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전서

반야바라밀다심경약소연주기회편(般若波羅蜜多心經略疏連珠記會編) / 石刻般若心經賛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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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바라밀다심경략소般若波羅蜜多心經略䟽』 발문(略䟽跋)
나 법장이 장안 2년(702) 수도의 청선사淸禪寺에서 경전을 번역할 겨를에 사례부 검교에 배속된 옹주 장사였던 하남성 형양 땅의 정 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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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0199_a_08L石刻般若心經賛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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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法起於心 心人之主 三乘歸於一
009_0199_a_10L一法之宗 知心無所得 是眞得 見
009_0199_a_11L一無不通 是玄通 如來說五蘊皆空
009_0199_a_12L人本空也 如來說諸法空相 法亦空
009_0199_a_13L也 知法照空 見空捨法 二者知見
009_0199_a_14L復非空耶 是故㝎與慧 俱空中法
009_0199_a_15L入此門者 爲明門 行此路者 爲超
009_0199_a_16L路 非夫行深般若者 孰能證於此乎
009_0199_a_17L秘書少監駙馬都尉滎陽鄭萬鈞 深
009_0199_a_18L藝之士也 學有傳癖 書成草聖 乃
009_0199_a_19L揮洒手翰 鐫刻心經 樹聖善之寶坊
009_0199_a_20L啓未來之華業 佛以無依相而說 法
009_0199_a_21L本不生 我以無得心而傳 今則無滅
009_0199_a_22L道存文字 意齊天壤 國老張說 聞
009_0199_a_23L而嘉焉 讚揚佛事 題之樂石
009_0199_a_24L時大唐開元九年己巳天秋節太傅燕

009_0199_a_01L그 성품은 맑고 간명하였으며 그 마음은 충성스럽고 효성스러웠으니, 고귀하고 향기로운 꽃과 같았다. 아홉 번이나 책을 간행하였던 삼왕三王200)의 거듭된 부탁으로 조정의 관원으로 보좌하면서 법문으로 도성을 둘러쌌다. 젊은 시절부터 늙어서까지 이 『반야심경』을 수지, 독송하기를 수만 번으로, 마음으로는 오묘한 뜻에서 노닐고, 입으로는 영험한 문장을 암송하였다. (이러한 정 공이) 여러 번 신신당부하여 『반야심경략소』를 내니, 도리어 얕은 견해201)로 어찌 고원한 뜻을 측량하겠는가라고 할 따름이다.

009_0199_b_01L國公張說箸
  1. 200)삼왕三王 : 『신당서新唐書』 「왕순전王珣傳」에서는 당나라 때 문학으로 이름 높았던 왕순 및 그의 형 왕여王璵와 동생 왕진王瑨을 ‘삼왕’이라 칭하고 있는데, 여기서 이들을 가리키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2. 201)얕은 견해(蠡管) : 여작관규蠡酌管闚의 약어. 표주박으로 큰 바다를 측량하고 대롱으로 하늘을 본다는 뜻으로, 얕은 견해나 지식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