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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107_a_01L불설사불가득경(佛說四不可得經)
서진(西晋) 축법호(竺法護) 한역
송성수 번역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서 유행하시며 대비구 1,250명 및 여러 보살과 함께 계셨다.
부처님께서 이른 아침에 옷을 입고 발우를 들고 성에 들어가 걸식[分衛]하시니, 네 무리의 제자들이 모두 뒤를 따르고, 모든 하늘과 용과 신들은 제각기 꽃과 향과 음악으로써 곁에서 따르며 모셨다.
부처님은 도안(道眼)으로써 같은 배의 형제 네 사람을 보셨다. 그들은 가업을 버리고 집을 멀리 떠나 산에서 한가롭게 지내며 다섯 가지 신통을 얻어 모두 신선으로 불리는 자들이었다. 묵은 업[宿對]이 이르러 수명이 다한 것을 스스로 알고는 모두들 죽음을 피하고자 의논하였다.
“우리는 신족(神足)으로 마음대로 날아다니고 어느 곳으로 가건 걸림이 없는데, 이제 도리어 무상(無常)에게 잡혀 몸과 목숨을 잃는 위험에 처했구나. 장차 어떤 방편을 써야 이 환난을 면할까? 죽을 수는 없다.”
이때 한 사람은 허공으로 날아올라 스스로 몸을 숨기면서 “무상이 내가 있는 곳을 어떻게 알리오?” 하였고, 또 한 사람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시장으로 들어가 광대하고 한량없는 사람들 틈에서 죽음을 피하며 “무상이 한 사람을 잡아간다면 하필 나를 꼭 찾겠는가?” 하였고, 한 사람은 큰 바다로 336만 리나 나아가 아래로는 바닥에 닿지 않고 위로는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중간지점에 머물면서 “무상이 어떻게 나를 찾겠는가?” 하였고, 또 한 사람은 몰래 사람이 없는 깊은 산으로 가 산을 두 쪽으로 쪼개고 그 가운데 들어간 뒤 다시 합하고서 “무상이 내가 있는 곳을 어떻게 알리오?” 하였다. 이때 네 사람은 각각 죽음을 피하려 하였으나 끝내 이루지 못하였다. 허공에 숨었던 자는 익은 과일이 떨어지듯 저절로 땅에 떨어졌으며, 산속에 숨었던 자도 그곳에서 죽었으며, 바다 속에 숨었던 자도 때가 되어 목숨이 끊어져서는 물고기와 자라에게 먹혔으며, 시장으로 숨어들었던 자도 뭇 사람들 틈에서 저절로 죽었다.
그때 세존께서 이러한 것을 보고 말씀하셨다.
“이 네 사람들은 어리석음으로 통달하지 못하고서 묵은 업을 버리려 하였다. 3독(毒)을 없애지 않고, 무극(無極:彼岸)에 도달하는 세 가지 지혜를 지극히 하지 않는다면 예나 지금이나 누가 이런 고통을 벗어나리오.”
부처님께서 이어 게송을 말씀하셨다.
아무리 허공에 숨고
커다란 바다로 들어가며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
스스로 몸을 숨기려 해도
죽지 않는 경계를 얻으려는 일
끝끝내 이룰 수 없었으니
그러므로 배움에 정진하라.
몸이 없어야 편안하리라.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세상에는 얻을 수 없는 일이 네 가지 있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나이가 어릴 때는 얼굴빛이 예쁘고, 머리가 검고, 이가 새하얗고, 몸매가 빛나고, 기력이 강건하고, 다니고 머물고 나고 들기를 마음대로 하고, 수레를 타거나 말을 타면 뭇 사람이 우러러 보며 공경하지 않는 자가 없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홀연히 늙으면 머리는 희고, 이가 빠지고, 얼굴은 쭈그러지고, 가죽은 늘어나고, 몸이 무거워 지팡이를 짚고, 숨이 가빠 신음하니, 항상 젊고 늙지 않고 싶지만 끝내 그럴 수 없다.
둘째는 몸이 건강하고, 골수(骨髓)가 충실하며, 걸음걸이가 견줄 바 없으며, 음식을 마음대로 먹고, 머리를 장식하고서 비교할 자가 없다 여기고, 활을 당겨 화살을 쏘며 병장기를 휘두르고, 위험이 있어도 이것저것 살피지 않고, 꾸짖고 나무라면서 굳셈을 자부하며 스스로 ‘나는 늙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갑자기 병이 들어 평상에 엎드려 움직이지도 못하고, 얻어맞은 듯 온몸이 쑤시고, 귀ㆍ코ㆍ입ㆍ눈으로 소리와 냄새와 맛과 감촉을 느끼지 못하고, 앉고 서는데 남의 힘을 빌려야 하고, 더러운 물이 저절로 흘러나오는데 그 위에 누워 있어야 하니, 그 온갖 고통은 비유할 수도 없다. 이런 일을 면하고 병 없이 항상 편안하고 싶지만 끝내 그럴 수 없다.
셋째는 세상에서 끝없이 장수하고 싶지만 병을 얻어 죽는다. 목숨이란 매우 짧은 것인데 만세의 근심을 품으니, 수명은 짧고 근심만 많은 것이다. 덧없음을 살피지 못하고 다섯 가지 즐거움만 마음대로 즐겨 마음과 뜻을 멋대로 한다. 살생ㆍ도적질ㆍ음행을 저지르고, 양설ㆍ악구ㆍ망어ㆍ기어를 내뱉으며, 탐냄ㆍ질투ㆍ삿된 소견으로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고, 스승께 순종하지 않으며, 어른을 업신여긴다. 반역과 무도한 짓으로 부귀하기를 희망하며 영원하리라 여기고, 성스러운 도를 비방하는 그 간사함은 비할 바가 없으며, 헛기침하고 거만하게 걸으면서 세상의 영화를 사모한다. 천지의 안팎이 생긴 까닭을 알지 못하고, 4대(大)의 인연이 화합하여 이루어진 것이 마치 요술 같은 줄 분별하지 못하며, 옛날과 지금에 있었던 세상을 알지 못하며, 거룩한 도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어디서 태어났는지 죽어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면서 마음을 천지간에 두고 ‘나의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무상이 닥치면 바람에 날린 구름처럼 흩어지니, 오래 살기를 바라지만 목숨은 홀연히 끝나 마음대로 할 수 없다. 그렇지 않고 싶어도 끝내 어쩔 수 없다.
넷째는 부모ㆍ형제ㆍ집안ㆍ친척ㆍ친구ㆍ아는 이ㆍ고맙고 사랑스러운 이들과 즐거움을 누리며, 재물ㆍ부귀ㆍ벼슬ㆍ봉록(俸祿)으로 수레를 타고 유람하며, 처첩(妻妾)과 자식들에게 교만하고 방자하게 굴며 음식을 마음껏 먹고, 어린아이와 하인들이 잰걸음으로 움직이며 높이 우러러보고 그림자를 굽어보며 걸으면 뭇 사람을 업신여겨 자기만 한 자가 없다고 생각하며, 종과 나그네를 짐승 다루듯 부리고 꾸짖으며, 기약도 법도도 없이 제 맘대로 들어오고 나가며, 앞뒤도 살피지 않고서 그의 권속과 부리는 무리를 항상 맘대로 할 수 있다고 여긴다. 그러나 갑자기 묵은 업이 닥치면 끓는 물에 사라지는 눈과 같다. 그때서야 마음에 두려움을 품고 환난을 구제하기를 바라나 어찌 소원을 이루리오. 부르짖으면서 목숨이 끊어지면 영혼만이 혼자 떠나고 부모ㆍ형제ㆍ처자ㆍ친척ㆍ친구ㆍ아는 이ㆍ고맙고 사랑스런 이들은 모두 제자리에 남으며, 벼슬과 재물과 종들은 별처럼 제각기 흩어져 달아나리라. 죽지 않기를 바라지만 어쩔 수 없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 옛날 하늘과 땅이 생긴 이래로 이 괴로운 네 가지 환난을 면한 자가 없으니, 이 네 가지 괴로움 때문에 부처가 세상에 출현한 것이다. 만일 이런 괴로움이 없었다면 몸을 나타내어 뭇 중생을 교화하지 않았을 것이다. 비유컨대 사방에 광대하고도 높은 큰 돌산이 있는데, 그 위에는 초목이 자라고 온갖 과일나무와 약초가 자라 꽃과 과일이 무성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네 산에서 함께 들불이 일어나 태양의 움직임처럼 서로를 향해 사납게 타들어갔다. 그때 어떤 사람이 왕에게 ‘이런 재앙이 닥칠 땐 어떻게 피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왕이 대답하였다.
“어쩔 수 없다. 오직 천중천(天中天)의 신통만이 구제할 수 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심(心)ㆍ의(意)ㆍ식(識)으로 깊고 오묘한 공의 지혜를 이해하지 못해 마음으로 ‘나’라는 계교를 일으키고는 5음(陰)에 얽매이고 6쇠(衰)에 홀린다. 그리고는 늙고 병들지 않으려 하고 이별해야 하는 이런 나쁜 재앙을 없애 영원히 살려고 뜻하지만 끝내 어쩔 수 없다. 5음과 6쇠가 모두 없어진 법신(法身)을 성취해 안과 밖이 없이 나아가고 물러남에 자재해야만 비로소 이 네 가지 재앙을 면할 수 있다. 마치 봄에 곡식을 심고서 가을에 익지 않게 하려한다면 끝내 그럴 수 없듯이, 늙음ㆍ병듦ㆍ죽음ㆍ이별의 근본을 심었으니 거기서 벗어나 죽지 않으려 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마치 나무에 과일이 열리면 떨어지지 않게 하려 해도 끝내 그럴 수 없는 것과 같다. 사람이 술을 마시고도 취하지 않고자 한다면 어느 누가 그 소원을 이룰 수 있겠는가?
온갖 근본을 심었다면 죽지 않으려 해도 끝내 그럴 수 없다. 사람이 독약을 먹고도 죽지 않고자 한다면 어느 누가 그 소원을 이룰 수 있겠는가. 이별의 근본을 심었다면 이별하지 않으려 해도 끝내 그럴 수 없다. 사람이 시궁창에 빠지고도 냄새가 나지 않으려 한다면 어느 누가 그 소원을 이룰 수 있겠는가. 늙음ㆍ병듦ㆍ죽음을 심고서 그 재앙을 면하고자 하지만 소원대로 될 리가 없다.
사람이 이 네 가지 괴로움[四苦]을 알지 못하고 마음과 뜻을 방자하게 가지면 수레바퀴가 땅을 벗어나지 못하듯 5도(道)에 깊이 빠져 슬퍼하고, 부르짖고, 서로서로 사모하기를 마칠 때가 없을 것이다. 마치 미친 사람이 옷을 벗고 다니면서 황홀하게 거짓말을 하면서 자기는 진실하다고 하는 것과 같으니, 아, 누가 이 뜻을 알리오. 도를 이해한 자라야 비로소 알리라.”
비구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떻게 해야 이 괴로움의 환난을 면하겠습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
“반드시 해탈을 구해야 한다.”
“어떤 것이 해탈입니까?”
“몸과 입과 뜻을 보호하여 처음도 중간도 끝도 훌륭하게 하라. 성문의 행을 하지 않고, 몸으로 세 가지 죄를 범하지 않으며, 입으로 네 가지 허물을 범하지 않고, 뜻으로 세 가지 악을 생각하지 않으면 처음도 중간도 끝도 훌륭하리라. 또 몸과 입과 뜻을 온화하게 하여 삼보에 귀의하고, 3독(毒)을 제거하며, 공(空)ㆍ무상(無相)ㆍ불원(不願:無願)의 법에 들어가 3탈문(脫門:解脫門)을 향하면 이것이 처음도 중간도 끝도 훌륭한 공덕이다.
삼계가 모두 괴로움이라 태어나 늙고 병들어 죽으니, 몸을 원수처럼 여기고 비(悲)ㆍ자(慈)ㆍ희(喜)ㆍ호(護:捨)의 4등(等:무량심)을 행하라. 큰 자비의 끝없는 슬픔을 쫓지 않은 채 몸을 피해 니원(泥涅:열반)에 이르고자하는데, 온갖 중생을 생각지 않으면 아라한을 얻더라도 시방에 미치지 못할 것이니, 네 가지 환난을 면한다 하더라도 오히려 걸림이 있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의 뜻을 일으켜 널리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항상 6도무극(度無極:바라밀)의 행을 생각하게 하라. 처음도 중간도 끝도 훌륭하다는 것은 뜻을 일으킨 보살을 말한다. 처음이 훌륭하다는 것은 모든 사람을 부모님이나 자기와 다름없이 보고 항상 차별 없이 평등이 대하는 것이며, 중간이 훌륭하다는 것은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겁 동안 삶과 죽음 가운데 있으며 고생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수고스럽게 여기지도 않는 것이며, 끝이 훌륭하다는 것은 공한 지혜를 잘 분별해 ‘나’를 보지 않는 것이다. 또 처음이 훌륭하다는 것은 먼저 큰 뜻을 일으켜 모두들 제도하고자 원하며 자기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며, 중간이 훌륭하다는 것은 비(悲)ㆍ자(慈)ㆍ희(喜)ㆍ호(護:捨)의 4등심(等心:무량심)을 행하는 것이며, 끝이 훌륭하다는 것은 넓고 끝이 없는 자비로써 온갖 번뇌를 겪는 뭇 중생을 인도하려는 것이다.
또 처음이 훌륭하다는 것은 몸의 4대(大)가 본래 화합한 적이 없어서 인연 없음을 인연한 것임을 관찰하는 것이다. 중간이 훌륭하다는 것은 나[我]도 없고 남[人]도 없고 수(壽)도 없고 명(命)도 없는 것이니, 이 네 가지가 있으면 몸을 받게 된다. 인연이 없고 얽히는 것이 없는데 어디에서 원인을 찾겠는가? 마치 집을 짓는 것과 같다. 제각기 흩어져 다른 곳에 있는 재목ㆍ흙ㆍ물ㆍ풀 네 가지를 사람들이 모아 집을 지으면 ‘집’이란 이름이 있게 된다. 이 몸에 대해 생각하는 네 가지 역시 이와 마찬가지이다. 각각 한 면이 있는 것을 마음이 나와 남과 수와 명이 있다고 집착하고 4대가 화합해 이루어진 것을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끝이 훌륭하다는 것은 몸이 없음을 깨닫고 삼계에 의지하지 않아 온갖 것이 모두 공한 것이다.
처음이 훌륭하다는 것은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ㆍ일심(一心:禪定)ㆍ지혜의 도이며, 중간이 훌륭하다는 것은 여섯 가지 신통의 법을 밝게 알아 유순법인(柔順法忍)에 드는 것이며, 끝이 훌륭하다는 것은 몸이 자연(自然)이고, 모든 법이 자연이고, 인물(人物)이 자연임을 알아 모두가 변화와 같고 요술과 같아서 본래 없는 것이라 헤아리는 것이다.
또 처음이 훌륭하다는 것은 이른바 위없고 바르고 참된 도를 일으킴이며, 중간이 훌륭하다는 것은 음향(音響)을 아는 지혜로써 무소종생불기법인(無所從生不起法忍:無生法忍)을 얻는 것이며, 끝이 훌륭하다는 것은 일생보처(一生補處)에 이르러 용맹한 형상으로 온갖 중생계를 다니면서 일어나는 바가 없음을 보고 모두를 구제하되, 해가 널리 비춰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것이 보살이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며 끝도 훌륭하다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도(菩薩道)를 행하여 많은 이들을 제도하라. 마치 뭇 별 가운데 달처럼 홀로 빛나고, 해가 처음 돋을 때 광명과 같아 일시에 모든 곳을 비추며, 횃불처럼 있는 곳마다 여실히 비추고, 훌륭한 의사처럼 온갖 병을 고치며, 뱃사공처럼 뭇 중생을 건네주고, 국왕처럼 삼계를 안정시키며, 사자처럼 외도를 항복시켜라. 허공처럼 도의 마음[道心]을 넓게 가지고, 대지처럼 마음을 평등이 가지며, 물처럼 더러운 때를 씻고, 불처럼 온갖 죄를 태우며, 바람처럼 걸림 없이 유행하라. 이것이 처음도 중간도 끝도 훌륭한 보살의 일이며, 이것이 바로 궁극의 경지이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든 보살과 뭇 비구와 하늘ㆍ용ㆍ귀신ㆍ아수륜(阿須倫:아수라)들은 경을 듣고 기뻐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 012_0107_a_01L佛說四不可得經西晉月支三藏竺法護譯聞如是。一時,佛遊於舍衛祇樹給孤獨園,與大比丘俱,千二百五十人及諸菩薩佛明旦著衣持鉢入城分衛,四輩皆從。諸天龍、神,各齎華香、伎樂,追於上侍,佛道眼睹見兄弟同產四人,遠家棄業,山處閑居,得五神通,皆號仙人。宿對來至自知壽盡,悉欲避終,各各思議:吾等神足,飛騰自恣,在所至到,無所罣㝵,今反當爲非常所得,便危失身命,當造方便,免斯患難,不可就之也。於是一人,則踊在空中,而自藏形,無常之對安知吾處?一人,則入市中人鬧之處,廣大無量在中避命,無常之對趣得一人,何必求吾?一人,則退入于大海三百三十六萬里,下不至底,上不至表,處於其中,無常之對何所求耶?一人,則計竊至大山無人之處,擗山兩解,入中還合,非常之對安知吾處?於時四人各各避命,竟不得脫。藏在空中者,便自墮地,猶果熟落,其在山中于彼喪亡,在大海中,則時夭命魚鼈所食,入市中者,在于衆人,而自終沒。於是,世尊睹之如斯,謂此四人闇昧不達欲捨宿對,三毒不除,不至三達無極之慧,古今以來,誰脫此患?佛則頌曰雖欲藏在空 若處大海中 假使入諸山而欲自翳形。 欲求不死地 未曾可獲之是故精進學 無身乃爲寧。佛告諸比丘:‘世有四事不可獲致。何等爲四?一曰年幼顏色煒曄,髮黑齒白,形貌光澤,氣力堅强,行步擧止,出入自遊,上車乘馬,衆人瞻戴,莫不愛敬,一旦忽耄,頭白齒落,面皺皮緩,體重拄杖,短氣呻吟,欲使常少,不至老者,終不可得。二謂身體强健,骨髓實盛,行步無雙,飮食自恣,莊飾頭首,謂爲無比,張弓捻矢,把執兵仗,有所危害,不省曲直,罵詈衝口,謂爲豪强,自計吾我無有衰耗,疾病卒至,伏之著牀,不能動搖,身痛如搒,耳、鼻、口、目,不聞聲、香、美味、細滑,坐起須人,惡露自出,身臥其上,衆患難喩,假使欲免常安無病,終不可得。三謂欲求長壽,在世無極,得于病死,命旣甚短,懷萬歲慮壽少憂多,不察非常五樂自恣,放心逸意,殺盜婬亂,兩舌惡口妄言綺語貪嫉邪見不孝父母,不順師友,輕易尊長,反逆無道,悕望豪富,謂可永存,譏謗聖道,以邪無雙,噓天推步,慕于世榮,不識天地表裏所由,不別四大因緣合成,猶如幻化,不了古今所興之世,不受倡道,不知生所從來,死之所歸,心存天地,謂是吾許,非常對至,如風吹雲,冀念長生,命忽然終,不得自在,欲使不爾,終不可得也。四謂父母、兄弟、家室、親族、朋友、知識,恩愛榮樂,財物富貴,官爵俸祿,騎乘遊觀妻妾子息,以自憍恣,飮食快意,兒客、僕使,趨行騎視,顧影而步,輕蔑衆人,計己無雙,奴客庸罵,獸類畜生,出入自在,無有期度,不察前後,謂其眷屬從使之衆,意可常得,宿對卒至,如湯消雪,心乃懷懅,請求濟患,安得如願?呼噏命斷,魂神獨逝,父母、兄弟、妻子、親族、朋友、知識恩愛,皆自獨留,官爵、財物、僕從,各散馳走如星,欲求不死,不可得也。’佛告比丘:‘古今以來,天地成立,無免此苦四難之患,以斯四苦,佛興于世,設無此難,不現身相,教化群黎,猶如四方有洪石山廣大且高,上生草木、衆果、藥樹,花實悉茂,忽失野火,四山俱發,暴疾相向,速于日行,有人白王,說有此患,寧可避乎?答曰:不可得也,天中之天,唯有神通乃可濟矣。’佛言:‘有心意識,不解深妙空無之慧,心計吾我,五陰所縛,六衰所惑,欲不老病,規拔此惡分離之患,志于常存,終不可得。唯成法身,陰衰悉蠲,無內無外,進退自在,乃能免此四難之患。如春種穀,令秋不熟,終不可得。殖老病死別乖之本,欲離不終,不如志也。猶樹生果,欲使不落,終不可得也。猶人飮酒,欲使不醉,孰有獲願?種諸根本,欲令不終,不可得也。如人服毒,欲令不死,誰有獲願?種離根本,欲令不別,終不可得也。猶人入溷,欲令不臭,誰有獲願?植老病死,欲免斯患,未有如願,人不識此四苦,放心恣意,沒沈五道,猶如車輪,不得離地。悲哀呼嗟,轉相戀慕,無有竟已,猶如狂逸裸形而遊,恍惚妄語,謂爲眞諦,痛哉誰了此義?唯有解道,乃知之耳。’比丘白佛言:‘何緣免濟此苦之難?’世尊告曰:‘當求解脫’‘何謂解脫?’佛言:‘護身口意,初中竟善,不爲聲聞行,身不犯三罪,口不犯四過,意不念三惡,初中竟善也。又身口意和,而歸三寶,除于三毒,入空無相不願之法,向三脫門,是初中竟善之德也。三界皆苦,生、老、病死,視身如怨,行于四等慈悲喜護,不遵大慈無極之哀,趣欲免身,至于泥洹不念一切便得羅漢不及十方雖得免於四患,猶有限㝵。’佛言:‘發菩薩意,普令衆生,常念遵六度無極之行,初中竟善者,謂發意菩薩也。初亦善者,視一切人,如父如母如身,常等無異。中亦善者,不畏勤苦,在于生死,無央數劫,不以爲勞。竟亦善者,分別空慧,不見吾我。又初亦善者,本發大意,願濟一切,不爲己計。中亦善者,行四等心,慈悲喜護。竟亦善者,弘無極慈,欲導群黎,遭諸惱患。初亦善者,觀身四大本無化合,緣于無緣。中亦善者,無我無人,無壽無命,有斯四事,則受身矣。無緣無攀,何從得因?猶如立屋,有材有土,有水有草,四事別離,各散異處,人合作舍,因得屋名,計身四事,亦復如是,各在一面,心著所有我人壽命,四大合成,因號爲人。竟亦善者,了知無身,不倚三界,一切悉空。初亦善者,布施、持戒、忍辱、精進、一心、智慧之道。中亦善者,曉知六通之法,入柔順法忍。竟亦善者,知身自然,諸法自然,人物自然,一切如化如幻,計皆本無。初亦善者,謂發無上正眞之道。中亦善者,解音響慧,得無所從生不起法忍。竟亦善者,逮一生補處,勇猛之狀,遊一切生,睹無所起,救濟一切,如日普照,無所不遍,是爲菩薩,初亦善者,中亦善者,竟亦善者。’佛言:‘行菩薩道,多所度脫,猶衆星中,月而獨光,光如日初出,一時悉遍,猶如炬火,在所如照,療諸病,如良醫,度群黎,如舩師,安三界,猶國主,降異道,如師子,道心普,如虛空,心等如地,洗垢如水,燒諸罪如火,遊無㝵如風,是爲初中竟善菩薩之事,乃爲究暢。’佛說如是,諸菩薩及衆比丘,諸天、龍、神、阿須倫,聞經,莫不歡喜。佛說四不可得經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