그 장부를 다른 사람이 기뻐하고 공양하며 예로써 섬길 수 있겠느냐? 혹은 공경이나 존중을 얻기도 하고 친근을 얻기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칭찬을 얻을 수 있겠느냐?”
아난이 말하였다.
“아닙니다. 바가바시여, 아닙니다. 수가타이시여, 마땅히 멀리 여의어야 하고 기꺼이 보지 않아야 하며 친근하지 않아야 하고 마땅히 찬탄하지 않아야 합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장부는 모름지기 보지도 말아야 하는데, 하물며 찬탄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 까닭은 세존이시여, 마치 문드러진 개의 시체가 깨끗하지 못하고 더러운 냄새가 나며 푸르뎅뎅한 나쁜 색깔이며, 몸의 얇은 가죽에는 온갖 벌레가 가득 찼고 형상은 마치 남은 타락과 같은데, 이것을 얼싸안거나 들어 올리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여래가 그 장부에게, 문드러져 깨끗하지 못하고 피고름이 나며 악취가 나면서 푸르뎅뎅한 나쁜 빛깔이며, 몸의 얇은 가죽에는 온갖 벌레가 가득 찼으며 마치 남은 타락 즙과 같은 개의 시체를 취하거나 지니거나 얼싸안거나 들어 올리는 것을 허락하였겠느냐?
아난아, 여래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고 또한 그 장부가 재보와 온갖 영락의 꾸미개로 장엄시키고 전단을 바른 여인이 마치 향 상자와 같으며 매끄럽고 부드럽게 교묘히 장식하고, 나이가 한창이어서 아름다우며 병도 없고 아픈 것도 없으면서 이목구비가 단정한 것을 칭찬하지도 않으며 내지 그 장부가 엄지발가락으로 그 여인을 건드리는 것도 칭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난아, 나는 그러한 것이 매우 밉고 싫어할 만한다고 설하기 때문이다.
재보와 온갖 영락의 꾸미개로써 장엄하고 전단을 몸에 바른 여인이 마치 향 상자와 같으며 매끄럽고 부드럽게 교묘히 잘 장식하고 나이가 한창이어서 아름다우며 병도 없고 아픈 것도 없으면서 이목이 단정 엄숙한 것과 내지 그 장부가 엄지발가락으로 그 부인을 건드리는 것조차 칭찬하지 않으면서도, 저 장부가 문드러져 깨끗하지 못하고 피고름이 나며 푸르뎅뎅하고 악취가 나는 나쁜 빛깔이며, 몸의 얇은 가죽에는 온갖 벌레가 두루 찼으며 남은 타락 즙과 같은 개의 시체를 취하거나 지니거나 안거나 품에 싸 놓거나 손으로 드는 것은 나쁘다고 하지 않는다.
그 까닭은 아난아, 그 여인은 지극히 더럽고 악취가 나므로 가장 버릴 만한 것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아난아, 문드러진 개의 시체를 안았다 하여 지옥이나 축생이나 염마라의 세간에 나게 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아난아, 중생들이 그 세간에 가서 나게 되면, 목에 칼을 쓰고 발목에 쇠사슬을 차며 산 채로 몸을 꿰뚫리거나 혹은 저울에 목이 매달리기도 하고 나무처럼 톱에 썰리기도 하며 또는 대패로 깎이기도 하고 침으로써 뚫리기도 하며 서로 다투고 싸우면서 발을 자르거나 캄캄한 우물에다 밀어 넣기도 하고 구덩이에다 던져버리기도 하는데, 그러나 악취가 나고 문드러진 개의 시체를 안아 가졌다 하여 그런 데에 나게 되지는 않는다.
아난아, 세간 가운데에서 중생들이 겪는 손해는 고통이나 갖가지의 재괴(災怪)에 시달리는 것이니, 이른바 손을 베이고 다리가 잘리며 귀를 베이고 머리가 잘리는 것인데, 이 온갖 모두는 음욕에서 생기게 되며 음욕으로 인하고 음욕을 지니는 데서 나오게 된다.
아난아, 여래는 이런 인연 때문에 ‘차라리 악취가 나고 문드러져 깨끗하지 못하고 피고름이 나며 푸르뎅뎅한 나쁜 빛깔이고 몸의 많은 가죽에 뭇 벌레들이 온통 득실거리는 개의 시체를 취해서 지니거나 안거나 품에 싸서 두거나 손으로 들어 올리는 편이 낫다’고 할지언정 음욕 때문에 장부가 엄지발가락으로 여인을 건드리는 짓은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아난아, 비유하면 마치 독나무는 뿌리에 독이 있으므로 뿌리로도 죽일 수 있고 줄기에 독이 있으므로 줄기로도 죽일 수 있으며 갈래[岐]에 독이 있으므로 갈래로도 죽일 수 있고 가지에 독이 있으므로 가지로도 죽일 수 있으며 잎사귀에 독이 있으므로 잎사귀로도 죽일 수 있고 꽃에 독이 있으므로 꽃으로도 죽일 수 있으며 열매에 독이 있으므로 열매로도 죽일 수 있고 그림자에 독이 있으므로 그림자로도 죽일 수 있는 것과 같다.
아난아, 그와 같아서 여인들이 음욕을 제거하지 않게 되면 모든 장부들이 오거나 가거나 서거나 앉거나 간에 음욕을 제거하지 않으므로, 장부들 모두가 마음을 능히 취하고 또는 잠자거나 깨거나 기쁘거나 웃거나 노래하거나 춤을 추거나 또는 음악을 하거나 다니거나 걷거나 간에 음욕을 제거하지 않게 된다. 장부들 모두는 마음을 능히 취하며 또는 장엄하거나 장엄하지 않거나 좋은 옷을 입거나 좋은 옷을 입지 않거나 벌거숭이거나 벌거숭이가 아니거나 간에 음욕을 제거하지 않았으므로 장부들 모두가 마음을 능히 취하고 또는 목숨을 마치거나 때맞추어 지나가거나 열어 보이거나 태우거나 간에 음욕을 제거하지 않으며 모든 장부들은 마음을 능히 취한다.
그 까닭은 아난아, 나는 기억한다. 옛날 어느 때에 두 사람이 함께 길을 가고 있었는데, 그 중의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장부여, 이 지방에 어떤 여인이 단정하게 생겨서 기뻐할 만하고 보는 이들이 싫증냄이 없었는데 수명이 다하여 목숨이 끊어졌다’라는 말을 하자, 이 말을 들은 뒤에 다른 생각을 내었다.
그러므로 아난아, 진실한 말을 할 때에나 바른 말을 할 때에 독나무라는 말을 여인에게 비유하는 것이니 이것이 바른 언설이며, 이것이 참된 언설이다.
그 까닭은 아난아, 악취가 풍기고 문드러진 개의 시체를 어떤 중생이 안는다 해도 장차 지옥을 향하거나 축생이나 염마라 세간에는 향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난아, 어떤 중생이 저 여인을 안으면 장차 지옥이나 축생 가운데나 혹은 염마라 세간을 향하게 된다.
아난아, 여래는 이런 허물을 보았기 때문에 이와 같이 설하는 것이니, 차라리 악취가 풍기고 문드러져 깨끗하지 못하고 피고름이 나며 푸르뎅뎅한 나쁜 빛깔이며 형체의 얇은 가죽에는 많은 벌레가 온통 득실거리며, 남은 타락의 즙과 같은 개의 시체를 취하여 지니거나 안거나 품속에다 둘지언정, 재보로써 장식하고 뭇 영락의 꾸미개로 장엄하여 전단을 몸에 바른 것이 마치 향 상자와 같고 매끄러우면서 부드러우며 나이가 한창이어서 모습이 아름답고 병고가 없으며 이목구비가 단정한 여인을 취하지 말 것이며, 내지 음욕 때문에 엄지발가락으로 여인을 건드리지도 말아야 한다.
그 까닭은 비유하면 마치 장인이 반드시 풀무에 바람을 가득 채워야 바람 기운이 뿜어 나오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아난아, 그와 같아서 여인들은 다른 이가 요동시키지도 않고 아직 말을 꺼내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앓는 소리를 내면서 기를 움직여 바람을 뿜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난아, 지혜 있는 이라면 여인은 마치 장인의 풀무와 같은 줄 알아야 하며 마땅히 이와 같이 지녀야 한다.
아난아, 여인이 장부를 보게 되면 곧 달콤한 말을 하고 뚫어지게 쳐다보며 본 뒤에는 다시 우러러보며 자세히 관찰하면서 음행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니, 마주 보면서도 간사하게 보고 다른 이의 얼굴을 취하고 싶어 하며, 이로 아랫입술을 꼭 물고 얼굴빛은 청자색이 되어 음욕의 마음 때문에 이마 위에서는 땀이 흐르고 만일 앉아 있을 때면 곧 일어나려 하지 않고 서 있을 때면 또 앉으려고 하지 않으며, 나뭇가지로 땅을 긋고 두 손을 흔들어 대며 세 걸음을 가려다가 네 걸음을 걷고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혹은 문지방에 있으면서 얼굴을 찡그리고 숨을 내쉬기도 하며 구불구불 걸어가고 왼손으로 옷을 들어 올리면서 오른손으로는 넓적다리를 두드리며, 또 손톱으로 치아를 비비 고 풀잎으로 이빨을 후비적대며 손으로 뒤통수를 긁적거리고 정강이를 드러내며 다른 아이를 울리고 편편한 데를 가면서도 넘어지며 급히 여러 방향을 휘둘러본다.
아난아, 이러한 모양을 지혜 있는 이는 알아야 한다. 여인의 음욕이 발동해서이니 싫어하여 여의고 버려야 한다. 그 까닭은, 나를 생사에 유전시키면서 아주 어두움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므로 아난아, 반드시 저 부지런한 관행 가운데에 머물러야 한다.
아난아, 이와 같이 배워야 한다.
아난아, 여인은 다섯 가지의 모양 때문에 사문 석종의 제자에 대하여 염착을 짓는 것이니, 그에게 음욕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장 크게 내고 그 밖의 다른 장부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사문 석종의 제자가 항상 범행을 닦고 일찍이 여인과는 함께 음행한 일이 없으며, 이와 같은 장부는 심히 만나기가 어렵고 손발이 부드러우며 하는 일이 적은 것이다.
아난아, 이 다섯 가지 모양은 여인이 사문 석종의 제자에게 가장 염착하는 이유로서 지극히 음욕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니, 그 밖의 장부와 비교할 바가 아니다.
또 아난아, 다시 다섯 가지의 모양이 있어서 성취하고 두루 갖추면 여인들이 사문 석종의 제자에게 지극하게 염착하면서 가장 음욕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니, 그 밖의 다른 장부와는 비교할 바가 아니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이 사문 석종의 제자들에게는 선근이 많아 복된 일이 갖추어 있고 많은 기운과 힘이 있으며 세력과 명망이 많고 정진함이 많이 있으며 견문이 많아 모든 이론을 교묘히 아는 것이다.
아난아, 이것들이 다섯 가지의 모양이어서 여인들이 사문 석종의 제자들에게 가장 염착하면서 극히 음욕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니, 그 밖의 다른 장부와는 비교할 바가 아니다.
아난아, 다시 다섯 가지의 모양이 있어 두루 갖추면 여인들이 사문 석종의 제자들에게 극도의 염착을 내고 몹시 음욕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며 가장 욕심을 내는 것이니, 그 밖의 다른 장부와는 견줄 바가 못 된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이들 사문 석종의 제자들은 두루 단정하고 엄숙하여 위의를 완전히 갖추고 모든 감관을 덮고 감추면서 모든 일을 은밀히 하며 다른 사람이 의심하지 않게 하고 자주자주 와서 응하며 아들과 재물을 얻겠다고 하는 것이다.
아난아, 다섯 가지 모양 때문에 여인들이 가장 염착하면서 으뜸가게 음욕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니, 그 밖의 다른 장부와는 견줄 바가 아니다.”
이와 같이 말씀하여 마치시자 장로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희유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리도 더러운 여인에게 있는 음욕의 행을 여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아난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그 가운데 있는 희유한 일에 대하여 저의 마음에는 의심이 있습니다. 어떻게 온갖 세간에서 가장 으뜸이신 세존께서는 아직 성취하지 않아 보리를 행하시기 전의 보살의 몸으로 도솔천으로부터 어머니의 태에 강신하셔서 그 오른쪽 겨드랑에 머무르셨습니까?
세존이시여, 저는 그 보살이 도솔천으로부터 강신하고 하생하여 어머니의 오른쪽 겨드랑이로 들어가 태에 계셨다는 사실을 펴서 연설하지 못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제 보살이 수태한 곳을 보고 싶으냐? 마치 보살이 오른쪽 겨드랑에 있으면서 받은 태장(胎藏)과 같은 것 말이다.”
아난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수가타이시여, 이것이 바로 삼마야(三摩耶)입니다. 여래께서는 먼저 보살의 몸일 적에 어머니의 오른쪽 겨드랑에 계셨으니 보살로서 받으셨던 어머니의 태 안의 일을 나타내 보이셔서 보게 하십시오. 보고 나서 저희들은 큰 기쁨을 가지겠습니다.”
그때 세존은 신통을 지으셨으며 신통을 짓고 나시자 범천왕(梵天王)인 사바세계의 주인이 6만 80백천 등(等) 수의 범천들과 함께 부처님께로 향해 나아갔으며, 도착한 뒤에는 머리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세 바퀴를 돌고는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열 손가락을 붙여 합장하고 부처님께 공경을 드렸다.
부처님께서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 대왕에게 말씀하셨다.
“너 범천왕은 내가 옛날 보살의 몸일 적에 수용했던 누각의 보대(寶臺)를 받았었느냐?”
범천이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바가바시여,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수가타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일 그렇다면, 너 범천아, 이제 누각의 보대를 나타나게 할 수 있겠느냐? 우리들은 어떻게 장엄되어서 머무르게 되었는가를 알아야겠구나.”
그때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왕은 모든 범천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우선 머물러 있으라. 우리들은 저 보살께서 먼저 수용하셨던 보배꾸미개로 된 누각을 가져와야겠다.”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왕은 머리 조아려 부처님께 예배한 뒤에 범궁전(梵宮殿)으로 가서 선범천자(善梵天子)에게 말하였다.
“너 범천아, 이리 오너라. 이곳부터 삼십삼천에 이르기까지 알리되 ‘이제 보살께서 먼저 수용하셨던 누각인 보대 등을 가지고 가서 여래께 보이려고 하는데, 만일 보고 싶은 이가 있으면 부지런한 방편으로 행을 지어서 그곳으로 향하도록 하시오’라고 하여라.”
선범천자는 범천궁으로부터 이하의 삼십삼천에 이르기까지 소리를 내어 말하였다.
“먼저 수용하셨던 보살의 누각을 가지고 여래께 가서 보이려고 하는데, 만일 보고 싶은 이가 있으면 마땅히 부지런한 방편으로 정진의 행을 지어야 합니다.”
그때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왕은 8만 4천 백천 구지의 하늘과 함께, 보살이 먼저 수용했던 보대인 누각을 가져다 대범궁에다 놓았다. 이 범궁전은 3천 유순인데 그 중앙에다 안전하게 잘 두었으며, 그런 다음 한량없는 천과 백천 구지의 모든 천들에게 둘러싸여 염부제 안으로 내려왔다.
또 욕계ㆍ색계의 천들이 모두 다 모여서, 보살이 먼저 수용하였던 누각의 보대 등을 위하여 천(天)의 음악을 울리고 천의 만(鬘)과 천의 향과 천의 가루 향과 천의 미묘한 꽃 등 하늘들이 수용한 것을 뿌리면서 에워쌌다. 제석천왕은 대해(大海) 가운데에 있다가 먼 곳에서 쳐다보고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눈을 떴다 감았다 하면서 보았지만 볼 수가 없었다. 그 까닭은, 모든 범천들은 큰 위덕이 있지만 삼십삼천은 그 천보다 심히 낮고 아래이기 때문이니 야마천(夜摩天)의 모든 천과 도솔천의 모든 천조차도 볼 수 없는데, 하물며 제석천왕이겠는가?
그때 세존께서 신통을 지으셔서 음악을 가려 나타나지 않게 하여 염부제의 사람들이 들을 수 없게 하셨다. 그 까닭은 염부제 사람들이 하늘 음악을 들은 뒤에 모두가 답답해하면서 마음이 어지러워질까 염려해서였다.
사대천왕이 제석천왕에게 물었다.
“제석천왕이여, 우리들은 이제 무엇을 해야 합니까? 저희들은 보살께서 먼저 수용하셨던 보대와 누각 등을 볼 수가 없습니다.”
제석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나 역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 나도 지금 볼 수가 없다. 비록 그렇기는 하지만 우선 여래를 뵙기로 하자.”
사천왕은 말하였다.
“빨리 가서 뵈어야 합니다.”
제석천왕이 대답하였다.
“빨리 뵈올 수 있으면 곧 뵈어야겠지만 우선 잠시만 기다리기로 하자. 수승한 위력을 가진 천(天)들이 여래를 위유(慰喩)하면서 먼저 담론하기를 기다리자.”
그리고는 물러나 한쪽에 서서 손으로 얼굴을 감추며 여래를 우러러보았다. 그때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왕은 보배로 장엄되었으며 보살이 옛날에 수용했던 것을 가지고 부처님께로 나아갔다. 그 보배 장엄구로 된 보살이 먼저 수용했던 것은 사랑할 만하고 단정하였으며 매우 볼만하였는데, 네 개의 보배기둥이 있고 그 위에는 누각이 있으며, 크기가 마치 난 지 여섯 달이 된 사내아이만큼 높고 컸으며, 그 대각(臺閣) 가운데에 하나의 상탑(床榻)이 있는데, 난 지 여섯 달이 된 사내아이가 누울 수 있는 판자만 하였다.
그 보배 장엄구를 보살이 옛날에 수용하였는데, 온갖 천에서도 이와 비슷한 종류의 빛깔은 없었다. 그 모든 천들은 보살이 수용했던 것을 보고 희유하다는 마음을 내었으며 눈이 빙빙 돌아서 제대로 보지도 못하였다.
그때 그 누각은 세존의 앞에 있었는데, 비유하면 마치 염부단금(閻浮檀金)을 새로 녹여서 교묘한 금세공사가 갈고 빛나게 하여 때나 찌꺼기가 전혀 없는 것과 같았다. 그와 같아서 그 삼마야(三摩耶)에 든 보살의 수레[輦輿]도 광명이 번쩍거렸고 그 보살이 수용했던 상탑은 천 등의 세간에서는 이것과 비슷한 종류의 빛깔이 없었다.
또 금이나 보배는 보살의 정수리(菩薩頂)정본(正本)은 겸포기리바(鉗蒱其梨婆)라고 했다만이 제외되었으며 범천들이 입은 의복이 그 상탑 앞에서는 빛[光色]을 잃은 것이 마치 비바람으로 오래 적셔진 검은 암양[羖羊]의 털로 짠 베와 같았으며, 그 수레는 우두전단(牛頭栴檀)으로 이루어져서 그 가루를 손으로 한 번 찍어 바를 정도의 것도 값어치는 천(千)의 세계와 맞먹었다.
이와 같은 우두전단으로 대각(臺閣)이 에워싸였고 두루 사이사이 섞였으며, 그 안에는 다시 제2의 중각(重閣)이 있는데 그것은 제1의 누각의 보대 가운데 있고 붙지도 않고 매이지도 않은 채 저절로 머물러 있으며, 다시 상탑(牀榻)이 있는데 그것은 제2의 누관(樓觀)의 보대 가운데에 있고 뭇 향에 덮여 있는데 다시 거듭 그 우두전단에 덮여 있으며, 그 우두전단은 이와 같은 색으로 되어 있었다. - 012_1057_b_01L大威德陁羅尼經卷第十九 靡隋天竺三藏闍那崛多譯佛告阿難:‘此非正問。雖然阿難,我今爲汝,而作譬喩,爲明此義,令汝知故。阿難,於汝意云何?若於春末月中正熱惱時,大火坑內鐵鍱擲中,析一毛道,以爲百分,取一渧水置彼鍱上。阿難,彼之水渧當盡已不?’阿難報言:‘世尊,日之熱惱,猶能盡滅,況大火聚?世尊,我意觀察彼之水渧,未至鐵上渧在虛空,如是火熱尋時卽盡。’佛告言:‘阿難,汝意分別,寧以少水渧此大火聚,當可應滅?阿難,莫復分別。未見實諦諸婦人等,若干數人,以受欲故,令歡喜者。阿難,譬如有大沙聚,鍼孔之中有一水渧,墮此沙聚。阿難,於汝意云何?彼一渧水能潤彼沙大聚,已不可徹過不?’阿難白言:‘不也,世尊。’佛復告言:‘阿難,汝意分別此一渧水,潤此沙聚可令徹過。阿難,汝莫分別。若一婦人以千數丈夫,受欲果報,令知足者。阿難,譬如苗稼遍滿大地下諸種子,於三月中,極大旱熱。阿難,於汝意云何?此之大地爲渴以不?’阿難言:‘渴也,世尊。渴也,修伽陁。’佛告言:‘阿難,若上虛空蚊子飛行,所放尿渧,能令大地,得潤澤不?又令生長大苗稼不?一切藥草諸樹木等,若大地中一切水滿,始從此岸至彼岸不?’阿難言:‘不也,世尊。’佛告言:‘阿難,汝意分別,寧以蚊尿,潤洽大地,增長苗稼及諸藥草,諸樹木等幷諸園林,置一切水,始從此岸,復至彼岸?阿難,汝莫分別。若一婦人以千丈夫,若百千丈夫受欲果報,令歡喜者。阿難,婦人無有二法怖及慚者,乃至半由旬地眼道之所及方處,追逐丈夫爲多欲故。阿難,其婦女人三法具足,不知厭足,而命終也。何者爲三?自身莊嚴,於丈夫邊所受欲樂,哀美言辭。此爲三種。阿難,譬如丈夫身有癩病諸根純熟,而彼支節及非節處,有八萬四千瘡,一一瘡門有八萬四千蛆虫,悉如鍼鋒,兩頭有口。彼等蛆虫食不知足,無須臾時,而得停住,常於彼人所有瘡處,鑽刺唼食,食已復食,唼已復唼,而彼丈夫設有四手,在火聚前。爾時諸虫更得火熱,以熱惱故,復動馳走。走已復走,搔故復搔。阿難,於汝意云何?彼之丈夫爲諸虫,所食噉不?’阿難白言:‘世尊,我聞是已,身毛皆豎,況彼丈夫虫在其支節及非節處耶?’佛言:‘阿難,彼丈夫爲彼諸虫之所食噉,以四手搔自身體時,無有厭足,然無有樂。爾時瘡閒,以手搔刮。如是如是。虫更開張,以虫取味,指甲頭搔瘡痒不止。阿難,於汝意云何?彼之丈夫厭污身不?以膿血臭穢厭惡不喜,觀察之者,亦不喜見。’阿難白言:‘如是,婆伽婆。如是,修伽陁。’佛告言:‘如是如是。阿難,然其婦人多有煩惱,可厭可惡,不憙觀察,不憙睹見,婦人多欲常不知足,以愛欲故,得復欲得,更復欲得,欲欲不止,常求常覓,無知厭足。阿難,其婦女五蛆虫戶,而丈夫無此。復次,婦人五蛆虫戶在陰道中,其一一虫戶,有八十虫兩頭,有口悉如鍼鋒,彼之蛆虫常惱彼女,而食噉之令其動作。動已復行,以彼令動,是故名惱。其婦女人此不共法,以業果報,求欲方便,發起欲行,貪著丈夫,不知厭足。阿難,其白精道最爲穢污,內空不淨臭穢可惡。阿難,勿須親近。如是女人,亦莫承事。所以者何?阿難,無有如是不淨之坈如女人者,極大臭穢,最爲可惡,於世閒中,如爛狗屍。阿難,如爛狗屍不淨爛臭,其靑惡色,身體薄皮,諸虫所滿,如臭酪漿,而狗屍上,復天注雨。然彼狗屍更復濕潤,時彼諸虫被雨漬已,轉更增動;動已遍動,處處普行;行已復行,其雨復雨,於彼方處,有諸住人,聞彼臭氣。阿難,於汝意云何?彼等丈夫取彼味不,聞彼氣不?’阿難言:‘世尊,我已聞彼卽欲嘔吐,況復在彼地方住者?世尊,應當覆也。修伽陁,應當覆也。所以者何?世尊,如是彼爛狗屍,最爲臭穢。’‘阿難,於汝意云何?若復有人,於如是等爛臭,狗屍不淨,膿血臭穢,靑惡之色,身體薄皮,諸虫所滿殘臭酪漿,若取若持,若抱若擎持已,豈彼丈夫應得他人歡喜供養禮事以不?或得恭敬,或得尊重,或得親近,爲得多人所讚歎不?’阿難言:‘不也,婆伽婆。不也,修伽陁。應當遠離,應不憙見,應不親近,應不讚歎。世尊,如是丈夫應不須見,何況有人而讚歎者?所以者何?世尊,如爛狗屍不淨臭穢,靑惡之色,身體薄皮,諸虫遍滿,狀如殘酪,懷裏擎擧。’佛告言:‘阿難,如來如是許彼丈夫,若爛狗屍,不淨膿血,臭靑惡色,身體薄皮,諸虫遍滿,如殘酪漿,若取若持,若抱擎持。阿難,如來亦不許,彼亦不讚歎,彼之丈夫,或以財寶諸瓔珞具,莊嚴婦人。栴檀塗體。猶如香篋,細滑柔軟,善巧裝嚴,年盛色美,無病無痛,耳目端正,乃至不讚彼之丈夫,以腳拇指,觸彼婦人。何以故?阿難,我說彼之丈夫甚可惡厭。或以財寶諸瓔珞具,莊嚴婦人,栴檀塗體。猶如香篋,細滑柔軟,善巧裝飾,年盛色美,無病無痛,耳目端嚴,乃至不讚彼之丈夫,以腳拇指,觸彼婦人,而不毀彼丈夫,抱爛狗屍,不淨膿血,靑臭惡色,身體薄皮,諸虫遍滿,似殘酪漿。若取若持,若抱乃至置於懷裏,以手擎擧。所以者何?阿難,其婦女人最劇臭穢,最可棄捨。何以故?阿難,不爲抱爛狗屍,地獄、畜生及閻魔羅世之所出生。阿難,諸衆生輩於世閒中,所出生者。所謂杻械枷鎖,若生貫穿,或秤上秤開絞以木用鋸支解。若以釿斲,或以鍼穿,爭鬪相競,截其腳足,推黑闇井,或推擲坈埳。然此等所作,不爲抱持,臭爛狗屍之所出生。阿難,爲衆生輩,於世閒中所有損害,或苦或惱,種種災怪。所謂割手截腳,刖耳斷頭,一切皆爲諸欲所生,因欲持欲之所出生。阿難,如來爲此因緣,作如是說,寧使丈夫臭爛狗屍,不淨膿血,靑臭惡色,身體薄皮,衆虫遍滿,如是之體?應取應持,若抱若置,懷裏擎擧,勿欲丈夫乃至以腳大拇,指觸彼婦人。阿難,譬如毒樹,若根有毒,根亦能殺。若莖有毒,莖亦能殺;若岐有毒,岐亦能殺;若枝有毒,枝亦能殺;若葉有毒,葉亦能殺;若花有毒,花亦能殺;若果有毒,果亦能殺;若影有毒,影亦能殺。阿難,如是如是。一切婦人爲不除欲,諸丈夫輩若來若去,若住若坐,爲不除欲,諸丈夫輩皆能取心。若睡若覺,若欣若笑,若歌若儛,若復音樂,若行若步,爲不除欲一切丈夫皆能取心。若莊嚴,若不莊嚴,若著好衣,若不著好衣,若裸形不裸形,爲不除欲,一切丈夫皆能取心。若命終,若依時過,若開示若燒,爲不除欲,諸丈夫等皆能取心。所以者何?阿難,我念往昔時,有二人共行在路,於中一人告第二人謂言:丈夫,此地方處,有婦女人,端正可憙,觀者無厭,壽盡命終。彼如是說,旣聞是已,心生別異。是故阿難,若實言時,若正言時,言毒樹者,喩彼婦人,是正言說,是眞言說。所以者何?阿難,不以臭爛狗屍,有衆生抱,當向地獄,若向畜生及閻魔羅世。阿難,以有衆生抱彼婦人,當向地獄及畜生中,或閻魔羅世。阿難,如來見此過故,作如是說,寧以臭爛狗屍,不淨膿血,靑臭惡色,形體薄皮,諸虫遍滿,似殘酪漿?若取若持,若抱若置懷中,不得以諸財寶莊飾,婦人衆瓔珞具之所莊嚴,栴檀塗體,猶如香篋,細滑柔軟,盛年色美,除諸病苦,眼目端正,乃至不欲令彼以腳大拇指,觸婦女人。所以者何?阿難,譬如工匠要以韝囊,以風滿故,吹出風氣。阿難,如是如是。諸婦女人,他不搖動,未發言時,而自呻吟動氣出風。是故阿難,若有智者,當知婦人如匠韝囊,應如是持。阿難,其婦女人若見丈夫,卽作美言,瞻視熟視;視已復視,瞻仰觀察,意念欲事,面看邪視,欲取他面,齒銜下脣,面色靑紫,以欲心故,額上汗流,若安坐時,卽不欲起;若復立時,復不欲坐。木枝晝地搖弄兩手,或行三步,至第四步,左右瞻看。或在門頰,嚬呻出息,逶迤屈曲,左手擧衣,右手拍䏶。又以指爪,而刮齒牙,草枝剔齒,手搔腦後,宣露腳脛,嗚他兒口,平行而蹶,急視諸方。阿難,如是等相,智者當知婦女之人欲事以發,厭離棄捨。所以者何?勿令於我流轉生死大暗中住。是故阿難,應當住彼勤觀行中。阿難,當如是學。阿難,婦女之人具五種相,於彼沙門釋種弟子,而作染著,於彼之所,欲心最生,非餘丈夫。何等爲五?此沙門釋種弟子恒常梵行,未曾經共婦人爲其欲事,如是丈夫甚難可得,手腳柔軟,少作事業。阿難,此等五相。婦女之人最爲染著,沙門釋種弟子,生極欲心,非餘丈夫之所比類。復次,阿難,復有五相,成就具足,婦人最極染著,沙門釋種弟子生最欲心,非餘諸丈夫之所比類,何等爲五?此沙門釋種弟子輩,多有善根具,有福業,有多氣力,多有勢望,多有精進,多聞巧知諸論。阿難,此等爲五相。婦女之人最爲染著,沙門釋種諸弟子,極生欲心,非餘丈夫之所比類。阿難,復有五種相具足,婦女之人向沙門釋種諸弟子,極生染著,生極欲心,最生欲心,非餘丈夫之所等比。何等爲五?此等沙門釋種諸弟子等,普遍端嚴具足威儀,覆藏諸根隱密諸事,不令他人有所疑念,應數數來,我當得子及與財物。阿難,此等五相。婦女之人最爲染著,最生欲心,非餘丈夫之所等比。’作是語已,長老阿難白佛言:‘希有!世尊,乃至穢污婦人所有欲行,如來所說。’爾時,阿難白佛言:‘世尊,於中所有希有之事,我心有疑,云何一切世閒最上世尊,未得成就行菩提前菩薩之身,從兜率天,降神母胎,住其右脅?世尊,我不能作如是宣說,如其菩薩,從兜率天,降神下生,入母右脅,在胎而住。’佛告言:‘阿難,汝今欲見菩薩所受胎處已不?如其菩薩在右脅中,所受胎藏。’阿難言:‘世尊,今正是時。修伽陁,此是三摩耶,如來於先菩薩之身在母右脅,菩薩所受處母胎中,示現令見,見已我等將大歡喜。’爾時,世尊作是神通,作神通已。于時,梵天王娑婆世界主與六萬八千百千等數諸梵天輩,詣向佛所,到已頂禮佛足,圍遶三帀,卻住一面,合十指掌,向佛恭敬。爾時,佛告梵天大王娑婆世界主言:‘汝梵天王,受我往昔菩薩身時,所用樓閣寶臺已不?’梵天白言:‘如是如是,婆伽婆。如是如是,修伽陁。’佛言:‘汝梵天王,今在何處?’梵王言:‘世尊,在梵世閒。’佛言:‘若爾汝梵今者,可以顯現樓閣寶臺,我等當知云何莊嚴之所住也?’時,梵天王娑婆世界主告於彼等諸梵衆言:‘汝等且住,乃至我等,將彼菩薩先所受用寶莊嚴具樓閣來也。’爾時,梵王娑婆世界主頂禮佛足已,乃至住梵宮殿。爾時,梵王娑婆世界主告善梵天子言:‘汝梵者來,從此已下乃至三十三天,告語令知。今者欲將菩薩先所受用樓閣臺等,示現如來,若欲見者,應勤方便作行向彼。’爾時,善梵天子從梵天宮以下乃至三十三天,卽發聲言:‘菩薩樓閣先所受用,今將詣向如來之所,欲有示現,若欲見者,應勤方便,作精進行。’爾時,梵王娑婆世界主與八萬四千百千俱致等數,將彼菩薩先所,受用寶臺樓閣置大梵宮。是梵宮殿三千由旬中央安置,中央安置已,與無量諸天百千俱致諸天圍遶,將來詣下閻浮提中。又於彼時,欲界色界一切諸天,皆悉聚會,爲彼菩薩先所受用樓閣臺等,作天音樂,散諸天鬘及諸天香,諸天末香,諸天妙花,諸天受用,諸天圍遶,而帝釋天王在大海中,遠處觀瞻,以手遮面,眼或開合,而不能睹。所以者何?諸梵天等有大威德,三十三天於彼天處,甚極卑下,夜摩諸天,兜率諸天,彼等諸天,尚不能見,況釋王也?爾時,世尊作是神通已,而彼音樂翳滅不現,不令閻浮提人所得聞也。所以者何?恐閻浮提人聞天樂已,悉迷悶心亂。爾時,四大天王白帝釋王言:‘帝釋天王,我等今者,欲作何也。我等不能得見菩薩先所受用寶臺閣等。’釋報彼言:‘我等今者,亦何所作;我於今者,亦不能見。雖然我等今者,且觀如來四王報言,應速往見。’釋王報言:‘若可速見,卽應得見,而今我等且待須臾,乃至令彼勝威力天,慰喩如來先共語論。彼時,帝釋王等卻住一方以手映面,瞻仰如來。爾時,梵天王娑婆世界主,將彼寶莊嚴具菩薩昔所受用,詣向佛所,彼寶莊嚴具菩薩先受用者,可愛端正甚可瞻睹,有四寶柱,上有樓閣,如是大小。譬如六月所生童子,如是高大。彼臺閣中,有一牀榻,譬如六月所生童子所臥之板。彼寶莊嚴具菩薩往昔,所受用者,有如是色,有如是形,而天等世無有如此比類色者。然諸天輩,見彼菩薩所用受已,生希有心,彼等眼轉不能正觀。彼時,樓閣在世尊前,譬如新融閻浮檀金,巧師磨瑩無諸垢穢。如是如是。彼於三摩耶菩薩輦輿明曜顯赫,於彼菩薩所受用榻,而天等世中,無有如是比類色者。若金若寶除菩薩頂正本云鉗蒱其梨婆彼梵身等所著衣服,在彼榻前,無有光色。譬如風雨夂漬,羖羊毛𣯊。然彼輦輿,牛頭栴檀之所成就,以末一捻價,直千世界,以彼如是牛頭栴檀圍遶臺閣。彼普遍閒錯,其內更有第二重閣,在彼第一樓閣臺中,不著不縛,自然而住。復更有榻,在彼第二樓觀臺中,衆香所覆重更覆彼牛頭栴檀然彼牛頭栴檀,有如是色。’大威德陁羅尼經卷第十九辛丑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