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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전의 범명(梵名)은 Vajracchedikāprajñāpāramitāsūtra이고, 서장명(西臧名)은 'phags pa shes rab kyi pha rol tu phyin pa rdo rje gcod pa zhes bya ba theg pa chen po'i mdo이다. 이 경전은 대승불교의 대표적 저술 가운데 하나인 『금강경(金剛經)』의 또 다른 이역본으로서, 부처님이 제자 수보리를 위해 금강과 같은 반야의 심오한 이치를 설하는 경전이다.

중국 당(唐)대 703년에 의정(義淨)이 서명사(西明寺)에서 한역하였다.

『금강경』의 대표적인 주석서로는 무착(無着)의 『금강반야바라밀경론』과 세친(世親)의 『금강반야바라밀경론』이 있다. 그 두 논의 명칭이 같지만, 무착은 수행의 지위에 의거해 경을 18주(十八住)를 건립해 설명한 반면 세친은 27단의(二十七斷疑)를 건립해 설명하였다.
이 경의 이역본으로는 보리유지의 『금강반야바라밀경』, 진제의 『금강반야바라밀경』, 달마급다의 『금강능단반야바라밀다경』, 구마라집의 『금강반야바라밀경』, 현장의 『능단금강반야바라밀다경』 등 5종이 있다.

『금강경』은 하나의 권으로 성립되어 있으나, 그 내용은 일반적으로 양(梁)나라 무제의 태자였던 소명태자(昭明太子)가 나눈 32분에 의거해 구분한다. 곧 제1법회인유분, 제2선현기청분, 제3대승정종분, 제4묘행무주분, 제5여리실견분, 제6정신희유분, 제7무득무설분, 제8의법출생분, 제9아성무상분, 제10장엄정토분, 제11무위복승분, 제12존중정교분, 제13여법수지분, 제14이상적멸분, 제15자경공덕분, 제16능정업장분, 제17구경무아분, 제18일체동관분, 제19법계통화분, 제20이색이상분, 제21비설소설분, 제22무법가득분, 제23정심행선분, 제24복지무비분, 제25화무소화분, 제26법신비상분, 제27무단무멸분, 제28 불수불탐분, 제29위의적정분, 제30일합일상분, 제31자견불생분, 제32응화비진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