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763_T_001
- 019_0739_a_01L아귀보응경(餓鬼報應經)
- 019_0739_a_01L餓鬼報應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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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역인명(失譯人名) 『東晉錄』에 부록
김성구 번역 - 019_0739_a_02L失譯附東晉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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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자(尊者) 대목건련(大目犍連)은 기사굴산(耆闍崛山)에서부터 부처님을 따라 항하(恒河) 물가에 이르니, 갖가지 아귀가 심히 많은데, 받는 죄가 각기 다른 것을 보았다. 그들은 존자 목건련을 보고, 모두가 공경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와서 인연에 대해 물었다.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항상 머리가 아파 고통스러우니, 무슨 죄로 그렇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목건련이 대답하였다.
“네가 본래 사람이었을 때 참지 못하고 중생의 머리를 때렸기 때문에 지금 화보(花報)1)를 받았거니와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39_a_03L尊者大目揵連,從佛在耆闍崛山中,遊行恒水邊,見諸餓鬼甚多,受罪不同。見尊者目連,皆起敬心,來問因緣。一鬼問言:“我常苦頭痛,不知何罪所致?”目連答言:“汝本爲人時,不能修忍,以扙打衆生頭,今受花報,果在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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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항상 종기를 앓는데 무슨 죄 때문입니까?” - 019_0739_a_09L一鬼問言:“我常瘡痛,何罪所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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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건련이 대답하였다.
“네가 사람이었을 때 사랑하는 마음이 없이 산이나 들에 불을 질러 중생을 죽였기 때문에 이제 화보를 받거니와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39_a_10L答言:“汝爲人時,無有慈心,焚燒山野,殘害衆生,今受花報,果在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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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온몸에 난 종기가 터져서 견딜 수 없으니, 무슨 까닭이옵니까?” - 019_0739_a_12L一鬼問言:“我擧身瘡爛,不可堪忍,何罪所致?”
- “너는 사람으로 있을 때 즐겨 돼지나 염소를 구웠으니 이제 꽃피는 갚음을 받았거니와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39_a_13L答言:“汝爲人時,喜燂豬羊,今受花報,果在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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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항상 밥이 부족하여 한 번도 배부르지 못하니,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39_a_15L一鬼問言:“我食無足,初不得飽,何罪所致?”
- “너는 사람이 되었을 때 사람에게 밥을 먹이면서 항상 부족하게 하였기 때문에 이제 화보를 받거니와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39_a_16L答言:“汝爲人時,雖飯衆生,恒令不足,今受花報,果在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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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항상 머리가 아파서 치료하여도 낫지 않으니, 무슨 죄 때문입니까?” - 019_0739_a_17L一鬼問言:“我常苦頭痛,治之叵差,何罪所致?”
- “너는 사람이었을 때 도덕(道德)이 있는 이를 공경치 않았을 뿐더러 욕설을 하였으므로 지금에 화보를 받거니와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39_a_19L答言:“汝爲人時,不敬道德,加以罵辱,今受花報,果在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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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아들ㆍ딸을 낳으면 모두가 멀쩡한데 다들 일찍 죽으니, 생각이 끊이지 않습니다.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39_a_20L一鬼問言:“我生男女,盡皆端正可愛,而皆早死,念無斷絕,何罪所致?”
- 019_0739_b_02L“너는 사람이었을 때 아이들이 살생하는 것을 보면 도와주고 살을 먹었으니, 죽인 까닭에 목숨이 짧고, 기뻐한 까닭에 고통스러운 것이니라.이제 화보를 받았거니와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39_a_22L答言:“汝爲人時,見兒殺生,助喜噉肉,殺故促命,喜故痛毒,今受花報,果在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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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한 남편을 섬기는데 그는 많은 첩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응당 내가 잠자리를 모실 차례이건만 번번이 허락되지 않습니다.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39_b_03L一鬼問言:“我有一夫,而畜多婦,我應直宿,而不見納,何罪所致?”
- “네가 사람이었을 때 남편을 공경치 않고 간사하고 음란하여 예의가 없었던 까닭이니라. 이제 화보를 받았으니,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39_b_05L答言:“汝爲人時,不敬夫主,邪婬無禮,今受花報,果在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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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항상 머리가 아프고, 또 남근(男根)에 종기가 나서 터지니,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39_b_06L一鬼問言:“我常頭痛,而男根瘡爛,何罪所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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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건련이 대답하였다.
“너는 사람이었을 때 탑이나 절 같은 맑고 깨끗한 곳에서 음행(淫行)을 한 까닭이니, 이제 화보를 받았거니와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39_b_08L答言:“汝爲人時,於塔廟淸淨之處行婬,今受花報,果在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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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몸을 받으면 추하고 껄끄럽고 더러우니,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39_b_09L一鬼問言:“我得此身,麤澀不淨,何罪所致?”
- “너는 사람이었을 때 덕 있는 이를 높이지 않고, 착한 사람을 해롭게 하였으며, 사문(沙門)에게 모래와 흙을 던진 까닭이니, 이제 화보를 받았거니와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39_b_10L答言:“汝爲人時,不尊有德,輕賤善人,而以沙土擲坌沙門,今受花報,果在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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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한 섬[斛]의 밥을 더 먹건만 항상 부족하니,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39_b_12L一鬼問言:“我食不啻一斛,而常不足,何罪所致?”
- “네가 사람이었을 때에 비구(比丘)로 있었는데 스님네를 위하여 물건을 구해다가 혼자서 먹은 까닭이니, 이제 화보를 받았거니와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39_b_14L答言:“汝爲人時,本作比丘,爲僧求物,而以自食,今受花報,果在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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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몸을 받으면 다리에는 종기가 나고, 목에는 혹[瘻]이 납니다.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39_b_16L一鬼問言:“我受此形,腳腫項癭,何罪所致?”
- “너는 사람이었을 때 사람이나 축생들을 부리면서 무거운 것을 무리하게 지도록 했느니라. 지금 화보를 받았으니,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39_b_17L答言:“汝爲人時,使人及諸畜生負重無道,今受花報,果在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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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이 몸을 받은 이래 항상 발열과 갈증으로 근심합니다.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39_b_18L一鬼問言:“我受此身,常患熱渴,何罪所致?”
- “너는 사람이었을 때 천렵[漁獵]을 즐기었으니, 잡은 고기를 모래 위에 던져서 그들을 고통스럽게 죽였느니라. 지금 화보를 받았거니와,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39_b_20L答言:“汝爲人時,喜好漁獵,以所得魚,投之沙土,令其苦死,今受花報,果在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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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이 몸을 받은 이래, 어지럽고 어리석어 지혜가 없습니다.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39_b_22L一鬼問言:“我受此身,狂癡無智,何罪所致?”
- “너는 사람이었을 때 사람들에게 술을 보시(布施)했기 때문이니, 이제 화보를 받았고,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39_b_23L答言:“汝爲人時,以酒施人,今受花報,果在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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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아귀가 물었다.
“제가 낳은 자식이 모두 저를 도로 잡아먹으니,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39_b_24L一鬼問言:“我所生子,皆反噉我,何罪所致?”
- 019_0739_c_02L“네가 사람이었을 때 효성(孝誠)으로 봉양하지 않은 까닭이니, 이제 화보를 받았거니와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39_c_02L答言:“汝爲人時,不修孝養,今受花報,果在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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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먹은 것을 항상 토하니,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一鬼問言:“我食常吐,何罪所致?”
- “네가 사람이었을 때 어떤 이가 때가 지난 뒤에 밥을 찾으면 너는 성을 내거나 꾸짖으면서 주었느니라. 이제 꽃 피는 과보를 받았거니와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39_c_04L答言:“汝爲人時,有人中後索食,汝瞋罵而與,今受花報,果在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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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한 평생 재물은 부족하지 않건만 언제나 떨어진 옷을 입게 되니,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39_c_06L一鬼問言:我今一生資財無乏,而樂著弊衣,何罪所致?”
- “너는 사람이었을 때에 비록 보시하기를 좋아했지만 보시한 뒤에 곧 뉘우친 때문이니, 이제 화보를 받았거니와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39_c_08L答言:“汝爲人時,雖好布施,施後尋悔,今受花報,果在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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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이 몸을 받은 이래 항상 골목 구석에서 살게 되어 자는 것도 일정치 못하오니,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39_c_09L一鬼問言:“我受一形,恒倚巷陌,宿無常處,何罪所致?”
- “네가 사람이었을 때 손님[客]이 와서 묵으면 불편하게 하고, 그가 잠시 머무르는 것을 보아도 성을 낸 까닭이니, 이제 화보를 받았거니와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39_c_11L答言:“汝爲人時,客來投止而不安隱,見他容止而復瞋罵,今受花報,果在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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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이 몸을 받았으나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니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39_c_13L一鬼問言:“我得此形,非男非女,何罪所致?”
- “너는 사람이었을 때에 자비한 마음이 없이 즐겨 6축(畜)2)의 불알을 깐 까닭이니, 이제 화보를 받았으니,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39_c_14L答言:“汝爲人時,而無慈心,好犍六畜,今受花報,果在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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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이 몸을 받았으나 다리를 절어 걸어 다니지 못합니다.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39_c_16L一鬼問言:“我得此身,躄不能行,何罪所致?”
- “너는 사람이었을 때에 즐겨 무도(無道)한 짓을 하고, 사람과 짐승을 결박한 까닭이니, 이제 화보를 받았거니와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39_c_17L答言:“汝爲人時,好行無道,拘繫人獸令不得行,今受花報,果在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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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아귀가 물었다.
“저의 이 몸은 뜨거움과 목마름에 시달리는데, 다니다가 항하(恒河)의 물이 맑고 아름다운 것을 보고 그 안에 뛰어들어 목욕함으로써 시원함을 얻고 더위를 없애리라 하고, 바야흐로 뛰어들면 온몸이 데이고 헤어지며, 목이 말라서 한 모금을 목구멍에 넣으면 오장이 타고 벗어지며 가죽과 뼈가 흩어지니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39_c_19L一鬼問言:“我此一身,常患熱渴,行見恒河,淸涼美好,入中洗浴,冀得涼樂,以除熱苦;方入其中,擧身爛壞,渴欲飮之,一口入咽,五藏燋爛,肌肉離骨,何罪所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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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_0740_a_02L목건련이 대답하였다.
“너는 사람이었을 때 관상쟁이가 되기를 좋아하여 남의 좋고 나쁨을 점치되 참다움은 적고 허망함만 많으며, 나무라거나 칭찬하며 스스로가 덕이 있다고 추켜세우고, 사람들의 마음을 요동시킴으로써 이익을 얻으려 하였으며,또 부모형제 종친에게 거짓되게 하여 성실하지 못했던 때문이니라. 이제 화보를 받았거니와 과보로 지옥으로 가서 억 배의 고통을 받으리니, 말로써 다할 수 없느니라.” - 019_0739_c_23L答言:“汝爲人時,好爲相師,相人吉凶,少實多虛,或毀或譽,自稱有德,以動人心,以求利養。又於父母、兄弟、宗親諂僞不實,今受花報,果在地獄,受苦億倍,說不可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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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이 몸을 받은 이래 항상 나쁜 개를 만나는데, 몸이 크고 이빨이 날카로우며, 두 눈이 붉은 것이 밤낮으로 달려들어 제 몸을 뜯어먹습니다. 제가 곧 죽으려고 하면 살점이 다시 돋아나고, 그러면 다시 이 고통을 받곤 합니다. 아파서 견딜 수가 없으니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40_a_05L一鬼問言:“我受身以來,常有惡狗,體大牙利、兩目赫赤,晝夜常來而噉我身,命未盡頃肉尋復生,復受此苦,痛不可忍,何罪所致?”
- “네가 사람이었을 때 하늘 사당[天祠]의 주인이었는데 소와 염소의 피를 받아서 하늘에 제사 지내고 스스로 그 고기를 먹으면서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너희들도 하늘에 제사하면 큰 이로움을 얻으리라’ 하여 모든 사악(邪惡)한 짓을 하여 백성을 속인 까닭에 이제 화보를 받았거니와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40_a_09L答言:“汝爲人時,作天祠主,於天祠中,取牛羊血以祀於天,自食其肉,語衆人言:‘汝等祀天,大得吉利!’作諸惡邪以惑百姓,今受花報,果在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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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이 몸을 받은 이래 항상 더러운 가운데 있게 되고, 온몸이 더러운 것으로 발라지며, 먹는 것도 모두 더러운 것입니다. 항상 이러한 고통을 받아 벗어날 수가 없는 데다, 냄새와 번뇌가 몸에 얽히고 근심은 헤아릴 수 없습니다.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40_a_13L一鬼問言:“我受此身,常在不淨中,擧身塗漫,有所噉食皆是不淨,恒受此苦,不能得離,臭惱纏身,憂患叵計,何罪所致?”
- “너는 사람이었을 때에 바라문(婆羅門)이 되었었는데, 불법(佛法)을 믿지 않고 사문과 도인에게 공양하기를 싫어하여 구걸하러 오는 이가 있으면 항상 보지 않으려 하였느니라. 그때 한 도인이 와서 너에게 구걸하는데 너는 생각하기를 ‘어떻게 하여야 다시 오지 못하게 할까’ 하고, 곧 발우를 받아다가 밑에는 똥을 바르고 위에는 밥을 덮어서 도인에게 도로 주었느니라. 도인이 받아 가지고, 원래 자기가 있던 곳으로 돌아와서 한 쪽에 놓고, 손을 깨끗이 씻은 뒤에 발우를 들고 한 손으로 밥을 먹으려는데 발우 안의 더러운 것이 냄새를 풍기어 가까이할 수 없었느니라. 이 까닭에 이러한 냄새의 번뇌를 받는 것이니, 이제는 화보를 받았거니와 과보는 지옥을 가서 항상 뜨거운 무쇠 탄환을 삼켜 몸이 데이고 무너질 것이니, 괴로움을 말할 수 없을 것이니라.”
- 019_0740_a_16L答言:“汝爲人時,作婆羅門,不信佛法,不樂供養沙門、道人,若來乞求,恒不欲見。時有一道人來從汝乞。汝作是念:‘當作方便,令不復來。’卽取鉢盛屎著下,以飯覆上,將與道人。道人得已,還至本處,持著一面,淨洗手訖,坐而執鉢,手取欲食,鉢中不淨,臭不可近。以是因緣,受此臭惱,今受花報,果在地獄,常吞熱鐵丸,身體爛壞,苦不可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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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_0740_b_02L다시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이 몸을 받았지만 곳곳에 혀가 돋는데, 그러면 저절로 도끼가 나타나서 끊어 버립니다.이런 일이 헤아릴 수 없으니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40_a_25L一鬼問言:“我受此身,處處舌出,有自然斧,而斬截之,如是無數,何罪所致?”
- “너는 사람이었을 때에 나이 어린 도인이 되었는데 스님네의 심부름으로 차고 맑은 물을 떠다가 꿀물을 풀어서 스님네에게 나누어 주도록 되었었느니라. 꿀이 굳고 크거늘 조금씩 깨뜨려서 한 입 훔쳐 먹었으니, 스님네의 물건을 훔친 까닭에 이제 화보를 받는 것인데 과보는 지옥으로 가서 구리 녹인 물을 목에다 부으리니, 괴로움은 말할 수 없을 것이니라.”
- 019_0740_b_03L答言:“汝爲人時,作小道人,爲僧所差,取冷淨水,作石蜜漿,分與衆僧,石蜜堅大,打取少許,盜食一口。盜僧物故,今受花報,果在地獄,吞注洋銅,苦不可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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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이 몸을 받았으나 항상 굶주리는 고통을 견디지 못해 뒷간에 가서 똥이라도 먹으려 하면 뒷간의 힘센 귀신이 지팡이로 나를 때려 조금도 가까이하지 못하게 합니다.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40_b_07L一鬼問言:“我受此身,常苦飢餓,往至廁上,欲取屎食,廁上有大力鬼,以杖打我,初不得近,何罪所致?”
- “너는 사람이었을 때에 일찍이 道人이 되어 절[佛圖]의 주장이었는데 스님네의 물건을 너무 아껴 좋은 음식으로 공양하지 않고 항상 거친 음식을 주었으며, 때로 좋은 음식을 만들 때 나그네 스님이 오면 문득 멈추었다가 간 뒤에 비로소 베풀었으니, 나쁜 마음으로 아끼고 인색했기 때문에 이제 화보를 받았거니와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40_b_10L答言:“汝爲人時,曾作道人,爲佛圖主,悋護僧物,不以好食供養衆僧,常以麤惡與之。或時時欲作好食,客比丘來,便止不作,待去乃設。惡心慳惜,今受花報,果在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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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이 몸을 받았으나 배는 독[甕]과 같이 크고, 다른 부분은 모두 작으며, 목구멍은 바늘과 같아서 음식을 넘기지 못하나이다.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40_b_14L一鬼問言:“我受此身,腹大如甕,餘身分皆小,咽如細鍼孔,不得下食,何罪所致?”
- “너는 마을의 주인이었을 때 스스로가 호강(豪强)한 것을 믿고, 사람들을 속였으며, 항상 부당한 방법으로 사람들의 음식을 구하여 백성들을 괴롭혔으니, 이제 화보를 받았거니와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40_b_16L答言:“汝爲人時,作聚落主,自恃豪强,欺人民,常以無道索人飮食,以苦百姓,今受花報,果在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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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이 몸을 받았으나 어깨 위에 구리 병[銅甁]이 있고, 그 가운데 가득한 구리 물[洋銅]을 표주박으로 떠내어 스스로의 머리에 부어 온몸이 데어 벗어지게 합니다. 이렇게 하기를 헤아릴 수 없이 하니, 고통이 헤아릴 길이 없습니다.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40_b_19L一鬼問言:“我受此身,肩上有銅甁,滿中洋銅,手捉一杓,以酌取之,自灌其頭,擧身燋爛,如是無數,苦痛無量,何罪所致?”
- 019_0740_c_02L“너는 사람이었을 때 집을 떠나 도를 닦으면서 스님네 음식을 맡았는데 한 사람의 우유[酥]를 다른 곳에 숨겨 두고 나그네 스님이 오면 주지 않다가 나그네가 가면 우유를 꺼내서 본 대중에게만 나누었느니라. 이 우유는 이미 초제(招提) 스님네의 몫이어서모두가 먹을 분수가 있거늘 스님네 것을 숨겼고, 나눠 주어도 평등치 않게 한 까닭에 이러한 고통을 받느니라. 지금은 화보를 받았거니와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 받는 고통을 헤아리기 어려우니라.”
- 019_0740_b_22L答言:“汝爲人時,出家修道,知僧飮食,以一酥甁,藏著餘處,客道人來而不與之,客去出酥行與舊僧。此酥是招提僧物,一切有分,隱匿僧物,與不平等。以是因緣,得如是苦,今受花報,果在地獄,受苦難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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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이 몸을 받은 이래 항상 어떤 사람이 와서 칼과 톱으로 나의 몸을 쪼개거나 배를 찢고 오장을 꺼내어 살이 다하고 힘줄이 끊어지게 하니, 고통을 참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잠시 지나면 살이 다시 돋아나 평평해지게 되고, 그러면 다시 와서 쪼갭니다.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40_c_05L一鬼問言:“我受此身,常有人來,持諸刀鋸,割剝我身,又破其腹,出其五藏,肉盡筋斷,痛不可忍。須臾之閒,肉生平復,尋復來割,何罪所致?”
- “너는 사람이었을 때에 바라문이 되었었는데, 바른 법을 믿지 않고 항상 간사한 소견을 내고, 하늘의 신을 받들어 섬긴다 하면서 항상 소와 양을 잡아서 빌었기 때문에 이제 화보를 받거니와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40_c_08L答言:“汝爲人時,作婆羅門,不信正法,常生邪見,奉事天神,恒以牛羊禱祠,以是罪故,今受花報,果在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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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귀신이 물었다.
“저는 이 몸을 받은 이래 항상 어떤 사람이 와서 칼과 톱으로 나의 몸을 쪼개고 벗기며, 배를 찢고 오장을 꺼내니, 살이 다하고 힘줄이 끊어져 끔찍한 고통을 참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잠시 지나면 다시 살이 돋아서 평상을 회복하고, 그러면 이내 다시 와서 쪼갭니다.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40_c_11L一鬼問言:“我受此身,常有人來,持諸刀鋸,割剝我身,又破其腹,出其五藏,肉盡筋斷,苦切叵忍。須臾之閒,肉生平復,尋復來割,何罪所致?”
- “너는 사람이었을 때에 항상 사람 백정[魁膾]이 되어서 사람을 죽이는 줄 알면서도 자비한 마음이 없이 기꺼이 행동하였으니, 이러한 죄가 있는 까닭에 이러한 악보(惡報)를 받느니라. 이제는 화보를 받거니와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40_c_15L答言:“汝爲人時,常作魁膾,主知殺人,無有慈心,歡喜行之。有如是罪,故得此惡,今受花報,果在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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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이 몸을 받은 이래 항상 뜨거운 무쇠 바퀴가 두 겨드랑이 밑에서 돌면서 엄청나게 뜨겁게 몸에 닥쳐오니, 두 겨드랑이는 데어서 벗겨집니다.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40_c_18L一鬼問言:“我受此身,兩腋下恒有熱鐵輪轉,大熱逼身兩腋燋爛,何罪所致?”
- “네가 사람이었을 때에 집을 떠나 도를 배웠는데 스님네와 함께 여러 가지 떡을 만들다가 스님네가 잡숫기도 전에 네가 탐내는 마음으로 떡을 훔쳐서 두 겨드랑이에 감추어 가지고 외딴 곳에 가서 먹었느니라. 그 까닭에 그러한 고통을 받으니, 이제는 화보를 받거니와 과보는 지옥으로 갈 것으로, 받는 고통이 헤아릴 수 없느니라.”
- 019_0740_c_20L答言:“汝爲人時,出家學道,與僧作種種餠,僧未下食,汝時貪心盜取僧餠,藏著腋下屛處食之,以是因緣得如是苦,今受花報,果在地獄,受苦難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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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_0741_a_02L다시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이 몸을 받은 이래 항상 저절로 무쇠 탄환이 공중에서 내려와 입으로 들어가서 배에까지 이르고,때로는 왼쪽으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며, 때로는 오른쪽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들어가서 온몸이 데고 벗어지니, 고통이 처절하여 헤아릴 수 없으니,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40_c_24L一鬼問言:“我受此身,常有自然赤鐵丸,從空中下,入口至腹,或從左出右入,或從右出左入,擧身燋爛,痛切無量,何罪所致?”
- “네가 사람이었을 때 집을 떠나 사미(沙彌)가 되었었느니라. 스님네를 위하여 암라(菴羅) 열매를 찧어서 스님네께 돌리는데 너의 스승 앞에 가서는 일곱 개를 더 주었느니라. 이러한 까닭으로 그러한 고통을 받는 것이니, 이제 화보를 받거니와 과보는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41_a_04L答言:“汝爲人時,出家爲沙彌,爲僧煮菴羅果,僧中行之,至和上前,輒長與七枚。以是因緣,得如是惡,今受花報,果在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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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이 몸을 받은 이래 걸어 다니고 싶었는데, 움직이기만 하면 제자리로 되돌아오는 것이 마치 돌개바람이 부는 것과 같아 조금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니, 근심과 번거로움과 괴로움이 헤아릴 수 없습니다.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41_a_07L一鬼問言:“我受此身,意欲行來,發動迴還,猶如旋風,初不得前,愁惱悶苦,不可稱計,何罪所致?”
- “너는 사람이었을 때 점쟁이[卜師]가 되어서 다른 사람을 속이고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데, 기쁘게도 하고 두렵게도 하여 모두가 진실치 않았느니라. 이런 까닭에 이러한 고통을 받는 것이니라. 이제 화보를 받았거니와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41_a_10L答言:“汝爲人時,作卜問師,詭誑他人,令心罔惑,或喜或怖,皆不眞實,由此因緣,得如是惡,今受花報,果在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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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이 몸을 받은 이래 항상 안으로 열이 있어서 끓는 물을 품은 것 같고 또는 불에다 다시 끓이는 것 같아서 고통이 만 가지이니,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41_a_13L一鬼問言:“我受此身,內常有熱,猶懷湯火,復來燒煮,苦痛萬端,何罪所致?”
- “너는 인간이 되었을 때에 왕의 첫째 부인이었는데 왕은 작은 부인을 어여쁘게 여겼느니라. 너는 항상 질투하는 마음을 내어 간악한 방편(方便)을 써서 죽이려고 엿보았느니라. 그때 우유를 끓여 그녀의 배에다 부으니 그녀는 그 까닭에 한량없는 고통을 당하다가 드디어 목숨을 잃었느니라. 이 까닭에 얻은 고통이 이와 같으니, 이제는 꽃 피는 과보를 받거니와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41_a_15L答言:“汝爲人時,作國王第一夫人。時王貴敬小夫人,汝常生嫉心,作惡方便,求欲殺之。伺其臥時,煮酥令熱,注著腹上。其人得此苦痛無量,遂便命終。由是因緣,得如是苦,今受花報,果在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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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이 몸을 받은 이래 성품이 두려움이 많아서 항상 사람이 와서 가두고, 얽매며, 칼을 씌우고, 매질을 할 것만 같아 조금도 마음이 기쁜 적이 없었습니다.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41_a_20L一鬼問言:“我受此身,性多恐怖,常畏人來,收閉繫縛、枷鎖楚毒,初無歡心,何罪所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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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건련이 대답하였다.
“너는 사람이었을 때 즐겨 사음(邪婬)을 하여 남의 부녀들을 범하고는 항상 발각될까 두려워하여 마음이 편안치 못하였느니라. 이런 까닭에 이제 화보를 받거니와 과보는 지옥으로 가서 무쇠 평상에 눕거나 구리 기둥을 껴안거나 할 터이니, 이러한 고통이 헤아리지 못할 것이니라.” - 019_0741_a_22L答言:“汝爲人時,好行邪婬,犯人婦女,常畏發覺,心不自寧,今受花報,果在地獄,或臥鐵牀,或抱銅柱,如是之苦,不可稱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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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_0741_b_02L다시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이 몸을 받은 이래 자연히 뜨거운 무쇠의 그물이 생겨서 나의 몸을 얽으니, 데고 벗어져 고통을 말할 수 없습니다.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41_b_03L一鬼問言:“我受此身,自然熱鐵,而有籠網,纏絡我身,燒熱燋爛,痛毒叵言,何罪所致?”
- “너는 사람이었을 때에 항상 덫이나 그물을 가지고 물고기와 짐승을 잡고 나는 새를 잡았나니, 이러한 까닭에 이렇게 끔찍한 고통을 당하느니라. 이제 화보를 받거니와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41_b_05L答言:“汝爲人時,常持罝網,殺諸魚獸,籠取飛鳥。以是因緣,得如是苦切,今受花報,果在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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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어떤 아귀가 와서 물었다.
“저는 이 몸을 받았으나 손발이 없으므로 마치 한 덩어리의 고기와 같습니다. 넓은 들에 있으면 범ㆍ이리ㆍ여우ㆍ표범ㆍ새매ㆍ독수리 등 뭇 새와 짐승이 다투어 와서 쪼아 먹으니, 고통이 말할 수 없습니다.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41_b_07L一鬼問言:“我受此身,無有手足,如一叚肉,在於曠野,狐狼虎豹、雕鷲衆鳥,競來搏撮,爭共食之,苦痛叵言,何罪所致?”
- “너는 사람이었을 때에 나쁜 방편을 부려 자신이든 다른 사람이든 임신했을 때에 약을 주어 태(胎)가 녹아버리게 하였느니라. 이 까닭에 이러한 고통을 받는 것이니라. 이제 화보를 받거니와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41_b_10L答言:汝爲人時,作惡方便,若己若他,妊身之時,卽便與藥,令胎消化。由是因緣,得如是苦,今受花報,果在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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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세 아귀가 함께 와서 물었다.
“우리들은 이 몸을 받은 이래 항상 무쇠의 못이 허공에서 내려와 몸 위에 박히고, 가죽으로 들어와서는 뼈를 깨뜨리니, 아픔이 뼈에 사무칩니다.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41_b_13L又三鬼一時來問言:“我受此身,常有鐵釘,從空中下,釘我身上,入肌破骨,痛毒徹髓,何罪所致?”
- “너희들이 사람이었을 때 한 사람은 말몰이[馬師]였고, 한 사람은 소몰이[牛師]였으며, 또 한 사람은 코끼리 몰이[象師]였느니라. 구차스럽게 남의 재물을 탐내어 바늘로 심하게 찔러 끔찍한 고통을 주었고, 그 고통을 덜어 주지도 않았느니라. 이 까닭에 그러한 고통을 받는 것이니라. 이제는 화보를 받거니와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41_b_16L答言:“汝爲人時,一人作馬師,一人作牛師,一人作象師,茍貪他財,鍼刺無道,使受痛苦,而不除痛。由是因緣,得如是苦,今受花報,果在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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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이 몸을 받았으나 머리와 목이 없고, 눈ㆍ귀ㆍ코ㆍ입이 모두 가슴에 있으니, 무슨 죄 때문이옵니까?” - 019_0741_b_20L一鬼問言:“我受此身,無有頭首,眼耳鼻口,盡在胸前,何罪所致?”
- “너는 사람이었을 때에 사람 죽이는 것을 보면 머리를 잡아 주고, 즐겨 잡아당기면서 자비(慈悲)로운 마음이 없었느니라. 이 까닭에 이러한 몸을 받았느니라. 지금 화보를 받거니와 과보로 지옥으로 갈 것이니라.”
- 019_0741_b_21L答言:“汝爲人時,若見殺人,與之捉頭,歡喜而挽,無有慈心。由是因緣,得如是身,今受花報,果在地獄。”
- 019_0741_c_02L목건련이 낱낱이 아귀에게 대답하니, 모두 공경하는 마음이 생겨나 바로 참회하였고, 목건련이 그들이 기뻐하는 것을 보고 다시 설법하였다. 여러 아귀들이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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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_0741_b_24L目連答諸鬼已,皆生敬心,走前懺悔。目連見其歡喜,更爲說法。諸鬼聞已,皆大歡喜。
餓鬼報應經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 1)원인이 되는 행업(行業)에 대하여 받을 결과인 과보보다 먼저 받는 보(報). 이것은 식물이 열매를 맺기 전에 꽃이 피는 것과 같으므로 이렇게 말한다. 선한 업인으로 말미암아 내세에 선도(善道)에 날 사람이, 이 세상에서 먼저 부귀ㆍ장수 등의 보를 받는 것이나, 악한 업인으로 말미암아 내세에 악도(惡道)에 떨어질 사람이 이 세상에서 병들고 형벌 받는 등의 보를 받는 따위를 말한다.
- 2)종의 가축. 소ㆍ말ㆍ염소ㆍ개ㆍ돼지ㆍ닭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