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060_T_004
- 007_0763_c_01L보살염불삼매경 제4권
- 007_0763_c_01L菩薩念佛三昧經卷第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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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천축삼장 공덕직 한역
이진영 번역 - 007_0763_c_02L宋天竺三藏功德直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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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찬삼매상품(讚三昧相品) - 007_0763_c_03L讚三昧相品第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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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세존께서 불공견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훌륭하다, 불공견이여. 너에게 권하는 이가 없어도 모든 중생을 위하여 이렇게 삼매를 묻는구나. 중생을 해탈시켜 이익을 줄 수 있도록ㆍ 중생이 사의치 못할 청정한 선근을 구족하도록ㆍ중생이 삼계의 가장 수승한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ㆍ - 007_0763_c_04L爾時,世尊告不空見菩薩摩訶薩言:“善哉,善哉!不空見,無勸汝者乃能如是爲諸衆生請問三昧,欲以解脫利衆生故、欲令衆生具不思議淨善根故、欲令衆生獲得三界最勝利故、
- 중생이 삼계의 모든 것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ㆍ중생이 유위법(有爲法)에서 좋은 뜻을 얻을 수 있도록ㆍ중생이 법에 따르는 것을 깊이 알아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ㆍ중생이 매우 깊은 법의 뜻을 확실히 알 수 있도록ㆍ중생이 설법에 대해 존경심을 갖도록ㆍ
- 007_0763_c_09L爲令衆生超出三界一切行故、爲令衆生於諸有爲得善義故、爲令衆生深解隨順得饒益故、爲令衆生於甚深法決定義故、欲令衆生尊說法故、
- 중생이 보시를 중요하게 생각하도록ㆍ중생이 모든 유(有)를 떠날 수 있도록ㆍ중생이 위없는 계율에 나아가도록ㆍ중생이 인욕을 구족하도록ㆍ중생이 부지런히 정진하도록ㆍ중생이 선정을 얻도록ㆍ중생이 깊은 지혜와 금강 같은 마음으로 선정을 잘 닦을 수 있도록ㆍ
- 007_0763_c_13L欲令衆生敬重施故、欲令衆生捨諸有故、欲令衆生趣無上戒故、欲令衆生具足忍故、欲令衆生勤精進故、欲令衆生得禪定故、欲令衆生深重智慧如金剛心善修定故、
- 중생이 마음의 티끌을 여의도록ㆍ중생이 마음을 잘 거두어들이도록ㆍ중생이 제석의 깃대처럼 움직이지 않는 마음을 갖게 하도록ㆍ중생이 법과 법의 내용을 중요하게 여기도록ㆍ중생이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모든 수행에 싫증을 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이런 인연으로 여래에게 물은 것이리라.”
- 007_0763_c_18L欲令衆生心離塵故、欲令衆生善攝心故、欲令衆生其心不動猶帝幢故、欲令衆生重法義故、欲令衆生不惜身命厭諸行故,以是等緣請問如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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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764_a_02L이때 세존께서 불공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제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거라. 내가 너에게 분별해 주겠다.”
이때 불공견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그러십시오. 세존이시여, 기쁘게 듣겠나이다.” - 007_0763_c_22L爾時,世尊告不空見:“汝今諦聽,善思念之,吾當爲汝分別演說。”時不空見卽白佛言:“唯然,世尊!願樂欲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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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견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부처님께서 보살이 행하는 염불삼매를 말씀하셨으므로 이 삼매는 모든 보살들이 항상 가까이하여 부지런히 닦아야 한다. 이 삼매를 닦은 뒤에는 법을 안락하게 보는 눈이 자라나며, 탐(貪)ㆍ진(瞋)ㆍ치(癡) 없는 마음이 늘어나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과 6신통 등이 늘어나며, 모든 부처님을 뵙는 능력이 늘어나며, 수 없는 청정한 부처님의 국토가 늘어난다. - 007_0764_a_05L告不空見:“諸佛所說菩薩所行念佛三昧,此三昧者,諸菩薩等常應親近、精勤修習。旣得修習此三昧已,卽便增長見法安樂,增長無貪及以瞋、癡、增長慚愧、六神通等,增長得見一切諸佛,增長無數淸淨佛土。
- 지난 생에 겪었던 생사의 인연을 알고, 모태에 청정하게 머물고, 어머니의 종족이 뛰어나며, 미묘하고 훌륭한 대인의 모습을 얻으며, 출가(出家)와 사(捨)와 대사(大捨)를 구족한다. 중생의 행(行)이 끊임없이 이어짐을 알며, 많이 들어서 얻은 지식으로 세간법과 출세간법을 구족한다. 온갖 선법이 있는 곳을 얻고 세간에서 비할 데 없는 법을 잘 배운다.
- 007_0764_a_11L得知宿命生死因緣,住胎淸曠、母族豪勝,得微妙善、大人相好。具足出家及捨大捨,得知衆生其行相續,具足多聞世出世法。又得種種諸善法處,當得善學世無比法。
- 또한 일체법을 솜씨 좋게 설명하고 앞 글자 뒤 글자로 이어지는 문장의 뜻을 분명히 아는 지혜를 갖추며, 마음을 잘 굴리는 신통 변화를 얻는다. 허물과 환란을 잘 알고, 광대(廣大)한 힘을 얻는다.
- 007_0764_a_16L復得善巧說一切法,及得了知前際、後際。字章句相智慧備足,得善轉心、神通變化,善知過患,得廣大力。
- 타방의 모든 보살들과 중생들이 정미로운지 거친지, 흰지 검은지, 긴지 짧은지, 큰지 작은지, 제자리에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안다. 부처님의 도를 이루지는 못했어도 나아갈 방향을 알며, 생각이 움직이지 않는 신통을 갖추었다. 항상 이름난 성(姓)과 높은 종족이 구족하며, 아름다운 모습과 위세(威勢)와 공덕이 구족하고, 범음(梵音) 같은 모든 변재 등이 위에서 말한 대로 구족하지 않은 것이 없다.
- 007_0764_a_18L得知他方諸菩薩等,及以衆生精麤、白黑、長短、大小、處及非處,未成佛道趣向具足。得不動念,神通具足;常得大姓,高族具足;端正威勢,功德具足;得梵音等及以諸辯,無不具足,悉如上說。
- 007_0764_b_02L여래의 출생과 같이, 날 것 없는 데서 태어나되 항상 변두리가 아닌 중앙(中央)의 나라에 태어나고, 타방 세계를 두루 다니면서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서 바른 법을 묻고 받아 지녀서 그 법에 기꺼이 머문다. 혹은 시방 국토를 다니면서 모든 여래를 뵙고 공경하며 공양하나니, 그런 저런 보살은 공덕이 구족하다.”
- 007_0764_a_24L同如來生無生之生,常生中國,不處邊地,欲求遍往他方世界至諸佛所諮受正法,欲樂住此或遊十方,覲諸如來恭敬供養。彼此菩薩功德具足。”
- 이때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07_0764_b_05L爾時,世尊卽說偈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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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견보살이여,
묘한 삼매왕이 있는데
나는 지혜의 힘에 머물기에
이 삼매를 깊이 아노라. -
007_0764_b_06L不空見菩薩,
有妙三昧王,
我住智力故,
深知此三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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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이 이 삼매를 닦으면
시방 부처님을 뵈옵고
6통의 피안에 이르러
보리도를 빨리 얻느니라. -
007_0764_b_08L菩薩應當修,
得見十方佛,
到六通彼岸,
疾得菩提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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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청정한 국토를 보고
생사의 인연을 전부 알며
태에 머무름이 비할 데 없고
어머니의 종족 또한 수승하니라. -
007_0764_b_09L見諸淨妙土,
攝知生死緣,
住胎旣無比,
母族又殊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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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법의 행을 잘 닦고
상호가 모두 구족하며
출가하여 모든 사랑과
인간ㆍ천신의 욕(慾)을 버리느니라. -
007_0764_b_10L善修諸法行,
相好皆具足,
出家棄諸愛,
人天所滯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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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을 이롭게 하려고
보리도를 구하며
호걸스런 집안에 태어나고
영원히 감로의 경계에 이르느니라. -
007_0764_b_12L爲利世閒故,
求於菩提道,
生在豪姓家,
永到甘露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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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신통을 구족하고
참된 지혜를 원만하게 말하며
많이 들어서 바른 법을 잃지 않고
큰 자재를 얻느니라. -
007_0764_b_13L具得六神通,
圓足說眞智,
多聞持正法,
獲得大自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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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多聞)이 바다보다 넓고
들은 대로 모두 수행하며
모든 결정한 뜻을 구족하고
중생의 근본을 아느니라. -
007_0764_b_14L多聞廣於海,
如聞皆修行,
具衆決定義,
及知衆生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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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과 출세간의 선법에
나아갈 바를 배워 익히며
총명하고 예리한 지혜를 얻어
무지한 업을 버리느니라. -
007_0764_b_16L學習世出世,
善法之所趣,
獲得聰利智,
捐去無知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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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이 있는 일을 버리고
함이 없는 법을 행하며
천안(天眼)의 지혜를 얻고
천이(天耳)로 모든 법을 듣느니라. -
007_0764_b_17L棄捨有爲事,
行於無爲法,
亦得天眼智,
天耳聞諸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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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세의 행을 기억하고
남의 마음과 뜻을 알며
가지가지 묘한
신통한 일 나타내기 좋아하느니라. -
007_0764_b_18L憶念宿世行,
知他心意識,
欲樂現種種,
諸妙神通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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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마음을 잘 굴려서
밝은 해탈을 연설하며
10력(力)의 지혜를 틔워
세간을 널리 이롭게 하느니라. -
007_0764_b_20L常善轉變心,
開演於明脫,
開發十力慧,
廣利於世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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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자리와 아닌 자리,
모든 법의 귀결처를 알며
번뇌의 환난을 설명하고
항상 이 선정을 닦느니라. -
007_0764_b_21L知處及非處,
諸法之所歸,
說煩惱過患,
常應修此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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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갈 길을 완전히 알고
뜻대로 됨이 짝할 이 없으며
염력(念力)과 위력을 얻고
편안히 행하게 됨도 그러하니라. -
007_0764_b_22L得趣向具足,
得意無與等,
得念及威力,
得安行亦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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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이 가장 수승하고
아름답고 매우 맑은 모습을 갖추며
함이 있는 행을 버리고
모든 공덕을 무너뜨리지 않느니라. -
007_0764_b_24L姓族最殊勝,
端嚴甚淸顯,
棄於有爲行,
無毀諸功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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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얻은 큰 위세
사람 중에 가장 수승하여
천신 중에 독보적으로 존엄한
천제석(天帝釋)과 같으니라. -
007_0764_b_25L得大威勢力,
人中最殊勝,
猶如天帝釋,
天中獨尊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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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764_c_02L
비할 데 없는 소리와
웅장하고 용맹스럽고 위엄스런 소리를 얻고
올바르고 위대한 선인(仙人)이 되려면
이 삼매를 구할지어다. -
007_0764_c_02L欲得無比音,
雄猛諸威音,
成就義大仙,
當求此三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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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환희행(歡喜行)으로
전광(電光)을 널리 베풀고
달고 윤택한 비를 내려
대지를 적시는데
이 용이 노니는 경계를
진실로 사의치 못하듯이 -
007_0764_c_05L如龍歡喜行,
普施電光耀,
復降甘潤雨,
霑洽於大地,
是龍所遊境,
實爲不思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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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최상의
신통왕 삼매에 머무르면
용왕이 비를 내려
덕택이 일체에 미치듯이
갖가지 공양을 지어
끝없는 부처님께 바치리. -
007_0764_c_07L若安住最上,
神通王三昧,
能作諸供養,
奉獻無邊佛,
猶如龍王雨,
澤及於一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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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교법을 성취하려거나
최상의 말씀을 가까이하려거나
무위의 즐거움을 섭취하려면
마땅히 이 삼매를 닦을지어다. -
007_0764_c_09L欲成就善教,
親近最上說,
攝取無爲樂,
當修此三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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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깊은 해탈로
묘한 게송을 베풀어
모든 중생에게
안락 얻게 하려고
이 삼매를 항상 닦으면
부처님과 보살들
성문들을 떠나지 않고
타방의 국토를 보느니라. -
007_0764_c_10L種種深解脫,
常宣諸妙偈,
欲令一切衆,
咸使得安樂,
常修是三昧,
不離佛菩提,
及與聲聞衆,
得見他方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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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이 국토의 세존과
타방의 부처님께
법을 묻고자 할진댄
이 삼매를 닦을지어다. -
007_0764_c_13L若欲得諮問,
此土之世尊,
及諸他方佛,
應習此三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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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사의치 못할
타방의 세존을 뵈옵고
그 모든 부처님을 가까이하여
그 빛을 받아 공양을 베풀며
모든 국토에 갔다 왔다 하고
무수한 공덕을 얻으려면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깊은 삼매를 닦을지어다.
여기저기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부처님을 만나 뵙게 되리라. -
007_0764_c_14L若欲見他方,
不思議世尊,
親近彼諸佛,
蒙光設供養,
往返諸剎土,
得無數功德,
應當修諸佛,
所說深三昧,
往往從生處,
恒得與佛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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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정관품(正觀品) - 007_0764_c_17L菩薩念佛三昧經正觀品第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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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불공견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보살염불삼매를 성취하려면 무슨 법을 닦아야 하나이까?” - 007_0764_c_18L爾時,不空見菩薩白佛言:“世尊!菩薩摩訶薩若欲成就諸佛所說菩薩念佛三昧者,應當親近修習何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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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불공견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이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염불삼매를 닦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을 가까이하고자 한다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속히 얻고자 한다면, 확고한 마음에 편안히 머물러 확고하지 않은 마음을 영원히 버려야 한다. 아견(我見)의 마음을 버리고 무아(無我)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 007_0764_c_21L爾時,世尊告不空見:“若諸菩薩欲得修習諸佛所說念佛三昧、欲得親近諸佛如來、復欲疾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應當安住決定之心,又應永捨不決定心、捨我見心,知無我心。
- 007_0765_a_02L 마땅히 이 몸을 물거품처럼 보아야 하며, 색음(色陰)을 파초(芭蕉)처럼 보아야 하며, 다음으로 수음(受陰)을 물 위의 거품처럼 보아야 하며, 상음(想陰)을 타는 불꽃처럼 보아야 하며, 행음(行陰)을 공중의 구름처럼 보아야 하며, 식음(識陰)을 환술로 만들어낸 허깨비처럼 보아야 한다.
- 007_0765_a_02L當觀此身如水聚沫、觀於色陰當如芭蕉、次觀受陰如水上泡、復觀想陰如熱時焰、又觀行陰如空中雲、觀於識陰猶如幻化。
- 보살이 이 삼매에 들고자 한다면 깊이 두렵다는 생각을 내고 또한 부끄러운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을 버리고 두렵다는 생각을 일으켜야 하며, 부끄러운 줄 모르는 마음을 버리고 부끄러운 줄 아는 마음을 닦아야 한다. 사마타(舍摩他)와 비바사나(毘婆舍那)를 갖추어 방편의 지혜로 아(我)와 무아를 버리고 지혜와 해탈과 3공문(空門)을 닦아야 한다.
- 007_0765_a_07L菩薩若欲入此三昧,應當深生怖畏之想,又宜具足慚愧之心,捨不怖畏;而作怖畏捨無慚愧,修慚愧心。具舍摩他、毘婆舍那,以方便智捨我,無我應習智脫及三空門。
- 3수(受:고수(苦受)ㆍ낙수(樂受)ㆍ불고불락수(不苦不樂受))가 일어나는 것을 깊이 알아야 하며, 3불선근(不善根:탐ㆍ진ㆍ치)을 여의어 삼매의 뭉치[聚]를 일으켜야 하며, 모든 중생을 내 몸과 같이 보아야 한다. 4념처인 신(身)ㆍ수(受)ㆍ심(心)ㆍ법(法)을 관찰해야 하며, 단식(搏食)과 촉식(觸食)과 사식(思食)과 식식(識食) 등 4식(食)의 병통을 관찰하여 4식을 없애는 상(想)을 지어야 한다.
- 007_0765_a_11L又當深知三受生起,亦應捨離三不善根。卽當起於三昧之聚,觀諸衆生猶如我身;觀四念處,身受心法;觀四食患,作無食想,所謂摶食、觸、思、識等。
- 또한 부정관(不淨觀)을 닦으면서 아울러 자(慈)와 비(悲)를 가지고 희(喜)에 편안히 머물러 사(捨)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 모든 선정을 일으키되 집착하지 않으며, 또한 모든 법을 헐뜯지 말아야 한다. 이 몸은 환술로 만든 허깨비나 불꽃처럼 진실치 못하므로 장수를 좋아하지 말고 벗어날 생각을 해야 한다.
- 007_0765_a_15L修不淨想及以慈悲,安住於喜,令捨具足。起諸禪定而不味著,亦不毀呰一切諸法。此身不實,猶如幻焰,不樂長壽,應當捨離。
- 마음을 잘 방비하고 보호하며, 많은 지식을 배우고 법을 알았다 해서 교만심을 내서는 안 된다. 부지런히 보호하고 비방하지 않는다면 들어서 아는 재주와 법의 재주를 얻을 것이다. 법을 들은 뒤에는 그 뜻을 수호(守護)하며, 부처님과 법을 존중하고 승보(僧寶)를 공경하며, 선지식(善知識)을 가까이하고 나쁜 벗을 멀리 떠나야 한다. 세속 언론의 맛에 탐닉하지 말고 항상 아란야의 행을 여의지 말며, 항상 평등한 마음으로 중생을 어여삐 여겨 그들의 마음이 물러나지 않게 하고 질투심을 품지 않게 해야 한다.
- 007_0765_a_19L善防護心,習學多聞,不慢於法,勤護不謗,卽得聞才及以法才。旣聞法已,守護是義,尊重佛法,恭敬僧寶。近善知識、遠離惡友,不著世俗言論之味,恒能不離阿蘭若行。心常平等憐愍衆生,其心不退、不懷嫉妒。
- 007_0765_b_02L 모든 법을 측량하되 마음이 거기에 물들거나 속박되지 말며, 수 없는 모든 법을 분별해야 한다. 항상 매우 깊은 방등경전(方等經典)을 탐구하되 신심이 견고하여 의심을 내지 않고 항상 부지런히 정진하여 이 경전을 읽고 외운다면 이것이 바로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도이다.
- 007_0765_a_24L稱量諸法,心不染累,分別一切無數諸法。常求甚深方等經典,信心堅固不生疑慮,常能精勤讀誦此經卽是諸佛無上道也。
- 모든 부처님의 공덕이 생기는 곳에 이와 같이 마음을 진실하게 하여 교만을 꺾고 지극한 뜻으로 들어서 바른 법을 길러 나가야 한다. 죽임과 도적질과 음란함과 게으름과 잘난 체와 시비(是非)하는 마음을 여의며, 참 나[眞我]를 인정하는 말과 삿된 비방을 여의고, 더럽고 어지러운 말을 제거하며, 모든 쟁론(諍論)을 없애야 한다. 마음이 보시와 계율과 인욕과 정진과 선정과 지혜 등 모든 바라밀(婆羅蜜)에 즐거이 머물러 이 모두를 다 구족해야 한다. 머리와 눈을 내주면서도 물러설 마음을 내지 않는 것이 네 가지 큰 족성[四姓]을 변경할 수 없듯 하며, 몸과 마음을 다해 부지런히 정진하되 몸과 목숨을 돌아보지 않아야 한다.
- 007_0765_b_05L諸佛功德之所生處,應當如是眞實其心,摧伏憍慢,至意聽受,增長正法。離殺、盜、婬、懶惰、貢高、是非之心,捨存眞我、邪謗之說,除穢亂語、滅諸諍論。心樂安住布施、持戒、忍辱、精進、禪定、智慧,諸波羅蜜皆悉具足。能捨頭、目,心不退沒,如四大姓不可改易。身意精勤,不顧軀命。
- 네 가지 공양(供養)에 집착하는 마음이 없어야 하며, 12두타(頭陀)의 행에 편안히 머물러 자기의 이익과 명예를 구하지 않고, 사랑에 얽힌 마음을 떠나야 한다. 4신족(神足)을 얻으며 4전도(顚倒)와 번뇌를 여의고 4류(流)를 건너며, 4위의(威儀)로 4념처(念處)를 닦아 5근(根)을 얻으며, 5력(力)을 수행하고 5결(結)을 여의고, 5욕복보(欲福報)의 경사를 구하지 않아야 한다. 5예심(穢心)을 버리고 5해탈을 닦으며, 5음(陰)을 잘 알아야 한다.
- 007_0765_b_13L於四供養心無貪著,安住十二頭陁之行,不求己利及以名譽。捨心愛滯,得四神足,離四顚倒及煩惱刺,渡於四流,於四威儀修四念處。令得五根,修行五力,捨於五結,不求五欲福報之慶,捨五穢心,修五解脫,善知五陰。
- 6욕(欲)의 처(處)와 6신수(身受)를 버리며, 6애신(愛身)을 제거하고 6념(念)을 닦으며, 6식(識)의 분(分)을 알고 부지런히 6신통을 구하며, 7각의(覺意)를 닦고 7계(界)를 깊이 알아야 하니, 7계란 해계(害界)와 에계(恚界)와 출계(出界)와 욕계(欲界)와 색계(色界)와 무색계(無色界) 및 멸계(滅界)이다. 7사(使)와 7식(識)을 제거해야 한다.
- 007_0765_b_19L棄六欲處及六身受,除六愛身,修於六念,知六識分,勤求六通。修七覺意,深知七界,所謂害界、恚界、出界、欲界、色界、無色界及以滅界、除斷七使及七識住。
- 007_0765_c_02L8나타(懶惰)를 여의고 8망어(妄語)를 버리며, 세간의 8법(法)을 알고 8대인각(大人覺)을 얻으며, 8해탈을 알고 8정도(正道)를 닦아야 한다. 중생의 9거처를 여의고 9만법(慢法)을 제거하여 9번뇌(煩惱)를 버리고, 희(喜) 등 9법(法)을 친근히 닦으며, 또한 부지런히 9차제정(次第定)을 익혀야 한다. 10불선(不善)을 버리고 10선(善)을 행하여 방편으로 부지런히 부처님의 10력(力)을 구해야 한다.
- 007_0765_b_23L捨八懶惰,去八妄語,知世八法,得八大人覺,知八解脫,修八正道。捨於衆生九居之處,除九慢法,放棄九惱,親近修學喜等九法。又復勤習九次第定,捨十不善、行於十善,方便精勤求佛十力。
- 불공견이여, 내가 이제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삼매를 대략 말하였으니, 부지런히 닦아서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할 생각을 하여라. 삼매를 배운 뒤에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마음을 얻나니, 이런 보살이라야 큰 지혜의 힘으로 중생을 위하여 이 삼매를 말할 수 있고, 그 나머지 성문은 관찰하고 설명하고 베껴 쓰고 받아 가지며 읽고 외우지 못한다.
- 007_0765_c_05L又,不空見!我今略說一切諸佛所說三昧,應當勤修念報佛恩。學三昧已,卽得不退阿耨多羅三藐三菩提。而是菩薩以大智力,能爲衆生說此三昧,其餘聲聞不能觀察、宣說、書寫、受持、讀誦;
- 관찰하고 베껴 쓰고 받아 가지며 읽고 외운다면 이 사람의 복업(福業)은 헛되지 않아서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셨을 적에 만나 뵈올 수 있다. 만일 모든 보살이 교화하고 받아 가진다면 보리의 도에서 물러나지 않는 마음을 속히 얻는다.
- 007_0765_c_11L若能觀察、書寫、受持、讀誦之者,此人福業亦不唐捐。要當得値佛出於世,若諸菩薩教化受持,疾得不退菩提之道。
- 또한 불공견이여,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염불삼매를 요법(要法)이라고 하는데, 모든 큰 성문조차도 행하지 못한다. 이 삼매를 듣는 사람은 미래세에 반드시 부처님을 만날 것이다.”
- 007_0765_c_14L又,不空見!諸佛所說念佛三昧,名爲要法,諸大聲聞所不能行。若人聞說此三昧者,將來之世必當値佛。”
- 이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爾時,世尊卽說偈言:
-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깊은 삼매를 닦는 이는
법을 관찰하되 마음이 항상 이어져
이어지지 않는 생각을 떠난다. -
007_0765_c_17L若有修諸佛,
所說深三昧,
觀法心相續,
捨不相續念。
-
음신(陰身)을 잘 관찰하여
아와 무아라는 생각을 여의고
견고하지 못한 이 몸을
물방울같이 여기고
허망한 이 몸을
환술이나 어린애의 말과 같이 여긴다. -
007_0765_c_19L善觀於陰身,
離我無我想,
此身不牢固,
猶如水聚沫,
虛誑猶如化,
亦如嬰兒語。
-
색(色)을 뜬구름같이 보고
수(受)를 물거품과 같이 보며
상(想)을 더운 때의 불꽃같이 생각하고
행음(行陰)은 진실이 없는 것이라
파초와 같이 보며
5식을 환술과 같이 본다. -
007_0765_c_21L觀色如浮雲,
見受若水泡,
想如熱時焰,
觀行陰無實,
猶如彼芭蕉,
觀五識如幻。
-
부끄러움과 두려움과
사마타와 비바사나를 닦아
부끄러움 없음을 여의며
아와 무아의 소견을 제거하고 -
007_0765_c_23L修慚愧恐畏,
舍摩毘婆那,
應遠無慚愧,
除我無我見,
-
지혜와 해탈과
세 가지 공문(空門)을 익히고
또한 3수(受)를 알며
세 가지 불선근을 여의고 -
007_0765_c_24L習如與解脫,
及以三空門,
又應知三受,
捨三不善根,
-
007_0766_a_02L
항상 세 가지 선함을 배우고
가장 우수한 삼매를 구하며
부지런히 계율과 선정과 지혜를 수행하면
빨리 매우 깊은 선정을 얻느니라. -
007_0765_c_25L常學三善根,
求最勝三昧,
勤行戒定智,
速得甚深定。
-
모든 사견(邪見) 등을 여의고
이 삼매를 익히며
세간 모든 쟁론을 여의고
항상 출세간의 법을 닦으며
신념처(身念處)를 관찰하고
수념처(受念處)와 심념처(心念處)도 관찰하며
법념처(法念處)에 의혹이 없으면
오래지 않아 이 선정을 얻느니라. -
007_0766_a_04L離諸邪見等,
正習此三昧,
捨世衆諍論,
常修出世法,
觀察身念處,
受心亦復然,
於法無疑惑,
不久得此定。
-
항상 선정과 해탈을 행하고
몸이나 수명을 아끼지 않으며
많이 듣고도 잘난 체하지 않고
모든 법을 비방하지 않으며 -
007_0766_a_06L常行禪解脫,
不惜身壽命,
多聞不貢高,
不誹謗諸法,
-
법을 들으면 마땅히 지니고
지닌 뒤에는 자세히 관찰하며
항상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법과 수행자에게도 그렇게 하며 -
007_0766_a_08L聞法應受持,
持已諦觀察,
常供養諸佛,
法僧亦如是,
-
선지식에게 항상
그 은혜 갚을 생각을 하며
모든 나쁜 벗을 멀리하고
삿된 스승의 의논을 듣지 않으며 -
007_0766_a_09L若於善知識,
恒念報其恩,
遠諸惡知友,
不聞邪師論,
-
착한 이를 찬탄하고
항상 함께 놀 곳을 구하며
아란야를 멀리하지 않고
수승한 보리를 구하여 -
007_0766_a_10L應求讚善者,
常共俱遊處,
不遠阿蘭若,
應求勝菩提,
-
평등한 마음으로 중생을 대하고
모든 법을 헐뜯지 않으며
일체 법에 물들지 않고
진실한 법을 알며
그릇된 법 행하기를 여의면
오래지 않아 이 선정을 얻느니라. -
007_0766_a_12L等心於群生,
不毀呰諸法,
不染一切法,
應知眞實法,
捨諸非法行,
不久得此定。
-
일체 모든 악과
참 나가 있다고 보는 생각과
살생과 거만함과 음란함과 도적질과
헐뜯음과 게으름 등을 제거하며
모든 나쁜 말과 삿된 의논과
송사 등을 하지 않고 -
007_0766_a_14L除一切諸惡,
及見眞我者,
殺害慢婬盜,
毀呰懶惰等,
不作諸惡口,
邪論諍訟等,
-
부처님의 법을 차례로 말하며
마땅히 이 삼매를 구하고
보시와 계율과 인욕과
정진과 선정과 지혜 등을
항상 부지런히 닦아서
이 모든 바라밀[度]을 성취하면
오래지 않아
이 공덕선정의 범행을 얻으리라. -
007_0766_a_16L次第說佛法,
當求此三昧,
施戒及忍辱,
精進禪智等,
常勤精修習,
成就此諸度,
不久當得斯,
功德定法行。
-
만일 안의 몸과
밖의 재물과 권속을 여의면
오래지 않아 보리를 얻고
가장 적정한 삼매(三昧)를 얻으리라. -
007_0766_a_18L若捨內身分,
及外財眷屬,
不久得菩提,
最靜心三昧。
-
마음이 지(地)ㆍ
수(水)ㆍ화(火)ㆍ풍(風)ㆍ공(空) 등과 같은 사람이 있다면
모두 다 이 묘한 삼매를
속히 얻으리라. -
007_0766_a_20L若人心如地,
水火風空等,
皆悉當速疾,
獲此妙三昧。
-
만일 어떤 사람들이
몸과 마음이 단정하고
의복과 음식과 평상과
침구와 의약(醫藥)을 탐하지 않으면
이 사람은 빨리
이와 같은 삼매를 얻으리라. -
007_0766_a_21L若有諸人等,
身心甚端直,
不貪著衣食,
牀褥及醫藥,
是人當疾得,
如此之三昧。
-
4정근(正勤)을 성취하고
4여의(如意)를 구족하며
4전도(顚倒)와
4번뇌를 여의면
영원히 4류를 건느리라. -
007_0766_a_23L成就四正勤,
具足四如意,
捨於四顚倒,
及四煩惱刺,
永度於四流。
-
모든 수(受)를 버리고
5근력(根力)을 수행하며
5결(結)을 끊고
5욕의 보(報)를 구하지 않으며 -
007_0766_a_25L棄捨諸受取,
修行五根力,
除斷於五結,
不求五欲報,
-
007_0766_b_02L
모든 번뇌의 마음을 여의고
5해탈과
다섯 가지 법신(法身) 삼매를 닦으며
5음(陰)의 법을 진실히 알고 -
007_0766_b_02L捨諸煩惱心,
應修五解脫,
及五身三昧,
諦知五陰法,
-
6화경(和敬)을 깊이 닦아서
공경하지 않음을 멀리 여의고
6촉신(觸身)을 버리며
6도(度)의 이어짐을 관찰하고 -
007_0766_b_04L深修六和敬,
遠離不恭敬,
除去六觸身,
觀六度相續,
-
저 6수신(受身)을 여의며
6신통을 성취하고
6념처를 깊이 닦으며
또 부지런히
6식의 법분(法分)을 행하며 -
007_0766_b_06L捨彼六愛身,
成就於六通,
深修六念處,
亦復勤專行,
六識之法分,
-
7보리분(菩提分)을 닦고
또한 7재(財)를 행하며
교만함 여의기를 생각하고
일곱 가지 사(使)를 끊어야 하나니 -
007_0766_b_07L修七菩提分,
復行於七財,
念捨憍慢處,
除斷七種使,
-
마땅히 이와 같은 행을 닦고
수승한 삼매를 구하며
저 7식을 여의고
이 8망어를 제거하며
항상 8정도를 닦으면
삼매를 얻기 어렵지 않으리라. -
007_0766_b_09L當修如此行,
以求勝三昧,
捨彼七識住,
除此八妄語,
常修八正道,
得三昧不難。
-
8대인각을 얻고
8해탈문을 행하며
세간 8법을 알면
수승한 지혜를 얻나니
이와 같이 항상 수행하면
삼매를 얻기 어렵지 않으리라. -
007_0766_b_11L得八大人覺,
行八解脫門,
知世閒八法,
卽爲最勝智,
如此常修行,
得三昧不難。
-
스스로도 8번뇌를 여의고
다른 사람을 고뇌하게 하지 않으며
희(喜) 등 9법을 닦으면
그 다음엔 삼매를 얻느니라. -
007_0766_b_13L自離於九惱,
亦不惱他人,
修喜等九法,
次當得三昧。
-
총명한 지혜로 10악(惡)을 여의고
10선업을 수행하며
또한 10력을 따르면
삼매를 얻기 어렵지 않으리라. -
007_0766_b_14L聰慧捨十惡,
修行十善業,
又能遵十力,
得三昧不難。
-
항상 선한 법을 받아 갖고
선하지 못한 법들을 여의며
밤낮으로 항상 마음을 거둬들이면
삼매를 얻기 어렵지 않으리라. -
007_0766_b_15L常受持善法,
捨諸不善法,
晝夜常攝心,
得三昧不難。
-
이 삼매에 머무르면
사의치 못한 힘으로 말을 하나니
항상 부처님의 금빛 몸을 볼 수 있고
연설하시는 법을 들을 수 있느니라. -
007_0766_b_17L住此三昧已,
不思議力說,
常見佛金色,
亦得聞演法。
-
만약에 시방의
멸도하신 부처님과
현재의 부처님을 보려 하거나
미래세의 중생을
요익(饒益)하게 하려는 이는
최상의 오묘한 삼매를 닦아야 하리. -
007_0766_b_18L若欲見十方,
滅度現在佛,
及以未來世,
饒益衆生者,
是人當修此,
最上妙三昧。
-
이때 불공견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보살이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염불삼매를 성취하려면 어떻게 그 마음이 계속 이어지게 하나이까?” - 007_0766_b_20L爾時,不空見菩薩摩訶薩白佛言:“世尊!菩薩若欲成就一切諸佛所說念佛三昧,云何當令其心相續?”
-
007_0766_c_02L부처님께서 불공견에게 말씀하셨다.
“이 모든 보살이 지극한 마음으로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시방 일체 한량없는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세존을 생각하면 중생이 생사에 왔다갔다하는 것을 다 알며, 모태에 구족하게 머물며, 어머니의 종족도 그러하며, 좋은 상호와 4비사라(毘舍羅)와 자비희사(慈悲喜捨)와 부끄러움과 두려움과 위의(威儀) 등의 행이 모두 구족하다. - 007_0766_b_23L佛告不空見:“是諸菩薩若能至心憶念過去、未來、現在十方一切無量如來、應、正遍知、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悉知衆生往來生死、住胎具足、母族亦然,及善相好、四毘舍羅、慈悲喜捨、慚愧、恐畏、威儀等行悉亦具足。
- 사마타와 비바사나와 해탈지견과 모든 해탈문을 행함과 염처(念處)와 정근(正勤)과 신족(神足)과 5근(根)과 5력(力)과 7각(覺)과 8정도(正道) 등 법이 모두 다 구족하며, 옛적의 4류(流)와 태어남을 구족히 알며, 또한 중생의 근원을 구족히 알며, 모든 6통을 내고 큰 신족을 일으킨다. 계율과 선정과 지혜와 해탈과 해탈지견 중에 구족하지 않은 것이 없고, 거리낌없는 해탈과 거리낌없는 이익과 일체 좋은 법도 모두 구족하며, 색(色)과 마음이 청정하고, 경계와 지혜가 청정하며, 금빛 등 몸의 청정이 구족한다.
- 007_0766_c_07L及舍摩他、毘婆舍那、解脫知行,諸解脫門、念處、正勤、神足、根、力、覺、道等法皆悉具足。知昔四流及生具足。亦知衆生源始具足,生諸六通,起大神足。戒、定、智慧、及以解脫解脫、知見無不具足,無㝵解脫及無㝵利,一切善法亦皆具足,色心淸淨、境智淸淨,金色等身淸淨具足。
-
이 보살은 이렇게 생각한다.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는 지극한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시고 또한 집착 없는 마음에 편안히 머무셨다.’ - 007_0766_c_14L而此菩薩應如是念:‘諸佛如來至心不動,亦當安住無所著心。’
-
또한 이와 같이 마음이 계속 이어짐을 관찰해야 한다.
‘어떤 법들이 여래의 법인가? 색이 곧 여래인가, 색을 떠난 것이 여래인가? 만일 색이 여래라면 색을 지닌 중생이 색음(色陰)을 구족하였으니 이 중생도 마땅히 여래일 것이요, 색을 여읜 것이 여래라면 12인연을 제하면 어디에 여래가 있을 것인가? - 007_0766_c_16L復應如是心相續觀:‘爲何等法是如來耶?爲以卽色是如來耶?爲當異色是如來乎?若以卽色是如來者,色處衆生具足色陰,而是衆生應是如來,若以異色是如來者,除十二緣豈有如來?
- 또한 수(受)가 곧 여래인가, 수를 여읜 것이 여래인가? 만일 수가 여래라면 일체 중생이 수음을 구족하였으니, 이 중생도 마땅히 여래일 것이요, 수를 여읜 것이 여래라면 12인연을 제하면 어디에 여래가 있을 것인가? 상(想)과 행(行)과 식(識) 등도 그러한 것이다.
- 007_0766_c_22L又以卽受是如來耶?爲當異受是如來乎?若以卽受是如來者,一切衆生具足受陰,而是衆生應是如來。若以異受是如來者,除十二緣何有如來?想、行、識等亦復如是。
- 007_0767_a_02L안근(眼根)이 곧 여래인가, 안근을 여읜 것이 여래인가? 만일 안근이 여래라면 일체 중생이 마땅히 여래일 것이요, 안근을 여읜 것이 여래라면 12인연을 제하면 어떤 것을 여래라고 하겠는가? 귀[耳] 등 모든 근(根)도 그럴 것이다.
- 007_0767_a_02L爲卽眼根是如來耶?爲異眼根是如來乎?若卽眼根是如來者,一切衆生應是如來。若異眼根是如來者,除十二緣何名如來?耳等諸根亦復如是。
- 4대(大)가 곧 여래인가, 4대를 여읜 것이 여래인가? 만일 4대가 여래라면 안팎의 4대 역시 여래일 것이요, 4대를 여읜 것이 여래라면 12인연을 제하면 어디에 여래가 있을 것인가?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이 다 그럴 것이다.’
- 007_0767_a_07L爲卽四大是如來耶?爲異四大是如來乎?若卽四大是如來者,內外四大亦是如來。若離四大是如來者,除十二緣何有如來?地、水、火、風皆亦如是。’
- 보살이 이와 같이 계속 이어서 관찰한 뒤에 색음을 똑똑히 보면 여래가 아니요, 저 색음을 여읜 것도 여래가 아니다. 수음을 보아도 여래가 아니요, 수음을 여읜 것도 여래가 아니다. 상과 행과 식도 여래가 아니요, 상과 행과 식을 여읜 것도 여래가 아니다.
- 007_0767_a_11L菩薩如是相續觀已,明見色陰旣非如來,異彼色陰亦非如來;又見受陰卽非如來,若異受陰亦非如來;卽想、行、識非如來者,異想、行、識亦非如來。
- 또한 안근을 보아도 여래가 아니요, 안근을 여읜 것을 보아도 또한 여래가 아니며, 이(耳)ㆍ비(鼻)ㆍ설(舌)ㆍ신(身)도 여래가 아니다. 색(色)ㆍ성(聲) 등을 보아도 여래가 아니요, 색ㆍ성 등을 여읜 것도 여래가 아니며, 향(香)과 미(味)와 촉(觸)을 보아도 여래가 아니요, 향과 미와 촉을 여읜 것도 여래가 아니며, 뜻과 법을 보아도 여래가 아니요, 뜻과 법을 여읜 것도 여래가 아니다.
- 007_0767_a_15L又見眼根非卽如來。見異眼根亦非如來;耳、鼻、舌、身非卽如來,異耳、鼻等亦非如來。見色、聲等非是如來,異色、聲等亦非如來;見香、味、觸非是如來,異香、味、觸亦非如來;見意及法非是如來,若異意、法亦非如來。
- 4대를 보아도 여래가 아니요, 4대를 여읜 것을 보아도 여래가 아니며, 지ㆍ수ㆍ화ㆍ풍도 그러한 것이다. 보살이 이렇게 마음이 계속 이어지게 해서 일체 법을 관찰하여 방편의 지혜를 얻는다.
- 007_0767_a_21L見卽四大非是如來,見異四大亦非如來;地、水、火、風亦復如是。菩薩如是心相續觀,於一切法得方便智。
- 007_0767_b_02L또한 불공견이여, 네가 무슨 법으로 위없는 도를 얻겠느냐? 몸으로 얻을 것이냐, 마음으로 얻을 것이냐? 만일 몸으로 얻는다면 이 몸은 청정하지 못하고 지각(知覺)이 없다. 마치 풀이나 나무나 기와나 조약돌과 같이. 그리고 보리는 색도 아니요, 형질(形質)도 있지 않으며, 그 모양이 공적(空寂)하여 볼 수 없는 법이다. 이 몸이 이미 풀이나 나무처럼 지각이 없는데, 어떻게 보리도를 얻을 것이냐?
- 007_0767_a_24L又,不空見!汝以何法能得無上菩提道耶?爲以身得?爲以心得?若以身得,此身不淨,無所覺知,如草木、瓦礫。菩提非色,無有形質,其相空寂,不可見法。此身旣如草木無知,云何當得菩提道耶?
- 마음으로 위없는 도를 얻는다고 하겠느냐? 그러나 마음은 환술로 지어낸 허깨비 같은 것이라 모양이 없는 것이며, 보리는 마음도 없고 색과 모양도 없다. 환술로 지어낸 허깨비 같은 것으로 어떻게 얻을 것이냐?
- 007_0767_b_07L若以心得無上道者,心無形相,猶如幻化。菩提無心、亦無色貌,如幻、如化,云何可得?
- 만일 모든 보살이 이렇게 알면 몸으로 위없는 보리를 얻는 것도 아니요, 마음으로 위없는 보리를 얻는 것도 아니요, 몸과 마음을 여의고 위없는 도를 얻는 것도 아니다.”
- 007_0767_b_09L若諸菩薩得如此解:非身能得無上菩提,亦非心得無上菩提,不離身、心得無上道。”
-
이때 부처님께서 불공견에게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여래를 관찰할지어다.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바른 관찰이라고 한다. 또 불공견이여, 보살이 이와 같이 끊임없이 법을 관찰하되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보살이 이렇게 깊이 알면 삼매의 법에서 물러나지 않는다. 또 끊기는 마음을 항상 떠나 빨리 위없는 보리를 얻는다.” - 007_0767_b_11L爾時,佛告不空見言:“應當如是觀於如來,作是觀者名爲正觀。又,不空見!菩薩如是相續觀法,心不動搖。菩薩應當如是深解,則不退於三昧法也。又常離於不相續心,必當疾得無上菩提。”
-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07_0767_b_16L爾時,世尊卽說偈言:
-
마음과 마음이 서로 이어져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일체 부처님을 생각하면
오래지 않아 부처님을 뵈옵고 -
007_0767_b_17L心心相續念,
去來今現在,
一切普眼尊,
不久當見佛,
-
부처님의 큰 위력에 머물러
세간을 어여삐 여겨 이롭게 하며
사람 가운데 꽃이신
부처님을 생각하고 -
007_0767_b_19L住佛大威力,
慈哀利世閒,
憶念人中花,
調御功德尊,
-
옛적의 생사와
태에 머무름과 어머니의 종족과
얼굴의 상호가 모두 구족하신 것을 생각하면
오래지 않아 부처님을 뵈올 것이며 -
007_0767_b_20L當念昔生死,
住胎母族姓,
容相悉具足,
不久當見佛,
-
부처님의 80종호와
숙세의 인연과
항상 가장 수승한 업(業) 모은 것과
바른 생각과 좋은 법의 뜻을 생각하며 -
007_0767_b_21L念佛八十好,
及宿世因緣,
恒集最勝業,
正念善法意,
-
부처님의 6신통과
큰 자재 신통을 생각하면
계율과 6정과 지혜와 해탈을
모두 다 성취하리라. -
007_0767_b_23L念佛六神變,
及大自在通,
戒定智解脫,
皆悉得成就。
-
어떻게 해서 가장 수승하신 스승께서는
이 적정한 자리를 얻으셨는가 생각하며
세간을 사랑하시는 세존과
자비와 희사가 가장 높은 이와 -
007_0767_b_24L云何最上師,
得此寂靜地,
念慈世閒尊,
悲喜捨最上,
-
007_0767_c_02L
부끄러워하는 힘과 두려움이 없으신
세간에 위덕(威德) 있는 스승을 생각하고
부처님의 사마타와
비바사나 등을 생각하며 -
007_0767_b_25L慚愧力無畏,
世閒威德師,
念佛舍摩他,
毘婆舍那等,
-
또한 지혜와 해탈과
3공문(空門)으로 생각하며
정근 닦기를 생각하고
신족도 또한 그러하며 -
007_0767_c_04L又念智解脫,
及以三空門,
具念修正勤,
神足亦復然,
-
근력(根力)이 구족함과
보리분(菩提分)을 생각하며
부처님께서 생멸을 여의사
적정한 이곳을 얻으신 것을 생각하며 -
007_0767_c_05L念根力具足,
及以菩提分,
念佛離生滅,
獲此寂靜處,
-
사의키 어려운 좋은 법과
색(色)과 수(受)가 모두 청정하심과
상(想)과 행(行)과 식(識)도
이와 같이 청정함을 생각하며 -
007_0767_c_06L念難思善法,
色受皆淸淨,
想行及以識,
淸淨亦如是,
-
순금 빛 부처님의 몸과
집착 없는 마음에 편안히 머무심을 생각하고
어떤 법을 부처라 하는가를 관찰하되
마음을 가다듬어 항상 이어지게 해야 하리라. -
007_0767_c_08L念佛眞金色,
安住無著心,
觀何法名佛,
攝心恒相續。
-
색이 여래가 아니고
4음도 이와 같고
음을 여읜 것도 여래가 아니요
상과 식도 그렇다고 생각하며 -
007_0767_c_09L念色非如來,
四陰亦如是,
離陰非如來,
想識應當知,
-
안근이 여래가 아니요
귀 등의 법도 그러하며
안근을 여읜 것도 여래가 아니요
5정(情)의 법도 그렇다고 생각하며 -
007_0767_c_10L念眼非如來,
耳等法亦然,
離眼非如來,
五情法皆爾,
-
12인연을 생각하고
마음을 다루면 부처님을 뵈올 것이며
4대가 부처님이 아니요
이 4대를 여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여
12인연을 깨달으면
부처님 뵈옵기가 어렵지 않으리라. -
007_0767_c_12L念十二因緣,
調心得見佛,
念四大非佛,
異此四亦非,
應了十二緣,
見佛不爲難。
-
만일 부처님의 음(陰)이
여래라고 한다면
중생도 모두 음이 있으니
그들 또한 여래일 것이리라.
만일 근력[5근(根)ㆍ5력(力)]을 얻으려면
12인연을 생각할지어다. -
007_0767_c_14L若使諸佛陰,
而是如來者,
衆生悉有陰,
亦應卽如來,
若欲得根力,
當念十二緣。
-
음이 바로 부처는 아니요
음을 여읜 것도 부처는 아니라.
지난 옛적 모든 인연을
끊임없이 항상 분별하나니
이렇게 해서 사의치 못할
지혜의 힘을 섭취해야 한다. -
007_0767_c_16L陰非世閒師,
異陰亦如是,
往昔諸因緣,
相續恒分別,
是以能攝取,
不思議智力。
-
이 몸은 항상 지각없는 것이
풀이나 나무나 기와나 조약돌 같고
보리는 모양과 색이 없어
적멸하여 항상 나지 않는다. -
007_0767_c_18L此身常無知,
如草木瓦礫,
菩提無形色,
寂滅恒不生。
-
몸이 보리에 닿지 않고
보리도 몸에 닿지 않으며
마음도 보리에 닿지 않고
보리도 마음에 닿지 않는데
능히 닿는 모양이 있음은
진실로 불가사의한 것이다. -
007_0767_c_19L身不觸菩提,
菩提不觸身,
心不觸菩提,
菩提不觸心,
而能有觸相,
實爲不思議。
-
이것이 부처님 세존의
가장 고요한 곳이어서
일체 외도와 모든 사견(邪見)을
잘 멸하는 것이다. -
007_0767_c_21L此是佛世尊,
最勝寂靜處,
善能滅一切,
外道諸邪見。
-
이때 불공견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보살이 어떻게 해야 아견(我見)을 알고, 어떻게 해야 또한 이 소견을 여의나이까?” - 007_0767_c_22L爾時,不空見菩薩摩訶薩白佛言:“世尊!菩薩云何得知我見?云何復當得離斯見?”
-
007_0768_a_02L세존께서 불공견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이 아견을 여의고자 하면 머무는 곳에 집착을 하지말고 의지할 데 없는 데 의지해야 한다. 법의 광명으로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며, 법라(法螺)를 불고 큰 법고(法鼓)를 치고자 하며, 법선(法船)을 짓고 법교(法橋)를 세워 생사의 흐름에 빠진 모든 중생을 제도하고자 하며, 몸의 모양과 그것이 항상 이어지지 않음을 관찰하려 한다면, 이 몸은 청정하지 못하여 더럽고 나쁜 것이 가득 차고 고름과 피와 콧물과 침이 아홉 구멍에서 항상 흐르며 덧없이 무너져서 잠시도 머물지 못함을 알아야 한다. 위태롭고 믿기 어려우며 사랑할 만한 것이 아니며, 마치 어린애의 말과 같이 허망하고 무지한 것이다. - 007_0767_c_25L爾時,世尊告不空見:“菩薩若欲捨我見者,莫著住處,當依無依,欲以法明利益一切;欲吹法螺,擊大法鼓;欲造法船、建立法橋,度諸衆生生死有流。欲觀身相及不相續,此身不淨,穢惡充滿,膿、血、涕、唾九孔恒流,無常敗壞,眴息不住,危脆難信,不可愛樂,猶嬰兒語虛妄無知。
- 이 몸은 물거품과 같이 진실하지 못하여 비록 의복과 음식과 향기로운 것으로 장엄하고 온갖 보배로 꾸며서 백천 년 동안 그의 뜻대로 해 주어도 마침내 닳아 없어져 긴 세월 동안 아무 이로움이 없나니, 이러한 몸의 성질이 생사의 법이다.
- 007_0768_a_09L是身不實如水聚沫,縱復假以衣服、飮食、香熏莊嚴、種種寶飾。於百千歲恣隨其意,會當磨滅,長夜無益,如此身性是生死法。
- 또한 벌레나 짐승의 밥이 되고, 긴 시일을 지옥이나 축생이나 아귀(餓鬼)나 염라왕(閻羅王)의 처소에서 한량없는 괴로움을 받느라고 잠시도 쉬지 못하며, 긴 겁 동안 생사에 처하여 남의 종이 되어 만 가지로 부림을 받는다. 이 몸이 깊이 모든 고통을 받아도 처음부터 괴로움을 알고 괴로움의 집적(集積)을 끊으며, 적멸을 증득하고 도를 닦아서 모든 공덕을 행하지 못한다.
- 007_0768_a_13L又爲虫獸之所食噉,復於長夜或在地獄、畜生、餓鬼、閻羅王所受無量苦,未曾蹔息。又於永劫處生死中,爲他僮僕,策使萬端。此身長勤受衆苦惱,而初不能知苦斷習、證滅修道、行諸功德。
- 이 몸이 작기는 하지만 매우 많은 더러움을 받나니, 이 몸을 모든 중생에게 보시해야 한다. 목숨을 아끼는 이가 있거든 자기 수명을 보시하고, 힘이 필요하다면 자기 힘을 보시하며, 살이 필요하다면 살을 주고, 피가 필요하다면 피를 주어 요청하는 이에게 보시하되 구하지 않거든 주지 말 것이니, 저 사람에게 이로울 것이 없기 때문이다. 몸을 버리는 선한 마음의 인연으로 아견의 의혹을 제거하고, 무아를 알아서 이 몸을 버리는 데 머물도록 서원해야 한다. 이를 생각하고 관찰할 때 다시는 아견의 의혹에 집착하지 않아서 견고하지 못한 몸으로 견고한 몸을 닦아야 한다.
- 007_0768_a_18L此身雖小,受污甚多,應以是身施諸衆生若有惜命施其以壽、若須力者當惠其力、須肉與肉、須血與血當施須者,不求勿與。或於彼人無所利益,願以捨身善心因緣除我見惑、得解無我。住是捨身思惟觀時,不復著於我見之惑,以不堅身修於堅身。
- 007_0768_b_02L또한 불공견이여, 비유컨대 마을이나 읍(邑)에 어린아이가 많이 있는데 서로 어울려 마을을 나와 물가에서 놀 적에 물거품을 보고 모든 아이들이 앞다투어 가지고 놀지만 이 물거품은 그런 줄을 알지 못하며, 남의 놀잇감이 되었어도 아픔이 없는 것과 같다.
- 007_0768_a_24L又,不空見!譬如村邑,多有童子相隨出村,遊戲水邊。見水聚沫,是諸童子競取弄戲,而此聚沫不自覺知爲他所弄亦無痛痒。
- 불공견이여, 그렇다. 만일 보살이라면 자기 몸을 관찰하여 이 마음이 저 물거품과 같이 분별이 없음을 아나니, 보살이 이렇게 관찰하면 오래지 않아 이 깊은 삼매를 얻을 것이며, 또한 위없는 보리를 속히 얻을 것이다.”
- 007_0768_b_05L如是,不空見!若有菩薩觀自己身,當知此心猶彼聚沫,無有分別。若此菩薩作是觀者,不久當得此深三昧,亦當疾得無上菩提。”
-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07_0768_b_08L爾時,世尊卽說偈言:
-
가장 수승한 선정을 구하여
부사의한 보리를 얻으려면
영원히 아견(我見)을 여의고
항상 이 몸을 관찰하여라. -
007_0768_b_09L欲求最勝定,
得不思菩提,
永捨於我見,
常應觀此身。
-
덧없고 괴로우며 청정하지 못하여
콧물과 침과 냄새나고 더러운 것들
아홉 구멍에서 흐르는 여러 더러운 것들
몹시 싫어할 만한 것이며
허망하고 거짓이어서 진실이 없나니
이것은 닳아 없어지는 법이며
번뇌에 빠뜨림이 환술과 같고
물거품과 같은 것이다. -
007_0768_b_11L無常苦不淨,
涕唾臭污等,
九孔流諸穢,
甚爲可厭患,
虛誑無眞實,
此是磨滅法,
眩惑猶幻化,
亦如水聚沫。
-
이 내 몸은 위태로운 것이요
종기가 모여 사는 굴택이며
모두 냄새나고 독하여
한 가지 것도 즐길 것이 없으며
길러서 조금도 이로울 것이 없고
마침내 벌레와 이리의 밥이 되느니라. -
007_0768_b_13L我此身危脆,
瘡疣之窟宅,
周遍皆臭毒,
無一可樂處,
養之初無益,
卒爲虫狼食。
-
모든 안락의 도구와 공양의 도구로
이 몸에 공양하여도
마침내 썩고 멸하여
한 가지도 진실하지 못하며
끝없는 겁 동안
만 가지로 고통을 받는다. -
007_0768_b_15L一切諸樂具,
供膳於此身,
會歸當朽滅,
終不得一實,
長勤無邊劫,
苦痛恒萬端。
-
지옥과 축생의 과보는
본래 괴로움을 받는 곳이어서
오랫동안 주림과 목마름이 더하여
헤아릴 수조차 없느니라. -
007_0768_b_17L地獄畜生報,
根本受苦處,
長夜增飢渴,
不可不思議。
-
모든 괴로움이 핍박하여
이 때문에 보리와 어긋나는 것이며
이 내 몸은 진실하지 못한 것이니
모든 중생에게 보시하리라. -
007_0768_b_19L衆苦所逼迫,
爲此乖菩提,
我此身不實,
應施諸衆生。
-
법을 알기에 아까워하는 마음 없어서
필요하다면 곧 주겠노라.
이 생각을 한 뒤에
이 같은 말을 하느니라. -
007_0768_b_20L解法心無惜,
所須便給之,
作此思惟已,
卽唱如是言。
-
내 이제 이 몸을 버리겠으니
피와 살을 마음대로 가져라.
만일 목숨을 아끼는 이가 있거든
내가 목숨을 보시하여
몸을 없애 중생을 제도하여
빨리 삼매를 얻겠노라. -
007_0768_b_21L我今捨此身,
血肉隨意取,
若有惜命者,
我當惠其壽,
亡軀濟衆生,
爲疾得三昧。
-
애써 물방울을 구하여도
견고하고 진실하지 못하듯이
나의 몸도 이와 같아서
진실함을 구하여도 얻지 못하리.
만일 이런 바른 관찰을 얻으면
보리도를 속히 이루느니라. -
007_0768_b_23L段段求水沫,
未曾得堅實,
我身亦如是,
求眞不可得,
若得此正觀,
疾成菩提道。
-
007_0768_c_02L
이때 세존께서 바로 빙긋이 웃으셨다. 모든 부처님 여래의 법이 모두 이와 같아서 세존께서 빙긋이 웃으실 때 얼굴에서 파란색ㆍ노란색ㆍ붉은색ㆍ흰색ㆍ검붉은 색ㆍ파리(頗利)색 등 온갖 광명을 놓으셨다. 이 빛은 위로 범천에 이르렀다가 도로 내려와 부처님을 세 바퀴 돌고 다시 이마에 이르러 잠깐 사이에 갑자기 사라졌다. - 007_0768_b_25L爾時,世尊卽便微笑。諸佛如來法皆如是,當于世尊微笑之時,面門卽放種種色光,靑、黃、赤、白、紅、綠、頗梨,上至梵天,從彼還下,遶佛三帀復至頂上。斯光俄頃忽然不現。
- 장로 아난이 자리에서 일어나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어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게송으로 물었다.
- 007_0768_c_07L長老阿難卽從坐起,更整衣服,右膝著地,合掌向佛,以偈問曰:
-
가장 수승하신 부처님께서
미소하신 데에는 인연이 없지 않을 것이니
위없는 부처님께서는
부디 저에게 말씀해 주소서. -
007_0768_c_09L最勝調御尊,
微笑非無緣,
無上世閒師,
願爲我宣說。
-
무슨 인연으로
빙긋이 웃으셨나이까?
금빛과 백복이 장엄하시고
진리를 잘 아시며
중생을 불쌍히 여겨
이롭게 하시는 부처님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빙긋이 웃으셨나이까? -
007_0768_c_11L爲以何因緣,
而現此微笑,
金色百福嚴,
善解於眞諦,
哀矜利益者,
世閒所歸趣,
爲以何因緣,
而現此微笑。
-
짝할 이 없이 사람 가운데 높으시고
가장 위여서 그보다 나을 자 없는
여래의 공덕은
청정하고 묘하여 티가 없으시나니
무슨 인연으로
빙긋이 웃으셨나이까? -
007_0768_c_13L無等人中尊,
最上無過者,
如來諸功德,
淸妙無瑕穢,
復以何因緣,
而現此微笑。
-
성인에 머무시는 부처님은
일체가 귀의하는 분이시며
이미 모든 번뇌를 여의셨나니
청정한 조어사의 소리[調御音]로
말씀해 주소서
저에게 미소하신 인연을. -
007_0768_c_15L住聖大悲尊,
一切所歸者,
已離諸煩惱,
以淨調御音,
唯願爲我說,
微笑之因緣。
-
오늘 누가 이렇게
깊고 넓은 뜻을 얻었으며
누가 견고한 자리에 머물렀으며
누가 길상(吉祥)을 얻었나이까? -
007_0768_c_17L今日誰應得,
若此深廣義,
誰住堅固地,
誰國遇吉祥。
-
부처님께서 무슨 인연으로
빙긋이 웃으셨나이까?
일체가 귀의하는 부처님께서는
저에게 말씀하소서. -
007_0768_c_19L世閒所歸尊,
何故現微笑,
一切所歸趣,
調御爲我說。
-
부처님께서
빙긋이 웃으신 인연을 듣고자 하나이다.
만일 거룩한 연설을 들으면
의혹이 영원히 없어지겠나이다. -
007_0768_c_20L願聞淸淨人,
微笑之因緣,
若蒙聖開演,
疑惑則永除。
-
이때 세존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아까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 관법을 말할 때 3만 명이 법안(法眼)이 청정해졌고, 1만 백천억 나유타 하늘이 모두 때를 여의어 법안이 청정해졌다. - 007_0768_c_21L爾時,世尊告阿難言:“我向說此相續觀時,三萬人得法眼淨;八萬百千億那由他天亦悉離垢,法眼淸淨;
- 007_0769_a_02L 또한 3만억 나유타 비구와 비구니가 아나함(阿那含)을 증득하였고, 3만 비구와 비구니와 청신사(淸信士)와 청신녀(淸信女)가 무생인(無生忍)을 얻었으며, 3만 중생이 보리심을 깨달아 모두 보살의 행을 닦아 인존겁(人尊劫)에 모두 부처를 이룰 것인데, 이들은 처음으로 위없는 도를 얻겠다는 마음을 낸 자들이다.
- 007_0768_c_24L復有三萬億那由他比丘、比丘尼證阿那含;復有三萬比丘、比丘尼及淸信士女得無生忍;三萬衆生發菩提心,卽皆修習菩薩之行,於人尊劫悉當成佛,此是初發無上道心;
- 또한 9만억 나유타 모든 중생들이 보리도에서 물러나지 않으며 부처를 얻게 되는데, 이름을 방광(放光)ㆍ이구존(離垢尊)ㆍ석가모니(釋迦牟尼)ㆍ일광상불(日光相佛)ㆍ월광명불(月光明佛)ㆍ천중존불(天中尊佛)이라고 할 것이며, 92억 나유타 중생이 성문의 마음을 내어 나한(羅漢)을 이룰 것이다.”
- 007_0769_a_06L復有九萬億那由他諸衆生等,悉皆不退菩提之道,當得作佛,號曰放光,及離垢尊、釋迦牟尼、日光相佛、月光明佛、天中尊佛;九十二億那由他衆發聲聞心,當成羅漢。”
- 세존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 소리가 삼천대천세계에 진동하였다. 부처님께서 천안(天眼)으로 시방의 90억 백천 나유타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보셨는데, 그 가운데 중생들도 모두 여래께서 눈썹 사이로 놓으신 명염(明焰)이라는 광명이 시방을 두루 비춘 것을 보았다. 이를 본 중생들은 놀라서 털이 다 곤두섰다.
- 007_0769_a_11L爾時,世尊作是語時,聲震三千大千世界。佛以天眼見於十方九十億百千那由他諸佛剎土,其中衆生皆見如來放眉閒光,名曰明焰,遍照十方。衆生見已,心驚毛豎。
- 이때 이 광명을 만난 저 국토의 한량없는 백천만 나유타 모든 중생들 중에는 수다원과(須陀洹果)와 사다함과(斯陀含果)와 아나함과(阿那含果)와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은 이도 있었고, 많은 중생이 보리심을 내어 모두 위없는 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미래세에 부처가 되는데 모두 한가지로 호를 불퇴전(不退轉)이라고 하였다.
- 007_0769_a_15L時彼剎土無量百千萬億那由他諸衆生等遇斯光者,其中有得須陁洹果、斯陁含果、阿那含果、阿羅漢果;有多衆生發菩提心,皆不退轉無上菩提,於未來世當得作佛,皆同一號,號不退轉。
- 이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환히 밝히시려고 거듭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07_0769_a_20L爾時,世尊欲令此義光宣明顯,重說偈言:
-
내가 아까 마음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관법을 연설할 때
6만 중생과
99억 대중이
법의 이익을 들었기 때문에
보리의 마음을 내었고
또한 3만 명이 모두 다
성스러운 지혜 눈을 얻었느니라. -
007_0769_a_22L我向宣說此,
心相續觀時,
卽有六十千,
九十九億衆,
以聞法利故,
而發菩提心,
復有三萬人,
皆得聖慧眼。
-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각과
적정(寂靜)한 보리를 들으면
이들은 모두
악도의 괴로움을 면할 것이리라. -
007_0769_a_25L已聞相續念,
寂定之菩提,
此等悉得免,
惡道之苦難。
-
007_0769_b_02L
8만억 모든 하늘이
이미 여래의 소리를 듣고
청정한 법안(法眼)을 얻어
영원히 악취의 괴로움을 벗어났느니라. -
007_0769_b_02L八萬億諸天,
旣聞如來音,
獲得淨法眼,
永離惡趣苦。
-
3만억 4부 대중이
생멸 없는 법인(法忍)을 얻고
모든 악도를 벗어나
다시는 괴로운 환난이 없느니라. -
007_0769_b_05L三萬億四衆,
得不起法忍,
度脫諸惡道,
無復苦惱患。
-
봄철에 꽃이 피듯
부처의 도를 이루었으며
3만억 모든 사람이
보리의 도를 배웠느니라. -
007_0769_b_06L當得成佛道,
如春之敷榮,
三萬億諸人,
學於菩提道。
-
이 사람도 또한
모든 부처님의 큰 위력을 얻어
이미 위없는 도를 이루고는
세간을 어여삐 여길 것이며
6만 1천 천자(天子)가
보리를 배워
즐거움 가운데 즐거운 행이
미륵존과 같을 것이니라. -
007_0769_b_07L是人亦當得,
諸佛大威力,
旣成無上道,
憐愍於世閒,
六萬千天子,
學習於菩提,
樂中之樂行,
猶如彌勒尊。
-
거리낌없는 부처님께서는
웃음으로 널리 이롭게 하나니
아난이여, 마땅히 알지어다.
모두 인연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오늘
빙긋이 웃었노라. -
007_0769_b_10L無㝵世閒依,
以笑廣利益,
阿難汝當知,
皆有因緣故,
是以我今日,
示發此微笑。
-
11. 미밀왕품(微密王品) - 007_0769_b_12L菩薩念佛三昧經微密王品第十一
-
이때 불공견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어떻게 해야 부끄러움과 두려움 등 법에 편안히 머무를 줄 알아서 부끄러움 없음을 여의고 이 삼매를 얻나이까?” - 007_0769_b_13L爾時,不空見菩薩摩訶薩白佛言:“世尊!菩薩摩訶薩云何當知安住慚愧、恐畏等法,捨無慚愧,得此三昧?”
-
세존께서 불공견에게 말씀하셨다.
“이 보살들이 부끄러워한다는 것은 몸으로 모든 악을 지으면 부끄러워하고 두려움을 품으며, 입과 뜻으로 짓는 악도 부끄럽게 생각하는 것이다. 질투와 게으름에 대해서도 그리하여, 만일 선하지 못한 마음이 일어나거든 모든 부처님을 공경하고 모든 천신과 세상 사람을 두려워하여 선하지 못한 법을 싫어하니, 부끄럽기 때문이다. - 007_0769_b_16L爾時,世尊告不空見:“此諸菩薩所以慚愧,身作諸惡而懷羞怖,口、意行惡復生恥辱,嫉妒、懶惰亦復如是。若起不善恭敬諸佛、畏懼諸天及以世人,惡不善法可羞恥故。
- 보살이 이렇게 하면 부끄러움과 두려움에 머물러 부끄러움 없음과 두려움 없음과 선하지 못한 모든 법을 여의고 부지런히 모든 선을 닦아 청정한 행을 얻어 조용하고 적정하며 3업이 구족하며, 오래지 않아 이 삼매를 얻고 태어날 적마다 항상 부처님을 만나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
- 007_0769_b_21L菩薩如是則住慚畏,捨無慚畏、諸不善法,勤修衆善、護淸淨行,默然閑寂,三業具足,不久亦當得此三昧,生生恒得値遇諸佛,當疾得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 007_0769_c_02L또한 불공견이여, 기특하고 희유하다. 내가 자나온 과거 아승기 억백천만 나유타 겁을 생각건대 처음 제3겁의 이름은 선생(善生)이었고, 다음에 또 한 겁이 있었는데 이름이 보거(寶炬)였으며, 다음에 또 한 겁이 있었는데 이름이 연화지(蓮花池)였다.
- 007_0769_b_25L又,不空見!奇哉,希有。我念過去經阿僧祇億百千萬那由他劫,初第三劫名爲善生、次復有劫名曰寶炬、次復有劫名蓮花池。
- 그때 탁겁(濁劫)이 일어난 지 천 년 남짓해서 또 한 겁이 있었는데 이름이 낙주(樂住)였다. 그때 이 겁 가운데 국왕이 하나 태어났는데, 이름이 승미밀(勝微密)이었다. 그는 큰 위덕이 있고 세력이 자재하였으며, 왕이 머무는 성(城)의 이름은 구수마청정향취(拘修摩淸淨香聚)였다.
- 007_0769_c_06L時濁劫起餘一千年,次復有劫名曰樂住。時有國王生此劫中,名勝微密,有大威德,勢力自在。王所住城名拘修摩淸淨香聚。
- 그 성의 길이와 너비는 70유연이며, 열두 겹으로 되어 있었는데 7보로 장엄하여 수려하고 빛나서 선건성(善建城)과 같았다. 성의 북쪽에 이구(離垢)라는 땅이 있었고, 그곳에 안은(安隱)이라는 동산이 있었다. 그 동산은 길이와 너비가 똑같고 면적이 10유연이었는데, 빙 둘러 다라수(多羅樹)가 있어서 그 동산의 법식(法式)이 선건원(善建園)과 같았다.
- 007_0769_c_09L其城縱廣七十由延,有十二重七寶莊挍,嚴麗光明如善建城。城北有地,名爲離垢。此處有苑,苑名安隱,縱廣正等,面十由延,周帀皆有諸多羅樹,其菀法式猶善建園。
- 또한 불공견이여, 이때 명상(明相)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 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이라는 부처님께서 세간에 나오셨다.”
- 007_0769_c_14L又,不空見!爾時有佛,號曰明相如來、應、正遍知、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出現於世。”
-
부처님께서 불공견에게 말씀하셨다.
“이때 명상부처님께서는 그의 권속들과 함께 안은원(安隱園)에 계셨다. 그에게 딸린 비구가 99억백천 나유타였는데, 모두 아라한이어서 모든 누(漏)가 이미 다하고 다시는 번뇌가 없었으며, 마음이 자재를 얻어 할 일을 이미 다하고 배울 것을 모두 다 배운 자들이었다. - 007_0769_c_17L佛告不空見:“時明相佛與其眷屬住安隱園,所從比丘九十九億百千那由他,皆阿羅漢,諸漏已盡,無復煩惱,心得自在,所作已辦,所應學者皆悉已學。
- 명상 여래ㆍ응공ㆍ정변지께서 이른 아침에 옷을 입고 발우를 들고 비구를 쭉 거느리고 성에 들어가서 걸식(乞食)하셨다. 이때 미밀왕은 부처님께서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곧 낙수(樂手)라는 큰 코끼리를 타고 앞뒤로 무수한 백천 부하를 거느리고 모두 함께 성에 나가 세존을 받들어 맞았다.
- 007_0769_c_21L明相如來、應、正遍知,於其晨朝著衣持鉢,翼從比丘入城乞食,時微密王聞佛當來,卽乘大象,象名樂手,前後導從無數百千,皆共出城奉迎世尊。
- 007_0770_a_02L또한 불공견이여, 이 미밀왕이 부처님께서 오시는 것을 멀리서 보니 빛나는 상호가 미묘하고 특수하였으므로 모두 크게 기뻐하였다. 그는 바로 코끼리에서 내려서 여래께서 계신 곳에 나아가 머리를 발에 대어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바퀴 돌고는 길에서 부처님과 수행승들을 청하였다. 그러자 명상여래께서는 잠자코 허락하셨다.
- 007_0769_c_25L又,不空見!是微密王遙見佛來光色相好,微妙殊特,皆大歡喜。卽便下象,趣如來所,頭面禮足,右遶三帀,卽於道路請佛及僧。時明相佛默然許之。
- 왕은 이미 부처님께서 그의 청을 받아 주신 줄 알고, 바로 그 날 밤에 물을 뿌려 쓸고 향을 태우며 온갖 보배롭고 묘한 공양 도구를 마련하였다. 또한 성 안에 당과 번을 두루 세우고 꽃 목걸이와 영락(瓔珞)과 보배 일산을 달았으며, 우두향(牛頭香)의 즙(汁)을 뿌려 티끌을 쓸고 온갖 꽃을 뿌려 땅을 장엄하였으며, 상자에 꽃을 담아서 자리 앞에 놓고 모든 묘한 기악으로 공양하기로 하였다.
- 007_0770_a_06L王旣知佛已受其請,卽於其夜掃灑、燒香、嚴辦種種珍妙供具。復於城內遍豎幢幡,懸諸花鬘、瓔珞、寶蓋,牛頭香汁以灑塵坌,散種種花嚴飾於地,以篋盛花置於座前,作衆妙伎以用供養。
-
또한 불공견이여, 왕은 공양을 마련해 놓고 이른 아침에 모든 부하와 함께 안은원에 나아가 이마를 대어 여래께 예배하고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식사 때가 되었나이다.’ - 007_0770_a_11L又,不空見!王辦供已,於晨朝時與諸營從詣安隱園頂禮如來,白言:‘世尊!食時已至。’
- 이때 명상여래께서는 왕의 청을 듣고서 곧 그 모양대로 큰 신통을 나타내시어 모든 비구와 함께 허공에 올라가서 청정한 광명 9만백천 줄기를 놓아 동방을 비추시고 나머지 세 방향으로도 똑같이 하셨다. 낱낱 광명 속에 80억 나유타의 묘한 연꽃이 있었고, 낱낱 꽃 위에 화불(化佛)이 계셨는데, 상호가 구족하여 명상부처님과 같았다. 이 모든 여래께서도 권속이 한량없었는데, 왼쪽에는 제석(帝釋)이 모시고 있었고, 오른쪽에는 범왕(梵王)이 모시고 있어서 진짜 제석이나 범왕과 다름이 없었다.
- 007_0770_a_14L時明相佛聞王請已,卽如其相現大神通,與諸比丘俱昇虛空,放淨光明九萬百千照於東方;三方亦然。一一光中有八十億那由他等諸妙蓮華,一一華上有化如來,相好具足如明相佛。是諸如來,眷屬無量,左侍帝釋、右侍梵王,猶如眞實釋、梵無異。
- 또한 불공견이여, 명상여래께서 이 온갖 신통 변화를 나타낼 때 잠깐 동안에 욕계, 색계의 모든 천신이 한량없는 여러 가지 묘한 기악을 짓고 하늘의 전단향과 다마라발향과 침수향과 화만향 등 이러한 모든 향을 명상여래께 공양하였다.
- 007_0770_a_21L又,不空見!明相如來現此種種神變相時,一念之頃,欲色諸天卽作無量衆妙伎樂,以天栴檀、多摩羅跋、沈水、花鬘如是諸香,以用供養明相如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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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770_b_02L이때 그 세존께서는 왕을 위하여 설법을 하셨다.
‘대왕(大王)은 알지어다. 모든 행은 덧없고, 함이 있는 것은 모두 괴롭고, 진실하지 못하기 때문에 공(空)하며, 모든 법은 다 실체[我]가 없는 것이다. - 007_0770_a_25L時彼世尊爲王說法:‘大王當知,諸行無常、有爲皆苦、不實故空。一切諸法悉無有我。
- 무슨 까닭인가? 이 몸은 청정하지 못하여 아홉 구멍에서 더러운 것이 흘러 마치 똥 속의 벌레와 같은 것이며, 무너지고 위태로워서 잠깐 동안도 멈추지 못하며, 4대로 된 모든 음(陰)을 임시로 몸이라 할 뿐이다. 주림과 갈증과 추위와 더위가 항상 와서 침범하며, 허망하고 거짓이며 환술이나 아지랑이나 물거품과 같아서 자재롭지 못하고 마멸되는 법인데, 그것을 두고 할 수 없이 사람이라고 이름한 것이어서 하나도 믿을 구석이 없다. 그러므로 대왕이여, 깊이 관찰하여 생사의 모든 행을 싫어하고 부지런히 방편을 닦아 빨리 벗어나기를 구할지어다.’
- 007_0770_b_05L所以者何?此身不淨,九孔流穢猶糞中虫,破壞危脆,念念不住。四大諸陰假以爲身,飢、渴、寒、熱恒來侵迫。虛誑幻炎猶水聚沫,不得自在磨滅之法,强名爲人,無一可恃。是故,大王當深觀察,生死諸行甚可厭患,當勤方便,求速遠離。’
-
미밀왕은 이 말을 들은 뒤에 합장하고 부처님께 이렇게 말하였다.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진실로 성인께서 말씀하신 대로, 함이 있는 모든 행은 덧없고 괴롭고 공하여 모든 법이 다 내[我]가 없는 것입니다. 현재 이 몸은 청정하지 못하여 더러운 것이며, 모든 괴로움의 무더기여서 대단히 혐오할 만한 것입니다.’ - 007_0770_b_11L時微密王聞是語已,合掌向佛而作是言:‘如是,世尊!誠如聖教。有爲諸行無常、苦、空,一切諸法皆悉無我。現見此身不淨臭穢,衆苦之聚甚可厭患。’
- 이때 왕은 부처님의 신통을 보았으며, 여래께서 말씀하신 법을 듣고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겠다는 마음을 냈다.
- 007_0770_b_15L時王見佛神通相貌及聞如來所說之法,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 또한 불공견이여, 이때 그 여래께서는 왕이 이미 보리심을 낸 줄 아시고 모든 대중과 함께 왕의 청을 받고 허공을 타고 성에 가서 내리셨다. 그 왕은 부처님을 따라 걸어서 궁문(宮門)으로 들어가 자리를 드린 뒤에 차례로 앉았다.
- 007_0770_b_17L又,不空見!時彼如來知王已發菩提之心,與諸大衆俱受王請,乘虛而往,至城便下。是王從佛步入宮門,獻座已訖,次第而坐。
- 왕은 여러 신하와 궁내의 권속과 나라 백성과 더불어 부처님을 좌우(左右)에 모시고 서서 모든 공양을 받들고 앞으로 나아가 시주 받아 주기를 원하고, 각각 음식을 바쳐 모두 만족케 하였다. 밥을 먹은 뒤에 입과 손을 씻고, 또한 온갖 꽃과 향과 기악과 이름난 옷과 으뜸가는 보배로 공양하였다.
- 007_0770_b_20L王與群臣、宮內眷屬,及國人民侍立左右,擎諸供膳前受嚫願,各各授食皆令充足。飯食已訖,漱口、澡手,復以種種花香、伎樂、名衣、上寶而以供養。
- 007_0770_c_02L미밀왕은 바로 그 날 사천하와 84억 나유타 후비(后妃)와 채녀(婇女)를 버리고, 국왕의 자리를 그의 큰아들에게 맡기고, 80억 나유타 사람과 함께 명상여래께 나아가 그 부처님의 처소에서 출가하여 도를 닦았다.
- 007_0770_b_24L時微密王卽於是日,捨四天下及八十四億那由他妃后、婇女,以國王位付其長子,與八十億那由他人俱共往詣明相如來,於彼佛所出家修道。
-
왕은 출가한 뒤에 법을 청하려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떻게 해야 보살이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염불삼매를 얻을 수 있나이까? 이 삼매를 얻은 사람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이루어 구족하게 법을 볼 수 있나이까?’ - 007_0770_c_05L王出家已,將欲請法,白言:‘世尊!云何菩薩得諸佛所說念佛三昧?若人能得此三昧者,當疾成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具足見法。’
-
명상부처님께서 미밀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에게 두 가지 법이 있으면 곧 삼매를 얻고 빨리 위없는 보리를 이룬다. 무엇을 두 가지 법이라고 하는가? 보살은 여래께서 말씀하신 대방(大方) 등의 경전과 모든 부처님께서 행하신 곳을 믿어야 한다. 보살이 이 두 가지 법을 구족하면 이 삼매를 얻어 빨리 부처를 이룬다. - 007_0770_c_09L時明相佛告微密比丘:‘菩薩有二法得此三昧,亦當疾成無上菩提。何謂二法?菩薩應當信於如來所說經典,此大方等諸佛行處。菩薩具足此二法者得此三昧,當疾成佛。
- 또 다른 두 가지 법이 있다. 무엇이 두 가지냐 하면, 사마타(舍摩他)와 비바사나(毘婆舍那)이다. 또 두 가지 법을 갖추어야 하니, 아(我)와 무아(無我)를 버리고 부끄러움과 두려움 등의 법에 편안히 머무는 것이다. 보살이 만일 두 가지 법을 구족하면 이 삼매를 얻어 빨리 정각(正覺)을 이룬다.’”
- 007_0770_c_14L復有二法。何謂爲二?舍摩他、毘婆舍那。復具二法:捨我無我,安住慚愧、恐畏等法。菩薩若能具是二法,得此三昧,疾成正覺。’”
-
불공견에게 말씀하셨다.
“이 미밀 비구가 명상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떻게 해야 보살이 부끄러운 줄 알고 두려운 줄 아는 법에 편안히 머물러 이 삼매를 얻나이까?’ - 007_0770_c_17L告不空見:“是微密比丘白明相佛:‘云何菩薩安住慚愧、恐畏之法得此三昧?’
-
명상여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이 세 가지 악업(惡業)과 부끄러움이 없는 등 선하지 못한 모든 법을 여의고, 부끄러운 줄 알고 두려운 줄 아는 법에 머물면 이 보살은 부끄러움과 두려움이 구족하여 선하지 못한 것들을 여의고 선한 법을 수행하여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업을 청정하게 수호할 것이다.’ - 007_0770_c_20L明相如來告比丘言:‘菩薩應當捨三惡業、無慚愧等諸不善法,住於慚愧、恐畏之法。而是菩薩慚、畏具足,捨諸不善、修行善法,應護淸淨身、口、意業。’
- 007_0771_a_02L또한 불공견이여, 이때 비구는 그 부처님의 처소에서 허물과 환난에 대한 말씀을 듣고 곧 부끄러움과 두려움 없는 모든 악을 여의고 부지런히 마음을 다잡아 모든 선법에 머물러서 선한 법을 잃지 않고 만족케 하려고 하였다. 또한 마음을 다잡아 바른 관찰에 편안히 머물러 일체 법이 늘어나지도 않고 줄어들지도 않음을 관찰하고, 또한 법이 가고 오거나 생기고 멸하는 것을 보지 않았다.
- 007_0770_c_24L又,不空見!是時比丘於彼佛所聞說過患,卽捨無慚、恐畏諸惡,精勤攝心,住諸善法,不失善法,欲令滿足。復更攝心安住正觀,觀一切法不增、不減,亦不見法去、來,生、滅。
- 미밀 비구가 이 관법을 지을 때 갖가지 법에 여러 가지 모양이 있음을 보지 않았다. 12인연을 꿈과 같고 아지랑이와 같다고 보았다. 모든 법을 그림자나 환술이나 허깨비와 같은 것으로 보았으며, 모든 법은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일이 없음을 보았다. 모든 법에는 이름도 없고 성품도 없음을 보았으며, 일체 법은 생겨나거나 멸하는 일이 없음을 관찰하였다.
- 007_0771_a_05L微密比丘作是觀時,不見諸法有種種相。觀十二緣,如夢、如炎;觀於諸法,如影幻化;觀於諸法,無增、無減;觀於諸法,無名、無性、觀一,切法,無滅、無生。
- 미밀보살은 이와 같이 수행하여 오래지 않아서 이 삼매를 얻었고, 이 삼매를 얻은 뒤에는 변재가 끊어지지 않았고, 6만억 나유타 겁을 지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
- 007_0771_a_09L微密菩薩如是修行,不久當得此三昧也。獲三昧已,辯才不斷,過六萬億那由他劫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
부처님께서 불견공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의심하지 말라. 그때 나라를 버리고 출가하여 도를 배운 미밀왕이 어찌 다른 사람이랴. 바로 연화상(蓮華上)부처님 여래이다. 미밀보살은 부끄러워할 줄 아는 마음에 편안히 머물러 일체 선한 법을 닦고 섭취하여 오래지 않아 바로 이와 같은 삼매를 얻었다. - 007_0771_a_13L佛告不空見:“汝莫生疑,爾時捨國出家學道微密王者豈異人乎?蓮花上佛如來是也。微密菩薩安住慚愧,修習成就一切善法,不久便得如此三昧。
- 또한 불공견이여, 내가 지금 너에게 말한 대로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염불삼매는 선근을 심지 않은 중생이라면 마침내 이런 삼매를 듣지 못한다.”
- 007_0771_a_17L又,不空見!我今語汝諸佛所說念佛三昧,若有衆生不種善根,終不得聞如此三昧。”
-
불공견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나 선여인들이 과거에 한량없는 부처님의 처소에서 부처님을 직접 가까이 공양하여 모든 선근을 심었으면 바야흐로 이 삼매보왕을 듣게 되는데, 하물며 베껴 쓰고 읽고 외우며 마음에 새기고 분별하여 설명해 주며 그 뜻을 관찰한 사람이랴. - 007_0771_a_20L告不空見:“若善男子、善女人等,曾於過去無量佛所親近、供養、殖衆善本,方得聞此三昧寶王。何況書寫、讀誦、受持、分別解說、觀其義趣?
- 007_0771_b_02L 이런 선남자나 선여인들은 심은 선근이 한량없고 끝없어서 이루 헤아리지 못한다. 이 모든 사람들은 보살승(菩薩乘)을 닦았으므로 이와 같은 삼매를 조금 듣고, 다음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 단 신증(身證)한 이만 제외하고.”
- 007_0771_a_23L是善男子、善女人等,所種善根無量無邊,不可稱計。是諸人等修菩薩乘,方得少聞如此三昧,次第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唯除身證。”
-
이때 불공견이 세존께 여쭈었다.
“그런 중생들은 대승을 배우지 않고도 이 삼매의 보배를 얻나이까?” - 007_0771_b_04L時不空見白言:“世尊!是諸衆生不學大乘,爲能得此三昧寶不?”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얻을 수 있다. 불공견이여, 비유를 들어 말하겠다. 어떤 약이 있는데 그 성질이 굳고 단단하여 쪼갤 수가 없다. 그러나 돌로 갈아서 북에다 바르면 적(敵)과 싸울 때 저 군사가 화살에 독약을 발랐더라도 북 소리를 들으면 독이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 - 007_0771_b_06L佛言:“如是,亦當能得。又,不空見!譬如有藥,其質堅䩕,不可斫刺,以石磨取,用之塗鼓。若有怨敵臨陣戰時,彼軍亦以毒塗其箭,聞鼓音聲,毒不能行。
- 그와 같이 불공견이여,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들이 삼매광(三昧光)의 소리를 조금만 들으면 모두 위없는 보리도를 얻는데, 단 몸소 증득한 이는 예외가 된다.
- 007_0771_b_10L如是,不空見!若善男子、善女人等少得遇聞三昧光聲,是人皆當得於無上菩提之道;唯除身證。
- 또한 불공견이여, 비유컨대 중생이 만일 수미산 금빛 옆에 의지하면 그 몸이 산과 똑같은 빛이 되니, 산의 세력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다.
- 007_0771_b_13L又,不空見!譬如衆生若依須彌金色之邊,其身卽與彼山同色。所以然者,山勢力故。
- 그렇다, 불공견이여,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들이 삼매를 조금이라도 들으면 삼매 위광의 힘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 단 몸소 증득한 이는 예외가 된다. 왜냐 하면 이 삼매는 공덕이 가장 수승하여 불가사의하기 때문이다.
- 007_0771_b_15L如是,不空見!若有善男子、善女人等少聞三昧威光之力,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唯除身證。所以者何?而此三昧功德最勝不思議故。
- 또한 불공견이여, 비유컨대 모든 물이 큰 바다에 들어가면 똑같은 맛이 되는데, 바다의 힘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다.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들이 읽고 외우고 지니고 말하며 베껴 쓰지는 못하더라도 잠깐 이 삼매의 보배를 듣기만 하면 모두가 위없는 도를 얻나니, 무슨 까닭이냐 하면 삼매의 힘 때문이다.
- 007_0771_b_19L又,不空見!譬如諸水,悉入大海,同其一味。所以然者,以海力故。若善男子、善女人等不能讀誦、持、說、書寫,但得蹔聞此三昧寶,一切皆當得無上道。所以者何?三昧力故。
- 007_0771_c_02L또한 불공견이여, 어떤 사람이, 모든 부처님의 법문(法門)은 삼매의 어머니를 얻어서 이 삼매를 말하는 것이라고 바르게 말하면 이것을 바른 말이라고 한다. 어떤 사람이 이러한 삼매는 한량없고 끝없는 공덕의 무더기를 섭취하여 기르는 것이라고 바르게 말하면 이것을 바른 말이라고 한다.
- 007_0771_b_24L又,不空見!若人正說:‘諸佛法門得三昧母說此三昧’是名正說。若人正說:‘如是三昧無量無邊功德之聚,攝取長養。’是名正說。
- 또한 불공견이여, 보살마하살이 보시를 수행하여 잠깐 동안에 모든 묘한 보배를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모든 부처님 세존께 받들어 올리면 이 공덕으로 부처를 이룰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이 삼매를 읽고 외우고 받아 지니고 풀어 말하고 베껴 쓰면, 이 공덕이 앞의 보살이 보시한 복보다 수승하여 헤아릴 수 없다.”
- 007_0771_c_04L又,不空見!菩薩摩訶薩修行布施,於一念頃以衆妙寶奉獻恒沙諸佛世尊,以此功德當得成佛。若人讀誦、受、持、解說、書此三昧,功德勝彼布施之福不可稱計。”
-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爾時,世尊卽說此偈:
-
내가 지난 옛적
명상부처님을 생각건대
일체 세간이
모두 귀의하였고
자비로 중생을 불쌍히 여기사
모든 묘한 법을 말씀하셨으며
이 부처님께서는 큰 지견으로
3세의 법을 환히 아셨느니라. -
007_0771_c_09L我念往昔生,
調御明相佛,
一切諸世閒,
咸共所歸趣,
慈悲哀衆生,
爲說衆妙法,
是佛大知見,
明了三世法。
-
이와 같은 부처님께서는
세간에서 가장 높으시고
여래의 사의치 못할
한량없는 지혜의 힘으로
모든 법문을 나타내시고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자비한 마음을 일으켜
한없는 괴로움을 제도하시느니라. -
007_0771_c_12L如此普明尊,
世閒最爲上,
如來不思議,
無量深智力,
開顯諸法門,
爲利群生故,
發起大悲心,
拔濟無量苦。
-
명상부처님께
8억의 성문들이 있었는데
모두 아라한이어서
모든 누(漏)가 이미 다한
이 모든 응진(應眞)들
부처님을 따라갔느니라. -
007_0771_c_15L明相善逝尊,
八億聲聞衆,
皆是阿羅漢,
諸漏悉已盡,
是諸應眞等,
隨從法王逝。
-
이때 안은원이
성의 동북 모퉁이에 있었는데
큰 선인이 거니실 때는
항상 성중(聖衆)과 함께 계셨느니라. -
007_0771_c_17L時有安隱園,
在城東北隅,
大仙經行處,
恒與聖衆俱。
-
이때 미밀이라는 전륜왕
용맹스런 보살이 있었는데
일체 중생을 어여삐 여겼기 때문에
신하를 거느리고 그 성을 나왔느니라. -
007_0771_c_18L時有轉輪王,
微密勇健士,
憐愍一切故,
導從出彼城。
-
그 왕이 부처님을 멀리서 보니
그 마음이 몹시 적정하고
세간에 없는 수승한 상호를 갖추시고
몸가짐 역시 비할 데 없었다.
왕은 받들어 맞으려고
부처님 계신 곳으로 갔느니라. -
007_0771_c_19L是王遙覩佛,
其心甚寂怕,
相好殊世表,
威儀亦無比,
王卽步奉迎,
往到世依所。
-
여래 앞에 이르러서는
이마를 발에 대어 예배하고
합장하고 공경한 뒤에
한쪽에 머물러서 부처님께
공양을 받아 주십사 청하였는데
세존께서 잠자코 허락하셨다. -
007_0771_c_21L旣至如來前,
頭頂接足禮,
合掌恭敬已,
往住於一面,
請佛受明供,
世尊默然許。
-
왕은 부처님께서 허락하심을 알고
돌아와서 모든 신하들에게 명하여
궁성 안을 물 뿌려 쓸고
모든 요리를 마련하게 하였다. -
007_0771_c_23L王知佛垂許,
還勅諸官屬,
灑掃宮城內,
嚴辦諸餚膳。
-
007_0772_a_02L
왕은 다시 부처님의 처소에 이르러
여쭈기를 식사 때가 되었사오니
세존께서 만일 불쌍히 여기신다면
부디 이때 위신을 굽히시어
모든 성중들과 함께 가서
작은 공양을 받아 주십사 하였느니라. -
007_0771_c_25L王復到佛所,
白言食時至,
世尊若矜愍,
願時屈威神,
與諸聖衆俱,
至當奉微供。
-
이때 부처님께서는 왕의 청을 듣고
곧 신통 변화를 나타내어
천억 광명을 널리 놓아
시방 국토에 꽉 차게 하시니
낱낱 광명 속에
억 송이 연꽃을 신통으로 만드셨나니
큰 자비로 중생을 어여삐 여기시어
이런 상서를 나타내셨느니라. -
007_0772_a_04L時佛聞王請,
卽現大神變,
普放千億光,
遍滿十方剎,
一一光明中,
化作億蓮華,
大悲愍衆生,
爲衆現斯瑞。
-
또 불공견에게 말하나니
그 연꽃 속에
상호가 특수하고 단정하신
부처님께서 계셨는데
각각 수승한 뜻으로
부처님들의 법을 널리 말씀하셨느니라. -
007_0772_a_06L又告不空見,
彼諸蓮華中,
有大威德王,
相好特端嚴,
各以最勝意,
廣說諸佛法。
-
모든 행은 다 덧없고
괴롭고 공함도 그러하며
나[我]가 없어서 항상 진실하지 못하여
닳아 없어지는 법인데
총명한 자라면 그 누가
집착하는 마음을 내겠는가? -
007_0772_a_08L諸行皆無常,
苦空亦如是,
無我恒不實,
此爲磨滅法,
有何聰慧人,
而生樂著心。
-
모든 행은 환술이나 불꽃같아서
무너지고 유동하는 법이라고
매우 자비하신 명상부처님께서
이러한 법을 연설하셨느니라. -
007_0772_a_10L諸行猶幻炎,
破壞流動法,
大悲明相佛,
演說如是法。
-
모든 천신은 세존께서
큰 신통 나타내심을 보고
으뜸의 묘한 기악을 지으며
향과 꽃으로 공양을 널리 베풀며
훌륭하셔라, 부처님의 위력이여.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하였느니라. -
007_0772_a_12L諸天見世尊,
奮大神通時,
作衆上妙伎,
廣設香花供,
善哉佛威力,
不可得稱說。
-
왕은 신통 변화를 보고서
묘한 공양을 겸하여 베풀고
사천하와
5욕락을 버리고
출가하여 한결같은 마음을 지키면서
보리도를 닦았느니라. -
007_0772_a_14L王覩神化已,
兼設妙供養,
捐去四天下,
及以五欲樂,
出家守一心,
以修菩提道。
-
이 왕이 도를 배울 때
그 명상부처님께 물었느니라.
어떤 법에 편안히 머물러야
부처님의 힘인 삼매를 얻나이까? -
007_0772_a_16L是王學道時,
問彼明相佛,
安住何等法,
得佛力三昧。
-
이때 부처님께서는 두 가지 법을 말씀하시고
이와 같이 닦으면
이 깊고 묘한 선정을 얻어서
불가사의한 즐거움을 베푼다 하셨느니라. -
007_0772_a_17L時佛說二法,
如是應當修,
得此深妙定,
施不思議樂。
-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기쁨이 온몸에 가득하여
곧 보리심을 내어
이 삼매를 얻었나니
미밀 비구는 다름 아닌
연화상부처님이시니라. -
007_0772_a_18L聞佛說法已,
踊躍充遍身,
卽發菩提心,
當得此三昧,
微密比丘者,
蓮華上佛是。
-
만일 누군가 부처님을 믿고
이 경을 비방하지 않으면
이 사람은 부처님의 경계에 머물러서
빨리 이 삼매를 얻을 것이니라. -
007_0772_a_20L若人信如來,
不誹謗此經,
是人住佛境,
疾得此三昧。
-
만일 누군가 생사를 두려워하여
마음에 나에 대해 집착하지 않고
항상 사마타와
비바사나를 닦으면
이 사람은 이와 같은 모양으로
빨리 이 삼매를 얻을 것이니라. -
007_0772_a_22L若人畏生死,
心不著於我,
常修舍摩他,
及毘婆舍那,
是人如此相,
疾得此三昧。
-
부끄러움과 두려움에 편안히 머물러
항상 지(止)와 사(捨)를 닦고
예리한 지혜로 부지런히 고행하면
빨리 이 적정을 얻을 것이니라. -
007_0772_a_24L安住慚恐畏,
常修於止捨,
利智勤苦行,
速得此寂定。
-
법에 늘어나고 줄어듦이 없어서
일체가 허공과 같음을 관찰하면
이 총명한 보살은
빨리 이 삼매를 얻을 것이니라. -
007_0772_a_25L觀法無增減,
一切如虛空,
是聰慧菩薩,
疾得此三昧。
-
007_0772_b_02L
모든 법이 일어남을 보지 않고
또한 다함도 보지 않으며
법이 덧없고 환술 같고 꿈 같음을
항상 관찰하여
항상 부지런히 행하면
오래지 않아 이 선정을 얻을 것이니라. -
007_0772_b_02L不見諸法起,
亦不見其盡,
恒觀法無常,
亦如夢幻等,
常能勤習行,
不久得此定。
-
법에서 다른 모양을 보지 않고
오직 생멸이 없는 것만을 보며
그림자나 메아리나 불꽃처럼 여기면
이 삼매를 얻을 것이니라. -
007_0772_b_05L不見法異相,
唯覩無生滅,
又如影響炎,
當得此三昧。
-
모든 법이 평등하여
차별된 모양이 없음을 관찰하고
안에 이미 몸이 없다고 생각하고
밖을 볼 때도 그렇게 보며
그 명자(名字)를 보지 않고
또한 생멸이 있다고 보지 않으면
만일 이와 같이 관찰하면
빨리 이 삼매를 얻느니라. -
007_0772_b_07L觀諸法平等,
無有差別相,
內旣無身想,
觀外亦復然,
不見其名字,
亦無有生滅,
若能如是觀,
疾得此三昧。
-
이때 미밀 비구가
이같이 진실하게 관찰한 뒤에는
초저녁이나 밤중이나 새벽이나
그 마음이 항상하여 틈이 없었느니라. -
007_0772_b_09L時微密比丘,
如是諦觀已,
初中及後夜,
其心常相續。
-
이미 여래의 말씀을 들었으므로
오래지 않아 이 선정을 얻어서
한 생각 사이에
이 삼매를 증득하여
보리를 끊지 않고
시방 부처님을 보았으며
모든 유위(有爲)의 행이 있었지만
그 마음이 점차 청정해졌느니라. -
007_0772_b_11L旣聞如來說,
不久得此定,
卽於一念頃,
而證此三昧,
得不斷菩提,
卽覩十方佛,
具諸有爲行,
其心漸淸淨。
-
그 비구는 1만 6천 겁 동안
생사에 있으면서
한량없는 억 분의
모든 부처님 세존께 공양하였고
그런 뒤에 적정을 얻어
위없는 도를 얻었느니라. -
007_0772_b_13L比丘在生死,
滿十六千劫,
曾供無量億,
諸佛之世尊,
然後獲寂定,
得於無上道。
-
부처님께서는 불공견에게 말씀하셨다.
의심을 내서 불신하지 말아라.
너는 총명하고 명철한 사람이니
딴 생각을 내지 말지어다. -
007_0772_b_15L佛告不空見,
莫心疑不信,
汝是聰哲人,
勿懷於異見。
-
그때 그 비구는
연화상부처님이시니라.
내가 이제 너와
모든 천신과 세상 사람에게 말하나니
만일 한량없는
일체 법을 관찰하려면
그 사람은 마땅히
이런 묘한 삼매를 닦아야 하느니라. -
007_0772_b_17L爾時比丘者,
蓮華上佛是,
我今語於汝,
諸天及世人,
若欲觀一切,
無量諸法者,
是人應當修,
如此妙三昧。
-
만일 어떤 사람이
한량없는 공덕을 내어
불가사의한 즐거움을 베풀려 하면
반드시 이 삼매를 가질 것이니라. -
007_0772_b_19L若有人樂欲,
生無量功德,
施衆難思樂,
當持此三昧。
-
만일 어떤 사람이
시방 3세 부처님을 보려 하며
또한 법륜 굴리기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이 삼매를 가질 것이니라. -
007_0772_b_21L若人樂欲見,
十方三世佛,
復樂轉法輪,
當持此三昧。
-
만일 어떤 사람이
모든 상호를 구족하고
깊이 생사의 인연을 알며
모든 선근을 갖추고자 한다면
이와 같이 수승한 삼매를
부지런히 닦을 것이니라. -
007_0772_b_22L若有人樂欲,
具足諸相好,
深知生死緣,
亦備衆善本,
是以當勤持,
如此勝三昧。
-
007_0772_c_02L
만일 어떤 사람이
모든 악취(惡趣)를 멀리 여의고자 하며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이 삼매를 닦는다면
이와 같이 선한 사람들은
옛적에 일찍이
하나나 둘이나 열이 아닌
한량없는 억 부처님께 공양하고
최상의 보리를 구하여
이 삼매를 갖게 된 것이리라. -
007_0772_b_24L若有人樂欲,
遠離諸惡趣,
爲利衆生故,
當持此三昧,
如是善人等,
昔已曾供養,
非一二與十,
無量億諸佛,
求最上菩提,
得持此三昧。
-
만일 어떤 사람이
바른 생각으로 삼매를 듣고자 한다면
이미 과거에
한량없는 부처님을 공양하였고
이 사람은 오랫동안 부지런히 닦아
과거에 도를 행한 자이리라. -
007_0772_c_04L若人樂欲求,
正念聞三昧,
已曾多供養,
過去無量佛,
是人久勤修,
過去所行道。
-
만일 어떤 사람이
저곳에서 수승한 삼매를 듣고
곧 기뻐하는 마음을 내어
기쁜 뜻이 한량이 없다면
옛적에 일찍이
많은 억 부처님을 공양한 자이리라. -
007_0772_c_06L若人於彼處,
聞說勝三昧,
卽發歡喜心,
踊躍意無量,
昔已曾供養,
多億天中天。
-
만일 어떤 사람이 이 경전에
항상 끊임없는 마음을 닦아
읽고 외우며 풀어 말하고
받아 지니며 베껴 쓴다면
이 사람은 이미 일찍이
한량없는 부처님을 뵈온 것이니라. -
007_0772_c_08L若人於此經,
常修相續心,
讀誦及解說,
受持與書寫,
是人已曾見,
無量大明力。
-
비유컨대 전장(戰場)에
적진에서 독이 든 화살을 쏘더라도
약을 바른 북 소리를 들으면
독이 사라지고 기쁨을 얻듯이
만일 어떤 사람이 이와 같은
수승한 선정의 묘한 삼매를 듣고
남을 위하여 이 법을 말한다면
밝은 삼매력을 얻어서
당래에 반드시 부처를 이룰 것이리라.
단 몸소 증득한 이만 제외하고. -
007_0772_c_10L譬如戰場所,
他陣放毒箭,
以聞藥鼓聲,
毒消得歡樂,
若人聞如是,
勝定妙三昧,
爲他說此法,
得明三昧力,
當來必成佛,
唯除身證者。
-
수미산에 의지하는 이가
수미산의 힘으로 그 빛과 같아지듯이
행자(行者)가 깊은 지혜로
선정을 듣는 것도 그런 것이니라. -
007_0772_c_14L如須彌功德,
依者同其色,
行者有深慧,
聞定亦復然。
-
만일 어떤 사람이
가장 수승한 삼매의 소리를 들으면
이 사람의 공덕은
큰 바다의 분량과 같아서
밝은 삼매를 결정하여
보리를 얻을 것이니라. -
007_0772_c_15L若有人得聞,
最勝三昧聲,
斯人功德聚,
猶如大海量,
決定明三昧,
當得於菩提。
-
비유컨대 큰 강, 작은 강들의 물이
큰 바다로 들어가면
근본이 다른 모든 물줄기가
한가지 짠맛이 되듯이
만일 어떤 사람이 이와 같은
미묘한 삼매를 들으면
곧 보리의 성질과 같아져서
다름도 없고 분별도 없느니라. -
007_0772_c_17L譬如江河水,
悉入於大海,
異本衆流相,
皆同一鹹味,
若人聞如是,
微妙之三昧,
卽同菩提性,
無異無分別。
-
만일 모든 보살이
많은 억 겁 가운데
부지런히 보시를 수행하고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서
한량없는 업을 널리 심는다면 -
007_0772_c_20L若有諸菩薩,
於多億劫中,
勤修行布施,
爲利一切衆,
諸佛世依所,
廣植無量業,
-
이 모든 보살들이
무수한 겁을 지나는 동안
보시의 업을 행하였다 하더라도
많은 복을 얻지는 못할 것이요
자비한 마음으로 삼매를 말한다면
공덕이 그보다 수승하리라. -
007_0772_c_22L是諸菩薩等,
涉歷無數劫,
雖行布施業,
得福未爲多,
慈心說三昧,
功德勝於彼。
-
어머니가 낳아 기르듯이
이 삼매도 그러하여서
생각하기 어려운
부처님의 공덕을 나타내는데
이 사람은 총명하기 때문에
항상 이 삼매를 닦아서
오래지 않아 빨리
위없는 자연불(自然佛)을 성취하느니라. -
007_0772_c_24L如母能生育,
此三昧亦然,
顯現難思議,
諸佛之功德,
是人聰慧故,
常修此三昧,
不久當疾得,
無上自然佛。
菩薩念佛三昧經卷第四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