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095_T_001
- 008_1121_a_01L불설장엄보리심경(佛說莊嚴菩提心經)
- 008_1121_a_01L佛說莊嚴菩提心經一卷
-
요진(姚秦) 구마라집(鳩摩羅什) 한역
주법장 번역 - 008_1121_a_02L姚秦三藏鳩摩羅什譯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08_1121_a_03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기사굴산에서 큰 비구의 무리 1,200명과 함께 계셨다. 그리고 보살 1만 명이 함께 있었으니 그 이름은 지광보살(智光菩薩)ㆍ법광(法光)보살ㆍ월광(月光)보살ㆍ일광(日光)보살ㆍ무변광(無邊光)보살ㆍ발타바라(跋陀婆羅) 등이었다. 그 가운데 열여섯 보살은 문수사리(文殊師利)보살이 과거세에 수행할 때 함께한 이들이었고, 다시 60보살은 미륵(彌勒)보살이 과거세에 수행할 때 함께한 이들이었는데, 이들은 현겁(賢劫)에서는 보살마하살이었다.
- 008_1121_a_04L一時佛住王舍城耆闍崛山中,與大比丘衆千二百人俱,菩薩萬人——其名曰智光菩薩、法光菩薩、月光菩薩、日光菩薩、無邊光菩薩、跋陁婆羅等十六正士,如文殊師利本所修行;復有六十菩薩,如彌勒菩薩本所修行——此賢劫中菩薩摩訶薩等。
-
그때 세존께서는 헤아릴 수 없는 대중들에게 에워싸여서 그들을 위해 법(法)을 말씀하셨다. 이때에 법회에 참석한 대중 가운데 사무량의(思無量義)라는 보살이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꿇고 갖가지 보배꽃을 부처님 위에 흩뿌리고서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쭐 것이 있습니다. 오직 원하옵건대 부처님이시여, 가엾게 여기시어 허락하여 주십시오.” - 008_1121_a_10L爾時,世尊與無央數大衆圍繞而爲說法。爾時,會中有菩薩名思無量義,卽從坐起,整衣服,偏袒右肩,右膝著地,以種種寶華而散佛上。散佛上已,合掌白佛言:“世尊!欲有所問,唯願世尊哀愍聽許。”
-
부처님께서는 사무량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묻고 싶은 대로 질문하라.” - 008_1121_a_17L佛告思無量義菩薩:“恣汝所問。”
-
사무량의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보살은 보리심(菩提心)을 어떻게 닦아야 하며, 어떤 것을 보리심이라고 합니까?” - 008_1121_a_18L思無量義菩薩白佛言:“世尊!云何菩薩修菩提心?何者是菩提心?”
-
부처님께서 사무량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이 닦는 보리심이란 중생이 없으니 보리심도 얻을 수 없는 것이며, 이 보리심은 색(色)도 아니고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법(法)에서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왜냐 하면 중생은 텅 비었기 때문이다.” - 008_1121_a_19L佛告思無量義菩薩:“菩薩修菩提心者,非於衆生菩提心者不可得。此心非色、非見,法亦無有得者。何以故?衆生空故。”
-
008_1121_b_02L사무량의 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법상(法相)이 이와 같이 매우 깊으니 보살은 어떻게 닦아야 합니까?” - 008_1121_b_02L思無量義菩薩白佛言:“世尊!法相如是甚深。菩薩當云何修行?”
-
부처님께서 사무량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보리심이란 있는 것도 아니고 조작된 것도 아니며, 문자(文字)를 떠났으니 보리가 곧 마음이며 마음이 곧 중생이다. 만약 이와 같이 이해한다면 이것을 보살이 닦는 보리심이라고 부른다. 보리는 과거ㆍ미래ㆍ현재가 없으며, 이와 같이 마음과 중생도 과거ㆍ미래ㆍ현재가 없으니, 이와 같이 이해할 수 있으면 보살이라고 한다. - 008_1121_b_03L佛告思無量義菩薩:“善男子!菩提心者,非有、非造,離於文字。菩提卽是心,心卽是衆生。若能如是解,是名菩薩修菩提心。菩提非過去、未來、現在如是心,衆生亦非過去、未來、現在。能如是解,名爲菩薩。
- 그러나 이 가운데에서 실로 얻을 것이 없으며 얻을 것이 없기 때문에 얻나니, 만약 모든 법에 있어서 얻는 것이 없다면 이것을 보리를 얻었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처음으로 수행하는 중생을 위해서 보리가 있다고 말하나니, 아라한이 증득(證得)을 얻었다고 하는 것과 같다. 법에 있어서는 얻을 것이 없는데도 세속의 말로 보리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보리는 실제로는 얻을 수 없는 것이니 만약 모든 법에 있어서 얻는 것이 없다면 이것을 보리를 얻었다고 하는 것이다.
- 008_1121_b_09L然於是中實無所得,以無所得故得。若於一切法無所得,是名得菩提。爲始行衆生,故說有菩提。如阿羅漢取證,於法無所得;以世俗言辭故,說有菩提,然菩提實不可得。若於一切法無所得,是名得菩提。
- 그리고 이 가운데는 마음도 없고 마음을 짓는 자도 없고, 보리도 없고 보리를 짓는 자도 없고, 중생도 없고 중생을 짓는 자도 없고, 성문(聲聞)도 없고 성문을 내는 자도 없고, 벽지불(辟支佛)도 없고 벽지불을 내는 자도 없고, 보살도 없고 보살을 내는 자도 없고, 부처도 없고 부처를 이루는 자도 없고, 유위(有爲)도 없고 유위를 짓는 자도 없고, 무위(無爲)도 없고 무위를 짓는 자도 없다. 이 가운데서 이미 얻었거나 지금 얻거나 미래에 얻을 것 모두 얻을 수 없는 것이다.”
- 008_1121_b_14L然於是中亦無有心、亦無造心者,亦無有菩提、亦無造菩提者,亦無有衆生、亦無造衆生者,亦無有聲聞、亦無發聲聞者,亦無辟支佛、亦無發辟支佛者,亦無有菩薩、亦無發菩薩者,亦無有佛、亦無成佛者,亦無有爲、亦無造有爲者,亦無無爲、亦無造無爲者,是中已得、今得、當得皆不可得。”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라. 그리고 잘 생각하여라. 마땅히 말할 바를 내가 지금 말하리라. - 008_1121_b_22L佛告:“善男子!諦聽諦聽,善思念之。所應說者,吾今當說。
- 008_1121_c_02L보살이 보리심을 내는 데는 열 가지 법이 있다. 어떤 것이 열 가지인가? 제1심(第一心)은 뭇 선의 근본[善本]을 성취함이니, 비유컨대 수미산이 많은 보배로 장엄된 것과 같다. 제2심은 보시바라밀[檀波羅密]을 행함이니, 비유컨대 대지(大地)가 뭇 선법(善法)을 자라게 함과 같다. 제3심은 지계바라밀[尸波羅密]을 행함이니, 비유컨대 사자왕이 뭇 짐승을 항복시키는 것처럼 삿된 견해를 없애기 때문이다.
- 008_1121_b_24L菩薩發菩提心有十法。何等爲十?發第一心、成就衆善本,譬若須彌山以衆寶莊嚴;發第二心、行檀波羅蜜,譬若大地長養衆善法;發第三心、行尸波羅蜜,喩若師子王能降伏衆獸,滅除邪見故;
- 제4심은 인욕바라밀[羼波羅密]을 행함이니, 비유컨대 나라연(那羅延)이 견고하여 파괴될 수 없는 것처럼 번뇌를 없애기 때문이다. 제5심은 정진바라밀[毘梨耶波羅密]을 행함이니 뭇 선법을 현재 행하기를 마치 하늘의 꽃처럼 마음대로 설법하기 때문이다.
- 008_1121_c_06L發第四心、行羼提波羅蜜,喩若那羅延堅固不可壞,滅除煩惱故;發第五心、行毘梨耶波羅蜜,現行衆善法,喩若天華如意說法故;
- 제6심은 선바라밀(禪波羅密)을 행함이니, 비유컨대 태양의 광명이 뭇 어둠을 없애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제7심은 반야바라밀(般若波羅密)을 행함이니 모든 원(願)을 만족하되, 비유컨대 장사꾼이 뭇 험난함을 떠난 것과 같기 때문이다.
- 008_1121_c_09L發第六心、行禪波羅蜜,喩若日光明滅除衆闇故;發第七心、行般若波羅蜜,諸願得滿足,喩若商賈客得離衆難故;
- 제8심은 방편바라밀(方便波羅密)을 행함이니 모든 장애를 없애되, 비유컨대 보름달이 청정하여 더러움이 없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제9심은 본원(本願)을 만족히 하며 청정한 불국토(佛國土)를 유행하여 깊고 미묘한 법을 즐겨 듣고서 빈궁함을 없애고자 하기 때문이다. 제10심은 비유컨대 허공과 같이 그 지혜가 무궁무진함이니 전륜성왕이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성취함과 같기 때문이다.
- 008_1121_c_13L發第八心、行方便波羅蜜,滅除諸障碍,喩若月盛滿淸淨無穢故;發第九心、欲滿足本願,遊淨佛國土,樂聽深妙法,滅除貧窮故;發第十心、喩若虛空其智無窮盡,譬如轉輪王成就一切種智故。
- 선남자야, 이와 같은 열 가지 마음을 낼 수 있는 이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ㆍ무위중생(無爲衆生)ㆍ무장애중생(無障礙衆生)ㆍ이미 열반을 얻은 중생[已得度衆生]ㆍ부사의중생(不思議衆生)이라고 이름한다. 그러나 이 가운데는 마음도 없고 보리도 없다.
- 008_1121_c_18L善男子!如是能發十種心名爲菩薩,亦名摩訶薩、亦名無爲衆生、亦名無障碍衆生、亦名已得度衆生、亦名不思議衆生。然於此中亦無有心、亦無菩提。
- 008_1122_a_02L다시 선남자야, 열 가지 삼매로 보리심을 호지(護持)함이 있으니 어떤 것이 열 가지인가? 제1심(第一心)은 법보삼매(法寶三昧)로 호지하는 것이요, 제2심은 견고삼매(堅固三昧)로 호지하는 것이요, 제3심은 부동삼매(不動三昧)로 호지하는 것이요, 제4심은 불퇴삼매(不退三昧)로 호지하는 것이요, 제5심은 보화삼매(寶華三昧)로 호지하는 것이요,
- 008_1121_c_22L復次,善男子!復有十三昧護持菩提心。何等爲十?發第一心、法寶三昧所護持,發第二心、堅固三昧所護持,發第三心、不動三昧所護持,發第四心、不退三昧所護持,發第五心、寶華三昧所護持,
- 제6심은 일광삼매(日光三昧)로 호지하는 것이요, 제7심은 일체의삼매(一切義三昧)로 호지하는 것이요, 제8심은 지조삼매(智照三昧)로 호지하는 것이요, 제9심은 제불현재전삼매(諸佛現在前三昧)로 호지하는 것이요, 제10심은 수능엄삼매(首楞嚴三昧)로 호지하는 것이다.
- 008_1122_a_05L發第六心、日光三昧所護持。發第七心、一切義三昧所護持,發第八心、智照三昧所護持,發第九心、諸佛現在前三昧所護持,發第十心、首楞嚴三昧所護持。
- 다시 선남자야, 보살의 초지상(初地相)은 삼천 불찰토(佛刹土)에 가득한 억천 나유타의 복장(伏藏)을 볼 수 있다. 2지(地)는 삼천 불찰토가 평탄하게 정리되어 뭇 보배로 빛나게 장엄된 것을 볼 수 있다. 3지(地)는 모든 역사(力士)가 원적(怨敵)을 항복시키는 것을 볼 수 있다.
- 008_1122_a_09L復次,善男子!菩薩初地相能見三千佛剎土滿中億千那由他伏藏;二地能見三千佛剎土坦然平整以衆寶暐曄莊嚴;三地能見諸力士爲降伏怨敵;
- 4지(地)는 사방에 있는 모든 풍륜(風輪)의 땅에 갖가지 미묘한 꽃이 두루 깔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5지(地)는 뭇 기녀(妓女)들이 뭇 보배와 영락(瓔珞)으로 치장한 몸과 우발라화천관(憂鉢羅華天冠)ㆍ첨복화(瞻匐華)천관ㆍ바사가화(婆師迦華)천관ㆍ아제목다가화(阿提目多伽華)천관으로 장엄한 얼굴을 볼 수 있다.
- 008_1122_a_14L四地能見四方有諸風輪來,有種種妙華遍布其地;五地能見衆妓女以衆寶瓔珞其身,上有憂鉢羅華天冠、瞻匐華天冠、婆師迦華天冠、阿提目多伽華天冠而爲嚴容;
- 6지(地)는 뭇 보배로 된 연못에 여덟 가지 공덕의 물이 맑게 가득 차있고, 그 연못의 사방에 7보로 된 계단 길이 있는데 그 바닥이 금모래로 깔려 있는 것을 보고, 자기 자신도 이 연못 속에서 즐겁게 노는 것을 볼 수 있다. 7지(地)는 그 좌우에 모든 지옥이 있는데, 어떤 어려움도 없이 그 가운데를 통과하는 것을 볼 수 있다.
- 008_1122_a_18L六地見衆寶池八功德水湛然盈滿,其池四邊有七寶階道底布金沙,自見己身在此池中嬉戲娛樂;七地見其左右有諸地獄,而從中過無諸艱難;
- 008_1122_b_02L 8지(地)는 자신의 양 어깨 위에 모습이 단정하고 엄숙한 사자왕이 있고 머리 위에 깃발이 있어 대위력으로 뭇 짐승들을 항복받는 것을 볼 수 있다. 9지(地)는 전륜성왕이 백천(百千) 대신ㆍ찰리ㆍ거사에게 에워싸여 정법(正法)으로 헤아릴 수 없는 중생들을 교화함을 볼 수 있고, 허공 가운데에 뭇 보배로 장엄된 해가리개가 그 위에 드리워져 있음을 볼 수 있다.
- 008_1122_a_22L八地自見兩肩上有師子王,形容端嚴,頭上有幡,有大威力降伏衆獸;九地見轉輪聖王百千大臣剎利居士而自圍繞,以正法化無量衆生,見虛空中有衆寶蓋垂覆其上;
-
10지(地)는 부처님의 색신(色身)인 진금색(眞金色)의 몸에서 큰 광명을 놓으며 대중에게 에워싸여 설법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선남자야, 이와 같은 열 가지 모습은 잘 분별하여 10지(地)를 성취한 것이니, 삼매의 힘 때문이니라. - 008_1122_b_04L十地見佛色身,身眞金色放大光明,大衆圍繞而爲說法。善男子!如是十種相應善分別成就十地,以三昧力故。
- 다시 선남자야, 초지(初地)는 승진다라니(勝進陀羅尼)를 내고, 2지는 불괴(不壞)다라니를 내고, 3지는 안온(安隱)다라니를 내고, 4지는 난저괴(難沮壞)다라니를 내고, 5지는 공덕화종종장엄(功德華種種莊嚴)다라니를 내고, 6지는 지원명(智圓明)다라니를 내고, 7지는 증익(增益)다라니를 내고,
- 008_1122_b_07L復次,善男子!初地生勝進陁羅尼;二地生不壞陁羅尼;三地生安隱陁羅尼;四地生難沮壞陁羅尼;五地生功德華種種莊嚴陁羅尼;六地生智圓明陁羅尼;七地生增益陁羅尼;
- 8지는 무분별(無分別)다라니를 내어 으뜸으로 삼아 8만 4천 다라니를 함께 내고, 9지는 무변(無邊)다라니를 내어 으뜸으로 삼아 62억 나유타 다라니를 함께 내고, 10지는 무진(無盡)다라니를 으뜸으로 삼아 억천 항하사 다라니를 함께 내느니라.
- 008_1122_b_12L八地生無分別陁羅尼而爲上首,八萬四千陁羅尼同共俱生;九地生無邊陁羅尼而爲上首,六十二億那由他陁羅尼同共俱生;十地生無盡陁羅尼而爲上首,億千恒河沙陁羅尼同共俱生。
- 다시 선남자야, 초지는 보시바라밀을 행하고, 2지는 지계바라밀을 행하고, 3지는 인욕바라밀을 행하고, 4지는 정진바라밀을 행하고, 5지는 선정바라밀을 행하고,
- 008_1122_b_18L復次,善男子!初地行檀波羅蜜、二地行尸波羅蜜、三地行羼提波羅蜜、四地行毘梨耶波羅蜜、五地行禪波羅蜜、
- 008_1122_c_02L 6지는 반야바라밀을 행하고, 7지는 방편바라밀을 행하고, 8지는 지(智)바라밀을 행하고, 9지는 중생의 만족을 성취하는 바라밀[成就衆生滿足波羅蜜]을 행하고, 10지는 모든 원을 만족히 하는 바라밀[諸願滿足波羅蜜]을 행하느니라. 이와 같이 모든 바라밀을 모든 지(地)가운데서 모두 성취한다.
- 008_1122_b_22L六地行般若波羅蜜、七地行方便波羅蜜、八地行智波羅蜜、九地行成就衆生滿足波羅蜜、十地行諸願滿足波羅蜜,如是諸波羅蜜於諸地中皆悉成就。
-
다시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보시바라밀을 행하는 데 열 가지가 있다. 어떤 것이 열 가지인가?
첫째는 신근(信根)이요, 둘째는 정근(定根)이요, 셋째는 대자(大慈)요, 넷째는 대비(大悲)요, 다섯째는 자신을 기쁘게 하는 것[我喜]이요, 여섯째는 남을 기쁘게 하는 것[彼喜]이요, 일곱째는 모든 원(願)을 내는 것이요, 여덟째는 모든 중생을 호지하는 것이요, 아홉째는 4섭(攝)1)이요, 열째는 모든 부처님의 법을 가까이 함이다. 이것이 보시 바라밀을 성취하는 열 가지 법이니라. - 008_1122_c_03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行檀波羅蜜有十種。何等爲十?一曰、信根,二曰、定根,三曰、大慈,四曰、大悲,五曰、我喜,六曰、彼喜,七曰、發一切願,八曰、持一切衆生,九曰、四攝,十曰、親近諸佛法,是名十種法成就檀波羅蜜。
- 다시 선남자야, 지계바라밀을 행하는 데에는 열 가지 법이 있다. 어떤 것이 열 가지인가? 첫째는 8난(難)을 여읨이요, 둘째는 부처님의 공덕을 성취함이요, 셋째는 성문지(聲聞地)를 여읨이요, 넷째는 벽지불지(辟支佛地)를 여읨이요, 다섯째는 몸이 청정함이요, 여섯째는 입이 청정함이요, 일곱째는 뜻[意]이 청정함이요, 여덟째는 장엄심(莊嚴心)이요, 아홉째는 지옥의 인연을 끊음이요, 열째는 기원하는 것을 만족히 행함이다. 이것이 지계바라밀을 성취하는 열 가지 법이니라.
- 008_1122_c_09L復次,善男子!行尸波羅蜜有十法。何等爲十?一曰、離八難,二曰、成就佛功德,三曰、離聲聞地,四曰、離辟支佛地,五曰、身淸,六曰、口淸,七曰、意淸,八曰、莊嚴心,九曰、斷地獄緣,十曰、所祈得滿足行,此十法卽成就尸波羅蜜。
- 다시 선남자야, 인욕바라밀을 행하는 데에는 열 가지 법이 있다. 어떤 것이 열 가지인가? 첫째는 참는 힘이요, 둘째는 용약(踊躍)이요, 셋째는 중생을 성취함이요, 넷째는 심심법(甚深法)을 능히 참음이요, 다섯째는 나와 남의 구별이 없음이요, 여섯째는 성냄을 끊음이요, 일곱째는 몸을 아끼지 않음이요, 여덟째는 목숨을 아끼지 않음이요, 아홉째는 어리석음을 떠남이요, 열째는 법신(法身)이 평등함을 관찰함이다. 이와 같은 것이 인욕바라밀을 성취하는 열 가지 법이니라.
- 008_1122_c_15L復次,善男子!行羼提波羅蜜有十法。何等爲十?一曰、忍力,二曰、踊躍,三曰、成就衆生,四曰、於甚深法能忍,五曰、無彼我,六曰、斷瞋恚,七曰、不惜身,八曰、不惜命,九曰、捨癡,十曰、觀法身平等,如是十種法成就羼提波羅蜜。
- 008_1123_a_02L다시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을 행하는 데에는 열 가지 법이 있다. 어떤 것이 열 가지인가? 첫째는 정진근(精進根)이요, 둘째는 정진력(精進力)이요, 셋째는 정근(正勤)이요, 넷째는 정념(正念)이요, 다섯째는 몸으로 중생을 도움이요, 여섯째는 심구(心口)로 중생을 따름이요, 일곱째는 행처(行處)에서 물러나지 않음이요, 여덟째는 게으름을 제거함이요, 아홉째는 악지식(惡知識)을 항복시킴이요, 열째는 일체지(一切智)를 모음이다. 이것이 정진바라밀을 성취하는 열 가지 법이니라.
- 008_1122_c_21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行毘梨耶波羅蜜有十法。何等爲十?一曰、精進根,二曰、精進力,三曰、正勤,四曰、正念,五曰、以身助衆生,六曰、以心口隨生,七曰、行處不退轉,八曰、除懶墯,九曰、降伏惡知識,十曰、集一切智,是名十法成就毘梨耶波羅蜜。
- 다시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선정바라밀을 행하는 데에는 열 가지 법이 있다. 어떤 것이 열 가지인가? 첫째는 정근(定根)이요, 둘째는 정력(定力)이요, 셋째는 등정(等定)이요, 넷째는 모든 선(禪)에 노니는 것이요, 다섯째는 삼매요, 여섯째는 삼매보(三昧報)요, 일곱째는 뭇 선법(善法)을 무너뜨리지 않음이요, 여덟째는 번뇌의 원망을 없앰이요, 아홉째는 정법(正法)에 있어서 무관심함이요, 열째는 정음(定陰)이다. 이와 같은 것이 선정바라밀을 성취하는 열 가지 법이니라.
- 008_1123_a_05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行禪波羅蜜有十法。何等爲十?一曰、定根,二曰、定力,三曰、等定,四曰、遊戲諸禪,五曰、三昧,六曰、三昧報,七曰、不毀衆善法,八曰、滅除煩惱怨,九曰、於正法捨,十曰、定陰,如是十法成就禪波羅蜜。
- 다시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하는 데에는 열 가지 법이 있다. 어떤 것이 열 가지 법인가? 첫째는 혜근(慧根)이요, 둘째는 혜력(慧力)이요, 셋째는 정견(正見)이요, 넷째는 정념(正念)이요, 다섯째는 음방편(陰方便)이요, 여섯째는 분별계(分別界)요, 일곱째는 성제(聖諦)요, 여덟째는 무장지(無障智)요, 아홉째는 사견(邪見)을 돌이킴이요, 열째는 무생법인행(無生法忍行)이다. 이와 같은 것이 반야바라밀을 성취하는 열 가지 법이니라.
- 008_1123_a_11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有十法。何等爲十?一曰、慧根,二曰、慧力,三曰、正見,四曰、正念,五曰、陰方便,六曰、分別界,七曰、聖諦,八曰、無障智,九曰、迴邪見,十曰、無生法忍行,如是十法得成就般若波羅蜜。
- 다시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방편바라밀을 행하는 데에는 열 가지 법이 있다. 어떤 것이 열 가지인가? 첫째는 중생의 행을 같이 함이요, 둘째는 중생을 호지(護持)함이요, 셋째는 대비(大悲)요, 넷째는 무염(無厭)이요, 다섯째는 성문ㆍ벽지불의 행을 여읨이요, 여섯째는 바리밀에 들어감이요, 일곱째는 여실하게 기량(器量)을 분별함이요, 여덟째는 선심(善心)을 도와줌이요, 아홉째는 불퇴전지(不退轉地)에 들어감이요, 열째는 뭇 마군을 항복시킴이다. 이것이 방편바라밀을 성취하는 열 가지 법이니라.
- 008_1123_a_17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行方便波羅蜜有十法。何等爲十?一曰、同衆生行,二曰、持衆生,三曰、大悲,四曰、無厭,五曰、離聲聞辟支佛行,六曰、入波羅蜜,七曰、如實分別器量,八曰、扶助善心,九曰、入不退轉地,十曰、降伏衆魔,是名十法成就方便波羅蜜。
- 008_1123_b_02L다시 선남자야, 어떤 것을 바라밀의(波羅蜜義)라고 하는가? 행이 수승한 데 나아가 만족하는 것이 바라밀이요, 제일지(第一智)를 성취하는 것이 바라밀이요, 유위(有爲)에도 무위(無爲)에도 처하지 않는 것이 바라밀의요, 생사(生死)의 큰 환난을 잘 깨달아 아는 것이 바라밀이요,
- 008_1123_a_24L復次,善男子!云何名爲波羅蜜義?行勝進滿足是波羅蜜義,成就第一智是波羅蜜義,不在有爲、不處無爲是波羅蜜義,生死大患善能覺知是波羅蜜義,
- 본래 깨닫지 못한 것을 지금 다 아는 것이 바라밀의요, 무진법장(無盡法藏)을 널리 나타내 보이는 것이 바라밀의요, 장애를 잘 제거하는 것이 바라밀의요,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ㆍ선정ㆍ지혜ㆍ방편 등의 보답을 바라지 않는 것이 바라밀의요,
- 008_1123_b_06L本所未覺今悉了知是波羅蜜義,無盡法藏廣能示現是波羅蜜義,善除障碍是波羅蜜義,布施、持戒、忍辱、精進、禪定、智慧、方便等不望報是波羅蜜義,
- 모든 중생계를 다 아는 것이 바라밀의요, 무생법인(無生法忍)을 만족히 하는 것이 바라밀의요, 불퇴전(不退轉)을 성취하는 것이 바라밀의요, 청정한 불국토(佛國土)를 수립하는 것이 바라밀의요, 중생을 성취함이 바라밀의요, 도량에 앉아서 일체지(一切智)를 깨닫는 것이 바라밀의요,
- 008_1123_b_10L解一切衆生界是波羅蜜義,滿足無生法忍是波羅蜜義,成不退轉是波羅蜜義,修淨佛國是波羅蜜義,成就衆生是波羅蜜義,處於道場覺一切智是波羅蜜義,
- 뭇 마군을 항복받는 것이 바라밀의요, 모든 부처님의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성취하는 것이 바라밀의요, 모든 다른 견해를 깨뜨리는 것이 바라밀의요, 10력(力)ㆍ4무소외(無所畏)ㆍ18불공법(不共法)을 만족히 성취하는 것이 바라밀의요, 십이 시(十二時:스물네 시간)에 법륜(法輪) 행함을 성취하는 것이 바라밀의이다.
- 008_1123_b_14L降伏衆魔是波羅蜜義,成就諸佛一切種智是波羅蜜義,破諸異見是波羅蜜義,十力、四無所畏、十八不共法成就滿足是波羅蜜義,成就十二行法輪是波羅蜜義。
- 이와 같이 선남자야, 바라밀의는 매우 깊고 헤아릴 수 없다. 그러나 나는 너를 위해서 간략하게 말할 뿐이니라.”
- 008_1123_b_19L如是,善男子!波羅蜜義甚深無量,我但爲汝略說之耳。”
-
그 때 법회 가운데 사자분신광(師子奮迅光)이라고 하는 천자(天子)가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훌륭하십니다. 부처님이시여, 앞에서 하신 말씀처럼 매우 깊고 희유한 모든 부처님의 공덕은 비유컨대 감로수로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 008_1123_b_20L爾時,會中有天子——名師子奮迅光——卽從坐起,合掌白佛言:“善哉。世尊!如上所說甚深希有,諸佛功德譬如甘露充足一切。”
-
008_1123_c_02L부처님께서 천자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도다, 훌륭하도다. 네가 말한 바와 같다. 만약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優婆塞)ㆍ우파이(優婆夷)ㆍ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인비인(人非人) 등과 보살마하살이 이 경전을 들으면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다시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 008_1123_b_24L佛告天子:“善哉善哉,如汝所說。若有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天、龍、夜叉、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非人等,及菩薩摩訶薩聞是經典,必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復退轉。
- 왜냐 하면 천자여, 만약 선남자ㆍ선여인이 과거세에 공덕의 근본을 심었다면 이 경을 들을 수 있을 것이며, 공덕이 작은 사람은 들을 수 없는 것이다. 만약 잠깐이라도 이 경을 듣고 독송하거나 베껴 쓰기만 해도 이 사람은 자신이 이미 항상 모든 부처님을 친견하는 것이며, 모든 부처님을 친견하고 나서는 부처님 처소에서 미묘한 법륜을 굴리는 것이다.
- 008_1123_c_06L何以故?天子!若有善男子、善女人宿殖德本乃能得聞是經,非是少功德人之所聽聞。若有暫聞此經、讀誦書寫,此人捨是身已,常見諸佛。見諸佛已,能於佛所轉妙法輪。
- 그리고 즉시 무진다라니인(無盡陀羅尼印)을 얻고, 해일체중생심행(解一切衆生心行)다라니를 얻고, 일광보조(日光普照)다라니를 얻고, 정무구(淨無垢)다라니를 얻고, 일체제법부동(一切諸法不動)다라니를 얻고, 금강불괴(金剛不壞)다라니를 얻고, 심심의장연설(甚深義藏演說)다라니를 얻고, 선해일체중생언어(善解一切衆生語言)다라니를 얻고, 허공무구유희무진인(虛空無垢遊戲無盡印)다라니를 얻고 제불화신(諸佛化身)다라니를 얻는다. 이와 같은데 하물며 다시 경을 듣고서 경의 가르침대로 수행하는 것이겠는가?
- 008_1123_c_11L卽得無盡陁羅尼印、亦得解一切衆生心行陁羅尼、亦得日光普照陁羅尼、亦得淨無垢陁羅尼、亦得一切諸法不動陁羅尼、亦得金剛不壞陁羅尼、亦得甚深義藏演說陁羅尼、亦得善解一切衆生語言陁羅尼、亦得虛空無垢遊戲無盡印陁羅尼、亦得諸佛化身陁羅尼。況復聞已,如說修行!
- 선남자야, 만약 보살이 이와 같은 법을 얻은 이가 있으면 능히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의 국토에서 부처님의 몸을 화작(化作)하여 중생들을 위해서 미묘한 법을 연설하되 법상(法相)에 있어서는 움직이지 않고 오고 감이 없으며, 중생을 성취하더라도 중생이라는 생각이 없고, 항상 설법하되 말하는 것이 없고, 항상 몸을 받되 생멸하는 일이 없고, 오고 가더라도 오고 가는 모양이 없느니라.”
- 008_1123_c_19L善男子!若有菩薩得如是法,則能於十方世界諸佛剎土化作佛身,而爲衆生演說妙法,然於法相不動,亦無去來;雖成就衆生,無有衆生而可得者;常爲說法而無所說;恒現受生而無生滅;雖現來去,無來去相。”
- 008_1124_a_02L그 때 세존께서 이 법을 말씀하실 적에 3천 명의 보살들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으며, 헤아릴 수 없는 중생들이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다. 사무량의(思無量義)보살과 모든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인비인 등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환희하는 마음으로 받들어 행하였다.
-
008_1123_c_24L爾時,世尊說是法時,三千菩薩得無生法忍,無量衆生皆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思無量義菩薩及諸天、龍、夜叉、乾闥婆、阿修羅、人、非人等聞佛所說,歡喜奉行。
佛說莊嚴菩提心經
庚子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 1)보시(布施)ㆍ애어(愛語)ㆍ이행(利行)ㆍ동사섭(同事攝)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