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佛說大乘菩薩藏正法經卷第二

ABC_IT_K1487_T_002
041_0334_c_01L대승보살장정법경 제2권
041_0334_c_01L佛說大乘菩薩藏正法經卷第二


서천 역경삼장 조산대부 시광록경 전범대사 사자사문 신 법호 등 한역
변각성 번역
041_0334_c_02L西天譯經三藏朝散大夫試光祿卿傳梵大師賜紫沙門臣法護等奉 詔譯


1. 장자현호품 ②
041_0334_c_03L長者賢護品第一之二

“다시 장자여, 사랑 등의 모든 법은 근본을 세워 세간에 모이는데, 그 고통은 매우 크다. 사랑의 근본법에 열 가지가 있으니, 그 열 가지란, 첫째 사랑의 인연 때문에 추구(追求)를 일으키고, 둘째 추구하는 인연 때문에 곧 탐착을 내며, 셋째 탐착의 인연 때문에 아견(我見)을 일으키고, 넷째 아견의 인연 때문에 헤아림을 결정하고, 다섯째 결정의 인연 때문에 곧 욕탐을 내고, 여섯째 욕탐의 인연 때문에 계착(計著)을 일으키며, 일곱째 계착의 인연 때문에 인색함을 내고,
041_0334_c_04L復次長者愛等諸法建立根本世間合集斯苦甚大愛根本法有其十種何等爲十一者以愛緣故而起追求二者追求緣故乃生貪著三者以貪緣故而興我見四者我見緣故計爲決定五者決定緣故乃生欲貪六者欲貪緣故卽起計著七者計著緣故而生慳悋
여덟째 인색함의 인연 때문에 집착하며, 아홉째 집착의 인연 때문에 곧 방호(防護)하지 않고, 열째 방호하지 않기 때문에 갖가지 고통이 생기며, 방호하지 않기 때문에 칼과 몽둥이를 들고 서로 싸우며, 이로 말미암아 이간질하는 말 등 갖가지 좋지 못한 죄를 짓느니라.
이런 열 가지 사랑의 근본법이 세간에 모여 있음을 나는 보고, 그들을 근본이 없는 법에 굳게 세우기 위해 그 때문에 나는 깨끗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성과를 증득하였느니라.”
041_0334_c_12L八者慳悋緣故而爲執取九者執取緣故卽不防護十者不防護緣而生衆苦以不護故執持刀杖鬪戰諍訟由此因故興兩舌等多種罪業不善之法如是十種愛根本法世閒合集我見是已欲令安立無根本法是故我乃淨信出家趣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果
그때 세존께서는 다시 게송을 설하셨다.
041_0334_c_19L爾時世尊重說偈言

중생들은 사랑에 빠져
이것저것 찾아다닌다.
이익 탐하고 나라는 견해로
느낀 것을 결정이라 한다.
041_0334_c_20L衆生愛所吞
於此彼追求
得利貪我見
所受爲決定

이 일은 내가 지어야 한다 하여
곧 탐욕이 더욱 자라고
탐욕이 더욱 자란 뒤에는
헤아리고 집착해 아까워한다.
041_0334_c_22L此事我當作
乃欲貪增長
欲貪增長已
計著生慳悋

이 세간의 아까워하는 허물
그것을 견고하게 집착하나니
나를 집착해 방호하지 않으므로
죄와 허물 일으켜 계속해 간다.
041_0334_c_23L世閒慳過失
堅固而執著
以執故不護
起罪咎相續
041_0335_a_02L
우치한 사람 방호하지 않으므로
칼이나 몽둥이로 서로 해치며
갖가지 죄업을 두루 다 짓고
그 뒤에는 고민이 늘어난다.
041_0335_a_02L愚者以不護
執刀杖損害
廣作諸罪業
其後苦增長

사랑의 인연이 자꾸 늘어나
마침내 온갖 고통 속에 사나니
나는 훌륭한 보리 깨달아
그들로 하여금 근본 없는 곳에 머물게 하네.
041_0335_a_04L愛緣增長已
乃生於衆苦
我證勝菩提
令住無根本

“또 장자여, 사정취(邪定聚)의 법이 세상에 모이는데, 그 고통은 매우 크다. 삿된 법에 열 가지가 있으니, 그 열 가지란, 첫째 삿된 견해요, 둘째 삿된 생각이며, 셋째 삿된 말이요, 넷째 삿된 업이며, 다섯째 삿된 명(命)이요, 여섯째 삿된 부지런함이며, 일곱째 삿된 기억이요, 여덟째 삿된 선정이며, 아홉째 삿된 해탈이요, 열째 삿된 지혜이니, 이런 열 가지 사정취의 법이 세간에 모이는 고통이 매우 큰 것이다. 나는 이것을 보고 일체 삿된 법을 벗어나게 하기 위해 그 때문에 나는 깨끗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성과를 증득하였느니라.”
041_0335_a_05L復次長者邪定聚法世閒合集斯苦甚大邪法有十何等爲十一者邪見二者邪思惟三者邪語四者邪業者邪命六者邪勤七者邪念八者邪九者邪解脫十者邪智如是十種邪定聚法世閒合集斯苦甚大我見是已普令超越一切邪法是故我乃淨信出家趣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果
그때 세존께서는 다시 게송을 설하셨다.
041_0335_a_14L爾時世尊重說偈言

삿된 소견을 가슴에 품고
삿된 생각을 경계로 삼고
삿된 말을 늘 말하여
온갖 삿된 업을 다 일으킨다.
041_0335_a_15L邪見所含藏
邪思惟境界
談說邪語言
起作諸邪業

삿된 생활과 삿된 부지런함
삿된 기억과 삿된 선정과
삿된 해탈을 그는 일삼아
삿된 지혜만 한결같이 낸다.
041_0335_a_17L邪命及邪勤
邪念與邪定
起彼邪解脫
一向生邪智

이런 갖가지 사정취에
우치한 사람들 집착하기에
삿됨 버리고 바름에 들게 하려고
그 때문에 나는 집을 나왔네.
041_0335_a_18L此諸邪定聚
諸愚者安立
令翻邪入正
是故我出家

“또 장자여, 길고 험한 악도(惡道)가 세간에 모였는데 그 고통은 매우 크며, 그들은 차츰 악취(惡趣)로 나아가고, 악취를 더욱 늘리며, 악취를 넓게 연다. 이른바 그 악업에 열 가지가 있으니, 그 열 가지란, 첫째 생물을 죽이는 것, 둘째 도둑질하는 것, 셋째 사음[邪染]하는 것, 넷째 망령된 말을 하는 것, 다섯째 꾸미는 말을 하는 것, 여섯째 이간질하는 말을 하는 것, 일곱째 욕설하는 것, 여덟째 탐하는 것, 아홉째 성내는 것, 열째 삿된 견해이니라.
041_0335_a_19L復次長者惡道深險世閒合集斯苦甚大漸向惡趣增長惡趣廣開惡趣謂不善業有其十種何等爲十一者殺生二者偸盜三者邪染四者妄言五者綺語六者兩舌七者惡口八者九者瞋十者邪見
041_0335_b_02L이런 열 가지 악업은 차츰 악취로 향하고, 악취를 더욱 늘리며, 악취를 넓게 연다. 나는 이것을 보고 모든 험악한 도를 벗어나게 하기 위해 그 때문에 깨끗한 믿음으로 집을 나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성과를 증득하였느니라.”
041_0335_b_02L如是十種不善業道漸向惡趣增長惡趣廣開惡趣我見是已爲令出離諸險惡道是故我乃淨信出家趣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果
그때 세존께서는 다시 게송을 설하셨다.
041_0335_b_06L爾時世尊重說偈言

중생을 살생할 마음을 내고
남의 재물을 빼앗아 가지며
애욕의 삿된 행을 두루 행하여
저 지옥에 빨리 떨어지도다.
041_0335_b_07L衆生起殺命
侵取佗財物
欲邪行徧行
速墮於地獄

이간질하는 말과 욕설을 하고
망령되이 말하여 결정 없으며
우치한 사람들 말을 꾸며서
범부들이 번뇌의 속박 받는다.
041_0335_b_09L兩舌及惡口
妄言無決定
愚者綺飾語
異生煩惱縛

탐하는 마음은 남의 재물 즐기고
분노는 온갖 허물을 일으키며
삿된 견해는 파괴가 많나니
그리하여 항상 악취에 떨어진다.
041_0335_b_10L貪心樂佗富
瞋起諸過失
邪見破壞多
當墮於惡趣

몸에는 세 가지 허물이 있고
말에는 네 가지 있음도 알아야 한다.
뜻의 세 가지 죄도 또한 그러하나니
그 죄를 짓는 이 지옥에 떨어진다.
041_0335_b_11L身有三種罪
語四種應知
意三罪亦然
作者墮惡趣

만일 누구나 죄를 지으면
그는 반드시 악취에 떨어진다.
이 세 가지 죄를 짓지 않으면
결코 악취에 떨어지지 않으리.
041_0335_b_13L若造諸罪者
定墮於惡趣
若離此三罪
必不墮惡趣

“또 장자여, 번뇌와 수번뇌(隨煩惱)의 온갖 잡염(雜染)이 세간에 모이는데, 그 고통은 매우 크다. 잡염에 열 가지가 있으니, 그 열 가지란, 첫째 인색의 잡염이요, 둘째 계율을 깨뜨리는 잡염이며, 셋째 분노의 잡염이요, 넷째 게으름의 잡염이며, 다섯째 산란의 잡염이요, 여섯째 나쁜 지혜의 잡염이며, 일곱째 들음이 없는 잡염이요, 여덟째 의혹의 잡염이며, 아홉째 신해(信解)가 없는 잡염이요, 열째 존중하지 않는 잡염이니라.
041_0335_b_14L復次長者煩惱隨煩惱諸雜染垢世閒合集斯苦甚大雜染有十何等爲一者慳悋垢雜染二者毀戒垢雜三者瞋恚垢雜染四者懈怠垢雜五者散亂垢雜染六者惡慧垢雜七者無聞垢雜染八者疑惑垢雜九者無信解垢雜染十者不尊重垢雜染
이런 열 가지 온갖 잡염법이 세상에 모이는데, 나는 그것을 보고 잡염이 없는 데에 굳게 머무르게 하기 위해 그 때문에 나는 깨끗한 믿음으로 집을 나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성과를 증득하였느니라.”
041_0335_b_22L如是十種諸雜染法世間合我見是已普令安住無雜染法故我乃淨信出家趣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果
041_0335_c_02L그때 세존께서는 다시 게송을 설하셨다.
041_0335_c_02L爾時世尊重說偈言

세간의 상속법(相續法)인
열 가지 잡염이 중생을 핍박하는데
유위(有爲)의 잡염에 집착하여
잠깐도 게으르지 않나니
041_0335_c_03L世閒相續法
十雜染逼迫
著有爲雜染
暫時無疲懈

어리석은 지아비와 저 범부들
인색의 때[垢]에 오염되어
계율이 중생을 보살피는데
그것을 파괴해 갖추지 않네.
041_0335_c_05L諸愚夫異生
慳垢所染污
戒學攝衆生
破壞而不具

우치한 자는 인욕 등지고
게으르면서 정진 모자라
그 마음 안정시키지 못하고
나쁜 지혜 내어 어리석고 아둔하여
041_0335_c_06L愚者背忍辱
懈怠劣精進
不能安定心
惡慧而癡鈍

그 부모와 또 어른과
스승마저도 다 버리고
세상의 광명을 보지 못하고
나쁜 지혜로 의심을 일으키며
041_0335_c_07L父母及尊長
師尊皆遠離
不見世光明
惡慧起疑念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깊은 법문을
헐뜯고 비방할 마음을 내며
우치와 어두움의 법에 덮이어
성인의 법을 존중하지 않는다.
041_0335_c_09L佛說甚深法
而生於毀謗
癡暗法所覆
聖法不尊重

나는 잡염의 법을 보고는
유위(有爲)의 법에 집착하지 않고
무위(無爲)와 오염이 없는 법으로
중생들을 모두 열반에 들게 하네.
041_0335_c_10L見雜染法已
不著於有爲
無爲無染污
令衆生寂滅

“또 장자여, 생사의 두려움이 세간에 모이는데 그 고통이 매우 크다. 여기에는 열 가지가 있으니, 그 열 가지란, 첫째 인색함과 미워함이 덮어서 번뇌를 이루는데 이 고통이 매우 크다. 둘째, 무명(無明)의 법이 항상 얽매는데 이 고통이 매우 크다. 셋째, 욕심의 바다가 넘치는데 이 고통이 매우 크다. 넷째, 욕심 가운데의 어려움이 온몸을 부수는데 이 고통이 매우 크다. 다섯째, 친애에 얽매여 욕심의 화살을 맞는데 이 고통이 매우 크다.
041_0335_c_11L復次長者生死怖畏世閒合集斯苦甚大此有十種何等爲十一者慳之與嫉覆蓋成結斯苦甚大二者無明分法常所縈纏斯苦甚大三者欲海汎溢斯苦甚大四者欲中艱苦支節摧壞斯苦甚大五者親愛纏縛欲箭所射斯苦甚大
여섯째, 분한(忿恨)의 연기와 티끌이 가슴을 꽉 메워 왕성한 불꽃을 내는데 이 고통이 매우 크다. 일곱째, 탐욕의 불이 타는데 이 고통이 매우 크다. 여덟째, 노여움의 독이 덮어 싸는데 이 고통이 매우 크다. 아홉째, 우치의 장애가 가시 같은데 이 고통이 매우 크다. 열째, 생사의 넓은 들판이 험난하고 두려움이 얽어매고 따라다니는데 이 고통이 매우 크다.
041_0335_c_18L六者忿恨煙塵蓬㶿充塞發明熾焰斯苦甚大七者貪火燒然斯苦甚大八者瞋毒隱覆斯苦甚大九者癡障如剌斯苦甚大十者生死曠野險難怖畏纏縛隨逐斯苦甚大
나는 이런 열 가지 법을 보고 그것을 끊게 하기 위해 그 때문에 깨끗한 믿음으로 집을 나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성과를 증득하였느니라.”
041_0335_c_23L我見如是十種法已欲令除斷是故我乃淨信出家趣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果
041_0336_a_02L그때 세존께서는 앞의 이치를 총괄해 다시 게송을 설하셨다.
041_0336_a_02L爾時世尊總以前義重說偈言

나서는 장년이 되고 늙어서는 음식 탐하며
몸뚱이 다 무너져 말이 아니게 되었는데
기억력도 없고 지혜도 없는 망가뜨리는 문
이 법은 세간의 모든 모양을 모두 부순다.
041_0336_a_03L生及壯年老吞食
色相壞爲非色相
無念無慧損減門
此法能壞世閒相

병은 능히 몸과 기력을 다 삼켜 먹으며
그 세력은 정진하는 힘을 모두 꺾어 버린다.
그리고 다시 모든 기관을 다 헤치고 망가뜨려
쇠약한 힘을 겨우 붙들고 있으나 의지할 데가 없네.
041_0336_a_05L病能吞食於色力
勢分精進悉摧毀
而復損減於諸根
負劣力而無依怙

죽음의 두려움은 마치 나찰(羅刹)의 외침 같아
언제나 중생 무리를 따라 쫓아다닌다.
때가 와서 목숨 끝나면 사랑하는 마음 없고
이 세간 모든 수명을 다 부숴 버린다.
041_0336_a_07L死怖其猶羅剎吼
常時隨逐群生類
時來命盡無愛心
壞滅世閒諸壽命

늙음ㆍ병ㆍ죽음의 법은 극히 사납고 모질어
이 세간의 모든 중생들을 못 견디게 굴지만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안락한 문 있으니
내가 집을 떠난 것은 그것을 구하기 위해서이네.
041_0336_a_09L老病死法極猛惡
嬈亂世閒諸衆生
不老不死安樂門
我出家爲勤求故

세 가지 불은 이 세간을 마구 불사르지만
이 세간에서 구호해 줄 사람 볼 수 없구나.
세간을 구호할 마음을 나는 일으켰나니
원하노니 단비를 뿌려 모든 불을 끄리라.
041_0336_a_11L三火燒然於世閒
不見世閒救護者
我起救護世閒心
願灑甘雨息諸火

이 세간의 바른 도를 모두 다 부숴 버려
눈이 없어 혼미한데 다시 우치의 어두움이다.
원하노니 깨끗한 눈을 열어 중생들에게 주고
집을 나와 바른 도를 나타내 보이리라.
041_0336_a_13L世閒正道皆破壞
無目昏冥復癡暗
願開淨目施衆生
出家顯示於正道

중생들의 저 의혹은 그 마음이 일으킨 것
그리하여 온갖 번뇌에 덮인 바 되었구나.
나는 원하노니 저 악한 마음 다 없애고자
그 때문에 집 떠나서는 바른 법을 펴노라.
041_0336_a_15L衆生疑惑心所起
乃爲諸障所障覆
我願當除惡作心
故出家已宣正法

중생들은 서로서로 다투는 마음 일으키어
흉허물을 엿보아 찾고 또 서로 파괴하네.
그 때문에 나는 집을 떠나 세간을 이롭게 하나니
두루 원하건대 중생들 모든 노여움 쉬어져라.
041_0336_a_17L衆生互相起違背
伺求過失而斷壞
故我出家利世閒
普願衆生息瞋恚

이 세간의 아버지 어머니를 극히 친애해야 하는데
중생들은 교만한 마음으로 그들을 존중하지 않네.
나는 그 아만(我慢)의 깃대를 꺾게 하려 하나니
그러므로 집을 나와 그들을 다 구호하네.
041_0336_a_19L世閒父母極親愛
衆生慢心不尊重
欲令摧折我慢幢
是故出家爲救護

나는 보노니 중생들 모두 그 탐욕에 덮이어
재물 인연 말미암아 모두 다 타락하네.
내가 만일 일곱 가지 성재(聖財)를 얻는다면
이 세간으로 하여금 탐욕의 고통을 떠나게 하리.
041_0336_a_21L我見衆生貪所覆
由財物緣致墜墮
若能獲得七聖財
當令世閒離貧苦

중생들 서로서로 다툼만을 일으켜
자기 위한 도움에 아무 뜻도 없으면서
결정코 자기 몸을 파괴하나니
그러므로 나는 그들을 3유(有)에서 떠나게 하네.
041_0336_a_23L衆生互相起違害
以無義利已資養
決定破壞於自身
是故我令離三有
041_0336_b_02L
어리석은 사람들은 의리도 이익도 알지 못하고
이와 같이 삼계(三界) 가운데 가득히 살고 있다.
나는 그들 이익 위하여 집을 떠났나니
바른 도리의 법을 이 세간에 보여 주리.
041_0336_b_02L愚人不了於義利
如是徧滿三界中
我欲利益故出家
當示世閒正義法

나는 보건대 저 중생들 지옥에 깊이 빠져
갖가지로 그 고뇌를 못내 받고 있구나.
갖가지의 독과 악이 끝없이 퍼졌나니
그 때문에 나는 집을 나와 그들 해탈시키려네.
041_0336_b_04L衆生耽湎於地獄
我見極受諸苦惱
種種惡毒廣無邊
我出家故令解脫

중생들 서로서로 해치고 죽이면서
축생의 여러 갈래로 떠돌아다니나니
비원(悲願)을 일으켰기 때문에 나는 집을 떠나와
외로운 중생들의 의지가 되려 하네.
041_0336_b_06L衆生互相起殺害
旋復畜生諸趣中
起悲願故我出家
無依衆生作依怙

나는 보노니 아귀 세계에 빠진 중생들
주리고 목마름의 갖가지 고뇌를 무수히 받나니
나는 위없는 큰 보리(菩提)를 깨달아
가장 좋은 감로(甘露)의 음식을 베풀어 주네.
041_0336_b_08L我見餓鬼趣衆生
極受飢渴諸苦惱
我證無上大菩提
普施最上甘露食

구하는 것은 인간 세상의 큰 고통 되고
천상 세계에서 떨어지면 괴로움은 더 심하다.
삼계의 깊은 괴로움을 환히 알았나니
그 때문에 나는 집을 나와 그 고통 없애 주려네.
041_0336_b_10L人中追求爲大苦
天中謝滅苦極增
了知三界諸苦深
故我出家爲救拔

세간의 부끄러움을 모르는 많은 사람들
나쁜 중생들을 미혹시켜 어지럽게 하기 위해
그 권속이나 존친(尊親)들을 가리지 않고
탐욕은 그들을 개나 돼지처럼 마구 먹는다.
041_0336_b_12L世閒有諸無慚者
爲欲迷亂惡衆生
不擇眷屬及尊親
欲染吞食猶猪犬

집착하는 욕심은 저 여자들에게 얽매인다.
나는 보노니 중생들은 거기에 속박 당해
도리도 이익도 없는 교만하고 취한 마음 일으키나니
그 때문에 나는 집을 떠나 그들을 구호한다.
041_0336_b_14L著欲繫屬於女人
我見衆生爲所縛
起無義利憍醉心
故我出家爲救護

중생은 파괴를 당해 자유롭지 못하면서
그 두려워함은 죽음에 이르기까지 해탈하지 못한다.
나는 집을 떠나서는 보리를 얻어
그들을 두루 깨달아 자재함을 얻게 하네.
041_0336_b_16L衆生破壞不自在
恐怖至死不解脫
我出家已得菩提
普令覺悟皆自在

속인들 집 안에는 도리도 이익도 없어
나는 다만 거기서 백천 가지 허물만 본다.
나는 지금 이 지방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그들로 하여금 모두 생사의 즈음을 떠나게 하네.
041_0336_b_18L白衣舍中無義利
我見百千種過失
我今轉此諸地方
皆令出離生死際

그때 현호 등 5백 장자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희유한 마음을 내어 모두 이렇게 말하였다.
“부처님의 보리는 참으로 광대하다. 우리는 비로소 부처님의 참 깨달음을 알게 되었다.”
041_0336_b_20L爾時賢護等五百長者聞佛所說希有心咸作是言佛菩提者斯爲廣我等方知佛爲眞覺
그때 장자 등은 이구동성으로 게송을 설하였다.
041_0336_b_23L時諸長者異口同音而說偈言
041_0336_c_02L
우리들 5백 장자들은
늙음이 두렵기 때문에 부처님께 와서 귀의하나니
원컨대 위없는 훌륭한 법문을 말씀하시어
늙음과 죽음의 그 괴로움의 영역을 떠나게 하시라.
041_0336_b_24L我等五百諸長者
以老怖故來投佛
願說無上勝法門
出離老死苦邊際

세존의 원만한 상은 맑고도 깨끗한데
3유(有)를 이미 떠나 해탈을 얻으셨고
3유가 이룩되고 무너지는 문을 지나
3유의 집을 떠나 자재하게 하시네.
041_0336_c_03L世尊圓淨相淸淨
已離三有得解脫
救度三有成壞門
離三有舍令自在

탐욕 떠나 해탈하여 두려움이 없으시고
티끌을 떠나 때가 없어 맑고 깨끗한 마음
위없고 잘 이끄시는 큰 도사(導師)께서
위없는 감로(甘露)의 법을 열어 환히 밝히시네.
041_0336_c_05L離貪解脫無所畏
離塵無垢淸淨心
無上善調大導師
開明無上甘露法

위없는 장부시여, 훌륭한 상에 머무시나니
천상과 인간 세상에 그와 짝할 이 없네.
짝할 이 없으신 이여, 세상에 높으신데
위에서도 위인 대자대비의 법을 연설하신다.
041_0336_c_07L無上丈夫住勝相
天人世閒無與等
無等等者世閒尊
演上中上大悲法

온갖 허물 다 없어지고 세 가지 때[垢] 벗어나고
깨끗하고 맑은 눈을 갖추어 어두움을 떠나시고
티끌의 어두움과 우치의 그물을 다 버리시어
티끌을 떠난 끝없는 법을 연설하신다.
041_0336_c_09L盡諸過失三垢斷
具淸淨目離昏冥
塵暗癡網悉蠲除
宣說無邊離塵法

의지할 데 없는 세간 중생을 가엾이 여기시어
3유의 흐르는 물속에서 건져 주시고
슬퍼하는 마음 가운데서 크게 슬퍼하는 마음을 내어
빨리 그것을 벗어나서 편히 살게 하신다.
041_0336_c_11L悲愍世閒無依怙
三有流中爲提拔
悲心中起大慈心
速令出離善安住

교만하고 어리석고 모진 생사의 바다
병의 괴로움이 핍박하고 해침이 조수와 같다.
구제할 이 없는 빠져 있는 모든 중생들을
부처님께서는 가엾이 여기기 때문에 구제하시네.
041_0336_c_13L憍慢癡惡生死海
病苦違害如潮流
無救沈溺諸衆生
佛悲愍故爲救度

부처님 몸 맑고 깨끗해 금산(金山) 같은데
갖가지의 훌륭한 위광(威光)을 원만히 갖추었고
아름답기 가장 좋은 큰 범음(梵音) 가지고
묘한 보배 말솜씨로 훌륭한 법을 연설한다.
041_0336_c_15L佛身淸淨如金山
圓具百種勝威光
甘美最上大梵音
妙寶語言宣勝法

모든 법의 제 성품은 모두 맑고 깨끗하고
본래로 밝고 맑고 깨끗함도 또 그렇다.
지음 없는데 짓고 받는 것 또한 없지도 않아
들음이 없는 이를 위해 잘 열어 보이시네.
041_0336_c_17L諸法自性皆淸淨
本來明亮淨亦然
無作作受亦不亡
爲無聞者善開示

그 이름은 끝이 없고 행하는 바 선(善)이요
열 가지 힘 두려움 없고 그 지혜 자연인데
그 뜻은 허공과 같고 지혜는 끝이 없어
사문(沙門)들의 서원(誓願)의 법을 잘 설명하시네.
041_0336_c_19L無邊名稱所行善
十力無畏自然智
意等虛空智無邊
善說沙門誓願法

그때 세존께서는 곧 생각하셨다.
‘이 5백 장자들은 선근이 잘 성숙하였다. 나는 지금 그 근기를 따라 그들을 위해 바른 법을 설명하여 이 지방에 사는 이들로 하여금 속가를 떠나 출가하여 모든 번뇌를 없애고 변제(邊際)를 증득하게 하리라.’
041_0336_c_21L爾時世尊卽起是念此五百長者善根成熟我今應當隨其所宜爲說正令此地方轉白衣舍成出家相諸有漏作證邊際
041_0337_a_02L그때 세존께서는 공중에서 가부하고 앉으셨다. 그러자 5백 장자들은 부처님 세존에 대해 깊은 사랑과 깨끗한 믿음과 존중하는 생각을 내어 갖가지로 보시를 드리며 훌륭하고 묘하게 친근하였다.
041_0337_a_02L爾時世尊卽於空中加趺而坐是時五百長者於佛世尊深生愛樂淨信尊重種種施作善妙親近
그때 세존께서는 5백 장자들에게 말씀하였다.
“장자들아, 세간에 있는 생ㆍ노ㆍ병ㆍ사와 우(憂)ㆍ비(悲)ㆍ고(苦)ㆍ뇌(惱)와 비탄과 윤회 등 이런 열 가지 법이 그대들을 괴롭히는데 그대들은 각기 해탈을 구하고자 하느냐?
041_0337_a_05L爾時世尊告五百長者言汝諸長者世閒所有生愁歎輪迴如是十種諸嬈亂法汝等各欲求解脫邪
또 세간에서 이미 지었고, 현재도 짓고 있으며, 장차 지을, 좋아하고 미워하는 가운데서 일어나는 손해 등 이런 열 가지 일에서 너희들은 해탈하려 하느냐?
041_0337_a_09L又復世間已作現作及彼當作愛非愛中起無義利如是十種諸損害事汝等各欲求解脫邪
또 세간의 갖가지 험악한 견해, 즉 아견(我見)ㆍ인견(人見)ㆍ중생견(衆生見)ㆍ수자견(壽者見)ㆍ단견(斷見)ㆍ상견(常見)ㆍ무작(無作)ㆍ무인(無因)ㆍ불평(不平) 및 사견(邪見) 등 이런 열 가지 험악한 견해에서 그대들은 각기 해탈하려느냐?
041_0337_a_12L又復世間種種見中諸險惡見所謂衆生壽者無作無因不平及彼邪見如是十種諸險惡見汝等各欲求解脫邪
또 세간의 열 가지 큰 병의 화살[病箭], 즉 애(愛)ㆍ무명(無明)ㆍ욕(欲)ㆍ탐(貪)ㆍ진(瞋)ㆍ치(癡)ㆍ만(慢)ㆍ견(見) 및 성(成)ㆍ괴(壞) 등 이와 같은 열 가지 큰 병의 화살에서 너희들은 각기 해탈하려 하느냐?
041_0337_a_16L又復世閒十大病箭所謂愛無明見及成如是十種諸大病箭汝等各欲求解脫邪
또 세간의 사랑의 근본법, 즉 사랑하기 때문에 추구(追求)하고, 추구하기 때문에 탐하며, 탐하기 때문에 아견(我見)이 있고, 아견 때문에 결정하며, 결정 때문에 욕탐(欲貪)을 내고, 욕탐 때문에 계착(計著)하며, 계착 때문에 인색하고, 인색 때문에 집취(執取)하며, 집취 때문에 방호(防護)하지 않고, 방호하지 않기 때문에 고통이 생기는데, 이런 열 가지 사랑의 근본법에서 너희들은 각기 해탈하려 하느냐?
041_0337_a_19L又復世間愛根本法所謂愛故追求追求故貪貪故我見我見故決定定故欲貪欲貪故計著計著故慳悋慳悋故執取執取故不防護不防護故生苦如是十種愛根本法汝等各欲求解脫邪
041_0337_b_02L또 세간의 사정취법(邪定聚法), 즉 삿된 견해ㆍ삿된 생각ㆍ삿된 말ㆍ삿된 업(業)ㆍ삿된 생활ㆍ삿된 정진ㆍ삿된 기억ㆍ삿된 선정ㆍ삿된 해탈ㆍ삿된 지혜 등 이런 열 가지 사정취법에서 너희들은 각기 해탈하려 하느냐?”
041_0337_b_02L又復世閒邪定聚法所謂邪見邪思邪語邪業邪命邪勤邪念邪定解脫邪智如是十種邪定聚法汝等各欲求解脫邪
佛說大乘菩薩藏正法經卷第二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