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전서

설선의(說禪儀) / 說禪儀

ABC_BJ_H0143_T_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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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선의說禪儀
설선의說禪儀
청허淸虛 휴정休靜 지음
김두재 (역)
        神空신공         지신地神
     爪直조직     용정龍旌      직조直爪
     爪橫조횡               횡조橫爪
     方地방지     금패禁牌      천원天圓
     鉞節월절               절부節斧
     蓋虛개허               허개虛蓋
     扇翼선익     악樂 악樂     익선翼扇
     扇鳳선봉   등인燈引 인등引燈   봉선鳳扇
     扇銀선은                금선金扇
     扇圓선원   편모鞭毛 모편毛鞭   원선圓扇
     甁花병화                화병花甁
     族父족부   촉인燭引 인촉引燭   모족母族

세존께서 설산雪山에 계시면서 보리수菩提樹 아래에 앉아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셨다. 그러자 땅을 맡은 신神과 허공을 담당한 신이 여러 하늘에 그 사실을 전하여 보고하였다.

諸佛出希有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심은 아주 드문 일
甚於優曇花    우담바라 피는 것보다 더하옵니다.
今日坐道場    오늘 이 도량에 앉아 계시니
諸天速來慰    모든 하늘들이여, 속히 와서 위로하시라.
그러자 삼계三界의 모든 하늘들이 다 모여들었다.

도리천忉利天의 천주天主가 부처님의 발에 세 번 예를 올리고 나서 게송偈頌을 읊었다.

世尊坐道場    세존께서 도량에 앉아 계시니
淸淨大光明    맑고 깨끗한 큰 광명이 비추옵니다.
譬如千日出    비유하면 천 개의 태양이 솟아올라
照曜大千界    대천세계를 밝게 비추는 듯합니다.

세존께서 아무 말씀이 없이 잠자코 계셨다.

문수文殊보살이 북을 세 번 쳤다.
▌ ▌ ▌
세 범천왕梵天王1)이 부처님의 발에 세 번 예를 올리고 나서 게송을 읊었다.

不動寂場中    고요한 도량에서 움직임 없이
而遊鹿野苑    녹야원2)에서 노니시네.


007_0737_b_01L[說禪儀]

007_0737_b_02L1)說禪2)

007_0737_b_03L淸虛 休靜

007_0737_b_04L
3)     神空          地神
007_0737_b_05L     爪直     龍旌     直爪
007_0737_b_06L     爪橫            橫爪
007_0737_b_07L     方地     禁牌     天圓
007_0737_b_08L     鉞節            節斧
007_0737_b_09L     蓋虛            虛蓋
007_0737_b_10L     扇翼    樂  樂    翼扇
007_0737_b_11L     扇鳳   燈引  引燈   鳳扇
007_0737_b_12L     扇銀            金扇
007_0737_b_13L     扇圓   鞭毛  毛鞭   圓扇
007_0737_b_14L     甁花            花甁
007_0737_b_15L     族父   燭引  引燭   母族

007_0737_b_16L


007_0737_b_17L
世尊4)在雪5)坐菩提樹成正覺

007_0737_b_18L
地神空神傳報諸6)天曰

007_0737_b_19L
諸佛出希有甚於優疊7)

007_0737_b_20L今日坐道場諸天速來慰於是三界
007_0737_b_21L諸天咸集

007_0737_b_22L
忉利天主禮佛足8) 偈曰

007_0737_b_23L
世尊坐道場淸淨大光明

007_0737_b_24L譬如千日出照曜大千界

007_0737_b_25L
世尊默然

007_0737_b_26L
文殊擊鼓9)▌ ▌ ▌

007_0737_b_27L
三梵天王禮佛足10) 偈曰

007_0737_b_28L
不動寂場中而遊鹿野苑

007_0737_c_01L
섭가력십 제발 승마패알  爐香로향 향로香爐 마하남구리 진여구린
葉迦力十 提跋 勝馬鞞頞  者侍자시 시자侍者 摩訶男拘利 陳如拘隣
       人五인오 燭香촉향 향촉香燭 오인五人
      葉迦섭가      산傘     아난阿難
    弗利舍불리사   ╭─────╮   가전연迦旃延
    提菩須리보수   │     │   아나율阿那律
    那樓富나루부   ╰─────╯   우바이優婆離
    連犍目련건목   산어  어산 어산   라후라羅喉羅
             山魚 魚山 魚山
              사상목四象木

希有大法王    참으로 드문 일입니다. 큰 법왕이시여,
願開甘露法    바라건대 감로법3)을 열어 주소서.
세존께서는 아무 말이 없이 잠자코 계셨다.

다음에는 당사堂詞4)가 방장方丈5)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온 뒤에 문수는 북을 세 번 쳐서 우렛소리처럼 울린다.
▌▌▌𝍫𝍫 ▌▌▌𝍫𝍫 ▌▌▌𝍫𝍫

삼광천주三光天主6)가 부처님의 발에 세 번 예를 올리고 나서 게송을 읊었다.

世尊出世間    세존께서 세간에 나오셨으니
浩刦難遭遇    많은 겁 지나가도 만나기 어려운 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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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737_c_02L
007_0737_c_03L                   爐香 香爐 

007_0737_c_04L 葉迦力十 提跋 勝馬鞞頞  者侍 侍者 摩訶男拘利 陳如拘隣

007_0737_c_05L         人五  燭香 香燭 五人

007_0737_c_06L        葉迦     傘    阿難

007_0737_c_07L       弗利舍  ╭─────╮ 迦旃延

007_0737_c_08L       提菩須  │     │ 阿那律

007_0737_c_09L       那樓富  ╰─────╯ 優婆離

007_0737_c_10L       連犍目 山魚 魚山 魚山 羅喉羅

007_0737_c_11L              四象木

007_0737_c_12L


007_0737_c_13L希有大法王願開甘露法

007_0737_c_14L
世尊默然

007_0737_c_15L
11)次堂詞入方丈還出後文殊擊三
007_0737_c_16L12)▌▌▌𝍫𝍫 ▌▌▌𝍫𝍫 ▌▌▌𝍫𝍫

007_0737_c_17L
三光天主禮佛足13)偈曰

007_0737_c_18L
世尊出世間浩刦難14)遭遇

007_0737_c_19L{底}崇禎甲戌京畿朔寧龍腹寺開刊本(東國大
007_0737_c_20L學校所藏) {甲}雲水壇萬曆三十五年順天府曺溪
007_0737_c_21L山松廣寺開刊本所載該當文(東國大學校所
007_0737_c_22L 藏)撰者名依䟦文補入{編}
「儀」作「式」{甲}
007_0737_c_23L此圖無有{甲}「在」無有{甲}「山」下有「中」
007_0737_c_24L{甲}
「天」下有「喝出」{甲}「花」作「華」{甲}
007_0737_c_25L「三」下有「拜說」{甲}「三」下有「搥」{甲}
007_0737_c_26L「三」下有「拜說」{甲}
「次堂詞入方丈還出後」
007_0737_c_27L無有{甲}
「雷」下有「聲」{甲}「三」下有「拜
007_0737_c_28L說」{甲}
「遭」作「値」{甲}

007_0738_a_01L今我得慈母    제가 오늘 자비한 어머니 만났으니ᅠ
願示甘露法    감로의 법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에는 기사記事가 방장실에 들어간다.

다음에는 문수文殊보살과 교진여憍陳如가 종을 일곱 번 치는데 점점 작게 내린다.
▇ ▆ ▅ ▄ ▃ ▂ ▁
다음에는 동발銅鈸 울리고, 다음에는 북을 여덟 번 친다.
○⊙⊙⊙○○○○

다음에는 인도咽導7)가 다음 게송을 읊는다.

譬如淨滿月    비유하면 해맑은 보름달이
普現一切水    널리 모든 강물에 나타나는 것 같네.
影像雖無量    그림자 형상이 아무리 한량없이 많아도
本月未曾二    본래의 달은 애당초 둘이 아니라네.

다음에는 부처님을 창唱한다.

일심으로 예 올리며 청하옵니다. 도솔천兜率天에 머무시다가 왕궁에 내려와서 여덟 가지 모습(八相)8)을 보시고 도를 이루신 본사本師 석가모니釋迦牟尼 부처님께 귀의하오니, 바라옵건대 자비의 광명으로 이 법회에 내려오소서.일심으로 예 올리며 청하옵니다. 마갈타국摩竭陀國에서 해인海印 선정에 들어 7일 동안 문을 닫고 계셨던 본사 석가모니 부처님께 귀의하오니, 바라옵건대 자비의 광명으로 이 법회에 내려오소서.일심으로 예 올리며 청하옵니다. 영취산靈鷲山 맨 마지막 법회에서 꽃을 들어 대중에게 보이셨던 본사 석가모니 부처님께 귀의하오니, 바라옵건대 자비의 광명으로 이 법회에 내려오소서.

다음에 또 종을 쳐서 점점 내리기를 다섯 번 한다.
▅ ▄ ▃ ▂ ▁ ▅ ▄ ▃ ▂ ▁ ▅ ▄ ▃ ▂ ▁ ▅ ▄ ▃ ▂ ▁ ▅ ▄ ▃ ▂ ▁

세존께서 일어서신다. 조금 있다가 다시 종을 쳐서 점점 올리기를 다섯 번 한다.
▁ ▂ ▃ ▄ ▅ ▁ ▂ ▃ ▄ ▅ ▁ ▂ ▃ ▄ ▅ ▁ ▂ ▃ ▄ ▅ ▁ ▂ ▃ ▄ ▅

다음에 선禪을 설하는 게송을 읊는다.

靈鷲拈花示上機  영취산에서 꽃을 들어 상근기에게 보이시니
肯同浮木接盲龜  어찌 떠다니는 나무토막이 눈먼 거북 만난 것 같으랴.
飮光不是微微笑  음광가섭이 빙그레 웃지 않았더라면
無限淸風付與誰  끝없는 맑은 바람 누구에게 전했을까나.

세존께서 문을 나가신다. 좌우에서 위의를 갖추고 나열해 선다.

보살과 성문聲門9)은 앞뒤로 둘러싸고 좇아가고, 인배引陪10)는 쌍쌍이 길을 인도하고 종과 북과 법라法螺와 동발을 일시에 울리다가


007_0738_a_01L今我得慈母願示甘露法

007_0738_a_02L
1)次記事入方丈次文殊憍陳如
007_0738_a_03L轉鍾七下▇ ▆ ▅ ▄ ▃ ▂ ▁ 次鳴鈸次擊
007_0738_a_04L2)3)○⊙⊙⊙○○○○

007_0738_a_05L
次咽4)導偈曰

007_0738_a_06L
譬如淨滿月普現一5)切水

007_0738_a_07L影像雖無量本月未曾二

007_0738_a_08L
6)次唱佛

007_0738_a_09L
一心禮請南無住兜率降王宮八相成
007_0738_a_10L道本師釋迦牟尼佛惟願慈悲光臨法會
007_0738_a_11L一心禮請南無摩竭國海印㝎七日掩
007_0738_a_12L關本師釋迦牟尼佛惟願慈悲光臨法會
007_0738_a_13L一心禮請南無靈鷲山末後會拈花示
007_0738_a_14L衆本師釋迦牟尼佛惟願慈悲光臨法會

007_0738_a_15L
次殺五通▅ ▄ ▃ ▂ ▁ ▅ ▄ ▃ ▂ ▁ ▅ ▄ ▃ ▂ ▁ ▅ ▄ ▃ ▂ ▁ ▅ ▄ ▃ ▂ ▁

007_0738_a_16L
007_0738_a_17L
世尊起立良久

007_0738_a_18L
次活五通▁ ▂ ▃ ▄ ▅ ▁ ▂ ▃ ▄ ▅ ▁ ▂ ▃ ▄ ▅ ▁ ▂ ▃ ▄ ▅ ▁ ▂ ▃ ▄ ▅

007_0738_a_19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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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次說禪偈曰

007_0738_a_21L
靈鷲拈花示上機肯同浮木接盲龜

007_0738_a_22L飮光不是微微笑無限淸風付與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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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尊出門 左右威儀列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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菩薩聲聞前後擁驅引陪雙雙
007_0738_a_25L鼓螺鈸一時俱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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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걸음쯤 지나서 음악을 그치고 인도咽導는 산화락散花落 한 번을 창唱한다.

다음에 악기를 울리는 것은 위에서와 같다.

세존께서 사자좌獅子座 곁에 서신다.

다음에는 평상에 오르는 게송을 읊는다.

登此無礙解脫床  이 걸림 없는 해탈의 평상에 오르니
平等智慧淸淨光  평등한 지혜가 청정하게 빛납니다.
返照微塵法界空  미진법계가 공함을 반조하니
代代相承上上禪  대대로 이어온 최상의 선이로구나.

다음에는 헌좌獻座를 한 번 한다. 대중들은 각각 세 번씩 예를 올린다.
세존은 법좌에 오른다.
다음에 차를 올리고 갖은 진미珍味를 올린 다음 각각 세 번씩 예를 올리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바라건대 자비慈悲를 드리워 불쌍히 여겨 받아 주십시오.”

화엄보살華嚴菩薩은 법을 청하는 게송을 읊는다.

如渴思冷水    목마른 이 냉수 생각하듯이
如飢思美食    굶주린 이 좋은 음식 생각하듯이
我等亦如是    우리도 이와 같아서
願聞甘露法    감로의 법 듣기를 바라나이다.

다음에는 개경게開經偈를 송한다.

다음에는 문수가 종을 한 번 치고(白搥)11) 다음과 같이 말한다.

法筵龍象衆    법회 자리에 모인 훌륭하신 대중들
當觀第一義    지금 당장 제일의를 관하시오.

종을 세 번 친다.
⊙⊙⊙

첫 번째 질문은 세존이 조금 있다가 잠자코 말이 없는 것에 대해서이고, 두 번째 질문은 세존께서 불자拂子를 들어 올린 것에 대한 것이며, 세 번째 질문은 아래의 송이다.

自少來來慣遠方  젊어서부터 돌아다녀 먼 곳에 익숙하니
幾廻衡嶽渡瀟湘  몇 번이나 형산을 돌고 소상강을 건넜던가.
一朝踏着家鄕路  어느 날 아침에 고향 땅을 밟으니
始覺途中日月長  비로소 길에서 보낸 세월 긴 줄을 깨달았네.

평상을 세 번 내리치고 부처님의 주위를 세 번 돌고(遶佛)12)나서 다음과 같이 묻는다.
“세존께서는 어떻게 중생을 제도하십니까?”
세존께서 대답한다.
“부처는 중생을 제도할 능력이 없다. 다만 열반涅槃이다 생사生死다 하는 두 가지 견해를 건넜을 뿐이다.”

묻는다.
“어떤 것이 마음입니까?”
세존께서 대답한다.
“마음은 부처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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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步止樂8)導唱散花落一聲

007_0738_b_02L
9)動樂如上云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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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尊立師子座側

007_0738_b_04L
10)次登床偈曰

007_0738_b_05L
登此無碍解脫床平等智慧淸淨光

007_0738_b_06L返照微塵法界空代代相承上上禪

007_0738_b_07L
11)次獻座一會大衆各禮12)

007_0738_b_08L
世尊昇法座

007_0738_b_09L
次獻茶珍羞各禮*三曰願垂慈悲
007_0738_b_10L13)哀納受云云

007_0738_b_11L
華嚴菩薩請法偈曰

007_0738_b_12L
如渴思冷水如飢14)思美食

007_0738_b_13L我等亦如是願聞甘露法

007_0738_b_14L
次開經偈

007_0738_b_15L
15)次文殊白16)柱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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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筵龍象衆當觀第一義 17)打柱
007_0738_b_17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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初問世尊良久默然二問世尊擧拂子
007_0738_b_19L三問頌曰

007_0738_b_20L
自少來來慣遠方幾廻18)衡嶽渡瀟湘

007_0738_b_21L19)一朝踏着家鄕路始覺途中日月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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擊床三下遶佛

007_0738_b_23L
20)三問曰世尊云何度21)衆生世尊答
007_0738_b_24L佛不能度衆生只度湼槃生死二見耳
007_0738_b_25L22)曰如何是心世尊答*曰心是佛

007_0738_c_01L묻는다.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ᅠ세존께서 대답한다.
“부처는 중생이니라.”

묻는다.
“결국 어떻다는 것입니까?”
세존께서 대답한다.
“이 세 가지는 아무 차별이 없느니라.”

묻는다.
“어떤 것이 해탈입니까?”
세존께서 대답한다.
“그 본성은 본래 텅 비고 고요하니 안팎이 다 해탈이니라.”

묻는다.
“어떤 것이 법신法身13)입니까?”
세존께서 대답한다.
“비로자나毘盧遮那부처님이니라.”

묻는다.
“어떤 것이 보신報身14)입니까?”
세존께서 대답한다.
“노사나盧舍那부처님이니라.”

묻는다.
“어떤 것이 화신化身15)입니까?”
세존께서 대답한다.
“바로 나 석가모니釋迦牟尼부처이니라.”

묻는다.
“어떤 것이 모든 부처가 항상 현전現前하는 것입니까?”
세존께서 대답한다.
“모든 법은 생겨나는 것도 아니고 또한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만약 이와 같이 알면 모든 부처가 늘 앞에 나타나리라.”

묻는다.
“어떤 것이 곧 삼계三界입니까?”
세존께서 대답한다.
“만약 잠을 자지 않으면 모든 꿈은 저절로 없어진다.”

묻는다.
“어떤 것이 법계法界입니까?”
좌보처左補處16)가 대답한다.

若人欲了知    만일 어떤 사람이

007_0738_c_01L
問*曰如何是佛世尊答*曰佛是衆生
007_0738_c_02L問*曰畢竟如何世尊答*曰是三無差
007_0738_c_03L

007_0738_c_04L
問*曰如何是解脫世尊答*曰其性本
007_0738_c_05L空寂內外俱解脫

007_0738_c_06L
23)問曰如何是法身世尊答曰毗盧遮
007_0738_c_07L那佛

007_0738_c_08L
問曰如何是報身世尊答曰盧舍那佛
007_0738_c_09L問曰如何是化身世尊答曰我是釋迦
007_0738_c_10L牟尼佛

007_0738_c_11L
問曰如何是諸佛常現前世尊答曰
007_0738_c_12L切法不生一切法不滅若能如是解
007_0738_c_13L諸佛常現前

007_0738_c_14L
問曰如何是三界世尊答曰眼若不睡
007_0738_c_15L諸夢自除

007_0738_c_16L
問曰如何是法界左補處答曰若人欲
007_0738_c_17L「次記事入方丈次」作「世尊默然點頭」{甲}
007_0738_c_18L「柱」作「鼓」{甲}
「八」下有「搥」{甲}「導」作
007_0738_c_19L「噵說」{甲}
「切」作「千」{甲}「次唱…法會」九
007_0738_c_20L十六字無有{甲}
「次說…與誰」三十三字無有
007_0738_c_21L{甲}
「導」作「噵」{甲}「動樂」作「次」{甲}「次
007_0738_c_22L登…上禪」三十三字無有{甲}
「次」作「咽噵」
007_0738_c_23L{甲}
「三」下有「拜」{甲}次同「哀納受」無有
007_0738_c_24L{甲}
「思」作「念」{甲}「次開經偈次」無有{甲}
007_0738_c_25L「柱」作「搥」{甲}「打柱三⊙⊙⊙」無有{甲}
007_0738_c_26L「衡」作「荊」{甲}「一朝…月長」十四字作「兩
007_0738_c_27L句」{甲}
「三」下有「匝進」{甲}「衆」無有{甲}
007_0738_c_28L「曰」無有{甲}次同自此至卷末甲本無有

007_0739_a_01L三世一切佛    삼세의 모든 부처님을 알고자 하면
應觀法界性    마땅히 법계의 성품을 관觀하라.
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에서 지어지는 것이니라.

교진여 등 다섯 사람이 일시에 부처님의 발에 예를 올리고 묻는다.
“어떤 것이 네 가지 진리(四諦)입니까?”
세존께서 대답한다.
“그것은 성문聲聞들이 수행하는 법이니라.”

묻는다.
“어떤 것이 열두 가지 인연법입니까?”
세존께서 대답한다.
“그것은 연각緣覺이 수행하는 법이니라.”

묻는다.
“어떤 것이 육바라밀의 만행萬行입니까?”
세존께서 대답한다.
“그것은 보살이 수행하는 법이니라.”

묻는다.
“어떤 것이 모든 경전의 방편方便입니까?”
세존께서 대답한다.
“『화엄경』에서는 형상을 여의는 것을 방편으로 삼았고, 『대품경』에서는 얻을 것이 없는 것으로써 방편을 삼았으며, 『금강경』에서는 머무름이 없는 것으로써 방편을 삼았고, 『원각경』에서는 허깨비 같은 것을 여의는 것으로써 방편을 삼았으며, 『법화경』에서는 방편과 진실은 본래 고요한 것이라는 걸로 방편을 삼았고, 『열반경』에서는 진실은 항상 적멸寂滅한 것이라는 걸로 방편을 삼았느니라.”

묻는다.
“어떤 것이 참다운 즐거움입니까?”
우보처右補處가 대답한다.
諸行無常     모든 법 항상하지 않아
是生滅法     이는 생겼다가 없어지는 법이니라.
生滅滅已     생기고 없어짐이 사라지고 나면
寂滅爲樂     고요하여 즐거우리라.

이하의 문답은 모두 두 보처補處가 의문을 해결해 주는 것이다. 세존이 꽃을 들어 대중에게 보이자 대가섭大迦葉이 활짝 웃음을 지으니, 세존께서 가섭에게 당신이 앉아있던 자리를 반쯤 내어주면서 앉게 하신다.
문수보살이 종을 치고 말한다.

諦觀法王法    자세히 법왕의 법을 관찰해보니
法王法如是    법왕의 법은 이와 같습니다.
종을 세 번 울린다.
◉◉◉

세존께서는 문득 법좌에서 내려오시어 방장실로 돌아가 게송을 읊는다.

千尺絲綸直下垂  천 자 낚싯줄을 아래로 드리우니
一波纔動萬波隨  한 물결이 일어나자 만 물결이 뒤따른다.
夜靜水寒魚不食  밤은 고요하고 물이 차서 고기 물지 않으니
滿船空載月明歸  배에 부질없이 달빛만 가득 싣고 돌아오네.

선종의 법식을 설해 마친다.

007_0739_a_01L了知三世一切佛應觀法界性一切
007_0739_a_02L唯心造

007_0739_a_03L
憍陳如五人一時俱禮佛足問曰如何
007_0739_a_04L是四諦世尊答曰此是聲聞法

007_0739_a_05L
問曰如何是十二因緣世尊答曰此是
007_0739_a_06L緣覺法

007_0739_a_07L
問曰如何是六度萬行世尊答曰此是
007_0739_a_08L菩薩法

007_0739_a_09L
問曰如何是諸經方便世尊答曰華嚴
007_0739_a_10L以離相爲方便大品以無所得爲方便
007_0739_a_11L金剛以無住爲方便圓覺以離幻爲方
007_0739_a_12L便法華以權實本寂爲方便湼槃以眞
007_0739_a_13L常寂滅爲方便

007_0739_a_14L
問曰如何是眞樂右補處答曰諸行無
007_0739_a_15L是生滅法生滅滅已寂滅爲樂

007_0739_a_16L
自此以後問問答答二補處決之世尊
007_0739_a_17L拈花示衆大迦葉破願微笑世尊命迦
007_0739_a_18L葉分座令坐

007_0739_a_19L
文殊白柱曰

007_0739_a_20L
諦觀法王法法王法如是打柱三◉
007_0739_a_21L◉◉

007_0739_a_22L
世尊便下座歸方丈頌曰

007_0739_a_23L
千尺絲綸直下垂一波纔動萬波隨

007_0739_a_24L夜靜水寒魚不食滿船空載月明歸

007_0739_a_25L
說禪儀終
  1. 1)범천왕梵天王 : (범) Brahmā 몰라함마沒羅含摩ㆍ범마梵摩라고도 쓰며, 범왕梵王ㆍ대범천왕大梵天王이라고도 한다. 색계 초선천의 주로서 색계 대범천의 높은 누각에 거주하며, 별명을 시기尸棄ㆍ세주世主 등이라 한다. 인도의 옛 말에는 겁초劫初에 광음천에서 이 세계에 내려와서 대범왕이 되어 만물을 만들었다 하며, 혹은 비쉬누의 배꼽에서 나온 천 잎 연꽃 가운데서 이 범왕이 태어나고, 아들 여덟을 낳아 일체 만물의 근원이 되었다 한다. 불교에서는 제석과 함께 정법을 옹호하는 신神이라 하여, 부처님이 세상에 나올 적마다 반드시 제일 먼저 설법하기를 청한다. 또 항상 부처님을 오른편에서 모시면서 손에는 흰 불자拂子를 들고 있다.
  2. 2)녹야원鹿野苑 :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州 남동쪽 바라나시 북쪽 사르나트에 있는 불교 유적지이다. 사르나트 성지聖地라고도 한다. 녹야원鹿野園ㆍ선인론처仙人論處ㆍ선인주처仙人住處ㆍ선인녹원ㆍ선인원仙人園ㆍ선원ㆍ녹원鹿苑ㆍ녹림鹿林 등 여러 가지로 불린다. 석가釋迦가 35세에 성도成道한 후 최초로 설법을 개시한 곳이며, 이때 아야교진여阿若僑陳如 등 5명의 비구를 제도하였다고 한다. 탄생誕生(룸비니)ㆍ성도成道(부다가야)ㆍ입멸入滅(쿠시나가라)의 땅과 더불어 불교 4대 성지의 하나로 일컬어지며, 다메크 탑을 비롯한 많은 불교 유적과 사원寺院ㆍ박물관 등이 여러 곳에 남아 있다. 박물관에는 아소카왕 석주두石柱頭를 비롯하여 많은 유물이 소장되어 있는데, 특히 네 마리의 사자상獅子像으로 된 주두는 인도 미술 최고의 걸작으로 마우리아 기期에 속하는 가장 오래된 유물이다.
  3. 3)감로법甘露法 : 감로는 범어로 Amṛta 아밀리다阿密哩多인데 천인天人이 먹는 것으로 不死의 약이라고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열반을 얻어 영원히 不死케 하므로 감로에 비유한 것이다.
  4. 4)당사堂司 : 선사禪寺에서 유나維那가 승당僧堂의 사무를 맡았으므로 그가 있는 곳을 당사라 하며, 또 그 사람을 지칭하기도 한다. 여기서 사詞로 쓴 것은 음이 같아서 통용하였거나, 아니면 표기가 잘못된 듯하다.
  5. 5)방장方丈 : 4방으로 1장丈이 되는 방 또는 절의 주지가 거처하는 방이다. 유마거사가 4방 1장 되는 방에 3만 2천 사자좌를 벌려 놓았다는 말에서 비롯되었다. 총림叢林의 최고 어른을 일컫는 말로도 쓰인다.
  6. 6)삼광천주三光天主 : 일천자日天子ㆍ월천자月天子ㆍ명성천자明星天子를 말한다. 『법화문구』에 ‘월月은 보길상월천자寶吉祥月天子로 대세지大勢至이고, 보향普香은 명성천자明星天子로 허공장虛空藏이며, 보광寶光은 보의일천자寶意日天子로 관세음觀世音이다.’라고 하였다.
  7. 7)인도咽導 : 창을 주도하여 집전하는 사람.
  8. 8)팔상八相 : 불보살이 이 세상에 출현하여 성도에 이르기까지 일생동안 나타내어 보이는 여덟 가지 모습이다. 여러 설이 있지만 대략 다음과 같다. ① 강도솔상降兜率相 ② 탁태상託胎相 ③ 강생상降生相 ④ 출가상出家相 ⑤ 항마상降魔相 ⑥ 성도상成道相 ⑦ 설법상說法相 ⑧ 열반상涅槃相.
  9. 9)성문聲聞 : (범) śrāvaka ㉺ sāvaka 삼승의 하나이다. 가장 원시적 해석으로는 석존의 음성을 들은 불제자를 말한다. 대승의 발달에 따라서 연각과 보살에 대할 때는 석존의 직접 제자에만 국한하지 않고, 부처님의 교법에 의하여 3생生 60겁劫 동안 사제四諦의 이치를 관하고 스스로 아라한 되기를 이상理想으로 하는 1종의 하열한 근기를 말한다. 그러므로 대승에서는 성문을 소승의 다른 이름처럼 보고, 성문으로 마치는 이와 대승으로 전향轉向하는 이를 구별하여 우법愚法ㆍ불우법不愚法의 2종으로 나누고, 또 3종 성문ㆍ4종 성문이라는 말도 있다.
  10. 10)인배引陪 : 정3품 이상의 벼슬아치가 행차할 때 앞에서 길을 인도하던 관노를 말한다.
  11. 11)백추白搥 : 백추白鎚 또는 백추白椎라고도 한다. 불교의식에서 법당을 열고 불사를 할 때 먼저 종을 한 번 치고 사람들을 안정安靜시키는 의식을 말한다.
  12. 12)요불遶佛 : 행도行道와 같음. 부처님의 주의를 도는 것이다. 귀인貴人의 주의를 도는 것은 인도의 고대 예법으로 오른쪽으로 도는 것이 그 통칙이다. 수는 일정하지 아니하여 세 번 도는 것은 3업을 표하고, 일곱 번 도는 것은 7지支를 표한다. 도는 동안에 ①머리를 숙이고 땅을 볼 것, ②벌레를 죽이지 말 것, ③좌우를 돌아보지 말 것, ④땅에 침 뱉지 말 것, ⑤다른 이와 말하지 말 것의 5가지 법을 지켜야 한다. 이렇게 부처님을 돌면 다음 세상에서 5복을 얻는다고 한다.
  13. 13)법신法身 : (범) dharma-kāya. 3신身의 하나. 법은 진여, 법계의 이理와 일치한 부처님의 진신眞身으로 빛깔도 형상도 없는 본체신本體身이다. 현실에 인간으로 출현하신 부처님 이상으로 영원한 부처님의 본체이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교법, 혹은 부처님이 얻은 계戒ㆍ정定ㆍ혜慧ㆍ해탈解脫ㆍ해탈지견解脫知見을 법신이라 하기도 하나, 일반으로 대승에서는 본체론적으로 우주의 본체인 진여 실상 등의 법法 또는 그와 일치한 불신을 법신이라 말한다.
  14. 14)보신報身 : (범) Saṃbhoga-kāya 3신身의 하나. 인위因位에서 지은 한량없는 원願과 행行의 과보로 나타난 만덕萬德이 원만한 불신佛身을 말한다. 보통 2종으로 나누어 자기만이 증득한 법열法悅을 느끼고, 다른 이와 함께 하지 않는 자수용보신自受用報身과, 다른 이도 같이 이 법열을 받을 수 있는 몸을 나타내어 중생을 제도하는 타수용보신他受用報身으로 한다.
  15. 15)화신化身 : (범) nirmāṇa-kāya 3신身의 하나이다. ① 각 취趣의 중생들에게 알맞은 대상으로 화현化現하는 것으로 부처님 형상이 아닌 용龍ㆍ귀鬼 등으로 나타내는 몸. ② 없다가 홀연히 나타내는 형상으로 근기에 응하여 홀연히 화현한 부처님 형상. ③ 변화신變化身으로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하여 부처님이 스스로 변현하여 중생의 모습이 되는 것 등이다.
  16. 16)좌보처左補處 : 이협시二挾侍 중 왼편에 계신 보살. 이협시는 아미타불에게는 관음觀音ㆍ세지勢至 두 보살, 약사藥師여래에게는 일광日光ㆍ월광月光 두 보살, 석가여래에게는 문수文殊ㆍ보현普賢 두 보살과 같이 두 곁에 모시고 있는 보살이 해당한다.
  1. 1){底}崇禎甲戌京畿朔寧龍腹寺開刊本(東國大學校所藏) {甲}雲水壇萬曆三十五年順天府曺溪山松廣寺開刊本所載該當文(東國大學校所 藏)。撰者名依䟦文補入{編}。
  2. 2)「儀」作「式」{甲}。
  3. 3)此圖無有{甲}。
  4. 4)「在」無有{甲}。
  5. 5)「山」下有「中」{甲}。
  6. 6)「天」下有「喝出」{甲}。
  7. 7)「花」作「華」{甲}。
  8. 8)「三」下有「拜說」{甲}。
  9. 9)「三」下有「搥」{甲}。
  10. 10)「三」下有「拜說」{甲}。
  11. 11)「次堂詞入方丈還出後」無有{甲}。
  12. 12)「雷」下有「聲」{甲}。
  13. 13)「三」下有「拜說」{甲}。
  14. 14)「遭」作「値」{甲}。
  15. 1)「次記事入方丈次」作「世尊默然點頭」{甲}。
  16. 2)「柱」作「鼓」{甲}。
  17. 3)「八」下有「搥」{甲}。
  18. 4)「導」作「噵說」{甲}。
  19. 5)「切」作「千」{甲}。
  20. 6)「次唱…法會」九十六字無有{甲}。
  21. 7)「次說…與誰」三十三字無有{甲}。
  22. 8)「導」作「噵」{甲}。
  23. 9)「動樂」作「次」{甲}。
  24. 10)「次登…上禪」三十三字無有{甲}。
  25. 11)「次」作「咽噵」{甲}。
  26. 12)「三」下有「拜」{甲}次同。
  27. 13)「哀納受」無有{甲}。
  28. 14)「思」作「念」{甲}。
  29. 15)「次開經偈次」無有{甲}。
  30. 16)「柱」作「搥」{甲}。
  31. 17)「打柱三⊙⊙⊙」無有{甲}。
  32. 18)「衡」作「荊」{甲}。
  33. 19)「一朝…月長」十四字作「兩句」{甲}。
  34. 20)「三」下有「匝進」{甲}。
  35. 21)「衆」無有{甲}。
  36. 22)「曰」無有{甲}次同。
  37. 23)自此至卷末。甲本無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