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전서

삼봉집(三峰集) / 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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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跋
내가 사미 시절에 선사의 법가法駕를 모시고 금강산 유점사에서 조사를 예배하였다. 그때 조사께서는 나이가 70이 넘었는데 용모가 단아하고 정신이 밝으며 법음이 청량하고 자비가 넘쳐 순순히 사람을 가르치시니 진실로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신 것 같았다. 한스럽게도 종신토록 시봉하지 못하고 사방을 떠돌게 되었으니 궁자가 멀리 도망간 것 같았다.
조사께서 입적하신 후에 평상시 선정의 여가에 연설하신 법게法偈를 구하였더니 과연 시자 권우勸愚 상인上人이 사대부와 창화한 시구, 선승에게 준 살활자재殺活自在한 기봉機鋒, 상당설화, 수륙소참, 법계관문法界觀文 등의 법어를 들은 대로 기록하여 나누어서 2책으로 만들었다. 조사께서 보시고 유포를 허락하지 않았으나 권우 상인이 제목을 지어 주기를 간곡히 청하니, 조사께서 웃으시며 『풍사록風使錄』이라고 이름을 짓고 겸하여 서문을 두었다. 선비가 빌려 가서 완벽하게 하지 못했는데 권우 상인도 또한 세상을 떠났다. 불과 40년의 일인데 위음왕 이전의 공겁의 일 같으니 공화空花 세계의 몽환夢幻과 같은 인간사가 대체로 이와 같다.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나는 다행히 조사의 친필인 ≺백두산 행각록≻을 얻었고 겸하여 말년에 지으신 각 사찰의 기문 등을 약간 모아서 문인 성활性闊에게 간행하여 유포하도록 명하였으니 불법의 시내가 끊어졌다가 다시 흐르게 되고 지혜의 달빛이 어두워졌다가 다시 밝아졌다. 스님의 보배 전부를 얻지 못한 것이 가장 한스럽지만 그러나 한 방울의 물을 마시고도 창해의 맛을 알며, 티끌 하나로도 태산과 화산의 높은 것을 알 수 있으니 많고 적음을 어찌 혐의할 것인가. 이로써 스스로 위로하고 삼가 발문을 짓는다.
불초 법손 혜소慧昭가 삼가 발문을 쓰다.
수법受法
계월 의민, 설봉 철여, 인담 경련, 설곡 의장, 은암 승철, 영암 지찬, 화담 경화, 제허 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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余沙彌時陪禪師法駕禮謁祖師于金剛
010_0481_a_05L山楡岾寺其時祖師年逾七旬容貌端
010_0481_a_06L精神爽明法音淸亮滿面慈悲詢詢
010_0481_a_07L敎人眞一佛出世餘恨不得終身奉侍
010_0481_a_08L飄蕩四方如窮子逃逝祖師入寂之後
010_0481_a_09L搜求常時禪定之餘所演法偈果有侍者
010_0481_a_10L勸愚上人隨聞所錄與士大夫唱和詩句
010_0481_a_11L授禪子殺活機鋒上堂說話水陸小叅法界
010_0481_a_12L觀文等法語分爲兩秩祖師見而不許流
010_0481_a_13L愚恳乞安題祖師笑而風使錄名之
010_0481_a_14L兼有序引爲士人所借去因不完璧
010_0481_a_15L亦化去茫無所傳不過四十年事偏如
010_0481_a_16L威音王以前空劫事空花世界夢幻人事
010_0481_a_17L類皆如是豈不悲哉余幸得祖師親筆白
010_0481_a_18L頭山行脚錄兼採末年所著各寺記文等
010_0481_a_19L略干命門人性闊印布雖是法水斷而復
010_0481_a_20L慧月昏而重光也不得全寶最可恨
010_0481_a_21L然飮一滴知滄海之味培一塵認泰華
010_0481_a_22L之高何嫌乎貧富多寡哉此自慰而謹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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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肖孫慧昭謹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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受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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桂月義旻雪峯哲如印潭慶鍊雪谷宜
010_0481_a_27L隱庵勝哲靈庵智讃華潭敬和霽虗

010_0481_b_01L수암 돈책, 대원 수경, 법운 일화, 영성 채성, 보운 명오, 용운 사희, 인원 체정, 화엄
수선受禪
운암 우경, 침허 선기, 추담 삼학, 영허 선영, 설송 돈학, 대운 맹의, 영해 섭념, 인허 쾌명, 보운 계첨, 인곡 신전, 윤파, 취송, 무경 관주, 계훈, 득총
수계受戒
자훈, 니창인, 혜문, 유심, 혜기, 경심, 돈숙, 가운, 가심

010_0481_b_01L宥伯修庵頓策大圓守鏡法雲一華
010_0481_b_02L城彩性普運明忤龍雲四希仁源體定
010_0481_b_03L華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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受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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雲庵祐景枕虗善琪秋潭三學映虛善
010_0481_b_06L雪松頓學大雲孟宜影海攝念印虗
010_0481_b_07L快明寶雲啓瞻仁谷信典潤波翠松
010_0481_b_08L無鏡觀周戒訓得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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受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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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訓尼暢仁慧文有心慧基敬心
010_0481_b_11L可雲可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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