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1권으로 되어 있다. 흔히 「보문품」이라 지칭할 때는 『법화경』의 「관세음보살보문품」을 가리키며, 이 『보문품경』은 그것과는 다른 내용의 별도의 경전이다. 반야공(般若空)사상을 드러내고 삼매와 그 공덕에 대해 설한 이 경은 부처님과 부수동진(溥首僮眞)보살, 즉 문수보살의 문답을 통해 삼매를 닦아 색(色)ㆍ성(聲)ㆍ향(香)ㆍ미(味)ㆍ촉(觸)ㆍ법(法)의 여섯 경계가 모두 물거품 같은 덧없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2. 성립과 한역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87년에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보리유지가 번역한 『대보적경』의 「제10 문수사리보문회(文殊師利普門會)」가 있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전은 부처님이 여러 비구와 보살들과 함께 왕사성 영취산에 머물 때 부수(溥首) 동진(僮眞) 보살, 즉 문수사리 보살과 부처님이 문답하는 형식으로 삼매를 통해서 공의 이치를 깨달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예컨대 6경(境) 즉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 심(心) 등이 모두 물거품과도 같은 것이어서 덧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하며, 그러한 깨달음은 삼매로써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처럼 부처님은 부수 동진 보살에게 삼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면서 그 공덕에 대해서도 말해 준다. 경 전반에 걸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반야공사상이다. 이것이야말로 모든 불법을 꿰뚫는 핵심적인 것이며 그러한 불법을 터득하기 위해서 삼매를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경의 이름으로는 『법화경』 중의 「관세음보살보문품」을 떠올리고 그와 같은 동품 이역으로 보기 쉽지만 두 경의 내용은 전혀 다르다. 흔히 「보문품」이라 하면 『법화경』 중의 한 품, 즉 「관세음보살보문품」을 가리키며 축법호가 번역한 이 경은 『보문품경』이라 한다.