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656_T_001
- 019_0236_a_01L불설시가라월육방예경(佛說尸迦羅越六方禮經)
- 019_0236_a_01L佛說尸迦羅越六方禮經
- 후한(後漢) 안식국(安息國)삼장 안세고(安世高) 한역
- 019_0236_a_02L後漢安息國三藏安世高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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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왕사국(王舍國) 계산(鷄山)에 계실 적이었다.
그 때에 어떤 장자의 아들 시가라월(尸迦羅越)이라는 이가 있었다. 하루는 일찍 일어나서 머리를 빗고 목욕한 뒤에 새 옷을 입고, 동쪽을 향하여 네 번 절하고, 남쪽을 향해서도 네 번 절하고, 서쪽을 향하여 네 번 절하며, 북쪽을 향해서도 절을 네 번 하고, 하늘을 쳐다보고 네 번 절을 하며, 땅을 보고도 네 번 절을 하고 있었다. - 019_0236_a_03L佛在王舍國鷄山中。時,有長者子,名尸迦羅越,早起嚴頭,洗浴著文衣,東向四拜、南向四拜、西向四拜、北向四拜、向天四拜、向地四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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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마침 부처님께서 그 나라에 가서 걸식하시다가 멀리서 이 광경을 보시고 그 집에 가서 물으셨다.
“네가 무엇 때문에 6방을 향하여 절을 하느냐? 또 그렇게 하는 것은 무슨 법에 따라서 하느냐?” - 019_0236_a_07L佛入國分衛遙見之,往到其家問之:“何爲六向拜?此應何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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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라월은 여쭈었다.
“저의 아버지가 살아 계실 적에 저에게 ‘내가 죽거든 6방을 향하여 절하라’고 분부하였사온데, 무슨 법에 응함인지 저도 모르겠나이다. 다만 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감히 어기지 못하여 그렇게 하는 것이옵니다.” - 019_0236_a_09L尸迦羅越言:“父在時敎我六向拜,不知何應?今父喪亡,不敢於後違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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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이 말을 듣고 나서 또 말씀하셨다.
“너의 아버지가 너에게 ‘6방을 향해 절하라’ 한 것은 몸으로 절하라는 뜻이 아니니라.” - 019_0236_a_11L佛言:“父敎汝使六向拜,不以身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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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씀을 들은 시가라월은 꿇어앉아 여쭈었다.
“부처님께서 저를 위하여 ‘6방을 향하여 절하라’는 뜻을 해석하여 주시옵기 바라나이다.” - 019_0236_a_12L尸迦羅越便長跪言:“願佛爲我解此六向拜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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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그를 어여삐 여겨 말씀해 주셨다.
“너는 잘 듣고 마음속에 깊이 새겨 두어라. 장자나 총명한 사람이 네 가지의 계를 잘 지녀서 범하지 않으면 이 세상에서 뭇 사람의 존경을 받게 되며 죽어서도 천상에 가서 나게 되느니라. - 019_0236_a_13L佛言:“聽之,內著心中。其有長者黠人能持四戒不犯者,今世爲人所敬,後世生天上。
- 네 가지 계라는 것은, 첫째 온갖 생명을 죽이지 않는 것이요, 둘째 도둑질하지 않는 것이요, 셋째 남의 부녀를 욕심내지 않는 것이며, 넷째는 거짓말이나 이간질하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며, 탐욕과 음란한 마음, 성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들을 절제하고 그런 마음에 끌리지 않는 것이니라. 이 네 가지를 절제하지 못하는 이는 나쁜 소문이 날로 불어날 것이니, 마치 보름을 지난 달이 그 광명이 차츰 줄어드는 것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를 능히 절제하는 이는 초승달이 차츰 빛이 밝아져서 보름에 이르러서는 그 광명이 제일 밝은 것과 같으니라.”
- 019_0236_a_15L一者不殺諸群生、二者不盜、三者不愛他人婦女、四者不妄言兩舌。心欲貪、婬、恚、怒、愚癡,自制勿聽。不能制此四意者,惡名日聞,如月盡時光明稍冥。能自制惡意者,如月初生其光稍明,至十五日盛滿時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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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_0236_b_01L부처님께서는 다시 말씀을 계속하셨다.
“또 여섯 가지 일 때문에 돈과 재산이 날로 줄어드나니, 그 여섯 가지는 첫째는 술 마시기를 좋아하는 것이요, 둘째는 도박을 즐기는 것이며, 셋째는 초저녁에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요, 넷째는 손님 청하기를 좋아하고 또 남이 청하기를 바라는 것이며, 다섯째는 나쁜 친구와 사귀기를 좋아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교만하여 남을 업신여기는 것 등이니라. 먼저 말한 네 가지의 나쁜 짓을 범하고, 또 이 여섯 가지를 하면 착한 행동을 방해하고 또 살림살이를 걱정하지 않음이 되므로 돈과 재산이 점점 줄어들게 되나니, 6방을 향하여 절한들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 - 019_0236_a_21L佛言:“復有六事,錢財日耗減。一者喜飮酒;二者喜博掩;三者喜早臥晚起;四者喜請客,亦欲令人請之;五者喜與惡知識相隨;六者憍慢輕人。犯上頭四惡,復行是六事,妨其善行,亦不得憂治生,錢財日耗減,六向拜當何益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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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다시 말씀을 계속하셨다.
“친구 중에는 나쁜 벗이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속으로는 원망하는 마음이 있으면서도 겉으론 친한척하는 것이요, 둘째는 대해서는 칭찬하고 돌아서서는 험담을 하는 이며, 셋째는 급한 일이 있을 때에 그 사람 앞에서는 근심ㆍ걱정하는 체하고 돌아가서는 기뻐하는 이며, 넷째는 겉으로는 친한 체 하면서 속으로는 원망하고 모략하는 이 등이니라. - 019_0236_b_06L佛言:“惡知識有四輩:一者內有怨心,外强爲知識;二者於人前好言語,背後說言惡;三者有急時,於人前愁苦,背後歡喜;四者外如親厚,內興怨謀。
- 이와 반대로 좋은 친구에도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겉으로는 원수진 사람 같으면서도 속으로는 두려운 뜻이 있는 이요, 둘째는 직접 대해서는 바른 말을 하지만 없는 데서는 오히려 칭찬해 주는 이며, 셋째는 병들어 수척했을 적엔 그를 위하여 관청의 부역을 대신하여 걱정을 덜어 주는 이며, 넷째는 가난하고 미천한 이를 보더라도 모른 체하지 않고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그를 도와 부귀하게 하려고 하는 이니라.
- 019_0236_b_10L善知識亦有四輩:一者外如怨家,內有厚意;二者於人前直諫,於外說人善;三者病瘦縣官爲其征彸憂解之;四者見人貧賤不棄捐,當念求方便欲富之。
- 또 나쁜 친구에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바른 말로 깨우쳐 주기가 어려우니 착한 일을 하라고 일러 주어도 일부러 나쁜 사람만 따라다니는 이요, 둘째는 술 잘 먹는 사람과 벗하지 말라고 권유해도 일부러 술 좋아하는 사람과 어울리는 이며, 셋째는 분수를 지켜 사람 노릇을 잘하라고 타일러도 짐짓 쓸데없는 짓만 하는 이며, 넷째는 좋은 벗과 사귀라고 일러 주어도 일부러 도박꾼 같은 이와 어울리는 것이니라.
- 019_0236_b_15L惡知識復有四輩:一者難諫曉,敎之作善,故與惡者相隨;二者敎之莫與喜酒人爲伴,故與嗜酒人相隨;三者敎之自守,益更多事;四者敎之與賢者爲友,故與博掩子爲厚。
- 좋은 친구에도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남이 가난하고 고생하는 것을 보면 그들에게 어떤 생업을 갖도록 주선해 주는 이요, 둘째는 남과 시비하고 다투지 아니하는 이며, 셋째는 매일 방문하여 벗의 안부를 묻는 이며, 넷째는 언제나 생각하여 잊는 적이 없는 이니라.
- 019_0236_b_19L善知識亦有四輩:一者見人貧窮卒乏令治生;二者不與人諍計挍;三者日往消息之;四者坐起當相念。
- 019_0236_c_01L또 좋은 벗에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관리에게 쫓기는 몸이 되었을 때는 얼른 숨겨 두었다가 다음에 그 일을 잘 해결해 주는 이요, 둘째는 병환이 있으면 잘 보살피어 간호해 주는 이며, 셋째는 벗이 죽으면 염습하여 장사지내는데 잘 돌보는 이요, 넷째는 벗이 죽은 뒤라도 계속하여 그 집을 도와 주고 염려해 주는 이니라.
- 019_0236_b_22L善知識復有四輩:一者爲吏所捕,將歸藏匿之,於後解決之;二者有病瘦,將歸養視之;三者知識死亡,棺斂視之;四者知識已死,復念其家。
- 또 좋은 친구에 다음과 같은 네 가지가 있느니라. 첫째는 싸우려 하면 말려 주는 이요, 둘째는 나쁜 벗과 어울리려 하면 그렇지 못하게 타이르는 이며, 셋째는 살림살이에 무관심할 적엔 잘 돌보도록 권고해 주는 이며, 넷째는 성현의 도를 좋아하지 않으면 가르쳐서 믿고 기쁘게 해 주는 이이니라.
- 019_0236_c_03L善知識復有四輩:一者欲鬪,止之;二者欲隨惡知識,諫止之;三者不欲治生,勸令治生;四者不喜經道,敎令信喜之。
- 나쁜 친구에 또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약간 건드려도 성을 벌컥 내는 이요, 둘째는 급한 일이 있어 심부름을 시켜도 잘 듣지 않는 이며, 셋째는 남이 급한 일을 당하면 피해 숨어 버리는 이며, 넷째는 남이 죽는 것을 보고도 못 본 체하고 거들떠보지 않는 친구이니라.”
- 019_0236_c_06L惡知識復有四輩:一者小侵之便大怒;二者有急倩使之,不肯行;三者見人有急時,避人走;四者見人死亡,棄不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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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다시 말씀을 계속하셨다.
“위에 말한 벗 중에서 좋은 이를 가리어 따르고, 나쁜 이는 아예 멀리 여의어라. 좋은 친구와 어울리면 부처의 도를 이루기가 쉬우리라.” - 019_0236_c_09L佛言:“擇其善者從之,惡者遠離之。我與善知識相隨,自致成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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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다시 말씀을 계속하셨다.
“동방을 향하여 절하는 것은 말하자면 자식이 부모를 섬기는 것과 같으니, 마땅히 다섯 가지의 할 일이 있느니라. 첫째는 살림살이 할 생각을 하는 것이요, 둘째는 일찍 일어나 하인들을 지시하여 제 때에 식사를 하게 하는 것이며, 셋째는 부모에게 걱정을 끼쳐 드리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언제나 부모의 큰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는 부모가 병환이 나시면 곧 염려하여 의사를 불러다 치료해 드리는 것 등이니라. - 019_0236_c_11L佛言:“東向拜者,謂子事父母,當有五事:一者當念治生;二者早起勅令奴婢,時作飯食;三者不益父母憂;四者當念父母恩;五者父母疾病,當恐懼,求醫師治之。
- 부모도 역시 자식을 돌보는 데 다섯 가지 할 일이 있느니라. 첫째는 언제나 나쁜 짓을 버리고 좋은 짓을 하도록 하는 것이요, 둘째는 학업을 가르쳐 닦게 하는 것이며, 셋째는 경전과 계율을 지니게 하는 것이며, 넷째는 일찍 장가들이는 것이요, 다섯째는 재산을 맡겨 주는 것 등이니라.
- 019_0236_c_16L父母視子亦有五事:一者當念令去惡就善;二者當敎計書疏;三者當敎持經戒;四者當早與娶婦;五者家中所有當給與之。
- 남방을 향하여 절하는 것은 말하자면 제자가 스승을 섬기는 것과 같으니, 마땅히 할 일이 다섯 가지가 있느니라. 첫째는 공경하고 어렵게 여기는 것이요, 둘째는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요, 넷째는 생각하기를 싫어하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는 받들어 칭찬해 드리는 것이니라.
- 019_0236_c_19L南向拜者,謂弟子事師,當有五事:一者當敬難之;二者當念其恩;三者所敎隨之;四者思念不厭;五者當從後稱譽之。
- 019_0237_a_01L스승이 제자를 가르치는 데도 또 다섯 가지 할 일이 있으니, 첫째는 빨리 알아 깨닫게 해 주는 것이요, 둘째는 다른 이의 제자보다 우수하게 하는 것이며, 셋째는 기억하여 잊지 않도록 하는 것이요, 넷째는 온갖 의심과 문난(問難)을 다 풀어 주는 것이며, 다섯째는 지혜가 스승보다 뛰어나게 하는 것이니라.
- 019_0236_c_23L師敎弟子亦有五事:一者當令疾知;二者當令勝他人弟子;三者欲令知不忘;四者諸疑難悉爲解說之;五者欲令弟子智慧勝師。
- 서방을 향해 절하는 것은 말하자면 아내가 남편을 섬기는 것과 같으니, 여기에 다섯 가지 할 일이 있느니라. 첫째는 남편이 밖에서 들어오거든 일어나서 맞이하는 것이요, 둘째는 남편이 밖에 나가 돌아오지 않았거든 밥을 지어 놓고 집안을 말끔히 치우고 기다리는 것이며, 셋째는 딴 남자에게 마음을 팔지 말고 남편이 꾸짖더라도 달려들거나 얼굴빛을 변하지 않는 것이며, 넷째는 언제나 남편의 가르침과 경계함을 받아서 여러 가지 물건을 감추어 속이지 말 것이요, 다섯째는 남편이 고이 잠을 자거든 방안을 정돈한 뒤에 누울 것이니라.
- 019_0237_a_03L西向拜者,謂婦事夫,有五事:一者夫從外來,當起迎之;二者夫出不在,當炊蒸掃除待之;三者不得有婬心於外夫,罵言不得還罵作色;四者當用夫敎誡,所有什物不得藏匿;五者夫休息蓋藏乃得臥。
- 남편이 아내를 상대하는 데에도 다섯 가지의 할 일이 있으니, 첫째는 드나들 적에 늘 아내에게 인사하는 것이요, 둘째는 때를 맞추어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대주는 것이며, 셋째는 금 은 주옥 따위로 몸을 장식케 하는 것이요, 넷째는 집안에 소용되는 것을 모두 맡기어 쓰게 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밖에다 첩을 두어 딴 살림을 차리지 않는 것이니라.
- 019_0237_a_09L夫視婦亦有五事:一者出入當敬於婦;二者飯食之,以時節與衣被;三者當給與金銀珠璣;四者家中所有多少,悉用付之;五者不得於外邪畜傳御。
- 북방을 향하여 절하는 것은 말하자면 친척과 친구 사이를 뜻하는 것이니, 여기에도 다섯 가지의 지킬 일이 있느니라. 첫째는 죄악을 짓는 것을 보거든 남 안 보는 데서 조용히 타일러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요, 둘째는 급한 일이 있으면 달려가서 도와주는 것이요, 셋째는 비밀을 남에게 누설하지 않는 것이며, 넷째는 서로 공경하고 어렵게 대하는 것이요, 다섯째는 갖고 있는 물건을 다소간 나누어 쓰는 것이니라.
- 019_0237_a_13L北向拜者,謂人視親屬朋友,當有五事:一者見之作罪惡,私往於屛處,諫曉呵止之;二者小有急,當奔趣救護之;三者有私語,不得爲他人說;四者當相敬難;五者所有好物,當多少分與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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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향해 절하는 것은 말하자면 상전이 종이나 하인을 대하는 것과 같으니, 여기에도 다섯 가지의 지킬 일이 있느니라.
첫째는 때를 맞추어 음식과 의복을 주는 것이요, 둘째는 병이 나면 의사를 청하여 치료해 주는 것이며, 셋째는 함부로 매질하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따로 지닌 재물을 빼앗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는 나누어 줄 물건을 평등하게 분배하는 것이니라. - 019_0237_a_19L向地拜者,謂大夫視奴客婢使,亦有五事:一者當以時飯食與衣被;二者病瘦當爲呼醫治之;三者不得妄撾捶之;四者有私財物,不得奪之;五者分付之物當使平等。
- 019_0237_b_01L하인들이 상전을 섬기는 데도 또한 다섯 가지 할 일이 있으니, 첫째는 늘 일찍 일어나서 상전이 부르게 하지 말 것이요, 둘째는 제가 할 일은 마땅히 알아서 해치우는 것이며, 셋째는 상전의 물건을 아끼어 함부로 버리거나 남에게 내주지 말 것이요, 넷째는 상전이 출입할 적에 전송하고 마중 나가는 것이요, 다섯째는 상전의 훌륭함을 자랑하고 나쁜 점은 말하지 않는 것이니라.
- 019_0237_b_01L奴客婢使事大夫亦有五事:一者當早起,勿令大夫呼;二者所當作,自用心爲之;三者當愛惜大夫物,不得棄捐乞丐人;四者大夫出入當送迎之;五者當稱譽大夫善,不得說其惡。
- 하늘을 향해 절하는 것은 말하자면 사문이나 도사를 섬기는 것과 같으니, 여기에 마땅히 다섯 가지의 할 일이 있느니라. 첫째는 착한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요, 둘째는 좋은 말을 가리어 함께 말하는 것이요, 셋째는 몸으로 공경하는 것이며, 넷째는 존경하고 사모하는 것이요, 다섯째는 사문과 도사는 사람 가운데 훌륭한 분이라 받들어 섬기어 세상을 벗어나는 법을 물을 것이니라.
- 019_0237_b_06L向天拜者,謂人事沙門道士,當用五事:一者以善心向之;二者擇好言與語;三者以身敬之;四者當戀慕之;五者沙門道士人中之雄,當恭敬承事,問度世之事。
- 사문과 도사는 여섯 가지로 일반에게 대하나니, 첫째는 보시를 가르치어 아끼고 탐내지 않게 하는 것이요, 둘째는 계율을 지니라고 가르치어 색을 범하지 않게 하는 것이며, 셋째는 욕됨을 참는 일을 가르치어 분하고 성내지 않게 하는 것이요, 넷째는 정진을 가르치어 게으르거나 거만하지 않게 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마음 통일하는 법을 가르치어 방일하지 않게 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지혜로움을 가르치어 어리석지 않게 하는 것 등이니라.
- 019_0237_b_11L沙門道士當以六意視凡民:一者敎之布施,不得自慳貪;二者敎之持戒,不得自犯色;三者敎之忍辱,不得自恚怒;四者敎之精進,不得自懈慢;五者敎人一心,不得自放意;六者敎人黠慧,不得自愚癡。
- 사문이나 도사는 사람들을 깨우쳐 나쁜 짓을 버리고 좋은 짓을 하게 하며 바른 길을 보여 주니 은혜가 부모보다 더 크니라. 이렇게 실행하면 네 아버지가 살아 계실 적에 ‘육방을 향해 절하라’고 한 뜻을 알게 되리니, 어찌 부자 되지 못할 것을 걱정하겠느냐?”
- 019_0237_b_16L沙門道士敎人去惡爲善,開示正道,恩大於父母。如是行之,爲知汝父在時六向拜之敎也。何憂不富乎?”
- 시가라월은 이러한 말씀을 듣고 곧 5계를 받고 절을 한 뒤에 물러갔다.
- 019_0237_b_19L尸迦羅越卽受五戒,作禮而去。
- 부처님께서는 게송을 읊으시었다.
- 019_0237_b_20L佛說唄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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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울면 마땅히 어서 빨리 일어나
옷 입고 침상에서 얼른 내려와
목욕을 하고 마음을 깨끗하게 하며
손 모아 꽃과 향을 섬겨 받들라. -
019_0237_b_21L鷄鳴當早起,
被衣來下牀,
澡漱令心淨,
兩手奉花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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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하늘보다 더 높을세라.
귀신은 이에 대면 어림도 없지.
절과 탑 머리 숙여 돌고 돌면서
합장하고 시방에다 예배하라. -
019_0237_b_23L佛尊過諸天,
鬼神不能當,
低頭遶塔寺,
叉手禮十方。
-
019_0237_c_01L착한 이 정진하지 아니하면
비유컨대 뿌리 없는 나무 같아서
가지와 잎사귀는 모두 떨어져
어느 때 다시 서로 이어질거나. -
019_0237_c_01L賢者不精進,
譬如樹無根,
根斷枝葉落,
何時當復連?
-
꽃 따서 햇볕에다 말리면
그 고움 얼마 동안 볼 수 있지만
맘놓고 제멋대로 놀다 보면
죽을 때 이르러서 무슨 말하리. -
019_0237_c_02L採華著日中,
能有幾時鮮,
放心自縱意,
命過復何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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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상함을 생각하여라.
상대가 침범할 때 기약 없나니
죄 짓고 어물어물 못 깨달으면
죽을 때 이르러선 저만 죽나니. -
019_0237_c_04L人當慮非常,
對來無有期,
犯過不自覺,
命過爲自欺。
-
오늘에 저 지옥에 들어가면
어느 때 다시 나올 기약 있으리.
어진 이 부처 말씀 이어 받들어
조심해 계를 지녀 의심치 말라. -
019_0237_c_05L今當入泥犂,
何時有出期,
賢者受佛語,
持戒愼勿疑。
-
부처란 아름다운 꽃나무 같아
모두 다 좋아하지 않는 이 없네.
가는 데 곳곳마다 소문 듣고는
온갖 것 모두 모두 기뻐하누나. -
019_0237_c_06L佛如好華樹,
無不愛樂者,
處處人民聞,
一切皆歡喜。
-
예전에 내가 닦아 부처 될 때에
원컨대 범왕처럼 되어 가지고
중생의 나고 죽음 제도하여서
해탈치 않는 이는 하나도 없네. -
019_0237_c_08L令我得佛時,
願使如法王,
過度諸生死,
無不解脫者。
-
계행의 저 공덕은 믿음직하여
복스런 과보가 따라다니네.
현세엔 사람들의 어른이 되고
죽어선 3악도를 멀리 여의리. -
019_0237_c_09L戒德可恃怙,
福報常隨己,
現法爲人長,
終遠三惡道。
-
계행은 온갖 공포 제거해 주며
복덕은 삼계에서 가장 높으니
귀신의 요사스런 독해 따위는
계행을 닦는 이에 침범 못하리. -
019_0237_c_10L戒愼除恐畏,
福德三界尊,
鬼神邪毒害,
不犯有戒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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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살림살이 고통뿐이며
목숨의 빠르기는 번갯불 같네.
늙어서 병이 들어 죽을 때 되면
재산과 권세로도 막지 못하리. -
019_0237_c_12L墮俗生世苦,
命速如電光,
老病死時至,
對來無豪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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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과 가까운 이 믿을 수 없고
어디 한 군데 숨을 수 없네.
저 하늘 복이라도 끝이 있는데
사람의 목숨이야 어찌 길리. -
019_0237_c_13L無親可恃怙,
無處可隱藏,
天福尚有盡,
人命豈久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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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한 집안에 산다 하여도
지나는 나그네와 다름없도다.
목숨이 다하여서 끝나게 되면
옛 것을 버리고서 새 것 받으리. -
019_0237_c_14L父母家室居,
譬如寄客人,
宿命壽以盡,
捨故當受新。
-
저마다 지은 업보 따라다니며
끝없이 바퀴처럼 돌고 도나니
났다가 죽은 것이 죄와 복 따라
죽고 사는 열두 가지 인연이라네. -
019_0237_c_16L各追所作行,
無際如車輪,
起滅從罪福,
生死十二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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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몸이 온갖 액난 피해 가지고
사람들 온갖 목숨 건져 주려고
일부러 삿된 곳에 떨어져 보며
깊은 못 빠진 사람 불쌍히 여겨 -
019_0237_c_17L現身遊免亂,
濟育一切人,
慈傷墜衆邪,
流沒于深淵。
-
6도로 권하여서 이끌어 올려
수행에 나가도록 주선해 주네.
이래서 머리 숙여 예배하면서
하늘의 하늘에다 귀의하여라. -
019_0237_c_18L勉進以六度,
修行致自然,
是故稽首禮,
歸命天中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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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몸 얻어나기 어렵거늘
사람으로 태어나서 욕심만 내어
탐심과 음탕한 맘 생각에 얽혀
뼛속에 사무쳐도 싫은 줄 몰라. -
019_0237_c_20L人身旣難得,
得人復嗜欲,
貪婬於意識,
痛想無厭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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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심어 놓은 과보 때문에
저 6근이 다행히도 갖춰졌는데
스스로 어찌하여 모독하는고. -
019_0237_c_21L豫種後世栽,
歡喜詣地獄,
六情幸完具,
何爲自困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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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일 마음먹어 바로 잡으면
3세의 신명들 도와주나니
8난과 함께하여 탐내지 않고
멋대로 가고 싶은 시방에 나니. -
019_0237_c_22L一切能正心,
三世神吉祥,
不與八難貪,
隨行生十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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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_0238_a_01L나는 곳 부지런히 정진하여서
6도(度)로 건너가는 다리 삼으라.
마땅히 끝이 없는 지혜 권하여
온갖 것 신비스런 광명 입히라. -
019_0238_a_01L所生輒精進,
六度爲橋梁,
廣勸無極慧,
一切蒙神光。
佛說尸迦羅越六方禮經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