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禮念彌陁道場懺法卷第二

ABC_IT_K1511_T_002
047_0277_b_01L예념미타도량참법 제2권


왕자성 편집
김월운 번역


2. 의심을 끊고 믿음을 냄[決疑生信]

【註】 아, 중생이 의심이 많고 배움이 적으며, 업장이 무겁고 복은 가벼워 만일 열어 이끌어 주는 글이 없다면 어떻게 서방정토에 왕생하기를 구하는 법을 알겠는가. 지금 방편으로 문답(問答)과 주빈(主賓)을 시설하여 의심을 결단하고 믿음을 내게 한다.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앞에서 시방 삼보께 귀의하기를 마쳤으니, 다음은 의심을 끊고 믿음을 내어야 한다.
중생이 무시이래로 지금에 이르도록 갖가지 의혹을 마음에 내어, 정토에 나기를 구하려 하지 않고, 설령 정토에 나고자 하더라도 법문을 알지 못하여 잡다한 선만 많이 닦아, 인천(人天)이 번뇌를 끊지 못하며 화보인과(花報因果)가 윤회를 벗어나지 못하고 그 생사를 받아 고뇌가 한량없으므로, 이들 네 중생을 위하여 이제 여러 성현의 가르침[聖敎] 중에서 중생의 갖가지 의혹을 차단할 것을 가려내어 하나하나 풀이한다.
『칭찬소(稱讚疏)』에서 말하기를, “인(因)은 단지 하루 내지 칠일만 닦아도 과(果)는 영원히 아비발치(阿鞞跋致)를 얻는다’ 하였는데 이와 같은 경계는 사람의 이목을 놀라게 한다. 부처님께서 계실 때나, 혹 정법(正法) 중에는 중생의 복이 훌륭하고 믿음과 지혜가 깊고 두터워 부처님께서 한번 설하심을 듣고 믿어 의심치 않으나, 상법(像法)과 말법(末法) 증에는 유정(有情)이 복이 열등하고 믿음과 지혜가 얕고 박하여 이와 같은 법을 들으면 곧 의심을 내고 비방한다. 이런 까닭으로 석가세존(釋迦世尊)께서 이 경을 설하실 때에 시방의 십긍가사(十殑伽沙)같은 모든 불여래께서 크게 신통 변화를 나타내시고 진실된 말씀을 발하시어, 세존께서 설하신 것이 잘못이 아님을 증명하셨는데도 지금 믿음이 없는 자가 서방정토의 업을 닦는다는 말을 듣고는 삿되다고 물리쳐 버리니, 정법을 비방하는 죄가 어찌 두렵지 않다 말하겠는가. 무릇 삼보의 제자는 마땅히 오직 부처님 말씀을 믿기를 마치 신하가 반드시 왕의 말을 믿듯이, 자식이 반드시 아버지의 교훈을 믿듯이 하여야 한다. 만약 믿지 않는다면 어찌 충신 효자라는 이름을 얻을 수 있겠는가. 네 무리가 같이 부처님을 스승으로 삼으면서 부처님 말씀을 믿지 않으면 곧 불자가 아니니, 이는 곧 악마의 권속이니, 이와 같은 사람은 깊이 두려워해야 한다. 모든 중생이 경의 말씀을 깊이 믿지 못하고 이런 의심을 갖는 것은 모두 무명에 의한 미혹 때문에 전도된 생각을 망령되게 일으키기 때문이고, 의혹으로 인해서 3악도에 떨어지는 것이니, 후회해서 무엇 하겠는가. 대중들은 마땅히 부처님 말씀에 의지해서 가르침대로 수행하여 의혹하지 말라. 우리가 무시이래로 지금까지 지녀온 모든 의혹과 중죄업장(重罪業障)을 만약 참회하여 제거하지 않는다면 왕생할 길이 없으니, 마땅히 각각 사람마다 머리에 타는 불을 끄듯 예참을 구하여 속히 청정케 하여서 아직 짓지 않은 죄를 감히 다시 짓지 않도록 하며, 서로 지심으로 5체투지(體投地)하여 세간의 대자비하신 부처님께 귀의할지니라.

나무 교주석가모니불(南無敎主釋迦牟尼佛)
나무 세자재왕불(南無世自在王佛)
나무 서방아미타불(南無西方阿彌陀佛)
나무 십긍가하사수구지불(南無十殑伽河沙數俱胝佛)
나무 동방현재일체제불(南無東方現在一切諸佛)
나무 부동불(南無不動佛)
나무 산당불(商無山幢佛)
나무 대산불(南無大山佛)
나무 산광불(南無山光佛)
나무 묘당불(南無妙幢佛)

이와 같은 부처님들께서는 긍가하사(殑伽河沙)처럼 동방에 계시면서 불정토에서 각각 광장설을 나타내시어 서로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덮으시고 둘러싸시어 성실한 말씀을 설하신다. 너희 유정(有情)들은 모두 이와 같이 불가사의한 불토공덕과 모든 부처님을 칭송[稱讚]하고 법문을 섭수토록 하고, 마땅히 믿고 받들라.

나무 문수사리보살(南無文殊師利菩薩)
나무 보현보살(南無普賢菩薩)
나무 관세음보살(南無觀世音菩薩)
나무 대세지보살(南無大勢至菩薩)
나무 청정대해중보살(南無淸淨大海衆菩薩)

다시 또 이와 같은 시방 진허공게(十方盡虛空界)의 모든 삼보와 한량없는 현성께 귀의합니다.(일배)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마땅히 마음과 귀를 기울여 자세히 듣고 의심과 장애를 없애고, 신심이 해탈하여 삼도를 벗어나기를 원하고 9품(品)에 나기를 구하라. 과거 생사의 겁석(劫石)을 헤아리기 어려우니, 한량없는 미래의 윤회를 어떻게 다하겠는가. 오직 세 가지 마음으로 뜻[志]을 격려하여 10념(念)의 공을 이루기 바라면, 이곳의 나는 인연[生緣]이 이미 다하면 저 세계에 묘한 경계[妙境]가 즉시 나타난다. 상서로운 구름 뒤로 정려(淨侶)를 받들고 앞에서 영접하면, 찰나(刹那)에 바로 왕생하게 되어 아승지접 동안 항상 극락에 머무른다. 이제 의심을 끊고 믿음을 내는 길을 차례로 개진하겠다.
묻기를 “『칭찬소(稱讚疏)』에서 ‘어떻게 입으로 부르고, 마음으로 생각하면[ㅁ念心思] 바로 서방정토에 왕생하게 됩니까’라고 하였다”라 하면,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마음은 부처님의 경계를 연(緣)하여 항시 생각하여 잊지 않고 입으로는 부처님의 명호를 칭하면 내외(內外)가 상응하여, 만약 아미타불(阿彌陀佛)한 구(句)를 칭념하면 팔십억 겁의 생사의 죄를 멸할 수 있고 팔십억 겁의 훌륭한 공덕을 성취할 수 있다. 한 구가 이럴진대 하물며 십구(十句)ㆍ백구(百句)ㆍ천구(千句)ㆍ만구(萬句)는 어떠하겠는가. 이와 같이 하루 한 달ㆍ일년ㆍ일생동안, 가거나 멈추거나 앉거나 눕거나 항상 주야로 정근(精勤)하면 어떤 죄의 더러움이 소멸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공덕이 증장하지 않겠는가. 어떤 인(因)이 극락국에 나지 못하며 어떤 연(緣)이 미타불(彌陀佛)을 보지 못하겠는가. 비유하면, 어린 아이가 두려운 것이 있어 소리 내어 그 부모를 부르면, 부모가 자비로운 마음으로 자식의 부르는 소리를 듣고 모든 일을 제쳐두고 급히 와서 구하여 보살피는[救護] 것과 같아, 지금 다섯 가지 탁하고 악한 세계[五濁惡世]의 중생들이 항상 생로병사와 3도(塗)와 같은 고통의 핍박이 심하여, 이미 이것을 알고 곧 놀라고 두려워하여 진실한 마음으로 소리 높여 저 부처님의 명호를 칭념(稱念)하며 구하여 보살펴 주기를 구하면, 아미타부처님께서 천이통(天耳通)이 있으시므로 반드시 멀리서 들으시고 천안통(天眼通)으로 반드시 멀리서 보시며, 타심통(他心通)으로 반드시 멀리서 아신다. 부처님의 자비로우심은 인간 부모들의 어리석은 사랑과는 달라서, 중생을 보시기를 평등하게 한 자식과 같이 하시어 반드시 몸소 오셔서 자비를 베푸시어 인도해 주신다. 그런 까닭으로 서방의 무량수불(無量壽佛)의 원력이 깊고 무거워 항상 광명명호(光明名號)로써 중생을 섭화(攝化)하신다. 우리 불자는 이제 이미 부처님의 본래의 원[本願]에 상응하였다. 이치가 반드시 이와 같으니 의심하는 생각을 내지 말라. 만약 모든 중생이 지성스런 마음으로 1념(念) 10념(念)을 하루 또는 칠일간 하면 부처님의 원력을 받아 모두 왕생하게 된다.”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마땅히 용맹심(勇猛心)ㆍ은중심(殷重心)ㆍ지성심(志誠心)ㆍ결정심(決定心)ㆍ불퇴전심(不退轉心)을 내어 오체투지 하고 세간의 대자비하신 부처님께 귀의하라.

나무 교주석가모니불(南無敎主釋迦牟尼)
나무 서방아미타불(南無西方阿彌陀佛)
나무 당래미륵불(南無當來彌勒佛)
나무 용시불(南無勇施佛)
나무 청정불(南無淸淨佛)
나무 청정시불(南無淸淨施佛)
나무 파류나불(南無婆留那佛)
나무 수천불(南無水天佛)
나무 견덕불(南無堅德佛)
나무 전단공덕불(南無栴檀功德佛)
나무 무량국광불(南無無量菊光佛)
나무 광덕불(南無光德佛)
나무 무우덕불(南無無憂德佛)
나무 나라연불(南無那羅延佛)
나무 공덕화불(商無功德華佛)
나무 문수사리보살(南無文殊師利菩薩)
나무 보현보살(南無普賢菩薩)
나무 관세음보살(南無觀世音菩薩)
나무 대세지보살(南無大勢至菩薩)
나무 청정대해중보살(南無淸淨大海衆菩薩)

다시 또 이와 같은 시방 진허공계(十方盡虛空界)의 모든 삼보와 한량없는 현성께 귀의합니다.(일배)
묻기를 “『결의집(決疑集)』에서 말하기를, ‘단지 견성오도(見性悟道)하면 곧 생사를 벗어난다’고 하였는데, 어찌 저 부처를 칭념하여 다른 곳에 나기를 구하는가?”라고 하면,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분명히 알아 성인과 범인[聖凡]을 측량하여 정변(正遍)이 아님을 알면 수기하기가 마땅히 어려우니, 진실로 수행하는 사람은 마땅히 스스로 자세히 살펴야 한다. 마치 사람이 물을 마심에 차고 따뜻함을 스스로 아는 것과 같다. 모든 인자(仁者)는 자기의 행(行)과 해(解)를 관(觀)하여 견성오도하여 여래의 수기를 받고 조사위(祖師位)를 이으면 능히 마명(馬鳴)ㆍ용수(龍樹)와 같지 않겠는가. 무애변재(無礙辯才)를 얻고 법화삼매(法華三昧)를 증득한다면 능히 천태지자(天台智者)와 같지 않겠는가. 종조(宗祖)의 말씀에 모두 통하고 행하여 앎[行解]을 겸비한다면 능히 충국사수선(忠國師壽禪)과 같지 않겠는가. 이와 같은 대사들은 모두 가르침을 밝게 내려 왕생(往生)을 깊이 권하고 있는데 대개 이것은 자기도 이롭게 하고 남도 이롭게 하는 것이라 어찌 남을 그릇되게 하고 자신도 그르치겠는가. 하물며 부처님의 찬탄하시는 말씀에 있어서이겠는가. 틀림없이 옛날의 현인을 따르고 우러러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또 마땅히 스스로 헤아려야 한다. 목숨[命]이 다하려 할 때, 생사거주(生死去住)가 바로 자재(自在)를 얻지는 않겠는가, 무시이래의 악업중장(惡業重障)이 앞에 나타나지는 않겠는가, 이 1보신(報身)이 반드시 윤회를 벗어나지는 않겠는가, 천상인간이 시방 세계에서 뜻에 따라 기탁함에 반드시 막힘이 없지는 않겠는가, 만약 분명히 스스로 믿어 도달하게 되면 어떤 선(善)이 이와 같겠는가. 만약 아직 그렇게 되지 않았다면 한 번에 높이 이를 수는 없다. 오히려 영겁토록 떨어져 스스로 착한 이익[善利]을 잃을 것이니, 장차 다시 누구를 탓하겠는가. 아, 애달프구나. 탄식한들 무슨 소용 있겠는가. 고덕(古德)이 말하기를 ‘유위(有爲)는 비록 의식적으로 버린다 하더라도 공행(功行)을 이루지 못하고, 무위(無爲)는 곧바로 도달한다 하더라도 성과(聖果)를 이를 수 없다. 찰나(刹那)에 도를 깨닫는 것은 장겁(長劫) 동안의 갈고 닦음[煉磨]을 필요로 하고 돈오일심(頓悟一心)은 반드시 방편으로 만행(萬行)을 닦아야 한다’고 하였으니 이 말은 진실하다.
지금 말세의 한가한 무리는 배움은 적고 의심은 많아 망령되이 억지 말[臆說]을 하여 자기도 그르치고 남도 그르치니 가련하다 하겠다.”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서로 지심으로 오체투지 하여 세간의 대자비하신 부처님께 귀의하라.

나무 교주석가모니불(南無敎主釋迦牟尼佛)
나무 서방아미타불(南無西方阿彌陀佛)
나무 당래미륵불(南無當來彌勒佛)
나무 연화광유희신통불(南無蓮花光遊戱神通佛)
나무 재공덕불(南無財功德佛)
나무 덕념불(南無德念佛)
나무 선명공덕불(南無善名功德佛)
나무 흥염당왕불(南無紅燄幢王佛)
나무 유보공덕불(南無遊步功德佛)
나무 보화유보블(南無寶花遊步佛)
나무 보련화선주사라수왕블(南無寶蓮花善住娑羅樹王佛)
나무 투전승불(南無鬪戰勝佛)
나무 선유보불(南無善遊步佛)
나무 주잡장엄공덕불(南無周匝莊嚴功德佛)
나무 문수사리보살(南無文殊師利菩薩)
나무 보현보살(南無普賢菩薩)
나무 관세음보살(南無觀世音菩薩)
나무 대세지보살(南無大勢至菩薩)
나무 청정대해중보살(南無淸淨大海衆菩薩)

또다시 이와 같은 시방 진허공계(十方盡處空界)의 모든 삼보와 한량없는 현성(賢聖)께 귀의합니다.(일배)

【문】 시방이 다 정토이거늘 어찌 유독 서방만을 가리키는가?
【답】 뛰어난 교주가 강력한 원을 내시므로 모든 경이 함께 찬탄하고 받든다.

【註】 『십의론(十疑論)』 제사권에서 말하였다. 묻기를, “염불하여 한 불정토(佛淨土)에 나기를 구하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어찌하여 시방 불토(十方佛土) 중 한 부처를 염하지 않고 오로지 서방의 아미타불만을 염하는가?”라고 하면, 대답하기를 “범부는 무지(無智)하여 감히 자기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오로지 부처님 말씀만을 따른다. 그러므로 오직 아미타불만을 염하는 것이다. 무엇을 부처님말씀대로 한다고 하는가 하면, 석가모니 큰 스승님께서 한평생 동안 행하신 성스러운 가르침에는 곳곳마다 중생에게 오직 전심(專心)으로 아미타불만을 염하여 서방극락세계에 나기를 구하라”고 권하고 있다. 『무량수경(無量壽經)』과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등의 일흔여섯 가지 인연에서는 은근히 서방극락세계에 나기를 구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원왕생경(願往生經)』에서 말하는 것을 살펴보면 “보광보살(普廣菩薩)이 부처님께, ‘시방이 다 정토인데 세존께서는 어찌하여 오로지 서방의 미륵정토만을 찬양하시어 왕생토록 하십니까’라고 묻자, 부처님께서 보광보살에게 말씀하시기를 ‘염부(閻浮)중생은 마음이 매우 혼탁하고 어지럽기 때문에 서방일불정토만을 오로지 찬양하여 모든 중생이 한 곳에 전심하여 쉽게 왕생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니라’라고 하셨다”라고 하고 있다. 만약 모든 부처님을 염한다면 염불의 경계가 넓어 마음이 산만하여 3매(昧)를 이루기 어렵고, 때문에 왕생을 얻지 못한다. 또 부처님의 법성은 다르지 않기 때문에 한 부처님의 공덕을 얻음과 모든 부처님의 공덕을 얻음은 다르지 않다. 이 때문에 아미타불(阿彌陀佛)을 염하는 것은 곧 일체불을 염하는 것이고, 한 정토에 나는 것은 곧 모든 정토에 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화엄경(華嚴經)』에서는 “모든 제불신(諸佛身)은 곧 하나의 불신이며, 일심(一心)ㆍ일지혜(一智慧)ㆍ력(力)ㆍ무외(無畏)도 역시 그러하다”고 하였고, 또 이르기를, “비유하면 맑은 보름달이 모든 물에 비치면 비치는 그림자는 비록 한량없으나 본래의 달은 둘이 아닌 것과 같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무애지(無礙智)로 등정각(等正覺)을 이루어 모든 것을 나타내 보이나 부처 몸[佛身]은 둘이 아니다.

【문】 지난 세월의 업은 무겁고 열번 염한 공덕은 가볍지 않은가?
【답】 천 년의 많은 나무도 한 번의 불로 재로 변한다.

【註】 『십의론(十疑論)』 제팔권에서 말하였다. 묻기를, “중생이 무시이래로 무량한 업을 지어 지금 한 모습으로 나서 선지식을 만나지 못하면 또 다시 온갖 죄를 지어 못 지을 악이 없을 터인데, 어떻게 임종할 때 열 번 염하면 곧 왕생하여 삼계를 벗어난다고 할 수 있으며, 지은 업은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가?”라고 하면, 답하기를, “중생이 무시이래로 선악업종(善惡業種)의 많고 적음과 강하고 약함을 아울러 알지 못하고, 단지 임종 시에 선지식을 만나 10념(念)을 성취한 사람은, 모두 지난 세월의 선업이 강하여 비로소 선지식을 만나 십념을 성취하는 것이다. 만약 악업이 많은 사람은 선지식을 만나지도 못할 터인데 어떻게 십념성취를 논할 수 있겠는가. 또 그대가 무시이래의 악업이 무겁고 십념은 가볍다고 하는 것은 이제 이치로써 세 가지로 비교해 보면, 가볍고 무거움이 일정치 않아 시절이 오래고 가깝고 많고 적고에 있지 않다. 무엇을 세 가지라고 하는가 하면, 첫째는 재심(在心)이요, 둘째는 재연(在緣)이고, 셋째는 재결정(在決定)이다. 재심이란, 죄를 지을 때는 스스로 허망전도(虛妄顚倒)를 따르고 염불할 때는 선지식을 따라 아미타불의 진실한 공덕과 명호를 듣고 텅 비었다가 갑자기 가득 차는 것이니, 어찌 서로 비교할 수 있겠는가. 비유하면 만년 동안 어두웠던 방에 햇빛이 잠깐 비치면 어둠이 문득 사라지는 것과 같으니, 어찌 오래된 어둠이라 해서 멸할 수 없겠는가. 재연(在緣)이란, 죄를 지을 때는 허망하게 어리석음을 따라 마음이 허망한 경계에 묶여 전도되고, 염불할 마음이 날 때는 부처님의 청정하고 진실한 공덕과 명호를 따라 무상보리에 연(緣)하여 마음이 진실하기도 하고 거짓되기도 한 것이니, 어찌 서로 비교할 수 있겠는가. 비유하면 독화살을 맞은 사람이 화살이 깊이 박혀 독이 퍼져서 피부가 상하고 때가 부서지는데 한 번 제거하여 멸[滅除]하는 약(藥)의 북소리를 들으면 곧 화살이 빠지고 독이 제거되는 것과 같으니, 어찌 살이 깊이 박혀 독이 퍼졌다 하여 뽑히지 않겠는가. 재결정(在決定)이란, 죄를 지을 때에는 간심(間心)과 후심(後心)이 있고, 염불할 때에는 간심과 후심이 없어 드디어 명이 다할 때 선한 마음이 맹렬하고 날카로워 그 때문에 곧 왕생하는 것이니, 비유하면 열 겹의 밧줄을 천 명의 남자가 끊지 못하지만 동자(童子)가 칼 한번 휘두르면 순간에 두 조각이 되는 것과 같다. 또 천년 쌓은 섶이 한 두(豆)의 불이 나면 잠깐 동안에 타서 없어지는 것과 같고, 또 평생 10선업(善業)을 닦아 마땅히 하늘나라에 태어나야 할 사람이 임종할 때 삿된 견해를 한 번 일으켜 곧 아비지옥에 떨어지는 것과 같다. 악업은 허망하게 맹렬하고 날카로운 까닭에 오히려 일생 동안의 선업을 밀어내어 악도에 떨어뜨릴 수 있으니, 하물며 임종시에 맹렬한 마음으로 염불하여 진실로 간격이 없으면 어찌 선업이 무시이래의 악업을 밀어내어 정토에 날 수 있게 하는 일이 없겠는가. 또 한 번 염불하면 팔십억 겁의 생사의 죄를 멸한다고 하는 것은 염불할 때 마음이 맹렬하고 날카로우므로 악업을 굴복시켜 멸하여 반드시 왕생하게 하기 때문이니, 모름지기 의심하지 말라. 예부터 서로 전하기를 십념이 다른 때[別時]에 성취된다고 하는 것은 반드시 옳지 않다”고 하였다.
또 『나선경(那先經)』에서 말하였다. 국왕이 나선사문에게 말하여 묻기를 “사람이 세간에서 백 살까지 악을 짓고도 임종 시에 염불하여 죽은 후에 불국토에 나게 된다는 것을 나는 믿지 못하겠다”고 하자, 나선이 대답하기를 “백 개의 큰 돌을 배 안에 실으면 배로 인하여 빠지지 않는 것과 같아 비록 본악(本惡)이 있다 하더라도 한 번[一時]의 염불로 지옥 중에 빠지지 않습니다. 그 작은 돌이 빠지는 것은 배에 싣지 않았기 때문이니 마치 사람이 악을 짓되 염불할 줄을 모르고 문득 지옥에 들어가는 것과 같으니, 또 무슨 의심이 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문】 세속에 얽매인 범부들이 어떻게 저 연지(蓮池)에 날 수 있는가?
【답】 제 힘으로는 다겁이요, 부처님 위력으로는 경각이다.

【註】 『십의론(十疑論)』 제오권에서 말하였다. “세속에 얽매인 범부가 ‘악업이 두텁고 무거워 모든 번뇌가 조금도 끊어지지 않았는데 서방정토는 삼계를 벗어나 있으니, 세속에 얽매인 범부가 어떻게 그곳에 날 수 있다’고 하는가?”라고 물으니, 대답하기를 “두 가지 연(緣)이 있는데, 첫째는 자력(自力)이요, 둘째는 타력(他力)이다. 『십주파사론(十住婆沙論)』에서 말하기를, ‘이 세상에 도를 닦는 두 가지 종류가 있으니, 첫째는 난행도(難行道)이고 둘째는 이행도(易行進)이다’라고 하였다. 난행도란, 5탁악세(濁惡世)에 있으면서 한량없는 부처님 때(無量佛時)의 아비발치(阿鞞跋致)를 구하여 얻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그 어려움은 아무리 말하여도 다함이 없으나, 그 다섯 가지를 대략 서술하면, 첫째는 외도(外道)가 선(善)과 비슷하여 보살법을 어지럽히는 것이고, 둘째는 무뢰악인(無賴惡人)이 저 뛰어난 덕을 무너뜨리는 것이고, 셋째는 선한 과위[善果]를 전도(顚倒)하고 능히 맑은 행[梵行]을 허무는 것이고, 넷째는 성문(聲聞)이 자신만을 이익되게 하여 대자(大慈)에 장애가 되는 것이고. 다섯째는 오직 자력(自力)만 있고 타력(他力)이 없는 것으로, 마치 절름발이가 종일 걸어도 몇 리가지도 못하고 고생만 심하게 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은 것을 자력이라고 한다. 이행도(易行道)란,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믿고 염불삼매(念佛三昧)를 닦아 정토에 나기를 원하여, 아미타부처님의 원력으로 마침내 반드시 극락정토에 나게 되는 것으로, 마치 사람이 물을 건널 때, 배의 힘에 의지해서 잠깐 사이에 천만 리를 가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은 것을 타력이라고 한다. 만약 속세에 얽매인 범부가 왕생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은 절름발이가 멀리 가지 못하는 것과 그 의미가 같다. 논(論)에서 또 말하기를 ‘열등한 사람이 윤왕(輪王)을 좇아 하루에 4천하(天下)를 주행(周行)하니, 이것은 자기의 힘이 아니라 윤왕의 힘이라’고 하였다”고 하였다.
이제 자기 마음의 믿음을 들어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의 배에 올라 방편의 가벼운 돛을 펴고 정진의 바른 키를 잡고 여러 성인들이 인도하여 맞이하는 길을 따라, 아미타부처님의 원력(願力)의 바람을 타고 염불삼매의 법에 떠가면, 극락정토의 피안에 흘러 도달한다.

【문】 천궁의 즐거움도 적지 않거늘 어찌 굳이 서방만 권하는가?
【답】 다섯 가지 쇠한 모습과 열 가지 열등함이 있어 영원치 못하다.

【註】 『자은통찬(慈恩通讚)』에서 말하였다. “미륵부처님의 ‘천궁(天宮)도 쾌락이 적지 않아 훌륭한 사람들이 매우 많은데 어째서 오직 굳이 서방만을 권하는가?”라고 물으면, “도솔천(兜率天)을 논한다면, 인간보다 뛰어나나 서방보다는 열등하다. 뛰어남과 열등함이 이미 다르니 피차가 각기 다르다. 서방에 나기를 권하는 것은 열등함을 버리고 뛰어남을 구하라는 것이다. 뛰어남과 열등함에 다름이 있으니, 정토에는 열 가지 뛰어남이 있고 천궁에는 열 가지 열등함이 있다. 정토의 열 가지 뛰어남은 첫째 화생소거승(化生所去勝)이고, 둘째 소화명장승(所化命長勝)이고, 셋째 국비계계승(國非界繫勝)이고, 넷째 정방무욕승(淨方無欲勝)이고, 다섯째 여자불거승(女子不居勝)이고, 여섯째 수행불퇴승(修行不退勝)이고, 일곱째 정방비예승(淨方非穢勝)이고, 여덟째 국토장엄승(國土莊嚴勝)이고, 아홉째는 염불섭정승(念佛攝情勝)이고, 열째는 십념왕생승(十念往生勝)이다. 천궁의 열 가지 열등함은 첫째는 소거국토열(所居國土劣)이고, 둘째는 소화수촉열(所化壽促劣)이고, 셋째는 계계섭속열(界繫攝屬劣)이고, 넷째는 피천유욕열(被天有欲劣)이고, 다섯째는 남녀잡거열(男女雜居劣)이고, 여섯째는 수행유퇴열(修行有退劣)이고, 일곱째는 예방비정열(穢方非淨劣)이고, 여덟째는 국토장엄열(國土莊嚴劣)이고, 아홉째는 선념섭정열(善念攝情劣)이고, 열째는 수행노고열(修行勞苦劣)이다. 또 비록 수명이 사천 살이나, 이미 명이 다하려할 때에는 다섯 가지 쇠한 모습이 나타나나니, 첫째는 머리 위의 꽃이 시드는 모습[頭上華萎]이고, 둘째는 겨드랑이에서 땀이 나는 모습[腋下汗出]이며, 셋째는 일어나 앉는 것이 불편한 모습[起坐不定]이요, 넷째는 기력이 쇠미해져서 모든 하늘들이 그 권속들을 격려하는 모습[氣力衰微諸天勉其眷屬]이고, 다섯째는 마음이 들뜨고 소란스러워지는 모습[多諸卓擧]이다. 이러한 열 가지 열등함과 다섯 가지 쇠함이 있는 까닭에 저 국토에 나기를 권하는 것이다”라고 대답하였다.
또 묻기를 “모든 하늘[諸天]이 묘하게 즐겁고[妙樂] 수명은 겁(劫)으로 길어 족히 수행할 만하니, 선(善)을 쌓은 사람들은 스스로 초월하고 또 수라(修羅)와 용(龍)과 귀신[鬼]과 같은 3도(塗)의 악한 무리[惡趣]들도 틀림없이 고통을 없애고 이생(利生)할 수 있을 터인데, 어째서 오로지 극락에 나기만을 힘써 구하라고 하는가?”라고 하면, “욕계 제천(欲界諸天)은 묘한 즐거움에 탐착하여 욕주(欲酒)에 취하고, 동쪽을 보면 서쪽을 잊어 미혹에 탐착하여 방일(放逸)한 자가 많으며, 발심하여 선을 닦는 자는 적어 복이 다하면, 공중에 화살을 쏘듯이 떨어진다. 색계 제천(色界諸天)은 비록 홀로 행하여 교제는 없으나[獨行無交], 형루(形累)를 다 없애지 못하고, 무색계천(無色界天) 역시 윤회를 벗어나지 못한다. 이러한 사실을 경(經)에서 판별하기는 어렵나니, 부대사(傅大士)가 말하기를 ‘팔만 겁을 지나도 마침내 공망(空亡)에 떨어진다’고 하였고, 또 『능엄경(楞嚴經)』에서 설하기를 ‘열 가지 선류(仙類)가 천만 세를 살면서, 깊은 산이나 큰 바닷속 섬에서 조용히 쉬어 사람의 경계와 떨어져 있으나 과보가 다하면 다시 여러 갈래[諸趣]로 돌아간다’고 하였으니, 오직 정토 일문(一門)만이 성현과 짝이 되어 찰나 사이에 삼계를 초월하고 영원한 즐거움을 얻는다. 그러므로 나라가 3계(界)의 경계가 없이 뛰어나다”고 대답한다(적조집(寂照集)에서 뽑음).

【문】 도솔천에 나기를 좋아해서 내원(內院)에서 돌아오지 않지 않는가?
【답】 돌아온다. 사자각(師子覺)같은 사람은 외원(外院)에서 오히려 탐착하고 미혹한다.

【註】 『십의론(十疑論)』 제칠권에서 말하였다. 묻기를 “미륵보살이 일생보처(一生補處)에서 곧 성불하니 상품십선(上品十善)이 저곳에 태어나면 미륵보살을 볼 것인데 어째서 모름지기 서방에 나기만을 구하는가?”라고 하면, 대답하기를 “도솔천에 나기를 바라는 것과 이치는 비슷한 것 같으나 자세히 비교하면 우열이 크다. 먼저 두 가지를 논하겠다. 첫째는 마음대로 10선(善)을 수지하면 아마 태어나지 못할 것이니, 이런 사실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미륵상생경(彌勒上生經)」에서 이르기를 ‘3매(昧)를 많이 행하여 정수(正受)에 깊이 들어가면 비로소 미륵정토에 나게 된다’고 하였는데, 다시 접인(接引)하는 방편(方便)이 없으니, 미타본원력(彌陀本願力)과 광명력(光明力)이 단지 염불하는 중생이 있으면 모두 거두어 버리지 않는 것과는 같지 않다. 둘째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계실 때에 부처님을 뵙고도 거룩한 과위[聖果]를 이루지 못한 중생이 항하사같이 많은 것처럼, 미륵부처님께서 출세하실 때에도 역시 성과 거룩한 과위를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 미타정토에 태어나기만 하면 모두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어, 한 사람도 삼계에 떨어져 생사업의 속박을 받지 않는 것만 같지 못하다. 또 『서국전(西國傳)』에서 말하는 것을 들으면, ‘도솔천에 나기 위해 수행하는 보살이 셋이 있었는데, 한 사람은 무착(無著)이고 또 한 사람은 세친(世親)이고 다른 한 사람은 사자각(師子覺)이었다. 약속하여 말하기를, ‘먼저 도솔천에 태어나서 미륵부처님을 뵙게 되면 곧 와서 서로 알리자’고 하였는데 사자각이 먼저 죽었으나 수년 동안 소식이 없었다. 다음에 세친(世親)이 죽어, 이ㆍ삼년 지나자 마침내 와서 알리기를, ‘천궁(天宮)은 날이 길어서, 자기가 도솔천에 나서 미륵부처님께 예배하고 그 설법을 듣고 곧 와서 알려주는 것인데도 벌써 삼년이나 지났다’고 하였다. ‘사자각은 어찌 되었냐?’고 물으니, ‘도솔천 외원(外院)에 태어나서 천락(天樂)에 연연하고 탐착[戀著]하여 아직 부처님을 뵙지 못했다’고 하였다. 이렇게 보살의 몸으로서 수행하여 도솔천에 태어났으면서도 오히려 천락에 연연하고 탐착하여 부처님을 뵙지 못하는 자가 있다”고 하였다.
이는 윤회의 근본이며, 이것으로 도솔천은 닦기 어렵고 떨어짐이 있어 서방의 닦기 쉽고 떨어짐이 없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또 『백련집선사찬훼의(白蓮集先師讚毁疑)』 제사권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묻기를 “자은법사(慈恩法師)가 천불(千佛)을 한 번에 만들었다고 하였고, 『상생경소(上生經疏)』에서는 ‘내원을 찬탄하여 말하기를 천궁에 태어나는 데 일곱 가지 쉬움이 있고 정토에 태어나는 데는 열 가지 어려움이 있다’ 하였는데, 거룩한 스승[聖師]의 말이 반드시 남을 그르치지 않아야 하거늘 이같이 잘 살피지 않은 것은 어찌된 일인가?”라 하니, 화회(和會)가, “그대가 『자은상생소(慈恩上生疏)』만을 알고 『자은통찬소(慈恩通讚疏)』는 알지 못하는구려. 저 『통찬소』에서 말하기를 ≺정토에 갖가지 뛰어남이 있고 천궁에 열 가지 열등함이 있다≻고 하여 오히려 사람들에게 정토에 나기를 구하라고 권하였다. 거룩한 스승의 짓는바가 어찌 서로 어긋나겠는가. 대개 근기에 따라 가르침을 펼쳐 각기 방편을 보인 것이니, 이는 세존께서 친히 설하신 미타(彌陀) 등의 경전에서 서방에 나기를 권하시고, 또 『상생경』을 설하시어 내원(內院)에 나기를 권하신 것과 그 의지(意旨)가 무엇이 다르겠는가. 중생의 근기와 연(緣)이 같지 않으니, 불토를 섭수하는 것 또한 다르다. 비유하면 만약 어떤 사람이 남쪽에 일이 있어 배를 준비하고 오월(吳越)로 가려 하여 여행할 준비를 하고 길을 물으면, 지혜로운 사람은 묻는 데 따라 대답할 것이니, 어찌 오히려 육지의 편리함이나 진촉(秦蜀)의 이로운 점을 칭찬하겠는가. 이렇게 하면 더욱 의혹하고 당황하여 이익을 얻지 못한다. 모든 것에 통달한 사람은 원하는 대로 돌아갈 곳을 알고, 견식이 얕고 의심이 많은 사람은 억지로 모순을 만드니, 이것이 소위 제호(醍醐)가 맛이 좋다고 세상에서 칭송하나, 그러한 사람들에게는 거꾸로 독약이 된다는 것이다. 널리 후세의 사람들에게 권하여 좁은 소견으로 불토의 의심을 비방하여 스스로 고통[苦]의 인(因)을 맺지 않도록 하여 깊이 경계하고 깊이 경계하라”고 대답하였다.
또 낭사공대사(郎司空大師)의 『염불삼매의(念佛三昧儀)』에 이르기를 흥종황제(興宗皇帝)께서 어서(御書)를 내리시어, 물으시기를 “금세의 범부가 서방극락세계에 나기를 구하는 것이 합당한가?”라고 하셨다. 내가 외람되이 아뢰되, “사람이 이 세상에 있는 것이 객(客)이 여정(旅亭)에 있는 것과 같아서 설령 백년을 살더라도 마치 일순간과 같습니다. 근(根)은 육진 밖의 분식(坌識)을 입어 세 가지 불[三火]을 만나 안에서 타는데, 하물며 탐할 만한 실제의 낙이 없고, 헛꽃이 있을 뿐인데 무엇을 연연하겠습니까. 그러므로 동서(東西)의 현철(賢哲)들이 끊임없이 이어받아 부지런히 힘써서, 이 세상에 처하는 것을 싫어하고 생각생각에 부처님의 경지로 나가기를 즐겨하여, 더러는 위로 미륵부처님께 기도하여 천궁에 가기를 원하거나, 서방의 아미타부처님께 기도하여 정토에 나기를 구합니다. 이 모두가 범(凡)을 뛰어넘는 지름길이고 성(聖)에 들어가는 요문(要門)으로서, 만약 그 경지에 이르면 한 곳[一處]에서 다름[異]을 보고, 보화(報化)가 함께 빛납니다. 더러는 자기 마음에 따라 판단하는데, 두 가지 뜻이 비록 다르다고 하나, 쉽고 어려움은 양쪽이 다 구비하여. 이 도솔천이 바로 화토(化土)라 하여 반드시 쉬운 것이 아니고, 저 정토가 바로 보토(報土)라 하여 반드시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도솔경(兜率經)』에서 말하기를 ‘다른 곳에서 와서 모인 여러 대보살(大菩薩)들이 천관(天冠)에 머문다’ 하였으니, 만약 도솔천에 화생(化生)하기를 구하면 일곱 가지 쉬움이 있고, 도솔천에 보생(報生)하려 하면 어려움이 많습니다. 도솔천은 보토(報土)에도 통하고 화토(化土)에도 통하므로, 그곳에 나기를 구하는 데는 쉬움과 어려움이 있습니다. 서방정토도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화정토(化淨土)로, 경(經)에서 범부(凡夫)와 2승(乘)에게도 태어나기를 허락하고 있고, 또 하나는 보정토(報淨土)이니, 여인과 2승(乘)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만약 보불정토(報佛爭土)에 나기를 구하고자 하면, 「상생경소(上生經疏)』에 의거하여, 열 가지 어려움이 있고, 화불정토(化佛淨土)에 나려 하면, 여러 경설에 의하여, 도리어 열 가지 쉬움이 있습니다. 첫째는 미타부처님의 원이 무거워 태어나기가 쉬운 것[彌陀願重得生易]이고(여러 곁에서 말하고 있다), 둘째는 극락이 거부하지 않아 태어나기 쉬운 것[極樂不逆得生易]이고 무량수경(無量壽經)』, 셋째는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섭수하시니 쉬운 것[十方諸佛攝受易]이고(『칭찬정토경(稱讚淨土經)』), 넷째는 동방의 한 부처님께서 도우시어 이루기 쉬운 것[東方一佛助成易]이고(『약사본원경(藥師本願經)』), 다섯째는 두 분의 대성자께서 오시어 영접하시니 쉬운 것[二大聖者來迎易]이고(『무량수경(無量壽經)』), 여섯째는 여덟 분의 대보살께서 인도하여 가시니 쉬운 것[八大菩薩引去易]이고(「약사경(藥師經)』), 일곱째는 열 가지 원을 봉행하니 태어나기가 쉬운 것[奉行十願得生易]이고(「화엄경행원품(華嚴經行願品)」), 여덟째는 한 가지 경을 베껴 쓰면 왕생할 수 있으니 쉬운 것[書寫一經得生易]이고(『결정광명경(決定光明經)』), 아홉째는 선을 흩어 회향하면 왕생할 수 있으니 쉬운 것[散善廻向得生易)이고(『대보적경(大寶積經)』), 열째는 조금만 염불하여도 왕생하게 되는 것[少時念佛生易]입니다(『십육관경(十六觀經)』). 극락정토는 보토(報土)에도 통하고 화토(化土)에도 통하므로 그곳에 태어나려 하는 데에는 어려움과 쉬움이 있습니다. 지금 황제폐하께서 사람 중에 태어나시어 왕위(王位)에 계시니, 금세의 과보를 가지고 전세의 인(因)을 징험할 수 있는 것이므로 틀림없이 이미 전세에 큰 보리심을 발하셨고 반드시 보살행을 닦으셨을 것입니다. 비록 바깥 경계가 강하고 정(情)이 방일하여 때때로 어긋날 때도 있었겠으나, 믿음을 구축하여 뜻을 굳건히 하시고 생각생각마다 항상 그 선리(善利)를 생각하시어 일찍이 이미 보살계를 받으시었고 금년에 다시 근주계(近住戒)를 온전히 받으셨습니다. 아울러 항상 여덟 보살을 염하시고 또 항상 대비심을 지니시어 여러 곳에서 선리(善利)를 넓게 지으셔서, 절을 지으시고 경을 출판하시며 승(僧)를 공양하시어 복을 지으시니 만약 곧바로 보불정토(報佛淨土)에 나기를 구하신다면 이것은 실로 어려울 것이나, 단지 서방화토(西方化土)에 나기를 구하시고 화신무량수불(化身無量壽佛)을 뵙기를 원하신다면, 이치가 매우 상응하여 분수를 넘지 않을 것입니다. 경(經)이나 소(疏)에서 말한 바에 의하면, 만약 부처님의 계율을 하루 내지 칠일 동안 받아지니고, 부처님과 스님을모시고, 탑을 세우고, 절을 짓고, 경을 쓰고, 불상을 조성하고, 여덟 보살을 염하고, 대비심을 지녀, 이 모든 것으로 서방 극락세계에 태어나기를 회향 발원하면, 모두가 소원대로 왕생하게 되며, 왕생하고 나면 곧 무량수불과 여덟 보살을 뵙게 되고 무상도(無上道)에서 다시는 퇴전치 않고 다시는 3악도에 떨어지지 않아 그간의 모든 고뇌가 아울러 없어지고 부귀와 장엄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오직 모름지기 믿으시고 부지런히 염(念)하시고 지니시어 의심하지 않으시면, 나아가기도 물러서기도 하실 것입니다”라고 하였다.”(다른 여러 경에서도 알 수 있다).

【문】 미륵의 용화회(龍華會)에서 시기를 만나면 역시 벗어날 수 있지 않겠는가?
【답】 오십육만 년 후에 하생하리니 너무 늦으리라.

【註】 『염불경(念佛鏡)』에서 묻기를 “당래 미륵보살께서 하생하실 때 세 번에 걸쳐 설법하시어, 모든 중생을 제도하고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게 하신다고 하셨는데 어찌하여 그곳에 나기를 원치 않고 미타정토에 나기를 구하라고 하는가?”라고 하였다. 대답하기를 “미륵불께서 아직 하생(下生)하시지 않으셨는데 어찌 알 수 있겠는가. 『상생경(上生經)』에서 설한 바에 의하면 ‘석가모니께서 열반하신 후 오십육억 칠천만 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하생하신다’ 하였고, 또 『하생경(下生經)』에서는 ‘해수(海水)가 모두 삼천 유순(由旬)에 이르러야 미륵부처님께서 마침내 출현하신다’고 하였으며, 『법왕본기(法王本記)에 의거하면 석가모니께서 열반하신 후 비로소 이천여 년이 되었으니, 미륵부처님의 하생은 헤아리기 어렵고 기다릴 수 없다. 중생은 수명이 짧은데 고통의 바다[苦海]에 빠져 많은 겁동안 재앙을 받으면서 미륵부처님을 만나지 못할까 두렵다. 지금 아미타부처님께서는 현재 극락세계에 계시면서 설법하시어 중생을 널리 제도하시니, 서방에 귀의하여 일찍 도의 과위[道果]를 중득하여라”고 하였다.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다 같이 지극한 마음으로 5체투지(體投地)하여 세간의 대자비하신 부처님께 귀의하라.

나무 교주석가모니불(南無敎主釋迦牟尼佛)
나무 서방아미타불(南無西方阿彌陀佛)
나무 당래미륵불(南無當來彌勒佛)
나무 보광불(南無普光佛)
나무 보명불(南無普明佛)
나무 보정불(南無普淨佛)
나무 다마라발전단향불(南無多擧羅跋栴檀香佛)
나무 전단광불(南無栴檀光佛)
나무 마니당불(南無摩尼幢佛)
나무 환희장마니보적불(南無歡喜藏摩寶積佛)
나무 일체세간낙견상대정진불(南無一切世間樂見上大精進佛)
나무 마니당등광불(南無摩尼幢燈光佛)
나무 혜거조불(南無海炬照佛)
나무 해덕광명불(南無海德光明佛)
나무 금강뇌강보산금광불(南無金剛牢强普散金光佛)
나무 대강정진용맹불(南無大强精進勇猛佛)
나무 대비광불(南無大悲光佛)
나무 자력왕불(南無慈力王佛)
나무 자장블(南無慈藏佛)
나무 전단굴장엄승불(南無栴檀窟莊嚴勝佛)
나무 현선수불(南無賢善首佛)
나무 선의불(南無善意佛)
나무 광장엄왕불(南無廣莊嚴王佛)
나무 금강화불(南無金剛華佛)
나무 보개조공자재왕불(南無寶蓋照空自在王佛)
나무 허공보화광불(南無虛空寶華光佛)
나무 유리장엄왕불(南無瑠璃莊嚴王佛)
나무 보현색신광불(南無普現色身光佛)
나무 부동지광불(南無不動智光佛)
나무 항복제마왕불(南無降伏諸魔王佛)
나무 재광명불(南無才光明佛)
나무 지혜승불(南無智慧勝佛)
나무 미륵선광불(南無彌勒仙光佛)
나무 문수사리보살(南無文殊師利菩薩)
나무 보현보살(南無普賢菩薩)
나무 관세음보살(南無觀世音菩薩)
나무 대세지보살(南無大勢至菩薩)
나무 청정대해중보살(南無淸淨大海衆菩薩)

또다시 이와 같은 시방 진허공계(十方虛空界)의 모든 삼보와 한량없는 현성(賢聖)께 귀의합니다.(일배)

【문】 고통이 싫어 극락에 나려 한다면 어찌 이것이 자비인가?
【답】 다른 사람의 병을 고치려면 먼저 자신이 의사가 되어야 한다.

【註】 『십의론(十疑論)』 제일권에서 말하였다. 묻기를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께서 대비심으로 업을 삼으시는데, 만약 중생을 구하려 하신다면, 다만 삼계에 태어나시어 오탁삼도(五濁三塗) 중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구하실 것이지, 어찌하여 정토에 나서 스스로 그 몸을 편안히 하려 하시고 중생을 버리시는가. 이는 대비심이 없이 오로지 자기 이익만을 위한 것이어서 보리도(菩提道)에 장애가 되지 않는가?”라고 하니, 천태지자(天台智者)가 답하기를, “보살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첫째는 오랫동안 보살도를 수행하여 무생인(無生忍)을 얻은 보살이니, 실로 지금 힐문한데 해당된다. 둘째는 아직 무생인을 얻기 전에 다시 돌아와 초발심의 범부가 된다. 범부보살은 항상 부처님을 떠나지 않고 인욕의 힘[忍力]을 성취하여, 바야흐로 삼계에 있으면서 악한 세계[惡世]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한다. 그러므로 『지도론(智度論)』에서는, ‘세간에 얽매인 범부가 대비심을 가지고 악세에 나기를 원하여 고통받는 중생을 구하는, 그러한 일은 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악한 세상에는 번뇌가 강하여 스스로 인내력이 없으므로, 마음이 경계를 따라 움직이고 성색(聲色)에 얽매여 스스로 3도(塗)에 떨어지거늘 어찌 중생을 구제할 수 있겠는가. 가령 사람으로 태어나 국왕이나 대신이 되어 부귀가 자재하고 또 설령 선지식을 만난다 하더라도, 믿지 않고 탐욕스럽고 미혹하고 방일하여 많은 죄를 지으면 3도(塗)에 떨어진다. 한 번 삼도에 떨어지면 무량겁을 지나 지옥에서 나와도 가난하고 천한 몸을 받는데, 만약 선지식을 만나지 못하면 다시 지옥에 떨어지니, 이와 같이 윤회하여 오늘에 이른 것이다. 그리므로 『유마경(維摩經)』에서는 말하기를, ‘자신의 병도 치료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다른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느냐’고 하였고, 또 『지도론(智度論)』에서는, 비유하면 두 사람이 있어, 각각 친척이 물에 빠졌을 때 한 사람은 정에 급급하여 바로 물에 들어가 구하려 하지만 방편이 없어 둘 다 죽게 되고, 또 한 사람은 방편이 있어 가서 배나 뗏목을 가지고 와서, 그것을 타고 가까이 가서 구하니 둘 다 빠져 죽는 것을 면하게 되는 것과 같다 하였다. 신발의보살(新發意菩薩)도 역시 이와 같아서 인욕의 힘[忍力]을 얻지 못하면 중생을 구할 수 없다. 그러므로 항상 모름지기 부처님을 가까이 하여 무생인(無生忍)을 얻고 나서야 비로소 중생을 구할 수 있는 것이 마치 배를 얻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문】 임종 시 부처님께서 나타나실 때 삿된 것인지 바른 것인지 어떻게 알겠는가?
【답】 하늘의 악마[天魔]는 감히 나타날 수 없으므로, 이는 부처님이시다. 그러니 다시 의심말라.

【註】 『백련집(白蓮集)』에서 말하였다. 묻기를 “좋은 경계가 나타날 때 그것이 일정하지 않아 더러는 삿되고 더러는 올바른 것이니, 임종 시 나타날 때 어떻게 판별하는가? 이것을 진실로 알 수 없다면 어떻게 버리고 취하겠느가?”라고 하면, 답하기를 “염불해서 왕생하는 사람은 모든 부처님의 호념(護念)을 받으므로 악마[魔]가 감히 나타나지 못하나니, 나타난 것은 바로 부처님의 경계이다. 그러므로 모든 부처님의 공덕을 칭송하고 드날리는 것이다. 경에서 이르기를 ‘만약 무량수여래(無量壽如來)의 명호를 듣고 일심으로 즐겨 믿어, 지녀 외우고 송념하면 그 사람은 당연히 한량없는 복을 얻고 영원히 3도(塗)의 액난을 멀리 여읜다’ 하였다. 목숨이 다하려 할 때, 일심으로 즐겨 믿고 염하여 잊거나 버리지 않으면, 아미타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를 데리고 그 사람 앞에 오시니, 악마[魔]가 끝내 이러한 정각(正覺)의 마음을 무너뜨리지 못한다. 왜냐하면 불세존께서 대비심을 내시어 한량없는 모든 중생을 다 제도하시겠다고 서원하셨고, 또다시 시방 세계 모든 중생을 호지(護持)하시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문】 수많은 사람이 화생하려 하니 미타부처님께서 어찌 두루 아시리요?
【답】 하늘에 뜬 달이 모든 곳을 비추는 것과 같다.

【註】 『용서문(龍舒文)』에서 말하였다. 묻기를 “수행정진하는 사람은 목숨이 다하려 할 때 부처님께서 보살과 함께 오셔서 영접하신다고 하는데, 시방 세계에 수많은 중생이 정진하고 있다면, 어떻게 모두 그 때를 아시고 가셔서 영접하실 수 있는가?”라고 하니, 답하기를 “부처님 몸은 달그림자가 여러 물에 비치는 것과 같다. 물이 맑으면 나타나는 것이므로 전과 후, 가고 옴이 없다. 그러므로 옛 사람이 말하기를 ‘큰 서원을 가지신 성인(聖人)께서 정토에서 오시지만, 오시되 실은 옴이 없고, 마음이 깊은 범부가 정토에 태어나서 가지만 가되 실은 감이 없어 저 성인이 이곳에 오시지 않으시고 이 범부가 저곳에 가지 않아 범부와 성인[凡聖]이 서로 만나 교제(交際)한다’고 하였다. 아미타부처님의 광명은 커다란 보름달과 같아 시방에 두루 나타난다. 물이 맑고 고요하면 달 전체가 나타나는데 이는 달이 물을 쫓아 바삐 오는 것이 아니고, 물이 탁하고 요동치면 달은 온전히 비칠 수가 없는데 이는 달이 물을 버리고 바삐 가는 것은 아니다. 물에 맑고 탁함과 움직임과 고요함이 있을 뿐, 달에는 취하고 버리고 가고 옴이 없다”고 하였다.

【문】 만억 불토 떨어진 먼 서방길을 어떻게 돌아가리.
【답】 꿈에도 만리를 가나니, 부처님 위신력을 의지함이랴.
【註】 『십의론(十疑論)』 제 구권에서 말하였다. 묻기를 “서방은 이곳에서 십만억불토 떨어져 있으니 못나고 약한 범부가 어떻게 도달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니, 답하기를 “이것은 범부의 육안(肉眼)을 대하여 생사의 마음[生死心]으로 헤아려 말하는 것이다. 서방이 여기에서 십만억 불토 떨어져 있지만 정토업(淨上業)을 이룬 중생에게는 임종시 그 마음이, 곧 정토에 태어나는 마음으로, 염(念)을 움직이면[動] 곧 정토에 태어난다. 그러므로 『관경(觀經)』에서 말하기를 ‘미타불국(彌陀佛國)이 이곳에서 멀지 않다 하였다. 또 업력(業力)은 블가사의(不可思議)하여 한 번 염(念)하면 곧 저곳에 태어나니 멀다고 걱정하지 말라. 또 꿈에 몸은 침상에 있으나 심의식(心意識)은 다른 모든 세계에 두루 닿아 평상시 것과 같다. 정토에 태어나는 것 역시 그와 같아 염(念)을 움직이면[動] 곧 태어나니 모름지기 의심하지 말라”고 하였다.
또 『미타초(彌陀鈔)』에서 묻기를 “『관경(觀經)』에서 이르기를 ‘서방이 멀지 않다’고 하였다. 그런데 서방이 이곳에서 십만억 불토 떨어져 있으니, 이제 멀지 않다고 한 것은 무슨 말인가?”라고 하니,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두 가지 뜻이 있으니 하나는 왕생하기에 멀지 않다는 뜻으로, 『관경(觀經)』에서 이르기를 ‘손가락 정기는 사이에 저 국토에 태어난다’고 한 것이고, 또 하나는 서로 영접하기에 멀지 않다는 뜻으로 경(經)에서, 수명[命]이 다하려 할 때 아미타부처님께서 여러 성현 무리[聖衆]와 함께 그 앞에 나타난다고 한 것이다. 멀고 가까운 것은 상대적인 것이어서 믿고 염하면 가깝고 믿지 않으면 멀다.”

【문】 살생죄를 지었다면 원업(寃業)을 어찌 풀겠는가?
【답】 왕생성불하면 모두 도탈(度脫)하리니 다시 의심 말라.

【註】 『용서문(龍舒文)』에서 말하였다. 묻기를 “사람이 평생 동안 악을 행하여 중생을 죽이고 사람들을 괴롭히고서, 죽을 때 염불하여 왕생한다면, 그 죽임을 당하고 괴롭힘을 당한 중생들은 원망하는 마음을 품을 것이니, 언제 풀릴 것인가?”라고 하니 “정토에 태어나 도를 얻은 뒤에는 모두 온갖 원한과 친분[怨親]을 도탈(度脫)하니, 어찌 원망을 원망으로 갚아 서로가 벗어날 날을 기약할 수 없겠는가” 라고 대답한다.

【문】 임종 시 열 번 염해서 왕생한다면 어찌 미리 닦아 지니겠는가?
【답】 목숨은 길고 짧아 열 가지 횡액을 당할까 알 수 없다.

【註】 『자은통찬(慈恩通讚)』에서 말하였다. 묻기를 “임종 때 선을 지어 문득 왕생한다면 어찌 미리 여러 훌륭한 업을 닦겠는가?”라고 하니, 답하기를 “사람의 수명은 그 길고 짧음을 알 수 없다. 더러는 병이 들어 혼미하거나, 더러는 때가 아닌데 갑자기 죽어, 미리 생전에 지은 선업이 없으면 후세의 재앙을 피하기 어렵다. 미리 선연(善緣)을 지으면 아마 이러한 허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군의론(群疑論)』에서 말하기를 ‘임종 시 염불할 수 없는 열 가지 경우가 있다’고 하였는데, 첫째는 좋은 친구를 만나지 못한 경우이고, 둘째는 병이 몸을 얽어 염불할 경황이 없는 경우이고, 셋째는 풍을 맞아 말을 못하여 부처님 명호를 부를 수 없는 경우이고, 넷째는 미처 정신이 나가 쏟아지는 생각들을 억누를 수 없는 경우이고, 다섯째는 물에 빠지거나 불에 타서 지성으로 염불할 겨를이 없는 경우이고, 여섯째는 잡자기 승냥이나 여우를 만났으나 도울 친구가 없는 경우이고, 일곱째는 임종 때 나쁜 친구가 그 믿는 마음을 깨뜨릴 경우이고, 여덟째는 너무 많이 먹어 혼미한 중에 죽는 경우이고, 아홉째는 전투 중에 갑자기 윤회를 받을 경우이며, 열 번째는 갑자기 높은 벼랑에서 떨어져 다쳐서 죽을 경우이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임종을 기다려 10념(念)을 할 수 없다”고 하였다.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다 같이 지극한 마음으로 오체투지 하여 세간의 대자비하신 부처님께 귀의하라.

나무 서방아미타불(南無西方阿彌陀佛)
나무 당래미륵불(南無當來彌勒佛)
나무 세정광불(南無世淨光佛)
나무 선적월음묘존지왕불(南無善寂月音妙尊智王佛)
나무 용종상존왕불(南無龍種上尊王佛)
나무 일월광불(南無日月光佛)
나무 일월주광불(南無日月珠光佛)
나무 혜번승왕불(南無惠幡勝王佛)
나무 사자후자재력왕불(南無獅子吼自在力王佛)
나무 묘음승불(南無妙音勝佛)
나무 상광당불(南無常光幢佛)
나무 관세등불(南無觀世燈佛)
나무 혜위등왕불(南無惠威燈王佛)
나무 법승왕불(南無法勝王佛)
나무 수미광불(南無須彌光佛)
나무 수만나화광불(南無須曼那華光佛)
나무 우담바라화수승불(南無優曇鉢羅華殊勝佛)
나무 대혜력왕불(南無大慧力王佛)
나무 아촉비환희광불(南無阿閦毘歡喜光佛)
나무 무량음성왕불(南無無量音聲王佛)
나무 산해혜자재통왕불(南無山海慧自在通王佛)
나무 대통광불(南無大通光佛)
나무 재광불(南無才光佛)
나무 금해광불(南無金海光佛)
나무 일체법상만왕불(商無一切法常滿王佛)
나무 보해불(南無寶海佛)
나무 보영불(南無寶英佛)
나무 보성불(南無寶成佛)
나무 보광불(南無寶光佛)
나무 보당번불(南無寶幢幡佛)
나무 보광명불(南無寶光明佛)
나무 아촉불(南無阿閦佛)
나무 대광명블(南無大光明佛)
나무 무량음불(南無無量音佛)
나무 대명칭불(南無大名稱佛)
나무 득대안온불(南無得大安隱佛)
나무 정음성볼(南無正音聲佛)
나무 무한정불(南無無限淨佛)
나무 월음볼(南無月音佛)
나무 무한명칭불(南無無限名稱佛)
나무 월광불(南無月光佛)
나무 무구광불(南無無垢光佛)
나무 정광불(南無淨光佛)
나무 문수사리보살(南無文殊師利菩薩)
나무 보현보살(南無普賢菩薩)
나무 관세음보살(南無觀世音菩薩)
나무 대세지보살(南無大勢至菩薩)
나무 청정대해중보살(南無淸淨大海衆菩薩)

또다시 이와 같은 시방 진허공게(十方盡虛空界)의 모든 삼보와 한량없는 현성(賢聖)께 귀의합니다.(일배)

【문】 연꽃 속에 태어날 때 고통과 즐거움을[苦樂]을 어찌 알리.
【답】 야마천(夜摩天)에 있는 것처럼 즐거움이 한량없다.

【註】 『백련집(白蓮集)』에서 말하였다. 묻기를, “연꽃 속에서 호통을 받는지 즐거움을 받는지 모르지 않는가”라고 하니, 답하기를 “꽃 속에 있을 때는 도리천(忉利天)과 야마천(夜摩天)에서 받는 쾌락과 같다. 그러므로 『보적경(寶積經)』 제십팔권에서는 말하기를 ‘비유하면 삼십삼천ㆍ야마천 등 팔백 유순(由旬) 혹은 오백 유순(由旬) 떨어진 궁전 안에서 즐겁게 노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내가 극락세계에 태어난 사람을 보면 야마천 궁전에 있는 것 같다”고 하였다.

【문】 지혜로운 이는 마음이 곧 부처인데 어리석은 이가 왕생을 바라는 것 아닌가?
【답】 근기의 인연[根緣]은 날카롭기도 무디기도 하여 근기 따라 가르침을 주신다.

【註】 『적조집(寂照集)」에서 말하였다. 묻기를 “육조단경(六祖壇經)에서는 말하기를, ‘대개 어리석은 이가 자성(自性)을 분명히 알지 못하여 몸 속에 부처가 있는 줄 모르고 서방에서는 동방을 바라고 동방에서는 서방을 바라지만, 깨달은이는 오직 한 곳에 처한다’고 하였고, 지공(誌公)은 말하기를, ‘지혜로운 이는 마음이 곧 부처인 줄을 알고 어리석은 이는 서방에 왕생하기를 애착한다’ 하였다. 만약에 과연 정토에 왕생하는 것이 참되고 바른 법문(法門)이라면, 무슨 까닭으로 두 대사(大士)가 배척하였는가?”라고 하니, 답하기를 “부처님의 설법에는 숨기고 드러냄이 있고, 가르침에는 방편과 실제[實]가 있고, 사람의 근기에는 날카롭고 둔함[利鈍]이 있으며, 조사(祖師)는 억양(抑揚)이 있으니, 비유하면 병이 다르면 처방도 다른 것과 같다. 지금 열병이 나서 몸이 달아올라 바야흐로 크게 광란(狂亂)할 때, 훌륭한 의사가 있다면 반드시 한기를 다스리는 약[寒藥]으로 치료할 것이다. 어찌 유석계부(乳石桂附)가 한기를 없애 병을 낫게 하는 효능이 있다 하여 물리쳐 버리겠는가. 편벽된 견해를 가진 사람은 한기를 다스리는 약이 열을 다스리는 효능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마침내 유석계부(乳石桂附)를 영원히 쓰지 않겠다고 하니, 어찌 잘못이 아니겠는가. 조사(福師)는 다만 심인(心印)을 전했을 뿐이고, 지공(誌公)은 대승(大乘)이 곧바로 사람의 마음을 가리켜 견성성불(見性成佛)하게 하는 것을 찬양한 것이다. 당시 사람들이 불법쌍망(佛法雙亡)과 불립문자(不立文字)를 아직 믿어 받아들이지 못했는데 어찌 또 염불하여 왕생을 구하라고 가르치겠는가. 원만한 근기를 가진 통달한 선비[達士]는 진실로 의심이 없을 것이나, 법을 구하는 초심자(初心者)는 정말 망설이게 될 것이다. 단지 언어가 뜻하는 취지를 알고 그 언어는 잊어[得意忘言] 두루 통하여 분명히 알아서 스스로 모순(矛盾)이 없게 하라”고 하였다.

【문】 무상(無想)은 니원(泥洹)이요, 유상(有想)은 어리석음이 되지 않는가?
【답】 열여섯 관(觀)에 머무르면서 누가 감히 부처님 말씀에 의심을 내리요.

【註】 백련집(白蓮集)』에서 말하였다. 묻기를 “『반주경(般舟經)』에서 말하기를 ‘이 내 마음이 부처를 이루고 이 내 마음이 부처를 본다. 마음에 생각[想]이 있으면 어리석음이 되고 생각이 없으면 니원(泥洹)이다’라고 하였는데, 지금 생각[想]을 일으켜 부처님을 생각하니 어찌 어리석지 않겠는가?”라고 하니, 답하기를 “근기와 가르침에 차별이 있어, 거룩한 뜻[聖意]을 측량하기 어렵다. 차표다문(遮表多門)하여 글이 가리키는 것이 하나가 아니므로 더러는 이치[理]에 나아가 정(情)을 차단하여 유상(有想)을 따르는 것이 모두 잘못이라 하고, 더러는 경계를 가리어 대응해서 행하여 모름지기 거스르고 따름[違順]을 분명히 하여, 따르면[順] 착하고 깨끗한[善淨] 생각[想]이고, 거스르면 나쁘고 물든[惡染] 생각이라 하며, 만약 깨끗한 생각[淨想]으로 선(善)을 생각하면 선한 모습이 나타나고, 물든 생각[染想]으로 악(惡)을 생각하면 악한 모습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러므로 『방등현호경(方等賢護經)』에서는 악(惡)하여 여자를 생각하면 꿈에 여자를 보고, 선(善)하여 부처님을 생각하면 꿈에 부처님을 뵌다고 했다. 지금 두 가지 생각[想]이 이름은 같으나 선악(善惡)이 서로 하늘만큼 떨어져 있으니, 생각[想]을 전부 싫어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정말로 싫어한다면 부처님을 거스르고 법을 비방하는 것이다. 부처님을 거스른다면 불자(佛子)가 아니고, 법을 비방한다면 시방(十方) 지옥에 들어갈 것이니, 어찌 신중히 하지 않겠는가. 하물며 이 관행(觀行)은 삼세 모든 부처님의 깨끗한 업[淨業]과 바른 인[正因]이고, 모든 범부가 성(聖)을 이루는 근본 태(胎)가 되니 어찌 경솔히 따르지 않겠는가”라고 하였다.

【문】 논(論)에서, ‘여인은 연지(蓮池)에 날 수 없다’했지 않는가?
【답】 연지에 닿자마자 바뀌어 남자가 된다.

【註】 『백련집(白蓮集)』에서 이르기를 “논(論)에서, ‘여인이나 근기가 모자란 사람은 정토에 날 수 없다고 하였는데, 어떻게 태어날 수 있는가?’라고 물으면, ‘이곳의 여인이 정토에 나기를 구하면 태어날 수 있는데, 저 나라에 태어날 때. 바뀌어 남자가 된다’고 대답한다”고 하였다.

【문】 수행하는 사람 중에 아미타불 보기를 즐겨하지 않는 사람이 있지 않은가?
【답】 숙세에 인연의 종자[緣種]가 없어 업장이 무거워서이니, 무슨 의심 있으리.

【註】 『백련집(白蓮集)』에서 이르기를 “극락에 나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어찌 그러한가?라고 물으면, 숙세(宿世)에 인연의 종자[緣種]가 없어, 견해를 내고 집착하여, 분별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고 하였다.

【문】 만약, 믿어 공경하지 않고 헐뜯고 비방하면 어떤 허물이 있는가?
【답】 왕생을 구하는 이를 방해하면 많은 겁 동안 지옥에 떨어진다.

【註】 『대승참회의(大乘懺悔儀)』 제삼권에서 말하였다. 묻기를 “만약 믿지 않으면 어떤 허물이 있는가?”라고 하니, 답하기를, “『칭양제불공덕경(稱揚諸佛功德經)』에서 말하기를, ‘믿지 않고 아미타불의 명호공덕을 칭양하는 것을 훼방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사람은 죽고 나서 모두 다섯 겁 동안 아비지옥(阿鼻地獄)에 떨어져서 수많은 고통을 모두 받고, 또 백천만겁 동안 아귀(餓鬼)가 되고 또 백천만겁 동안 축생(畜生)이 되어 항상 칼날에 베이는 것 같은 해(害)를 당한다’고 하였다”(득자호에서 나왔다[出得字號]).
또 『대미타경(大彌陀經)』에서는, “남자 여인이 아미타부처님의 음성을 들은 사람이 있어도, 그것을 믿지 않고 경의 말씀도 믿지 않고 비구승(比丘僧)도 믿지 않아 마음에 의심을 내어 도무지 믿는 것이 없는 사람은 모두 악도(惡道)를 따라 어리석게 태어나 숙명(宿命)을 알지 못하고 재앙과 악이 다 없어지지 않아 반드시 도탈(度脫)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또 『감로소(甘露疏)』에서 말하기를,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서 징험(徵驗)하자면, 대력(大歷) 연간에 형주(衡州)에 사는 장원(張瑗)이라는 사람이 비방함으로써 병이 나서 몸이 문드러지고 매일 날이 저물면 키가 석 장(丈)쯤 되는 금강력사(金剛力士)가 나타나 앞으로 나아가면 불구덩이에 던져버려 몇십 일 동안 소 울음소리를 내면서 심한 고통을 받다가 혀를 늘어뜨리고 죽었다. 원(瑗)의 형제 몇 사람도 비방하는 것을 좋아하였는데 모두 몸이 문드러지고 혀를 늘어뜨리고 차례대로 죽었다. 이런 종류의 일은 매우 많아 이루 다 말할 수 없다고 하였다”라고 한다.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다 같이 지극한 마음으로 오체투지 하여 세간의 대자비하신 부처님께 귀의하라.

나무 서방아미타불(南無西方阿彌陀佛)
나무 당래미륵불(南無當來彌勒佛)
나무 일광불(南無日光佛)
나무 무량보불(南無無量寶佛)
나무 연화최존불(南無蓮花最尊佛)
나무 신존불(南無身尊佛)
나무 금광불(南無金光佛)
나무 범자재왕불(南無梵自在王佛)
나무 금광명불(南無金光明佛)
나무 금해불(南無金海佛)
나무 용자재왕볼(南無龍自在王佛)
나무 일체화향자계왕볼(南無一切花香自在王佛)
나무 수왕볼(南無樹王佛)
나무 용맹집지뇌장기사전투불(南無勇猛執持牢仗棄捨戰鬪佛)
나무 내풍주장볼(南無內豐珠光佛)
나무 무량향장불(南無無量香光佛)
나무 사자향불(南無師子響佛)
나무 대강정진용력불(南無大强精進勇力佛)
나무 과거견주불(南無過去堅住佛)
나무 고음황불(南無鼓音王佛)
나무 일월영불(南無日月英佛)
나무 초출중화불(南無超出衆華佛)
나무 세등명블(南無世燈明佛)
나무 휴다이영불(南無休多易寧佛)
나무 보륜불(南無寶輪佛)
나무 상멸도불(南無常滅度佛)
나무 정각불(南無淨覺佛)
나무 무량보화명불(南無無量寶花明佛)
나무 수미보불(甫無須彌步佛)
나무 보련화불(南無寶蓮花佛)
나무 일체중보보집불(南無一切衆寶普集佛)
나무 법륜중보보집풍영불(南無法輪衆寶普集豐盈佛)
나무 수왕풍장불(南無樹王豐長佛)
나무 위요특존덕정불(南無圍遶特尊德淨佛)
나무 무구광불(南無無垢光佛)
나무 일광불(南無日光佛)
경례 과거무수겁제불대사해덕여래(敬禮過去無數劫諸佛大師海德如來)
경례 무량무변진허공계무생법신보살 무루색신보살 발심보살 무변신보살(敬禮無量無邊盡虛空界無生法身菩薩 無漏色身菩薩 發心菩薩 無邊身菩薩)
경례 흥정법마명보살(敬禮興正法馬鳴菩薩)
경례 흥상법용수보살(敬禮興像法龍樹菩薩)
나무 문수사리보살(南無文殊師利菩薩)
나무 보현보살(南無普賢菩薩)
나무 관세음보살(南無觀世音菩薩)
나무 대세지보살(南無大勢至菩薩)
나무 청정대해중보살(南無淸淨大海衆菩薩)

또다시 이와 같은 시방 진허공계(十方盡虛空界)의 모든 삼보와 한량없는 현성(賢聖)께 귀의합니다.(일배)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위와 같이 열어 보였으니 의심이 없어지고 마음이 태연(泰然)하리라. 이미 믿은 다음에 다시 의심하지 않으면 지금부터 왕생에 이를 것이니, 원하건대 제자(弟子) 아무개 등은 이 참회의 공덕의 힘으로 속히 정토에 태어나며 아울러 부처의 과위[佛果]를 이루고 한없는 즐거움 받기를 바란다.
047_0277_b_01L禮念彌陁道場懺法卷第二決疑生信第二嗟夫衆生疑多學寡障重福輕如無開導之文豈解求生之法今則假施問荅權設主賓爲決疑情令生諦信耳今日道場同業大衆前歸依西方三寶已竟次乃決疑生信普爲衆生無始至今種種疑惑各各在心所以不肯求生淨土縱欲求生不知法門多修雜善天有漏花報因果不出輪廻受其生死苦惱無量爲此四衆今於諸聖教中摭衆生種種疑惑一一釋之稱讚疏云因則唯修一日七日果則永得阿鞞跋如是境界駭人耳目若佛在日或正法中衆生福勝信智深厚聞佛一說信無疑奈以像末法中有情福劣信智淺薄聞如是法便生疑謗故釋迦世尊說此經時卽有十方十殑伽沙諸佛如現大神變發誠諦言證我世尊所說非謬仍自今有無信之人聞修西方淨土業者撥之爲邪謗法之愆云何不怖凡是三寶弟子應須諦信佛語如爲臣必信王言若爲子者必信父訓若其不信豈得名爲忠臣孝子若四衆等以佛爲師不信佛語便非佛子乃是魔民如是之人深可怖畏而諸衆生所以不能深信經語有此疑者皆由無明惑故妄起顚倒因疑惑故墮三惡道悔何所大衆當依佛語如教修行不得疑惑所有我等無始至今一切疑惑重罪業若不懺除無由往生宜各人人如救頭然求哀禮懺速令淸淨未作之罪敢更作相與志心五體投地歸依世間大慈悲父南無教主釋迦牟尼佛南無世自在王佛 南無西方阿彌陁佛南無十殑伽河沙數俱胝佛南無東方現在一切諸佛南無不動佛  南無山幢佛南無大山佛  南無山光佛南無妙幢佛如是等佛如殑伽河沙住在東方自佛淨土各各示現廣長舌相遍覆三千大千世界周帀圍遶說誠諦言汝等有情皆應信受如是稱讚不可思議佛土功一切諸佛攝受法門南無文殊師利菩薩 南無普賢菩薩南無觀世音菩薩  南無大勢至菩薩南無淸淨大海衆菩薩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無量賢聖一拜今日道場同業大衆宜加用心攝耳諦疑障消除身心解脫願離三塗求生九品過去生死劫后難量未來輪廻芥城何盡惟願三心勵志十念成功此方生緣旣謝彼界妙境卽現祥雲後捧侶前迎剎那頃卽得往生僧祇劫常居安養今則決疑生信次第開陳問曰讚疏云如何口念心思卽得往生西方淨土荅曰心則緣佛境界憶持不忘則稱佛名號分明不亂如是心口內外相應若念一句阿彌陁佛能滅八十億劫生死之罪成就八十億劫殊勝功德一句尚爾何況十句百句千句萬句是一日一月一年一生行晝夜精勤何罪垢而不消亡何功德而不增何因不生極樂國何緣不見彌陁佛譬如嬰兒或有所怖發聲號呼喚其父父母慈悲聞子喚聲諸事且置急來救護今時五濁惡世衆生常被生老病死三塗等苦之所逼切旣覺知已卽生驚怖以眞實心高聲稱念彼佛名號以求救護阿彌陁佛有天耳道必定遠聞有天眼通必定遠見有他心通必定遠佛之慈悲不同人間癡愛父母等視衆生猶如一子決定親來垂慈接引以然者良以西方無量壽佛願力深重常以光明名號攝化衆生我等佛子旣與佛本願相應理必如是勿生疑慮若諸衆生以志誠心一念十念一日七日承佛願力皆得往生今日道場同業大衆當起勇猛心殷重志誠心決定心不退轉心五體投地歸依世間大慈悲父南無教主釋迦牟尼佛南無西方阿彌陁佛 南無當來彌勒佛南無 勇 施 佛  南無 淸 淨 佛南無 淸淨施佛  南無 娑留那佛南無 水 天 佛  南無 堅 德 佛南無栴檀功德佛  南無無量菊光佛南無 光 德 佛  南無 無憂德佛南無 那羅延佛  南無 功德華佛南無文殊師利菩薩  南無普賢菩薩南無觀世音菩薩  南無大勢至菩薩南無淸淨大海衆菩薩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無量賢聖一拜問曰決疑集云但見性悟道便超生死何須繫念彼佛求生他方耶荅曰通昧他心聖凡安測知非正遍授記應難修行人當自審察如人飮水冷暖自知諸仁者當觀自己行解見性悟道受如來記紹祖師位能如馬鳴龍樹不得無礙辯才證法華三昧能如天台智者宗說皆通行解兼備能如忠國師壽禪不此諸大士皆明垂言教深勸往生是自利利他豈肯悞人自悞況大雄讚歎金口叮嚀希從昔賢仰稟佛勅定不謬悞又當自忖量臨命終時生死去住定得自在不自無始來惡業重障定不現前不此一報身定脫輪廻不天上人間十方世界隨意寄託定無滯礙不若了了自信得及何善如之若其未然莫以一時貢高卻致永劫沈墜自失善將復尤誰嗚呼哀哉何嗟及矣古德有爲雖僞棄之則功行不成無爲雖眞趣之則聖果難剋剎那悟道要須長劫煉磨頓悟一心必假圓修萬行誠哉是言也今則末世悠悠之徒學寡疑多妄肆臆說自悞悞人所謂可憐愍者今日道場同業大衆相與志心五體投歸命世間大慈悲父南無教主釋迦牟尼佛南無西方阿彌陁佛 南無當來彌勒佛南無蓮花光遊戲神通佛南無財功德佛 南無 德 念 佛南無善名功德佛 南無紅焰幢王佛南無遊步功德佛 南無寶花遊步佛南無寶蓮花善住娑羅樹王佛南無鬪戰勝佛 南無善遊步佛南無周帀莊嚴功德佛南無文殊師利菩薩 南無普賢菩薩南無觀世音菩薩 南無大勢至菩薩南無淸淨大海衆菩薩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無量賢聖一拜問曰 十方皆淨土  云何獨指西荅曰 願强教主勝諸經共讚推十疑論第四云問曰等是念佛求生一佛淨土何不十方佛土中隨念一佛何須偏念西方阿彌陁佛荅曰凡夫無智不敢自專專用佛語故偏念阿彌陁佛云何用佛語云釋迦大師一代聖教處處唯勸衆生專心偏念阿彌陁佛求生西方極樂世界如無量壽觀經等七十六種因緣殷勤指授求生西方極樂世界其餘諸佛一切淨土雖一經兩經略勸往生未若彌陁佛國處處經論勸令往生是故偏念也如隨願往生經云普廣菩薩問佛十方悉有淨土世尊何故偏讚西方彌陁淨土專遣往生佛告普廣閻浮衆生心多濁亂爲此偏讚西方一佛淨土使諸衆生專心一境易得往生若總念一切佛者念佛境寬則心散漫三昧難成故不得往生又求一佛功德與一切佛功德無異以同一佛法性故爲此念阿彌陁佛卽念一切佛生一淨土卽生一切淨土故華嚴經云一切諸佛身卽是一佛身一心一智慧力無畏亦然又云譬如淨滿月普應一切水影像雖無量本月未曾二如是無礙智成就等正覺應現一切剎佛身無有二問曰 自疑宿業重 十念功德微荅曰 千年萬株木 一火變成灰十疑論第八問曰衆生無始以來造無量業今生一形不逢善知識又復作一切罪無惡不造云何臨終十念成就卽得往生出過三界結業之事云何可通荅曰衆生無始以來善惡業種多少强弱竝不得知但能臨終遇善知識十念成就者皆是宿善業强始得遇善知識十念成就若惡業多者善知識尚不能逢何可論十念成就又汝以無始以來惡業爲重十念爲輕者今以道理三種校量輕重不定不在時節久近多少云何爲三一者在心二者在緣三者在決定在心者造罪之時從自虛妄顚倒生念佛者從善知識聞說阿彌陁佛眞實功德名號生一虛一實豈得相比譬如萬年暗室日光暫至而暗頓滅豈以久來之暗不能滅耶在緣者造罪之時從虛妄癡暗心緣虛妄境界顚倒生念佛之心從聞佛淸淨眞實功德名號緣無上菩提心生一眞一僞豈得相比譬如有人被毒箭中箭深毒磣傷肌破骨一聞滅除藥鼓卽箭出毒除豈以箭深毒磣而不肯出也在決定者造罪之時以有間心有後心也念佛之時以無間心無後心遂卽捨命善心猛利是以卽生譬如十圍之索千夫不制童子揮劍須臾兩分又如千年積柴一豆火焚少時卽盡又如有人一生已來修十善業應得生天臨終之時起一念邪見卽墮阿鼻地獄惡業虛妄以猛利故尚能排一生之善業令墮惡道豈況臨終猛心念佛眞實無間善業不能排無始惡業得生淨土無有是處又云一念念佛滅八十億劫生死之罪爲念佛時心猛利故伏滅惡業決定得生不須疑也上古相傳判十念成就作別時意者此定不可又那先經云國王問那先沙門言人在世間作惡至百歲臨終時念佛死後得生佛國我不信是語那先荅曰如持百枚大后置於船上因船故不沒人雖有本惡一時念佛不入泥犂中其小后沒者不置船上如人作惡不知念佛便入泥犂中又何疑也問曰 具縛凡夫輩  焉能生彼池荅曰 自力經多劫  佛威頃刻時十疑論第五問曰具縛凡夫惡業厚重一切煩惱一毫未斷西方淨土出過三界具縛凡夫云何得生荅曰有二種緣一者自力二者他力故十住婆沙論云於此世界修道有二種一者難行道二者易行道難行道者在於五濁惡世於無量佛時求阿鞞跋致甚難可得此難無數塵沙說不可盡略述其五一者外道相似善亂菩薩法二者無賴惡人破他勝德三者顚倒善果能壞梵行四者聲聞自利障於大慈五者唯有自力無他力持譬如跛人步行一日不過數里極大辛苦謂自力也易行道者謂信佛語教修念佛三昧願生淨土乘阿彌陁願力攝持決定得生如人水路行藉船力故須臾卽至千萬里謂他力也若言具縛凡夫不得生者同跛人義也論又云劣夫從輪王一日周行四天下非是自力輪王力也今則擧自心之信足登釋迦之教舩展方便之輕帆安精進之正柁從衆聖引迎之路乘彌陁願力之風泛念佛三昧之法流到極樂淨方之彼岸矣問曰 天宮樂不少 何須堅勸西荅曰 五衰幷十劣  不是久長時慈恩通讚云問曰慈氏天宮快樂不少勝侶頗多何須堅勸往生西方荅曰若論兜率卽勝人間乃竝西方全成微劣勝劣旣異彼此各殊勸生西方捨劣求勝也勝劣有異者淨土十勝天宮十劣淨土十勝者一化主所居勝二所化命長勝三國非界繫勝四淨方無欲勝五女子不居勝六修行不退勝七淨方非穢勝八國土莊嚴勝九念佛攝情勝十十念往生勝天宮十劣者一所居國土劣二所化壽促劣三界繫攝屬劣四彼天有欲劣五男女雜居劣六修行有退劣七穢方非淨劣八國土莊嚴劣九善念攝情劣十修行勞苦劣又雖壽四千歲已命欲終時有五衰相現一則頭上華萎二則腋下汗出三則起坐不定四則氣力衰微諸天勉其眷屬五則多諸掉擧有斯十劣五衰所以勸生彼國又問曰諸天妙樂壽劫長遠足得修行人中積善亦自超越乃至於修羅龍鬼三塗惡趣正可拔苦利生何必專務求生極樂耶荅曰欲界諸天耽著妙樂醉於欲酒視東忘西貪迷放逸者多發心修善者少福盡卽墮如箭射空色界諸天雖獨行無交而未盡形累無色界天亦不出輪廻經中判爲難地傅大士云饒經八萬劫終是落空亡又楞嚴經說十種仙類別得生理壽千萬歲休止深山或大海島絕於人境報盡還來散八諸趣唯有淨土一門侶聖賢於剎那超三界而常樂故云國非界繫勝也出寂照集問曰 兜率祈生好 內院更無廻荅曰 誰如師子覺 外院尚耽迷十疑論第七云問曰彌勒菩薩一生補處卽得成佛上品十善得生彼處見彌勒菩薩何須求生西方荅曰求生兜率理若相似若細比校大有優劣先論二種一者縱持十善恐不得生何以得知彌勒上生經云行衆三昧深入正受方始得生更無方便接引之義不如彌陁本願力光明力但有念佛衆生攝取不捨二者如釋迦佛在世之時大有衆生見佛不得聖果者如恒河沙彌勒出世亦爾大有不得聖果者未如彌陁淨土但生彼國已悉得無生法忍未有一人退落三界爲生死業縛也又聞西國傳云有三菩薩修兜率一名無著二名世親三名師子覺約云先生兜率見彌勒者卽來相報師子覺先亡數年無報次世親二三年乃來報云天宮日長我生兜率禮彌勒佛聽其說法卽來相報已三年也問師子覺如何云生兜率外院戀著天樂卽不曾見佛且以菩薩而修兜率猶有戀者不見佛者此輪廻根本是知兜率難修有墜非比西方易修無墜也又白蓮集先師讚毀疑第四云問曰慈恩法師千佛一數製上生經疏讚內院云生天宮有七易生淨土有十難聖師所說必不悞人未審如何和會合曰爾只知慈恩上生疏不知慈恩通讚疏彼通讚疏云淨土有十勝天宮有十劣卻勸人求生淨土聖師製述豈自相違蓋爲演教隨機各示方便此與世尊親說彌陁等經勸生西方又說上生經勸生內院意旨何異耶衆生機緣不同佛土攝受亦異譬如有人生緣在南具舟欲往吳越治裝問程智者應酬所問豈可卻讚陸地之便稱秦蜀之利哉如此則只增惑亂不成利益通方達士隨願知歸淺見狐疑强生矛楯所謂醍醐上味爲世所珍遇斯等人翻成毒藥普勸後人勿以管見窺天蠡心測海疑謗佛土自結苦因深誡之哉深誡之哉又郞司空大師念佛三昧儀云與宗皇帝御書問曰西方極樂世界今世凡夫合求生不余忝對曰夫人居浮世如客寄旅亭設得盡百年亦如經一瞬根被六塵外坌識遭三火內焚況無實樂可貪縱有虛華何戀是故西賢東哲繼武聯蹤孜孜厭處於塵寰念念忻趣於佛境或上祈慈氏願往天宮西禱彌陁求生淨土皆超凡之捷經俱入聖之要門若就彼境以論則一處見異報化雙彰或約自心而辨則二義說殊易難兩具非此兜率定化定易非彼淨土定報定難謂兜率經中說有他方來會諸大菩薩住天冠中故若欲求生化兜率天則有七易若欲求生報兜率天則具多難以兜率天通報通化故求生者有易有難西方淨土亦有二種一化淨土經許凡夫二乘生故二報淨土論說女人二乘無故若欲求生報佛淨土准上生經疏則有十難若欲求生化佛淨土准諸經說還有十易一彌陁願重得生易如諸經二極樂不逆得生易無量壽經三十方諸佛攝受易稱讚淨土經四東方一佛助成易藥師本願經五二大聖者來迎易無量壽經六八大菩薩引去易亦藥師經七奉行十願得生華嚴經行願品八書寫一經得生易決定光明經九散善廻向得生易大寶積經十少時念佛得生易十大觀經以極樂土通報通化故求生者有易有難今我皇帝陛下生在人中獲居王位將今世界驗前世因必已曾發大菩提心必已曾修大菩薩行雖境强情逸時時應有於虧違而信逼志堅念念常思其善利早年已曾分受菩薩戒今歲再曾全受近住戒兼常念八菩薩亦恒持大悲心又於諸處廣作善利建寺印經齋僧作福若直求生報佛淨土是則實難若秖求生西方化土願見化身無量壽佛理甚相應不爲越分以經疏說若受佛戒經於一日乃至七日供佛筵僧起塔建寺書經造像念八菩薩持大悲心廻向願生西方極樂世界一切皆得如願往生生已卽得見無量壽佛及八菩薩於無上道更不退轉更不復墮三惡道中其間苦惱一切竝無富貴莊嚴不可勝說唯須專信勤念勤持無得懷疑擬進擬退自餘凡庶例此知之問曰 彌勒龍華會 逢期亦出離荅曰 五十六蔓載 終是下生遲念佛鏡問曰當來彌勒下生之時三會說法度諸衆生得阿羅漢果何以不願求生云何求生彌陁淨土荅曰彌勒未下生來不可待得何以得知上生經中所說釋迦牟尼佛入涅盤後經五十六意七千萬年然始下生又下生經云海水減至三千由旬彌勒乃出准法王本記釋迦涅盤已來始有二千餘年全未擬來不可候待衆生命短恐沈苦海多劫受殃不値彌勒今阿彌陁佛現在說法住極樂世界廣度衆生歸依西方早證道果矣今日道場同業大衆相與志心五體投歸依世間大慈悲父南無教主釋迦牟尼佛南無西方阿彌陁佛  南無當來彌勒佛南無 普 光 佛  南無 普 明 佛南無 普 淨 佛南無多摩羅跋栴檀香佛南無栴檀光佛  南無摩尼幢佛南無歡喜藏摩尼寶積佛南無一切世間樂見上大精進佛南無摩尼幢燈光佛南無慧烥照佛  南無海德光明佛南無金剛牢强普散金光佛南無大强精進勇猛佛南無大悲光佛  無慈力王佛南無 慈 藏 佛南無栴檀窟莊嚴勝佛南無賢善首佛  南無 善 意 佛南無廣莊嚴王佛  南無金剛華佛南無寶蓋照空自在王佛南無虛空寶華光佛 南無琉璃莊嚴王佛南無普現色身光佛 南無不動智光佛南無降伏諸魔王佛 南無才光明佛南無 智 慧 勝 佛 南無彌勒仙光佛南無文殊師利菩薩 南無普賢菩薩南無觀世音菩薩  南無大勢至菩薩南無淸淨大海衆菩薩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無量賢聖一拜問曰 厭苦生極樂 豈是有慈悲荅曰 欲得治他病 先須還自醫十疑論第一云問曰諸佛菩薩以大悲爲業若欲救度衆生秖應願生三界於五濁三塗中救苦衆生因何求生淨土自安其身捨離衆生則是無大慈悲專爲自利障菩提道天台智者荅曰菩薩有二種一者夊修行菩薩道得無生忍者實當所責二者未得已還及初發心凡夫凡夫菩薩者要須常不離佛忍力成就方堪處三界內於惡世中救苦衆生故智度論云具縛凡夫有大悲心願生惡世救苦衆生者無有是處何以故惡世界煩惱强自無忍力心隨境轉聲色所縛自墮三塗焉能救衆生假令得生人中得作國王大臣富貴自在縱遇善知識不肯信用貪迷放逸廣造衆罪乘此惡業一八三塗經無量劫從地獄出受貧賤身若不逢善知識還墮地獄如此輪廻至於今日故維摩經云自疾不能救豈能救諸病人又智度論云譬如二人各有親眷爲水所溺一人情急直入水救爲無方便彼此俱沒一人有方便往取船筏乘之救接悉得脫水溺之難新發意菩薩亦復如是未得忍力不能救衆生爲此常須近佛得無生忍已方能救衆生如得船者也問曰 臨終佛現處 邪正如何知荅曰 天魔不敢現 是佛更休疑白蓮集云問曰善境現時其事不定或邪或正臨終現時如何辨明茍若不識如何去取荅曰念佛往生之人得諸佛護念故魔不敢現現者定是佛境故稱楊諸佛功德經云若有得聞無量壽如來名者一心信樂持諷誦念其人當得無量之福永當遠離三塗之厄臨命終時一心信樂念不恩捨阿彌陁佛將諸比丘往其人前魔終不能毀壞斯等正覺之心所以者何其佛世尊興立大悲誓塵一切無量衆生亦復護持十方世界一切衆生問曰 無量人將化 彌陁豈遍知荅曰 如月處虛空 處處蒙光輝龍舒文云問曰修行精進者臨終之時佛與菩薩來迎且如十方世界有無量衆生精進焉能皆知斯而往迎乎荅曰佛身如月影現衆水水淸而現故無前後去來故古人云大願聖人從淨土來來實無來深心凡夫往淨土去去實無去彼不來此此不往彼而凡聖會遇兩得交際彌陁光明如大圓月徧現十方水淸而靜則月現全體月非趣水而處來水濁而動則月無定光月非捨水而遽去在水則有淸濁動靜在月則無取捨去來矣問曰 西方十萬億 路遠恐難歸荅曰 夢魂遊萬里 何況仗佛威十疑論第九云問曰西方去此十萬億佛剎凡夫劣弱云何可到荅曰爲對凡夫肉眼生死心量說耳西方去此十萬億佛剎但使衆生淨土業成者臨終在定之心卽是淨土受生之心動念卽生淨土所以觀經云彌陁佛國去此不遠又業力不可思議一念卽生彼不須愁遠又如人夢身雖在牀而心意識遍至他方一切世界如平生不異也生淨土亦爾動念卽生不須疑也又彌陁鈔問曰觀經云西方不遠且西方去此十萬億佛剎今云不遠者何也荅曰有二義一往生不遠觀經云如彈指頃卽得往生彼國二相迎不遠經云臨命終時阿彌陁佛與諸聖衆現在其前又遠近相對信念卽近不信卽遠也問曰 若負殺生債 冤業豈能離荅曰 往生成佛後 同度更無疑龍舒文云問曰人平生爲惡殺害衆生苦虐人民臨死念佛亦得往生其所殺所害之衆生懷冤枉之心何時而可解乎荅曰生淨土得道之後皆能度脫一切怨親豈不勝怨怨相報彼此無出期者乎問曰 臨終十念往 何假預修持荅曰 人生有壽夭 十橫恐難知慈恩通讚云問曰臨終作善便得往生何假預前修諸勝業荅曰人生壽天難測短長或卽病困昏迷或卽非時奄逝旣闕生前之善難逃後世之殃預作善緣恐防斯咎群疑論云十種命終不得念佛一則善友未必相遇二則或疾苦纏身不遑念佛三或偏風失語不得稱名四或狂亂失心注想難剋五或俄逢水火不暇志誠六或輒遇豺狼無其善友七或臨終惡友壞彼信心八或飽食過多昏迷致命九或軍作鬪戰奄爾輪廻十或忽墮高巖傷中身命如此不得待臨終十念也今日道場同業大衆相與志心五體投歸依世間大慈悲父南無教主釋迦牟尼佛南無西方阿彌陁佛 南無當來彌勒佛南無世淨光佛南無善寂月音妙尊智王佛南無龍種上尊王佛 南無 日月光佛南無日月珠光佛  南無惠幡勝王佛南無師子吼自在力王佛南無妙音勝佛  南無 常光幢佛南無觀世燈佛  南無惠威燈王佛南無法勝王佛  南無 須彌光佛南無須曼那華光佛南無優曇鉢羅華殊勝佛南無大慧力王佛南無阿閦毘歡喜光佛南無無量音聲王佛南無山海慧自在通王佛南無大通光佛  南無才光佛南無金海光佛南無一切法常滿王佛南無 寶 海 佛 南無 寶 英 佛南無 寶 成 佛 南無 寶 光 佛南無寶幢幡佛 南無 寶光明佛南無 阿 閦 佛 南無 大光明佛南無無量音佛 南無 大名稱佛南無得大安隱佛 南無 正音聲佛南無 無限淨佛 南無 月 音 佛南無無限名稱佛 南無 月 光 佛南無 無垢光佛 南無 淨 光 佛南無文殊師利菩薩 南無普賢菩薩南無觀世音菩薩  南無大勢至菩薩南無淸淨大海衆菩薩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無量賢聖一拜問曰 蓮苞住胎日 苦樂定難知荅曰 如在夜摩天 妙樂不思議白蓮集云問曰未審花中受苦受樂耶荅曰花中住處如忉利天夜摩天所受快樂故寶積經第十八云譬如三十三天夜摩天等八百由旬或五百由旬宮殿之內遊戲歡樂我見極樂世界人住胎者如夜摩天處於宮殿問曰 智者心是佛 愚人愛往西荅曰 根緣有利鈍 演教各隨機寂照集云問曰六祖壇經云凡愚不了自性不識身中眞佛西方願東東方願西悟人在處一種誌公云智者知心是佛愚人愛往西方若果是眞正法門何故二大士排遣荅曰佛說法有隱顯教有權實人根有利鈍祖師有抑揚譬如受疾不同處方還異今有病熱發黃方大狂亂有善醫者必以寒藥治之豈可卻讚乳石桂附有除寒起廢之功耶有偏見人聞寒藥有治熱之功遂云乳石桂附永不可用豈不謬哉祖師單傳心印誌公方讚大乘直指人心見性成佛佛法雙亡不立文字當時人尚未信受豈可又教人念佛求生也圓機達士固自無疑求法初心定生猶豫但得意忘言融通了解自無矛楯也問曰 無想是泥洹  有想卽爲癡荅曰 誰留十六觀 佛語敢生疑白蓮集云問曰般舟經云是我心作佛是我心見佛心有想爲癡無想是泥洹今起想想佛豈不爲癡耶荅曰機差教別聖意難思遮表多門文旨非一或就理遮情隨有想而皆非或簡境對治約行須明違順順卽善淨之想違卽惡染之想若淨想想善則善境現若染想想惡則惡境現故方等賢護經云惡欲想女夢見於女善欲相佛夢見於佛今謂二想同名則善惡天隔不可聞想一概厭之若茍厭之則違佛謗法違佛則非爲佛子謗法則入十方泥犂可不愼乎況此觀行是三世諸佛淨業正因一切凡夫成聖元胎安得輕易而不遵哉問曰 女人論中說 不許生蓮池荅曰 蓮池纔到者 轉女化男兒白蓮集云問曰論云女人及根缺不生此云何通荅曰此界女人求者得生生彼國時轉爲男子問曰 亦有修行者 不樂見阿彌荅曰 宿無緣種故 障重有何疑白蓮集云問曰亦有人不樂生極樂者何也荅曰宿無緣種故執見分別故不樂也問曰 設如不信敬 毀謗有何非荅曰 阻他求生者 多劫墮泥犂大乘懺悔儀第三卷云問曰設爾不信有何過失荅曰稱揚諸佛功德經云其有不信讚歎稱揚阿彌陁佛名號功德而毀謗者是人命終具足五劫墮阿鼻獄具受衆苦又作餓鬼百千萬劫乃至畜生百千萬劫常爲刀等之所害也出得字號又大彌陁經云其有人民男子女人聞阿彌陁佛聲不信有者不信經語不信有比丘僧心生狐疑都無所信者皆故從惡道中來生愚癡不解宿命殃惡未盡尚未當度脫故心中狐疑不信向耳又甘露疏云徵驗傳說大歷年中衡州有一夫曰張瑗以謗毀故病而身爛每至日晩見金剛力士身長三丈許著大坑中受極苦惱經於數旬作牛吼聲舌墮而卒暖有兄弟數人爲喜其謗總皆身爛舌墮相次而終此類甚多不能具述經傳所說深可怖畏今日道場同業大衆相與志心五體投歸依世間大慈悲父南無教主釋迦牟尼佛南無西方阿彌陁佛 南無當來彌勒佛南無日光佛 南無 無量寶佛南無蓮花最尊佛 南無 身 尊 佛南無金光佛  南無梵自在王佛南無金光明佛 南無 金 海 佛南無龍自在王佛南無一切花香自在王佛南無 樹 王 佛南無勇猛執持牢仗棄捨戰鬪佛南無內豐珠光佛 南無無量香光佛南無師子響佛南無大强精進勇力佛南無過去堅住佛 南無鼓音王佛南無 日月英佛 南無超出衆華佛南無 世燈明佛 南無休多易寧佛南無 寶 輪 佛 南無常滅度佛南無 淨 覺 佛 南無無量寶花明佛南無 須彌步佛 南無寶蓮花佛南無一切衆寶普集佛南無法輪衆寶普集豐盈佛南無樹王豐長佛南無圍遶特尊德淨佛南無無垢光佛 南無 日 光 佛敬禮過去無數劫諸佛大師海德如來敬禮無量無邊盡虛空界無生法身菩薩#無漏色身菩薩 發心菩薩 無邊身菩薩敬禮興正法馬鳴菩薩敬禮興像法龍樹菩薩南無文殊師利菩薩 南無普賢菩薩南無觀世音菩薩 南無大勢至菩薩南無淸淨大海衆菩薩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無量賢聖一拜今日道場同業大衆如上問荅已經開示疑障消除心意泰然已信之後更不再疑從今已去至於往生願弟子某甲承是懺悔所生功德速生淨土同成佛受無盡樂禮念彌陁道場懺法卷第二侯楷切音例布火切徒可切音舜處三上音杵居止也下准此音掩音皇音柴傷中下去食尹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