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佛說大乘無量壽莊嚴經卷下

ABC_IT_K1199_T_003
034_0237_a_01L불설대승무량수장엄경 하권
034_0237_a_01L佛說大乘無量壽莊嚴經卷下


법현 한역
권자훈 번역
034_0237_a_02L西天譯經三藏朝散大夫試光祿卿明敎大師臣法賢 奉 詔譯


“다시 아난아, 동방에는 항하의 모래 수같이 많은 불국토가 있는데, 하나하나 불국토 가운데 한량없고 셀 수 없는 보살마하살과 한량없고 셀 수 없는 성문의 무리들이 모든 향기 나는 꽃ㆍ깃발ㆍ보배 일산으로 극락세계의 무량수부처님을 공양하느니라. 남방에는 항하의 모래 수같이 많은 불국토가 있는데 하나하나 불국토 가운데 또한 한량없고 셀 수 없는 보살마하살과 한량없고 셀 수 없는 성문의 무리들이 모든 향기 나는 꽃ㆍ깃발ㆍ보배 일산으로 극락세계의 무량수부처님을 공양하느니라.
034_0237_a_03L復次阿難東方恒河沙數佛剎一一剎中有無量無數菩薩摩訶薩及無量無數聲聞之衆以諸香花幢幡持用供養極樂世界無量壽佛方恒河沙數佛剎一一剎中亦有無量無數菩薩摩訶薩及無量無數聲聞之衆以諸香花幢幡寶蓋持用供養極樂世界無量壽佛
서방에는 항하의 모래 수같이 많은 불국토가 있는데 하나하나 불국토 가운데 또한 한량없고 셀 수 없는 보살마하살과 한량없고 셀 수 없는 성문의 무리들이 모든 향기 나는 꽃ㆍ깃발ㆍ보배 일산으로 극락세계의 무량수부처님을 공양하느니라.
034_0237_a_11L西方恒河沙數世界一一佛剎亦有無量無數菩薩摩訶薩及無量無數聲聞之衆諸香花幢幡寶蓋持用供養極樂世界無量壽佛
북방에는 항하의 모래 수같이 많은 불국토가 있는데 하나하나 불국토 가운데 또한 한량없고 셀 수 없는 보살마하살과 한량없고 셀 수 없는 성문의 무리들이 모든 향기 나는 꽃ㆍ깃발ㆍ보배 일산으로 극락세계의 무량수부처님을 공양하느니라. 4유(維)와 상하 또한 이와 같아 각각 부처님 발에 절하고 불국토의 공덕장엄을 칭찬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34_0237_a_15L北方恒河沙數佛剎一佛剎亦有無量無數菩薩摩訶薩及無量無數聲聞之衆以諸香花寶蓋持用供養極樂世界無量壽四維下亦復如是各禮佛足讚佛土功德莊嚴爾時世尊卽說頌

동방세계의 항하와 같이 많은
불국토 하나하나 가운데 헤아릴 수 없는
보살ㆍ성문들이 훌륭한 마음을 발하여
각자 향기로운 꽃과 보배 일산 등으로
034_0237_a_21L東方世界恒河沙
一一剎中無數量
菩薩聲聞發勝心
各以香花寶蓋等
034_0237_b_01L
장엄한 불국토에 이르러
무량수여래를 공양하고
공양을 마치고 부처님 발에 절하고
최상으로 희유한 복전을 칭찬하네.
034_0237_b_01L持至莊嚴佛剎中
供養如來無量壽
供已禮足而稱讚
最上希有大福田

이와 같이 서방ㆍ북방ㆍ남방과
4유ㆍ상하의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은 세계에
보살과 성문 수도 또한 그러하여
다 향기로운 꽃으로써 공양을 펴서
034_0237_b_03L如是西南及北方
四維下恒沙界
聲聞菩薩數亦然
皆以香花伸供養

부처님 발에 절하고, 공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위를 돌고
다시 여래의 숙원(宿願)이 깊음을 찬탄하여
공덕을 쌓아 모으고
널리 무량ㆍ무변한 극락국을 장엄하네.
034_0237_b_05L禮足旋繞懷敬愛
復讚如來宿願深
積集功德普莊嚴
無量無邊極樂國

모든 불국토를 장엄하게 꾸몄으나,
여래의 불국토와 비교하기는 어렵네.
다시 천화(天花)로써 부처님께 공양하고
꽃을 허공에 뿌리면 일산이 되고
034_0237_b_07L諸佛國界雖嚴飾
難比如來寶剎中
復以天花供養佛
花散虛空爲傘蓋

널리 백 유순을 헤아리니
색상의 장엄함을 비교할 수 없고
두루 여래의 불국토를 돌아
서로 경사를 위로해 주어 환희심이 나네.
034_0237_b_09L縱廣量等百由旬
色相莊嚴無有比
徧覆如來寶剎中
互相慶慰生歡喜

일찍이 과거 백천 겁에
무량한 모든 선근을 쌓아
저 윤회하는 세 가지가 있는 몸을 버려
해탈하여 청정한 불국토에 이르렀네.
034_0237_b_11L曾於過去百千劫
積集無量衆善根
捨彼輪迴三有身
今至解脫淸淨剎

그때 저 무량수부처님은
타방의 보살심을 교화하고 인도하여
비밀로 신통력을 써서 큰 빛으로 교화하고
그 빛은 면문(面門)을 따라 나왔네.
034_0237_b_13L爾時彼佛無量壽
化導他方菩薩心
密用神通化大光
其光從彼面門出

36억 나유타의
천 구지 불국토를 널리 비추고
이와 같이 인천(人天)을 다 비추고
곧 여래의 머리로 들어가니
034_0237_b_15L三十六億那由他
普照俱胝千佛剎
如是人天普照已
卽入如來頂髻中

그때 모인 모든 중생들은
부처님의 미증유한 빛을 공경ㆍ찬탄하고
각각 모두 보리심을 발해
티끌세계를 나와 피안(彼岸)에 오르기 원하네.
034_0237_b_17L時會一切諸衆生
敬歎佛光未曾有
各各俱發菩提心
願出塵勞登彼岸
034_0237_c_01L
그때 세존께서 이 게송을 말씀하여 마치시자, 모임 가운데 관자재보살이 있었는데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이와 같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무량수부처님께서 어떤 인연으로 그 면문(面門)에서 한량없는 빛을 내시어 모든 불찰을 비출 수 있습니까? 오직 세존께서 방편을 쉽게 풀어 말씀해 주시고 모든 중생과 타방의 보살들로 하여금 이 말씀을 듣고 희유심을 내서 부처님의 보리지(菩提志)를 즐겨 구하여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기를 원하옵니다.”
034_0237_b_19L爾時世尊說此偈已會中有觀自在菩薩卽從座起合掌向佛而作是言世尊以何因緣無量壽佛於其面門放無量光照諸佛剎唯願世尊方便解說令諸衆生及他方菩薩聞是語已生希有心於佛菩提志樂趣求入不退位
그때 세존께서 관자재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내가 너를 위하여 하는 말을 자세히 들어라. 저 부처님 여래는 과거의 한량없고 가없는 아승기겁 전에 보살로 있을 때 큰 서원을 발하여, ‘내가 미래에 바른 깨달음을 이룰 때 만약 시방세계의 한량없는 중생들이 내 이름을 듣고 혹은 이마를 땅에 대고 절하고, 혹은 칭찬하며 귀의하고, 혹은 향기로운 꽃으로 공양을 하는 등
034_0237_c_03L爾時世尊告觀自在菩薩言汝今諦吾爲汝說彼佛如來於過去無量無邊阿僧祇劫前爲菩薩時發大誓我於未來成正覺時若有十方世界無量衆生聞我名號或頂禮憶念或稱讚歸依或香花供養等
이와 같은 중생들을 빨리 내 불국토에 태어나게 하여 이 광명을 보면 곧 해탈을 얻게 하고, 만약 모든 보살들이 이 광명을 보면 곧 수기(受記)를 얻어 위에서 물러나지 않고, 손으로 향기로운 꽃과 모든 공양하는 것을 지녀 시방세계의 가없는 청정한 불국토에 가서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부처님을 섬기는 공덕을 더한다면, 잠깐 사이에 다시 본래 있던 데로 돌아와 모든 쾌락을 받을 것이니라’고 하였다. 이 까닭으로 광명이 부처님 머리로 들어갔느니라.
034_0237_c_09L如是衆生速生我剎見此光明卽得解脫諸菩薩見此光明卽得受記證不退手持香花及諸供具往十方界無邊淨剎供養諸佛而作佛事增益功經須臾間復還本土受諸快樂故光明而入佛頂
다시 아난아, 무량수부처님ㆍ응공ㆍ정등각이 계시는 보리의 나무는 높이가 1천6백 유순이고, 네 갈래로 퍼진 가지와 잎은 8백 유순이며, 뿌리로 흙에 들어간 것은 5백 유순이고 꽃과 과일이 영화롭게 퍼진 것은 무량 백천의 진귀한 보배 색으로 그 나무에 다시 월광마니보(月光摩尼寶)ㆍ제석(帝釋)마니보ㆍ여의(如意)마니보ㆍ지해(持海)마니보ㆍ대록보(大綠寶)ㆍ사실제가보(莎悉帝迦寶)ㆍ애보영락(愛寶瓔珞)ㆍ대록보(大綠寶)영락ㆍ홍진주(紅眞珠)영락ㆍ청진주(靑眞珠)영락과 금은보망(金銀寶網) 등을 갖가지로 장엄했느니라.
034_0237_c_15L復次阿難無量壽佛正等覺所有菩提之樹高一千六百由旬四布枝葉八百由旬根入土際五百由旬菓敷榮作無量百千珍寶之色於其樹上復以月光摩尼寶帝釋摩尼寶如意摩尼寶持海摩尼寶大綠寶悉帝迦寶愛寶瓔珞大綠寶瓔珞眞珠瓔珞靑眞珠瓔珞及金銀寶網等種種莊嚴
034_0238_a_01L다시 아난아, 진시(辰時)마다 향기로운 바람이 스스로 일어 이 보배나무에 불어와서 나무가 서로 부딪치면서 미묘한 소리를 내었다. 그 소리는 널리 한량없는 세계에 들려 이 소리를 듣는 중생들은 귀의 병이 없어지고 나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이르렀다. 만약 중생이 이 나무를 보게 된다면 이에 성불하는 데 이르러 그 중간에 눈병이 없어지느니라.
034_0238_a_01L復次阿難每於辰時香風自起吹此寶樹樹相揨觸出微妙音其聲普聞無量世界衆生聞者無其耳病乃至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若有衆生見此樹者乃至成佛於其中間不生眼病
만약 중생이 이 나무의 향을 맡는 자가 있다면 이에 성불하는 데 이르러 그 중간에 코의 병이 없어지느니라. 만약 중생이 이 나무의 과일을 먹는 자가 있다면 이에 성불하는 데 이르러 그 중간에 혀 또한 병이 없게 되느니라. 만약 중생이 이 나무의 빛을 받게 되면 이에 성불하는 데에 이르러 그 중간에 몸 또한 병이 없게 되느니라. 만약 중생이 이 나무를 보고 생각하는 자가 있다면 이에 성불하는 데에 이르러 그 중간에 청정한 마음을 얻게 되어 탐욕과 번뇌의 병이 멀어지게 되느니라.”
034_0238_a_07L若有衆生聞樹香者乃至成於其中間不生鼻病若有衆生食樹菓者乃至成佛於其中間舌亦無若有衆生樹光照者乃至成佛其中間身亦無病若有衆生觀想樹乃至成佛於其中間心得淸淨離貪等煩惱之病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불국토의 꽃과 염매와 나무는 모든 중생들과 더불어 부처님의 일을 지어 다 저 부처님의 과거에 크게 원한 것을 겸해서 받았느니라.
034_0238_a_13L佛告阿難如是佛剎花菓樹木與諸衆生而作佛事是彼佛過去大願之所攝受
다시 아난아, 저 불국토 가운데 있는 현재와 미래에 나는 모든 보살마하살은 한번 태어남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느니라. 마치 보살이 숙원력으로 생사계에 들어갔기 때문에 사자후를 지어 중생을 이익되게 하고 나로 하여금 뜻에 따라 불사(佛事)를 짓게 하는 것과 같으니라.
034_0238_a_15L復次阿難彼佛剎中所有現在及未來生一切菩薩摩訶薩一生令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若有菩薩以宿願故入生死界作師子吼利益有情我令隨意而作佛事
다시 아난아, 저 불국토 가운데 모든 보살과 모든 성문들이 몸의 상이 단정하고 엄숙하여 얼굴빛이 눈부시게 빛나서 두루 백천 유순을 비추고, 두 보살이 있어 몸의 빛이 멀리 삼천대천세계를 비추었느니라.
034_0238_a_20L復次阿難彼佛剎中一切菩薩及諸聲聞身相端嚴圓光熾盛周迴照耀百千由旬有二菩薩身光遠照三千大千世界
034_0238_b_01L아난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이 두 보살은 몸에 큰 광명이 있으니, 그 이름은 무엇입니까?”
034_0238_b_01L阿難白言此二菩薩有大身光其名云何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두 보살 중에 한 보살의 이름은 관자재(觀自在)이고, 다른 보살의 이름은 대정진(大精進)인데, 현재 이 세계에 머무르며 큰 이익과 즐거움을 주고 목숨을 마친 후에는 마땅히 저 불국토에 나느니라.
034_0238_b_02L佛告阿難二菩薩者一名觀自在二名大精進現居此界作大利樂命終之後當生彼國
다시 아난아, 저 불국토 가운데 있는 모든 보살들은 용모가 부드럽고 온화하며 상호가 구족하여 선정ㆍ지혜에 통달해 막힘이 없고, 신통하고 위엄 있는 덕이 원만하지 않음이 없어, 깊이 법문에 들어가 무생인(無生忍)을 얻었다. 모든 부처님의 비밀스럽게 간직된 구경(究竟)을 밝게 요달하여, 모든 근과 심신의 유연함을 조복 받아 적정한 대승열반에 편안히 머물러,
034_0238_b_04L復次阿難彼佛剎中一切菩薩容貌柔和相好具足禪定智慧通達無礙神通威德無不圓滿深入法門得無生忍諸佛祕藏究竟明了調伏諸根身心柔軟安住寂靜大乘涅盤
깊이 바른 지혜에 들어가 다시는 여타의 습성이 없고, 부처님께서 행하신 일곱 가지 깨달음의 거룩한 도를 의지하고 수행하여 5안(眼)으로 진실에 이르러 세속을 비추고, 변재를 지녀 스스로 막힘이 없으며 세간을 가없는 방편으로 잘 해설하여 말하는 것이 진실 되고 자세하여 깊이 의미에 들어가고, 모든 중생들에게 정법을 연설하고 삼계가 평등하여 모든 분별을 떠난다.
034_0238_b_09L入正慧無復餘習依佛所行七覺聖修行五眼照眞達俗辯才摠持自在無礙善解世間無邊方便所言誠諦深入義味度諸有情演說正法界平等離諸分別
그리하여 무상(無相)ㆍ무인(無因)ㆍ무과(無果)ㆍ무취(無取)ㆍ무사(無捨)ㆍ무박(無縛)ㆍ무탈(無脫)하여 전도된 것을 멀리 여의고 굳게 수미산처럼 움직이지 않으며, 지혜를 밝게 요달함은 해와 달이 밝은 것과 같고, 넓고 큰 바다와 같은 공덕의 보가 나오고, 치성한 불과 같이 번뇌의 섶을 불사르고, 인욕하는 땅과 같이 모두가 평등하고, 청정한 물과 같이 모든 티끌과 때를 씻고, 허공처럼 가없어 하나도 막는 것이 없는 까닭이고,
034_0238_b_14L無相無爲無因無取無捨無縛無脫遠離顚倒固不動如須彌山智慧明了如日廣大如海出功德寶熾盛如火燒煩惱薪忍辱如地一切平等淸淨如水洗諸塵垢如虛空無邊不障一切
034_0238_c_01L 연꽃이 물에서 나오는 것처럼 물드는 모든 것을 떠난 까닭이고, 번개와 우레의 울림처럼 법음이 나오는 까닭이고, 구름이 잔뜩 낀 것처럼 법우(法雨)가 내리는 까닭이고, 바람이 불어 나무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리(菩提)의 싹이 트는 까닭이고, 우왕의 소리처럼 뭇 소들과는 다른 까닭이고, 용상의 위엄처럼 측량하기 어려운 까닭이고, 좋은 말이 가는 것처럼 타서 잃음이 없는 까닭이고, 사자좌처럼 무섭고 두려움을 떠난 까닭이고, 니구수(尼拘樹)처럼 그늘을 크게 드리우는 까닭이고, 수미산처럼 8풍이 불지 않는 까닭이고, 금강 절구통처럼 삿된 산을 부수는 까닭이고,
034_0238_b_20L如蓮花出水離一切染故如雷震出法音故如雲靉靆降法雨故風動樹發菩提芽故如牛王聲異衆牛故如龍象威難可測故如良馬行乘無失故如師子坐離怖畏故如尼拘樹覆蔭大故如須彌山八風不動如金剛杵破邪山故
범왕의 몸처럼 범중(梵衆)을 생하는 까닭이고, 금시조처럼 독룡을 먹는 까닭이고, 허공의 새처럼 머무는 곳이 없는 까닭이고, 자씨가 보는 것처럼 법계가 평등한 까닭이다. 이와 같이 보살들은 두루 불국토에 가득 차 있어 법의 고둥을 불고, 법의 깃발을 세우고, 법의 북을 치고, 법의 등을 살라서 허물을 여의어 청정하니 미혹됨도 없고 허물도 없다.
034_0238_c_03L如梵王身梵衆故如金翅鳥食毒龍故如空中無住處故如慈氏觀法界等故是菩薩徧滿佛剎吹法螺豎法幢法鼓然法燈離過淸淨無迷無失
손에서 화환과 옥 목걸이와 도향ㆍ말향 등 모든 공양하는 물건들이 나와 그것을 지니고 백천 구지 나유타 불국토에 가서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다시 손에서 특별한 보화가 나와서 허공 가운데 흩으니 보배 일산이 되어 너비가 10유순, 혹은 20유순에서 백천 유순에 이르렀다. 모든 불국토를 돌아 잠깐 사이에 본래의 나라로 돌아왔으나, 사랑함도 없고 집착함도 없고 취함도 없고 버림도 없어서 몸과 마음이 고요했느니라.”
034_0238_c_07L中出生花鬘瓔珞塗香粖香一切供持往百千俱胝那由他佛剎供養諸佛復於手中別出寶花散虛空中化成寶蓋廣十由旬或二十由旬至百千由旬徧諸佛剎經須臾間還來本國無愛無著無取無捨身心寂
부처님께서 다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모든 보살들은 내 국토와 5탁의 세상에는 없느니라. 백천 구지겁을 지나도록 설하여도 다할 수가 없느니라.”
034_0238_c_14L佛告阿難此諸菩薩我土五濁之所無有經百千俱胝劫說不能盡
부처님께서 다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있는 이 불국토의 보살마하살들은 이미 일찍이 한량없는 부처님들을 공양하고 중생들에게 덕의 근본을 심어, 목숨을 마친 후에는 다 극락세계에 태어나게 되었다. 아난아, 너는 일어나 합장하고 서쪽을 향해 이마를 땅에 대고 절하여라.”
034_0238_c_16L佛告阿難吾今此土所有菩薩摩訶已曾供養無量諸佛植衆德本終之後皆得生於極樂世界阿難起合掌面西頂禮
034_0239_a_01L그때 아난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서쪽을 향해 이마를 땅에 대고 절을 하는 사이 갑자기 극락세계의 무량수부처님을 만나 뵐 수 있었는데, 용안이 넓고 크며 얼굴빛이 단정하고 엄숙한 것이 황금산 같았다. 또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 여래들이 듣고 무량수부처님의 갖가지 공덕을 칭찬하고 드날려서 찬탄하였다.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 맑은 부처님의 불국토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습니다. 저도 또한 저 땅에 나기를 즐겨 원하옵니다.”
034_0238_c_20L爾時阿難卽從座合掌面西頂禮之間忽然得見極樂世界無量壽佛容顏廣大色相端嚴如黃金山又聞十方世界諸佛如稱揚讚歎無量壽佛種種功德難白言彼佛淨剎得未曾有我亦願樂生於彼土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가운데 태어난 보살마하살들은 이미 일찍이 한량없는 부처님을 친근했으며 중생들에게 덕의 근본을 심었느니라. 네가 그곳에 태어나고자 한다면 응당 한 마음으로 귀의하여 우러러 볼 것이니라.”
034_0239_a_03L世尊告言其中生者菩薩摩訶薩已曾親近無量諸佛植衆德本汝欲生彼應當一心歸依瞻仰
이와 같은 말을 할 때 무량수부처님의 손바닥에서 한량없는 빛이 나와 동방으로 백천 구지 나유타의 불찰을 비추어, 이 세계에 있는 흑산ㆍ설산ㆍ금산ㆍ보산ㆍ목진린타산ㆍ마하목진린타산ㆍ수미산ㆍ철위산ㆍ대철위산ㆍ대해강하총림수목과 천인 궁전의 모든 경계를 비추지 않음이 없었다.
034_0239_a_05L作是語時無量壽佛於手掌中放無量光照于東方百千俱胝那由他佛於此世界所有黑山雪山金山目眞鄰陁山摩訶目眞鄰陁山彌山鐵圍山大鐵圍山大海江河樹木及天人宮殿一切境界無不照見
비유하자면, 마치 해가 나와 세상을 비춤과 같은 것이 다시 이와 같다. 그때 모인 가운데 비구ㆍ비구니ㆍ우바이ㆍ천룡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사람과 사람 아닌 것 등의 모든 이가 극락세계가 갖가지로 장엄되어 있는 것과 무량수여래를 보았다. 그러나 성문과 보살들은 그 주위를 돌면서 공양했으니 비유하자면 수미산왕이 큰 바다에서 나오는 것과 같았다.
034_0239_a_12L譬如日出明照世間亦復如是爾時會中苾芻苾芻尼優婆塞優婆藥叉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非人等皆見極樂世界種種莊嚴及見無量壽如來聲聞菩薩圍繞恭敬譬如須彌山王出于大海
그때 극락세계는 서방으로 백천 구지 나유타에 있는 나라였는데 부처님의 위력으로써 바로 눈앞에서 대하는 것과 같았다. 또 저 불국토는 청정하고 평정하여 마치 바다 표면에 언덕ㆍ산ㆍ풀ㆍ나무ㆍ잡되고 더러운 것이 없는 것과 같아서 오직 그 많은 보석으로 장엄되어 있었고 성인과 현인들이 함께 머물고 계셨다.
034_0239_a_18L爾時極樂世界過於西方百千俱胝那由他國以佛威力如對目前又見彼土淸淨平正譬如海面無有丘陵山嶮草木雜穢唯是衆寶莊嚴聖賢共住
034_0239_b_01L다시 아난아, 또 저 무량수불과 모든 보살과 성문의 무리들은 내 몸과 사바세계의 보살과 성문의 무리들과 인천의 무리들을 볼 수 있느니라.”
034_0239_a_22L復次阿難又彼無量壽佛與諸菩薩聲聞之衆亦皆得見我身及娑婆世界菩薩聲聞人天之衆
그때 세존께서 자씨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극락세계의 공덕 장엄인 궁전ㆍ누각ㆍ원림(園林)ㆍ대관(臺觀)ㆍ유천(流泉)ㆍ욕지(浴池)를 보지 못했느냐? 자씨여, 그대는 욕계 제천과 위로 색구경천에 이르기까지 갖가지의 향기로운 꽃이 비내리듯 하여 두루 불국토에 가득 차게 장엄하는 것을 보지 못했느냐? 그대는 보살과 성문들과 청정하게 행하는 중생들이 부처님의 신묘한 법을 연설하는 소리를 지오, 모든 불국토에서 다 소리를 듣고 이익과 즐거움을 얻음을 보지 못했느냐? 그대는 백천 구지의 중생이 허공 궁전에서 몸에 따라 노니는 것을 보지 못했느냐?”
034_0239_b_02L爾時世尊告慈氏菩薩言汝見極樂世界功德莊嚴宮殿樓閣園林臺觀流泉浴池不慈氏汝見欲界諸天至色究竟天雨種種香花徧滿佛剎作莊嚴不汝見菩薩聲聞淨行之衆而作佛聲演說妙法一切佛剎皆得聞聲獲利樂不汝見百千俱胝衆生游處虛空宮殿隨身不
자씨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하나하나 다 보았습니다.”
자씨가 아뢰었다.
“어떻게 해서 이 세계에 있는 한 종류의 중생들은 선을 닦는데 왕생함을 구할 수 없습니까?”
부처님께서 자씨에게 말씀하셨다.
“이와 같은 중생은 지혜가 미천해서 서방을 분별하여 천계에까지는 미치지 못한다. 이로써 저 불국토에 태어나는 것을 즐겨 구하지 않느니라.”
034_0239_b_10L慈氏菩薩白佛言世尊如佛所說一一皆見慈氏白言云何此界一類衆生雖亦修善而不求生佛告慈氏此等衆生智慧微淺分別西方不及天界是以非樂不求生彼
자씨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와 같은 중생들은 어망하게 분별하여 불국토에 나는 것을 구하지 않으니 어떻게 윤회를 면할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자씨에게 말씀하셨다.
“극락세계에도 태(胎)로 나는 것이 있지 않겠느냐?”
034_0239_b_15L慈氏白言此等衆生虛妄分別不求佛剎何免輪迴佛言慈氏極樂國中有胎生不
자씨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그곳에서 나는 자는 비유하자면 마치 욕계제천은 5백 유순의 궁전에 거하여 스스로 즐겨 노니는 것과 같으니 어찌 태생이 있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이 세계의 중생은 어떤 인과 어떤 연으로 태생에 태어나게 되었습니까?”
034_0239_b_17L慈氏白言不也世尊其中生者譬如欲界諸天居五百由旬宮殿自在遊戲何有胎生此界衆生何因何緣而處胎生
034_0239_c_01L부처님께서 자씨에게 말씀하셨다.
“이와 같은 중생은 선근을 씨 뿌리는 곳에 능히 상을 여의지 못하여 부처님의 지혜는 구하지 않고 허망하게 분별심을 내고 깊이 세상에 집착하여 인간 복덕을 갚음을 좋아하기 때문에 태생이 되느니라. 만약 어떤 중생이, 상이 없는 지혜로써 중생에게 덕의 근본을 심으로 몸과 마음이 청정하여 분별함을 멀리 떠나고 청정한 불국토에 태어나기를 구하고 부처님의 보리(菩提)에 나아가면 그 사람이 목숨을 마칠 때에는 눈 깜짝할 사이에 부처님의 청정한 국토의 보배로운 연화좌에 앉아 신상이 구족할 것이니 어떻게 태생이 있겠느냐?
034_0239_b_20L言慈氏此等衆生所種善根不能離不求佛慧妄生分別深著世樂人間福報是故胎生若有衆生以無相智慧植衆德本身心淸淨遠離分別求生淨剎趣佛菩提是人命終剎那之間於佛淨土坐寶蓮花身相具足何有胎生
자씨여, 그대는 어리석은 사람이 선근을 심지 않고 단지 세간지[世智]와 총명하게 변별하는 것으로써 망령되이 분별심을 내서 사사로운 마음만 더하는 것을 보았느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생사의 큰 어려움에서 나올 수 있겠느냐?
다시 어떤 중생이 비록 선근을 심고 삼보를 공양하여 큰 복전을 지어도 상을 취하여 정(情)의 깊고 무거운 것을 잡고 분별한다면 윤회에서 벗어남을 구해도 끝내 얻을 수 없느니라.”
034_0239_c_04L慈氏汝見愚癡之人不種善根但以世智聰辯妄生分別增益邪心云何出離生死大難復有衆生雖種善根供養三寶作大福田取相分別情執深重求出輪迴終不能得
부처님께서 자씨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자면 마치 관정의 위를 받은 찰제리왕을 어떤 큰 옥에 가두고, 그 옥안에 전당ㆍ누각ㆍ구란ㆍ들창ㆍ상탑ㆍ좌구를 두어 다 진귀한 보석으로 장엄하고 필요한 의복과 음식이 풍족하지 않음이 없으며 그때 관정왕이 태자를 쫓아서 옥에 가두고 다시 돈과 진귀한 보석과 갖가지 비단을 마음대로 받아 쓸 수 있다.”
034_0239_c_08L佛告慈氏譬如受灌頂位剎帝利王置一大獄於其獄內安置殿堂樓閣鉤欄窗牖牀榻座具皆以珍寶嚴飾所須衣服飮食無不豐足爾時灌頂驅逐太子禁閉獄中復與錢財羅紈匹帛恣意受用
부처님께서 자씨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저 태자는 쾌락을 얻지 않았는가?”
자씨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가운데 비록 전당ㆍ누각ㆍ음식ㆍ의복ㆍ돈ㆍ비단ㆍ금ㆍ보석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고 하지만, 몸은 옥에 갇혀서 마음이 자유롭지 못해서 오직 나갈 것만을 궁구할 것입니다.”
034_0239_c_14L佛告慈氏於意云何彼太子得快樂慈氏白言不也世尊彼中雖有堂殿樓閣飮食衣服錢帛金寶隨意受身閉牢獄心不自在唯求出離
부처님께서 자씨에게 아뢰었다.
“만약 관정왕이 그 허물을 버리지 않으면, 저 많은 대신과 장자와 거사 등이 태자로 하여금 옥에 갇힌 것을 면하게 해주지 않겠는가?”
자씨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왕이 이미 버리지 않는데 어떻게 나올 수 있겠습니까?”
034_0239_c_18L告慈氏若灌頂王不捨其過彼諸大長者居士等可令太子免禁獄不慈氏白言王旣不捨云何得出
034_0240_a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렇다. 저 많은 중생들도 비록 복을 닦고 삼보를 공양해도, 허망하게 분별하여 인천(人天)의 과보를 구해서 과보를 얻을 때에 궁전과 누각에 살아 의복ㆍ와구ㆍ음식ㆍ탕약 등 모든 필요한 것들이 다 풍족해도 삼계의 지옥에서 나올 수 없어 항상 윤회하여 자유롭지 못하다. 가령 부모ㆍ처자ㆍ남녀ㆍ권속이 서로 면하기를 구해도 끝내 삿된 견해의 업에서 나올 수 없으니 왕이 버릴 수가 없느니라. 만약 모든 중생이 망령된 분별을 끊고 모든 선근을 심어도 상이 없고 집착함이 없으면 마땅히 불국토에 태어나서 영원히 해탈을 얻을 것이다.”
034_0239_c_21L佛言如是如是彼諸衆生雖復修福供養三寶虛妄分別求人天果得報之時所居器界宮殿樓閣衣服臥具飮食湯藥一切所須悉皆豐足而未能出三界獄中常處輪迴而不自在假使父母妻子女眷屬欲相救免終不能出邪見業王無能捨離若諸衆生斷妄分別植諸善本無相無著當生佛剎永得解脫
자씨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제 이 사바세계와 모든 불국토에 있는 그 많은 보살마하살들은 극락세계에 태어나서 무량수부처님을 뵙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합니까?”
034_0240_a_07L慈氏菩薩白佛言今此娑婆世界及諸佛剎有幾多菩薩摩訶薩得生極樂世界見無量壽佛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
부처님께서 자씨에게 말씀하셨다.
“이 사바세계에서 72구지 나유타 보살마하살이 있는데, 나는 이미 일찍이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들을 공양하고 중생들에게 덕의 근본을 심어 저 불국토에 태어나게 되어 친히 가까이서 무량수부처님을 공양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했느니라.
034_0240_a_10L佛言慈氏我此娑婆世界有七十二俱胝那由他菩薩摩訶薩已曾供養無量諸佛植衆德本當生彼國親近供養無量壽佛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
다시 아난아, 차마 희유한 불국토에 18구지 나유타의 보살마하살이 있는데 저 국토 가운데 태어났으니 보장(寶藏)불국토이고, 90구지 나유타의 보살마하살이 있는데 저 국토에 태어났으니 화광(火光)불국토이고, 22구지 나유타의 보살마하살이 있는데 저 국토에 태어났으니 무량광(無量光)불국토이고,
034_0240_a_15L復次阿難難忍佛剎有十八俱胝那由他菩薩摩訶薩生彼國土寶藏佛有九十俱胝那由他菩薩摩訶薩生彼國土火光佛剎有二十二俱胝那由他菩薩摩訶薩生彼國土無量光佛剎
034_0240_b_01L 25구지 나유타의 보살마하살이 있는데 저 국토에 태어났으니 세등(世燈)불국토이고, 60구지 나유타의 보살마하살이 있는데 저 국토에 태어났으니 용수(龍樹)불국토이고, 1천4백 보살마하살이 있는데 저 국토에 태어났으니 무구광(無垢光)불국토이고, 25구지 나유타의 보살마하살이 있는데 저 국토에 태어났으니 사자(師子)불국토이고,
034_0240_a_21L有二十五俱胝那由他菩薩摩訶薩生彼國土世燈佛剎有六十俱胝那由他菩薩摩訶薩生彼國土樹佛剎有一千四百菩薩摩訶薩彼國土無垢光佛剎有二十五俱胝那由他菩薩摩訶薩生彼國土師子佛剎
1천8백 보살마하살이 있는데 저 국토에 태어났으니 길상봉(吉祥峯)국토이고, 2천1백 구지 나유타의 보살마하살이 있는데 저 국토에 태어났으니 인왕(仁王)불국토이고, 1천 구지 나유타의 보살마하살이 있는데 저 국토에 태어났으니 화당(花幢)불국토이고, 1구지의 보살마하살이 있는데 저 국토에 태어났으니 광명왕(光明王)불국토이고,
034_0240_b_04L有一千八百菩薩摩訶薩生彼國土吉祥峯佛剎有二千一百俱胝那由他菩薩摩訶薩生彼國土仁王佛剎有一千俱胝那由他菩薩摩訶生彼國土花幢佛剎有一俱胝菩薩摩訶薩生彼國土光明王佛剎
12구지의 보살마하살이 있는데 저 국토에 태어났으니 득무외(得無畏)불국토이다. 60구지 나유타의 보살마하살이 있는데 저 국토에 태어났으니 용수(龍樹)불국토이고, 60구지 나유타의 보살마하살이 있는데 저 국토에 태어났으니 다 무량수부처님을 가까이서 친근하고 공경하여 오래지 않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었느니라.”
034_0240_b_09L十二俱胝菩薩摩訶薩生彼國土無畏佛剎有六十九俱胝那由他菩薩摩訶薩生彼國土悉皆親近供養無量壽佛不久當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부처님께서 자씨에게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극락국토를 장엄하는 공덕은 저 헤아릴 수 없고 한량없는 겁에 가득차서 말로써 다할 수가 없다. 만약 선남자ㆍ선여인이 무량수부처님의 이름을 듣게 되면 한 마음의 신심을 발해서 귀의하여 우러르고 절하는 이 사람은 소승이 아님을 마땅히 알라. 나의 법 가운데 제일제자라는 이름을 얻게 되리라.”
034_0240_b_14L佛言慈氏如是功德莊嚴極樂國土滿彼筭數無量之劫說不能若有善男子善女人得聞無量壽佛名號發一念信心歸依瞻禮當知此人非是小乘於我法中得名第一弟子
034_0240_c_01L부처님께서 자씨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필추ㆍ필추니ㆍ우바새ㆍ우바이ㆍ천룡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다라ㆍ마후라가ㆍ인비인(人非人) 등이 있는데 이 경전의 글을 베껴 쓰고 공양하고 받아 지녀 읽고 외우며, 다른 사람을 이하여 설명해 주고, 이에 하루 낮과 밤에 이르러 저 불국토와 부처님 몸의 공덕을 생각하면, 이 사람은 목숨을 마칠 때에 빨리 저 불국토에 태어남을 얻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게 되느니라.
034_0240_b_19L佛告慈氏若有苾芻苾芻尼優婆塞優婆夷藥叉乾闥婆阿修羅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非人等此經典書寫供養受持讀誦爲他演乃至於一晝夜思惟彼剎及佛身功德此人命終速得生彼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
다시 자씨야, 이제 이 경전은 매우 깊고 미묘해 널리 중생을 이롭게 한다. 만약 어떤 중생이 이 정법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며 글을 베껴 쓰고 공양하면, 그 사람은 목숨이 달할 때에 이르러 가히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찬 큰 불도 또한 능히 뛰어넘어서 저 불국토에 태어날 수 있으니, 이 사람은 일찍이 과거에 부처님을 만나 깨달음의 수기를 받았느니라. 그리하여 모든 여래들이 함께 칭찬하는 대상이 되어 무상보리(無上菩提)를 뜻에 따라 성취할 것이니라.”
034_0240_c_03L復次慈氏今此經典甚深微妙廣利衆生若有衆生於此正法受持讀誦書寫供養彼人臨終假使三千大千世界滿中大火亦能超過生彼國土是人已曾値過去佛受菩提記一切如來同所稱讚無上菩提隨意成就
부처님께서 자씨에게 말씀하셨다.
“부처님 세계에서 정법을 만나기 어렵고 듣기도 어려운 일이니, 여래의 행한 바를 또한 마땅히 따라 행하여 이 경전을 만들어 크게 지키고 보호하면 모든 중생의 어두운 긴 밤을 이익되게 하리니, 중생으로 하여금 5취(趣)에 있는 엄중한 감옥 가운데 떨어지게 하지 말고, 모든 중생들이 복과 선을 심고 닦아서 저 불국토에 나기를 구하게 하라.”
그때 세존께서 게송을 말씀하셨다.
034_0240_c_09L佛言慈氏佛世難値正法難聞如來所行亦應隨行於此經典作大守護爲諸有情長夜利益莫令衆生墮在五趣莊嚴獄中令諸有情種修福善求生淨剎爾時世尊而說頌曰

만약 지나간 시절에 복과 지혜를 닦지 않았다면
이 정법을 들을 수 없네.
이미 일찍이 모든 여래를 공양했기 때문에
너희들은 이 뜻을 듣게 됨이니
034_0240_c_14L若不往昔修福慧
於此正法不能聞
已曾供養諸如來
是故汝等聞斯義

이미 들었으면 받아 지녀 글을 베껴 쓰고
독송하고 칭찬해 설명하고 공양하라.
이와 같이 한 마음으로 청정한 곳을 구하면
결정코 극락국토에 왕생하리니.
034_0240_c_16L聞已受持及書寫
讀誦讚演幷供養
如是一心求淨方
決定往生極樂國

가령 삼천세계에 가득찬 큰 불과
저 장엄한 모든 감옥
이와 같이 모든 어려움도 다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은
여래의 위엄과 덕의 힘 때문이니
034_0240_c_18L假使大火滿三千
及彼莊嚴諸牢獄
如是諸難悉能超
皆是如來威德力

저 부처님 이익되고 즐겁게 하는
공덕은 오직 부처님과 부처님만이 아시나니,
성문ㆍ연각이 세상에 가득차도
그 신령스런 힘을 능히 측량할 수 없네.
034_0240_c_20L彼佛利樂諸功德
唯佛與佛乃能知
聲聞緣覺滿世間
盡其神力莫能測

가령 모든 중생들을 오래 살게 해
목숨이 셀 수 없는 구지겁에 머물러서
여래의 공덕의 몸을 칭찬하기를
그 목숨을 다해 칭찬해도 다 할 수 없으며,
034_0240_c_22L 假使長壽諸有情
命住無數俱胝劫
稱讚如來功德身
盡其形壽讚無盡
034_0241_a_01L
크게 거룩한 법왕이 말씀하신 법은
모든 중생들을 이롭게 하니
만약 받아 지녀서 공경하는 자,
이 사람은 부처님을 진실하고 착한 벗이라 하네.
034_0241_a_01L大聖法王所說法
利益一切諸群生
若有受持恭敬者
佛說此人眞善友

그때 세존께서 이 법을 말씀하실 때에 12구지 나유타의 사람이 티끌과 더러움을 멀리 여의고서 법안(法眼)이 청정해짐을 얻었고, 8백 필추는 의해심(意解心)이 새는 것이 다하여 해탈을 얻었으며, 천인 무리 가운데 22구지 나유타의 사람은 아나함과를 얻었다. 다시 25구지 나유타의 사람이 법인(法忍)을 얻어 후퇴하지 않았고, 다시 40구지 백천 나유타의 사람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여 모든 선근을 심어서 극락세계에 왕생하여 무량수부처님을 뵙기를 원했고,
034_0241_a_03L爾時世尊說此法時有十二俱胝那由他人遠塵離垢得法眼淨八百苾漏盡意解心得解脫天人衆中二十二俱胝那由他人證阿那含果復有二十五俱胝人得法忍不退有四十俱胝百千那由他人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種諸善根皆願往生極樂世界見無量壽佛
다시 시방에 있는 불국토에 현재 태어나거나 미래에 태어나서 무량수부처님을 뵙게 되는 자가 각각 8만 구지 나유타 명이 있어서 연등(燃燈)부처님의 수기를 얻었으니, 이름이 묘음(妙音)여래인데 즉시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 저 모든 중생들이 모두 이 무량수부처님의 오래된 원으로 인연하여 모두 극락세계에 왕생하였다.
034_0241_a_11L復有十方佛剎若現在生及未來生見無量壽佛者各有八萬俱胝那由他人然燈佛記名妙音如來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彼諸有情皆是無量壽佛宿願因緣俱得往生極樂世界
부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에 삼천세계가 여섯 종류로 진동하여 모든 향기로운 꽃이 비처럼 내려 무릎에 쌓였다. 다시 허공 중에 있는 모든 하늘이 신묘한 음악을 만들어 기쁜 소리를 내며 따르니, 이에 색계(色界)에 있는 모든 하늘도 일찍이 없었던 소리를 듣고 다 찬탄했다.
그때 아난존자와 자씨보살 등과 아울러 천룡과 팔부의 모든 대중들이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서 믿고 받아 받들어 행하였다.
034_0241_a_16L佛說是語時三千大千世界六種震雨諸香花積至于膝復有諸天於虛空中作妙音樂出隨喜聲乃至色界諸天悉皆得聞歎未曾有爾時者阿難及慈氏菩薩等幷天龍八部一切大衆聞佛所說皆大歡喜信受奉行
佛說大乘無量壽莊嚴經卷下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