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260_T_001
-
011_0573_a_01L불설간왕경(佛說諫往往經)
송(宋) 저거경성(沮渠京聲) 한역
권영대 번역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의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셨는데, 국왕 불리선니(不離先尼)가 국경을 나와 부처님 처소를 지나다가 몸에 먼지를 쓴 채 칼을 풀고 부처님께 절하였다.
부처님[天尊]께서 말씀하셨다.
“앉으시오.”
왕은 곧 앉았다.
부처님께서 왕에게 물으셨다.
“왕은 본시 올 때부터 몸에 먼지가 묻었습니까?”
왕은 물러앉아 절하고 대답하였다.
“국경을 다니다가 변괴[災異]가 있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왕은 마땅히 바른 법을 쓰고 절도(節度)를 잃음이 없도록 하며, 항상 자비한 마음으로 인민을 기르시오. 정치의 패도[霸]를 얻어 국왕이 된 까닭은 다 전생에서 선을 행했기 때문입니다. 백성을 다스림에는 치우치거나 그릇되게 하지 말지니, 모든 공경(公卿)과 관료와 인민들의 원성이 있으며, 정치가 평등치 아니하면 온 나라가 분히 여기며, 죽어서는 혼신이 태산지옥(太山地獄)에 들어가나니, 뒤에 뉘우친들 미칠 수 없습니다.
왕의 다스림이 화평하고 늘 절도로써 한다면 신하나 인민들은 그 덕을 찬탄하고 천하 사람의 마음이 쏠리며, 하늘ㆍ용ㆍ귀신이 다 왕의 훌륭함을 들으며, 죽어서는 천상에 오르며, 뒤에 뉘우칠 것이 없습니다.
또한 왕께서 음탕함을 좋아하여 스스로 넘치고 무너뜨리지 말며, 분한 마음으로 해롭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며, 충신의 강직한 간언과ㅏ여러 사람들의 말을 받아들이며, 항상 너그럽고 자상하여 열을 내지 말며, 항상 네 가지 뜻[四意]으로 국민을 대하십시오. 무엇이 네 가지 뜻이냐 하오면, 때에 맞추어 창고를 여는 것, 온화한 마음으로 말을 하는 것, 진기한 보배를 가지되 백성과 더불어 함께하는 것, 늙은이ㆍ병든 이ㆍ홀아비들을 보살피는 것들입니다.
왕께서 만약 이와 같이 하신다면 나라가 화평하며, 곧 그 복을 얻어 목숨이 끝나면 천상에 올라가며, 원하는 일이 저절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왕이여, 늘 자재(自在)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은 다 공경하고 두려워하고 또 그것을 즐거움으로 삼지마는, 이름난 코끼리ㆍ좋은 말ㆍ보배 수레ㆍ어진 신하와 모든 관료와 백관들이 앞뒤로 따르고 안에 간직한 진기한 보배와 창고의 온갖 물건은 다 언젠가는 썩거나 부서져서 길이 보존되지는 못합니다. 젊으면 늙기 마련이고 강건해도 반드시 병들며, 피를 가진 무리는 다 죽음으로 돌아갑니다.
진기한 보배나 처자나 집이나 모두가 다 항상 있지는 못하나니, 마치 꿈속에서 궁전과 좋은 동산ㆍ수목ㆍ꽃ㆍ과일ㆍ못ㆍ흐르는 물ㆍ샘을 구경하고, 그 속에서 마음껏 즐기다가 잠을 깨면 별안간 사라져 있는 데를 알지 못함과 같습니다. 세상에 있는 것을 관찰하면 모두가 다 꿈꾸는 것과 같습니다. 왕께서는 보지 못합니까? 나무에는 꽃이나 열매가 있지만은 그 꽃이나 열매가 언제나 나무에 붙어 있지는 못합니다. 또한 푸르고 푸른 잎사귀도 말라서 떨어지고야 맙니다. 면류관[巾幘]이나 보물이나 좋은 옷이라도 항상 좋을 수는 없고, 흐르는 물도 항상 가득하지는 않으며, 광야에 불을 놓아 불꽃이 치성하더라도 오래지 못하여 꺼지고, 폭풍과 소나기와 번개와 천둥도 별안간 가시며, 해가 뜨면 별은 빛을 잃고, 또 그 해가 환하게 천하를 비추다가도 오래지 아니하여 어두워지듯이 세간의 무상함도 이와 같습니다.
비유하면 사면에 큰 돌산[石山]이 있고, 위와 아래에도 있어 여섯 산이 한꺼번에 무너져 합쳐진다면 그 속에 있는 사람이나 피를 가진 무리는 귀하건 천하건 모두가 다 부서지듯이 사람에게 네 가지 일은 막을 수 없습니다. 늙으면 몸이 마르고, 병들면 마음이 괴로우며, 죽으면 혼신이 떠나가고, 가졌던 진기한 보배는 버려야 되고 보존할 수 없습니다.
이 네 가지 중에서 한 가지도 여읠 수 없고 도망할 데도 없습니다. 입으로 청하며 지킬 수 없고 재물로 애걸하여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때에 가지고 있는 코끼리와 좋은 말과 진기한 보배와 장사(壯士)와 모든 신하와 관리들이 앞뒤로 보호하고 따른다 한들 무엇이 왕을 위해 그것을 물리치겠습니까?
왕께선 보지 않았습니까? 짐승 중에서 가장 사나운 사자가 멀리서 사슴 떼를 보면 먹고 싶어하며 곧 나아가 할퀴고 물어뜯어 그 고기를 먹습니다. 이러한 사슴의 아픔을 어찌 말로 하겠습니까? 목숨이란 바로 사자가 사슴을 잡을 때와 같습니다.
사람이 숨지려 할 땐 몸이 편치 못하고 혈맥은 마르며 얼굴 빛은 변합니다. 숨질 날이 임박하면 5장(藏)이 작용하지 못해서 음식 생각이 없으며, 비록 신통한 주문과 훌륭한 의원과 좋은 약이 있어도 입으론 헛소리를 하여 찾는 것은 집입니다.
몸뚱이가 아프기는 고문을 당하는 듯하며, 팔다리는 빼내는 듯, 뼈마디는 흩어지는 듯, 입은 마르고 숨은 차며 파리하고 고달파서 움직일 수 없으므로 앉고 눕는 데도 사람이 필요하며, 그러다가 만약 좋은 약이나 미음이나 맛난 밥을 먹게 되면 고통이 더하고 힘줄과 혈맥이 끊어지는 듯하고 숨을 내쉬기만 하고 들이쉬지는 못하며, 입술은 바싹 말라 타며, 기운은 다 빠지고 병 기운만 있으므로 혀는 차츰 오그라지고, 얼굴과 눈은 빛을 잃으며, 귀는 막히어 듣지 못하고, 코도 막히어 냄새 맡지 못하며, 손발은 오그라들고, 힘줄은 땡기며, 입은 다물어져 말하려 해도 하지 못하며, 손은 허공을 더듬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하며, 땀과 눈물이 저절로 흘러나와 서로 엉기며, 마음은 괴롭고 의식은 차츰 사라져 가 다시 지각함이 없으며, 따스함은 가시고 몸이 차거워져서 혼신은 떠나갑니다. 그리하여 가지고 있는 진기한 보배와 부모형제와 처자와 안팎 친구와 남녀 종들은 다 버리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흘러가야만 합니다.
세간이 즐겁다지만 오래 머물 수는 없습니다. 왕께선 지금 무엇을 믿어야 하겠습니까? 오직 부모에게 효도하고 순종하여 봉양하며, 행이 높고 깨끗한 사문을 공양하고 섬겨야 하며, 노인을 보면 존경해야 하며, 가진 재물과 보배는 백성과 함께 즐기어 마땅히 자비한 마음으로 백성에게 나눠 줘야 하며, 참소하는 말 때문에 백성들의 목숨을 해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왕의 법도를 위하여 마땅히 착한 도를 펴서 백성을 가르쳐 선하게 하며, 오직 한마음을 지켜 마음에 3존(尊)을 가두어야 합니다. 왕께서 이렇게 하신다면 모든 성인이 찬탄하고, 하늘ㆍ용ㆍ귀신은 왕의 나라를 보호하며 살아서는 영예로움이 있고 죽어서는 하늘에 올라갑니다.
몸이 죽어 혼신이 떠나가면 믿을 것이 무엇입니까? 오직 선(善)을 행할 뿐입니다. 불꽃이 성하여 이글거리매 물로 끄는 것을 믿고,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오로지 물과 곡식을 믿으며, 늙은이는 걸상과 지팡이를 믿고, 소경은 눈 있는 이를 믿으며, 어둠엔 등불을 믿고, 병들어 위독함엔 좋은 의원과 약을 믿으며, 배가 큰 바다를 가다가 물결이 사나우면 뱃사공과 노를 믿고, 길에서 도적을 만나면 감추어 숨을 곳을 믿습니다. 죽어서 혼신이 떠나가매 오직 닦은 선을 믿는 것은 마치 저들 여러 어려움에 각기 그 일을 믿듯이 스스로 구제하고 종실을 편안히 하는 것과 같습니다.
왕께서는 음식이 맛나고 거처가 편안함을 낙으로 여기지 마소서. 그것들은 늘 있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실컷 배불러도 소화되어 흡수되면 그 배부름은 늘 있지 않으며, 좋은 향을 몸에 바르고 향기를 코에 뿌리며 구슬과 영락이 번쩍번쩍 눈부시고 물과 뭍[水陸]의 좋은 꽃으로 장식하며 금실로 짠 천으로 만든 좋은 옷인, 백취의(白毳衣)ㆍ문수의(文繡衣)ㆍ잡채의(雜綵衣)ㆍ무극의(無極衣)ㆍ세첩의(細疊衣)ㆍ세치의(細緻衣)ㆍ금릉의(錦綾衣) 등 이들은 다 항상함이 없어 오래 보존할 수 없으며, 호화로운 궁전과 높다란 누대[臺]와 황금ㆍ백은ㆍ7보로 된 상탑(床榻)과 갖가지 털로 된 천과 갓끈ㆍ허리끈들이 부드럽게 몸을 장식하며, 금실로 짠 문채 놓은 비단으로 휘장을 하고, 기둥과 돌보와 문에 문채를 놓고 아로새기며 온갖 향을 태우며 그 속에서 놀더라도 이런 것들은 다 항상함이 없으므로 오래 보존하지 못하며, 거문고와 비파와 쟁과 피리[笛]의 소리가 한데 모여 즐겁기가 말할 수 없더라도 이 또한 항상하지 못함이 환(幻) 같고 꿈 같아 오래 보존할 수 없으며, 코끼리와 말과 눈부신 보배 수레로 왕께서 행차할 때 종을 치고 북을 울리면서 앞뒤로 따르며 왕께서 깃털로 덮개를 한 수레에 오르면 시자는 당기[幢]를 들고 자루에 무늬를 조각한 털과 깃으로 먼지와 흙을 털며, 길을 닦고 난간을 단장하면 모든 백성들은 보고 모두들 공경하여 좋은 꽃과 이름난 향으로 왕을 맞이하며 만수무강을 외치지만 이 역시 보존되기는 어렵습니다.
왕께서는 사람이 숨질 때를 보지 않으셨습니까? 안팎 가족들이 모두 그 옆에 모여 가슴을 치고 하늘을 부르며 모두들, ‘어찌할까?’ 하며 흑흑 느껴 울다 목이 잠기면 눈물만 줄줄 흘리면서 ‘아이고, 애달프다. 혼신은 나를 버리고 홀로 떠났으니 어찌하리’ 하여 듣는 이는 마음 아파하고, 보는 이는 슬픔을 돋웁니다. 그러다가 싣고 성 밖으로 나아가 빈들에 버리면 나는 새와 달리는 짐승이 물어뜯고 씹어 먹으며 몸뚱이 속에서 생겨난 벌레는 도리어 몸을 뜯어먹으며 햇볕이 쪼이고 바람이 불어 뼈다귀는 마릅니다.
옛적 모든 왕들의 높은 영화와 부귀가 오늘의 대왕과 같았건만 오늘에 다시 볼 수 없습니다. 옛날에도 항상 이러했거늘 더구나 오늘날이겠습니까? 왕께선 익히 생각하여 음탕하고 방일함을 생각지 말며, 삿된 말을 받아들여 남을 그르치다가 죄에 들지 마시고, 충고를 받아들여 예절과 법도로 다스리며, 지옥의 모진 고통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피를 가진 모든 무리는 모두가 살기를 탐내니, 죽여서는 아니 됩니다.
부처님께서 경을 설해 마치시자 왕은 마음이 풀리어 제자 되기를 원하였으며 곧 5계(戒)를 받고 땅에 엎드려 부처님께 절하였다. - 011_0573_a_01L佛說諫王經宋安陽侯沮渠京聲 譯如是我聞。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是時,國王名不離先尼,出行國界,道過佛所,身蒙塵土,解劍退蓋,爲佛作禮。天尊曰:‘就坐。’王卽坐。佛問王:‘王所從來身蒙塵土王卽退坐稽首對諾屬行國界,有災異者。’佛告王曰:‘王治當以正法,無失節度,常以慈心,養育人民,所以得霸,治爲國王者,皆由宿命,行善所致。統理民事,不可偏抂,諸公卿,群寮,下逮凡民,皆有怨辭,王治行不平,海內皆忿,身死魂神,常入太山地獄,後雖悔之,無所復及。王治國平正,常以節度,臣民歎德,四海歸心、天、龍、鬼神,皆聞王善,死得上天,後亦無悔。王無好婬妷,以自荒壞,無以忿意,有所殘賊,當受忠臣剛直之諫。夫與人言,常以寬詳,無灼熱之,當以四意,待於國民。何謂爲四?隨時廩與,和意與語,所有珍寶與民共之,占視老病及諸鰥寡。王如是者,國中和平,卽得其福,壽終上天,所願自然。王不可以常得自在,人皆敬畏,以之爲樂,名象、好馬、寶車、賢臣、群寮、百官導從前後,內藏珍寶、倉庫百物,皆當腐壞,無長存者,年少會老,强健必病,含血之類,皆當歸死,珍寶、妻子、家室、內外,不可常得,如人夢見殿舍、好園、樹木、花果、池水、流泉,遊戲其中,快樂無極,寤則霍然,莫知所在。睹世所有,皆如人夢,王寧見樹有華果,華果不能常著,樹靑靑之葉,會有萎落,天冠、巾幘、黼黻、名服,不能常好,流水不能常滿,放火曠野,火盛焰赫,不久則滅,暴風、疾雨、雷電、霹靂,斯臾之閒,霍然不見。日欲出時,星無精光,日之盛明,照於天下,不久則冥,世閒無常,亦復如是。喩如四面有大石山,上下皆有,六山俱到,同時共合,其中人物含血之類,無有豪賤,皆當糜碎。人有四事,不可得止,老至體枯,病來心惱,身死神去,所有珍寶,皆當棄捐,不可得保。此四一至,不可得離,無避逃處,非口所能守請陳謝,不可財許,求哀得解。是時,所有名象、良馬、珍寶、壯士、群臣、百官,護導前後,孰能爲王,排卻之者?王寧見師子,獸中最猛,遙見群鹿,意欲所取,便前搏撮,裂食其肉,如斯之痛,安可言乎?命如師子,取群鹿時,人命欲終,身體不寧,血脈爲消,面色爲變,命日欲促,五藏不治,不思飮食,雖有神呪、良醫、善藥,不能使愈。口爲妄語,其所索者,家室恣之,身體皆痛、如被掠治,手足拄攘,骨節欲解,口乾息極,羸瘦困劣,不能起居,坐臥須人,若得良藥、糜粥、甘食,人當含之,必復苦極,筋脈欲絕,但有出氣,無復報入,脣燥乾燋。正氣竭盡,邪氣在處,舌稍卻縮,面目無色,耳鼻閉塞,不聞聲香,手足拘攣,筋急口噤,欲言不能,手或把空、莫索邊傍、白汗目淚,流出相續心意著痛,識轉消滅,無所復知,熅去身冷,魂神去矣。所有珍寶、父母、兄弟、妻子、內外、知識、奴婢,皆當棄捐,隨行獨去,不知所到,世閒雖樂,不得久留。王當是時,當何恃怙?唯有孝順,慈養二親,供事高行,淸潔沙門,見凡老人,當尊敬之,所有財寶,與民同歡,當以慈心,施惠於民,無以讒言,殘害民命。爲王之法,當宣聖道,教民爲善,唯守一心,心存三尊。王者如斯,諸聖咨嗟。天、龍、鬼神,擁護其國,生有榮譽,死得上天。身死神去,當何所恃?惟恃善耳。火盛煒煒,恃水滅之,飢渴之人,惟恃水穀,老恃机杖,盲恃有目,冥恃燈火,疾病困篤,恃良醫藥,舩行巨海,風浪盛猛,恃彼榜櫓,道有盜賊,恃藏匿處,身死神去,惟恃修善,猶逢彼難,各恃其事,以自拔濟。宗室獲安,王無以爲樂飮食極味,遊居自在,不可常得飽滿,皆當消散,不可常得好香塗身,苾芬括鼻,珠璣瓔珞,弈弈曜目,水陸好華,以爲挍飾,金縷織成,以爲名服,白毳衣、文繡衣、雜綵衣、無極衣、細疊衣、細緻衣、錦綾衣,此皆無常,不可久保。宮觀、高臺、華闕、殿舍、黃金、白銀、七寶牀㩉、氍毹、毾㲪,綩綖細軟,以藉身體,七寶織成,文繡綾綺,以爲幃帳,柱梁殿戶,彫文刻鏤,燒衆雜香,遊戲其中,斯皆無常,不可久保。琴、瑟、箏、笛,衆音集聚,歌舞倡伎,衆音盈耳,快樂可言,斯亦無常,如幻如夢,不得久保。象馬、寶車光目之觀,王一出時,椎鍾鳴鼓,驛導前後,王乘羽蓋之車,侍者持憧翠毛䳰羽,彫文其柄,以拂塵土,治塡道路,丹畫攔楯,衆民所觀,無不敬畏,好華名香,皆以迎王,稱壽萬歲,斯亦難保。王寧見人欲死時不?諸家內外,聚會其邊,椎胸呼天,皆云奈何,喐吚哽咽,淚下交流,嗚呼痛哉!神靈獨逝,捨吾如之乎?聞之者,莫不傷心,睹之者,莫不助哀,載之出城,捐於曠野,飛鳥走獸,摑挒食之,身中有虫,還食其肉,日炙風飄,骨皆爲乾。往昔諸王,尊榮豪貴,隱隱闐闐,亦如大王,今日霍然,不復見之,此皆無常之明驗也。古常如此,況於今日?王熟思之,無念婬妷,無受佞言,證人入罪,當受忠諫,治以節度,當畏地獄酷治之痛,諸含血之虫,皆貪生活,不當殺之。’佛說經竟,王意卽解,願爲弟子,卽受五戒,頭面著地,爲佛作禮。佛說諫王經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