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754_T_001
- 019_0724_a_01L불설대애도반니원경(佛說大愛道般泥洹經)
- 019_0724_a_01L佛說大愛道般泥洹經
-
서진(西晋) 하내(河內) 사문 백법조(白法祖) 한역 - 019_0724_a_02L西晉河內沙門白法祖譯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19_0724_a_03L聞如是:
-
어느 때 부처님께서 타사리국(墮舍利國) 미후(獼後) 물가의 구라갈(拘羅曷) 강당에 계셨다.
이때 마하비야화제(摩訶卑耶和題) 구담미는 5백 비구니와 함께 타사리국에 있었는데 모두 아라한이고 모두 큰 신통이 있었다.
그들은 순나수(諄那須)ㆍ마하리(摩訶離)ㆍ유참미(惟讖彌)ㆍ우바라원(優波羅洹)ㆍ비야(卑耶) 구담미인데 이들은 장년인 비구니 대제자로서 타사리 왕국의 비구니 정사에 있었다.
이때 마하비야화제 구담미는 스스로 깨달아 생각하고는 말하였다.
“나는 부처님과 아난ㆍ사리불ㆍ목건련 등 현자들께서 반니원(般泥洹)하시는 것을 차마 볼 수 없다. 차라리 내가 먼저 수명을 버리고 니원을 취해 떠나야겠다.” - 019_0724_a_04L一時,佛在墮舍利國,行在獼猴水拘羅曷講堂。是時,摩訶卑耶和題俱曇彌,行在墮舍利國,與五百比丘尼俱,皆是阿羅漢,皆爲大神足,爲諄那須、摩訶離、惟讖彌、優波羅洹、卑耶俱曇彌,是輩長年比丘尼大弟子,行在墮舍利王國比丘尼精舍。是時摩訶卑耶和題俱曇彌,自意覺念言:“我不忍見佛般泥洹,幷阿難、舍利弗、目揵連是賢者輩,我先捨壽命行取泥洹去。”
-
이때 부처님께서는 곧 아시고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마하비야화제 구담미가 스스로 생각하고는 말하였다.
‘나는 부처님과 아난ㆍ사리불ㆍ목건련 등의 현자들께서 반니원하는 것을 차마 볼 수 없다. 차라리 내가 먼저 수명을 버리고 니원을 취하여 가야겠다.’
5백 비구니들도 스스로 깨달아 일체의 괴로움을 버리고 생각하였다.
‘우리도 부처님과 아난ㆍ사리불ㆍ목건련 등의 현자들께서 반니원하는 것을 차마 볼 수 없다. 우리들도 수명을 버리고 니원을 취하여 가야겠다.’” - 019_0724_a_14L是時佛卽已覺知,便語阿難:“是閒摩訶卑耶和題俱曇彌自念言:‘我不忍見佛般泥洹,幷阿難、舍利弗、目乾連是賢者輩,我先捨壽行取泥洹去。’是五百比丘尼,自意覺捨一切苦,我不忍見佛般泥洹,幷賢者阿難、舍利弗、目乾連是賢者輩,我輩亦當捨壽行取泥洹去。”
-
019_0724_b_01L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몸을 가눌 수 없고 사방을 분간할 수도 없으며 들었던 법을 기억할 수도 없습니다. 왜냐 하면 마하비야화제 구담미가 반니원하리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 019_0724_a_21L佛說如是。阿難白佛言:“是故我身不能自勝,諸方不能分別,所聞法不能自識。所以者何?聞摩訶卑耶和題俱曇彌當般泥洹。”
-
부처님께서 현자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난아, 너는 마하비야화제 구담미가 정진의 종자를 가지고 반니원한다고 생각하느냐? 또 선정의 종자ㆍ자비의 종자ㆍ지혜의 종자ㆍ6도(度)와 지견의 종자 등 여러 법을 가지고 간다고 생각하느냐? 내가 스스로 깨달은 4의지(意止)ㆍ4의단(意斷)ㆍ4신족(神足)ㆍ5근(根)ㆍ5력(力)ㆍ7각의(覺意)ㆍ8혜도행(慧道行) 같은 것을 마하비야화제 구담미가 가지고 간다고 네가 두려워하느냐?” - 019_0724_b_02L佛便告賢者阿難:“如是阿難!汝自意念:摩訶卑耶和題俱曇彌,持精進種般泥洹耶,幷定種、慈種、解種、度知見種所法,我自知證覺者,若四意止、若四意斷、若四神足、若五根、若五力、七覺意、若八慧道行,汝恐摩訶卑耶和題俱曇彌,持是法去耶?”
-
부처님께서 이 말씀을 끝내시자 아난이 아뢰었다.
“마하비야화제 구담미는 끝내 청정의 종자를 가지고 반니원하지 못하고, 또한 선정의 종자ㆍ지혜의 종자ㆍ지해[解]의 종자ㆍ지혜로운 견해의 종자ㆍ깨달음의 종자도 끝내 가져가지 못하며, 부처님께서 지혜로 깨달으신 법인 4의지ㆍ4의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각의ㆍ8혜도행 같은 것도 끝내 가지고 반니원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제가 스스로 생각컨대 마하비야화제 구담미는 부처님께 큰 은혜가 있습니다. 부처님의 어머님께서 수명을 마치신 뒤에 마하비야화제 구담미는 부처님을 젖먹여 길러서 장성하게 하였습니다.” - 019_0724_b_09L佛說是竟已,阿難白言:“摩訶卑耶和題俱曇彌,終不能持淸淨種般泥洹去,亦不能持定種,亦不能持慧種,亦不能持解種,亦不能持慧見知種,終不能持覺種。佛自慧所覺知法,若四意止、若四意斷、若四神足、若五根、若五力、若七覺意,若八慧道行,終不能持是法般泥洹。”阿難言:“我自念摩訶卑耶和題俱曇彌於佛有阜恩,佛母壽終時,摩訶卑耶和題俱曇彌乳養長大佛。”
-
019_0724_c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그렇다. 마하비야화제 구담미는 나에게 큰 은혜가 있다. 내 어머니가 수명이 끝난 뒤에 나를 젖먹여 길러서 장성하게 하였다. 아난아, 그러나 나도 마하비야화제 구담미에게 한량없는 은혜가 있다. 그 까닭은 무엇인가? 마하비야화제 구담미는 나를 따른 인연으로 스스로가 부처에게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고, 비구승에게 귀의하고, 습성이 다하는 도에 귀의하였다. 또, 다시는 부처를 의심하지 않고, 법도 의심하지 않고, 비구승도 의심하지 않고, 습성이 다하는 도도 의심하지 않아서 모두 이미 알게 되었다. 아난아, 만일 어떤 사람이 남을 가르쳐서 부처에게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고, 비구승에게 귀의하고, 습성이 다하는 도에 귀의하게 하면 그 가르침을 받은 자는 수명이 다하도록 스승에게서 받은 가르침을 실천에 옮기고 옷과 음식과 와구와 의약을 보시하며 찾는 것을 거역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수명이 다하도록 이렇게 하더라도 오히려 스승의 은혜는 갚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아난아, 나는 마하비야화제 구담미에게 무한히 큰 은혜가 있는 것이다.” - 019_0724_b_19L佛言:“阿難!有是。摩訶卑耶和題俱曇彌,於我有阜恩,我母壽終時乳養長大我。”佛言:“阿難!我亦於摩訶卑耶和題俱曇彌有恩無量。所以者何?摩訶卑耶和題俱曇彌從我因緣,自歸佛,自歸法,自歸比丘僧,自歸習道盡,亦不復疑佛,亦不復疑法,亦不復疑比丘僧,亦不復疑習道盡,皆已了知。若人,阿難!能教人自歸佛者、自歸法者、自歸比丘僧者,自歸習道盡者,受者盡壽命者,遷事所受歸教,施與衣食臥具醫藥,所索不逆,盡壽命如是,尚未能爲報師恩。”佛言:“是故阿難!我於摩訶卑耶和題俱曇彌,有阜恩無量。”
-
이때 마하비야화제 구담미는 5백 비구니들과 함께 타사리국을 나와 큰 나무 사이에 이르러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머리와 얼굴로 부처님의 발에 예를 올리고 한쪽에 물러섰다. 5백 비구니도 역시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한쪽에 섰다. 마하비야화제 구담미가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부처님과 아난ㆍ사리불ㆍ목건련 등의 큰 비구들께서 반니원하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수명을 버리고 니원을 취해 떠나고자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마하비야화제 구담미의 청을 받고 묵묵히 말이 없으셨다. - 019_0724_c_10L是時摩訶卑耶和題俱曇彌,幷五百比丘尼,便俱出墮舍利國到大樹閒,至佛所以頭面禮佛足卻住一處,是五百比丘尼亦復禮佛住一處。摩訶卑耶和題俱曇彌便叉手白佛言:“我不能忍見佛般泥洹,幷阿難、舍利弗羅、目乾連是賢者輩比丘,我欲先捨壽行取泥洹去。”以白如是。佛受摩訶卑耶和題俱曇彌所白嘿然。
-
마하비야화제 구담미가 문득 손으로 부처님의 발을 만지며 말하였다.
“저는 오늘 마지막으로 세간의 의자(依者)를 뵈옵니다. 마지막으로 세간의 무상자(無上者)를 뵈옵니다. 오늘 이후로 다시는 삼계 중의 존자를 뵙지 못할 것입니다.”
부처님께 예를 마치고 물러나 한 곳에 앉았다. - 019_0724_c_19L摩訶卑耶和題俱曇彌便以手摩佛足言:“我今日最後見世閒依者,最後見世閒明者,最後見世閒無上者,從今以後不復見三界中尊者,”已爲佛作禮卻坐一處。
-
019_0725_a_01L5백의 비구니도 합장하고 부처님께 이렇게 아뢰었다.
“저희들은 부처님과 현자 아난ㆍ사리불ㆍ목건련 등 큰 비구들께서 반니원하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습니다. 저희들은 수명을 버리고 니원을 취해 떠나고자 합니다.”
5백의 비구니가 이렇게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말없이 5백의 비구니의 청을 받으셨다. - 019_0725_a_01L是五百比丘尼亦復叉手,白佛如是:“我輩不忍見佛般泥洹,幷賢者阿難、舍利弗羅、目乾連賢者比丘輩,我輩欲捨壽行取泥洹去。”五百比丘尼白如是,佛嘿然受五百比丘尼所白。
-
5백의 비구니는 문득 머리 숙여 부처님의 발에 예를 올리고 말하였다.
“저희들은 마지막으로 세간의 의자를 뵈옵니다. 마지막으로 세간의 명자(明者)를 뵈옵니다. 세간의 무상자를 뵈옵니다. 오늘 이후로 다시 삼계 중의 존자를 뵙지 못할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각각 돌아와 자리에 앉았다. - 019_0725_a_06L五百比丘尼便頭面禮佛足言:“我輩最後見世閒依者,最後見世閒明者,最後見世閒無上者,從今以後不復見三界中尊者。”已說如是各還就座。
-
부처님께서 마하비야화제 구담미와 5백 비구니를 위하여 약간의 법문을 말씀하시니, 모두 기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부처님을 세 바퀴 돌아서 머리와 얼굴을 땅에 대었다.
그리고는 타사리국으로 돌아와 왕의 동산에 있는 비구니 정사로 들어가 곧 한 곳에 5백 개의 자리를 펴고 마하비야화제 구담미와 5백 비구니가 각각 자리에 앉았다. - 019_0725_a_10L佛爲摩訶卑耶和題俱曇彌幷五百比丘尼,說若干品法已訖,皆歡喜起坐,皆爲佛作禮繞佛三帀,頭面著地還到墮舍利國,入王園比丘尼精舍,便從一處布五百座,摩訶卑耶和題俱曇彌,幷五百比丘尼各就座。
-
019_0725_b_01L이때 마하비야화제 구담미가 문득 신통을 나타내어 좌중에서 몸이 사라지더니, 멀리 떨어진 동방에 나타나 한 나무 높이에서 일곱 나무 높이 사이의 허공에 네 가지 신통을 나타내었다. 곧 허공에서 돌아다니고, 돌아다니다가 멈춰서고, 섰다가는 앉고, 앉았다가는 누웠다. 누워서는 문득 몸에서 오색 불을 뿜었는데, 상체에서 오색 불이 나오면 하체에서는 물이 나오고, 하체에서 오색 불이 나오면 상체에서는 물이 나왔다.
이렇게 동방에서 사라져서는 서방에 나타나고 남방에서 사라져서는 북방에 나타났다. 그리고는 곧 일곱 나무 높이의 허공에서 땅으로 내려와 허공에서처럼 신족의 변화를 나타내다가 갑자기 신통을 거두고 니원을 취하여 가버렸다. - 019_0725_a_15L是時摩訶卑耶和題俱曇彌,便自現神足從坐中沒身去,從東方出,在虛空中,上一樹閒上至七樹閒,自現四神足,於虛空上經行;已經行便住,已住便坐,已坐便臥,已臥便自身出五色火,上身出五色火,下身出水,下身出五色火,上身出水;如是從東方沒出西方,從南方沒出北方,便從七樹閒下至地變化現神足如於上,時便滅神足取泥洹去。
- 이때 5백 비구니들도 모두 자리에서 몸이 사라지더니, 동방에 나타나 한 나무 높이에서 일곱 나무 높이의 허공에서 네 가지 신통을 나타내었다. 곧 허공에서 돌아다니고. 돌아다니다가 멈춰서고, 섰다가는 앉고, 앉았다가는 누웠다. 누워서는 곧 몸에서 오색 불을 뿜었는데 상체에서 오색 불이 나오면 하체에서 물이 나오고, 하체에서 오색 불이 나오면 상체에서는 물이 나왔다. 이와 같이 동방에서 사라졌다가는 서방에서 나타나고 남방에서 사라졌다가 북방에 나타났다. 일곱 나무 높이의 허공에서 땅으로 내려와 허공에서처럼 신족의 변화를 나타내다가 갑자기 신통을 거두고 니원을 취하여 가 버렸다.
- 019_0725_b_02L是時五百比丘尼便皆於坐中沒身,從東方出,在虛空中,上一樹閒上至七樹閒,自現四品神足,於虛空中經行;已經行便住,已住便坐,已坐便臥,已臥便自身出五色火,上身出五色火,下身出水,下身出五色火,上身出水;如是從東方沒出西方,從南方沒出北方,便從七樹閒下至地,變化現神足如於上,時便滅神足取泥洹去。
-
이때 부처님께서 현자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일 아침 유사리국(惟舍利國)의 야타(耶陀) 가라월(迦羅越:居士)의 집으로 가서 야타 가라월에게 이렇게 말하거라. ‘부처님의 어머니와 5백 비구니가 반니원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가라월에게 5백 구의 상여와 5백 병의 마유(麻油)와 5백 몫의 향과 5백 몫의 섶과 여러 종류의 향기로운 꽃과 여러 종류의 음악을 준비하여 왕의 동산에 있는 비구니 정사로 오도록 권하십니다. 왜냐 하면 반니원한 부처님의 어머니와 5백 비구니는 모두 아라한이고, 모두 큰 신통이 있고, 공덕이 이미 찼으니, 잘 장사지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가라월에게 부처가 이렇게 권하더라고 고하라.”
아난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대답하였다.
“그리하겠습니다.”
곧 일어나 머리를 숙여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였다. - 019_0725_b_11L是時,佛告賢者阿難:“汝行明日平旦入惟舍利國到耶陁迦羅越舍,已到便告耶陁迦羅越,佛母般泥洹,幷五百比丘尼,佛勸令迦羅越作五百輿牀、五百甁麻油、五百分香、五百分薪,若干種花香、若干種伎樂,持到王園比丘尼精舍。所以者何?佛母般泥洹幷五百比丘尼,皆是阿羅漢皆大神足,功德已滿,當好葬之。”佛語阿難:“告迦羅越,佛勸如是。”阿難聞佛言,唯然卽起持頭面禮佛足。
-
019_0725_c_01L아난은 이른 아침에 유사리국에 들어가 야타가라월의 집에 이르러 문지기에게 말하였다.
“들어가서 가라월에게 아난이 밖에 왔다고 아뢰거라.”
문지기는 아난의 말을 듣고 곧 들어가 그렇게 아뢰었다. - 019_0725_b_22L卽以平旦入惟舍利國,至耶陁迦羅越所,至已告守門者:“令入白迦羅越,阿難在外。”守門者聞阿難言,卽入白如是。
-
이때 야타 가라월은 높은 다락에서 기생과 같이 즐겁게 놀다가 문지기의 말을 듣고는 소스라치게 놀라 옷과 털이 모두 일어서는 것 같았다. 곧 다락에서 내려와 문 밖으로 나와서 아난을 만나 머리를 땅에 대어 아난의 발 아래에 예배하고, 현자 아난에게 아뢰었다.
“이것 참 보통 일도 아니요, 작은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무슨 까닭으로 현자께서는 이렇게 일찍 성에 들어오셨습니까? 오신 뜻은 무엇입니까?”
아난은 곧 대답했다.
“부처님께서는 나를 시켜 가라월에게 권하셨습니다. 5백 개의 상여와 5백 병의 마유와 5백 몫의 향과 5백 몫의 섶과 여러 종류의 꽃과 여러 종류의 기악을 준비해 가지고 왕의 동산에 있는 비구니 정사로 오십시오. 왜냐 하면 반니원한 부처님의 어머니와 5백 비구니는 모두 아라한이고 모두 큰 신통이 있고 공덕이 이미 찼으니, 마땅히 잘 장사지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가라월에게 이렇게 권하셨습니다.” - 019_0725_c_02L時耶陁迦羅越在高樓上,與妓女共相娛樂,聞門者言如是,卽恐怖衣毛皆豎,卽下樓出與阿難相見,卽持頭面著賢者阿難足下爲禮,白賢者阿難:“是非恒亦非小事。所以者何?賢者來入國一何早耶?”耶陁迦羅越言:“已意何?”阿難卽報言:“佛使我來,欲勸令迦羅越,作五百輿牀、五百麻油缾、五百分香、五百分薪,若干種好香花、若干種伎樂,持到王園比丘尼精舍。所以者何?佛母般泥洹幷五百比丘尼,皆是阿羅漢皆大神足,功德已滿,當好葬之。佛勸迦羅越如是。”
-
가라월은 아난의 말을 듣고 혼망하여 땅을 치며 말했다.
“현자 아난이시여, 저희가 비구니에게 무슨 허물이 있으며, 비구니들은 저희에게 무슨 원망이 있기에 반니원하는 것을 저희에게 알리지 않았습니까? 현자 아난이여, 지금 이후로는 수행하는 집이 빌 것이고, 여러 자리도 빌 것이고, 거니는 곳도 빌 것이고, 네거리 길과 마을도 빌 것이니, 유사리국은 이미 텅 비어 버렸습니다. 현자 아난이시여, 이제부터 이후로는 비구니가 걸식하러 유사리국으로 들어오는 것을 다시는 볼 수 없으니, 이 얼마나 비통한 일입니까?” - 019_0725_c_15L迦羅越聞阿難言如是,卽惛擗地言:“賢者阿難!我人有何等過於比丘尼?比丘尼有何恨我人?所般泥洹不告我人?賢者阿難!從今以後,行室當空,諸座亦當空,經行處亦當空,四徼道頭里巷皆當空,惟舍利國已爲空。賢者阿難!從今以後,不復見比丘尼行分越入惟舍利國,是痛何甚!”
-
019_0726_a_01L야타 가라월이 말을 마치자 아난이 곧 가라월에게 말했다.
“부처님께서는 이전에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은혜와 사랑은 모두 이별하여 사라지고 흩어지는 것이오. 각자 서로 다른 곳에서 각자 서로 다른 것을 행하게 되며, 나는 곳, 이르는 곳, 생각하는 것도 각자의 행이 있고 각자의 인연이 있기 마련입니다. 모인 것은 필경 사라져 없어지는 것이고, 모인 것은 필경 이별하는 것이오. 아무리 이별하지 않으려 하여도 마침내 그리 되지는 못합니다. 그러니 지혜로운 사람은 다만 법을 보호하여 행할 뿐이오.” - 019_0725_c_23L耶陁迦羅越言已竟,阿難卽告迦羅越言:“佛本自說言,一切恩愛皆當別離消散,各自異處各自異行,所生所至所想,各自有行,各自有因緣,會當滅盡會當別離,欲令不別離者終不可得,慧人但當護法行。”
- 현자 아난은 가라월을 위하여 여러 경의 말씀을 인용하여 가라월의 뜻을 풀어주고, 가라월의 뜻을 권하였다. 이미 풀리고, 이미 기뻐하고, 이미 권한 뒤에는 곧 유사리국으로 갔다.
- 019_0726_a_05L是時賢者阿難,爲迦羅越引若干經,要持解迦羅越意,欲勸迦羅越意,已解已喜已勸,便到惟舍利國。
-
그때 바라문 가라월들은 다른 일로 강당에 모여 있었다. 현자 아난은 그들이 있는 곳에 도착해 자리에 앉은 뒤에 곧 유사리국 바라문 가라월들에게 말했다.
“그대들은 5백 구의 상여와 5백 병의 마유와 5백 몫의 향과 5백 몫의 섶과 여러 종류의 향기로운 꽃과 여러 종류의 음악을 준비하여 가지고 왕의 동산에 있는 비구니 정사로 오시오. 왜냐 하면 부처님의 어머니와 5백 비구니가 반니원하셨는데 모두 아라한이고 모두 큰 신통이 있고 공덕이 이미 찼으니, 마땅히 잘 장사지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여러 바라문 가라월들에게 이렇게 권하셨습니다.” - 019_0726_a_08L披羅門迦羅越異因緣,在講堂聚會,便賢者阿難,以到就座已坐,便告惟舍利國披羅門迦羅越:“卿輩作五百輿牀、五百麻油缾、五百分香、五百分薪,若干種好香華、若干種妓樂,持到王園比丘尼精舍。所以者何?佛母般泥洹幷五百比丘尼,皆是阿羅漢皆大神足,功德已滿,當好葬之。佛勸衆披羅門迦羅越如是。”
-
유사리국의 바라문 가라월들이 곧 땅을 치며 현자 아난에게 말했다.
“저희들이 비구니들에게 무슨 허물이 있으며, 비구니들은 저희에게 무슨 원한이 있으며, 무엇으로 비구니의 인심을 잃었기에 반니원하는 것을 저희에게 알리지 않았습니까? 현자 아난이여, 지금 이후로는 수행하는 집이 빌 것이며, 여러 자리가 모두 빌 것이며, 사방의 거리와 마을이 빌 것이며, 유사리국이 빌 것입니다. 지금 이후로는 비구니가 유사리국에 들어와 걸식하는 것을 다시는 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 019_0726_a_17L惟舍利國披羅門迦羅越,卽便擗地告賢者阿難:“我人有何等過於比丘尼?比丘尼有何恨我人輩?持何等失比丘尼意,般泥洹不告我人?賢者阿難!從今以後,行室皆當空,諸座皆當空,四徼道頭里巷皆當空,惟舍利國以爲空。從今以後,終不復見比丘尼入惟舍利國行分越。”
-
019_0726_b_01L이때 현자 아난이 유사리국의 바라문 가라월들에게 말했다.
“부처님께서는 이전에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은혜와 사랑은 모두 이별하고 사라지고 흩어지는 것이오. 각자 서로 다른 곳에서 각자 서로 다른 것을 행하게 되며, 나는 곳, 이르는 곳, 생각하는 것도 각자의 행이 있고, 각자의 인연이 있기 마련입니다. 모인 것은 필경 이별하게 되니 헤어지지 않으려 하여도 마침내 그리 되지는 못합니다. 그러니 지혜로운 사람은 다만 법에 따라 행할 뿐이오.” - 019_0726_b_01L是時,賢者阿難告惟舍利國披羅門迦羅越:“佛先自說,一切恩愛皆當別離消散,各自異處各自異行,所生所至所想,各自有行,各自有因緣,會當別離,欲令不別離終不可得,慧人但當護法行。”
-
현자 아난은 유사리국의 바라문 가라월들을 위하여 여러 경의 말씀을 인용하여 바라문 가라월들의 뜻을 풀어 주고, 바라문 가라월들의 뜻을 기쁘게 하며, 바라문 가라월의 뜻을 권하였다.
뜻이 이미 풀리고, 이미 기뻐하고, 이미 권한 뒤에 현자 아난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돌아왔다. - 019_0726_b_06L是時,賢者阿難,爲惟舍利國披羅門迦羅越,引若干經要持解披羅門迦羅越意,喜披羅門迦羅越意,勸披羅門迦羅越意,已解已喜已勸,賢者阿難,便起坐到佛所。
-
이때 야타 가라월과 5백 바라문 가라월은 5백 구의 상여와 5백 병의 마유와 5백 몫의 섶과 5백 몫의 향과 여러 종류의 향기로운 꽃과 음악을 가지고 왕의 동산에 있는 비구니 정사에 이르렀다. 그러나 비구니 정사의 문은 닫혀 있었다.
야타 가라월이 한 사람에게 말했다.
“너는 이리 와서 한 사람의 어깨 위에 올라 담을 넘어 동산으로 들어가 문을 열어라.”
그 사람은 가라월의 말대로 한 사람의 어깨 위에 올라 담을 넘고 들어가서 곧 문을 열었다. 야타 가라월과 5백 바라문은 함께 왕의 동산 비구니 정사로 들어갔다. - 019_0726_b_11L是時耶陁迦羅越,幷五百披羅門迦羅越,持五百輿牀、五百麻油缾、五百分薪、五百分香,若干種好香華妓樂,到王園比丘尼精舍,已到是時王園比丘尼精舍門閉,耶陁迦羅越便告一人言:“來,汝上一人肩上,度垣牆入園開門。”是人受迦羅越言,上一人肩上度垣牆卽開門。耶游陁迦羅越及五百披羅門,俱入王園比丘尼精舍。
-
019_0726_c_01L이때 5백 비구니에게는 여섯 사미리(沙彌利:사미니)가 있었는데, 이 여섯 사미리가 야타 가라월에게 말했다.
“현자 가라월이여, 이 5백 비구니를 요란스럽게 하면 안 됩니다. 왜냐 하면 모두 이미 좌선[定意座]을 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가라월이 여섯 사미리에게 말했다.
“이 5백 비구니께서는 좌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수명을 버리고 니원을 취한 것이오.” - 019_0726_b_20L是時五百比丘尼共有六沙彌利,是六沙彌利告耶游陁迦羅越言:“賢者迦羅越!莫得嬈是五百比丘尼也。所以者何?皆是已得定意坐者。”是時,迦羅越告六沙彌利言:“是五百比丘尼,不爲定意生,已捨壽命行取泥洹。”
-
이때 여섯 사미리는 이 말을 듣고 곧 혼망하여 땅을 치며 말했다.
“누가 다시 우리들을 가르치고 훈계하여 주나. 누가 다시 우리들을 타일러 주나. 옷과 발우를 들고 누구의 뒤를 따라야 하나.”
가라월이 현자 여섯 사미리에게 말했다.
“부처님께서는 이전에 말씀하시기를 모든 은혜와 사랑은 모두 이별되는 것이라 하셨소. 현자, 사미리여, 근심하지 말고 다만 부지런히 행하고 더욱 정진하시오.” - 019_0726_c_03L是時,六沙彌利聞是語卽惛擗地言:“誰當復教誡我人者耶?誰當復諫數我人,當持衣鉢隨誰後耶?”是時,迦羅越告賢者六沙彌利言:“佛先自說,一切恩愛皆當別離。賢者沙彌利莫愁憂,但當勤行增精進。”
-
이때 가라월은 마하비야화제 구담미의 사리를 거두어 여러 종류의 향기로운 꽃과 음악으로 공경하고, 사리를 거두어 황금 상 위에 놓았다. 5백 비구니의 사리도 또한 이렇게 하였다.
야타 가라월과 5백 바라문 가라월은 함께 마하비야화제 구담미와 5백 비구니의 사리를 가지고 부처님 계신 곳에 이르렀다. - 019_0726_c_08L是時,迦羅越取摩訶卑耶和題俱曇彌舍利,持若干種香花妓樂,恭敬撿取舍利著金牀上,幷五百比丘尼舍利亦如是,便耶游陁迦羅越,幷五百披羅門迦羅越,俱取摩訶卑耶和題俱曇彌,幷五百比丘尼舍利到佛所。
-
이때 부처님께서 현자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리 와서 동쪽으로 향하여 합장하고 오른편 무릎을 땅에 꿇고 이렇게 말하라.
‘동방에 있는 바르게 믿는 이, 바르게 사는 이, 세 가지 신통과 여섯 가지 지혜의 큰 신통과 공덕이 이미 원만한 이는 모두 이곳으로 오라. 왜냐 하면 부처님의 어머니와 5백 비구니가 이미 반니원하셨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아라한이고 모두 큰 신통이 있고 공덕이 이미 찼으니, 마땅히 함께 잘 장사지내야 한다.’
남방도 이렇게 하고, 서방도 이렇게 하고, 북방도 이렇게 하고, 동방도 이렇게 하라.” - 019_0726_c_14L是時,佛告賢者舍利弗羅:“汝來!正東向叉手,下右膝著地,說如是:‘有在東方直信者直業者,三神六智大神足功德已滿者,皆來到是閒。所以者何?佛母般泥洹幷五百比丘尼已般泥洹,皆是阿羅漢皆大神足,功德已滿,當共好葬之。’南方亦爾西方亦爾,北方亦爾,東方亦爾。”
-
019_0727_a_01L현자 사리불은 부처님의 말씀에 따라 곧 동방ㆍ남방ㆍ서방ㆍ북방을 향하여 여러 아라한을 청하였다. 그러자 즉시에 동방에서 2백50명의 아라한이 오고, 남방에서도 그러하고 서방에서도 그러하고, 북방에서도 그리하여 도합 1천 아라한이 부처님 앞에 모였다.
부처님께서는 곧 1천 비구승과 함께 마하비야화제 구담미의 사리가 있는 곳에 이르렀다. 부처님께서 좌정하시자 1천 비구승도 모두 자리에 앉았다. - 019_0726_c_22L賢者舍利弗羅受語,卽東向、南向、西向、北向請諸阿羅漢。卽時東方有三百五十阿羅漢來,南方亦爾,西方亦爾,北方亦爾,合千阿羅漢在佛前。佛便與千比丘僧俱,到摩訶卑耶和題俱曇彌舍利所,佛便坐,千比丘皆就座。
-
부처님께서 현자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일어나서 마하비야화제 구담미의 사리를 거두어 발우에 담아 내 손바닥에 갖다 놓아라.”
아난은 대답하고, 곧 일어나서 마하비야화제 구담미의 사리를 거두어 발우에 담아서 부처님께 갖다 드렸다. - 019_0727_a_05L是時,佛便告賢者阿難:“汝起,取摩訶卑耶和題俱曇彌舍利,以鉢盛之,持來著我手中。”阿難言:“唯然。”便起坐取摩訶卑耶和題俱曇彌舍利,著鉢中持授佛。
-
부처님께서는 두 손으로 마하비야화제 구담미의 사리를 받고 나서 여러 비구승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은 여인[母人聚]의 사리이다. 본래 악한 몸으로 급하고, 악하고, 사납고, 가벼운 마음으로 자주 변하며, 질투하였다. 그러나 마하비야화제 구담미는 이미 여인의 몸을 버리고 남자라야 얻을 수 있는 것을 마하비야화제 구담미는 이미 얻었다.” - 019_0727_a_09L佛卽以兩手受之。摩訶卑耶和題俱曇彌舍利已受,佛便告衆比丘僧:“是母人聚舍利也,本是惡身急弊卒暴輕心數轉嫉妒,摩訶卑耶和題俱曇彌,已捨母人聚身,男子所應得者摩訶卑耶和題爲已得也。”
- 이때 부처님께서는 야타 가라월과 여러 비구승으로 하여금 함께 마하비야화제 구담미와 5백 비구니를 위하여 탑을 세우게 하셨다. 탑이 세워지자 유사리국 백성과 여러 천인들은 모두 함께 마하비야화제 구담미와 5백 비구니의 탑을 섬겼다.
- 019_0727_a_15L是時佛令耶游陁迦羅越衆比丘僧,共爲摩訶卑耶和題俱曇彌幷五百比丘尼起塔,已起塔及惟舍利國人民及諸天人,皆共事摩訶卑耶和題俱曇彌幷五百比丘尼塔。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모두 기뻐하며 일어나서 앞으로 나와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
019_0727_a_20L佛說如是,諸比丘皆歡喜,起前爲佛作禮而去。
佛說大愛道般泥洹經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