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679_T_001
- 019_0540_a_01L불설첨파비구경(佛說瞻婆比丘經)
- 019_0540_a_01L佛說瞻婆比丘經
- 서진(西晉) 삼장법사(三藏法師) 법거(法炬)한역
- 019_0540_a_02L西晉三藏法師法炬譯
- 이와 같이 들었다.
- 019_0540_a_03L聞如是:
- 어느 때 바가바께서는 첨파국 항가(恒伽) 강 위의 법뢰(法賴) 연못가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보름날의 설계(說戒)1)를 위하여 비구들 앞에 앉아 비구들의 마음 속 생각을 관찰하셨다. 그런데 관찰하신 뒤에는 초저녁 한동안을 잠자코 앉아 계셨다.
- 019_0540_a_04L一時,婆伽婆在瞻婆恒伽上法賴池水上。彼時,世尊十五日說戒,在比丘僧前坐。世尊坐已,觀諸比丘意之所念。觀諸比丘意之所念已,夜初一分時坐默然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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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어떤 비구는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를 드러내고 합장하고 부처님께 청하였다.
“세존이시여, 초저녁 한때가 이미 지났고, 부처님과 비구들이 앉은 지 오래 되었습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계를 설명하여 주소서.”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잠자코 계셨다. 부처님께서는 한밤중이 되도록 잠자코 계셨다. - 019_0540_a_08L於是,有異比丘從坐起,一向著衣,叉手向世尊,白世尊曰:“唯,世尊!夜一時已過,世尊及比丘僧坐已久,唯願世尊,當說戒。”彼時,世尊默然住。世尊至夜半默然坐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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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비구는 다시 합장하고 부처님께 청하였다.
“세존이시여, 초저녁이 이미 지나고 한밤중도 지났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 앉은 지 이미 오래 되었습니다. 부디 부처님께서는 계율을 설명하여 주소서.”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여전히 잠자코 계셨다. 그리하여 부처님께서는 밤중이 지나 새벽이 되도록 잠자코 앉아 계셨다. - 019_0540_a_12L彼比丘再叉手向世尊,白世尊曰:“唯,世尊!夜已過初時,夜已過半。世尊!比丘僧坐已久,唯願世尊,當說戒。”彼時世尊亦默然住。彼時世尊於夜半後坐默然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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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비구는 세 번째 합장하고 부처님께 청하였다.
“세존이시여, 초저녁도 지나고 밤중도 지나고 새벽이 되어 샛별이 나오려 합니다. 비구들이 앉은 지도 오래 되었습니다. 부디 계율을 설명하여 주소서.” - 019_0540_a_17L彼比丘三叉手向世尊,白世尊曰:“唯願世尊,夜已過初時,夜已過半,夜已過半後明星欲出,不久當明星出。世尊!比丘僧坐已久,唯願世尊,當說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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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 비구들 중에 부정한 자가 있다.” - 019_0540_a_21L彼時,世尊告此比丘曰:“我比丘衆中有不淨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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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_0540_b_01L그때 존자 대목건련도 그 대중 가운데 있었는데 그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어떤 비구를 두고 이 대중 가운데 부정한 이가 있다고 말씀하시는가? 나는 이제 여기상(如其像)삼매에 들어 그 삼매의 힘으로 이 비구들의 마음 속 생각을 관찰해 보리라.’ - 019_0540_a_22L彼時尊者大目乾連亦在衆中會,衆中會已,於是尊者大目乾連作是念:‘世尊爲說何比丘?言衆中有不淨。我寧可作如其像三昧正受,以三昧意,觀諸比丘意之所念。’
- 이에 존자 대목건련은 곧 여기상삼매에 들어 그 삼매의 힘으로 비구들 마음 속 생각을 관찰하였다. 그래서 그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그 비구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 019_0540_b_05L於是尊者大目乾連,卽如其像三昧正受,以三昧意觀諸比丘意之所念。尊者大目乾連卽便知之,世尊所爲比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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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존자 대목건련은 삼매에서 일어나 그 비구에게 가서 그의 팔을 잡아 문 밖으로 끌어내며 말하였다.
“이 미련한 자야, 떠나라. 너는 여기 머물 수 없다. 어떤 비구도 너와 함께 있지 않을 것이다. 너는 지금 비구들의 배척을 받았다.” - 019_0540_b_08L於是尊者大目乾連從三昧起,便至彼比丘所,到已牽彼比丘臂將出門外:“汝愚人去!汝不應在此宿,無有比丘共汝住者,汝今爲比丘外。”
- 그는 이내 그 비구의 팔을 잡아 문 밖으로 끌어내고 문을 도로 닫았다. 그는 문을 닫고는 부처님께 나아가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청하였다.
- 019_0540_b_11L於是尊者大目乾連牽彼比丘臂將出門外,反閉門,閉門已,至世尊所,到已禮世尊足,卻坐一面。尊者大目乾連卻一面已,白世尊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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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시여, 말씀하셨던 바로 그 대중 가운데 있던 부정한 자를 제가 팔을 잡아 문 밖으로 끌어내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이 미련한 자야, 떠나라. 너는 여기 머물 수 없다. 어떤 비구도 너와 함께 있지 않을 것이다. 너는 지금 비구들의 배척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초저녁이 이미 지났고 밤중이 이미 지났으며 새벽이 되어 샛별이 나오려 하고 있습니다. 샛별은 오래지 않아 나올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 앉은 지 오래 되었습니다. 부디 세존께서는 계율을 설명하여 주소서.” - 019_0540_b_15L“世尊!所說比丘者,言衆中有不淨,我已牽彼比丘臂將出門外。‘汝愚人去,汝不應在此宿,無有比丘共住汝,今比丘爲是外。’唯世尊!已過夜初分,已過夜半,已過夜半後,夜已欲曉明星出時,明星不久當出。世尊!比丘僧坐已久,願世尊,當說戒。”
- 019_0540_c_01L“그대 목건련이여, 그 어리석은 사람은 세존과 비구들을 희롱하였기 때문에 죄를 많이 받을 것이다. 목건련이여, 만일 대중 가운데 그런 부정한 자가 있는데 여래가 계율을 설명하였다면, 그 어리석은 사람은 머리가 부서져 일곱 조각이 되었을 것이다.
- 019_0540_b_22L“汝目乾連!彼愚癡人爲多受罪,而觸嬈世尊及比丘僧。若目乾連!衆中有不淨比丘,如來說戒者,彼愚人頭當破爲七分。
- 그러므로 목건련이여, 지금부터는 너희들이 함께 서로 계율을 설명하라. 다시는 여래가 와서 계율을 설명하지 않으리라. 왜냐 하면 목건련이여, 그 한 어리석은 사람이 그런 허물이 있을 때 다른 사람이 그 허물과 그 행동을 보았는데, 그는 가사와 발우를 가지고 다른 범행자들에게 ‘이것이 깨끗한 행이다.’라고 말할 것이기 때문이다.
- 019_0540_c_02L是故汝,目乾連!從今日始,汝等當共說戒,如來不復來說戒。何以故?目乾連!此一愚人如是過已,過觀而觀屈申卷舒,持僧伽梨衣鉢,而於他梵行者自言是梵行。
-
목건련이여, 만일 어떤 사람이 그것을 깨끗한 행이라고 말하면,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것은 사문의 허깨비요, 사문의 추악이며 사문의 가시며, 사문의 거짓말이다.’
이렇게 알고는 곧 그를 버려 쫓아내어야 한다. 왜냐 하면 다른 깨끗한 비구들을 파괴할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 019_0540_c_06L此目乾連!若人言是梵行者,若人作是念:‘沙門爲幻,沙門爲麤,沙門爲刺,沙門非言。’如是知已,便棄著外。何以故?恐壞餘淨比丘故。
- 목건련이여, 마치 벼밭이나 보리밭에 농사가 잘 되었는데 그 가운데 나쁜 풀이 났다고 하자. 그 뿌리도 보리 뿌리와 같고 그 가지와 마디와 잎과 열매도 그러하지만 그 종자가 이루어지기 전에 뽑아 버려야 하는 것과 같다.
- 019_0540_c_10L猶若,目乾連!成就稻田麥田,若中有惡草生,彼草根如麥根,枝節葉實亦如是,未成其子當棄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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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건련이여, 만일 그것이 종자가 되면 그 발의 농부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것은 보리 종자를 파괴하는 풀이다. 이것은 보리의 가시요, 보리의 추악이다.’
그리하여 그는 곧 그것을 뽑아 밭 밖에 내어버릴 것이다. 왜냐 하면 다른 깨끗한 보리를 파괴할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 019_0540_c_13L目乾連!若成子已,彼田居士便作是念:‘此爲是壞麥子之草,麥之刺、麥之麤。’彼便拔,棄著外。何以故?恐壞餘淨麥故。
- 목건련이여, 이와 같이 만일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허물을 생각하였을 때, 다른 사람이 그 허물을 보고 그 행동을 보았는데도 그는 가사와 발우를 가지고 다른 범행자에게 ‘이것은 깨끗한 행이다.’라고 말한다.
- 019_0540_c_16L如是,目乾連!若有一愚人作是念過已,過觀而觀屈申卷舒,持僧伽梨衣鉢,而於餘梵行者自言是梵行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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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건련이여, 그가 ‘이것은 깨끗한 행이다’라고 말한다면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것은 사문을 부수는 것이다. 이것은 사문의 가시다. 이것은 사문의 추악이다. 이것은 사문의 거짓말이다.’
그들은 이렇게 알고는 곧 그를 버리고 쫓아 낼 것이다. 왜냐 하면 다른 깨끗한 비구를 파괴할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 019_0540_c_19L若,目乾連!他稱言是梵行者,彼若作是念:‘此沙門壞,此沙門刺,此沙門麤,此沙門非言。’彼知已,便棄著外。何以故?恐壞餘淨比丘故。
- 019_0541_a_01L목건련이여, 저 농부가 겨울에 큰 노적가리를 타작할 때에 그 곡식의 단단한 것은 한결같이 남겨 두고 다른 검불이나 잎사귀는 모두 바람에 부쳐 날려 보낸 뒤에 비를 들고 그것을 깨끗하게 쓸어 낸다.
- 019_0540_c_22L猶若,目乾連!彼田居士,於冬月時治大穀積,若彼穀所有堅固住者,一向皆離去,謂所有若草若葉,彼揚著風中一向吹去,彼田居士,執掃帚在中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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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같이 목건련이여,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어떤 허물을 저질렀을 때에 다른 사람이 그것을 보고 또 그 행동을 보았는데, 그가 가사와 발우를 가지고 다른 범행자에게 ‘이것은 깨끗한 행이다’라고 말한다면,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것은 사문을 부수는 것이다. 이것은 사문의 악이다. 이것은 사문의 가시다.’
그리하여 그들은 이것을 알고는 그를 밖으로 쫓아낼 것이다. 왜냐 하면 다른 비구들을 파괴할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 019_0541_a_03L目乾連!若愚人作是行過已,過觀穀故。如是,目乾連!若一愚人,作是行過已,過觀而觀屈申卷舒,持僧伽梨衣鉢,而於他梵行者,自言是梵行者。若,目乾連!他稱是梵行者,他作是念:‘此沙門壞,此沙門麤,此沙門刺。’彼知已,棄著外。何以故?恐壞餘比丘故。
- 가령 어떤 농부가 물을 찾아서 물을 대고자 하여 아주 날카로운 도끼를 가지고 숲 속에 들어가 나무를 벨 때 단단한 나무는 도끼날이 잘 들어가지 않고, 마른 나무를 치면 도끼날은 쉽게 들어간다. 그러면 농부는 그 뿌리를 끊고 그 속을 태워 나무 홈통을 만들어 물을 통하게 한다.
- 019_0541_a_10L猶,目乾連!彼田居士,彼求水欲通水,執極利斧入於林中,彼執斧椓樹,謂彼所有樹堅固住而不可入。謂所有枯樹打已斧則陷入。田居士截其根,截根已通其中,通其中已便作木筧函通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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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같이 목건련이여,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그런 허물을 지었을 때에 남이 그 허물을 보고 그 행동을 보았는데, 그가 가사와 발우를 가지고 다른 범행자에게 ‘이것은 깨끗한 행이다’라고 말한다면, 목건련이여, 그가 그렇게 말한다면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것은 사문을 부수는 것이요, 사문의 추악이요, 사문의 가시요, 사문의 잘못이다.’
그들은 그렇게 알고는 곧 그를 밖으로 쫓아낼 것이다. 왜냐 하면 다른 깨끗한 비구를 파괴할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 019_0541_a_15L如是。目乾連!或一愚人作如是行過已,過觀而觀屈申卷舒。持僧伽梨衣鉢,而於他梵行者,自言是梵行者。若。目乾連!他稱言是梵行者,彼作是念:‘沙門壞,沙門麤,沙門刺,沙門非。’彼知已,棄著外。何以故?恐壞餘淨比丘故。
- 부처님께서는 곧 게송을 읊으셨다.
- 019_0541_a_21L說偈曰:
-
악을 구하고 또 성내고
원한 품고서 탐욕을 안 버리고
허깨비와 아첨을 버리지 않는 사람
그와 함께 살면서 알아야 한다. -
019_0541_a_22L共止及當知,
惡求及瞋恚,
恚恨不捨貪,
不棄幻諛諂。
-
019_0541_b_01L사람들 속에 살면서 거짓을 말하며
스스로 사문이라 일컬으면서
온갖 나쁜 행 스스로 짓나니
나쁜 소견은 즐거운 것 아니다. -
019_0541_b_01L莊人詐言息,
自說是沙門,
自作諸惡行,
惡見非是樂。
-
갖가지로 거짓말 많이 행하면
그의 그런 줄 사람들 알고
모두 다 그와 만나지 않고
그를 배척해 함께 살지 말아야 한다. -
019_0541_b_02L多作諸妄言,
如是知彼已,
悉皆不與會,
擯棄不共止。
-
그때를 알고 깨끗한 행 갖추고
어떤 말인지 잘 분별하고
스스로 사문이라 일컫지 않고
모든 나쁜 행 배척해 버리고. -
019_0541_b_03L知時具淨行,
分別誰言已,
悲息言沙門,
惡行擯棄已。
-
악한 자와 함께 있지 않으며
날마다 자주자주
모두 함께 만나고 또 모여서
반드시 괴로움 버려야 한다. -
019_0541_b_05L不與惡共止,
數數及日日,
悉皆共集會,
當棄此苦際。
-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였다.
-
019_0541_b_06L佛如是說,彼諸比丘聞世尊所說,歡喜而樂。
佛說瞻婆比丘經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 1)계(戒, 파티목카)를 설명함. 포살(布薩). 보름마다 마지막 날 즉 15일마다 수행자들이 한 곳에 모여서 계율의 조문(바라제목차)을 읽고서, 계를 어기지는 않았는가를 반성하고 참회하는 승단의 의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