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650_T_050
- 018_1206_b_01L잡아함경 제50권
- 018_1206_b_01L雜阿含經卷第五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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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천축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 018_1206_b_02L宋天竺三藏求那跋陁羅 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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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5. 수재경(受齋經)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06_b_03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 018_1206_b_04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
- 그때 어떤 우바이(優婆夷)의 아들이 여덟 가지 재(齋)를 받아 가졌다가 금방 그 계율을 범하여 귀신에게 잡히게 되었다.
- 018_1206_b_05L時,有優婆夷子受八支齋,尋卽犯戒,卽爲鬼神所持。
- 그때 우바이는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06_b_06L爾時,優婆夷卽說偈言:
-
열 나흘과 또 보름과
그리고 매달 초여드렛날과
신통의 상서가 응하는 달2)에
여덟 가지를 바르게 잘 받으며 -
018_1206_b_07L十四十五日
及月分八日
神通瑞應月
八支善正受。
-
재계(齋戒)를 잘 받들어 가지면
저 귀신에게 잡히지 않는다고
나는 옛날에 자주 들었는데
그 말은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이라네. -
018_1206_b_09L受持於齋戒
不爲鬼所持
我昔數諮問
世尊作是說。
-
그때 그 귀신이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06_b_10L爾時,彼鬼卽說偈言:
-
열 나흘과 또 그 보름날과
그리고 매달 초여드렛날과
신통의 상서 응하는 달에
여덟 가지를 바르게 닦아 받으며 -
018_1206_b_11L十四十五日
及月分八日
神足瑞應月
八支修正受。
-
재계하고 엄숙히 청정하게 머물고
계율과 덕을 잘 지켜 보호하면
귀신에게 놀림을 당하지 않는다고
부처님에게서 그런 말 들었다니 장하구나.
네가 놓아달라고 내게 말하면
나는 너의 아들을 놓아주리라. -
018_1206_b_13L齋肅淸淨住
戒德善守護
不爲鬼戲弄
善哉從佛聞。
汝當說言放
我當放汝子。
-
거만하고 느슨한 모든 그 업(業)과
더럽고 괴로운 행에 물든 것과
범행이 청정하지 못한 것 등은
마침내 대과(大果)를 얻지 못하네. -
018_1206_b_15L諸有慢緩業
染污行苦行。
梵行不淸淨
終不得大果。
-
비유하면 골풀[菅草]을 잡아 뽑을 때
느슨하게 잡으면 손을 다치는 것처럼
사문이 나쁜 것과 접촉한다면
틀림없이 지옥에 떨어지게 되리라. -
018_1206_b_16L譬如拔菅草
執緩則傷手。
沙門行惡觸
當墮地獄中。
-
비유하면 골풀을 잡아 뽑을 때
다잡으면 손을 다치지 않는 것처럼
사문이 잘 거두어 지킨다면
이내 반열반(般涅槃)에 들게 되리라. -
018_1206_b_17L譬如拔菅草
急捉不傷手。
沙門善攝持
則到般涅槃。
-
그때 그 귀신은 우바이의 아들을 즉시 놓아주었다. - 018_1206_b_19L時,彼鬼神卽放優婆夷子。
- 그러자 우바이는 게송으로 그 아들에게 말하였다.
- 018_1206_b_20L爾時,優婆夷說偈告子言:
-
아들아, 너는 지금 내 말을 들어라.
저 귀신이 한 말을 말해주리라. -
018_1206_b_21L子汝今聽我
說彼鬼神說。
-
만약 거만하고 느슨한 모든 그 업과
더러움에 물들고 괴로운 행 닦는 것과
범행이 청정하지 못한 것 등은
마침내 대과를 얻지 못하네. -
018_1206_b_22L若有慢緩業
穢污修苦行。
不淸淨梵行
彼不得大果。
-
018_1206_c_01L
비유하면 골풀을 잡아 뽑을 때
느슨하게 잡으면 손을 다치는 것처럼
사문이 나쁜 것과 접촉한다면
틀림없이 지옥에 떨어지게 되리라. -
018_1206_c_01L譬如拔䓸草
執緩則傷手。
沙門起惡觸
當墮地獄中。
-
비유하면 골풀을 잡아 뽑을 때
다잡으면 손을 다치지 않는 것처럼
사문이 잘 거두어 지키면
이내 반열반(般涅槃)에 들게 되리라. -
018_1206_c_03L如急執䓸草
則不傷其手。
沙門善執護
逮得般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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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저 우바이의 아들은 이렇게 깨닫고 나서,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바른 믿음으로 집 아닌 데로 출가하여 도를 배웠지만, 마음에 즐거움을 얻지 못해 도로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 018_1206_c_04L時,彼優婆夷子如是覺悟已,剃除鬚髮,著袈裟衣,正信非家,出家學道,心不得樂還歸自家。
- 그 어머니는 멀리서 그 아들을 보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 母遙見子而說偈言:
-
세상을 돌보지 않고 출가하더니
어찌하여 다시 마을로 돌아오느냐?
집에 불이 났을 때 재물을 들어내더니
어찌하여 다시 불 속에 던지느냐? -
018_1206_c_07L邁世而出家
何爲還聚落
燒舍急出財
豈還投火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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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아들인 비구가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 018_1206_c_09L其子比丘說偈答言:
-
다만 어머니 목숨 마칠 때
서로 보지 못할까 생각하였소.
그래서 이제 돌아와 뵙는데
어째서 아들보고 기뻐하지 않습니까? -
018_1206_c_10L但念母命終
存亡不相見
故來還瞻視
何見子不歡。
-
그때 그 어머니 우바이가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 018_1206_c_12L時母優婆夷說偈答言:
-
탐욕 버리고 출가하더니
도로 그 탐욕을 누리려 하느냐?
그러므로 나는 슬퍼하나니
악마가 하고싶은 대로 될까 두렵다. -
018_1206_c_13L捨欲而出家
還欲服食之
是故我憂悲
恐隨魔自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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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우바이는 이렇게 그 아들을 깨우쳐주었다. 그래서 그 아들은 텅 비고 고요한 곳으로 돌아가, 부지런히 정근하고 사색하여 모든 번뇌의 결박을 끊어버리고 아라한과를 증득(證得)하였다. - 018_1206_c_15L是時優婆夷如是如是發悟其子如是其,子還空閑處精勤思惟斷除,一切煩惱結縛得阿羅漢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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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6. 아랍귀경(阿臈鬼經)3)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06_c_18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갈제국 인간 세상을 유행하시다가, 아랍(阿臈) 귀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밤에 묵으시게 되었다.
- 018_1206_c_19L一時佛在摩竭提國人閒遊行到阿。臈鬼,住處夜宿。
- 그때 아랍 귀신이 여러 귀신들과 모임을 가지고 있었다.
- 018_1206_c_20L時阿,臈鬼集會,
-
018_1207_a_01L그때 갈담(竭曇) 귀신은 세존께서 아랍 귀신이 사는 곳에서 밤을 지내시게 된 것을 보고 귀신에게 가서 말하였다.
“마을 주인이여, 그대는 큰 이익을 얻었다. 여래께서 그대가 사는 곳에서 주무시고 계신다.” - 018_1206_c_21L諸鬼神時有竭曇鬼。見,世尊在阿臈鬼住處。夜,宿見已至阿臈鬼所語阿臈鬼言聚落,主汝,獲大利如來,宿汝住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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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귀신이 말하였다.
“살아있는 사람이 오늘 우리 집에 머무른단 말인가? 내가 지금 그가 여래인지, 아닌지를 알아볼 것이다.” - 018_1207_a_02L阿臈鬼言:‘生人今日,在我舍住耶?今當令知爲是如來,爲非如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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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아랍 귀신은 여러 귀신들과의 모임이 끝난 뒤에 자기 집에 돌아와 세존께 말하였다.
“사문아, 나가거라.” - 018_1207_a_04L時,阿臈鬼諸鬼神聚會畢,還歸自家,語世尊曰:‘出去沙門。’
-
그때 세존께서는 남의 집이었기 때문에 곧 그 집에서 나오셨다. 아랍 귀신이 다시 말하였다.
“사문아, 들어오라.” - 018_1207_a_05L爾時,世尊以他家故,卽出其舍。阿臈鬼復言:‘沙門來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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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곧 들어가셨다. 교만함을 없애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두 번 세 번 되풀이하였다. 그때 아랍 귀신은 네 번째로 세존께 말하였다.
“사문아, 나가거라.” - 018_1207_a_07L佛卽還入,以滅慢故。如是再三。時,阿臈鬼第四復語世尊言:‘沙門出去。’
-
그때 세존께서 아랍 귀신에게 말씀하셨다.
“마을 주인아, 내 이미 세 번씩이나 청을 들어주었다. 이제는 더 이상 나가지 않겠노라.” - 018_1207_a_09L爾時,世尊語阿臈鬼言:‘聚落主,已三見請,今不復出。’
-
아랍 귀신이 말하였다.
“사문이여, 나는 이제 너에게 물으리니 사문은 내게 대답하라. 만일 나를 기쁘게 하면 아무 탈이 없겠지만, 나를 기쁘게 하지 못하면 나는 네 가슴을 찢어 네 심장을 부수어 버릴 것이다. 그래서 네 얼굴에서 뜨거운 피가 흐르게 하고 네 두 손을 묶어 항하 저쪽 언덕으로 던져버릴 것이다.” - 018_1207_a_10L阿臈鬼言:‘今問沙門,沙門答我。能令我喜者善,不能令我喜者,我當壞其心裂,其胸亦令熱血從其面出,執持兩手,擲著恒水彼岸。’
-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마을 주인이여, 나는 아직 어떤 하늘이나 악마ㆍ범ㆍ사문ㆍ바라문 등 천신이나 세상사람 중에서 내 심장을 부수거나 가슴을 찢고, 또 얼굴에서 뜨거운 피를 흘리게 하거나, 두 손을 잡고 강가 저쪽 언덕으로 던질 수 있는 이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마을 주인아, 너는 뭐든지 물어 보라. 너를 위해 설명하여 너를 기쁘게 해주리라.” - 018_1207_a_14L世尊告言:‘聚落主,我不見諸天、魔、梵、沙門、婆羅門、天神、世人,有能壞我心裂,我胸令我熱血,從面而出,執持兩手,擲著恒水彼岸者。然聚落主,汝今但問,當爲汝說,令汝心喜。’
- 그때 아랍 귀신이 게송으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 018_1207_a_18L時,阿臈鬼說偈問佛:
-
그 어떤 것을 일컬어
훌륭한 사람의 재산이라 하는가?
어떤 법을 행하여야
편하고 즐거운 과보를 얻는가?
어떤 것을 훌륭한 맛이라 하고
어떤 것을 목숨 중의 제일이라 하는가? -
018_1207_a_19L說何等名爲
勝士夫事物
行於何等法
得安樂果報。
何等爲美味
云何壽中勝。
-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 018_1207_a_21L爾時,世尊說偈答言:
-
저 깨끗한 믿음을 일컬어
사람의 가장 훌륭한 재산이라 한다.
법을 행하면 즐거운 과보 얻고
해탈은 맛 중에서 으뜸이니라.
지혜로써 늙고 죽음 없애버리면
그것은 목숨 중의 제일이니라. -
018_1207_a_22L淨信爲最勝
士夫之事物
行法得樂果
解脫味中上。
智慧除老死
是爲壽中勝。
-
018_1207_b_01L
아랍 귀신이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07_b_01L時,阿臈鬼復說偈言:
-
어떻게 하면 좋은 이름 얻는가?
……(이 아래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설한 게송과 같다.) -
018_1207_b_02L云何得名稱
如上所說偈。
-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 018_1207_b_03L爾時,世尊說偈答言:
-
계율 지키면 좋은 이름 떨치리라.
……(이 아래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설한 게송과 같다.) -
018_1207_b_04L持戒名稱流
如上所說偈。
-
그때 아랍 귀신이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07_b_05L時,阿臈鬼復說偈言:
-
몇 가지 법이 세간에 일어나고
몇 가지 법이 서로 따르는가?
세상에 몇 가지 법이 느낌이 되고
세상에 몇 가지 법이 손상하고 멸하는가? -
018_1207_b_06L幾法起世閒
幾法相順可
世幾法取受
世幾法損減。
-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 018_1207_b_08L爾時,世尊以偈答言:
-
세간에 여섯 가지 법이 함께 일어나고
여섯 가지 법이 서로 따르고 있다.
세간에 여섯 가지 법이 느낌이 되며
세간에 여섯 가지 법이 멸하느니라. -
018_1207_b_09L世六法等起
六法相順可
世六法取受
世六法損減。
-
아랍 귀신이 다시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 018_1207_b_11L阿臈鬼復說偈問佛:
-
그 누가 능히 모든 흐름 건너기 위해
밤낮으로 부지런히 방편을 쓰며
붙잡을 것도 없고 머무를 곳도 없는데
어느 누군들 가라앉지 않겠는가? -
018_1207_b_12L誰能度諸流
晝夜勤方便
無攀無住處
孰能不沈沒。
-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 018_1207_b_14L爾時,世尊說偈答言:
-
모든 계율 완전히 갖추고
지혜롭고 선정을 잘 닦으며
바른 기억으로 마음 속에서 깊이 사색하면
건너기 어려운 흐름 건널 수 있다. -
018_1207_b_15L一切戒具足
智慧善正受
正念內思惟
能度難度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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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욕심을 좋아하지 않고
빛깔의 애욕을 뛰어 넘으면
붙잡을 것 없고 머무를 곳 없어도
그는 빠지지 않을 수 있다. -
018_1207_b_17L不樂於五欲
亦超度色愛
無攀無住處
是能不沒溺。
-
그때 아랍 귀신이 다시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 018_1207_b_18L時,阿臈鬼復說偈問佛:
-
어떤 법으로써 흐름을 건너고
무엇으로써 큰 바다 건너는가?
무엇으로써 괴로움을 여의고
무엇으로써 청정해질 수 있는가? -
018_1207_b_19L以何法度流
以何度大海
以何捨離苦
以何得淸淨。
-
그때 세존께서 다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 018_1207_b_21L爾時,世尊說偈答言:
-
믿음으로써 강의 흐름 건너고
방일하지 않음으로 바다를 건넌다.
정진(精進)으로써 괴로움 끊고
지혜로써 청정함을 얻느니라. -
018_1207_b_22L以信度河流
不放逸度海
精進能除苦
以慧得淸淨。
-
018_1207_c_01L
너는 마땅히 다시 질문해야 하느니라.
다른 사문이나 범지의 법을.
그 법에는 허물이 없으며.
진리를 베풀어서 악행을 굴복시키느니라. -
018_1207_c_01L汝當更問餘
沙門梵志法
其法無有過
眞諦施調伏。
-
그때 아랍 귀신이 다시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 018_1207_c_02L時,阿臈鬼復說偈問佛:
-
다른 사문이나 범지(梵志)의 법을
어찌 번거롭게 다시 물으랴.
오늘에 가장 훌륭한 선비님은
큰 법의 횃불을 높이 밝혔네. -
018_1207_c_03L何煩更問餘
沙門梵志法
卽曰最勝士
以顯大法炬。
-
나는 저 갈담마(竭曇摩)에게
언제나 그 은혜를 갚아야 하리.
나는 이제 등정각이시며
위없는 길잡이 스승님께 아룁니다. -
018_1207_c_05L於彼竭曇摩
常當報其恩
告我等正覺
無上導御師。
-
저는 오늘 당장 떠날 것입니다.
마을에서 마을로 돌아다니며
등정각을 친히 모시고
말씀하시는 그 법을 들어 받들리. -
018_1207_c_06L我卽日當行
從村而至村
親侍等正覺
聽受所說法。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아랍 귀신은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 018_1207_c_07L佛說此經已,阿臈鬼歡喜隨喜,作禮而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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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7. 숙가라경(叔迦羅經)4)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07_c_09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 018_1207_c_10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
- 그때 숙가라(叔迦羅) 비구니는 임금의 공원 안에 살고 있는 비구니들과 함께 지내면서, 왕사성의 여러 사람들에게 아라한처럼 공경과 공양을 받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왕사성 사람들이 좋은 날을 택하여 즐거운 큰 모임을 가졌다. 그래서 그 날은 그 비구니에게 공양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자 어떤 귀신이 그 비구니를 존경하는 까닭에 왕사성 거리로 나아가 집집마다 다니면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07_c_11L時,有叔迦羅比丘尼住王園比丘尼衆中,爲王舍城諸人恭敬供養如阿羅漢。又於一時,王舍城人於一吉星日歡,集大會,卽於是日闕不供養有一鬼神敬重。彼比丘尼故,至王舍城里巷之中,家家說偈:
-
왕사성의 모든 사람들아,
술에 취해 누워 자는가?
저 숙가라 비구니에게
공양하기를 힘쓰지 않는구나. -
018_1207_c_16L王舍城人民
醉酒眠睡臥
不勤供養彼
叔迦比丘尼。
-
모든 감관을 잘 닦았기 때문에
그 이름을 숙가라라고 한다.
그는 번뇌를 여의는 법과
열반의 청량한 곳을 잘 설하나니
만일 그를 따라 그 말 들으면
온 종일 즐겁고 싫지 않으리. -
018_1207_c_18L善修諸根故
名曰叔迦羅
善說離垢法
涅槃淸涼處。
隨順聽所說
終日樂無厭。
-
법을 듣고서 그 지혜를 타면
나고 죽음의 흐름을 건널 수 있다.
그것은 마치 저 바다 상인이
힘센 말을 붙들어 의지하는 것과 같다. -
018_1207_c_20L乘聽法智慧
得度生死流。
猶如海商人
依附力馬王。
-
그때 어떤 우바새가 숙가라 비구니에게 옷을 보시하고, 또 어떤 우바새는 음식을 공양하였다. - 018_1207_c_21L時,一優婆塞以衣布施叔。迦,羅比丘尼復有優婆塞以食供養。
- 그때 그 귀신은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07_c_23L時彼鬼神卽說偈言:
-
018_1208_a_01L
저 지혜로운 우바새는
복과 이익을 많이 얻으리.
숙가라에게 옷을 보시함으로써
모든 번뇌를 여의었기 때문이다. -
018_1208_a_01L智慧優婆塞
獲福利豐多
施叔迦羅衣
離諸煩惱故。
-
저 지혜로운 우바새는
복과 이익을 많이 얻으리.
숙가라에게 음식을 보시함으로써
모든 번뇌를 여의었기 때문이다. -
018_1208_a_03L智慧優婆塞
獲福利豐多
施叔迦羅食
離諸積聚故。
-
그때 그 귀신은 이 게송을 마치고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 018_1208_a_04L時,彼鬼神說斯偈已,卽沒不現。
-
1328. 비람경(毘藍經)5)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08_a_05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 018_1208_a_06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
- 그때 비라(毘羅) 비구니는 왕사성 임금의 공원 안에 살고 있는 비구니들과 함께 지내면서, 왕사성의 여러 사람들을 위해 좋은 날을 점쳐 택일하여 큰 모임을 열었다. 그러나 그 날 비라 비구니에게는 공양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 018_1208_a_07L時,毘羅比丘尼住王舍城王園比丘尼衆中。爲王舍城諸人民,於吉星日集聚大會,當斯之日毘羅比丘尼無人供養。
- 그때 어떤 귀신이 비라 비구니를 존경하여, 곧 왕사성에 들어가 골목마다 다니며 게송을 읊고 네 거리에서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08_a_10L時,有鬼神敬重毘羅比丘尼,卽入王舍城,處處里巷四衢道頭,而說偈言:
-
왕사성의 모든 사람들아,
술에 취해 누워 자는가?
저 비라 비구니에게
공양하는 이가 아무도 없구나. -
018_1208_a_12L王舍城人民
醉酒惛睡臥
毘羅比丘尼
無人供養者。
-
저 비라 비구니는
모든 감관을 용감하게 닦았고
그는 번뇌를 여의는 법과
열반의 청량한 곳을 잘 설한다. -
018_1208_a_14L毘羅比丘尼
勇猛修諸根
善說離垢塵
涅槃淸涼法。
-
만일 그를 따라 그 말 들으면
온 종일 즐겁고 싫지 않으리.
법을 듣고서 그 지혜를 타면
나고 죽음의 흐름을 건널 수 있다. -
018_1208_a_15L皆隨順所說
終日樂無厭
乘聽法智慧
得度生死流。
-
그때 어떤 우바새는 비라 비구니에게 옷을 가져와 보시하고, 또 어떤 우바새는 음식을 공양하였다. 그때 그 귀신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08_a_16L時,有一優婆塞持衣,布施毘羅比丘尼,復有一優婆塞以食,供養。時,彼鬼神而說偈言:
-
저 지혜로운 우바새는
복과 이익을 많이 얻으리.
비라 비구니에게 옷을 보시함으로써
모든 결박을 끊었기 때문이다. -
018_1208_a_19L智慧優婆塞
今獲多福利
以衣施斷縛
毘羅比丘尼。
-
저 지혜로운 우바새는
복과 이익을 많이 얻으리.
비라 비구니에게 음식을 보시함으로써
모든 번뇌를 여의었기 때문이다. -
018_1208_a_21L智慧優婆塞
今獲多福利
食施毘羅尼
離諸和合故。
-
그때 그 귀신은 이 게송을 마치고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 018_1208_a_22L時,彼鬼神說偈已,卽沒不現。
-
1329. 혜마파저경(醯魔波低經)6)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08_a_23L如是我聞:
- 018_1208_b_01L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 018_1208_b_01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
-
그때 사다기리(娑多耆利) 천신과 혜마파저(醯魔波低) 천신이 서로 약속하였다.
‘만일 자기 궁중에 어떤 보물이 생기면 반드시 서로 알리자. 만일 알리지 않으면 약속을 어긴 죄를 받기로 하자.’ - 018_1208_b_02L時,有娑多耆利天神、醯魔波低天神共作約誓:‘若其宮中有寶物出者,必當相語。不相語者,得違約罪。’
- 그때 혜마파저 천신의 궁중에서 일찍이 보지 못했던 보배인 파담마화(波曇摩華 : 푸른색 연꽃)가 나왔는데 꽃에는 천 개의 꽃잎이 있고 크기는 수레바퀴만 하였으며, 금빛 찬란한 보배 줄기가 있었다.
- 018_1208_b_04L時,醯魔波低天神宮中,有未曾有寶波曇摩華出,華有千葉,大如車輪,金色寶莖。
- 그때 혜마파저 천신은 사람을 보내 사다기리에게 알렸다.“마을 주인이여, 지금 내 궁중에서 일찍이 없었던 보배 파담마꽃이 갑자기 피었는데, 그 꽃은 천 개의 꽃잎에 크기가 수레바퀴만 하며, 금빛 찬란한 보배 줄기로 이루어져 있다. 어서 와서 보라.”
- 018_1208_b_07L時,醯魔波低天神遣使告語娑多耆利聚落主:‘今我宮中,忽生未曾有寶波曇摩花華,有千葉,大如車輪金色寶莖可來觀看。
-
사다기리 천신은 혜마파저 천신에게 사람을 보내 말하였다.
“마을 주인이여, 그까짓 파담마꽃이 백 천 개인들 무엇에 쓰랴. 지금 내 궁중에는 일찍이 없었던 보배인 아주 커다란 파담마가 출현하였으니, 이른바 여래ㆍ응공ㆍ등정각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이 그분이시다. 너는 어서 와서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라.” - 018_1208_b_10L娑多耆利天神遣使詣醯魔波低舍,告言:‘聚落主,用是波曇摩百千,爲今我宮中,有未曾有寶大波曇摩出,所謂如來、應、等正覺、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汝便可來,奉事供養。’
- 그때 혜마파저 천신이 곧 5백 권속들과 함께 사다기리 천신에게 가서 게송으로 물었다.
- 018_1208_b_16L時,醯魔波低天神卽與五百眷屬,往詣娑多耆利天神所,說偈問言:
-
보름날 좋은 날
좋은 밤 즐겁게 모였다네.
말해보라, 어떤 재(齋)를 받아야 하며
어느 아라한께 받아야 하는가? -
018_1208_b_18L十五日良時
天夜遇歡會
當說受何齋
從阿羅漢受。
-
그때 사다기리가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 018_1208_b_20L時,娑多耆利說偈答言:
-
오늘 불세존(佛世尊)께서
훌륭한 나라 마갈제의
저 왕사성에 있는
가란다죽원에 머무시며
미묘한 법을 연설하시어
중생들의 괴로움 멸해주시네. -
018_1208_b_21L今日佛世尊
在摩竭勝國
住於王舍城
迦蘭陁竹園。
演說微妙法
滅除衆生苦。
-
018_1208_c_01L
괴로움과 괴로움의 발생과
괴로움의 소멸을 증득함과
8성도(聖道)로 괴로움을 벗어나
안온히 열반으로 나아감을 설하시니
마땅히 나아가 공양 베풀어라
우리 아라한 세존께. -
018_1208_b_23L苦苦及苦集
苦滅盡作證。
八聖出苦道
安隱趣涅槃
當往設供養
我羅漢世尊。
-
혜마파저가 게송으로 물었다. - 018_1208_c_02L醯魔波低說偈問言:
-
그는 마음에 소원이 있어
사랑으로 중생을 구제하는가?
그는 받거나 받지 않거나
그 마음 평등해 다름이 없는가? -
018_1208_c_03L彼有心願樂
慈濟衆生不
彼於受不受
心想平等不。
-
사다기리가 게송으로 대답했다. - 018_1208_c_05L娑多耆利說偈答言:
-
그는 묘한 원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든 중생을 제도하시고
받거나 또 받지 않거나 간에
그 마음 언제나 평등하니라. -
018_1208_c_06L彼妙願慈心
度一切衆生
於諸受不受
心想常平等。
-
그때 혜마파저가 게송으로 물었다. - 018_1208_c_08L時,醯魔波低說偈問言:
-
밝게 통함을 두루 갖추어
그 행을 이미 성취했는가?
모든 번뇌가 아주 사라져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가? -
018_1208_c_09L爲具足明達
已行成就不
諸漏永滅盡
不受後有耶。
-
사다기리가 게송으로 대답했다. - 018_1208_c_11L娑多耆利說偈答言:
-
밝게 통함을 두루 갖추고
바른 행 이미 성취하였으며
모든 번뇌가 영원히 다 끊어져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 -
018_1208_c_12L明達善具足
正行已成就
諸漏永已盡
不復受後有。
-
혜마파저가 게송으로 물었다. - 018_1208_c_14L醯摩波低說偈問言:
-
모니(牟尼)께선 뜻의 행이 원만하시고
몸과 입으로 짓는 업도 원만하신가?
지혜와 행을 완전히 갖추시고
그 법을 찬탄하는가? -
018_1208_c_15L牟尼意行滿
及身口業耶
明行悉具足
以法讚歎耶。
-
사다기리가 게송으로 대답했다. - 018_1208_c_17L娑多耆利說偈答言:
-
모니의 마음은 완전하게 갖추어졌고
몸과 입이 짓는 업도 원만하시다.
지혜와 행을 두루 갖추셨고
법에 대해 찬탄하셨다. -
018_1208_c_18L具足牟尼心
及業身口滿
明行悉具足
以法而讚歎。
-
혜마파저가 게송으로 물었다. - 018_1208_c_20L醯摩波低說偈問言:
-
산목숨 해치는 일 멀리 여의고
주지 않는 것은 가지지 않는가?
방탕한 짓을 멀리 여의고
선정에 대한 생각 떠나지 않는가? -
018_1208_c_21L遠離於害生
不與不取不
爲遠於放蕩
不離禪思不。
-
사다기리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08_c_23L娑多耆利復說偈言:
-
018_1209_a_01L
언제나 중생을 해치지 않고
주지 않는 것 함부로 가지지 않네.
방탕한 짓을 멀리 여의고
밤낮으로 언제나 선정을 생각한다. -
018_1209_a_01L常不害衆生
不與不妄取
遠離於放蕩
日夜常思禪。
-
혜마파저가 게송으로 물었다. - 018_1209_a_03L醯魔波低復說偈問言:
-
다섯 가지 욕심을 즐기지 않고
그 마음 흐리거나 어지럽지 않은가?
맑고 깨끗한 법안(法眼)이 있어
어리석음을 모조리 없앴는가? -
018_1209_a_04L爲不樂五欲
心不濁亂不
有淸淨法眼
滅盡愚癡不。
-
사다기리가 게송으로 대답했다. - 018_1209_a_06L娑多耆利說偈答言:
-
마음은 언제나 탐욕을 좋아하지 않고
또한 흐리거나 어지러운 마음 없다.
부처님의 법안은 맑고 깨끗해
어리석음 다하여 남음이 없으시다. -
018_1209_a_07L心常不樂欲
亦無濁亂心
佛法眼淸淨
愚癡盡無餘。
-
혜마파저가 게송으로 물었다. - 018_1209_a_09L醯魔波低復說偈問言:
-
지극히 성실하여 거짓말 않고
추하거나 껄끄러운 말 없으며
이간하는 말 또한 없고
성실하지 않은 말은 없는가? -
018_1209_a_10L至誠不妄語
麤澀言無有
得無別離說
無不誠說不。
-
사다기리가 게송으로 대답했다. - 018_1209_a_12L娑多耆利說偈答言:
-
지극히 성실하여 거짓말 않고
또한 추하거나 껄끄러운 말 없으며
다른 사람 친한 사이 이간질 않고
언제나 법다운 말을 하신다. -
018_1209_a_13L至誠不妄語
亦無麤澀言
不離他親厚
常說如法言。
-
혜마파저가 게송으로 물었다. - 018_1209_a_15L醯摩波低復說偈問言:
-
맑고 깨끗하게 계율 지키고
바른 기억으로써 적멸(寂滅)한가?
평등한 해탈과 또 여래의
큰 지혜를 두루 갖추었는가? -
018_1209_a_16L爲持淸淨戒
正念寂滅不
具足等解脫
如來大智不。
-
사다기리가 게송으로 대답했다. - 018_1209_a_18L娑多耆利說偈答言:
-
깨끗한 계율 완전히 갖추셨고
바른 기억으로 언제나 고요하다.
평등한 해탈 성취하셨고
여래의 큰 지혜 얻었느니라. -
018_1209_a_19L淨戒悉具足
正念常寂靜
等解脫成就
得如來大智。
-
혜마파저가 게송으로 물었다. - 018_1209_a_21L醯魔波低復說偈問言:
-
밝게 통함을 다 갖추었고
바른 행 이미 맑고 깨끗해
여러 가지 번뇌가 모두 다하여
후세에 다시는 몸을 받지 않는가? - 018_1209_a_22L明達悉具足 正行已淸淨 所有諸漏盡不復受後有。
-
사다기리가 게송으로 대답했다. - 018_1209_a_24L娑多耆利說偈答言:
-
018_1209_b_01L
밝게 통함을 완전히 갖추었고
바른 행 이미 맑고 깨끗해
여러 가지 번뇌가 모두 다하여
다시는 후세에 몸을 받지 않는다. -
018_1209_b_01L明達悉具足
正行已淸淨
一切諸漏盡
無復後生有。
-
혜마파저가 게송으로 물었다. - 018_1209_b_03L醯魔波低復說偈言:
-
모니(牟尼)는 착한 마음 이미 갖추고
그리고 그 몸과 또 입이 짓는 업과
지혜와 행을 모두 이룩하시고
그로 인해 그 법을 찬탄하는가? -
018_1209_b_04L牟尼善心具
及身口業迹
明行悉成就
故讚歎其法。
-
사다기리가 게송으로 대답했다. - 018_1209_b_06L娑多耆利說偈答言:
-
모니는 착한 마음 이미 갖추셨고
그리고 그 몸과 또 입이 짓는 업과
지혜와 행을 모두 이루셨으니
그러므로 그 법을 찬탄하노라. -
018_1209_b_07L牟尼善心具
及身口業迹
明行悉成就
讚歎於其法。
-
혜마파저가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09_b_09L醯魔波低復說偈言:
-
이니연(伊尼延)사슴의 장딴지 같은
선인의 그 훌륭한 상호
적게 먹어 그 몸의 탐욕 버렸네.
모니는 숲 속에서 좌선하나니
너는 나와 함께 그곳으로 가
저 구담께 공경히 예를 올리자. -
018_1209_b_10L伊尼延鹿腨
仙人之勝相
少食捨身貪
牟尼處林禪。
汝今當共行
敬禮彼瞿曇。
-
그때 백 천 귀신의 권속들에 둘러싸여 사다기리와 혜마파저가 함께 부처님께 나아가 예배하고 공양하였다. 그리고 옷을 바르게 여미고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합장해 경례하고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09_b_12L時,有百千鬼神眷屬圍繞,娑多耆利醯魔波低速至佛前,禮拜供養,整衣服,偏袒右肩,合掌敬禮,而說偈言:
-
이니연 사슴의 장딴지 같은
선인의 그 훌륭한 상호
적게 먹어서 탐욕이 없으시네.
모니는 숲 속에서 선정을 즐기시니
저희들 이제 일부러 나아와
구담(瞿曇)께 청해 묻사옵니다. -
018_1209_b_15L伊尼延鹿腨
仙人之勝相
少食無貪嗜
牟尼樂林禪。
我等今故來
請問於瞿曇。
-
사자는 혼자서 마음대로 노닐고
큰 용은 아무런 두려움 없네.
이제 일부러 찾아와 묻사오니
원하건대 모니시여, 의심 풀어 주소서. -
018_1209_b_17L師子獨遊步
大龍無恐畏。
今故來請問
牟尼願決疑。
-
어떻게 해야 괴로움을 벗어나고
어떻게 해야 괴로움에서 해탈합니까?
원컨대 그 해탈을 설명하소서.
괴로움은 어떡해야 사라집니까? -
018_1209_b_19L云何得出苦
云何苦解脫。
唯願說解脫
苦於何所滅。
-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 018_1209_b_20L爾時,世尊說偈答言:
-
이 세상의 다섯 가지 욕망과
여섯 번째로 의식을 말하노라.
저 욕심에 대하여 탐욕 없으면
일체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리라. -
018_1209_b_21L世五欲功德
及說第六意
於彼欲無貪
解脫一切苦。
-
그렇게 하여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고
그렇게 하여 괴로움으로부터 해탈한다.
이제 너의 물음에 대답하나니
괴로움은 이로부터 소멸되느니라. -
018_1209_b_23L如是從苦出
如是解脫苦
今答汝所問
苦從此而滅。
-
사다기리와 혜마파저는 다시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 018_1209_b_24L娑多耆利醯魔波低復說偈問佛:
-
018_1209_c_01L
샘물은 무엇으로부터 전환(轉還)하고
악한 길에는 어찌해야 윤회하지 않습니까?
세상의 온갖 괴로움과 즐거움
어디서 모조리 사라집니까? -
018_1209_c_01L泉從何轉還
惡道何不轉
世閒諸苦樂
於何而滅盡。
-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 018_1209_c_03L爾時,世尊說偈答言:
-
눈과 귀와 코, 또 혀와 몸
그리고 저 의입처(意入處)와
저 명(名)과 또 모든 색(色)이
아주 사라져 남음 없으면 -
018_1209_c_04L眼耳鼻舌身
及以意入處
於彼名及色
永滅盡無餘。
-
거기에서 샘물이 전환하고
저 길에 윤회하지 않으며
거기서 괴로움과 또 즐거움은
남김없이 모조리 사라지리라. -
018_1209_c_06L於彼泉轉還
於彼道不轉
於彼苦及樂
得無餘滅盡。
-
사다기리와 혜마파저가 다시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 018_1209_c_07L娑多耆利醯魔波低復說偈問佛:
-
세간은 몇 가지 법이 일으켰고
세상에는 몇 가지 법이 화합하며
몇 가지 법이 세간의 느낌이 되고
몇 가지 법이 세상을 멸하게 합니까? -
018_1209_c_08L世閒幾法起
幾法世和合
幾法取受世
幾法令世滅。
-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 018_1209_c_10L爾時,世尊說偈答言:
-
여섯 가지 법이 세간을 일으키고
여섯 가지 법이 세간에 화합하며
여섯 가지 법이 세상의 느낌이 되고
여섯 가지 법으로 세간이 멸하느니라. -
018_1209_c_11L六法起世閒
六法世和合
六法取受世
六法世損滅。
-
사다기리와 혜마파저가 다시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 018_1209_c_13L娑多耆利醯魔波低復說偈問:
-
어떻게 해야 모든 흐름을 건너고
밤낮으로 부지런히 방편을 써서
반연함도 없고 머무르는 곳도 없이
저 깊은 못에 빠지지 않겠습니까? -
018_1209_c_14L云何度諸流
日夜勤方便
無攀無住處
而不溺深淵。
-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 018_1209_c_16L爾時,世尊說偈答言:
-
모든 계율을 원만하게 갖추고
지혜로 선정에 잘 들어가서
깊이 사색하고 생각을 잡아매면
그러면 깊은 못을 건널 수 있으리라. -
018_1209_c_17L一切戒具足
智慧善正受
如思惟繫念
是能度深淵。
-
온갖 탐욕스런 생각 좋아하지 말고
물질의 모든 결박 뛰어 넘으면
반연도 없고 머무를 곳도 없어
저 깊은 못에 빠지지 않으리라. -
018_1209_c_19L不樂諸欲想
亦超色諸結
無攀無住處
不溺於深淵。
-
사다기리와 혜마파저가 다시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 018_1209_c_20L娑多耆利醯魔波低復說偈問佛:
-
어떤 법으로 모든 흐름 건너고
무엇으로써 큰 바다 건넙니까?
어떻게 하면 괴로움을 여의고
어떻게 하면 청정해질 수 있습니까? -
018_1209_c_21L何法度諸流
以何度大海
云何捨離苦
云何得淸淨。
-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 018_1209_c_23L爾時,世尊說偈答言:
-
018_1210_a_01L
바른 믿음이라야 모든 흐름 건너고
방일하지 않아야 바다를 건너리라.
열심히 정진하면 괴로움이 끊어지고
지혜로써 청정해질 수 있느니라. -
018_1209_c_24L正信度河流
不放逸度海
精進能斷苦
智慧得淸淨。
-
그때 세존께서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18_1210_a_02L爾時,世尊復說偈言:
-
너는 다시 다른 바라문이나
사문의 법을 물어 보아라.
진실한 보시와 항복 받는 것
이것 이외에 다른 법이 없느니라. -
018_1210_a_03L汝可更問餘
沙門梵志法
眞實施調伏
除此更無法。
-
혜마파저는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0_a_05L醯魔波低復說偈言:
-
사문이나 또 바라문의 법
다시 따로 물어서 무엇하리요
오늘 대정진(大精進 : 부처님)께서
이미 갖추어 잘 열어 인도하셨네. -
018_1210_a_06L更餘何所問
沙門梵志法
大精進今日
已具善開導。
-
나는 이제 마땅히 사다기리의
그 은혜를 갚아야 하리.
그가 도어사(導御師 : 부처님)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기 때문이네. -
018_1210_a_08L我今當報彼
娑多耆利恩
能以導御師
告語於我等。
-
나는 이제 마땅히 마을 마을마다
또 집집마다 부처님을 따라다니며
받들어 섬기고 예배하고 공양하고
부처님의 바른 법을 들으리라. -
018_1210_a_09L我當詣村村
家家而隨佛 承事禮供養 從佛聞正法。
-
여기에 모인 백 천 귀신이
모두 합장하고 공경하고
부처님께 모두 다 귀의하고
모니(牟尼) 대사에게 귀의하네. -
018_1210_a_10L此百千鬼神
悉合掌恭敬
一切歸依佛
牟尼之大師。
-
다시 위없는 이름을 얻고
반드시 진실한 이치를 보며
그 큰 지혜를 성취함으로 인해
탐욕에 물들거나 집착하지 않네. -
018_1210_a_12L得無上之名
必見眞實義
成就大智慧
於欲不染著。
-
지혜로운 이는 마땅히 관찰하라.
이 분은 세상을 구호하는 분이시다.
성현의 길 자취를 얻으셨으니
이 분은 바로 큰 선인이시네. -
018_1210_a_13L慧者當觀察
救護世閒者
得賢聖道迹
是則大仙人。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사다기리와 혜마파저 및 그 권속 5백 귀신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모두 매우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 018_1210_a_14L佛說是經已,娑多耆利醯魔波低及諸眷屬五百鬼神聞佛所說,皆大歡喜,隨喜禮佛而去。
-
1330. 가타경(伽吒經)7)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0_a_17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 018_1210_a_18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
- 그때 존자 사리불과 존자 대목건련은 기사굴산(耆闍崛山)에 있었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수염과 머리를 막 새로 깎았다. 그때 가타(伽吒)와 우파가타(優波伽吒) 귀신이 있었는데, 우파가타 귀신은 존자 사리불이 막 새로 수염과 머리를 깎은 것을 보고 가타 귀신에게 말하였다.“나는 지금 저곳에 가서 저 사문의 머리를 때려주리라.”
- 018_1210_a_19L爾時,尊者舍利弗、尊者大目揵連住耆闍崛山中。時,尊者舍利佛新剃鬚髮。時,有伽咤及優波伽咤鬼,優波伽咤鬼,見尊者舍利弗新剃鬚髮,語伽咤鬼言:‘我今當往,打彼沙門頭。’
-
018_1210_b_01L가타 귀신이 말하였다.
“우파가타여, 너는 그런 말을 하지 말라. 저 사문은 큰 덕과 큰 힘이 있다. 너는 오랜 세월 동안 크게 유익하지 못한 괴로움을 키우지 말라.” - 018_1210_a_24L伽咤鬼言:‘汝優波伽咤,莫作是語。此沙門大德大力,汝莫長夜,得大不饒益苦。’
-
이렇게 두 번 세 번 말하였으나 우파가타는 두 번 세 번 가타 귀신의 말을 듣지 않고, 곧 손으로 존자 사리불의 머리를 때렸다. 그렇게 때리고 나서는 이내 스스로 부르짖었다.
“나를 태운다. 가타여, 나를 삶는다. 가타여.” - 018_1210_b_02L如是再三說。時,優波伽咤鬼再三不用伽咤鬼語,卽以手打尊者舍利弗頭。打已,尋自喚言:‘燒我伽咤,煮我伽咤。’
- 이렇게 두 번 세 번 부르짖고 나서는 땅 속으로 빠져 들어가 아비지옥에 떨어졌다.
- 018_1210_b_05L再三喚已,陷入地中,墮阿毘地獄。
- 존자 대목건련은 존자 사리불이 귀신에게 맞았다는 말을 듣고, 곧 사리불의 처소에 가서 존자 사리불에게 물었다.“어떻소. 존자여, 고통은 견딜 만합니까?”
- 018_1210_b_06L尊者大目揵連聞尊者舍利弗爲鬼所打聲已,卽往詣尊者舍利弗所,問尊者舍利弗言:‘云何尊者苦痛可忍不?’
-
존자 사리불이 대답하였다.
“존자 목건련이여, 비록 좀 아프기는 하지만, 마음 속으로 참고 있으면 큰 고통은 없소.” - 018_1210_b_09L尊者舍利弗答言:‘尊者大目揵連,雖復苦痛,意能堪忍不至大苦。’
-
존자 대목건련이 존자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신기합니다. 존자 사리불이여, 참으로 큰 덕과 큰 힘이 있소. 만일 그 귀신이 손으로 기사굴산을 치면 그 산도 겨처럼 부서진다고 하는데, 더구나 사람을 때렸는데 어찌 고통이 없겠소.’ - 018_1210_b_11L尊者大目揵連語尊者舍利弗言:‘奇哉!尊者舍利弗,眞爲大德大力,此鬼若以手打耆闍崛山者,能令碎如糠糟,況復打人而不苦痛?’
-
그때 존자 사리불이 존자 대목건련에게 말하였다.
“나는 정말 크게 고통스럽지 않소.” - 018_1210_b_14L爾時,尊者舍利弗語尊者大目揵連:‘我實不大苦痛。’
-
존자 사리불과 존자 대목건련은 서로 위로하였다.
그때 세존께서 천이(天耳)로 그 말을 들으시고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18_1210_b_16L時,尊者舍利弗大目揵連共相慰勞。時,世尊以天耳,聞其語聲,聞已,卽說偈言:
-
그 마음 금강석(金剛石)과 같아서
굳건히 머물러 움직이지 않거니
집착하는 마음을 이미 여의어
성내는 자에게도 되 갚지 않는구나.
만일 이와 같이 마음 닦으면
무슨 고통과 근심 있으리. -
018_1210_b_18L其心如剛石
堅住不傾動
染著心已離
瞋者不反報。
若如此修心
何有苦痛憂。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018_1210_b_20L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1331. 우척경(憂戚經)8)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0_b_22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018_1210_b_23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 018_1210_c_01L그때 많은 비구들은 구살라국 인간 세상을 유행하다가 어떤 숲 속에서 여름 안거(安居)에 들어갔다. 그 숲 속에는 천신(天神)이 살고 있었다. 그는 여러 비구들이 보름날에 안거를 마친다[受歲]9)는 말을 듣고 매우 근심하고 슬퍼하였다.
- 018_1210_c_01L時,有衆多比丘於拘薩羅國,人閒遊行,住一林中,夏安居。彼林中有天神住,知十五日諸比丘受歲,極生憂慼。
-
다른 천신들이 그에게 물었다.
“너는 왜 갑자기 슬퍼하고 괴로워하는가? 너는 마땅히 기뻐해야 한다. 여러 비구들이 계율을 깨끗하게 잘 지켜 오늘 안거를 마치지 않는가?” - 018_1210_c_04L有餘天神語彼天神言:‘汝何卒生愁憂苦惱?汝當歡喜諸比丘持戒淸淨,今日受歲林中。’
-
숲 속의 천신이 대답하였다.
“나도 오늘 비구들이 안거를 마친다는 것을 안다. 그것은 저 뻔뻔스런 외도들이 안거를 마치는 것과는 다르다. 열심히 정진한 비구들은 안거를 마치고 나면 가사와 발우를 가지고 내일 다른 곳으로 떠날 것이고 이 숲은 텅 빌 것이다.” - 018_1210_c_06L天神答言:‘我知比丘今日受歲,不同無羞外道受歲。然精進比丘受歲,持衣鉢,明日至餘處,去此林當空,
- 비구들이 떠난 뒤에 숲 속의 천신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0_c_09L比丘去後林中。’天神而說偈言:
-
지금 내 마음 즐겁지 않고
그저 쓸쓸히 텅 빈 숲만 보고 있네.
청정한 마음으로 법을 설하고
많이 들어 아는 여러 비구들
구담(瞿曇)의 제자들이여
지금은 모두 어디로들 갔는가? -
018_1210_c_10L今我心不樂
但見空林樹
淸淨心說法
多聞諸比丘。
瞿曇之弟子
今悉何處去。
-
그때 또 다른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0_c_12L時,有異天子而說偈言:
-
혹 어떤 이는 마가다(摩伽陀)로 갔고
혹 어떤 이는 구살라(拘薩羅)로 갔으며
또 혹 어떤 이는 금강지(金剛地)로 가는 등
곳곳으로 멀리 떠나 수행하는 모습이
비유하면 마치 들판의 새와 짐승들이
제 좋을 대로 뛰노는 것 같네. -
018_1210_c_13L有至摩伽陁
有至拘薩羅
亦至金剛地
處處修遠離。
猶如野禽獸
隨所樂而遊。
-
1332. 수면경(睡眠經)10)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0_c_15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018_1210_c_16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 그때 어떤 비구는 구살라국 인간 세상을 유행하면서 어떤 숲 속에 머물렀는데 낮이면 선정에 들었다가 몸이 매우 피로해져 밤이면 금방 잠이 들곤 하였다.
- 018_1210_c_17L爾時,有異比丘在拘薩羅國人閒止住一林中,入晝正受,身體疲極,夜則睡眠。
-
그때 그 숲 속에 살고 있던 천신이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것은 비구의 법이 아니다. 텅 빈 숲 속에서 낮에는 선정에 들었다가 밤에는 금방 잠에 빠지곤 한다. 내가 지금 가서 깨우리라.’ - 018_1210_c_19L時,彼林中止住天神,作是念:此非比丘法於空林中,入晝正受,夜著睡眠。我今當往,覺悟之。
- 천신은 비구 앞으로 가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0_c_21L爾時,天神往至比丘前,而說偈言:
-
비구여, 그대는 일어나라, 일어나라.
무슨 이유로 그렇게 잠에 빠지는가?
잠이나 자면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병에 걸렸을 때 왜 실컷 자지 않았느냐? -
018_1210_c_22L比丘汝起起
何以著睡眠
睡眠有何利
病時何不眠。
-
018_1211_a_01L
뾰족하게 생긴 가시로 네 몸을 찌르면
어떻게 그리 깊은 잠에 빠질 수 있겠느냐?
너는 일찍이 출가하여 집을 버렸다.
출가한 것이 너의 소원이 아니었더냐? -
018_1211_a_01L利刺刺身時
云何得睡眠
汝本捨非家
出家之所欲。
-
네가 일찍이 원하던 그대로
밤낮으로 증진(增進)하기 구하라.
너는 부디 깊은 잠에 떨어져
마음이 자유롭지 않게 하지 말라. -
018_1211_a_02L當如本所欲
日夜求增進
莫得墮睡眠
令心不自在。
-
무상하여 항상 존재할 수 없는 것이
어리석은 사람을 미혹에 빠지게 하나니
다른 사람은 모두 묶여 있어도
너는 이제 거기서 이미 해탈하였다.
바른 믿음으로 출가했거늘
어찌하여 그렇게 잠에 빠져있는가? -
018_1211_a_03L無常不恒欲
迷醉於愚夫
餘人悉被縛
汝今已解脫。
正信而出家
何以著睡眠。
-
탐욕을 이미 항복 받아서
그 마음이 이미 해탈하였고
훌륭하고 묘한 지혜 갖추었거늘
출가한 이로서 왜 잠만 자는가? -
018_1211_a_05L已調伏貪欲
其心得解脫。
具足勝妙智
出家何故眠。
-
열심히 정진하여 선정을 닦고
언제나 견고한 그 힘을 닦아
오로지 반열반을 구해야 하겠거늘
어찌하여 그렇게 잠에 빠져 있는가? -
018_1211_a_07L勤精進正受
常修堅固力。
專求般涅槃
云何而睡眠”
-
지혜를 일으켜 무명(無明)을 끊고
모든 번뇌를 모조리 없애 버리며
최후의 몸을 다루어야 하겠거늘
어찌하여 그렇게 잠에 빠져 있는가? -
018_1211_a_08L起明斷無明
滅盡諸有漏。
調彼後邊身
云何著睡眠。
-
그때 그 천신이 이 게송을 외우자, 그 비구는 그 말을 듣고 전일하게 정진하고 사색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 018_1211_a_09L時,彼天神說是偈時,彼比丘聞其所說,專精思惟,得阿羅漢。
-
1333. 원리경(遠離經)1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1_a_11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018_1211_a_12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 그때 어떤 비구가 구살라국에 있는 어떤 숲 속에 머물면서 낮에 선정에 들었다가, 마음에 선하지 못한 생각이 일어나 나쁜 탐욕에 빠져들었다.
- 018_1211_a_13L時,有異比丘在拘薩羅住林中,入晝正受,心起不善覺,依於惡貪。
-
그때 그 숲 속에 살고 있던 천신이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것은 비구의 법이 아니다. 낮에 선정에 들었다가 마음에 선하지 못한 생각이 일어나 나쁜 탐욕에 빠져 있다. 내가 지금 가서 깨우쳐 주리라.’ - 018_1211_a_14L時,彼林中住止天神作是念:非比丘法,止住林中入晝正受,心生不善覺,依於惡貪。我今當往,開悟之。
- 그때 그 천신이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1_a_17L時,彼天神卽說偈言:
-
멀리 여의고자 마음을 먹고
비고 고요한 숲 속에 머물면서도
마음을 놓아 바깥 경계를 따라서
어지러운 생각으로 치달리고 있구나. -
018_1211_a_18L其心欲遠離
正於空閑林
放心隨外緣
亂想而流馳。
-
세상을 좋아하는 마음을 항복 받고
언제나 마음의 해탈을 즐거워하라.
마땅히 즐거워하지 않는 마음 버리고
안락을 굳게 지키며 살아야 한다. -
018_1211_a_20L調伏樂世心
常樂心解脫
當捨不樂心
執受安樂住。
-
바른 생각 아니라 생각한다면
나니 내 것이니 집착하지 말라.
티끌로 머리를 물들인 것 같아서
그 집착 버리기 몹시 어려우리.
즐거움에 물들어 집착하지 말라.
그 마음이 흐려지고 어지럽게 된다. -
018_1211_a_21L思非於正念
莫著我我所
如以塵頭染
是著極難遣。
莫令染樂著
欲心所濁亂。
-
이 석씨는 달리는 코끼리처럼
몸을 떨쳐 더러운 티끌 버렸다.
비구는 모름지기 바른 생각으로써
제 몸의 더러운 때 버려야 한다. -
018_1211_a_23L如釋君馳象
奮迅去塵穢。
比丘於自身
正念除塵垢。
-
018_1211_b_01L
티끌이란 탐욕을 말하는 것
이 세상의 흙먼지를 말하는 게 아니다.
슬기롭고 밝은 지혜 있는 사람은
마땅히 그 온갖 티끌 깨닫고
이 여래의 바른 법과 율 안에서
마음을 지켜 방일하지 말라. -
018_1211_b_01L塵者謂貪欲
非世閒塵土。
黠慧明智者
當悟彼諸塵
於如來法律
持心莫放逸。
-
티끌이란 성냄을 말하는 것
이 세상의 흙먼지를 말하는 게 아니다.
슬기롭고 밝은 지혜 있는 사람은
마땅히 그 온갖 티끌 깨닫고
이 여래의 바른 법과 율 안에서
마음을 지켜 방일하지 말라. -
018_1211_b_03L塵垢謂瞋恚
非世閒塵土
黠慧明智者
當悟彼諸塵。
於如來法律
持心莫放逸。
-
티끌이란 어리석음을 말하는 것
이 세상의 흙먼지를 말하는 게 아니다.
슬기롭고 밝은 지혜 있는 사람은
마땅히 그 온갖 티끌 깨닫고
이 여래의 바른 법과 율 안에서
마음을 지켜 방일하지 말라. -
018_1211_b_05L塵垢謂愚癡
非世閒塵土。
明智黠慧者
當捨彼諸塵
於如來法律
持心莫放逸。
-
그때 그 천신이 이 게송을 설하여 마치자, 그 비구는 그 말을 듣고 한결같이 정진하고 사색하여 온갖 번뇌의 마음을 끊고 아라한이 되었다. - 018_1211_b_07L時,彼天神說是偈已,彼比丘聞其所說,專精思惟,斷諸煩惱,心得阿羅漢。
-
1334. 부정경(不正經)12)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1_b_09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018_1211_b_10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 그때 어떤 비구가 구살라국에 있는 어떤 숲 속에 머물면서 낮에 선정에 들었다가, 마음에 선하지 못한 생각이 일어나 나쁜 탐욕에 빠져 있었다.
- 018_1211_b_11L時,有異比丘在拘薩羅人閒住一林中,入晝正受,起不正思惟。
-
그때 그 숲 속에 살고 있던 천신이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것은 비구의 법이 아니다. 낮에 선정에 들었다가 마음에 선하지 못한 생각이 일어나 나쁜 탐욕에 빠져 있다. 내가 지금 가서 깨우쳐 주리라.’ - 018_1211_b_12L時,彼林中止住天神作是念:此非比丘法,止住林中入晝正受,而起不正思惟。我今當往,方便善覺悟之。
- 그때 그 천신이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1_b_15L時,彼天神而說偈言:
-
어찌하여 바르지 않은 생각으로써
각(覺)과 관(觀) 속에서 먹고 자는가?
바르지 않은 생각 마땅히 버려
오로지 바른 선정 닦아야 한다. -
018_1211_b_16L何不正思惟
覺觀所寢食
當捨不正念
專修於正受。
-
부처님과 법과 승가를 높이 받들고
깨끗한 계율을 스스로 가져
항상 따라 기뻐하는 마음을 내어
기뻐하고 좋아하며 정진해 나아가야 한다.
마음이 기뻐하고 즐겨하기 때문에
마침내는 괴로움에서 속히 벗어나리라. -
018_1211_b_18L遵崇佛法僧
及自持淨戒
常生隨喜心
喜樂轉勝進。
以心歡喜故
速究竟苦邊。
-
그때 그 천신은 이렇게 게송으로 격려하였다. 그 비구는 그 말을 듣고 한결같이 정진하고 사색하여 온갖 번뇌의 마음을 끊고 아라한이 되었다. - 018_1211_b_20L時,彼天神說偈勸發已,彼比丘專精思惟,盡諸煩惱,得阿羅漢。
-
1335. 차일중경(此日中經)13)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1_b_22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018_1211_b_23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 018_1211_c_01L그때 어떤 비구가 구살라국에 있는 어떤 숲 속에서 선정에 들었다.
- 018_1211_c_01L時,有異比丘於拘薩羅人閒住一林中,入晝正受。
- 그때 그 비구는 한낮에 불쾌한 마음이 생겨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1_c_02L時,彼比丘日中時,不樂心生,而說偈言:
-
이 한낮에
새들도 모두 잠잠한데
빈들에 갑자기 소리 있어
내 마음을 두렵게 하네. -
018_1211_c_03L於此日中時
衆鳥悉靜默
空野忽有聲
令我心恐怖。
-
그때 그 숲 속에 살고 있던 천신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1_c_05L時,彼林中住止天神而說偈言:
-
이 한낮에
새들도 모두 잠잠한데
빈들에 갑자기 소리 있었으니
네 마음 응당 불쾌했으리라.
그러나 너는 불쾌한 맘 버리고
오로지 선정 닦기 즐겨하여라. -
018_1211_c_06L於今日中時
衆鳥悉寂靜
空野忽有聲
應汝不樂心。
汝當捨不樂
專樂修正受。
-
그때 그 천자는 이렇게 게송을 설하여 그 비구를 깨우쳤다. - 018_1211_c_08L時,彼天子說偈覺悟彼比丘已。
- 그 비구는 한결같이 정진하고 사색하여 온갖 번뇌의 마음을 끊고 아라한이 되었다.
- 018_1211_c_09L時彼比丘專精思惟,捨除煩惱,得阿羅漢。
-
1336. 사린니경(闍隣尼經)14)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1_c_10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018_1211_c_11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 그때 아나율타(阿那律陀)는 구살라국 인간 세상에 있는 어떤 숲 속에서 머무르고 있었다. 그때 사린니(闍隣尼) 천신도 그곳에 있었는데, 그는 존자 아나율타와 본래부터 좋은 벗이었다. 그는 존자 아나율타의 처소에 찾아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1_c_12L爾時,尊者阿那律陁在拘薩羅人閒住一林中。時,有天神名闍鄰尼,是尊者阿那律陁本善知識,往詣尊者阿那律陁所到阿那律所說偈言:
-
너는 지금 곧 서원을 세워
본래 있던 곳에 다시 태어나기를 원하라.
바로 그곳 삼십삼천에는
다섯 가지 욕락(欲樂)이 모두 갖추어 있다. -
018_1211_c_15L汝今可發願
願還生本處
三十三天上
五欲樂悉備。
-
여러 가지 음악으로써
언제나 스스로 즐기고
매양 잠을 자고 있으면
음악으로 깨워 준다네.
여러 하늘의 옥 같은 여자들
밤낮으로 좌우에 모시고 있다. -
018_1211_c_17L百種諸音樂
常以自歡娛
每至睡眠時。
音樂以覺悟
諸天玉女衆
晝夜侍左右。
-
존자 아나율타가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 018_1211_c_19L尊者阿那律陁說偈答言:
-
여러 하늘의 옥 같은 여자들
이것은 모두 큰 괴로움의 무더기
그런데 뒤바뀐 생각으로 이 몸을
영원히 존재한다고 집착해 얽매이나니
그곳에 태어나기를 바라는 사람들 -
018_1211_c_20L諸天玉女衆
此皆大苦聚
以彼顚倒想
繫著有身見
諸求生彼者
斯亦是大苦。
-
018_1212_a_01L
사린니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나는 거기 태어나길 원치 않는다.
나고 죽음이 아주 다하여
후세의 몸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
018_1211_c_22L闍鄰尼當知。
我不願生彼
生死已永盡
不受後有故。
-
존자 아나율타가 이렇게 말했을 때, 사린니 천자는 존자 아나율타의 말을 듣고 기뻐하면서 이내 사라지고 나타나지 않았다. - 018_1212_a_02L尊者阿那律說是語時,闍鄰尼天子聞尊者阿那律所說,歡喜隨喜,卽沒不現。
-
1337. 송습경(誦習經)15)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2_a_05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018_1212_a_06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 그때 어떤 비구는 구살라국 인간 세상의 숲 속에 있으면서, 부지런히 경전을 독송하고 강설하며 열심히 정근하고 사색하여 아라한과를 얻었다. 그러나 그 과(果)를 얻고 난 다음부터는, 부지런히 경전을 독송하거나 강설하지 않았다.
- 018_1212_a_07L時,有比丘在拘薩羅人閒林中止住,勤誦經,勤講說,精勤思惟,得阿羅漢果證已,不復精勤誦說。
- 그때 그 숲 속에 살고 있던 어떤 천신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2_a_09L時,有天神止彼林中者,而說偈言:
-
비구여, 너는 이전에는
밤낮으로 부지런히 외워 익히고
언제나 여러 비구들을 위하여
결정된 이치를 함께 논했었다. -
018_1212_a_10L比丘汝先時
晝夜勤誦習
常爲諸比丘
共論決定義。
-
그런데 지금 너는 법구(法句)에 대해
고요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여러 비구들과 더불어
결정된 이치를 논하는 일도 없구나. -
018_1212_a_12L汝今於法句
寂然無所說
不與諸比丘
共論決定義。
-
그때 그 비구가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 018_1212_a_13L時,彼比丘說偈答言:
-
전에는 탐욕을 여의지 못해
마음으로 항상 법구를 좋아했다.
이제는 탐욕을 여의어 법에 상응하니
외우고 강설하는 일이 이미 끝났다. -
018_1212_a_14L本未應離欲
心常樂法句
旣離欲相應
誦說事已畢。
-
벌써 도를 알아 갖추었거니
듣고 보는 길 무엇에 쓰랴.
이 세간에 듣고 보는 모든 것
아는 체 않고 모두 놓아버렸다. -
018_1212_a_16L先知道已備
用聞見道爲
世閒諸聞見
無知悉放捨。
-
그때 그 천신은 이 비구의 말을 듣고 기뻐하고 따라 기뻐하면서 이내 사라져 나타나지 않았다. - 018_1212_a_17L時,彼天神聞比丘所說,歡喜隨喜,卽沒不現。
-
1338. 화경(花經)16)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2_a_19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018_1212_a_20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 그때 다른 어떤 비구가 구살라국 인간 세상에 있는 어떤 숲 속에 머물고 있었다.
- 018_1212_a_21L時,有異比丘在拘薩羅人閒止一林中。
- 그 비구는 눈병을 앓고 있었는데 스승에게서 발담마(鉢曇摩)꽃의 향기를 맡으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 018_1212_a_22L時,彼比丘有眼患,受師教應嗅鉢曇摩花。
- 018_1212_b_01L그때 그 비구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고 나서 발담마꽃이 핀 못 가로 가 못 언덕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쪽을 향하고 앉아 꽃향기를 맡고 있었다.
- 018_1212_a_23L時,彼比丘受師教已,往至鉢曇摩池側,於池岸邊,迎風而坐,隨風嗅香。
- 그때 그 못을 맡고 있던 천신(天神)이 비구에게 말하였다.“왜 꽃을 훔치는가? 너는 곧 향기를 훔치는 도적이다.”
- 018_1212_b_02L時,有天神主此池者語比丘言:‘何以盜華?汝今便是盜香賊也。
- 그때 비구가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 爾時,比丘說偈答言:
-
꺾지도 않았고 빼앗지도 않았으며
그저 멀리서 꽃향기만 맡았을 뿐인데
나를 향기 훔치는 도적이라고
너는 지금 어찌해서 그런 말을 하는가? -
018_1212_b_04L不壞亦不奪
遠住隨嗅香
汝今何故言
我是盜香賊。
-
그때 천신이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2_b_06L爾時,天神復說偈言:
-
구한 것이 아니나 버리지도 않으면17)
세상에서는 도적이라고 부른다.
너는 지금 사람이 주지 않는데
스스로 한결같이 갖기만 하네.
이야말로 진실로 이 세상에서
향기 훔치는 도적이라 하리라. -
018_1212_b_07L不求而不捨
世閒名爲賊
汝今人不與
而自一向取。
是則名世閒
眞實盜香賊。
-
그때 어떤 장정이 연뿌리를 캐어 한 짐 잔뜩 무겁게 짊어지고 갔다. - 018_1212_b_09L時,有一士夫取彼藕根重負而去。
- 그때 비구는 그 천신을 위해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2_b_10L爾時,比丘爲彼天神,而說偈言:
-
지금 저 장정 같은 이는
저렇게 분다리(分陀利)꽃을 꺾고
뿌리를 캐어 무겁게 지고 갔으니
그는 곧 간사하고 교활한 사람이다.
너는 어째서 저것은 막지 않고
나더러 향기를 훔친 도적이라고 하는가? -
018_1212_b_11L如今彼士夫
斷截分陁利
拔根重負去
便是奸狡人。
汝何故不遮
而言我盜香。
-
그때 그 천신이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 018_1212_b_13L時,彼天神說偈答言:
-
미치고 어지럽고 간교한 사람은
마치 유모의 검은 옷과 같거늘
구태여 그에게 말해서 무엇하리
마땅히 너에게나 해당되는 말이니라. -
018_1212_b_14L狂亂奸狡人
猶如乳母衣
何足加其言
宜堪與汝語。
-
그의 가사(袈裟) 더러움이 잘 나타나지 않고
검은 옷은 먹물을 칠해도 더러워지지 않네.18)
간사하고 교활하며 흉악한 사람에 대해서는
세상 사람들은 그와 더불어 말하지 않네. -
018_1212_b_16L袈裟污不現
黑衣墨不污
奸狡凶惡人
世閒不與語。
-
파리 다리로도 흰 비단은 더럽혀지니
밝은 이에겐 적은 허물도 나타나는 법
마치 먹으로 흰 구슬에 점을 찍듯이
아무리 작아도 모두 다 드러나네. -
018_1212_b_17L蠅腳污素帛
明者小過現
如墨點珂貝
雖小悉皆現。
-
항상 그를 좇아 깨끗하기 구하고
결박 없애고 번뇌를 여읜 이에겐
비록 털끝 만한 나쁜 일이라 해도
사람들은 그것을 태산처럼 크게 보네. -
018_1212_b_18L常從彼求淨
無結離煩惱
如毛髮之惡
人見如泰山。
-
그때 그 비구가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2_b_20L時,彼比丘復說偈言:
-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그 말이여
이치 있는 말로써 나를 편안케 하네.
너는 부디 언제나 나를 위하여
자주자주 그런 게송을 말해다오. -
018_1212_b_21L善哉善哉說
以義安慰我
汝可常爲我
數數說斯偈。
-
그때 그 천신이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2_b_23L時彼天神復說偈言:
-
018_1212_c_01L
나는 네가 산 하인도 아니요
또한 남이 너에게 준 자도 아니거늘
무엇 때문에 항상 너를 따를 것이며
자주자주 너에게 말해야 하리.
너는 이제 스스로 여러 가지의
이익 되는 일을 알아야 한다. -
018_1212_c_01L我非汝買奴
亦非人與汝
何爲常隨汝
數數相告語。
汝今自當知
彼彼饒益事。
-
그때 그 천자가 이 게송을 말하자, 그 비구는 이 말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018_1212_c_03L時,彼天子說是偈已,彼比丘聞其所說,歡喜隨喜,從座起去,
- 그는 혼자 고요한 곳에서 정신을 집중하여 사색한 끝에 온갖 번뇌를 끊고 아라한이 되었다.
- 018_1212_c_05L獨一靜處,專精思惟,斷諸煩惱,得阿羅漢。
-
1339. 가섭경(迦葉經)19)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2_c_06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 018_1212_c_07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
- 그때 존자 십력가섭(十力迦葉)은 왕사성에 있는 선인굴 속에 있었다. 그때 척지(尺只)라고 하는 사냥꾼이 십력가섭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그물을 치고 사슴을 잡고 있었다. 그때 십력가섭은 그 사냥꾼을 가엾이 여겨 설법하였다. 그러나 사냥꾼은 그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때 십력가섭은 곧 신통력으로 손가락 끝에 불을 붙였으나 그는 그래도 깨닫지 못하였다.
- 018_1212_c_08L爾時,尊者十力迦葉住王舍城仙人窟中。時,有獵師名曰尺只,去十力迦葉不遠,張網捕鹿。爾時,十力迦葉爲彼獵師,哀愍說法。時,彼獵師不解所說。時,十力迦葉卽以神力,指端火然,彼猶不悟。
- 그때 선인굴 속에 살고 있던 천신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2_c_13L爾時,仙人窟中住止天神而說偈言:
-
깊은 산 속의 저 사냥꾼은
지혜가 적어 눈 없는 장님 같거늘
무엇 때문에 적절하지 못한 설법을 하는가?
덕이 엷고 분별하는 지혜도 없고
들어도 또한 이해하지 못하며
밝음 속에서도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
018_1212_c_14L深山中獵師
少智盲無目
何爲非時說
薄德無辯慧。
所聞亦不解
明中亦無見。
-
착하고 훌륭한 여러 가지 법
어리석은 사람은 깨달을 수 없나니
비록 열 손가락을 불에 태워도
그는 끝내 참 이치 보지 못하리. -
018_1212_c_16L於諸善勝法
愚癡莫能了。
正使燒十指
彼終不見諦。
-
그때 그 천신이 이 게송을 말하자, 존자 십력가섭은 곧 잠자코 있었다. - 018_1212_c_18L時,彼天神說是偈已,尊者十力迦葉卽默然住。
-
1340. 금강자경(金剛子經)20)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2_c_20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 018_1212_c_21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
- 018_1213_a_01L그때 존자 금강자(金剛子)는 파련불(巴連弗)읍에 있는 어떤 숲 속에 있었다. 그때 파련불읍 사람들은 여름 넉 달을 지내고 교모니대회(憍牟尼大會 : 終夜行祭)를 열었다. 그때 존자 금강자는 세간에 큰 법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불쾌한 마음이 생겨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2_c_22L時,有尊者金剛子住巴連弗邑一處林中。時,巴連弗邑人民夏四月過作憍牟尼大會。時,尊者金剛子聞世閒大會,生不樂心,而說偈言:
-
나 혼자 쓸쓸한 숲 속에 있으니
마치 버려진 마른 나무 같네.
여름철 넉 달을 모두 채우면
세상의 즐거움으로 장엄하리.
이 세상 모든 것 두루 관찰하여도
그 괴로움 나보다 더한 것 없네. -
018_1213_a_02L獨一處空林
猶如棄枯木
夏時四月滿
世閒樂莊嚴。
普觀諸世閒
其苦無過我。
-
그때 그 숲 속에 살고 있던 천신이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3_a_04L爾時,林中住止天神卽說偈言:
-
혼자 쓸쓸한 숲 속에 사는 것
마치 버려진 마른 나무 같네.
저 삼십삼천(三十三天)에 태어나기를
마음으로 항상 원하고 바라는 것이
마치 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이
인간으로 태어나기를 사모하는 것과 같다. -
018_1213_a_05L獨一處空林
猶如棄枯木
爲三十三天
心常所願樂。
猶如地獄中
仰思生人道。
-
그때 금강자는 저 천신의 격려를 받은 뒤에,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색하여 모든 번뇌를 끊고 아라한이 되었다. - 018_1213_a_07L時,金剛子爲彼天神所勸發已,專精思惟,斷諸煩惱,得阿羅漢。
-
1341. 비비구법경(非比丘法經)2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3_a_09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018_1213_a_10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 그때 또 다른 비구는 구살라국 인간 세상에 있는 어떤 숲 속에서 지내며, 계율 지키기만을 좋아하였고 공덕을 늘이고 향상시키지는 못하였다.
- 018_1213_a_11L時,有異比丘在拘薩羅人閒住一林中。唯好樂持戒,不能增長,上進功德。
-
그때 그 숲 속에 살고 있던 천신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것은 비구의 법이 아니다. 숲 속에 머물고 있으면서 계율 지키기만 좋아하고 공덕을 더욱 닦고 향상시키지는 않는구나. 내가 지금 방편을 써서 그를 깨우쳐 주어야겠다.’ - 018_1213_a_13L時,彼林中止住天神作是念:此非比丘法住於林中,唯樂持戒,不能增修,上進功德。今我當作,方便而發悟之。
- 그리고는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 卽說偈言:
-
한결같이 계율만 지킬 것이 아니라
많이 듣기를 닦아 익혀야 하리.
혼자 고요히 삼매에 들어
한가히 지내면서 멀리 여의기를 닦아라. -
018_1213_a_16L非一向持戒
及修習多聞
獨靜禪三昧
閑居修遠離。
-
만일 비구가 휴식에만 치우치면
마침내 번뇌를 다하지 못하리니
평등하고 바르게 깨달은 즐거움은
멀리 초월하여 범부의 무리가 아니니라. -
018_1213_a_18L比丘偏倚息
終不得漏盡
平等正覺樂
遠非凡夫輩。
-
그때 그 비구는 천신의 격려를 받고 나서 오로지 사색에만 몰두한 끝에 모든 번뇌를 끊고 아라한이 되었다. - 018_1213_a_19L時,彼比丘天神勸進已,專精思惟,斷諸煩惱,得阿羅漢。
-
1342. 나가달다경(那迦達多經)22)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3_a_21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018_1213_a_22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 018_1213_b_01L존자 나가달다(那迦達多)는 구살라국 인간 세상에 있는 어떤 숲 속에 머물며, 속인들과 출가한 사람들과 항상 친근하게 지내고 있었다.
- 018_1213_a_23L有尊者那伽達多在拘薩羅人閒住一林中,有在家出家,常相親近。
-
그때 그 숲 속에 살고 있던 어떤 천신이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것은 비구의 법이 아니다. 숲 속에 살면서 속인들과 비구들과 서로 어울려 친근히 지내고 있다. 내가 지금 가서 방편을 써서 깨우쳐 주어야겠다.’ - 018_1213_b_02L時,彼林中止住天神作是念:此非比丘法住於林中,與諸在家出家周旋親數我今當往方便發悟。
- 그리고는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 而說偈言:
-
비구가 아침에 일찍이 나가
저물어야 숲으로 돌아오면서
속인과 비구들과 서로 친근히 하여
괴로움과 즐거움을 같이 나누는구나.
가정에서 방일한 행동 일으켜
악마의 마음대로 되지 않을까 두려워라. -
018_1213_b_04L比丘旦早出
迫暮而還林
道俗相習近
苦樂必同安
恐起家放逸
而隨魔自在。
-
그때 나가달다 비구는 저 천신의 이와 같은 깨우침을 받고는 그와 같이 한결같이 정진하고 사색한 끝에 모든 번뇌를 끊고 아라한이 되었다. - 018_1213_b_06L時那伽達多比丘爲彼天神如是如是,開覺已如是如是專精思,惟斷諸煩惱得阿羅漢。
-
1343. 종근문경(縱根門經)23)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3_b_09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018_1213_b_10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時。
- 그때 많은 비구들이 구살라국 인간 세상에 있는 어떤 숲 속에 머물러 있으면서, 지껄이고 장난질 치며 온 종일 산란하게 지내면서 마음에 안정을 얻지 못하고, 모든 감관을 함부로 내버려두어 여섯 경계로 치달리고 있었다.
- 018_1213_b_11L有衆,多比丘在拘薩羅人閒住一。林,中言語嬉戲終日散亂心不得定縱諸,根門馳騁,六境時彼,
- 그때 그 숲 속에 살고 있던 어떤 천신은 이 비구들이 위의(威儀)를 거두지 못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불쾌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3_b_13L林中止住,天神見是,比丘不攝。威,儀心不欣悅而說偈言:
-
이전에는 여기에 구담(瞿曇)의
바르게 생활하는 제자들이 살았는데
그들은 무상(無常)한 마음으로 밥을 빌었고
무상하다는 마음으로 침구를 받았으며
세상의 무상함을 관하였기 때문에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났었다. -
018_1213_b_15L此先有瞿曇
正命弟子衆
無常心乞食
無常受牀臥
觀世無常故
得究竟苦邊。
-
지금은 보양하기 어려운 무리들이
저 사문들이 살던 곳에 머무르면서
곳곳으로 다니며 음식이나 구하고
남의 집으로 두루 돌아다니고 있다. -
018_1213_b_17L今有難養衆。
沙門所居止
處處求飮食
遍遊於他家。
-
재물을 바라고 출가하였으므로
참된 사문의 의욕이 없고
승가리(僧伽梨)를 몸에 걸친 모습은
늙은 소가 꼬리를 끄는 것과 같구나. -
018_1213_b_19L望財而出家。
無眞沙門欲
垂著僧伽梨
如老牛曳尾。
-
그때 비구들은 천신에게 말하였다.“너는 우리들을 싫어하는가?” - 018_1213_b_20L爾時比丘語天神言汝欲厭我耶。
- 그때 그 천신이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3_b_21L時彼天神復說偈言:
-
018_1213_c_01L
그 성과 이름을 가리킴도 아니요
그 사람을 지칭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대들 무리 전부를 향해
착하지 못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
018_1213_b_22L不指其名姓
不非稱其人
而摠向彼衆
說其不善者。
-
덤비고 날뛰는 꼴 보이는 자에겐
방편으로써 그 허물을 말하고
부지런히 노력해 닦는 이에겐
귀의해 공경하고 예배하노라. -
018_1213_c_02L疏漏相現者
方便說其過
勤修精進者
歸依恭敬禮。
-
그 여러 비구들은 천신의 격려를 받고 나서 한결같이 정진하고 사색한 끝에 모든 번뇌를 끊고 아라한이 되었다. - 018_1213_c_03L彼諸比丘爲天神勸發已,專精思惟,斷諸煩惱,得阿羅漢。
-
1344. 희희경(嬉戱經)24)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3_c_05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018_1213_c_06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 그때 어떤 비구가 구살라국 인간 세상에 있는 어떤 숲 속에 머물고 있었다. 그는 어떤 장자의 아내와 장난하다가 나쁜 소문이 퍼졌다.
- 018_1213_c_07L時,有異比丘在拘薩羅人閒住一林中。時,彼比丘與長者婦女嬉戲,起惡名聲。
-
그때 그 비구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지금 조심하지 못하고 남의 아내와 장난치다가 나쁜 소문을 일으켰다. 나는 이제 이 숲에서 자살하고 싶다.’ - 018_1213_c_09L時,彼比丘作是念:我今不類共他婦女,起惡名聲。我今欲於此林中自殺。
-
그때 그 숲 속에 살고 있던 어떤 천신이 이렇게 생각하였다.
‘착하지 못한 사람과 어울린 것이 아니다. 저 비구는 계를 무너트리지 않았다. 아무 허물도 없다. 그런데 이 숲에서 자살하려 한다. 나는 이제 방편으로써 깨우쳐 주리라.’ - 018_1213_c_11L時,彼林中止住天神作是思念:不善不類此比丘不壞無過,而於林中,欲自殺身。我今當作方便開悟。
-
그때 그 천신은 장자 여인의 몸으로 변하여 비구에게 말하였다.
“당신과 저 사이에 나쁜 소문이 생겨 세상 거리마다 퍼지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그들은 당신과 제가 서로 가까이하며 나쁜 짓을 저질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미 나쁜 소문이 퍼졌으니 이제 차라리 속세로 돌아가 서로 즐기며 삽시다.” - 018_1213_c_14L時,彼天神化作長者女身,語比丘言:‘於諸巷路四衢道中,世閒諸人爲我及汝,起惡名聲,言我與汝,共相習近,作不正事,已有惡名,今可還俗,共相娛樂。’
-
비구가 대답하였다.
“그대와 나 사이에 나쁜 소문이 생겨 세상 거리마다 퍼지지 않은 곳이 없다. 그대와 내가 서로 가까이하며 나쁜 짓을 저질렀다고 그들이 말하고 있다니 나는 이제 자살하려고 한다.” - 018_1213_c_18L比丘答言:以彼里巷四衢道中,爲我與汝,起惡名聲,共相習近爲不正事,我今且自殺身。’
- 그때 그 천신은 본래 천신의 몸으로 돌아와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3_c_20L時,彼天神還復天身,而說偈言:
-
비록 나쁜 소문이 퍼졌다 해도
고행하는 이는 그것을 참아내야 한다.
괴롭다고 제 자신을 해쳐서는 안 된다.
또한 번뇌를 일으키지도 말라. -
018_1213_c_21L雖聞多惡名
苦行者忍之
不應苦自苦
亦不應起惱。
-
소문을 듣고 두려워하는 것
그것은 숲 속의 짐승이니라.
이는 경솔하고 성급한 중생으로
출가했어도 법을 이루지 못하리라. -
018_1213_c_23L聞聲恐怖者
是則林中獸
是輕躁衆生
不成出家法。
-
018_1214_a_01L
그대는 마땅히 견뎌내야 한다.
그 나쁜 소문 마음 속에 두지 말라.
마음을 잡아 굳건히 머무는 것
그것이 곧 출가한 이의 법이니라. -
018_1214_a_01L仁者當堪耐
不中住惡聲
執心堅住者
是則出家法。
-
함부로 떠드는 다른 이의 말로 말미암아
네 몸을 나쁜 도적으로 만들지 말라.
떠드는 남의 말에 흔들리지 않으면
너로 스스로를 아라한이 되게 하리.
네가 네 스스로를 아는 것처럼
여러 하늘도 그렇게 알고 있다. -
018_1214_a_02L不由他人語
令汝成劫賊
亦不由他語
令汝得羅漢。
如汝自知已
諸天亦復知。
-
그때 그 비구는 천신의 깨우침을 받고 나서 한결같이 정진하고 사색한 끝에 모든 번뇌를 끊고 아라한이 되었다. - 018_1214_a_04L爾時,比丘爲彼天神所開悟已,專精思惟,斷除煩惱,得阿羅漢。
-
1345. 견다경(見多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4_a_06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018_1214_a_07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 그때 존자 견다(見多) 비구는 구살라국 인간 세상에 있는 어떤 숲 속에 머물고 있었는데, 그는 누더기 옷을 입고 있었다.
- 018_1214_a_08L時,有尊者見多比丘在拘薩羅人閒住一林中,著糞掃衣。
- 그때 범천왕이 7백 범천(梵天)들과 함께 그 궁전을 타고 존자 건다 비구의 처소로 찾아와 공경하고 예로써 섬겼다.
- 018_1214_a_09L時,梵天王與七百梵天乘其宮殿,來詣尊者見多比丘所,恭敬禮事。
- 그때 그 숲 속에 살고 있던 천신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4_a_11L時,有天神住彼林中者而說偈言:
-
저 고요한 모든 감관을 보라.
좋은 공양을 감응할 수 있게 되었구나.
세 가지 밝음을 완전히 갖추고
흔들리지 않는 법을 이루었으며
일체의 방편에서 벗어났고
가진 것이라곤 누더기 옷뿐이네. -
018_1214_a_12L觀彼寂諸根
能感善供養
具足三明達
得不傾動法。
度一切方便
少事糞掃衣。
-
저 7백의 범천의 하늘들이
그 궁전을 타고 모두 찾아와
나고 죽는 존재의 최후를 보고
존재의 언덕을 건넌 분께 예배하네. -
018_1214_a_14L七百梵天子
乘宮來奉詣。
見生死有邊
今禮度有岸。
-
그때 저 천신은 존자 견다 비구를 게송으로 찬탄한 뒤에 이내 사라지고는 나타나지 않았다. - 018_1214_a_16L時,彼天神說偈讚歎見多比丘已,卽沒不現。
-
1346. 수면경(睡眠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4_a_18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018_1214_a_19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 그때 어떤 비구는 구살라국 인간 세상에 있는 어떤 숲 속에 머물고 있었다. 그는 몸이 매우 피곤하여 밤에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 018_1214_a_20L時,有異比丘在拘薩羅人閒住一林中。時,彼比丘身體疲極,夜著睡眠。
- 그때 그 숲 속에 살고 있던 천신이 그를 깨우려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4_a_22L時,有天神住彼林中者,而覺悟之,卽說偈言:
-
018_1214_b_01L
일어나야 된다. 일어나라. 비구여,
어찌하여 잠 속에 빠져 있는가?
잠을 많이 자서 무슨 이익이 있는가?
잠자지 말고 선정을 닦아라. -
018_1214_a_23L可起起比丘
何故著睡眠
睡眠有何義
修禪莫睡眠。
-
그때 그 비구가 게송으로 대답했다. - 018_1214_b_02L時,彼比丘說偈答言:
-
즐기지 않는 걸 어떻게 하리.
게으른 것은 적은 방편이니라.
인연은 다하고 몸은 여위어
밤이면 잠 속에 빠져 있노라. -
018_1214_b_03L不肯當云何
懈怠少方便
緣盡四體羸
夜則著睡眠。
-
그때 그 천신이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4_b_05L時,彼天神復說偈言:
-
너는 마땅히 마음을 굳게 잡아
함부로 큰 소리 치지 말라.
너는 이미 한가함을 닦아 얻었으니
부디 거기에서 물러나지 말라. -
018_1214_b_06L且汝當執守
勿聲而大呼
汝已得修閑
莫令其退沒。
-
그 비구가 게송으로 대답했다. - 018_1214_b_08L時,彼比丘說偈答言:
-
나는 마땅히 네 말을 따라
정근하고 방편을 닦을 것이며
지금부터는 잠을 많이 자
자주 내 마음을 덮게 하는 일 없으리. -
018_1214_b_09L我當用汝語
精勤修方便
不爲彼睡眠
數數覆其心。
-
그 천신은 이와 같이 하여 그 비구를 깨우쳤다. 이때 그 비구는 한결같이 정진하고 사색한 끝에 모든 번뇌를 끊고 아라한이 되었다. - 018_1214_b_11L時,彼天神如是如是覺悟彼比丘時,彼比丘專精方便,斷諸煩惱,得阿羅漢。
- 그때 그 천신이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4_b_14L時,彼天神復說偈言:
-
너는 어떻게 스스로 일어나
열심히 정근하고 방편을 힘썼기에
저 악마 군사들 너를 싫어해
너를 잠들게 하지 못했는가? -
018_1214_b_15L汝豈能自起
專精勤方便
不爲衆魔軍
厭汝令睡眠。
-
그 비구가 게송으로 대답했다. - 018_1214_b_17L時,彼比丘說偈答言:
-
나는 지금부터 일곱 밤 동안
언제나 앉아 바르게 생각하고
그 몸에 기쁨과 즐거움 생겨
차지 않는 곳 한 곳도 없게 하리. -
018_1214_b_18L從今當七夜
常坐正思惟
其身生喜樂
無一處不滿。
-
초저녁에는 전생 일 관찰하고
한밤중에는 천안(天眼)을 깨끗이 하고
그리고 새벽에는 무명(無明)을 없애
저 중생들의 괴로움과 즐거움이며, -
018_1214_b_20L初夜觀宿命
中夜天眼淨
後夜除無明
見衆生苦樂。
-
상ㆍ중ㆍ하의 모양들과
좋고 또 나쁜 빛깔을 살펴보리라.
그리고 어떤 업의 인연으로
그런 과보 받는 지도 알아보리라. -
018_1214_b_21L上中下形類
善色及惡色
知何業因緣
而受斯果報。
-
만일 사람이 제 한 일에서
제가 한 일을 스스로 볼 땐
착한 사람은 그 착한 것을 보고
나쁜 사람은 그 나쁜 것을 볼 것이다. -
018_1214_b_22L若士夫所作
所作還自見
善者見其善
惡者自見惡。
-
018_1214_c_01L
그때 그 천신은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4_c_01L時,彼天神復說偈言:
-
나는 이전의 그들을 안다.
열네 명의 저 비구들
그들은 모두 수다원으로서
모두 다 선정을 얻은 이었다.
여기 이 숲 속에 와 있으면서
반드시 아라한이 될 이들이었다. -
018_1214_c_02L我知先一切
比丘十四人
皆是須陁洹
悉得禪正受。
來到此林中
當得阿羅漢。
-
그런데 너는 혼자 게으름을 피면서
번듯이 누워 잠에 빠져 있기에
범부로 머무르지 않게 하려고
방편을 써서 깨우쳐 준 것이다. -
018_1214_c_04L見汝一懈怠
仰臥著睡眠。
莫令住凡夫
故方便覺悟。
-
그때 그 비구가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4_c_06L爾時,比丘復說偈言:
-
훌륭합니다. 그대 천신이여,
의리로써 나를 편하게 해주고
지극한 정성으로 나를 깨우쳐
모든 번뇌를 끊게 했구려. -
018_1214_c_07L善哉汝天神
以義安慰我
至誠見開覺
令我盡諸漏。
-
그때 그 천신이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4_c_09L時,彼天神復說偈言:
-
비구는 마땅히 이래야 한다.
바른 믿음으로 집 아닌 데로 출가하고
어리석음을 안고 출가해서는
소견이 청정해짐을 체득했구나. -
018_1214_c_10L比丘應如是
信非家出家
抱愚而出家
逮得見淸淨。
-
나는 이제부터 그대를 거두어
목숨이 다하도록 보살피리니
만일 네가 병이 든다면 그때
나는 너에게 좋은 약을 주리라. -
018_1214_c_12L我今攝受法
當盡壽命思
若汝疾病時
我當與良藥。
-
그때 그 천신은 이 게송을 설한 뒤에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 018_1214_c_13L時,彼天神說是偈已,卽沒不現。
-
1347. 미경(味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4_c_14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018_1214_c_15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 그때 존자 사리불(舍利弗)은 구살라국 인간 세계 어떤 마을의 밭가에 머물고 있었다. 그때 존자 사리불이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마을에 들어가 걸식하였다.
- 018_1214_c_16L時,尊者舍利弗在拘薩羅人閒依一聚落止住田側。時,尊者舍利弗於晨朝時,著衣持鉢,入村乞食。
- 그때 어떤 니건자(尼揵子)가 술에 잔뜩 취해 술병을 들고 마을에서 나오다가 존자 사리불을 보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4_c_18L時,有一尼揵子飮酒狂醉,持一缾酒,從聚落出,見尊者舍利弗,而說偈言:
-
쌀로 빚은 술로 내 몸을 데우고
쌀로 빚은 술 한 병을 들고 있으니
산과 들의 모든 풀과 나무들
모두 똑같이 금빛처럼 보이네. -
018_1214_c_20L米膏熏我身
持米膏一缾
山地草樹木
視之一金色。
-
018_1215_a_01L
그때 존자 사리불이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것은 나쁜 말이다. 이는 아마도 악하고 사특한 사람이 이런 게송을 읊고 있는 것이리라. 내 어찌 게송으로 답하지 않을 수 있으리.’ - 018_1214_c_22L爾時,尊者舍利弗作是念:作此惡聲,是惡邪物而說是偈。我豈不能以偈答之?
- 그때 존자 사리불이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 時,尊者舍利弗卽說偈言:
-
생각 없음[無想]의 맛에 몸을 쪼이고
공삼매(空三昧)의 병을 들고 있으니
산과 들의 모든 풀과 나무들
모두 똑같이 눈물과 가래처럼 보이네. -
018_1215_a_02L無想味所熏
持空三昧缾
山地草樹木
視之如涕唾。
-
1348. 이림경(離林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5_a_04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018_1215_a_05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 그때 어떤 비구가 구살라국 인간 세상에 있는 어떤 숲 속에 머물고 있었는데, 그는 타심지(他心智)를 얻었다. 그러나 아직 번뇌가 남아 있었다.
- 018_1215_a_06L時,有異比丘在拘薩羅人閒住一林中,得他心智,煩惱有餘,
- 그 숲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우물이 있었는데, 어떤 여우가 그 물을 마시려다가 두레박줄에 목이 걸렸다. 그 여우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그 줄을 벗기려고 하면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 018_1215_a_07L去林不遠有井,有飮野干罐拘鉤頸。時,彼野干作諸方便求脫,而自念言:
- ‘날이 밝아오고 있다. 혹 농부가 나오면 당연히 나를 위협할 것이다. 이 두레박아, 너는 나를 두렵게 한 지 이미 오래 되었다. 나로 하여금 벗어나게 해다오.’
- 018_1215_a_09L天遂欲明田夫或出,當恐怖我,汝汲水罐怖我已久,可令我脫。
- 그때 그 비구는 여우의 마음속 생각을 알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5_a_11L時,彼比丘知彼野干心之所念,而說偈言:
-
여래의 혜일(慧日)이 솟아서
숲을 떠나 공의 법을 연설하신다.
마음은 나를 두렵게 한 지 오래이니
이제 놓아주어 떠나게 하리라. -
018_1215_a_12L如來慧日出
離林說空法
心久恐怖我
今可放令去。
-
그때 그 비구는 스스로 이렇게 가르치고 나서 모든 결박을 여의고 아라한이 되었다. - 018_1215_a_14L時,彼比丘自教授已,一切結盡,得阿羅漢。
-
1349. 우루조경(優樓鳥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5_a_16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살라국 인간 세상을 유행하시다가 어느 숲 속에 계셨다.
- 018_1215_a_17L一時,佛在拘薩羅國人閒遊行住一林中。
- 그때 그 숲을 의지해서 살아가고 있던 어떤 천신이 부처님의 행적(行跡)을 발견하고 머리를 숙여 자세히 관찰하면서, 부처님 대한 생각을 닦았다.
- 018_1215_a_18L時,有天神依彼林者,見佛行迹,低頭諦觀,修於佛念。
- 그때 우루조(優樓鳥)가 길을 가다가 부처님의 발자국을 밟으려고 하였다. 그때 천신이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5_a_19L時,有優樓鳥住於道中,行欲蹈佛足迹。爾時,天神卽說偈言:
-
동그란 눈으로 숲 속에 사는
우루조야, 너는 지금 제발
부처님의 발자국을 어지럽혀서
내가 부처님 경계 생각하는 것을 깨지 말라. -
018_1215_a_21L汝今優樓鳥
團目拪樹閒
莫亂如來迹
壞我念佛境。
-
그때 그 천신은 이 게송을 외우고는 잠자코 부처님을 생각하였다. - 018_1215_a_23L時,彼天神說此偈已,默然念佛。
-
018_1215_b_01L
1350. 파타리경(波吒利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5_b_01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살라국 인간 세상을 유행하시다가 어느 숲 속에 계셨다.
- 018_1215_b_02L一時,佛在拘薩羅人閒住一林中,依波咤利樹下住止。
- 그때 그 숲 속을 의지해서 살아가고 있던 어떤 천신이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5_b_03L時,有天神依彼林中住,卽說偈言:
-
오늘 갑자기 바람이 일어
이 파타리나무에 불어와
파타리꽃을 떨어뜨려
여래를 받들어 공양하는구나. -
018_1215_b_04L今日風卒起
吹波咤利樹
落波咤利花
供養於如來。
-
그때 그 천신은 이 게송을 읊고 나서 잠자코 머물러 있었다. - 018_1215_b_06L時,彼天神說偈已,默然而住。
-
1351. 공작경(孔雀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5_b_07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迦蘭陀竹園)에 계셨다.
- 018_1215_b_08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
- 그때 많은 비구들이 지제산(支提山) 곁에 머물고 있었다. 그들은 다 아련야(阿練若) 비구로서 누더기 옷을 입고 항상 걸식하였다. 그때 그 산을 의지해서 살아가던 천신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5_b_09L時,有衆多比丘住支提山側,皆是阿練若,比丘著糞掃衣,常行乞食。時,山神依彼山住者,而說偈言:
-
문채로 수놓은 저 공작새가
비제혜산(鞞提醯山)에 깃들고 있네.
수시로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
걸식하는 비구들 깨우쳐 주네. -
018_1215_b_11L孔雀文繡身
處鞞提醯山
隨時出妙聲
覺乞食比丘。
-
문채로 수놓은 저 공작새가
비제혜산(鞞提醯山)에 깃들고 있네.
수시로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
누더기 옷을 입은 자를 깨우쳐 주네. -
018_1215_b_13L孔雀文繡身
處鞞提醯山
隨時出妙聲
覺糞掃衣者。
-
문채로 수놓은 저 공작새가
비제혜산에 깃들고 있네.
수시로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
나무 밑에 앉은 이를 깨우쳐 주네. -
018_1215_b_14L孔雀文繡身
處鞞提醯山
隨時出妙聲
覺依樹坐者。
-
그때 그 천신은 이 게송을 설하고는 곧 잠자코 있었다. - 018_1215_b_15L時,彼天神說此偈已,卽默然住。
-
1352. 나사가다경(那娑佉多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5_b_16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 018_1215_b_17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
- 그때 많은 비구들이 지제산 곁에 머물고 있었다. 그들은 다 아련야행을 닦는 이들로서 누더기 옷을 입고 항상 걸식하였다.
- 018_1215_b_18L時,有衆多比丘住支提山,一切皆修阿練,若行著糞掃衣,常行乞食。
- 그때 나사가다(那娑佉多)강이 무너져 내리면서 공사하던 세 비구가 죽었다.
- 018_1215_b_20L爾時,那娑佉多河岸崩,殺三營事比丘。
- 그때 지제산에 살고 있던 천신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 時,支提山住天神而說偈言:
-
걸식하는 아련야 비구여,
부디 공사 일 경영하지 말라.
나사가다강 언덕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저 비구들 일하던 곳을 덮쳐
세 비구가 죽은 것을 보지 못했느냐? -
018_1215_b_21L乞食阿蘭若
愼莫營造立
不見佉多河
傍岸卒崩倒。
壓殺彼造立
營事三比丘。
-
018_1215_c_01L
누더기 옷 입은 비구들이여,
부디 공사 일 경영하지 말라.
나사가다강 언덕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저 비구들 일하던 곳을 덮쳐
세 비구가 죽은 것을 보지 못했느냐? -
018_1215_b_23L糞掃衣比丘
愼莫營造立。
不見佉多河
傍岸卒崩倒
壓殺彼造立
營事三比丘。
-
나무 밑을 의지한 비구들이여
부디 공사 일 경영하지 말라.
나사가다강 언덕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저 비구들 일하던 곳을 덮쳐
세 비구가 죽은 것을 보지 못했느냐? -
018_1215_c_02L依樹下比丘
愼莫營造立
不見佉多河ㅍ傍岸卒崩倒。
壓殺彼造立
營事三比丘。
-
그때 그 천신은 이 게송을 설하고는 곧 잠자코 있었다. - 018_1215_c_04L時,彼天神說此偈已,卽默然住。
-
1353. 빈타경(頻陀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5_c_05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 018_1215_c_06L一時,佛住迦蘭陁竹園。時,有異比丘住頻陁山。
- 그때 어떤 다른 비구가 빈타산(頻陀山)에 머물고 있었다. 그때 그 산에 갑자기 큰불이 일어나 온 산이 다 탔다.
- 018_1215_c_07L爾時,山林大火卒起擧山洞然。
- 어떤 속인은 게송으로 말하였다
- 時,有俗人而說偈言:
-
지금 저 빈타산에
큰불이 일어나 다 타고 있다.
저 대숲을 모두 태우고
그 대밭의 열매도 다 태운다. -
018_1215_c_08L今此頻陁山
大火洞熾然
焚燒彼竹林
亦燒竹苑實。
-
그 비구는 이렇게 생각하였다.‘지금 저 속인도 이런 게송을 외우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게송으로 답하지 않을 수 있으랴.’ - 018_1215_c_10L時,彼比丘作是念:今彼俗人能說此偈,我今何不說偈答之?
-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 卽說偈言:
-
일체가 모두 불타고 있는데
저 불을 끌 지혜가 없구나
만일 감관의 탐욕 태운다면
그것은 다 타도 괴롭지 않으리. -
018_1215_c_12L一切有熾然
無慧能救滅
焚燒諸受欲
亦燒不作苦。
-
그때 그 비구는 이 게송을 외우고는 잠자코 있었다. - 018_1215_c_14L時,彼比丘說此偈已,默然而住。
-
1354. 항하경(恒河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5_c_15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 一時,佛住迦蘭陁竹園。
- 그때 어떤 다른 비구가 항하강 옆에 있는 어떤 숲 속에 머물고 있었다. 그때 어떤 족성(族姓)의 여인이 있었다.
- 018_1215_c_16L時,有異比丘在恒河側住一林中時有一族姓女。
- 그녀는 늘 시부모에게 꾸지람을 듣곤 했는데, 그 때마다 그녀는 항하 강가에 와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5_c_18L常爲舅姑所責,至恒水岸邊,而說偈言:
-
강물이여, 나는 지금 흐름을 따라
천천히 저 바다로 흘러가고 싶구나.
그러면 다시는 시부모로부터
잦은 꾸지람을 듣지 않으리. -
018_1215_c_19L恒水我今欲
隨流徐入海
不復令舅姑
數數見嫌責。
-
그 비구는 저 족성의 여인이 읊는 게송을 듣고 이렇게 생각하였다.‘저 착한 족성의 여인도 오히려 게송을 읊을 수 있다. 그러니 내 어찌 게송으로 답하지 않을 수 있으랴.’ - 018_1215_c_21L時,彼比丘見族姓女聞其說偈,作是念:彼族姓女尚能說偈,我今何爲不說偈答耶?
- 그리고는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 卽說偈言:
-
018_1216_a_01L
나는 지금 깨끗한 믿음으로
저 여덟 가지 거룩한 물을 따라
천천히 열반으로 흘러들고 싶구나.
그러면 악마의 구박을 받지 않으리. -
018_1216_a_01L淨信我今欲
隨彼八聖水
徐流入涅槃
不見魔自在。
-
그때 그 비구는 이 게송을 외우고는 잠자코 있었다. - 018_1216_a_03L時,彼比丘說此偈已,默然而住。
-
1355. 과경(瓜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6_a_04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018_1216_a_05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 그때 또 다른 비구가 구살라국 인간 세상에 있는 어느 숲 속에 머물고 있었는데, 그 숲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오이 밭이 있었다.
- 018_1216_a_06L時,有異比丘在拘薩羅人閒住一林中,去林不遠有種瓜田。
- 어떤 도둑이 밤에 그 밭에서 오이를 훔치다가 달이 뜨려고 하는 것을 보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6_a_07L時,有盜者夜偸其瓜見月欲出,而說偈言:
-
밝은 달이여, 너 제발 뜨지 말아라.
내가 이 오이를 다 딸 때까지만 기다려라.
내가 오이를 가지고 떠난 뒤에는
네가 뜨건 말건 네 뜻대로 하라. -
018_1216_a_08L明月汝莫出
待我斷其瓜
我持瓜去已
任汝現不現。
-
그때 그 비구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저 오이 도둑도 게송을 외우는데 내가 어찌 게송으로 답하지 않을 수가 있으랴. - 018_1216_a_10L時,彼比丘作是念:彼盜瓜者尚能說偈,我豈不能說偈答耶?
- 그리고는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 卽說偈言:
-
악마여, 너는 제발 나오지 말라.
내가 번뇌를 끊을 때까지 기다려라.
내가 이 번뇌를 끊은 뒤엔
네가 나오든 말든 네 뜻대로 하라. -
018_1216_a_12L惡魔汝莫出
待我斷煩惱
斷彼煩惱已
任汝出不出。
-
그때 그 비구는 이 게송을 외우고는 잠자코 있었다. - 018_1216_a_14L時,彼比丘說此偈已,默然而住。
-
1356. 사미경(沙彌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6_a_15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018_1216_a_16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 그때 또 다른 어떤 비구가 구살라국 인간 세상에 있는 어느 숲 속에 머물고 있었다.
- 018_1216_a_17L時,有異比丘在拘薩羅人閒住一林中。
- 그때 어떤 사미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 時,有沙彌而說偈言:
-
무엇을 항상한 것이라고 하는가?
걸식이 곧 항상한 것이다.
무엇을 무상(無常)한 것이라고 하는가?
스님의 밥을 무상한 것이라고 하네. -
018_1216_a_18L云何名爲常
乞食則爲常
云何爲無常
僧食爲無常。
-
무엇을 이름하여 곧다고 하는가?
오직 인다라(因陀羅) 당기뿐이다.
무엇을 이름하여 굽었다고 하는가?
굽은 것은 오직 갈고리라네. -
018_1216_a_20L云何名爲直
唯因陁羅幢
云何名爲曲
曲者唯見鉤。
-
그때 저 비구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저 사미도 이런 게송을 읊었는데, 내 어찌 게송으로 대답하지 않을 수 있으랴.’ - 018_1216_a_21L時,彼比丘作是念:此沙彌能說斯偈,我今何不說偈而答?
- 그리고는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 卽說偈言:
-
018_1216_b_01L
무엇을 항상한 것이라고 하는가?
항상한 것은 오직 열반뿐이라네.
무엇을 무상한 것이라고 하는가?
그것은 모든 유위법(有爲法)이다. -
018_1216_a_23L云何名爲常
常者唯涅槃
云何爲無常
謂諸有爲法。
-
무엇을 이름하여 곧다고 하는가?
거룩한 여덟 가지 바른 법이다.
무엇을 이름하여 굽었다고 하는가?
굽은 것은 오직 나쁜 길이다. -
018_1216_b_02L云何名爲直
謂聖八正道
云何名爲曲
曲者唯惡徑。
-
그때 그 비구는 이 게송을 외우고는 잠자코 있었다. - 018_1216_b_03L時,彼比丘說此偈已,默然而住。
-
1357. 와사경(瓦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6_b_04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018_1216_b_05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 그때 존자 사리불의 제자가 약을 먹고 나서 곧 죽을 먹으려고 하였다. 존자 사리불이 질그릇을 만드는 집에 가서 사발 하나를 달라고 간청하였다.
- 018_1216_b_06L時,有舍利弗弟子服藥已尋卽食粥。時,尊者舍利弗到瓦師舍,從乞瓦甌。
- 그때 옹기장이가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 時,彼瓦師卽說偈言:
-
어떻게 하면 한 푼 주지 않고도
좋은 이름을 얻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재물을 축내지 않고
훌륭한 덕이 쌓일 수 있을까? -
018_1216_b_08L云何得名勝
而不施一錢
云何勝實德
於財無所減。
-
그때 존자 사리불이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 018_1216_b_10L爾時,舍利弗說偈答言:
-
만약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이면
그에게 고기를 보시하고
범행(梵行)을 닦는 사람들에게
여색(女色)을 보시하라. -
018_1216_b_11L若不食肉者
而施彼以肉
諸修梵行者
施之以女色。
-
높은 자리에 앉지 않는 이에게
높고 넓은 자리를 보시하고
길을 떠나는 사람에게
쉴 곳을 만들어 보시하라.
이와 같은 방법으로 보시한다면
재물은 조금도 축나지 않으리라. -
018_1216_b_13L不坐高牀者
施以高廣牀
於彼臨行者
施以息止處。
如是等施與
於財不損減。
-
그것은 곧 좋은 이름 얻고도
돈 한 푼 쓰지 않는 일이요
덕이 쌓이고 명성이 퍼지면서도
재물에 있어서는 손해 없으리라. -
018_1216_b_15L是則有名譽
而不捨一錢。
實德名稱流
於財無所減。
-
그때 그 옹기장이가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6_b_16L時,彼瓦師復說偈言:
-
이제 그대 사리불이여
그대의 말 참으로 훌륭하구려.
이제 그대에게 백 개의 사발을 줄 것이요
그밖에 어떤 물건도 얻지 못할 것 없으리. -
018_1216_b_17L汝今舍利弗
所說實爲善
今施汝百甌
非餘亦不得。
-
존자 사리불이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 018_1216_b_19L尊者舍利弗說偈答言:
-
저 삼십삼천(三十三天)이나
염마천(炎摩天)이나 도솔타천(兜率陀天)이나
화락천(化樂天) 등 여러 천신과
또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의 신도
믿음으로 옹기발우 보시하면 될 수 있거늘
그런데 너는 믿음을 일으키지 않는구나. -
018_1216_b_20L彼三十三天
炎魔兜率陁
化樂諸天人
及他化自在。
瓦鉢信以得
而汝不生信。
-
존자 사리불은 이 게송을 외우고 그 옹기장이의 집에서 묵묵히 나왔다. - 018_1216_b_22L尊者舍利弗說此偈已,於瓦師舍,默然出去。
-
018_1216_c_01L
1358. 빈사경(貧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6_c_01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018_1216_c_02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 그때 어떤 비구가 구살라국 인간 세상의 어떤 숲 속에 머물고 있었는데, 어떤 가난한 사람이 그 숲 곁에서 이와 같은 희망을 생각하면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6_c_03L時,有異比丘在拘薩羅人閒住一林中。時,有貧士夫在於林側,作如是悕望思惟,而說偈言:
-
만일 돼지 한 마리를 얻을 수 있고
좋은 술을 병에 가득 채우며
음식을 사발에 가득 채워서
사람들이 수시로 가져다 준다면
만일 이와 같이 될 수만 있다면
거기에 또 무슨 근심 있으랴. -
018_1216_c_05L若得猪一頭
美酒滿一甁
盛持甌一枚
人數數持與。
若得如是者
當復何所憂。
-
그때 그 비구는 이렇게 생각하였다.‘저 가난한 사람도 오히려 게송을 읊는데, 내 어찌 게송으로 말하지 않으랴.’ - 018_1216_c_07L時,彼比丘作是念:此貧士夫尚能說偈,我今何以不說?
- 그리고는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 卽說偈言:
-
만일 부처님과 법과 승가와
법을 잘 연설하는 비구를 만나
내가 병 없이 늘 들을 수만 있다면
숱한 악마의 미움도 두렵지 않으리. -
018_1216_c_09L若得佛法僧
比丘善說法
我不病常聞
不畏衆魔怨。
-
그때 그 비구는 이 게송을 외우고는 잠자코 있었다. - 018_1216_c_11L時,彼比丘說此偈已,默然而住。
-
1359. 겁패경(劫貝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6_c_12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018_1216_c_13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 그때 또 다른 어떤 비구가 구살라국 인간 세상의 어떤 숲 속에 머물고 있었다.
- 018_1216_c_14L時,有異比丘在拘薩羅人閒住一林中。
-
그 비구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만일 길이 7주(肘)에 너비가 2주쯤 되는 무명베를 얻는다면 옷을 지어 입고 즐거운 마음으로 훌륭한 법을 닦을텐데.’ - 018_1216_c_15L時,彼比丘作如是思惟:若得好劫貝長七肘廣二肘,作衣已,樂修善法。
-
그때 그 숲에 살고 있던 어떤 천신이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것은 비구의 법이 아니다. 숲 속에 살면서 저렇게 좋은 옷을 희망하고 있구나.’ - 018_1216_c_17L時,有天神依彼林者,作是念:此非比丘法住於林中,作是思惟悕望好衣。
- 그는 온 몸을 해골로 변화해 가지고 그 비구 앞에서 춤을 추며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6_c_19L時,天神化作全身骨鎖,於彼比丘前儛,而說偈言:
-
비구가 생각하고 있는 무명옷
길이가 7주에 너비는 6척
낮부터 저런 생각을 하는 것 보니
밤에도 무슨 생각을 할지 알겠다. -
018_1216_c_20L比丘思劫貝
七肘廣六尺
晝則如是想
知夜何所思。
-
그때 그 비구는 두려움이 생겨 온 몸을 떨면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6_c_22L時,彼比丘卽生恐怖,其身戰悚,而說偈言:
-
018_1217_a_01L
중지해라, 중지해라. 그런 천 필요 없다.
나에겐 지금 누더기 옷이 있다.
낮에 해골의 춤을 보았으니
밤엔 또 무엇을 볼지 알겠네. -
018_1217_a_01L止止不須㲲
今著糞掃衣
晝見骨鎖儛
知夜復何見。
-
그때 그 비구는 마음에 두려움이 그치고 곧 바른 사색을 하면서 열심히 닦고 익혀, 모든 번뇌를 끊고 아라한이 되었다. - 018_1217_a_03L時彼比丘心驚怖已,卽正思惟,專精修習,斷諸煩惱,得阿羅漢。
-
1360. 환천경(環釧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7_a_05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018_1217_a_06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 그때 또 다른 어떤 비구가 구살라국 인간 세상 어느 숲 속에 머물고 있으면서 아라한이 되었다. 그래서 모든 번뇌가 이미 다 끊어지고 할 일을 이미 마쳤으며, 무거운 짐을 이미 버렸고 모든 존재의 결박을 끊었으며, 바른 지혜로 마음이 잘 해탈하였다.
- 018_1217_a_07L時,有異比丘在拘薩羅人閒住一林中,得阿羅漢,諸漏已盡,所作已作已,捨重擔,斷諸有結,正智心善解脫。
- 그때 어떤 여인이 보슬비가 내리고 번갯불이 번쩍이는 어두운 밤에, 숲 속을 지나 어떤 남자에게 가다가 진흙탕에 넘어져, 팔찌가 깨지고 꽃 영락이 땅바닥에 떨어져 흩어졌다.
- 018_1217_a_10L時,有一女人於夜闇中。天時微雨電光睒照,於林中,過欲詣他男子,倒深泥中,環釧斷壞,華瓔散落。
- 그 여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7_a_12L時,彼女人而說偈言:
-
머리칼은 모두 흐트러지고
꽃 영락은 진흙탕 속에 떨어졌으며
옥팔찌도 산산이 부서졌으니
남자여, 무엇을 입어야 합니까? -
018_1217_a_13L頭髮悉散解
花瓔落深泥
鐶釧悉破壞
丈夫何所著。
-
그때 그 비구는 이렇게 생각하였다.‘여인도 게송을 외우는데 내 어찌 게송으로 대답하지 않을 수가 있으랴.’ - 018_1217_a_15L時,彼比丘作是念:女人尚能說偈,我豈不能說偈答之?
-
번뇌가 모두 끊어져 부서지고
나고 죽음의 진흙탕을 건넜네.
묶었던 끈 모두 풀려 떨어졌으니
시방의 거룩한 이 나를 보시네. -
018_1217_a_17L煩惱悉斷壞
度生死淤泥
著纏悉散落
十力尊見我。
-
그때 그 비구는 이 게송을 외우고는 곧 잠자코 있었다. - 018_1217_a_19L時,彼比丘說偈已,卽默然而住。
-
1361. 탄금경(彈琴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7_a_20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018_1217_a_21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 그때 또 다른 어떤 비구가 구살라국 인간 세상 어느 강가 숲 속에 머물고 있었다.
- 018_1217_a_22L時,有異比丘在拘薩羅人閒住於河側一林樹閒。
- 018_1217_b_01L그때 어떤 사람이 제 아내와 함께 강을 건너 언덕에 와서 거문고를 타고 서로 즐기면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7_a_23L時,有丈夫與婦相隨,度河住於岸邊,彈琴嬉戲,而說偈言:
-
서로 사랑해 거리낌 없이
푸른 나무 사이를 돌아다니네.
흐르는 물은 맑게도 흐르는데
거문고 소리 너무도 아름다워라.
노닐기에 알맞은 이 봄기운
그 어떤 쾌락인들 예서 더하랴. -
018_1217_b_02L愛念而放逸
逍遙靑樹閒
流水流且淸
琴聲極和美。
春氣調適遊
快樂何是過。
-
그때 그 비구는 이렇게 생각하였다.‘저 사내도 오히려 게송을 외우는데 내 어찌 게송으로 답하지 않을 수 있으랴.’ - 018_1217_b_04L時,彼比丘作是念:彼士夫尚能說偈,我豈不能說偈答之?
-
청정한 계율을 받들어 지키고
등정각(等正覺)을 늘 그리워하며
세 가지 해탈에 목욕하면서
착함으로써 시원함을 다하네.
인간 세계에서 장엄을 갖추었으니
그 어떤 쾌락인들 예서 더하랴. -
018_1217_b_06L受持淸淨戒
愛念等正覺
沐浴三解脫
善以極淸涼。
人道具莊嚴
快樂豈過是。
-
그때 그 비구는 이 게송을 읊고는 잠자코 있었다. - 018_1217_b_08L時,彼比丘說此偈已,卽默然而住。
-
1362. 합조경(鴿鳥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8_1217_b_09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018_1217_b_10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 그때 또 다른 어떤 비구가 구살라국 인간 세상의 어느 숲 속에 머물고 있었다.
- 018_1217_b_11L時,有異比丘在拘薩羅人閒住一林中。
- 그때 어떤 천신이 비둘기들을 보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7_b_12L時,有天神見諸鴿鳥,而說偈言:
-
비둘기야, 마땅히 쌓아두거라
깨와 쌀과 좁쌀 따위를
그리고 산꼭대기 나무 위에
높다랗게 둥지를 틀거라.
그래야 혹 비가 올 때를 당해도
아주 편히 먹고 자고 할 수 있으리. -
018_1217_b_13L鴿鳥當積聚
胡麻米粟等
於山頂樹上
高顯作巢窟。
若當天雨時
安極飮食宿。
-
그때 그 비구는 이렇게 생각하였다.‘저 사람이 나를 깨우쳐 주었다.’ - 018_1217_b_15L時,彼比丘作是念:彼亦覺悟我。
- 그리고는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 018_1217_b_16L卽說偈言:
-
범부들아, 착한 법을 쌓고
삼보를 공경하라.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마칠 때
정신과 마음이 안락해지는 바탕이 되리. -
018_1217_b_17L凡夫積善法
恭敬於三寶
身壞命終時
資神心安樂。
-
그때 그 비구는 이 게송을 읊고는 곧 깨달아, 전일한 마음으로 사색하여 모든 번뇌를 끊고 아라한이 되었다. -
018_1217_b_19L時,彼比丘說此偈已,以卽覺悟,專精思惟,除諸煩惱,得阿羅漢。
雜阿含經卷第五十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 1)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5권 27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 2)신족월(神足月)을 뜻하는 것으로 즉, 3장재월(長齋月)인 1월ㆍ5월ㆍ9월을 말한다. 이 달에는 모든 하늘이 신통력으로 온 천하를 순행(巡行)하므로 혹은 신변월(神變月)이라고도 한다.
- 3)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5권 28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 4)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5권 30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 5)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5권 29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 6)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5권 31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 7)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5권 32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 8)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6권 22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 9)여름 안거를 마치게 되면 승랍(僧臘) 1세가 더하게 되므로 여름 안거 마치는 것을 수세(受歲)로 표기한 것이다.
- 10)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6권 23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 11)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6권 24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 12)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6권 25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 13)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6권 26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 14)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6권 27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 15)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6권 28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 16)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6권 29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 17)이 부분의 글 내용이 좀 이상하다. 고려대장경 원문의 “불구이불사(不求而不捨)”에서 맨 앞의 불(不)자가 송(宋)본에는 자(自)자로 되어있고, 『별역잡아함경』 제16권 29번째 소경에는 “주인에게 묻지도 않고 취하거나 시주가 주지도 않은 것을 취하면[不問其主取 檀越不施與]”로 되어 있다.
- 18)이 부분이 『별역잡아함경』에서는 “그대는 깨끗한 옷과 같아서 조그만 점 하나만 찍어도 쉽게 더러워진다[汝如白淨衣 易受其点汙]”라고 되어 있다.
- 19)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6권 30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 20)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6권 31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 21)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6권 32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 22)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6권 33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 23)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6권 34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 24)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6권 35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