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諸法集要經卷第三

ABC_IT_K1494_T_003
041_0623_c_01L제법집요경 제3권
041_0623_c_01L諸法集要經卷第三


관무애존자 집성
일칭 등 한역
김성구 번역
041_0623_c_02L觀無畏尊者集
西天譯經三藏朝散大夫試鴻臚卿宣梵大師賜紫沙門臣日稱等奉 詔譯


6. 불방일품②
041_0623_c_04L不放逸品第六之餘

좋은 일은 반드시 받들어 행하라.
악을 보면 반드시 독약과 같이 하라.
그러므로 이 방일(放逸)을
제일의 험한 길이라 하노라.
041_0623_c_05L於善當奉行
見惡則如毒
故說此放逸
爲第一險道

방일하는 저 중생들
좋은 말에 홀리어서
항상 그 마음이 취하니
괴로움은 자기 몫이니라.
041_0623_c_07L彼放逸衆生
爲美言所誑
常迷醉其心
於苦唯己分

괴롭고 번거로움 두려워 않고
하늘의 쾌락을 구하지 않으니
지혜의 관찰이 없는 까닭에
축생과 다름이 없도다.
041_0623_c_09L不怖於苦惱
不求天快樂
由無智觀察
與傍生無異

음식과 음욕에 대하여
마음을 잠시도 버리지 않으니
이러한 모든 중생들은
짐승[畜類]과 다름이 없도다.
041_0623_c_11L於飮食婬欲
其心無暫捨
如是諸有情
則同其畜類

기꺼이 희롱에 집착하는 이
염마의 입에서 사나니
그들의 죽음이 나타날 때에
그 괴로움 견디기 어려우리라.
041_0623_c_12L樂著嬉戲者
住琰摩口中
彼死卽現前
是苦難堪忍

중생들 마음이 방일하여서
즐거움 무너지면 요절[夭喪]하나니
그들은 방일을 행한 까닭에
마침내 죽음에게 마멸되느니라.
041_0623_c_13L衆生心放逸
樂壞卽夭喪
由彼放逸故
終爲死磨滅

오직 하나의 착한 법만이
오래 살고 편안케 할 수 있으며
그리고 하늘에 태어나게 하나니
그 이름 방일치 않음이니라.
041_0623_c_15L唯有一善法
令壽命安隱
復能生諸天
說名不放逸

방일은 허물을 내고
방일치 않음은 공덕을 내나니
선과 악은 모두 마음에서 나는 것
해탈과 속박도 그러하니라.
041_0623_c_16L放逸不放逸
生過失功德
善惡皆由心
解縛亦如是

중생들은 알지 못하리.
쾌락이 원수 같은 줄을.
그의 뜻이 지극히 어리석어서
부처님의 지혜에서 멀어지느니라.
041_0623_c_17L衆生不了知
快樂如冤害
彼意極愚癡
遠離於佛智

방일은 독한 나무와 같아서
줄기에 세 갈래 가지가 있나니
늙음과 병듦과 죽음 때문에
언제나 의지하여 머무느니라.
041_0623_c_19L放逸如毒樹
聳幹有其三
爲彼老病死
常依止而住

빈틈없이 바른 행을 닦아
방일에 침노되지 말지니
슬기로운 이는 윤회하는 속에서도
언제나 방일치 않음을 즐기느니라.
041_0623_c_20L具足脩正行
不爲彼所侵
智者處輪迴
常樂不放逸

방일치 않음을 즐기면
모든 허물을 여의고
온갖 두려움을 벗어나
최상의 쾌락을 얻으리라.
041_0623_c_21L若樂不放逸
則離諸過咎
解脫諸恐怖
得最上快樂

방일을 빈틈없이 하는 이에게
나는 두려운 마음을 내나니
그가 만일에 해탈하면
즐거움을 끊지 않아도 되리.
041_0623_c_23L若具放逸者
我則生怖畏
彼若有解脫
於樂不須斷
041_0624_a_02L
탐심에 의하여 방일을 일으키면
반드시 연화옥(蓮華獄)에 떨어지리니
그 사람은 다섯 가지 욕심에 자재했기에
언제나 그 가운데 머무리라.
041_0624_a_02L由貪起放逸
當墮蓮華獄
彼於欲自在
常止住其中

만일에 방일에 머물러서
네 가지 뒤바뀜[四顚倒]을 내면
능히 착한 행을 깨뜨리니
마치 세간의 원수와 같으니라.
041_0624_a_03L若住於放逸
生四種顚倒
能壞於善行
如世間冤害

한량없는 모든 의혹과
두려움이 항상 덮치며
나고 죽는 데 헤매이는 것
모두가 방일한 행 때문이니라.
041_0624_a_05L無量諸疑惑
恐怖常逼切
流轉生死中
皆由放逸行

이 하나의 방일한 행은
항상 모든 욕락을 즐기고
온갖 한량없는
청정한 법을 여의게 하리.
041_0624_a_06L此一放逸行
常樂諸欲樂
則遠離一切
無漏淸淨法

모든 하늘들 방일한 까닭에
더욱더욱 다함이 없이
어리석게 싫어할 줄 모르니
어떻게 적정함을 얻으리오.
041_0624_a_07L諸天放逸故
展轉無窮極
愚癡不厭離
何由得寂靜

물든 생각을 멀리하면
마음이 적정하게 되리니
능히 남과 나를 이롭게 하고
다시는 번거로움 없으리라.
041_0624_a_09L離染污思惟
其心則寂靜
能利於自他
無復諸熱惱

모든 하늘들이 욕락에 집착하여서
좋게 되는 것 일찍이 본 일 있는가.
이러한 즐거움은 유위(有爲)에서 났으니
덧없이 오래도록 머물지 못하리.
041_0624_a_10L諸天著欲樂
所得何曾見
是樂有爲生
無常不久住

이 유위(有爲)의 모습은
반드시 파괴되나니
그 즐거움이 무너질 때는
괴로운 번뇌가 생기리.
041_0624_a_11L此有爲色相
決定而破壞
彼樂若壞時
則生於苦惱

어떤 사람이 욕심의 경계에
방일한 마음이 어지러우면
결정코 헤어질 때가 있으며
뒷날에는 괴로움을 받게 되리라.
041_0624_a_13L若人於欲境
放逸心狂亂
決定有乖離
後受於熱惱

다섯 가지 욕심의 경계에 대하여
탐내면 마음대로 얻어지지만
욕심은 하늘들을 속이는 것
방일하면 반드시 헤매이리라.
041_0624_a_14L於五欲境界
貪愛得自在
彼欲誑諸天
放逸則隨轉

어떤 사람이 방일을 지으면
모든 재난의 근본이 되나니
재물에 탐내는 마음 일으키고
널리 착하지 못한 일 지으리.
041_0624_a_15L若人作放逸
是諸難根本
於財起貪求
廣造諸不善

어떤 사람이 이 세상에서
모든 쾌락을 골고루 받았거든
반드시 지혜로운 행을 따르라.
물고기가 흐르는 물 따름과 같이.
041_0624_a_17L若人於此生
具足諸快樂
當隨智惠行
如魚逐流水

만일에 하늘들이 방일하여서
여색(女色)에 항복을 당하였다면
즉시에 그들에게 불태워지고
언제나 괴로움을 받게 되리라.
041_0624_a_18L諸天若放逸
爲女色所伏
則爲彼燒然
常受於苦惱

그러므로 모든 하늘들은
한마음으로 멀리 여의고
뜻에는 언제나 족함을 알아
욕심에 얽매이지 않게 하여라.
041_0624_a_19L是故諸天人
一心當遠離
於意常止足
不爲欲所縛

어리석어 죄와 복에 미혹하고
법과 법 아닌 것 알지 못하면
이 사람은 열반에 대하여
조금도 얻지 못하리.
041_0624_a_21L愚癡迷罪福
不知法非法
此人於涅盤
少分不可得

가볍고 무거운 계율과
심히 깊은 법요(法要)를
항상 즐기어 닦고 익히면
즉시에 안락을 얻으리.
041_0624_a_22L於輕重律儀
及甚深法要
而常樂脩習
則獲彼安樂

항상 바른 법 펴기를 즐기고
모든 더러움을 씻어 버리며
방일한 행을 짓지 않으면
언제나 묘한 안락 얻게 되리라.
041_0624_a_23L常樂宣正法
滌除諸垢穢
不作放逸行
則常獲妙樂
041_0624_b_02L
옛날에 즐기어 방일을 행한 이는
언제나 취한 듯 어리석나니
하늘이나 인간의 모든 사람이
모두가 가까이 않으려 하리.
041_0624_b_02L昔樂行放逸
常迷醉愚癡
若天若世人
皆不應親近

방일의 허물을 지음에
한 번도 끊임이 없으면
그 사람은 목숨이 마칠 때에
곧 나쁜 갈래에 떨어져 드느니라.
041_0624_b_03L造放逸過失
未曾有閒斷
彼人命欲終
則趣於惡道

이는 방일의 허물을 말하되
이치에는 화합하지 않는다 하나니
모든 하늘은 항상 어리석어서
반드시 지옥에 떨어지리라.
041_0624_b_04L此說彼放逸
於理非和合
諸天常癡迷
當墮於地獄

모든 하늘들 욕심에 미혹해서
사랑할 것 아닌 데 사랑할 마음 내나니
어리석고 어두워 깨닫지 못하면
어디에 조그마한 즐거움인들 있으랴.
041_0624_b_06L諸天欲所迷
非愛而生愛
癡暗不覺知
何有於少樂

모든 하늘은 다섯 가지 욕심에 대하여
항상 집착하고 미혹하고 취하니
그들은 앞 못 보는 사람 같아서
바른 길 볼 수가 없는 것이다.
041_0624_b_07L諸天於五欲
常樂著迷醉
如彼生盲人
不見於正道

그들의 마음이 산란하여서
진실한 소견을 내지 못하고
방일이 덮치어 불태우나니
그러므로 반드시 멀리하여라.
041_0624_b_08L由彼心散亂
不生眞實見
放逸鎭燒然
是故當遠離

뜻[意地] 위의 모든 착한 법이
방일에 의하여 파괴되나니
8성도(聖道)가 분명하거늘
마침내 보지 못하네.
041_0624_b_10L意地諸善法
由放逸破壞
八聖道昭然
畢竟無能見

이 방일은 독약이 되어
열 가지 착한 법을 무너뜨리니
이렇듯 방일하는 이는
네 가지 선정[四禪定]을 잃어버리리.
041_0624_b_11L是放逸爲毒
能壞十善法
如是放逸者
失四種禪定

모든 부처님은 다섯 가지 욕심을 여의시고
항상 방일치 않음을 칭찬하시니
이 몸은 늙음과 죽음에 침노되는 것
마땅히 방일을 멀리하여라.
041_0624_b_12L諸佛離五欲
常讚不放逸
是身老死侵
當厭離放逸

방일하면 괴로움이 있을 뿐이니
방일치 않으면 해탈하리라.
방일에게 끌리는 것
지혜가 없는 사람은 끊지 못하리.
041_0624_b_14L放逸唯有苦
離此卽解脫
爲放逸所牽
無智不能斷

방일치 않음은 가장 뛰어나
모든 하늘 즐기어 가까이하나니
만일에 방일을 짓는 사람은
반드시 타락할 줄 알아야 하리.
041_0624_b_15L不放逸最勝
諸天樂親近
若作放逸者
定知當退沒

온갖 중생들이
윤회하면서 벗어나지 못함은
방일하는 오랏줄 때문에
얽매어서 벗어나기 어려움이라.
041_0624_b_16L一切諸衆生
輪迴不解脫
由放逸羂索
縈纏難出離

악한 일 지으면 복이 없고
착한 일 하는 이 죄가 없건만
방일하는 모든 중생들
항상 뒤바뀐 생각을 하네.
041_0624_b_18L造惡則無福
作善非招罪
放逸諸有情
常生顚倒見

어떤 것을 죄라 하고 복이라 하는가.
세속에서는 말하지 않나니
슬기로운 이 잘 밝히어
방일을 찬탄하지 말아야 하리.
041_0624_b_19L云何爲罪福
非世俗所說
智者善明了
不讚於放逸

모든 하늘이 방일하면
즉시에 착한 업 줄어드나니
반드시 알아라, 이 나쁜 씨
결정코 괴로운 과보 받게 되리라.
041_0624_b_20L諸天若放逸
則減失善業
當知此惡因
定招於苦果

만일에 모든 욕심에 뜻을 붙이어
잠시라도 작은 기쁨 내기만 하면
즉시에 그들에게 파괴되어서
물러나면 큰 괴로움 내게 되리라.
041_0624_b_22L若意著諸欲
暫時生少樂
則爲彼破壞
退失生大苦

경계는 항상 나타내는 것
어리석은 이는 족한 줄 모른다.
여인에게 어리석게 집착하면
즉시에 타락하는 것 보리라.
041_0624_b_23L境界常現前
愚夫不厭足
癡迷著女人
則見其墮落
041_0624_c_02L
탐냄 때문에 방일을 내어
모든 여인들을 가까이하다가
자기의 목숨이 다하려 할 때
그들은 모두가 보고만 있네.
041_0624_b_24L由貪生放逸
習近諸女人
於己命終時
彼則咸觀看

모든 하늘들은 물러날 때에
짝 없이 외로이 홀로 가나니
오직 착하고 나쁜 업만이
그들의 뒤를 따르고 쫓네.
041_0624_c_03L諸天若退沒
獨逝而無侶
唯有善惡業
於後而隨逐

나쁜 짓을 멀리 버리고
오로지 착한 행을 닦으라.
이러한 허물을 버리면
항상 방일치 않음을 즐기게 되리.
041_0624_c_04L遠離彼惡作
專脩諸善行
棄捨斯過咎
常樂不放逸

방일은 윤회의 근본이라
이것을 여의면 고요에 드나니
그 두 가지의 차별을
여기선 제대로 말했나니.
041_0624_c_05L放逸輪迴本
離此爲寂靜
彼二種差別
此說其自相

슬기로운 이가 항상 생각해
즐기어 모든 선을 수행하고
바른 사람이 법대로 수행하면
조그마한 고통도 없게 되느니라.
041_0624_c_07L智者常思惟
樂脩於諸善
正人依法行
則無於少苦

중생들이 윤회하여 존재하는 건
모두가 스스로의 업을 따름이니
어찌하여 그들의 세상을
방일이 파괴하게 하리오.
041_0624_c_08L衆生處輪迴
皆隨於自業
云何彼世間
爲放逸破壞

방일은 제일의 속박이어서
능히 모든 선(善)을 망가치며
그들의 타락하는 원인이 되며
지옥의 괴로움의 근본이 되나니.
041_0624_c_09L放逸第一縛
復能壞諸善
爲彼墮落因
作地獄苦本

하나의 방일이 뭇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걸 보이었나니
만일에 큰 이익을 즐기는 이는
언제나 저런 허물 여읠지니라.
041_0624_c_11L顯示一放逸
爲諸苦惱因
若樂饒益者
常離彼過失

만일에 방일을 여의면
죽지 않는 곳에 이르나니
방일치 않게 있는 까닭에
보리의 도법에 가까워지느니라.
041_0624_c_12L若離於放逸
得至不死處
由不放逸故
則近菩提道

방일치 않음을 즐기면
최상의 열반에 머무나니
그러므로 저 방일은
타락의 원인이 된다 하는 것이다.
041_0624_c_13L若樂不放逸
住最上涅盤
故說彼放逸
爲其墮落因

어떤 사람이 방일을 하면
이건 악보다 나을 것이 없나니
세상에서는 속임을 당하고
죽어서는 아귀(餓鬼)에 떨어지리.
041_0624_c_15L若人作放逸
此惡無過上
爲世所欺輕
死墮餓鬼趣

만일에 방일을 즐기면
즉시에 뒤바뀜을 내나니
이러한 업과(業果) 때문에
생사를 따라서 헤매는 것이다.
041_0624_c_16L若樂於放逸
則生彼顚倒
由如是業果
隨生死流轉

지옥의 성한 불꽃은
방일한 사람을 태우나니
해탈을 즐기는 사람은
방일을 버려야 하리.
041_0624_c_17L彼地獄熾火
常燒放逸人
若樂解脫者
則捨於放逸

어떤 사람이 방일을 여의면
즉시 바로 밝은 지혜가 나서
영원히 모든 미혹을 끊고
항상 묘한 즐거움을 받으리라.
041_0624_c_19L若人離放逸
則生於明智
永斷於諸惑
常受彼妙樂

중생의 마음이 산란하면
업에 얽히고 속박되어
삼계 가운데 헤매이리니
방일치 않음을 좋아하여라.
041_0624_c_20L衆生心散亂
爲業而纏縛
流轉三有中
當樂不放逸

괴로운 걸 가지고 즐겁다 하다가
즐거움이 무너지면 괴로움이 나고
남편이 죽어서는 아내도 되니
방일치 않음을 좋아하여라.
041_0624_c_21L於苦謂爲樂
樂壞生於苦
夫死轉爲妻
當樂不放逸

아내가 죽어선 어머니도 되고
어머니가 죽어서 아내도 되어
이 속에서 끊임없이 헤매이나니
방일치 않음을 좋아하여라.
041_0624_c_23L妻死或爲母
母死或爲妻
於此流轉中
當樂不放逸

방일은 탐심을 만들고
탐심은 성내는 마음을 만들어
허물의 근원이 되어서
나쁜 길을 헤매이는 것이니라.
041_0624_c_24L放逸能生貪
由貪復生恚
爲過患之源
沈輪於惡道
041_0625_a_02L
방일과 방일 아님을
슬기로운 이는 집착하지 않나니
이것은 최상의 편안함이어서
지혜의 누각에 오르게 되느니라.
041_0625_a_02L放逸不放逸
智者皆不著
此最上安隱
昇智惠樓閣

만일에 방일을 여의고
안락한 곳에 잘 머무르면
큰 지혜의 대장부 되어
참되고 항상한 과(果) 속히 얻으리.
041_0625_a_04L若能離放逸
善住安樂處
爲大智丈夫
速證眞常果

방일의 허물은
도에 아주 어긋나는 것이니
법으로 건너는 다리를 끊고
착한 마음의 씨앗을 망가뜨리는 것이다.
041_0625_a_05L示放逸過失
與道極相違
則斷法橋梁
壞善心種子

능히 해탈의 법을 깨뜨리고
모든 허망한 생각을 나게 하며
험악한 갈래에 떨어지는 것
모두가 방일에서 일어나느니라.
041_0625_a_06L能壞解脫法
引生諸妄念
墮彼險惡趣
皆從放逸起

스스로가 잘 되기를 구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버림을 받아
말 없고 지음도 없으니
그는 죽은 이와 같도다.
041_0625_a_08L自不求利益
爲他人所棄
無言無所作
彼則如死者

하늘의 겉모양[形質]은 갖추었으나
어리석기 축생과 같아서
항상 방일한 가운데 머물러
소리하고 까불고 헤픈 웃음을 짓나니.
041_0625_a_09L雖具天形質
愚癡同畜類
常居放逸中
作歌舞戲笑

어떤 사람이 방일에 집착하면
즉시 삼계의 바다에 들어가
죽었다가는 다시 태어나면서
그들의 망가짐을 두루 보리라.
041_0625_a_10L若人著放逸
卽趣三有海
滅已復還生
悉見其破壞

이러한 까닭에 많은 죄를 지어
업보에 얽히고 속박이 되면
원수의 방일은 더욱이 더 큰 힘을 내어
여러 가지 착한 법을 어기고 등지네.
041_0625_a_12L由此造諸罪
爲業所纏縛
放逸轉爲冤
違背諸善法

이 업은 몸뚱이 속에도 있지 않고
밖에도 머물지 않나니
마땅히 알아라, 방일한 이는
모두가 마음으로 망가지느니라.
041_0625_a_13L是業不住內
亦不在於外
當知放逸者
皆由心破壞

최상의 경계에서
그 마음 족한 줄 모르고
허튼 소리와 춤과 희롱을 즐기어
타락할 곳조차 알지 못하네.
041_0625_a_14L於最上境界
其心無厭足
樂歌舞嬉戲
不知墮滅處

어리석고 방일한 이는
두려워할 일을 기쁨이라 하나니
그 하늘들이 장님 같아서
진리와 진리 아닌 것을 알지 못하네.
041_0625_a_16L愚癡放逸者
以怖爲歡悅
彼天同生盲
不知道非道

방일한 행 때문에
모든 선정에서 타락하여
욕계에 헤매이거나
다섯 갈래 안에서 흘러 도느니라.
041_0625_a_17L由彼放逸行
從諸禪墮落
輪轉欲界中
馳流於五趣

무색계에 머무르면
네 가지 공한 선정[四空定] 얻으련만
방일을 행한 까닭에
세간을 헤매는 것이다.
041_0625_a_18L若住無色界
獲四種空定
由行放逸故
流轉於世間

삼계를 두루두루 헤매건만
어리석어 깨달음이 없나니
방일의 올가미에 걸리고
애욕의 밧줄에 얽힌 것이다.
041_0625_a_20L周流三界中
愚癡無知覺
放逸爲桎梏
愛索而纏縛

만일에 나쁜 길에 떨어지면
항상 주리고 두려운 것은
저러한 방일한 행 때문이니
한탄하고 괴로운 마음 내지 말아라.
041_0625_a_21L若墮諸惡道
常飢渴恐怖
由彼放逸行
不生於悔惱

만일 마음에 괴로움 내면
그것은 사랑과 헤어짐[愛別離]이니
그러므로 여래는 꾸짖으신 것이라
언제나 방일을 멀리하여라.
041_0625_a_22L若心生苦惱
則爲愛別離
故如來所訶
常遠於放逸

방일의 싹 때문에
늙고 병들고 죽음이 자라니
이 세 가지 괴로움은
능히 중생들을 망가뜨리네.
041_0625_a_24L由彼放逸芽
滋長老病死
是三種苦惱
能壞諸衆生
041_0625_b_02L
또 저 대지(大地)가
약초를 내는 것처럼
방일하는 어리석은 이는
모든 미혹을 자라게 하네.
041_0625_b_02L又如彼大地
能生其藥草
彼放逸愚夫
則增長諸惑

방일은 독한 모종이어서
모든 게으름을 나게 하며
술 마시고 여자에 집착해서
함께 어울려 놀아나나니.
041_0625_b_03L放逸如毒苗
出生諸懈怠
飮酒著女色
共遊戲境界

방일은 지극한 괴로움이요
방일치 않음은 최고의 즐거움이니
방일과 방일 아닌 것을
여기서 잘 분별하여라.
041_0625_b_05L放逸爲極苦
不放逸最樂
放逸不放逸
於此善分別

가령 백천 구지(俱胝) 겁을
나쁜 길에 떨어져 지극한 괴로움 받아도
이 까닭에 방일한 짓 하지 말지니
그러면 부처님들 저 언덕에 뛰어남과 같으리라.
041_0625_b_06L假使百千俱胝劫
墮於惡趣受極苦
是故不應作放逸
則同諸佛超彼岸

7. 가염오욕품(訶厭五欲品) ①
041_0625_b_08L訶厭五欲品第七

욕심은 제일의 속임수이니
그것에 뜻을 두지 말아라.
모든 지옥의 원인이 되어
윤회에 깊이 얽매이리라.
041_0625_b_09L欲爲第一誑
於彼無作意
是諸地獄因
輪迴深險縛

어떤 사람이 욕심에 집착되면
끝없는 괴로움을 받게 되어
항상 욕심의 뱀에 물리니
어떻게 조그마한 즐거움인들 있으랴.
041_0625_b_11L若人著諸欲
則受無邊苦
常爲欲蛇害
何有於少樂

차라리 예리한 칼로써
스스로의 혀를 끊을지언정
조그마한 말로도
욕심의 일을 말하지 말라.
041_0625_b_12L寧以利刀劍
而自斷其舌
不應以少言
而談於欲事

중생들은 탐냄에 속고
성내는 마음에 불타며
어리석음에 항복되어서
욕심을 언제나 찬미하나니.
041_0625_b_13L衆生貪所欺
嗔恚常燒煮
愚癡所降伏
於欲常讚美

나쁜 행을 많이 하여
조그마한 욕심의 맛을 얻으니
탐냄과 어리석음을 마음대로 했기에
괴로움이 괴로운 줄도 알지 못하나니.
041_0625_b_15L多造於惡行
而得欲少味
由縱彼貪癡
不了苦爲苦

욕심은 모양이 없고
쾌락은 한결같지 않아서
가장 악한 원인이 되나니
뒤에는 반드시 멀리하여라.
041_0625_b_16L彼欲無形色
快樂無有常
爲最極惡因
然後當遠離

중생이 탐냄을 일으킨 까닭에
항상 나쁜 갈래에 떨어지나니
만일에 그 허물을 여의면
지옥의 두려움이 없어지리라.
041_0625_b_17L衆生由起貪
常墮於惡趣
若能離彼過
則無地獄怖

지옥에서 나는 나쁜 불과
욕심의 불길이 모두 같으니
그러므로 한마음으로
항상 두려운 마음을 내어라.
041_0625_b_19L獄中生惡火
欲火悉同等
是故當一心
常生於厭怖

항상 해탈을 즐기어
욕심을 멀리 여의며
착하지 못한 법을 없이 하면
해가 어둠을 밝히는 것 같으리라.
041_0625_b_20L常愛樂解脫
遠離於彼欲
破壞不善法
如日除黑暗

어리석은 범부들의
모든 감관은 경계에 집착하나니
뜻으로 탐내는 마음을 내었기에
즉시에 나쁜 갈래에 떨어지느니라.
041_0625_b_21L彼愚癡凡夫
諸根著境界
由意生愛樂
卽墮於惡趣

다섯 가지 욕심의 경계를 따라
다섯 감관에 애착을 내면
잠시에 탐냄의 불길에 타지만
욕심에는 만족함이란 없는 것이다.
041_0625_b_23L由彼五境界
五根生愛著
須臾貪火然
於欲而無足

그리고 모든 중생들이
탐냄의 불길을 내되
합하면 더욱 성하고
흩어지면 없어지느니라.
041_0625_b_24L又彼諸有情
而生於貪火
和合則熾盛
離散則無有
041_0625_c_02L
만일에 욕심의 경계를 떠나면
그 불은 일어날 까닭이 없나니
이 불길은 지극히 험악하므로
항상 멀리할 생각을 내어라.
041_0625_c_02L若離欲境界
彼無由得起
是火極險惡
常應生遠離

나무가 분별 없는 것같이
애욕의 강을 따라 흐르나니
저 애욕은 기름과도 같아서
더하면 불꽃이 자라나리.
041_0625_c_04L如木無分別
從愛河而流
彼愛復如酥
沃之增熾焰

탐냄의 불길은 사납고 독하여
능히 온몸을 불태우나니
이름과 물질[名色]을 버리는 이는
그 불길 타지 않으리.
041_0625_c_05L是貪火猛毒
能燒於一身
棄捨於名色
彼火則不滅

세상에 타는 불길은
보는 이 모두가 두려워하되
탐냄의 불길은 지극히 성하건만
어찌하여 두려운 마음 내지 않는가.
041_0625_c_06L又如世間火
見已咸生畏
貪火極洞然
何不生驚怖

다섯 감관에서 일어나서
다섯 가지 경계에 싸이니
애욕의 힘은 바람같이 빨라서
탐심이 많은 이를 불태우는 것이다.
041_0625_c_08L從彼五根起
五境而圍繞
愛力疾如風
燒彼多貪者

경계는 빽빽한 숲과 같아서
깊고도 험난하여 벗어나기 어려워
탐냄의 불길에 태워지는 것
불길에 마른 나무 타는 것 같도다.
041_0625_c_09L境界如稠林
深險難出離
爲彼貪所燒
如火然槁木

탐냄의 성한 불길은
경계를 따라서 자라나거늘
탐내는 이는 어리석어서
이 괴로운 걸 즐겁다 하도다.
041_0625_c_10L是貪欲熾火
隨境界增長
彼貪者無知
以苦而爲樂

세상 집에서 켜는 불길은 광명을 더하지만
탐냄의 불길은 어두움을 보태고
이 경계는 원수와 같으니
슬기로운 이는 멀리하여라.
041_0625_c_12L世火益光明
貪火增黑暗
是境界如冤
智者當遠離

어떤 사람이 경계에 대하여
보거든 독약과 같이 하라.
잠시라도 조그만 즐거움을 내면
뒤에는 괴로움을 받게 되리라.
041_0625_c_13L若人於境界
見已當如毒
暫生於少樂
然後受極苦

이 세상에서도 다른 세상에서도
처음에도 중간에도 뒤에도 안 될 일이로다.
이러한 욕심의 경계에
어떻게 참 쾌락이 있으리오.
041_0625_c_14L非此世佗世
亦無初中後
如是欲境界
云何有快樂

이 모든 어리석은 이들
흔히 희롱에 집착하여서
경계를 싫어할 마음 없으니
불길이 초목을 태움과 같네.
041_0625_c_16L是諸愚癡者
多樂著嬉戲
於境界無厭
如火焚草木

경계를 싫어하지 않는 까닭에
그에게 속임을 당하나니
항상 나고 죽는 가운데서
그 허물을 알지 못하네.
041_0625_c_17L由於境無厭
則爲彼欺誑
常處生死中
不知其過失

욕심에 집착함은 새의 깃 같으니
그들은 결정코 어리석은 무리이다.
이러한 모든 하늘 사람들은
나는 새의 무리에 미치지 못하리.
041_0625_c_18L著欲飛禽行
彼決定愚癡
如是諸天人
不及禽等類

겁이 다할 때에 해가 쬐여서
바다 물을 마르게 하는 것 같거늘
백천 구지 겁 동안에
색(色)을 보되 싫어할 마음이 없네.
041_0625_c_20L猶如劫盡時
日炙海令竭
百千俱胝劫
觀色而無厭

저 바다도 다함이 있거든
하늘은 비를 내려 가득히 하거늘
눈으로 모든 색상(色相)을 보고도
만족한 마음을 내지 않도다.
041_0625_c_21L彼海尚有竭
天雨能充滿
眼視諸色相
未曾有厭足

욕심을 싫어할 마음 없으면
즐거움을 어떻게 분별하리.
족한 줄 알아 탐심 없으면
근심과 번거로움 멀리하리라.
041_0625_c_22L於欲若無厭
於樂何分別
彼若足無貪
則遠離憂惱

마라야산(摩羅耶山)에서는
온통 전단(旃檀)나무가 나거늘
어리석은 이는 베어다 장작을 하고
그리고 그 자리를 갈아서 밭을 이루네.
041_0625_c_24L如摩羅耶山
悉產旃檀木
愚者伐爲薪
復以營田畝
041_0626_a_02L
욕심은 제일의 속임수이어서
허망하고 견고하지 못하기
건달바성(乾闥婆城)과도 같고
꿈속의 경계와도 같네.
041_0626_a_02L欲爲第一誑
虛妄不堅牢
如乾闥婆城
亦如於夢境

요술 같고 거품과 같으며
금파가(金播歌)나무의 열매 같아서
잠시는 아름다운 맛을 내나니
욕심에 집착함도 이와 같으니라.
041_0626_a_03L如幻如聚沫
如金播歌果
暫生於美味
著欲亦如此

슬기로운 이는 진실하게 보고서
애욕을 여의면 괴로움 없건만
저 어리석은 이들을 위하여
이러한 나쁜 과보를 드러내는 것이다.
041_0626_a_05L智者眞實見
離愛則無苦
爲彼愚癡者
顯示其惡果

욕심은 세간의 독과 같아
온갖 죄악을 만들어 내나니
무엇을 얻은 것 같던 생각도
뒤에는 도리어 망가져버리느니라.
041_0626_a_06L欲如世間毒
造作一切罪
如所得思惟
後復爲破壞

뜻이 욕심에 집착하여 싫어하지 않으면
다시 욕심으로 원수를 삼게 되리라.
그 하늘들이 목숨이 다한 뒤에는
즉시 지옥에 떨어지리라.
041_0626_a_07L意著欲無厭
復以欲爲冤
彼天命終時
卽墮於地獄

욕심은 세간의 독이며
또는 한 가닥 번개 빛 같거늘
어리석게 여색에 집착하는 것은
물고기가 물결을 따라 유전하는 것 같도다.
041_0626_a_09L欲爲世間毒
亦如一電光
愚癡著女色
如魚逐浪轉

언제나 생각하여 자라게 하나
앞과 뒤에 착하지 못한 것뿐이고
애욕에 집착함은 성한 불꽃 같으니
슬기로운 이는 멀리하여라.
041_0626_a_10L常思惟增長
前後際不善
著欲如熾火
智者當遠離

만일에 그를 따라 가까이하면
그들은 서로서로 자라나나니
탐냄의 불길이 지극히 타 올라
닿으면 괴로움을 받게 되리라.
041_0626_a_11L若隨其親近
則彼彼增長
欲火極燒然
觸則受楚毒

이 탐냄의 불길을 알라.
슬기로운 이는 멀리하나니
만일에 그것을 떠나면
반드시 편안함을 얻으리라.
041_0626_a_13L了知此欲火
智者常遠離
若離於彼欲
決定獲安隱

저 무수한 백천의
나유타 하늘의 무리가
다섯 가지 욕심에 집착해 즐기었기에
지옥의 불길에 태워지느니라.
041_0626_a_14L彼無數百千
那由佗天衆
由愛樂五欲
爲獄火燒煮

욕심은 불 같고 독과 같으니
반드시 버리고 안락을 구하라.
저러한 지옥의 원인이 되나니
그러므로 버리고 여읠지니라.
041_0626_a_15L欲如火如毒
當離求安樂
爲彼地獄因
是故應棄捨

욕심에서 자재함을 얻으면
보지 않고 듣지 않는 것 같으니
그들에게 집착되지 않은 까닭에
괴로움도 없고 번거로움도 없느니라.
041_0626_a_17L於欲得自在
如不見不聞
由不著彼故
無苦無逼惱

욕심은 짓지 말 것이며
뜻으로 생각지도 말지니
욕심에 집착한 모든 하늘들
그 불길에 피해를 입으리.
041_0626_a_18L於欲不應作
亦勿意思惟
著欲諸天人
爲彼火所害

시작 없는 옛날부터 윤회하여서
욕심의 원수가 마음에서 생기니
애욕에서 만일에 해탈하는 이는
그 애욕은 있는 곳 없어지리라.
041_0626_a_19L從無始輪迴
欲冤從心起
於愛若解脫
彼欲則無有

물들고 흐린 괴로움의 과보는
애욕을 따라서 생기었나니
만일에 애욕에서 해탈하면
최상의 묘한 즐거움을 얻으리라.
041_0626_a_21L彼染濁苦果
從愛欲而生
若於欲解脫
則得上妙樂

슬기로운 이는 욕심에 의지하나
애욕에는 애착이 없이 하나니
그러한 어리석음 여의었기에
참되고 항상한 곳에 이르느니라.
041_0626_a_22L智者依於欲
於欲而無愛
由離彼癡故
得證眞常處

잠시나마 상쾌함과 기쁨을 내면
뒤에는 괴로움의 독을 받나니
욕심에 대하여 집착을 일으키면
즉시 지옥에 나아가리라.
041_0626_a_23L暫生於適悅
後受諸楚毒
於欲起染著
則趣於地獄
041_0626_b_02L
이 가운데 즐거운 마음 내나
잠시도 즐거움은 있지 않는 것
만일에 때[垢]를 떠나 적정하면
멸하지 않는 곳에 이르게 되리라.
041_0626_b_02L是中生愛樂
剎那樂非有
若離垢寂靜
得至不滅處

슬기로운 이는 처음과 뒤를
욕심으로써 장엄하거늘
어찌하여 어리석은 사람들은
욕심에 대하여 탐착하는가.
041_0626_b_03L智者初中後
以欲而莊嚴
云何彼愚夫
於欲而耽著

욕심은 독의 싹과 같아서
닿으면 성한 불꽃이 나니
그것에 즐거운 마음을 내면
독의 해로움을 입게 되리라.
041_0626_b_04L是欲如毒苗
觸則生熾火
於彼生愛樂
則爲毒所害

나무를 불에 더하면
불꽃이 꺼지지 않듯이
욕심을 즐기는 사람은
뜨거운 번뇌를 더하리라.
041_0626_b_06L如火加於薪
其焰常不滅
若樂彼欲者
則增於熱惱

나비가 등불을 보면
제 몸이 탈 줄을 모르나니
어리석은 저 중생들이
욕심에 집착함도 그러하니라.
041_0626_b_07L如蛾見燈焰
不知燒其身
彼愚癡衆生
著欲亦如是

어떤 사람이 탐욕에 집착하면
항상 그것에 태우고 볶이나니
끝끝내 깨닫지 못하면
등불의 나비와 같다.
041_0626_b_08L若人著貪欲
常爲彼燒煮
畢竟無知覺
與燈蛾相似

그러므로 모든 하늘들
욕심을 버리고 부처를 구하라.
방일은 스스로를 해치기만 하리니
금생(今生)을 헛되이 버리지 말라.
041_0626_b_10L是故彼諸天
捨欲求佛智
放逸當自損
今生勿虛擲

즐기어 모든 욕심에 집착하여
착한 업을 잃어버리면
어리석음에 속고 미쳐서
뒤에는 반드시 지옥에 떨어지리라.
041_0626_b_11L常樂著諸欲
減失於善業
爲癡所欺誑
後當墮地獄

독한 나무에 꽃이 피어도
벌들이 다투어 빠는 것같이
어리석게 욕심에 집착한 사람들은
그것을 받아쓰며 즐겁다 하네.
041_0626_b_12L如毒樹開花
遊蜂而競採
愚癡著欲人
受用以爲樂

그 벌들은 독을 먹은 까닭에
목숨을 어떻게 보존하랴.
욕심의 독이 중생을 해치니
영원한 목숨을 얻기 어렵도다.
041_0626_b_14L彼蜂由食毒
其命復何有
欲毒損衆生
永壽極難得

그리고 지옥의 불길은
욕심을 인하여 타나니
불길이 그 속에 가득하여
모든 하늘을 모두 태우도다.
041_0626_b_15L又彼地獄火
由欲而燒然
是火滿其中
燒諸天等類

아귀는 굶주림과 목마름에 몰리고
다시 불길에 타면서
축생들 가운데서
즐기어 해롭게 할 짓을 찾도다.
041_0626_b_16L餓鬼飢渴逼
復爲火所燒
於彼畜生中
樂尋求損害

나머지 모든 세간도
모두가 욕심에 의지하여 머무나니
이 불이 두루두루 일어나서
욕심에 홀린 이를 불태우느니라.
041_0626_b_18L餘一切世間
皆依欲而住
是火普遍起
燒諸迷欲者

마음은 언제나 경계에 대하여
탐내고 미혹하여 가벼이 움직이는 것이니
어리석은 이도 밝게 알면
위태로움과 괴로움을 여의게 되리.
041_0626_b_19L心常於境界
耽迷復輕動
愚者若明了
得離彼危苦

이 마음이 모든 욕심에 집착하되
험난한 줄을 알지 못하고
항상 욕심의 폭포수 속에 있으며
괴로움과 번거로움을 내느니라.
041_0626_b_20L是心著諸欲
不知其險難
常處欲瀑流
則生於苦惱

모든 하늘들 성품이 약하여
욕심에 집착하여 어지러움 내나니
그러므로 마음이 움직이어서
커다란 두려움을 알지 못하네.
041_0626_b_22L諸天性怯弱
著欲生狂亂
由斯心動轉
不知大恐怖

모든 하늘들이 다섯 가지 욕심을 탐내어
견고히 지키려는 마음 내나니
지혜 없는 이는 버리지 않으면
뒤에는 근심 걱정 나리라.
041_0626_b_23L諸天耽五欲
常生於固護
無智不棄捨
後當生憂悔
041_0626_c_02L
이 마음은 항상 어리석어서
경계에 대하여 밝게 알지 못하니
그 욕심은 지극히 허물되는 것
잠시는 기꺼움[適悅]을 나게 하느니라.
041_0626_b_24L是心常癡暗
於境不明了
彼欲極過患
暫生於適悅

여러 백천의
한량없는 구지 수에
모두가 욕심 때문에 무너지고도
마음에 막으려 하지 않도다.
041_0626_c_03L於若干百千
無量俱胝數
皆由欲破壞
於心不防護

욕심의 경계에 얽매이면
반드시 지옥의 과보를 받나니
뜻으로 잘 닦고 지어서
마침내 멀리 여의라.
041_0626_c_04L爲欲境所縛
當受地獄報
以意善脩作
畢竟當遠離

먼저 일으킨 탐냄 때문에
다시 성내는 행을 지으며
어리석음 때문에 미혹했으니
축생의 무리와 같아졌느니라.
041_0626_c_05L由先起貪染
復作彼嗔行
因愚癡所迷
則同於畜類

어리석은 이는 욕심에 빠지고
욕심으로 다시 취하니
마치 날아다니는 불나방이
마침내 등불에 타는 것 같도다.
041_0626_c_07L愚夫沒欲中
由欲復癡醉
猶如彼飛蛾
終爲火所害

모든 하늘들의 형색은
즐거움에 집착하여 파괴되나니
그러한 욕심에 항복되면
결정코 하늘에서 떨어지리라.
041_0626_c_08L彼諸天形色
著樂而破壞
爲彼欲所降
決定當墮落

중생은 애욕에 속아서
어리석음을 내나니
사랑의 밧줄에 끌리어서
나쁜 길에 떨어지리라.
041_0626_c_09L衆生爲欲誑
則生於癡迷
由愛索所牽
則墮於惡道

저러한 악을 두려워하거든
스스로 좋은 이익을 지으라.
뜻으로 적정함을 얻은 까닭에
뜨거운 번뇌는 나지 않으리.
041_0626_c_11L若怖彼險惡
自作於善利
以意寂靜故
不生於熱惱

만일에 욕심의 경계를 즐기어
의혹하면 더욱 자라나나니
점차로 모든 허물이 나되
바람이 불길을 부치는 것 같도다.
041_0626_c_12L若樂欲境界
疑惑則增長
漸生諸過患
如風鼓其火

욕심의 불길이 항상 타 올라
즐거움은 빠르게 옮기고 멸하니
언제나 진실되게 생각하여서
경계에 집착되지 않을지니라.
041_0626_c_13L欲火常燒然
彼樂速遷滅
常眞實思惟
不著於境界

어떤 사람이 욕심의 경계에
마음으로 어지러움 일으키면
경계가 언제나 나타나나니
이것은 어리석은 사람의 행이니라.
041_0626_c_15L若人於欲境
其心生迷亂
境界常現前
是彼愚癡行

지혜 없는 이는 경계에 집착하여
싫어할 마음을 내지 않으니
장작을 불더미에 던지는 것 같아서
바람을 인하여 치성해지느니라.
041_0626_c_16L無智著境界
不生於厭離
如薪投火中
因風則熾盛

모든 하늘들이 탐냄 때문에
언제나 욕락에 집착하나니
어리석어 버리지 않은 까닭에
하늘에서 물러나 타락하느니라.
041_0626_c_17L諸天由彼貪
常著於欲樂
愚癡不厭捨
由是而退沒

어떤 사람이 욕심의 경계에
얽매이는 마음을 항상 내면
이별의 괴로움과 번뇌 때문에
오래오래 태우고 볶이느니라.
041_0626_c_19L若人於欲境
心常生繫念
爲別離苦惱
長時而燒煮

하늘 가운데 묘한 애욕의 즐거움
언젠가는 사랑과 헤어지게 되리니
이러한 고통은 인간보다 더하여
조그마한 부분에도 미치지 못하리라.
041_0626_c_20L天中妙欲樂
當爲愛別離
是苦勝人間
不及其少分

모든 하늘이 욕락을 받는 것
고기가 물속에 사는 것 같으나
마음과 경계가 함께 없어지면
그러한 탐냄은 일어나지 않으리라.
041_0626_c_21L諸天受欲樂
如魚居水中
心境若俱亡
彼貪則不起

어떤 사람이 욕심의 경계에 대해
항상 사랑하고 즐기고 가까이하여
그의 마음 지키고 보호하지 않으면
오래도록 괴로움을 끊지 못하리라.
041_0626_c_23L若人於欲境
常愛樂親近
其心不防護
長時苦不斷

모든 욕심에 즐거이 집착하여
괴로운 과보를 두려워 않으니
그들은 어둡고 둔하고 어리석어서
뒤에는 지극한 어려움[險難]을 겪으리.
041_0626_c_24L由樂著諸欲
不畏其苦果
彼暗鈍無知
後受極險難
041_0627_a_02L
욕심이 병이 됨은 더욱 중하여
잠깐만 조그마한 즐거움을 내어도
이것은 청정하지 못한 행이니
나쁜 길로 그들을 인도하리라.
041_0627_a_02L欲爲患尤重
暫能生少樂
此爲不淨行
引導於惡趣

어떤 사람이 지혜의 눈이 없어
욕심을 언제나 사랑하고 생각함은
마치 저 앞 못 보는 장님 같아서
험한 곳에 떨어져도 구제할 이 없느니라.
041_0627_a_04L若人無智眼
於欲常愛念
亦如彼盲者
墮險而無捄

욕심에 집착한 저 중생들
얻는 맛 적으나 두려움은 많으니
마치 심향성(尋香城)의 형상이
잠시 있다가 없어짐 같으니라.
041_0627_a_05L彼著欲衆生
少味而多怖
猶如尋香城
暫有卽無處

방일이 기꺼움을 내는데도
더욱더욱 사랑하고 즐기니
모든 하늘들 어리석음에 미혹하여
깨달음을 내지 못하느니라.
041_0627_a_06L放逸生喜悅
展轉而愛樂
諸天癡所迷
不生於覺悟

경계에 대하여 탐심을 내면
애욕이 따라서 움직이나니
커다란 괴로움의 과보를
결정코 스스로가 받는 줄 모르네.
041_0627_a_08L於境界生貪
彼欲卽隨轉
不知大苦報
決定而自受

어떤 사람이 다섯 가지 욕심에 대하여
항상 즐기어 희롱에 집착하면
반드시 나쁜 길에 떨어지나니
어리석은 이는 헛되이 후회하네.
041_0627_a_09L若人於五欲
常樂著嬉戲
當墮彼惡道
愚癡徒後悔

만일에 어리석은 경계를 여의면
욕심의 불길에 타지 않을 것이요
바른 행을 부지런히 닦으면
가장 높은 즐거움을 얻으리.
041_0627_a_10L若離癡境界
不爲欲火燒
於正行勤脩
則得最上樂

세간의 욕심 경계를
청정하고 묘한 즐거움에 견주면
16분 가운데의
한 분에도 미치지 못하리.
041_0627_a_12L以世間欲境
比淸淨妙樂
於十六分中
而不及其一

어떤 사람이 마음으로 욕심에 집착하면
이 욕심은 진실한 즐거움이 아니어서
빠르게 지옥으로 들어가게 되나니
괴로움에는 분수가 있느니라.
041_0627_a_13L若人心著欲
此欲實非樂
速趣地獄中
於苦而有分

설사 백천 겁 동안을
욕심에 집착해도 만족할 이 없도다.
항상 욕심의 경계를 구하거니
어디에 즐거운 곳이 있으리오.
041_0627_a_14L設於百千劫
著欲亦無足
常求欲境界
何曾有樂處

만일에 욕심에 뜻을 두면
잠시는 자라고 늘어나지만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들
이것으로 인하여 타락하는 것이다.
041_0627_a_16L若於欲作意
剎那則增長
諸天及世人
由此而墮落

욕심을 탐내는 것
지극히 험악한 일이니
만일에 멀리하지 않으면
그에게 멸망되리라.
041_0627_a_17L於欲常耽迷
爲最極險惡
若不生遠離
則爲彼滅壞

이 눈은 바다와 같아서
빛깔을 보되 만족하지 않으며
최상의 좋은 맛에 대하여
혀로 먹기를 싫어하지 않으며
041_0627_a_18L是眼猶若海
觀色無滿足
於最上美味
舌嗜而無厭

코로는 묘한 냄새를 맡으면서
언제나 그들을 버리지 않으며
촉감을 인하여 쾌락을 내나니
그의 뜻은 다함이 없도다.
041_0627_a_20L鼻嗅諸妙香
於彼常不捨
由觸生快樂
彼意則無盡

아름답고 미묘한 음성이 나면
귀로 듣고 지극히 사랑하고
뜻으로 법진(法塵)에 집착하여서
잠시도 버리려 하지 않나니.
041_0627_a_21L於美妙音聲
耳聞極愛樂
意著於法塵
未曾而暫捨

이렇듯 여섯 감관[六根]이 설레이는 것
비유컨대 포악한 말과 같고
욕심에 집착하여 그칠 줄 모름은
언제나 그들의 기갈(飢渴)과 같도다.
041_0627_a_22L是六根輕動
譬之彼惡馬
著欲境無厭
常如其飢渴

모든 하늘들 다섯 가지 욕심에 집착함은
마른 나무에 불을 댄 것 같으니
불의 성품은 본래부터 성하는 것
만족한 줄 모름도 이와 같도다.
041_0627_a_24L諸天著五欲
如火益乾薪
火性本熾然
無足亦如此
041_0627_b_02L
이 여섯 감관의 성한 불꽃은
시작 없는 옛날부터 항상 타나니
어리석은 지아비는 깨닫지 못하고
탐내고 미혹하여 까무러친 이 같도다.
041_0627_b_02L是六根熾火
無始常燒然
愚夫無覺知
貪迷如悶絕

욕심과 즐거움을 알아야 하나니
지옥에 떨어지는 원인이니라.
욕심의 탐냄을 일으키는 것을 보라.
뱀이 혀 끝을 두르는 것 같으니라.
041_0627_b_03L當知彼欲樂
則爲地獄因
睹欲起貪心
如蛇動其舌

그리고 앞 못 보는 저 장님은
눈이 없어 모든 욕심 없어졌지만
저들이 만일에 구하는 마음 내면
즉시에 지옥에 떨어지리라.
041_0627_b_05L又如彼盲者
無目亡諸欲
彼若起尋求
則墮於地獄

눈이 없는 까닭에
욕심을 여의는 것이 아니요
눈을 갖추고 바른 행을 닦아야
나쁜 갈래를 여의리라.
041_0627_b_06L非由無目故
能離欲境界
具眼脩正行
則越彼惡趣

의롭지 못한 일을 즐기어 행하여
착하지 못한 업을 두루 지어서
욕심에 대하여 만족한 마음 없으니
이 사람은 나쁜 길에 떨어지리라.
041_0627_b_07L樂行非義利
造諸不善業
於欲心無厭
是人墮惡道

어떤 사람이 욕심에 집착하면
뭇 괴로움이 이에서 생기거늘
잠깐 버렸다가 다시 구하는 것은
그들이 모르고 어리석은 탓이로다.
041_0627_b_09L若人著於欲
衆苦由之生
暫捨還追求
彼無識無智

욕심은 처음엔 벗과 같으나
뒤에는 원수진 적과 같으니
금파가(金播歌)나무의 열매와 같이
먹으면 즉시 해를 입으리.
041_0627_b_10L欲初如親友
後則爲冤敵
如金播歌果
食已卽爲害

한량없는 모든 중생들
욕심에 집착되어 타락하나니
흘러간 물이 돌아오지 못하듯이
저들의 즐거움도 그러하니라.
041_0627_b_11L無量諸衆生
著欲而墮落
如逝水無迴
彼樂亦無異

모든 쾌락한 동산과
뛰어난 경계를 수용하되
그것에 탐내는 마음 없으면
항상 안락한 곳에 태어나리.
041_0627_b_13L受用諸快樂
園林勝境界
於彼若無貪
常生安隱處

어떤 사람이 욕심에 빠져서
방일하여 그 마음 어지러우면
즐거움 무너지고 괴로움이 나타나도
그들은 뉘우칠 줄 알지 못하리.
041_0627_b_14L若人耽欲味
放逸心狂亂
樂壞苦現前
彼不生後悔

먼저 세상의 착한 업 때문에
모습이 어여쁨을 얻게 되나니
그러므로 여러 저 하늘들
제각기 애락하는 마음을 내네.
041_0627_b_15L由先善業力
感形色姝好
是故彼諸天
各生於愛樂

이 욕심의 경계는 무상하여서
반드시 장래에는 흩어지리니
지혜를 갖춘 모든 사람은
욕심에 대하여 미혹하지 말아라.
041_0627_b_17L是欲境無常
決定當離散
諸有具智人
於欲而不亂

이 몸이 무엇을 견디랴.
지혜가 없어서 애락을 내고
항상 착하지 못한 인(因)을 지으니
미래의 괴로움을 어찌하리오.
041_0627_b_18L此身何所堪
無智生愛樂
常造不善因
況復未來苦

저 어리석은 범부들은
항상 욕심을 탐내나니
처음에는 조그마한 즐거움 있으나
뒤에는 반드시 손해가 있으리.
041_0627_b_19L彼愚癡凡夫
常貪於欲味
初雖有少樂
後當唯有損

이렇듯 소리와 빛깔은
체성이 미혹을 내나니
어리석은 이 그에게 끌리어
험악한 길로 떨어지느니라.
041_0627_b_21L如是彼聲色
體性能生惑
愚者爲彼牽
則趣其險道

어떤 사람이 욕심에 대하여
항상 갈망하는 마음을 내면
괴로움 뿐이요 즐거움은 없나니
슬기로운 이는 언제나 멀리하여라.
041_0627_b_22L若人於欲味
心常生渴愛
彼唯苦非樂
智者當遠離

허공에서 비를 내리어
강물이 늘게 하는 것같이
모든 하늘들 욕심에 떨어져서
불길만을 더하게 하나니.
041_0627_b_23L如虛空降雨
能益於河流
諸天沒欲中
唯增於熾盛
041_0627_c_02L
고기가 물속에 살면서도
목마른 생각을 내는 것같이
쾌락에 집착한 모든 하늘들은
만족함이 없는 것 이와 같으니라.
041_0627_c_02L如魚居水中
猶生其渴愛
彼著樂諸天
無厭亦如是

저 허공의 세계는
끝[邊際]을 찾을 길 없나니
욕심에 탐심을 내는 이는
경계가 어떻게 다하리오.
041_0627_c_03L如彼虛空界
邊際不可得
於欲生貪人
境界何窮盡

바다에 파도가 일어나되
언제나 물이 가득하지만
어리석게 욕심에 집착한 사람
그 마음 언제나 부족하리.
041_0627_c_04L如海騰波濤
其水常充滿
愚癡著欲人
彼心常不足

어리석은 이가 얻지 못했던
욕심의 경계를 항상 생각해
얻으면 견고히 집착하나니
맛있는 것 탐내어 침 흘리듯 하느니라.
041_0627_c_06L愚者常思惟
未得諸欲境
已得則堅著
如貪味流涎

욕심은 뜨거운 번뇌를 내니
지극히 악독한 허물이어라.
이것이 멸하면 저것이 나니
적정한 경계가 아니었느니라.
041_0627_c_07L欲能生熱惱
爲極惡過患
此滅彼復生
非寂靜境界

욕심은 해롭게 할 뿐이니
이것을 버리면 대장부라.
자기가 만일에 위태로우면
그들은 모두가 버리고 가나니.
041_0627_c_08L是欲唯損害
棄此名丈夫
己若有衰危
彼則咸捨去

경계를 싫어하지 않고
즐거움에 만족함이 없나니
슬기로운 이는 잘 생각하여서
항상 멀리할 마음을 내어라.
041_0627_c_10L於境界無厭
於樂亦無足
智者善思惟
應常生遠離

경계는 괴로움의 원인이요
적정은 즐거움의 근본이니
경계의 독사를 여의고
적정을 가까이하여라.
041_0627_c_11L境界爲苦因
寂靜爲樂本
離境界毒蛇
當親近寂靜

욕심은 두려움을 내게 하나니
큰 칼을 받거나 중병을 앓음이라.
그들의 탐내는 인연 때문에
윤회를 따라 헤매느니라.
041_0627_c_12L欲能生大怖
刑戮及重病
由彼貪因緣
隨輪迴流轉

한량없는 백천 생 동안
모였다가는 흩어졌나니
오직 부처님 세존만이
진실히 모두를 알고 보시네
041_0627_c_14L無量百千生
聚已復還散
唯諸佛世尊
眞實悉知見

세간과 출세간의
갖가지 모든 쾌락이
욕심에 걸린 까닭에
모두가 흩어지느니라.
041_0627_c_15L世間出世間
種種諸快樂
由彼著欲故
悉皆爲散壞

어리석은 사람은 욕심에 집착하여
돌아보며 생각하여 버리지 못하네.
그러한 어리석음에 눈이 가리어
어떻게 밝은 지혜 나게 하리오.
041_0627_c_16L愚人心著欲
顧戀不能捨
彼爲癡所盲
何能發明惠

나쁜 말[惡言]은 원수와 같아서
누구나 이것은 두려워하고
욕심의 경계는 깊은 원수와 같거늘
어찌하여 멀리멀리 떠나지 않는가.
041_0627_c_18L惡言聞若讎
於此人皆怖
欲境如深冤
云何不遠離

어리석은 이 욕심에 집착하여
욕심의 불길에 태워지건만
싫어할 마음을 내지 않으니
뒷날에는 괴로운 과보 받게 되리라.
041_0627_c_19L愚夫著彼欲
則爲欲火燒
不生厭患心
後受於苦報

비유컨대 큰 불덩이를
보는 사람 모두가 두려워하고
욕심의 경계는 언제나 불타거늘
어찌하여 즐거이 가깝게 하는가.
041_0627_c_20L譬如大火聚
見者咸生怖
欲境常熾然
云何樂親近

이 몸은 힘줄을 이어서 유지하니
대단히 싫어할 마음 내야 할 것이요
더욱이 욕심에 홀리게 되어서
밧줄에 얽매인 것같이 되었네.
041_0627_c_22L是身筋連持
深可生厭離
復爲欲所迷
如索而纏縛

금파가(金播歌)나무의 열매가
분홍빛에 맛이 좋으나
먹으면 번거로움을 내나니
욕심에 집착함도 그러하니라.
041_0627_c_23L如金播歌果
紅色味甘美
食則生損惱
著欲亦如是
041_0628_a_02L
나방이 등불을 치다가
그 때문에 태워지나니
욕심에 집착한 중생들
그 때문에 무너지느니라.
041_0627_c_24L如蛾扑燈焰
則爲彼所燒
著欲諸衆生
由之而破壞

무식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욕심을 찬양하고 부러워하나
욕심은 치성한 불꽃 같아서
닿으면 즉시에 태워지느니라.
041_0628_a_03L彼無識愚夫
於欲而稱譽
是欲如熾火
觸則爲燒然

사슴이 목마름에 쫓기어
아지랑이 속을 뛰어다니듯
그들은 탐심을 따라서
허망하게 쾌락을 구하느니라.
041_0628_a_04L如鹿爲渴逼
奔趣於陽焰
由隨彼貪心
妄求於快樂

하늘들은 묘한 욕심에 집착하여
싫어하고 그칠 줄 모르나니
모든 미혹이 이에서 생기어
어떻게 적정함을 얻으리오.
041_0628_a_05L諸天著妙欲
則無有厭飫
諸惑由之生
何能得寂靜

현재에는 비록 작은 즐거움이 있으나
뒷날에는 반드시 크게 괴로우리니
하늘들 욕심의 경계를 즐기어
그 마음 언제나 어지럽느니라.
041_0628_a_07L現雖生少樂
於後則爲苦
諸天欲境牽
其心常散亂

가지가지 경계에 대하여
탐내고 물든 마음 취하였기에
목숨이 다하면 업이 따를 것
반드시 의심이 없는 일이다.
041_0628_a_08L於種種境界
耽染心迷醉
命盡業相隨
決定無疑惑

중생들 죽음이 이르려 할 제
두렵지 않은 이가 없나니
욕심의 경계에 집착한 까닭에
죽어도 의지할 곳 없느니라.
041_0628_a_09L衆生死將至
無不生惶怖
由著欲境界
及此無依怙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는 괴로움은
모두가 애욕에 집착한 때문이니
모든 하늘들은 반드시 알아서
집착하는 마음을 내지 말아라.
041_0628_a_11L愛別離苦惱
皆由欲所生
諸天當了知
不應心戀著

욕심은 의로운 이익이 아니어서
덧없는 두려움을 내는 것이나
어리석은 저 범부들은
즐거워하면서 가까이하네.
041_0628_a_12L是欲非義利
生無常恐怖
彼愚癡凡夫
愛樂而親近

어리석은 미혹을 더한 까닭에
탐냄의 불길에 태워지나니
바른 생각과 기억이 없어서
욕심에 대하여 두려움 없네.
041_0628_a_13L由增上癡迷
爲貪火燒煮
無正念思惟
於欲無厭怖

욕심의 경계를 즐기면
결정코 괴로움을 받아
삼계를 윤회하듯 헤매나니
어떻게 벗어날 수 있으랴.
041_0628_a_15L若樂欲境界
決定受諸苦
輪轉三界中
何由得出離

중생이 무명을 인하여
항상 괴로움을 받나니
그러므로 저 욕심은
번개같이 빠르다 했네.
041_0628_a_16L衆生因無明
常受諸苦惱
是故說彼欲
如電非久住

마땅히 알아라, 저 탐욕은
꿈속의 경계같이 허망한 것이며
마침내 괴롭고 공하고 덧없으며
그리고 실제 없고 주장이 없는 것을.
041_0628_a_17L當知彼貪欲
如夢境虛幻
了苦空無當
及無實主宰

그러므로 모든 부처님께선
5온(蘊)의 자성이 공하다 하시니
만일에 이렇게 깨달아 알면
욕심에 대하여 집착하지 않으리.
041_0628_a_19L故諸佛所說
五蘊自性空
若如實了知
則於欲不著

모든 중생을 불쌍히 여기어
번뇌의 속박을 끊어 버리고
그들로 하여금 저 언덕에 이르러
적정한 열반을 얻게 하여라.
041_0628_a_20L爲愍諸有情
斷除煩惱縛
令至於彼岸
得寂靜涅盤

다섯 가지 욕심을 행하기 즐기는 이는
삼계의 흐름에 빠지게 되리.
언제나 그 마음 미혹하거니
어떻게 적정함을 얻을 수 있으리.
041_0628_a_21L樂行五欲者
則沒溺三有
常迷惑其心
何由得寂靜

어떤 사람이 욕심에 집착하면
바른 법문을 잃어버리니
그러한 경계 찾아 구하면
재빨리 지옥에 떨어지리라.
041_0628_a_23L若人著於欲
則忘失正法
尋求彼境界
速趣其地獄

이 욕심은 파괴될 뿐이니
마치 날카로운 칼날과 같네.
만일에 싫어할 마음 아니 내면
뒷날에는 괴로움만이 있으리.
041_0628_a_24L是欲唯破壞
猶如利刀劍
若不生厭離
後當唯有苦
041_0628_b_02L
만일에 이와 같이 지으면
이렇듯 자라나리니
그에게 만족한 마음 없으면
반드시 뜨거운 번뇌를 내리.
041_0628_b_02L若如是造作
則如是增長
於彼無厭足
常生諸熱惱

하늘의 모든 쾌락을 구하면
반드시 욕심에게 불태우리니
괴로움의 원인을 짓지 않아야
언제나 쾌락을 얻게 되리라.
041_0628_b_04L求天中快樂
當爲欲所燒
不造諸苦因
常得於快樂

어리석은 이는 욕심의 경계에
견고히 집착하여 버리지 않으니
이것은 번개 빛 같아서
잠시에 움직여 없어지느니라.
041_0628_b_05L愚夫於欲境
堅著而不捨
此則如電光
暫時而動轉

어떤 사람이 다섯 가지 욕심을 탐하여
계속하여 끊이지 않으면
이 삶이 욕심의 불길에
태워지는 것 끊임이 없으리라.
041_0628_b_06L若人貪五欲
相續而不斷
是人爲欲火
燒然無休息

모든 하늘이 욕심의 경계에
가장 높은 어리석음을 내면
기꺼움 여의는 묘한 즐거움[離喜妙樂]을
그들은 또 다시 얻지 못하리.
041_0628_b_08L諸天於欲境
生增上愚癡
於離喜妙樂
彼則不復得

해탈을 떠나면 즐거움 없고
열반도 또 다시 없는 것이니라.
욕심의 경계와 서로 어기니
그러므로 반드시 버릴지니라.
041_0628_b_09L離解脫無樂
亦無於涅盤
與欲境相違
是故當棄捨

탐욕의 경계에 머무르면
모든 감관은 싫어하지 않나니
그들이 싫어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탈을 얻으리오.
041_0628_b_10L若住貪境界
諸根則無厭
由彼無厭故
何由得解脫

만일에 윤회의 바다에
두려운 마음을 내는 이는
반드시 착하지 못함을 여의며
그리고 탐욕의 험난함도 여의리.
041_0628_b_12L若於輪迴海
而能生怖畏
當離彼不善
及貪欲險難

욕심의 경계는 멈춤이 없나니
해가 뜨고 이어서 지는 것 같도다.
마땅히 즐기어 산 숲에서
선정을 닦아서 벗어날 길 구하여라.
041_0628_b_13L欲境無暫停
如日出復沒
當樂依山林
脩禪求出離

욕심은 해탈의 법이 아닌데
어리석은 사람은 진귀하게 여기네.
성스러운 재물의 일곱 가지라야
끝끝내 안락함을 얻게 되리라.
041_0628_b_14L欲非解脫法
愚者爲珍玩
唯聖財七種
畢竟獲安樂

욕심은 보배가 있는 곳 아니요
윤회는 넓고 넓은 벌판이니
만일에 사랑하고 가까이하면
벗어나고 여읠 수 없으리라.
041_0628_b_16L是欲非寶處
爲輪迴曠野
若愛樂親近
則不能出離

죄에 대하여 놀라지 않으면
이것이 커다란 어리석음이니
재물이 아닌 것을 재물이라 하면
괴로움뿐이요 즐거움은 없느니라.
041_0628_b_17L於罪不驚怖
彼爲大無知
非財說爲財
唯苦則無樂

어떤 사람이 욕심을 멀리하고
탐냄과 애착을 내지 않으면
이것은 잘 머무는 것이어서
욕심의 불길에 타지 않으리.
041_0628_b_18L若人遠離欲
不生於貪愛
此爲善安住
非欲火所害

욕심을 구해 만족함이 없으면
그 마음은 고요하지 않나니
탐애와 더불어 어울리므로
불길에서 불꽃이 튀는 것 같도다.
041_0628_b_20L於欲無止足
彼心非安靜
與貪愛相應
如火騰於焰

모든 하늘과 아수라와
인간과 인간 아닌 것이
욕심에 싫은 마음 안 내면
그 때문에 파괴를 당하리.
041_0628_b_21L諸天阿脩羅
人及非人等
於欲不生厭
皆爲彼破壞

어떤 사람이 욕심의 경계에
미혹한 마음이 어지러우면
그들은 스스로가 속이는 것이니
그러므로 스스로를 죽게 하리라.
041_0628_b_22L若人於欲境
迷惑心狂亂
彼爲自欺誑
由是而喪滅

어리석은 모든 중생들
죄와 복의 모습을 알지 못하고
경계를 욕심이라 이름하면서
언제나 사랑할 마음 일으키느니라.
041_0628_b_24L諸愚癡衆生
不知罪福相
境界名爲欲
而常生愛樂
041_0628_c_02L
모든 하늘들이 욕심에 끌리어서
그 마음 어리석게 요란하건만
부처님의 공덕을 즐기는 이는
그러한 경계를 떠나게 되리라.
041_0628_c_02L諸天欲所牽
其心則癡亂
若樂佛功德
當離彼境界

이 눈앞의 다섯 가지 욕심은
모든 허물을 내나니
즐거움에 집착하지 않으면
이것을 슬기로운 이라 하느니라.
041_0628_c_03L此現在五欲
能生諸過患
於樂不染著
是名爲智者
諸法集要經卷第三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