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전서

묵암대사시초(黙庵大師詩抄) / 默庵集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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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암집발默庵集䟦
내가 지금 묵암의 문집 원고를 보니, 그 말이 간략하고 뜻이 풍부하며 문장은 유창하고 이치는 지극하여, 비로자나 부처님(盧舍那)의 심오한 이치를 남김없이 다 밝힌 것이다. 그러므로 비록 우리 유가의 도는 아니지만, 진실로 마음에 얻은 것이 있는 이가 아니라면 능히 이렇게까지 될 수 있었겠는가?

010_0025_b_24L1)默庵集䟦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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余今見默庵文稿其所言約義豊詞暢理
010_0025_b_26L以發明盧舍那之幽奧不有餘蘊
010_0025_b_27L非吾道而苟非有得於心者能如是乎

010_0025_c_01L지금 휘문諱門에 드나드는 사람의 마음이 요ㆍ순ㆍ우ㆍ탕 임금(堯舜禹湯)이 전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면 어떤 꼴이겠는가? 글을 짓게 하면 종일토록 붓을 잡고 있어도 한 글자도 쓰지 못할 것이니, 그들이 스님의 마음 쓰는 것을 본다면 이마에 땀이 흐르지 않겠는가? 이로써 비로소 그 인물들이 선가에서 많이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스님의 청이 못내 간절하고 또 마음에 느끼는 바가 있었기에, 마침내 발문을 쓴다.
때는 가경 6년으로 성상께서 등극하신 지 2년 되는 신유년 6월에 지족거사가 쓴다.

010_0025_c_01L今之出入諱門者之心不識堯舜禹湯之
010_0025_c_02L所傳者爲何樣事使之撰應爲終日操
010_0025_c_03L不能成一字其視師之爲心顙無泚
010_0025_c_04L始知其人多出於禪家也旣重師請
010_0025_c_05L又有所感于衷遂爲之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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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維嘉慶之六年聖上登極之二辛酉
010_0025_c_07L六月知足居士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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