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전서

대각국사문집(大覺國師文集) / 大覺國師文集卷第十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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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국사문집 제13권大覺國師文集卷第十三
…(결락)… 본사本師(부처)의 교법이 오늘날까지 흘러서 전해진 것은 모두 역대의 명덕名德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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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_0549_c_20L3)大覺國師文集卷第十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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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錄第一~六張ㆍ卷一三第一~四張缺落

004_0549_c_23L本師敎法流至今日皆是歷代名德
004_0549_c_24L「免」疑「兎」{編}次同▣疑「遵」{編}題名
004_0549_c_25L補入{編}

004_0550_a_01L왕자王者를 친근히 하여 발양發揚한 힘 때문이다. 그러니 고풍高風을 사모하지 않으려 한다면, 그것이 어찌 될 말이겠는가. 만약 그렇다면 진퇴進退의 시의時宜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것이니, 이것이 두 번째 잘못이다.
또 고덕古德이 소회所懷를 밝혀 말하기를 “왕토王土에 자취를 붙인 이상에는, 신하臣下의 절조節操를 지녀야 마땅하다. 그러나 무부武夫처럼 성곽을 지키는 일이나, 문사文士처럼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이를 통해서 살펴보건대, 치류緇流(僧伽)에 참여한 자들이 만약 교문敎門의 사업에 분발하여 군왕君王이 불법佛法을 보호하려는 뜻에 부응하지 않고서 말법末法을 오래도록 세간에 머물게 한다면, 또 무슨 방법으로 신하의 절조를 드러낼 수 있겠는가. 그러니 일을 가려서 자기 멋대로 하려고 한다면, 그것이 어찌 될 말이겠는가. 만약 그렇다면 신자臣子의 마음을 저버리는 것이니, 이것이 세 번째 잘못이다.
또 『대경大經』(『화엄경』)의 「십지품」에 이르기를 “초지 보살이 염부제閻浮提(인간 세상)의 국왕이 된다.”라고 하였고, ≺감로화왕장甘露火王章≻에서 바라문이 선재에게 지시하기를 “그대는 어서 가서 만날 것이요, 나태하고 오만한 마음을 내지 말 것이다. 지혜가 뛰어난 사람을 한 번 보는 것이, 백천 년 동안 그냥 머무는 것보다 낫다.”1)라고 하였다. 이를 통해서 살펴보건대, 법회에 참여한 인연으로 용안龍顔을 가까이할 수 있다면, 이것은 또한 백 생에 한 번 있을 행운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니 속히 가려고 힘쓰지 않는다면, 그것이 어찌 될 말이겠는가. 만약 그렇다면 지혜가 뛰어난 사람을 멀리하는 것이니, 이것이 네 번째 잘못이다.
또 ≺승열장勝熱章≻에 이르기를 “만약 제 보살이 선지식의 가르침을 따라 일체 의구함이 없이 안주하여 마음이 부동한다면, 그는 반드시 제불의 자연지를 얻어 마군의 항복을 받고 도량에 앉아서 가없는 중생을 널리 구제할 것이다.”2)라고 하였고, ≺감로장甘露章≻에 이르기를 “선남자여, 그대는 선지식의 말씀을 싫어하지 말 것이다. 선지식은 항상 정법으로 그대를 인도하나니, 어찌 그대를 험악한 곳에 떨어지게 하겠는가. 선남자여, 보살은 방편을 교묘히 행하는 지혜가 불가사의하며, 중생을 섭수하는 지혜가 불가사의하며 …운운…”3)이라고 널리 설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살펴보건대, 도道를 중히 여기고 생生을 가볍게 여기며 마음을 비우고서 법을 구하는 자라면, 설령 역연逆緣을 만나더라도 도에 매진해야 할 것인데, 하물며 순리順理인데야 더 말해 뭐하겠는가. 그러니 미혹된 마음에 자신을 내맡기려 한다면,

004_0550_a_01L親近王者發揚之力也而欲不慕高風
004_0550_a_02L其可得乎惑進退之時冝其失二也
004_0550_a_03L又古德叙懷云寓迹王土有懷臣節
004_0550_a_04L武夫之扞城文士之經邦非吾事也
004_0550_a_05L由是觀之凡預緇流者若不勤於敎門
004_0550_a_06L事業以副君王弘護之志而令末法
004_0550_a_07L久住世閒則更向何方而旌臣節而欲
004_0550_a_08L擇事自專其可得乎負臣子之心
004_0550_a_09L失三也又大經十地品云初地菩薩
004_0550_a_10L作閻浮國王甘露火王章波羅門指示
004_0550_a_11L善財云汝應速瞻詣勿生懈慢心
004_0550_a_12L見勝智人過住百千歲由是觀之
004_0550_a_13L叅法會得近龍顏此亦百生有幸也
004_0550_a_14L而欲不務速詣其可得乎遠勝智之人
004_0550_a_15L其失四也又勝熱章云若有諸菩薩
004_0550_a_16L順善知識敎一切無疑懼安住心不動
004_0550_a_17L彼當決定得諸佛自然智降魔坐道場
004_0550_a_18L廣度無邊衆甘露章云卷一三第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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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子汝莫厭離善知識語善知識者
004_0550_a_20L恒以正法引導於汝豈令汝墮險惡處
004_0550_a_21L善男子菩薩巧行方便智不可思議
004_0550_a_22L攝受衆生智不可思議廣說
由是觀
004_0550_a_23L重道輕生虛心求法者設遇逆緣
004_0550_a_24L尙須進道況順理乎而欲自任1) [159]

004_0550_b_01L그것이 어찌 될 말이겠는가. 만약 그렇다면 집착하는 마음을 고수하는 것이니, 이것이 다섯 번째 잘못이다.
이와 같이 다섯 가지 잘못이 모두 드러났기에 내가 어쩔 수 없이 훈계하여 인도하려는 것이다. 지금 그대가 보낸 글을 보건대 “잘못을 깨닫고 부끄러워하며 처음의 마음을 고치려 합니다.”라고 하였으니, 그대가 옳은 말을 듣고서 제대로 고칠 줄을 알겠다. 이생에서나 내생來生에서나 서로 선우善友가 되어 함께 일승一乘에 뜻을 두고 함께 만행萬行을 닦아 비로삼성毗盧三聖4)의 도道를 보익輔翼하게 되기만을 바란다. 이것이 나의 소원이다.
이상은 스승님께서 훈계하신 내용을 그대로 전한 것으로서, 소자小子가 감히 한마디도 더하거나 덜어 내지 않았으니, 삼가 법형께서는 명심하여 봉행하시기 바랍니다.
내시內侍 문관文冠에게 준 글
모某는 아룁니다.
어제 저녁에 다시 유지有旨를 전하며, 임금님의 뜻을 곡진하게 일러 주셨습니다. 성상聖上의 겸손謙損하신 덕이 이와 같다는 것을 잘 알고서 너무도 감명을 받아 어떻게 형용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워낙 창졸간에 일어난 일이라서 나의 소회所懷를 자세히 설명드릴 겨를이 없었습니다.
요즈음 어사대御史臺의 주문奏文에 의하면, 내가 승려에게 표백表白 문자文字를 시험 보이는 일5)을 관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논하면서, “만약 승통僧統에게 표백의 시선試選을 주관하게 한다면, 이는 교의敎義를 배우는 후진後進들이 표백의 시선을 관장하는 일을 구하는 데에 뜻을 두고 장구章句를 배우는 데에만 힘쓰게 함으로써 본종本宗의 경론에는 정통하지 못하게 할 우려가 있다.”라고 하였는데, 나는 이렇게 말하는 까닭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대저 사유士儒가 학문에 뜻을 둘 때에 어느 한 사람이라도 고시考試를 관장하는 일에 뜻을 두고 학문에 힘쓰는 경우가 있습니까. 이른바 책문策文을 지어 과거科擧에 급제하려고 하는 것은 반드시 성인의 도를 배워 성인의 세상을 보좌함으로써 백성을 인수仁壽의 영역6)으로 이끌어 태평을 이루고자 함이니, 이것이 바로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할 것입니다. 유자들이 이미 이와 같다면, 어찌 불자들만 그렇지 않다고 하겠습니까.
나의 사람됨으로 말하면, 타고난 성품이 지극히 어리석으나, 이른 나이에 다행히 선군先君(宣宗)의 은혜를 입어 중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숙세의 인연에 힘입어 16, 7세 무렵부터

004_0550_b_01L其可得乎固封執之心其失五也
004_0550_b_02L失俻矣不得已而訓而導之也今見來
004_0550_b_03L書云知非而愧徵革初心已知吾子
004_0550_b_04L聞義能徙也2) [160] 此世他生互爲善
004_0550_b_05L同志一乘同修萬行輔翊毗盧三聖
004_0550_b_06L之道是所願焉師訓如前小子未敢
004_0550_b_07L增損一言也伏望法兄銘篆奉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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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_0550_b_09L與內侍文冠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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某啓昨晩再傳中旨曲諭宸衷俻認
004_0550_b_11L聖上 [69] 損之德以至於此感銘所極
004_0550_b_12L無以加焉然於倉卒之際未遑曲敍鄙
004_0550_b_13L比緣御史臺所奏論臣不合掌于試
004_0550_b_14L僧表白文字事云卷一三第六張是若
004_0550_b_15L使僧統知于表白試選則後進義學
004_0550_b_16L志在求掌表白之試攻乎章句之學
004_0550_b_17L致本宗經論未至精通者愚此語未悉
004_0550_b_18L其由且夫士儒志學之際頗有一人
004_0550_b_19L志在求掌考試之事以勤學問乎所謂
004_0550_b_20L拔策決科必在乎學聖人之道佐聖人
004_0550_b_21L之世駈民於仁壽之域終致3) [161]
004_0550_b_22L其大槩也儒旣如此釋不然乎予之爲
004_0550_b_23L人也雖禀性至愚早歲幸蒙先君恩度
004_0550_b_24L爲僧賴以宿因自十六七歲已來從事

004_0550_c_01L서방 성인의 가르침에 종사하여 지금 어언 20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석씨의 교법 중에 중국에 유통된 것이 백에 한둘도 안 되지만, 지금 전하는 삼장의 정문이 거의 6, 7천 권에 이르고, 그 밖에 고금의 현철이 주소註疏를 낸 것이 1천 년 동안 어느 시대이고 없지 않아서 이 또한 이루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비록 출중한 재능의 소유자라 할지라도 몸을 마치도록 그 업을 다할 수 없는 것이 확실한데, 더구나 중근과 하근의 사람이야 더 말해 뭐하겠습니까.
내가 워낙 불민하여 학문하기 어려운 줄을 알겠기에 왕년에 도를 중히 여기고 생을 가벼이 여기는 마음으로 중국에 건너갔는데, 그 뜻이 어디에 있었느냐면 바로 성인의 용심을 본받고자 함이었습니다. 성인의 용심은 광대하여 완전히 갖추어져서 인승과 천승과 성문승과 연각승과 보살승이 이 속에 모두 들어 있습니다. 이 오승이야말로 불교를 배우는 자들이 마음을 다해서 연구해야 할 대략적인 요체인데, 십선 오계가 인승이요, 사선 팔정이 천승이요, 사성제법이 성문승이요, 십이인연이 연각승이요, 육도 만행이 보살승입니다.
그런데 인승으로 말하면 주공周公·공자의 도와 귀결점이 같고, 천승으로 말하면 노자·장자의 학술과 일치합니다. 그래서 선민先民이 “유가와 도가의 가르침을 닦으면 인천의 과보를 잃지 않는다.”라고 말한 것인데, 이에 대해서 고금의 현달賢達들이 모두 말할 줄 안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그 뒤의 삼승으로 말하면 출세간의 법에 해당하니, 어찌 역내域內의 가르침과 같은 차원에서 말할 수 있겠습니까.
대개 곡사曲士에게 도에 대해서 말해 줄 수 없는 것은 그가 믿는 가르침에 구속되어 있기 때문이니, 이는 자신의 견해에 집착하는 까닭에 여름 벌레에게 겨울의 얼음에 대해서 말해 줄 수 없고, 우물 안 개구리에게 큰 바다에 대해서 말해 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임을 알 수 있습니다.7) 이를 통해서 살펴보건대, 오승의 가르침 속에 대략적인 요체가 모두 들어 있으니, 불교를 배우는 자라면

004_0550_c_01L于西方聖人之敎二十載于玆矣然釋
004_0550_c_02L氏之敎流通中國者百不一二矣今所
004_0550_c_03L傳三藏正文僅六七千卷其他古今賢
004_0550_c_04L哲注疏之家一千年來無代無之此又
004_0550_c_05L不能悉數也雖有拔萃之器信乎終身
004_0550_c_06L不能究其業也況中下之人乎予固不
004_0550_c_07L而知學之難所以頃歲重道輕生
004_0550_c_08L津中國者志在於何在乎效聖人之用
004_0550_c_09L心也卷一三第七張人用心則廣大
004_0550_c_10L悉俻有人乘焉有天乘焉有聲聞乘焉
004_0550_c_11L有緣覺乘焉有菩薩乘焉此之五乘
004_0550_c_12L學佛者之所冝盡心之大槩也十善五
004_0550_c_13L人乘也四禪八定天乘也四聖諦
004_0550_c_14L聲聞乘也十二因緣緣覺乘也
004_0550_c_15L度萬行菩薩乘也以言乎人乘與周
004_0550_c_16L孔之道同歸以言乎天乘共老莊之學
004_0550_c_17L一致先民所謂修儒道之敎可以不失
004_0550_c_18L人天之報古今賢達皆以爲知言也
004_0550_c_19L其或後之三乘出世之法豈與夫域內
004_0550_c_20L之敎同日而言哉盖曲士不可以語道
004_0550_c_21L束其敎也夏虫之於冬氷井蛙之
004_0550_c_22L於大海局於自見類可知也由是觀
004_0550_c_23L五乘之設其得大端學佛者之用
004_0550_c_24L▣疑「迷」{編}▣疑「冀」{編}「大」通「太」{編}

004_0551_a_01L미래제를 다하도록 여기에 마음을 기울여야만 할 것입니다.
그리고 비근한 일로 말한다면, 나의 뜻은 출가를 허락하신 선군의 은혜를 갚고, 불법을 외호해 주시는 전하의 뜻에 부응하는 데에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부처님이 가르쳐 주신 은덕에 보답하고, 중생의 잘못된 소견을 구제함으로써 법륜이 염부閻浮(인간 세상)에 다시 구르고, 도광道光이 천재千載에 거듭 빛나게 하여 사은四恩이 마침내 …(결락)….
대각국사문집 제13권大覺國師文集卷第十三

004_0551_a_01L窮未來際在乎此也就近而言
004_0551_a_02L志在乎報先君許度之恩副殿下弘護
004_0551_a_03L之志答我佛爲師之德救衆生邪見之
004_0551_a_04L使法輪再轉於閻浮道光重映於千
004_0551_a_05L四恩終卷一三第九~一二張缺落
  1. 1)그대는 …… 낫다 : 바라문이 선재동자善財童子에게 감로화왕甘露火王의 내외內外 공덕功德을 칭찬하여 공경하게 하면서 읊은 게송인데, 반야 삼장般若三藏이 번역한 40권본 『화엄경』 권12에 나온다.
  2. 2)만약 …… 것이다 : 이른바 53선지식 중 하나인 승열勝熱 바라문이 선재동자에게 설한 게송인데, 40권본 『화엄경』 권9에 나온다.
  3. 3)선남자여 …… 불가사의하며 …운운… : 40권본 『화엄경』 권12에 나온다. ≺감로장≻은 ≺감로화왕장≻의 준말이다.
  4. 4)비로삼성毗盧三聖 :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이 거하는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의 세 분의 성자라는 뜻으로, 비로자나불과 보현普賢 보살과 문수사리文殊師利 보살을 말한다. 화엄삼성華嚴三聖이라고도 한다.
  5. 5)표백表白 …… 시험 보이는 일 : 승과僧科의 하나인 표백과表白科를 말한다. 표백은 불교 행사 때에 불전에 소원을 빌며 기원하는 것을 말하는데, 계백啓白이라고도 한다. 특히 법회를 시작할 때에 행하는 것은 개백開白 혹은 개계開啓라고 칭한다. 중국에서는 오대五代의 당나라 말제末帝 청태淸泰 2년(935)에 승니와 도사에게 강론과講論科·문장응제과文章應制科·표백과表白科 등의 과거를 시행한 기록이 전한다. 『구오대사舊五代史』 「당서唐書」 ≺말제기末帝紀 중≻.
  6. 6)인수仁壽의 영역 : 천수天壽를 다하며 살 수 있는 태평성대를 가리킨다. 『한서』 「예악지禮樂志」에 “한 세상의 백성들을 몰아서 인수의 영역으로 인도한다면, 풍속이 어찌 성강 때처럼 되지 않을 것이며, 수명이 어찌 고종 때처럼 되지 않겠는가.(驅一世之民。濟之仁壽之域。則俗何以不若成康。壽何以不若高宗。)”라는 말이 나온驅一世之民。濟之仁壽之域。다.
  7. 7)대개 …… 있습니다 : 북해北海 귀신 약若이 황하 귀신인 하백河伯에게 “우물 안 개구리에게 바다에 대해서 말해 줄 수 없는 것은 그가 살고 있는 공간에 구속되어 있기 때문이요, 여름 벌레에게 얼음에 대해서 말해 줄 수 없는 것은 그가 살고 있는 시절에 얽매여 있기 때문이요, 하나만 아는 사람에게 도에 대해서 말해 줄 수 없는 것은 그가 믿는 가르침에 속박되어 있기 때문이다.(井蛙不可以語於海者。拘於虛也。夏蟲不可以語於冰者。篤於時也。曲士不可以語於道者。束於敎也。)”라고 말하는 일화가 『장자』 「추수秋水」에 실려 있다.
  1. 1)「免」疑「兎」{編}次同。
  2. 2)▣疑「遵」{編}。
  3. 3)題名補入{編}。
  4. 1)▣疑「迷」{編}。
  5. 2)▣疑「冀」{編}。
  6. 3)「大」通「太」{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