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전서

대각국사문집(大覺國師文集) / 大覺國師文集卷第十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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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국사문집 제11권大覺國師文集卷第十一
장狀
송나라 정원 법사를 만나고 올린 치어(見大宋淨源法師致語)
송나라 정원 법사에게 올린 장문3수(上大宋淨源法師狀)三首
송나라 정원 법사에게 올린 글3수(上大宋淨源法師書)三首
송나라 선총善聰 법사에게 보낸 장문3수(與大宋善聰法師狀)三首
송나라 정인淨因 법사에게 보낸 글2수(與大宋淨因法師書)二首
송나라 원소元炤 율사에게 답한 글(答大宋元炤律師書)
송나라 행자 안현顔顯에게 준 글(與大宋行者顔顯書)
송나라 정원 법사를 만나고 올린 치어
우右 모某는 아룁니다.
삼가 생각건대, 강산이 멀리 떨어졌어도 침개鍼芥의 인연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옛날에 해동에 있을 적에는 외람되게 유오猶吾1)의 용납을 받았고, 지금 절우浙右에 와서는 유아類我2)의 은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마음으로, 말법 시대에 불법의 중흥을 서원하면서 바로 함장函丈(스승)의 가르침에 따라 끝내 전등의 뜻에 부응하겠습니다. 비정卑情이 덕을 사모하여 귀의할 곳을 알게 되매 그지없이 환희하며 격동되는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송나라 정원 법사에게 올린 장문3수

[첫 번째 올린 장문]
이번에 좌주座主 사리闍梨께서 은혜를 넉넉히 내려 함께 나아가게 하시고, 사랑을 두텁게 베풀어 어리석음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홀연히 붙들어 이끌어 주시는 말씀을 듣고는, 절름발이의 고달프고 미혹된 정상을 새삼 느꼈습니다. 밝은 구슬이 내 안에 있음을 인식하고, 촉사觸事의 진리3)를 문득 깨닫게 되었는바, 티끌 속에 묻힌 보배를 참으로 보았으니, 자기 이외의 다른 곳에서 얻은 것이라고 누가 말하겠습니까. 맹세코 대사大事에 정근精勤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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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_0544_c_02L大覺國師文集卷第十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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見大宋淨源法師致語

004_0544_c_06L上大宋淨源法師狀 三首

004_0544_c_07L上大宋淨源法師書 三首

004_0544_c_08L與大宋善聰法師狀 三首

004_0544_c_09L與大宋淨因法師書二首

004_0544_c_10L答大宋元炤律師書

004_0544_c_11L與大宋行者顏顯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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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_0544_c_13L見大宋淨源法師致語

004_0544_c_14L
右某伏念江山雖緬鍼芥有緣昔在
004_0544_c_15L海東叨沐猶吾之納今來浙右佇蒙
004_0544_c_16L類我之恩甘夕死於朝聞誓中興於末
004_0544_c_17L卽諧凾丈終副傳燈卑情無任
004_0544_c_18L德知歸慶躍激切之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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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_0544_c_20L上大宋淨源法師狀 三首

004_0544_c_21L[第一]
玆者伏蒙座主闍梨恩優與進眷厚攀 [43]
004_0544_c_22L卷一一第一張垂誘掖之辭
004_0544_c_23L覺跉之困識珠在我翻知觸事
004_0544_c_24L眞見寶埋塵誰曰從他而得誓勤大事

004_0545_a_01L기어코 홍은洪恩에 보답하겠습니다. 비정卑情이 은덕을 입고 귀의할 곳을 알게 된 지극한 심정을 가누지 못하겠습니다.
두 번째 올린 장문
우右 모某는 아룁니다.
5월의 무더위가 혹독합니다. 삼가 생각건대, 본강本講 대법사의 존체께서는 기거起居가 모두 편안하시리라 믿습니다. 다만 모某는 부득이 하직하게 된 이래로 간절히 앙모하며 평소의 추억이 떠올라 뭐라고 형용할 수가 없습니다. 삼가 바라건대, 불법을 위해 몸을 더 아끼시어 멀리 기도하는 마음에 부응해 주소서. 모는 지금 정해현定海縣에 도착하여 바다로 나가려던 차에 너무도 그리운 심정을 가눌 수 없기에 삼가 장문을 받들어 기거의 문안을 올립니다.
세 번째 올린 장문
멀리 강석講席을 우러러보며 가슴속에 그리움만 맺힙니다. 늦가을의 날씨가 벌써 차가워졌습니다. 삼가 생각건대, 본강本講 사리闍梨의 존체께서는 기거起居가 모두 편안하시리라 믿습니다. 요즈음 모某는 은혜를 입었으면서도 근일에 존체가 어떠하신지 여쭙지 못했습니다. 위로는 불승佛乘을 위하고 아래로는 생령生靈을 위하여 더욱 건강에 유의하소서. 모는 산과 바다에 막혀 찾아가 뵙지 못한 채 귀의하며 기도드리는 지극한 심정을 금하지 못하겠습니다.
송나라 정원 법사에게 올린 글3수

첫 번째 올린 글
모某는 다시 아룁니다.
이번 가을에 서 도강徐都綱 등의 배가 오는 편에 다시 수교手敎를 받았습니다. 삼가 법체가 안락하신 것을 알고는 기쁘고 위로되는 마음이 적지 않습니다.
모는 무지몽매하여 식견이 형편없는데도 요행히 학인이 모여들어 잘못 강론하는 자리에 올랐으니, 주제넘게 행세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바라는 바는 오종吾宗을 실추시키지 않고 아사我師가 전수傳授한 업業을 넓히고자 하는 것입니다.
가지고 계신 『신주정원화엄경新注貞元華嚴經』은 모가 오래전부터 소망했던 것으로, 이번에 다행히 내려 주셔서 감격스럽고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삼가 자지慈旨를 받들건대, 또 자세히 교감하도록 하셨는바, 지금 국왕께서도 권후卷後에 서명을 하고 인장을 찍어 주시며 정재淨財를 희사喜捨하여 법사法事를 원만히 마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모는 강석에 쫓겨서 교감을 곡진히 하지 못하였으니,

004_0545_a_01L終報洪恩卑情無任荷德知歸之至

004_0545_a_02L第二

004_0545_a_03L
右某啓仲夏毒熱伏惟本講大法師
004_0545_a_04L尊體起居萬福但某伏自攀辭已來
004_0545_a_05L仰斯切款素業集未可喩言伏冀爲
004_0545_a_06L法加愛用符遐禱某今已到定海放
004_0545_a_07L洋次無任攀戀之至謹奉狀起居申聞

004_0545_a_08L第三

004_0545_a_09L
几安縣遙襟懷結戀季秋已冷伏惟
004_0545_a_10L本講闍梨尊體起居萬福卽日某蒙恩
004_0545_a_11L不審近日尊體何似伏惟上爲佛乘
004_0545_a_12L爲生靈切加調護某伏限山海未獲
004_0545_a_13L拜覲無任瞻依虔禱之至

004_0545_a_14L

004_0545_a_15L上大宋淨源法師書 三首

004_0545_a_16L[第一]
某再啓今秋徐都綱等船來再辱手
004_0545_a_17L伏審卷一一第二張法體安樂
004_0545_a_18L慰不小某愚蒙末識幸以學人駢集
004_0545_a_19L謬升講科雖謂僣飾所冀不墜吾宗
004_0545_a_20L恢弘我師傳授之業也所有新注1) [110]
004_0545_a_21L元花嚴經某佇望多年此者幸叨賜
004_0545_a_22L感喜交積伏奉慈旨更令詳勘
004_0545_a_23L却得國王於卷後簽銜仍捨淨財
004_0545_a_24L圓勝事然某講席煩迫校勘未盡

004_0545_b_01L다음 기회를 기다려서 부쳐 드리겠습니다.또 바라는 바는 본강本講을 탁마琢磨하시면서 지유指諭해 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지금 『대경大經』의 체양體樣에 따라 그 과문科文 6책을 개판하였습니다만, 이와 함께 『신주법화경新注法華經』과 『금형초金衡鈔』 등 제부諸部 문자文字에 대해서도 정본淨本의 필사가 끝나는 대로 빨리 전수해서 소원素願을 풀어 주셨으면 합니다.
내려 주신 『혜인교장기慧因敎藏記』, 『능엄대사탑기楞嚴大師塔記』, 『현수종총목도賢首宗摠目圖』 등 제본諸本 문자文字는 모두 보내신 수량대로 잘 받았습니다. 국군國君과 여러 가까운 왕족들에게도 각각 1본씩 올렸더니 무척 기뻐하였습니다. 더구나 『혜인교장기』와 『능엄대사탑기』는 오도吾道의 본말本末을 갖추 서술하여 종풍을 드러내 선양하였으니, 더 말해 뭐하겠습니까.
우리 스님은 덕이 고금古今에 으뜸이요, 학문이 미오微奧를 끝까지 궁구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모와 같은 자가 스님 덕분에 하나의 이름을 세울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큰 행운입니다. 또 인종仁宗의 ≺삼보찬三寶讚≻4)을 국왕에게 올렸는바, 1본을 모사模寫해서 가까운 시일 안에 비석을 세우기로 하였습니다. 이 일도 함께 알려드립니다.
두 번째 올린 글
모某는 다시 아룁니다.
거년에 『화엄과초략華嚴科鈔略』을 간행하시는 것을 알고서 은 2백 냥兩을 보내 드렸는데, 이는 당래세當來世를 당하여 몸을 버리거나 몸을 받을 때에 항상 스님과 친근히 하기 위해서이니,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의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에 함께 있으면서 한량없는 묘법妙法을 청문聽聞하는 것이 바로 모의 소원입니다.
저번에 이원적李元積이 출항出航하려고 할 때에 상황이 매우 급작스러워서 장문狀文을 받들어 원하는 뜻을 말씀드리지도 못했으니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하였습니다. 그런데 삼가 보내신 글의 내용을 보건대, 변변찮은 이 몸을 버리지 않으시고 큰 인연 속에 들어오도록 허락하셨습니다. 이는 모두 본강本講 사리闍梨께서 두텁게 사랑해 주신 덕분이니, 고마운 그 은덕을 필설筆舌로 형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제덕諸德이 찬술한 문자를 가지고 『법화경』을 해설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이는 멀리 있는 모의 뜻과 일치할 뿐만 아니라, 대중의 소원과도 부합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선 현일玄一과 대현大賢 두 스님의 저술을 인행印行한 책 양부兩部를 부쳐 드립니다.

004_0545_b_01L後次附去更望本講磨琢仍乞指諭
004_0545_b_02L今依大經體樣開板其科文六册兼新
004_0545_b_03L注法華經金衡鈔等諸部文字
004_0545_b_04L淨本寫罷早得傳授以滿素願也
004_0545_b_05L賜慧因敎藏記楞嚴大師塔記賢首宗
004_0545_b_06L摠目圖等諸本文字一依來2) [111] [44] 祇受
004_0545_b_07L國君及諸親王處並各奉一本甚爲
004_0545_b_08L忻戴況其慧因敎藏記楞嚴大師塔
004_0545_b_09L具敍吾道本末現揚宗風我師德
004_0545_b_10L冠古今學窮微奥斯亦未爲過稱矣
004_0545_b_11L如某者得立一名誠爲大幸更有仁
004_0545_b_12L宗一 [45] 寶讃已呈上國王卷一一第三
004_0545_b_13L
摹一本將近立石幸望慈悉

004_0545_b_14L第二

004_0545_b_15L
某再咨 [46] 去年承知刊勒花嚴科鈔略
004_0545_b_16L去銀二百兩爲當當來世捨信受身
004_0545_b_17L親近師同於毗盧花藏聽聞無量妙法
004_0545_b_18L是所願也昨値李元積行計倉卒不及
004_0545_b_19L奉狀并敍願意極負慙悚伏蒙來書
004_0545_b_20L垂示不棄輕尠許入大緣此皆本講
004_0545_b_21L闍梨見愛之厚感荷恩德非笔舌所
004_0545_b_22L能具也兼承欲以諸德撰述之文箋于
004_0545_b_23L法華經非獨愜於遠懷抑亦符於衆願
004_0545_b_24L今先附上玄一大賢二師印本册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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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장吉藏과 원효元曉와 경흥憬興과 신웅神雄, 그리고 예 법사叡法師(僧叡)의 주본注本 7권이 있습니다만, 이것은 모두 서사書寫한 뒤로 오랜 세월이 경과하였고, 호사자好事者들이 또 서로 전하는 과정에서 문구文句가 잘못된 곳이 없지 않기에 승려 중의 기로耆老로 하여금 거듭 교감校勘을 가하게 하였으니, 전년前年에 찾으신 선달先達의 명목名目 및 종적蹤迹 등과 함께 앞으로 계속해서 하나하나 부쳐 드려 가명嘉命에 부응하겠습니다. 해향海鄕에 별도로 필요한 것이 있으시면, 법지法旨를 아끼지 말아 주십시오.
세 번째 올린 글
왕년往年에 행자行者 안현顔顯이 와서 전한 수교手敎를 받고 감격을 이기지 못하였습니다. 그때 소목蘇牧이 서간書簡을 갖고 왕래하지 못하도록 상선商船을 엄하게 단속하면서 모두 불법不法에 해당하는 처벌을 받게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감히 답장을 올리지 못한 것일 뿐이요, 나태해서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은혜롭게 내려 주신 육제六題 1책은 한 번 펼쳐 본 뒤로 잠시도 손에서 놓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본종本宗의 칠조七祖의 일에 대해서 상의해 주셨는데, 이를 통해서 고의高意가 묻기 좋아하실 뿐만이 아니요, 더욱 겸허하시다는 것을 자세히 살필 수 있었습니다. 모某와 같은 말학末學이 어떻게 가볍게 논할 수 있겠습니까마는, 우리나라의 경우도 본강本講에 의지해서 세운 것인 만큼 나중에 관견管見을 대략 서술하여 좌우座右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보내 주신 『화엄기花嚴記』 3권은 현수賢首가 서술한 것이 아닌 듯합니다. 호사자好事者가 명자名字를 가탁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니, 자세히 살펴 주셨으면 합니다.
송나라 선총善聰 법사에게 보낸 장문3수
우右 모某는 아룁니다.
늦가을의 날씨가 벌써 차갑습니다. 삼가 생각건대, 강주講主 대법사께서는 존후尊候가 모두 편안하시리라 믿습니다.
모某가 지난번에 멀리 경련京輦(황도)을 유람하다가 발길을 돌려 고소姑蘇에 들렀는데, 그때 변방의 보잘것없는 몸이 뜻밖에도 원종圓宗의 대사大士를 뵙게 될 줄이야 어찌 생각하였겠습니까.

004_0545_c_01L其有吉藏元曉憬興神雄并叡
004_0545_c_02L法師注本七卷並皆書寫者寢經年紀
004_0545_c_03L好事者更相傳扎其閒文句不無訛舛
004_0545_c_04L已令僧中耆老重加校勘并前年所索
004_0545_c_05L先達名目蹤迹等續後一一封上用副
004_0545_c_06L嘉命海鄕恐別有所須希不惜法旨
004_0545_c_07L卷一一第四張

004_0545_c_08L第三

004_0545_c_09L
往年行者顏顯到來曾辱手敎不勝
004_0545_c_10L銘佩是時聞蘇牧斷截商舩持書往
004_0545_c_11L復者俱罹非法之誅是以未敢裁答
004_0545_c_12L怠故也兼蒙寵貺六題一册披閱已來
004_0545_c_13L暫不釋手珍感珍感所議及本宗七祖
004_0545_c_14L之事俻審高意非獨好問益見謙沖
004_0545_c_15L如末學者烏可輕論哉然此方且依本
004_0545_c_16L講所立後當略叙管見上瀆座右
004_0545_c_17L不花嚴記三卷似非賢首所述切恐好
004_0545_c_18L事者假託名字伏請悉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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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_0545_c_20L與大宋善聰法師狀 三首

004_0545_c_21L[第一]
右某啓季秋已冷伏惟講主大法師
004_0545_c_22L尊候萬福某向者遠遊京輦旋届姑
004_0545_c_23L豈圖邊壞之孱姿忽際圓宗之大士
004_0545_c_24L「正」疑「貞」{編}▣疑「敎」{編}

004_0546_a_01L참알參謁하는 행운을 얻어 교관敎觀의 풍도를 맛볼 수 있었고, 분에 넘치게 돌아보시어 외로운 나그네의 자취를 위로해 주셨습니다. 은혜를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은덕에 감사하는 마음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부조父祖의 고국에 돌아온 뒤로 인홍鱗鴻(魚雁)의 서신을 부치지 못한 채 매양 언론言論을 생각하며 그저 몽혼夢魂 속에 달려가곤 하였습니다. 삼가 바라건대, 건강에 더욱 유의하시어 축원하는 모의 뜻에 부응해 주소서. 싸늘한 바람이 불어닥치는 이 계절에 찾아가 뵙기에는 요원遙遠하기에 연모戀慕하는 정성을 어떻게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두 번째 보낸 장문
우右 모某는 아룁니다.
삼가 생각건대, 한번 떠나 풍채風采를 뵙지 못한 뒤로 세 번이나 해가 바뀌었습니다. 부질없이 재회再會의 마음만 간절할 뿐 거듭해서 중봉重封의 서신을 빠뜨렸습니다.
삼가 생각건대, 강주講主 대법사大法師께서는 문사聞思가 오묘한 경지에 들어가시고, 해행解行이 뛰어나게 탁월하시어 오교五敎5)의 지귀指歸를 얻으셨으므로 사중四衆6)의 경모를 받고 계십니다. 지난번에 불도佛道를 묻는 인연으로 다행히 풍도風度를 받들 수 있었으므로 사은私恩에 감격하며 아침저녁으로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물이 얼어붙는 이 혹한기酷寒期에 건강에 유의하시어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세 번째 보낸 장문
모某는 다시 아룁니다.
모는 향국鄕國에 돌아온 뒤로 그저 그리움만 쌓여 갈 뿐, 학도를 모아 강연을 한답시고, 아침저녁으로 겨를이 없어서 문안을 올리지도 못하였습니다.
거년에 섣불리 『신소新疏』 10권을 바쳤는데, 다행히도 받아 주시어 모의 정성을 알아주시니, 기쁜 심정을 가누지 못하겠습니다. 지금 다시 『화엄윤관花嚴綸貫』 15권 14책, 『기신론연오초起信論演奧鈔』 10권, 과科 1권, 『중교용수석론重校龍樹釋論』 10권, 『삼보장三寶章』 10권, 『지귀장指歸章』 10권 등을 부쳐 드리니, 도착하는 대로 열람해 보시기 바랍니다.
삼가 보내신 서한을 보건대, 『신출의문新出義門』이 있다고 하셨는데, 잘 이끌어 주는 마음을 잊지 마시고 얼른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만 번 축원하고 축원합니다.

004_0546_a_01L叅承有幸獲飡敎觀之風顧眄踰涯
004_0546_a_02L頗慰羇孤之迹受恩愈甚荷德彌深
004_0546_a_03L回祖禰之邦阻附鱗鴻之信每思
004_0546_a_04L一一第五張
言論徒役夢魂伏冀雅保
004_0546_a_05L寢興式符祝詠凉颷正屬禮覲尙遙
004_0546_a_06L慕戀之誠部宣罔究

004_0546_a_07L第二

004_0546_a_08L
右某伏念一違風采三易歲華空縣再
004_0546_a_09L會之心復曠重封之信伏惟講主大法
004_0546_a_10L聞思入妙解行軼輪得五敎之指
004_0546_a_11L致四衆之傾慕向緣問道幸遂承
004_0546_a_12L感激之私晨昏無斁適戒沍寒之
004_0546_a_13L希臻浩養之方

004_0546_a_14L第三

004_0546_a_15L
某再啓某自還鄕國但積依然會集
004_0546_a_16L學徒粗斆講演朝夕無暇有曠馳問
004_0546_a_17L去年容易貢上新疏十卷幸蒙允納
004_0546_a_18L副勤誠不勝忻抃今再附去花嚴綸貫
004_0546_a_19L十五卷十四册起信論演奥鈔十卷
004_0546_a_20L一卷重校龍樹釋論十卷三寶章十卷
004_0546_a_21L指歸章十卷等到希采閱伏承來翰
004_0546_a_22L云有新出義門儻存善誘之情早望示
004_0546_a_23L及也卷一一第六張萬祝萬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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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라 정인淨因 법사에게 보낸 글2수

[첫 번째 보낸 글]
모某는 아룁니다.
한번 이별한 뒤로 몇 번이나 성상星霜이 바뀌었지만, 연모하는 정성은 조석으로 변함이 없습니다. 최근에 객선客船이 오는 편에 특별히 서한을 보내셨으니,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시는 그 마음이 참으로 감격스럽습니다.
이와 함께 『대부사의론大不思議論』 20권을 부치셨는데, 졸인拙人이야 원하던 본심本心을 이루게 되었다 하더라도, 대사大士께서는 이 일로 마음이 매우 번거로웠으리라고 여겨집니다. 또 나머지 권卷들도 있으면 부디 잊지 마시고 내년 봄 배편으로 보여 주시기를 아울러 희망합니다.
이 은혜를 모두 가슴속에만 간직할 뿐, 수륙水陸이 천중千重이라서 감사드릴 길이 없습니다. 멀리 찾아뵙지는 못하고 잘 보중保重하시기만을 바라며, 삼가 떠나는 사람 편에 부쳐 이렇게 답장을 올립니다. 밝게 살펴 주소서.
두 번째 보낸 글
다시 아룁니다.
보내신 서한에서 요구하신 소초疏鈔 중에서 지금 우선 『기신고소起信古疏』와 『마하석론摩訶釋論』을 싸서 봉하여 홍 대장洪大將 편에 부쳐 드리니 도착하는 대로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유망집遺忘集』, 『대승의집大乘義集』, 『이현기초二玄記鈔』, 『교분제제가기초敎分齊諸家記鈔』는 구본舊本이 있긴 하나 잘못된 곳이 많으므로, 즉시 새로 교감해서 다른 날에 보내 드리겠습니다.
송나라 원소元炤 율사에게 답한 글
보내신 글 잘 받았습니다. 보여 주신 자민慈愍 삼장의 『정토집淨土集』7) 1책과 새로 산정刪正한 『비구니계본比丘尼戒本』 등은 이미 인경소印經所에서 다시 새겨 유포하게 하였습니다.
그 『정토집』은 지금까지 유행되지 않았는데, 근래에 어떤 해객海客이 『선종해방서禪宗解謗書』 1권을 가지고 왔기에 이를 통해서 혜일慧日의 『정토집』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바야흐로 그 책을 구하려던 차에 홀연히 유통을 보게 되었으니, 참으로 법왕의 대보大寶가 저절로 찾아왔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유감스러운 것은 겨우 구슬 반쪽만 얻어서 완전한 보배를 엿보지 못한 것입니다.

004_0546_b_01L與大宋淨因法師書 二首

004_0546_b_02L[第一]
某啓一從睽別幾涉星霜慕戀之誠
004_0546_b_03L朝昏罔替近者客帆至止特辱芳緘
004_0546_b_04L存記之情良多感佩兼蒙附至大不思
004_0546_b_05L議論二十卷雖拙人所欲漸遂於本心
004_0546_b_06L而大士相成極煩於注意更有餘卷
004_0546_b_07L切託不忘來春便舟併希垂示其於
004_0546_b_08L恩惠盡在肺懷水陸千重莫由致謝
004_0546_b_09L趨會云遠善養爲宜謹當便次聊此
004_0546_b_10L通答伏惟炤察

004_0546_b_11L第二

004_0546_b_12L
再啓來書所須疏鈔等今先以起信古
004_0546_b_13L摩訶釋論封裹附與洪大將去到
004_0546_b_14L請檢納所有遺忘集大乘義集二玄記
004_0546_b_15L敎分齊諸家記鈔雖有舊本然多
004_0546_b_16L訛錯卽容自新校勘別日奉送也

004_0546_b_17L

004_0546_b_18L答大宋元炤律師書卷一一第七張

004_0546_b_19L
承示及慈愍三藏淨土集一册并新删
004_0546_b_20L尼戒本等已令印經所重彫流布
004_0546_b_21L其淨土集自來未行而近有海客
004_0546_b_22L到禪宗解謗書一卷始知慧日有淨土
004_0546_b_23L方欲求本忽見流通誠所謂法王大
004_0546_b_24L自然而至也但恨纔獲半珠未窺全

004_0546_c_01L잘 만들어진 대부율승大部律乘과 정토문자淨土文字를 부쳐 주신다면 그런 다행이 없겠습니다. 『자지기資持記』8)는 이미 개판開板하도록 하였습니다.
여기에서도 『수원왕생집隨願往生集』9) 1부 20권을 새로 간행하였고, 또 『대무량수경大無量壽經』과 『소미타경小彌陀經』과 『십육관경十六觀經』과 『칭찬정토경稱贊淨土經』10) 등에 관한 십여 가家의 신구新舊 장소章疏가 있으니, 계속해서 부쳐 드리겠습니다.
『능가경楞伽經』11) 삼역三譯의 장구章句를 해설한 것으로는, 4권본의 경우에는 수조隋朝 담천曇遷 선사의 소疏 6권과 대당大唐 이섭利涉 법사의 소 5권과 엄嚴 선사(智嚴)의 주注 7권 등이 있는데, 지금 강론하는 자들은 대부분 이섭의 소에 의거하고 있습니다. 만약 10권본을 강론하려면, 우리나라의 고덕인 원효 대사의 소문疏文을 참고해야 할 것입니다. 신역 7권본은 아직 장소를 보지 못했습니다. 원효의 소 8권을 지금 우선 부쳐 드립니다. 그런데 효공曉公은 수나라 말기에 태어나서 당나라 초기에 교화를 행하신 분으로, 백처百處에 모습을 드러내고 육방六方에 행적을 숨기면서 경마다 모두 소를 지었고, 어떤 논에도 통하지 않음이 없었습니다. 과거에…(결락)….
송나라 행자 안현顔顯에게 준 글12)
…(결락)… 널리 배우고 돌이켜 요약함으로써 천년 뒤에까지 일월과 함께 나란히 걸리고 귀신과 오묘함을 다투게 하였으니, 학자가 천착했다고 비평을 하거나 후곤後昆이 취신取信하지 못할까 걱정할 것이 뭐가 있으리오. 보내 준 육제六題는 열람하며 음미하느라고 잠시도 손에서 놓지 못한 채 가슴속에 새기고 있으니 어느 날인들 잊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보여 준 『표하론驃訶論』으로 말하면, 바로 전 고려前高麗(고구려) 때에 만학晩學하며 섭렵涉獵한 무리 중에 오조吾祖(현수 법장)와 이름이 같은 자가 지은 것으로, 대개 취할 만한 것이 없는데도, 뜻밖에 상국上國에 흘러들어 갔으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 요구해 온 대선大詵 법사의

004_0546_c_01L寶耳盛製大部律乘淨土文字切望寄
004_0546_c_02L示爲幸資持記已令開板也此間亦
004_0546_c_03L有新行隨願往生集一部二十卷又有
004_0546_c_04L大無量壽小彌陁十六觀稱賛淨土等
004_0546_c_05L新舊章疏一十餘家續當附上
004_0546_c_06L伽經三譯章句其四卷本隨朝曇遷禪
004_0546_c_07L有䟽六卷大唐利涉法師有䟽五
004_0546_c_08L又有嚴禪師注七卷等今時講者
004_0546_c_09L多依涉䟽若講十卷本但用此方古德
004_0546_c_10L元曉師疏文也新譯七卷未見章疏
004_0546_c_11L其曉疏八卷今先寄上然曉公降靈隋
004_0546_c_12L行化唐初百處現形六方告滅
004_0546_c_13L經皆疏無論不通

004_0546_c_14L卷一一第九~一○張缺落

004_0546_c_15L[與大宋行者顔顯書]

004_0546_c_16L
1) [112] 2)▣▣ [113] 而反約使千載之下
004_0546_c_17L夫日月齊懸鬼神爭奥又何恤學者
004_0546_c_18L之穿鑿後昆不能取信哉所惠六題
004_0546_c_19L閱諷味暫不釋手銘於肺腑何日云忘
004_0546_c_20L仍示及驃訶論乃前3)▣▣▣ [114] 晩學獵涉
004_0546_c_21L之輩與吾祖名同爲之4) [115] 取焉
004_0546_c_22L不意流於上國忸怩忸怩所須5)▣▣ [116]
004_0546_c_23L▣疑「壅」▣▣疑「博學」▣▣▣
004_0546_c_24L疑「高麗時」{甲}
▣疑「無」{甲}▣▣疑「大
004_0546_c_25L詵」{甲}

004_0547_a_01L문자文字인 『신집문류新集文類』 중에서 대략 그 설을 인용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선사詵師의 『기문해석간정기記文解釋刊定記』가 원공苑公13)을 답습했기 때문에 세상에 성행하지는 않았다. 그 밖에 선사詵師의 글을 주해註解한 소疏 30여 권이 있으나, 『해석대경문류解釋大經文類』를 보면 또 “현수를 친견했다고 스스로 말했다.”라는 말을 인용했으니, 그렇다면 선공詵公과는 다른 사람인 것을 알 수가 있다. 그 소疏가 비록 오교의 설을 세우긴 하였으나, 역시 이단의 혐의가 있다. 우리나라에 예전부터 사본이 있었으나, 세상에 유행하게 할 수는 없겠기에 부치지 못하였다.
근래에 왕지王旨를 받들어 제종諸宗의 장소章疏를 수집해서 거의 수천 권을 조판雕板하고 있는데, 지금 우선 모집某集 약간과 모책某冊 약간을 부쳐 보내니, 수주秀州에 도착하는 날 중사리仲闍梨 위통位通 문하에 나아가서 이러한 뜻을 말로 전해 주기 바란다.
대각국사문집 제11권大覺國師文集卷第十一

004_0547_a_01L1) [117] 師文字新集文類中略引其說
004_0547_a_02L詵師2)▣▣ [118] [47] 解釋刊定記承習苑公
004_0547_a_03L不盛行外有3)▣▣▣ [119] [48] 疏三十餘卷解釋
004_0547_a_04L大經文類中4)▣▣ [120] [49] 5)▣▣ [121] 見賢首故
004_0547_a_05L知與詵公有別其疏雖立6) [122] [50] 亦涉異
004_0547_a_06L此中舊存寫本不能信行拾7)
004_0547_a_07L▣▣ [123] [51] 比來奉王旨鳩集諸宗章疏8)
004_0547_a_08L [124] 千卷鏤板次今先附去9) [125] 集若干
004_0547_a_09L10)▣▣▣ [126] 到秀州日請詣仲闍梨位
004_0547_a_10L通下11) [127] 爲口12) [128] 此意卷一一第一一張

004_0547_a_11L大覺國師文集卷第十一

004_0547_a_12L
  1. 1)유오猶吾 : 나의 마음과 같다는 유오심猶吾心의 준말로, 지기知己를 가리킨다. 거문고의 명인 백아伯牙가 연주를 하면 그의 지음知音인 종자기鍾子期가 그 음악을 듣고는 무엇을 연주했는지 귀신처럼 알아맞히곤 하였으므로, 백아가 “훌륭하다, 그대가 음악을 들음이여. 그대가 상상하는 것이 나의 마음과 똑같으니, 내가 어떻게 그대의 귀를 피해서 소리를 도망치게 할 수 있겠는가.(善哉。善哉。子之聽夫。志想象猶吾心也。吾于何逃聲哉。)”라고 탄식했다는 이야기가 『열자』 「탕문湯問」에 나온다.
  2. 2)유아類我 : 자기 자식처럼 길러 주는 은혜를 비유하는 말이다. 한漢나라 양웅揚雄의 『법언法言』 권1에 “명령의 새끼가 처음 태어나 죽은 듯 움직이지 않을 때에 과라를 만나면, 과라가 ‘나를 닮아라, 나를 닮아라’라고 축원을 하는데, 시간이 흐르면 그대로 닮게 된다. 이와 같이 70명의 제자들도 스승인 중니를 닮는 것이 신속하였던 것이다.(螟蛉之子。殪而逢蜾蠃。祝之曰類我類我。久則肖之矣。速哉。七十子之肖仲尼也。)”라는 말이 나온다. 명령螟蛉은 뽕나무 벌레이고, 과라蜾蠃는 나나니벌이다. 옛사람들은 과라가 명령을 데려다가 자기의 양자로 삼아 길러서 과라로 만든다고 믿었다. 그래서 『시경』 「소아小雅」 ≺소완小宛≻에도 “언덕 가운데의 콩을 서민들이 거두어 가는 것처럼, 명령의 새끼를 과라가 업어 데리고 가서 키우니, 그대도 아들을 잘 가르쳐서 좋은 방향으로 닮도록 하라.(中原有菽。庶民采之。螟蛉有子。蜾蠃負之。敎誨爾子。式穀似之。)”라는 말이 나온다.
  3. 3)촉사觸事의 진리 : 생멸生滅하며 차별을 보이는 현상계 자체가 그대로 본체本體의 진실한 실상實相이라는 불교의 교리를 말한다. 승조의 『조론』 「부진공론不眞空論」 맨 마지막에 “그렇다면 진리가 멀리 있다고 하겠는가. 현상계의 사물을 대하면 그것이 바로 진상眞相이다. 성인이 멀리 있다고 하겠는가. 진리를 체득하면 그것이 바로 신성神聖이다.(然則道遠乎哉。觸事而眞。聖遠乎哉。體之卽神。)”라는 말이 나온다. 촉사觸事는 즉사卽事라고도 한다.
  4. 4)인종仁宗의 ≺삼보찬三寶讚≻ : 송나라 인종仁宗 황제가 찬불讚佛·찬법讚法·찬승讚僧이라는 제목 아래 각각 칠언절구로 지은 시를 말한다. 『치문경훈緇門警訓』에 실려 있다.
  5. 5)오교五敎 :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여기에서는 화엄교판華嚴敎判에서 말하는 소교小敎·시교始敎·종교終敎·돈교頓敎·원교圓敎를 가리킨다.
  6. 6)사중四衆 : 불교의 비구比丘·비구니比丘尼·우바새優婆塞·우바이優婆夷, 즉 남자 승려·여자 승려·남자 신도·여자 신도를 가리키는 말로, 사부중四部衆 혹은 사부대중四部大衆이라고도 한다.
  7. 7)자민慈愍 삼장의 『정토집淨土集』 : 자민 삼장은 당나라 정토종淨土宗의 승려인 혜일慧日을 말한다. 중종中宗 사성嗣聖 19년(702)부터 18년 동안 서역西域의 70여 나라를 편력하고 현종玄宗 개원開元 7년(719)에 돌아와 불상과 경전을 바치니, 현종이 자민 삼장이라는 호를 내렸다. 『정토집』은 『약제경론염불법문왕생정토집略諸經論念佛法門往生淨土集』의 약칭略稱이다. 보통 『왕생정토집往生淨土集』·『정토자비집淨土慈悲集』으로 칭해진다.
  8. 8)『자지기資持記』 : 송나라 영지 원조靈芝元照(1048~1116)가 지은 『사분율행사초자지기四分律行事鈔資持記』의 약칭이다. 도선道宣의 『사분율행사초四分律行事鈔』를 주석한 책으로, 모두 16권이다.
  9. 9)『수원왕생집隨願往生集』 : 요遼나라 승려 비탁非濁(?~1063)이 지었다. 모두 20권이다.
  10. 10)『칭찬정토경稱贊淨土經』 : 『칭찬정토불섭수경稱讚淨土佛攝受經』의 약칭이다. 당나라 현장이 번역한 것으로, 구마라집이 이전에 번역했던 『아미타경』의 이역본이다.
  11. 11)『능가경楞伽經』 : 법상종 소의所依 6경 중의 하나이다. 번역본으로는 유송劉宋 구나발다라求那跋陀羅가 번역한 4권 『능가경』 즉 송역본, 북위北魏 보리류지菩提流支가 번역한 10권 『능가경』 즉 위역본, 당대 실차난타實叉難陀가 번역한 7권 『능가경』 즉 당역본이 있다. 보리달마가 혜가에게 부촉한 것은 4권 『능가경』이다.
  12. 12)송나라 …… 준 글 : 이 부분은 대본에 제목이 없으나, 목차를 참고해 볼 때 ≺송나라 행자 안현에게 준 글(與大宋行者顔顯書)≻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이기에 이렇게 제목을 붙였다.
  13. 13)원공苑公 : 중국 화엄종 제3조 현수 법장의 제자인 정법 혜원靜法慧苑을 말한다. 『속화엄경약소간정기續華嚴經略疏刊定記』를 지어 이설異說을 제기했다가 청량 징관의 반박을 받고 화엄종 조사의 반열에서 퇴출당했다.
  1. 1)「正」疑「貞」{編}。
  2. 2)▣疑「敎」{編}。
  3. 1)▣疑「壅」。
  4. 2)▣▣疑「博學」。
  5. 3)▣▣▣疑「高麗時」{甲}。
  6. 4)▣疑「無」{甲}。
  7. 5)▣▣疑「大詵」{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