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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_0598_c_01L불설비밀상경(佛說秘密相經) 상권
서천(西天) 시호(施護) 등 한역
이원민 번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세존께서 모든 여래의 삼매 경계 가운데 머무셨는데, 모든 보살마하살 대중이 다 원만함을 구족하였다.
이 때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모든 불지삼마지(佛智三摩地)에서 일어나 모든 대중을 널리 두루 관찰하셨다.
이와 같이 대중의 모임을 관찰하실 때에 모든 여래와 모든 보살마하살 대중은 다 세존대비로자나여래의 왼쪽 월륜만다라 가운데 의지하여 머물렀다.
이 때에 금강수보살마하살이 세존대비로자나여래 앞에 머물러 합장하여 정성스럽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비밀법의(秘密法儀)는 매우 깊고 광대하거늘 어떻게 해야 이 가운데에서 요약(要略)법을 닦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이 요약법 가운데에서 수지하여 행하겠나이다.”
이 때에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금강수보살마하살을 칭찬하시며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금강수여. 그대는 지금 아주 깊고 광대한 비밀법의에 대해서 잘 묻는구나. 내가 지금 그대를 위하여 요약법을 설하리라.
만일 유가행(瑜伽行)을 닦는 사람이라면 무릇 집에 들어가서 먼저 비밀스러운 문자를 관상하고 나서 옹호(擁護)하고 청정하게 해야 한다. 어떻게 하는가 하면 혀 끝에 아(阿)자가 있다고 관상하고 그 글자가 청정하고 묘한 월륜을 이룬다고 관상하라. 그 월륜 위에 훔(吽)자가 있고 그 글자가 다시 흰색의 오고대금강저(五股大金剛杵)를 이룬다고 관상하라. 이와 같이 관상하고 나서 수행하는 사람은 금강합장(金剛合掌)1)을 하여 자기 정수리 위에 두고 이 대명을 송하여 옹호하며 청정하게 해야 한다.
대명을 송한다.
옴 사바 바바슏다 살-바 달-마 사바 바슏도 함
唵引娑嚩二合引婆嚩秫馱引薩哩嚩二合達哩摩二合引一句莎婆引嚩秫度引㰠呼郎切下同二2)
이 대명을 송하고 나서 수행하는 사람은 다시 서원을 발하여야 한다.
‘오직 원하옵건대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님께서는 저를 섭수하소서. 저 아무개[某甲]는 이 시간에 성취사를 행하오니 오늘부터 위없는 대보리심을 내고 나아가 보리도량에 앉아 견고하게 물러나지 않겠습니다.’
다시 게송으로 읊는다.
원하옵건대 저는 삼세의 부처님과 같이
결정코 오는 세상에 정각존(正覺尊)을 이루고
섭선법계(攝善法戒)와 섭율의계(攝律義戒)와
요익중생계(饒益衆生戒)를 구족하겠나이다.
이 묘한 3취정계(聚淨戒)를
제가 수지하여 다 견고하게 하기 바라오니
모든 부처님과 묘법과 승가의
가장 뛰어나신 3보께서는 가호(加護)를 드리우소서.
최초에 3보께서는 저를 섭수하소서.
모든 부처님을 좇아 상응하여 생긴
금강저와 저 인령(印鈴)3)은
제가 수지하는 바이니 다 진실할 것을 원하나이다.
저 아사리께서는 저를 섭수하소서.
광대하고 가장 높은 금강부(金剛部)의
네 가지 시법(施法)을 제가 항상 행하되
날마다 여섯 때[六時]에 이와 같이 하겠나이다.
저 대보부(大寶部)의 상응법은
삼매 가운데에서 뛰어난 의요(意樂)를 일으키니
저는 모든 정법문(正法門)의 내외(內外)와
저 삼승법(三乘法)을 섭수하겠나이다.
대연화부(大蓮華部) 가운데에서 청정하게
위없는 대보리를 출생하여
모든 서원이 다 상응하는
진실법 가운데 저를 섭수하소서.
공양사업을 행하는 것마다
대갈마부(大羯磨部) 가운데 최상이어서
위없는 보리심을 일으키고
그곳에서 모든 뛰어난 행을 출생하겠나이다.
모든 행을 널리 두루 거두어
모든 중생을 널리 이롭고 즐겁게 하며
아직 제도받지 못한 자를 제가 제도하며
아직 해탈하지 못한 자를 해탈케 하겠나이다.
3유(有)에서 아직 안온을 얻지 못한 자에게
제가 안온한 가르침을 열어 주어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널리 열반의 땅에 안주하게 하겠나이다.
이 때에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다시 금강수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삼마지를 완전하게 체득하는 진실로써 모든 삼마지를 출생하는 근본법문[普盡三摩地眞實出生諸三摩地根本法門]을 말씀하셨다.
“수행하는 사람은 응당 선정인(禪定印)을 결하고 법대로 안주하고 나서 모든 법이 무아(無我)이며 평등하다고 관해야 한다.
만일 모든 법에 내외(內外)가 있음을 보면 이것은 마음에 걸리는 장애가 있기 때문이니, 그러한 마음을 여의고서 따로 법이 없는 줄을 알아야 한다.
또 다시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한다.
‘모든 법은 생하지 않으나 자성이 밝다. 이것은 모든 법이 본래 생겨나지 않는 성품이기 때문이니 생각하는 바를 따라 이 마음에 머문다.’
그런 다음에 자성이 밝고 좋아할 만한 음성으로 저 본마음을 열어 깨닫는 대다라니장구를 염송해야 하며, 염송할 때 심월(心月)만다라의 상을 관해야 한다.
대명으로 송한다.
옴 짇다바라 디볘 등가로 미
唵引喞多鉢羅二合底吠引鄧羯嚕引彌一句4)
다시 게송으로 읊는다.
진실하고 원만한 대청정(大淸淨)이여,
마치 허공이 더러움에 가려지지 않듯이
모든 거추장스러운 것이 다 제거되고
또 삿된 분별을 부수어 버리네.
모든 번뇌의 때[垢]가 청정해졌기에
마치 밝은 달이 갓 떠오른 것을 보듯이
모든 부처님의 공덕취는 끝이 없어
모두 아(阿)자 등의 묘한 상에 들어가네.
그 상은 어떠한가?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아아 이이오오리리 리리 이애오오암아
阿阿引壹翳嗢汚哩黎引哩黎引伊愛鄔奧暗惡5)”
이 때에 금강수보살마하살이 다시 세존대비로자나여래의 보리심월만다라(菩提心月曼拏羅) 가운데 의지하여 머물러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보리심월만다라는 가장 뛰어난 공덕이 어떤 것입니까?”
이 때에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금강수보살마하살을 위하여 보리심월만다라의 상을 간략하게 말씀하셨다.
“금강수여, 모든 부처님의 끝없는 공덕이 아자 등의 모든 묘한 상에 들어갈 때 수정 같은 달의 청정한 광명의 모습과 같음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들어가고 나서 다시 자성의 청정을 좇아 밝고 지혜로운 마음으로 변화를 일으키고 사업을 행하며 대명의 미묘한 장구(章句)를 염송하며 보리심을 내어라.
대명을 송한다.
옴 모디짇당 모달파 나야 미
唵引冒提喞當一句母怛波二合引捺夜引彌二6)
다시 게송으로 읊는다.
이 출생한 대비심마다
중생의 모든 짓는 바를 널리 거두니
모든 선법이 다 두루 원만해져
온갖 번뇌가 모두 없어지네.
월만다라의 좌우 가운데에
보리심월(菩提心月)이 두 번째가 되나니
모든 부처님의 공덕문은
다시 가(迦)자 등의 묘한 상에 들어가네.
이와 같이 들어가고 나서 모든 법의 영상과 상응한다. 그 상은 어떠한가 하면 다음과 같다.
가가아가아 자 차야 자 냐 아타나 다 나 다
迦佉誐伽昂鼻音輕呼右7)蹉惹仁左切酇重呼倪倪也切輕呼叱姹拏尼轄切茶重呼拏平聲輕呼多
타나다 나 파파마바 마 사라라바샤사사하가샤
他捺陀重呼那輕呼波頗末婆重呼摩輕呼邪囉羅嚩設沙薩訶乞叉合呼8)
이들 문자가 그대로 보리심월만다라의 상이다. 이 만다라의 모든 법의 쓰임과 작용의 차례는 다른 교설과 같다.”
이 때에 금강수보살마하살이 다시 세존대비로자나여래의 오른쪽 월만다라 가운데 의지하여 머물면서 이렇게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오른쪽 월만다라 가운데에 어떻게 들어가야 합니까?”
이 때에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금강수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금강수여, 금강저는 바로 금강지(金剛智)이어서 모든 부처님의 수승한 공덕을 낼 수 있음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금강저는 법에 따라 다섯 개의 고(股)가 있는 모양으로 만들어졌으며, 주변에 빙 둘러 치성한 불꽃무늬가 있는데, 이 광명은 저 보현의 심장에서 나왔기 때문에 견고한 인(因)이 되어 모든 작용을 일으킨다.
만일 만다라에 들어가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곧 오지(五智)금강저의 모습임을 관해야 한다. 이렇게 관할 때 이 대명을 송한다.”
옴 디사타 바아라
唵引底瑟姹二合嚩日囉二合一句9)
다시 게송으로 읊으셨다.
부처님께서는 3아승기겁 동안
가장 높은 보리행을 닦아 이루셔서
모든 위(位)를 거쳐 묘각존에 오르셨으니
모두 청정한 무루지(無漏智)를 말미암았기 때문이네.
보리의 묘월(妙月)만다라는
가장 청정하여 온갖 더러움 여의었나니
저 가운데에서 지금강(智金剛)이
바로 오지금강저임을 관상해야 하네.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말하자면 금강저를 들고 있는 것을 표시한 것은 다시 온 허공계에 두루두루 널리 모인 분량이 모두 하나의 큰 금강저 모양을 이룬다고 관상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수행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 금강저라고 관상하고 광관(廣觀)과 약관(略觀)10)에 상응해야 한다. 또한 관상할 때에 이 대명을 송해야 한다.”
옴 바아라 달마 고 함
唵引嚩日囉二合引怛摩二合酤引㰠一句11)
다시 게송으로 읊으셨다.
모든 부처님의 몸은
다 장애할 것도 의지할 것도 없으며
생겨남이나 지음도 없어 청정하고 티도 없나니
이 가운데에 성품 없어 평등하게 여의었네.
끊어지거나 부서지거나 무너지지도 않고
법신은 물듦이 없어서 본래 청정하며
금강 같은 견고한 바탕에서 출생하였으니
여래의 금강신은 위없으시네.
이 때에 금강수보살마하살이 세존대비로자나여래의 오른쪽 월만다라 가운데 의지하여 머물고 나서 이렇게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다시 저 금강저를 어떻게 관합니까?”
이 때에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모든 여래를 널리 두루 관찰하시고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자세히 들으십시오. 모든 여래시여, 내가 지금 부처님의 영상 가운데에서 그 모습을 관하는 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그 모습은 어떠합니까?
말하자면 살타금강의 모습은 저 모든 모습이 구족된 것이니, 응당 이와 같이 부처님의 영상의 모습 관해야 합니다.
이렇게 관상할 때에 이 대명을 염송합니다.”
옴 야타 살-바 다타 아다 새달 타 함
唵引野他引薩哩嚩二合怛他引誐多引一句塞怛二合他引㰠二12)
다시 게송으로 읊으셨다.
모든 부처님의 몸은 비밀하시고
경계ㆍ성품ㆍ지혜ㆍ행도 역시 그러하나니
5상(相)으로 정각존을 이루셔서
모든 부처님 원만함 이루시고 모두 청정하시네.
이 때에 금강수보살마하살이 다시 세존대비로자나여래의 뒤쪽 월만다라 가운데 의지하여 머물러 이와 같이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비밀입니까? 또한 어찌하여 경계ㆍ성품ㆍ지혜ㆍ행 등도 그러한 것입니까?”
이 때에 세존대비로자나여래께서 금강수보살마하살을 칭찬하시며 게송을 읊으셨다.
장하도다. 금강대살타여,
장하도다. 금강성묘보(金剛聖妙寶)여,
장하도다. 금강정법문(金剛正法門)이여,
장하도다. 금강의 온갖 사업이여.
이 경의 비밀한 이치를 잘 설하는구나.
이것이 위없는 금강승(金剛乘)이라네.
모든 부처님의 비밀문은
대승현증법(大乘現證法)에 모두 거두어지네.
닦아 성취할 때에 묘하게 청정해지고
불과(佛果)를 이루고 나서 묘락(妙樂) 얻는다네.
그대가 비밀 등이 무엇인가를 묻는다면
이른바 연꽃과 금강저라네.
이것이 바로 여래의 대비밀로서
모든 부처님 여기서 태어나셨네.
만일 법에 따라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관하면
찰나 사이에 성불할 수 있으리라. - 040_0598_c_01L大宋新譯三藏聖教序 秘密相經卷上太宗神功聖德文武皇帝製大矣哉!我佛之教也。化導群迷,闡揚宗性。廣博宏辯,英彦莫能究其旨;精微妙說,庸愚豈可度其源?義理幽玄眞空莫測:包括萬象,譬喩無垠。綜法網之紀網,演無際之正教;拔四生於苦海,譯三藏之祕言。天地變化乎陰陽,日月盈虧乎寒暑。大則說諸善惡,細則比於恒沙。含識萬端弗可盡述,若窺像法,如影隨形。離六情以長存,歷千劫而可久,須彌納藏於芥子,如來坦蕩於無邊。達磨西來,法傳東土,宣揚妙理,順從指歸。彼岸菩提,愛河生滅,用行於五濁惡趣,拯溺於三業途中。經垂世以難窮,道無私而永泰。雪山貝葉,若銀臺之耀目;歲月煙蘿,起香界之自遠。巍巍罕測,杳杳難名,所以道資十聖,德被三賢,至道起於乾元,衆妙生乎太易。摠繁形類,竅鑿昏明,絕彼是非,開茲蒙昧。有西域法師天息災等,常持四忍,早悟三乘,翻貝葉之眞詮,續人天之聖教。芳猷重啓,運偶昌時,潤五聲於文章,暢四始於風律。堂堂容止,穆穆輝華。曠劫而昏墊重明,玄門昭顯;軌範而彌光妙法,淨界騰音。利益有情,俱登覺岸,無成鄣礙,救諸疲羸,冥昧慈悲,浩汗物表,柔伏貪很,啓滌昏愚。演小乘聲聞合其儀,論大乘正覺立其性。含靈悟而蒙福,藏教缺而重興。幻化迷途,火宅深喩,雖設其教,不知者多。善念生而無量潛臻,惡業興而隨緣皆墯。調御四衆,積行十方,澍華雨於金輪,護恒沙於玉闕。有頂之風不可壞,無際之水弗能漂。澄寂湛然,圓明淸淨之智慧;性空無染,妄想解脫之因緣。可以離煩惱於心田,可以得淸涼於宇宙。朕慚非博學。釋典微閑,豈堪序文以示來者?如縻螢爝火,不足比之於皎日將微蠡量海未能窮盡於深淵者哉!御製新繼聖教序高明肇分三辰,方乃序其次;厚載初定萬彙,於以發乎端。淸濁之體旣彰,善惡之源是顯。然後以文物立其教,以正典化其俗,利益之功同歸於理。於是乎,像法來於西國,眞諦流於中夏。洞貫千古,眞實之理無以窮;囊括九圍,玄妙之門莫能究。言乎妄想,則五蘊皆空;現乃眞容,則一毫圓滿。廣大之教,豈能紀述者哉!伏睹太宗神功聖德文武皇帝,法性周圓,仁慈普布化。蠻貊則萬邦輻湊,躋烝民於仁壽之鄕;崇教法則四海雲從,惠蒼生於富庶之域。見尊經之浩汗,設方便以救沈淪;知法界之恢宏,行精進而攝懈怠。乃擇其邃宇,校彼眞文。命天竺之高僧,譯貝多之佛語。象菅翻成於金字,珠編復置於琅函。龍宮之聖藻惟新,鷲嶺之苾芻仰歎。由是三乘共貫,四諦同圓。盡苦空眞正之言,顯祕密精硏之義。讚相相乎實相,論空空乎盡空。華嚴之理合軌轍,金像之教同規矩。朕纘嗣丕構,恭臨寶圖。常翼翼而撫兆民,每兢兢而守先訓。以至釋典尤未精詳。諒其幽深,曷能探測?有譯經西域僧法賢奏章懇切,致意專勤。以先皇帝大闡眞風,高傳佛旨。興前王之墜典,振覺路之頹綱。欲旌天造之功庸,用廣聖文之述作。請予製序,繼聖教焉。自聖考上僊,追號罔息。政事之外何暇經心?今已禫除,思臻微奧,雖幼承慈誨,奈夙乏通才。焉窮乎法海之津涯?莫造乎空門之閫域。略敷大意,以徇輿情。蹄涔不足擬浴日之波,尺箠豈能量昊天之影?聊述短序,以紀聖功者焉。佛說祕密相經 卷上西天譯經三藏朝奉大夫試光祿卿傳法大師賜紫沙門臣 施護 等奉 詔譯如是我聞。一時,世尊住一切如來三昧界中,一切菩薩摩訶薩衆皆悉圓滿。是時,世尊大毘盧遮那如來從諸佛智三摩地起,普徧觀察一切大衆。當彼如是觀衆會時,所有一切如來幷諸菩薩摩訶薩衆,悉於世尊大毘盧遮那如來左月曼拏羅中,依止而住。爾時,金剛手菩薩摩訶薩住於世尊大毘盧遮那如來前,合掌諦誠,作是白言:‘世尊,祕密法儀甚深廣大,云何此中要略而修?於是要略法中,我當受行。’爾時,世尊大毘盧遮那如來讚金剛手菩薩摩訶薩言:‘善哉,善哉!金剛手,汝今善問祕密法儀甚深廣大。我今爲汝,要略而說。謂若修習瑜伽行者,凡入舍中,先當觀想祕密文字,作已護淨,謂於舌端想有阿字。其字想成淨妙月輪,於月輪上想有吽字,其字復成五股白色大金剛杵。如是觀想已,行人當作金剛合掌,安自頂上,誦此大明,而作護淨。’大明曰:唵引娑嚩二合引婆嚩秫馱引薩哩嚩二合達哩摩二合引一句 莎婆引嚩秫度引㰠呼郞切下同二‘誦是大明已,行人次當發誓願言:唯願十方一切諸佛、一切菩薩攝受於我,而我某甲,於此時中,作成就事,始從今日,發起無上大菩提心。乃至當坐菩提道場,堅固不退。’又說頌曰:願我卽同三世佛 決定當成正覺尊攝善法及攝律儀 饒益衆生戒具足。而此三聚淨妙戒 願我受持悉堅固諸佛妙法及僧伽 最勝三寶垂加護。最初三寶攝受我 願從諸佛相應生金剛杵及彼印鈴 我所受持悉眞實。彼阿闍梨攝受我 廣大最上金剛部四種施法我常行 日日六時如是作。彼大寶部相應法 三昧中起勝意樂我攝受諸正法門 內外及彼三乘法。大蓮華部中淸淨 出生無上大菩提一切誓願悉相應 眞實法中攝受我。供養事業隨應作 大羯磨部中最上發起無上菩提心 及彼出生諸勝行。普攝一切行周徧 廣爲利樂諸衆生未得度者我當度 未解脫者令解脫。諸有未獲安隱者 我當爲開安隱門所有一切諸衆生 普使安住涅槃地。爾時,世尊大毘盧遮那如來復爲金剛手菩薩摩訶薩,宣說普盡三摩地眞實出生諸三摩地根本法門:‘行人應當結禪定印,依法安住已,當觀諸法無我平等。若於諸法,見有內外,是卽於心,有其蓋鄣,當知離心無別有法。又復意中,作是思念:一切法不生,而自性明亮。是卽一切法本來不生性,隨其所念,卽住是心。然後乃以自性明亮,可愛音聲,誦彼開覺本心大明章句,當誦念時,應觀心月曼拏羅相。’大明曰:唵引 喞多鉢羅二合底吠引鄧羯嚕引彌一句復次,頌曰:眞實圓滿大淸淨 其猶虛空無垢翳一切麤重悉蠲除 而復破遣邪分別。彼諸煩惱垢淨故 復如朗月見初生諸佛功德聚無邊 悉入阿字等妙相。其相云何?所謂阿阿引壹翳嗢污哩黎引哩黎引伊愛鄔奧暗惡爾時,金剛手菩薩摩訶薩復於世尊大毘盧遮那如來菩提心月曼拏羅中,依止而住,作是白言:‘世尊,菩提心月曼拏羅者,而有何等最勝功德?”爾時,世尊大毘盧遮那如來,卽爲金剛手菩薩摩訶薩,要略宣說菩提心月曼拏羅相:‘金剛手當知諸佛無邊功德,入阿字等諸妙相時,如水精月淨光明相。入已,復從自性淸淨明亮智心,出生變化作用事業。’卽誦大明微妙章句發菩提心大明曰:唵引冒提喞當一句母怛波二合引捺夜引彌二復次,頌曰:隨此出生大悲心 普攝衆生諸所作一切善法悉周圓 一切煩惱皆不著。月曼拏羅左右中 菩提心月爲第二所有諸佛功德門 復入迦字等妙相。‘如是入已,乃與諸法影像相應,其相云何?’所謂迦 佉誐伽昂鼻音輕呼右蹉惹仁左切酇重呼倪倪也切輕呼咤姹拏尼轄切茶重呼拏平聲輕呼多他捺陀重呼那輕呼波頗末婆重呼摩輕呼邪囉羅嚩設沙薩訶乞叉合呼‘此等文字,卽是菩提心月曼拏羅相,此曼拏羅所有法用行相,次第如餘教說。’爾時,金剛手菩薩摩訶薩復於世尊大毘盧遮那如來右月曼拏羅中,依止而住,作是白言:‘世尊,而此右月曼拏羅中,當云何入?’爾時,世尊大毘盧遮那如來告金剛手菩薩摩訶薩言:‘金剛手當知金剛杵,卽是金剛智,能生諸佛勝功德聚。金剛杵者,其相五股依法所成,周帀復有光焰熾盛,是光從彼普賢心出,爲堅固因,起諸行相。若入曼拏羅者,當觀自身,卽是五智金剛杵相。’作是觀時,誦此大明曰:唵引底瑟姹二合嚩日囉二合一句復次,頌曰:佛於三阿僧祇劫 修成菩提最上行歷位至登妙覺尊 皆由淸淨無漏智。菩提妙月曼拏羅 最上淸淨離諸垢於中觀想智金剛 是卽五智金剛杵。世尊大毘盧遮那如來作此所說:‘謂卽表示執金剛者。復次,當想盡虛空界,周徧普聚,而爲分量,都成一大金剛杵相,然後行人觀想己身,卽金剛杵,廣略相應,當觀想時,誦此大明曰:唵引嚩日囉二合引怛摩二合酤引㰠一句復次,頌曰:所有一切諸佛身 悉無對礙無依止無生無作淨無瑕 是中無性等亦離。不斷不破亦不壞 法身無染本淸淨金剛堅固體出生 如來金剛身無上。’爾時,金剛手菩薩摩訶薩於世尊大毘盧遮那如來右月曼拏羅中,依止住已,作是白言:‘世尊,復云何觀彼金剛杵?’爾時,世尊大毘盧遮那如來普徧觀察諸如來已,作如是言:‘諦聽諸如來。我今宣說佛影像中觀影像相,其相云何?所謂薩埵金剛相。彼諸相具足,應當如是觀,卽佛影像相。作是觀想時,誦此大明曰:唵引野他引薩哩嚩二合怛他引誐多引一句塞怛二合他引㰠二復次,頌曰:所有諸佛身祕密 境界性智行亦然以五相成正覺尊 諸佛成滿皆淸淨。’爾時,金剛手菩薩摩訶薩復於世尊大毘盧遮那如來後月曼拏羅中,依止而住,作是白言:‘世尊,云何是祕密,復云何是境界性智行等亦然?’爾時,世尊大毘盧遮那如來稱讚金剛手菩薩摩訶薩,卽說頌曰:善哉金剛大薩埵 善哉金剛聖妙寶善哉金剛正法門 善哉金剛衆事業。善說此經祕密義 是卽無上金剛乘所有諸佛祕密門 大乘現證法皆攝。修成就時妙淸淨 成佛果已獲妙樂汝問祕密等云何 謂蓮華及金剛杵。此卽如來大祕密 一切諸佛從是生若能依法諦心觀 於剎那閒得成佛。佛說祕密相經 卷上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 1)두 손바닥을 붙인 상태에서 오른손가락이 위로 오도록 하여 열 손가락을 엇갈리게 하는 합장으로서, 금강처럼 굳고 단단하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합장은 선정과 지혜가 서로 상응하고, 이치와 지혜가 하나가 된 상태를 말하며, 귀명(歸命)합장이라고도 한다.
- 2)산스크리트로 oṃ svabhāvaśuddhā sarvadharmaḥ svabhāvaśuddhohaṃ이다.
- 3)존(尊)의 삼매야형(三昧耶形)을 가리킨다.
- 4)산스크리트로 oṃ ṭitaparati bidhaṃ garumi이다.
- 5)각각의 종자는 산스크리트로 a ā i ī u ū ṛ ṝ ḷ ḹ e ai o au aṃ aḥ이다.
- 6)산스크리트로 oṃ bodhicitta utpatyami이다.
- 7)고려대장경에는 ‘우(右)’로 되어 있으나 신수대장경에는 ‘좌(左)’로 되어 있다. 아래의 산스크리트 원문과 비교해 볼 때 ‘좌(左)’로 하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 8)산스크리트로 각각 ka kha ga gha ṅa /ca cha ja jha ña /ṭa ṭha ḍa ḍha ṇa /ta tha da dha na /pa pha ba bha ma /ya ra la va /śa ṣa sa ha kṣa이다.
- 9)산스크리트로 oṃ tiṣṭhavajra이다.
- 10)금강저가 팽창해서 전우주를 덮는다고 관하는 것이 광관(廣觀)이고, 반대로 금강저가 작게 수렴되어 한 점으로 응축된다고 관하는 것이 염관(斂觀), 또는 약관이다.
- 11)산스크리트로 oṃ vajra admakoñhaṃ이다.
- 12)산스크리트로 oṃ yathā sarva tathāgatathā aha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