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衆經摠錄卷第七

ABC_IT_K1054_T_007
031_0474_a_01L중경목록 제7권
031_0474_a_01L衆經摠錄卷第七

법경 등 지음
임미자 번역
031_0474_a_02L隋沙門法經等 撰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경전을 번역하는 여러 사문과 법경(法經) 등은 삼가 황제(皇帝) 큰 시주님께 아룁니다. 지난 5월 10일에 태상경(太常卿) 우홍(牛弘)은 『중경목록(衆經目錄)』을 지으라는 칙명을 받들었기에 법경 등이 조심스레 지었사옵니다. 뭇 경전을 모두 다 계산하면 도합 2천2백57부, 5천3백10권으로 무릇 7권이나 됩니다. 그 중 별록(別錄)이 6권이고 총록(總錄)이 1권입니다. 문서를 수집하여 기록하는 것을 비로소 끝내고 삼가 이렇게 올리오며, 법경 등은 또 공경을 다하여 아뢰옵니다. 우러러 생각하건대 무상법보(無上法寶)의 도(道)가 미치는 것이 끝없어서 상법(像法)의 운이 중도(中途)에 이 땅에까지 이르렀습니다.
031_0474_a_03L大興善寺翻經衆沙門法經等敬白皇帝大檀越去五月十日太常卿牛弘奉勅須撰衆經目錄經等謹卽修摠計衆經合有二千二百五十七五千三百一十卷凡爲七卷別錄六卷摠錄一卷繕寫始竟謹用進呈經等又敬白仰惟無上法寶道洽無像運中途豫被茲土
옛날에 동방삭[方朔]이 곤명(昆明)의 하회(下灰)를 보고 사람을 시켜 서역(西域)에 물어 본 다음 가려서 결정하였고, 유향(劉向)이 교서(校書)하였으며, 천각(天閣)이 기재하였습니다. 이미 불경(佛經)이 있었음을 보고서야 비로소 전한(前漢) 때에 정법(正法)이 이 땅에 이르러 오래 되었으며, 후한(後漢) 시대에 처음으로 이 땅에 흘러 들어온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만 도(道)는 담담한데 마음은 번거로워 진위(眞僞)가 현격하므로 사람들이 높이고 공경함이 적으니 비록 있긴 하지만 없어진 듯 하였더니, 또한 명제(明帝)께서 금용(金容)이 나타나는 꿈을 꾼 이후에 당시 성인의 도가 황왕(皇王)에 빙자하여 크게 일어나고 매우 떠받들게 되는 단서가 되었을 따름입니다.
031_0474_a_11L昔方朔睹昆明下灰令問西域取決劉向挍書閣錄載已見佛經方知前漢之世正法久至非爲後漢始流此地矣但自道淡情華眞僞玄隔人尟宗敬有若亡又致明帝夢感金容現者是聖道憑藉皇王大啓弘奉之端耳
이때에 이르러서 사신을 서역(西域)에 보내 불경(佛經)을 구하는 데 전념하였으니, 이로 인하여 마등(摩騰)과 법란(法蘭)이 처음으로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을 창출(創出)하였고, 안세고[世高]와 지루가참[支讖]이 여러 가지 경부(經部)를 많이 번역하였으며, 그 이후로 도에 통달한 선비들이 계속 찾아 이르게 되었습니다.
031_0474_a_17L於是發使西域專求佛經緣此摩騰法蘭創出四十二章世高支讖廣譯諸餘經部是後通道之士相尋而至
031_0474_b_02L위(魏)ㆍ진(晉)의 경락(京洛)에 이르러서는 비록 지겸(支謙)과 강승회[康會]가 금릉(金陵)에서 자주 불경을 펴고, 축법호[竺護]와 난거(蘭炬)가 옹락(雍洛)에서 번역을 한 적이 있긴 했지만, 그러나 믿고 공경함은 오히려 적어지고 받들어 실천함도 진실로 줄어들었습니다. 최근 동진(東晉)과 이진(二秦) 때에 이르러서는 경률(經律)이 대충 갖추어졌지만 다만 법이 많아지고 사람들도 많아져서 현명(賢明)이 날로 늘어났습니다.
031_0474_a_20L爰曁魏晉京洛之日雖有支謙康會驟宣於金陵竺護蘭炬飛譯於雍洛然而信敬尚簡奉行固微比逮東晉二秦之時經律粗備但法假人弘賢明日廣
그러자 도안(道安)법사가 『제경목록(諸經目錄)』을 지으니 경전의 품목과 번역한 인재가 아주 밝게 드러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잃어버린 것을 구하고 없어진 부분을 찾아내어 목록의 바탕을 갖추었으니, 이로부터 오늘날까지 2백여 년 동안 경전의 목록을 만든 사람이 10여 명이나 있었는데, 어떤 이는 수효만 가지고 구한 것도 있고, 혹 어떤 이는 이름만을 취한 이도 있으며, 혹 어떤 이는 시대에 의지한 이도 있고, 혹 어떤 이는 번역한 사람에게만 중점을 두는 등 각각 한 가지씩을 중점으로 기록하여 어디에 힘썼는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 중에 유독 양주(楊洲) 율사 승우(僧祐)만이 『삼장기록(三藏記錄)』을 지었으니 그것만이 그런대로 보아 줄 만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대소(大小)가 뇌동(雷同)하고 삼장(三藏)이 뒤섞여 있으므로 초집(抄集)을 참고하여 전기(傳記)를 바로잡아 처음을 고찰하고 그 끝을 살펴서 다 갖추어지지 않음이 없으니, 그 밖의 모든 기록들을 어찌 말로써 이루 다할 수 있겠습니까?
031_0474_b_04L於是道安法師創條諸經目銓品譯材的明時代求遺索缺備成錄體自爾達今二百年閒製經錄者十有數家或以數求或用名取憑時代或寄譯人各紀一隅務存所獨有楊州律師僧祐撰三藏記錄頗近可觀然猶小大雷同三藏雜糅抄集參正傳記亂經考始括終莫能該備自外諸錄胡可勝言
승중(僧衆)이 이미 삼국(三國)의 경본(經本)과 교험(校驗)의 이동(異同)을 다 얻어 보지 못하였으므로 지금은 우선 여러 사람의 목록(目錄)만을 근거하여 가부(可否)를 버리고 가려내어 강기(綱紀)를 다 표하여 9록(錄)으로 만들어 품류(品類)를 구별하여 42분(分)을 만들었습니다. 아홉 가지 기록 중 처음 육록(六錄) 36분은 경ㆍ율 삼장의 크고 작은 다름을 대략 나타내었고 전역(傳譯)의 시비와 진위(眞僞)의 다름을 대충 나타내었으며, 뒤 3록(錄)은 전기(傳記)의 주석을 모아 놓았는데, 앞 3분(分)은 모두다 서역(西域)의 성현들이 지은 것으로서 삼장(三藏)의 정경(正經)이 아니기 때문에 따로 기록하였고, 뒤의 3분은 모두 다 이 나라의 명덕(名德)들이 지은 것인데 비록 서역에서 지은 것은 아니지만 비찬정경(毘贊正經)으로 종교(宗敎)를 발명(發明)하고 전서(前緖)를 빛냈으며 후학을 개진(開進)하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에 아울러 다 수록하였습니다.
031_0474_b_12L僧衆旣未獲盡見三國經本挍驗異同今唯且據諸家目錄刪簡可否摠摽綱紀位爲九錄區別品類有四十二分九初六錄三十六分略示經律三藏大小之殊粗顯傳譯是非眞僞之別之三錄集傳記注前三分者竝是西域聖賢所撰以非三藏正經故爲別後之三分竝是此方名德所修不類西域所製莫非毘贊正經發明宗教光輝前緖開進後學故兼載焉
031_0474_c_02L또 법경(法經) 등이 다시 가만히 생각해 보건대, 제가(諸家)의 경록은 대부분 전대의 현철(賢哲)들이 수찬(修撰)한 것이니, 삼가 전현(前賢)을 헤아려 보건대 한 시대를 계고(稽古)한 것이 아님이 없으나, 수찬(修撰)한 것이 자세히 살피지 못한 것에 이르러서는, 저 여러 현인들의 재능이 부족하고 학문도 두루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다만 그들이 처해 있던 시기가 마침 천하(天下)가 분열되어 구목(九牧)에 주인이 없어 이름 있는 주대군(州大君)이 저마다 제기(帝畿)라 하므로 지경이 정립되지 못하여 모두 전국(戰國)이 되어 경전이 나온 곳을 서로 알지 못하고 학자들이 들은 지도 오래 되어 종신토록 보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저 전철(前哲)들이 아무리 재능이 있다 해도 만약 시기를 만나지 못했다면 저술을 펼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031_0474_b_22L又法經等更復竊思諸家經錄多是前代賢哲修撰敬度前賢靡不皆號一時稽古而所脩撰不至詳審者彼諸賢才不足而學不周直是所遇之日天下分崩九牧無主名州大郡各號帝畿疆場艱關竝爲戰國經出所在悉不相知學者遙聞終身莫睹故彼前哲雖有材能若不逢時亦無所申述也
지금 법경[經] 등은 학식이 옛 사람에 미치지는 못하나 다행스럽게도 숙연(宿緣)이 있어서 운이 좋은 날이 되었으므로 사해(四海)가 한 나라가 되고 육합(六合)이 맑고 편안하므로 지방이 다르고 풍속이 다른 것까지 완연히 눈앞에 있는 듯하고 해의 처음과 달의 처음[正朔]도 순서[班次]를 이루고 글의 테두리를 벗어남이 없습니다.
031_0474_c_08L當今經等識學誠不及古而宿緣多幸運屬休辰四海爲家六合淸泰殊方異俗宛若目前正朔所班書軌無外
게다가 황제 대시주님께서는 비록 친히 온갖 정무에 임하시면서도 종일토록 도를 즐기시고 삼보(三寶)를 일으켜 회복하시며 법륜왕(法輪王)이 되시어 영원히 사취(四趣)의 문(門)을 닫으시고 천인(天人)의 길을 크게 열어 주셔서 이 땅에 있는 모든 중생들이 그 혜택을 입지 않은 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더구나 법경 등이 어찌 다시 논하겠습니까? 한스러운 바는 지식과 지혜가 많지 못한데도 외람되게 좋은 시운을 만났건만 삼국(三國)의 경본(經本)과 유문(遺文)ㆍ일법(逸法)을 다 얻지 못하고 갑자기 수찬(修撰)하여 어리석고 우매한 것이 많이 있사와 나아가 생각하고 물러나 반성해 보니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개황 14년 7월 14일 대흥선사(大興善寺)에서 경전을 번역하는 여러 사문과 법경(法經)등이 아룁니다.
031_0474_c_11L皇帝大檀越雖復親綜萬機而耽道終日興復三寶爲法輪王永關四趣之門大啓天人之路在域群生莫不蒙賴而況經等夫何復論所恨識慧無長猥參嘉運不能盡獲三國經本及遺文逸法造次修撰多有罔昧思退省慚慨良深敬白開皇十四年七月十四日大興善寺翻經衆沙門法經等

10. 중경총록(衆經總錄)
031_0474_c_19L衆經摠錄

1) 대승수다라장록(大乘修多羅藏錄)[여섯 부분으로 나눔] 합 784부 1,718권
031_0474_c_20L大乘修多羅藏錄第一六分合七百八十四部一千七百一十八卷
031_0475_a_02L중경일역분(衆經一譯分) 합 133부 421권
중경이역분(衆經異譯分) 합 195부 532권
중경실역분(衆經失譯分) 합 134부 275권
중경별생분(衆經別生分) 합 221부 264권
중경의혹분(衆經疑惑分) 합 21부 30권
중경위망분(衆經僞妄分) 합 80부 196권
031_0474_c_22L衆經一譯分 合一百三十三部四百二十一卷
衆經異譯分 合一百九十五部五百三十二卷
衆經失譯分 合一百三十四部二百七十五卷
衆經別生分 合二百二十一部二百六十四卷
衆經疑惑分 合二十一部三十卷
衆經僞妄分 合八十部一百九十六卷

2) 소승수다라장록(小乘修多羅藏錄)[여섯 부분으로 나눔] 합 842부 1,301권
031_0475_a_10L小乘脩多羅藏錄第二六分合八百四十二部一千三百一卷
중경일역분 합 72부 292권
중경이역분 합 100부 270권
중경실역분 합 250부 272권
중경별생분 합 341부 346권
중경의혹분 합 29부 31권
중경위망분 합 53부 93권
031_0475_a_12L衆經一譯分 合七十二部二百九十二卷
衆經異譯分 合一百部二百七十卷
衆經失譯分 合二百五十部二百七十二卷
衆經別生分 合三百四十一部三百四十六卷
衆經疑惑分 合二十九部三十一卷
衆經僞妄分 合五十三部九十三卷

3) 대승비니장록(大乘毘尼藏錄)[여섯 부분으로 나눔] 합 50부 82권
031_0475_a_24L大乘毘尼藏錄第三六分合五十部八十二卷
031_0475_b_02L중률일역분(衆律一譯分) 합 12부 32권
중률이역분(衆律異譯分) 합 7부 7권
중률실역분(衆律失譯分) 합 12부 14권
중률별생분(衆律別生分) 합 16부 16권
중률의혹분(衆律疑惑分) 합 1부 2권
중률위망분(衆律僞妄分) 합 2부 11권
031_0475_b_03L衆律一譯分 合十二部三十二卷
衆律異譯分 合七部七卷
衆律失譯分 合十二部十四卷
衆律別生分 合十六部十六卷
衆律疑惑分 合一部二卷
衆律僞妄分 合二部十一卷

4) 소승비니장록[여섯 부분으로 나눔] 합 63부 381권
031_0475_b_10L小乘毘尼藏錄第四六分合六十三部三百八十一卷
중률일역분 합 15부 198권
중률이역분 합 8부 126권
중률실역분 합 29부 45권
중률별생분 합 6부 6권
중률의혹분 합 2부 3권
중률위망분 합 3부 3권
031_0475_b_12L衆律一譯分 合一十五部一百九十八卷
衆律異譯分 合八部一百二十六卷
衆律失譯分 合二十九部四十五卷
衆律別生分 合六部六卷
衆律疑惑分 合二部三卷
衆律僞妄分 合三部三卷

5) 대승아비담장록(大乘阿毘曇藏錄)[여섯 부분으로 나눔] 합 68부 281권
031_0475_b_19L大乘阿毘曇藏第五六分合六十八部二百八十一卷
031_0475_c_02L중론일역분(衆論一譯分) 합 42부 206권
중론이역분(衆論異譯分) 합 8부 52권
중론실역분(衆論失譯分) 합 1부 2권
중론별생분(衆論別生分) 합 15부 19권
중론의혹분(衆論疑惑分) 합 1부 1권
중론위망분(衆論僞妄分) 합 1부 1권
031_0475_b_21L衆論一譯分 合四十二部二百六卷
衆論異譯分 合八部五十二卷
衆論失譯分 合一部二卷
衆論別生分 合一十五部一十九卷
衆論疑惑分 合一部一卷
衆論僞妄分 合一部一卷

6) 소승아비담장록(大乘阿毘曇藏錄)[여섯 부분으로 나눔] 합 116부 482권
031_0475_c_05L小乘阿毘曇藏錄第六六分合一百十六部四百八十二卷
중론일역분 합 14부 276권
중론이역분 합 8부 66권
중론실역분 합 5부 22권
중론별생분 합 86부 107권
중론의혹분 합 1부 1권
중론위망분 합 2부 10권
031_0475_c_07L衆論一譯分 合一十四部二百七十六卷
衆論異譯分 合八部六十六卷
衆論失譯分 合五部二十二卷
衆論別生分 合八十六部一百七卷
衆論疑惑分 合一部一卷
衆論僞妄分 合二部十卷

7) 불멸도후 초록집(佛滅度後抄錄集)[두 부분으로 나누었다.] 합 144부 627권
031_0475_c_14L佛滅度後抄錄集第七二分合一百四十四部六百二十七卷
서역성현초집분(西域聖賢抄集分) 합 48부 119권
차방제덕초집분(此方諸德抄集分) 합 96부 508권
031_0475_c_16L西域聖賢抄集分 合四十八部一百一十九卷
此方諸德抄集分 合九十六部五百八卷

8) 불멸도후 전기록(傳記錄)[두 부분으로 나누었다.] 합 68부 185권
031_0475_c_20L佛滅度後傳記錄第八二分合六十八部一百八十五卷
서역성현전기분(西域聖賢傳記分) 합 13부 30권
차방제덕전기분(此方諸德傳記分) 합 55부 155권
031_0475_c_22L西域聖賢傳記分 合一十三部三十卷
此方諸德傳記分 合五十五部一百五十五卷
031_0476_a_02L
9) 불멸도후 저술록(著述錄)[두 부분으로 나누었다.] 합 119부 134권
031_0476_a_02L佛滅度後著述錄第九二分合一百一十九部一百三十四卷
서역성현저술분(西域聖賢著述分) 합 15부 19권
차방제덕저술분(此方諸德著述分) 합 104부 115권

이상 9록(錄) 도합 2,257부 5,310권이다.
031_0476_a_04L西域聖賢著述分 合一十五部一十九卷
此方諸德著述分 合一百四部一百一十五卷
右九錄合二千二百五十七部五千三百一十卷
衆經摠錄卷第七
甲辰歲高麗國分司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