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八大菩薩曼茶羅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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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대보살만다라경(八大菩薩曼茶羅經)


불공(不空) 한역
이원민 번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박가범(薄伽梵)께서 보달락가(補怛落伽)산의 성스러운 관자재보살의 궁전에서 백천 구지나유다(俱胝那庾多) 보살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계셨다.
그 대 대중 가운데 한 보살이 있었는데 보장월광(寶藏月光)이라고 하였다. 자리에서 일어나 의복을 정리하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어 몸을 굽혀 합장하고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제가 약간의 의혹이 있으니 오직 여래께서는 여쭈어 볼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나서 보장월광보살이 여쭈었다.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팔만다라(八曼茶羅)를 만들려고 하면 어떻게 건립해야 합니까? 또 어떤 법에 의지하여 무량한 복을 일으키고 수행자에게 보리를 빨리 증득하게 하겠습니까?”
그 때 여래께서 찬탄하시며 보장월광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도다,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이러한 매우 깊은 이치를 물어야 한다. 왜냐 하면 무량하고 무변한 중생을 이익 되게 하여 안락을 주려고 하는 까닭이며, 삼악취를 제거하여 청정하게 해주려는 까닭이며, 비할 데 없고 위없는 지혜를 증득하게 해주려는 까닭이다.
그대는 지금 잘 들어라. 만일 모든 유정 가운데서 이 밀언(密言)을 듣는 이가 있으면 수명이 길어져 즐거움을 얻을 것이다.
선남자여, 팔만다라가 있는데 이것이 팔대보살의 깊고 깊은 법요(法要)이다. 만일 어떤 유정이 법에 의지하여 이 팔만다라를 한 번 건립하면 모든 십악(十惡)ㆍ오역(五逆)과 방등경(方等經)을 비방한 죄는 모두 다 소멸하고, 모든 구하는 의리(義利)와 훌륭한 원력[願]을 다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곧 여래밀언(如來密言)을 설한다.

옴마하미라사바 하
唵摩訶尾囉娑嚩二合引

만다라 가운데서 여래는 몸이 진금색신(真金色身)이시고, 삼십이상을 구족하시고 연화대에 앉아 계신다고 관상한다. 다음으로 관자재보살밀언을 설한다.

훔힐리 학바나마 시리 예사바 하
吽纈唎二合郝鉢納麼二合室哩二合曳娑嚩二合引

만다라 가운데서 성스러운 관자재보살은 몸이 붉은 색이며, 왼손에는 연꽃을 들고 있고, 오른손은 시원인(施願印)을 맺고 있고, 머리의 관(冠) 속에 무량수여래께서 계신다고 관상한다. 다음으로 자씨보살밀언을 설한다.

매하리이사바 하
每訶哩爾娑嚩二合引

관자재보살 뒤에 자씨보살이 있는데 몸이 금색이고, 왼손에는 군지(軍持)를 잡고 있으며, 오른손은 시무외인(施無畏印)을 맺고 있고, 관(冠) 속에 솔도파(窣堵波)가 있고, 반가부좌하고 있다고 관상한다. 다음으로 허공장보살밀언을 설한다.

아 아바야 사바 하
孽婆也 娑嚩二合引

부처님의 등 뒤에 허공장보살이 있는데 왼손은 보배를 들고서 가슴 위에 두며, 오른손은 시원인을 맺어 무량한 보배를 유출한다고 관상한다. 다음으로 보현보살밀언을 설한다.

힐리 아야사바 하
纈唎二合惹也娑嚩二合引

허공장보살의 왼쪽에 보현보살이 있는데 오불관(五佛冠)을 이고 있고, 몸이 금색이며, 오른손에는 칼을 쥐고 있고, 왼손은 시원인을 맺고 있으며, 반가부좌하고 있다고 관상한다. 다음으로 금강수보살밀언을 설한다.

옴밤라바사바 하
唵鑁囉嚩娑嚩二合引

여래의 왼쪽에 금강수보살이 있는데 오른손에는 금강저(金剛杵)를 들고 있고, 왼손은 사타구니에 놓고, 오불관을 이고 있고, 몸은 청색이고 반가부좌하고 있다고 관상한다. 다음으로 만수실리보살밀언을 설한다.

시리 사람아사바 하
室利二合闍嚂誐娑嚩二合引

금강수보살의 앞에 만수실리동진보살이 있는데 오계동자(五髻童子) 형상이고, 왼손에는 청련화를 들고 있고 꽃 속에 오고(五股) 금강저가 있으며, 오른손은 시원인을 맺고 있고, 몸은 금색이고 반가부좌하고 있다고 관상한다. 다음으로 제개장보살밀언을 설한다.

닉바라나사바 하
匿伐囉拏娑嚩二合

만수실리보살의 오른쪽에 제개장보살이 있는데 몸은 금색이고, 왼손에는 여의당(如意幢)을 가지고 있고, 오른손은 시원인을 맺고 있고 반가부좌하고 있다고 관상한다. 다음으로 지장보살밀언을 설한다.

가사 하라아사바 하
乞灑二合訶囉惹娑嚩二合引

여래 앞에 지장보살이 있는데 머리의 관은 영락으로 장식하고, 얼굴 모습은 기쁘고 고요하게 하여 모든 중생을 가엾게 생각하고 있고, 왼손은 배꼽 아래 두어 발우를 받치고 있고, 오른손은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여 엎어서 엄지로 집게손가락을 비틀어 잡고 모든 유정을 위안한다고 관상한다. 이것을 팔대보살만다라 공양관행법이라고 한다.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팔만다라경을 수지하면 모든 업장이 다 소멸하여 속히 무상정등보리를 증득할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고 나자 모든 대보살과 성문 대중, 모든 천룡팔부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고 받들어 행하였다.

팔대보살찬(八大菩薩讚)

원적궁(圓寂宮)의 성문에서
문짝[戶扇]을 꺾어버리시고
모든 부처님의 법 수용하시어
세간을 구하시는 분께 저희들이 이마를 땅에 대어 예경합니다.

자신의 손에서 맑은 물 흐르게 하시어
아귀(餓鬼)의 갈증을 없애주시고
삼계의 여의수(如意樹)이신
연화수(蓮華手)께 이마를 땅에 대어 예경합니다.

대자비의 물로 마음을 삼으시어
성냄의 불을 끄신
자씨존(慈氏尊)께 이마를 땅에 대어 예경하오니
욕심의 활시위를 끊으신 분입니다.

허공과 같은 묘혜(妙慧)를 감추시고
허공처럼 고요하신 존귀한 분이시고
생사의 흐름에서 해탈하신
불심자(佛心子)께 이마를 땅에 대어 예경합니다.

가없는 유정이 미혹하기 때문에
이익 없는 마음을 쉬게 하시는
보현보살게 이마를 땅에 대어 예경하오니
선서(善逝)의 상수자(上首子)입니다.

진로(塵勞)로 동복(僮僕)을 다하시고
마귀의 군사를 이기시는
금강수께 이마를 땅에 대어 예경하오니
모든 명(明)을 말씀하신 분입니다.

묘길상께 이마를 땅에 대어 예경하오니
아름다운 동자의 모습을 하시고
지혜의 등을 두루 켜셔서
삼계의 어두움을 빼앗은 분이십니다.

모든 덮여 있는 장애를 제거하시니
그러므로 제가 이마를 땅에 대어 예경합니다.
다함이 없는 지혜의 존귀한 분이시며
다함이 없는 변재를 내시는 분이십니다.

땅과 같은 모든 유정들이
의지하지만 한 가지는 끊지 못하니
굳은 지혜로 가엾게 여기셔서 감추시는
지장보살게 제가 이마를 땅에 대어 예경합니다.

이것이 진실한 선서자(善逝子)가
얻을 복을 찬양하는 것이니
이 모든 유정이
그 분들처럼 찬양을 받을 수 있는 근기를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이 가운데 팔위(八位)는 문장이 잘못되었기에 지금 형함(衡函)의 존승불정념송법(尊勝佛頂念誦法)에 밝혀진 방위(方位)로써 바로잡는다.
036_0966_a_01L八大菩薩曼茶羅經開府儀同三司特進試鴻臚卿肅國公食邑三千戶贈司空謚大鑑正號大廣智大興善寺三藏法師 不空奉 詔譯如是我聞一時薄伽梵住補怛落伽山聖觀自在菩薩宮殿與百千俱胝那庾多菩薩前後圍遶爾時衆中有一菩薩名曰寶藏月光從座而起理衣服偏袒右肩曲躬合掌白言伽梵我有少疑唯願如來聽許諮問於是寶藏月光菩薩言若善男子善女人作八曼荼羅者云何建立復依何法趣無量福令修行者速證菩提爾時如來讚寶藏月光菩薩言善哉善哉善男子能問如是甚深之義爲利益無量無邊有情與安樂故能淨除三惡趣故爲證無比無上智汝今善聽若諸有情纔聞此密言得長壽樂善男子有八曼荼羅八大菩薩甚深法要若有有情依法建立此八曼荼羅一遍者所有十惡五逆謗方等經皆悉銷滅一切所求義利勝願悉得成就卽說如來密言唵摩訶尾囉娑嚩二合引卽曼荼羅中想於如來眞金色身三十二相坐蓮華臺次說觀自在菩薩密言曰吽纈唎二合郝鉢納麽二合室哩二合曳娑嚩二合引卽想曼荼羅中聖觀自在赤色身手持蓮華右手施願頭冠中有無量壽如來次說慈氏菩薩密言曰每訶哩爾娑嚩二合引於觀自在菩薩後想慈氏菩薩金色左手執軍持右手施無畏冠中有窣堵波半跏坐次說虛空藏菩薩密言曰孽婆也 娑嚩二合引於佛背後想虛空藏菩薩左手持寶安於心上右手施流出無量寶次說普賢菩薩密言曰纈唎二合惹也娑嚩二合引虛空藏菩薩左邊想普賢菩薩戴五佛冠金色身右手持劍左手施願跏而坐次說金剛手菩薩密言曰唵鍐囉嚩娑嚩二合引於如來左邊想金剛手菩薩右手執金剛杵左手安於胯戴五佛冠身靑半跏而坐次說曼殊室利菩薩密言曰室利二合闍㘕誐娑嚩二合引於金剛手菩薩前想曼殊室利童眞菩薩五髻童子形左手執靑蓮花中有五股金剛杵右手作施願身金半跏而坐次說除蓋障菩薩密言曰匿伐囉拏娑嚩二合於曼殊室唎菩薩右想除蓋障菩薩金色身左手持如意幢右手施願跏而坐次說地藏菩薩密言曰乞灑二合訶囉惹娑嚩二合引於如來前想地藏菩薩頭冠瓔珞貌熙怡寂靜愍念一切有情左手安臍下拓鉢右手覆掌向下大指頭指作安慰一切有情想此八大菩薩曼荼羅供養觀行法若善男子善女人受持此八曼荼羅經一切業障悉皆銷滅速證無上正等菩提佛說是經已諸大菩薩及聲聞衆切天八部聞佛所說歡喜奉行八大菩薩讚圓寂宮城門 能摧戶扇者 諸佛法受用救世我頂禮 自手流淸水 能除餓鬼渴三界如意樹 頂禮蓮華手 大慈水爲心能息瞋恚火 頂禮慈氏尊 能斷欲弓弦虛空藏妙慧 虛空寂靜尊 生死流解脫頂禮佛心子 無邊有情惑 能息無益心普賢我頂禮 善逝上首子 塵勞盡僮僕超勝摩羅軍 頂禮金剛手 能說一切明頂禮妙吉祥 持妙童子形 舒遍智慧燈攘奪三界冥 一切除蓋障 是故我頂禮無盡智慧尊 能生無竭辯 如地諸有情所依一不斷 堅慧悲愍藏 地藏我頂禮此眞善逝子 讚揚所獲福 以此諸有情如彼成讚器八大菩薩曼茶羅經此中八位文錯今依衡函尊勝佛念誦法中所明方位而正之云丙午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