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經律異相卷第四十九

ABC_IT_K1050_T_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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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률이상 제49권
030_1192_b_01L經律異相卷第四十九 地獄部上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030_1192_b_02L梁沙門僧旻寶唱等集


17. 지옥들[地獄部] ①


1) 염라왕(閻羅王) 등이 옥사(獄司)가 된 전생의 인연
030_1192_b_03L閻羅王等爲獄司往緣一閻羅王三時受苦二閻羅王問罪人三十八地獄及獄主名字四三十地獄及獄主名字五五官禁人作罪六始受地獄生七應生天墮地獄臨終有迎見善惡處八八王使者於六齋日簡閱善惡九寒熱邊地地獄十金剛山間八大地獄各有十六小獄十一金剛山間別有十地獄十二
030_1192_c_02L염라왕은 옛날에 비사국(毘沙國)의 왕이었는데 무슨 일로 유타시왕(維陀始王)과 싸우다가 병사의 힘으로는 이기지 못하자, 그로 인하여 서원을 세웠다.
“지옥의 우두머리가 되어서 신하 열여덟 명의 도움을 받고 백만의 무리들을 거느리되, 머리에는 뿔과 귀가 있으면서 모두가 다 성을 내고 원망을 하게 하소서.”
그리고는 동시에 서원을 세웠다.
“뒷날 그들의 받듦과 도움으로 이 죄인들을 다스리겠습니다.”
이 비사왕이 바로 지금의 염라왕이요, 18대신은 바로 지금의 소왕(小王)이며, 백만의 무리는 바로 지금의 옥졸(獄卒:阿傍)들인데, 북방의 비사문 천왕(毘沙門天王)에게 예속되어 있다.『문지옥경(問地獄經)』에 나오며, 『정도삼매경(淨度三昧經)』에서도 “통틀어 134지옥을 다스린다”고 한다.
030_1192_b_15L閻羅王等爲獄司往緣一閻羅王者昔爲毘沙國王緣與維陁始王共戰兵力不敵因立誓願願爲地獄主臣佐十八人領百萬之衆有角耳皆悉忿懟同立誓曰後當奉助治此罪人毘沙王者今閻羅是十八人者諸小王是百萬之衆諸阿傍是隸北方毘沙門天王出問地獄經淨度三昧經云摠治一百三十四地獄

2) 염라왕은 밤낮 세 때에 고통을 받는다
030_1192_c_03L閻羅王三時受苦二
염부제(閻浮提)의 남쪽에 큰 금강산(金剛山)이 있다. 그 안에 염라왕의 궁전이 있는데, 세로와 너비는 6천 유순(由旬)『문지옥경(問地獄經)』에서는 “지옥의 사이에 있으며, 성의 세로와 너비는 3만 리(里)요, 금은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이다.
밤과 낮의 세 때에는 큰 구리 가마솥이 저절로 앞에 나타난다. 만약 가마솥이 궁전 안으로 들어오면 왕은 보고 두려워하면서 궁전 바깥으로 나가며, 만약 가마솥이 궁전 바깥으로 나오면 왕은 궁전 안으로 들어가는데, 큰 옥졸이 있다가 왕을 이글거리는 가마솥 위에다 눕히고 쇠갈고리로 입을 벌려 녹인 구리를 붓는다. 그러면 목구멍으로부터 아래로 내려가면서 타 문드러지는데, 그 일이 다 끝나면 도로 채녀(婇女)들과 함께 서로 재미있게 즐긴다. 거기의 모든 대신들도 같이 복을 받는 이이므로 역시 그와 같다.『장아함경(長阿含經)』 제19권에 나온다.
030_1192_c_04L閻浮提南有大金剛山內有閻羅王宮縱廣六千由旬問地獄經云住地獄間城縱廣三萬里金銀所成晝夜三時有大銅鑊自然在前若鑊入宮內王見怖畏捨出宮外若鑊出宮外王入宮內有大獄卒臥王熱鑊鐵鉤擘口洋銅灌之從咽徹下無不燋爛事竟還與婇人共相娛樂諸大臣同受福者亦復如是出長阿含經十九卷

3) 염라왕이 죄인을 문초하다
030_1192_c_12L閻羅王問罪人三
030_1193_a_02L세 명의 사자(使者)가 있는데, 첫째가 늙음이요, 둘째가 병듦이요, 셋째가 죽음이다. 만약 어떤 중생이 세 가지 업[三業]으로 악을 행하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어 지옥에 떨어지게 된다.
왕은 묻는다.
“너는 천사(天使)에게 불려왔느냐?”
그러면서 왕은 말한다.
“너는 첫 번째의 사자를 보았느냐? 네가 인간 세상에 있을 적에 머리가 희고 이가 빠졌으며, 눈은 어슴푸레 보이고 가죽은 느슨하여 쭈그러졌으며, 등은 굽어서 지팡이를 짚고 끙끙 앓으면서 다니는 이런 사람을 보았느냐?”
죄인은 말한다.
“보았습니다.”
왕은 말한다.
“너는 어째서 스스로가 ‘나도 장차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느냐?”
죄인은 말한다.
“나는 그 때에 함부로 놀면서 스스로가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왕은 말한다.
“이제 너에게 함부로 놀았던 고통을 알게 하겠다. 부모와 형제와 천제(天帝)와 선조와 벗, 종이나 사문 등의 잘못이 아니요, 네 스스로가 악을 지었기에 이제 네 자신이 받아야 된다.”
또 묻는다.
“너는 두 번째의 사자를 보았느냐? 너 본래 사람이었을 적에 병이 들어서 괴로워하며 똥과 오줌을 싸서 악취 나는 곳에 몸을 누이고, 음식을 먹을 때는 사람을 필요로 하며, 백 마디가 쑤시고 아파 눈물을 흘리면서 신음하며 말조차 하지 못하는 것을 보았느냐?”
대답한다.
“보았습니다.”
왕은 묻는다.
“어찌하여 스스로가 생각하지 않았느냐?”제일 사자에서와 같이 되풀이한다.
또 묻는다.
“세 번째 사자를 깨달았느냐? 사람이 죽어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모든 감관이 영원히 사라지고 몸이 뻣뻣해서 마치 마른 나무와 같아지며, 무덤 사이에 버리면 날짐승, 길짐승의 먹이로 되는 것을 보았느냐?”
대답한다.
“보았습니다.”앞에서와 같이 되풀이한다.
말이 끝나면 옥졸에게 맡겨지고『유중생삼세치악경(有衆生三世治惡經)』에서 말하기를 “다섯 사자를 보내며 다섯 번 물으니,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과 전생의 나쁜 업惡業이라 하는 것이다”고 한다., 대지옥으로 나아가게 된다.『장아함경(長阿含經)』 제19권에 나오며, 『누탄경(樓炭經)』에서도 대동소이하다.
030_1192_c_13L有三使一老二病三死若有衆生三業行惡身壞命終應墮地獄王問言汝是天使所召耶王曰汝見第一使者不汝在人中見頭白齒落目視矇皮緩肌皺僂脊拄杖呻吟而行此人不罪人言王曰汝何不自念亦當爾罪人言我時放逸不自覺知王曰今當令汝知放逸苦非父母天帝先祖知識僮僕沙門等過自作惡今當自受又問汝見第二使汝本爲人頗見疾病困篤屎尿臭身臥其上飮食須人百節酸疼淚呻吟不能語言不答曰王問曰何不自念往反如第一使又問覺第三使不頗見人死身壞命終諸根永滅身體挺直猶如枯木捐棄塚間鳥獸所食不答曰見往反如前語已付獄卒有衆生三世治惡經云遣五使五問謂生老病死先身惡業 詣大地獄出長阿含經第十九卷婁炭經大同小異

4) 열여덟 지옥과 옥주(獄主)의 이름
030_1193_a_08L十八地獄及獄主名字四
열여덟 소왕(小王)이란, 첫째 가연(迦延)은 니리(泥犁)를 관장하고, 둘째 굴준(屈遵)은 도산(刀山)을 관장하며, 셋째 불달수(沸達壽)는 불사(沸沙)를 관장하고, 넷째 불곡(沸曲)은 불시(沸屎)를 관장하며, 다섯째 가세(迦世)는 혹이(黑耳)를 관장하고, 여섯째 개사(★傞)는 화거(火車)를 관장하며, 일곱째 탕위(湯謂)는 확탕(鑊湯)을 관장하고, 여덟째 철가연(鐵迦然)은 철상(鐵床)을 관장하며, 아홉째 악생(惡生)은 개산(★山)을 관장하고, 열째는 한빙(寒氷)경(經)에 왕의 이름이 없다.이며, 열한째 비가(毘迦)는 박피(剝皮)를 관장하고, 열두째 경두(逕頭)는 축생(畜生)을 관장하며, 열셋째 제박(提薄)은 도병(刀兵)을 관장하고, 열넷째 이대(夷大)는 철마(鐵磨)를 관장하며, 열다섯째 열두(悅頭)는 빙하(氷河)를 관장하고, 열여섯째는 철책(鐵★)경(經)에 왕의 이름이 없다.이며, 열일곱째 칠신(七身)은 저충(蛆蟲)을 관장하고, 열여덟째 관신(觀身)은 양동(★銅)을 관장한다.『문지옥경(問地獄經)』에 나온다.
030_1193_a_09L十八小王者一迦延典泥犂二屈遵典刀山三沸達壽典沸沙四沸典典沸屎五迦世典黑耳六𡻘傞典火車七湯謂典鑊湯八鐵迦然典鐵牀惡生典𡻘山十寒冰經闕王名十一毘迦典剝皮十二逕頭典畜十三提薄典刀兵十四夷大典鐵磨十五悅頭典冰地獄十六鐵笧經闕王名十七身典蛆虫十八觀身典𨦡銅出問地獄經

5) 서른 지옥과 옥주의 이름
030_1193_a_18L三十地獄及獄主名字五
030_1193_b_02L첫째 평조왕(平潮王)은 아비대리니(阿鼻大泥犁)를 맡아 다스리고, 둘째 진평왕(晋平王)은 흑승(黑繩)의 중한 옥을 맡아 다스리며, 셋째 도도왕(荼都王)은 철구(鐵臼)의 옥을 맡아 다스리고, 넷째 보천왕(輔天王)은 합회(合會)의 옥을 맡아 다스리며, 다섯째 성도왕(聖都王)은 태산(太山)의 옥을 맡아 다스리고, 여섯째 현도왕(玄都王)은 화성(火城)의 옥을 맡아 다스리며, 일곱째 광무왕(廣武王)은 검수(劒樹)의 옥을 맡아 다스리고, 여덟째 무양왕(武陽王)은 환후(嚾吼)의 옥을 맡아 다스리며, 아홉째 평양왕(平陽王)은 팔로(八路)의 옥을 맡아 다스리고, 열째 도양왕(都陽王)은 자수(刺樹)의 옥을 맡아 다스린다.
열한째 소양왕(消陽王)은 불회(沸灰)의 옥을 맡아 다스리고, 열두째 정위왕(挺慰王)은 대교(大噭)의 옥과 소교(小噭)의 옥을 맡아 다스리며, 열셋째 광진왕(廣進王)은 대아비(大阿鼻)의 옥을 맡아 다스리고, 열넷째 고도왕(高都王)은 철거(鐵車)의 옥을 맡아 다스리며, 열다섯째 공양왕(公陽王)은 철화(鐵火)의 옥을 맡아 다스리고, 열여섯째 평해왕(平解王)은 불시(沸屎)의 옥을 맡아 다스리며, 열일곱째 주양왕(柱陽王)은 소지(燒地)의 옥을 맡아 다스리고, 열여덟째 평구왕(平丘王)은 미리(彌離)의 옥을 맡아 다스리며, 열아홉째 연석왕(★石王)은 산석(山石)의 옥을 맡아 다스리고, 스무째 낭야왕(琅耶王)은 다원(多洹)의 옥을 맡아 다스린다.
스물한째 도관왕(都官王)은 니리(泥犁)의 옥을 맡아 다스리고, 스물두째 현석왕(玄錫王)은 비충(飛蟲)의 옥을 맡아 다스리며, 스물셋째 태일왕(太一王)은 양아(陽阿)의 옥을 맡아 다스리고, 스물넷째 합석왕(合石王)은 대마(大磨)의 옥을 맡아 다스리며, 스물다섯째 양무왕(涼無王)은 한설(寒雪)의 옥을 맡아 다스리고, 스물여섯째 무원왕(無原王)은 철저(鐵杵)의 옥을 맡아 다스리며, 스물일곱째 정치왕(政治王)은 철주(鐵柱)의 옥을 맡아 다스리고, 스물여덟째 고원왕(高遠王)은 농혈(膿血)의 옥을 맡아 다스리며, 스물아홉째 도진왕(都進王)은 소석(燒石)의 옥을 맡아 다스리고, 서른째 원도왕(原都王)은 철륜(鐵輪)의 옥을 맡아 다스린다.
이것이 서른의 크게 고통이 심한 니리(泥犁)이다. 신명(神明)이 듣고 살펴서 죄와 복을 기록하는데 신분이 높거나 낮음을 묻지 않으며, 한 달에 여섯 번을 아뢰고 1년에는 네 번 아뢰는데, 네 번 아뢰는 날에는 모두 팔왕(八王)을 이용한다.
팔왕일(八王日)에는 천왕(天王)이 순찰하면서 모든 하늘과 백성과 종속된 이를 비교하여 복이 있는 이에게는 수명을 더하고 죄가 있는 이에게는 살 나이를 줄이는데, 목숨의 장단을 정하는 일은 털끝만큼도 어기지 아니한다. 사람들이 눈멀고 어두워서 끝내 알지 못하여 선(善)을 짓지 않다가 지옥에 맡겨진다.『정도삼매경(淨度三昧經)』에 나온다.
030_1193_a_19L一曰平潮王典主阿鼻大泥犂二曰晉平王典治黑繩重獄三曰荼都王典治鐵臼獄四曰輔天王典治合會獄五曰聖都王典治大山獄六曰玄都王典治火城獄七曰廣武王主治劍樹獄八曰武陽王典主嚾吼獄九曰平陽王主治八路獄十曰都陽王典治刺樹獄十一消陽王主治沸灰獄十二挺慰王典治大噭獄小噭獄十三廣進王主大阿鼻獄十四高都主治鐵車獄十五公陽王主治鐵火獄十六平解王主治沸屎獄十七柱陽王主治燒地獄十八平丘王治彌離獄十九䃛石王主治山石獄二十琅耶王主治多洹獄二十一都官王主治泥犂獄二十二玄錫王治飛虫獄二十三太一王主治陽阿獄二十四合石王主治大磨獄二十五涼無王主治寒雪獄二十六無原主治鐵杵獄二十七政治王主治鐵柱獄二十八高遠王主治膿血獄二十九都進王主治燒石獄三十原都王主治鐵輪獄是爲三十大苦劇泥犂神明聽察疏記罪福不問尊卑一月六奏一歲四覆四覆之日皆用八王八王日者天王案行以比諸天民隸之屬有福增壽有罪減算命長短毛分不差人民盲冥了自不知不預作善收付地獄出淨度三昧經
030_1193_c_02L
6) 오관(五官)으로 사람이 죄를 짓는 것을 금하다
030_1193_c_02L五官禁人作罪六
오관(五官)이란, 첫째는 선관(鮮官)으로 살생을 금하고, 둘째는 수관(水官)으로 도둑질을 금하고, 셋째는 철관(鐵官)으로 음란함을 금하고, 넷째는 토관(土官)으로 이간질하는 말을 금하고, 다섯째는 천관(天官)으로 술을 금한다.『정도삼매경(淨度三昧經)』에 나온다.
030_1193_c_03L五官者一鮮官禁殺二水官禁盜鐵官禁婬四土官禁兩舌五天官禁出淨度三昧經

7) 처음 지옥에 가 나다
030_1193_c_06L始受地獄生十
염라왕(閻羅王)의 성(城) 동쪽ㆍ서쪽ㆍ남쪽에는 여러 지옥들이 죽 벌여 있다. 햇빛 달빛이 있으나 밝거나 깨끗하지 못하며, 흑이(黑耳)지옥만은 빛도 비추지 아니한다. 사람이 목숨을 마치는 때에 혼신은 중음(中陰)으로 난다. 중음이란 이미 사음(死陰)을 버렸으나 아직 생음(生陰)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다. 그 죄인은 중음의 몸을 타고 니리성으로 들어간다. 니리성(泥犁城)양(梁)나라 말로 기계성(奇係城) 또는 폐성(閉城)이라 한다.은 이 모든 죄인들이 아직 죄를 받지 않은 동안에 함께 모이는 곳으로, 교풍(巧風)이 불면 업(業)의 경중에 따라 크거나 작은 몸을 받으며, 취풍(臭風)이 불면 죄인으로서의 누추한 형상으로 되며, 향풍(香風)이 불면 복 있는 사람이라면 미세한 몸으로 된다.『문지옥경(問地獄經)』에 나온다.
030_1193_c_07L閻羅王城之東西南面列諸地獄有日月光而不明淨唯黑耳獄光所不人命終時神生中陰中陰者已捨死陰未及生陰其罪人者乘中陰身入泥犂城泥犂城者梁言寄係城又云閉城也諸罪人未受罪之間共聚是處巧風所吹隨業輕重受大小身臭風所吹成就罪人麤醜之形香風所吹成就福人微細之體出問地獄經

8) 임종할 때 선과 악의 사신이 와서 영접함에 따라 하늘에 나고 지옥에 떨어지다
030_1193_c_16L應生天墮地獄臨終有迎見善惡處八
030_1194_a_02L하늘에 가 나고 지옥에 떨어지게 될 적에는 각각 마중하는 사람이 있다. 사람이 병들어 죽으려 할 적에 눈앞에 와서 영접하는 이를 스스로 보게 된다. 천상에 나야 할 이면 천인(天人)이 하늘옷[天衣]을 가지고 음악을 울리면서 와 영접하며, 다른 지방에 가 나야 할 이면 눈앞에 고귀한 사람이 그를 위하여 미묘한 말씀을 하는 것이 보이며, 지옥에 떨어져야 할 이면 눈앞에 병사가 칼과 방패와 창을 가지고 찾으면서 그를 둘러싸는 것이 보인다. 보이는 것이 다르고 입으로는 말할 수가 없으며, 저마다 지은 바에 따라서 그 과보를 얻게 된다.
하늘은 굽거나 울퉁불퉁한 것이 없고, 평평하고 곧고 둘이 없으며, 그가 지은 바에 따라 천망(天網)이 그를 다스린다.『정도삼매경(淨度三昧經)』에 나오며, 『화엄경(華嚴經)』에서는 “사람이 죽으려 할 때에는 중음의 모양을 보는데, 악업(惡業)을 행한 이면 3악도(惡道)에서 고통받는 것이 보이기도 하고, 혹은 염라(閻羅)가 여러 병기들을 가지고 붙잡아 데리고 가는 것이 보이기도 하며, 혹은 고통받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만약 선(善)을 행한 이면 여러 하늘 궁전과 천녀들의 장엄과 유희며 쾌락을 누리는 이러한 훌륭한 일들이 보인다”고 한다.
030_1193_c_17L生天墮地獄各有迎人人病欲死時眼自見來迎應生天上者天人持天伎樂來迎應生他方者眼見尊人爲說妙言應墮地獄者眼見兵士持刀楯矛戟索圍遶之所見不同口不能各隨所作得其果報天無枉濫直無二隨其所作天網治之出淨度三昧經華嚴經云人欲終時見中陰相行惡業者見三惡受苦或見閻羅持諸兵仗囚執將去或聞苦聲若行善者見諸天宮殿伎女莊嚴遊戲快樂如是等勝事

9) 팔왕(八王)의 사자(使者)는 6재일(齋日)에 선과 악을 조사하다
030_1194_a_03L八王使者於六齋日簡閱善惡九
팔왕은 천제석(天帝釋)이 거느리는 신하 32명을 말한다. 사진대왕(四鎭大王)은 수명을 맡고 기록을 맡았으며, 오라대왕(五羅大王)은 팔왕의 사자(使者)이다.
모두가 사방으로 퍼져서 숨어 다니며, 또 사왕(四王)이 15일과 30일에 아뢰게 되는데, 사람들이 선악 행하는 것을 자세히 살피며 조사한다. 지옥의 왕 역시 신하와 소왕들을 보내어 동시에 함께 나와서 죄가 있으면 즉시 기재하여 둔다.
전재(前齋)의 팔왕일(八王日)에 허물을 범했으나 복이 강하면 구제와 안온함이 있어서 다른 일은 없고 복 때문에 용서가 되지만, 후재(後齋)의 날에 이르러서 거듭 범하여 죄가 많으면 수명을 줄이고 조목으로 나누어 적은 이름에 죽는 날을 정하여 그 아무 해 아무 달 아무 날 아무 때라는 것을 지옥에다 알린다. 지옥에서 문서를 받으면 이내 옥귀(獄鬼)를 파견하여 명부를 가지고 가서 부른다. 옥귀는 자비가 없어 죽을 날이 아직 이르지 않았는데도 억지로 지은 악을 추궁하며 목숨을 재촉하여 다하게 한다.
복이 많은 이면 수명을 더 늘려 놓고 하늘은 선신(善神)을 파견하여 그의 몸을 보호하게 하면서 지옥으로 옮아가 죄명을 뽑아 제거하고 죽음을 없애면서 나기[生]를 정하여 뒤에는 천상에 가 나게 한다.『정도삼매경(淨度三昧經)』에 나온다.
030_1194_a_04L八王曰謂天帝釋鎭臣三十二人鎭大王司命司錄五羅大王八王使盡出四布覆行復値四王十五日三十日所奏案挍人民立行善惡地獄王亦遣輔臣小王同時俱出罪卽記前齋八王日犯過福强有救安隱無他用福原赦到後齋日重犯罪數多者減壽條名剋死歲月日時下地獄地獄承文書卽遣獄鬼持名錄召獄鬼無慈死日未到强推作惡令命促盡福多者增壽益算天遣善營護其身移下地獄拔除罪名死定生後生天上出淨度三昧經

10) 춥거나 더운 변두리 땅의 지옥
030_1194_a_17L寒熱邊地地獄十
030_1194_b_02L“무엇을 지옥이라 하는가?”
“춥거나 더운 변두리 땅을 말하는데, 한없이 많은 종류가 있으나 이제 간략하게 설명하리라. 한지옥(寒地獄)이라 함은, 요규환(了叫喚)과 불료규환(不了叫喚)과 불규환(不叫喚)이다. 이 세 가지는 모양이 있으나 몹시 사납게 큰 소리로 부르짖는다.
요규환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아부타(阿浮陀)요, 둘째는 니라부타(泥羅浮陀)요, 셋째는 아파발(阿波跋)이다. 아부타지옥은 추위로 말미암아 몸 안에서 종기 같은 것이 돋아난다. 니라부타지옥은 바람이 불어서 띵띵하게 부풀어오른다. 아파발은 아주 찬바람이 불면서 그 몸의 가죽과 살을 다 깎아 떨어뜨린다. 모두가 급작스럽게 무서워서 떨며 큰 소리를 내어 부르짖으므로 이 세 가지는 분명하다[了] 할 수 있다.
불료규환에는, 첫째 아타휴타휴(阿吒鵂吒鵂)와 둘째 우발라(優鉢羅)가 있다. 아타휴타휴는 역시 아주 찬바람이 불어서 가죽과 살을 깎아내므로 아타휴타휴라고 소리를 지른다. 우발라는 아주 몹시 찬바람이 불어서 몸의 가죽과 살을 깎아내면 몸 안에서 저절로 쇠 잎사귀가 나서 도리어 제 몸을 감는데, 마치 우발라 꽃과 같다. 성현을 헐뜯었기 때문에 지옥 안에 떨어진다.
불규환에는 첫째 구모타(拘牟陀)와 둘째 수건제(須楗提)와 셋째 가분타리(伽分陀犁)와 넷째 가파담마(伽波曇摩)가 있다. 극히 찬바람이 몸에 불면 네 가지 형상처럼 되면서 고통을 받고 신음한다. 성현을 헐뜯었기 때문에 저 네 가지의 지옥에 떨어지게 되는데 언제나 한량없는 고통을 받는다.
이것이 모든 대한지옥(大寒地獄)인데, 4주(洲)의 사이에 있고, 철위산(鐵圍山) 밑에 놓여서 우러러보며 살고 있으며 캄캄한 속에 있다. 찬바람이 몸을 무너뜨리고 큰불에 타는 것은 마치 대와 숲이 타는 것 같으며, 소리와 기침으로 서로를 느끼는데 역시 다른 중생들이 그 안에서 고통을 받고 있다.
모두가 성현을 비방하여 이런 고통을 받고 있는데,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니라부(泥羅浮)는 백천이 있고
아부타(阿浮陀)는 서른다섯인데
성인을 헐뜯어서 나쁜 옥에 나아갔고
입과 마음으로는 나쁜 소원 했느니라.

이것을 한지옥(寒地獄)이라 한다.”
“무엇을 열지옥(熱地獄)이라 하는가?”
“첫째는 유주치(有主治)요, 둘째는 소주치(少主治)요, 셋째는 무주치(無主治)이다. 이 세 가지 모양에서 다스림[治]이라 하는 것은 바로 죄인의 몸에 고통을 주어 가며 죄상을 심문하는 것이다.
유주치에는, 첫째 활(活)이요, 둘째는 항(行)이요, 셋째는 흑승(黑繩)이 있다. 활지옥은 날카로운 칼과 도끼로 죄 있는 중생을 베고 찍는 것이 마치 풀 끝이 베이듯 가죽과 살이 떨어져 흩어지는데, 죄의 인연이 그래도 다 없어지질 않아 찬바람이 불면 도로 본래대로 살아나며, 다시 죄악으로 인하여 손에서 마치 칼 같은 날카로운 손톱이 나서 각기 원망을 하며 서로가 후벼서 끊는 것이 대와 갈대를 베듯 한다. 피차 서로가 원한의 마음으로 죽었기 때문에 이 안에 나게 된다.
흑승지옥은 죄인을 끌어다 땅에다 놓고 검은 줄[黑繩]로 먹줄을 쳐서 베고 끊는다. 중생을 베었기 때문에 저 지옥에 나게 된다. 다시 다음에 이글거리는 붉은 구리의 엷은 조각으로써 몸을 감으면 뼈와 살이 부서지면서 골수의 피까지 흐르는데, 채찍과 몽둥이로 중생들을 때렸거나 출가하여서 정진하지 않고 신도가 베푸는 옷을 입었기 때문에 그 안에 가 난다. 몹시 컴컴한 곳에서 연기를 쪼이는 것으로 고통을 준다. 그 몸을 거꾸로 달아매어 연기를 들이마시게 하는데, 구멍에 사는 중생에게 연기를 쪼이게 하였기 때문이다.
항지옥은 죄 받는 중생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것이 마치 백정이 손과 발과 귀, 코며 머리를 끊어 놓은 것과 같은데, 본래 백정이었기 때문에 이런 고통을 받는다. 또 이글거리는 쇠로 된 땅에 탈것과 쇠의 불 수레에 옥졸이 타게 하고서 눈을 부릅뜨며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달리게 하는데, 코끼리와 말을 타면서 고달프게 몰았기 때문에 이 안에 떨어진다. 남의 아내를 범하면 칼 나무 위로 몰아 놓고 저절로 생긴 불로 태우는데, 이와 같은 고통을 받게 한다. 유주치지옥의 옥졸은 지은 인연 때문에 불에는 타지 않는다고 한다.
소주치지옥에는, 첫째 중합(衆合)이요, 둘째 대곡(大哭)이요, 셋째 철함(鐵檻)이 있다. 중합지옥은 죄 받는 중생들이 지옥의 옥졸을 두려워하면서 한량없이 도망가다가 산 사이로 들어가는데, 앞뒤에서 저절로 불이 일어나면서 두 산이 저절로 맷돌같이 합쳐지며 피가 강물처럼 흐르고 뼈와 살은 다 문드러진다. 중생들을 갈기 좋아했기 때문이다. 또 불에 타는 쇠절구에다 공이로 그를 찧는데, 백 년이 지나도 죄의 인연 때문에 목숨은 다하지 않는다. 절구에다 벼룩과 이를 찧어 죽였거나 두드려서 죽였기 때문이다. 대곡지옥은 큰 쇠로 된 산의 둘레에 불이 훨훨 타고 사방이 끊어져서 걸을 곳조차 없는데, 사나운 옥졸은 인자함이 없이 성을 내며 말하기를, ‘어디를 가려고 하느냐?’라고 하면서 불이 타는 쇠공이로 그의 머리를 때려부순다. 만 백성을 괴롭게 하였기 때문에 이 안에 와 난다.
자지옥(炙地獄)은 큰 쇠로 된 산에서 불길이 서로 튀기는데 대패로 그를 깎아서 빙 둘러 놓으면 보들보들하게 구워지다가 한쪽이 알맞게 구워지면 깎아 놓은 것이 저절로 거꾸로 뒤집혀진다. 사람을 꿰어서 찔러 죽였기 때문에 이 안에 와 난다.
무결지옥(無缺地獄)은 철로 된 땅이 빙 둘러서 불이 타는데 세로와 너비는 백 유순이다. 네 문은 마치 성과 같은데, 동박(銅薄)으로써 그 위가 덮였으며 불길이 계속 타오른다. 죄 받는 중생들이 나무 더미처럼 쌓여 있으며 불꽃이 걸림없이 그 몸을 태워 문드러지게 하며 빠짐없이 고통을 받게 한다.
부모와 진인(眞人)을 죽이고 나쁜 뜻으로 부처님을 향하여 피를 흘리게 하며 여러 스님들과 싸워서 어지럽히고 뛰어나게 열 가지의 착하지 않은 업[十不善業]을 지었기 때문에 이 안에 와 난다.
변(邊)지옥은 있는 데가 물 사이요, 산 사이요, 넓은 들판이며, 홀로 나쁜 업의 과보를 받기 때문에 이를 변지옥이라 한다.”「의품(依品)」 제3권에 나온다.
030_1194_a_18L云何地獄謂寒熱邊地也有無量今當略說寒地獄者了叫喚不了叫喚不叫喚有是三相極惡喚呼叫喚者有三一阿浮陁二泥羅浮陁阿波跛阿浮陁地獄者由寒身中生似癰泥羅浮陁地獄者風吹脹滿阿波跛者極寒風吹剝其身皮肉盡皆急戰喚聲此三可了不了叫喚者一阿咤鵂咤鵂二優鉢阿咤鵂咤鵂者亦是極寒風所吹皮肉剝落喚阿咤鵂咤鵂優鉢羅者極大風寒吹剝身皮肉體中自鐵葉還自纏身如優鉢羅華以謗賢聖此獄中不叫喚者一拘牟陁二須揵三伽分陁犂四伽波曇摩極寒風身脹滿如四種相受苦呻吟以謗賢聖故墮彼四種地獄於一切時無量苦是一切大寒地獄處在四洲著鐵圍山底仰向居止在闇冥中寒風壞身大火所燒如燒竹林聲咳相觸亦有餘衆生於中受苦皆謗毀賢聖受如是苦如世尊說偈泥羅浮有百千 阿浮陁三十五毀聖惡趣獄 口及意惡願是謂寒地獄云何熱地獄一有主治二少主治三無主治此三相治是考掠也有主一者治活二行黑繩活地獄者獄卒以利刀斧解剝剉斬罪衆生如斬剉草頭皮肉解散罪緣未盡以冷風吹還生如故復因罪惡手生鐵爪鋒利猶刀各生怨結更相摑截如刈竹葦彼此相聞結恨心死故生此中黑繩地獄者挓罪人著地以黑繩拼𢼷𢼷斫截以斫衆生生彼地獄復次以熱赤銅鍱纏身骨破碎髓血以鞭杖加衆生及出家不精進受著信施衣故生彼中極大闇冥苦於煙熏倒懸其身使歙煙熏煙熏穴居衆生故也行地獄者行列罪衆生如屠肆者截手鼻及頭本爲屠兒故受此苦復次熱鐵地駕鐵火車卒乘之張眼㖑喚叱叱使走以乘象馬驅使疲勞故墮此中婬犯他妻驅上劍樹自然火燒受如此苦謂有主治地獄獄卒者以行緣故不被火燒少主治地獄者一衆合二大哭三鐵衆合地獄者罪衆生畏地獄卒量百千走入山間前後自然生火山自合如磨血流如河骨肉爛盡喜磨衆生故也復次火燒大鐵臼杵擣之經歷百年彼以罪緣而命不以臼擣殺蚤蝨及殛殺故也大哭地獄者大鐵山周遍火燃四絕無行處惡獄卒無慈瞋恚言欲何所趣以火燒鐵杵擊破其頭以困苦萬民故生此中也炙地獄者大鐵山火焰相博以鐵鏟鏟之周帀猗炙一面適熟鏟自然轉反覆顚倒以貫刺殺人故生此中也無缺地獄者鐵地周帀火然縱廣百由旬四門如城以銅薄覆上焰焰相續諸罪衆生積聚如焰無罣礙燋爛其身受苦無缺殺父母眞人惡意向佛使血流出鬪亂僧衆及作增上十不善業故生此中邊地獄者所在家水間山間及曠野獨受惡業報是謂邊地獄出衣品第三卷

11) 금강산(金剛山) 사이의 팔대지옥(八大地獄)에는 각각 열여 섯 개씩의 작 은 지옥이 있다
030_1195_a_16L金剛山間八大地獄各有十六小獄十一
030_1195_b_02L사천하(四天下) 바깥에는 8만의 천하가 있어서 이를 둘러싸고 있고, 8만의 천하 바깥에는 다시 큰 바다가 있으며, 바다 바깥에는 다시 큰 금강산이 있고, 이 산 바깥에는 다시 산이 있는데, 역시 이름은 금강산『누탄경(樓炭經)』에서는 대철위산(大鐵圍山)이라 한다.이다.
두 산 중간에는 일월(日月) 천신의 위엄 있는 광명도 비추지 않는데, 여덟 개의 큰 지옥이 있다. 첫째는 상(想)이라 하고, 둘째는 흑승(黑繩)이라 하며, 셋째는 퇴갑(椎★)이라 하고, 넷째는 규환(叫喚)이라 하며, 다섯째는 대규환(大叫喚)이라 하고, 여섯째는 소자(燒炙)라 하며, 일곱째는 대소자(大燒炙)라 하고, 여덟째는 무간(無間)『누탄경(樓炭經)』에서는 “유(有)”라 하였으며, 같지 않은 글이 많으므로 싣지 않는다.이라고 한다. 그 하나의 지옥에는 각각 열여섯씩의 작은 지옥이 있다.『문지옥경(問地獄經)』에서는 “지옥이 땅 위에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다”고 한다.
상지옥(想地獄)의 열여섯이란, 첫째가 흑사(黑沙)이고, 둘째가 불시(沸屎)이며, 셋째가 오백정(五百釘)이고, 넷째가 기(飢)이며, 다섯째가 갈(渴)이고, 여섯째가 일동부(一銅釜)이며, 일곱째가 다동부(多銅釜)이고, 여덟째가 석마(石磨)이며, 아홉째가 농혈(膿血)이고, 열째가 양화(量火)이며, 열 한째가 회하(灰河)이고, 열두째가 철환(鐵丸)이며, 열셋째가 근부(釿斧)이고, 열넷째가 시랑(豺狼)이며, 열다섯째가 검수(劒樹)이고, 열여섯째가 한빙(寒氷)이다.
그 안의 중생들은 손에 쇠 손톱이 나면서 서로가 성을 내어 손톱으로 서로를 할퀴는데 손에 따라 살이 떨어져 나가 죽었다고 생각한다. 또 그 안의 중생들은 해치려는 생각을 품고서 손으로 칼을 붙잡고 서로 베고 찌르며 깎고 저미므로 몸이 부서져서 땅에 질척해지는데, 죽었다고 여기면 찬바람이 불어와서 이내 다시 살아 일어나면서 말하기를 “나는 이제 살아났다”고 한다.
오랫동안 죄를 받은 뒤에야 상(想)지옥에서 나와 두려워하며 구원을 바라다가 모르는 결에 홀연히 흑사(黑沙)지옥에 이르는데, 뜨거운 바람이 사납게 일어나면서 이글거리는 검은 모래가 불어와서 그의 몸에 달라붙으며 가죽이 타고 뼈가 뚫리면서 몸 속에서 불길이 일어나 몸을 선회하며 태우고 구우므로 살이 데어 문드러진다. 그 죄는 그래도 끝나지 않았으므로 죽지 않게 한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은 뒤에야 흑사지옥에서 나와 불시(沸屎)지옥에 이르게 되는데, 끓는 똥으로 된 철환이 저절로 앞에 가득해지면서 죄인을 몰아쳐 철환을 안게 하여 그의 몸과 손을 태운다. 또 한 움큼 집어서 입 속에 넣게 하므로 목구멍으로부터 배에 이르기까지 막힘이 없이 꿰뚫고 내려가며 데어 문드러지는데, 쇠 부리로 된 벌레가 있다가 살을 깨물고 골수까지 들어가므로 그 고통이야말로 끝이 없다. 받을 죄는 아직도 끝나지 않아 다시 죽으려 하지는 않는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은 뒤에야 불시지옥에서 나와 철정(鐵釘)지옥에 이르게 되는데, 옥졸이 그를 넘어뜨려 이글이글하는 쇠 위에다 눕히고 그 몸을 반듯이 하여 놓고 못을 손발에다 박는다. 두루 온몸에다 5백 개의 못을 다 박으므로 괴로워하고 큰 소리로 울부짖으며 신음하면서도 아직은 죽지 않는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은 뒤에야 철정지옥에서 나와 기아(飢餓)지옥에 이르게 되는데, 이내 이글이글하는 쇠 위에다 넘어뜨리고 녹인 구리를 입에다 붓는다. 목구멍으로부터 배에 이르기까지 꿰뚫고 내려가면서 온통 데어 문드러지게 된다. 남은 죄가 아직 다 끝나지 않아 아직도 죽지 아니한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은 뒤에야 기아지옥에서 나와 갈(渴)지옥에 이르게 되는데, 이내 이글이글하는 쇠 위에다 넘어뜨리고 이글거리는 철환을 그의 입 속에다 넣는다. 그의 입술과 혀가 타면서 그대로 꿰뚫고 내려가므로 데어 문드러지지 아니함이 없는데, 그 괴로움으로 슬피 통곡한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은 뒤에야 갈 지옥에서 나와 일동부(一銅釜)지옥에 이르게 되는데, 옥졸이 눈을 부릅뜨고 죄인의 발을 붙잡아 가마솥 속에다 거꾸로 던져 넣는다. 용솟음치는 끓는 물을 따라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며 빙빙 돌면서 몸은 익어 문드러진다. 만 가지 고통이 한꺼번에 닥치나 죽지는 않게 한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은 뒤에야 일동부지옥에서 나와 다동부(多銅釜)지옥에 이르게 되는데, 죄인의 발을 붙잡고 가마솥 속에다 거꾸로 던져 넣는다. 용솟음치는 끓는 물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며 빙빙 돌면서 온몸이 문드러지면, 쇠갈고리로써 찍어다 다른 가마솥 안에다 넣는다. 슬피 울부짖고 괴로워하나 죽지는 않게 한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은 뒤에야 다동부지옥에서 나와 석마(石磨)지옥에 이르게 되는데, 그 죄인을 붙잡아 이글이글하는 돌 위에다 넘어뜨리고 손과 발을 반듯하게 펴서 이글거리는 큰 돌을 그의 몸 위에다 누르면서 빙빙 돌려 갈면 뼈와 살은 싸라기처럼 부서진다. 그 고통이야말로 헤아릴 수 없으나 죽지는 않게 한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은 뒤에야 석마지옥에서 나와 농혈(膿血)지옥에 이르게 되는데, 피고름이 끓어오르므로 죄인은 그 안에서 이리저리 도망을 다니나 그 몸뚱이며 얼굴이 데어서 문드러져 흐른다. 또 피고름을 가져다 먹게 되는데, 위에서 아래로 꿰뚫고 내려가면서 주는 고통이야말로 참기 어려우나 죽지는 않게 한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은 뒤에야 농혈지옥에서 나와 양화(量火)지옥에 이르게 되는데, 큰 불 더미가 있다가 그 불길이 훨훨 타면서 죄인을 몰아쳐 놓고 손으로 쇠 되[升]를 붙잡고는 불 더미로 되게 한다. 온몸이 타므로 뜨거운 고통에 신음하면서 소리쳐 통곡하나 죽지는 않게 한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은 뒤에야 양화지옥에서 나와 회하(灰河)지옥에 이르게 되는데, 세로와 너비와 깊이와 얕음이 각각 5백 유순이다. 끓는 재가 솟아오르면서 고약한 냄새가 왈칵 풍기며 물결이 돌아치면서 소리와 메아리가 두려울 만하다. 밑에서부터 위에 이르기까지 쇠 가시가 이리저리 얽혔으며, 그 강물 언덕 위에는 칼 나무의 숲이 있는데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모두 칼이다. 죄인이 강물로 들어가면 물결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며 돌아 흐르면서 가라앉으면 쇠 가시가 몸을 찔러 안팎을 꿰뚫으므로 피고름이 흘러나온다. 고통이 한량없으나 죽지는 않게 한다. 비로소 끓는 재의 강물을 나와 그 언덕에 이르면 날카로운 칼이 몸을 베고 찔러서 상처투성이로 부셔 버리는데, 다시 승냥이와 이리가 죄인에게 와서 산 채로 그 살을 깨물어 먹는다. 도망쳐서 칼 나무로 올라가면 칼날이 아래로 향하고 있고 칼 나무를 내려올 때에는 칼날이 위로 향하여 있으므로 손으로 붙잡으면 손이 끊어지고 발로 밟으면 발이 끊어지며 가죽과 살은 떨어져서 백골만이 남고 힘줄과 맥만이 서로 이어져 있다.
이때 칼 나무 위에는 쇠 부리로 된 까마귀가 머리를 쪼아 뇌를 먹으므로 심한 고통에 울부짖고 소리치나 죽지는 않게 한다. 도로 끓는 재의 강물로 들어가면 물결에 따라 가라앉는데, 쇠 가시가 몸을 찌르므로 그 고통이야말로 헤아리지 못한다.
가죽과 살이 문드러져서 피와 고름이 흘러나오고 백골만이 남게 되면 밖으로 떠서 표류하다가 찬바람이 불어오면 곧 일어서며 전생 과보에 이끌려서 모르는 결에 홀연히 철환(鐵丸)지옥에 이르게 되는데, 이글이글한 철환을 옥귀(獄鬼)가 몰아다 그에게 던지면 손발이 문드러지면서 온몸이 불에 탄다. 만 가지 해독이 한꺼번에 닥쳐오나 죽지는 않게 한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은 뒤에야 철환지옥을 나와 근부(釿斧)지옥에 이르게 되는데, 이 죄인을 붙잡아 이글거리는 쇠 위에다 넘어뜨리고 이글이글하는 자귀와 도끼로써 그의 손발과 귀와 코와 몸을 찍으므로 심한 고통에 큰 소리로 울부짖으나 아직은 죽지 않는다.
오랫동안 죄를 받은 뒤에야 근부지옥에서 나와 시랑(豺狼)지옥에 이르게 되는데, 승냥이와 이리 떼가 다투어 와서 물어뜯으므로 살이 떨어지고 뼈가 상하면서 피와 고름이 흘러나온다. 그 고통이야말로 말할 수조차 없으나 죽지는 않는다.
오랫동안 죄를 받은 뒤에야 시랑지옥에서 나와 검수(劒樹)지옥에 이르게 되는데, 그 칼 숲에 들어가면 사나운 바람이 일면서 칼 나무의 잎을 날려서 그 몸 위에 떨어지게 한다. 얼굴과 몸뚱이가 상처로 모두 부서지는데, 쇠 부리로 된 까마귀가 그의 두 눈을 쪼아댄다. 괴롭고 아픔에 슬피 울부짖으나 죽지는 않게 한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고 나면 검수지옥을 나와 한빙(寒氷)지옥에 이르게 되는데, 몹시 찬바람이 그 몸 위로 불어와 온몸이 동상(凍傷)을 입으면서 가죽과 살이 떨어진다. 심한 고통에 소리쳐 외치다가 그런 뒤에야 목숨이 끊어진다. 몸으로 나쁜 짓을 하고 입과 마음 또한 그러하다가 이 상(想)지옥에 떨어지게 되는데, 두렵고 무서우며 털이 곤두선다.
흑승(黑繩)대지옥에도 열여섯의 작은 지옥이 그 둘레를 에워싸고 있는데, 저마다 세로와 너비는 5백 유순이다. 무슨 까닭에 흑승이라 하느냐 하면, 그 여러 옥졸들이 그 죄인을 붙잡아 이글거리는 쇠 위에다 넘어뜨리고 반듯하게 그 몸을 펴놓고 이글이글하는 쇠로 된 먹줄로 곧게 쳐 놓고서 뜨거운 도끼로 먹줄 길을 따라 죄인을 백천 조각으로 깎아내기 때문이다.
또 쇠로 된 먹줄을 쳐 놓고 톱질을 한다. 또 쇠로 된 먹줄을 가로세로로 수없이 달아 놓고 죄인을 몰아넣고 먹줄 사이로 다니게 하는데, 모진 바람이 사납게 일면서 그 쇠 먹줄들을 그의 몸에 엇갈리게 하여 가죽을 태우고 살을 뚫으며 뼈가 타게 하고 골수를 끊게 한다. 받는 고통이야말로 말할 수조차 없으나 남은 죄를 아직 끝내지 못했으므로 죽지 않게 한다. 이 때문에 흑승이라 한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고 나면 비로소 흑승지옥을 나와 흑사(黑沙)지옥에 이르게 되며, 이렇게 하여 한빙(寒氷)지옥까지 이르게 된 연후라야 목숨이 끊어진다. 나쁜 뜻으로 부모와 부처님 및 성문을 향하면 흑승지옥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그 고통이야말로 헤아릴 수조차 없다.
퇴갑(堆★)대지옥에도 열여섯의 작은 지옥이 둘러싸고 있는데, 저마다 세로와 너비는 5백 유순이다. 무슨 까닭에 퇴갑이라 하느냐 하면, 큰 돌산[石山]이 있고 두 산이 마주보고 있는데 사람이 이 안으로 들어가면 산이 저절로 합쳐지면서 그 몸을 밀며 누르기 때문이다. 뼈와 살이 싸라기처럼 부서지면 산은 본래대로 돌아가는데, 그 고통이야말로 천만 가지이나 죽지는 않게 한다.
다시 온몸이 불에 타고 있는 큰 쇠 코끼리가 있다가 으르렁거리면서 와서 죄인을 차고 밟고 하며 그 위에 뒹구르므로, 몸이 가루처럼 부서지면서 피고름이 흘러나온다. 울부짖으며 슬피 외치나 죽지는 않게 한다.
다시 죄인을 붙잡아 큰 돌 위에다 눕히고 큰 돌로써 누른다. 또 죄인을 잡아다 땅에 눕히고 쇠공이로 그를 찧으면 발에서부터 머리까지 가죽과 살이 가루처럼 부서지면서 피고름이 흘러나온다. 만 가지 괴로움이 한꺼번에 닥치나 남은 죄를 아직 끝내지 못했으므로 죽지 않게 한다. 이 때문에 퇴갑이라 한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은 뒤에야 퇴갑지옥을 나와 흑사(黑沙)지옥에 이르게 되며, 이렇게 하여 한빙(寒氷)지옥까지 이르게 된 연후라야 목숨이 끊어진다. 세 가지 악업(惡業)만을 짓고 세 가지 선행(善行)을 닦지 않으면 퇴갑지옥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그 고통이야말로 헤아릴 수조차 없다.
규환(叫喚)대지옥에도 열여섯의 작은 지옥이 있으며, 저마다 세로와 너비는 5백 유순이다. 무슨 까닭에 규환지옥이라 하느냐 하면, 옥졸이 죄인을 붙잡아 큰 가마솥에 던지거나 또 큰 가마솥 속에다 놓으면 끓는 물이 용솟음치면서 그 죄인을 삶으므로 그 쓰라린 괴로움에 울부짖으면서 외치기 때문이다.
또 그 죄인을 붙잡아 큰 번철 위에 던져 놓고 뒤집으면서 볶으면 울부짖으며 큰 소리로 외쳐 댄다. 남은 죄가 아직 끝나지 않아 죽지는 않게 한다. 이 때문에 규환이라 한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고 나서야 규환지옥을 나와 흑사(黑沙)지옥에 이르게 되며, 이렇게 하여 한빙(寒氷)지옥까지 이르게 된 연후라야 목숨이 끊어진다. 성을 내며 독을 품고서 모든 나쁜 행을 지으면 규환지옥으로 떨어진다.
대규환(大叫喚)대지옥에도 열여섯의 작은 지옥이 있다. 무슨 까닭에 대규환이라 하느냐 하면, 그 죄인을 붙잡아 큰 솥 속에다 넣거나 또 가마솥 안에다 놓으면 끓는 물이 용솟음치면서 그 죄인을 삶는다. 또 큰 번철 위에다 던져 놓고 뒤집으면서 볶으면 그 쓰라린 괴로움에 울부짖으면서 크게 외치기 때문이다. 남은 죄를 아직 끝내지 못했으므로 죽지 않게 한다. 이 때문에 대규환이라 한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은 뒤에야 대규환지옥을 나와 한빙(寒氷)지옥까지 이르는데, 그렇게 하고서야 목숨이 끊어진다. 많은 잘못된 소견을 익혀 애욕의 그물에 끌리면서 비루한 행을 지으면, 대규환지옥으로 떨어진다.
소자(燒炙)지옥에도 열여섯의 작은 지옥이 있다. 무슨 까닭에 소자라 하느냐 하면, 모든 죄인을 데려다가 쇠 성안에다 놓으면 그 성은 불에 타서 안팎이 모두 빨갛게 되면서 죄인을 태우고 굽기 때문이다. 또 쇠 누각 위에다 두면 그 누각이 불에 타서 안팎이 모두 빨갛게 되며, 또 큰 쇠 그릇 안에 던져 놓으면 그 그릇이 불에 타서 안팎이 모두 빨갛게 되면서 죄인을 태우고 굽는다. 가죽과 살이 문드러지면서 만 가지의 고통이 한꺼번에 닥치나 남은 죄를 아직 끝내지 못했으므로 죽지는 않게 한다. 이 때문에 소자라고 한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은 뒤에야 소자지옥을 나와 흑사(黑沙)지옥에 이르게 되며, 이렇게 하여 한빙(寒氷)지옥까지 이르게 된 연후라야 목숨이 끊어진다. 태우고 굽는 행을 하면 소자지옥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오랜 세월 동안 타고 구워지는 고통을 받게 된다.
대소자(大燒炙)지옥에도 열여섯의 작은 지옥이 있으며, 세로와 너비는 5백 유순이다. 모든 죄인을 데려다 쇠 성안에다 놓으면 그 성은 불에 타서 온통 빨갛게 되면서 죄인을 태우고 구우므로 가죽과 살이 문드러지면서 천만 가지 고통이 한꺼번에 닥친다.
큰 불 구덩이가 있고 불길이 훨훨 일며 그 구덩이 양쪽 언덕에는 큰 불산[火山]이 있는데, 그 죄인을 붙잡아 쇠 작살 위에 꿰 놓고 불 속에다 세워 놓으면 겹 불에 타고 구워지면서 가죽과 살이 문드러진다. 남은 죄를 아직 끝내지 못했으므로 죽지는 않게 한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은 뒤에야 대소자지옥을 나와 흑사(黑沙)지옥에 이르게 되며, 이렇게 하여 한빙(寒氷)지옥까지 이르게 된 연후라야 비로소 목숨이 끊어진다. 착한 과보의 업을 버리고 뭇 나쁜 행을 하면 대소자지옥으로 떨어진다.
무간(無間)대지옥에도 열여섯의 작은 지옥이 있으며, 각각 세로와 너비는 5백 유순이다. 그 죄인을 붙잡아 발에서부터 정수리까지 그의 가죽을 벗겨 가지고 그 가죽으로 그 죄인 몸에다 감아 불 수레 바퀴에다 붙이고서 이글거리는 쇠 땅을 굴러가게 하되 둘레를 반복하여 돌리면, 몸은 부서져 문드러지고 가죽과 살은 떨어진다. 천만 가지 고통이 한꺼번에 닥치나 죽지는 않게 한다.
또 어떤 쇠 성에 사면에서 불이 일어나 동쪽 불길은 서쪽에 닿고, 서쪽 불길은 동쪽에 닿으며, 남쪽ㆍ북쪽ㆍ위ㆍ아래도 역시 그와 같아서 불길이 훨훨 돌며 타되, 사이에 빈 데가 없으므로 이리저리 도망만을 다니면서 그 몸을 태우고 구우며 가죽과 살이 문드러지니, 쓰라린 고통과 천만 가지 해독이 한꺼번에 이른다.
죄인이 그 안에 오랫동안 있어야 문이 열리고 그 죄인들이 달려가면 몸에서는 모든 마디마디에서 마다 불길이 나오며, 달려가서 문에 닿으려 하면 문은 저절로 닫힌다. 남은 죄를 아직 끝내지 못했으므로 죽지는 않게 한다.
또 그 안의 죄인은 눈을 들면 보이는 것은 나쁜 빛깔뿐이고 귀로는 나쁜 소리를 들으며 코로는 악취를 맡고 몸으로는 고통을 느끼며 마음으로는 나쁜 법을 생각할 뿐이어서 손가락을 튀길 만큼의 동안도 괴롭지 않은 때가 없다. 그 때문에 무간지옥이라 한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고 나서야 무간지옥으로부터 나와 흑사(黑沙)지옥에 이르게 되며, 이렇게 하여 한빙(寒氷)지옥까지 이른 연후라야 목숨을 마친다. 중한 죄를 행하여 나쁜 갈래[惡趣]에 날 업을 지어서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되는데, 그 죄는 이름조차 헤아릴 수 없다. 이렇게 여덟 개의 큰 지옥에는 각각 열여섯의 작은 지옥이 있다.
030_1195_a_17L四天下外有八萬天下而圍遶之萬天下外復有大海海外復有大金剛山山外復有山亦名金剛樓炭經云大鐵圍山二山中間日月神天威光不照有八大地獄一曰想二曰黑繩三曰椎𥑐四曰叫喚五曰大叫喚六曰燒炙曰大燒炙八曰無間樓炭經云有不同文多不載也其一地獄各有十六小地獄問地獄經云地獄者地上有也想地獄十六者一曰黑沙二曰沸屎三曰五百釘四曰飢五曰渴六曰一銅釜七曰多銅釜八曰石磨九曰膿十曰量火十一曰灰河十二曰鐵十三曰釿斧十四曰豺狼十五曰劍樹十六曰寒冰其中衆生手生鐵抓迭相瞋忿以爪相攫應手肉墮想以爲死復次其中衆生懷毒害想手執刀劍迭相斫刺剝臠割身碎在地相謂爲死冷風來尋復活起彼自相言我今已活受罪已出想地獄慞惶求救不覺忽到黑沙地獄熱風暴起吹熱黑沙著其身燒皮徹骨身中焰起廻旋還燒炙燋爛其罪未畢故使不死受苦已出黑沙獄到沸屎獄有沸屎鐵丸自然滿前驅迫罪人使抱鐵丸燒其身手復使撮著口中從咽至腹通徹下過無不燋爛有鐵嘴虫唼肉達髓苦毒無量受罪未畢復不肯死久受苦已出沸屎獄附到鐵釘獄撲之偃熱鐵上舒展其身以釘釘手足周遍身體盡五百釘苦毒號吟猶復不死久受苦已出鐵釘獄飢餓獄卽撲熱鐵上銷銅灌口從咽至腹通徹下過無不燋爛餘罪未猶復不死久受苦已出飢地獄渴地獄卽撲熱鐵上以熱鐵丸著其口中燒其脣舌通徹下過無不燋苦毒啼哭久受苦已出渴地獄一銅鍑地獄獄卒怒目捉罪人足投鍑中隨湯涌沸上下廻旋身壞爛萬毒竝至故令不死久受苦已一銅鍑至多銅鍑地獄捉罪人足投鍑中隨湯涌沸上下廻旋擧身壞以鐵鉤取置餘鍑中悲叫苦毒使不死久受苦已出多銅鍑至石磨地獄捉彼罪人撲熱石上舒展手足以大熱石𥑐其身上廻轉揩磨骨肉糜碎苦毒切痛故使不死久受苦已出石磨獄至膿血地獄膿血沸涌人於中東西馳走湯其身體頭面爛又取膿血食之通徹下過苦毒難故令不死久受苦已乃出膿血量火地獄有大火聚其火炎熾驅迫罪人手執鐵升以量火聚遍燒身體苦毒熱痛吟呻號哭故令不死久受苦已出量火獄到灰河地獄縱廣深淺各五百由旬灰湯涌沸惡氣漨渤廻波相搏聲響可畏從底至上鐵刺縱撗其河岸上有劍樹林枝葉花實皆是刀劍罪人入河隨波上下廻覆沈沒鐵刺刺身內外通徹膿血流出痛萬端故令不死乃出灰河至彼岸利劍割刺身體傷破復有豺狼來嚙罪人生食其肉走上劍樹劍刃下下劍樹時劍刃上向手攀手絕蹹足斷皮肉墮落唯有白骨筋脈相劍樹上有鐵嘴啄頭食腦毒號叫故令不死還入灰河隨波沈鐵刺刺身苦毒萬端皮肉爛壞血流出唯有白骨浮漂於外冷風來吹尋便起立宿對所牽不覺忽至鐵丸地獄有熱鐵丸獄鬼驅投之手足爛擧身火然萬毒竝至故令不死受苦已乃出鐵丸至釿斧地獄捉此罪人撲熱鐵上以熱鐵釿斧斫其手鼻身體苦毒號叫猶復不死久受罪已出釿斧獄至豺狼地獄群豺狼競來䶩齪肉墮骨傷膿血流苦痛萬端故令不死久受苦已出豺狼至劍樹獄入彼劍林有暴風吹劍樹葉墮其身上頭面身體無不傷壞有鐵嘴烏啄其兩目苦痛悲故使不死久受苦已乃出劍樹寒冰獄有大寒風吹其身上擧體凍傷皮肉墮落苦毒叫喚然後命終身爲不善意亦然斯墮想地獄怖懼毛豎黑繩大地獄有十六小獄周帀圍遶縱廣五百由旬何故名黑繩其諸獄卒捉彼罪人撲熱鐵上舒展其身熱鐵繩絣之使直以熱鐵斧逐繩道斫罪人作百千段復次以鐵繩絣鋸復次懸熱鐵繩交撗無數驅迫罪使行繩間惡風暴起吹諸鐵繩絡其身燒皮徹肉燋骨沸髓苦毒萬餘罪未畢故使不死故名黑繩受苦已乃出黑繩至黑沙地獄乃至寒冰地獄然後命終惡意向父母及聲聞則墮黑繩獄苦痛不可稱推𥑐大地獄有十六小獄圍遶各縱廣五百由旬何故名推𥑐有大石山兩山相對人入此中山自然合推𥑐其骨肉糜碎山還故處苦毒萬端故使不死復有大鐵象擧身火然呼而來蹴蹹罪人婉轉其上身體糜膿血流出號咷悲叫故使不死捉罪人臥大石上以大石𥑐復取罪臥地鐵杵擣之從足至頭皮肉糜膿血流出萬毒竝至餘罪未畢令不死故名推𥑐久受苦已乃出推𥑐到黑沙地獄乃至寒冰然後命終但造三惡業不修三善行墮推𥑐地苦痛不可稱叫喚大地獄有十六小地獄各縱廣五百由旬何故名叫喚獄獄卒捉罪擲大鑊中又置大鐵鍑中熱湯涌沸煮彼罪人號咷叫喚苦痛辛酸又取彼罪人擲大鏊上反覆煎熬號咷叫餘罪未畢故使不死故名叫喚受苦已乃出叫喚至黑沙地獄乃至寒冰爾乃命終瞋恚懷毒造諸惡行墮叫喚地獄大叫喚大地獄有十六小獄何名大叫取彼罪人著大鐵釜中又置鐵鑊熱湯涌沸煮彼罪人又擲大鏊上覆煎熬號咷大叫苦痛辛酸餘罪未故使不死名大叫喚久受苦已大叫喚至寒冰獄爾乃命終習衆邪見爲愛網所牽造卑陋行墮大叫喚獄燒炙地獄有十六小地獄何故名燒將諸罪人置鐵城中其城火然外俱赤燒炙罪人又著鐵樓上其樓火然內外俱赤又擲著大鐵陶中陶火然內外俱赤燒炙罪人皮肉燋萬毒竝至餘罪未畢故使不死名爲燒炙久受苦已出燒炙獄至黑沙獄乃至寒冰然後命終爲燒炙行墮燒炙地獄長夜受燒炙苦大燒炙地獄有十六小地獄縱廣五百由旬將諸罪人置鐵城中其城火內外俱赤燒炙罪人皮肉燋爛毒竝至有大火坑火焰熾盛其坑兩有大火山捉彼罪人貫鐵叉上豎著火中重火燒炙皮肉燋爛餘罪未畢故使不死久受苦已出大燒炙至黑沙地獄乃至寒冰爾乃命終捨善果爲衆惡行墮大燒炙獄無間大地獄有十六小獄各縱廣五百由旬捉彼罪人剝取其皮從足至卽以其皮纏罪人身著火車輪蹍熱鐵地周行反覆身體碎爛皮肉墮萬毒竝至故使不死又有鐵城面火起東焰至西西焰至東南北上亦復如是焰熾廻遑間無空處西馳走燒炙其身皮肉燋爛苦痛辛萬毒竝至罪人在中久乃門開諸罪人奔走往趣身諸枝節皆火焰走欲至門門自然閉餘罪未畢使不死又其中罪人擧目所見但見惡色耳聞惡聲鼻聞臭氣身觸苦意念惡法彈指之頃無不苦時名無間地獄久受苦已命終爲重罪行生惡趣乃至寒冰地獄爾乃命終爲重罪行生惡趣業墮無間獄罪不可稱名八大地獄各有十六小地獄

12) 금강산 사이에는 따로 열 개의 지옥이 있다
030_1197_b_21L金剛山間別有十地獄十二
030_1197_c_02L두 개의 큰 금강산 사이에는 큰바람이 일어나는데, 이름은 승가(僧佉)라고 한다. 만약 바람이 사천하(四天下)와 8만의 천하에 와 이르게 되면, 대지(大地)와 모든 산들은 땅에서 10리(里) 혹은 백 리까지 공중으로 날려서 모두 다 싸라기처럼 부서지는 것이 마치 장사가 손에 가벼운 겨를 잡고서 공중에다 뿌리는 것과 같은데, 이 두 큰 산으로 말미암아 이 바람을 막고 있다.
만약 바람을 사천하에 이르게 하면, 그 안의 중생들과 시내와 강과 바다가 모두 바짝 마르며, 또 산간에는 악취 있는 곳에 바람이 불어서 부정한 비린내와 더러운 냄새가 아주 혹독하게 난다. 만약 바람이 사천하에 와 이르게 하면, 모든 중생들이 쐬고 모두가 눈을 잃게 된다. 또 이 두 산의 이로움이 많은 것은 역시 중생들이 행한 과보의 소치이다.
또 두 산 사이에는 열 개의 지옥이 있다. 첫째의 이름은 후운(厚雲)이요, 둘째의 이름은 무운(無雲)이요, 셋째의 이름은 가가(呵呵)요, 넷째의 이름은 내하(奈何)요, 다섯째의 이름은 양명(羊鳴)이요, 여섯째의 이름은 수건제(須乾提)요, 일곱째의 이름은 우발라(優鉢羅)요, 여덟째의 이름은 구물두(拘物頭)요, 아홉째의 이름은 분타리(分陀利)요, 열째의 이름은 발두마(鉢頭摩)이다.
어찌하여 후운이라 하느냐 하면, 지옥의 죄인이 저절로 나게 되는 몸이 마치 두꺼운 구름과 같기 때문에 후운이라 한다. 어찌하여 무운이라 하느냐 하면, 중생의 나게 되는 몸이 포육[段肉]과 같기 때문에 무운이라 한다. 어찌하여 가가라고 하느냐 하면, 고통이 몸에 절박하면 모두가 “가가”라고 말하기 때문에 가가라고 한다. 어찌하여 내하라고 하느냐 하면, 죄받는 중생의 고통이 매우 비참하나 귀의(歸依)할 데가 없으므로 모두 “어떻게 할까?”라고 하기 때문이다. 어찌하여 양명이라 하느냐 하면, 죄받는 중생은 고통이 몸에 절박하면 소리내어 말을 하려 하나 혀를 굴리지 못하고 다만 양의 울음처럼 낼 뿐이기 때문이다.
어찌하여 수건제라고 하느냐 하면, 지옥이 온통 검어서 마치 수건제꽃 빛과 같기 때문이다. 어찌하여 우발라라고 하느냐 하면, 지옥이 온통 푸르러서 마치 우발라꽃 빛과 같기 때문이다. 어찌하여 구물두라고 하느냐 하면, 지옥이 온통 붉어서 마치 구물두꽃 빛과 같기 때문이다. 어찌하여 분타리라고 하느냐 하면, 지옥이 온통 희어서 마치 분타리꽃 빛과 같기 때문이다. 어찌하여 발두마라고 하느냐 하면, 지옥이 온통 붉어서 마치 발두마꽃 빛과 같기 때문이다.
비유하면 64곡(斛)을 넣은 상자에 깨를 가득히 채우고 어떤 사람이 백 년마다 한 개씩의 깨를 가져가서 이렇게 하여 다 없어질 때까지도 후운지옥에서 받는 죄는 아직 끝내지 못한다.
이 스물의 후운지옥의 수명은 하나의 무운지옥의 수명과 같고, 스물의 무운지옥의 수명은 하나의 가가지옥의 수명과 같으며, 스물의 가가지옥의 수명은 하나의 내하지옥의 수명과 같고, 스물의 내하지옥의 수명은 하나의 양명지옥의 수명과 같으며, 스물의 양명지옥의 수명은 하나의 수건제지옥의 수명과 같고, 스물의 수건제지옥의 수명은 하나의 우발라지옥의 수명과 같으며, 스물의 우발라지옥의 수명은 하나의 구물두지옥의 수명과 같고, 스물의 구물두지옥의 수명은 하나의 분타리지옥의 수명과 같으며, 스물의 분타리지옥의 수명은 하나의 발두마지옥의 수명과 같고, 스물의 발두마지옥의 수명은 1중겁(中劫)이라 하며, 20중겁을 1대겁(大劫)이라고 한다.
발두마지옥 안에는 불길이 훨훨 일고 있으므로, 죄인이 불에서 백 유순 떨어지면 불에 벌써 타고 구워지며, 60유순을 떨어지면 두 귀가 벌써 먹어서 들리는 소리가 없고, 50유순 떨어지면 두 눈은 벌써 멀어서 보이는 것이 없게 된다.
구파리(瞿波利) 비구가 이미 기쁜 마음을 품고 사리불(舍利弗)과 목건련(目揵連)을 비방하였으므로 몸이 무너져 목숨을 마치자 이 발두마지옥 안에 떨어졌다.『장아함경(長阿含經)』과 『누탄경(樓炭經)』에 나오는데 대동소이하다.
030_1197_b_22L二大金剛山間有大風起名爲僧佉使風來至四天下及八萬天下大地諸山去地十里或至百里飛颺空中皆悉糜碎如壯士手把輕糠散於空由二大山遮止此風若使風至四天下者其中衆生溪河江海皆當燋又山間風臭處不淨腥穢酷烈使來至四天下者燻諸衆生皆當失又此二山多所饒益亦是衆生行報所致又二山間有十地獄一名厚雲二名無雲三名呵呵四名奈何五名羊鳴六名須乾提七名優鉢羅八名拘物九名分陁利十名鉢頭摩云何名厚雲地獄罪人自然生身譬如厚雲故名厚雲云何名無雲衆生生身如段肉故名無雲云何名呵呵苦痛切身皆稱呵呵故名呵呵云何名奈受罪衆生苦痛酸切無所歸依稱奈何云何名羊鳴受罪衆生苦痛切身欲擧聲語舌不能轉直如羊鳴云何名須乾提華獄皆黑如須乾提華色云何名優鉢羅華獄皆靑如優鉢羅華云何名拘物頭華獄皆紅如拘物頭色云何名分陁利華獄皆白如分陁利華云何名鉢頭摩華獄皆赤鉢頭摩華色喩如有簞受六十四斛滿中胡麻有人百歲持一麻去如是至盡厚雲地獄受罪未竟如二十厚雲地獄壽與一無雲地獄壽等如二十無雲地獄壽與一呵呵地獄壽等如二十呵呵地獄壽與一奈何地獄壽等如二十奈何地獄壽與一羊鳴地獄壽等如二十羊鳴地獄壽與一須乾提地獄壽等如二十須乾提地獄壽與一優鉢羅地獄壽等如二十優鉢羅地獄壽與一拘物頭地獄壽等如二十拘物頭地獄壽與一分陁利地獄壽等如二十分陁利地獄壽與一鉢頭摩地獄壽等如二十鉢頭摩名一中劫如二十中劫名一大劫鉢頭摩地獄中火焰熾盛罪人去火一百由旬火已燒炙去六十由旬耳已聾無所聞知去五十由旬目已盲無所復見瞿波利比丘已懷惡心謗舍利弗目揵連身壞命終此鉢頭摩地獄中出長阿含經樓炭大同小異也經律異相卷第四十九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