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正法念處經卷第七十

ABC_IT_K0801_T_070
020_0577_b_01L정법념처경 제70권
020_0577_b_01L正法念處經卷第七十


원위 바라문 구담 반야류지 한역
김월운 번역
020_0577_b_02L元魏婆羅門瞿曇般若流支譯


7. 신념처품⑦
020_0577_b_04L身念處品之七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중생들의 업의 과보를 관찰한다. 이 중생들은, 울어야 할 터인데 왜 노래하고 춤추며 유희하면서, 방일한 중생들이 지옥에서 고통을 받으며 울고 슬퍼하는 것을 관찰하지 않으며, 중생들은 애욕의 그물에 얽매여 몸과 입과 뜻으로 악업을 지음으로써 지옥이나 아귀ㆍ축생 등에 떨어지는 큰 고통의 과보를 받되, 근심하며 슬퍼하고 울면서 갖은 고통을 받는 줄을 모르는가?
020_0577_b_05L復次修行者觀諸衆生業之果報此衆生應當啼哭如何乃作歌舞戲而不觀於放逸衆生地獄受苦啼哭悲哀不知衆生愛網所縛以身口意作惡業故墮於地獄餓鬼畜生大苦報憂悲啼哭受種種苦
그들은 그 지은 업을 따라 활(活)ㆍ흑승(黑繩)ㆍ중합(衆合)ㆍ규환(叫喚)ㆍ대규환(大叫喚)ㆍ초열(燋熱) 등의 지옥에 떨어진다. 그들은 다섯 가지, 즉 색ㆍ소리ㆍ냄새ㆍ맛ㆍ촉감 등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것들에 결박되어 생사의 큰 바다에 흘러 다닌다. 그 수행하는 사람은 이렇게 죽안인(竹岸人)들을 관찰하고는 그 바깥 몸을 여실히 안다.
020_0577_b_11L如其業墮活地獄黑繩地獄衆合地獄喚地獄大叫喚地獄燋熱地獄五種愛故愛於色聲香味觸故爲之所縛流轉在於生死大海如是修行者觀行岸住人已如實知外身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하되, 울단월에는 또 어떤 사랑할 만한 숲이 있는가를 관찰한다.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울단월에는 심순(心順)이라는 큰 산이 있는데, 그 둘레는 1천 유순으로서 긴나라녀(緊那羅女)들이 항상 묘한 소리로 노래하고, 강 언덕ㆍ동산숲ㆍ평지ㆍ산골짜기 등에는 꽃못이 많다.
020_0577_b_16L復次修行者隨順觀外身觀鬱單越復有何等可愛山林彼以聞慧或以天眼見鬱單越有一大山名曰心順縱廣一千由旬於此山中常有緊那羅女於山峯中歌衆妙音河岸園林平處山谷多有華池
020_0577_c_02L 그 동산숲이란, 이른바 지다지숲[吱多吱林]ㆍ용림(龍林)ㆍ나리지라숲[那梨吱羅林]ㆍ바나사숲[婆那娑林]ㆍ거라숲[佉羅林]ㆍ암바숲[菴婆林]ㆍ무차숲[無遮林]ㆍ금비라숲[金毗羅林]ㆍ가비타숲[迦卑他林]ㆍ공작숲[孔雀]ㆍ구시라숲[俱翅羅林]ㆍ앵무숲[鸚鵡林]ㆍ하지림(河池林)ㆍ연꽃숲ㆍ우발라숲[優鉢羅林]ㆍ신두파리다숲[辛頭波利多林]ㆍ구라바가숲[鳩羅婆迦林]ㆍ명명조숲[命命鳥林]ㆍ다라숲[多羅林] 등이다.
020_0577_b_22L有諸林園所謂吱多吱林次名龍林次名那梨吱羅次名婆那娑林次名佉羅林次名菴婆林次名無遮林次名金毘羅林次名迦卑他林次名孔雀林次名俱翅羅林次名鸚鵡林次名河池林名蓮華林次名優鉢羅林次名辛頭波利多林次名鳩羅婆迦林次名命命鳥林次名多羅林
이 숲 속에는 온갖 보배와 미묘한 소리가 있으므로 사람들은 그것을 듣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어리석은 애욕에 덮이어 애욕의 불은 더욱 왕성해지는데, 더구나 이 긴나라녀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면 백 배나 더 왕성해지고, 주린 사슴은 풀을 먹다가 이 소리를 들으면 풀이 입에서 떨어지는 줄을 모르며, 나무 위에서 쌍쌍이 날며 유희하고 맛난 열매를 쪼아 먹던 새들은 이 소리를 들으면 모두 조용해지며, 벌들은 이 소리를 듣고 맛난 것을 마시지 않고, 선인들은 허공에서 이 소리를 들으면 가지 않고 머무른다. 이렇게 심순산의 긴나라녀들의 노랫소리는 매우 즐길 만하다.
020_0577_c_08L如是林中一切珍寶美妙之音一切人閒歡喜受樂癡愛所覆轉增愛火若有聞此緊那羅女歌頌之音百倍增長若有飢鹿食草在口聞此歌音不覺遺墮飛鳥在樹雙鳥遊戲啄食美果聞此音聲皆悉止住衆蜂聞聲不飮美味若有仙人在虛空中聞其歌音卽住不行如是心順山中緊那羅女歌頌之音甚可愛樂
그 산은 모두 비유리ㆍ금ㆍ은 등의 보배로 돌이 되었고, 산호로 나무가 되었으며, 진주로 모래가 되었고, 발바라못[鉢婆羅池]의 우발라꽃은 파리로 되었다. 또 흰 거위가 많아 그 색깔은 조개와 같고, 온갖 사슴들은 7보로 장엄하였다.
020_0577_c_17L其山皆是毘琉璃寶金銀爲石珊瑚爲樹眞珠爲沙鉢婆羅池以頗梨寶爲憂鉢羅多有白鵝其色如貝復有諸鹿七寶莊嚴
또 그 숲 속에는 구시라ㆍ공작ㆍ명명새 등이 있는데, 그 소리는 매우 아름답다. 또 온갖 벌들로 장엄한 못물이 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이 심순산을 보거나 들으면 모두 사랑하고 즐거워하는데, 온 산의 남녀들도 기뻐하고 유희하며 즐거워한다.
020_0577_c_20L於園林中有俱翅羅孔雀命命其音可愛復有池水衆蜂莊嚴如是心順山中一切衆人若見若聞心生愛樂遍於山上一切男女歡喜戲笑心生悅樂
020_0578_a_02L또 이 심순산에는 둘째의 즐거운 일이 있다. 즉, 저 수미산이 내는 광명은 위로 2백 유순을 비추는데, 이 심순산의 광명은 위로 2천 유순을 비추며, 그 빛은 희고 깨끗하다. 금나무의 광명도 비유리산의 광명의 힘으로 말미암아 모두 흰 색깔이 된다. 저 수미산의 금빛 광명은 가까이 있는 풀을 모두 금색으로 만드는데, 이 심순산의 광명은 모든 새ㆍ짐승ㆍ강ㆍ못ㆍ꽃나무 등을 모두 흰빛으로 만든다.
020_0577_c_24L此心順林復有第二可愛之事如須彌山所出光明上照二百由旬心順山中光明上照二千由旬其光白淨金樹光明以毘琉璃山光力故皆作白色如須彌山王金色光明草來近之作金色如是心順山光令一切禽獸河池華樹皆作白色
이 심순산의 광명의 힘 때문에 거기 사는 사람을 백인(白人)이라 한다. 그들은 흰 광명으로 이 산에 살면서 큰 힘이 있고 단엄하며 항상 기뻐하고 가장 청정하다. 묘한 향을 몸에 바르고 꽃다발로 장엄하여 가무하고 기쁘게 웃으면서 소리를 즐기되, 질투하지 않는다. 내 것이라는 마음이 없고 또 교만하지도 않으며, 일체의 광명으로 모두 흰빛을 만들며 갖가지 가루향을 그 몸에 뿌린다. 그리고 온갖 노랫소리를 들으면서 즐거워한다.
020_0578_a_08L以心順山光明力故山有人住名曰白人光明亦白住在此山大力端嚴心常歡喜第一淸淨妙香塗身華鬘莊嚴歌舞戲笑愛樂音聲不生嫉姤無我所心亦無我慢一切光明皆作白色種種末香以散其身種種歌音聞之悅樂
여의수(如意樹)는 향기롭고 맛난 술을 내어 그것을 마시는 사람은 근심이 없어진다. 사람의 생각을 따라 그 나무에서 옷이 나오는데, 옷에는 씨줄과 날줄의 실가닥의 구별이 없다. 갖가지 음식과 갖가지 장엄이 있고, 온갖 새들은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 사람들을 졸게 하며, 또 그 소리는 자는 사람을 깨게 한다. 온갖 꽃못은 갖가지 꽃을 낸다. 이렇게 흰 광명을 가진 사람은 그 업의 과보의 모습을 받는데, 그가 지은 바 상ㆍ중ㆍ하의 선업을 따라 그 즐거움을 성취한다.
020_0578_a_14L如意之樹出香美酒飮之無患隨其所念衣從樹出衣無線縷經緯之別種種飮食種種莊嚴種種衆鳥出妙音聲令人睡息復有妙音種種衆鳥令其覺寤種種花池生種種華如是白光明人受業果相如其所作上中下善受樂成就
020_0578_b_02L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한다. 이 중생들은 현재에 다른 사람이 그 선업이 다해 죽음의 고통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면서도 왜 깨닫지 못하며 조금도 고통을 느끼지 않는가? 부모의 정혈(精血)로 생을 받을 때 요도(尿道) 속에서 의식이 생겨 태를 받고, 업의 바람이 모여 그것을 움직인 지 7일 만에 한 번 변하면 그것을 아부타(阿浮陀)라 하고, 아부타로 있는 동안 만일 그가 전생에 살생하지 않았으면 식심(識心)이 문드러지거나 없어지지 않는데, 그 둘째 7일이 되는 날을 가나몸[伽那身]이라 하여 번뇌와 어리석은 의식이 멸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49일이 된 때를 육단(肉團)이라 한다.
020_0578_a_21L復次修行者隨順觀外身觀此衆生云何現見他善業盡而就死苦云何不覺初不生苦於受生時父母精血於尿道中識生受胎業風所集和合動之七日一變名阿浮陁阿浮陁中以於先世不殺生故識心不滅不爛第二七日名伽那身煩惱癡識不壞不滅如是七七日名曰肉團
태 안의 대소변 속에 있을 때 어머니가 몸을 움직이거나 음식을 먹으면 압박을 받아 괴로워할 때는 눌린 포도와 같이 된다. 또 업의 바람이 육단에 불면 육단은 더욱 자라나 5포(胞), 즉 두 손, 두 발 및 머리가 생긴다. 또 업의 바람이 불어서 더욱 자라나면 막의(膜衣)가 생기고, 막의 속에서 통과 같은 맥이 생겨 위로 생장(生臟)을 찌른다. 만일 그 어머니가 차거나 뜨겁거나 좋거나 좋지 않은 음식을 먹으면 그것은 통구멍[筒孔]에서 배꼽으로 들어가 태 안의 생명을 죽지 않게 하는데, 이렇게 태 안에서 큰 고통을 받는다.
020_0578_b_06L住在胎中屎尿之閒若母動身若母飮食被壓辛苦如壓蒲桃復以業風吹動肉肉團增長生於五皰所謂兩手足及頭復以業風所動增長生於膜從膜衣中有脈如筒上衝生藏其母食冷食熱食或美不美從筒孔中入其臍中爲胎中命令其不死是胎中受大苦惱
만일 태 안에서 죽거나 허물어지지 않으면 소변과 월수(月水)에 더렵혀지면서 마치 감옥에 있는 것처럼 10개월 동안 태 안에서 고통의 핍박을 받아 온몸이 산에 눌리는 것과 같다.
020_0578_b_14L若於胎中不死不爲尿月水之所穢污十月住胎如在牢獄苦惱逼迫一切身分猶如山
태에서 나온 뒤에는 바람과 햇빛에 부딪치어서 큰 고통을 받고, 부모가 땅에 버리고 어디로나 가면 그는 자기 손가락을 빨아 손가락에서 젖이 나오므로 스스로 자라나 수명을 얻는다. 자꾸 자라나 어린애가 되고 다시 청년이 되며 차츰 노쇠해져 시간의 바람에 죽고 만다.
020_0578_b_17L從胎中出旣生之後風日所觸大苦惱棄之於地隨意捨行自嗽其指中生乳以自增長而得壽命長嬰兒轉成盛年漸至衰老時風所
020_0578_c_02L중생들은 업 때문에 업장(業藏)으로 흘러 다니는데, 좋거나 나쁜 그 업 그대로 온갖 업을 성취한다. 이렇게 중생들은 현재에 업의 과보로서 고뇌를 보면서도 방일한다. 방일은 생사의 괴로움을 받는 근본이니, 이른바 한 번 태어나면 추위와 더위, 주림과 목마름, 피로와 병,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고통과 원수와 만나는 고통 등이 있다. 생사 가운데서 생은 큰 고통이 되므로 생이 모두 파괴되어 생사에 흘러 다니고 모두는 무상하여 괴롭고 공이며 생멸이요, 나가 없다. 그런데 왜 울단월 사람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가?
020_0578_b_21L衆生業故業藏流轉如業所作善不善諸業成就如此衆生現見業法果報苦惱而猶放逸於生死中苦受之本所謂生也寒熱飢渴疲極病愛別離苦怨憎會苦於生死中爲大苦破壞生具生死流轉無常苦生滅無我云何鬱單越人而不覺
이와 같이 이 산골짜기ㆍ동산숲ㆍ꽃ㆍ열매ㆍ강ㆍ못ㆍ연꽃 등 이 모두는 무상하여 파괴되어 허무로 돌아간다. 이와 같이 중생들도 다 죽어 천상에 태어나더라도 천상에서 목숨을 마치면 본래의 업을 따라 지옥이나 아귀ㆍ축생 등에 떨어진다. 이렇게 그 수행하는 사람은 업의 과보를 관찰하고 생사의 허물을 보고는 그 백광명인들에 대해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낸다.
020_0578_c_05L如此山谷園林花果河池蓮花切皆當無常破壞歸於虛空如是衆一切皆死生於天上天上命終其本業墮於地獄餓鬼畜生是修行者如是觀於業法果報見生死過白光明人生悲愍心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한다. 울단월에는 또 어떤 사랑할 만한 숲이 있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울단월에는 구사야사라(俱賖耶舍)는 큰 산이 있는데 그 둘레는 천 유순이요, 또 청량(淸涼)이라는 연꽃못이 있는데 그 둘레는 5백 유순으로 금색 연꽃이 그 안에 가득 찼고, 진흙의 더러움은 없다. 이 못에는 온갖 벌들이 많고, 거위ㆍ오리ㆍ원앙새 등으로 장엄하였다. 이 못에 구사야사의 꽃ㆍ만타라꽃ㆍ과실ㆍ강ㆍ골짜기ㆍ동산숲ㆍ시원한 못 등이 있다는 것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020_0578_c_10L復次修行者隨順觀外身鬱單越國復有何等可愛山林彼以聞慧或以天眼見鬱單越有一大山名俱賖耶縱廣千由旬有蓮花池名曰淸涼縱廣五百由旬金色蓮花充滿其中無有泥濁於此池中多有衆蜂鵝鴨鴛鴦以爲莊嚴蓮花池中有天俱賖耶舍之花曼陁羅華林樹華果河谷園林淸涼之池如前所說
이 구사야사산의 반산인 5백 유순에는 8만 4천의 궁전이 기특하고 사랑할 만하다. 순금으로 된 궁전은 백은으로 난간이 되었고, 백은으로 된 궁전은 순금으로 난간이 되었으며, 파리로 된 궁전은 비유리로 난간이 되었고, 비유리로 된 궁전은 파리로 난간이 되었으며, 청보옥으로 된 궁전은 차거로 난간이 되었고, 차거로 된 궁전은 청보옥으로 난간이 되었다.
020_0578_c_19L於俱賖耶舍山半山之中五百由旬有八萬四千殿奇特可愛眞金爲殿白銀欄楯白銀爲殿眞金欄楯頗梨爲殿毘琉璃寶以爲欄楯毘琉璃殿頗梨攔楯靑寶玉殿車璖欄楯車璖寶殿靑因陁寶以爲欄楯
020_0579_a_02L이런 보배 난간은 서로 얽혀 있는데 방울 그물로 꽉 덮였고, 가무하고 기쁘게 웃으며 음악 소리로 항상 기뻐하고, 포도 덩굴로 덮여 있는데, 마치 천상의 선견성(善見城)에 있는 선법당(善法堂)처럼, 장엄한 구사야사의 큰 산도 그와 같아서 8만 4천의 궁전은 동산숲ㆍ강ㆍ못ㆍ수림ㆍ꽃ㆍ과실 등 일체를 구족하였다. 구사야사산에 사는 사람을 잡색(雜色)이라 하는데, 그들은 늘 기뻐하여 가무하고 즐겁게 웃는다. 그것은 음식을 즐기기 때문이다.
020_0579_a_02L如是諸寶欄楯互相閒錯鈴網彌覆歌舞戲笑伎樂音聲心常歡喜葡萄蔓覆猶如天中善見大城天善法堂俱賖耶舍莊嚴大山亦復如是八萬四千殿園林河池林花果一切具足俱賖耶舍山中所住之人名曰雜色心常歡喜歌舞戲飮食樂故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업의 과보를 관찰한다. 이 중생들은 왜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고통을 보지 못하는가? 중생들은 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고 다른 곳으로 가면서 모두는 사멸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리고 모두 그 업을 따라 과보를 받으므로 선업이 있으면 인간이나 천상에 나고, 악업이 있으면 지옥이나 아귀ㆍ축생 등에 떨어진다.
020_0579_a_09L復次修行者觀業果報如是衆生何故不見愛別離苦一切衆生恩愛別行於異處不知一切皆當死滅業受報若有善業生人天中若不善墮於地獄餓鬼畜生
이 잡색인들은 방일한 마음으로 만족할 줄 몰라 색ㆍ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 등의 즐거움에 애착하므로 애욕에 결박되고 애욕의 강에 떠돌며 애욕의 불에 타면서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덧없이 죽어 큰 어두움 속으로 들어간다. 그들은 늙음의 고통이 젊음을 파괴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죽음의 불이 와서 사람을 태워 일체 친애하는 이와 아주 떠나게 하려는 것을 보지 못한다. 죽음은 큰 불과 같아서 인명의 나무를 태우고 중생의 숲을 불사른다.
020_0579_a_14L此雜色人心懷放逸不知厭足愛著色聲香味觸爲愛所縛愛河所漂欲火所燒而不覺知無常死滅入大黑闇不見老苦破壞少壯不見死火欲來燒人令永離一切親愛死如大火燒人命焚衆生林
020_0579_b_02L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한다. 울단월 사람들은 어떤 업으로 열 가지 산에 사는가?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승가사산(僧迦賖山)이요, 둘째는 평등봉산(平等峯山)이며, 셋째는 물력가산(勿力伽山)이요, 넷째는 백운지산(白雲持山)이며, 다섯째는 고취산(高聚山)이요, 여섯째는 만장엄산(鬘臧嚴山)이며, 일곱째는 인타라락산(因陁羅樂山)이요, 여덟째는 환희지산(歡喜持山)이며, 아홉째는 심순산(心順山)이요, 열째는 구사야사장엄산(俱賖耶舍臧嚴山)이다.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이 중생들은 전생의 선업으로 이런 산에 태어난다. 즉,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사음하지 않고 술 마시지 않는 등 10선업을 행하여 이 산에 태어난다.
020_0579_a_20L復次修行者隨順觀外身鬱單越人以何業故生十山中何等十山一名僧迦賖山二名平等峯山三名勿力伽山四名白雲持山五名高聚山名鬘莊嚴山七名因陁羅樂山八名歡喜持山九名心順山十名俱賖耶舍莊嚴山彼以聞慧或以天眼見此衆生前世善業生此山中不殺不盜不邪婬不飮酒行十善業生此山中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업의 과보를 관찰한다. 어떤 업으로 이 중생들은 몸의 힘과 얼굴이 다른 중생들보다 뛰어난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이 중생들은 바른 생각으로 보시를 행하고 아첨하지 않으며 중생들을 괴롭히지 않고 곧은 마음으로 가여워하며 법을 따라 수행하고 바른 법을 친하였다. 이런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좋은 길의 사천왕천ㆍ삼십삼천에 태어났고, 거기서 목숨을 마치고는 여기 와서 태어났으며, 여기서 목숨을 마치면 다른 곳에 태어날 것이다.
020_0579_b_06L復次修行者觀業果報以何業故諸衆生色力形相勝餘衆生彼以聞慧或以天眼見此衆生正見行施不諂曲不惱衆生直心憐愍順法修親近正法以是因緣身壞命終於善道四天王天三十三天於彼命生於此閒此閒命終生於彼處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업의 과보를 관찰한다. 이 중생들은 어떤 업으로 뛰어난 과보를 받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이 중생들은 전생에 두려워하는 사람에게는 그 두려움을 없애 주었고, 사형을 받은 사람이 뒤로 묶이어 오른쪽 문을 나가 무덤 사이에 끌려가서는 사나운 북소리를 듣고 백정이 와서 그 목숨을 끊으려 할 때 돈으로 속죄시켜 벗어나게 하였다. 이런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좋은 길의 사천왕천이나 삼십삼천이나 혹은 야마천에 태어났다.
020_0579_b_13L復次修行者觀業果報此諸衆生以何業故而受勝報彼以聞慧或以天眼見此衆生以前世時於怖畏者施以無畏見人就死出於右門反縛而將至塚閒打惡聲鼓遣旃陁羅斷其命贖之令脫以是因緣身壞命終生於善道若四天王天三十三天若夜摩天
020_0579_c_02L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한다. 이 중생들은 어떤 업으로 다른 하늘보다 뛰어난 천상에 태어나되, 얼굴이 잘나 사람들의 공양을 받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이 중생들은 전생에 바른 법을 즐겨 듣되, 부처님의 바르고 거룩한 계율을 듣고 부처님 법을 읽고 외우되, 나아가 게송 하나까지도 읽고 외우며 생각하였다.
020_0579_b_21L復次修行者隨順觀外身此諸衆生以何業故於勝天中勝於餘天色相可愛衆人供養彼以聞慧或以天眼此衆生於前世時樂聞正法聽佛正法聖法毘尼讀誦佛法乃至一偈讀誦思惟
그 한 글귀의 바른 법이나마 들은 인연으로 전륜왕이 되어 온 천하를 다스렸고, 거기서 목숨을 마치고는 천상에 태어나서 한 번, 두 번 내지 일곱 번을 욕계 여섯 하늘, 즉, 사천왕천ㆍ삼십삼천ㆍ야마천ㆍ도솔천ㆍ화락천ㆍ타화자재천 등을 왕래하고 천상에서 목숨을 마치고는 여기 와서 태어난 것이다.
020_0579_c_04L以聞一句正法因緣作轉輪王主四天下從此命終生於天上一返二返乃至七返於六欲天謂四天王處三十三天夜摩天兜率陁天化樂天他化自在天從天命終來生此間
그리하여 선심으로 말미암아 색ㆍ소리ㆍ냄새ㆍ맛ㆍ촉감의 즐거움을 받다가 다시 천상에 태어나고, 그 천상에서 목숨을 마치면 과거에 법을 들었기 때문에 미래 세상에서는 첫 선정을 얻어 범신천(梵身天)이나 범중천(梵衆天) 혹은 대범천(大梵天)에 태어날 것이다. 또 법을 들은 종자의 인연의 힘으로 미래 세상에서는 둘째 선정을 얻고, 거기서 목숨을 마치면 소광천(少光天)ㆍ무량광천(無量光天)ㆍ광음천(光音天) 등에 태어날 것이다.
020_0579_c_09L以善心故受於色聲香味觸樂還生天上天上命終先聞法故於未來世得初禪定生梵身天若梵衆天若大梵天復以聞法種子因緣力故於未來世得第二禪從此命終生少光天無量光天光音天
또 법을 들은 종자의 인연의 힘으로 미래 세상에서는 셋째 선정을 얻어 변정천(遍淨天)ㆍ복덕생천(福德生天) 등에 태어날 것이다. 또 법을 듣고 수행한 인연으로 어려운 것을 묻고 생각하여 미래 세상에서는 넷째 선정을 얻어 집착을 떠난 지혜의 불로 번뇌의 나무를 태우고, 무량선천(無量善天)ㆍ변선천(遍善天)ㆍ광과천(廣果天) 등에 태어날 것이다.
020_0579_c_14L復以聞法種子因緣力故於未來世得第三禪遍淨天福德生天復以聞法修行因問難思惟於未來世得第四禪離著智火燒煩惱樹生無量善天善天廣果天
또 법을 들은 인연의 종자로 수행하고 독송하며 어려운 것을 묻고 생각하고는 삿된 견해를 위해 말하여 바른 견해에 머무르게 하고 일체의 생사를 없애고 험난한 곳을 건너 연각(緣覺)의 도를 얻을 것이다. 그리하여 만일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褥多羅三藐三菩提)의 원을 일으키면 곧 무상정각(無上正覺)ㆍ명행족(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세존(佛世尊)이 될 것이니 그것은 바른 법을 들은 인연의 힘 때문이다.
020_0579_c_19L復以聞法因緣種子修讀誦問難思惟爲邪見說令住正盡一切有度於險難得緣覺道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願則成無上正覺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世尊以聞正法因緣力故
020_0580_a_02L바른 법을 듣는다는 것은 이른바 보시와 지계(持戒)를 듣고 그것을 근본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왜냐 하면 속인이나 스님으로서 법을 듣는 사람은 보시의 과보를 들어 분명히 알고는 보시를 행하여 그 과보를 알고, 지계의 과보를 듣고는 계율을 지키며, 지혜의 과보를 듣고는 지혜를 닦아 모으고, 그것을 다 들은 뒤에는 천상에 태어나고, 마침내 해탈을 얻기 때문이니, 이 법을 듣는다는 것은 천상에 태어나거나 열반을 얻는 종자이다.
020_0580_a_02L聞正法者謂聞布施持戒以爲根本何以故此聞法者若在家出家聞布施果旣了知已而行布施知布施果聞持戒果而持禁戒聞智慧果修集智慧聞已卽得生天終得解脫是聞法者生天涅槃之種子也
모든 보시로서 재물의 보시, 무외(無畏)의 보시, 계율의 보시 등이 있지마는 바른 법을 들려주는 보시를 제일이라 한다. 만일 바른 법을 들으면 계율을 잘 지킬 것이요, 만일 바른 법을 들으면 남을 위해 설명하여 악법을 버리게 하고 바른 법을 더욱 자라게 할 것이니, 그는 바른 법의 아버지이다.
020_0580_a_07L於一切施若資生施若無畏施若以戒施聞正法施最爲第一若聽正法第一持戒若聞正法爲他人說令捨不善令法增長是正法父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한다. 울단월을 지나서는 또 어떤 사람들이 사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울단월 북쪽에 어떤 나라가 있는가? 그 둘레는 2천 유순이요, 또 가사비리(迦賖毗梨)라는 나라가 있는데 그 둘레는 3백 유순이며, 또 가사비리라는 강이 있고, 사람들이 사는 곳도 가사비리라 한다. 강ㆍ못ㆍ연꽃ㆍ꽃ㆍ열매ㆍ동산숲의 가지와 잎이 서로 덮여 있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020_0580_a_11L復次修行者隨順觀外身過鬱單越復有何等人住彼以聞慧或以天眼鬱單越北有國縱廣二千由旬名迦賖毘利縱廣三百由旬有河名迦賖毘梨人所住處亦名迦賖毘梨河池蓮花花果園林枝葉相覆如前所說
이 나라를 지나면 아미다(阿彌多)라는 강이 있는데, 그 둘레는 7백 유순으로서 동산숲과 꽃못이 구족한 것도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020_0580_a_18L過此國已有河名阿彌多其邊縱廣七百由旬園林華池皆悉具足亦如前說
020_0580_b_02L아미다강 가에 나라가 있으니, 첫째는 천관지(天冠池)요, 둘째는 파라사지(波羅賖池)며, 셋째는 만의(鬘衣)요, 넷째는 공작음(孔雀音)이며, 다섯째는 산간주(山閒住)다. 천관지 나라의 둘레는 150유순이요, 파라사지 나라의 둘레는 150유순이며, 만의 나라의 둘레는 2백 유순이요, 공작음 나라의 둘레는 1백 유순이며, 산간주 나라의 둘레는 1백 유순이다. 또 열 나라가 있는데, 그 나라들은 각기 1백 유순이다.
020_0580_a_20L阿彌多河邊有五國土名天冠池國二名波羅賖池國三名鬘衣國四名孔雀音國五名山㵎住天冠池國縱廣一百五十由旬羅賖池國縱廣一百五十由旬其鬘衣國縱廣二百由旬孔雀音國縱廣一百由旬山㵎住國縱廣一百由旬復有十國一一國土各百由旬
그 열 나라란, 첫째는 구등가(拘登伽)요, 둘째는 지향(持香)이며, 셋째는 흑복(黑腹)이요, 넷째는 전목(轉目)이며, 다섯째는 산험안(山嶮岸)이요, 여섯째는 순행(順行)이며, 일곱째는 사방(四方)이요, 여덟째는 원(圓)이며, 아홉째는 발부(髮覆)요, 열째는 승가다(僧伽多)다. 이 나라들을 관찰할 때 강ㆍ못ㆍ동산숲ㆍ꽃ㆍ과실 등을 구족한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020_0580_b_04L何等爲十一名拘登伽國二名持香國名黑腹國四名轉目國五名山嶮岸六名順行國七名四方國八名圓九名髮覆國十名僧伽多國復觀此國河池園林花果具足亦如前說
그 나라 사방에 사는 사람의 얼굴들도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즉, 염부제 사람들은 그 나라를 닮아 위는 넓고 밑은 좁으며, 울단월 사람들의 얼굴이 그 나라를 닮은 것도 그와 같다. 울단월은 온갖 섬ㆍ산골짝ㆍ동산숲ㆍ꽃ㆍ과실ㆍ강ㆍ못ㆍ새ㆍ짐승 등을 모두 구족하였다. 그는 이렇게 관찰하고 그 바깥 몸을 여실히 안다.
020_0580_b_09L彼洲四方人面亦然如閻浮提人面像大洲上廣下狹鬱單越人面像大亦復如是觀鬱單越國一切洲渚山谷園林華果河池禽獸具足如是觀已如實知外身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한다. ‘울단월과 구타니를 지나 두 나라의 중간에는 또 어떤 숲ㆍ바다ㆍ섬 등이 있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울단월ㆍ구타니 두 나라 중간에는 보안(普眼)이라는 큰 바다가 있는데 그 너비는 1유순이요, 그 한 수안(水眼)의 너비는 1유순이니, 그것은 용의 세력 때문이다. 이 큰 바다를 지나 유희만(遊戲鬘)이라는 큰 산이 있는데 그 둘레는 10천 유순이요, 색깔은 먹덩이 같다. 그것은 용의 기운이 다투기 때문이다.
020_0580_b_14L復次修行者隨順觀外身過鬱單越瞿陁尼國二國中閒復有何等山林海渚彼以聞慧或以天眼見鬱單越國瞿陁尼國二國中閒有一大海名曰普眼廣一萬由旬有一水眼一由旬龍勢力故過此大海有一大名遊戲鬘縱廣十千由旬色如聚龍氣燒故
020_0580_c_02L 이 산을 지나 구사미(具思彌)라는 큰 바다가 있는데, 그 둘레는 1천 유순으로서 제미어(堤彌魚)ㆍ제미예라어(堤彌鯢羅魚)ㆍ군비라어(軍毗羅魚)ㆍ나가라어(那迦羅魚) 등 이런 큰 고기들이 그 바다에 가득하고, 그 바다는 매우 깊어 보는 이들은 두려워한다. 이 바다에 있는 낙주(樂住)라는 용은 성낼 줄을 모른다.
020_0580_b_22L過此山已有一大海具思彌縱廣一千由旬多有大魚彌魚堤彌鯢羅魚軍毘羅魚那迦羅如是等魚充滿海中其海甚深者怖畏於此海中有樂住龍離於瞋
이 큰 바다를 지나 또 수운(水雲)이라는 큰 바다가 있는데, 그 둘레는 10천 유순으로서 그 가운데서 큰 물결이 솟아 10유순, 20유순 혹은 30유순이 된다. 이 바다를 지나면 진주합(眞珠蛤)이라는 큰 섬이 있는데, 거기는 진주가 많고 고기나 혹은 용이 물 속에서 죽으면 이 섬에 버린다. 그 둘레는 1천 유순이다.
020_0580_c_04L過此大海有一大海名曰水雲廣十千由旬於此海中大波涌出十由旬二十由旬三十由旬過此海有一大洲名眞珠蛤多有眞珠若龍於水中死棄於此洲其洲縱廣一千由旬
이 섬을 지나면 보산(寶山)이라는 큰 산이 있고, 그 세로와 너비는 다 같이 5천 유순으로서 7보로 된 산봉우리와 비유리 등은 마치 둘째 수미산 같다. 이 산을 지나면 견숙가숲[甄叔迦林]이 있는데, 그 너비는 2천 유순으로서 온갖 동산숲과 꽃과 과실을 구족하였다. 이 숲을 지나면 큰 산이 있는데, 그 둘레는 5천 유순으로서 금연꽃못에는 거위ㆍ오리ㆍ벌들이 온갖 소리를 낸다.
020_0580_c_09L過此洲已有一大山曰寶山縱廣正等五千由旬七寶山毘琉璃等猶如第二須彌山王此山已有甄叔迦林縱廣二千由旬種種園林花果具足過此林已有一大山縱廣五千由旬金蓮華池鵝鴨衆蜂出衆音聲
이 산을 지나면 큰 바다가 있는데, 그 둘레는 10천 유순으로서 금빛 물이 거기 가득하여 금빛의 광명을 낸다. 이 바다에는 금수(金水)라는 금산이 있는데, 높이는 5천 유순이다.
020_0580_c_15L過此山已有一大海縱廣十千由旬金色之水充滿其中出金色光海有金山名曰金水高五百由旬
이 산을 지나면 구타니(瞿陁尼)가 있는데, 그 둘레는 9천 유순으로서 10억의 촌락과 1만 2천의 성이 있다. 그 제일 큰 성의 수는 5백으로서 마치 염부제에 파타리불다 등 3백여 개의 큰 성이 있는 것처럼, 이 구타니에도 대운취(大雲聚) 등의 1백 개의 큰 성이 있다. 그 대운취성은 그 둘레가 12유순으로서 네거리가 서로 통했고, 집과 누각이 그 안에 가득하다.
020_0580_c_18L過此山已有瞿陁尼縱廣九千由旬有十億聚落一萬二千城第一大城其數五百如閻浮提有三百餘大城所謂波咤梨弗多城如是瞿陁尼大雲聚等五百大城其大雲聚城縱廣十二由旬四交街巷屋宅樓閣充滿城中
020_0581_a_02L중간 나라에 있는 제일 큰 성을 백문(百門)이라 하고, 다음에는 난순(欄楯)ㆍ니목라(泥目羅)ㆍ광명(光明)ㆍ산곡(山谷) 등 이런 것이 제일 큰 성으로서 중간 성들을 다 포섭하고 있다.
020_0580_c_24L住於中國第一大城名曰百門次名欄楯次名泥目羅次名光次名山谷有如是等第一大城攝於中城
또 나라들이 있으니, 이른바 가다지(伽多支)ㆍ승차나다(僧差那多)ㆍ마니(摩尼)ㆍ은(銀)ㆍ번(幡) 등으로서, 이런 큰 나라들이 마치 염부제 안의 가시(迦尸)ㆍ교살라(憍薩羅)ㆍ마가다(摩伽陁)ㆍ구타니(瞿陁尼) 등 제일 큰 나라와 같은 것처럼 구타니의 제일 큰 나라들도 그와 같다.
020_0581_a_04L復有大國名伽多支次名僧差那多國次名摩尼國次名銀國名幡國有如是等第一大國譬如閻浮提中第一大國謂迦尸國憍薩羅摩伽陁國瞿陁尼國第一國土復如是
또 중간 나라가 있으니, 이른바 니기라(尼棄羅)ㆍ단지(單持)ㆍ차도라(遮都羅)ㆍ구란다(俱蘭茶)ㆍ비다사(鞞多娑)ㆍ굴행(窟行) 등으로서, 구타니 국경에는 이런 제일 큰 중간 나라들이 있다. 그리하여 이런 25국이 모든 나라를 포섭한 것은 염부제의 18대국과 같다.
020_0581_a_09L次有中國謂尼棄羅國次名單持國次名遮都羅國次名俱蘭荼次名鞞多娑國次名窟行國瞿陁尼界有如是等第一中國有二十五國攝一切國如閻浮提十八大國
구타니 나라에는 다섯의 큰 강이 있으니, 이른바 첫째는 광하(廣河)요, 둘째는 균주사파제하(均周師波帝河)며, 셋째는 월력하(月力河)요, 넷째는 낙수하(樂水河)며, 다섯째는 승지나하(僧吱那河)으로서, 마치 염부제의 항가강[恒伽河]ㆍ신두강[辛頭河]ㆍ바차강[婆叉河]ㆍ사타강[斯陁河] 등과 같다.
020_0581_a_13L陁尼國有五大河一名廣河二名均周師波帝河三名月力河四名樂水五名僧吱那河如閻浮提四大河所謂恒伽河辛頭河婆叉河斯陁河
또 구타니에는 다섯 개의 큰 산이 있으니, 이른바 첫째는 용비산(龍飛山)이요, 둘째는 삼봉산(三峰山)이며, 셋째는 주문산(珠門山)이요, 넷째는 백절산(百節山)이며, 다섯째는 견산(堅山)으로서, 이것은 염부제에 네 개의 큰산이 있는 것과 같다. 그 넷이란, 첫째는 설산(雪山)이요, 둘째는 민타산(民陁山)이며, 셋째는 마라야산(摩羅耶山)이요, 넷째는 계라사산(鷄羅娑山)이다.
020_0581_a_17L瞿陁尼國有五大山何等爲五一名龍飛山二名三峯山三名珠門山名百節山五名堅山如閻浮提中有四大山何等爲四一名雪山二名民陁山三名摩羅耶山四名鷄羅娑山
또 구타니에는 세 개의 큰 못이 있으니, 첫째는 심안지(深岸池)요, 둘째는 무간지(無間池)며, 셋째는 방광지(放光池)로서, 그것은 염부제의 아나파달다못[阿那婆達多池]과 첨파못[瞻波池]과 같다.
020_0581_a_22L瞿陁尼國有三大池一名深岸池名無閒池三名放光池如閻浮提阿那婆達多池及瞻波池
020_0581_b_02L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한다. 구타니 사람들은 무엇을 수용(受用)하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구타니에는 소가 많고, 모든 여자들은 모두 세 개의 젖을 가지고 있다. 염부제 여자들이 열 달이 되어 아기를 낳는 것처럼 구타니 여자들도 그와 같다. 염부제 여자들이 두 개의 젖에서 젖이 흐르는 것처럼 구타니 여자들이 세 개의 젖에서 젖이 흐르는 것도 그와 같다. 염부제처럼 동산숲을 구족하고 꽃과 과실과 강ㆍ못 등이 구족하지마는 그 과실 맛은 반이요, 그 꽃의 향기도 반이며, 강물의 맛도 반이다.
020_0581_b_02L復次修行者隨順觀外身觀瞿陁尼何所受用彼以聞慧或以天眼見陁尼多饒牛犢一切女人皆有三乳如閻浮提女人十月乃產瞿陁尼人亦復如是如閻浮提女人二乳流汁瞿陁尼女人三乳流汁亦復如是閻浮提園林具足花果河池一切具其果半味其華半香河水半味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한다. 중생들은 어떤 업으로 구타니에 태어나는가? 중ㆍ하의 업으로 구타니에 태어난다.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그들이 나는 다른 곳을 본다. 즉, 조그만 지계와 조그만 보시, 조그만 업과 조그만 법을 따라 행함으로써 태어난다. 조그만 지계란 전생에 빈궁하였기 때문에 고용살이하면서 계율을 지켰거나 혹은 형벌을 두려워하여 청정하지 않은 마음으로 부처님과 법과 승가에게 예배하였거나 혹은 왕을 친해 재물을 얻어 보시하였더라도 왕을 친하였기 때문에 경전을 독송하지 않고 복밭이 아닌 곳에 보시하며, 탐욕과 그릇된 견해를 가진 사람을 복밭이라 말하고 10선(善)을 흐리게 하여 깨끗하지 않은 업의 인연을 행하였기 때문에 염부제에서 죽어 구타니에 태어난 것이다.
020_0581_b_10L復次修行者隨順觀外身衆生何業生瞿陁尼以下中業生瞿陁尼彼以聞慧或以天眼見餘生處少戒少施少業少順法行云何少戒於前生處以貧窮故受雇持戒或畏刑罰以淸淨心禮佛法僧親近國王得財布施以近王故不讀誦經施非福田貪邪見人謂爲福田十善垢濁行不淸淨業因緣故閻浮提死生瞿陁尼
이렇게 선ㆍ악을 모르기 때문에 반 맛[半味]의 음식을 먹고 지혜가 적으며 여자를 탐해 집착한 과거의 업의 인연으로 이 구타니에 태어난다. 중생들은 업을 간직하고 업으로 말미암아 행하기 때문에 흘러 다니되, 그가 지은 선ㆍ악의 업 그대로 그런 과보를 받는다. 즉, 선업을 지으면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고, 악업을 지으면 지옥이나 아귀ㆍ축생 등에 떨어진다.
020_0581_b_19L如是不知善不善故食半味食少智少慧貪著女人先業因緣生瞿陁尼一切衆生以業藏故由業故行業故流轉如其所作善不善業得如是果若作善業生人天中若不善業墮於地獄餓鬼畜生
020_0581_c_02L업의 인연으로 그것과 상응한 과보를 받는 것은 종자를 심는 것과 같다. 비유하면 벼를 심으면 벼를 얻고, 보리를 심으면 보리를 얻으며, 피[稗] 종자에서 피가 나는 것과 같다. 만일 종자를 메마른 땅에 심으면 그 수확이 적고, 그 종자를 기름진 밭에 심으면 그 수확이 많은 것과 같다. 볍씨를 뿌리면 다른 물건은 나지 않고 콩을 심으면 콩을 얻으며 감자를 심으면 감자를 얻는 것처럼, 밭이 훌륭하면 그 수확도 훌륭하다.
020_0581_c_02L以業因緣得相似果如種種子譬如種穀得穀種麥得麥稗子生稗如以種子種於薄地收果減少若以種子種之良田多收果實如種赤不生餘物種豆得豆種苷蔗者則得苷蔗以田勝故得果亦勝
세 가지 밭은, 첫째는 복전시(福田施)요, 둘째는 복전고시(福田苦施)며, 셋째는 고시(苦施)이다. 복전시는 최상이요, 복전고시는 중간이며, 고시는 최하다. 생각하는 공덕을 제외하면 마치 바깥의 세 가지 밭과 같다. 즉, 첫째는 돌이 많고 이끼도 많은 것을 중간 밭이라 하고, 둘째는 물도 풍족하고 더러운 물풀도 없으며, 또 이끼도 없고 도적도 없는 것이니, 이것을 최상의 밭이라 하며, 셋째는 이끼와 더러운 풀이 많고 그 물도 순조롭지 않으며, 또 도적도 많은 것이니, 이것을 최하의 밭이라 한다. 그리하여 농부가 부지런히 공을 들이면 수확을 얻는다.
020_0581_c_07L如三種一者福田施二者福田苦施三者苦施福田施者名之爲上福田苦施名之爲中苦施爲下除思功德譬如外三種田一者饒石亦多水衣名爲中田二者其水豐足無有草穢又無水衣亦無寇賊名爲上田三者多有水衣草穢其水不調又多寇賊是名下田若諸田夫勤加功力則得果實
이 안팎의 법은 업을 간직했기 때문에 중생은 그 업을 따라 헤매고 업으로 굴러다니면서 각각의 세력과 각각의 인연으로 각각 생을 받는 것이다. 구타니 사람들은 깨끗한 업을 닦지 못했기 때문에 여기 태어나서 목숨을 마치고 그 업을 따라 생사에 흘러 다닌다. 그는 이렇게 바깥 법의 업을 관찰하고 그 바깥 몸을 여실히 안다.
020_0581_c_15L此內外法以業藏故隨業流轉業轉而行各各勢力各各因緣各各受生瞿陁尼人不修淨業故生於此處終自業流轉生死如是修行者觀外法業已如實知外身
020_0582_a_02L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한다. 구타니를 지나서는 또 어떤 산ㆍ강ㆍ바다ㆍ섬 등이 있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구타니와 불바제 두 나라 중간에 청정수(淸淨水)라는 큰 바다가 있는데, 그 둘레는 1만 2천 유순으로서 맑은 물이 가득하고, 소라ㆍ조개ㆍ제미어(堤彌魚)ㆍ제예라어(提鯢羅魚)ㆍ나가어(那迦魚)ㆍ마가라어(摩伽羅魚)ㆍ군비라어(軍毗羅魚)ㆍ실수마라어(失收摩羅魚) 등이 많고, 그런 고기는 다 푸른빛이다. 이 바다를 지나면 산호산이 있는데, 그 둘레는 5천 유순으로서 독한 중생들이 이 산에 산다.
020_0581_c_20L復次修行者隨順觀外身過瞿陁尼復有何等山河海渚彼以聞慧或以天眼見瞿陁尼國弗婆提國兩洲中閒有一大海名淸淨水縱廣一萬二千由旬淸水盈滿多有蠡貝堤彌魚提鯢羅魚那迦魚摩伽羅魚軍毘羅失收摩羅魚魚亦靑色過此海已有珊瑚山縱廣五千由旬毒害衆生住在山中
이 산을 지나면 열수해(熱水海)가 있는데, 독사가 많다. 독사의 기운으로 이 바닷물을 뜨겁게 하므로 한 중생도 없는데, 그 뱀의 독이 뜨겁기 때문에 중생들이 모두 죽는다.
020_0582_a_06L過此山已有熱水海多有毒蛇毒蛇氣故令海水熱無有一衆以蛇毒故衆生皆死以毒熱故
이 바다를 지나면 적해(赤海)라는 큰 바다가 있는데, 그 둘레는 1만 5천 유순으로서 용과 아수라들이 이 바다 밑에 살면서 음식 때문에 서로 성내어 서로 싸운다. 거기는 마다리나(摩多梨那)라는 용과 승가다(僧伽多)라는 아수라가 있다.
020_0582_a_08L此海已有一大海名曰赤海縱廣一萬五千由旬阿修羅住此海下飮食故互相瞋恚常共鬪諍有龍名曰摩多梨那有阿修羅名僧伽多
이 바다를 지나면 나찰녀국(羅刹女國)이라는 큰 섬이 있는데 그 둘레는 2천 유순이요, 장발(長髮)이라는 나찰녀가 이 섬에 산다. 그들은 불에 탄 향과 꽃과 중생들의 살을 먹고 한 생각 동안에 2천 유순을 가며, 항상 사람들의 틈을 찾으면서 늘 그것을 생각한다. 이 섬에는 해골과 피ㆍ살 등이 어지러이 흩어져 더러운 냄새가 가득하다. 이 섬을 지나면 비사차(毗舍遮)라는 귀녀(鬼女)의 나라가 있는데, 그 둘레는 5천 유순으로서 발부(髮覆)라는 바사차 귀신이 거기 산다.
020_0582_a_12L此海已有一大洲名羅剎女國縱廣二千由旬有羅剎女名曰長髮住在此洲噉食火燒香花及肉一念能行二千由旬常求人便心常憶念是羅剎洲骸骨血肉狼藉臭穢充滿其洲過此洲已有一大洲名毘舍遮鬼女縱廣五千由旬毘舍遮鬼名曰髮住在此洲
020_0582_b_02L이 섬을 지나면 요산(饒山)이라는 큰 산이 있는데, 그둘레는 5백 유순으로서 수림이 많다. 이른바 나리지라나무[那梨吱羅樹]ㆍ파나바나무[波那婆樹]ㆍ무차과나무[無遮果樹]ㆍ다라나무[多羅樹]ㆍ다마라나무[多摩羅樹]ㆍ비야라나무[卑耶羅樹]ㆍ구라가나무[俱羅迦樹]ㆍ타바나무[陁婆樹]ㆍ거제라나무[佉提羅樹]ㆍ제라가나무[提羅迦樹]ㆍ아수나나무[阿殊那樹]ㆍ가담바나무[迦曇婆樹]ㆍ니다라바나무[泥茶羅婆樹]ㆍ거수라나무[佉殊羅樹]ㆍ암바라나무[菴婆羅樹]ㆍ비말반타나무[卑末槃陁樹]ㆍ바다리나무[婆多利樹]ㆍ바타나무[婆吒樹]ㆍ견숙가나무[甄叔迦樹]ㆍ용나무[龍樹]ㆍ무우수(無憂樹)ㆍ기린타나무[騏隣陁樹]ㆍ지다가나무[吱多迦樹]ㆍ가니가라나무[迦尼迦羅樹] 등이 있다.
020_0582_a_20L過此洲已有一大山曰饒山縱廣五百千由旬多饒樹林所謂那梨吱羅樹次名波那婆樹名無遮果樹次名多羅樹次名多摩羅樹次名卑耶羅樹次名俱羅迦樹次名陁婆樹次名佉提羅樹次名提羅迦樹次名阿殊那樹次名迦曇婆次名泥荼羅婆樹次名佉殊羅樹次名菴婆羅樹次名卑末槃陁樹名婆多利樹次名婆咤樹次名甄叔迦樹次名龍樹次名無憂樹次名騏鄰陁樹次名吱多迦樹次名迦尼迦羅樹
또 아제목다가나무[阿提目多迦樹]ㆍ나부마리가나무[那浮摩利迦樹]ㆍ파타가나무[波吒迦樹]ㆍ파타라나무[波吒羅樹]ㆍ가비타나무[迦卑他樹]ㆍ비라바나무[毗羅婆樹]ㆍ천목향수(天木香樹)ㆍ파두마나무[波頭摩樹]ㆍ첨파가나무[瞻波迦樹]ㆍ가라비략가나무[迦羅毗略迦樹]ㆍ청무우수(靑無憂樹)ㆍ구라바가나무[鳩羅婆迦樹]ㆍ군타나무[軍陁樹]ㆍ바타라나무[婆陁羅樹]ㆍ구타사나무[鳩吒闍樹] 등으로서 이런 온갖 과실나무가 많고, 곳곳에서 샘물이 흐르는데 건달바왕은 그 숲에서 유희한다.
020_0582_b_09L次名阿堤目多迦樹次名那浮摩利迦樹次名波咤迦樹次名波咤羅樹次名迦卑他樹次名毘羅婆樹次名天木香樹次名波頭摩樹次名瞻波迦樹次名迦羅毘略迦樹次名靑無憂樹次名鳩羅婆迦樹次名軍陁樹次名婆陁羅樹次名鳩咤闍樹多有如是種種果樹處處流泉乾闥婆王遊戲彼林
이 산을 지나면 큰 바다가 있는데 그 둘레는 5백 유순이요, 그 이름은 유수(乳水)로서 그 물의 색깔과 맛은 젖과 다름이 없다. 그 바다에는 길이가 5유순이나 되는 큰 고기들이 살고 있다. 이 바다를 지나서는 한 모래산이 있는데, 그 둘레는 1천 유순으로서 아무 수림도 약초도 없다.
020_0582_b_17L過此山已有一大海縱廣五百由旬名曰乳水其水色味如乳無異海有大魚長五由旬住在海中過此海已有一沙山縱廣一千由旬無有林樹及諸藥草
020_0582_c_02L 이 산을 지나면 용만(龍滿)이라는 큰 바다가 있는데, 그 둘레는 6천 유순이다. 전차라(栴遮羅)라는 온갖 용들이 여기 사는데, 서로 싸우면서 즐겨 큰비를 쏟는다. 이 바다를 지나서 소무타라(蘇無陁羅)라는 큰 바다가 있는데, 세로와 너비는 2천 유순이다. 그 물은 움직이지 않고 깨끗하며 고요한데, 군비라어ㆍ나가라어ㆍ실수마라어 등과 소라ㆍ조개 따위가 많이 있다.
020_0582_b_21L過此山已有一大海名曰龍滿縱廣六千由旬海有諸龍名栴遮羅住此海中自相鬪諍樂注大雨過此海已有一大海名蘇無陁羅縱廣二千由旬其水不淸淨湛然多有軍毘羅魚那迦羅失收摩羅魚蠡貝之屬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그 업의 과보를 안다.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앞에서 말한바 산ㆍ강ㆍ바다ㆍ섬ㆍ수림 등을 본다. 즉, 거기는 어느 한 곳도 생사와 생멸이 없는, 곳이 없으므로 일체 사람과는 이별하지 않는 일이 없고, 어느 한 곳도 업으로 행하지 않는 곳이 없으며, 어느 한 곳도 업이 간직되지 않는 곳이 없다. 모두 자기 업의 과보로 나거나 죽기도 한다. 산이나 강ㆍ바다ㆍ섬 등으로서 나고 죽지 않는 곳이 없고, 산이나 강ㆍ바다ㆍ섬 등으로서 바늘 끝만한 곳도 내가 태어나지 않은 곳이 없다.
020_0582_c_04L復次修行者知業法果彼以聞慧或以天眼見如說處山河海渚林樹之無有一處不生不死不生不滅切恩愛無不別離無有一處非業故無有一處而非業藏無有一處非業流轉受自業果或生或死無有山河海渚非生死處山河海渚無鍼鋒許非我生處
백천천억억억백천의 나고 죽는 동안에 언제나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고 원수와 만났으며, 백천천억억억백천의 나고 죽는 곳에서는 지옥이나 아귀ㆍ축생 등에 떨어졌었다. 그리하여 처음도 없고 끝도 없는 탐욕ㆍ분노ㆍ우치 등의 그물에 얽매여 생사에 흘러 다니는 것이다. 그러므로 생사를 싫어하여 거기에 탐착하지 말아야 한다.
020_0582_c_12L百千千億億億百千生死之中皆愛別離怨憎合會百千千億億百千生死之處墮於地獄畜生無始無終貪瞋癡網之所繫流轉生死是故應當厭離生死生貪著
이 생사란 매우 괴로운 것이므로 오랫동안 견고한 고통과 참기 어려운 늙음과 죽음과 근심ㆍ슬픔ㆍ고뇌 등을 받는다. 일체의 생은 반드시 타락하여 파괴의 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생사에는 조그만 항상 됨도 없음은 마치 해가 뜨면 조그마한 어두움도 없는 것과 같이 생사를 관찰할 때 또한 그와 같다. 그는 이렇게 바깥 몸을 관찰하고 그 바깥 몸을 여실히 안다.
020_0582_c_17L此生死者甚爲苦惱久受堅痛苦難忍老死憂悲苦惱愁毒切有生必當墮落歸破壞門於生死無有少常譬如日出無有少闇生死中亦復如是如是修行者觀外得如實知外身
020_0583_a_02L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한다. 평등해(平等海)를 지나면 또 어떤 산ㆍ강ㆍ바다ㆍ섬 등이 있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불바제국은 그 둘레는 8천 유순인데 많은 권속으로 작은 섬을 두루 가졌고, 촌락ㆍ도시ㆍ강ㆍ못ㆍ수림ㆍ섬ㆍ산굴과 줄을 지은 나무ㆍ꽃ㆍ과실ㆍ새ㆍ짐승 등 일체를 구족하였다.
020_0582_c_22L復次修行者隨順觀外身過平等海復有何等山河海渚彼以聞慧或以天眼見弗婆提國縱廣八千由旬有眷屬小洲具足聚落城邑河池林洲渚山窟行列樹林花果禽獸一切具足
여기는 여섯 개의 큰 산이 있으니, 첫째는 대파사산(大波賖山)이요, 둘째는 신만산(新鬘山)이며, 셋째는 공작집산(孔雀集山)이요, 넷째는 수욕산(獸峪山)이며, 다섯째는 해고산(海高山)이요, 여섯째는 진주만산(眞珠鬘山)으로서 불바제를 둘러싸고 있다. 염부제에 4대산이 있음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020_0583_a_05L有六大山一名大波賖山二名新鬘山三名孔雀集山四名獸峪五名海高山六名眞珠鬘山遍弗婆提如閻浮提有四大山如前所說
대파사산의 둘레는 3천 유순으로서 이 산에는 네 개의 큰 숲이 있고, 그것들의 둘레는 모두 1천 유순이다. 첫째는 수미숲(湏彌林)이요, 둘째는 유수림(流水林)이며, 셋째는 욕만림(峪鬘林)으로서 온갖 나무를 두루 갖추었다. 이른바 가리륵나무[呵梨勒樹]ㆍ평면수(平面樹)ㆍ욕생수(峪生樹)ㆍ지등수(枝等樹)ㆍ안생수(堓生樹)ㆍ석생수(石生樹) 등으로서 염부제의 나무를 말한 것과 같다.
020_0583_a_08L大波賖山縱廣三千由旬於此山中有三大林其一一林皆悉縱廣一千由旬一名須彌林二名流水林三名峪鬘林衆樹具足所謂呵梨勒樹名平面樹次名峪生樹次名枝等樹次名岸生樹次名石生樹如閻浮提樹說
이 산에 사는 사람을 대만인(大鬘人)이라 하고, 이 산에는 바로하(婆盧河)라는 강이 있고, 다음에는 유사하(流沙河)ㆍ협류하(狹流河)ㆍ속류하(涑流河)ㆍ용수하(龍水河)ㆍ광림하(光林河)ㆍ정가하(征迦河) 등이 있다. 둘째 큰 산을 임만(林鬘)이라 하는데, 그 둘레는 1천 유순이다.
020_0583_a_15L住此山者名大鬘人山中有河名婆盧河次名流沙河次名狹流河次名速流河次名龍水河次名光林次名征迦河第二大山名曰林鬘縱廣一千由旬
이 산에는 구타숲(鳩吒林)이라는 숲이 있고, 다음에는 행림(行林)ㆍ천목행림(天木行林)ㆍ연림(烟林)ㆍ구수림(久垂林) 등이 있다. 이 산에는 또 강이 있다. 첫째는 다라부(多羅覆)요, 다음에는 각위하(角圍河)ㆍ애수하(愛水河)ㆍ섭념하(攝念河)ㆍ연소하(烟笑河) 등이다. 이 임만산에 사는 사람을 구지라(俱知羅)라 한다.
020_0583_a_19L此山有林名鳩咤林次名行林次名天木行林次名煙林次名久垂林山中有河一名多羅覆次名角圍河次名愛水河次名攝念次名煙笑河林鬘山中所住之人名俱知羅
020_0583_b_02L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공작취(孔雀聚)라는 셋째 산을 관찰한다. 이 산의 둘레는 천 유순이다. 이 산에는 네 개의 큰 산이 있으니, 첫째는 운림(雲林)이요, 둘째는 백지림(百池林)이며, 셋째는 고후림(高吼林)이요, 넷째는 진주륜림(眞珠輪林)이다. 또 큰 강이 있으니, 이른바 니균륜타하(泥均輪陁河)ㆍ대희하(大喜河)ㆍ애림하(愛林河)ㆍ선류하(先流河)ㆍ길하(吉河) 등이며, 이 공작취산에 사는 사람을 청인(靑咽)이라 한다.
020_0583_a_24L復次修行者觀第三山名孔雀聚廣千由旬此山有四大林一名雲林二名百池林三名高吼林四名眞珠輪林復有大河所謂泥均輪陁河名大喜河次名愛林河次名先流河次名吉河於孔雀聚山有住人名曰靑咽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관찰한다. 이 불바제에는 수욕(獸峪)이라는 넷째 산이 있고 이 산에는 사지라(闍知羅)라는 숲과 가애림(可愛林)ㆍ미가림(彌伽林) 등으로서 꽃과 열매를 구족한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그 숲 속에는 강이 있으니, 열무가(涅茂迦)ㆍ보소(普笑)ㆍ가라라(歌羅羅) 등이다. 또 그 숲 속에는 온갖 짐승이 있으니, 이른바 조복(調伏)ㆍ보영(普影)ㆍ모수(毛獸)ㆍ견주(見走)ㆍ위마(爲馬)ㆍ무도(無道)ㆍ선수(仙獸)ㆍ다라두나 (多羅頭拏)ㆍ호이(好耳)ㆍ상두(象頭)ㆍ제일아(第一兒)ㆍ애영(愛影)ㆍ토모(兎毛)ㆍ타신(駝身)ㆍ흑미(黑尾)ㆍ백두(白頭)ㆍ단정(端正)ㆍ사설(蛇舌)ㆍ구아(狗牙)ㆍ가바야(伽婆耶)ㆍ겸바(鉗婆)ㆍ대정정(碓井井) 등으로서 이런 짐승들은 염부제에는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다.
020_0583_b_08L復次修行者觀弗婆提有第四山獸峪此山有林名闍知羅林次名可愛次名彌伽林花果具足亦如前說林中有河名涅茂迦次名普笑次名歌羅羅林中有獸名曰調伏次名普次名毛獸次名見走次名爲馬名無道次名仙獸次名多羅頭拏名好耳次名象頭次名第一兒次名愛影次名兔毛次名駝身次名黑尾次名白頭次名端正次名蛇舌次名狗牙次名伽婆耶次名鉗婆次名碓井井如是等獸閻浮提中或有或無
수욕산에 동산숲ㆍ흐르는 못물ㆍ꽃ㆍ과실ㆍ나무 등 일체가 구족한 것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고, 일체의 꽃못은 염부제의 것과 같다. 이 수욕산에 사는 사람을 속력(速力)이라 한다.
020_0583_b_20L獸峪山中園林流池華果樹木一切具足亦如前說一切華池如閻浮提住獸峪山人名曰速力
020_0583_c_02L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불바제국을 관찰한다. 해고(海高)라는 다섯째 산이 있는데, 그 둘레는 천 유순으로서 동산숲ㆍ흐르는 못ㆍ꽃ㆍ과실 등을 구족한 것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이 산에는 온갖 숲이 있으니, 이른바 삼제림(三渧林)ㆍ인후폐림(咽喉閉林)ㆍ산림(山林) 등이요, 숲 속에는 강들이 있으니, 이른바 삼각(三角)ㆍ고환(高喚)ㆍ석성(石聲) 등이며, 이 산에 사는 사람을 차주라(遮株羅)라 한다. 그는 이렇게 해고산을 관찰하고 그 바깥 몸을 여실히 안다.
020_0583_b_23L復次修行者觀弗婆提國有第五山名曰海高縱廣一千由旬園林流池華果具足亦如前說此山有林名曰三渧林次名咽喉閉林次名山林林中有河名曰三角次名高喚次名石聲人住海高山者名遮株羅觀海高山如實知外身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한다. 불바제에는 어떤 산이 있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진주만(眞珠鬘)이라는 여섯째 산이 있는데, 그 둘레는 천 유순으로서 동산숲과 흐르는 못을 두루 구족하고, 갖가지 꽃과 과실을 구족한 것도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이 산에서는 불견안(不見岸)이라는 큰 강이 흘러나오는데 그 너비는 1유순이요, 거기 사는 사람을 보안(普眼)이라 한다. 이렇게 불바제는 여섯 산에 둘러싸여 있다.
020_0583_c_07L復次修行者隨順觀外身觀弗婆提有何等山彼以聞慧或以天眼見六山名眞珠鬘縱廣一千由旬園林流池周遍具足種種花果禽獸具足亦如前說眞珠鬘山出一大河名不見岸廣一由旬有人住於眞珠鬘山名曰普眼如是弗婆提六山圍遶
불바제국에는 세 개의 큰 성이 있으니, 첫째는 선문성(善門城)이요, 둘째는 산락성(山樂城)이며, 셋째는 보유희성(普遊戲城)으로서 그 큰 성들은 각각 그 너비가 3유순이다.
020_0583_c_14L婆提國有三大城一名善門城二名山樂城三名普遊戲城一一大城廣三由旬
중ㆍ하의 성으로는 모두 63개가 있고, 그 한 중간 성에는 구타함(鳩吒含)ㆍ대파사(大波舍)ㆍ보후성(普吼城) 등이 있는데, 이들은 중간 성 가운데서 제일 큰 것이다. 최하의 성으로는 일체부(一切負)ㆍ대음성(大音城)ㆍ광야공혈성(曠野孔穴城) 등으로서 이런 것은 작은 성 가운데서 가장 큰 것이다.
020_0583_c_17L中下之城有六十三有一中名鳩咤含次名大波舍次名普吼有如是等中城之中第一最大下名一切負次名大音城次名曠野孔穴城有如是等小城之中第一最
020_0584_a_02L또 3억 50만 3556개의 촌락들이 있으니, 이른바 첫째 촌락 이름은 가시마라(迦尸摩羅)요, 다음은 수말(水沫)ㆍ근촌(根村)ㆍ수제(樹啼)ㆍ일체인(一切人)ㆍ엽취락(葉聚落)ㆍ비두라(毗頭羅)ㆍ파가촌(波迦村)ㆍ비타취락 (毗吒聚落)ㆍ마마취락(摩摩聚落)ㆍ나제(那提)ㆍ가타옹(伽吒瓮)ㆍ도가(徒呵)ㆍ임취락(林聚落)ㆍ적선(赤旋)ㆍ아차(阿叉)ㆍ풍취(風吹)ㆍ만촌(鬘村)ㆍ정수(頂樹)ㆍ흑반(黑飯) 등으로서 이런 제일의 촌락들이 있다.
020_0583_c_22L復有三億五十萬三千五百五十六聚落第一聚落名迦尸摩羅次名水沫次名根村次名樹啼村次名一切人次名葉聚落次名毘頭羅次名波迦村次名毘咤聚落次名摩摩聚次名那提次名伽咤瓮次名徒呵次名林聚落次名赤旋次名阿叉名風吹次名鬘村次名頂樹次名黑
그들은 그 얼굴이 원만하며 그 나라들의 형상을 닮았다. 즉, 염부제 사람들은 귀와 털로 장엄하였고, 울단월 사람들은 눈으로 장엄하였으며, 구타니 사람들은 목과 배로 장엄하였고, 불바제 사람들은 어깨와 꽁무니로 장엄하였다. 그리하여 네 천하 사람들은 자기들의 몸을 장엄한다.
020_0584_a_07L有如是等第一聚落此等衆人面圓滿像地洲形閻浮提人耳髮莊鬱單越人眼爲莊嚴瞿陁尼人項腹莊嚴弗婆提人肩髀莊嚴四天下人自身嚴好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업의 과보를 관찰한다. 중생들은 어떤 상ㆍ중ㆍ하의 업으로 불바제에 태어나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이 중생들은 전생에 업의 과보의 법을 몰랐기 때문에 복밭이 아닌 데에 보시하고, 혹은 어렵게 구걸한 것을 보시하며, 혹은 애써 구한 것을 보시하였으니, 그것도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이런 업 때문에 하품(下品)의 생이라 한다.
020_0584_a_11L復次修行者觀業果報衆生何業生弗婆提有上下業彼以聞慧或以天眼見此衆生先世不知業法果報以不知故施非福田或難乞求爾乃施與或勤苦求亦如前說以此業故名下品生
만일 어떤 중생으로서 중품(中品)의 계율을 지키되, 국왕의 법에 가깝기 때문에 중생을 죽이지는 않더라도 마음이 깨끗하지 못하면 이런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천상에 태어나고, 천상에서 목숨을 마치고는 불바제에 태어나는데, 이것을 중간 업의 생이라 한다.
020_0584_a_17L若有衆生持中品戒若近國王法故不殺衆生非淸淨心以此因緣身壞命終生於天上從天命終生弗婆提名中業生
상인(上人)의 상업(上業)이란, 바른 법을 듣고는 그것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며 남을 위해 설명하여 기뻐하게 하고 말대로 수행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법도 생사의 험한 길과 넓은 들판을 지나가는 데 있어서 바른 법을 듣고는 받아 지녀 읽고 외우며 남을 위해 설명하는 것만한 것은 없다. 모든 보시 가운데 법의 보시가 가장 훌륭하다 한다.
020_0584_a_20L上人上業聞於正法受持讀誦爲他人說而生隨喜如說修行無有一法能度生死險道曠野如聞正法受持讀誦爲他人說諸施中勝所謂法施
020_0584_b_02L 그것은 제일의 계율을 지키게 하는 것이니, 이른바 바른 법을 듣고 바른 법을 들은 지혜가 가장 훌륭하기 때문이다. 바른 법이란 것도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그는 이렇게 불바제의 업의 과보를 관찰하고 그 바깥 몸을 여실히 안다.
020_0584_a_24L第一持戒謂聞正法聞正法智最爲第一正法者如前說觀弗婆提業果報已如實知外身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관찰한다. 불바제 안에는 또 어떤 산과 강ㆍ바다ㆍ섬 등이 있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불바제를 지나 80유순에 자석(礠石)이라는 큰 산이 있는데, 그 둘레는 3천 유순이다. 이 산의 사방 1만 유순에 조그만 쇠만 있어도 그것은 모두 이 산을 향해 빨리 달려온다.
020_0584_b_04L復次修行者觀弗婆提內復有何等山河海渚彼以聞慧或以天眼過弗婆提八千由旬見有大山名曰磁石縱廣三千由旬此山四面一萬由旬有微少鐵皆悉速赴走奔此山
이 산을 지나서는 파행(波行)이라는 7천 유순 되는 큰 바다가 있어 마치 팔찌처럼 다섯 산을 둘러 있다. 다섯 산이란, 첫째는 침산(鍼山)이요, 둘째는 대장산(大藏山)이며, 셋째는 다타가산(多吒迦山)이요, 넷째는 사다산(蛇多山)이며, 다섯째는 환희산(歡喜山)이다.
020_0584_b_09L過此山已有一大海七千由旬名曰波行圍遶五山猶如環玔何等爲五一名鍼口山二名大藏山三名多咤迦山四名蛇多山五名歡喜山
이 산을 지나면 타타가만다(陁吒迦曼茶)라는 큰 섬이 있는데, 그 둘레는 3천 유순으로서 많은 야차ㆍ긴나라 등이 이 섬에 산다. 강ㆍ못ㆍ숲ㆍ꽃ㆍ과실 등을 구족하여 매우 즐길 만하며, 염부제와 불바제 안에 있는 금수들은 모두 이 섬에 있다. 이 섬을 지나면 다성수(多星宿)라는 큰 바다가 있고, 이 바다 가운데에는 우타연(優陁延)이라는 산이 있는데, 그 열세 봉우리는 이 큰 바다를 둘러싸고 수미산에서 멀지 않다.
020_0584_b_13L過此山已有一大洲名陁咤迦曼茶縱廣三千由旬多有夜叉緊那羅住在此洲池樹林花果具足甚可愛樂閻浮提弗婆提中所有禽獸此洲悉有此洲已有一大海名多星宿海中有名優陁延有十三峯遶此大海須彌山不遠
외도들은 말한다.
‘염부제 사람의 선악의 업이 증상연(增上緣)이 되어 선악의 바람은 우타연산에 있는 별에서 나온다.’
020_0584_b_20L外道說言與閻浮提人善不善業爲增上緣善不善風於優陁延山中出於星宿
이 바라문 외도의 논사(論師)들은 업보를 잃고 진리를 모른다. 그리하여 왕에게 말한다.
‘모든 것은 별이나 해ㆍ달 따위가 하는 짓으로서 업의 과보가 아니다.’
020_0584_b_22L諸婆羅門外道論師失於業報不知眞諦於人王所說言星宿諸曜所作非業果報
020_0584_c_02L이 외도 바라문의 논사들은 삿된 견해로 그릇 말한다.
‘별이나 달ㆍ해 따위가 하는 짓으로서 업의 과보가 아니다. 그러나 만일 별이나 해ㆍ달 따위가 하는 짓으로서 업의 과보가 아니라면, 해나 달이 훌륭하기 때문에 좋거나 나쁜 시절이 돌아다니고 일체 시절을 따라 꽃과 열매가 있게 된다고 하지만, 만일 해와 달이 훌륭하다면 무엇 때문에 해와 달은 다른 별에 덮이는가? 즉, 해는 사바노(莎婆奴)에게, 달은 라후(羅喉)에게 덮이며, 일체의 별들은 해와 달에 덮이는가? 이 선악의 업이 있기 때문에 별이나 해 달에도 선악의 업이 있는 것이니, 그러므로 선악의 업은 중생들의 자기 업이요, 별이나 해ㆍ달 등이 하는 짓이 아니다.’
020_0584_b_24L是諸外道婆羅門論師邪見倒說星曜所非業果報若星曜所作非業果報日月勝故善不善時節流轉一切時節而有華果日月若勝何故日月爲餘曜所覆所謂日莎婆奴月羅睺切星宿爲曜所覆曜爲餘覆以是善不善故宿曜亦有善不善業是故善不善業衆生自業非星曜作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바깥 몸을 따라 해ㆍ달ㆍ별 등을 관찰하고, 그것은 업의 과보요, 해ㆍ달ㆍ별 등이 하는 짓이 아님을 본다. 그는 이렇게 다성수해를 관찰하고 수미산과 우타연산의 봉우리를 관찰하고는 그 바깥 몸을 여실히 안다.
020_0584_c_09L復次修行者隨順外身觀曜星宿業果報非曜等作觀多星宿海已須彌山優陁延山峯已如實知外身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관찰한다. 이 다성수해의 둘레는 7천 유순이다. 이 바다를 지나면 여러 신선들이 이 섬에 사는데, 산ㆍ강ㆍ수림ㆍ꽃과실 등을 구족한 것은 염부제와 같고, 그 섬의 둘레는 3천 유순이다. 여기는 신선ㆍ야차들이 사는 곳으로서 일체의 여의수(如意樹)의 꽃과 과실 등을 구족하였다.
020_0584_c_12L復次修行者觀多星海縱廣七千由過此海已有諸神仙住在此洲河林樹花果具足如閻浮提其洲縱廣三千由旬仙人夜叉之所住止切如意樹花果具足
이 섬을 지나면 대위산(大圍山)과 큰 바다가 있는데, 그 둘레는 3천 유순으로서 염부제와 불바제의 두 나라 중간에 있다. 이 큰 바다 이름은 냉난수(冷暖水)로서 그 둘레는 3천 유순이다. 거기는 소라ㆍ조개ㆍ제미어ㆍ제미예라어ㆍ나가라어ㆍ마가라어ㆍ실수마라어ㆍ거북ㆍ자라 등속이 있다.
020_0584_c_17L過此洲已有大圍山及有大海三千由旬在閻浮提弗婆提二國中閒如是大海名冷暖縱廣三千由旬多有蠡貝堤彌魚堤彌鯢羅魚那迦羅魚摩伽羅魚收摩羅魚龜黿之屬住大海中
020_0585_a_02L이 산과 바다를 지나서는 적해(赤海)라는 큰 바다가 있는데 염부제에서 멀지 않으며, 그 둘레는 5천 유순으로서 빨강물이 가득 찼다. 거기는 큰 고기가 많고, 그 색깔은 빨강색으로서 서로 잡아먹는다. 그 고기 피 때문에 바닷물이 모두 붉으므로 적해라 한다. 그 바다를 지나서는 또 청수(淸水)라는 큰 바다가 있는데, 그 둘레는 7천 유순으로서 산과 강을 구족하고 큰 고기가 많으며 그 물은 가장 깊다.
020_0584_c_22L過此山海有一大海名曰赤海去閻浮提不遠縱廣五千由旬赤水滿中多有大魚其魚赤色互相食噉以魚血故令海水赤故名赤水過此海已有一大海名曰淸水縱廣七千由旬山河具足多有大魚第一極深
이 바다를 지나면 보저(寶渚)라는 큰 바다가 있는데, 그 둘레는 3천 유순으로서 온갖 보배들이 이 섬에 모여 있다. 이른바 금모래ㆍ차거ㆍ진주ㆍ산호ㆍ소마라(蘇摩羅) 등 갖가지를 구족하였다. 또 난심독(亂心毒)이라는 마투(摩偸) 열매가 나무에 열려 있다. 염부제 사람이 그것을 따 먹으면 7일 동안은 죽은 것 같고, 만일 새가 먹으면 곧 죽는다.
020_0585_a_05L過此海已有一大海名曰寶渚縱廣三千由旬一切衆寶集在此渚金沙車璖眞珠珊瑚蘇摩羅寶種種具足有摩偸果名亂心毒生在樹上若閻浮提人取果食之七日如死若有飛鳥食之卽
이 섬을 지나서는 염(鹽)이라는 큰 바다가 있는데, 그 둘레는 7천 유순으로서 소라ㆍ조개ㆍ진주ㆍ방한(蜂蛤)ㆍ제미어ㆍ제미예라어ㆍ군비라어ㆍ나가라어 등이 그 속에 가득하다. 또 그 물 속에는 온갖 용ㆍ야차ㆍ나찰ㆍ비사차 귀신 등이 살고, 물 밑에는 한량없는 산들이 있다.
020_0585_a_11L過此渚已有一大海名曰鹽縱廣七千由旬多有蠡貝眞珠蚌蛤堤彌堤彌鯢羅魚軍毘羅魚那迦羅魚充滿其中復有諸龍夜叉羅剎毘舍遮鬼皆住水中水下多有無量諸山
이 염부제 섬은 5백의 작은 섬에 둘러싸여 있다. 이제 그 뛰어난 것을 간략히 말하면, 이른바 금지주(金地洲)ㆍ보석주(寶石洲)ㆍ당만주(幢鬘洲)ㆍ가나주(迦那洲)ㆍ나패주(蠡貝洲)ㆍ진주주(眞珠洲)ㆍ위주(圍洲)ㆍ광명주 (光明洲)ㆍ예사파타가주(翳沙波陁迦洲)ㆍ강백주(康白洲)ㆍ보현주(普賢洲)ㆍ심자재주(心自在洲)ㆍ흑쌍주(黑雙洲)ㆍ향만주(香鬘洲)ㆍ삼각주(三角洲)ㆍ서마나주(湏屖拏洲)ㆍ사나사도주(賖那斯都洲)ㆍ아람가섬(阿藍迦洲)ㆍ능가주(楞迦洲) 등 열두 산이 있는데, 이것은 나찰들이 사는 곳이다.
020_0585_a_15L此閻浮提洲五百小洲以爲圍遶說勝者所謂金地洲次名寶石洲名幢鬘洲次名迦那洲次名蠡貝洲次名眞珠洲次名圍洲次名光明洲次名翳沙波陁迦洲次名康白洲名普賢洲次名心自在洲次名黑雙次名香鬘洲次名三角洲次名須屖拏洲次名賖那斯都洲次名阿藍迦洲次名楞迦洲有十二山羅剎所
020_0585_b_02L다음에는 미류비라가주(彌留毗羅迦洲)ㆍ산주주(山住洲)ㆍ적패주(赤貝洲)ㆍ적진주주(赤眞珠洲)ㆍ설선주(雪旋洲)ㆍ사진요주(沙塵遶洲)ㆍ무도주(無道洲)ㆍ오동주(五銅洲)ㆍ부주(覆洲)ㆍ사길제력주(賖吉帝力)ㆍ여국주 (女國洲)ㆍ요수주(饒樹洲)ㆍ예사파타주(翳沙波陁洲)ㆍ장부주(丈夫洲) 등으로서 이런 것이 염부주 세계에 있는 가장 뛰어난 작은 섬들이다. 이 염부제는 그 둘레가 7천 유순으로서 두루 사랑할 만함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020_0585_b_02L次名彌留毘羅迦洲次名山住洲次名赤貝洲次名赤眞珠洲次名雪旋洲次名沙塵遶洲次名無道洲名五銅洲次名覆洲次名賖吉帝力次名女國洲次名饒樹洲次名翳沙波陁洲次名丈夫洲閻浮提界說如是等最勝小洲此閻浮提縱廣七千由旬周遍可愛如前所說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한다. 일월의 광명은 어떤 곳을 비추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일월의 광명은 수미산 4면의 네 천하를 비추고 또 큰 바다를 비추며 수미산왕의 8만 4천 유순을 비추는데, 광명은 다만 그 산 곁의 반만을 두루 비춘다.
020_0585_b_09L復次修行者隨順觀外身觀日月光照何等處彼以聞慧或以天眼見月光照須彌山王四面四天下及照大海照須彌山王八萬四千由旬照山側但周其半
작가바라금강산(斫迦婆羅金剛山)의 주위는 36억 유순인데, 견디기 어려운 업의 바람이 맹렬히 타므로 그 산의 젖바다의 물이 가까이 가면 그 물은 곧 낙(酪)이 되고, 더욱 가까이 가면 생소(生酥)가 되며, 더 가까이 가면 숙소(熟酥)가 되고, 더 가까이 가면 지옥의 불에 타서 없어진다. 그러므로 그 물은 염부제 등의 세계를 채우지 못한다.
020_0585_b_14L斫迦婆羅金剛之山周圍三十六億由旬難忍業火然金剛斫迦婆羅山乳海之水近則成酪轉近此山則成生酥漸漸復近則成熟酥漸漸近之爲地獄火燒之磨滅是故不滿閻浮提等
020_0585_c_02L이 수행하는 사람은 욕계를 여실히 관찰하고 욕심을 아주 버린다. 즉, 어느 한 곳도 항상 되어 파괴되거나 변역하지 않는 곳을 볼 수 없고, 어느 곳이나 다 원래로 있는 생사는 자기 업의 과보의 인연의 힘이기 때문에 중생들은 그 업의 과보에 희롱된다. 그리하여 나거나 죽지 않는 어느 한 곳도 없으므로 백 번, 천 번, 백천 번까지 한량없고 끝없는 생사는 간단이 없다. 그는 안팎의 몸을 다 관찰하고는 애욕을 버리므로 색ㆍ소리ㆍ냄새ㆍ맛ㆍ촉감 등을 즐기지 않는다.
020_0585_b_19L是修行者觀於欲界如實見之厭離欲意不見一處常不破壞不變易法於一切處無始生死自業果報因緣力故自業果報之所戲弄無有一處不生不死若百若千若百千返無量無邊生死無閒觀內外身厭離欲愛於色聲香味觸心不愛樂
이렇게 나라제 바라문 장자의 촌락에서 수행하는 비구는 신념처(身念處)를 닦아 악마의 경계에 머무르지 않았다. 그리고 이 염처의 법문을 들은 많은 사람들은 나라는 견해의 번뇌를 깨뜨리고 위없는 법 안에서 법의눈[法眼]이 생겼다. 지금 이 신념처의 위없는 법을 설명하였다. 그러므로 산골짜기나 산굴ㆍ무덤 사이나 한데나 혹은 풀더미 곁에서 선정을 닦고 방일하지 말아 목숨을 마칠 때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이것이 내 교훈이니라.”
020_0585_c_03L如是那羅帝婆羅門長者聚落修行比丘修身念處不住魔境聞說如是念處已有衆多人破我見垢無上法中得法眼生說身念處無上之法若於山谷若在山窟在塚閒若在露地若草𧂐邊修學禪無得放逸於命終時致有悔恨我所教
그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모두 기뻐하였다. 그리고 부처님 말씀에 대해 믿고 즐거워하는 마음을 내어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
020_0585_c_10L諸比丘聞世尊說皆大歡於世尊說生信樂心歡喜奉行
正法念處經卷第七十
癸卯歲高麗國分司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